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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다 새달 한국 온다

    아사다 새달 한국 온다

    아사다 마오(19·일본)가 다음달 한국에 온다. 스포츠닛폰, 스포츠호치 등 일본 스포츠신문은 25일 “아사다가 일본피겨선수권대회(25~27일·오사카)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을 전제로 내년 1월27일 전주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4대륙선수권은 김연아(19·고려대)가 일정과 컨디션 문제로 출전을 보이콧한 대회. 하지만 아사다는 “매년 나가는 대회기 때문에 출전할 생각이다. 올림픽을 얼마 앞둔 시점이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최고의 해를 보냈던 반면 ‘라이벌’ 아사다는 시니어 데뷔 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는 김연아에 이은 2위, 2차 대회에서는 역대 최저점으로 5위에 그쳤다. 아직 밴쿠버겨울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 일본 여자싱글에 할당된 올림픽 출전권 3장 중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을 차지한 안도 미키가 벌써 한 장을 가져갔다. 나머지 두 장은 일본선수권 우승자와 일본스케이트연맹(JSF) 추천선수가 나눠 갖는다. 아사다가 우승을 못하더라도 ‘김연아의 대항마는 아사다 뿐’이라고 생각하는 일본은 연맹 추천을 통해 아사다를 올림픽 대표로 선발할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아사다는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아사다가 국제 대회에 나선 것은 지난 10월 그랑프리 2차 대회가 마지막이다. 시차가 없는 전주에서 치르는 4대륙선수권은 실전 경험을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올림픽 전초전’에서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성공한다면 기선제압은 물론 김연아에게도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아사다는 대회를 앞두고 가진 비공개 훈련에서 트리플 악셀을 네 번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연아, 밴쿠버도 부탁해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랑프리 시리즈를 잘 마무리해 기분이 좋아요.”‘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2009~10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퀸’의 자리에 오르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김연아는 5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3.22점을 획득, 총점 188.86점으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트리플 플립 실패에 석연찮은 판정까지 겹쳐 안도 미키(일본·66.20점)에 이은 2위(65.64점)에 머물렀던 김연아는 압박감을 털어낸 안정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도(185.94점)와 스즈키 아키코(일본·174점)가 뒤를 이었다. 김연아는 2006~07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부터 이어온 그랑프리 8개 대회 연속 우승은 물론, 올해 출전한 다섯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올 2월 4대륙선수권부터 3월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시리즈 1·5차 대회와 파이널까지 석권한 것. 지난해 아사다 마오(일본)에 내줬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가져와 2006,2007년에 이은 사상 세 번째 우승도 차지했다. 1995년 시작된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러시아의 피겨여제’ 이리나 슬루츠카야(30·4회 우승)와 김연아 뿐이다.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모두 연결 점프가 흔들리는 바람에 점수를 잃었지만, 나머지 연기에서 침착하게 가산점을 벌어들였다.김연아는 “오전 드레스 리허설에서 트리플 러츠 연습을 하다 양쪽 스케이트 날끼리 부딪혔다. 왼쪽 스케이트 안쪽 날이 납작해져 수리를 했지만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뒷얘기도 털어놓았다. 홈 견제와 판정시비는 골칫거리로 남았다.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필살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가 억울한 판정을 받았다. 5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착지 때 손을 짚는 등 세 차례 점프가 흔들린 안도가 5.84점의 가산점을 챙긴 반면 김연아는 4.72점에 그쳤다. 김연아는 7일 캐나다로 돌아가 본격적인 올림픽 담금질에 들어간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어제는 잊어라 오늘 뒤집는다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어제는 잊어라 오늘 뒤집는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놓쳤다. 김연아는 4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10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 점프 실수를 범해 2위에 그쳤다.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33.80점과 예술점수(PCS) 31.84점을 합친 65.64점을 기록, 66.20점을 받은 안도 미키(일본)에게 1위를 내줬다. ●작년 3월이후 8경기만에 쇼트 1위 놓쳐 지난달 그랑프리 5차 대회(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자신이 세웠던 쇼트 신기록(76.28점)보다 10.64점이 모자라는 성적. 아직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기회가 남아 있지만 그동안 강한 모습을 보여온 쇼트 프로그램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여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빛 전망에 불안감을 안겨줬다. 3위는 파이널에 처음 진출한 엘레나 레오노바(러시아·61.60점)가 차지했다. 여섯 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김연아는 긴장된 표정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를 깔끔하게 구사하며 웃은 것도 잠시. 이어진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은 듯 주춤, 회전수 부족으로 0.3점을 챙기는 데 그쳤다. 김연아는 냉정을 되찾고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 더블 악셀(기본점 3.5점) 등 남은 연기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본드걸이 총 쏘는 모습으로 마무리한 뒤 활짝 웃어 보였지만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발표된 점수는 예상보다 낮은 65.64점. 안도가 1위였다.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놓친 것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5위·59.85점) 이후 여덟 대회 만에 처음이다. 60점대를 받은 것도 작년 그랑프리 파이널(65.94점)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홈팬 앞에서 여유를 부린 안도는 욕심냈던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포기하고 안전한 트리플 러츠-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6.5점)를 뛰어 가산점 1.6점을 챙겼다. 더블악셀(기본점 3.5점)에서도 1.2점의 가산점을 더했다. [김연아 경기 사진 더 보러가기] ●“첫 점프 잘 뛰었는데…” 인색한 점수에 당황 다른 선수에게 유난히 후했던 점수와 비교하면 김연아의 점수는 야박했다.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두 번째 점프가 더블 토루프로 다운그레이드되며 8.90점을 얻는 데 그쳤다. 스트레이트라인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도 레벨3 처리됐다. 김연아는 “첫 점프를 잘 뛰었다고 생각했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리면서 슬로모션을 봤을 때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다운그레이드됐다.)…. 두 번째 플립 실수는 있었지만 나머지는 집중력 있게 잘 소화했다.”고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플립 실수에 대해서는 “경기 전 최종연습 때 넘어진 것 때문에 당황해 몸이 굳었다. 연습에서 그렇게 크게 넘어지는 일은 흔치 않다. 넘어진 여파가 몸에 남아 있었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내 “오늘이 지나면 다 잊어버릴 것이다. 내일은 내일 일에 집중하겠다.”며 5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을 다짐했다. 역전에 성공한다면 2006~07·07~08시즌에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연아 라이벌 이젠 그녀다

    김연아 라이벌 이젠 그녀다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독주하는 김연아(19·고려대)의 새 라이벌로 떠오르는가. 로셰트는 22일 안방인 캐나다 키치너에서 열린 2009~10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6차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 그랑프리 파이널(12월3~6일·일본 도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합계 182.90점… 올 시즌 개인 최고성적 로셰트는 이날 벌어진 프리스케이팅에서 안정된 연기로 112.90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70.00점)과 합친 182.90점으로 2위 알리샤 시즈니(미국·163.53점)를 20점 가까이 따돌리고 가볍게 우승을 거머쥐었다. 해외 언론들은 “김연아 혼자만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며 새 후보의 출현에 호들갑을 떨었다. 로셰트의 182.90점은 김연아(210.03점/187.98점)에 이은 올 시즌 최고 성적. 로셰트는 정상급 선수지만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가 ‘동갑내기 라이벌’로 불리며 시니어 무대 1·2위를 다툴 때 로셰트는 2007세계선수권 10위에 머무는 등 활약이 미미했던 터. 하지만 2008세계선수권 5위, 올 세계선수권에서는 김연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정확한 점프 등 안정감 최고 무기 로셰트는 10월 초 재팬오픈에서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기록을 경신(126.39점), 올림픽 시즌을 화려하게 출발했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삼손과 데릴라’에서 로셰트는 ‘선과 악’을 모두 갖고 있는 이중적인 캐릭터인 데릴라 역할을 맡아 프로그램을 잘 녹여내고 있다. 김연아의 최고점(210.03점)과 비교해 봤을 때 아직 격차가 큰 것은 사실이다. 김연아처럼 트리플-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을 시도하지도, 아사다처럼 위협적인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정확한 점프에 표현력까지 골고루 갖춰 안정감이 있다. 캐나다 출신이라는 점도 변수. 시차적응도 필요없고 환경도 낯설지 않다. 자국 팬들 앞에서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경기할 수 있는 홈 이점까지 누릴 수 있다. 김연아의 독주에 재미가 반감됐던 여자 싱글에 로셰트가 긴장감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연아는 새달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로셰트와 맞대결을 벌인다. ●아사다 마오는 9위로 파이널진출 실패 한편 1차대회 준우승(173.99점)과 2차대회 5위(150.28점)를 차지,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던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는 그랑프리 포인트 20점으로 결국 9위에 머물러 눈물을 삼켰다. 설상가상으로 내년 밴쿠버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일본선수권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만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넘어져도 세계 최고…김연아 그랑프리 7연속 우승

    ‘200점대 고공행진’은 멈췄지만 반짝이는 금메달은 김연아(19·고려대)의 몫이었다. 김연아는 16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1980링크’에서 치러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5차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1.70점을 기록, 전날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쇼트프로그램(76.28점) 점수를 합친 총점 187.9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연아는 올 시즌 1·5차대회에서 거푸 정상에 오르며 그랑프리 포인트 30점을 획득, 네 시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따냈다. 2006~07시즌 그랑프리 4차대회부터 그랑프리 7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도 달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레이철 플랫(미국·174.91점)에 13.07점이나 앞선 여유로운 챔피언이었지만 최근 210점을 넘나들던 김연아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점수였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에 처음 데뷔했던 2006~07그랑프리 2차대회의 105.80점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점수.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던 김연아는 이날 7개의 점프과제 가운데 더블악셀(가산점 1.2점)·트리플 살코(가산점 0.4점)·더블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산점 1.2점) 등 3개에서만 가산점을 챙겼다.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은 엉덩방아를 찧어 0.7점에 그쳤고, 트리플 러츠(기본점 5.5점)도 착지가 불안한 데다 다운그레이드돼 0.38점만 받았다. 때문에 기술점수(TES)가 시니어무대 최저점인 51.18점에 머물렀다. 3월 세계선수권부터 10월 그랑프리 1차대회까지 연속으로 총점 200점을 넘었던 김연아의 ‘한계를 모르던 질주’가 멈춘 순간이었다.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실망한 듯 굳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환한 미소로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경쟁자들이 모두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김연아로선 밴쿠버겨울올림픽을 3개월여 앞두고 따끔한 ‘예방접종’을 맞은 셈. 그나마 ‘피겨맘’ 박미희씨의 음력생일에 맞춰 값진 금메달을 선물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시상식 후 이어진 갈라쇼에서 리한나의 ‘돈 스톱 더 뮤직’에 맞춰 강렬한 댄스를 선보인 김연아는 17일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가 새달 그랑프리 파이널(12월3~6일·일본 도쿄) 준비를 시작한다. 평소 훈련 일정대로 오전 체력훈련과 오후 두 차례 빙상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지난 시즌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빼앗겼던 정상탈환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연아 뛸 때마다 역사가 된다

    김연아(19·고려대)가 또 새 역사를 썼다.세계 1위 김연아는 15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의 ‘1980링크’에서 벌어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5차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6.28점으로 가뿐히 1위에 올랐다.지난 3월 세계선수권 때 자신이 세운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6.12점)을 0.16점 끌어올린 세계신기록이자 2위 레이철 플랫(미국·58.80점)과 무려 17.48점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연기였다. 사실상 5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의 우승을 확정지은 셈.세계선수권에서 쇼트프로그램(76.12점)과 총점(207.71점)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김연아는 올 시즌 그랑프리 1차대회 프리스케이팅(133.95점)과 총점(210.03점)에서 다시 역사를 바꿔 썼다. 그리고 이번 5차대회에서 다시 쇼트프로그램 세계최고점을 경신, ‘3개 대회 연속 세계신기록’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133.76점 이상을 받는다면 또 총점 세계신기록.이날 12명의 선수들 중 마지막으로 무대에 선 김연아는 보석이 박힌 검은색 의상을 차려입고 본드걸로 변신, 2분 50여초간 ‘무아지경’의 연기를 선보였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부터 특유의 스피드와 높이로 역대 최고인 2.20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최종리허설에서 성공률이 떨어져 마음을 졸였던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도 실전에서는 깔끔하게 뛰어 1.80점의 가산점을 보탰다.‘점프의 교과서’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까지 레벨 4 행진을 이어갔다. 더블악셀(기본점 3.5점)에서도 가산점 1.6점을 받았고 플라잉 싯스핀도 레벨4. 이어 경쾌한 발놀림으로 화려한 스텝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레벨 3를 받았고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도 레벨 3에 머물렀다. ‘클린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만족스러운 듯 두 손을 움켜쥐고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김연아가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기술점수(TES)는 무려 44.00점. 1차대회에서 43.80점이었던 점수를 0.2점 끌어올렸다. 마지막 스핀 콤비네이션에서 레벨 3를 받아 0.5점을 손해봤지만 가산점(GOE)으로 채워 오히려 시니어 데뷔 후 가장 높은 기술점수를 받은 것. 총 9.60점의 가산점은 시니어 데뷔 후 최고였다. 김연아는 3개의 스핀요소 중 2개만 레벨 4를 받았다. 다음 대회에서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셈. 스텝과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끌어올린다면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또 한번 경신할 수 있다는 뜻이다.김연아는 1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그랑프리 시리즈 7개 대회 연속 우승과 네 시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짓는다.한편 밴쿠버겨울올림픽 성화 봉송주자 1만 2000명 중 한 명으로 뽑힌 김연아는 새달 19일 캐나다 해밀턴 도심거리를 약 300m 달리며 올림픽 출전의 결의를 다진다. 오서 코치도 이틀 전인 17일 성화를 봉송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사다 “프로그램 안바꿔”

    그랑프리 2차대회에서 최하점으로 종합 5위에 그쳐, 밴쿠버겨울올림픽 출전권 확보가 불투명해진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19)가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 위주로 짜인 새 시즌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일본 닛칸스포츠는 26일 “아사다와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가 대회가 끝나고 숙소에서 1시간여 동안 회의를 통해 2010년 밴쿠버겨울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새 시즌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는 대신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구성을 단순화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아사다와 타라소바 코치가 내세운 위기 극복 해법은 ‘단순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이 모두 트리플 악셀을 앞세운 고난도 기술로 구성된 만큼 점프와 점프 사이를 잇는 동작을 간단하게 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연기를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가면무도회)과 프리스케이팅(종) 모두 마음에 들어 바꾸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제 목표는 마지막 올림픽 티켓 확보의 기회인 일본피겨선수권(12월25일·오사카)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문제점을 발견한 만큼 앞으로 2개월 동안 고쳐 나가겠다.”라고 밝혔다.타라소바 코치도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힘든 시기는 어떤 선수에게나 있다.”라며 “트리플 악셀을 뛰지 않으면 쉽게 연기할 수 있다. 하지만 트리플 악셀을 제대로 뛰면 아사다는 역사에 남는다.”라고 강조했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사다의 몰락

    ‘일본피겨의 아이콘’ 아사다 마오(19)가 그랑프리 파이널과 밴쿠버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아사다는 2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총점 150.28점으로 여자싱글 종합 5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제대로 뛰지 못하며 51.94점을 받았던 아사다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모두 실패, 98.34점을 받았다. 쇼트와 프리스케이팅, 총점 등 2005~06시즌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1차 대회에서 김연아(19·고려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아사다는 이번 대회 5위에 머물러 그랑프리 포인트(대회 순위에 따라 주는 점수)가 20점에 그쳤다. 그랑프리포인트 순으로 상위 6명만 출전할 수 있는 그랑프리 파이널(12월3~6일·일본 도쿄) 진출도 사실상 무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은 그랑프리파이널 성적에 따라 3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우선 배정하기로 해 아사다로선 2010밴쿠버겨울올림픽 출전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아사다는 첫 번째 트리플 악셀부터 엉덩방아를 찧어 더블 악셀로 다운그레이드됐다. 두 번째 트리플 악셀도 싱글에 그쳤다. 단독 트리플 플립점프도 2회전에 머물렀고,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앞선 점프가 2회전으로 처리되면서 나머지 연결점프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57.18점)를 차지한 안도 미키(일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넘어졌지만 안정적으로 연기를 끝마쳐 114.75점을 획득, 총점 171.93점으로 역전 우승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인자’ 아사다 마오 쇼트프로그램 변경?

    ‘2인자’ 아사다 마오 쇼트프로그램 변경?

    김연아(19·고려대)의 ‘라이벌’에서 ‘2인자’로 주저앉은 아사다 마오(일본)가 시즌 중 쇼트프로그램을 바꾸는 모험을 감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닛폰,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21일 “2010밴쿠버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아사다가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2차 대회(22~25일·러시아) 이후 쇼트프로그램을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사다의 측근은 “아사다는 갈라쇼와 그랑프리 2차 대회의 반응을 보고 최종적으로 연기하기 편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사다는 지난 시즌 프리스케이팅에 사용했던 러시아 작곡가 아람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를 손질해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 김연아가 ‘007시리즈 주제곡’을 맛깔나게 편집, 본드걸로 파격변신에 성공한 반면 아사다는 의상만 달라졌을 뿐 식상한 감이 없지 않았다. 결과도 58.96점에 그쳐 김연아(76.08점)에 17.12점이나 뒤쳐졌다. 시즌 첫 대회인 그랑프리 1차 대회부터 김연아에 참패한 아사다는 “난 아직 김연아의 점수에 근접하지 못한다. 정말 굉장하다.”고 풀이 죽은 상태. 코치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는 물론 일본 언론까지 아사다의 부진에 들끓고 있다. 때문에 이번 시즌 갈라쇼 프로그램인 니콜로 파가니니 작곡의 ‘카프리스’를 쇼트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급부상했다. 현재 더블 악셀 두 번과 트리플 플립으로 이뤄진 ‘카프리스’에서 초반 더블 악셀을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바꾸면 쇼트프로그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사다의 매니지먼트는 “원래 쇼트프로그램용으로 만든 것이다. 언제라도 바꿀 수 있다.”고 해 변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 갈라쇼에서 반응이 뜨거웠을 뿐만 아니라 곡 자체가 밝고 경쾌해 아사다의 웃는 얼굴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아사다는 시즌 중 음악교체를 결심할 정도로 올림픽 메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프로그램이 교체된다면 새 작품은 그랑프리 파이널(12월3~6일·일본 도쿄)에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아사다는 23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2차 대회 ‘컵 오브 러시아’에 출전,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日언론 “절망적” 보도…아사다는 없다

    ‘동갑내기 라이벌’이란 말이 무색하게 됐다. 주니어 시절부터 김연아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아사다 마오(일본)는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김연아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무려 36.03점 뒤진 173.99점에 머물러 ‘2인자’ 신세가 됐다. 김연아의 압승은 예고됐었다. 아사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재팬오픈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번 모두 실패하는 최악의 난조를 보였던 터. 17일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비장의 무기로 내세웠지만 트리플 악셀에서 또 실패하며 58.96점, 3위에 머물렀다. 김연아(76.08점)와 17.12점 차이. 18일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종’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에서 흔들렸고 트리플 루프와 더블 루프 모두 회전수 부족으로 감점처리됐다. 더블 악셀은 착지마저 실패, 두 손을 얼음판에 짚어야 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15.03점으로 2위, 합계에서도 2위에 오르긴 했지만 김연아와의 격차는 넘기 어려울 만큼 커보였다. 이로써 김연아는 아사다와 주니어시절 포함, 11차례 맞대결에서 6승5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지난 시즌 4대륙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최근 세 번의 대결 모두 김연아가 완승을 거뒀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마오, 절망적이다. 두려워하던 것이 현실이 됐다.”고 망연자실했다. 2010 밴쿠버겨울올림픽을 불과 4개월 앞두고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김연아와 달리 아사다의 부진은 깊어가고 있다. 아사다는 23일 그랑프리 2차대회에 나서고 김연아는 다음달 5차대회에 출전, 둘의 다음 대결은 그랑프리 파이널(12월3~6일·일본 도쿄)이 될 전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금은 연아시대

    “김연아가 모든 경쟁자들을 한 바구니에 처넣어 아예 날려버렸다.”(러시아 TV중계)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에도 불구, 세계신기록으로 여자싱글 ‘210점 시대’를 열며 독주를 선언했다. 김연아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2009~10시즌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1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3.95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76.08점)와 합친 210.0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인 아사다 마오(일본·173.99점)와는 무려 36.04점차. 3월 세계선수권에서 여자싱글 최초로 ‘마의 200점’을 깬지 불과 7개월 만의 일이다.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퍼펙트 연기’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진화를 예감케 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쳤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범했다.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은반을 돌던 김연아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시도하지 못했다. 관중들은 탄식을 내뱉었지만 ‘강심장’ 김연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에 이너바우어까지 덧붙여 7.5점을 챙겼다. 김연아는 또 대회 참가자 중 유일하게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며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새롭게 준비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기본점수 10점)에서 가산점 2점을 보태 12점을 따낸 것. 이번 대회 수행평가점수(GOE·가산점)에서 감점이 한 번도 없었던 김연아가 기본점수 5점이 배정된 트리플 플립에 성공했다면 최소 215점이 가능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무결점 연기’를 하고 스핀의 레벨을 끌어올려 가산점을 보탠다면 220점대까지 노려볼 수 있다. 심판으로 참가한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부회장은 “심판들이 ‘내년 겨울올림픽 금메달 후보는 김연아’라고 입을 모은다.”며 “김연아는 확실히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그동안 김연아와 팽팽한 균형을 맞췄던 ‘라이벌’ 아사다는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두 번 시도했지만 한 번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147.63점)와 나카노 유카리(일본·165.70점), 캐롤라인 장(미국·153.15점) 등 쟁쟁한 경쟁자들도 김연아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연기력 앞에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연아 피겨그랑프리 1차 ‘트로피 에릭 봉파르’ 출전

    김연아 피겨그랑프리 1차 ‘트로피 에릭 봉파르’ 출전

    ‘본드걸’로 변신한 김연아(19·고려대)가 밴쿠버올림픽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연아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16~19일)’에서 시즌 첫 무대에 오른다. 총점 207.71로 여자 싱글 최초로 200점 벽을 허물었던 3월 세계선수권 이후 7개월 만의 공식대회. 지난 5월부터 철저한 보안 속에 준비했던 올림픽 프로그램도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파리 입성… 시즌 첫 무대 선봬 김연아는 2006~07시즌 ‘스케이트 캐나다(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며 시니어 무대에 연착륙한 데 이어 ‘트로피 에릭 봉파르(4차 대회)’ 금메달로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2007~08시즌(컵 오브 차이나, 컵 오브 러시아)과 2008~09시즌(스케이트 아메리카, 컵 오브 차이나)에도 그랑프리 시리즈를 모두 석권해 ‘그랑프리 시리즈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궜다. 목표는 금메달을 처음 목에 건 파리에서 6개 대회 연속 ‘퀸’이 되는 것.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을 겨냥한 새 프로그램으로 영화 ‘007시리즈’ 테마곡(쇼트프로그램)과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프리스케이팅)를 꺼내들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본드걸’ 이미지에 맞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파란색 의상으로 세련미를 돋울 예정. 그동안 어텐션(주의) 판정이 잦았던 트리플 플립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빼 단독점프로 바꿨고, 자신있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를 필살기로 가다듬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역대 여자싱글 최고점(207.71점)을 갈아치우느냐가 관심사. 하지만 신기록 작성이나 우승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올림픽을 목표로 프로그램 완성도를 점검하는 자리로 삼는 게 현명하다는 지적이다. ●미리보는 벤쿠버올림픽… 아사다 마오 등 출전 참가자의 면모는 화려하다. 3년 만에 현역 복귀를 선언한 2006토리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사샤 코헨(미국)이 장딴지근육 부상으로 참가를 포기했을 뿐, 세계랭킹 ‘톱10’ 선수들이 대거 출전, ‘김연아의 아성’에 도전한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의 대결도 예정돼 있다. 아사다는 최근 재팬오픈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라흐마니노프의 ‘종’을 공개했지만 자신의 최고점(133.13점)에 한참 못 미치는 102.94점로 시니어무대 데뷔 후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세 번의 트리플점프(트리플악셀 2회·트리플 살코 1회)는 모두 실패. 세계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최고점 184.68)와 8위 캐롤라인 장(미국·최고점 176.48), 9위 나카노 유카리(일본·최고점 177.40) 등도 출전하지만 결국은 김연아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김연아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그는 “특별한 부상없이 훈련을 꾸준히 해 와서 컨디션도 좋고 점프성공률도 최상이다. 체력과 기술적인 준비가 완벽하다.”면서 “이번 시즌 프로그램이 정말 마음에 든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파리 도착 이튿날인 15일부터 빙질 적응훈련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사다 마오 올림픽 비밀병기 ‘종’은 실패작

    아사다 마오 올림픽 비밀병기 ‘종’은 실패작

    김연아와 꾸준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던 일본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가 2010 동계 올림픽에서도 공연할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3일 일본에서 열린 재팬 오픈에서 라흐마니노프의 장중하고 음울한 피아노 전주곡 ‘종’에 맞춰 공개된 마오의 새로운 공연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7번 시도된 점프 가운데 4번만이 성공했고, 마오의 장기로 평가받아온 트리플 악셀도 2번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첫번째와 두번째로 시도한 트리플 악셀 점프는 첫 시도에서 넘어졌고 두번째 도전에서는 아예 뛰지도 못했다. 트리플-더블-더블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토룹 점프는 깔끔하게 성공했다.  점수는 102.94로 마오가 성인무대 데뷔 후 받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점수가 발표된 후 마오 역시 웃거나 손을 흔들지 않고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얼굴의 땀을 닦았다.  마오의 새 프리 프로그램은 러시아 출신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와 함께한 작품이다. ‘올림픽 금메달 제조기’란 별명과 함께 역동적인 음악에 맞춘 드라마틱한 안무가 특징인 타라소바 코치는 정확한 점프 등 기술의 정교함을 강조하는 신 채점제도 하에서 그 역량이 많이 위축된 인상을 주고 있다. 김연아는 2주뒤인 오는 15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오 역시 이 대회에 참가해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의 사샤 코헨 등과 함께 메달 경쟁 전초전을 벌이게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日언론 “연아는 본드걸, 마오는 트리플퀸”

    日언론 “연아는 본드걸, 마오는 트리플퀸”

    일본 언론매체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18세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를 대조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발 AFP 통신은 기사 안에서 김연아를 본드걸, 아사다를 트리플 정상(Bond girl Kim, triple top Asada)이라고 각각 표현했다.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영화 ‘007시리즈’의 테마곡 메들리를 결정한 것을 두고 김연아를 본드걸이라고 지칭하고 고난이 기술을 연습 중인 아사다를 트리플 정상이라고 언급한 것. 이 통신은 “김연아는 ‘007 본드걸’ 음악에 맞춰 ‘섹시한’ 안무를 준비하는 중”이라면서 “세계선수권에서는 김연아가 200점(207.71점)을 넘은 원동력이 바로 예술적인 표현력이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사다는 여자선수로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피네이션 점프를 시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통신은 “아사다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로 올림픽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기대한 코치인 타티아나 타라소바의 말을 직접 인용하기도 했다. 한편 김연아는 두 달 동안 마무리 훈련을 소화한 뒤 오는 10월 중순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그랑프리 1차대회로 ‘올림픽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사다는 오는 10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재팬오픈’에서 밴쿠버 올림픽용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조율작업에 들어간다. 사진=김연아, 아사다 마오(왼쪽부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아 재능은 하늘의 축복 아닌 땀의 결과”

    “김연아의 재능을 하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김연아가 연습하는 과정을 딱 사흘만 지켜보라.” 김연아(19·고려대)를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우승으로 이끈 브라이언 오서(48) 코치가 자신의 피겨 인생과 김연아를 지도하면서 겪은 땀과 눈물의 도전기를 엮은 자서전 ‘한 번의 비상을 위한 천 번의 점프’를 출간했다. 오서 코치는 1984년 사라예보와 1988년 캘거리에서 겨울올림픽 2회 연속 피겨 남자싱글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1987년 세계선수권 싱글 우승에 빛나는 캐나다의 ‘피겨 전설’이다. 주니어 시절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성공해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서전에서 2006년 5월 캐나다 토론토로 안무를 받으려고 찾아온 ‘수줍은 소녀’ 김연아와 첫 만남부터 지난 3월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200점대(207.71점)를 돌파하며 금메달을 차지하기까지 함께한 3년간의 세월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그는 “연아는 무엇이든 스펀지처럼 흡수해버리는 놀라운 능력을 갖춘 제자”라며 “처음 만났을 때 연아는 가공하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존재임을 깨달았다.”고 칭찬했다. 또 “연아의 유일한 결점은 가끔 지나치게 연습을 하는 완벽주의자라는 것”이라며 “몸에 밴 습관을 바꾸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만 그것 때문에 불필요하게 긴장할 때도 있다. 때로 압박감이 너무 심해 울기도 하는데 그땐 마음껏 울게 해준다.”고 뒷얘기도 소개했다. 그는 특히 “1989년 프로로 전향해 ‘죽음의 무도’로 그해 세계프로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그로부터 20년 뒤 동양의 천재 스케이터인 제자 연아가 같은 곡으로 2009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며 남다른 인연임을 강조했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19·일본)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도 “연아와 아사다가 경기 전 워밍업을 할 때 서로 시선을 맞추지 않는다고 해서 절대 서로 싫어하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선수들은 기계가 아니다. 둘은 피겨라는 공통된 지점에서 서로 존중하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오서 코치는 “나는 연아가 올림픽을 한껏 즐기기 바란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은 인생을 영원히 변화시킬 만한 경험을 하게 된다.”라며 “나는 연아가 그중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기를 바라기에 오늘도 연아와 함께 링크에 있다.”고 마무리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해준게 뭐 있나?” 졸업생이 대학등록금 반환 소송

    ”좋은 직장을 얻으려고 대학에 갔는데 이게 뭡니까?”  뉴욕 브롱크스 지구에 있는 몬로 칼리지를 졸업한 트리나 톰슨(27)이란 여성이 지난 4월 학사 학위를 땄는데도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등록금으로 낸 7만달러(약 8540만원)를 환불해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의 소송을 맨처음 보도한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정보기술(IT)을 전공한 톰슨은 구체적으로 이 대학의 직업안내실을 제소했는데 자신이 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맺었던 ‘계약’을 대학이 끝까지 완수하지 않았으며 약속했던 채용 안내를 충실히 하지 않았다는 점을 소송 이유로 들었다.  그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브롱크스 대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는 “대학은 나를 돕기 위해 정말 힘든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어요.”라고 쓰여 있었다.  어머니 캐롤은 자기 딸이 대학 교육을 마친 것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지만 딸이(대학을 졸업한 뒤에) 모든 희망이 사라진 데 대해 몹시 화가 나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톰슨은 캐롤과 함께 살고 있는데 생활비는 보조교사인 캐롤이 대고 있으며 현재 톰슨은 학교를 다니면서 얻었던 학자금 대출 상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캐롤은 “이건 우리가 원했고 계획했던 삶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당연히 대학은 졸업생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며 등록금 반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개리 악셀뱅크 몬로 칼리지 대변인은 “취업안내실 프로그램은 쓸만하며 직원들은 젊은 전문인들이 직업 경력을 쌓는 것을 돕고 있다.”고 변호하면서 “이 소송은 철저히 쓸 데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웹사이트는 졸업생들이 인생의 어떤 시기에 있더라도 취업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리고 있다고 뉴욕 포스트는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연아 갈라쇼에 ‘천사의 도시’는 두번씩 행복했다

    깜깜한 적막이 흐르는 아이스링크. 느닷없이 “여기 유나 킴이 나왔습니다.”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말이 터져 나오자 1만 6000여 관중은 전날 ‘대관식’을 마친 ‘피겨 퀸’을 함성으로 맞이했다. 그리고 이내 그들은 김연아(19·고려대)와 함께 또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30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갈라쇼’에서 멋진 금빛 연기를 재연하며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대회에서 입상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싱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지만 주인공은 역시 김연아였다. 은빛 보석이 반짝이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나선 김연아는 갈라쇼 배경음악인 린다 에더의 ‘골드’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가볍게 빙판 위를 미끄러져 나간 김연아는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을 사뿐히 뛰어 큰 박수를 받은 뒤 한층 섬세해진 손끝 동작과 애절한 표정으로 관중석을 침묵시키더니 트리플 살코에 이어 ‘명품’ 가운데 하나인 이나바우어로 탄식을 자아 내게 했다. 마지막 더블 악셀에서 점프 타이밍을 놓쳤지만 비엘만 스핀에 이어 ‘유나 카멜스핀’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하자 관중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우레 같은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앙코르를 받은 김연아가 떠난 은반이 인형과 꽃으로 덮인 건 물론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AP “여왕 연아를 위한 대관식 같았다”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김연아의 ‘교과서 점프’였다. 전날 완벽한 쇼트프로그램 연기로 자신의 세계기록(76.12점)을 갈아치운 김연아는 이날 한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점프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우아한 표정연기는 덤이었다. 화려한 장식이 박힌 붉은 드레스 차림으로 빙판 위에 오른 김연아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50점)를 완벽하게 뛰어 0.4점의 가산점을 챙겼고, 이어 이나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까지 깔끔하게 성공해 기세를 올렸다. 또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3연속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8.8점)도 여유있게 성공하며 1.0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플라잉싯스핀을 레벨4로 돌고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뒤 장기인 트리플 러츠까지 무난히 연기, 꿈의 200점대 진입을 예감케 했다. 스파이럴 시퀀스를 레벨4로 마친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를 뛰려다 도약이 좋지 않아 0.24점밖에 얻지 못했다. 잠시 템포를 놓친 김연아는 예정된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을 시작하다 도입 부분을 놓쳐 콤비네이션 스핀으로만 연기를 했다. 결국 마지막 과제 점수가 0점으로 처리되고 말았다. 하지만 두 번의 실수도 김연아의 우승을 막지 못했다. 여자 싱글 최초로 총점 200점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세계선수권대회 세 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더욱이 이번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4652점을 기록,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4635점)와 아사다 마오(일본·4499점)를 2, 3위로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에 처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김연아와 우승을 다투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는 엉덩방아를 찧으며 고개를 떨궜다. 아사다는 김연아와 쇼트에서 10점 이상 벌어진 점수차를 의식한 듯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을 여러 번 시도했다. 첫 번째엔 무난했지만 두번째 점프에선 트리플 악셀을 거푸 시도하다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점프에 총체적인 미흡함을 보이며 총점 188.09점으로 4위에 그쳤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조애니 로셰트(캐나다·191.29점)와 안도 미키(일본·190.38점)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의 김나영(19·인하대)은 총점 131.50점(쇼트 51.50점, 프리 80.00점)으로 17위에 올라 한국은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여자 싱글에 2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김연아 드림팀 누구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김연아, 그를 최고로 만든 ‘드림팀’이 있다. 김연아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최고의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 브라이언 오서 코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송재형 물리치료사가 그들이다. 여기에 어머니 박미희씨와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세심한 지원 역시 필수적이다. ‘미스터 트리플 악셀’ 오서 코치는 2006년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김연아의 훈련 과정을 총괄해 왔다. 남자 싱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 오서는 김연아를 세계 최고 선수로 완성시켰다. 자상하면서도 끊임없이 높은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김연아와 함께 점프하고 연기하는 진지한 열정을 보인다. 오서가 ‘캐나다의 영웅’인 것도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앞둔 김연아에게 유리하다. 안무가 윌슨은 음악 편곡과 기술, 세부동작 배치 등을 맡는다. 일본에서 생활했기 때문인지 ‘동서양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안무’로 명성을 날리던 윌슨은 2007년부터 김연아의 안무를 담당했다. 김연아는 이미 10대 초반에 트리플 5종 점프를 완성하는 등 기술수준은 높았지만 표현이 부족했는데, 윌슨을 만나며 ‘절절한 표현력’이 꽃을 피웠다. 송재형 물리치료사는 김연아가 이번 시즌 부상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일등공신이다. 송씨는 매일 6시간의 훈련을 비롯, 김연아와 함께 생활하면서 최적의 몸 상태를 위한 웨이트트레이닝과 마무리 몸풀기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다. 매 시즌 후반기 급격한 체력저하와 부상으로 고생하던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화려하게 비상한 것은 물리치료사의 철저한 관리 덕분이다. 여기에 어머니 박미희씨는 어머니는 물론 선생님, 친구, 매니저, 요리사까지 모든 역할을 담당했다. 김연아를 세계 최고로 만든 ‘드림팀’ 중 으뜸은 바로 어머니 박씨인 것이다. 지난 1997년 박씨가 당시 일곱 살이던 딸의 손을 잡고 동네 스케이트장을 찾은 건 처녀 시절 잠시 타본 피겨의 향수 때문이었다. 그러나 재능을 이끌어줄 지도자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았을뿐더러 국내에는 피겨 전용 링크도 없었다. 박씨는 이후 스스로 피겨 전문가가 되기를 자처했다. 가장 냉정한 코치, 그리고 조언자 역할을 도맡았다. 박씨는 이날 스테이플스센터 한쪽에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선 딸보다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김연아 드림팀’은 이제 올림픽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하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아사다는 시상대에 없었다

    29일 LA 스테이플스센터 시상대에는 당연히 올랐어야 할 아사다 마오가 없었다. 챔프 김연아와 은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는 이미 밝은 얼굴로 시상대에 자리했다. 오른쪽 3위 시상대에는 아사다가 아닌 안도 미키가 자리했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는 이번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째 트리플 악셀 점프를 하다가 엉덩방아를 찧는 굴욕 속에 노메달 수모까지 겪었다. 아사다는 후반 점프와 스텝, 스핀에 집중하며 프리스케이팅 122.03점을 따내며 역전극을 연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날 쇼트프로그램 66.06점과 합쳐 총점 188.09점을 기록하며 로셰트는 물론 2007년 대회 챔피언 안도에게까지 밀려 4위에 그친 것. 이날은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아사다는 지난해 스웨덴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첫날 쇼트프로그램 2위였다가 이튿날 프리에서 연기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언니뻘 안도에 이어 모국 일본에 2연패를 안겼다. 지난해 말 경기 고양에서 열린 그랑프리파이널에서도 첫날 김연아에게 뒤졌다가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프리스케이팅에 강한 덕분이었다. 당시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가 매일 연습해 온 만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면서 “여자 첫 200점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고 요란을 떨었다. 그러나 2004~05시즌부터 국제무대에서 10차례 만난 두 요정은 5승5패로 맞섰지만 결국 김연아가 앞서며 시즌을 마쳤다. 아사다의 노메달 수모는 오래 남을 상처일 수밖에 없다. 아사다는 “김연아는 나를 자극하는 좋은 라이벌”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대회 2연패 욕심은 내지 않았다. 점프를 뛰다가 넘어진 게 매우 유감스럽지만 그 실수가 나머지 연기요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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