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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한가한 신과 바쁜 악마 요즘 이용자제작콘텐츠(UCC)라는 개인이 찍은 동영상이 유행하면서 어딜 가나 개인 카메라와 CCTV가 감시하는 세상이 되었다. 어떤 사람이 신을 만났는데 신이 한가하게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그래서 한가해지신 것 같다고 하자. 신이 “요즘은 니들끼리 보고 있으니 내가 쫓아다니며 안 봐도 돼.” 그 사람이 또 악마를 만났는데 악마는 모니터를 보며 바쁘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뭘 정신없이 하느냐고 묻자 악마가 “말 시키지 마, 요즘 악플 다느라 바빠!” ●아내와 남편 한 부부가 TV에서 낭만적인 한 장면을 보고 있었다. 한 쌍의 남녀가 처음 만나고, 첫 키스와 함께 남자가 청혼을 했던 날들을 즐겁게 회상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오늘이 며칠이지?” 하고 물었다. 아내는 남편이 우리의 특별한 날들을 생각하나 싶어 “그건 왜요?” 남편이 “그냥, 오늘밤이 쓰레기 버리는 날인가 해서.”
  • 톰 행크스, 링컨 전 대통령과 한 조상의 후손

    톰 행크스, 링컨 전 대통령과 한 조상의 후손

    영화 ‘천사와 악마’에서 로버트 랭던 교수로 열연한 톰 행크스가 사실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한 조상을 두고 있다.  착한 아빠,착한 남편의 전형으로 여겨지는 행크스에겐 의외의 면도 있다.  연예 전문 블로그 겟백 닷컴이 최근 행크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면모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거의 30년 전에 ‘바솜 버디스(Bosom Buddies)’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비친 뒤 한결같이 착한 남자 이미지로 굳어진 행크스지만 이런 이미지와 거리가 먼,조금 놀라운 얘기도 있다.●누구도 해보지 못한 배역을 욕심내기도 했다  행크스는 굉장한 트레키(스타 트렉 팬)이기도 하다.패트릭 스튜어트와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머리카락(아니 귀)에 대해서만 상당한 시간을 떠들었을 정도였다.사실 그는 1996년 ‘스타트렉-첫 접촉’에서의 제브람 코크레인 역을 제의받았지만 자신의 첫 감독 데뷔 작품 ‘댓 딩 유 두’를 연출하느라 여념이 없었다.결국 그 배역은 ‘꼬마돼지 베이브’에서 농부로 나온 제임스 크롬웰에게 돌아갔다. ●링컨 전 대통령과 피가 섞였다  그가 정치적 야망으로 똘똘 뭉친 건 아니지만 백악관 주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4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행크스와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은 한 조상에서 만난다.존 행크스(1680~1740)는 링컨 전 대통령의 고조부였으며 동시에 행크스의 5대조이기도 하다.존 행크스의 사진을 보면 둘의 외모를 뒤섞은 듯한 느낌을 던진다. ●몸무게를 배역 따라 고무줄로  배역에 따라 신체조건을 자유자재로 바꿔왔다.1992년 ‘그들만의 리그’에 출연,여자야구팀 코치 지미 듀건을 연기했을 때 30파운드를 찌웠고 ‘필라델피아’에 출연했을 때는 30파운드를 늘렸다.나중에 ‘캐스트어웨이’에서 무인도에 떠내려간 페덱스 시스템 분석가 역을 했을 때는 다시 50파운드를 뺐다.  그러나 때로는 행크스도 선을 넘었다.’아폴로 13호’에서 우주인 짐 로벨을 연기했는데 실제로는 로벨이 왼손잡이였는데도 그는 자신의 평소 습관대로 오른손잡이 연기를 했다. ●미해군의 상을 받다  1999년 참전용사의 날에 미 해군은 민간인에게 주는 상 가운데 가장 윗길인 ‘두곽을 나타낸 공공서비스상’을 행크스에게 안겼다.’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열연한 것이 수상 이유였다. ●기네스 북 기록 보유자  세계에서 가장 키큰 사나이도 아니고 세계에서 가장 나은 배우로 뽑힌 것도아니다.하지만 그는 기네스북 등재자다.’기네스 북 오브 월드 레코즈’는 2006년 그에게 ‘1억달러 이상 수입 영화 연속 출연’ 기록을 안겼다.1998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7편이었는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 ‘유브 갓 메일’ ‘그린 마일’ ‘토이 스토리2’ ‘캐스트 어웨이’ ‘로드 투 퍼디션’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이다.  그런데 이 기록은 행크스의 두 번째 기록이었다.최다 오스카 수상 배우로 스펜서 트레이시,말론 브란도 잭 니콜슨 등 7명 중의 한 명이었다. ●동생도 연기를 했다.  ’포레스트 검프’에서 미 전역을 돌며 뛰는 장면이 나온다.일급 배우 행크스가 다 해내기엔 무리가 있었다.대역이 필요했던 제작진은 행크스와 닮은 배우를 찾느라고 시간을 마냥 허비할 수 없었다.해서 생각해낸 것이 남동생 짐이었다.산에 사는 남자처럼 덥수룩한 수염 때문에 짐은 정말 의문의 여지없이 형처럼 보였다.●‘맘마 미아’의 히트 뒤에는 그가 있다  1999년 뮤지컬 ‘맘마 미아’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을 때 행크스 부부는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고 영화로 제작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리타는 흥행 성공을 예감하는 놀라운 적중률을 갖고 있었다.그녀의 첫 프로덕션 작품인 ‘나의 그리스식 결혼식’은 지금도 최고의 흥행 수입을 올린 독립영화 중 하나로 기억된다.  행크스는 반면 이렇다할 성공을 보여주지 못했다.해서 부부가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 ‘맘마 미아’는 평단으로부터는 좋은 소리를 못 들었지만 대중은 좋아했고 6억달러로 지난해 흥행 수입 5위를 기록했다. ●타이프라이터 수집이 취미  그의 취미는 오래된 타이프라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1930년대 것을 포함해 100개가 넘는 타이프라이터를 모았다.세계 곳곳을 뒤져 타이프라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때로는 타이프라이터 자체보다 탁송에 더 많은 돈을 쓰기도 한다.  ’유브 갓 메일’ 팬들은 원작자 노라 에프런이 그렉 키니어의 타이프라이터에 대한 사랑을 행크스 때문에 만든 것이 아닌가 궁금해 했지만 에프런은 프랭크 내바스키는 칼럼니스트 론 로젠바움을 모델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7급공무원’ 26일만에 300만 돌파…주말 관객 증가

    ‘7급공무원’ 26일만에 300만 돌파…주말 관객 증가

    영화 ‘7급 공무원’이 개봉 26일 만에 300만 명을 돌파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7급 공무원’은 지난 15~17일 사흘간 전국 430개 스크린에서 37만7,66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307만7,946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 4월 22일 개봉 이후 26일 만에 300만 명을 돌파한 기록이다. 개봉 3주차인 5월 둘째 주말 1위를 차지했던 ‘7급 공무원’은 5월 14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천사와 악마’에 한 계단 밀려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지만 개봉 4주차 주말을 맞아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롱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천사와 악마’는 15~17일 사흘간 전국 609개 스크린에서 61만1,600명(누적관객 70만8,462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하리마오 픽쳐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매춘관광/김성호 논설위원

    인간이 생래적으로 갖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식욕과 성욕이다. 식욕이 몸을 지탱·유지하는 생존의 본능이라면 성욕은 종족 보존을 위한 태생의 욕심이다. 인류 역사의 발전과 함께 식·성욕을 유지, 증진하려는 기술이 동반된 것은 당연해 보인다. 성욕은 자주 일탈로 치솟는다. 쾌락의 악마성이 강한 탓이다. 불교에서 꼭 지킬 5가지 생활규범 오계(五戒)에 ‘음행하지 말라.’는 불사음(不邪淫)을 넣은 것이나 ‘간음한 자는 돌로 치라.’는 많은 종교의 징벌은 일탈성욕을 경계하는 상징이다. 물론 모든사회의 규범에서도 일탈성욕은 큰 응징의 대상이다. 정도를 벗어난 성욕이 사고파는 거래와 결합하면 매춘(賣春)의 흉측한 일탈로 증폭된다. 매춘은 인류의 궤적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갖는다. 인간이 무리지어 산 이래 가장 오랜 직업으로도 평가받는다. 문명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에서 신전에 공물을 바치는 남성들에게 몸을 판 여인들의 이른바 ‘사원매춘’이 이집트, 아시리아로 이어진 게 증거다. ‘몸접촉’을 통한 성욕 거래, 매춘만큼 끈질긴 일탈도 없어 보인다. 이 땅에서도 매춘은 예외가 아닐 것이다. 조선후기의 관기, 축첩제가 시초로 여겨지고 전쟁을 거치며 미군부대 주변의 성했던 사창가며 가파른 산업화에 편승해 퍼져간 집창촌은 한때 공공연한 일탈의 공간으로 통하기도 했다. 유린되는 여성인권 보호라는 큰 목표 아래 ‘성매매’로 개명된 채 국가적 차원의 타도대상으로 찍혀 철퇴를 맞은 건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인류 역사 중 가장 오래된 직업’이라는 역사학자의 표현답게 매춘은 정말 끈질긴 생명력을 가졌는가 보다. 당국의 집중단속을 피한 일탈의 성거래가 최근 들어 더욱 교묘, 집요해지고 있다고 한다. 어제는 엔고(高) 특수에 편승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성매매를 기업적으로 알선해온 일당이 대거 붙잡혔다. 택시기사며 식당주인들도 매춘관광 거래에 가세했다. 짧은 일탈의 재미를 맛본 일본인들은 객지에서 쇠고랑을 찰 판이다. ‘순간의 실수는 영원할 수 있다.’ 비단 매춘관광에 나섰다가 피를 본 일본인들만이 새겨야 할 교훈일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스페인 공화정은 내분으로 무너졌다”

    “스페인 공화정은 내분으로 무너졌다”

    전쟁은 뼈아픈 고통과 강렬한 외상을 남기지만 예술의 강력한 원천이 되기도 한다.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 ‘게르니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로버트 카파의 사진 ‘병사의 죽음’ 등은 하나의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바로 ‘스페인 내전’이다. 러시아혁명, 제2차 세계대전과 더불어 20세기를 규정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꼽히는 스페인 내전은 특히 영화 감독에게 더 많은 영감을 주었다. 스페인의 국민 영화감독 카를로스 사우라와 영국 거장 켄 로치는 각각 ‘사냥’과 ‘랜드 앤드 프리덤’에서 내전 당시 남성과 노동자의 몰락을 그렸고, 판타지 영화의 대표주자 길예르모 델 토로는 스페인 내전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본 ‘악마의 등뼈’와 ‘판의 미로’를 만들기도 했다. 1936년부터 3년간 치열하게 벌어진 스페인 내전은 예술작품의 배경 정도로 접하기에는 매우 복잡한 원인과 다양한 이념의 충돌, 2차 세계대전의 포문을 열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 등을 내포한다. 스페인 내전 종결 70주년을 맞아 출간된 ‘스페인 내전’(앤터니 비버 지음, 김원중 옮김, 교양인 펴냄)은 이렇게 많은 예술작품으로 변주된 스페인 내전의 전모를 세밀하게 조명한다. 영국의 전쟁사학자 비버는 지난 25년간 스페인과 외국 역사가들의 연구, 독일 문서고에서 찾아낸 새 자료, 최근 공개된 소련의 자료 등을 종합해 스페인 왕정의 붕괴에 이은 공화정의 탄생부터 스페인 내전 종결 후까지 역사적 장면들을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재현했다. 단 3년 만에 스페인을 황폐화시킨 스페인 내전에서 사회주의, 자유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 파시즘 등 온갖 정치 이념들이 충돌해 폭발했다. 공화진영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아나키즘 세력이 뒤섞여 있었고 프랑코군의 국민진영이 파시즘 세력의 지원을 받은 점에서 스페인 내전은 이념전쟁이었다. 스페인 민중과 그들을 억압한 가톨릭교회가 격돌한 종교전쟁이기도 하다. 자본가·지주 계급과 노동자·농민 계급도 맞붙었다. 또 공화진영을 지원한 소련과 국민진영을 뒷받침한 독일이 자신들의 군사력과 전략을 실험한 국제전으로, 그 실험의 결과는 고스란히 2차 대전으로 실현됐다. 일반적으로 스페인 내전에서 국민진영이 승리한 결정적인 이유로 독일의 군사 지원을 들지만, 비버는 공산주의 붕괴 이후 공개된 소련 비밀문서들을 근거로 “공화진영의 내부 분열과 치명적인 무능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고 분석한다. 일사불란한 국민진영에 비해 공화진영은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 등 여러 세력이 내부에서 자체 경쟁을 벌였다. 결국 1937년 권력을 장악한 공산세력이 아나키스트, 사회주의자 등을 반역자로 몰아 처형하며 분열을 자초했다는 설명이다. 비버는 “콘도르 군단(독일의 군사적 지원)이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 것은 공산주의자 군 지휘관들과 소련 군사 고문들의 형편없는 지도력이었다.”고 주장한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병사 3만 5000명이 목숨을 바친 투쟁으로 기억되는 스페인 내전을 별다른 기교 없이 꼼꼼히 기록했다. “스페인 내전에 관해 더 덧붙일 것이 없는 책”이라는 저명한 전쟁사학자 존 키건의 평가 그대로다. 3만 6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인기 퇴마 미드 ‘수퍼내추럴 시즌4’

    인기 퇴마 미드 ‘수퍼내추럴 시즌4’

    온미디어 계열 액션전문채널 수퍼액션이 15일부터 ‘수퍼내추럴’의 네 번째 시즌을 방송한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2개의 에피소드를 연속해서 내보내는 것. 미국 지상파 CW를 통해 2005년 가을부터 전파를 탄 이 드라마는 딘(젠센 애클스)과 샘(자레드 페이다레키) 윈체스터 형제의 고군분투 퇴마록이다. 첫 시즌에선 딘과 샘이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노란 눈의 악마 아자젤을 쫓으며 초자연적인 존재나 영혼을 사냥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시즌 2부터는 모험의 규모가 커진다. 결국 아자젤을 없애지만 지옥의 문이 열리며 더 강력한 악마인 릴리스가 등장하는 것. 시즌 3부터는 악마들과의 본격적인 다툼이 벌어진다. 딘을 위해 악마와 거래해 영혼을 팔았던 아버지 존처럼 딘도 동생인 샘을 구하기 위해 영혼을 팔고, 결국 지옥으로 끌려가는 것으로 시즌 3은 막을 내린다. 시즌 4는 4개월 만에 딘이 지옥에서 끌어올려지며 시작한다. 딘을 지옥에서 건진 것은 다름 아닌 천사. 새 시즌에서는 천사까지 등장하며 50개의 봉인을 깨 루시퍼를 부활시키려는 악마들과 맞서게 된다. 세상을 구원할 임무를 부여받은 딘과, 자신을 돕는 악마의 피를 마시며 초능력을 강화하는 샘의 갈등은 뜨거워진다. 새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대거 마련됐다. 에피소드 3에서 딘은 아버지, 어머니가 결혼하기 전의 시절로 돌아가 윈체스터 집안의 비극이 어디서부터 출발하게 됐는지 알게 된다. 흑백 영상으로 꾸며진 에피소드 4도 색다른 맛을 준다. 에피소드 6은 이야기가 끝났다고 바로 채널을 돌리면 ‘록키3’의 주제가로 유명한 서바이버의 ‘아이 오브 타이거’를 열창하는 딘의 모습을 보며 배꼽을 잡을 기회를 놓쳐버리게 된다. 에피소드 13에서는 딘과 샘이 아버지를 따라 떠돌아 다니던 시절의 고등학교 생활을 엿볼 수 있다. 1시즌과 3시즌에 한 차례씩 나와 웃음을 줬던 아마추어 2인조 퇴마사 팀인 고스트페이서스가 에피소드 17에 다시 등장한다. ‘CSI 뉴욕’의 애덤 로스를 연기하는 A J 버클리가 이 팀 멤버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천사의 시험으로 인해 과거를 잊고 생판 모르는 남이 된 딘과 샘이 고스트페이서스의 웹사이트를 통해 악령 퇴치법을 배우게 된다. 딘과 샘의 유령 사냥 이야기를 다룬 연작 소설의 존재가 알려지는 에피소드 18과 배다른 막내 동생의 존재를 알게 되는 에피소드 19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 에피소드 22의 제목은 ‘루시퍼의 부활’(Lucifer Rising)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천사와 악마’ 개봉첫날 10만 ‘1위’…올 외화 2위

    ‘천사와 악마’ 개봉첫날 10만 ‘1위’…올 외화 2위

    영화 ‘천사와 악마’가 개봉 첫 날 10만 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배급사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 측은 “개봉 첫 날인 지난 14일 전국 484개 스크린에서 10만 269명을 동원(서울 3만6,767명 포함)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국내 개봉한 외화 중 14만 7,000명을 모았던 ‘적벽대전2: 최후의 대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적벽대전2: 최후의 대결’은 설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이 같은 기록을 세워 ‘천사와 악마’의 10만여 명의 관객 수가 더욱 눈길을 끈다. ‘천사와 악마’는 같은 날 개봉한 영화 ‘김씨표류기’, ‘옹박: 더 레전드’ 등을 포함해 ‘박쥐’, ‘7급 공무원’, ‘스타트렉: 더 비기닝’, ‘엑스맨 탄생: 울버린’ 등 기존 상영작들을 모두 제쳤다. 영화 ‘다빈치 코드’의 속편격인 ‘천사와 악마’는 인류의 오랜 논쟁거리인 ‘종교와 과학의 대립’을 그린다. 이 작품은 로마 바티칸을 무대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소재로 다뤄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드보카트, 벨기에 새 사령탑 유력

    ‘붉은악마’를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62·네덜란드) 감독이 ‘유럽의 붉은악마’ 벨기에도 맡을까. 2006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원정 첫 승을 거둔 아드보카트 감독이 차기 벨기에 대표팀 감독으로 유력하게 떠올랐다. AFP통신은 13일 “벨기에 축구협회가 아드보카트 감독과 접촉했다. 벨기에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아드보카트의 선임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벨기에 축구협회는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4위(2승1무3패)의 부진한 성적을 낸 레네 반더레이켄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벨기에 언론들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축구협회의 협상이 긍정적이었다.”며 계약을 자신하고 있지만, 아드보카트의 부임은 아직 불확실하다. 오는 12월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2년 계약 연장 제의를 받았지만 확답은 하지 않은 상태이다.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러브콜을 보냈다.’는 등 매력적인 소문들만 무성하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방시대] 지역축제 바람직한 주민잔치 되려면/임재해 안동대 민속학 교수

    [지방시대] 지역축제 바람직한 주민잔치 되려면/임재해 안동대 민속학 교수

    지금 한국에는 축제 사태가 났다. 지역마다 갖가지 축제로 야단법석이다. 언론에서도 축제소식을 전하고 홍보를 하느라 부산하다. ‘양구곰취축제’처럼 소박한 축제에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처럼 국제성을 표방하는 거창한 축제들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인천에서는 아예 온갖 축제를 다 끌어모아서 ‘축제박람회’를 하는가 하면, 축제가 다른 축제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영덕 대게축제장에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상주동화나라축제,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영주선비문화축제 등 경북 북부지역 11개 자치단체의 축제들이 함께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홍보를 공동으로 했다. 축제판을 찾아다니며 축제홍보를 하는데 더러는 홍보를 위해 해외출장까지도 간다. 일제강점기 이후 축제전통이 사라지는 듯했는데 최근 15년 사이에 300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들이 생겨났다. 대부분 자치단체와 문화기획사가 결합해 만들어낸 이벤트로서, 축제라기보다 일종의 관변행사이다. 지역 자치단체장이 축제조직위원장 노릇을 하는 것이 그 증거이다. 이미 ‘축제공화국’이라 할 만큼 축제 과잉상태에다가 재정 낭비까지 지적되고 있지만 올해도 새 축제가 여럿 만들어졌으며 앞으로도 축제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인간해방을 실현하는 게 축제의 본디 목적이다. 그러나 최근 많은 축제들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크고 거창한 행사로 자치단체장 낯을 내고 언론보도에만 온통 신경을 쏟는다. 축제가 관변행사로 잘못 가고, 소비적 행사에 주민들의 혈세와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이 문제이다. 연간 축제 경비만 7000억원 정도 지출되는데 2003년 이후 매년 17%씩 증가하고 있다. 연간 100억원 이상 쓰는 자치단체도 9곳이나 된다. 경북도에서는 시군별 축제의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그렇다고 소비적 관변행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하는 알짜 축제도 있다. 얼마 전에 안동 남선면 이천리 샘들에서 ‘새총문화마당잔치’라는 이름의 마을축제가 열렸다. 마을에 거주하는 공예가 김진일(새총연구회장)과 마을어른들이 중심이 돼 새총문화를 주제로 1박 2일의 작은 축제를 벌인 것이다. 전국에서 새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새총놀이를 체험하고 강의도 듣고, 전통차와 떡을 나눠 먹으며 음악잔치도 벌였다. 경로회장은 전자오르간으로 ‘갈대의 순정’을 연주해 갈채를 받고, 색소폰 연주에 맞춰 모두 신바람나게 춤을 즐겼다. 마을 아이들은 새총놀이에 푹 빠졌다. 회원들끼리 새총문화 발전에 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축제여서 경비지출도 거의 없었다. 푸짐하게 나누어 먹은 떡과 차, 술, 안주, 과일 등은 대부분 협찬으로 마련됐다. 멀리 침향헌이 약주를 보냈고, 연화사는 연잎밥을 넉넉하게 만들어 왔다. 죽평다관과 희가원에서 차를 계속 제공했으며, 꾸밈광고는 현수막을 무료로 달아줬다. 음악마당에 참여한 연주자들도 모두 찬조출연이었다. 어른들은 찾아온 손님들에게 경로회관을 잠자리로 내주고 축제준비를 함께 거들었다. 어른들께 사례비를 드렸으나 되돌려주어서 인정이 더 두터워졌다. 이러한 마을잔치야말로 주민이 주체로 참여하는 자발적인 축제이자, 작고 실속 있는 마을축제, 재정지원 없는 자립적 축제, 독창적 내용을 지닌 창의적 축제의 바람직한 본보기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적 행사,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업축제가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즐기는 자족적 잔치여서 더욱 축제다웠다. 소박하되 실속 있는 주민잔치로 가야 축제문화가 한층 성숙해질 것이다. 임재해 안동대 민속학 교수
  • 세계 3대 폭포 ‘이과수폭포’ 말라간다

    세계 3대 폭포 ‘이과수폭포’ 말라간다

    세계 3대 폭포라는 이과수폭포. 웅장한 자태를 뽐내던 남미 이과수폭포가 말라가고 있다. 브라질 남부 등 남미를 강타하고 있는 장기가뭄 때문이다. 이과수폭포로 물을 내려보내는 이과수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힘찬 폭포는 자취를 감추고 빈약한 물줄기가 흐르고 있을 뿐이다. 이과수폭포에는 크고 작은 270여 개 폭포가 모여있다. 평소 이과수폭포의 낙수량은 초당 170만 리터다. 하지만 최근 프로세티, 산 마틴, 도스 에르마노스, 벨로 데 노비아, 알바르 누네스, 플로리아노 등 공포감을 줄 정도로 낙수량이 엄청났던 폭포에선 큰 물줄기가 끊겼다. 대신 보기 흉할 정도로 누런 절벽과 회색 빛 바위가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수도꼭지에서 물이 졸졸 흐르는 수준으로 낙수량이 확 줄었다.”면서 “이과수폭포 가운데 최대 규모인 ‘악마와 목구멍’도 물이 마르고 있는 건 예외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이과수폭포로 물을 내려보내는 이과수강의 수심은 평소의 4∼5m에서 0.90m로 내려갔다. 현지 언론은 “올 들어 지난 4개월 강우량이 지난해 동기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타격을 받고 있는 건 여행·관광업계다. 해마다 늘어나던 외국인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관광업계가 가을비가 내리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좀처럼 하늘이 물을 뿌려주질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페이스 판타지아’ 국내 상륙

    ‘스페이스 판타지아’ 국내 상륙

    ‘우주는 인간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곳….’ 일본 만화 작가 호시노 유키노부의 걸작 SF ‘2001 스페이스 판타지아’(애니북스 펴냄, 전 3권)가 25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국내에 정식으로 출간됐다. 1975년 ‘강철의 퀸’으로 데뷔한 호시노는 우주와 인류에 대한 진지한 성찰, 탄탄한 이야기 구성 등 연출 능력, 탁월한 과학 이론, 메카닉에 대한 세밀한 묘사, 장대한 스케일을 버무린 SF 작품을 그리는 것으로 정평이 난 작가다. 1990년대 ‘2001 스페이스 판타지아’, ‘메가크로스’, ‘블루월드’ 등이 해적판으로 출간되다가 2001년에야 단편들을 모은 ‘스타더스트 메모리’,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가 소개된 바 있다. 이번에 한국 독자들과 만나는 ‘2001스페이스 판타지아’는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일본 월간 후타바샤의 월간 ‘슈퍼액션’에 연재됐던 작품이다. 일본어 제목은 ‘2001 야화’. 제목은 스탠리 큐브릭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진 SF소설의 거장 아서 클라크 작품과 ‘천일야화’(아라비안나이트)에서 따왔다. 각 에피소드 제목도 고전 SF 소설에서 빌려왔다. 우주는 인간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곳이라는 문구가 등장하는데 이 책 자체가 독자들로 하여금 사색에 잠기게 하고, 두 번 세 번 읽게 만들 정도로 다양하고 진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무 개의 에피소드에 걸쳐 20세기부터 400년 이상의 시간과 지구를 중심으로 반경 150광년을 넘는 공간에서 인류가 펼치는 우주 개척사를 다룬다. 이야기는 먼 옛날 원시 시대 지구에서 인류의 조상인 유인원이 하늘로 던져 올린 뼈를 우주선과 오버랩시키는 등 아서 클라크에 대한 오마주로 시작한다. 120페이지 가까이 펼쳐지는 ‘여덟 번째 밤-악마의 별’이 하이라이트. 태양계 10번째 행성을 모티프로 추리적인 요소, 존 밀턴의 ‘실락원’에 나오는 문구들로 버무려진 과학과 종교와의 갈등이 오롯이 담겨 있다. 각권 95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천사와 악마’ 본 교황청 “건방진 스토리” 입장 표명

    ‘천사와 악마’ 본 교황청 “건방진 스토리” 입장 표명

    “종교와 과학의 대립 그린 ‘천사와 악마’, 건방진 스토리지만 다이나믹한 영화” 영화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와 동명의 소설들과 관련해 여러 차례 이슈화 됐던 카톨릭 교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로마 교황청이 처음 입장을 밝혔다. ‘천사와 악마’는 인류의 오랜 논쟁거리인 ‘종교와 과학의 대립’을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로마 바티칸을 무대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소재로 다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천사와 악마’에 대한 카톨릭 교회의 반응은 원작 ‘천사와 악마’가 영화화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3월 초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카톨릭 교회가 ‘천사와 악마’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라고 발표했고 뒤이어 4월 중순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카톨릭 단체가 ‘천사와 악마’에 대해 반박하며 상영 금지를 요청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하지만 정작 논란의 주체인 교황청은 이러한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영화 ‘천사와 악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일체 표명하지 않아 전세계 언론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침묵을 고수하던 교황청은 최근 ‘천사와 악마’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로마에서 진행된 뒤 ‘로쎄르바토레 로마노’라는 한 기관지(6일자)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매체는 두 건의 리뷰 기사를 실었는데 ‘천사와 악마’에 대한 교황청의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을 함께 언급했다. 이 기사는 ‘천사와 악마’에 대해 “스토리가 매력적이고 촬영 기법이 뛰어나며 론 하워드 감독의 연출력이 상당히 다이나믹하고 호소력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교황청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건방진 스토리 라인”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또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등 작가 댄 브라운의 작품들이 교회에 대한 단순하고 부분적인 초상을 표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교회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다빈치 코드’의 속편격인 영화 ‘천사와 악마’는 5월 14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월의 무대, 셰익스피어에 빠지다

    5월의 무대, 셰익스피어에 빠지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두 명의 중견 연출가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나란히 무대에 올린다. 극단 미추의 손진책 연출은 낭만 희극 ‘템페스트’(20일~6월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를, 극단 전망의 심재찬 연출은 비극 ‘오셀로’(16~24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를 공연한다.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의 작가 셰익스피어가, 깊이 있는 작품 해석으로 이름난 두 연출가의 손끝에서 어떻게 새롭게 태어날지 기대를 모은다. ●서사극으로 변모한 ‘템페스트’ 셰익스피어가 말년에 쓴 ‘템페스트’는 동생에게 배신 당해 섬으로 쫓겨난 밀라노 영주 프로스페로가 마법의 힘을 이용해 복수를 꾀하지만 결국 모든 죄를 용서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결말 때문에 흔히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로 읽힌다. 하지만 동생이 제 잘못을 뉘우치기도 전에 서둘러 용서해준 프로스페로가 과연 마법을 버리고 현실로 귀환한 뒤에도 해피엔딩은 계속될까. 손진책 연출의 ‘템페스트’는 ‘용서와 화해’란 익숙한 해석 대신 환상 속에서 거짓 희망을 피워올릴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에 초점을 맞춘다. 프로스페로의 용서가 마법으로 둘러싸인 환상의 공간에서 이뤄졌다는 건 역설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절망적인 현실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당놀이를 통해 한국적 서사극의 맥을 이어온 손 연출은 이런 주제의식을 보다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요양원의 무연고 노숙자들이 ‘템페스트’ 공연을 준비하는 극중극 구조를 도입, ‘템페스트’를 낭만극이 아닌 서사극 형식으로 풀어낸다. 극의 중심에는 프로스페로역을 맡았다가 딸이 찾아오는 바람에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요양원을 떠나는 최씨가 있다. 매일 전화로 요양원 동료들에게 거짓 해외여행담을 전하던 최씨가 초라한 몰골로 요양원에 돌아와서도 결코 환상을 놓지 못하는 모습은 현대판 프로스페로에 다름아니다. 각색을 맡은 배삼식 작가는 “환상의 덧없음을 알면서도 꿈꿀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애잔함을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작 ‘리어왕’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정태화, 서이숙, 조원종을 비롯해 극단 미추의 배우들이 요양원 노숙자와 극중극 인물 두가지 역할을 넘나드는 고난도의 연기를 펼친다. 2만 1000~3만 5000원. (02)580-1300. ●원전에 충실한 ‘오셀로’ 무어인 장군 오셀로,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 데스데모나, 그리고 승진에서 밀려나자 복수를 꿈꾸는 이아고. 절대적인 사랑을 믿었던 오셀로가 이아고의 간계에 속아 아내를 제 손으로 죽이고 자살하는 비극적 결말의 ‘오셀로’는 연출가에 따라 다양한 관점으로 재해석돼 무대에 올려졌다. 인간 심리의 극한을 파고드는 작품답게 이아고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거나 데스데모나를 부각시키는 공연들이 적지 않았다. 심재찬 연출의 ‘오셀로’는 ‘원작에 충실한 오셀로’를 표방하고 있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절대적 사랑과 흔들리는 믿음에 무게중심을 두고 각 인물의 캐릭터를 보다 생동감있게 표현해내는 데 역점을 기울였다. 기존에 가냘프고 호기심 많은 여인으로 해석됐던 데스데모나는 당차고 결단력 있는 여성으로 표현됐고, 이아고는 타인을 계략에 몰아넣고 희열을 느끼는 악마적 존재로 되살려냈다. 오셀로는 용기와 자신감 이면에 미약한 바람에도 한순간에 무너지는 감성을 지닌 인물로 그려졌다. 심재찬 연출은 “질투와 시기, 오해로 인해 절대 사랑이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남희(오셀로), 김수현(이아고) 등이 출연한다. 1만 5000원.1577-776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전대미문의 가족 잔혹사’ 세련된 형식미로 중무장

    ‘전대미문의 가족 잔혹사’ 세련된 형식미로 중무장

    “아마도 당신은 30분 정도 천국에 있을지도 모른다. 악마가 당신이 죽은 것을 알기 전까지.” 영화 시작 전 자막이 심상치 않다. 아일랜드 속담에서 따온 문구다. 시드니 루멧 감독의 수작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는 긴장감 넘치는 표제처럼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로서의 면모를 자랑한다. 7일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씨네토크) 행사에서 진중권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는 영화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미국식 가정이 붕괴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우울한 드라마, 경제적 위기를 다룬 사회적 드라마, 충격적 연쇄 살인을 다룬 범죄물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며 이들이 묘하게 결합돼 있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그리스 비극처럼 강한 카타르시스 카메라는 미국사회 내 중산층 가정으로 줌인해 들어간다. 회계법인 중역인 앤디(필립 시모어 호프먼)는 겉으로 보기엔 모자랄 것 없는 가장이다. 그러나 그는 분식 회계, 마약 중독, 성(性) 문제 등으로 경제적·심리적 위기를 겪고 있다. 그의 동생 행크(에단 호크) 역시 위태롭기는 마찬가지. 이혼 뒤 딸아이의 양육비를 제대로 대지 못하는가 하면 불륜마저 저지른다. 어느 날 회계 감사 통보를 받은 앤디는 보석상을 털 계획을 세우고, 마침 돈이 궁한 동생을 끌어들인다. 그러나 범죄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가족의 균열상이 백일하에 드러난다. 평범한 일상적 풍경이 인물들의 판단 실수로 말미암아 비극으로 치닫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형제의 결점. 형 앤디는 단호하고 결단력 있지만 공허함을 견디지 못해 마약을 탐닉한다. 아버지의 편애를 받고 자란 동생 행크는 성인이 돼서도 유약하고 우유부단하다. 진중권 교수는 “사소한 잘못이 성격적 결함과 결합되면서 감당할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닫는 전개가 그리스 비극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까지 전범으로 통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으로 의미를 짚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진 교수에 따르면 시학에 등장하는 ‘카타르시스’는 공포와 연민이 유발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승화작용을 말하는데 이 영화 역시 탁월한 묘사로 깊은 카타르시스를 일으킨다. 진 교수는 “형제의 도덕성은 매우 평균적인 수준이다. 경제적 곤궁에 처해본 이들이 한번쯤 상상해 봤을 ‘희생자 없는 범죄’를 통해 위기를 해결해 나가려 한다. 범행의 주체, 동기, 방법, 목적이 일상적이어서 관객들은 어렵지 않게 형제의 입장에 공감하게 된다. 이 때문에 끔찍한 결말은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관객들은 형제의 비극적 운명이 내 운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강한 연민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고 분석했다. ●모더니즘적 형식미 빼어나 세련된 형식미가 선사하는 쾌감도 뛰어나다. 영화는 범죄 당일을 기준으로 전후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번갈아 왔다갔다 한다. 진 교수는 “내용은 고전적인 데 반해 형식은 모더니즘적이다. 인과관계에 따라 흐르는 고전과 달리 이 영화는 시간상 앞뒤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불규칙하게 흐른다.”며 “그럼에도 정교한 편집으로 복잡한 플롯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와 과거의 플래시백이 교차되는 편집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대한 오마주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밖에도 오이디푸스 설화가 현대 가족관계의 파괴를 보여주는 형태로 변주되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두 ‘연기 귀신’의 대결을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극속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필립 시모어 호프먼과 에단 호크 덕분에 ‘전대미문의 가족 잔혹사’는 더 강한 흡인력과 설득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영화는 14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봉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천사와 악마’, 전작 ‘다빈치 코드’ 넘을까

    ‘천사와 악마’, 전작 ‘다빈치 코드’ 넘을까

    ●과학 vs 종교… 14일 개봉 과학과 종교의 대결을 그려 일찌감치 화제가 된 영화 ‘천사와 악마’가 14일 드디어 개봉된다. 원작은 작가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에 앞서 쓴 소설이다. ‘다빈치 코드’보다 영화화는 늦게 됐지만, 사실상 전편인 셈. 영화 ‘다빈치 코드’(2006년)는 소설에 못 미치는 완성도로 혹평을 받은 만큼 ‘천사와 악마’가 어떤 평가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는 교황청의 의뢰를 받고 의문의 사건을 수사한다. 그 사건이란 교황 선거인 ‘콘클라베’ 직전 유력한 교황 후보 4명이 납치되고 교황청에 일루미나티를 상징하는 앰비그램이 나타난 것. 일루미나티는 가톨릭 교회의 탄압에 의해 사멸된 18세기 과학자들의 결사대로 500년 만에 부활한다. 이들은 교황 후보들을 한 시간에 한 명씩 살해하고 CERN(유럽 핵원자 공동 연구소)에서 탈취한 반물질(빅뱅 실험을 통해 개발된 강력한 에너지원)로 바티칸을 폭파할 것이라고 위협한다. 랭던은 CERN의 물리학자 비토리아(아예렛 주어)와 함께 로마와 바티칸 곳곳에 숨겨진 단서와 암호들을 해독하며 일루미나티를 추적해 나간다. ●“흥미진진한 오락물” vs “답답한 추적물” 영화 ‘천사와 악마’가 처음 입에 오른 건 ‘종교이미지 왜곡’, ‘신성모독’ 논란 때문이었다. 교황청이 계몽 과학자들을 탄압하고 사제가 살인의뢰자로 등장하는 설정 등에 가톨릭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연을 맡은 톰 행크스가 “추리극일 뿐”이라 주장한 데 이어 론 하워드 감독도 “바티칸 교황청이 이탈리아 당국에 압력을 넣어 현지 촬영을 방해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전작 ‘다빈치 코드’ 역시 예수의 자손이 현존한다는 암시 때문에 가톨릭과 기독교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 ‘천사와 악마’가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뒤 종교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픽션으로서 가능한 정도”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평가는 오히려 극적 성과면에서 엇갈리는 모습이다. “흥미진진한 오락영화”라는 평에서부터 “황당하고 답답한 추적물”이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공통된 지적이 있다면 원작보다 긴장감이 덜하고 추리적 요소가 허술하다는 대목이다. 반대로 화려한 볼거리와 영상미에는 모두들 엄지손가락을 꼽고 있다. ●제작비 1억 3000만달러 투입… 화려한 볼거리 로마와 바티칸을 공들여 담아낸 화면은 1억 3000만달러의 제작비가 헛되지 않다고 할 만하다. 시스티나 성당, 산 피에트로 성당, 나보나 광장,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 등 주요 명소들을 눈앞에 보듯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광장, 판테온 앞 로톤다 광장 등 일부 장소는 로케이션 촬영으로 찍은 것이지만 대부분은 제작진에 의해 재현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세트장이다. 일례로 새 교황 선출식이 진행되는 곳인 시스티나 성당은 바닥 모자이크, 벽화 등 모든 것을 현장 사진과 자료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구현해낸 것이다. 건축물과 예술 작품의 주요 소재인 대리석도 실제 대리석이 아닌 무늬를 그대로 본뜬 벽지다. ‘천사와 악마’ 홍보사인 ‘영화인’측은 “로마 바티칸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인 만큼 촬영 허가 받기가 쉽지 않았던 데다 복잡한 동선, 거친 액션 장면 등의 촬영을 위해 실제보다 큰 규모의 장소가 필요했기 때문에 세트 촬영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뷰티풀 마인드’로 2002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었던 론 하워드 감독은 ‘다빈치 코드’, ‘프로스트 vs 닉슨’ 등 최신작의 면모에서 볼 수 있듯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놓치지 않는 감독으로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천사와 악마’에 대한 반응은 분분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는 징검다리 돌 하나를 더 놓는 격이 될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한 생명이 태어나기까지 엄마 뱃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40주. 40주가 되면 태아는 비로소 모든 준비를 마치고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채 세상에 적응할 준비를 마치지 못하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있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들이 세상에 적응해가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만나본다. ●장화홍련(KBS2 오전 9시) 장화가 일본여행에서 돌아오자 태윤은 변 여사를 모시고 서울로 올라가려고 한다. 그런데 변 여사는 거기 악마가 살고 있다는 말로 태윤과 홍련을 놀래키고, 장화는 태윤이 자주 가는 곳이 바로 변 여사를 버렸던 충청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수찬은 홍련의 용마루집을 사들인 사람이 태윤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신데렐라 맨(MBC 오후 9시55분) 유진은 완성된 샘플을 조심스레 운반하고, 자신의 옷이 좋은 평가를 받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품평회를 앞두고 유진의 옷을 입기로 한 모델과 연락이 안 되고, 결국 유진은 직접 옷을 입기로 한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에 자신의 옷과 똑같은 옷이 있는 것을 본 유진은 깜짝 놀란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공장 안을 맴도는 한마리의 개. 뒷다리를 질질 끌며 앞다리로만 걷고 있고, 시멘트 바닥에 쓸려 살갗이 벗겨진 심각한 상태이다. 오직 앞다리로 걷는 개 복덩이를 만나본다. 또 집 안에 무려 108개의 돌탑을 쌓은 권순철씨, 달 밤에 댄스 삼매경에 빠진 신태환 할아버지를 만나본다. ●얼쑤! 한국어쇼(EBS 오전 6시) 집 밖까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멜린다씨네 집. 딸 셋이 모이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남편과 세 딸이 함께 하는 김치 담그기 대작전! 모두 팔을 걷어 붙이고 김치를 담가 보는데…. 한국 음식 중 김치 담그는 게 제일 자신 있다는 필리핀 여성 멜린다씨. 과연 김치 맛은 어떨까.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에 걸쳐 미국 곳곳을 돌며 강연을 펼쳤다. 그 중 달라이 라마의 강연이 펼쳐졌던 UC 버클리대를 찾았다. 강연의 주제는 ‘동정심을 통한 평화’. 그는 인류의 발전 속에 서로에 대한 이해와 동정심이 결여됐다며 내적인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 동반자살·히키코모리…사회문제 영화속으로

    동반자살·히키코모리…사회문제 영화속으로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 사고들을 소재로 다룬 국내외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이 영화들은 마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듯해 더욱 섬뜩하게 다가온다. 얼마 전 연이어 터진 동반 자살사건을 연상시키는 여고생들의 동반자살을 다룬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과 사이코패스에 의한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최근 몇 년 동안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돼 온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를 통해 현대 사회인의 고립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김씨표류기’가 그 주인공들이다. #동반 자살, ‘여고괴담5: 동반자살’ ‘여고괴담5: 동반자살’은 죽을 때도 함께하자는 피의 우정을 맹세한 친구들 중 1명이 먼저 자살한 후 남겨진 친구들에게 찾아오는 의문의 죽음과 공포를 그린 영화다. 한국영화의 최장수 프랜차이즈 영화 ‘여고괴담’의 탄생 10주년을 맞아 제작된 이번 영화는 여고생들 간의 ‘동반자살 서약’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는 최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동반자살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사건 발생 이후 인터넷에는 ‘동반자살 방법’ ‘동반자살 시도 경험’에 대해 궁금해하는 10대 고등학생들의 글이 부쩍 늘어났다. 최근 경찰과 몇몇 기관에서는 자살방지를 위한 생명의 전화나 온라인 상담센터 등을 개설해 적극적인 예방에 나서고 있다. 오는 6월 11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이코패스,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올 초 사회를 발칵 뒤집은 ‘강호순 사건’. 이 사건은 단순히 범죄의 죄질 뿐 아니라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라는 문제까지 부각시키며 ‘사이코패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명 ‘사이코패스 테스트’라 불리는 가짜 테스트 질문지들이 인터넷 상에 떠돌며 대중들에게 ‘혹시 나도 사이코패스?’라는 의구심을 일으킬 정도로 그 파급력은 대단했다.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할리우드 유명 공포 캐릭터 ‘마이클 마이어스’의 부활을 알린 영화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이 14일 개봉된다.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은 1978년 존 카펜터 원작의 유명한 공포영화 ‘할로윈’을 새로운 시각에서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원작의 연출 및 제작을 맡았던 존 카펜터 감독은 이 영화의 기획 의도에 대해 “작은 마을에도 악마는 나타날 수 있고 그 악마는 초현실적인 존재가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은둔형 외톨이, ‘김씨표류기’ 2명의 외로운 김씨의 소통을 그린 ‘김씨표류기’에서는 3년간 방안에 처박혀 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여자 김씨를 만날 수 있다. 세상과 통하는 인터넷이 있어 그녀는 굳이 나갈 필요가 없다. 현실에서 그녀는 방치돼 헝클어진 긴 머리와 넉넉한 티셔츠 한 장 차림이지만 그녀가 만들어놓은 미니홈피에서는 예쁜 원피스도 입고, 신상 구두도 신고, 갖고 싶은 얼굴까지 모두 가질 수 있다. 은둔형 외톨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정신병이라기보다는 개인화, 단일화 돼버린 현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씨표류기’는 바쁜 도심 속에서도 자신만의 공간에 갇혀버린 은둔형 외톨이가 밤섬에 표류하게 된 또 다른 외톨이를 만나 교감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14일 개봉된다. (사진=위부터 ‘여고괴담5: 동반자살’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김씨표류기’ )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먹어 vs 먹지마”…‘천사와 악마’ 뇌 부위 발견

    “먹어 vs 먹지마”…‘천사와 악마’ 뇌 부위 발견

    “안돼! 먹지마”vs “한번쯤은 괜찮아~” 다이어트나 금연을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마음 속 ‘천사와 악마’의 목소리. 수 개월간의 노력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악마의 목소리를 컨트롤할 수 있을까? 미국 캘리포티아 공과대학(Caltech) 연구팀은 최근 뇌 부위 중 의지력을 파괴하는 ‘악마’부위와 목표 달성을 돕는 ‘천사’의 부위가 각각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천사’ 부위는 일명 배외측 전전두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DLPFC)이라 불리는 곳으로 인지적 판단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악마’ 부위는 감정적 판단을 하는 부위로 복내측 전전두피질(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 VMPFC)이라고 불린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50가지의 음식 사진을 보여준 뒤 해당 음식의 맛과 건강에 대한 점수를 매기게 했다. 또 맛, 건강과 모두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음식의 사진을 따로 고르게 한 뒤 ‘맛있는 음식’과 ‘모두 상관없는 음식’ 중 선택해 아무것이나 먹도록 유도했다. 이들이 음식에 점수를 매기고 선택하는 사이 연구팀은 모니터를 통해 뇌의 활동을 자세히 관찰했다. 그 결과 ‘천사’부위가 강하게 자극된 사람은 건강과 맛이 모두 좋은 음식을 선택했지만 ‘악마’ 부위가 자극된 사람들은 대부분 맛만 좋은 음식을 택했다. ‘천사’부위가 발달된 사람은 기름진 음식이나 담배를 갈망하는 대신 ‘건강’등의 추상적인 이미지를 떠올림으로서 유혹을 뿌리치는 반면 ‘악마’ 부위가 발달된 사람은 의지가 쉽게 약해진다는 것. 칼텍의 안토니오 랑겔 박사는 “‘왜 어떤 사람들은 운동을 통해 식욕이나 흡연욕구를 스스로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는 매우 근본적인 질문”이라면서 “현대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 질문은 ‘뇌 속의 어떤 특별한 회로가 스스로를 잘 컨트롤 할 수 있게 하는가’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함께 연구한 콜린 캐머러 교수는 “살찌는 음식이나 담배를 앞에 두고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천사’부위가 자극돼 다이어트나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상대적인 두 부위를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maxweber.hunter.cuny.edu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산] (5) 제천 금수산

    [도시와 산] (5) 제천 금수산

    충북 제천과 단양군 경계에 있는 금수산(해발 1015m)은 불운한(?) 산이다. 충북을 대표하는 월악산과 소백산이 앞뒤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청풍호반에 자리잡은 금수산은 이들 못지않은 수려한 산세와 아름다운 주변경관을 자랑한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조선중기 단양군수로 재직한 퇴계 이황 선생이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해 ‘금수산’이란 이름을 지었을까. 지금은 제천시와 단양군이 서로 자기 고장의 명산이라고 자랑한다. 등산 마니아 사이에서도 소문난 산이다. ●정상 조망에 감탄 절로 금수산은 찾아가는 길부터 ‘예술’이다. 제천시내에서는 82번 지방도를 이용한다. 병풍처럼 펼쳐진 산봉우리와 청풍호를 바라보며 달리는 이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최고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등산객을 맞는 금수산은 가파른 암벽 곳곳에 분재처럼 소나무가 자라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여기에 스케일도 크다. 북쪽으로 제천까지, 남쪽으로는 단양군 적성면 말목산까지 뻗어내린 긴 산줄기의 주봉이다. 주능선 상에 작성산(848m), 동산(897m) 등이 있고 서쪽으로 중봉(885m), 신선봉(845m), 미인봉(596m), 망덕봉(926m) 등을 거느린다. 이런 만큼 산행코스도 다양하다.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백운동에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있다. 단양군 적성면 상학마을로 내려오면 3시간 정도 걸린다. 하산길의 남근석 바위공원 등은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그래도 금수산의 압권은 역시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다. 앞으로 월악산 영봉이 보이고 뒤로는 소백산 연화봉이 눈에 들어온다. 삐죽삐죽 솟은 태산준령 사이로 흐르는 청풍호를 볼 수 있는 것은 금수산 정상에 오른 자만의 특권이다. 충주에서 온 박지원(35)씨는 “힘들게 올라왔지만 그림처럼 펼쳐진 광경을 보니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 금수산은 제천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이다. 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 30분 정도면 올 수 있어 더 친근하다. 동네 야산보다 높지만 인근의 월악산, 소백산보다 낮아 땀을 흘리고 싶어 하는 아마추어 등산객들에게 제격이다. 제천산악연맹 강석주 전무이사는 “월악산도 제천에 있지만 경북 문경과 충주에서 가까워 애정이 덜 간다.”며 “제천 사람들은 금수산을 가장 자주 찾고 또 가장 아낀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금수산은 지역경제에 쏠쏠한 혜택을 준다. 불경기에도 등산객이 줄 기미가 없다. 제천시에 따르면 2005년 26만 2070명, 2006년 29만 9839명, 2007년 31만 1739명, 2008년 35만 2721명으로 오히려 해마다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의 상천숯불가마, 산야초 마을 등 테마체험 마을 관광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상천숯불가마를 운영하는 김성진씨는 “주말이면 300여명이 오는데 이 가운데 20% 정도가 금수산에 왔다가 들르는 외지사람들”이라고 했다. 제천시와 단양군은 금수산에서 각종 행사를 개최하며 금수산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제천시는 해마다 4월이면 가족등산축제를 연다. 올해는 전국에서 2800여명이 참가했다. 9월에는 산악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13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단양군은 매년 10월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를 열어 등산객을 유혹한다. ‘감골’로 불리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은 석회질 진흙 토양에서 자라 맛이 좋다. 농가들의 짭짤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전설의 고향 금수산 금수산은 전설이 넘친다. 황당하지만 재미있다. 전설을 떠올리면 산행의 재미는 배가 된다. 백운동 쪽에서 20여분 오르다 보면 금수산의 절경인 용담폭포와 선녀탕이 나온다. 제천시청 문화관광과 최광현씨는 “옛날 주나라 왕이 세수를 하다 대야에 비친 폭포를 보고 신하들에게 폭포를 찾아오라고 했는데 바로 그 폭포가 용담폭포와 선녀탕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며 “선녀탕은 상탕, 중탕, 하탕으로 불리는 세 개의 탕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단양군 적성면 상학마을 방향 하산길의 품달촌에 위치한 남근석 바위공원은 특별한 볼거리다. 조선 말기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남근석을 단양군이 2000년에 실감나게(?) 복원했다. 돌과 나무로 만든 다양한 크기의 남근석 수십개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처녀들의 얼굴을 붉게 만들기도 한다. 기념사진을 찍지 않으면 후회한다. 단양군 적성면 김창식 면장은 “오랜 옛날 여자의 기(氣)가 강해 남자가 단명한다는 유래에 따라 품달촌에 남근석이 세워졌다고 한다.”며 “남근석이 생긴 이후 품달촌에서 신혼부부가 초야를 이루면 귀한 아들을 낳았고, 득남하지 못한 여인이 남근석에서 치성을 드리면 아기가 생겼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쪽 금수산 자락 8부 능선에 자리잡은 정방사도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의상대사가 도를 얻은 뒤 절을 짓기 위해 지팡이를 던지자 이곳으로 날아가 꽂혀서 절을 세웠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사람이 오르기도 힘든 꽤 높은 곳에 위치한 정방사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무한도전의 정기 탐험가들의 고향 충북 제천은 한국을 대표하는 탐험가인 허영호(54)씨와 최종열(51)씨를 배출했다. 허씨는 19 95년 12월 남극대륙의 최고봉인 빈슨매시프 정상에 올라 3극점과 7대륙의 최고봉을 모두 정복한 인류 최초의 탐험가다. 최씨는 세계 최초로 사하라 사막 도보횡단과 실크로드 자전거 횡단 기록을 갖고 있다. 이들은 제천출신 답게 금수산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허씨는 금수산을 ‘모산(母山)’이라고 부른다. 중학생 때부터 금수산을 오르며 산악인의 꿈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는 금수산에서 10여㎞ 떨어진 금성면 구룡리에서 자랐다. 금수산의 매력에 빠진 허씨는 결국 군대를 다녀온 뒤 산악인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금수산 자락에서 한 암벽 등반 연습을 기초로 삼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3번이나 정복했다. 그에게 금수산은 정신적인 고향인 셈이다. 허씨는 금수산 예찬론자다. 그는 “산 주위로 청풍호가 흘러 정말 멋있는 산”이라며 “바위가 많고 산세가 수려해 제천의 청풍명월 이미지에 딱 맞는 산”이라고 말했다. 허씨는 요즘도 두달에 한번쯤 금수산을 찾는다. 금성면 성내리에서 무암사까지 오르는 코스를 즐긴다. 추억을 되새기며 금수산을 걸으면 허씨의 마음은 가장 편안해진다. 그는 코스도 여러 개 개발했다. 국내 처음 무동력 보트를 타고 한반도 바닷길 일주 도전에 나설 예정인 최씨도 금수산 팬이다. 그는 “금수산은 산악인들의 요람.”이라며 “암벽등반할 곳이 많아 대학교 산악부 후배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데스크 시각] 피천득 선생 시와 5월/김문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피천득 선생 시와 5월/김문 문화부장

    ‘내 나이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첫번째 만남 금아 피천득 선생, 2004년 꼭 이맘때였다. 연분홍 치마 꽃단장으로 흐드러진 진달래가 집앞(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먼저 반기던 그 봄날, 짙은 꽃향기를 맡으며 금아에게 넙죽 머리를 조아렸다. 악수를 건네는 그의 손이 어린애처럼 보드라웠다. 의자에 앉으며 그는 “책 읽는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라고 했다. 낡은 책장에서 셰익스피어의 시 ‘소네트’ 같은 영국 고전을 하나씩 꺼내 원어로 읽다 보면 하루가 후딱 지나간다고 했다. 대부분 예전에 읽은 것이지만 나이 들어 접하는 느낌이 새삼스럽다고 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 때 승리를 기원하며 시 ‘붉은 악마’를 지었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붉은 악마들의/끓는 피 슛! 슛! 슛 볼이/적의 문을 부수는/저 아우성! 미쳤다. 미쳤다/다들 미쳤다 미치지 않은 사람은/정말 미친 사람이다.’ #두번째 만남 2006년 5월초였다. 그의 시 ‘오월’이 너무 좋아 퇴근길에 금아의 자택을 찾았다. 평생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삼았기에 칠순이 넘은 제자들이 자주 찾는 집이다. “선생님, 지난번보다 더 젊어 보입니다.” “허허,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줄까. 영국의 버나드쇼가 채식주의자였어요. 나이 들어 죽었는데 이때 ‘런던타임스’에서 사설에 뭐라고 했냐 하면 ‘버나드쇼 장례행렬에는 염소와 소, 양떼들이 울면서 뒤를 따랐다.’라고 했지. 평생동안 육식을 안 했으니깐 그놈들이 얼마나 좋아했겠어. 어쨌든 사설에 그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해.” 피식 웃는 금아의 얼굴은 천진난만한 아이였다. 아껴도 아껴도 부족한 봄날의 화사한 꽃이었다. 소설가 최인호는 “전생의 업도 없고, 이승의 인연도 없는, 한번도 태어나지도 않은 하늘나라의 아이!”라고 읊었다. “선생님, 오월이라는 시에 보면,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 가락지,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고…” “그거 말고, 좋은 시들 많아요. 영국시인이 그랬죠. ‘겨울이 깊었으니 봄이 그다지 멀겠는가’, 이것은 일본 시인데 ‘봄비니까 맞고 가자, 젖어서 가자.’ 요즘 같으면 황사로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생각할수록 아주 운치가 있어요.” 시라는 것은 영혼에 가장 좋은 양식이고, 시에는 순수한 동심과 맑은 서정이 담겨 있으며 마른 나무에서 꽃이 피는 것과 같다고 했다. 순수한 동심은 세상 살면서 희망의 빛을 선사하는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세번째 만남 2007년 5월26일, 장례식장이었다. 5월29일 태어나 98세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인형 ‘난영’을 꼭 껴안고 주무셨단다. 난영은 딸 서영의 동생이라는 뜻에서 이름지었다. 목욕도 시켜주고 예쁜 핀으로 머리도 묶어 주었다. 난영은 잠 잘 때 즐거운 꿈의 세계로 가는 길동무였다.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을 자주 들었다. 아! ‘인연’이다. 흔하디흔한 단 두 글자임에도 불구하고 금쪽같은 소중함으로 다가왔다. 금아는 원래 천득(天得)이었는데 면사무소 호적계의 잘못으로 ‘天’이 ‘千’으로 바뀌었다. 획수가 하나 줄어드는 바람에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다고 우스개 삼아 말하곤 했다. 3일 뒤 그가 태어난 날 땅에 묻혔다. 오늘이 5월 첫날이다. 금아의 시를 음미하면서 찬란한 이 달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는 것이 참으로 즐겁다.~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김문 문화부장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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