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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선이냐, 5선이냐…앞서는 김현미, 바짝 쫓는 김영선

    3선이냐, 5선이냐…앞서는 김현미, 바짝 쫓는 김영선

    경기 고양정이 여성 후보 간 ‘세 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와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후보는 18·19대에 한 번씩 승리를 주고받았고, 4년 만의 리턴매치다. 이번 총선 승리를 거머쥘 경우 김영선 후보는 5선, 김현미 후보는 3선의 고지에 올라 명실상부한 중진의 무게감을 갖게 된다. 중산층 밀집 지역으로 젊은층이 많이 사는 고양정은 보수·진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선거구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경인일보·한국 CNR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23.7%, 더민주 20.5%, 국민의당 6.4%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보 간 지지율은 김현미 후보가 앞선 상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19대 총선을 제외하고 대부분 여당 후보를 선택했던 일산2동이 선거구 획정으로 고양병에 편입된 것도 변수로 작용할 듯 보인다. ●“방해만 하는 야당은 필요 없다” 빨간 물결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가 3일 오후 2시 ‘5일장’이 열린 일산전통시장에 유세 차량을 타고 나타났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성남, 수원의 재정 규모가 2배로 늘어나는 동안 고양은 15년간 별 차이가 없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EBS 연계 교육특구 조성 등 김영선이 하면 변화가 온다는 것을 유권자들은 안다”고 강조했다. 일산시장의 5일장이 고양정·병 선거구에 걸쳐 치러지다 보니 김 후보와 더민주 유은혜(고양병) 후보가 탄 유세차량 사이에 신경전이 연출되기도 했다. 유세를 마친 김영선 후보는 빗속에 시장통을 돌며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했고 시민들은 “아이고, 또 만났네?”, “여기 사람 많은 곳에 잘 왔어요”라며 반가워했다. 팔순의 김 후보 어머니도 새누리당 상징인 ‘빨강’ 점퍼를 입고 명함을 돌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유세 현장을 지켜보던 전직 교사 신철호(62)씨는 “4년 동안 방해만 했던 야당은 절대 안 된다”면서 “야당이 잘하면 한 번이라도 뽑아줄 텐데 잘한 게 안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지역구 좋아졌다” 파란 환호 같은 날 오전 일산서구 대화 배드민턴 체육관. 더민주의 상징인 ‘파란색’ 점퍼를 입은 김현미 후보가 지역클럽 배드민턴 대회의 개회사를 위해 단상 앞에 섰다. 주민 70여명이 ‘우와’ 하는 소리와 함께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사회자도 “인기가 좋으시네”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후보는 “박수 세게 쳐주니 힘이 많이 난다. 만난 게 10년 가까이 됐는데 자주 소통하고 지내자”며 화답했다. 체육관 앞에서 만난 함모(55)씨는 “생활체육을 한 지 20년 됐는데 지역시설이 지난 4년간 많이 좋아졌다”면서 “(김 후보가)얼굴도 많이 비추고 그동안 잘해 왔다”고 지지를 표했다. 김현미 후보의 선거 슬로건은 ‘독주는 막고 민생은 챙기고’이다. ‘어떤 뜻이냐’고 묻자 김 후보는 “중산층이 희망을 갖고 살려면 새누리당으로는 더이상 안 된다”면서 “(저 김현미가) 지난 4년간 지역 내 교통, 교육 현안을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점을 강조한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변화의 중심에 기호 3번” 안철수 영상 반복 재생 양강 구도 속에 국민의당 길종성 후보도 출사표를 냈다. 길 후보는 이날 대화역 앞에 유세 차량을 세워놓고 ‘변화의 중심에 길종성이 있다’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영상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틀었다. 길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안 대표가 보내준 영상인데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국회에 들어가 영토 전문가, 독도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길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4~5대 고양시 의원을 지냈고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길섶에서] 전화/박홍기 논설위원

    한 모임에서다.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했다. 끝난 뒤 그가 다가와 “저를 모르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넸다. 일면식도 없던 터라 “죄송합니다. 기억력이 그다지…”라며 얼버무렸다. “업무 때문에 전화했던 사람입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관계의 퍼즐을 맞췄다. “아! 네, 그런 적이 있었죠.” 명함을 주고받고 악수를 했다. 5년 전쯤이다. 지인을 거쳐 전화를 했던 그다. 바쁠 땐 지인만 아니면 통화가 내키지 않은 적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일이라는데…”라며 평상시처럼 통화했던 기억이 났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때 귀찮은 듯 퉁명스러운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면 먼저 아는 체하고 인사했겠는가, 모른 척해도 상관없는데…. 약간이나마 짜증 섞인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기를 천만다행이다 싶다. 그렇게 만났다. 그는 세상을 참 열심히 살았다. 또 살고 있다.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직장을 잡았다. 대학과 대학원도 마쳤다. 꾸준한 자기 계발과 함께 능력 발휘를 통해 요즘도 쉼 없이 뛰고 있다. 전화 몇 통화가 맺어준 작지 않은 인연이다. 잔소리 같지만 이후 곧잘 하는 말, “목소리에도 표정이 있습니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총선 싸-롱] “튀어야 산다!” …짧고 굵고 강한 SNS 홍보물 열전

    [총선 싸-롱] “튀어야 산다!” …짧고 굵고 강한 SNS 홍보물 열전

    4·13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이틀째입니다. 아침부터 많이 시끄러우셨죠? 울려 퍼지는 선거 로고송에 마이크 연설. 그리고 ‘깔맞춤’ 복장을 한 선거운동의 칼군무를 연상케 하는 율동까지. 그뿐인가요, 잊을 만하면 알람이 울려대는 홍보 문자메시지도 있습니다. 후보자들도 단 한 명에게라도 더 자신을 알리고 각인시키기 위해 후보들도 안간힘을 씁니다. 사실 우리가 동네 국회의원 후보자를 직접 만날 일은 선거운동 기간 13일 동안 한두 번 정도 될까요? 그나마도 명함 받고 악수하면 땡!하고 스쳐 지나가는 정도죠. 평소에 열심히 잘 하셔서 일찌감치 우리 마음 속에 이름을 새겨주셨다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여전히 선거운동은 짧고, 굵게, 강렬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출근길 지하철역보다 더 짧고, 굵게, 강렬한 홍보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손에 쥐고 계신 휴대전화로 보는 SNS입니다. 넘쳐나는 타임라인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 정당과 후보들이 열띤 SNS 선거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만 942명. SNS 세상에서는 더욱 더 ‘튀어야’ 이깁니다. 그러다 보니 페이스북에 올리는 게시물의 종류도 포스터, 패러디물, 카드뉴스, 동영상까지 다양하고 하나하나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는 뜻에서 서론이 길었습니다. 자, 그럼 SNS 홍보전, 한 번 슬쩍 엿볼까요? 먼저 ‘정석대로’ 입니다. 오프라인 홍보 포스터와 거의 비슷하죠. 아주 반듯~합니다. ●구상찬 새누리당 후보 (서울 강서갑) 구상찬 후보는 자신을 ‘강서탱크’라고 알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프로필에 그 점을 부각시켰네요. 페이스북 프로필 배경의 포즈는 전형적인 국회의원 후보자의 사진 포즈입니다. ●백무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남 여수을) 45도 각도 시선 처리!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을 최대한 활용하고 넥타이까지 색깔을 맞추었습니다. 로고 보시죠. ‘당당한’ ‘새인물’ ‘바람이 분다’ 전형적인 정치신인의 홍보 문구입니다. 그러나 전형적이라는 건 그만큼 효과가 있어서 계속 쓰인다는 거겠죠? ●조해진 무소속 후보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아, 이보다 짧고 굵게 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3선의 힘” 뭔지는 몰라도 정말 뭐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그럼 이제.. 시동을 걸어볼까요? 본격 ‘튀어야 산다!’ 패러디물이 나갑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라는 말씀을 미리 드립니다.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와 열풍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이 기회를 놓칠세라, 후보자들도 태양의 후예를 자처합니다.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 (서울 관악을) “관악은 오신환이지 말입니다” 유, 유, 유시진 대위로 아예 변신을 해버리셨네요. 아무도 차마 하지 못했던 일.. 아마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냅니다”라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오 후보 측은 과거에도 이런 패러디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알고보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으로 극단에서 배우 생활도 했던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서울 강서병) 그럼 한정애 후보는 유, 유, 윤명주일까요? ‘태양의 정애’라는 제목으로 포스터를 만든 한 후보는 “강서 주민들을 목숨 걸고 지키겠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네요. ●노회찬 정의당 후보 (경남 창원성산) 유시진 대위보다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우리의 히어로, 바로 슈퍼맨이죠! 그가 돌아왔습니다. 노회찬 후보가 선거운동이 시작된 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입니다. ‘최강의 진보 정치인, 그가 돌아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경기 고양갑) 사진 속 미모의 소녀(?)는 누구일까요?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젊은 시절 풋풋한 사진을 포스터에 넣었습니다. 이른바 ‘심블리’입니다. “어서와, 심블리는 처음이지?”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안양동안갑) 아무 말도 필요 없습니다. 당신은 ‘힐러 리’. 이석현 국회부의장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입니다. 이 부의장은 지난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의원들을 격려하며 다독이는 모습이 많이 보여 ‘힐러(healer) 리(Lee)’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6선에 도전하는 국회부의장의 손가락 하트, 참으로 강렬하지 않습니까. 아예 CF를 찍은 후보도 있습니다. ●김성식 국민의당 후보 (서울 관악갑) 김성식 후보는 최근 ‘쓱’이라는 이름의 브랜드 광고를 패러디했습니다. SSG가 아닌 SSK랍니다. 하지만 여러분, 두고두고 회자되는 ‘레전드’는 따로 있습니다. 심호흡 한 번 하시고요.. ●조경태 새누리당 후보 (부산 사하을) 여러분, 이것은 패러디물이 아닙니다. 실제 조경태 후보가 찍었고 실제 선거 포스터로 사용된 것입니다. (※가수 김범수 아닙니다!!!) 이 포스터는 조경태 후보가 1996년 민주당 후보로 15대 총선에 도전했을 때 사용한 건데요. 당시 조 후보의 나이 27살. 아예 상반신 누드를 보여주며 “감출 것 없는 정치를 하겠다”고며 “거짓 없는 정치”를 내세웠습니다. 선거에서는 당선되지 못했지만 이름 석 자는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후보자들의 SNS 열전… 몇몇 홍보물로 여러분들을 놀라게 만들었죠? 이렇게 놀라운 아이디어로 고군분투하시는 후보자들이 홍보물처럼 신선하고 우리를 웃게 해주는 정치를 해주시기를 바라봅니다.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SNS. 앞으로 또 어떤 아이디어들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다음 총선 때에는 또 우리가 생각지 못한 수단을 이용해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로 선거가 치러지지 않을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구로 심도림 역세권지구

    [서울 핫 플레이스] 구로 심도림 역세권지구

    기계가 돌아가며 내는 날카로운 쇳소리와 뿌연 연기가 뒤덮인 곳. 또는 서울 도심에서 인천으로 가는 이들이 뒤섞이는 서남권의 교통 요충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과 함께 떠오르는 이미지다. 1970~80년대 이곳은 한국타이어와 대성연탄, 삼영·조흥 화학, 종근당, 동일제강, 애경유지 등 대형 공장이 자리잡은 공업단지였다. 연탄, 의약품, 세제 등 생필품이 이곳에서 제조됐다. 여기서 생산된 연탄은 당시 서울 주민의 난방을 30% 정도 해결해 주었다. 공업을 주도한 곳이지만 고무냄새와 검은 연기가 뒤덮여 오염의 원천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곳에 주거하던 이는 대부분 가난한 근로자들이었다. 공장 가동이 끊긴 밤이면 도시는 적막에 휩싸였다. 신도림역세권개발이 진행된 지 10여년, 이곳은 공연, 쇼핑, 휴식이 어우러진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1997년에는 공장들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2000년 11월 신도림 역세권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돼 도시 재생사업에 들어갔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생기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 부지에는 대우 푸르지오 주상복합이, 조흥화학과 삼영화학 터에는 동아아파트가 섰다. 종근당과 동일제강, 기아특수강 자리에는 각각 대림아파트, 롯데아파트, 신도림 태영아파트가 자리하면서 신도림동은 구로구 최고의 주거단지로 발전했다. 이어 애경백화점(애경유지), 테크노마트(기아산업), 대성디큐브시티(대성연탄) 등 상업복합단지도 들어서면서 서남권의 복합문화단지의 위용을 떨치고 있다. ●공연에서 쇼핑까지… 문화욕구, 한곳에서 푼다 서울 여의도에서 경인로를 따라 서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구로구로 진입하는 순간 독특한 외양의 고층건물을 맞닥뜨린다. 옛 대성연탄 부지에 들어선 대성디큐브시티다. 2007년 첫 삽을 뜨고서 2011년 지상 51층짜리 건물 두 개 동으로 완공됐다. 총면적 3만 5228㎡에 백화점, 호텔, 뮤지컬 공연장, 영화관 등이 입주하자 한자리에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명소로 부상했다. 디큐브시티를 찾는 이들을 가장 먼저 맞는 건 신도림역 디큐브 광장이다. 8410㎡ 규모의 광장은 부채꼴 모양으로,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벤치와 곳곳에 선탠용 데크가 있어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다. 가운데 광장은 공연 무대로도 활용한다.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봄부터 가을까지, 이곳에선 다양한 공연이 열려 신도림역을 오가는 시민들과 디큐브시티를 찾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광장과 디큐브시티 주변에는 공원이 펼쳐져 있다. 대성산업은 신도림역 광장과 도림천 등을 공원으로 만들어 구로구에 기부채납했다. 광장 옆에 계절별로 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꽃 모양 공원, 도림천 구간에 만든 수변공원, 3655㎡ 공간에 조성한 문화공원이 있다. 디큐브시티는 한번 들어가면 하루가 훅 지나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현대백화점, 유니클로와 자라 등 해외 SPA(다품종 대량공급) 브랜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와 커피숍이 즐비한 식당가, 뮤지컬 명작이 끊임없이 올라가는 디큐브아트센터,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롯데시네마, 아이들의 천국 애플키즈클럽 등이 포진해 있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을 보기 위해 디큐브시티를 찾은 손은영(33·서울 등촌동)씨는 “몇년 전만 해도 신도림동은 공장이 많은 곳이라는 이미지였지 문화생활하기 위해 찾는 곳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처음 공연을 보러 이곳에 왔을 때 넓고 쾌적한 환경에 놀랐고, 디큐브시티 안에서 쇼핑부터 식사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구매 성지… 전자메카 용산을 넘보다 경부선·경인선 철도를 사이에 두고 디큐브시티와 마주 보는 신도림테크노마트는 대형 전자상가로 조성됐다. 두 건물은 철로로 양분돼 있어 신도림역을 이용하지 않으면 지역을 넘나드는 게 불가능했다. 디큐브시티가 들어선 뒤 조성된 지하보도는 두 복합쇼핑몰을 이으면서 거대한 상업벨트를 완성했다. 옛 기아자동차 터에 있는 총면적 3만 849㎡ 규모의 테크노마트는 최근 ‘휴대전화 구매의 성지’로 부상했다. 9층에 자리한 이동통신 매장은 전자제품의 메카였던 용산의 아성을 위협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최신 스마트폰을 전국에서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덕분이다. 속을 들여다보면 다소 부정적인 의미도 존재한다. 단말기통신유통법(단통법)에 따라 이동통신사가 공시한 단말기 지원금 이외에 덤으로 보조금을 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는 ▲최신 모델을 사려고 할 때 들를 것 ▲사려는 모델과 시세를 명확히 파악하고 갈 것 ▲당일 개통할 것 등 저렴한 구매를 위한 조언들이 많다. 미리 확인하면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도 비교적 낮은 가격대로 최신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다. 물론 테크노마트가 휴대전화를 구매하기 위해서만 가는 곳은 아니다. 테크노마트에도 의류매장과 전자제품 상가, 식당가, 멀티플렉스 극장 CGV 등이 있다. 큰 공간에 여유 있게 자리잡은 웨딩홀도 테크노마트의 강점이다. 7·8·11층에 자리한 예식장은 널찍한 데다 인테리어도 차분하고 고급스러워 예비신부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꼽힌다. 예식비는 꽃과 연주를 포함한 대관료가 100만원 정도. 피로연 식사는 1인당 4만~5만원 선으로, 맛있기로 소문난 뷔페업체가 음식을 제공해 맛에 대한 평가가 꽤 좋다. 신전처럼 꾸민 야외 예식장 ‘베네치아 가든’은 색다른 결혼식을 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지옥철’ 신도림역, 문화공간으로 변신 중 신도림역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매일 7만 5000여명이 오가는 신도림역의 지상과 지하에 문화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테크노마트 방향 지하연결 통로에 있는 ‘신도림예술공간 고리’는 예술적 재능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사람을 잇는 문화플랫폼을 지향한다. 방음장치를 한 종합음악연습실은 드럼, 앰프, 신시사이저 등을 구비해 각종 음악 동호회가 연습하거나 음악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거울벽을 설치하고 탈의실도 갖춘 연습실은 연극, 무용 등을 위한 장소다. 세미나실과 다목적홀 등에는 각각 토론, 강연, 발표, 전시 등이 가능하다. 대관료는 시설에 따라 1만 1000원(2시간)에서 5만 5000원 정도다. 앰프 스피커, 조명 등 기타 장치들도 1만원 선에서 빌릴 수 있다. ‘고리’를 운영하는 서울프린지네트워크는 정기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오픈 마이크’를 연다. 다양한 음악가의 예술적 감성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기회다. ‘고리영화방’에서는 매달 주제를 정해 영화를 상영한다. ‘거장의 플라멩코’를 주제로 잡은 4월에는 ‘플라멩코 무용극 카르맨’(6일), ‘마법사를 사랑하라!’(20일), ‘피의 결혼식’(27일)을 준비했다. 27일에는 영화 상영 후 플라멩코 공연을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은 ‘고리’의 홈페이지(www.artgor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5월에 건축한 신도림역사 2·3층도 지역 공동체를 위한 장소로 변화를 모색 중이다. 철로의 동서를 연결하기 위해 선상 역사를 만들면서 2층 244㎡, 3층 336㎡가 생겼다. 구와 코레일은 주민사랑방, 북카페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역예술가들이 작품활동을 하고 작품을 제작해 전시·판매하는 문화예술공간도 구상 중이다. 구 관계자는 “신도림 선상 역사 안에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해 지역의 문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주민들에게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테크노마트에서 대림역 방향으로 나오면 닭갈비, 숯불고기, 곱창 등 식당이 즐비한 주막거리와 여의도 벚꽃축제가 부럽지 않은 거리공원도 만날 수 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정의당·더민주 단일화’ 노회찬

    ‘정의당·더민주 단일화’ 노회찬

    29일 경남 창원성산의 정의당·더불어민주당 단일 후보로 선정된 정의당 노회찬(왼쪽) 후보가 경쟁자였던 더민주 허성무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창원 연합뉴스
  • [4·13 격전지를 가다] 금융관료 출신 권혁세, 2000억 벤처신화 김병관에 11%P 앞서

    [4·13 격전지를 가다] 금융관료 출신 권혁세, 2000억 벤처신화 김병관에 11%P 앞서

    관록의 금융 관료냐, 2000억원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냐. 20대 총선 경기 성남 분당갑 선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경제’다. 새누리당은 경제 관료 출신의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을 내세워 안정감을, 더불어민주당은 게임업계 출신인 김병관 전 웹젠 의장을 전략공천해 벤처 정신을 내세우며 지역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두 후보의 공천 모두 판교 테크노밸리와 창업기업이 입주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성격이 크다. 여기에 국민의당은 시민운동가인 염오봉 후보를 내세워 양당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최근 선거에서는 여당이 우세했다.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처럼 분당은 여당의 대표적인 텃밭이었다. 19대 총선 분당갑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당시 민주통합당을 6700여표 차로 이겼고, 18대 대선에서도 여당의 우세는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총·대선과 같은 결과가 이번 총선에서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권 후보는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의 창업보육센터와 성남시 학원연합회 임원 등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권 후보는 이날 출퇴근길 인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정을 ‘지역경제 챙기기’에 쏟았다. 삼평동 창업보육센터에서 권 후보는 입주 기업 대표로부터 “옛날에 만들어 놓은 규제 때문에 판교 테크노밸리엔 정보기술(IT) 등 첨단 기업만 입주가 가능하고 이들 기업에 젖줄 역할을 하는 창업투자회사는 들어갈 수가 없으니 당선되면 이런 규제를 손봐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권 후보는 최근 판세와 관련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최근 공천 관련 당내 갈등을 본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실망감을 느꼈다”면서 “확실히 최근 거리에 나가면 선거가 어려워졌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더민주는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 여권 우세 지역인 수내동이 빠지는 등 인구 분포가 야당에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당에 유리한 서현1·2동, 이매1·2동 등과 야당에 유리한 판교동, 삼평동, 야탑3동의 인구 분포도 불리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같은 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는 등 민심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야탑동 가나안복지관과 주민자치회를 방문하는 등 ‘야탑 공략’에 매진했다. 김 후보는 가나안복지관의 작업장에서 만난 장애인들에게 “장갑을 벗지 말고 편하게 악수하시라”며 한껏 겸손한 자세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 측은 “자체 조사로는 당 지지율보다 후보 개인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뒤처지지만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나안복지관 인근에서 만난 이혜정(34·여)씨는 “이 시장 때문에 복지 서비스가 좋아졌다”면서 “같은 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당과의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후보가 직접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지는 않고 있지만 지역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연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를 뒤쫓고 있는 국민의당 염 후보는 “체감 지지율은 두 자릿수”라고 자신했다. 야탑역에서 유세 활동을 한 염 후보는 “통계청 물가와 장바구니 물가가 다른 것처럼 여론조사와 피부로 느끼는 지지에도 차이가 크다”고 주장했다. 지역 유권자들은 공천 과정 등에서 보여준 여야의 분열 상황에 신물을 느끼는 듯했다. 야탑역에서 만난 주부 김정애(56)씨는 “이제껏 새누리당 후보를 찍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이번엔 당이 둘로 쪼개진 것 같아 투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연희(40·여)씨는 “국민의당 후보까지 나왔는데, 솔직히 더민주와의 차이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포토] 악수하는 김종인과 이종걸

    [서울포토] 악수하는 김종인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의회 대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살리기 경기 국회의원·후보자 연석회의’를 마친 뒤 이종걸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만난 유일호 “6억 달러 협조융자사업”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 만난 유일호 “6억 달러 협조융자사업”

    유일호(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아프리카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정부는 2018년까지 아프리카에서 6억 달러 협조융자사업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 제공
  • [서울포토]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서울포토]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선대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6. 3 2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아동정책조정위원회의

    [서울포토]아동정책조정위원회의

    황교안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아동정책조정위원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2016. 3. 2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김무성 “최고위 열지 않겠다”… 원유철 “최고위 정상화 됐다”

    김무성 “최고위 열지 않겠다”… 원유철 “최고위 정상화 됐다”

    ‘부산행’ 김무성 찾아간 원유철 횟집서 반주하며 1시간가량 대화金 오늘 오후 당사에… 봉합 가능성도 유승민 등 비박계 탈당 러시에 초강수총선 후 대선가도 위해 비박 결집 의도역풍에 총선 패배 땐 대권주자 치명타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 내내 첨예했던 친박근혜계와 김무성 대표 간 갈등이 막판 ‘옥새 파동’으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김 대표가 탈당한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을 등 5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 공천에 대해 24일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다. 김 대표가 후보 등록일인 25일까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은 지역구 5곳에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 김 대표의 ‘공천 쿠데타’라는 말까지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갑, 동을, 달성 등 지역구 5곳에 대한 공천을 보류하는 초강수를 뒀다. 공천 과정 내내 충돌했던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향해 대표로서 맞설 수 있는 최후의 카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심야 탈당 러시가 이어진 것과 대구 수성을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 의원이 당을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공천 효력 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 등이 김 대표가 친박계에 회심의 일격을 가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당의 공관위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당내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서 자기 계보만 공천을 챙기고 유승민 의원 등 다른 비박근혜계의 공천 탈락에 대해서는 제대로 맞서지 못해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비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무공천이 확정될 경우 공천을 받은 친박계 후보는 아예 출마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비박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대표의 무공천 방침이 이 위원장의 ‘친박계 전략공천’에 맞선 ‘비박계 역전략공천’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가 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당적을 변경할 수 없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무공천 방침을 밝힌 것도 절묘한 ‘외통수’가 됐다. 일단 친박계로서는 정공법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할 수 있는 공식 회의는 의장인 당 대표만이 소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 대표를 향한 역풍이 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박과 김 대표 간 갈등이 심화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대패할 경우 김 대표는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후 부산으로 내려간 김 대표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로 부산에 도착했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당 대표 직인을 가지고 부산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 17분쯤 원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기다리고 있는 영도 사무소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지만 마주앉은 자리에선 냉기가 감돌았다. 원 원내대표가 “최고위원들이 대표님이 빨리 당무에 복귀해 최고위 주재를 해야 한다고 결의한 뜻을 전달하러 왔다”고 말하자, 김 대표는 “당무를 거부한 일이 없다”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어색하게 짧은 대화만 나눈 뒤 자갈치시장의 한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 반주를 곁들인 저녁을 함께하며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회동 후 김 대표는 “25일 오전에 서울로 올라와 당사 대표방에서 당무를 보겠다”면서도 “최고위는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고위를 소집한다는 원 원내대표의 주장에는 “(최고위원회) 소집 권한은 나한테 있다. 제 말을 들으시라”고 부정했다.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밤을 부산에서 보낸 뒤 25일 아침 일찍 서울로 돌아오기로 했다. 반면 원 원내대표는 회동 뒤 “(김 대표에게) 최고위 정상화를 요청했고, 내일 오후 2시에 당사에 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오후 2시 자연스럽게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 회동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 최고위가 정상화됐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밤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막판 극적인 의견 절충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대구 동을의 이재만 예비후보 등 공천장 날인이 보류된 5명은 25일 오전 9시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보류 결정 철회를 주장하기로 했다. 부산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 종로·대구 수성갑 등 ‘빅 후보들’ 일찌감치 등록

    서울 종로·대구 수성갑 등 ‘빅 후보들’ 일찌감치 등록

    4·13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24일 격전지의 주요 후보들이 등록을 마치고 20일간의 혈전에 돌입했다.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나란히 등장해 후보 등록을 했다. 김 전 의원이 오전 9시 선관위 업무가 개시되기 약 30분 전에 먼저 선관위를 찾았고, 김 전 지사는 그로부터 25분 뒤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북고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두 사람은 손을 맞잡은 채 웃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김 전 지사는 “지금 나라가 매우 어렵다. 수성갑에서 필승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김 전 의원은 “‘대구 머슴아’한테 마음을 열어 주실 때가 되지 않았느냐. 한번 기회를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도 현역으로서 ‘지키려는’ 더민주 정세균 의원과 ‘빼앗으려는’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정 의원이 오전 9시쯤 종로구 선관위를 직접 찾아 등록하고, 오 전 시장이 대리인을 보내면서 직접 마주치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연세대 81학번 동기끼리의 다섯 번째 대결이 성사돼 관심이 집중된 서대문갑에서는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과 더민주 우상호 의원이 서대문구 선관위를 직접 찾아 연이어 등록을 했다. 이들의 승부는 16~19대 총선 4차례의 대결에서 승패를 주고받으며 2대2 동률인 상황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재밌는 모습도 연출됐다. 출마 지역구가 다른 새누리당 김상민(수원을) 후보와 더민주 김진표(수원무) 후보가 수원 권선구의 선관위에 나란히 등장했기 때문이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선거구 획정으로 선관위에서 기존 (수원을) 지역 외에 신설된 선거구의 후보 접수까지 함께 받게 됐다. 특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표 후보가 선관위 직원을 향해 “김상민 후보 위장전입 아닌가 서류 잘 봐 주세요”라며 장난 섞인 견제를 해 두 후보 사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더민주의 ‘깜짝 신인’ 공천에 따라 관심 선거구로 급부상한 광주 북갑에서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다. 더민주의 ‘젊은 미래’로 통하는 정준호 후보와 이 지역에서 국회 입성에 세 번째 도전하는 국민의당 김경진 후보는 광주 북구 선관위에서 나란히 후보 등록을 한 뒤 취재진 앞에서 악수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구속된 강운태 전 광주시장의 옥중 출마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25일 광주 동남갑 후보로 등록하기로 하고 서류를 준비 중이다.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강도석 후보는 1988년 13대 총선에 처음 출마한 뒤 18번째 무소속 도전이다. 한편 수원병에 출마한 김영진 더민주 후보는 이날 김창호 국민의당 후보와 연대에 합의, 자신이 단일 후보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현역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패 1번지’ 오명 후춘화 中 후계경쟁에서 밀리나

    ‘부패 1번지’ 오명 후춘화 中 후계경쟁에서 밀리나

    잘나가는 쑨정차이와 대조 지난 23일 밤 중국 중앙기율위원회 순찰조가 광둥성 주하이시 당서기 리자의 집으로 들이닥쳤다. 전날 밤에는 광둥성 선전시 전 부시장 천잉춘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두 사람 모두 부패에 연루돼 기율위의 표적이 돼 왔다. 리 서기 낙마로 광둥성에선 최근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 관료 4명이 잇따라 옷을 벗게 됐다. 하급까지 합치면 지난 2년 동안 광둥성 관료 178명이 낙마했다. 개혁·개방의 전진기지였던 광둥성이 ‘부패 1번지’라는 오명을 얻으면서 가장 초조해진 사람은 후춘화(胡春華·53) 광둥성 서기이다. 후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총서기가 된 지난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 쑨정차이(孫政才·53) 충칭시 서기와 함께 40대에선 유일하게 25명의 당 중앙 정치국 위원으로 발탁돼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혔다. 시 주석의 2기 체제가 꾸려지는 내년 당대회에서 후와 쑨이 나란히 상무위원으로 올라가 2022년에 둘 중 한 명은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되고 나머지 한 명은 총리가 될 것이라는 게 그동안의 정설이었다. 특히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라는 최대 파벌을 등에 업은 후 서기가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잇단 악재로 후 서기의 입지는 크게 위축됐다. 최근 20년 측근인 류커웨이 광둥성 부비서장이 공석이었던 비서장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닝샤회족자치구로 좌천된 것은 후 서기의 현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다. 당위원회 비서장은 대부분 당 서기의 측근이 맡는데, 이번에는 중앙에서 내리꽂은 쩌우밍 민정부 부부장이 선임됐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광둥성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후 서기는 내놓을 만한 업적도 별로 없다. 지난해 광둥성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7조 2812억 위안(약 1315조원)으로 29년째 전국 1위를 수성했으나, 장쑤성이 7조 600억 위안으로 턱밑까지 쫓아 왔다. 올해에는 장쑤성이 추월할 전망이다. 반면, 경쟁자인 쑨은 순풍을 타고 있다. 서부 개발의 중심 도시인 충칭은 지난해 GDP 성장률이 11%로 전국 1위였다. 시 주석은 올해 첫 지역방문으로 충칭을 찾았다. 특히 지난 16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서 시 주석은 유일하게 쑨 서기와 악수를 했다. 최근에는 시 주석의 핵심 측근인 저장·푸젠성 인맥이 약진하면서 ‘포스트 시진핑’ 경쟁 구도는 훨씬 복잡해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4년 전 후춘화와 쑨정차이가 발탁된 것은 후진타오 전 주석과 시 주석 세력 간 타협의 산물이었다”면서 “강력한 통치 스타일을 구사하는 시 주석이 후와 쑨 중 한 명을 주저앉히고 천민얼 구이저우성 서기와 같은 50대 측근 중앙위원을 내년 당 대회에서 바로 상무위원으로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2007년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상무위원에 진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포토] 朴대통령, 장-마크 에호 프랑스 외교장관과 악수

    [서울포토] 朴대통령, 장-마크 에호 프랑스 외교장관과 악수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장-마크 에호 프랑스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한국인 ‘지카’ 환자 첫 발생] “포옹 등 일상적 접촉으로 전염된 사례 없어…환자 격리·의료진 보호장구 착용 안 해도 돼”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감염병 위기 단계는 격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감염병 위기 단계는. A. 현재로선 관심 단계에 머물 것으로 판단한다. 주의 단계로 가지 않겠다. Q. 환자와 함께 항공기를 타고 온 다른 승객들에 대한 역학조사는 필요 없나. A.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그런 지침은 공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본다. 귀국하지 않은 동료에 대한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다. Q. 추가 접촉 가능성은. A. 포옹과 악수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 전염된 예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일상 접촉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Q. 모기에 물린 시점과 환자 격리 여부는. A. 환자가 안 물리려고 애를 썼지만 모기에 물렸다고 한다. 잠복기를 생각하면 적어도 3월 16일에서 2주 전, 3월 2일 정도에 물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격리는 처음부터 안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다만 첫 환자라 우리나라 환자들은 과연 어떻게 임상 양상이 나타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입원시켜서 관찰을 하고자 한다. 환자는 열이 나고 근육이 아프다고 했다. 발진이 굉장히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가려웠다고 했다. 그런데 22일 아침에 찍은 사진을 보면 발진이 거의 다 사라졌고 열과 근육통도 없어졌다. 엄밀하게 의학적으로 보면 굳이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단계는 아니다. 그래서 입원이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퇴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의료진이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하나. A. 보호장구는 필요하지 않다. 남미나 미국 환자들도 다 봤는데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나갈 것이다. Q. 배우자에 대한 검사는. A. 일단 배우자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검사를 하게 되면 결과는 수일 안에 나오게 될 것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新전원일기] 서우석 산머루 농원 대표

    [新전원일기] 서우석 산머루 농원 대표

    산머루는 그를 만나 명품 와인이 되었다 2010년 여름, 한 스쿠버다이버가 발틱해에서 오래전 침몰한 난파선을 발견한 일이 있었다. 난파선 안에는 수천병의 와인이 들어 있었고 난파선의 제작 연대를 확인한 결과 배에 보관되었던 와인은 무려 19세기 초에 만들어졌다는 게 밝혀졌다. 여러 걱정과는 달리 발틱해의 와인은 전문가들로부터 ‘신의 물방울’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게다가 병당 8000만원이라는 고가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수년 전에 읽은 기사의 한 토막을 떠올리며 임진강과 연한 37번 국도 위를 달렸다. 파주 감악산 중턱에 와이너리를 갖춰 놓고 머루와인을 생산한다는 서우석(69) 대표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토종 산머루로 와인을 만들었고 ‘명주 장인’이라는 칭호까지 얻은 그의 곡절이 궁금했다. # 사람도 숙성되는가 머루밭에서 올라온 서 대표는 바랜 청색 점퍼에 앞부리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구멍이 뚫린 검정 고무신을 신고 있었다. 악수를 위해 내민 그의 손은 거칠었다. 늘 흙과 사는 그의 삶이 손바닥으로 전해졌다. 그를 쫓아 농원 구경에 나섰다. 마침 대만 관광객 20여명이 와이너리 체험을 위해 도착한 상황이었다. 흔한 일이 아니다 싶어 그에게 물었다. “지난해에만 외국 관광객 6만명이 다녀갔지요.” ‘6만명이라니….’ 그는 오래전부터 관광과 연계된 농사의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하곤 했다고 한다. 농원을 찾은 6만명이 일일이 머루즙을 만들어 보고 머루와인 시음도 하고, 숙성통에서 와인을 직접 받아 가는 체험도 경험했다고 한다. 그의 안내를 받아 귀농교육을 하는 강당에까지 가게 되었다. “머루에 대해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무료로 교육을 하는데 고등학생부터 귀농을 결심한 분들까지 교육받고 있어요. 1년 내내 정신없이 바빠요. 그래도 귀농교육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관광농원화 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죠. 곧 캠핑장도 재오픈을 하는데 그럼 더 바빠질 겁니다.” 산머루 농원 전체가 그의 철학이 담긴 현장이었다. 1979년 파주 객현리에 들어와 흑염소를 키우며 건너편 산에서 발견한 산머루가 와인의 시작이었다. 여러 차례 산머루를 생산하는 데 실패를 거듭하다 한 농부로부터 묘목 1500그루를 분양받아 자신의 밭에 심게 되었다. 그마저도 2년 사이에 질소 과다와 동해(凍害) 등으로 모두 죽고 살아남은 묘목은 단 다섯 그루였다. 살아남은 0.3%에 희망을 걸고 밭에 심었다. 산머루 농사를 짓겠다고 각오한 뒤 햇수로 4년 만에 처음으로 묘목에서 산머루가 달렸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농부란 그렇게 시간과 곡절에 순응하며 사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다음 장소로 우리를 데려간 곳은 와이너리였다. 산머루 농원의 와이너리는 70m 길이였다. 프랑스에 포도농가 연수를 다녀온 뒤 본격적으로 조성한 와이너리였다고 한다. 프랑스엔 지선까지 모두 합해 26㎞에 이르는 숙성터널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시작한 일이었다. 그의 숙성터널은 한국에서 최초로 뚫은 와인터널이었다. 프랑스 와이너리와 비교하면 규모에서 좀 뒤떨어지지만 프랑스 론 지방에서 장인 정신으로 와인을 빚어내는 소규모 와인 동굴과 비교해 보면 부족함이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느낀 서늘함 속에서 숙성되는 와인들의 숨소리 같은 걸 들었고 그의 노력에 감탄했다. “이 감악산은 3개 지자체를 품고 있어요. 감악산을 중심으로 각 지자체에서 2㎞씩만 뚫으면 모두 6㎞가 되는데 그럼 프랑스의 숙성터널 못지않은 훌륭한 숙성터널이 만들어질 겁니다. 1979년부터 산머루랑 살았으니 산머루 인생 40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젠 프랑스 숙성터널 못지않은 터널을 뚫어도 될 만큼 우리 와인도 성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랑스 와인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그는 그런 구상까지 하고 있었다. 그는 무모해 보이지만 그렇게 창의적이었다. “물론 오크통으로도 와인을 숙성시키지만 우린 주로 항아리를 이용하죠. 옹기가 숨을 쉬니까요. 2004년 고려대 생명과학연구소에 연구 의뢰를 했는데 오크통보다 우리 옹기에서 생산한 와인이 맛이나 향기에서 더 훌륭하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 신과 비밀 사이 그가 마지막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좀 색다른 곳이었다. 공개하는 와이너리의 규모에 비하면 5분의1 크기의 저장고였다. 그만의 비밀 와이너리였다. 저장고 안쪽 깊은 곳에 묵은 때가 두껍게 앉은 와인이 저장되어 있었다. “이게 20년이 넘었죠. 이 와인 저장고는 정이랑 망치만으로 혼자 수백일 걸려 만들었죠. 지금은 보기 좋지만 내가 여기 들어왔을 땐 그야말로 돌밭이었어요. 농장이 만평쯤 되는데 전부 돌밭이었으니까. 돌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아주 지긋지긋했죠. 돌도 작기나 해요. 땅 좀 파다 보면 바위가 나와요. 집채만 한 바위가 박힌 땅이었던 겁니다. 이 밭을 사들이고 농사를 짓겠다니까 다들 미친놈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도 감히 어쩌지 못하고 돌산인 채 내버려뒀다는 땅을 개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굴착기도 뚫기 힘들다는 돌밭을 상대로 망치와 정 하나 달랑 들고 밭에 달라붙어 개간을 시작했던 것이다. 무수히 나오는 돌을 쌓아 담을 만들고 집채만 한 바위가 나오면 몇날 며칠을 깨 부숴 흙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돌산이 언젠가는 비옥한 옥토가 될 것이라 믿으며 망치질을 했고 실제로 산머루와 나무들이 우거진 옥토가 됐다. 그는 중국 고대 우화의 보고집으로 알려진 ‘열자’(列子)에 나오는 우공(愚公)이었다. 왜 그토록 열정적이었느냐고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잠깐 도시 생활도 해 봤지만 천성이 농사꾼이에요. 그리고 어느 일보다 정직하고. 지금 귀농교육도 열심히 하는 건, 농부들도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게 가장 큰 이유죠. 나 혼자가 아니라 농부의 꿈을 가진 모든 분들이요. 그러려면 무엇보다 경쟁력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의 거친 손을 보고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삼 미쳐야 미친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는 조심스럽게 흰 도자기에 담긴 와인 한 병을 가져왔다. “이 술이 내가 가장 처음 와인답게 만든 농원 최초의 머루 와인입니다. 해가 바뀌었으니 올해로 20년이 되었네요.” 20년 된 와인. 머루로 만든 와인이니 지구상에 머루로 만든 와인 중에는 아마 가장 오래된 와인이지 않을까. 머루즙을 만들다 즙 생산공장을 구상하고 시에 지원을 요청했는데 공무원이 ‘즙’이 아니라 ‘주’로 바꾼 한 글자 때문에 머루와인 생산 공장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20년 전의 일이었다. 운명적 우연과 오랜 기다림과 숙성의 시간을 거쳐야 비로소 명품 와인이 생산된다는 걸 실감했다. 우공 못지않은 그의 노력에 ‘디오니소스’(그리스 술의 신)도 탄복했을 터. 디오니소스가 건넨 신의 물방울은 신이 그에게 준 선물이었을 것이다. 그의 와인은 고려대 생명연구소에서 실험을 통해 포도 와인보다 안토시아닌 등 암을 억제하는 영양분이 5배쯤 높은 와인이라는 실험 결과도 나왔다고 한다. 세월을 기다릴 줄 알아야 빚어낼 수 있는 와인을 그는 완성했다. 그가 만든 머루 관련 상품들은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는 물론 중국에서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그의 제안으로 우리나라의 다른 농산품들과 함께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터라 머잖아 중국 백화점에서도 한국의 머루와인이 진열될 날이 올 것이다. 요즘은 1년에 400t 규모의 머루와인과 머루즙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매출액도 15억원으로 높은 편이었다. 직원은 15명 정도다. “한번은 대형 매장에 대기업 머루제품이 깔렸다길래 더럭 겁이 나서 달려가 봤죠. 우린 100% 머루 제품인데 대기업 제품은 원액 5%쯤 넣은 거였어요. 그때 정직하게 하면 대기업에도 밀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몸과 마음을 다해 농사를 지은 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그의 농사 철학이나 느려도 곧게 나가야 한다는 삶의 철학이 빚은 ‘옹기의 와인’. 그를 만난 시간은 새로운 술의 세계에 대해 문을 열어준 시간이었다. 또한 옹기에 담은 그의 머루와인이 머잖아 세계적인 제품이 될 거라 장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다수
  • [글로벌 인사이트] 후진타오 넘어선 ‘시핵심’ ‘간제’… 마오 반열 노리는 시진핑

    [글로벌 인사이트] 후진타오 넘어선 ‘시핵심’ ‘간제’… 마오 반열 노리는 시진핑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정치협상회의)가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올해와 지난해의 양회 풍경을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표정이 무척 근엄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옆에 자리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뭔가를 상의하는 장면도 많이 목격됐지만, 올해는 리 총리와 악수도 하지 않고 시종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리 총리가 두 시간 동안 정부 업무보고를 할 때 장내에서는 43차례나 박수가 나왔지만, 유독 시 주석만 박수를 치지 않았다. 심기가 불편해서 그랬을까. 아니다. 집단지도체제인 중국이 ‘시진핑 1인 체제’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나머지 지도자들과는 격이 다른 최고 영도자임을 부각하는 고도의 정치 행위가 펼쳐진 것이다. 중국의 통치 수뇌부인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7인)가 시 주석 1인 체제로 전환되고 있음은 올 초부터 등장한 이른바 ‘시핵심’(習核心·시진핑 핵심)과 ‘간제’(看齊·정렬)라는 용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두 용어를 합치면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중앙의 영도에 모든 구성원이 나란히 정렬해야 한다”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인 시 주석이 영도의 핵심인 게 당연해 보이지만, ‘핵심’이란 단어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집권 10년 동안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후 주석 시절의 문건을 보면 ‘후진타오 동지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문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문구가 빈번해졌다. 집단지도 체제에서는 ‘총서기’라는 지위가 강조됐지만, 1인 체제로 전환되면서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진 ‘핵심’이 부각되는 것이다. ‘핵심’이란 용어를 처음 쓰기 시작한 사람은 덩샤오핑(鄧小平)이다. 그는 마오쩌둥(毛澤東)을 1세대 핵심, 자신을 2세대 핵심, 그리고 자신이 발탁한 장쩌민(江澤民)을 3세대 핵심으로 명명했다. 후진타오는 집단지도 체제가 굳어지면서 핵심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후진타오 시절의 공문서에서는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의 3대 중앙 영도집단과 후진타오 동지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주석은 후진타오였지만, 장쩌민이 막후 실력을 과시하던 정치 상황을 잘 보여 준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의 ‘핵심’을 넘어 마오쩌둥이 처음 사용한 ‘간제’의 수준까지 자신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1945년 마오는 “부대는 자주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중앙을 기준으로 계속 정렬을 해야 한다. 당도 마찬가지다. 중앙으로 정렬하라”며 본인을 중심으로 사상과 행동을 통일할 것을 요구했다. 시 주석은 지난 2월 1일 정치국 회의에서 기존의 ‘정치의식’과 ‘대국의식’에 ‘핵심의식’과 ‘간제의식’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마오의 반열에 오르려는 시 주석의 의지는 지난달 25일 공산당 중앙 조직부가 각급 기관에 긴급 발송한 ‘시진핑 주석 지시문 정신학습 및 당위원회 조직 강화 관련 통지’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이 통지가 내려간 이유는 시 주석이 모든 당 간부에게 “마오 주석이 1949년 3월 중국 공산당 제7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한 ‘당위원회 업무방법’을 다시 학습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마오가 주창한 당위원회 업무 방법은 ▲당위 서기는 좋은 ‘반장’(리더)이 돼야 한다 ▲리더는 모든 일을 움켜쥐어야 한다 등으로 구성됐다. 리더의 강력한 책임 아래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마오의 신념을 시 주석이 실천하고 싶은 것이다.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정렬’은 치밀하고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시핵심’을 처음 언급한 이는 톈진시 당서기 황싱궈(黃興國)였다. 그는 지난 1월 8일 시당 회의에서 “시진핑 총서기라는 핵심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한마디로 지난해 톈진 가스 폭발 사고로 위축됐던 그가 다시 살아났다. 이후 대부분의 성 및 직할시 서기들이 뒤따랐다. 시짱자치구 티베트 대표단은 이번 전인대에 아예 시 주석의 얼굴이 담긴 ‘시진핑 배지’를 달고 나타났다. 지도자 배지가 등장한 것은 마오 주석 이후 처음이다. 지방에서 분출된 ‘시핵심’ 이념을 중앙에서 수렴한 이는 시 주석의 최측근인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비서실장격)이다. 그는 1월 27일 열린 중앙직속기관 공작회의에서 “사상이나 정치 행동에서 시진핑 동지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해야 한다”며 시 주석에게 모든 권력 기관이 충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틀 뒤 열린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는 “영도 핵심인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는 다짐이 나왔다. 관영 매체들은 곧바로 ‘시핵심’ 이론화에 나섰다. 공산당 블로그인 ‘학습소조’(學習小組)는 2월 18일 핵심의식과 정렬의식을 설명하며 시 주석 1인 체제를 공식화하는 데 앞장섰다. 이 매체는 ‘핵심의식’과 관련해 “중국은 현재 ‘중진국 함정’(경기침체로 인한 성장 정체현상)과 ‘투키디데스의 함정’(기존 패권국과 신흥대국은 충돌한다는 뜻으로, 미·중 대결을 의미)이라는 두 개의 난제에 직면해 있다”며 “난제를 감당할 수 있는 ‘영도핵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렬의식’과 관련해서는 소련이 정치 분열과 이데올로기 분열로 멸망했다고 거론하며 ‘(당중앙과 시 주석으로의) 집중·통일’, ‘중앙의 강력한 권위’를 ‘정렬의식’의 주요 요소로 설명했다. 지난 1일에는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가 “공산당의 ‘영도핵심’을 고취하려면 우선 당의 이론·원칙·정책을 총서기의 사상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정치국 상무위원들도 ‘시핵심’과 ‘간제’를 외치고 있다.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은 최근 중앙당교 입학식 축사를 통해 “당 중앙의 핵심을 향해 정렬하자”고 촉구했다.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이자 상무위원인 위정성도 지난 3일 정협 개막식에서 “정치의식, 대국의식, 핵심의식, 정렬의식을 강화해 당의 목표와 임무를 완성하자”고 주장했다. ‘시핵심’은 단순한 정치 구호에 그치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은 내년 19차 당 대회를 통해 출범할 본인의 집권 2기를 완벽한 1인 체제로 구축하기 위해 측근을 요직에 배치하고 있다. 당 중앙조직부에선 시진핑의 칭화대 동창이자 룸메이트였던 천시(陳希)가 부부장을 꿰찼다. 당 중앙선전부는 시진핑의 저장성 시절 측근인 황쿤밍(黃坤明)이 부부장을 맡고 있다. 경제 분야에선 시진핑의 중학 동창이자 핵심 브레인 류허(劉鶴)가 당의 경제정책을 좌우하는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이다. 오랜 측근을 각 조직의 2인자 또는 핵심 보직에 배치한 뒤 내년에 이들을 당 중앙위원 또는 후보위원으로 전격 발탁하겠다는 뜻이다. 내년 당 대회에선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리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이 물러난다. 그 아래 중앙정치국(25명)에서도 연쇄 물갈이가 이뤄진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올가을 열리는 18기 6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8기 6중전회)에서 ‘시핵심’을 공식 선포하고, 내년 당 대회에서 1인 지배 체제가 완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잘 해 봅시다” 마주잡은 두 손

    “잘 해 봅시다” 마주잡은 두 손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와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북핵 6자회담’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한미 고위급 제재 협의 시작

    [서울포토]한미 고위급 제재 협의 시작

    대니얼 프리드 미 국무부 제재정책조정관(왼쪽)과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17층 양자회의실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 제재 협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안철수 인터뷰] “총선은 친박·친문과의 대결… 수권 정당 위해 내 돈 쓴다”

    [안철수 인터뷰] “총선은 친박·친문과의 대결… 수권 정당 위해 내 돈 쓴다”

    일요일인 20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5층은 한적하고 어두컴컴했다.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의원들과 보좌진 전체가 공천 또는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어서 그런지 사무실들은 대부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사무실은 518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기세에 눌려 총선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지만 안 대표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열정과 투지가 담겨 있었고 악수하는 손에도 힘이 남아 있었다. 안 대표와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결국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제 탈당한 지 석 달, 그리고 창당한 지 한 달 반 정도 됐다. 벌써 이 정도 속도로 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기대 수준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단은 인력 면이나 자금 면이나 조직 면에서 거대 양당의 몇백분의 일 수준 아닌가. 그동안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반성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신뢰를 얻고자 한다. →탈당을 한 뒤 만들려던 당의 모습이 현재의 모습은 아니었을 것 같다. -우리들이 만들려고 했던 것은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합리적 개혁 정당이었다. 중도라는 것도 이념에 갇힌 것이라고 봤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 개혁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합리적인 개혁 정당, 민생 문제를 정치의 중심에 두고 거기에 집중해서 먼저 문제를 풀어 가는 정당이 목표였다. 전국 정당, 수권 가능한 대안 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역시 이념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인가. -우리나라 정치는 이념 논쟁 정도의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진보, 보수가 함께 합의할 수 있는 상식이란 게 있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는 그런 상식에 반하는 비상식이 너무나 횡행한다. 오히려 나는 순서로 따지자면 이념 논쟁 이전에 비상식적인 부분부터 없애고 어느 정도 상식적인 상황이 됐을 때 이념 논쟁이 가능하다고 본다. →총선 후에 국민의당은 어떤 모습이 돼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총선 이후에도 교섭단체를 유지하는 것이 최소한의 목표치다. 이번 총선에서 제3당이 교섭단체가 된다면 이는 20년 만에 일어나는 일이다. 하고 싶은 게 여러 가지 있다.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제2의 과학기술 혁명이다. 두 번째는 양당 체제에 유리한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지금도 친박(친박근혜)의 당(새누리당)과 친문(친문재인)의 당(더민주)의 대결 아닌가. →국민의당은 친안(친안철수)의 당이 아닌가. -당내에 친안 인사들이 어디 있는지 한번 봐라. 이렇게 돼 버렸지 않은가(웃음). →당의 가장 큰 지지 기반은 호남이라는 데 동의하는가. -그렇다. 하지만 수도권에도 현재 양당 구도의 폐해에 크게 실망한 합리적인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대하는가. 28석 중 어느 정도는 국민의당이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나중에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겠다. 공천이 끝나면 호남, 충청, 수도권, 영남, 비례까지 해서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기대하는지 말하겠다. →호남에 기반은 두고 있지만 호남당으로 인식되는 걸 바라지 않는 것 같다. -호남 민심도 우리들이 수권 가능한 대안 정당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계속 외연 확대에 애쓰고 있다. →탈당 의원들을 영입하지 말고 전국의 20대, 30대, 40대 신예들을 공천했으면 어땠을까라는 말들이 있다. -우리들이 (탈당 의원들을) 받고 받아도 20명이다. 나머지 공천자 230명은 신인으로 채울 수 있다. 비율로 따지면 우리들은 8%가 현역이고 92%가 신인이다(웃음). →당 자금 사정이 어려우면 안 대표가 돈을 내서 운영하는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정당이 어떻게 운영된다고 보나. 누구 돈으로 운영된다고 보나(웃음). 나는 당비 받은 것도 없다. 의원들에게서 돈 받은 것도 없다. →당에 얼마 정도를 지원했는가. -어쨌든 당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내가 계속 채워 주고 있다. 내가 (동그라미재단에) 1000억원 이상을 기부했는데 짜다고 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 1억원이라도 기부한 정치인들이라면 그런 말씀 하실 자격이 있겠다 싶다. →김한길 의원과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들을 함께 했다. 김 의원은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랜 경륜이 있고 큰 선거를 치러 보면서 정권 교체도 직접 만들어 내신 분 아니신가. 우리 당이 정권 교체를 이뤄 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되실 분이라고 생각한다. →야권 통합 논란 등을 거치며 김 의원에게 실망한 적은 없는가. -(웃음) 부부도 생각이 다르지 않은가. 생각이 다른 부분이야 서로 이야기 나누고 조율하고 그러면서 일하는 거 아닌가. 앞으로도 여러 가지 지혜를 구하겠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어떤 분인가. -원칙이 있는 분이고, 올바른 길을 가시는 분이다. →그분들이 야권 연대 때 사실상 안 대표를 흔든 것이 아닌가. -나도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 근본적으로 국민의당이 왜 만들어졌는가. 정강정책이나 창당 선언문에도 보면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는 것이 당의 존재 의미다. 가장 중요한 원칙에 대해서는 나는 타협할 수 없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안 대표가 내년 대선에 나가려고 당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치 공세다. 내가 대통령병 걸린 사람이면 어떻게 (2012년에) 대통령 후보직을 양보했겠나. 마지막 순간까지도 야당의 혁신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나온 것이다. 내 머릿속에 대선은 없다. 이번 총선을 어떻게든 잘 치러서 3당 체제를 만들어 대한민국 정치 구조를 바꾸는 게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년 대선에 출마 안 할 수도 있는가. -그것은 국민들이 판단하실 몫이다. →안 대표나 국민의당이 집권해도 이 나라를 통치할 수가 있느냐 하는 우려가 있다. -그건 한 사람이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당은 자유롭게 여러 대선 후보가 경쟁을 하는 당이다. 영남, 충청, 수도권 후보들이 같이 경쟁하고 합리적인 진보와 중도 후보들이 자유롭게 경쟁하는 하나의 장을 만들겠다. 그 과정에서 여러 역량들이 집결될 것이다. →김종인 대표의 공천은 문재인 전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보는가. -더민주는 뭘 정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친문의 당’이 된 것이다. 거기서 박원순 서울시장, 정세균 의원, 손학규 전 고문을 포함해 다른 대선 주자들은 사실상 해 볼 수 없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김종인 대표가 ‘당내에 대선 후보는 하나만 있어야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민주정당과 완전히 다른 말인데, 결국은 본인 신념대로 그렇게 만들어 간 것이다. 저기는 대선 후보가 이미 확정된 것이다. 이회창 전 후보의 경우 대선에 도전할 때 너무나 빨리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내부의 경쟁이 없다 보니 결국은 실패했었는데, 그런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공정하게 대선 후보 간 경쟁하는 기반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저러면 정권 교체 가능성은 멀어진다고 본다. →김종인 대표 본인도 선수로 뛸 수 있다고 하는데. -(웃음) 어떻게 알겠는가. →진영 의원이 더민주에 입당했다. 왜 국민의당은 인재 영입이 뜸한가. -아무래도 창당된 지 한 달 반 된 정당이다 보니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는 것 같다. 안정적인 선택을 원하는 분들은 양당 체제로 편입될 수밖에 없다. →지역구는 분위기가 괜찮은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의 도전이 거센데. -탈당할 때부터 현 지역구에서 재선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3년간의 의정 활동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평가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노원구 상계동은 서울에서 매우 열악한 곳 중 하나다. 결국은 대한민국의 문제를 푸는 단초가 지역구에 있다고 봤다. 경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나이 어린 초선 의원이 와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총선에서 지역구 더민주 후보와 연대할 생각은 없는가. -(단호하게) 없다. 3년 전에도 무소속으로 후보 단일화 연대 없이 혼자 돌파했다. →언제까지 정치를 할 것인가. -나는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른 동기로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를 바꿔 달라는 국민의 열망 때문에 시작했다. 물론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기대했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쳤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의 동기는 변함없다. 내게 정치는 큰 소명이다. 소명의식을 갖고 하고 있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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