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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인 포커스] 새 리더십 부각 기옌 화이트삭스감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프로야구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떠벌이 감독´ 오지 기옌(41)이 21세기 미국의 새로운 리더십을 상징하는 인물로 각광받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기옌 감독은 만년 중·하위팀에 머물렀던 화이트삭스를 올시즌 46년 만에 월드 시리즈 무대에 올려 놓았다.22일(현지시간)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차지한 화이트삭스는 1917년 이래 88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미국 미디어에 비친 기옌 감독의 첫 인상은 흑인의 말투로 거침없이, 열정적으로, 때로는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옌이 “기자들에게는 꿈과 같고, 화이트삭스 홍보 담당자들에게는 악몽과 같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같은 ‘막말’들이 기옌의 리더십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기자들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대한다. 기옌은 “내가 팀의 지도자인지는 모르지만 말은 제일 많이 한다.”고 했다. 그래서 미 언론은 기옌을 ‘친구 같은 감독’이라고도 평한다. 권위가 아니라 솔직함과 우정을 갖고 동등한 입장에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다. 이같은 리더십은 감독 본인의 재능보다는 선수들의 재능을 이끌어내는 데 효과가 크다. 기옌 감독은 선수 선발에서도 독특한 기준을 갖고 있다. 개인 성적에 매달리는 슈퍼스타보다는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를 중용한다. 기옌은 작전을 많이 내는 대신 선수에게 맡기는 스타일이다. 그 대신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무엇보다 기옌 감독은 출신국과 인종, 기질 등이 다양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이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최선의 성적을 도출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바로 이 점이 최근 인종 문제 등으로 다시 사회적 통합을 고민하는 미국인들의 관심을 기옌에게 쏠리도록 만든 것이다. dawn@seoul.co.kr
  • [주말 탐방] 한강낚시터 잠실~행주대교까지

    [주말 탐방] 한강낚시터 잠실~행주대교까지

    한강의 ‘강태공’ 그들은 누구인가. 그 이름에서 유유자적이 느껴지지만 사실 그런 것만은 아니다. 중국 고대의 실제인물인 강태공은 노인이 될 때까지 특별히 하는 일이 없던 ‘백수’였다. 그는 주나라 문왕(文王)의 눈에 들어 재상에 오르기까지 위수(渭水·황하의 지류)에 낚싯대를 드리운 촌로였다. 낚시로 세월을 보냈던 시절, 아내가 집을 나가는 등 시련을 겪었던 강태공의 마음이 어찌 편하기만 했을까. 서울 한강의 ‘강태공’들도 엇비슷하다. 하루 평균 100여명, 연간 3만여명을 헤아리는 그들. 물이 맑아지고 어종이 크게 늘면서 일부 지류에서는 견지낚시를 즐기는 애호가들도 눈에 띈다. 그들은 한강에서 무엇을 낚을까. 그들은 대부분 짜릿한 손맛에 고기 비늘만큼이나 찬란한 삶의 꿈을 긷지 않을까. 한강이 낚시 명소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한강의 낚시터는 잠실수중보에서 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에 이르는 양안 57㎞ 구간(강남 33㎞, 강북 24㎞)에 펼쳐져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인 광나루지구와 선유도공원을 제외한 한강시민공원 10개 지구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2003년 9월부터 19개 지역(19.4㎞)에서는 낚시 행위가 금지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낚시터에 대한 관리는 9월까지 낚시터가 있는 각 자치구에서 관할했으나 이달부터 한강수계 낚시터 전역을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관리하도록 조례가 개정됐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낚시터 관리·운영 권한이 넘어옴에 따라 낚시터를 전면 재정비하고 조정할 계획으로 있다. 우선 한강 서울수계 대부분이 낚시 가능지역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낚시터마다 강태공들을 위한 의자 등 편의시설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강에서 낚시하기 위해서는 강태공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도 있다. 우선 개인당 4대 이상의 낚싯대를 펼칠 수 없고, 훌치기 낚시(미끼를 달지 않고 세 방향으로 뻗어있는 바늘을 지나가는 물고기의 몸에 걸어서 잡는 낚시)를 해서는 안 된다. 잠실수중보에서 성산대교까지는 떡밥·어분낚시가 허용되지 않으며 모든 구간에서 야영·취사행위도 금지돼 있다. 특히 떡밥 낚시는 한강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위반시 30만원의 과태료를 각오해야 한다. 지구별로 낚시터의 특징을 살펴본다. ●잠실지구 잠실수중보 인근에서 탄천 양수장까지 2㎞에 이르는 구간으로 한강낚시터의 대표격이다. 잠실수중보 밑으로 물고기가 밀집해 있지만 2년 전 수중보가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낚시꾼들의 아쉬움이 큰 지역이다. ●뚝섬지구 영동대교 하류 600m 지점에서 자양빗물펌프장까지 1.7㎞ 구간에 낚시꾼들이 몰린다. 누치·쏘가리·잉어·강준치 등 한강에서 대물 소식이 가장 많이 전해지는 곳이다. 장마철에는 붕어와 잉어가 떼지어 오르는 길목이다. ●반포지구 낚시터 시설이 가장 잘 돼 있어 ‘낚시터공원’으로 불린다. 특히 반포주공아파트 뒤편에 1만 2000평 규모의 인공섬인 서래섬이 길쭉한 모양으로 조성돼 있다. ●양화지구 한강에서 보기 드문 대낚시 포인트이다. 당산철교에서 성산대교 직전의 양화 유람선 선착장까지 2㎞의 호안은 대어가 종종 올라온다. 특히 선유도를 마주보고 형성돼 있는 800m 구간은 물살의 영향이 거의 없고 침수수초가 형성돼 있다. ●여의도지구 여의도 샛강 유입부에서 상류로 한강철교 아래까지 붕어·잉어·누치 등 어종이 다양하다. 계단식 호안과 어소(고기집) 블록이 깔려 있다. 호안이 단조로워 릴낚시가 성행한다. ●망원지구 양화지구 맞은편의 망원지구 낚시터로 성산대교 근처 홍제천 유입구부터 상류의 당산철교까지 2.9㎞ 구간에서 잉어가 잘 낚인다. 릴낚시와 대낚시가 고루 구사된다. ●이촌지구 예부터 두무포라 불리던 이곳은 강변에 늪지가 많아 잉어가 모이는 집산지로 유명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꿈이 이뤄질 세상을 낚고 있죠” 평일인 지난 17일 오후 한강 낚시꾼들이 많이 있다는 서래섬을 찾았다. 서래섬은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 있는 인공섬으로 1982∼86년 올림픽대로 건설과 함께 조성됐다. 구름 한점 없이 화창한 날에 열대여섯명의 낚시꾼들이 5∼10m 간격으로 앉아 낚싯대를 담그고 있었다. “평일에 이렇게 한강에 나온 낚시꾼들치고 사연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서래섬에서 처음 만난 유모(43·관악구 신림2동)씨는 낯선 기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을 주저했다. 그러면서도 세상에 대한 원망과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강이 고마울 따름이죠. 이렇게 낚싯대를 던져놓고 출렁이는 물을 바라보는 것이 화를 식히는 유일한 길이거든요. 이것마저 없었다면 길가에 나앉아 술이나 마시는 신세로 전락했겠죠.” 유씨는 올 1월까지만 해도 경기도 안양 근처에 직원 12명을 거느린 모자공장 사장이었다. 많은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자금유통이 어려워지고 수금이 안 되더니 급기야 올초 공장문을 닫게 됐단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다툼이 잦았던 아내와는 이혼했다.10살짜리 딸은 동생 집에 맡겨졌다. 유씨는 딸이 보고 싶지만 만나지 않겠단다. 딸 얘기가 나오자 눌러쓴 모자를 한번 더 힘껏 누른다. 유씨는 3개월째 거의 매일 한강에 나와 온갖 구상을 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재기의 꿈을 버리지는 않았다. 한강은 희망을 낚으려는 유씨와 같은 사람들에게 한없이 고마운 공간이다. 홀로 낚싯대 2대를 던져 놓은 공정기(45·구로구)씨는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공씨는 스스로를 삼청교육대 피해자라고 밝혔다. “삼청교육대에 4주동안 잡혀 있었어요. 악몽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삼청교육피해자신고접수’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25살에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는 공씨는 그후 20년동안 제대로 직장을 다닐 수가 없었다고 한다. 누군가가 뒤에서 감시하면서 자신을 쫓아다니는 느낌 때문이다. 여러 직장을 전전하던 공씨는 정신과 진료를 통해 장애등급까지 받았다. 공씨는 “그나마 한강에 나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면서 “우선 피해자접수 결과를 지켜본 뒤 다른 일을 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에서 정년퇴임한 후 낚시를 즐기는 김모(65)씨는 ‘꿈’을 낚고 있다. 그는 10년 전 회사를 은퇴하고 재테크를 통해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그는 진행형인 ‘꿈’의 실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모은 돈으로 노인전문요양소를 짓고 있어요. 아직 설계중인데 몇년 안에 완공될 것 같습니다.” 김씨의 아내는 5년 전 세상을 떠났고, 두 자녀들도 모두 가정을 갖고 있다. 그는 “더이상 세상일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면서 꿈이 이뤄질 세월을 낚고 있다. 소주 한 병에 순대 2인분을 사들고 한강을 찾은 김기철(60)씨와 노병선(57)씨는 4년 전 낚시하다 만나 친구가 됐다. 모두 아내와 함께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젊어서는 가게일에 열중했지만 이제는 모두 아내들에게 일임했단다. 둘은 거의 매일 함께 낚시를 다닌다. 굳이 한강만을 고집하는 것도 아니다. 최저 비용으로 최고 재미를 누릴 수 있는 낚시터를 찾는 것도 둘만의 쏠쏠한 삶의 재미다. 노씨는 “이곳저곳 다녀봤지만 한강만한 낚시터도 없다.”면서 “낚시꾼들에게서 요금을 받지 않도록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3년 전까지만 해도 한강 낚시터에서는 낚싯대 1대당 1000원씩 요금을 받았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주말 낚시꾼들은 몰라도 평일 낚시꾼들 숫자는 곧 경기회복과 맞물려 있다.”면서 “40대 중반의 평일 낚시꾼 수가 ‘확’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세인트루이스 “야구는 9회부터”

    ‘지옥 문턱에서 빠져나오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의 불씨를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 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2-4로 뒤지던 9회 2사 1·2루에서 ‘괴물 타자’ 앨버트 푸홀스(25)의 믿기지 않는 역전 3점 홈런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4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2승3패로 만들며 승부를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으로 몰고 갔다. 휴스턴으로서는 지난해 악몽이 되살아난 경기. 지난해 NLCS에서도 만난 휴스턴과 세인트루이스는 5차전까지 휴스턴이 3승2패로 앞섰으나 세인트루이스가 홈구장 2연전을 모두 휩쓸며 극적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승부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7회 1사까지는 세인트루이스의 승리 분위기였고,9회 2사까지는 휴스턴의 축제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후의 아웃카운트 하나에 희비가 엇갈렸다. 9회 휴스턴의 마무리는 ‘세인트루이스 킬러’ 브래드 릿지.4연속 경기 등판으로 다소 지친 듯 안타와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푸홀스를 만났다. 푸홀스는 약간 높게 들어온 릿지의 2구를 통타, 왼쪽 관중석을 훌쩍 넘어가는 초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휴스턴의 9회말 공격이 남아 있었지만 경기는 이것으로 사실상 끝이었다. 두 팀의 NLCS 6차전은 20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며 세인트루이스는 마크 멀더, 휴스턴은 로이 오스왈트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결의] 토사 반출 안돼 터파기 ‘올스톱’

    18일 오후 서울 강남 A아파트 재건축 현장.100만평 부지 안의 토사를 실어나르던 덤프트럭 일곱대가 시동을 끈 채 자리만 지키고 있다. 건물을 올리기 위해 땅을 파내는 터파기 공사가 진행된 지 3개월 만에 모든 공정이 사실상 ‘올 스톱’됐다. 부지 안에는 높게 쌓인 토사더미만 눈에 띈다. 덤프트럭 기사들이 파업에 돌입해 굴착해낸 흙을 밖으로 옮겨낼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장공사를 담당하는 박모(40) 차장은 “최근 덤프트럭 기사들이 파업에 돌입하는 바람에 5개월간 진행하려던 터파기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요즘같이 날씨가 좋을 때를 성수기로 여기는 건설업계로서는 이번 파업이 정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덤프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개인 기사들을 쓰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다.”고 했다. 덤프연대측의 온갖 협박 때문에 일을 맡으려는 개인 기사들이 없다는 것. 최근 공사를 진행하려던 개인 기사들의 덤프트럭이 쇠파이프 공격을 받아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덤프연대가 파업에 나서고 레미콘연대가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18일 밤 화물연대까지 파업이 가결되자 건설 현장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지난 13일 이후 6일째 덤프트럭 기사들이 일손을 놓고 있어 아파트 터파기 등 초기 현장의 공정은 이미 중단된 상태다. 여기에 화물연대마저 동시 파업에 나서자 2003년 물류대란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현대건설 국내공사관리부 박익현 부장은 “덤프연대 파업으로 260개 전체 사업장의 5%인 13곳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모두 터파기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지만 파낸 흙을 옮길 덤프트럭이 없어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들도 초기 현장에 차질을 빚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대우건설 김진형 차장은 “매년 하는 파업이지만 이번엔 조짐이 좋지 않다.”면서 “아직은 숨을 쉴 수는 있지만 보름 이상 장기화되면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건설업체의 경우 공사기간을 제때 맞추지 못하면 이에 따른 손해배상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덤프연대 파업의 핵심은 유류비 보전 문제. 덤프트럭업계는 올해 초 유류비를 보전받은 화물트럭업계와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똑같은 수송업인데도 각각 화물과 건설장비로 달리 분류된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대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덤프트럭과 같이 건설장비로 분류되는 레미콘트럭 업계가 파업을 결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덤프연대 북부지부 허철준 사무차장은 “덤프트럭 기사는 공사현장에서 매립지까지 하루 왕복 10회, 평균 400㎞를 운행해야 40여만원의 일당을 받는다.”면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거리지만 덤프트럭 연비는 1㎞당 2ℓ에 불과해 전체 수입의 40%가 유류비로 지출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억대에 이르는 차량 할부금도 내야 하고, 하청에 재하청인 만큼 떼이는 돈도 많아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건설사 요구대로 적재량을 초과했다가 단속에 걸리기라도 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덤프트럭 기사 몫이다. 이번 국회에서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화물대란 되풀이돼선 안된다

    덤프연대가 파업에 돌입하고 레미콘연대와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가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제2의 화물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벌써 일부 건설현장에서는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한다.2003년 5월 경북 포항의 철강업체 봉쇄조치로 촉발된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전국의 물류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수천억원의 생산 및 수출 피해를 입었던 악몽이 또다시 되풀이돼선 안 된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질타를 받고서야 관련부처들이 뒤늦게 허둥댔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사전대화를 갖고 개선책을 내놓는 등 기민한 대응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물류연대 조합원들이 내건 다단계 하도급 알선구조 철폐, 과적 화물 사업주 처벌 등 요구사항들을 보면 2년여 전에 나왔던 내용과 동일하다. 당시 노·정 합의 때도 지적됐지만 화물차량 공급 과잉이라는 근본 원인에 대한 처방이 없이 땜질식 대증요법으로 봉합했던 게 고유가 및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다시 불거진 것이다. 게다가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화물운송제도 개선사항은 내년 중 운송료 어음지급 실태조사 실시, 하반기 다단계 하도급 알선구조 단속 강화 등 ‘앞으로’ 추진하려는 내용들이다. 진작 실행에 옮겼다면 지금과 같은 파업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는 화물운송제도 개선사항의 차질없는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물류연대 조합원들도 불법적인 시위로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키려는 시도를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상설 협의기구가 구성돼 있는 만큼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화물차량 공급 과잉과 레미콘이나 화물차량 운전기사와 같은 특수직 근로자에 대한 법적 보호방안 등 근본 처방을 강구하길 바란다.
  • [화물연대 파업 결의] 자동차·전자·조선등 수출업계 초긴장

    덤프연대와 레미콘연대에 이어 화물연대가 18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하자 자동차·조선 등 수출업계는 2003년의 악몽을 떠올리며 심야 긴급대책을 갖는 등 사태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2003년 5월,8월에 걸친 두 차례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빚어진 수출 선적 차질액은 무려 1조원에 달했다. 가장 비상이 걸린 곳은 자동차 업계. 차량 수출이나 부품 운반 등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파업이 단기에 그치면 철도나 개인 화물차 등 대체 운송수단을 통한 부품 조달이 가능하겠지만 장기화되면 부품 조달과 조업에 차질을 빚는다.”고 걱정했다.GM대우차측은 “완성차 수출은 영향이 없지만 KD수출(현장조립 수출방식)은 파업 강도에 따라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쌍용차는 파업 수위가 높아져 부산항을 통한 부품 선적과 평택항을 통한 완성차 수출이 영향을 받게 되면 수출항을 인천항 및 군산항으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물류·조선업계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내 최대 물류업체 대한통운은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은 없지만 2003년처럼 조합원들이 비조합원들의 운송 및 하역 작업을 방해할 경우에 대비, 경찰에 차량 호위를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수탁 사업자 30%가 화물연대 소속인 한진은 파업시 부산과 포항 등 항만을 연계한 연안 해송 선박을 늘려 파업에 따른 육상운송 차질을 최대한 줄인다는 복안이다.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철도운송차량 223량을 전량 가동해 긴급 수송 차량을 지원키로 했다. 원자재 수송에 카고트럭이나 트레일러를 주로 사용하는 조선업계는 당장 피해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원자재 수송의 대부분을 육로수송에 의존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은 2∼3일 정도의 재고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조업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 상사들은 대부분 제조업체가 부두까지 제품 운송을 책임지는 본선인도 조건(FOB) 계약 방식을 택하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파업 장기화를 대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LG상사는 수출화물 주요 수송망을 철도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SK네트웍스도 대체 운송수단을 강구하고 있다.LG상사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화물 선적 지연 등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자업계도 파업 장기화가 되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철도수송과 해상운송의 비중을 확대하고 빈 컨테이너를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창원공장에 40피트 기준 컨테이너 2000개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산업부 종합
  • “소년원 악몽 잊고 뮤지컬 단꿈”

    평소 뮤지컬 배우를 꿈꿔 왔던 소년원생들이 서울예술단(총감독 신선희)의 연말 음악극 ‘크리스마스 캐롤’에 객원배우로 출연하게 됐다. 주인공들은 지난 7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객원 출연배우로 최종 선발된 경기도 안산예술종합학교 학생 5명. 안산예술종합학교는 예술에 소질 있는 소년원생을 선발,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다.2002년 약물중독과 정신장애 청소년들의 전문치료를 위해 안산의료소년원으로 출발한 뒤 지난해 3월 문화관광부로부터 중ㆍ고 교과과정을 인가받아 예술종합학교로 문을 열었다. 객원배우로 출연할 5명은 17일 예술의전당 내 서울예술단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감 있게 무대에 선 내 모습을 보고 가족들이 내가 변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기특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오디션 참가 때는 “이제부터가 내 인생의 시작이다. 부족하더라도 열심히 하자.”고 서로 다짐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또한 구두쇠 ‘스크루지’가 지난날을 반성한 뒤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았듯 자신들도 스크루지처럼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박모(19)군은 “스스로 마음의 장애인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이제부터 용기를 얻어 마음 병을 치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버지가 많이 실망했는데 이번 공연에서 내가 변했다는 것을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모(17)군은 “노래는 나름대로 자신 있는데 사투리 때문에 걱정”이라며 “매일 사고만 쳐 할머니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렸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할머니를 웃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소년원생들은 앞으로 매주 2번씩 서울예술단 연습실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뒤 12월17∼19일 광양백운아트홀,12월23∼30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공연 등 두 차례에 걸쳐 무대에 선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삼성월드챔피언십] ‘미셸 위풍’ 그래도 쭉~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 최병규특파원|미국 캘리포니아주 사막 한복판의 ‘빅혼골프장’은 ‘억만장자 소녀골퍼’의 화려한 프로 데뷔전 무대로는 맞지 않았던 걸까. 지난 6일 프로 전향 선언 8일 만에 첫 대회에 나선 미셸 위(16·나이키골프)의 꿈은 ‘실격’이라는 악몽 속에 처참하게 산산조각나 버렸다. 미셸 위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5만달러) 최종일 대회를 모두 끝마친 뒤 오소(잘못된 위치에 공을 드롭하는 것) 플레이를 저지른 것이 밝혀져 최종 실격됐다. 전날 3라운드 도중 잘못된 위치에 공을 드롭하고 플레이를 계속한 뒤 이에 해당하는 벌타를 스코어카드에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 LPGA의 규정감독관 로버트 스미스는 이날 4라운드가 모두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셸 위는 LPGA의 드롭 규정을 위반한 뒤 발생한 벌타를 스코어카드에 기입하지 않은 채 제출한 것이 확인됐고, 본인도 이를 인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그가 이 대회에서 거둔 성적과 기록이 모두 삭제되는 것은 물론, 상금도 받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어떤 선수보다 관중 동원 능력이 뛰어난 ‘흥행카드’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실격되지 않았다면 합계 8언더파 280타, 단독 4위. 받을 수 있었던 첫 상금은 5만 3126달러. 따라서 미셸 위는 이번 실격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탐나는 상품성으로 인기를 구가할 전망이다. 한편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전날 15언더파보다 3타를 더 줄여 18언더파 270타로 대회 2연패와 함께 단일 대회 최다승(5승)을 기록했다. 박희정(25·CJ)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3위를 차지했고, 이미나는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 장정(25)과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공동 14위(3언더파 285타)가 됐다. cbk91065@seoul.co.kr ■ “슬프지만 인정 큰 교훈 얻었다” 미셸 위는 울음으로 퉁퉁 부은 눈을 감추려는 듯 좀체 쓰지 않던 안경을 낀 채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슬프지만 룰은 룰이다. 실격 판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실격 판정을 인정하나. 인정한다. 룰을 존중한다.(공이) 3인치 정도 앞으로 나간 것 같다. 당시엔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규정은 규정이다.3인치건 100야드건 같은 것이다. 큰 교훈을 얻었다. ▶의문점은 없나. 당시 캐디 그레그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홀에) 가깝지 않다고 했다. 나도 더 멀리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내 생각뿐이었다. 지금은 아무런 의문도 없다. ▶언제 실격을 통보 받았나. 오늘 최종라운드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난 뒤 약 10분 만에 받았다. ▶항의했나. 어떤 일이 있었는지만 확인하려 했다. ▶현재 심정은. 정말 슬프다. 다만 모든 상황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내가 원했던 건 이게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다. 규정을 정말 몰랐나. 속이는 행위를 한 적은 없다. 모두 내가 옳았다고 판단하고 플레이한 것이다. 내가 한 일에 대해 떳떳하다. 그러나 이제부턴 꼭 경기위원을 부를 것이다. cbk91065@seoul.co.kr ■ ‘오소플레이’ 美기자가 제보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 최병규특파원|지난 16일 3라운드 7번홀(파5). 박지은(17·나이키골프)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던 미셸 위가 티박스에 올라섰다. 앞서 2번,3번 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저지른 뒤 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낸 그로선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선 중요한 홀이었다. 티샷은 페어웨이 한가운데 잘 떨어졌다. 그러나 세컨드샷이 떨어진 곳은 페어웨이 왼쪽 모래바닥. 덤불 속으로 굴러 들어간 공을 겨우 찾아냈지만 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미셸 위는 옆에 있던 박지은에게 “쳐낼 수가 없다.”면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드롭을 하겠다.”고 말했다. 언플레이어블에 따른 1벌타가 더해져 네 번째 샷이 되는 셈이었다. 그러나 처음 떨어뜨린 공의 위치가 좋지 않았다. 미셸 위는 재드롭을 시도했고, 미셸 위와 캐디는 공이 적정한 곳에 떨어졌다고 판단해 공을 온그린 시켜 한 차례의 퍼트만으로 파세이브에 성공한 뒤 8번홀로 걸어갔다. 바로 이 장면이 뒤늦게 ‘실격’의 빌미가 된 오소(誤所)플레이.LPGA 규정에 따르면 드롭을 할 때는 홀과 가깝지 않은 곳에 떨어뜨려야 하지만 미셸 위가 떨어뜨린 곳은 적정 수평 위치에서 홀쪽으로 30㎝가량 전진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위는 이에 따른 2벌타를 더해야 하는데도 계속 경기를 진행한 뒤 스코어카드에 파를 적어내 실격 처리는 정당하다. 한편 규정 위반의 제보자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마이클 뱀버거 기자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뒤늦은 제보도 논란이 되고 있다.3라운드가 종료되기 전에 뱀버거가 이 사실을 경기위원회에 제보했다면 위성미는 스코어카드를 고칠 기회가 있었고, 실격이라는 엄청난 대가 대신 2벌타만 추가했으면 됐기 때문이다. 미셸 위의 캐디 그레그 존스턴은 “규정 위반을 봤으면 그때 말하지 뒤늦게 그랬냐.”고 따졌지만 뱀버거 기자는 “나는 당시 취재 기자로서 할 일이 많았다.”고 발뺌했다. 그는 특히 “미셸 위에게 물어봤지만 ‘정확하게 드롭했고 홀에 가깝지 않았다.’고 대답했다.”며 “속임수를 쓴 것은 아니지만 경솔했다고 본다.”고 결론지었다. 그의 이런 태도는 언론의 위성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있다. cbk91065@seoul.co.kr
  • [삼성월드챔피언십] 박지은 또 ‘빅혼의 악몽’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 최병규특파원|박지은(26·나이키골프)이 또 ‘빅혼의 악몽’에 울었다. 삼성월드챔피언십 3라운드가 열린 빅혼골프장 캐니언코스.4번홀까지 파행진을 벌인 박지은은 5번홀 첫 버디를 컵에 떨궈 소렌스탐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전날 6언더파의 ‘슈퍼샷’으로 이날 단독선두로 출발, 초반 3개의 버디를 터뜨리며 앞서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는 뒤진 1타차. 박지은은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벌어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막판 소렌스탐에게 역전패한 아픔을 갖고 있다.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후반 3개의 보기로 소렌스탐에게 3타차 역전을 허용한 것.1년 만에 다시 선 박지은은 2라운드에서 소렌스탐을 밀어낸 뒤 단독 선두에 올라 ‘설욕전’을 펼치는 듯했다. 그러나 162야드짜리 파3홀에서 박지은은 가슴을 쳤다. 이제까지 겪어 보지도 못한 쿼드러플보기의 악몽이 덮친 것.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 나간 뒤 그린 왼쪽 모래 바닥 덤불 사이에 멈췄다. 샷을 했지만 움직인 것은 공 대신 뒤에 있던 돌이었고, 다시 스윙했지만 이번엔 뒤 땅이었다. 도저히 공을 칠 수 없는 상황. 결국 박지은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30m 후방의 페어웨이로 후진한 뒤 5타 만에 간신히 공을 그린에 올렸다. 하지만 트리플보기 퍼트마저 실패, 한꺼번에 4타를 잃었다. 결국 박지은은 소렌스탐과 8타차로 벌어져 설욕의 꿈은 팜데저트 사막의 모래밭에 묻어야 했다.cbk91065@seoul.co.kr
  • [조류독감 예보 발령 첫날] “2년전 악몽 또 오나” 속타는 농가

    [조류독감 예보 발령 첫날] “2년전 악몽 또 오나” 속타는 농가

    “조류독감이 오지도 않았는데, 이거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닙니까.”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청룡리에서 산란계 3만마리를 사육중인 박덕규(56)씨는 분통부터 터뜨렸다. 조류독감 공포가 엄습하면서 계란과 육계값이 떨어지고, 소비가 줄어드는 등 피해가 이어지자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박씨는 2003년 12월10일 국내에서 처음 발병된 조류독감 첫 신고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신고가 늦었을 뿐 이미 천안 등에서도 발병이 됐었다.”면서 “그런 데도 첫 발병지라며 엄청 욕을 먹어 조류독감이라는 말만 나와도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계란값 40% 폭락 박씨는 당시 산란계 2만 6000마리를 길렀으나 조류독감으로 대부분 죽으면서 7000마리분만 보상받았다. 박씨는 “그 충격으로 1년을 쉬다 친환경 계란을 생산, 회사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바꿨다.”면서 “그 때 망해 빚 4억 5000만원을 졌는데 지금은 더 늘었다.”고 조류독감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며 전화를 끊었다. 충남 천안 풍세면 용정리에서 닭 3만마리를 키우고 있는 배종옥(42)씨는 “일부 학자들이 조류독감이 확산되면 수백만명이 죽느니 사느니하면서 계란값이 폭락하고 있다.”고 말했다.2주 전 개당 110∼120원하던 도매가가 지금은 70∼74원 정도로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게 배씨의 얘기다. 아산시 배방면 북수리에서 육계 7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강용식(51)씨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육계값은 현재 1㎏에 900∼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의 1500∼1700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씨는 “이 가격은 1300원대인 생산비도 안되는 것”이라며 “이 상황이 계속되면 값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속만 끓이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23년째 육계를 생산해온 전남 나주시 반남면 청송리 정종식(52)씨는 “매스컴에서 조류독감이 위험하다고 호들갑을 떨어 양계농가는 다 죽게 생겼다.”며 “소비마저 줄어 출하날짜를 넘기게 되고 사료값이 더 들어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에서 산란계 9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권영택(53)씨는 “조류독감 소식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양계가격이 이미 폭락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닭 가공업체도 죽을 맛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은 하루평균 출하량(주문량)이 30% 정도 줄어들었다. 종전 하루 34만∼35만마리의 닭고기가 소비됐으나 최근 조류독감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산지가격도 급격히 하락, 성수기인 7∼8월에 비해 50%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 정도 하락했다. 하루 2만마리의 오리를 가공하는 국내 최대 오리가공업체 화인코리아(나주시 금천면)는 이달들어 조류독감이야기가 나오면서 총매출액이 20%가량 떨어졌다.2003년 조류독감 직격탄으로 부도처리된 뒤 기사회생한 이 회사는 또 다시 그때의 악몽을 떠올리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림 김대식 홍보팀장은 “닭고기는 배추·무와 같은 생필품인 만큼 가격, 소비변화에 대단히 민감하다.”면서 “조류독감 우려속에 매일 가격과 출하량이 요동을 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용하게 대응해달라 조류독감이 휩쓸었던 천안과 음성은 물론 국내 양계농가에서는 자치단체 등의 협조를 얻어 사육장 주변을 소독하고 출입자와 출입차량을 통제하며 조류독감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조류독감의 매개체로 알려진 철새들이 찾는 천수만과 형산강 등 도래지 주변 농가에서는 그물을 치거나 총을 쏴 철새를 내쫓는 등 예방활동을 더 철저히 펴고 있다. 강용식씨는 “이러다 양계농장 기반이 모두 무너질 판”이라며 “오지도 않은 조류독감에 너무 법석을 떠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천안 이천열·나주 남기창 경주 김상화기자 sky@seoul.co.kr
  • 美·日 밀월 틈새 생기나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개인적 친분을 통해 유지돼온 ‘미·일 밀월관계’에 근본적인 변화 징후가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일본 정부는 미 국방부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확인하자 ‘미국의 불쾌감 표시’로 받아들이며 몹시 당황하는 분위기다. 양국간 불협화음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에서 촉발돼 최근 주일미군 재편협상에서 본격화됐다. 전세계 차원의 미군 재편 작업이 거의 끝나가는데도 일본은 부담 경감 등을 노리며 협상을 지연시켜 미국을 답답하게 했다는 것이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최근엔 오키나와 후덴마비행기지 이전장소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일본은 나고시 슈와브기지로의 이전을 고집하고 있고, 미국은 슈와브기지 앞바다에 건설하자고 버텨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미국측은 고이즈미 총리가 국회를 해산, 압승하자 국민 지지를 무기로 대미협상에서 느긋하게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9월 말 워싱턴에서 열린 미군재편 실무자회의에서 일본은 슈와브기지 이전안을 고집했고, 미국측은 럼즈펠드 장관의 방일 취소로 응수했다. 일본은 럼즈펠드 장관이 방일은 취소하면서도 중국과 한국은 예정대로 방문하기로 하자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특히 여권에서는 클린턴 행정부가 중국 중시정책을 내세우며 일본을 ‘왕따’시켰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는 소리마저 나오기 시작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방일 취소에 놀란 일본 정부는 서둘러 미국에 이달 말(29일) 외무·국방장관이 참여하는 미·일안보협의위원회(2+2)를 제의했다. 하지만 미국의 주일미군 재편협상 양보 가능성은 크지 않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일 갈등의 핵심에 고이즈미 총리의 미온적 태도가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이즈미 총리는 공무원 감축 등 여론의 관심이 높은 사안에만 신경을 쓴다. 주민 설득이나 협상이 필요한 미군 재편문제 등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 임기가 1년도 안 남은 것도 변수”라는 것이다.taein@seoul.co.kr
  • 105년전 악몽 되살아난 갤버스턴

    초대형 허리케인 리타의 접근으로 텍사스주 남부 연안의 섬 도시인 갤버스턴 시민들이 105년 전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고 있다. 1900년 9월8일 밤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은 4등급 허리케인은 한때 ‘남부의 월가’로 불리던 갤버스턴을 강타,8000∼1만 2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무런 사전 경고 없이 몰아닥친 허리케인으로 밤 사이 섬 전체 가옥의 절반이 파괴돼 결국 시민 6명 가운데 1명이 죽고,3000만달러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재산 피해액은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7억달러에 이른다. 이후 급속히 쇠락의 길을 걷던 갤버스턴은 100여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관광·휴양지로서 명성을 구축했다. 하지만 22일 그때보다 강력한 5등급 허리케인 리타가 밀려온다는 소식에 6만여명의 갤버스턴 시민은 베개와 가방만 챙겨 서둘러 통학버스를 타고 대피길에 올랐다. 리다 앤 토머스 갤버스턴 시장은 “뉴올리언스 시민들을 통해 제때 떠나지 않으면 비극이 생긴다는 교훈을 배웠다.”며 강제대피령을 내렸다. 해수면에서 단지 2.65m 높이에 있는 갤버스턴은 105년 전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임해리의 色色남녀] 향락과 보신을 위해

    많은 사고와 재난 속에서 인간의 욕망만큼 찜통 같았던 더위도 물러가고 가을이 돌아오고 있다.예전에는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향락(享樂)과 보신(補身)의 계절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유난히 정력에 대한 집단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보신은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그래서 아직도 야생동물의 악몽은 계속되고 있으며 정력제 판매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그런데 타자의 생명을 빼앗아 입으로 넣는 보신책보다 더 중요한 건강법이 오래 전부터 전해오고 있다. 방중술(房中術)은 도교의 종교적 실제 수행법의 하나로 규방에서 남녀가 성(性)을 영위하는 방법으로 음양(陰陽)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양생과 장수에 그 목적이 있었다.즉 음양의 기(氣)를 교류하여 크게 정기를 보하고 건강과 장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대의 방중술서인 ‘양생방’에 나오는 내용 중 기(氣)에는 7가지 손실과 8가지 이익이 있다는 것이다.기를 해치는 7가지 행위는 ①행하는 데 아픔이 있다 ②행하는 데 땀이 나온다③행하여 끝이 없다 ④욕망은 있어도 되지 않는다 ⑤행하는데 숨이 차고 몸 안이 흐트러진다 ⑥욕망이 없는데 무리하게 한다 ⑦행하는 데 몹시 빠르다.이것들을 피해야 기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도 유용한 지침이 되는 것 같다.특히 자신의 신체적 컨디션은 무시한 채 성적 욕망을 배설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흥분제와 정력 보조기구에 의존하는 남성들에게는 보약 같은 금언(金言)이라 여겨진다. 한편 기를 보하는 8가지 행위는 ①치기(治氣):아침에 일어나면 등뼈를 곧추 세워 항문을 벌리고 기를 30회쯤 들여 마신다 ②치말(致沫):규칙적인 식사시간에 등뼈를 바로 세워 기를 충분히 들여 마시고 기를 도통(導通)시킨다 ③지시(智時):성행위 시 남녀가 같이 즐기는데 여성이 능동적으로 하도록 유도한다 ④화말(和沫): 행하되 서두르지 않으며 수없이 출입하면서 기를 진정시키고 정돈한다 ⑤축기(畜氣):행동으로 옮기면 등뼈를 움직여서 기를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삼킨다.⑥절기(竊氣):체위를 서로 바꾼다.⑦사라:거의 끝나 가는 무렵에 사정을 하되 등뼈는 움직이지 않으며,기를 삼켜서 몸을 안정시키고 따듯하게 한다.⑦정경(定頃):끝나면 씻는다.또한 이 8가지 이익을 실천하지 않고 7가지 손실을 피하지 않으면 40세에 기가 반으로 떨어지고 50세에 일상의 행동이 쇠약해진다고 하였다. 성행위는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은 물론이고 정신적 능력을 배양하는 기초이며 생명 에너지를 보존하는 인간의 생존권과도 같은 것이다.그런데 성에 대한 금기가 오랫동안 지배했던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의 성인들은 성에 대한 기본 지식과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성장한 세대였다.그러다 자본주의와 결탁한 섹스산업이 해일처럼 밀려오게 되었다.그중 남성위주의 성적환상을 자극하기 위한 포르노는 성의 상품화와 함께 여성을 성적 도구로 만들면서 성을 소비적이고 부패한 것으로 만들어 더러운 시궁창으로 몰아 넣었던 것이다.고대인들의 방중술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성의 진정성과 건강성의 회복에 있다고 보여진다. 성칼럼니스트 sung6023@kornet.net
  • [미 남부 카트리나 대재앙] “교도소 한곳에 시신 2000구 수습”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4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가 수천명이 될 것이라고 처음 공식 확인한 가운데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이재민을 다른 주에 분산 수용하는 문제가 연방정부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뉴올리언스 곳곳에 흩어져 있는 생존자를 찾기 위해 1800여명의 인력이 휴식 없이 수색 중이지만 피로 누적, 장비 부족 등으로 악전고투하고 있으며 한 책임자는 “모든 고립된 이재민을 구조할 만한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정부 각료로는 처음으로 뉴올리언스를 완전 소개한 뒤 도시 자체를 옮겨 건설할 가능성을 거론해 논란에 불을 다시 지폈다. ●“모든 이재민 구할 수는 없지 않으냐” 카트리나 내습 일주일 만인 이날 미시시피주 당국은 시신 수습에 착수, 오후 5시 현재 152명의 사망을 확인했고 뉴올리언스에선 59구의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리빗 보건장관은 CNN에 출연,“이번 재해로 인한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할 순 없지만 수천명 선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방 관리가 이 정도 사망자 수를 언급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크레이그 밴더웨건 해군 소장도 “한 감옥의 시체 공시소에만 1000∼2000구의 시신이 수습돼 있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해안구조대장 브루스 존스는 현장에 다녀온 생존자 수색대원들의 말을 인용,“한 집에선 노인 세명이 침대에 누운 채 죽어가고 있었다.”며 “구조대원들이 많이 지쳐 시 전역에 흩어진 이재민들을 모두 구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이들이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숨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다른 허리케인 비껴갈 것 같아 다행 USA 투데이는 “이재민들이 빠져 나간 뉴올리언스 곳곳에 시신들이 나뒹굴고 있다.”며 “물이 빠져나간 주택의 다락방과 구겨진 휠체어, 아직도 허리까지 차오르는 물속, 고속도로 주변에 시신들이 널려 있다.”고 참혹한 현장 모습을 전했다. BBC는 뉴올리언스의 상징 슈퍼돔에서 이재민들이 겪었던 악몽의 순간을 되살렸다. 피로와 허기에 지친 이재민들은 강간, 살인, 자살 등의 음산한 소문에 시달려야 했고 한 의료팀이 산모의 출산을 돕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인분이 보였으며 깨끗한 물도 부족했다. 리빗 장관은 “미시시피주 빌럭시에서 이질 발생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CNN 등은 “피해지역에서 깨끗한 물이 부족하고 물에 잠겨 있는 시신들이 처리되지 않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와 E콜리 박테리아 등 전염병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과 주방위군이 신원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무고한 이를 사살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특히 한 여성은 화장실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으며 강간범은 사람들에게 구타당해 죽었다는 목격담까지 등장했다. CBS와 CNN 등 주요 방송사는 뉴올리언스 북쪽에 위치한 폰차트레인 호수와 미시시피강을 연결하는 덴지거 다리 위에서 이날 오전 경찰이 약탈자로 보이는 8명에게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간부는 “이들이 먼저 경찰에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올리언스 상공을 비행하던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했으나 총격에 의해 추락하지는 않았으며 탑승했던 2명도 찰과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많은 우려를 낳았던 다섯번째 허리케인 ‘마리아’는 해안지대로 비껴갈 것으로 예보돼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처토프 장관 “아예 옮기자” 뉴올리언스 시민 48만여명 중 수천명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재민이 된 만큼 이들을 한두 지역에서 전담할 수 없어 분산 수용이 과제로 떠올랐다. 4일 현재 25만여명이 텍사스주 구조센터 등에 수용돼 있는데 릭 페리 주지사는 이날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웨스트버지니아, 유타, 오클라호마, 미시간, 아이오와, 뉴욕, 펜실베이니아주 등이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다. 처토프 장관은 루이지애나주 매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식량과 식수 공급이 재개될 것이란 희망를 갖고 도시를 재건하는 동안 사람들이 뉴올리언스 집에서 몇주, 몇달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다.”며 “그것은 위생과 건강 문제가 있어 합리적 대안이 아니다. 추가로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뉴올리언스를 미국의 다른 쪽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라며 “몇 군데가 될지 말할 수 없으나 우리 조국은 앞으로의 일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외신 bsnim@seoul.co.kr
  • “코리아상권 6개월뒤나 회복”

    “코리아상권 6개월뒤나 회복”

    |뉴올리언스(미 루이지애나주) 이도운특파원|“한인 사업은 다 죽었다. 앞으로 적어도 6개월은 일을 할 수 없는데 어떻게 사업을 유지하겠나.”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한국인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당초 우려만큼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은 무너진 건물과 파손된 물건들보다 앞으로의 사업 전망을 더욱 걱정했다. 뉴올리언스의 중심도로 가운데 하나인 베터런스 블루버드와 디비전 스트리트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동양마켓’. 주변은 쓰러진 나무와 전봇대, 떠다니는 쓰레기 등으로 어수선했다. 유리문 사이로 안을 들여다보니 진열대의 아랫부분까지 물이 찼던 듯 쌀 등 상품이 바닥에 어지럽게 떨어져 있다. 다행히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상점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바로 옆 사거리에서 노인이 몰던 차가 경찰차를 피하려다 뒤집어졌다. 사고로 굉음이 나자 언제 나타났는지 한꺼번에 10여명이 몰려들었다. 피난가지 못한 뉴올리언스 주민들은 곳곳에 숨어 있었다. 동양마켓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또다른 한인 상점 ‘아시아마켓’은 입구를 나무판자로 덮어 못으로 박아놓았다. 아시아마켓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서성거리자 누군가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한국말로 물었다. 상점 바로 앞 아파트 3층에 사는 최은순(33)씨. 시내 중심부 케너의 보석상에서 일하던 그녀는 카트리나가 이 정도로 심각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피신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지난주 흑인 약탈자들이 아시아마켓의 나무판자를 뜯고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금고를 뒤졌다고 했다. 사업차 시카고에 머물다 마켓이 약탈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거 뉴올리언스로 돌아온 주인 이영선씨는 낙담하는 대신 사업을 다시 일으켜세울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뉴올리언스 공항에서 용역업을 하는 교포 박귀헌(52)씨는 “한인이나 미국인이나 이제 이곳에서의 사업은 다 죽었다.”며 “최소한 6개월은 일을 못하게 됐는데 어떻게 사업을 유지하겠느냐.”며 한탄했다. 한인들 업소가 밀집한 매터리 지역에 있는 한인 세탁소 로열 클리너의 건물은 심하게 파손됐지만 건물 안은 다행히 거의 피해가 없었다. 뉴올리언스에서 피신한 한인들은 미 당국의 통제에도 불구,80% 정도가 지난 2·3일 집과 상점으로 들어갔다 왔다고 한다. ●부시 원망하는 이재민들 “백인들 사는 미시시피는 엄청난 지원을 해줬다고 하더라. 뉴올리언스는 흑인들만 산다고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는 것 아니냐.” 전쟁이 끝난 폐허 같은 뉴올리언스에서 만난 이재민들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참상을 전하며 부시 대통령에 대한 불만도 고스란히 털어놓았다. 중심가에 위치한 서민지역 세버 스트리트에서 만난 차베스 일가는 기자를 자신들의 아파트로 데려갔다. 아파트 건물은 강풍으로 유리가 깨져나가 성한 창문이 하나도 없었다. 천장의 일부는 내려앉았고, 마당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실내는 전기와 물이 끊겨 침침하고 악취가 진동했다. 두 아이와 함께 전기와 물이 공급되길 기다린다는 오달리스 차베스(40·여)는 “왜 피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집을 놔두고 어디로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무얼 먹고 사느냐고 묻자 “쌀만 먹고 산다.”고 했다.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영어를 하는 아들 케스와니(14)는 “학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12월에야 문을 연다고 한다.”면서 “그 전에 우리집 지붕이 무너질 것”이라고 한탄했다. 차베스 가족과 인터뷰 하는 도중 주변으로 한두명씩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부분 선량한 주민들로 보였지만, 일단 고립된 지역에서 이들에게 둘러싸이자 긴장감이 돌았다. ●지옥 같은 임시 수용소 어학 연수 중이던 툴레인대학에 머물다 고립되는 바람에 뉴올리언스 컨벤션 센터에서 이틀간 머물렀던 연세대 경영학과 4학년 박재우씨는 “지옥 같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가 끊긴 컨벤션 센터는 밤이 되면 암흑 천지”라며 “그 안에서 총격과 강간, 도둑질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범죄가 발생하더라.”고 전했다. 재우씨는 물이 빠지면서 곧바로 컨벤션 센터를 나왔으며 다시는 생각하기 싫은 악몽이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여소야대’ 정기국회 개원…‘험난한 100일’ 예고

    ‘여소야대’ 정기국회 개원…‘험난한 100일’ 예고

    올 정기국회가 1일 개원,100일 동안의 ‘먼 길’에 나섰다. 여야 모두 민생과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불법 도청사건,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을 놓고 ‘파행 국회’가 재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잇단 연정 제의로 감정의 골이 깊게 파여 접점찾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지난해 정국을 시끄럽게 한 ‘4대 개혁입법’ 가운데 미완으로 남은 사립학교법과 국가보안법을 놓고 여야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김원기 국회의장이 오는 16일까지 심사 시한을 지정한 상태다. 이 기간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기국회 순항의 첫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사학의 투명성을 위해 개방형 이사제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지난해 제출했고 한나라당은 최근 임시 이사제를 공영 이사제로 개편, 공영 감사제를 도입해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출했다. 한편 국가보안법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폐지를, 한나라당은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회기 내 처리를 원칙으로 정했지만 지난해 ‘파행 악몽’을 우려해 강력하게 밀어붙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처리 수위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불법도청 사건, 이른바 ‘X파일’수사와 관련, 열린우리당은 제3의 기구를 통해 도청자료를 공개하고 수사는 검찰이 맡는 것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먼저 처리한 뒤 특검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과 공동발의한 특검법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법안 가운데 파일 공개범위 등 위헌 요소를 먼저 검토한 뒤 특검법안을 추진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 민주노동당과의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의 ‘특별법 공조’도 변수다. 열린우리당도 사안의 민감함을 고려, 우선처리법안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부동산 종합대책과 관련, 세율 범위와 주택 공급확대 방안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관련 14개 법안을 상임위와 여야의 부동산정책협의회에서 합의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원안 고수’가 원칙이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 방안에 대해 ‘세금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민주당도 지나친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오늘의 눈] 추석과 6자회담/김수정 정치부 차장

    “슬금슬금 겁이 난다.”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 수년간 되풀이된 일들을 떠올린 한 기자의 농반·진반 걱정이다. 몇년 사이 통일·외교 분야 기자들은 추석 연휴 직전, 일찌감치 기사 마감을 끝내고 고향집으로 향하던 도중 북한 및 안보 급보로 회사로 차를 돌린 ‘악몽’을 공유하고 있다.2002년의 북한 신의주 특구 발표,2003년 한국의 이라크 파병 등. 북핵 위기가 뭉근하게 고조되고 남북관계가 경색된 지난해 추석은 역설적으로 근래 가장 평화로운 추석이었다. 올 추석은 어떤가. 한반도 평화와 직결된, 너무도 중요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2단계 6자 회담이 중국 베이징에서, 그리고 남북장관급 회담이 13일부터 16일까지 백두산에서 열린다. 특히 13일간의 줄다리기 끝에 지난달 8일 휴회한 베이징 6자회담은 이번에도 폐회일을 정하지 않은 채 타결을 시도할 공산이 크다. 지난달 회담 때 우리 대표단은 “성공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결의 대회까지 열고 참석했다는 후문. 이번에도 그 결의가 지난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다.4∼5일 안에 핵폐기 범위 등 쟁점이 타결되지 않으면, 대표단·기자들은 추석연휴(17∼19일)를 베이징에서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당초 합의된 날짜에서 북한이 연기를 주장했을 초반만 해도 ‘남북한과 중국이 추석 명절을 챙기기 때문에 12일이 시작되는 주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춘제(春節)가 최대 축제인 중국도, 추석을 기념일 정도로 여기는 북한측도 ‘한가위’ 명절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지난 회담 때 보름 동안이나 취재해야 했던 기자들 사이엔 “프레스룸에 합동 차례상을 차리는 것 아니냐.”는 푸념도 나온다. 바라건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폐기를 위한 대원칙을 담은 공동성명이 속전속결로 타결됐으면 한다. 그리된다면 기자들은 물론, 우리 국민들에겐 얼마나 큰 한가위 선물이겠는가. 그러나 정말 솔직한 바람. 회담이 추석 때라도 제대로 열려서, 성과가 나오는 현장을 보는 것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추석 연휴가 아니라, 어떤 황금 휴가를 베이징에서 보낸들 어떠하랴. 김수정 정치부 차장 crystal@seoul.co.kr
  • 히말라야를 넘는 아이들/마리아 블루멘크론 지음

    열 살 안팎의 일곱 아이들이 눈 덮인 히말라야를 넘고 있다. 티베트의 수도 라사를 출발해 히말라야를 넘는 대장정. 해발 6000m의 설원은 춥고 가파르고 숨쉬기가 너무 힘들다. 고산증으로 입술이 퉁퉁 부어오르고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할퀴고, 허리까지 차오르는 눈이 앞을 막지만 이들은 멈추지 않는다. 두려움이 검은 거인처럼 이들을 위협하면 아이들은 손을 잡고 엉엉 울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이들은 ‘인간의 한계 도전’을 내걸고 히말라야를 찾는 산악인도 아니고, 고산 트레킹을 즐기는 모험가도 아니다. 빼앗긴 땅 티베트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다름아닌 피란민이다. 지배자인 중국의 압제로부터, 배고픔으로부터,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탈출하는 아이들.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한 이래 해마다 3000여명의 티베트인들이 이렇게 고향을 떠나 히말라야를 넘는다. 그중엔 중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망명하는 승려들이 가장 많고, 가난 대신 희망의 미래를 꿈꾸며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기 위해 부모 곁을 떠나는 아이들도 1000명이나 된다. ‘히말라야를 넘는 아이들’(마리아 블루멘크론 지음, 유영미 옮김, 지식의 숲 펴냄)은 히말라야를 넘어 달라이 라마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로 가는 일곱 아이들의 험난한 여정을 따라가며 그들의 눈물겨운 현실을 들려 준다. 다람살라는 티베트의 망명정부가 있는 곳이다. 저자는 지난 2000년 4월 15일부터 14일간 아이들을 동행 취재하며 그들의 눈물과 희망을 생생한 다큐멘터리(독일 ZDF 방송)로 담아낸데 이어 이를 책으로 엮었다. 아이들은 왜 부모를 등지고 고향을 떠나야 하는가. 열살 소녀 리틀 페마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오줌을 싼다. 자상한 아버지에서, 언제부터인가 알코올중독자가 된 아버지의 폭력은, 꿈에서까지 아이를 공포에 질리게 한다. 젊었을 적 낡은 엽총만으로 중국군과 싸워 살아남은 할아버지, 그리고 엄마도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페마의 엄마는 자유가 있고, 폭력이 없는 곳으로 딸을 보내기로 했다. 여섯살 돌커와 열살의 치메 자매는 가난과 학교 때문에 히말라야를 넘는다. 엄마가 밤새 만든 손가방과 양탄자, 앞치마 등을 팔아서 번 돈을 모았지만 비싼 학비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 돈둡(8)은 의사의 아들로, 마을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2학년부터는 중국인 선생님에게 중국어로 수업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돈둡의 부모는 아들이 티베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며 돈둡을 인도로 보낸다. 가이드 니마가 이들을 인솔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히말라야 설원을 넘는 일은 목숨을 건 탈출이다. 거기다 중국 공안의 눈도 피해야 한다. 아이들은 무거운 짐에 어깨를 짓눌린 채 졸린 눈을 비비며 어둠속을 헤쳐 나간다. ‘너무 추워. 보이는 건 눈뿐이야. 엄마는 내 신발이 푹 젖어 발이 얼마나 아픈지 알고 계실까?엄마가 로사(티베트의 설)에 인도로 날 찾아오면 얼마나 힘들었는지 얘기해야지’. 쓰러질듯 힘든 여정속에서 페마는 이렇게 엄마를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가족곁을 떠난 셋째날 밤, 여섯살 난 어린 동생 돌커를 잘 돌봐 주라던 엄마의 당부 때문에 정작 자신의 힘겨움은 까맣게 잊고 있던 치메는 동생이 잠들자 마자 눈물을 쏟는다. “엄마가 보고 싶었어요. 길은 가파르고 커다란 바위가 우리 앞을 가로막았지요. 멀리 8000m 봉우리들이 검은 거인처럼 우뚝 서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고 있었어요. 너무 두려웠어요, 그럴 때마다 우리는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높은 산, 가파른 길과 싸웠어요. 엉엉 울면서요.” 살얼음이 언 강을 건너고, 눈 지대를 지나 국경에 다다른 아이들은 드디어 ‘자유’를 외친다.1만 3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日신칸센 또 지진악몽

    |도쿄 이춘규특파원|‘정확하고 빠르며, 안전하다.’는 신화로 상징되는 일본의 ‘탄환열차’ 신칸센의 안전신화가 다시 흔들렸다. 지난해 10월 니가타지진 때 탈선사고로 복구에 수개월이 걸려 신칸센 신화가 흔들린 데 이어 16일 미야기현 지진 때는 열차가 멈춰선 뒤 12시간이나 걸려서야 복구가 되는 등 신화가 위협받았다. 특히 열차 운행이 복구됐지만 지진 이틀째인 17일에도 도쿄와 도호쿠지방을 연결하는 도호쿠 신칸센이 최대 두시간 가까이 지연 운행하는 등 열차운행의 혼란이 계속 이어졌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16일 오전 미야기현 지진으로 인해 상·하행선 송전선의 전원이 끊기자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인근 역으로 걸어가는가 하면, 지진으로 역과 역 사이에 멈춰선 14편의 열차 중 4편은 6∼8시간 동안 선로에서 꼼짝못해 3200여명이 열차 안에 갇혀 있었다. 오봉(추석과 유사) 연휴 막바지인 이날 귀경객 10만 3000여명이 제 때 열차이용을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승차율 108%였던 모리오카발 상행선 ‘메아리 52호’는 센다이역으로부터 약 2㎞ 지점에서 꼼짝 못했다.880여명의 승객이 탄 열차 내는 정전으로 냉방도 안되고, 자동판매기도 가동되지 않았다.승객들은 3시간정도 한증막 같은 객차내에 있다가 선로상에 내려 고가철로를 걸어서 센다이역으로 갔다.taein@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그녀, 작지만 빨랐다

    출발은 뒤에서 세번째였지만 결승선을 가장 먼저 끊은 건 미국의 ‘떠오르는 별’ 로린 윌리엄스(22)였다. 윌리엄스는 9일 새벽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93으로 결승선을 통과, 자메이카의 베로니카 켐벨(23·10초95)을 100분의2초 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출발이 늦어 무명의 율리야 네스테렌코(26·벨로루시)에게 0.03초 차로 금메달을 내준 한을 세계선수권에서 풀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러게니 출신의 ‘땅콩 스프린터(157㎝)’ 윌리엄스는 이날 레이스에서도 스타트 반응속도가 0.146초로 8명 가운데 6번째로 늦어 아테네의 악몽이 되살아나나 싶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막판 폭발적인 쇼트피치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세계랭킹 3위 켐벨은 아테네올림픽에서 윌리엄스에 100분의1초 뒤져 동메달에 그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간발의 불운에 울어야 했다. 하지만 둘은 남자 단거리의 23살 동갑내기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저스틴 게이틀린(미국)처럼 앞으로 세계 여자 단거리계를 양분하며 17년 묵은 그리피스 조이너(46·미국)의 세계기록(10초49)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한편 결선 진출의 기대를 모았던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김유석(23·서울시청)은 큰 대회의 부담 탓인지 자신의 기록보다 무려 31㎝나 낮은 5m30넘기에 모두 실패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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