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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털업계 “과도한 규제·책임 지워”

    포털업계 “과도한 규제·책임 지워”

    정부가 22일 포털의 모니터링 의무를 부과하고 위반할 경우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키로 하는 내용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내놓자 포털업체들은 “취지에는 (어느 정도)공감하지만 과도한 규제와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NHN과 다음, 싸이월드의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은 정부의 개인정보 종합대책과 관련해 “기본 취지에 공감하며 내부적으로 실행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의없이 삭제말라는데”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지금도 포털은 악성댓글 등에 대해 나름대로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다.”면서 “사업자에게만 무조건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기술적인 지원이나 직접적인 예산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시조치 처벌조항과 관련, 다른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바로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포털 등의 약관을 문제삼으며 ‘이용자의 동의 없이 글을 지우는 것은 안 된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임시조치의 구체적인 지침이나 근거도 없이 포털에 처벌 등 책임만 지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대형 포털업체 관계자도 “지난해 대기업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대기업측에서 노조의 인터넷 글을 문제삼아 임시조치를 취했지만 명예훼손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난 경우도 있었다.”면서 “결국 명예훼손 여부의 판단은 법원이 하는 것인데 사업자가 임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처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기능 고려없이 역기능만 생각” 한국인터넷기업협회측도 “처벌을 한다고 하면 사업자로서는 임시조치 요청이 들어오는 그대로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이용해 합법적인 정보의 유통을 막는 식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포털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인터넷의 역기능만을 생각하고 순 기능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권상우 “손태영은 모든걸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

    권상우 “손태영은 모든걸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

    배우 권상우가 한 여인의 남자가 됐다. 권상우는 18일 오후 9시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결혼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열애와 결혼설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했다. 권상우는 “지금 손태영과 너무나 많이 사랑하고 있고 9월 28일에 결혼을 하려고 한다.”며 “내가 태어난 이듬해에 아버지가 돌아가서서 어른이 되면 한 가정의 가장이 될 것을 많이 상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권상우는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해주고 나를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 나의 모든 걸 다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이 꿈”이라며 “사랑하는 손태영이 추측성 악성댓글로 힘들어 하는 걸 더이상 볼 수 없었다.”고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를 전했다. 권상우는 “8월인 내 생일에 가족같은 팬들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고 싶었는데 기사가 먼저 나는 바람에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대신 결혼해서 손태영과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권상우ㆍ손태영 커플은 오는 9월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의 야외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더욱이 이곳은 손태영의 친언니인 손혜임이 이루마와 결혼을 올렸던 장소이기도 해 의미가 깊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3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199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던 나가노현. 일본 본토 중앙에 자리한 데다 3000m나 되는 고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일본의 지붕’이라고 불린다. 그곳에 살아있는 설산 시로우마다케(白馬岳)가 있다. 벤처 1세대 대표주자인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사장과 함께 바람의 여신, 일본 시로우마다케를 등반한다.●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평생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여성의 몸, 그 중에서도 특히 폐경은 여성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년 여성 건강의 적신호! 폐경 이후 위험한 4가지 질환으로 심장질환, 골다공증, 복부비만, 유방암을 선정하고 이들 질환이 폐경 이후 급증하는 이유와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30분) KBS 아나운서 특집. 노래하는 노총각 아나운서 김현욱. 끼를 주체하지 못하는 전현무.KBS 대표 훈남 아나운서 한석준, 청순한 외모의 섹시댄스퀸 오정연,“이것이 바로 초딩 창법이다”의 이선영, 아나운서계의 핑클 이정민.KB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끼 많은 아나운서들이 출연해 노래실력을 가린다.●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말한 가장 힘세고 위대한 도둑.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예찬한 사랑의 도장. 말없는 신체의 교감이자 남녀간 사랑의 징표이며 배려의 또 다른 표현.‘키스’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이다.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키스의 정체를 ‘키스 타임’을 통해 엿본다.●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인터넷이 정보와 통신의 수단으로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러나 건전한 의사소통의 공간이 돼야 할 인터넷이 악성 댓글 등으로 심각한 인권침해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연예인 등 유명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도 무차별 가해지는 ‘묻지마’ 악성댓글의 피해실태가 심각하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20분) 뽀얀 얼굴에 크고 동글동글한 눈, 오뚝한 코가 예쁜 11살 윤석이는 전신형 소아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 꾸준한 약물 치료와 재활치료를 해온 결과 전혀 움직이지 못했던 윤석이는 두 손과 두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됐고 휠체어를 타고 마음껏 돌아다닐 수도 있게 됐는데….●희망풍경(EBS 오전 6시) 윤복희씨는 만성 류머티즘으로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지체장애 1급의 장애인이다. 그런 그녀에게 짝이 생겼다. 그녀보다 무려 15살 아래의 비장애인 신명환씨. 외모와 경제력이 결혼의 최우선 조건이 되는 요즘. 장애와 나이차의 높은 벽을 넘어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해가 지지 않는 바베이도스에서는 화창한 날씨 덕분에 태양 에너지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태양열로 물을 데우는 히터 시스템은 성공적이었으며, 태양열 히터 사용으로 7500만 달러가량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태양열과 같은 천연 에너지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 무모한 도전… 아름다운 낙선

    무모한 도전… 아름다운 낙선

    ■서울 강남갑 래퍼 김원종씨 “신세대 정치적 패기 보여줬다” 행복한 낙선이었다. 어차피 당선을 위해 출마한 것도 아니었다. 젊은 세대의 ‘정치적 패기’를 보여준 걸로 족하다. 서울 강남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힙합래퍼 김원종(26)씨. 비록 큰 차이로 낙선했지만 이번 선거출마는 김씨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선거 기간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우리의 정치현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잘해야지 선거 때만 보이면 뭘 해?”선거 운동을 하다 만난 한 할아버지의 말이다.1초가 아까운 시간이었지만 할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 무려 20분을 할애했다.“젊은 사람이 오죽 답답했으면 나왔겠냐.”는 김씨의 얘기를 곰곰이 듣더니 할아버지는 “이해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유권자들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아요. 평소에는 백화점 쇼핑을 즐기다 선거철에만 재래시장을 찾는 후보들, 먹지도 않는 떡볶이를 집어삼키는 후보들이 얼마나 눈꼴사나운가요.” 정치불신은 어린이들에게도 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상담교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씨는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선생님, 그런 거(국회의원) 왜 되려고 해요? 그거 별로 안좋은 거잖아요.”라는 충고도 들었다. 그러나 김씨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젊은층의 정치불신이 심각하지만 그래도 관심은 많았어요. 젊은층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를 이렇게 만든 기성세대가 문제였죠.” 김씨는 이번 출마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믿는다. 평소 ‘욕 잘하는(?) 래퍼’에서 ‘의식있는 젊은이’로 거듭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씨는 “글쎄요.”라며 그저 웃기만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서울 종로 레즈비언 최현숙씨 “소수자의 도전 희망을 봤어요” “끝이요?이제 시작인걸요. 모든 소수자들을 위한 정치적 도전은 계속될 겁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소수자들을 위한 기치를 내건 것만으로도 성공이었다. 소수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소중한 한 표를 얻는 기분이었다. 서울 종로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한 성적(性的) 소수자 최현숙(51·여)씨. 최씨는 ‘최초의 레즈비언 후보’로 숱한 화재를 뿌렸지만 예상대로 낙선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 무모했지만 아름다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테러를 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어요. 그러나 유권자의 반응은 너무 좋았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걱정했던 초심이 부끄러웠다. 유권자들은 명함에 적혀 있는 최씨의 휴대전화로 수백건의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성적 소수자를 비하하는 문자메시지는 거의 없었다. 노점상 아주머니들은 음료수와 김밥도 넉넉히 챙겨줬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네티즌 반응. 물론 반대 여론이 대세였지만 예전과 같은 감정적인 대응은 많이 사라졌다.“예전엔 ‘비정상인’이라며 공격하는 악플(악성댓글)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성적 소수자가 대표성이 있는가.’,‘정치적 역량은 검증이 된 것인가.’와 같은 댓글이 많아요. 이런 비판은 정말 달게 느껴집니다.” 최씨의 정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수많은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성적 소수자뿐 아니라 다른 소수자들, 더 나아가 서민들을 위해 일하는 제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소수자의 도전 희망을 봤어요”

    “끝이요?이제 시작인걸요. 모든 소수자들을 위한 정치적 도전은 계속될 겁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소수자들을 위한 기치를 내건 것만으로도 성공이었다. 소수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소중한 한 표를 얻는 기분이었다. 서울 종로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한 성적(性的) 소수자 최현숙(51·여)씨. 최씨는 ‘최초의 레즈비언 후보’로 숱한 화재를 뿌렸지만 예상대로 낙선했다.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 무모했지만 아름다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테러를 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어요. 그러나 유권자의 반응은 너무 좋았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걱정했던 초심이 부끄러웠다. 유권자들은 명함에 적혀 있는 최씨의 휴대전화로 수백건의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성적 소수자를 비하하는 문자메시지는 거의 없었다. 노점상 아주머니들은 음료수와 김밥도 넉넉히 챙겨줬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네티즌 반응. 물론 반대 여론이 대세였지만 예전과 같은 감정적인 대응은 많이 사라졌다.“예전엔 ‘비정상인’이라며 공격하는 악플(악성댓글)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성적 소수자가 대표성이 있는가.’,‘정치적 역량은 검증이 된 것인가.’와 같은 댓글이 많아요. 이런 비판은 정말 달게 느껴집니다.” 최씨의 정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수많은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성적 소수자뿐 아니라 다른 소수자들, 더 나아가 서민들을 위해 일하는 제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혜진·예슬 두번 죽이는 악플은 이제 그만”

    잔인하게 살해당한 두 어린이를 일부 악플러들이 두번 죽이고 있다.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피해자 이혜진(10)·우예슬(8)양과 유족들을 향해 입에 담기조차 힘든 악성댓글을 남긴 악플러들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킹엔젤’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지난 17일 다음 ‘아고라 캠페인’ 게시판에 ‘악플러 좀 처리합시다’라는 글을 올리고 “혜진이 예슬이와 그 어머니에게 악성댓글을 단 악플러를 처벌하자.”고 제안했다. 이 네티즌은 악플러들의 아이디를 공개하면서 “형사처벌은 힘들더라도 최소한 사과는 받아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캠페인은 나흘째인 20일 낮 현재 1만3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참여했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악플러들은 어린이 유괴·살인사건 해당기사에 “(두 어린이가)죽을 만했다.”,“(피의자) 정씨가 부럽다.”,“범인에게 오히려 상을 줘야 한다.”,“(두 어린이는) XX에나 가라.” 등의 내용이 담긴 악성댓글을 올렸다. 악플러들은 댓글에 모욕적인 성적 표현과 욕설을 사용하기도 했다. 숨진 두 어린이와 유가족들에게 ‘X판’,‘X크’등 외모와 연관지어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조각살인’같은 잔인한 표현을 사용하는 악플러도 있었다. 한 악플러는 유가족을 사칭해 “인육을 주겠다.”는 댓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사람도 아니다.”,“자식 잃은 유가족을 두번 죽이는 행위”,“범인과 다를바 없다.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한 악플러는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범죄자 인권보호와 사형제 반대에 대한 댓글을 쓰자 수많은 네티즌들이 범죄자와 동일한 취급을 했다.”며 “차라리 장난이나 치자는 생각으로 (악성댓글을) 쓴 것이지 피의자를 옹호하거나 피해자 가족을 모욕할 의사는 없었다.”고 해명글을 보내왔다. 또 다른 악플러는 “분위기에 휩쓸린 네티즌들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장난삼아 글을 올린 것인데 문제가 됐다면 죄송하다.”는 글을 전해왔다. 한편 또다른 악플러는 게시판에 올린 자신의 악성댓글을 삭제하고 “정말 죄송하다.다시는 악성댓글을 달지 않겠다.”는 반성문을 올리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현장 행정] “IT 실력 키워 내꿈에 날개 단다”

    [현장 행정] “IT 실력 키워 내꿈에 날개 단다”

    “저요, 저요.” 컴퓨터에서 그래픽 카드를 꺼내 “이것이 무엇인지 아세요.”하고 선생님이 묻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손을 든다. “저기 끝에 있는 어린이 대답해 보세요.”이모(10·사근초등학교)군이 벌떡 일어나 씩씩하게 “몰라요.”한다. 교실은 웃음바다가 된다. 성동구청 정보통신팀이 지난 12일 사근동사무소 2층에 마련된 ‘방과후공부방’에서 실시한 ‘찾아가는 U공부방’ 첫날 수업 모습이다. ●저소득층 어린이 대상 ‘U교육’ 17일 성동구에 따르면 20개 동사무소에 1개씩 마련된 ‘방과후공부방’은 학교가 끝난 오후 일터에 있는 부모들 대신 저소득층 자녀들을 모아 공부를 도와주는 곳이다. 자원봉사자와 구청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97명의 강사진은 이들에게 국어·영어·수학 과목의 학습을 도와주고, 가끔 현장으로 견학을 가기도 한다. 방과후공부방이 첨단 노트북컴퓨터로 무장하고 ‘U공부방’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 교육은 일반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지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정보기술(IT)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부모가 못하는 것을 구청이 나서서 도와줘 이들이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노트북컴퓨터 20대를 마련해 구청의 정보통신팀 직원 4명이 공부방을 순회하며 교육을 한다. 한 공부방마다 일주일에 3일씩 6주간 집중교육을 실시한 뒤 다른 공부방으로 옮겨간다. 이호조 구청장은 “내년에는 저소득층을 위해 노트북을 더 사서 각 공부방마다 1년에 한 번씩은 IT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드웨어에서 UCC동영상까지… ‘U방과후공부방’에서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컴퓨터의 작동원리와 구조, 각종 디지털 매체 활용방법, 악성댓글이나 바이러스 퇴치법,UCC 제작법 등 6주간 상세한 IT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끝날 때쯤엔 IT기술박람회의 관람이나 선진 IT기업체 방문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이날 수업에서는 정보통신팀 김유식(통신7급) 주임이 초등학교 1·2·3학년생 11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본체를 해부한 뒤 부품 하나하나를 꺼내 어린이들에게 설명을 한 후 만져보게 했다. 이런 교육과정이나 설명은 어린이 앞에 한 대씩 놓인 노트북을 통해 상세히 전달된다. 사근초등학교 2학년 김모(9)양은 “노트북 컴퓨터로 공부하니 너무 좋다.”며 이리저리 뒤집어 보는 등 호기심을 보인다. 뒤에서 지켜보는 정보통신팀 직원들은 행여 노트북이 손상되는 것은 아닌지 하고 근심스러운 눈길을 보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김 주임은 “정보화 수준 등에서 상대적으로 뒤진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꼈다.”면서 “좋은 교육 프로그램인 데다가 아이들도 좋아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17일 공익광고대상 시상식

    17일 공익광고대상 시상식

    한국방송광고공사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26회 대한민국 공익광고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인터넷 언어, 교정이 필요합니다’(학생부 인쇄부문)이 대상을 받는 것을 비롯, 모두 27편이 수상한다. 대상을 차지한 ‘인터넷 언어, 교정이 필요합니다’는 단국대에 재학 중인 최은영·최문석씨가 공동 출품한 작품으로 악성댓글, 사이버 언어폭력 등의 사회적 문제를 교정이 필요한 치아에 빗대 형상화한 작품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고소영 악성댓글 16명 벌금형

    고소영 악성댓글 16명 벌금형

    탤런트 고소영씨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네티즌들이 줄줄이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28일 고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 등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및 형법상 모욕)로 이모(32)씨 등 네티즌 16명을 벌금 50만∼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인터넷 사이트에 고씨의 사생활에 대한 허위사실을 담은 글을 올리거나 비방성 댓글을 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악플시대 esc ?

    얼마전 단기간에 체중을 크게 감량해 TV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여고생 이모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직 자살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인 중 하나는 인터넷 악성댓글, 이른바 ‘악플’로 지목되고 있다. 이양만이 아니다. 정다빈과 유니 등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연예인들도 악플에 시달렸다. 때문에 제도적으로 인터넷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이유로 마련된 법안이 다음달 27일부터 시행 예정인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포털의 ‘임시조치’와 인터넷 실명제라고 불리는 ‘제한적 본인확인제’이다. ●최대 30일까지 서비스 중지 ‘임시조치´ 임시조치는 욕설·음란·명예훼손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에 대해 인터넷 사업자가 최대 30일까지 서비스를 중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후 정보통신부에 설치될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시 게시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도 인터넷 사업자에게 게시물 삭제권한이 있다. 하지만 명예훼손의 경우 피해자의 요구 없이 인터넷 사업자가 먼저 삭제하는 일은 많지 않다. 제한적 본인확인제는 하루 방문자 30만명이 넘는 포털이나 10만명이 넘는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댓글이나 게시물을 올릴 때 실명 대신 아이디를 사용, 본인임을 확인하면 된다. 정통부 이태희 정보윤리팀장은 “임시조치는 명예훼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게시물의 차단권리를 임시로 포털 등에 준 것”이라며 “분쟁의 소지를 줄였다는 점에서 포털 측에서도 환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작 포털 반응은 시큰둥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글이 삭제된 것에 대해 네티즌의 반발이 예상된다. 욕설이나 음란물과 달리 특히 명예훼손의 경우는 이같은 갈등이 더 심할 수 있다. 또 제한적 본인확인제의 경우 지금도 거의 모든 포털이나 사이트에서 하고 있는 방식과 전혀 차이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다만 일부 비실명 회원이나 회원가입 없이 글을 쓸 수 있었던 사이트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털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30일이면 엄청난 시간”이라며 “임시조치가 아니라 사실상 삭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포털 관계자는 “지금도 법원이나 경찰 등의 요청에 따라 글을 삭제해도 항의하는 네티즌이 있다.”면서 “회사가 임의로 게시물을 삭제하기는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댓글·게시판 운영 말라는 거냐”

    인터넷 기업, 특히 포털 사이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움직임과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 인터넷기업협회 등이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김지연 정책실장은 27일 “포털은 정보전달자에 불과하고 포털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법적책임은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피해자의 신고가 들어올 경우에만 포털측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다.”면서 “악성 댓글을 모니터링하는데 물리적 한계가 있으므로 포털사이트에만 일방적 책임을 묻는 것은 댓글·게시판 서비스를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8일 악성댓글을 방치한 포털 사이트에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소송의 당사자인 네이버와 다음 등은 이번 주 판결문을 받은 뒤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지만 김 실장의 발언으로 사실상 항소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 김종호 인터넷정책팀장은 “포털이 최근 불거진 일련의 문제에 대해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응하는 것은 실망스럽다.”면서 “정보전달자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책임을 빠져나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너희는 출연료 벌고 우리는 사채빚 얻니?”

    최근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한 여러 연예인들이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단순한 ‘악플’(악성댓글)에 대한 비난을 넘어 이들의 퇴출까지 거론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대부업체 광고가 사라지는 등 악화된 여론에 방송계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들의 활동 또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대부업체 관련 민원은 2005년 267건,2006년 500건, 올해 1∼4월에만 133건이 접수됐다. 분쟁의 원인은 대부분 연 67%에 달하는 높은 이자에서 비롯된 것. 네티즌들은 “국민의 사랑을 먹고 사는 ‘공인’인 만큼 광고 선택에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네티즌 “국민배우 너마저도…” 현재 네티즌의 비난이 대상이 되고 있는 연예인들은 최정윤, 탁재훈, 안혜경, 최정원, 왕빛나, 심혜진, 이범진, 김하늘, 안연홍 등 20여명 정도.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김미려, 양희성, 조원석 등도 포함됐다. 최근에는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만든 SBS 드라마 ‘쩐의 전쟁’에 모 대부업체 광고모델 여운계가 출연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지금까지 ‘국민배우’로 인정받던 최민식·최수종에 대해서는 단순한 실망을 넘어서 배신감까지 표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들이 등장하는 기사마다 ‘악플’을 통해 비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한 네티즌은 “국민배우라는 사람들이 국민들을 사채에 밀어 넣더라도 나만 잘살면 괜찮다는 생각을 가진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대부업 광고 연예인 명단 유포에 ‘연예인·광고 퇴출운동’까지 현재 이들에 대한 비난은 단순한 댓글 차원의 비난을 넘어 조직적인 퇴출운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상에는 대부업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이름과 업체를 나열한 명단도 나돌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대부업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을 퇴출시키라는 청원이나 주장도 상당수 올라와 있다. 지난 4월 “대부업체의 TV광고를 금지해 톱스타들의 광고 출연을 막아야 한다.”는 청원은 2000여명이 넘는 지지서명을 받았다. 이 청원을 발의한 네티즌 ‘Silhouette’은 “빌릴 땐 미녀가, 받을 땐 야수가 나타나는 것이 사채”라며 “더 이상 가면을 쓰고 TV 광고를 내보내는 대부업체와 연예인들을 지켜볼 수 없었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이렇듯 대부업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에 대한 반감이 크다 보니 현재 지상파에서는 대부업 광고가 퇴출된 상태.●연예인 “합법적 광고인데 일방적 매도 억울” 이에 대해 해당 연예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부업 또한 정부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 사업인데 마치 자신들 때문에 서민들이 불법사채의 늪에 빠진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는 것이다.탤런트 A씨는 “사실 거액의 출연료를 받았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파장이 클 줄 알았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터넷 상에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보며 다음 드라마 출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부업체 ‘러쉬앤캐시’는 “대부업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3억∼6억원의 출연료에 인센티브까지 받는다는 최근 보도들은 터무니없는 면이 있다.”며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센 만큼) 앞으로도 톱스타를 활용한 광고 방식을 지속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선플 달기운동’ 확산을 기대한다

    ‘선플달기 국민운동본부’가 그제 출범했다. 선플은 착할 선(善)자와 리플이란 말을 합친 신조어로 악의적 댓글을 가리키는 악플의 반대 개념이다. 국민운동본부가 생길 만큼, 우리의 인터넷 문화는 양적인 성장과 비교해 질적인 후진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댓글 문화의 저급함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월 악성댓글에 시달리던 가수 유니가 자살했을 때조차 악플이 여전히 올라 유족과 친지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애국지사인 윤봉길 의사에 대해서도 빈 라덴 같은 테러리스트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비롯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악플들이 달렸다. 근거도 없는 악랄하고 증오에 찬 댓글들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인터넷상에서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다. 선플달기 운동은 악플에 대항하고 대체해 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실제로 비난과 헐뜯기로 가득한 특정 뉴스에 선플이 달리면 댓글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지는 효과가 있다.‘전업주부 연봉은 2500만원’이란 기사에 달린 “집에서 놀기만 하는 여자들에게 무슨 연봉?”이라는 댓글에,“가사를 돌보는 일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라는 선플을 이어 달자 건전한 토론으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사이버공간이라는 익명성 뒤에 숨어 악의적인 글을 올리는 네티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지만 누구나 악플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오는 7월에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산하에 ‘사이버 명예훼손 분쟁조정부’도 출범한다. 선플달기 운동이 확산되어 악플을 인터넷상에서 몰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사설] 버지니아 비극과 美 국민의 성숙한 대응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은 그 참담하고 비극적인 상황과는 별개 차원에서 미국 사회의 의미 있는 단면을 보여준다. 커다란 충격과 슬픔 속에서도 미국민들이 사건을 대단히 냉정하고 이성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미국민들은 범인이 조승희씨인 것으로 드러난 뒤에도 그를 ‘한국인 1.5세’로 보기보다는 버지니아 공대생으로 봤다. 사건도 조씨의 현실적 불만과 비정상적 정신상태가 부른 개인 범죄로 인식했다. 조씨가 한국인임을 애써 주목하려 들지도, 사건을 인종 문제나 국적 문제로 왜곡시키려 들지도 않았다. 미국민들의 이런 인식은 단지 정부 차원의 입장 표명에서만 표출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미 언론이 그의 국적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버지니아 공대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학생회는 주미 한국대사관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 사람의 행동이 우리 학생과 한국민 간의 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한국이)알아주길 바란다.”고 했다.“범인이 어디 출신인지는 중요치 않다.”며 한국인 취재기자를 위로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한국인을 향해 발길질하는 시늉을 한다거나 하는 식의 위협적 행동도 없진 않지만 극히 예외적인 사례인 듯하다. 개인과 집단을 구분할 줄 알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민의식이 이처럼 성숙한 자세로 나타나는 것이라 하겠다. 한국인에 대한 보복이나 양국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던 터에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정부가 한때 조문단 파견을 검토하다 철회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본다. 우리의 슬기로운 대응이 중요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참극에 대해서까지 악성댓글을 달고 있다. 자제해야 한다. 희생자와 유족의 슬픔을 함께 애도하되 사건을 국가적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행여라도 사건을 반미감정을 부추기는 데 활용하려 해서는 더욱 안 될 것이다.
  • 인터넷 악성댓글 처벌 강화해야

    “어제까지 학교에 같이 다닌 친구가 자살을 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고인을 위해 눈물을 흘려도 모자랄 판에 ‘잘 죽었다.’란 글을 올릴 수 있는지. 정말 인터넷이 싫어집니다.” 인터넷 사이버 공간이 욕설과 인신공격을 넘어선 악성댓글 ‘악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구석구석 인터넷에 노출되면서 이들을 향한 인신공격성 댓글이 이미 도를 넘어섰다. 지난 2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는 가수 유니(본명 허윤·26)의 사망기사가 나간 후 1시30분여 만인 오후 5시40분쯤 댓글차단 공지가 나갔다. 고인을 두번 죽이는 반인륜적인 글들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인기 가수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에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댓글도 순식간에 1500건이 넘었다. 하지만 상당수의 댓글은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기보다는 매도하거나 왜곡하는 인신공격이 상식을 뛰어넘는 내용이었다. 이런 ‘얼굴없는 자객’(일명 키보드 워리어)의 칼날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가수 유니만 당한 것이 아니다. 지난 1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형은 관련 기사에서도 ‘못생긴 게 잘 죽었다.’는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힘든 악플로 가족과 친구들을 한번 더 울렸다. 또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승마경기 도중 숨진 김형칠 선수와, 지난해 11월 화재현장에서 붕괴위험을 무릅쓰고 인명을 구하다 숨진 고 서병길 소방장에서 대해서도 일부 누리꾼이 악플을 달아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어서 갑자기 이혼설로 곤욕을 치른 노현정 아나운서, 모 재벌가와 결혼설로 고발사태까지 치룬 탤런트 김태희, 갑자기 사망설에 시달린 모델 변정수(사진 왼쪽), 참다 못해 악플러 이모씨를 22일 형사 고발한 하리수(오른쪽) 등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윤세창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익명성을 전제로 한 인터넷 댓글은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공격성을 무차별적으로 발산하는 감정의 배설공간으로 생각하는 네티즌들이 문제다.”며 “우울증 등 심적으로 나약해진 사람들에겐 익명악플들이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부는 오는 7월부터 하루 방문자가 10만명이 넘는 포털사이트와 언론사 사이트에 대해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한다. 이로 인해 악플이 줄어들 것이 예상된다. 그러나 타인 명의 도용 등으로 완벽한 차단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법으로 처벌하기에는 표현의 자유 침해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리꾼들의 인식 변화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누리꾼 스스로가 우선적으로 ‘넷티켓’을 지키려는 생각이 확산되어야 한다. 또한 누리꾼들이 자체적으로 악플러들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만드는 것도 급선무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악성댓글에 대한 처벌수위를 결정하는 표현의 수위를 조속히 정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처벌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엘프녀’가 한순간에 ‘오크녀’로

    ‘엘프녀’가 한순간에 ‘오크녀’로

    전국을 휩쓴 2006 독일월드컵 응원 열기의 중심에 길거리 응원이 있었다면 그 한쪽에는 인터넷 여론을 주도한 네티즌들의 힘이 있었다. 하지만 빛나는 광장 뒤에 숨은 익명의 군중들은 힘모아 ‘대∼한민국’을 외치다가도 의견이 다르면 상대를 불문하고 달려들어 막무가내로 공격하고 상처내는 그릇된 행태를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5일 한국에서 연맹 홈페이지(www.fifa.com)에 접속하는 것을 봉쇄했다. 스위스전 오심 시비와 관련해 한국 네티즌들이 봇물처럼 항의를 해대는 데 대한 맞대응이었다. 그러자 한국 네티즌들은 곧장 ‘우회접속’에 나섰다. 우회접속은 우리나라에 배당되지 않은 제3국의 인터넷망으로 발신처를 변경한 뒤 접속하는 것. 네티즌들은 ‘IT강국의 힘을 보여주자.’면서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이 방법을 빠르게 퍼트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적 망신이니 억지 좀 그만 부리라.’고 만류하는 네티즌들도 생겨나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진 한 장으로 손쉽게 스타를 만들어 냈다. 토고전 길거리 응원 사진으로 유명해진 ‘엘프녀’가 대표적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늘씬한 미모의 종족인 ‘엘프’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엘프녀’는 모델 한장희씨로 밝혀졌다. 하지만 한씨 신원이 밝혀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고등학생 때 사진을 유포하고 ‘성형수술을 했는지 얼굴이 너무 다르다.’면서 게임과 소설에 등장하는 괴물 종족 ‘오크’를 본따 ‘오크녀’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자기들 마음대로 외모만 보고 스타로 만들었다가 트집을 잡아 바닥에 내팽개친 것이다. 결국 한씨는 사진 출처인 미니홈피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스위스전 패배 이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공격대상이 됐다. 김진규 선수가 이호 선수의 미니홈피 ‘일촌 한마디’ 코너에 ‘○○○, 니나∼나나∼축구 그만둘 때까지 욕먹겠다∼신경쓰지 말자∼수고했다 칭구야∼∼열심히 했자나’라는 글을 올리면서 두 선수의 미니홈피는 그야말로 초토화가 됐다. 방명록의 글들은 언어 사용의 부적절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두 선수 선발이)이번 월드컵의 최대 오류’‘싸이질할 동안 연습이나 하라.’는 등 비방성 공격으로 이어졌다. 이호 선수는 결국 미니홈피를 폐쇄했다.26일 다시 열었지만, 방명록 메뉴는 삭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단, 아데바요르, 프라이 등 상대팀의 에이스급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에게까지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 이들을 두고 ‘국빠’라고 비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국가대표 팬’을 뜻하는 ‘국빠’는 자기가 대표팀 감독이라도 되는 양 전술과 선수에 대해 무조건 흠을 잡으려는 ‘악플러’(악성댓글 작성자)들을 비꼬는 신조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문화의 취약점이 월드컵이라는 극적인 계기를 맞아 심각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인터넷상에서는 억지를 쓰고 화를 내는 등 부정적인 정서를 매우 쉽게 표출할 수 있으며, 개인의 감정이 집단화되기 쉽다.”면서 “월드컵에서 이런 부작용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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