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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치 잘하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 된다”(연구)

    “양치 잘하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 된다”(연구)

    정기적으로 양치하면 대장암 예방을 도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히브리 의과대학과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 공동 연구진이 구강 세균과 대장암 발병의 직접적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양치를 덜 해 잇몸 출혈이 생기면 구강 세균이 혈류를 통해 대장까지 이동해 거기서 암을 유발하거나 기존에 있던 종양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구강 세균 푸소박테리움은 정상 세포보다 암 종양에서 수백 배 더 흔히 발견된다고 한다. 이제 연구진은 푸소박테리움이 대장에서 우리가 흔히 용종이나 폴립으로 부르는 양성종양을 악성종양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을 알아냈다. 또 이 세균은 대장에 이미 존재하는 종양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푸소박테리움이 혈류를 통해 어떻게 장으로 이동하는지 메커니즘(기전) 확인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세균이 잇몸 출혈이 생길 경우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푸소박테리움이 보유한 특정 단백질이 대장에서 양성종양뿐만 아니라 악성종양에 설탕 분자가 계속 붙어있게 하는 것이 확인됐다. 푸소박테리움은 산소 호흡을 하지 않아 대장 환경에 매우 잘 적응하며, 양성이든 악성이든 종양에 달라붙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과정을 표적으로 삼으면 대장암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웬디 가렛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이 메커니즘에 관한 더 큰 이해가 사람들에게 암 종양이 생기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아니면 이 세균의 당결합 단백질에 관한 똑같거나 비슷한 메커니즘을 표적으로 삼는 약물을 개발해 잠재적으로 이 세균이 장암을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더 중요한 결과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푸소박테리움은 입에서 치아와 잇몸에 다른 세균들이 달라붙게 하는 역할을 해 잇몸 질환을 악화하는 데 이렇게 다른 세균으로 이뤄진 미생물막은 잇몸에 염증은 물론 치아 흔들림을 유발한다. 또한 이 세균은 암 악화 외에도 궤양성 대장염을 악화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역시 암과 관련해 있기는 마찬가지다. 푸소박테리움은 건강한 환자들의 장에서는 매우 드물게 발견된다고 한다. 연구진은 구강 미생물이 혈류를 통해 대장에 도달할 수 있다는 추측을 확인하기 위해 양성이나 악성인 종양을 갖게 한 두 실험 쥐 집단의 꼬리 혈관에 푸소박테리움을 주입했다. 두 유형의 쥐에서 푸소박테리움은 인접한 정상 세포와 비교해 대장 종양에 훨씬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인간 대장암 전이 검사에서 채취한 표본 대부분에서 푸소박테리움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종양이 없는 생체 검사 표본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번 결과는 푸소박테리움이 혈류를 따라 대장 종양에 도달하고 난 뒤 지방산 결합 단백질 2(Fatty Acid Binding Protein 2·FAP2)가 숙주가 되는 세포에 결합해 종양을 증식하는 것을 보여준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이스라엘 히브리대 의대의 길라드 바흐라흐 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강점은 인간 표본과 쥐 모델 모두와 관련된 것”이라면서도 “약점은 대장 선암에 관한 쥐 모델을 사용해 인간의 경우 천천히 증식하는 대장암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인 ‘셀 프레스’에서 발간하는 감염 면역 연구분야 학술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and Microb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Voyagerix / Fotolia(위), Cell Host and Microb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빠본색’ 이창훈 아내 “악플, 처음엔 웃으면서 봤는데 계속 보니까..”

    ‘아빠본색’ 이창훈 아내 “악플, 처음엔 웃으면서 봤는데 계속 보니까..”

    배우 이창훈의 아내가 악플을 처음 접한 심경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10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캠핑을 떠난 이창훈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내와 저녁 식사 후 이야기를 나누던 이창훈은 “첫방송 이후 ‘불쌍하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했는데 ‘왜 혼자 일 하느냐’고 말하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이창훈 아내는 “‘부부 상담 받아라’, ‘아내가 철없다’라는 악플이 달렸다”며 “처음에는 웃으면서 봤는데 악플을 계속 보니까 내가 나쁜 사람인 것 같더라”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린 이창훈 아내는 “아침에 기분이 안 좋긴 하다. 밤에 잠을 못자니까. (딸의 분리불안증 때문에) 효주 곁에서 잠을 자는데, 잠귀가 밝아 조금만 뒤척여도 깬다. 몸이 힘들고 아침에 그래서 예민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자기한테 예민하고 차갑게 대했다. 방송 보니까 알겠더라”며 “평소에 자기가 왜 그렇게 차갑냐고 하면서 싸우지 않았냐. 그게 뭔지 몰랐는데 (방송과 주변 반응을 보고) 조금씩 알게 됐다.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이창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첫 방송 나가고 아내가 밤에 많이 울었다”며 “악성 댓글을 보고 많이 힘들어 했다. 아내가 울먹이면서 내가 자기한테 그렇게 못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조금 차가운 건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내가 그런가봐’ 그러더라. ‘내가 그랬던 것 같다’고 하더라. 저는 그게 너무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아빠본색’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신혜 네일아트 논란 사과 ‘닥터스’ 제작진 “사전에 협의된 부분”

    박신혜 네일아트 논란 사과 ‘닥터스’ 제작진 “사전에 협의된 부분”

    배우 박신혜가 네일아트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측이 이미 협의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측은 10일 “박신혜의 네일아트는 제작진과 사전에 협의된 부분”이라며 “리얼리티 부분에서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마지막까지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16화에서 박신혜는 의사라는 직업에 걸맞지 않은 화려한 네일아트로 극의 흐름을 방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10일 박신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네일아트가 지워진 깔끔한 손톱 사진을 올렸다. 박신혜는 “남은 4회 단정한 손톱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저의 콤플렉스를 감추고자 선택한 결정이 보시는 분들 눈에 불편하게 보였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웠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 너무 손톱에 대한 인신공격은 넣어두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악성 댓글들에 대한 일침도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부산은 안전한가/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부산은 안전한가/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최근 1000만 관객을 기록한 ‘부산행’은 좀비(살아 움직이는 시체) 바이러스가 대한민국 전역을 덮친 가운데 KTX 승객들의 생존 사투를 그린 영화다. 휴머니즘 측면에선 가족영화, 사회풍자 측면에선 재난영화였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국가의 생존전략 측면에선 ‘안보’ 영화였다. 대개 좀비 영화에선 정체불명 바이러스의 발병 자체가 중요하지 않지만, 국가 안보 차원에서는 원인, 과정, 대응과 함께 권한과 책임 소재가 정말 중요하다. 좀비가 완전히 허황한 얘기만은 아니다. 미국의 저명한 외교안보 매거진 포린 폴리시는 관련 글을 적지 않게 발간했다. 2014년 5월엔 미 국방부의 좀비 대처전략(CONOP8888), 2015년 8월엔 어떤 국가가 좀비 위협에 가장 잘 대처하는지 게재했다. 심지어 미 국방의료대학은 좀비 대처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좀비의 실재를 인정했다기보다 좀비 상정 시 훈련 효과가 더 커서였지만. 일단 좀비를 비전통 안보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21세기 들어 안보 개념은 핵, 미사일 등 전통 안보에서 보건, 환경, 해적, 난민 등 비전통 안보 영역으로 확장됐다. 좀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볼라, 지카바이러스 등과 함께 감염병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스크린에서 보이지 않는 상황들이 더 궁금했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보고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가? 좀비 환자 발생 초기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 철도공사는 국토교통부, 소방본부는 국민안전처에 즉시 보고했는가? 대통령과 청와대는 바로 보고를 받았는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심각성을 인식하고 회의를 즉각 개최했는가? 관련 부처 간 협력이 제때 이루어졌는가? 질병관리본부는 2020년까지 달성할 5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안전체계 강화를 들었다. 국민 안전과 국가적 재난관리의 총괄기관인 국민안전처는 핵심 전략 중 감염병 대책을 포함한 재난안전 통제기능 강화를 최우선으로 했다. 청와대는 우리 소관이 아니라 하지는 않았는가? 방역 리더십을 확실히 발휘했는가? 국민의 불안을 안정시켰는가? 영화에서 정부는 좀비를 민간폭동으로, 좀비 소식을 악성 유언비어로 호도했다. 알고 그랬는가? 모르고 그랬는가? 어느 쪽이든 다 문제다. 지난 터키 쿠데타에서 보듯 국가와 국가, 도시와 도시 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제가 중요하다.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을 잘 통제했는가? 군은 국가와 사회의 마지막 보루로서 기능을 하였는가? 영화 초반 대규모 좀비 군인들의 등장을 보면 군의 초기 대응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 부산 진입 철도터널에 군부대가 배치돼 있었다. 군은 감염 시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미국의 좀비 대처 전략은 인명 보호를 위한 방어선 유지, 좀비 퇴치 돌입, 질서 회복 등 3단계 대응으로 이뤄져 있다 한다. 우리 군에 위기 매뉴얼은 있었는가? 매뉴얼대로 움직였는가? 영화 속에서 부산은 유일한 안전 지역으로 남았다.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는가? 부산으로 임시 천도했는가? 고리 원자력발전소는 안전했는가? 이때 북한은 어떻게 나왔는가? 한·미 동맹은 어떻게 대처했는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이동 2시간 반 동안 서울~부산 KTX는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승객들의 대응수단은 야구 방망이뿐이었다. 영화는 비현실을 얘기하지만 현실에 근거한다. 정부의 재난 조치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다. 지금처럼 국민의 관심이 높을 때 제대로 된 홍보 한 번이 메르스 백서의 수십 번 발간보다 국민의 재난 인식과 행동교육에 더 도움이 된다. 관련 정부 부처의 단체 영화 관람도 좋겠다. 영화에서 소녀는 아빠에게 “자기밖에 몰라”라고 말한다. 듣기엔 “정부와 지도층은 자기밖에 몰라”로 들렸다. 소녀가 다시 물었다. “아빠, 같이 있어 줄 거죠?” 아빠는 좀비로 변해 가면서 딸의 안전을 위해 달리는 열차에서 스스로 뛰어내린다. 국민은 그런 아빠 같은 정부를 원한다. 공포와 위협으로부터의 자유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
  • “알몸채팅하자” 등 다양한 수법 동원 5억대 中사기조직 인출책 3명 구속

    휴대전화 채팅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몸채팅을 유도한 후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몸캠피싱’으로 5억원대를 뜯어낸 중국 사기조직의 인출책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피해자 102명으로부터 5억 7000여만원을 편취한 중국 금융사기 조직과 공모한 A모(30)씨 등 인출책 3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기조직은 일당 15만∼20만원을 받고 인출책 역할을 했다. 중국 현지 조직은 스마트폰으로 알몸채팅을 유도한 뒤 악성코드를 깔아 놓아 주소록 등을 빼냈다. 이후 이들은 가족과 친구 등에게 유포한다고 협박해 돈을 입금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기 조직은 조건만남 전 계약금 10여만원을 미리 받아 챙기거나 수사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하는 등 다양한 사기 수법을 동원해 총 102명으로부터 금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공범 및 중국 현지 총책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이돌, 세계의 아이콘 되다

    아이돌, 세계의 아이콘 되다

    “그들은 주변의 에너지를 모두 흡수하며 자라나는 기괴한 생물처럼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009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빅뱅’에 대해 쓴 글이다. 예감은 정확했다. 올해 데뷔 10년을 맞은 빅뱅은 ‘빠르게 진화하는 기괴한 생물’처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팬덤을 먹고 사는 아이돌 10년사에 부침과 굴곡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2006년 8월 등장한 빅뱅은 줄곧 정상을 지켰다. 이들은 ‘스스로 음악을 만드는 보이밴드’로 이전의 아이돌과 선을 그으며 새로운 아이돌의 시대를 열였다. 완전체와 솔로, 유닛 활동을 병행하면서 5명의 멤버 개개인마다 자기 몫의 개성과 능력을 최대치로 뽑아냈다. 그 중심에는 지드래곤이 있다. 음악뿐 아니라 온갖 명품 패션 브랜드나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로부터 협업을 제의받으며 아이돌 가수나 싱어송라이터를 넘어 시대의 트렌드 세터이자 영향력 있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김윤하 가요평론가는 “빅뱅은 지난 10년간 아이돌을 향한 모든 선입견을 바꾼 전무후무한 그룹”이라며 “‘아이돌이 자작곡을 쓸 수 있느냐’, ‘아이돌에서도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가 나올 수 있느냐’는 논란에서 지드래곤은 모범 답안 같은 뮤지션이다”고 평가했다. 빅뱅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로 ‘아이돌의 세계화’를 이룬 첫 주자이기도 하다. 이는 인터넷 동영상 시대를 연 유튜브와 맞물리면서 더욱 폭발력을 갖게 됐다. 빅뱅의 뮤직비디오 ‘판타스틱 베이비’가 지난 1월 유튜브 조회 수 2억뷰를 돌파한 게 한 예다. 2억뷰를 넘긴 건 국내 가수 가운데 싸이에 이어 빅뱅이 두 번째였다. 아이돌 전문 웹진 아이돌로지의 편집장 미묘는 “빅뱅은 유튜브를 통해 해외 팬들이 케이팝을 즐기고 감상하게 된 출발점”이라며 “빅뱅 데뷔 시기부터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는 세태가 일상이 되면서 이미지가 강렬하고 충격적이면서도 친숙감과 낯섦이 공존하는 빅뱅의 음악이 해외 팬들에게 소구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해외 팬덤의 효시가 된 셈이다”고 짚었다. 늘 순항한 것만은 아니다. 발표곡의 표절 논란도 수차례 일었고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대성의 음주운전 등 멤버 개개인의 일탈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흑인음악 사이트 리드머의 강일권 편집장은 “아이돌로서는 처음 힙합과 알앤비 음악을 내세우고 등장해 성과를 거뒀으나 표절 의혹이 제기되거나 이후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면서 곡 완성도의 편차가 분명하게 드러났던 건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하지만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진 ‘상품’에 그치지 않고 각자 자율성과 개성을 갖고 움직이는 음악인의 면모를 보여준 건 괄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10주년을 맞아 빅뱅은 전방위 기념 프로젝트를 펼친다.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S팩토리에서 그간의 행보를 압축한 전시회를 열고, 오는 2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주년 콘서트를 펼친다. 지난 6월 개봉한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는 5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힙합 아이돌에서 대중문화 아이콘으로…결성 10주년 맞은 빅뱅

    힙합 아이돌에서 대중문화 아이콘으로…결성 10주년 맞은 빅뱅

     “그들은 주변의 에너지를 모두 흡수하며 자라나는 기괴한 생물처럼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009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빅뱅’에 대해 쓴 글이다. 예감은 정확했다. 올해 데뷔 10년을 맞은 빅뱅은 ‘빠르게 진화하는 기괴한 생물’처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팬덤을 먹고 사는 아이돌 10년사에 부침과 굴곡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2006년 8월 등장한 빅뱅은 줄곧 정상을 지켰다. 이들은 ‘스스로 음악을 만드는 보이밴드’로 이전의 아이돌과 선을 그으며 새로운 아이돌의 시대를 열였다. 완전체와 솔로, 유닛 활동을 병행하면서 5명의 멤버 개개인마다 자기 몫의 개성과 능력을 최대치로 뽑아냈다.  그 중심에는 지드래곤이 있다. 6년간의 연습생 시절 가운데 4년간 그는 양 대표의 ‘지령’에 따라 매주 2곡씩 만들어내는 스파르타 훈련을 받았다.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을 자유롭게 오가며 숱한 히트곡을 낸 내공이 거기서 나온 셈이다. 음악뿐 아니라 온갖 명품 패션 브랜드나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로부터 협업을 제의받으며 아이돌 가수나 싱어송라이터를 넘어 시대의 트렌드 세터이자 영향력 있는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김윤하 가요평론가는 “빅뱅은 지난 10년간 아이돌을 향한 모든 선입견을 바꾼 전무후무한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돌이 자작곡을 쓸 수 있느냐’, ‘아이돌에서도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가 나올 수 있느냐’는 논란에서 지드래곤은 모범 답안 같은 뮤지션이죠. 젊은 세대들의 우상,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군림하면서 빅뱅에 화력을 불어넣어온 주인공이라 다수의 후배 아이돌들이 그를 롤모델로 삼아 성장하려고 하고요.”  빅뱅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로 ‘아이돌의 세계화’를 이룬 타자이기도 하다. 이는 인터넷 동영상 시대를 연 유튜브와 맞물리면서 더욱 폭발력을 갖게 됐다. 빅뱅의 뮤직비디오 ‘판타스틱 베이비’가 지난 1월 유뷰트 조회수 2억뷰를 돌파한 게 한 예다. 2억뷰를 넘긴 건 국내 가수 가운데 싸이에 이어 빅뱅이 두 번째였다.  아이돌 전문 웹진 아이돌로지의 편집장 미묘는 “빅뱅은 유튜브를 통해 해외 팬들이 케이팝을 즐기고 감상하게 된 출발점”이라며 “빅뱅 데뷔 시기부터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는 세태가 일상이 되면서 이미지가 강렬하고 충격적이면서도 친숙감과 낯섦이 공존하는 빅뱅의 음악이 해외 팬들에게 소구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해외 팬덤의 효시가 된 셈이다”고 짚었다.  늘 순항한 것만은 아니다. 발표곡의 표절 논란도 수차례 일었고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대성의 음주운전 등 멤버 개개인의 일탈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흑인음악 사이트 리드머의 강일권 편집장은 “아이돌로서는 처음 힙합과 알앤비 음악을 내세우고 등장해 성과를 거뒀으나 표절 논란이나 이후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면서 곡 완성도의 편차가 분명하게 드러났던 건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하지만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진 ‘상품’에 그치지 않고 각자 자율성과 개성을 갖고 움직이는 음악인의 면모를 보여준 건 괄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빅뱅은 전방위 기념 프로젝트를 펼친다. 지난 6월 개봉한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는 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5일부터 10월 30일까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S팩토리에서 그간의 행보를 압축한 전시회를 연다. 2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주년 콘서트를 펼친다.  지난해 한 시상식장에서 탑은 “앞으로 10년, 그리고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여러분들께 즐거운 음악과 새로운 무대를 표현하는 진짜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빅뱅의 또다른 10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이버 안보’ 법제화… 기관·기업 보안 자율성 침해 해소 관건

    北 잇단 사이버공격 대응 초점 “與 발의 법안보다 약화된 수준” “SW 등 국가 공유는 독소 조항” 국회 법안 처리 여부 미지수 정부의 국가사이버안보기본법안은 앞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발의한 사이버테러방지법에 비해 국가정보원에 집중된 권한을 일부 분산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빈발하며 사이버테러 대응을 위한 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이 커지자 그간 입법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쟁점에 대해 국정원이 한 발 물러난 모양새다. 최근 북한의 사이버공격은 점차 대담해지고 있다. 지난 3월 외교안보 관계자 40명의 스마트폰을 해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외교안보 관계자 90명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과 별개로 사이버 공간에서의 대남 위협을 계속 감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사이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서상기·이철우·하태경·이노근 의원 등이 관련 법을 발의했지만 폐기됐고, 20대 국회에서는 이철우 의원을 필두로 여당 의원 122명이 ‘국가 사이버안보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지만 논의의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당 발의 법안이 표류하고 있는 것은 이 법안대로 민관의 사이버위협 정보를 국정원이 관리하도록 하면 국정원이 이를 ‘오·남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법안 11조 2항에는 ‘국정원장은 국가 차원의 사이버위협정보의 효율적 공유 및 관리를 위해 국가사이버위협정보공유센터를 구축·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각 부처 및 공공기관, 방산업체, 정보통신 기업 등이 제공하는 사이버위협 정보가 국정원으로 집중되는 구조인 것이다. 반면 정부가 마련한 사이버안보법안은 센터를 국무조정실 소속으로 두도록 했다. 그동안 논란을 고려해 국정원이 직접 이를 관리하는 구조는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방부 직할기관 등에 대한 특례 조항을 둔 것도 국군기무사령부, 국군정보사령부 등 군 정보기관의 독자적 활동을 보장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법안을 검토한 한 정부 부처 관계자도 “여당안보다는 약화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사이버안보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가 주도의 사이버위기 대응법 체계 자체가 각 기관 및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할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 업계에서는 사이버공격뿐 아니라 악성 프로그램, 정보통신망 및 기기, 소프트웨어 등의 보안 취약점을 공유하도록 한 규정을 ‘독소조항’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이 내용은 사이버안보법안에도 그대로 포함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국정원 주도 ‘사이버안보법’ 나온다

    [단독] 국정원 주도 ‘사이버안보법’ 나온다

    부처·지자체 2차 의견수렴 진행 與 법안엔 없는 국방 특례도 포함 북한이 외교안보 부처 관계자 90명의 이메일을 해킹하는 등 사이버 공격을 또다시 감행한 가운데 국가정보원이 사이버위협정보공유센터를 국무조정실 소속으로 두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사이버안보기본법안(사이버안보법안) 초안을 마련하고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까지 수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주도로 사이버안보 관련 정부 입법안을 마련하는 것은 처음이다. 2일 정보당국과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6~7월 두 달간 사이버안보법안을 국방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을 비롯한 전 정부 부처와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에 회람시켰다. 현재 2차 의견수렴을 진행하며 입법을 위한 막바지 조문 정리 작업 중이다. 법안에는 사이버안보 업무의 효율적·체계적 추진을 위해 정부가 3년마다 사이버안보기본계획을 수립·시행토록 규정돼 있다. 또 사이버공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 탐지·대응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사이버공격 및 악성 프로그램 등 사이버위협 관련 정보를 국가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대책도 수립하도록 했다. 특히 국회에 10년간 계류돼 있는 사이버테러방지법 논의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사이버위협 정보의 관리는 국무조정실 소속의 사이버위협정보공유센터가 맡도록 했다. 기존에 여당이 발의한 법안은 이 센터를 국정원 소속으로 두도록 규정해 국정원의 과도한 권한 집중을 우려한 야당과 업계,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심했다. 아울러 이 법안에는 여당안에는 없는 ‘국방 분야에 대한 특례’ 조항도 포함됐다. 국방부 본부를 제외한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직할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안보 실태 평가와 사이버공격 사고조사, 국제협력 업무 등은 국방부 장관이 수행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사이버안보법안 제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매주 구청장과 톡… 서초의 속 시원한 통

    [현장 행정] 매주 구청장과 톡… 서초의 속 시원한 통

    월요일마다 58회 360명 만나 악성 민원도 경청하는 ‘엄마 행정’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청 5층 구청장실 앞 ‘상상카페’에선 특별한 만남이 열린다. 주민들을 엄마의 마음으로 보듬는 ‘엄마행정’을 강조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악성 민원·장기 고충을 가져온 주민들과 머리를 직접 맞대고 불만, 건의사항을 들은 뒤 해결방안을 찾는 ‘은희씨와 속 시원한 오후 3시’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5일 기자가 방문했을 때, 주민 신모(46)씨가 격앙된 목소리로 따지고 있었다. 자신의 서초동 집 옆에 한 중소건설사가 도시형생활주택을 짓는 바람에 집중호우 때 집이 침수됐다며 “공사를 당장 중단하게 해 달라”고 다그쳤다. 함께 참석한 도시관리국장, 건축과장이 “객관적인 인과관계 입증이 어려워 여의치 않다”고 조목조목 설명했지만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 끝까지 양쪽의 설명을 듣고 난 조 구청장은 “잘 오셨다”고 다독인 뒤 “당사자 간 문제라 중재가 쉽지 않다. 하지만 주민분께 위로가 되도록 담당과에서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안 되는 사안이지만) 지시를 세게 내린 겁니다”라며 신씨를 위로했다. 조 구청장은 유독 ‘엄마의 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거친 민원이라도 일단 들어야 한다”며 “구청장부터 경청하는 자세로 나오면 어떤 악성 민원도 누그러들기 마련이다. 그러면 절반은 해결된 거나 마찬가지더라”고 그간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민선 6기 취임 직후인 2014년 10월 시작된 ‘속 시원한 오후 3시’에선 그동안 총 58회에 걸쳐 112건의 민원, 360여명의 민원인을 만났다. 면담을 원하는 주민들이 해당 부서·구청장 민원비서팀에 신청하면, 관련 부서장·전문가 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검토한 뒤 주민을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무래도 재건축, 도시개발, 교통 분야가 절대다수다. 면담에는 해당팀 간부·실무자들이 함께 참석한다. 워낙 반복적인 악성 민원·탄원이 많다보니 면담 후 ‘100% 해결’된 민원을 추산하기는 어렵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러나 민원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이날 참석한 최모씨는 “집단 민원이라고 하면 청잘실 앞에서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는데 구청에서 먼저 면담 날짜를 잡아주니 어리둥절하면서도 속이 후련하더라”고 전했다. ‘속 시원한 오후 3시’는 조 구청장의 아이디어다. 2014년 7월 취임 첫날, 구청 1층 로비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악풀이를 하던 70대 할머니 집을 이튿날 바로 찾아가 사연을 들어준 게 계기가 됐다. 이런 소통 행보는 주민들이 3분 토크로 제안한 정책을 선별, 구정에 반영하는 ‘라이브 정책쇼, 100인의 선택’, 지역 원로 100인 원탁회의, 주민들의 자원봉사 축제 ‘서초V위크’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조 구청장은 “자녀가 싸우면 다툼을 말리고 화해시키는 게 엄마의 일이듯, 속 시원한 주민들과의 소통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악성 체납자 잡는 ‘성동 38기동대’ 한 달 새 1억 징수

    악덕 체납업자에게 사기를 쳐서 세금을 받아내는 ‘38사기동대’ 드라마가 인기다. 고급 차를 타고 큰 빌라에 사는 등 호화생활을 하면서도 수백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가 우리 사회에도 수만명이 넘는다. 서울 성동구에도 숨겨놓은 재산이 많지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는 주민이 수백명에 이른다. 이에 성동구가 예금계좌 압류 등 강력한 방법으로 체납세금 추징에 나섰다. 성동구가 지난 7월 한 달 동안 30만원 이상의 지방세 체납자 980명의 예금계좌 1634건 압류를 통해 1억원을 징수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1일 밝혔다. 지방재정 확충은 물론 누구나 세금을 내야 한다는 공평 과세 원칙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체납된 지방세를 징수하고자 자동차나 부동산 압류를 하고 수차례 고지서와 안내문을 발송해도 묵묵부답인 장기 고질 체납자 때문에 구의 38세금 징수팀은 NICE신용정보와 계약을 맺어 체납자의 주거래 은행을 파악한 뒤 체납자의 예금계좌를 압류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받아냈다. 아무리 장기 고질 체납자라도 통장에서 돈을 찾을 수 없으면 세금을 낼 수밖에 없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생계형 체납자로 확인되면 상담을 통해 나눠서 낼 수 있도록 한다. 구는 앞으로도 재산은닉, 납부기피 등 비양심 고질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예금압류 처분을 통해 상습고액 체납자를 줄여 갈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조세정의를 실현하려면 공평 과세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밀린 세금을 받는 것도 성실납세자와의 형평성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00만년 전 인류도 암에 걸려…뼈에서 악성종양 발견

    200만년 전 인류도 암에 걸려…뼈에서 악성종양 발견

    암은 인류가 극복해야 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일부 암에 대해서는 발병 원인을 전혀 알 수 없거나 완치를 위한 치료법을 찾지 못한 상황인데, 최근 해외 연구진이 역사상 가장 오래 된 ‘암의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비스바테르스란트대학 및 세계 각국 과학자로 이뤄진 국제 공동연구진은 남아프리카 스와르트크란스 석회암 동굴 유적에서 발견된 200만 년 전 초기 현생인류의 척추뼈 및 170만 년 인류의 발 뼈에서 암의 흔적을 발견했다. 170만 년 전 발 뼈의 주인의 정확한 ‘신상정보’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해당 뼈가 인류의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이 뼈에서 발견된 것이 ‘골육종’ 즉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라는 사실은 매우 명백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약 200만 년 전 나이가 어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 초기 인류의 것으로 추정되는 척추뼈에서도 악성 종양이 발견됐으며, 이는 역사상 인류 화석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암의 흔적으로 꼽히고 있다. 이 화석의 발견 이전까지, 학계는 12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갈비뼈에서 발견된 악성종양의 흔적을 가장 오래된 인류 암의 흔적으로 여겨 왔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는 갱신세 초기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았던 멸종 인류로, 학계는 이것이 현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조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의 화석에서 발견한 암의 흔적이 인류와 암 간의 풀리지 않았던 수수께끼를 푸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비스바테르스탄트 대학의 에드워드 오데스 박사는 “현대 의학계는 암이 현대 생활습관 및 환경의 영향으로 생겨난 것이라고 추정한다. 하지만 우리 연구는 이 질병이 산업사회가 시작되기 훨씬 전인 수백 만 년전에도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70만 년 전 골육종에 걸렸던 발 뼈의 주인이 아이인지 어른인지, 혹은 해당 암으로 사망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골육종의 영향으로 걷거나 뛰는데 분명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남아공 과학 저널’(South African Journal of Science)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현대판 서울’ 충주… 고구려·백제·신라 삶이 공존했다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현대판 서울’ 충주… 고구려·백제·신라 삶이 공존했다

    중원문화권이란 충주를 중심으로 한 충청북도 일대를 가리킨다. 한반도 중심부의 내륙인 이 지역은 고구려·신라·백제가 각축을 벌인 전략적 요충지였다. 그러니 삼국의 문화유산이 두루 남아 있는 것은 당연하다. 삼국의 문화가 남아 있다는 것은 이주한 삼국의 주민들이 자신들이 가져온 문화를 유지한 채 정주(定住)하며 삶을 이어 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칠금동에서 4세기 백제 철 생산 유적 확인 충주 칠금동에서는 최근 4세기 백제의 철 생산 유적이 확인됐다. 악성(樂聖) 우륵의 전설이 담긴 탄금대 남쪽에서 전형적인 백제의 원형 제련로를 비롯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로, 철광석 파쇄장 같은 체계적인 철 생산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유구를 찾아낸 것이다. 충주는 진천과 더불어 백제의 철 생산 기지였다. 하지만 백제는 이후 중원에서 지배력을 잃는다. 한성백제를 지금의 공주인 웅진으로 천도하게 만든 고구려는 한강 상류의 충주 일대까지 점령한다. 고구려는 한동안 이 지역의 지배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적지 않은 고구려 사람들이 충주 지역으로 이주한 듯하다. 고구려 조각 양식을 가진 봉황리 햇골산 마애불상군(群)의 존재는 고구려계 주민들이 신라 지배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살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고구려 양식 봉황리 마애불… 주민들 거주 보여줘 봉황리 마애불은 1978년 정영호 교수가 단국대 조사단을 이끌고 처음 조사해 학계에 보고할 때부터 ‘600년 무렵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각 보살상의 갸름한 상호(相好)는 고구려 불상의 상호와 유사한 양식이며,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형태의 대좌는 고구려 금동불 대화의 형태를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했다. 충주에서 발견된 ‘고구려 양식 마애불’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됐다. 간다라 미술의 탄생 과정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은 인도 서북부까지 진군하고 곧 물러났지만, 따라왔던 그리스계 주민들이 남아 살면서 그리스 문화를 이식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햇골산 마애불의 존재도 장수왕의 군대는 ‘충주 고구려비’를 남기고 물러갔지만, 고구려 이주민은 마애불을 조성해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대로 눌러살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고구려계 주민은 충주는 물론 소백산맥의 죽령 남쪽 오늘날의 영주 일대까지 넓게 퍼져 살았던 것 같다. 부석사 창건 설화에는 의상대사를 방해하는 ‘500명 남짓한 도둑의 무리’가 등장하는데, 학계는 이들을 고구려 유민으로 본다. 정확히는 이 지역에 눌러살던 고구려계 주민들이었을 것이다. 부석사 창건은 676년이다. 6세기 말 조성된 고구려계 벽화고분이 풍기에서 부석사로 가는 중간인 순흥 읍내리에서 발견된 것도 같은 이유다. ●신라 ‘제2의 수도’ 국원소경 설치·가야 주민도 이주 신라가 충주 일대의 지배를 공고히 한 것은 진흥왕 시절이다. 진흥왕은 557년 이곳에 국원소경(國原小京)을 설치한다. 훗날 전국에 모두 5개의 소경을 설치한다지만 국원소경은 경주에 이은 사실상의 제2수도였다. 진흥왕은 국원소경에 경주의 귀족과 부호의 자제를 옮겨 살게 했다. 귀족과 부호가 옮겨 살려면 이들에 예속된 적지 않은 사람들도 따라가야 했다. 이주민의 숫자는 적지 않았을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신라가 당시 복속한 가야의 주민들도 충주로 옮겨 살게 했다는 것이다. 가야금으로 대가야연맹의 통합을 이룬 우륵도 이주민 대열에 끼어 있었다. 충주에서 우륵의 존재는 지금도 절대적이다. 탄금대(彈琴臺)는 글자 그대로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곳이다. 호암동에는 우륵당이 지어져 충주 시립 우륵국악단이 그의 예술 정신을 기리고 있다. 충주에선 해마다 9월 우륵문화제도 열린다. 이렇게 보면 삼국시대 충주는 고구려·백제·신라는 물론 가야 주민들까지 한데 모여 살던 독특한 분위기의 도시였을 것이다. 한반도 전체에서 사람들이 대거 한 도시로 몰려든 것은 20세기 서울 이전에는 충주가 유일하지 않았을까 싶다. 충주는 지금 충청도 땅이지만 충주 사람의 조상은 고구려 출신일 수도, 백제 출신일 수도, 신라 출신일 수도, 가야 출신일 수도 있다니 재미있는 일이다. dcsuh@seoul.co.kr
  • ‘암’ 원인 찾을까? 200만년 전 인류 뼈에서 악성종양 발견

    ‘암’ 원인 찾을까? 200만년 전 인류 뼈에서 악성종양 발견

    암은 인류가 극복해야 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일부 암에 대해서는 발병 원인을 전혀 알 수 없거나 완치를 위한 치료법을 찾지 못한 상황인데, 최근 해외 연구진이 역사상 가장 오래 된 ‘암의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비스바테르스란트대학 및 세계 각국 과학자로 이뤄진 국제 공동연구진은 남아프리카 스와르트크란스 석회암 동굴 유적에서 발견된 200만 년 전 초기 현생인류의 척추뼈 및 170만 년 인류의 발 뼈에서 암의 흔적을 발견했다. 170만 년 전 발 뼈의 주인의 정확한 ‘신상정보’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해당 뼈가 인류의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이 뼈에서 발견된 것이 ‘골육종’ 즉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라는 사실은 매우 명백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약 200만 년 전 나이가 어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 초기 인류의 것으로 추정되는 척추뼈에서도 악성 종양이 발견됐으며, 이는 역사상 인류 화석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암의 흔적으로 꼽히고 있다. 이 화석의 발견 이전까지, 학계는 12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갈비뼈에서 발견된 악성종양의 흔적을 가장 오래된 인류 암의 흔적으로 여겨 왔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는 갱신세 초기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았던 멸종 인류로, 학계는 이것이 현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조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의 화석에서 발견한 암의 흔적이 인류와 암 간의 풀리지 않았던 수수께끼를 푸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비스바테르스탄트 대학의 에드워드 오데스 박사는 “현대 의학계는 암이 현대 생활습관 및 환경의 영향으로 생겨난 것이라고 추정한다. 하지만 우리 연구는 이 질병이 산업사회가 시작되기 훨씬 전인 수백 만 년전에도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70만 년 전 골육종에 걸렸던 발 뼈의 주인이 아이인지 어른인지, 혹은 해당 암으로 사망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골육종의 영향으로 걷거나 뛰는데 분명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남아공 과학 저널’(South African Journal of Science)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터파크 해킹, 외화벌이 목적 北 소행”

    경찰이 인터파크 고객 1030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하고 금품을 요구한 사건의 범행 주체로 북한 정찰총국을 지목했다. 경제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자 해킹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 분석이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8일 “이번 사건에 사용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북한 정찰총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인터파크 해킹에 쓰인 경유지 3개국의 IP 주소 4개가 과거 북한 체신성발로 감행된 해킹 IP 주소와 과 일치했다. 2009년 7·7 디도스 공격, 2012년 중앙일보 해킹, 2013년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 등에도 동일 IP가 쓰였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파크 해킹에서 체신성 IP가 확인된 것은 아직 아니다”라면서도 “기존에 수사하던 정보기술(IT) 업체 해킹 사건이 북한 체신성발로 판명됐는데, 이번 인터파크 해킹과 경유지 IP가 겹친다”고 말했다. 두 사건에서 해커들이 사용한 국내 포털사이트 이메일 주소도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건의 악성코드 제작 방식, 코드 저장 위치, 악성코드 작동으로 생성되는 파일명 등도 모두 일치했다. 해커는 올해 5월 고객정보 유출에 성공하자 이달 4일부터 인터파크 임원에게 협박 이메일 34통을 보내 “30억원을 비트코인으로 송금하지 않으면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커가 인터파크 측에 보낸 이메일 중 1건에서 ‘총적으로 쥐어짜면’이라는 북한식 표현이 쓰인 점도 북한 소행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보고 있다. ‘총적’은 북한 사전에 있는 말로 ‘총체적인’,‘총괄적인’ 이라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기반시설 공격을 넘어 국민 재산을 탈취하려는 범죄적 외화벌이에까지 해킹 기술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최초 사례”라며 “정부 합동조사팀과 긴밀히 공조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소액결제 취소 빌미로 인증번호 요구…신종 휴대전화 금융사기 속지 마세요

    6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게임머니’로 25만원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게임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깜짝 놀라 발신번호로 전화를 걸어 취소를 요구했다. 상대방은 “착오가 있었다”며 잠시 후 발송되는 인증번호를 불러 달라고 했다. 이후 다섯 개의 인증번호를 알려 준 그는 취소된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한 달 뒤 도착한 통신요금 고지서에는 소액 결제로 25만원이 그대로 청구돼 있었다.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보상이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소액 결제 취소를 미끼로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거나(스미싱) 다른 계좌로 자금을 송금·이체하는 행위(보이스피싱) 없이 피해자를 속여 인증번호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이 경우 보상 방안도 마땅치 않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해당 은행에 계좌 지급 정지를 신청하면 남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스미싱도 피해자가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사건사실확인원을 이통사에 제출하면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피해자가 개인정보 또는 인증번호를 노출시켰다면 보상에서 제외된다. 본인에게 과실이 있어서다. 이통사 관계자는 “인증번호를 알려 주기 전에 이통사를 통해 결제 여부를 확인했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소비자 부주의에 따른 피해는 구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터파크 해커 “비트코인 30억어치 달라”

    직원 PC 악성코드 감염·해킹 이름·이메일·전화번호 빼내 주민번호·금융정보는 안 뚫려 미래부·방통위 합동조사 착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가 해킹돼 103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킹 세력은 인터파크 사장에게 메일로 ‘비트코인(온라인 가상화폐) 30억원어치를 내놓으라’고 협박한 상태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5일 “회원 103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고,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정보를 유포하겠다며 해킹범들이 협박했다고 인터파크 측이 지난 13일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우선 해외 인터넷 프로토콜(IP)을 통해 접속한 해킹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 정보는 회원별 인터파크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름,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이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 번호, 계좌번호 등 금융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2012년 8월 시행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온라인 회사는 회원의 주민번호 정보를 보관하지 못한다. 경찰은 지난 5월 인터파크의 한 직원이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을 받았고, 이 직원이 이메일을 열어 보면서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킹 세력은 이 PC를 통해 DB 서버에 접근 권한이 있는 직원의 PC를 해킹했고, 이후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악성코드를 지능형 지속가능 위협(APT) 형태로 파악했다. APT는 메일이나 웹문서를 통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오랜 기간 잠복하면서 원격으로 PC를 제어해 원하는 정보를 빼 가는 방식이다. 2008년 100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옥션 사태, 2011년 넥슨(1320만명)·네이트(3500만명) 사태 및 2014년 KT(1170만명) 사태 등도 같은 방식의 악성코드에 당해서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해킹 세력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여러 대륙의 해외 서버를 경유한 것으로 보고 해당 국가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도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 진상 파악에 나섰다. 미래부는 침해사고 원인 분석, 개인정보 유출에 악용된 취약점 등을 보완·조치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불법 유통, 노출과 관련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118)를 24시간 가동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정보 유출이 예상되는 이용자들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동화 인터파크 대표는 “고객 정보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회원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범인 검거와 정보 유통 방지를 위해 사이버안전국 등 관계 기관 및 포털 사업자들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터파크, 해킹으로 1030만여명 고객정보 유출···사과문 공지

    인터파크, 해킹으로 1030만여명 고객정보 유출···사과문 공지

    국내 대표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가 해킹으로 약 1030만명의 고객정보가 대량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한 정부는 고객정보 유출로 ‘파밍’, ‘피싱’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파밍은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이용자가 인터넷 즐겨찾기나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정상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해도 가짜 홈페이지(피싱 사이트)로 유도돼 해커가 금융거래 정보 등을 빼가는 것을 말한다. 피싱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이메일 발송한 뒤 이메일에서 안내하는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가짜 은행사이트로 접속 유도해 금융정보 탈취하는 사기 수법을 가리킨다. 25일 경찰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5월 인터파크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서버가 해킹당해 고객 1030만여명의 이름, 아이디,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킹은 인터파크 직원에게 악성 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해당 PC를 장악한 뒤 오랜 기간 잠복했다가 DB서버에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등록번호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상 업체에서 보관하지 않아 이번 공격으로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정보유출에 성공하자 인터파크 측에 이메일을 보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이달 중순쯤 인터파크 측으로부터 금품과 관련한 협박을 받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커들이 여러 국가를 경유해 인터파크 전산망에 침투한 것으로 보고 해킹이 시작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파크 측은 “주민등록번호와 금융정보가 빠져 있음에도 범인이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고객정보를 지키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고, 범인 검거와 정보 유통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현재 2차 해킹 등에 대비해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한 비상 보안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보안 전문 인력들이 시스템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오늘 중으로 고객들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해킹 관련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유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한다고 이날 밝혔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정보 불법유통 및 노출 검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신고접수는 전화(118)와 개인정보보호 포털(www.i-privacy.kr)에서 할 수 있다. 미래부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파밍·피싱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이용자가 사이버사기 대처 요령을 숙지하고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사이버사기 대처 요령은 보호나라(www.boho.or.kr)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북구 “청소년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주요 증상으로 분비물 증가, 질 출혈이 있다. 병이 악화되면 혈뇨가 나오고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로 통증이 퍼져 나간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아 정부도 조기 진단과 정기적인 검진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무료검진 대상에서 10대는 빠져 있어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서울 강북구가 10대 청소년들의 건강을 챙기고 나섰다. 강북구가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을 통해 여성 청소년에게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과 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은 2003년 1월 1일부터 2004년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여성 청소년이다. 가까운 참여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과 일대일 건강 상담을 2회씩 받을 수 있다. 무료 접종이 가능한 강북구 참여 의료기관은 60여곳이며,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 또는 구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암으로 일정에 맞춰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中 언론 “현대차 ix35 배터리 방전… AS 부실”

    두달 전 사건 해결됐는데도 재론 기사 댓글엔 사드 관련된 것 많아 중국 대형 포털 사이트가 갑자기 현대자동차의 품질을 문제 삼는 기사를 전진 배치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 공표 이후 중국에서 한국 제품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린 기사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신랑망’(시나닷컴)은 18일 아침 홈페이지 메인화면 ‘재정 뉴스’ 톱기사로 현대차 ix35(한국명 투산ix)의 배터리 방전과 애프터서비스(AS) 부실을 성토하는 기사를 올렸다. 해당 기사는 전날 톈진에서 발간되는 ‘신금융관찰’이라는 경제지가 보도한 것이었다. 기사는 ix35의 배터리 방전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인터넷 모임 회원 700여명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회원들은 “사흘에 한 번꼴로 방전된다. 완전히 방전돼 운전석 문도 안 열린다. 언제 퍼질지 모를 차를 끌고 다니느라 애완견 끌고 다닐 시간도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왜 이 기사가 지금 포털 사이트의 대문에 걸렸느냐는 것이다. ix35의 배터리 방전 문제는 지난 5월 관영 온라인 매체 펑파이가 수차례 보도한 것으로 흘러간 이슈이고, 현대차 측에서도 이미 조치를 취한 사안이다. 신랑망은 바이두, 텅쉰과 함께 중국 3대 포털 중 하나로 트위터와 비슷한 마이크로 블로그인 웨이보를 서비스하는 거대 인터넷 기업이다. 기사 댓글도 사드와 관련된 것이 많다. 한 누리꾼은 “이 기사가 톱으로 올라온 것은 한국의 사드 배치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뭐든지 정치와 함께 간다”고 밝혔다. “한국 자동차는 쓰레기다. 이젠 중국 자동차를 사야 한다”는 악성 댓글도 많았다. 다만, 우리 정부와 업계는 기사가 사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북경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 방전 문제는 양산 과정에서 모두 해결됐다”면서도 “사드 때문에 갑자기 나타난 기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도 “사드 발표 이후 부문별로 상황을 체크한 결과 보복 성격의 조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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