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악수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서구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탈퇴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교량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점화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00
  • 오바마 “정권 퇴진” 푸틴 “협력” 시리아 해법 충돌

    오바마 “정권 퇴진” 푸틴 “협력” 시리아 해법 충돌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는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2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노출하며 충돌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여성 권리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가 여성계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독재자가 수천 명의 국민을 살육했을 때 그것은 한 국가의 내정 문제라고 볼 수 없다”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시리아 사태 해결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실은 (바샤르) 알아사드로부터 새로운 지도자, 그리고 시리아 국민들이 재건할 수 있도록 무질서를 끝낼 수 있는 포괄적 정부로 권력이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알아사드 정권 퇴진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동우크라이나에서의 공격 확대를 고려할 때 우리는 한 나라의 주권과 영토 보존이 심하게 침해당한다면 이를 참을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이 어떤 결과도 없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다면 오늘 모인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뒤이어 연설에 나선 푸틴 대통령은 “테러리즘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시리아 정부와 군대에 협력하기를 거부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며 “오직 알아사드 대통령의 군대와 쿠르드족 민병대만이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및 다른 테러단체들과 싸우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소련이 붕괴했는데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계속 확장하는 것은 냉전적 사고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서방에 사태의 책임을 돌렸다. 연설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한 오찬 자리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 악수하고 잔을 부딪쳤으나 오바마 대통령의 표정은 굳었고 푸틴 대통령은 입가에 미소를 보였지만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90분 동안 가진 양자회담에서 또다시 격돌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양자회담 후 “사무적으로 대화를 주고받았으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시리아 상황에 대한 이견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약 40분간에 걸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쿠릴 4개 섬 문제 등을 논의했다. 한편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여성 권리 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유엔과 함께 ‘양성평등과 여성 권리 향상을 위한 회의’를 주최하고 1000만 달러(약 120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으나 여성·인권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시 주석이 여성주의자를 탄압하면서 유엔에서 여성 권리에 대한 회의를 주최한다고요? 부끄러운 줄 모르는군요”라는 글을 남겼다. 기조연설 첫날인 이날 가장 주목받은 지도자는 2008년 집권 뒤 첫 유엔총회에 참석한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었다. 카스트로 의장은 연설에서 “미국과의 외교 관계가 복원된 상황에서 관계가 정상화되려면 쿠바에 대한 경제, 상업, 금융 봉쇄가 끝나야 한다”며 “관타나모 해군기지로 불법 점유한 땅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반기문 UN사무총장, “(오바마 대통령) 수고하셨습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 “(오바마 대통령) 수고하셨습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제70회 UN 총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뒤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President Barack Obama shakes hands with UN Secretary Genreal Ban Ki-moon after his address at the opening session of the 70th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at the United Nations on September 28, 2015 in New York.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태평양 넓어 공동 발전 가능” … 오바마 “평화굴기 환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은 24일 오후 7시 30분쯤(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달밤의 산책’으로 시작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시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비공식 만찬을 위해 백악관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에 도착했다. 기다리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웃으며 “니하오”(중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뒤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 모두 짙은 색 양복을 입었지만 넥타이는 없었다. 그동안 다섯 차례 만난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 특유의 이른바 ‘노타이’ 대화였다.  이들은 웨스트윙 앞 백악관 북서쪽 문을 지나 만찬 테이블이 차려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를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5분 남짓한 거리였지만 일반인들도 많이 다니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지나 블레어하우스까지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 소식통은 “두 정상은 걷는 동안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웃으며 대화를 했다”며 “그동안 자주 만난 만큼 긴장감보다 편안함이 엿보였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발표문에 따르면 두 정상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비공식 회담에서 양자 관계를 포함해 다양한 이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 주석은 특히 미·중 신형 대국 관계 구축에 대화의 초점을 맞췄다.  그는 양국 간에 갈등이 존재하지만 공동 이익의 발전은 갈등보다 훨씬 크다며 “신형 대국 관계 구축이라는 목표는 완전히 정확하다. 이 방향을 따라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현 국제 시스템(질서)의 참여자, 건설자, 공헌자인 동시에 수익자”라며 “현 국제 시스템을 개혁·개선하는 것이 따로 ‘분가’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서도 관련 국가들의 경제 발전을 추진하고 빈곤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미국 등의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이 평화 발전의 길을 가는 것은 전략적 선택”이라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굳건하게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평화적 굴기를 환영한다”며 “안정되고 번영하는 중국은 중국 국민의 이익뿐 아니라 미국과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패권을) 지키려는 대국과 신흥 대국이 반드시 충돌한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대국, 특히 미·중은 최대한 충돌을 피해야 한다. 나는 양국에 갈등을 잘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경쟁은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미·중이 충돌할 운명’이라는 세간의 관측을 무색하게 했다.  이튿날인 25일 오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양자 투자협정(BIT) 협상에 대해 논의하고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이지만 한반도 비핵화 추진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당장 다음달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합의했던 기후변화 대응과 군사적 충돌 방지도 한 단계 더 나감으로써 주요 2개국(G2)의 협력과 갈등 완화를 보여 줬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오는 11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앞두고 G2가 솔선수범하겠다는 신호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타결된 이란 핵 합의도 미·중 간 협력의 결과임을 평가하고 비확산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 측 소행으로 추정되는 잇단 사이버 공격의 책임 공방,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 조치, 중국 내 인권 등의 민감한 문제에 대해선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진핑 “태평양 넓어 공동 발전 가능”… 오바마 “평화굴기 환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은 24일 오후 7시 30분쯤(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달밤의 산책’으로 시작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시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비공식 만찬을 위해 백악관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에 도착했다. 기다리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웃으며 “니하오”(중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한 뒤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 모두 짙은 색 양복을 입었지만 넥타이는 없었다. 그동안 다섯 차례 만난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 특유의 이른바 ‘노타이’ 대화였다. 이들은 웨스트윙 앞 백악관 북서쪽 문을 지나 만찬 테이블이 차려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를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5분 남짓한 거리였지만 일반인들도 많이 다니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지나 블레어하우스까지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 소식통은 “두 정상은 걷는 동안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웃으며 대화를 했다”며 “그동안 자주 만난 만큼 긴장감보다 편안함이 엿보였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발표문에 따르면 두 정상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비공식 회담에서 양자 관계를 포함해 다양한 이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 주석은 특히 미·중 신형 대국 관계 구축에 대화의 초점을 맞췄다. 그는 양국 간에 갈등이 존재하지만 공동 이익의 발전은 갈등보다 훨씬 크다며 “신형 대국 관계 구축이라는 목표는 완전히 정확하다. 이 방향을 따라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현 국제 시스템(질서)의 참여자, 건설자, 공헌자인 동시에 수익자”라며 “현 국제 시스템을 개혁·개선하는 것이 따로 ‘분가’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서도 관련 국가들의 경제 발전을 추진하고 빈곤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미국 등의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 태평양은 충분히 넓어 양국의 발전을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이 평화 발전의 길을 가는 것은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평화적 굴기를 환영한다”며 “안정되고 번영하는 중국은 중국 국민의 이익뿐 아니라 미국과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패권을) 지키려는 대국과 신흥 대국이 반드시 충돌한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대국, 특히 미·중은 최대한 충돌을 피해야 한다. 나는 양국에 갈등을 잘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경쟁은 건설적인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미·중이 충돌할 운명’이라는 세간의 관측을 무색하게 했다. 이튿날인 25일 오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양자 투자협정(BIT) 협상에 대해 논의하고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이지만 한반도 비핵화 추진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당장 다음달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측 소행으로 추정되는 잇단 사이버 공격의 책임 공방,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 조치, 중국 내 인권 등의 민감한 문제에 대해선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낮은 곳으로 간 교황

    낮은 곳으로 간 교황

    미국 의회에서 이민, 기후변화, 사형제, 무기 거래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는 대중 속으로 들어가 여성 성직자와 빈민에게 깊은 애정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순방 3일째인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일정을 마무리하고 뉴욕에 도착해 맨해튼의 성패트릭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성당은 2500여명의 성직자와 신도들로 가득 찼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가톨릭 여성 성직자의 성취를 강조했다. 그는 “용기 있는 여성들이 복음을 전파하는 전선에 섰다”면서 “그들과 그들의 어머니 및 자매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상찬했다. 교황은 가톨릭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비록 여성이 사제직에 오르는 것을 금지한 가톨릭 교리를 건드리지는 못했지만 교황청의 몇몇 핵심적인 자리에 여성을 임명했다. 교회 내 성범죄 문제를 다루는 위원회의 위원 절반을 여성으로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황은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미나에서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도중 발생한 압사 사고에 대해 “목숨을 잃은 수백명의 이슬람교도에게 연대감을 표한다”며 위로했다. 교황은 앞서 이날 오전 워싱턴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치고 워싱턴의 성패트릭 성당을 찾아 빈민을 위해 기도하고 점심 봉사를 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합동연설을 마친 교황에게 오찬을 청했지만 교황은 빈민을 찾기 위해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오찬에는 베이너 의장뿐만 아니라 미치 매코널, 해리 리드, 낸시 펠로시 등 공화·민주 양당의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교황은 노숙자와 저소득층 등 400여명이 모인 성당에서 예수가 말구유에서 태어난 일을 언급하며 “예수도 이 세상에 올 때 집 없는 사람이었다. 예수는 집 없이 삶을 시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안다”고 위로를 보냈다. 연설을 마친 교황은 성당 옆에 가톨릭 자선단체가 마련한 노숙자 급식 장소를 찾았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부엔 아페티토”(스페인어로 ‘식사 잘하세요’)라고 말한 뒤 환호하는 노숙자들과 악수하고 포옹했다. 5박 6일의 미국 순방 일정 중 2박 3일을 마친 교황은 25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했으며 이후 ‘그라운드 제로’에서 예배 집전, 센트럴파크 카퍼레이드, 매디슨스퀘어에서 미사 집전 등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방문한 홍준표 지사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방문한 홍준표 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추석을 앞두고 24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동마산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악수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첫 방문, 오마바 대통령 직접 영접...’최고 예우’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첫 방문, 오마바 대통령 직접 영접...’최고 예우’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에 첫발을 디뎠다. 5박6일 간의 역사적인 미국 방문을 시작한 것이다. 교황청기와 성조기가 내걸린 교황 전용기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두 딸이 전용기에서 내려오는 교황을 직접 맞이했다. 교황은 쿠바에서와 같이 선대 교황들이 입던 붉은 망토 대신 흰색 ‘수단’(카속·cassock)만 입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까지 나온 수백 명의 환영 인파는 ‘웰컴 투 유에스에이’(미국 방문을 환영합니다)를 연호했다. 교황은 트랩을 내려와 오바마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한 뒤 부인 미셸 여사, 두 딸, 미셸 여사의 어머니, 조 바이든 부통령 내외, 미국 주교단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교황은 앤드루스 공군기지 귀빈실에 잠시 머문 뒤 양 옆이 개방된 교황 전용차 ‘포프모빌’ 대신 미국 측에서 준비한 검은색 소형 ‘피아트 500L’을 타고 시내로 이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항 영접은 매우 이례적이다. 교황에 대한 각별한 예우인 셈이다. 교황 전용기 트랩 아래에는 레드카펫을 깔았다. 28명으로 구성된 의장대도 사열했다. 교황은 23일 오바마 대통령 회동, 워싱턴D.C. 시내 퍼레이드, 성 매튜성당 기도, 바실리카 국립대성당 미사 집전, 24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대중과의 만남, 성패트릭 성당 방문 25일 유엔총회 연설, 9.11테러 희생자 추모 박물관 방문, 매디슨 스퀘어 가든 미사 집전, 26일 필라델피아 성 베드로와 바오로 대성당 미사 집전, 27일 세계 천주교가족대회 거리행진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교황이 방문하는 도시에 ‘국가 특별 안보행사’를 선포했다. 국가 특별 안보행사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 대통령 국정연설, 정당의 정치 행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와 2001년 9·11 사태 직후 열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2002년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만 발동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정일은 북한 그 자체… 北 연구는 통일 준비 과정”

    “김정일은 북한 그 자체… 北 연구는 통일 준비 과정”

    “김정일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곧 북한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북한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북한이 붕괴되지 않은 것은 김정일이 정교하게 통치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15일 서울대학교에서 ‘나는 왜 비록(秘錄) 김정일을 쓰는가’ 강연을 마친 일본 류코쿠대학 이상철 교수(56)는 북한을 이해하는 출발점은 김정일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산케이신문에 매주 ‘비록 김정일’ 시리즈를 연재하며 김정일 연구를 하고 있는 ‘북한통’ 학자다. 이 교수의 북한에 대한 관심은 그의 출생과도 연관이 깊다. 이 교수는 1959년 중국 만주에서 태어난 조선족이다. 베이징중앙민족대학을 졸업하고 신문기자 생활을 하다 1987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후 일본 국적을 가졌다. 핏줄로는 한국인이지만 자란 곳은 중국이면서도 현재는 일본인으로 살아가는 그는 한·중·일 3국의 정체성을 모두 갖고 있는 셈이다. 이 교수는 “국제회의에 가면 명패를 붙여야 하는데 한국식 Lee와 일본식 RI, 중국식 LI 사이에서 고민한다”면서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면 태평양에서 왔다고 답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중국에서 소학교를 다닐 때 들은 북한 방송은 그가 북한에 관심을 쏟는 기회가 됐다.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해외 방송이 북한 거였어요. 어머니가 중국어를 못하니까 북한 방송이 항상 집에 울렸죠.” 이후 일본 소피아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접한 북한 자료들은 이 교수가 본격적으로 북한 문제에 관심을 쏟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김정일의 사망 장소가 전용 열차가 아니라 평양 교외 별장일 것이라는 주장을 해 주목을 받았다. 그가 바라본 김정일은 어떤 사람일까. 이 교수는 “김정일은 북한 자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수령 유일주의를 공고히 한 사람”이라며 “밖에서는 잔인하지만 안에서는 인간적이기도 한 다중인격적 면모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계모의 아들로 자란 콤플렉스를 가진 탓에 김정일은 현시욕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이 교수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이 2000년 6월 처음 만나 악수하는 장면를 자세히 보면 본인과 김일성의 초상화가 자연스레 보인다”면서 “김정일이 치밀하게 계산한 구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연구는 곧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우리와 굉장히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 사람들의 가치관을 연구하는 쪽으로 관심을 둘 생각”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글 사진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중 관광의 해’ 성공 논의

    ‘한·중 관광의 해’ 성공 논의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열린 ‘제21차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에 참석한 김종덕(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리진짜오 중국 여유국장과 만나 2015~2016 한·중 관광의 해의 성공적인 추진 및 실크로드 공동 활용 행사 등을 논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문체부 제공
  • 오바마, 교황 방미때 공항 영접…백악관서 90분간 최고 의전

    오바마, 교황 방미때 공항 영접…백악관서 90분간 최고 의전

    오는 22일부터 엿새간 미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극진한 영접을 받게 된다고 폭스뉴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영접을 위해 직접 공항에 나가는가 하면 백악관에 레드카펫이 깔리고 예포가 울리는 등 극소수의 세계적 지도자들만이 받는 각별한 의전과 예우가 펼쳐질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수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가 교황을 직접 맞는다.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다. 두 정상이 악수를 할 수도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가톨릭 신도들처럼 교황의 오른손에 낀 금반지에 입을 맞출 수도 있다. 이어 다음 날인 23일 교황은 역대 교황 가운데 세 번째로 백악관을 찾는다. 교황을 태운 리무진이 백악관 남쪽 잔디 입구로 들어오면 교황이 밟을 레드카펫이 펼쳐져 있다. 카펫 끝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기다리고 있다. 이 잔디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내외 외에도 가톨릭 신자들을 포함한 수천 명의 하객이 교황을 맞는다. 교황이 의전에 개의치 않는다고는 하지만, 주최 측의 의전을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백악관 의전행사는 90분간 진행된다. 차량이 도착하면 21발의 예포가 울리고 군악대의 짧은 연주가 있다. 이어 미국 국가와 바티칸 국가가 잇따라 연주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환영인사를 하면 교황이 답사한다. 두 정상은 백악관 건물로 잠시 들어갔다가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객들에게는 간단한 에티켓이 요구된다. 우선 짙은 색 옷을 입어야 한다. 상의 소매는 팔꿈치를, 치마의 끝단은 무릎을 각각 덮어야 한다. 교황은 'Your Holiness'(성하·聖下) 라고 불러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과 교황은 2014년 만난 바 있다. 낙태에 관한 입장 차이에도, 두 정상은 미국의 쿠바와 이란 정책, 기후변화, 가난 및 소득불평등 문제 등에 대해서 공감대가 크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초 조찬 기도회에서 "다른 미국인들처럼 나도 교황의 미국 방문을 정말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 식약처장과 악수하는 이시종 지사

    식약처장과 악수하는 이시종 지사

    이시종(오른쪽) 충북지사가 14일 청주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를 찾은 김승희 식약처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 [자치단체장 25시] 대가야 고분군·역사길 ‘갈고 닦기’… 다시 빛나는 古都

    [자치단체장 25시] 대가야 고분군·역사길 ‘갈고 닦기’… 다시 빛나는 古都

    경북 고령은 찬란한 역사문화도시임을 자랑한다. 고구려·백제·신라 등 삼국과 함께 고대 국가로까지 당당히 성장했던 대가야(42~562)의 도읍지였다. 하지만 오랜 기간 경주와 부여·공주의 위세에 눌려 제대로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정부의 고도(古都) 문화권 보존 및 개발 사업에서 고령이 철저히 소외됐던 탓이다. 결국 고령은 인구 4만명에도 못 미치는 농업 위주의 조그마한 중소도시, 보잘것없는 역사문화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침체일로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대가야의 재도약을 이루겠다며 불철주야로 뛰는 사람이 있다. 곽용환(57) 군수다. 그는 굵직굵직한 대가야 문화융성 정책들을 끊임없이 개발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른 역사문화 도시들을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예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번쩍이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남달라 해결사로 통한다. 곽 군수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입지전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9급 공무원 출신으로 당당히 군수 자리까지 꿰찼다. 그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와 지원은 전폭적이다. 재선 단체장이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 때는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0일 기자가 동행한 곽 군수의 행선지는 주로 대가야 역사·문화 재현 현장이었다. 오전 8시 30분쯤 막바지 정비 공사가 한창인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사적 제79호)을 찾았다. 2018년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앞둔 중요한 현장이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현장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둘러본 그는 관계자에게 고분 경관을 헤치는 리기다소나무를 베어 낼 것을 지시했다. 또 유네스코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조그마한 하자도 절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가야국역사루트 재현 사업 현장으로 향했다. 도중에 대가야 기마 문화체험장에 잠시 들렀다. 지난 1일 개장 이후 첫 방문이었다. 유치원 어린이 100여명이 승마 체험을 하고 있었다. 곽 군수는 배은미(43) ‘신나는 어린이집’ 원장이 “시골 아이들이 난생처음 말 타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며 “군수님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하자 그 보답으로 어린이들을 위해 깜짝 마부(馬夫)로 변신했다. 현장 관계자에게는 안전사고 예방을 신신당부했다. 바로 옆이 가야국역사루트 재현 현장이었다. 책임자로부터 간략한 보고를 듣고 “인근 농경지 주민들이 제기하는 침수 문제를 책임지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 표정엔 긴장감이 묻어났다. 가야국 역사 루트 재현 사업은 대가야읍 고아리 일대 부지 10만 2000㎡에 국비 등 총 573억원을 투입해 가야문화권 최대 관광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30여분을 현장에 머문 뒤 국내 최장 보행자 전용 다리가 건설 중인 대가야교(길이 305m, 폭 4m) 현장, 우곡면 낙동강 레저·레포츠 단지 조성 현장과 스마트팜 농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현장을 찾아 산 넘고 물 건너 다니는 2시간 여 동안 곽 군수는 차 안에서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의 배경과 당위성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이 법안은 낙후된 가야문화권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으로, 영호남 가야문화권 5개 시·도 15개 시·군(고령·성주·달성·합천·거창·함양·남원·산청·의령·장수·창녕·하동·함안·광양·순천)이 법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갖은 노력 끝에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19대 국회 회기 내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되지만 국회에서 계속 낮잠만 자고 있어 답답하다. 당장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군수는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올해로 5년째 맡아 모임을 이끌고 있다. 어느새 낮 12시가 훌쩍 넘었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읍내 5일장에 있는 돼지국밥집을 찾았다. 때마침 식사를 하던 손님 50여명이 군수에게 달려들어 악수를 청했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었다. 일부는 군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고령 토박이인 곽 군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는 소탈한 성격이다. 사람도 음식도 가리지 않는다. 점심을 해결한 뒤 다시 움직였다. 곽 군수는 군청으로 직행해 미리 대기하던 민원인들을 차례로 만났다. 인사와 함께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연신 건넸다. 면담을 끝내고 결재를 시작했다. 곽 군수는 도중에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전화식(58)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가야 종묘(宗廟) 및 봉화(烽火)산 조성 사업을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전 국장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고령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막역한 친구 사이다. 오후 3시쯤 비서가 일정이 급하다며 결재를 중단시키고 곽 군수를 군청 인근에 새로 지은 ‘대가야 문화누리’로 안내했다. 초현대식 건물 2층에 마련된 ‘선비 아카데미’ 강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잠시 교육생들과 환담했다. 이어 곧장 1층 실내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곽 군수가 이용객들에게 “혹시라도 불편사항은 없느냐”고 묻자 “끝내줍니다”라며 환호성으로 답했다. 문화누리 사무실을 찾아서는 16일로 예정된 건물 준공식과 개관 기념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시 군청으로 돌아와 2층 가야금방에서 열린 ‘대구가톨릭대병원·고령군 우호 교류 협약식’에 참석해 최경환 의료원장과 함께 협약서에 서명하고 공동 노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군수실에서 지역 중소업체로부터 교육발전기금 200만원을 전달받았다. 오후 6시 30분쯤 군수실을 나섰다. 바로 문화누리 헬스장을 찾아 주민들과 어울려 운동을 즐기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눴다. 8시 무렵 헬스장을 나서는 곽 군수에게 “하루하루가 참 고단하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되레 유쾌한 답이 돌아왔다. “아닙니다. 고령을 위한 ‘행복한 여행’을 하고 있는걸요.” 그의 밝은 웃음에서 고령의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 글 사진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신당론’ 천정배 딸 결혼식 성황…‘칩거’ 정동영 전 의원도 상경

    ‘신당론’ 천정배 딸 결혼식 성황…‘칩거’ 정동영 전 의원도 상경

    ’신당론’으로 야권 지형재편의 핵으로 떠오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차녀 결혼식장에 12일 야당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4·29 관악 보궐선거 패배 후 고향인 순창에서 칩거해온 정동영 전 의원도 상경했다. 정 전 의원의 참석은 천 의원의 신당론과 맞물려 내년 총선 국면에서 ‘천·정 호남연대’가 설왕설래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최근 대통합론을 내세워 천 의원과 정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재신임 파동의 와중에서도 결혼식장을 찾았다. 이날 예식이 진행된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 대강당에는 시작 1시간여 전부터 2000여명에 달하는 하객들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를 비롯, 이종걸 원대대표, 전병헌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모습을 드러냈다. 천 의원이 신당 창당에 앞서 세몰이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고개를 들었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 의원 전체에게 청첩장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야당 의원은 웃으면서 “30분 전에 왔는데도 길게 줄을 서야 했다”고 귀띔했다. 은둔을 끝내고 천 의원의 초대에 응한 정 전 의원은 도착하자마자 천 의원과 반갑게 악수하며 “축하하네”라고 인사를 건넸다. 천 의원도 “와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정 전 의원은 관악을 보궐선거 이후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7월부터 주변과 연락을 끊은 채 고향인 순창의 씨감자농장에서 지내왔다. 일각에서는 천 의원의 ‘거사’가 임박한 시점에 정 전 의원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을 두고 두 사람의 연대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난 요새 신문과 방송을 안봐서 잘 모른다. 지금의 나는 입도 없고 귀도 없다”며 “청첩장을 받아서, 천 의원과 (각별한) 사이이고 하니 축하하러 온 것 뿐”이라고 했다. 다시 정치활동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11월이면 내가 재배한 씨감자를 캐게 된다”는 답변만 했다. 잠시 후 식장을 찾은 신 의원은 “천 동지(천 의원)하고는 친하니까 계속 얘기를 한다”며 “곧 천 동지와 의견을 서로 맞출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예식 시작 직전에는 문 대표가 도착해 천 의원에게 축하를 건넸다. 다만 정 전 의원은 취재진이 문 대표에게 몰려든 사이 식장을 빠져나가 문 대표와의 조우는 불발됐다. 천 의원 역시 문 대표와 “축하한다”, “고맙다” 등 짧은 인사만 주고 받았다. 반면 지난 9일 천 의원과의 독대에서 신당 합류를 제안받았던 안철수 전 대표와 김한길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탈당설이 제기됐던 박주선 의원 등 천 의원과 직간접적 교감설이 거론돼오던 비노 유력 인사들은 불참했다. 이를 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전 대표는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 씨를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여권에서는 권영세 전 주중대사와 유일호 국토부 장관이 참석했다. 천 의원이 조만간 신당 구상을 밝힐 것이라는 예상 속에 이번 혼사 이후 신당창당에 속도를 내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천 의원은 예식 후 기자들과 만나 “신세만 지면서 살아왔는데, 반가운 분들을 한꺼번에 뵈서 반가웠다. 다만 이번 결혼식과 신당은 아무 관계도 없다”면서 “(새정치연합 문제도) 아무 관심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정 전 의원을 향해서도 “오랜만에 봐서 인사하고 그랬던 것”이라고만 했으며, 추석 전 신당의 구체적 계획을 밝히겠느냐는 질문에도 “오늘은 (그런 질문은)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김정은 위원장이 궁금한 문제에 대한 답변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김정은 위원장이 궁금한 문제에 대한 답변

    북한 통치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금 얼마나 고심하고 있을지 짐작이 간다. 대외 정책의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판단에 오류가 생긴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격랑에 빠질 것이다. 그것이 두렵지는 않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판단을 돕기 위해 그가 기본적으로 궁금해할 만한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답변해 본다. # 첫째, 미국은 북한이 가진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건가?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통치세력의 가장 큰 관심은 체제 안정과 경제 성장이다. 그 수단이 핵·경제 병진노선이다. 북 정권은 오랫동안 미국이 안보와 경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인식해 왔고, 주민들에게도 미국과의 투쟁을 통한 쟁취 가능성을 선전해 왔다. 평양 정권의 그런 계산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다. 세계 최강 미군과 대치 중인 북한의 위협감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핵무기 몇 개로 미국에 맞서겠다는 인식은 당랑거철(螳螂拒轍)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에도 결정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난 목함지뢰 사건에서 드러났다. 미국은 북한을 경제적으로 ‘통 크게’ 지원할 의지가 없다. 설사 미 정부가 협상을 위해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북한을 ‘악당 국가’로 인식하는 의회에서 용납할 리가 없다. 또 평양은 미국이 직접 지원을 하지 못해도 한국과 일본 정부에 북한을 경제적으로 돕도록 강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건 불가능한 얘기다. 그렇다면 북한이 가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나라는 어디인가. 그건 다름 아닌 한국이다. 중국은 지금처럼 북한이 연명할 정도의 도움만 줄 수 있을 것이다. 평양은 워싱턴이 아니라 서울로 가는 길을 먼저 선택해야 한다. # 둘째, 박근혜 정부는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원하는 것 아닌가? 만일 평양에 중대한 변동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한국 정부는 당연히 대응책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공작’을 하지는 않는다. 한국 정부의 확립된 대북 정책은 1989년 9월 11일 노태우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통해 발표한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이다. 세월이 흘러 세부적인 내용을 손질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자주, 평화, 민주라는 세 가지 원칙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국민 다수가 현재도 공유하고 있는 가치다. 정권에 따라 햇볕정책이나 강경책이 나올 수 있지만, 북한과의 화해·협력, 평화·번영을 추구하는 기본 노선에는 변함이 없다. 아마도 북한 정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 정책이 북한 흡수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통일대박은 남북 간의 경제 협력에서 오는 양측 모두의 이익을 강조하는 정치적 구호다. 한국의 경제학자들 가운데는 “남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사실상의 통일”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자원과 노동력이 결합됐을 때 어느 정도의 경제적 파급력이 나올지는 이미 평양에서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 셋째, 김정은 위원장은 어떻게 세계 무대로 나갈 것인가? 김 위원장도 북한 통치자로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현재 상황에서 김 위원장과 웃는 얼굴로 악수하면서 사진 찍고 싶은 국가 지도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와는 별개로 김 위원장을 만날 필요가 있는 국가 지도자와 국제기구 수장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아마도 김 위원장은 한때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끝나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권이 들어서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햇볕정책’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것이 한국 사회의 분위기다. 20대가 북한에 강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증명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은둔에서 해방’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또 반 총장은 김 위원장의 국제무대 데뷔를 도와줄 수 있는 의지와 영향력을 갖고 있다. da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일, 더 늦기 전에 ‘과거사 힐링’해야/이기철 국제 부장

    [데스크 시각] 한·일, 더 늦기 전에 ‘과거사 힐링’해야/이기철 국제 부장

    ‘일본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한 적이나 있나.’ ‘한국은 사과를 받아들일 용의가 돼 있기는 한가.’ 평범한 한국인과 일본인 대다수가 상대 국가에 대해 품은 속마음이다. 과거사에 대한 생각과 입장이 한·일 국민 간에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런 차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담화에 대해 서울신문이 도쿄신문과 공동으로 여론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 79.7%가 “충분한 사과를 담지 않았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일본인은 “과거 담화를 계승했다”며 39.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같은 사안에 대해 양국의 정서 차이는 당연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간극은 너무 크다. 이런 연유로 “한국과 일본은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마저 든다. 심각한 점은 양국 국민이 상대 국가에 대해 느끼는 서먹함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한국인은 10년 전인 2005년 7월 조사에서 10명에 6명꼴로 일본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못했으나 지금은 8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 역시 3명에서 5명으로 한국에 대한 친밀감이 사라졌다. 상대 국가에 친밀감을 느꼈다는 항목에서 한국은 3명에서 1명으로, 일본은 6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무관심도 문제다. 일본에 대해 ‘모르겠다’거나 ‘관심이 없다’는 답변이 한국은 2명으로 10년째 제자리걸음이지만 일본은 한국에 대한 무관심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과거사에 대한 인식 격차와 상처로 친밀감이 엷어졌지만 실낱같은 희망도 보였다. 한국에 대한 친근감은 일본의 30~40대 여성층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요즘 일본에서 빛이 바랜 ‘한류’를 기억하는 이들은 한국 요리에 매력을 느꼈다. 반면 한국에선 20대가 일본에 대한 친밀도가 가장 높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접하고부터 일본을 보는 생각이 달라진 것이다. 이런 희망의 불씨를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 모두 과거사에 대한 정서적 트라우마의 치유가 필요하다. 양국은 전후 70년 동안 힐링이 부족했다. 한국은 35년간 민족의 전통과 자부심을 부정당한 피해자로서의 콤플렉스가 컸다. 일본이 그동안 지구촌 시민으로서 역할을 했고, 위안부 문제 즉 전시 여성 인권 문제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론화한 것에 대한 평가가 야박하다. 반면 일본은 경제부흥에 취해 식민 지배와 침략 등 가해자로서 자기반성의 타이밍을 놓쳤다. 또 한국은 “일본의 과거사 사과가 소극적이고 엉거주춤하다”고, 일본은 “모든 문제는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한다. 이런 엇박자의 시발점은 1965년 맺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서 비롯된다. 50년 전 협정 당시 생각지도 못한 위안부, 징용자 문제 등에 대해 재정리하자는 의견이 한국과 일본 지식인들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다. 피폭자는 엊그제 나온 일본 최고재판소 판결대로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하면 된다. 징용자 문제는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가 각각 적극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재정리 논의의 핵심이다. 불완전한 당시 협정에 대한 재논의가 이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 두 정상이 악수하고 사진 찍고, 과거 주장을 되풀이한다면 굳이 만날 필요가 있으랴. 위안부나 강제 징용, 피폭 등을 겪은 고령의 전전(戰前) 세대가 갈수록 스러지면서 상흔은 희미해지겠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없었다는 사실이 역사에 또렷이 기록될까 안타깝다.
  • 악수하는 남북 적십자 수석대표, “무박 2일간 수고했습니다.”

    악수하는 남북 적십자 수석대표, “무박 2일간 수고했습니다.”

    남북이 8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무박 2일의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이날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과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수업 100(서희태 지음, 정지혜 그림, 이케이북 펴냄) 어린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쉽게 이해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클래식 음악가와 오케스트라에 대한 100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콘서트에 대한 기본 상식과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되는 악기의 종류, 비발디부터 현대음악가 윤이상까지 33인 음악가들의 삶과 작품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220쪽. 1만 5000원. 조개맨들(신혜은 지음, 조은영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강화도 교동면 대룡리, 조개껍데기로 가득한 ‘조개맨들’을 배경으로 1949년부터 1953년까지 한 아이의 유년 시절을 담았다. 가족애와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슬픔이라는 다소 묵직한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밝고 천진하게 풀어냈다. 아이의 천진난만한 시선 뒤에 내재돼 있는 이별과 상실의 아픔이 진한 감동을 준다. 60쪽. 1만 1500원.
  • [中 전승절 열병식] ‘황금색 패션 외교’ 朴대통령… 중화부흥·군사굴기 드라마 참관

    [中 전승절 열병식] ‘황금색 패션 외교’ 朴대통령… 중화부흥·군사굴기 드라마 참관

    모처럼 푸른 하늘을 수놓은 첨단 군용기 200대, 지축을 흔들며 등장한 500여기의 최신형 무기 장비, 평균 연령 90세 노병 부대가 포함된 1만 2000여명의 병력, 평화 메시지와 함께 발표된 인민해방군 30만명 감축 방안….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은 역대 최대 규모로 세계를 향한 ‘군사굴기(軍事崛起) 쇼’이자 중국인을 위한 ‘중화 부흥의 드라마’였다. ●열병식 행진곡은 한국인 정율성 선생이 작곡 오전 9시(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톈안먼(天安門) 북쪽의 돤먼(端門) 광장에서 각국 지도자를 맞이하며 열병식의 시작을 알렸다. 공식 예복인 중산복(인민복)을 입은 시 주석과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펑리위안은 차례차례 입장하는 각국 대표단과 악수를 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열병식에서 처음 연주된 ‘중국인민해방군행진곡’은 한국인 작곡가 정율성(1914~1976) 선생이 작곡한 군가였다. 광주 출신인 그는 1939년 이 행진곡을 작곡하는 등 여러 곡을 남겨 중국의 3대 혁명음악가로 불린다. 깍듯한 자세로 영접에 나선 시 주석 부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황금색 상의를 입고 입장하자 미소와 함께 짧은 담소를 나눴다. 중국인들은 황금색이 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 노란 상의는 펑리위안의 붉은색 원피스와 잘 어울렸다.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악수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지 않고 이동하려 했지만, 펑리위안이 친절하게 안내해 시 주석 오른쪽 옆에서 촬영을 했다. 마지막으로 입장한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반기문 총장은 오른쪽서 다섯번째 자리 톈안먼 성루에 오를 때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왼쪽에서 걸어갔다. 단체 기념사진 촬영 때는 시 주석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이 섰고, 왼쪽으로 펑리위안과 박 대통령이 섰다. 성루 위 귀빈석에서 박 대통령은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자리했다. 열병식장 입장부터 성루에서 열병식을 관람할 때까지 박 대통령의 자리가 네 번 바뀌었지만 줄곧 시 주석 가까이에 있었다. 중국 당국은 박 대통령에게 차양막이 없고 햇빛이 강할 수 있으니 미리 선글라스를 준비하라고 안내하는 등 전날 시 주석과의 단독 오찬에 이어 각별한 의전을 이어갔다. 성루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 주석으로부터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자리에 앉았다. ●박대통령, 슈뢰더에 “하르츠 개혁 귀감됐다” 박 대통령은 성루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장쩌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중국의 원로지도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등 성루외교를 펼쳤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에게 “지난 2003년 추진한 하르츠 개혁(노동개혁)이 귀감이 됐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2기 핵심과제로 노동개혁을 꼽은 바 있다. 오전 10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개회선언을 하자 시 주석은 15분가량의 기념사를 마친 뒤 톈안먼 광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창안제(長安街)에 도열해 있는 장병들에게 “퉁즈먼 하오”(同志們 好·동지들 안녕하십니까)라고 외치며 사열했다. 장병들은 “서우장 하오”(首長 好·최고사령관님 안녕하십니까)로 우렁차게 답했다. 시 주석이 탄 무개차는 중국산 최고급 승용차 훙치(紅旗)였다. 시 주석이 각 부대를 사열하면서 왼손을 들어 거수경례를 하다가 맨 마지막에 오른손으로 경례한 것은 중국군의 독특한 전통이다. 분열 행진의 선두엔 항일노병부대가 섰다. 팔로군 등 항일전에 참전했던 노병들은 저마다 가슴에 훈장을 달고 대형 무개차에 앉아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열병식에 참여했다. 대만 국민당군 출신 노병들을 호송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45대의 오토바이 부대가 등장했다. 대원들은 시속 10㎞로 10시간씩 100㎞를 가는 고된 훈련을 거쳤다. 분열 행진 중 미모로 유명세를 탄 평균 신장 178㎝ 육·해·공 여성 의장대 51명이 눈길을 끌었다. ●예포 70발은 항일전쟁 70주년 기념 물량공세로 공중과 지축을 압도했다면, 열병식의 내용은 여러 가지 ‘숫자’로 상징됐다. 먼저 70.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며 개막을 알린 예포가 총 70발 발포됐다. 헬기 편대는 아라비아숫자 ‘7’과 ‘0’의 모양으로 대열을 맞춰 식장 상공을 수놓았다.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 10개 항일부대가 선보인 깃발 역시 70개였다. 오전 11시 37분 리 총리의 종료 선언과 함께 열병식의 끝은 비둘기 7만 마리와 풍선 7만개가 톈안먼 광장 하늘을 수놓았다. 개막식을 알린 예포 56발은 중국을 이루는 56개 민족의 숫자가 반영됐다. 열병식 국기게양을 맡은 호위부대는 톈안먼 광장 인민영웅기념비에서 게양대까지 정확하게 121걸음을 걸었다. 중국이 패전해 아시아 패권을 잃는 계기였던 청일전쟁(1894년) 발발 121주년을 기념한 행보다. 청일전쟁의 무대는 동학농민혁명 등으로 근대화와 자주화 모색이 한창이었던 한반도였다. 전쟁의 시작도 끝도 제국주의 일본이었다. 열병식에 드러나지 않은 ‘여백’은 앞으로 중국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우선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열병식에 참석한 현직 정상은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유일했다. EU 회원국 대다수는 정상이 참석하지 않고 장관급이나 외교관을 보냈다. 미국에서는 맥스 보커스 주중 대사가 참석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개인 자격으로 초청받아 왔다.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도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초청자 대다수의 정통성이나 격이, 모처럼 준비한 중국에 맞지 않았던 여백을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메워 줬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장 행정] 발로 뛰고 귀로 듣고… 떴다, 노인고충 해결사

    [현장 행정] 발로 뛰고 귀로 듣고… 떴다, 노인고충 해결사

    “바닥이 차면 즉시 연락해 주세요. 예비비를 사용해서라도 바로 뜯어버리고 따뜻하게 고칠게요.” 유종필(58) 관악구청장은 재작년부터 구의 111개 경로당을 모두 찾아다니며 건의사항을 듣고 매주 회의를 열어 직접 해결한다. 하루에 8곳의 경로당을 도는 강행군이지만, 유 구청장은 일단 경로당에 들어서면 어르신에게 큰절부터 올린다. 일일이 손을 잡고 악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할머니들에게는 외모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는다. 자신은 야당도 여당도 아닌 경로당이란 농담으로 어르신들을 웃겨 드리고, 때로는 유일한 애창곡인 ‘빨간 구두 아가씨’를 부르기도 한다. 관악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정자립도는 꼴찌에서 3~4번째지만 운영비, 부식비, 중식비, 난방비, 냉방비 등 경로당 지원은 자치구 중 4위 수준이라고 유 구청장은 설명했다. 3일 성현동 구립 구암경로당을 찾은 그는 선물 보따리도 풀어놓았다. 경로당은 회원으로 가입하면 한 달에 3000원 정도 회비를 내고, 경로당 회장은 다시 월 5만원씩 경로당 지회에 낸다. 유 구청장은 월 5만원의 회비를 구가 내년부터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경로당 회비를 지원하는 구는 관악구밖에 없다. 유 구청장은 “지난 5년간 4900건의 주민 건의사항을 받아 90%를 해결했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상반기에는 통장과 반장을 직접 만났고, 지금은 경로당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에 있는 사립 경로당보다 규모도 작고 시설도 열악한 구립 경로당에서는 여성 화장실 변기 숫자가 적다는 게 가장 큰 불편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면 할머니들이 화장실 앞에 줄을 선다고 경로회장이 고충을 호소하자 유 구청장은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증축할 공간이 있는지 확인했다. 유 구청장은 “노인복지청을 만들자는 논의도 있다”며 정부의 노인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구청에서는 어르신들을 잘 모시려 하니 건강관리를 잘하시라. 건강은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벌써 다가오는 겨울을 걱정하며 창문이 많은 경로당은 외풍이 없는지, 보일러는 잘 작동되는지 일일이 확인하고서 다음 경로당의 건의사항을 듣고자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손잡은 韓·中 정상

    [포토] 손잡은 韓·中 정상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