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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늦은 후회/임태순 논설위원

    화상으로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진 아버지는 어린 아들, 딸을 고아원에 맡기고 외진 곳에서 숨어 살았다. 자녀들은 어느 날 나타난 아버지에게 배신감과 실망감에 등을 돌렸고, 그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자녀들은 문상객이 아버지는 화장을 싫어했고 뒷산에 묻히길 원했다는 말을 전해 주었으나 귓전으로 흘려 버리고 화장을 했다. 장례를 마친 뒤 아버지의 짐을 태우다 빛 바랜 일기장을 발견했다. 일기장은 어린 애들 울음소리 때문에 당신을 구하지 못했다는 아내에 대한 죄책감과 평생 밤마다 불에 타는 악몽에 시달려온 만큼 화장만은 하지 말아달라는 자식들에 대한 당부로 끝을 맺었다. 자식들은 아버지를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자신들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통곡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5년 전 아버지를 떠나 보낸 친구가 “생전엔 소중함을 잘 몰랐는데 요즘 아버님 생각을 하면 가슴속 깊이 허전한 마음을 많이 느낀다.”며 보내온 이메일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천안함 2주기] “90도로 기울어진 배 위 50여명 침착하고 질서 지켜”

    [천안함 2주기] “90도로 기울어진 배 위 50여명 침착하고 질서 지켜”

    2년 전 26일 칠흑같이 어두운 밤, 해경 ‘501경비함’은 대청도와 소청도 사이 해역에서 경비활동을 하던 중 천안함이 침몰해 간다는 무전연락을 받았다. 501함은 사고현장에 가장 빨리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22km 거리를 40분 만에 달려가 생존 장병 58명 가운데 56명을 구조했다. 목숨을 건 구조작업을 지휘한 고영재(57·경감) 함장은 일계급 특진 후 지난해 3월 목포해경으로 자리를 옮겨 ‘3003함’(3000t급)을 지휘하고 있다. 501함은 지난해 11월 노후화로 퇴역한 뒤 경인아라뱃길에 전시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고 함장은 “그날 겪었던 엄청나고 기막힌 일이 깨어나지 않는 악몽처럼 다가선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됐는데. -(천안함 사건을) 잊을 만하면 또 생각나고. 자식을 다 키워서 그런 일을 당했을 때의 부모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 역시 사건 전해에 막내딸을 사고로 잃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부디 아픔을 추스르고 힘을 내길 바랍니다. 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구조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 -구조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함수 부분에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가라앉았을 만큼 상황이 긴박했습니다. 당시 해군이 장병을 제때 구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었는데 잘못된 얘기입니다. 해군 경비함 4척이 현장에 먼저 도착했지만 큰 함정이 접근할 경우 선체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어 주변에서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애타게 고무보트를 탑재한 해경 경비함을 기다렸던 거지요. →승조원들의 당시 모습은 어떠했나. -90도로 기울어진 배 위에 50여명이 가까스로 서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인이어서 그런지 침착하게 질서를 지켰습니다. 천안함 밖으로 뛰어내리는 승조원은 없었습니다. 부상당한 장병은 우리 501함으로 와서 응급치료를 받았습니다. 구조된 후 ‘나만 살아왔다’는 자책감으로 울던 장병들도 있었습니다. →북방한계선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대남 강성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서해5도를 비롯한 지역에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천안함 사건 당시와 같이 국론이 분열되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됩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천안함 2주기] “평생 안고 갈 아픔… 동료들 몫까지 열심히 살려고 최선”

    [천안함 2주기] “평생 안고 갈 아픔… 동료들 몫까지 열심히 살려고 최선”

    “그날 이후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 집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얘기만은 꺼내지 못합니다.” 천안함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밤 울산 중구 P아파트 안도승(56·회사원)씨는 자택을 찾은 기자를 보자마자 “아들이 평생 가슴에 안고 가야 할 아픔”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아들 재근(24·계명대 4년)씨는 천안함 생존 장병으로 사건 당시 상병이었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의 상처는 여전했다. 그렇지만 군이든 사회이든, 그곳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전역한 생존 장병 몇몇에게도 전화를 걸었으나 “그 사람이 아닌데요.”라고 피하거나 받지를 않았다. 어느 정도 고통에서 벗어나 평상으로 돌아왔지만, 지금도 생존장병 대부분은 언론 인터뷰 등 외부 노출을 꺼렸다. 안씨는 “재근이가 사고 당시 동료를 구해 영웅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매년 이맘때면 말수가 적어진다.”면서 “중학교 친구인 손수민 하사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재근씨는 지난해 2월 전역한 뒤 곧바로 복학했다. 사고 당시 그는 함수 쪽에서 40㎜ 함포 당직근무를 서다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복학 후 바쁘게 생활했지만 생지옥이나 다름없었던 악몽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아버지는 “천성적으로 성격이 밝은 재근이가 우울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더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아들 재근씨는 좀 더 새롭고 나은 꿈을 이루기 위해 다음 달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요즘 전역한 동료들과 수시로 연락하면서 만나고 있고,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묘역을 찾기로 약속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복무 중인 생존 장병들은 낫지 않은 상처에도 특유의 집단활동으로 극복해 가고 있었다. 해군2함대 항만지원대에서 복무 중인 공창표(24) 하사는 “산화한 동료들이 몇 달 간격으로 꿈에 나타난다. 그때의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2함대에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가운 백령도 바다에 수장된 전우들의 복수를 위해 2년간 뼈를 깎으며 칼을 갈아왔다.”고 다짐도 했다. 허순행(40) 상사도 “적이 또 도발한다면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안함이 속했던 2함대 장병들은 요즘 악수하거나 경례할 때 ‘싸우면 박살 내겠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안함 생존자 58명 중 수병 16명은 전역했고, 부사관·장교 42명은 군(함정 18명, 육상부대 24명)에 남아 있다. 안씨는 “‘천안함 실체’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너무 화가 난다. 분명한 사실은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것”이라며 “생존 장병들은 나라에 고귀한 생명을 던진 동료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그들이 편안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우리가 (천안함 악몽으로부터)놔줘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 아들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구멍난 강남벨트 ‘인물난’… 석호익·손동진 ‘공천취소’ 논란

    새누리당의 16일 막바지 공천 작업은 진통의 연속이었다. 이날 9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며 4·11 총선의 지역구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당의 당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논란이 되는 후보들에 대한 원점 재논의와 강남벨트 후보군 선정 작업으로 인해 막판 난항을 겪었다. 이 때문에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시작된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는 오후 늦게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논란만 거듭했다. 공천위는 전날 공천 발표 직후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석호익 후보를 이날 직접 회의에 출석시켜 소명을 들었다. 공천 최종 결정권을 가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석 후보 자질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게 결정타가 됐다. 앞서 공천위는 강남갑·을에 각각 공천했던 박상일·이영조 후보에 대해서도 비대위가 반발 조짐을 보이자 신속하게 공천을 철회했다. 오후 들어 공천위는 한 경제지 여기자를 당사로 직접 불러들여 양측의 당시 발언을 대조하기도 했다. 5시간 넘게 공천위 안에서 해명 발언과 난상 토론을 벌인 석 후보는 오후 4시쯤 회의실을 빠져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당시 강의 내용은 여성을 비하한 것이 아니고 여성 우대, 여성사회 참여 활동을 강화하자는 내용이었다.”면서 “원하시면 강의 원문을 다 공개하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공천위의 결정 번복 시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당사를 빠져나갔다. 장고의 회의를 끝낸 정홍원 위원장은 석 후보가 충분히 해명했느냐는 질문에 “좀 더 지켜보자.”며 나머지 공천자 명단 발표에 대해서도 “오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정 위원장은 “전체적으로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내용으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보고 얘기해야 된다.”며 석 후보를 두둔하는 등 공천위 결정을 그대로 진행할 의중을 내비쳤다. 그러나 강남벨트 공천 취소의 악몽에 이어 또다시 석 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이 물의를 빚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양희 비대위원은 이날 “어제 저녁 비대위가 석 후보의 공천 취소를 당 공천위에 공식요청했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주 월요일 비대위 회의에서 정식으로 재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그대로 지나갈 수 없는 일 같다.”면서 “(비대위에서 석 후보를 공천 탈락시켜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석 후보를 포함한 나머지 명단 발표는 주말로 미뤄지게 됐다. 공천위는 이 밖에 금품제공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경주 손동진 후보에 대해서도 사실이 확인되면 공천을 취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 강남벨트 투입 후보에 대해서도 비대위 일각에서 반대의견이 나옴에 따라 주말까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전문가가 예상한 ‘지구 종말 시나리오’ 9가지

    고대 마야인들이 종말을 예고한 2012년 12월을 약 9개월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명 지구과학 전문학자들이 ‘지구 종말 예상 시나리오 9가지’의 내용이 담긴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에는 영국 맨체스터대학의 데이비드 달링 박사와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의 더크 술체-마쿠츠 박사가 과학적인 근거로 예측한 지구 종말 시나리오 9가지와, ‘높음’(High), ‘보통‘(Moderate), ’낮음’(Low) 3단계의 예측 가능성, 예상 피해규모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첫 번째는 예상 시나리오는 ‘물리학 실험의 실패’다. 스위스 제네바 인근에서 행해지고 있는 물리학 실험은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만약 엄청난 에너지를 다루는 이 실험이 순간의 실수로 잘못될 경우 지구 전체가 폭발할 위험이 있다. 두 학자는 이 사고의 발생 가능성은 ‘낮음’이지만,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인류 전체가 멸종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가능성은 ‘화산폭발’이다. 아직 지구 곳곳에는 인류 생존에 영향을 끼칠 거대한 활화산이 많이 있으며, 거대한 화산폭발과 화산재로 100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발생 가능성은 ‘보통’이다. 세 번째는 ‘빙하기 또는 태양폭발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인한 종말이며, 가능성은 ‘낮음’, 예상 피해 인명수는 10만 명 정도다. 네 번째는 ‘외계인의 침략’으로, 가능성은 ‘보통’이며 만약 침략을 받을 시 인류 전체가 멸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섯 번째는 ‘컴퓨터의 지배’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기술 때문에 결국 인간 세상은 컴퓨터 등의 기계가 지배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로, 발생 가능성은 ‘보통’, 예상 피해 인명수는 10억 명 이상이다. 여섯 번째는 ‘소행성 충돌’로, 최근 들어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전해져 전 세계인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발생 가능성은 ‘보통’이며 예상 피해 인명수는 1000만 명 이상이다. 일곱 번째 시나리오는 ‘치명적인 벌레의 공격’이다. 이는 인류가 치료하지 못하는 바이러스와 연관돼 있으며, 공기나 음식물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는 유행성 바이러스와 벌레 등으로 지구가 멸망할 가능성은 ‘다소 높음’, 예상 피해 인명수는 1000만 명 이상이다. 여덟 번째는 ‘별의 대규모 폭발’이다. 실제 2008년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WR104라 불리는 별이 폭발함으로서 그 영향이 지구에까지 미칠 것을 우려한 적이 있다. 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음’이지만 인류 전체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 마지막 아홉 번째 시나리오는 ‘나노 기술의 악몽’이다. 나노 기술이 발전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들이 우리의 공기나 물에 유입될 경우 모든 물질을 분해시키거나 또는 끝없이 복제돼 인류의 생활을 망칠 수 있으며, 가능성은 ‘보통’, 예상 피해 인명수는 10억 명에 달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진들, 급우 부모에 “등에 칼 꽂혀요” 위협

    일진들, 급우 부모에 “등에 칼 꽂혀요” 위협

    “일진 학생들이 우리 아들은 물론 부모도 죽여 버리겠다고 위협해 가정이 파탄 날 지경입니다. 애는 폭력이 두려워 학교를 가지 못한 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요.” 전북 군산시 A 중학교 때부터 학교폭력에 시달려온 B(15)군의 어머니 C(44)씨는 15일 전북도청 기자실을 찾아와 가슴속에 담아 두었던 학교폭력의 실태를 낱낱이 털어놓았다. B군은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6학년 2학기에 아버지 직장을 따라 군산으로 이사 왔다. 초등학생 시절 모범생이던 B군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교복을 빼앗기는 등 같은 학교 학생들로부터 수난을 당하기 시작했다. B군이 본격적으로 폭력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3학년 시절이다. 일진 학생들과 잠시 어울려 놀다 이들과 거리를 두려하면서부터다. D군과 E군 등 이 학교 3학년 일진들은 한 달에 1~2차례 이상 B군을 괴롭혔다. 교실과 화장실 등에서 가슴과 배를 무수히 때렸다. 피투성이가 돼 집에 들어온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B군은 “각목을 들고 가겠다.”, “돌로 찍어 버리겠다.”는 등 이들의 갖은 협박에 외상후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까지 했다. ●매월 1~2회 당해… 정신과 치료 견디다 못한 부모들이 나서 일진 학생들을 만류했으나 돌아온 것은 욕설과 공갈협박뿐이었다. B군의 아버지는 일진 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도대체 왜 그러느냐.”고 다그쳤다가 “아저씨, 밤길 조심하세요. 등에 칼 꽂혀요.”라는 협박을 받았다. 어머니 C씨는 일진들이 집으로 몰려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며 죽여 버리겠다고 위협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악몽 같은 생활은 B군이 고창군 관내 고교를 진학하면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 같은 꿈은 입학 첫날부터 산산조각이 났다. 군산 지역 일진들의 연락을 받은 고창 지역 일진들이 B군에게 폭력의 위협을 해 왔기 때문이다. B군 어머니가 이날 공개한 아들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는 군산 일진 학생이 “고창으로 가면 안 맞고 살 것 같으냐.”며 위협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결국 B군은 다음 날부터 학교에 가지 못하고 방황하다 홀로 전북 전주시 청소년범죄예방센터를 찾아가 “제발 살려 달라.”고 애원해야 했다. B군은 현재 집에서 가정학습을 하며 지내고 있다. 한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망가졌지만 교육 당국이나 경찰 등은 미온적 대처에 그쳤다. ●檢 처벌 원해도 후환 두려워… 어머니 C씨는 “학교와 경찰에서 일진들을 처벌하기는커녕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기 일쑤”라며 “검찰에서 일진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지만 후환이 두려워 어찌할지 모르고 있다.”며 울먹였다. 집으로 몰려온 일진들에게 위협을 느껴 신고했을 당시에도 “출동한 경찰이 말 몇 마디 한 것 가지고 그러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A중학교 측은 “지난 1월 학교폭력이 공식적으로 문제되기 전까지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고 예전에 있었던 폭력, 협박 등은 가해자가 진술을 거부해 처벌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B군은 고창에서 부모가 거주하는 군산 지역으로 전학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금&여기] 또 만화에 자기 검열의 족쇄를 채울건가/홍지민 온라인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또 만화에 자기 검열의 족쇄를 채울건가/홍지민 온라인뉴스부 기자

    요즘 국내 만화계는 격앙된 상태다. 1997년 ‘천국의 신화’ 음란물 시비를 촉발시키며 만화산업 전반을 위축시킨 청소년보호법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달 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네이버, 다음 등 웹툰을 연재하는 포털 사이트에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 관련 사전통지 공문을 보냈다. 네이버 웹툰 13개를 비롯해 다음 5개, 야후 3개, 파란 2개가 대상에 포함됐다. 너무 폭력적이어서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다. 이는 지난해 말 대구 중학생 자살 등 학교 폭력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야후의 ‘열혈초등학교’가 논란이 되는 등 화살이 웹툰과 게임에 돌려진 탓이 크다. 방통심의위의 문제작 리스트에는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던 정연식 작가의 ‘더 파이브’, 2011년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인 꼬마비·노마비 작가의 ‘살인자ㅇ난감’도 포함됐다. 신선한 연출로 해외에서 화제를 모았던 호랑 작가의 ‘옥수역 귀신’과 ‘봉천동 귀신’, 영화로 만들어지는 이종규·이윤균 작가의 ‘전설의 주먹’도 도마에 올랐다. 만화계는 특히 작가와 업계 스스로 19세 미만은 볼 수 없도록 성인 인증 절차 시스템을 마련해 놓은 작품들도 유해매체물 대상에 올려놓은 것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 자율 규제 노력이 무시당했다는 판단에서다. 방통심의위는 이르면 이달 중 해당 웹툰의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유해매체물로 지정되면 ‘19금’ 딱지를 달아야 하고 성인인증 절차 없이는 접근할 수 없다. 이러한 심의가 보편화되면 작가 스스로 자기 검열의 족쇄를 채울 수밖에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창작력 위축이 불보듯 뻔하다. 수많은 작품이 드라마로, 영화로 만들어지며 우리 시대 최고의 만화가로 꼽히는 허영만 작가는 과거 정부 검열 시대가 끝난 뒤에도 몇년 동안 자기 검열의 속박에서 허우적댔다고 토로한 바 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역량을 키워 왔던 우리 만화는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청소년에 해악을 끼치는 매체로 손가락질당하고 있다. 우리 만화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두 얼굴이다. 날개를 펼치려는 창작자들에게 자기검열이란 족쇄를 다시 채워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icarus@seoul.co.kr
  • 기생충에 얼굴 뜯어먹힌 美남성 충격

    기생충에 얼굴 뜯어먹힌 美남성 충격

    기생충 감염으로 얼굴이 썩어들어갔던 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험가 아담 스펜서(23)는 여자 친구인 셰린 팩과 약혼 전 6개월동안에 걸쳐 남미 여행을 떠났다가 페루 경유지에서 유충에 감염돼 얼굴에 심각한 고름이 생기는 병을 얻었었다. 스펜서는 팩과 2달여간 아마존 일대를 여행한 뒤 볼리비아 소금밭을 가기 위해 이동하던 중 얼굴에서 고름이 잡힌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스펜서는 인터뷰에서 “거의 딱딱한 딱지로 가득 찼었다”고 회상하면서도 “우리는 그 증상이 그리 심각하리라 생각치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스펜서는 볼리비아 현지에서 급히 병원을 찾아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스펜서 얼굴에 잡힌 그 고름은 점점 범위가 커지며 빨갛게 부어 올랐고 마침내 오른쪽 뺨 전체에 번졌다. 이제서야 그 심각성을 깨달은 스펜서 커플은 서둘러 휴가를 마친뒤 미국으로 귀국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스펜서의 진료를 담당한 서스턴 매디컬 클리닉의 스티븐 에임스 박사의 진단에 따르면 스펜서는 포도상구균 감염이다. 이 포도상구균이 피부가 아닌 다른 장기에 감염되면 최악의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스펜서는 페니실린 처방을 받고 꾸준한 치료를 한 끝에 지금은 거의 완치된 상태다. 그는 자신의 뺨에 남은 흉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스펜서는 “지금도 가끔 다시 기생충에 감염되는 악몽을 꾼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스펜서의 기생충 감염 사연은 오는 25일 디스커버리 채널의 프로그램 ‘몬스터스 인사이드 미’를 통해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북핵 포기 의지 보여야 6자회담 의미 있어

    북핵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미 간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베이징 고위급회담 직후 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당시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유예와 미국의 영양 지원 등 6개항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의 말이 바뀌면서 다 된 줄 알았던 밥이 뜸이 덜 든 것으로 드러났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대가는 챙기고 뒤로는 핵개발을 계속하는 행태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북의 비핵화 의지부터 확인하기 바란다. 우리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중단 합의를 발표했을 때 큰 기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후 북측은 그런 핵활동 중단을 유예(모라토리엄)라고 표현한 미국과 달리 ‘임시 중단’으로 해석했다. 향후 북·미 대화가 그들의 의도대로 안 되면 언제든 핵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위협이었다. 6자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속내가 핵 포기가 아니라 각종 지원을 얻는 데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북한의 의도에 대한 오판으로 첫 단추를 잘못 채워 6자회담 테이블이 삐걱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측이 6자회담의 합의문을 휴지 조각으로 만든 전례가 어디 한두 번이었나.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와 2005년 9·19공동선언 때가 그랬다. 그런 맥락에서 정부가 6자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돼야 경수로 지원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미리 천명한 것은 당연하다. 북·미 간 제네바 회담을 멀거니 지켜보다가 대북 경수로 건설 프로젝트만 떠맡았던 악몽을 떠올려 보라. 북한이 그 공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감쪽같이 우라늄 핵개발을 강행하면서 우리는 엄청난 예산만 날린 뼈아픈 경험을 잊어선 안 된다. 까닭에 정부는 6자회담 석상에 앉기 전에 북한의 분명한 핵포기 의사를 판독해야 한다. 마침 이번 주중 뉴욕에서 남북 6자회담 대표가 조우한다니 안성맞춤의 기회다. 물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북 영양지원 카드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유효할 것이다. 종전처럼 쌀 등 알곡 위주의 식량지원에 비해 북한 당국이 전용할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북 제재 해제나 대규모 지원은 북한의 비핵화 실천 조치를 보면서 진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24세女, 동거남에 잡혀 7년간 포로생활 ‘충격’

    24세女, 동거남에 잡혀 7년간 포로생활 ‘충격’

    동거남에게 잡혀 7년 동안 자유를 박탈당하고 살던 여자가 구출됐다. 피해자는 소피아라는 이름을 가진 24세 아르헨티나 여자로 2005년 4월부터 동거남의 포로처럼 생활했다. 33세 남자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여자를 절대 집밖에 나가지 못하게 했다. 집안에서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지만 문밖 출입은 절대 금지였다. 여자에게 외출을 금지하고 어쩌다 외출할 때는 언제나 자신이 동행했다. 이웃이나 가족과 접촉하는 것도 금기였다. 남자는 명령을 어기면 죽여버리겠다고 잔뜩 겁을 줬다. 풀려난 소피아는 “남자가 권총을 손에 들고 여러 번 협박을 했다.”고 진술했다. 소피아는 한번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도망치려 한 소피아를 잡은 동거남은 그녀의 엉덩이에 칼에 꽂았다. 그 상태에서 소피아는 매를 맞고 정신을 잃었다. 7년 동안 포로생활을 하면서 소피아는 동거남과 자식 4명을 낳았다. 악몽의 세월을 보내던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동생을 만나면서 극적으로 구출됐다. 소피아는 여동생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여동생은 “언니가 동거남에게 구속돼 노예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남자는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종가의 수모… 천재는 건재

    네덜란드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네덜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아르연 로번의 선제골과 결승골로 잉글랜드를 3-2로 제압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12분 로번의 단독 돌파에 이은 첫 번째 골로 기선을 잡은 뒤 1분 뒤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헤딩골이 성공하면서 2-0의 완전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잉글랜드는 후반 40분 개리 케이힐과 정규 시간 종료 직전 애슐리 영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다시 로번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인저리 타임 때 마르크 판 봄멜이 배달한 공을 받은 뒤 로번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수비하던 케이힐을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되면서 잉글랜드를 끝내 악몽으로 몰아넣었다. 최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리오넬 메시는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3골을 몰아쳐 3-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4분 스위스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메시가 후반 42분 날렵한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 1명을 돌파한 뒤 골을 터뜨려 균형이 깨졌다. 메시는 경기 종료 직전 곤살로 이과인이 얻어 낸 페널티킥까지 차 넣어 결국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미국은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후반 10분 터진 클린트 뎀프시의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독일의 축구 영웅 위르겐 클린스만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미국은 지난 10차례 친선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이탈리아를 꺾어 기쁨을 더했다. 클린스만은 친선경기 4연승을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기 미국드라마 ‘911 테러’ 연상 광고 논란

    인기 미국드라마 ‘911 테러’ 연상 광고 논란

    인기 미국드라마 ‘매드맨’(Mad men)의 새 시리즈 광고가 ‘911 테러’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뉴욕 거리 곳곳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남자를 그린 커다란 옥외 광고판이 내걸렸다. 특히 이 광고판은 ‘911 테러’가 일어난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도 걸려 더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시민들에게는 이 광고가 ‘911 테러’ 당시 불타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떨어지는 한 남자를 연상시키기 때문.     ’911 테러’로 희생된 유가족 단체 측은 “이 광고는 우리 뿐 아니라 뉴욕시민들에게 당시의 악몽을 상기 시킨다.” 면서 “부주의하고 사려깊지 못한 광고를 만들었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유가족인 낸시 니도 “드라마 제작사가 시민들과 유가족들의 고통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매드맨’ 제작사인 AMC는 “이 이미지는 주인공의 상황을 의미하는 메타포” 라며 “‘911 테러’등 실제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달 말 현지에서 방영될 예정인 ‘매드맨’ 시즌5는 1960년대 유명 광고제작자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종양 덩어리로 뒤덮인 ‘버블맨’을 사랑한 여자

    온 몸에 희귀 종양을 가지고 사는 일명 ‘버블맨’과 그를 사랑하는 가족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9일 보도했다. 올해 62세인 인도의 모하매드 우마르는 14살 때 처음 신경섬유종증 (neurofibromatosis)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병은 피부와 중추신경계의 이상을 동반하는 신경피부증후군 증 하나로 아직까지 치료방법이 없는 상태다. 14살 때부터 손과 발, 얼굴과 온몸에 울퉁불퉁한 종양 덩어리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20살이 되어서는 현재의 기이한 외모를 갖게 됐다. 이 때문에 ‘버블맨’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사람들의 손가락질 속에서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던 28살의 어느 날, 그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파르하트 운 니사는 우마르의 거대한 종양을 보고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고 결혼을 결심했다. 니사는 “그를 처음 본 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매우 친절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가족들은 우마르와 결혼한 후의 내 미래를 걱정했지만 난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이에서 태어난 3남1녀는 다행히 우마르와 달리 건강하게 자랐고, 각각 25세, 20세, 18세, 12세인 아이들은 현재까지도 큰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마르의 피부 위로 드러난 종양 덩어리는 점점 커져갔고 최근 그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둬야만 했다. 새 직장을 찾고 있지만 아무도 그를 받아주는 회사가 없는 상태다. 그는 “난 가장으로서 아이들을 돌봐야 할 의무가 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존경받지 못할까 두렵다.”면서 “나는 아직 열심히 일할 수 있으니 꼭 일자리를 다시 찾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우마르의 아내는 “그와 결혼한 것을 후회하지 않으며, 현재도 매우 행복하다.”면서 “나와 가족은 남편이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변치 않은 애정을 과시해 주위를 감동케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 남편에게 10대 딸 팔아넘긴 비정한 엄마

    새 남편에게 10대 딸 팔아넘긴 비정한 엄마

    10대 초반의 딸을 매춘부로 만든 비정한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돈을 주고 여자아이와 성관계를 가진 남자는 여자의 두 번째 남편이었다.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곳은 베네수엘라의 샌프란시스코. 현지 언론은 “여자의 새 남편이 여자아이와 성관계를 가진 직후인 지난 21일 오후 1시쯤(현지시간)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카리나라는 이름의 여자(32)는 10대에 결혼해 20세 때 딸을 낳았다. 여자는 그러나 남편과 헤어지고 얼마 전 재혼을 했다.12살이 된 딸의 악몽이 시작된 건 바로 이때부터다. 친엄마가 돈을 받고 새 남편(26)에게 딸을 범하게 한 것이다. 남편은 친구들까지 데려와 어린 소녀를 범하게 했다. 그때마다 딸의 엄마 주머니엔 돈이 채워졌다. 사건은 견디다 못한 소녀가 피해사실을 교사에서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상담을 요청한 학생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은 교사는 바로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즉각 출동해 소녀의 엄마와 새 아버지를 체포했다. 사진=파노라마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이인제, 안희정 측근과 ‘대리전’

    충남 논산 출신인 이인제 자유선진당 의원과 안희정 충남 지사가 4·11 총선에서 대리전을 펼친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발표된 자유선진당 대전·충남 지역 1차 공천자 6명에 포함됐다. 이 의원이 논산·계룡·금산에 단수후보로 경선 없이 공천이 확정된 것이다. 이 지역 민주통합당 공천자는 안 지사의 측근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이 의원은 2002년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악몽의 역전패를 당한 뒤 민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몸담기까지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그런데 6선 도전의 길목에서 노 전 대통령의 왼팔 안 지사가 대리인을 내세워 도전해 온 것이다. 이 의원과 김 전 대변인의 대결은 이 의원의 경륜에 무게를 싣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안희정 바람에 기대를 건다. 충청권에서는 자유선진당과 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안 지사가 지역 맹주 대결을 펼치고 있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총선은 인물 대결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이 의원 외에 자유선진당 1차 공천자는 대전에서는 임영호(동구) 의원, 권선택(중구) 의원, 이재선(서구을) 의원이, 충남에서는 이명수(아산) 의원, 김낙성(당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심대평 대표, 변웅전·이진삼 최고위원, 류근찬 의원은 “공천을 보류해 달라.”고 해 공천 명단에서 빠졌다. 소속 의원의 잇단 탈당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선진당은 이번 총선을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할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필승 전략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묘책을 찾지 못해 부심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장수빌라 안주인 엄청애는 30여년 전 시장통에서 아들 방귀남을 잃어버리고, 반평생을 슬픔과 죄의식 속에 살아왔다. 둘째 딸 이숙의 생일날, 청애는 시어머니 막례가 온양 온천에 간 틈을 타서 30년 만에 생일상을 차려 주려 한다. 귀남을 잃어버리고, 이숙이 8개월 만에 태어나는 바람에 한번도 생일을 축하할 수 없었던 것인데….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자굴산 자락에 있는 가례면 가례마을. 이곳 뒷산 일대는 이른 봄이면 백로와 왜가리 떼가 몰려와서 온 산을 하얗게 뒤덮는다. 이들이 왜 언제부터 이곳을 찾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그런데 이 마을을 사랑한 건 새들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성리학의 태두 퇴계 이황 선생도 이곳을 자주 들러 여러 시문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신들의 만찬(MBC 토요일 밤 9시 50분) 도희는 준영이 설희의 사람인 것 같다는 인주의 말에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설희의 계략으로 아리랑은 도희와 설희의 공동 결정체제로 운영되고, 도희는 준영을 후계자 후보에서 탈락시키려 하지만 설희가 복귀시킨다. 한편 선노인은 준영과 인주에게 두부로 요리 경합을 지시한다. ●갱생 버라이어티 하바나(OBS 토요일 밤 9시 15분) 연예계의 사고뭉치 하바나의 MC들. 개그맨 김기수의 졸업에 따른 멤버 보강이 절실하다. 하바나 MC들은 방송 사상 최초로 오디션을 통해서 멤버를 뽑기로 결정한다. 드디어 찾아온 오디션 예심. 개그맨, 가수, 배우, 모델 등 각계에 내로라하는 ‘하자’들이 하바나 멤버가 되기 위해 출사표를 낸다. ●소녀탐정 박해솔(KBS1 일요일 밤 11시 25분) 해솔과 태평은 유석원을 미행한다. 석원이 비밀리에 만나는 남자를 확인한 해솔. 그 남자가 죽은 황천수와 함께 6년 전 해솔을 찾아온 사람이었다는 걸 기억해 낸다. 뒤이어 밝혀진 남자의 정체는 바로, NP엔터테인먼트 대표 노필진이었다. 해솔은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노필진을 만나려 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1990년 미국. 갑자기 낯선 이미지가 나타나는 악몽을 꾼 사람들이 있다. 과연 사람들의 꿈속에 나타나 공포감을 준 낯선 존재의 실체는 무엇일까. 한편 아름다움과 현명함을 겸비한 여왕 후아나. 그런데 그녀가 여왕이 된 지 불과 몇 개월 뒤,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SBS 일요일 밤 12시) 예능 대세 정재형과 트렌드 세터 이효리가 새로운 음악 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다. 기존의 심야 음악쇼를 탈피해 음악에 대한 신선한 시선으로 트렌드의 중심에 선 음악공연 콘텐츠를 선보인다. 깊은 밤 몰래 귀 기울였던 라디오 소리처럼 따뜻하게, 일상의 피로를 날려버리는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본다.
  • “꿈 접을 수 없어 피 토하며 재활”

    “꿈 접을 수 없어 피 토하며 재활”

    다음 달 새학기부터 부경대 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 강단에 서는 이상윤(38)씨는 “그저 가슴이 벅차다.”며 말을 이어 나갔다. 이씨는 국내 첫 언어장애인 교수다. 6년 전인 2006년 희귀암에 걸려 언어장애 4급 판정을 받았지만 꿈을 접을 수는 없었다. 지금껏 자신과 싸웠다. 2006년 봄 희귀암인 상악동(上顎洞)암 진단을 받았다. 광대뼈 안의 눈과 코 사이 지점에 암세포가 자라 눈과 잇몸으로 퍼지는 암이다. 악몽이 이어졌다. 광대뼈와 윗잇몸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으면서 왼쪽 얼굴이 함몰됐다. 입천장에 구멍이 생기면서 발음도 할 수 없게 됐다. 안면기형과 언어장애라는 시련이 한꺼번에 덮친 것이다. “인생을 포기하기 싫다는 독한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이씨는 입 안의 구멍을 막는 보철을 낀 채 병원에서 말하기 연습부터 시작했다. 어린아이처럼 ‘가나다라’를 수천 번 반복했다. 주위에서 같은 장애를 가진 이들 중 버텨 내는 사람은 없었다. 우울증에 시달리다 하나둘씩 떠났다. 함몰된 얼굴이 부끄러워 남몰래 눈물도 흘렸다. 병원에 홀로 남아 1년 동안 발음 연습을 또 했다. ‘할 수 있는 건 공부뿐’이라고 생각했다. 2007년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석사 과정에 들어갔다. 이어 과학기술정책 박사 과정에 진학했다. 공부도 쉽지는 않았다. 말로 지식을 나누는 과정이 가장 힘겨웠다. 입에 맞지 않는 보철을 끼면 입 안이 터져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피를 빈 병에 뱉고 손수건으로 닦았다. 그렇게 강의를 준비했다. 3시간 넘는 강의와 학회 발표를 이어 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비장애인과 별 차이 없이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그땐 눈물을 흘리면서 웃었다. 이씨는 벌써 ‘대통령 만들기: 게임이론과 죄수의 딜레마’ 등 저서 3권을 냈다. 논문 ‘한국 조선산업 연구 - 산업 클러스터 특화 분석 중심으로’는 한국기술혁신학회지(KCI)에 단독 게재됐다. 연구 성과는 아직 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이씨를 교수로 만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장애와 기형을 가진 자신을 피하기 위해 시작한 공부였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에요.” 이씨는 언어장애를 극복한 경험을 주변에 나눠 줄 준비를 하고 있다. 언어장애인들에게 좀 더 효과적인 언어 학습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꿈 가운데 하나다. 영남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 실용영어를 공부하기도 했다. “많은 언어장애인이 말하기를 포기하고 우울감에 빠진 채 살아갑니다. 제 경험이 언어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세상을 향해 또렷한 발음으로 포부를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24시간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희귀병 여성

    단 24시간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희귀병을 가진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코번트리에 사는 제스 리던(19)은 마치 영화처럼 매일매일 ‘현재’를 살고 있다. 바로 어제의 일도 기억을 하지 못하기 때문. 뮤지컬의 주연배우로 활약했던 그녀는 직업은 물론 일상생활도 큰 지장을 받을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던은 “크리스마스의 기억이나 내 생일잔치 심지어 어제 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기억이 점점 사라지고 시력까지 잃어가던 지난해 대학병원을 찾은 리던은 전세계에서 250건 정도 보고된 ‘수삭 증후군’(Susac syndrome)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엄마인 트레이시(45)는 “이 병을 앓게 된 이후 제스의 삶이 완전히 악몽이 됐다.” 면서 “마치 치매 환자처럼 보이는데 딸은 이제 19살에 불과하다.”면서 울먹였다.    리던의 고통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기억은 물론 시력과 청력도 떨어지고 두통까지 앓고 있는 것.  리던은 “밖에 나갈 수 조차 없어서 대학진학도 포기하고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 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의사들의 다소 희망적인 전망도 나왔다. 병원 측은 “현재 리던이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 있다.” 면서 “5년 내에 뇌질환이 치료될 수도 있지만 시력과 청각은 영구히 잃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룸메이트 살해 무죄’ 녹스 45억원 출판 계약 돈방석

    ‘룸메이트 살해 무죄’ 녹스 45억원 출판 계약 돈방석

    룸메이트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이탈리아 법정에 섰던 미국인 여대생 어맨다 녹스(24)가 회고록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녹스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계열의 출판사인 하퍼콜린스와 회고록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간) 현지 외신들이 보도했다. 출판권을 따내기 위해 랜덤 하우스, 사이먼앤드슈스터, 펭귄 등 유수의 출판사들이 하퍼콜린스와 경쟁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식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계약 금액이 400만 달러(약 45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회고록은 내년 초 발간될 예정이며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퍼콜린스는 성명에서 “녹스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가혹한 시련에 대한 진실을 독자와 나눌 것”이라면서 “이탈리아 감옥에서 쓴 일기를 바탕으로 체포 과정과 구속, 악몽 같았던 수감 생활, 복잡한 이탈리아 사법제도에도 꺾이지 않은 불굴의 의지에 관해 설명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녹스는 1심에서 징역 26년형을 선고받고 4년 남짓 복역하다가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석방된 뒤 미국 시애틀로 돌아갔다. 녹스는 2007년 이탈리아 페루자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을 당시 남자 친구 라파엘 솔레시토와 함께 룸메이트인 영국 여성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나선항의 오성홍기/구본영 논설위원

    부동항은 1년 내내 해면이 얼어붙지 않는 항구다. 위도가 높은 나라들일수록 부동항에 대한 집착이 강할 수밖에 없다. 러시아가 제정시대 이래 남하 정책을 추진해온 이유다. 매서운 북서 계절풍과 함께 찾아온 올겨울 한파가 대단했던 모양이다. 중국 쪽 보하이(渤海)만이 얼어붙어 주요 항만의 어선 입출항이 한동안 중단됐다고 한다. 지난 1월 초 한때 서해안의 남포항 근해까지 결빙된 사실도 인공위성 사진으로 확인됐다. 부동항인 남포항이 얼어붙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제정 러시아가 동해의 청진·원산항에 눈독을 들였던 까닭을 짐작하게 한다. 러시아가 청일전쟁 후 3국 간섭으로 획득한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도 겨울엔 쇄빙선이 없으면 기능을 잃기 때문이다. 중국이 북한과 나선 경제협력특구 개발에 최종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8년간 30억 달러를 쏟아붓는다고 한다. 더욱 주목되는 대목은 중국이 나선항의 4∼6호 부두를 개발해 50년간 사용할 권리까지 확보했다는 첩보다. 중국은 2008년에 이미 1호 부두 이용권을 따낸 바 있다. 나선은 외자 유치를 위해 만든 특별시다. 나진과 웅기로 불리던 조선시대부터 천연의 양항(良港)이었다. 북한은 웅기를 선봉군으로 개칭한 뒤 나진과 합쳐 1993년부터 나진-선봉시로 부르다가 2010년 특별시로 승격시켰다. 합의에 따라 나선과 북·중 국경을 잇는 55㎞ 철도 부설은 중국이 맡는다. 공사가 끝나면 중국은 새로운 항구 하나를 얻는 이상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한반도와 연해주에 막혀 동해 진출로가 차단된 중국으로선 큰 숨통이 트이는 형국이 아닌가. 어느새 주요 2개국(G2)으로 발돋움한 중국을 보며 부동항을 찾아 동진·남하를 거듭하던 러시아의 야심이 오버랩된다. 이는 중국 지도부의 입장에선 ‘꽃놀이패’일 게다. 중국사를 통틀어 대륙의 변란은 늘 만주(동북3성)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다고 전제했을 때다. 적잖은 비용을 들여야 하지만, 동북3성을 위한 인프라 투자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더구나 김정일 사후 흔들리는 북한을 미·일에 맞설 전략적 완충지대로 묶어두는 부수효과까지 있다. 하지만 오성홍기가 펄럭일 나선항에 중국 상선뿐만 아니라 혹여 항공모함까지 등장한다면 우리에겐 악몽의 시나리오일 게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큰 흐름을 못 읽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우리 정치권이 새삼 한심해 보인다. 연평도 사태 등 위기 때마다 총부리를 안으로 돌려 자중지란만 일삼고 있으니 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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