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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바람처럼 자유롭게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바람처럼 자유롭게

    전설의 유배지 탈출기, 영화 ‘빠삐용’(Papillon)이 다시 만들어져 개봉됐다. 스티브 매퀸과 더스틴 호프먼이 열연하던 영화 장면들이 아직도 강렬하게 남아 있어서 나는 새로 만들어진 영화는 일부러 보지 않았다. 1973년에 제작된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그 유명한 탈출 장면과 ‘바람처럼 자유롭게’(Free as the wind)라는 주제곡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빠삐용´은 앙리 샤르에르라는 실제 인물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샤르에르는 1930년 살인 사건에 연루돼 누명을 쓰고 프랑스령 기아나의 ‘악마의 섬’(Devil’s Island)에 유배된다. 13년간 그는 아홉 번에 걸친 치열한 시도 끝에 마침내 그 섬을 탈출한다. ‘악명 높은 세계 10대 유배지’ 가운데 하나인 ‘악마의 섬’은 1854년 나폴레옹 3세가 유배지로 지정한 이래 1940년대까지 8만여명의 죄수가 수감됐고, 사망률이 워낙 높아 사형수들의 목을 자르는 ‘건조한 기요틴’이라 불릴 정도였다. 유배지 탈출의 예는 비단 ‘빠삐용’만이 아니다. 패배한 나폴레옹은 1814년 지중해의 작은 섬 엘바로 유배된다. 그러나 ‘제비꽃이 피면 돌아오겠다’던 약속처럼 10개월 후 그는 탈출해 파리로 돌아온다. 유배지에서도 황제의 복장을 벗지 않고 노심초사하던 그는 승전국들이 영토 배분 문제로 탁상공론을 벌이는 틈을 타서 탈출했던 것이다. 소비에트 연방의 최고 권력자였던 스탈린은 여덟 번 체포돼 일곱 번 시베리아로 유배됐지만 여섯 번이나 탈출을 했던 기이한 경력자다. 미하일 바쿠닌은 시베리아 유배지를 탈출해 육로로 북태평양 연안까지 가서 이곳에서 일본으로 간 뒤 일본에서 미국으로 갔다가 미국에서 서유럽으로 건너가 제네바에서 무정부주의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유배지 탈출 시도는 무궁무진하다. 1623년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물러나게 된다. 인목대비를 폐위시키고 영창대군을 살해한 폐모살제(廢母殺弟)의 부도덕과 명나라를 배반하고 후금과 우호관계를 맺었다는 것이 명분이었다. 이로써 광해군과 폐비 유씨, 폐세자 이지와 폐빈 박씨는 강화도로 유배된다. 이때 폐세자 이지는 땅굴을 파고 탈출을 시도한다. 그런데 땅굴을 파서 밖으로 나가기는 했지만 곧 발각돼 인조의 명에 따라 자진을 하게 된다. 한편 동정을 살피던 폐빈 박씨도 남편이 체포되는 것을 보고 역시 자진을 한다. 아들 부부를 잃은 충격으로 폐비 유씨 또한 세상을 하직하자 광해군은 제주도로 옮겨지고 4년 후 죽는다. 왜 그들은 탈출하려 했을까? 그러나 탈출은 쉽지 않다. 체포가 항시 뒤따르기 때문이다. 소련의 비밀경찰들은 ‘체포학’이라는 이론을 정립할 만큼 치밀했다. 소련의 민낯을 파헤친 솔제니친의 소설 ‘수용소 군도(群島)’의 제1장은 바로 체포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체포! 이것은 당신 전 생애의 파멸을 뜻한다”고 했다. 그렇다. 파멸하고 싶지 않기에 우리는 탈출을 감행한다. 우리는 현재 신자유주의라는 투기적 욕망과 이기적 경쟁 체제 안에 갇혀 살고 있다. 이 아비규환 속에서 과연 탈출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애초 탈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유배된 채 이것이 삶이라며 자위하고 때로 강변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삶이 과연 정상인가? 정상처럼 보이는 이상한 정상은 아닌가? 그 끝은 혹시 파멸이 아닌가? 그렇다면 탈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악마의 섬을 탈출했던 빠삐용처럼 투기적 욕망과 이기적 경쟁이라는 악마의 체제를 탈출할 수는 없는가? 나는 유배인인가 탈주자인가? 대체 나는 누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 후드티 입은 ‘엘 시스테마’ ★ 두다멜, 한국 아이들의 꿈 지휘하다

    후드티 입은 ‘엘 시스테마’ ★ 두다멜, 한국 아이들의 꿈 지휘하다

    음악캠프서 ‘꿈의 오케스트라’ 레슨 눈높이 맞춘 지휘와 유머감각 돋보여 본 공연은 말러 1번·유자왕 협연 펼쳐“자! 이제 ‘메리 포핀스’ 효과를 써야 할 때가 왔군요. 여러분, 주인공이 우산을 타고 하늘을 나는 영화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한국판 ‘엘 시스테마’(베네수엘라 저소득층 예술 교육 프로그램)로 불리는 지역 아동·청소년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 앞에 후드티의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은 ‘곱슬머리 아저씨’가 나타났다.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캠프의 공개리허설에 나타난 이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38)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음악감독이다. ‘엘 시스테마’가 낳은 최고 스타이자 제3세계 출신으로 롤렉스 시계 광고모델이 되는 성공신화를 쓴 두다멜이지만, 이날 그의 모습은 가벼운 옷차림만큼이나 소탈했다. ●‘꿈’을 연주하는 아이들과 특별한 리허설 “이 곡은 ‘죠스’가 아니에요. 음표 사이 충분한 공간이 긴장감을 만듭니다. 그래요, 이게 바로 ‘신세계’이지요.” 이날 ‘원포인트’ 레슨의 연습곡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 두다멜은 ‘신세계 교향곡’이 대중적이기 때문에 연주하기도 쉬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면서도 철저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이어 갔다. 그는 영화 ‘죠스’를 연상시키는 서주부가 3악장 스케르초에서 왔음을 가르치며 “3악장의 에너지가 4악장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이해를 도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다멜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법을 알았다. 영화 ‘메리 포핀스’를 예로 들며 현악 단원들에게 적극성을 유도했고, 셈여림표를 설명할 때는 몸개그를 하듯 지휘대를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의 유머감각은 리허설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었다. 첫 인사 때는 “저는 여러분 잡아먹는 사람 아니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객석에서 재채기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려 장난스럽게 ‘블레스 유!’라고 외칠 때는 콘서트홀 곳곳에서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1시간여 진행된 리허설은 자연스럽게 ‘엘 시스테마’로 대표되는 그의 성장사를 떠올리게 했다. 두다멜도 30여년 전 마약과 총기사고 등 범죄가 끊이지 않던 고향의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과 지휘를 배우며 이 학생들과 같은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수없이 조명된 그의 성장스토리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큰 영감을 줬다. 이날 플루트 연주로 참여한 정지원(17)양은 “어릴 적부터 두다멜과 연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마치 아이돌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두다멜이 선보인 ‘할리우드 말러’ 두다멜은 4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LA필하모닉 창단 100주년 기념 내한 무대에 섰다. 이날 프로그램은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존 애덤스가 쓴 새로운 피아노 협주곡 ‘모든 좋은 곡은 반드시 악마의 차지인가’의 아시아 초연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말러 1번은 ‘지옥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4악장의 여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주 곳곳에 장치를 숨겨 놓은 ‘할리우드표’ 연주였다. 1악장 제시부·전개부의 느린 템포는 마지막 재현부의 극적 폭발을 부각시켰고, 1~3부로 구성된 춤곡 형식의 2악장도 마지막 3부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었다. 팀파니의 반복되는 저음(오스티나토) 위로 콘트라베이스, 첼로, 튜바로 이어지는 3악장 장송행진곡은 냉소적이기보다는 서글펐다. 다른 연주와 비교해 다소 가볍다는 지적이나, 이미 100번 넘게 이 곡을 연주한 두다멜과 LA필하모닉이 얼마나 진지하게 이날 공연에 임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관객의 반응은 더없이 뜨거웠다.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왕이 협연한 1부 피아노 협주곡은 리스트 ‘죽음의 무도’나 그레고리안 성가 ‘디에스 이레’(진노의 날)를 떠올리게 했다. 피아니스트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 난곡이었지만 유자왕이 무대에서 발산한 에너지는 객석에 그대로 전달됐다. 무대인사 도중에는 작곡가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유자왕은 자신에게 곡을 위촉한 애덤스에게 대한 경의를 표하듯 앙코르를 생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백인 우월주의자 아니라고?

    트럼프 대통령, 백인 우월주의자 아니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가 아니다. 내가 몇 번이나 이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뉴질랜드 테러’에 대한 발언으로 또 다시 백인 우월주의자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유혈 극우시위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도 이를 명확하게 비판하지 않아 백인 우월주의자 논란에 불씨를 당기기도 했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이날 “여러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적 자유와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것을 봤다”면서 “이런 사건이 해외나 국내에서 발생할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모든 것을 정치화하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의 정치 제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뉴질랜드 총기 난사 사건의 본질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일은 있는 그대로 끔찍한 악마가 저지른 비극적 행동”이라면서 “그리고 왜 그런 일이 세계에 널리 퍼지고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이유가 도널드 트럼프라고?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고 나선 것은 뉴질랜드 총기범이 범행에 앞서 공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백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한 상� ?繭箚� 언급하면서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 용의자인 브렌턴 태런트는 ‘백인 민족주의 영웅들’이 동기를 부여했다고도 했다. 그는 법정에서 손가락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표시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석규 “‘쓴 약’ 같은 비겁한 역할 드디어 찾았죠”

    한석규 “‘쓴 약’ 같은 비겁한 역할 드디어 찾았죠”

    명예 위해 살인 마다않는 ‘욕망의 화신’ ‘초록물고기’처럼 시나리오 완성도 높아 “연기할 때 중요한건 액션보다 리액션”“2017년 여름쯤 이수진 감독에게 연락이 왔죠. ‘우상’ 시나리오를 전해 받았는데 한껏 기대가 됐어요.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처럼 오랜만에 시나리오만으로도 완성도가 있는 작품이더군요. 문장이 아주 치밀해요. 특히 마지막 장면은 글만 봐도 확 각인될 정도로 강렬했어요. 내 몸을 통해서 이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마주한 배우 한석규(55)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우상’에 출연한 계기를 그 어떤 대답보다 살뜰히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본인 스스로 신인 감독과의 협업을 좋아하는 데다 이번 작품에서 맡은 배역이 배우로서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던 까닭이다. 한석규는 “예전부터 비겁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제가 연기한 ‘구명회’는 이 영화의 제목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 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2014년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수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은 도의원 구명회(한석규)와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지체장애 아들을 사고로 잃고 절망에 빠진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중식의 아들이 사고를 당한 날 사고 현장에 함께 있다가 사라진 여인 최련화(천우희)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킨 스릴러다. 청렴한 이미지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차기 도지사로 주목받는 구명회는 점잖아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욕망의 화신’이다. 우상을 좇으면서 동시에 우상이 되고 싶어 하는 구명회는 아들의 뺑소니 사고 현장에 목격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악마성을 드러낸다. “구명회는 살아남는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인물이죠. 그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매 순간 바보 같은 반응만 보이고 올바른 결정을 한 번도 하지 않아요. 그가 한 번이라도 괜찮은 리액션을 했다면 (스스로) 폭주하는 걸 멈출 수 있었을 거예요.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구명회를 보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떠올릴 수 있겠죠.” 한석규는 이 작품을 “써도 많이 쓰지만 나으려면 꼭 먹어야 하는 약과 같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 영화를 ‘쓴 약’에 비유한 그의 말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작품은 어렵고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많은 편이다.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사건, 대화 곳곳에 담긴 은유와 상징에 대한 속도감 있는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퍼즐 조각을 하나씩 꿰어 맞추는 과정을 즐기는 관객에겐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 될 수 있다. 한석규는 “내용상 치밀한 이야기가 많아 사실 143분이라는 러닝타임도 모자른 것 같다”면서 “사건과 인물을 쫓아가다 보면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신호들이 많아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990년 KBS 성우로 입사했다가 이듬해 MBC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한석규는 이름 석 자만으로도 믿고 보는 국내 대표 배우다. 28년차 경력의 ‘연기 장인’은 “이제 와서 돌아보니 연기를 할 때 중요한 건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되뇌었다. “16세에 윤복희 선생님이 출연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본 뒤 온몸에 전율이 일었어요. 그 공연을 보고 처음으로 연기라는 것이 하고 싶었는데, 저의 그 생각이 일종의 ‘리액션’이었던 셈이죠. 무언가에 반응하는 일은 중요해요. 산다는 건 곧 반응하는 일이잖아요. 그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반응하느냐고요. 개인의 인생관, 직업관, 사회관에 따라 반응이 다양해야 건강한 사회라고 볼 수 있죠. 그런 면에서 연기도 액션보다 리액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전에는 보는 척, 듣는 척만 했었는데 요즘엔 연기를 하기 전에 ‘상대방의 액션을 보고, 듣고, 리액션하자’는 주문을 혼자서 외우곤 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알앤비 황제’ 알켈리, 성폭행 혐의 부인 “나는 괴물이 아니다”

    ‘알앤비 황제’ 알켈리, 성폭행 혐의 부인 “나는 괴물이 아니다”

    최소 10개의 성폭력 범죄 혐의로 기소된 뒤 보석금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200만 원)를 내고 풀려난 ‘R&B 황제’ 알켈리(R.Kelly)가 5일(현지시간) C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성폭행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6일(현지시간)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알켈리는 ‘CBS This Morning’과의 인터뷰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나를 가지고 벌이는 거짓 게임을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8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알켈리는 자신은 미성년자를 절대 성폭행하지 않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인터뷰를 이어가던 알켈리는 점차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나는 내 인생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소리쳤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라. 정상적인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냐”며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사람이니 실수는 하지만 악마는 아니다. 결코 난 괴물이 아니다”고 말했다.고소인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냐는 MC의 질문에 알켈리는 “그렇다. 정말 그렇다”면서 “나는 암살 당했고 생매장됐지만 여전히 살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 가수 인생의 명예를 걸고 진실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온라인 블로그에 올라온 나에 대한 혐의들은 모두 꾸며진 것이다. 나를 가지고 거짓 게임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에는 히트곡 ‘I believe I can fly’로 알려진 알켈리는 10개의 성폭력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는 1998년에서 2010년 사이 벌어진 사건이며, 피해자 4명 가운데 3명은 사건 당시 17세 미만의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알켈리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gayleking/인스타그램영상=Viral Channel/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文대통령 ‘포스트 하노이 해법’ 고심…北과 물밑 접촉 추진

    文대통령 ‘포스트 하노이 해법’ 고심…北과 물밑 접촉 추진

    금강산관광·개성공단, 北 유인책될 수도 전문가 “남북미 실무협의체 정례화 필요”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북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판’을 깨지 않았지만 비핵화와 제재 해제를 둘러싼 시각차를 확인했다. 당초 2차 북미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공동체로 나가는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본격화하려 했지만 종전선언 및 부분적 제재 완화 등 전제조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운전자론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당장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며 우선 하노이 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고 어디에서 매듭이 꼬였는지 종합적·입체적으로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바둑으로 치면 복기인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뿐 아니라 북한과도 접촉해 입장을 들어 보고 진단을 내린 뒤 문제를 풀기 위한 계획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서둘러 중재안을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현재로선 정의용 안보실장 등을 (대북)특사로 파견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물밑 접촉이 선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실마리는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경협에서 ‘포스트 하노이의 해법’을 찾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며 “미국과 교감이 있거나 설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는 북한의 보다 높은 수준의 비핵화를 끌어내는 유인책이 될 수 있고 진전된 비핵화를 끌어낼 수 있다면 미국을 설득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니며 ‘영변+α’가 아니면 근본적 제재 완화는 어렵다는 게 분명해진 만큼 북측도 시간을 두고 입장 변화에 나설 여지가 있고 그렇게 되도록 우리가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중재안에 내용뿐 아니라 형식에 대한 제안이 담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회담은 북미처럼 신뢰가 얕은 상황에서 ‘초치기’로 의제 협의를 해서는 ‘디테일의 악마’에 발목 잡힐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때문에 북미 또는 남북미 실무협의체의 정례화·상설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남북미 3자 실무협의체를 만들고 그 안에서 북미도 수시로 대화하도록 해야 한다. 일종의 남북미 워킹그룹이 될 텐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韓,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추진…美 지지땐 3차 회담 명분”

    “韓,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추진…美 지지땐 3차 회담 명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원인, 3차 정상회담 전망,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 지난 1일 하노이 그랜드 플라자 호텔에서 만난 김준형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남북 관계 진전도 가능하지만 미국이 이를 지지할 경우 3차 북미 회담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양측에 북미 워킹그룹을 제안해 북미 정상회담과 투트랙으로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언했다. 인터뷰는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고 상황변화에 따라 3일 전화 인터뷰를 추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2차 회담의 결렬 원인이 뭔가. “양측 교환 조건이 안 맞은 게 직접적이다. 28일 협상이 결렬되고 자정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와 판을 깨는 거 아닌가 긴장했다. 그만큼 북한이 예상을 못 했던 것 같다. 실무협상을 이끈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발언을 볼 때 미국이 북한의 동시적·단계적 로드맵을 일부 수용한 것 같았다. 그러니 미국이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함께 북한 전역에 있는 핵시설의 동결 약속 정도를 제시할 줄 알았는데 ‘바’를 크게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밀어붙이는 빅딜(big deal)과 아예 협상 결과를 도출하지 않는 노딜(no deal)을 상정하고 온 것 같다. 확대회담이 40분이나 길어진 것을 보면 빅딜을 들이밀며 벼랑 끝 전술을 썼던 것 같다. 북한도 항복을 안 하니 자리에서 나왔을 것이다.” -회담 결렬은 북미 중 누구 탓일까. “트럼프 대통령이다. 단 판이 깨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결렬돼도 비핵화 협상의 판은 깨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빅딜과 노딜을 가져왔고 북한이 따라오지 않아서 무산된 거란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옛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의회에서 증언한 게 영향이 컸나. “영향은 있었겠지만 결정적 원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 협상은 유일한 외교 성과다. 빅딜을 해서 관심에서 사라지는 것보다 적어도 올해 말까지 끌고 가고 싶을 것이다. 이번에도 미흡한 결과를 가져갔다는 평가를 받으면 역풍이 크니 북한에서 엄청난 양보를 받지 못한다면 노딜이 나쁜 거래보다 나았을 것이다.” -비핵화 개념부터 합의하지 못한 걸까.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필요에 따라서 입장을 정해 왔다.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때도 실무협상을 이끌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김 주필리핀대사 사이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선언문에 넣는 문제를 두고 전날 밤까지 밀당을 벌였다. 북한 입장에서 미국이 약속을 어겨도 비핵화를 되돌릴 수 없다는 부분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후에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용어가 나왔고 이번에는 비핵화 전에는 대북 제재를 풀지 못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북미가 진실게임 양상이다. “북한 입장에서 적어도 미국이 판을 깨면 더 강력한 제재를 내놓기 힘들고 군사 공격 옵션도 거론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일사불란한 제재도 느슨해질 수 있고 그러면 조금 더 견딜 수 있다. 또 미국은 협상 결렬이 북한 탓이라고 할 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에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호랑이 등에 타고 있다. 먼저 내리는 사람이 잡아먹히는 상황이다.” -북한은 민생에 관련된 대북 제재만 완화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북한 입장에서는 핵·미사일 도발로 민생 목적의 수출·수입까지 제재 대상에 올랐으니 도발이 없어진 상황에서 2016~2017년 전으로 제재를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특히 당시 제재안을 보면 민생부분은 제외한다는 규정과 함께,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제재라고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외 핵시설이 더 있다고 했다. “당연히 미국이 파악하고 있겠지만 이를 북한도 모를 리가 없다. 중앙정보국(CIA)이 파악한 게 5개 정도이고 농축 우라늄 시설이 1~2개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듣고 놀랐다’는데 이 부분은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모든 것을 다 폐기하라는 건 사실상 선비핵화를 의미한다. 북한은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이번 회담은 종전보다 대북 제재가 핵심 쟁점이었다. “1차 회담 때 북한은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폐기를 주었고 미국은 종전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동창리 폐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는 미 본토의 위협을 제거했다고 본 것 같다. 하지만 미국 여론은 손해 보는 거래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에는 종전선언을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해 잘못 생각됐다. 미국은 이후 종전선언 대신 동창리 폐기에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요구했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평양 정상회담 때 상응 조치에 따른 영변 핵시설의 폐기를 언급했고 그 대가로 종전이 아닌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고민, 인내, 노력의 261일이라고 표현했고 트럼프 대통령만 보고 왔다고 했다. 하지만 결론은 ‘너마저냐’였을 것이다.” -시간 싸움에서 트럼프가 유리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에 말렸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신뢰 회복을 위해 진정성을 보여 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이를 간파하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기대수준도 낮추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북 제재 일부 완화가 교환되는 ‘스몰딜’이라고 봤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이번 회담에서 톱다운 협상의 위협적 요소가 드러났나. “예측 불가능한, 기존 관행을 뒤집는 트럼프 대통령이 톱다운 형식을 가져온 건 중요한 의미였다. 지난 25년 이상 북핵 문제에서 모든 방법을 썼다고 생각했지만 새 방법이 있었고 가장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는 아니었다. 또 실무 회담에서 ‘악마의 디테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3차 회담은 언제 있을까. “미국은 조만간 만날 수도 있다고 하고 1년이 지날 수 있다고도 했다. 결국 미국은 자신의 거래 조건을 북한에 던졌고 북한이 받을 용의가 있으면 빨리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현재와 같은 톱다운 시스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상당 부분 지체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역할은 “사실상 ‘비핵화를 통해 평화로 간다’는 미국 프레임이 만들어졌다. 원래 문재인 정부는 ‘평화를 통해서 비핵화로 간다’는 식이었다. 미국 프레임을 넘어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다. 단, 김 위원장의 답방을 양쪽의 3차 회담을 위해 쓰기는 너무 아깝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대북 제재가 얼마나 단단한지 두드려 봐야 한다. 남북 경협에 대해서는 한국을 이용하라고 미국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맞다. 또 북미의 차이를 좁히고자 한국이 북미 워킹그룹의 출발을 제안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북미가 정상회담과 워킹그룹의 투트랙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식이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년 새 5만여명 줄어 158만명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년 새 5만여명 줄어 158만명

    공적자료 확보 늘어 재산·소득 추가 확인 부양의무자 파악 증가 보장 대상서 탈락 기초연금, 소득인정액 포함…신청 않기도정부로부터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주거 조건’인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도 2014년과 2016년 각각 5.4%로 가장 낮았으나 2017년 5.9%로 증가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 5.9%로 반등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8’에 따르면 2017년 기초생활수급자는 158만명(수급률 3.1%)으로 전년(163만 1000명) 대비 5만 1000명(0.1% 포인트) 감소했다. 2007년 155만명(3.2%)이었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011년 146만 9000명(2.9%)으로 하락한 데 이어 2013년 135만 1000명(2.6%)으로 떨어졌다. 급여 체계를 개편한 2015년 164만 6000명(3.2%)으로 늘었다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줄어든 데에는 우선 2010년 ‘사회보장 정보시스템’(행복e음) 도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행복e음 도입으로 공적자료 확보 범위가 넓어져 수급자가 등록하지 않은 소득과 재산이 추가로 확인되고, 취학 연령층의 자연 감소로 기초생활보장의 4대 급여(생계·주거·의료·교육) 가운데 교육급여만 받는 사람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e음 도입으로 부양의무자와의 관계 파악마저 쉬워졌다. 연락이 끊긴 자식이라도 부양의무자가 있으면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한다. 2014년 기초연금 도입 이후 매달 받는 기초연금이 전액 소득으로 잡혀 아예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상실한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연금은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연금 혜택을 제공해 노인 빈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지만, 정작 최빈층인 기초생활수급 노인은 소득인정액에 기초연금이 포함돼 기초연금액만큼 차감된 생계급여를 받고 있다. 아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탈락하거나 수급 자격을 상실할까 두려워 기초연금을 신청하지 않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고시원 거주 늘어 비주택에 사는 가구 2% 지난해 4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 계층 사이의 소득 격차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지는 등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려면 최하위 계층에 대한 공적부조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이 아닌 곳에 사는 가구 비율은 약 2%로 나타났으며, 최근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4월부터 월 30만원의 기초연금을 받을 소득하위 노인 20%의 기준(저소득자 선정기준액)을 정했다. 노인 단독 가구는 다달이 호주머니로 들어오는 소득이 5만원, 배우자가 있는 부부 노인가구는 8만원 이하여야 월 30만원의 기초연금을 다 받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맨유 구단, 전직 선수들의 얼굴 담은 스티커 판매 금지한 이유

    맨유 구단, 전직 선수들의 얼굴 담은 스티커 판매 금지한 이유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이 전직 선수들의 얼굴을 그린 스티커를 판매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파니니 칩스케이트’란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알렉스와 시안 프랫쳇 커플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서글픈 시절이다. 맨유 구단이 접촉해와 전직 선수들을 시시하게 그린 우리 그림들을 판매하지 못하게 했다. 여러분이 하나 주문하면 우리는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차적인 일이긴 하지만 오늘 아침 유럽연합(EU)의 상표권 관련 지침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소송을 암시하는 듯한 태도도 보였다. 옥스퍼드에 사는 이들 부부는 현재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BBC는 26일 전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해 소셜미디어를 비롯해 여러 나라 매체들의 주목을 받자 지난해 러시아월드컵까지 같은 일을 한 이들 커플은 이미테이션 물품을 수집하는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데 맨유 구단은 붉은 악마 뱃지와 같은 트레이드마크를 지나치게 많이 쓴다는 점을 판매 금지의 배경으로 들었다. 구단 대변인은 “맨유의 지적 재산권을 사용하는 허가는 오직 공식 라이선스 업체들과 파트너, 후원자들에게만 한정된다”며 “파니니 칩스케이트 품목들은 맨유의 마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불행히도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커플은 공식 뱃지 사진과 맨유 구단이 “지적 재산권을 도둑질했다”고 주장하는 자신들의 작품을 나란히 올리며 항변하는 듯했다. 법적 소송까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들여다보고 있는데 그다지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부의 탈 쓴 ‘욕망의 악마’ 교황청 지도부에도 있었다

    신부의 탈 쓴 ‘욕망의 악마’ 교황청 지도부에도 있었다

    교황 측근 서열 3위 재무원장 펠 추기경 23년 전 소년 성가대원 2명 성적 학대 재심서 ‘유죄 평결’… 최대 50년 징역형 美 아이오와주 성학대 사제 28명 공개‘교황청 서열 3위’로 평가되는 교황청 재무원장인 호주 출신 조지 펠(78) 추기경이 23년 전 13살짜리 소년 성가대원 2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펠 추기경은 선고심에서 최대 5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해 12월 교황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자문단(추기경 평의회)에서 제명된 펠 추기경은 지금껏 아동 성학대로 기소된 가톨릭 성직자 가운데 최고위직 인사로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카운티 법원의 배심원단은 지난해 12월 16세 미만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펠 추기경에 대해 열린 재심에서 만장일치로 유죄평결을 내렸다. 앞서 지난해 8월 1심 재판에서 배심원의 의견불일치로 재판 무효가 선언됐으나 검찰의 재기소로 열린 재심에서 결국 유죄가 인정된 것이다. 평결 결과는 지난해 5월 법원이 내린 보도 금지 명령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다가 검찰의 반대로 명령이 해제되면서 2개월여 만에 이날 공개됐다.펠 추기경은 55세였던 1996년 말부터 1997년 초 성 패트릭 성당에서 미사가 끝난 뒤 성찬식 포도주를 마시던 성가대원 2명을 붙잡아 성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1명은 펠 추기경이 강제로 구강성교를 한 뒤 쭈그리고 앉아 성기를 애무했다고 증언했다. 다른 한 명의 피해자는 2014년 마약 과용으로 숨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로마에서 ‘미성년자 성학대 대책회의’를 열어 “아동 성학대를 벌인 가톨릭 성직자는 신의 분노를 살 악마의 도구”라고 강하게 비판한 직후 평결 결과가 알려지면서 교황의 권위는 더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17년 6월 펠 추기경의 모국인 호주 검찰이 복수의 아동성범죄 혐의로 그를 기소하자 성명을 내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펠 추기경의 혐의에 대한 유죄평결이 내려지자 결국 그를 교황 자문단에서 제외시켰다. 펠 추기경은 즉각 항소 의사를 내비친 상황이다.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난 그가 선고심이 시작되는 오는 27일 구속 수감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 아이오와주 수시티 교구는 25일 교구 내 성학대 혐의를 받는 사제 28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교구는 최소 100명 이상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제들의 이름을 공개함으로써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 두 달 만에 전국 건물 점검? 하루 2300곳씩 ‘겉핥기’ 진단

    단 두 달 만에 전국 건물 점검? 하루 2300곳씩 ‘겉핥기’ 진단

    지난해 1월 26일 경남 밀양시의 세종병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망자 47명을 포함해 15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스프링클러도 없었고 환자들 역시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피해가 컸다. 병상을 늘려 수용 인원이 늘었지만 병원 측은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았다. 불법 증축으로 대피로도 사라져 화를 더욱 키웠다. 그럼에도 해마다 실시하는 국가안전대진단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 측이 자체 점검을 실시해 스스로 ‘적합’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자체 점검 대상이 돼 해당 의료기관이 국가안전대진단 점검표에 따라 직접 점검한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면 그만이었다. 허술한 국가안전대진단 탓에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017년 말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와 지난해 1월 밀양시 세종병원의 화재로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던 사고를 계기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안전에 대해 누누이 강조했다. 하지만 KTX 강릉선 탈선과 경기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풍등 불씨로 화재가 발생한 고양시 저유소나 같은 해 11월 실화(失火)로 7명이 숨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은 아예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시간과 인력을 더 투입해서라도 대한민국에 연중 상시점검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세월호·마우나리조트 사고 계기로 시작 국가안전대진단은 2014년 세월호 참사와 경북 경주시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등을 계기로 2015년 시작됐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행안부와 지자체가 중심이 돼 해마다 두 달가량 전국 시설물 20만~40만곳의 안전 실태를 진단한다. 안전등급이 낮은 위험시설은 정부가 직접 조사하고 일반 시설은 관리자가 자체 점검한다. 올해는 지난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61일간 실시한다. 학교와 식품·위생업소, 도로·철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기반시설들이 대상이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시한을 정해 놓고 ‘이벤트성’으로 진행하는 안전진단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주로 민관 합동으로 공공시설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러다 보니 민간시설은 상대적으로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민간건물 대다수는 자체 점검 대상이 된다. 앞서 세종병원처럼 건물주나 관리인이 ‘셀프 점검’한 뒤 “문제가 없다”고 통보하면 그만이다. 나중에 정부가 표본조사(전체 대상의 10% 안팎)를 하지만 여기서 걸러지지 않으면 이를 확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친 대구 대보빌딩은 지난해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이었지만, 자체 점검 대상이어서 건물관리인이 셀프 점검한 것으로 드러났다. 3년 연속 소방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근본적인 개선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제대로 하려면 국내 인력 총동원해도 부족” 또 점검 대상이 정부의 진단 역량을 넘어설 정도로 많아 ‘수박 겉핥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대상은 모두 14만곳이다. 지난해 29만곳을 점검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정부가 진단기간 동안 날마다 2300곳 가까이 점검해야 한다. 제대로 점검하려면 우리나라 안전 전문가 인재풀을 모두 동원해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결국 이번에도 과거 대진단 때와 마찬가지로 상당수는 육안 점검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2~4월 실시한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적합하다고 판정받은 서울 상도유치원이 같은 해 9월 주변 공사장 옹벽 붕괴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그간의 우려가 현실이 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안전전문가는 26일 “엘리베이터 한 대도 제대로 점검하려면 1시간 이상이 걸린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점검단이 빡빡한 스케줄에 쫓겨 ‘주마간산’ 식으로 종합 진단하는 것이 국민 안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한 지자체 공무원도 “대표적인 화재 위험 지역인 전통시장은 배선이 복잡하고 불법 개조물도 많아 제대로 점검하려면 한 곳당 몇 주일이 걸리지만 대부분 다음 일정에 쫓겨 몇 시간 안에 점검을 끝낸다”고 덧붙였다. ●점검 대상에서 빠지는 위험시설도 다수 아예 점검 대상에서 빠지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지난해 5월과 지난 14일 두 차례 폭발 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은 위험물질 대량 저장소가 25곳이나 됐지만 지난해 소방청은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샘플로 단 1곳만 조사했다. 조사 결과 위험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 한 달 만인 지난해 5월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사고 9개월 만인 지난 14일에 또 비슷한 사고로 3명이 숨졌다. 두 차례 모두 소방청이 점검하지 않은 저장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부랴부랴 대전소방본부가 지난 19일부터 한화 대전공장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을 진행했지만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다.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지자체에 방재 전문가가 전무한 현실에서 단 두 달 만에 전국 단위의 점검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행안부“긴급보강 필요한 곳에 교부세 확대” 정부도 이런 폐단을 인식하고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점검에 내실을 기하고자 올해 점검 대상을 크게 줄였다. 그간 시설관리 주체가 자체 점검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14만여곳 전체에 대해 정부와 관련기관,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대상은 최근 사고가 발생했거나 지은 지 오래돼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시설들이다. 지난해 말 홈페이지 ‘국민 생각함’을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집중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된 가스시설과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석유비축시설, 숙박시설 등이 포함됐다.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결과는 기관별로 홈페이지나 별도 시스템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한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은 각 기관이 개선책을 마련한다. 긴급 보강이 필요한 곳에는 행안부가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교부세는 지난해 지원 규모(201억원)보다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기에는 미흡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국가안전대진단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금처럼 캠페인식 안전 점검을 할 게 아니라 기간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시설물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종국 시민안전감시센터장은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해도 참사가 끊이질 않는데 이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안전 진단에만 그칠 게 아니라 지자체와 중앙부처가 협조해 노후 건물을 강제 철거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대한민국의 구조물을 전수조사해 근본부터 확인하는 상시 점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방재 분야에서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보험 전문가들을 활용하는 체계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獨 추기경 “성 학대 사제 자료, 파손됐거나 애초부터 없었다”

    獨 추기경 “성 학대 사제 자료, 파손됐거나 애초부터 없었다”

    독일의 한 가톨릭 추기경이 성직자의 미성년 성학대 문제에 대해 “범죄를 저지른 성직자의 이름을 기록한 자료가 파손됐거나 애초에 그런 서류가 작성되지도 않았다”고 교회의 불투명성을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독일 가톨릭의 진보 인사로 꼽히는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은 23일(현지시간) 가톨릭 교회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회의’에서 “성 추문을 덮으려는 시도가 그동안 교회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가 교회의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다고 느끼도록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출신 베로니카 오페니보 수녀는 “가톨릭교회가 이토록 잔혹한 행위에 대해 오래도록 침묵할 수 있었던 건 우리의 위선과 현실에 안주하려는 태도 때문”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고위 성직자들을 향해 “가난과 분쟁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교회 내 성폭력 문제를 정당화하는 행태를 더는 답습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열린 회의에는 세계 114개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등 200여명의 고위 성직자들이 참석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폐막연설을 통해 미성년자 성 학대 범죄를 저지른 성직자를 ‘악마의 도구’로 강력히 비판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전면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그렇게 어색했나” ‘트랩’ 이서진의 본색, 충격에 빠진 성동일

    “그렇게 어색했나” ‘트랩’ 이서진의 본색, 충격에 빠진 성동일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연출 박신우, 극본 남상욱, 총 7부작)이 역대급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블라인드 스팟(사각지대)에 가려져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던 강우현(이서진)의 1mm를 윤서영(임화영)이 찾아낸 것. 서영에겐 의문의 사고가 벌어지고, 우현의 섬뜩한 미소는 안방극장에 소름주의보를 몰고 왔다. 그 가운데, 우현과 고동국(성동일)의 대면 스틸이 공개되면서 오늘(24일) 밤이 더욱 기다려진다. #. 임화영, 이서진의 1mm를 찾았다! 이서진의 섬뜩한 미소, 그의 실체는?! 지난 23일 방송된 5화에서 고동국(성동일)과 윤서영(임화영)에게 과거사를 털어놓은 우현. 탐사보도팀 후배 기자들이 홍원태(오륭) 대표의 연쇄살인을 인지하고 우현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것. 증거를 찾기 위해 홍대표를 미행하던 서기자(동현배)는 “넌 좀 고통스럽게 죽여야겠어”라는 홍대표의 목소리를 녹음했지만, 당시 “그들이 가져온 자료로는 그놈들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던 우현은 후배들을 잃었다. 이후 우현은 앵커직을 내려놓고 자신의 비서가 된 김기자(이주빈)과 함께 홍대표 사업 파트너가 되는 작전을 세웠지만, “덫에 걸린 사냥감이 꼼짝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기는” 사냥꾼이란 그의 실체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홍대표의 취미일 수도 있는 인간사냥 동호회에는 VVIP들이 포섭돼있었기 때문.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세 사람은 전보다 가까워졌다. 하지만 사냥꾼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DNA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행동분석팀장(최홍일)이 의심스러운 자살 상태로 발견되었다. “인간사냥꾼들한테 우리가 사냥감이 된 거요? 깊은 산속이 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가 그놈들의 사냥터가 된 건가”라는 동국의 말처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우현, 동국, 서영은 ‘인기 아나운서 강우현, 인간사냥을 당하다’라는 헤드라인으로 사건을 터트려 언론을 이용했다. 서영은 인터뷰에서 사냥꾼들을 “악마”라고 표현하며, “당신이 강우현 씨를 잘 알고 있는 지인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당신이 전도유망한 기업인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라고 홍대표를 압박했다. 이에 사냥꾼들은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 한편, 사건 현장을 직접 찾아간 우현과 동국은 산속에서 홍대표, 사냥꾼2와 마주쳤다. “더 이상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 그게 언론인으로서, 아버지로서 내가 해야 될 일이니까”라는 우현을 비웃으며 총을 겨눈 홍대표.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 서영과 함께 방송 스태프들이 라이브로 촬영을 하러 나타나자 홍대표는 궁지에 몰렸다. “네 입이 아니라 내 입으로 다 말해도 되겠지. 너도 알지? 이게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면”이라는 홍대표를 총으로 쏜 사람은 바로 사냥꾼2였다. 그는 “너희들은 절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야. 완벽하게 끝내줄게”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수사는 마무리 되어갔지만, 서영은 배남수(조달환) 형사의 노트북과 수첩에서 자신과 동국이 완전히 놓쳐버린 우현의 1mm를 발견했다. 우현이 평범한 인간들의 감정을 학습하기 위해 ‘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표정’라고 검색한 내역을 본 것. 우현의 집에 찾아간 서영은 “저나 고형사님은 강우현씨에 대한 블라인드 스팟(심리적 맹점)이 없었을까 싶어서요. 처참하게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진 정의롭고 완벽한 남성, 이 선입견 때문에 보지 못한 무언가 말이에요”라고 말했다. 이를 모른 척 듣고 있는 우현의 표정은 소름끼치게 무서웠다. 동국에게 우현의 1mm를 알리기 위해 전화를 건 서영. 하지만 그녀가 타고 있던 동국의 자동차 브레이크가 고장나있었고, “우리가 완전히 놓친 1mm가 있었어요”라는 말만 남긴 채 차는 길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서영이 간신히 빠져나오던 중 차량은 폭발했고, 타오르는 불꽃 속에 서영까지 갇혀버렸다. 그 가운데,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쳐보던 우현은 “그렇게 어색했나”라며 입꼬리를 올려보였다. 그동안 감춰져있던 우현의 소름 돋는 미소였다. 우현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고 목숨에 위협을 받은 서영, 그리고 이를 전혀 짐작하지 못한 채로 우현에게 연대감을 느끼며 말까지 놓기로 한 동국. 두 사람은 우현이 오랫동안 숨겨온, 그래서 더욱 구별하기 힘든 악마의 디테일 1mm를 밝혀낼 수 있을까. #. 오늘(24일) 밤, 이서진-성동일의 대면! 본색을 드러내는 이서진 vs. 1mm를 찾아내는 성동일의 활약 기대! 지난 23일 방송된 제5화에서 우현이 충격적인 실체를 드러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지금껏 동국과 서영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줬던 우현의 분노와 슬픔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표정’을 학습한 결과였다. 그의 1mm를 알아챈 서영이 차량 폭발 사고를 당한 가운데, 동국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우현의 ‘블라인드 스팟(심리적 맹점)‘을 밝혀낼 수 있을까. 사냥꾼들에 의해 가족을 잃은 우현과 동국, 그리고 믿고 따르던 팀장을 잃은 서영. 이제 믿을 사람이라곤 서로밖에 없는 상황에서 세 사람은 사냥꾼들에게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완벽주의 이미지를 가진 강우현은 절대 스스로 자신의 치부를 세상에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라는 심리적 맹점을 가졌다고 생각한 홍대표의 허를 찌른 것. 기자와 방송 스태프들을 동원해 우현과 동국을 노리는 사낭꾼들의 사건 현장을 라이브로 방송하자 궁지에 몰린 사냥꾼2(성혁)는 홍대표를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너희들은 절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야”라는 사냥꾼2의 마지막 말과 달리 서영은 충격적인 진실을 알아냈다. 동국과 서영이 놓쳐버린 1mm를 우현이 숨기고 있었다는 것. 우현은 그동안 검색을 통해 찾아낸 이미지를 통해 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표정을 학습하고 있었다. “그놈들은 평범한 인간들의 감정을 학습하면서 성장해나가요. 연민. 불안. 공포. 애착. 그 놈들은 평생을 가도 모를 감정이지만 그 감정의 껍데기만은 얼마든지 보고 흉내 낼 수 있다는 거죠”라는 서영의 지난 말처럼. 하지만 우현의 1mm를 찾아낸 서영이 의문의 사고를 당하면서 그의 실체는 다시 사각지대인 ‘블라인드 스팟’에 갇히고 말았다. 이제 우현의 진짜 얼굴을 밝혀낼 사람은 동국뿐. 지난 5화 방송에서 우현을 미워하는 감정에서 벗어나 “이 사건 잘 마무리되면 그때는 말 놓읍시다”라던 동국이 우현의 1mm를 찾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24일) 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 컷에는 무언가 발견한 듯 충격에 빠진 동국의 모습이 포착됐다. 수사 초반, 우현 집에 잠입하기 위해 택배기사로 위장했던 모습 그대로다. 또한, 일대일로 대면하고 있는 우현과 동국. 특히 우현의 표정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싸늘함이 담겨 있어 그의 실체를 더욱 궁금케 한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5화 엔딩에서 우현의 진짜 얼굴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겨줬다. 남은 2화 동안 우현의 실체가 완벽하게 공개되면서 예측불가한 반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현에게 친밀함을 느끼며 든든한 편이 되어줬던 동국이 이제는 우현의 실체를 파헤쳐야하는 인물로 뒤바뀌었다. 그가 충격적인 진실에 어떻게 다가갈지 끝까지 함께 지켜봐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 제6화 ‘헌팅 그라운드(Hunting Ground)’, 오늘(24일) 일요일 밤 10시20분 OCN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정부 고교생 장 파열 폭행’ 청원 동의 20만명 넘어

    ‘의정부 고교생 장 파열 폭행’ 청원 동의 20만명 넘어

    경기도 의정부에서 고교생이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해 장이 파열되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는 피해자 어머니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동의가 20만명을 넘었다. ‘우리 아들 **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20일 오전 9시 현재 20만 2518명이 동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온 지 4일 만이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 동의하면 이 청원에 답변해야 한다. 지난 18일 피해 학생의 어머니라고 밝힌 A씨는 “우리 아들 ○○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해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또래 1명에 무차별 폭행을 당해 장이 파열되고 췌장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어 생사 기로에서 사망 각서를 쓰고 수술을 해 기적처럼 살아났다고 전했다. A씨는 167㎝의 키에 50㎏도 안 되는 아들을 폭행한 가해 학생이 수년간 이종격투기를 배워 탄탄한 몸과 근육질을 가랑하는 학생이라고 했다. A씨는 가해 학생이 무릎으로 아들의 복부를 걷어찬 뒤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들을 영화관, 노래방 등으로 끌고 다녔다고 했다. 다음날에서야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힘든 수술을 거쳐 겨우 살아났다는 것이다. A씨는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고위직 소방 공무원이고, 큰아버지가 경찰의 높은 분이어서인지 성의 없는 수사가 반복됐다”면서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고작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들을 간호하면서 병원비 약 5000만원이 들어갔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1년이라는 시간을 지옥에서 살았다”면서 “그러나 가해 학생은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리고 해외여행까지 다니는 등 너무나도 편하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분노했다. 또 “가해자의 부모도 반성은커녕 사과 한번 하지 않았고, 내가 올린 탄원서들을 위조한 것 아니냐면서 필적 감정까지 들어갔다”고도 했다. 수사기관 등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지난해 3월 31일 오후 6시쯤 학교 밖에서 피해 학생의 복부를 무릎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 다만 ‘가해자 아버지가 소방직 고위공무원이고 큰아버지가 경찰의 높은 분’이라는 A씨의 주장은 사실 관계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가해학생의 아버지라고 밝힌 B씨는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세상 둘도 없는 악마와 같은 나쁜 가족으로 찍혀버린 가해학생의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반박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1310명이 동의했다. 최혜영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지난 20일 언론에 “경찰이 모든 사안을 따져보고 수사를 성의 있게 진행했다”면서 “양측의 합의가 잘 안 돼서 감정싸움으로 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황청 성 학대 회의 개최… 근본적 해결책은 글쎄

    교황청 성 학대 회의 개최… 근본적 해결책은 글쎄

    전 세계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수녀회 대표, 아동 전문가 등 약 190명의 고위 관계자들이 21~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 모여 성 학대 예방 회의를 연다. 사제들이 아동, 성인 등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범죄가 잇따라 밝혀지면서 신뢰를 잃은 교회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회의적 시각이 나온다. 무엇보다 프란치스코 교황 본인이 지난달 28일 전용기 내 기자회견에서 “(아동 성)학대 문제는 인간의 문제로 모든 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계속 이어질 것이다. 과도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었다. 교황은 성 학대 예방 회의 하루 전날인 20일 “교회의 결점들은 바로잡기 위한 목적으로 비판받아야 한다. 교회에 대한 애정이 없이 교회의 잘못을 비난하거나 평생을 교회를 공격하고, 공격하고, 또 공격하는 사람들은 악마의 친구나 친척”이라며 불편한 기색도 내비쳤다. 한편 CNN은 교황청을 인용해 성직자 성폭력 생존자 12명이 이날 바티칸을 방문해 성학대 예방 회의 참석자들과 2시간여에 걸쳐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은 “생존자들의 진정성 있고 깊이 있는 증언을 해준 것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회의 과정의 중요함과 긴급함을 더 잘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의정부 장 파열 폭행’ 가해학생 아버지 반박글 올려 진실 공방

    ‘의정부 장 파열 폭행’ 가해학생 아버지 반박글 올려 진실 공방

    경기도 의정부에서 고교생이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해 장이 파열되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는 글이 피해자 어머니의 소셜미디어를 거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올라가며 확산 중인 가운데 가해 학생 아버지가 일부 내용에 대해 반박글을 올렸다. 지난 18일 피해 학생의 어머니라고 밝힌 A씨는 “우리 아들 ○○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A씨는 지난해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또래 1명에 무차별 폭행을 당해 장이 파열되고 췌장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어 생사 기로에서 사망 각서를 쓰고 수술을 해 기적처럼 살아났다고 전했다. A씨는 167㎝의 키에 50㎏도 안 되는 아들을 폭행한 가해 학생이 수년간 이종격투기를 배워 탄탄한 몸과 근육질을 가랑하는 학생이라고 했다. A씨는 가해 학생이 무릎으로 아들의 복부를 걷어찬 뒤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들을 영화관, 노래방 등으로 끌고 다녔다고 했다. 다음날에서야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힘든 수술을 거쳐 겨우 살아났다는 것이다. A씨는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고위직 소방 공무원이고, 큰아버지가 경찰의 높은 분이어서인지 성의 없는 수사가 반복됐다”면서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고작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들을 간호하면서 병원비 약 5000만원이 들어갔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1년이라는 시간을 지옥에서 살았다”면서 “그러나 가해 학생은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리고 해외여행까지 다니는 등 너무나도 편하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분노했다. 또 “가해자의 부모도 반성은커녕 사과 한번 하지 않았고, 내가 올린 탄원서들을 위조한 것 아니냐면서 필적 감정까지 들어갔다”고도 했다. 수사기관 등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지난해 3월 31일 오후 6시쯤 학교 밖에서 피해 학생의 복부를 무릎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 ‘아버지가 소방직 고위공무원이고 큰아버지가 경찰의 높은 분’이라는 A씨의 주장은 사실 관계가 다른 것으로도 확인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가해학생의 아버지라고 밝힌 B씨는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세상 둘도 없는 악마와 같은 나쁜 가족으로 찍혀버린 가해학생의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반박글을 올렸다. B씨는 “죄인이기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는 거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은 것에 대해 다른 여러분들이 이유 없이 지탄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는다”면서 “먼저 잊혀질 수 없는 고통과 아픔 속에 1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피해 학생 및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글을 시작했다. B씨는 “아들은 피해 학생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한 것이 아니고 우발적으로 화가 나 무릎으로 복부를 한 대 가격한 것”이라면서 “이후 친구들이 화해를 시켜 화해한 후 피해 학생 스스로 걸어서 영화를 보러 간 것”이라고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들이 폭행을 휘두른 이유에 대해서도 “아들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헤어진 이유에 대해 채팅방에서 이야기했는데, 피해 학생이 그 내용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보여준 데 대해 사과를 받으려 한 것”이라면서 “피해 학생이 사과를 하지 않고 발뺌을 하는 것에 화가 났던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병원 이송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피해 학생조차 한 대 맞은 것이 이렇게 크게 다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일시적인 통증이라 생각하여 참다가 수술이 늦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가해자인 아들의 체격 등에 대해서도 “당시 169㎝의 키와 몸무게 53㎏의 체격을 가진 평범한 학생”이라면서 “이종격투기를 한 적은 없고 권투를 취미로 조금 했다”고 밝혔다. 또 “아들의 폭행 사실을 알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가족 모두 피해자 어머니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고도 했다. 특히 자신은 서울소방에 19년째 근무 중인 소방위 계급의 하위직 공무원이고, 큰아버지는 경찰서에 가보지도 못한 일반 회사원이었으며 7년 전 식도암 수술 이후 치매 진단을 받아 3년째 치료 중이라고 반박했다. 치료비는 학교공제회 및 검찰을 통해 5100만원을 지급했으며, 합의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을 요구해 결렬됐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 가족에게 ‘맞은 것도 죄’라고 말한 적이 결코 없으며 사건 이후로 단 한번도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크나큰 잘못을 저질러놓고 이런 송구스런 글을 올리게 돼 또한 부끄럽다”면서도 “저희의 잘못된 행동으로 아무런 잘못한 일도 없는 판사님, 검사님, 경찰공무원분들, 소방공무원분들이 왜곡된 사실로 이런 지탄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B씨가 글과 함께 덧붙인 2심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이 친구인 피해자와 다투다가 무릎으로 피해자의 복부를 차 췌장에 심각한 상해를 입게 한 것으로서 죄질이 가볍지 않은 점, 피해자는 향후에도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장해가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결과가 중한 점,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하였고 피해자와 그 부모가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을 탄원하면서 공탁금 수령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 점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정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피고인이 행한 폭력의 정도에 비추어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는 중한 상해의 결과가 발생한 점, 피고인의 부모가 합의를 위하여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이고 치료비 상당의 금액은 모두 지급된 것으로 보이며, 원심에서 1500만원을, 당심에서 500만원을 각 공탁한 점, 피고인이 아직 어린 학생이고 부모의 선도의지가 강해 보여 교화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보이는 점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이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지훈, 신린아 식물인간 된 이유 알았다 “아이템 팔찌 발견”

    주지훈, 신린아 식물인간 된 이유 알았다 “아이템 팔찌 발견”

    ‘아이템’ 주지훈이 조카 신린아가 식물인간이 된 이유를 깨닫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조카가 숨겨놓은 아이템 팔찌를 발견한 것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에서 고대수(이정현)과 마찬가지로 다인(신린아)의 팔목에도 생긴 하트 문양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 강곤(주지훈). 어려서부터 주사 맞는 것도 무서워해 문신 같은 건 하지 않았다는 고대수(이정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신소영(진세연)과 그의 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발견된 사진 한 장. 놀이공원 드림월드라는 놀이공원 앞에서 찍은 단란한 모습의 가족사진이었다. 순간 눈빛이 흔들린 강곤은 손목에 하트 문양의 도장을 받는 성규라는 이름의 아이를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2003년 11월 101명의 사망자와 292명의 부상자를 낸 드림월드 화재 참사를 언급하며, 고대수와 다인이의 손목에 새겨져 있는 문양이 드림월드에서 찍어주던 스탬프 문양이라고 설명했다. 신소영으로부터 다인의 소식과 함께 하트문양과 드림월드에 관한 정보를 전해들은 신구철(이대연)은 ‘식물인간’이란 말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놀랐다. 남철순(이남희) 이사장, 김재준(정재성) 부장판사, 고대수, 그리고 다인이까지,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다 같은 사건처럼 느껴진다는 딸의 추측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두려움에 떨었다. 그 이유는 그의 과거를 통해 드러났다. 신구철은 드림월드 참사의 담당형사였고, 당시 유가족들이 찾으러 올지도 모른다며, 사진으로 남긴 유류품엔 팔찌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이 포함돼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인 사진첩을 소유했는데, 바로 조세황이 고대수와 다인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그 아이템이었다. 그날의 참사로 남겨진 물건들과 아이템이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대목. 한편, 겉으로는 재단을 통해 다수의 우수한 장학생을 배출하며 화원그룹을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조세황 회장은 더욱 노골적으로 사이코패스의 악랄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유나(김유리)를 시켜 VIP 병실로 옮긴 다인을 찾아가, “너네 삼촌이 내가 원하는 물건들을 다 찾아와 줄 거거든”이라고 속삭이며 소름 돋는 미소를 내보인 것. 또한 폴라로이드에서 새로 인화된 사진을 보고는 강곤에게 음성을 변조해 “특별한 물건을 가진 소유자가 있으며, 늦으면 법무법인 평화 대표 이학준(조선묵) 변호사가 죽는다”고 신고했다. 의문의 전화에서 사건 현장이라고 언급된 정진역으로 달려간 강곤. “살려줘”라는 비명소리와 함께 정전으로 어둠에 휩싸인 역사에서 빠르게 도주하는 용의자와 선로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한 남자, 성경책 종이, 절단된 손목을 목격했다. 남철순과 김재준에 이어 연쇄살인의 시그니처가 발견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한 것. 그 대상은 예고된 대로 이학준이었다. 그리고 정진역이 꿈속에서 자신이 열차를 멈춰 세웠던 그곳이란 사실을 깨닫고, 불길함을 감지하며 심한 두통을 느꼈다. 발견 당시 살아있었던 이학준은 이송중에 사망했고, 서요한(오승훈) 형사는 그가 숨을 거두기 전 범인이 누군지 아냐는 질문에 ‘악마’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신소영과 함께 다인이 습격을 받았던 집을 다시 둘러본 강곤. 우발적 침입이었냐는 질문에 신소영은 범행 패턴으로 보아 확실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게 다인이거나 다른 무엇이거나. 범인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다인이가 가지고 있었거나. 아님 적어도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리고 강곤의 집 주변에서 이를 도청하고 있던 유철조(정인겸)는 조세황에게 “강검사한테 아직 물건은 없는 거 같습니다”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팔찌는 곧 강곤의 손에 들어갔다. 다인이 아끼던 멜로디언 호스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던 중 그 안에 숨겨져 있던 팔찌를 발견한 것. 그 순간 괴력을 발휘했던 고대수의 팔찌, 자신을 옭아맨 이상한 빛이 그의 머리를 스쳐지나갔고, “이거야? 겨우 이따위 것 때문에 이런 미친 짓을 한 거야”라며 자신을 비추던 거울을 향해 팔찌를 쥔 주먹을 날렸다. 극도의 분노가 폭발하던 그 순간, 조세황은 거울을 바라보며 “그 놈이 지금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지?”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떠올렸다.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M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언맨 ‘불패 질주’

    아이언맨 ‘불패 질주’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6개 대회 연속 시상대 올라 새달 캐나다 세계선수권서 사상 첫 금메달 도전“올 시즌 목표는 매 대회 시상식에 오르는 것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신흥 스켈레톤 황제’로 즉위한 윤성빈(25)은 올 시즌 황제치고는 다소 소박한 목표를 내걸었다. 올림픽 종료 후 사후 활용 진통으로 정상적 운영을 하지 못한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로 인해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창에 있는 스타트 훈련장도 제대로 운영이 안 돼 얼음 위 연습은 지난해 말 캐나다 휘슬러의 전지훈련에서만 가능했다. 녹록지 않은 상황에 따라 윤성빈도 안전한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하지만 윤성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악천후로 치르지 못했던 4차 대회를 제외하고 올 시즌 1~7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단 한 차례도 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올 시즌에서 매 대회 3위 안에 이름을 올린 남자 스켈레톤 선수는 윤성빈이 유일하다. 이날 경기가 열린 레이크 플래시드의 반호벤버그 트랙은 전 세계 경기장 중 커브 구간이 20개로 가장 많다. 이 중 4~9번 커브 구간은 ‘악마의 고속도로’라 불릴 정도로 까다로운 편이다. 정밀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윤성빈도 아직 이 트랙에서는 월드컵 우승 기록이 없다.윤성빈은 1차 레이스 스타트가 4초 85(5위)로 다소 늦었지만 점점 가속력을 끌어 올려 3위의 기록(53초 71)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차 레이스에서는 4초 79(3위)의 스타트로 시작한 다음 53초 73(2위)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1·2차 시기 합계 1분 47초 44를 기록해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1분 47초 19)와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 47초 33)에 이어 3위로 7차 월드컵을 마쳤다. 이번 대회 동메달로 랭킹포인트 200점을 더한 윤성빈은 총점 1245점으로 트레티아코프(1269점)에 이어 세계 2위에 랭크됐다. 윤성빈과 트레티아코프는 오는 23일부터 캐나다 캘거리에서 진행되는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다시 한번 격돌한다. 지난 4차 월드컵에서 스켈레톤 경기를 못 치렀기 때문에 캘거리에서 두 차례 경기가 진행된다. 금메달이 총 2개나 걸려 있기에 세계 랭킹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성빈은 다음달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IBSF 세계선수권에도 출격해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윤성빈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6년 기록한 2위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 크게… 1g 무겁게… 디테일의 악마 보았다

    1㎜ 크게… 1g 무겁게… 디테일의 악마 보았다

    실밥 높이 낮아지고 폭은 넓어져 반발계수 0.01↓… 튀는 정도 낮아 투수 “공 커진 느낌… 변화구에 유리” 타자 “변화 체감 미미… 연습 더 필요” KBO, 타구 비거리 약 3m 감소 예측 타고투저 완화·국제 규격 통일성 기대“공이 커졌다. 커브를 던지는 마지막 순간 잘 감길 수 있게 적응하고 있다.”(한승혁 KIA 타이거즈 투수)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처럼 손이 크거나 변화구를 잘 던지는 선수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본다.”(이강철 KT 위즈 감독) 올 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공인구 채택이다. 옛 공인구와 비교하면 평균값들이 모두 달라졌다. 둘레는 최대 1㎜ 커졌고 중량은 최대 1g 무거워졌으며 실밥(솔기) 높이는 낮아진 대신 폭이 최대 1㎜까지 넓어졌다. 공이 튀는 정도를 의미하는 반발계수도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보다 0.01 정도 하향했다. KBO는 새 공인구의 제조 기준이 평균값에서 좀더 높은 수치에 가깝도록 조정됐다고 밝혔다. 둘레만 놓고 보면 미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가깝고, 실밥 폭을 따지면 일본 프로야구 리그 공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야구 각 구단 스프링캠프도 새 공인구에 대한 투타 적응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13일 각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투수들은 대체로 공이 커진 느낌이 분명하고 쥘 때의 손맛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구승민은 “새로운 공으로 불펜피칭을 해 보니 공을 쥘 때 큰 느낌이 강해 그립을 좀더 신경쓰게 된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상수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공을 손으로 감싸 쥐는 그립감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실밥 폭이 커진 건 변화구를 잘 구사하는 투수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은 “실밥이 두꺼워져 변화구를 던질 때 손끝에 잘 걸려 제구력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미 메이저리그 경력자인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공이 조금 커지긴 했지만 피칭 느낌도 좋았고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이 커지고 실밥 폭이 넓어지면서 속구 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타자들은 공인구가 제한적으로 제공돼 경험치가 투수들보다는 현저히 낮다. 오는 19일부터 평가전을 시작하는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지난 1일 홍백전에 이어 7일 첫 라이브 배팅만으로 타자들이 새 공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키움 박병호도 “반발계수가 낮아졌다고 하지만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는 21일부터 KT, NC 등과 연습 경기를 치르는 장정석 키움 감독은 “모든 팀에 동일한 조건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반발계수의 하향 조정은 타고투저 현상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KBO는 새 공인구의 타구 비거리가 3m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 지난해 리그의 평균 타율은 2할8푼6리였고, 규정타석 3할 타자가 34명이나 쏟아졌다. 총 720경기에서 역대 최다 기록인 1756개의 홈런이 터져 투수들에게는 악몽의 리그였다. KBO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국제 규격과 통일성을 갖게 돼 앞으로 국제대회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혁명 40주년 이란 “미국에 죽음을” VS 트럼프 “실패한 40년”

    혁명 40주년 이란 “미국에 죽음을” VS 트럼프 “실패한 40년”

    이슬람혁명 40주년을 맞은 이란 곳곳에서 반(反)미, 반이스라엘, 반사우디아라비아 구호가 울렸다. 이란 지도부와 시민들은 미국의 제재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에 뜻깊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혁명 40년은 실패한 40년이라며 초를 쳤다. CNN 등에 따르면 혁명 40주년인 11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서는 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렇게 엄청난 이란 국민이 모였다는 것은 악마(미국, 이스라엘)가 사악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뜻이다”며 “미국의 승리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광장에 설치한 스피커에서는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알사우드(사우디아라비아)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계속 울려 퍼졌고 집회 참여자들은 같은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 정권은 40년간 실패만 양산했다. 40년의 부패, 40년의 억압, 40년의 테러”라고 적었다. 그는 또 “오래 고통받은 이란인들은 훨씬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한 번 더 이란 지도층의 속을 긁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트위터에 “40년간 이란은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면서 “이란 정권의 40주년 기념일은 40년간의 실패와 부서진 약속을 강조할 뿐”이라고 공격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이제 행동을 바꾸는 것은 이란 정권에 달렸다. 그리고 나라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이란인들에 달렸다. 미국은 이란인들의 의지를 지지할 것이며 그들의 목소리가 (세계에) 들리도록 후원할 것”이라고 썼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팔레비 왕정을 전복하고 이슬람 법학자가 통치하는 이슬람 공화국을 세웠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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