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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역관상언등록연구(이현주 지음, 글항아리 펴냄) 조선 인조 15년(1637)부터 숙종 18년(1692) 사이에 역관(譯官)들이 작성한 문서와 지방 수령이 중앙정부에 올린 보고서인 ‘역관상언등록’(譯官上言謄錄)의 첫 완역본. ‘상언’은 신하가 임금에게 글을 올리는 일을 뜻한다. 17세기 역관의 인사 이동과 처우 개선 문제, 조선을 둘러싼 동아시아 정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중국에서는 후금이 청나라를 세우면서 명나라를 압박하고, 일본에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후손들이 권력을 세습하고 있었다. 저자는 책이 제작됐을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역관의 세계를 소개한 뒤 문서 65건을 빠짐없이 번역했다. 468쪽. 2만 5000원. ●우리는 아이들을 믿는다(리처드 벡 지음, 유혜인 옮김, 나눔의집 펴냄) ‘맥마틴 유치원 아동학대 사건의 진실’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미국 현대사의 기상천외한 사건으로 꼽히는 아동학대를 다뤘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아동학대 사건의 방대한 기록을 조사하고, 핵심 인물 수십 명을 인터뷰함으로써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간다. 아동학대 사건은 그 자체로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어서 언론과 수사기관 모두 ‘악마 찾기’에 몰두한다. 그러다 보니 아동학대 자체가 진실과 상관없는 집단 패닉을 낳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게 저자의 인식이다. 개별 사건 측면을 넘어 문화적 측면까지 저자는 분석해 낸다. 452쪽. 1만 7000원. ●농촌(마이클 우즈 지음, 박경철·허남혁 옮김, 따비 펴냄) 우리는 흔히 농촌을 어촌, 산촌과 함께 분류되는 지역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어촌이나 산촌에 사는 사람 역시 대부분 어업이나 임업 등을 농사와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농촌은 생각보다 광범위하다. 이 책은 다양한 기능과 상반되는 이미지가 교차하는 농촌을 9개의 주제로 다룬다. 영국 농촌지리학자인 저자는 지리학과 사회학에서의 농촌 연구를 개괄하고 경제적 공간, 자본주의 농촌 변화, 소비 공간으로서의 농촌을 탐색한다. 농촌이 생산 공간일 뿐 아니라 관광과 레저의 소비 공간으로 글로벌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자연과 문화유산 등의 가치도 재평가되는 등 학제적 통찰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400쪽. 2만 2000원.
  • 호랑이 사지 묶은 채 관람객 놀잇감 전락시켜

    호랑이 사지 묶은 채 관람객 놀잇감 전락시켜

    11일(현지시각) 중국 포탈사이트 바이두는 동물 조련사가 멸종위기에 처한 시베리안 호랑이를 속박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중국 남부 후난성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 속에는 금속 테이블에 몸과 다리가 묶인 채 엎드린 호랑이 한 마리가 보인다. 관광객들이 차례로 호랑이 등위에 올라탈 수 있도록 서커스팀의 직원이 맹수 호랑이를 적극적으로 옭아맨 탓이다. 호랑이 뒷편으로는 곰 한 마리가 우리 안에서 꼼짝달싹 못하고 있다. 조련사는 "호랑이에 올라타면, 악마로부터 멀어질 수 있고 부를 가져다 준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관광객들을 유도하기 바쁘다. 어린 관광객은 "무섭다"며 울어대지만 엄마는 그를 호랑이 위에 앉히려고 애쓴다. 이 영상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게재된 이후 조회수 8만8000건을 기록했다. 영국 동물애호단체 측의 엘리사 알렌은 "어떠한 호랑이도 우리에 갇히거나, 구속당하거나, 채찍을 맞으며 사진을 찍기 위한 소품으로 사용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자유를 위해 포로가 되길 자처하는 이들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호랑이를 너무 팽팽하게 묶어서 머리조차 들지 못하는 상태"라며 "서커스에 이용되는 동물들에게서 흔히 정신적 피해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호랑이 개체 중 가장 큰 체구를 지닌 시베리안 호랑이는 1980년대 이후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야생에 약 540마리가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박근혜 vs 전원책, 가상 100초 토론 영상 화제

    박근혜 vs 전원책, 가상 100초 토론 영상 화제

    박근혜 대통령과 전원책 변호사가 토론하게 된다면? 한 유튜버가 제작한 ‘가상 100초 토론’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최근 JTBC 신년토론에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와 2012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생방송 TV토론 때 박근혜 대통령(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모습을 짜깁기한 것이다. 가상 토론에서 박 대통령은 “안녕하십니까. 나라의 운명과 여러분의 삶이…”라며 인사를 하려고 하지만 토론의 진행을 맡은 손석희 앵커가 “자, 토론 들어가겠습니다”라며 말을 자르자 그를 노려본다. 토론의 주제는 박근혜 대통령. 먼저 발언 기회를 얻은 전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본적인 리걸 마인드(법적 사고력)가 결여되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반론을 펼치려고 하지만 손 앵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또다시 제동을 건다. 카메라에는 당황한 듯 입맛을 다시는 박 대통령의 모습이 고스란히 잡힌다. 전 변호사는 “박 대통령에게 큰 기대를 걸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토론을 이어간다. 이에 박 대통령은 “그거에 대해서 하지 마라 이렇게 할 수 있는 범위는 넘어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다. 그러자 전 변호사는 “아 그런 식으로 자꾸 이상한 말씀을 해서 이상한 답변으로 몰아가면 시청자들이 뭐라고 그러겠어요.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어떻게 지도자 소리를 듣겠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9일 현재 31만여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악마의 편집실/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악마를 목격했다” 美 의문의 사진 화제

    “악마를 목격했다” 美 의문의 사진 화제

    정초부터 미국의 소셜미디어에는 악마를 목격했다는 주장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돼 화제를 일으켰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는 리처드 크리스티안슨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거대한 날개가 달린 악마를 목격했다”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그의 게시물은 곧 화제가 됐고 수많은 사람이 공유했다. 원본 페이지에서만 10만 명 이상이 봤으며 현지언론 등 수십 매체가 앞다퉈 보도하기까지 했다. 공개된 사진은 안개 낀 밤 시간대여서 그런지 가로등이 켜져 있어도 노르스름하게 비치는 검은색 인형(人形)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안슨은 “누구도 좋다. 대체 이 사진에서 뭐가 보이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자신이 ‘저승의 내부 사정을 알고 있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고위 악마처럼 보인다”면서 “어디서 사진을 찍었느냐?”고 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우리는 마지막 때에 있다”면서 “어떤 악마라도 튀어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많은 음모론자는 휴거가 임박했다고 예언했다. 하지만 이보다 현실적인 한 네티즌은 “리처드, 그건 빌어먹을 야자수며, 당신은 이걸로 유명해지고 싶은가 본데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된 사진이 공개된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확인되고 있다. 사진=리처드 크리스티안슨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정태 의원, 교통방송 ‘유용화의 시시각각’ 토론자 출연

    서울시의회 김정태 의원, 교통방송 ‘유용화의 시시각각’ 토론자 출연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정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 제2선거구)은 지난 2017년 1월 3일(수) TBS교통방송 “유용화의 시시각각” 생방송 토론자로 출연하여, 올해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UIA세계건축대회 등 건축문화행사에 대한 홍보 및 시민의 참여를 부탁했다. UIA 세계건축대회는 124개국에서 해외관계자 약 5,000명을 포함한 3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서울이 보유한 우수한 건축문화 정책과 역사문화도시 서울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행사다. 이 대회는 3년 단위로 세계 권역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행사로서, 서울시는 지난 2011년 UIA 도쿄 총회에서 싱가포르와 멕시코시티와 경쟁하여 금년행사를 유치했다. UIA는 “Union Internationale des Architectes”의 약자로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구이며, 세계유일의 UN이 인정한 건축관련 기구로 1948년 설립 이후 124개국을 회원국으로 보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특히 2017년 한해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차원에서 도시를 구성하는 건축문화를 창달하는데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서울은 이미 세계적인 건축가와 건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이 대회를 통해 단기간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전하며 이번 UIA세계건축대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정태 위원장은 “신은 사람을 만들었고, 사람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말을 인용하며 주요 도시계획 및 공간기획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2017년 위원회 소관 예산편성 내역 및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도시재생사업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으로도 부족한 저렴 임대주택 확보를 위해 민간임대주택으로 분류되는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사업을 소개하였으며, 세운상가 및 서울역일대 도시재생사업 등 주요 서울시 도시계획 정책현안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 UIA세계건축대회와 함께 개최 예정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행사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세계도시간의 유대와 연계를 통해 도시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도시간‧시민간의 도시건축 문화 행사인 점을 강조했다. 이 행사는 비엔나‧베니스‧시카고 비엔날레 등과 같이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행사로써, 서울의 도시건축과 역사문화에 대해 세계건축대회와 함께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과 함께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12월 26일 실시한 제2롯데월드 및 잠실광역환승센터의 현장점검 결과를 설명하며, “서울의 건축을 대표할 수 있는 초고층 빌딩으로써 가치 있는 건축물이지만, 사용승인전 시민의 안전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고“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안전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감시를 펼칠 것”이라고 전하며 토론을 마쳤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스타 승리, 열애설 폭로부터 양현석 성대모사까지 “에피소드 머신”

    라디오스타 승리, 열애설 폭로부터 양현석 성대모사까지 “에피소드 머신”

    ‘라디오스타’ 승리가 할 말 다하는 ‘팩트 체커’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정신 없이 웃게 했다.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암쏘 쏘리 벗 알러뷰 빅뱅’ 특집 2부로 빅뱅 멤버 지드래곤-탑-태양-대성-승리가 출연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9.9%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라디오스타’를 만나 무한 자체 폭로로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빅뱅은 이번 주 역시 강추위를 멀리 날려버릴 만큼 더욱 핫한 토크 열전으로 시청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했다. 무엇보다 승리는 자신을 향한 멤버들의 에피소드 제보가 끊이지 않아 ‘에피소드 머신’에 등극했다. 이어 그는 지드래곤의 열애설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대변하면서 몰랐던 정보까지 추가로 말해줘 ‘펙트 체커’로서의 역할도 한 몫 톡톡히 했다. 이런 그의 활약은 대성이 “저희는 승리 없으면 방송을 못 해요~”라고 고백할 정도였다. 승리는 자신의 연애사를 밝히는 부분에서도 솔직함을 고수해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했다. 그는 무려 1년간 자신과 사귀는 줄 알았던 여성이 알고 보니 혼자만의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이때 그는 상대 여성의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자신을 ‘승짱’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말해 시청자들이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이후 승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의 수익금을 연탄봉사를 하는 것에 사용했다고 밝힌 뒤, 거미의 생일에 샴페인을 주문하고 계산하지 않았던 에피소드를 해명했다. 그는 자신은 계산을 안 하지 않는다면서, 과거 상경할 때 아버지가 “아들 그지같이 살지 말어!”라고 충고했다며 전라도 사투리로 찰지게 말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그는 이어지는 토크에서도 아버지의 가르침을 적재적소에서 외쳐 폭소를 유발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과거 유노윤호와 춤으로 광주 투톱을 차지했을 만큼 유명했음을 밝혀 댄스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아저씨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춰 또 한 번 폭소를 유발했다. 이렇게 그는 말이면 말, 춤이면 춤 모든 방면에서 움직였다 하면 큰 웃음을 동반해 백발백중 웃음꾼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빅뱅은 지금의 자신들을 있게 한 노래로 양현석의 ‘악마의 연기’를 부르면서 마지막까지 빅웃음을 안겨줬다. 지드래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이 깜짝 출연할 수도 있음을 밝혔는데, 무대에 올라온 사람은 다름 아닌 양현석 변장을 한 승리였다. 승리는 깨알 같은 양현석 성대모사로 또 한번 큰 웃음을 줬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의 눈] 악마는 작은 것에 있다/김동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악마는 작은 것에 있다/김동현 산업부 기자

    ‘악마는 작은 것에 있다.’(The devil lies in the detail) 작은 부분이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의 서양 속담이다. 최근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을 보면 이 서양 속담이 계속해서 생각난다. 며칠 전 들은 이야기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이모(41)씨는 계약서를 쓰러 갔다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됐다. 아직 중도금 대출 은행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서다. 강북이지만 서울에서 손꼽히는 입지의 아파트라 청약경쟁률이 30대1을 훌쩍 넘었는데, 중도금 대출은행이 결정되지 않은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씨는 “건설사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가 워낙 많이 오른 탓에 계약을 완료하고 나서 대출 은행을 정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유리해 결정을 늦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래도 3%대 중반 이상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이자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올 초부터 시작된 금융 당국의 가계 ‘빚’ 줄이기가 8·25와 11·24 가계부채 대책을 거치며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를 줄여야 한다는 금융 당국의 이야기는 백번 맞는 말이다. 문제는 금융 당국의 의도와 달리 가계부채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1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8조 8000억원 늘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2008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대출 규제를 강화한 효과는 엉뚱한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중도금 이자후불제(입주 때 중도금대출이자를 한번에 납입하는 것)로 분양을 진행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크게 손해를 보는 것은 없다”면서 “2015년만해도 2%대 초중반에 진행되던 중도금 대출이 올해는 3~4%대에 진행되면서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내야 하는 이자가 수백만원씩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시민들이 은행에 가져다주는 돈만 늘어났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3분기 시중은행들은 ‘깜짝 실적’을 올렸다. 신한, 국민, 우리, 하나 등 4대 은행은 올 3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24.9% 늘어난 2조 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시중은행들은 올 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신의 지갑에서 은행으로 나가는 돈은 늘어나고, 은행의 지갑은 사상 최대가 됐다고 하니 시민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직장인 정모(36)씨는 “6월에 기준금리가 1.25%로 낮아졌는데 은행에 가 보면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라갔다”면서 “은행들이 금융 당국의 대출규제를 핑계로 돈 장사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는 금융 당국의 의지는 훌륭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금융권의 탐욕은 제대로 통제했는지 묻고 싶다. 대출을 깐깐하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금리만 올려받고 있다는 인식을 가진 시민들이 적지 않은 것은, 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의 돈장사를 규제하는 것에는 무관심 했기 때문이다. ‘악마는 작은 것에 있다’는 속담을 다시 생각해 볼 때다. moses@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 사용승인 앞둔 제2롯데월드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 사용승인 앞둔 제2롯데월드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태)는 12월 26일 최근 서울시에 사용승인을 신청한 ‘제2롯데월드(555m 지상 123층, 연면적 807,686㎡규모)’ 신축현장을 방문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연이어 국내 최초의 터미널형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시찰했다. 이날 방문에서 위원회 소속위원들은 제2롯데월드 5층에 위치한 임시홍보관에 들려 사업추진개요 및 현황, 임시사용승인 이후 월드몰 주요 안전 이슈 사항 경과, 향후 추진일정에 대해 보고받은 후, 공사관계자들의 안내로 전망대(118층)와 피난안전구역(83층)등 건물주요부와 피난시설, 건물 내·외부 시공상황 등을 두루 살핀 후, 지하연결통로를 통해 내년 1월 확대개통 예정인 잠실광역환승센터를 돌아봤다. 특히 초고층건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내진계획과 5개층(22F, 40F, 60F, 83F, 102F)에 분산설치된 피난안전구역 설치 및 작동현황, 피난용 승강기 운영계획, 구조안전모니터링 시스템(SHM) 작동방식, 자체․자위소방대 운용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도시계획관리위원들은 비상시 건물내 이용시민이 안전구역에 피난 및 도착 후 대기시간, 1층 피난 층까지의 도착시간, 피난용승강기를 통한 피난 시간 등을 질의하고, 제2롯데월드가 정식 개장되면 2만 여명의 상주 인원과 일평균 9만 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인 만큼 시민안전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관계공무원과 사업시행자 모두가 남은기간 최선을 다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지하 1층을 통해 제2롯데월드와 연결된 잠실광역환승센터를 방문하여서는 버스 주․정차 동선, 스크린도어 및 에어커튼, 신체약자 이용시설, 지하철과의 환승통로 등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중심으로 단순한 시설물 점검을 넘어 운영방식 전반에 대한 실태를 점검했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라 ‘10년 실시된 교통영향평가 시 주변지역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 향상과 교통혼잡 감소를 위해 마련된 교통개선대책 중 하나로서, 협약에 따라 내년 3월 31일까지 사업시행자가 시범운영할 예정이며, 기간이 종료되면 시행자에게 준공필증을 교부하고 서울시가 시설물 운영을 최종 인수받을 계획이다. 현장방문을 마치면서 김정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은 “지난 5년간의 땀과 눈물로 국내 최고(最高)로 높은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준 롯데측 임직원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며,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는 말을 명심하여 2015년 백화점 임시개장중 발생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안전점검과 세심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시(주택건축국)는 앞으로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의 의견과 프리오픈(시민 5천명 참여예정) 및 민관합동재난훈련(시민 3천명 참여예정) 등을 통해 철저한 사전확인 절차를 이행한 후 사용승인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며, 이에 대해 롯데측은 미비점이 발견될 시 즉시 보완하여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안전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스라엘 “유엔과의 관계 재평가 나설 것”

    이스라엘 “유엔과의 관계 재평가 나설 것”

    네타냐후 “유엔분담금 지원 중단” 美는 기권… 간접적 채택 묵인 트럼프 “극히 불공정하다” 비판 아랍권 “국제사회 지지 반영돼” 성탄절을 앞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스라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등이 강력 반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4일(현지시간) TV에 출연해 “안보리의 결정은 편파적이고 수치스럽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결정은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부권 대신 기권 행사를 지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이스라엘에) 수치스러운 매복 공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는 특히 “한 달 내 유엔 기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분담금 지원과 이스라엘의 유엔 대표부 존치 등을 포함해 우리와 유엔과의 모든 접촉을 재평가할 것을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말해 유엔과의 ‘관계 재평가’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미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5개 유엔 기구에 3000만 세겔(약 94억원)의 재정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면서 “이런 중단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3일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웨스트뱅크)과 동예루살렘에서 정착촌 건설의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4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거부권 행사 요구에도 기권표를 던져 간접적으로 결의안 채택을 묵인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이 ‘2국가 해법’을 방해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종식하고자 1967년에 설정했던 경계선을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자는 내용이다. 안보리가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정책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1979년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로서는 상당한 외교적 부담을 갖게 됐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미국이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은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을 방어해온 미국의 오랜 정책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에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까지 모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는 결의안 채택 1시간여 만에 트위터에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 1월 20일 이후 유엔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는 양측의 직접 협상으로 가능하지 유엔의 조건 부과를 통해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협상에서 이스라엘을 매우 불리한 입장으로 만들며 극히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이스라엘을 고립시키고 악마로 만드는 위험한 외교적 선례를 만들어 중동 평화에 타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 동맹 이스라엘에 ‘2국가 해법’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고자 새로운 행정부 및 의회 동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차기 상원 원내대표인 찰스 슈머 의원은 “불만스럽고 어리둥절하다”며 비판했다. 반면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은 “정당한 권리를 얻으려는 팔레스타인 사람의 역사적 투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반영한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데 탄력이 붙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화려한 패션’에 가려진 노동자의 눈물

    ‘화려한 패션’에 가려진 노동자의 눈물

    유명 브랜드 기업들의 노동착취 염색·모피 가공 등 인한 환경오염 독점화와 인종차별의 실상 조명 자본 모순 극복 실마리 찾기 나서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탠시 호스킨스 지음/김지선 옮김/문학동네/364쪽/1만 7000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오너 미우치아 프라다는 ‘악마는 무슨 옷을 입느냐’는 질문에 한마디로 답했다. “새로움”(Something new). 패션 산업은 소비자의 욕망을 읽어내는 데만 능숙한 게 아니라 더 많이 욕망하도록 부추긴다. 욕망이 곧 돈이기 때문이다. 영국 작가이자 사회운동가가 쓴 ‘런웨이 위의 자본주의’는 화려함으로 포장된 글로벌 패션 산업의 이면인 노동 착취와 환경 파괴, 독점화와 인종 차별 등의 현실을 조목조목 파헤친다. 2013년 4월 24일 방글라데시 다카의 8층짜리 공장인 ‘라나플라자’ 정문. 한 무리의 노동자들이 건물 곳곳에 금이 가 위험하다고 항의하며 출근을 거부한다. 하지만 회사 관리자들의 한 달치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협박에 그들은 공장 건물로 들어간다. 한 시간 후 라나플라자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공식 사망자 수는 1136명, 부상자도 2500명에 달했다. 사상자들은 베네통, 프라이마크, 망고 등 패스트 브랜드부터 아르마니, 마이클 코어스, 휴고 보스 등 고가 브랜드의 하청 노동자들이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의류 생산국인 ‘메이드 인 방글라데시’의 비극은 라나플라자 참사가 전부는 아니다. 방글라데시 경제는 저임금 하청 노동이 떠받친다. 노조 설립을 저지당한 채 ‘임금 후려치기’식의 노동 착취(스웨트숍)로 악명을 떨친 브랜드는 H&M,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갭, DKNY, 랄프 로렌, 버버리 등 수백개에 이르며 그 목록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착취는 인간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중국의 수질 오염 주범으로 꼽히는 염색 업체들의 고객사는 디젤, 리바이스, 아베크롬비 앤 피치 등 패션 브랜드다. 티셔츠 한 장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물 2000ℓ가 필요하다. 20만 달러짜리 에르메스 버킨백 하나를 만들기 위해 3~4마리의 악어가 끔찍한 방식으로 도살당한다. 여우와 밍크 가죽을 재료로 한 모피의 85%는 공장식 사육을 통해 공급되며, 화학약품 처리 과정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대표적 독성 산업이다. 수천개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패션 산업 자체도 자본의 독점 현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크리스티앙 디오르, 루이뷔통, 셀린느, 겐조, 지방시, 마크 제이콥스 등은 하나의 기업(LVMH)이 소유한 브랜드들이다. 구치, 보테가 베네타, 이브 생로랑, 알렉산더 맥퀸, 세르지오 로시 등은 케어링이, 카르티에, 반클리프&아펠, 몽블랑, 파아제는 리치몬트라는 다국적 기업의 소유물이다. 패션 브랜드를 대거 소유한 독점 업체들은 다시 대기업 산하의 패션 미디어와 공생 관계를 맺고 ‘트렌드’라는 환상을 만들어 낸다. 패션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도 편향적이다. 그 어떤 옷을 입어도 ‘몸을 구겨 넣어야’ 하는, “당신은 뚱뚱해” 하는 강박적 배제의 경험을 하게 만든다. 미디어는 백인과 구색을 맞추기 위해 유색인종 모델들을 쓰지만 ‘이국적 풍경’의 소도구로 소비될 뿐이다. 저자는 이를 “끊임없는 경멸적 전형화” 과정으로 읽어낸다. 이 책에 비친 패션 산업은 혁명적이면서도 동시에 반동적이고, 권력에 저항하면서도 동시에 그 자체가 권력인, ‘이중적인 지배문화’다. 패션 산업이 ‘악마스럽다’고 해서 옷을 벗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책 전반에 글로벌 패션 산업의 적폐를 현미경으로 훑듯 미시적 분석에 열중하던 저자는 결말에서 급진적으로 바뀐다. 현 자본주의 시스템을 전복하지 않는 이상 패션 산업의 환멸을 극복할 수 없다는 답을 내놓는다. 논리적으로 편안한 ‘기승전결’은 아니지만 “사람들을 육체적, 정신적, 영적, 예술적 불구로 만드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직시하지 않으면 더 큰 재앙을 맞게 된다”는 저자의 주장은 곱씹어 볼 만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꽃놀이패 승리 “빅뱅 10년 활동 중 제일 힘들다” 고난의 흙길행

    꽃놀이패 승리 “빅뱅 10년 활동 중 제일 힘들다” 고난의 흙길행

    ‘꽃놀이패’ 빅뱅 승리가 ‘흙길’ 체험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19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꽃놀이패’에서는 흙집에서 잠을 잔 뒤 아침밥을 먹는 조세호, 서장훈, 유병재, 승리, 걸스데이 민아, 헬로비너스 나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승리는 YG엔터테인먼트 후배 강승윤 때문에 흙길로 가게 됐다. 강승윤은 그를 꽃길에서 흙길로 보내며 악마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에 승리는 “강승윤, 내가 복수할 거야”를 외치며 차디찬 흙집으로 향했다. 그런 그를 기다리던 이가 또 있었으니 승리 때문에 흙집에서 하루를 보낸 안정환이었다. 안정환은 환승권을 이용해 꽃길 행을 택한 뒤 “승윤이가 너 안 보냈어도 내가 너 부르려고 했다. 너에 대한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며 뒤끝을 보였다. 차디찬 흙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승리는 살기 위해 꽁꽁 언 사과를 베어 물었다. 승리는 “거짓말 안하고 빅뱅 10년 활동 중 오늘이 제일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힘들다고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조세호는 “너에게도 다시 한 번 파이팅 할 수 있는 시간이 온거네”라고 위로했다. ‘꽃놀이패’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꽃놀이패’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대를 등지고 세상을 바꾼 ‘금서’

    시대를 등지고 세상을 바꾼 ‘금서’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주쯔이 지음/허유영 옮김/아날로그/464쪽/1만 6800원 서양에 전해 오는 ‘코미디’ 한 자락. 한 작가가 로마 교황을 찾아가 자신의 책이 잘 팔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교황은 고민 끝에 교황청 금서 목록에 포함시켰다. 그랬더니 날개 돋힌 듯 책이 팔려나가더란다. 이처럼 금단의 열매는 언제나 사람들을 유혹하는 법이다. 새 책 ‘단 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는 금서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원전 410년의 ‘리시스트라타’부터 1988년 발표된 ‘악마의 시’까지, 문학의 역사에서 자행돼 왔던 금서 사건들을 당시 작가와 주변 인물들이 남긴 기록 등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 ‘닥터 지바고’, ‘데카메론’, ‘호밀밭의 파수꾼’, ‘채털리 부인의 연인’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책 38권이 대상이다. 아울러 ‘사디즘’의 효시가 된 프랑수아 드 사드 등 금서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 6명의 작품과 생애도 별도로 짚었다. 책이 소개하는 작품들은 대개 시대와 반목하는 사상을 담고 있다. 이는 현상 유지를 원하는 계층엔 큰 위협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에서든 종교에서든, 기득권층의 억압을 딛고 탄생한 금서들은 늘 역사의 변곡점에서 변화를 이끄는 도화선이 되어 왔다. 위험한 책이 세상을 바꾼 셈이다. 책은 금서로 지정된 원인에 따라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사회 비판과 대중 선동, 권력층에 대한 비판과 풍자, 자유로운 사상에 대한 통제, 풍기문란 등이다. 이어 어떤 책이, 누구에 의해, 어떤 이유로 금서로 지정됐고,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전하고 있다. 금서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금서가 된 이유 역시 그 작품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와 정확히 일치한다. 예컨대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은 봉건통치와 종교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역시 사회주의를 경멸했다는 이유로 ‘금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에밀 졸라의 소설 ‘대지’의 경우 농장에서 젖 짜던 여공이 암소를 수소가 있는 쪽으로 몰아넣는 장면을 묘사했다는 황당한 이유로 ‘저질 소설’로 낙인 찍혔다. 금서에 대한 이야기는 멀고 먼 시대의 유물인 듯 여겨지지만 사실은 현재진행형이다. 16세기 중반 처음 발행된 로마교황청의 금서 목록은 오늘날 무려 4000종에 이르고, 한국에선 권력의 입맛에 맞지 않는 문인들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르내리는 게 현실이다. 책 말미에는 역사상 유명한 도서 검열 기관과 금서 시대, 금서 연표를 부록으로 실었다. 금서의 다양한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각자도생 시대, 분노·연대를 공유하다

    각자도생 시대, 분노·연대를 공유하다

    올 한 해 출판계는 세상을 해석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단히 응답했다. 13일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등 온·오프라인 서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탄핵소추는 정치·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책들을 부상하게 했고,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여성 혐오’ 현상은 페미니즘 도서들을 재주목하게 만들었다. 두 현상에 깔린 공통된 정서는 ‘분노의 공유와 해소’였고, 사회적으로는 ‘연대’와 ‘각자도생’의 간극을 확인하고 좁히는 계기가 됐다. 대통령과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이 사실로 드러나고, 거대한 촛불집회가 사회적 현상이 되면서 정치 관련 서적은 역동성이 커졌다. 지난 10월 이후 예스24에서 정치 서적은 사회 분야 전체 도서 판매량의 20.5%를 차지했다.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쓴 ‘대통령의 글쓰기’,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대통령의 말하기’부터 주진우·함세웅의 ‘악마기자, 정의사제’도 주목을 받았다. 헌법에 담긴 사회적 정의와 가치를 알려 주는 시민을 위한 헌법 해설서 ‘지금 다시, 헌법’이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사회학자 김덕영의 ‘국가 이성 비판’과 ‘대통령은 없다’, 엄기호의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등도 호평을 받았다. 교보문고에서는 부의 불평등 문제를 다룬 장하성의 ‘왜 분노해야 하는가’가 정치·사회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 일어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촉발된 여성 혐오 논란은 페미니즘으로 이어지며 출판계의 화두가 됐다. 올해 출간된 페미니즘 관련 도서는 28종으로 지난해 4종에 그친 것과 비교해 7배나 늘었다. 예스24에 따르면 페미니즘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2.6%로 두 배 이상 늘었고, 20대 여성의 구매 비중이 지난해 10.7%에서 올해 26.0%로 상승했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이민경·봄알람)라는 페미니즘 입문서부터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우에노 지즈코·은행나무), ‘나쁜 페미니스트’(록산 게이·사이행성),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창비) 등이 상위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침체했던 한국 문학은 확연한 르네상스기를 맞았다. ‘채식주의자’ 작가 한강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은 한국 문학을 재발견하고, 문학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견인차가 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한국 소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0% 뛰어올랐고, 지난해 22.2%가 감소했던 한국 시집 판매량은 올해 505.7%나 급증했다. 한강의 작품은 종합 베트스셀러 1위에 오른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소년이 온다’, ‘흰’ 등이 큰 관심을 받았다. 정유정의 ‘종의 기원’,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도 한국 소설의 부활에 힘을 보탰고, 민주화 운동의 시대정신을 담은 김숨의 ‘L의 운동화’, 세월호 참사의 민간인 잠수사 이야기를 다룬 김탁환의 ‘거짓말이다’도 시선을 모았다. 시집은 연초부터 불어닥친 ‘초판본’ 열풍이 동력이 됐다. 윤동주 시인의 기일에 맞춰 복간된 증보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가 신호탄이 됐고, 김소월의 ‘진달래꽃’, 백석의 ‘사슴’ 등이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하상욱의 ‘서울시’, ‘시 읽는 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의 유행과 함께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등 서정시도 입소문을 탔다. 올해 출판 키워드로, 교보문고는 어지러운 시국 상황을 반영한 ‘뜻밖에’를, 예스24는 ‘셀프(SELF)-각자도생의 시대’를 제시했다. ‘셀프’는 각각 Single(혼자), Encourage(북돋다), Liberal(자유·민주주의), Feminism(페미니즘)에서 따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녕하세요’ 김영옥, “비와이-씨잼 보며 좋아서 구르기도” 역시 할미넴

    ‘안녕하세요’ 김영옥, “비와이-씨잼 보며 좋아서 구르기도” 역시 할미넴

    배우 김영옥이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김영옥은 최근 진행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김영옥은 “래퍼 비와이와 씨잼이 랩 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며 “너무 좋아 혼자 구르기도 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김영옥은 “동생에게는 천사이지만 나에겐 악마 같은 아빠 때문에 고민”이라며 인생이 서럽다는 중3 여학생의 고민에 대해 자신의 성장기는 물론 결혼 생활까지 모두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영옥이 출연하는 ‘안녕하세요’는 12일 오후 11시 10분 KBS 2TV에서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최 게이트’ 연루 교수들 스스로 거취 정해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국민을 더욱 분통 터지게 하는 것은 최씨의 심부름꾼 노릇을 한 이들 중 대다수가 교수라는 사실이다. 천박한 ‘강남 아줌마’ 최씨의 국정 농단에 지식인들이 놀아났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대학가에서 교수 출신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퇴진 요구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검찰에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한양대에서 직위 해제됐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사표를 냈다. 최씨 일당이 전방위로 이권에 개입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지휘하는 공적 시스템과 공적 권위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최씨가 측근인 차은택씨의 외삼촌인 김 전 수석과 스승인 김 전 장관을 요직에 앉힌 것도 그들을 통해 ‘비리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기 위해서였다. 문화융성사업이 차씨 등장 이후 7000억원대로 커진 것도 마찬가지다. 이 과정에 이들이 직접적으로 범죄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도 검증 없이 최씨와 차씨의 사업 이행을 지시하거나 예산 집행을 확정하는 결재 라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넓은 의미로 이들은 최씨 국정 농단의 방조자나 다름없다. 실제로 김 전 수석은 차씨와 함께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임원을 찾아가 시설 관련 사업권을 청탁하고, 조양호 위원장에게 사퇴 압력을 넣은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차씨의 문화융성사업에 예산을 몰아주고 그의 각종 비리 의혹을 묵인, 방조한 의혹을 사고 있다. 악마의 유혹에 순응해 자리를 보전한 셈이다. 대학으로 복귀한 이들을 향해 홍익대와 숙대 총학생회가 교수직에서 물러나라고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죽하면 지난달 30일 촛불집회에 참석한 서울대 교수들마저 “최순실 부역자를 색출하라”며 최씨와 연루된 교수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겠는가. 이들이 유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교수 자리를 지키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요직에서 국정을 운영했다면 법 이전에 정치적, 도의적인 책임이라는 게 있다. 사실 국민 입장에서 본다면 대기업의 팔을 비틀어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든 것보다 나랏돈 수천억원을 ‘정책 집행’으로 교묘하게 포장해 비선 실세들의 뒷주머니를 챙겨 준 것이 더 죄질이 나쁠 수 있다. 교수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잃어버렸다면 스스로 진퇴를 결정하는 게 옳다.
  • 비정상의 정상화, 권력의 꼼수를 엿보다

    비정상의 정상화, 권력의 꼼수를 엿보다

    정상 인간/김영선 지음/오월의봄/324쪽/1만 6000원 보편적이거나 당대의 기준과 준거 틀에서 일탈하지 않는 행태나 사고를 정상이라 부른다. 당연히 그 세상과 사회에 몸담아 무리 없이 사는 이들이 정상인간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상과 일탈의 비정상을 가르는 기준은 누가 만드는 것일까, 그리고 그 기준은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일까. 이 책은 바로 그 정상과 비정상의 관계를 자본·노동과 오락·레저·스포츠 같은 여가의 함수 관계로 풀어 흥미롭다. 역사 세력들이 어떻게 개인과 집단을 특정한 인간형으로 만들어왔는 지를 파헤치고 있다. 책의 요지는 명쾌하다. 정상과 비정상은 당대를 지배한 세력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구획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국가와 자본으로 대표되는 지배세력이 사회와 구성원들을 제 입맛에 맞춰 살도록 ‘정상 인간’의 기준을 정하고 그에 맞는 프로젝트들을 만들어 시행해왔다는 것이다. 산업혁명이 가속화한 19세기 초반을 되돌아보자. 노동시간을 둘러싸고 자본과 노동이 대립관계에 놓이면서 여가와 오락에 큰 변화가 몰아쳤다. 광장 주변이나 선술집 앞에서 흔하던 투견·투계 같은 동물싸움과 돼지오줌보를 사용한 축구인 몹 풋볼이 사라졌다. 공장에서 한창 노동해야 할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훼손하는 ‘문제적 여가’라 여긴 산업 자본이 동물 오락을 동물 학대로, 몹 풋볼을 유혈 스포츠라 낙인을 찍어 사회에서 배제시킨 것이다. 사회적으로 허용되다가 금기시되거나 매도당하는 정상의 비정상화 사례는 수두룩하다. 지금 일본 사회에서 훈도시 차림의 외출은 해괴망측하지만 에도시대엔 일상 의복습관이었다. 지금 대부분 금지되는 동물 대상의 오락들은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장날이면 늘상 볼 수 있었던 오락이자 의례행사였다. 법적 처벌의 대상인 길거리 권투도 장날 축제에서 상시적으로 열렸던 경기였다. 그런가 하면 대중들이 즐기던 압생트는 20세기 초반 ‘악마의 술’로 금지됐다가 지금은 다시 즐기게 된 비정상의 정상화 사례로 꼽힌다.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벌인 여가의 통제도 숱하다. 1900년대 초반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오락, 레저, 스포츠 프로그램이 충성심과 민족 정체성 고취의 도구로 쓰였음은 유명하다.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콘서트, 헬스클럽, 합창 등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독재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 했다. 우리도 5공화국 시절 반정부적 움직임이나 정치·사회적 이슈를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썼던 스포츠 (Sports), 섹스 (Sex), 스크린 (Screen)의 3S 우민화 정책은 지금도 회자된다. 지금 시대에 ‘정상 인간’이란 시간 관리에 능숙한 자기계발의 주체쯤으로 인식된다.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뒤쳐지지 않으려 시간 관리와 자기 계발에 안간힘을 쏟는 사람들의 물결이 넘쳐난다. 저자는 이 역시 지배세력들의 힘 관계에 따라 만들어진 산물이라 잘라 말한다. “한 톨의 자유시간도 경쟁력을 드높이는 연료로 쓰기 위해 국가와 자본이 시간 관리하는 인간형을 정상으로 만들고 자기계발이란 주술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 지론대로 저자가 맺는 말은 단호하다. “우리는 취향과 선호에 맞게 여가를 즐긴다 생각하지만 여가시간을 즐기는 이 모든 방법이 온전한 내 선택이라 할 수 없다.” 그래서 일상에 뿌리 깊게 배어있는 노동 규범, 판단 기준의 당연함에 의문을 품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하며 지금 전개되는 정상 인간 프로젝트의 비정상을 해체하자고 촉구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조선일보 이문열칼럼 논란…정청래 “촛불이 당신 책 태울 것”

    조선일보 이문열칼럼 논란…정청래 “촛불이 당신 책 태울 것”

    소설가 이문열의 조선일보 칼럼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문열은 칼럼을 통해 “심하게는 그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표현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광화문에 한번이라도 나와봤으면 이런 헛소리를 하지 않을 텐데 참 불쌍한 관념론자”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어쩜 그리도 못난 추측성 소설을 쓰십니까? 촛불이 당신의 책을 불태울 것 같다”면서 “당신의 독자들인 국민을 모욕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의원은 “광화문 촛불소등에서 겨우 찾아낸 것이 색깔론이고 북한 아리랑 축전인가?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들의 대한민국 응원전은 생각 안 났나”라는 말로 이문열의 문장을 꼬집어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힙합의 민족2 이미쉘 장기용 지목 “악마의 미소 같았다” 결과는 ‘윈윈’

    힙합의 민족2 이미쉘 장기용 지목 “악마의 미소 같았다” 결과는 ‘윈윈’

    ‘힙합의 민족2’ 이미쉘과 장기용이 최초로 동점을 기록하며 동반 진출에 성공했다. 29일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쎄쎄쎄 가문의 이미쉘이 또 다른 실력자 핫칙스 가문의 장기용을 선택했다. 이날 이미쉘은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며 핫칙스의 훈남 모델 장기용을 대결 상대로 꼽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장기용은 “이미쉘이 저를 부를 때 표정을 봤다. 마치 악마의 미소 같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미쉘은 “이왕 이길 거면 실력있는 사람과 붙고 싶었다. 제가 이길 겁니다”라고 말하며 “같은 곡에서 여자 남자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저에게 승산이 있을 것 같아서 장기용을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장기용은 “너무 무섭다. 상상을 못했고 굉장히 놀랐다. 제가 가지고 있는 느낌과 이미쉘이 가진 느낌이 만나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사람이 고른 곡은 MOBB의 ‘붐벼’였다. 장기용이 바비 파트를 선택했고, 먼저 선공을 펼쳤다. 장기용은 풍성한 성량에 안정적인 래핑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고, 이미쉘은 폭풍 래핑을 선보이며 우승 후보 다운 실력을 발휘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박빙의 무대였다. 100인의 판정단 투표에서 이미쉘과 장기용은 각각 50표 씩 받으며 최초 동점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다음 라운드로 함께 진출했다. 한편 ‘힙합의 민족2’는 열다섯 명의 프로듀서가 세 명씩 다섯 가문을 만들어 각자의 팀에 영입할 재야의 힙합 고수를 발굴하고, 왕좌를 건 배틀을 펼치는 ‘본격 셀러브리티 힙합전쟁’이다.매주 화요일 밤 10시 50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영화> ‘엔티티: 죽음의 웹사이트’ 메인 예고편 공개

    <새영화> ‘엔티티: 죽음의 웹사이트’ 메인 예고편 공개

    극강의 공포를 선사할 ‘엔티티: 죽음의 웹사이트’(이하 엔티티)가 12월 1일(목) 디지털 최초 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엔티티’는 악마의 웹으로 알려진 사이트에서 비디오를 보는 사람들이 미스터리한 상황을 겪는 사건을 그린 ‘페이크 다큐멘터리(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극영화)’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등장인물들이 한 웹사이트를 통해 의문사한 사람들의 동영상을 보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상에 나온 사람들 전부 죽었대”라는 ‘칼라’의 말에 이어 공동묘지 보관소를 찍는 모습과 어두운 도서관을 지나는 모습, 그리고 침대에 앉아 “그만!”이라고 소리치는 칼라의 모습은 사건에 대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어 피가 나오는 그림, 자신이 무언가를 봤다고 소리치는 남자들, 서로에게 불신이 쌓인 채 도망가는 모습은 과연 4명의 친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케 한다. ‘엔티티’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링이 만나다!”(Darkside)라는 호평과 함께 ‘블레어 윗치’,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뒤를 이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공포 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오싹한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실제 경험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공포 영화 ‘엔티티’는 오는 12월 1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80분. 사진 영상=액티버스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기고] 마약류 차단 위해 단속역량 강화해야/김종열 관세청 차장

    [기고] 마약류 차단 위해 단속역량 강화해야/김종열 관세청 차장

    지난 4일 주말을 맞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이 15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했다. 서울신문 주최로 열린 마약 퇴치기원 걷기대회에 삼삼오오 참가한 참가자들은 약 2시간 동안 공원을 걸으며 마약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기를 기원했다.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해맑고 행복한 표정을 보면서 마약은 반드시 추방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질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뜻깊은 행사였다. 고대에 인류는 아편을 질병 치료와 종교 의식용으로 사용되는 신성하며 신비로운 물질로 생각했다. 이러한 인식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마약을 수면과 마취에 사용하면서 의약품 개념으로 바뀌게 된다. 근대 들어 아편은 수백여 종의 물질로 확장돼 마약(痲藥)이라는 이름으로 오남용되면서 인간을 피폐하고 병들게 하는 악마 같은 존재가 됐다. 유엔이 발간한 마약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 200명 가운데 10명이 마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중독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을 총괄해 마약류로 부른다. 20세기 초부터 세계 각국은 마약류 오남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제아편회의’를 시작으로 마약류 불법 거래 방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세청은 관세 징수뿐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 관세 국경에서 마약류 반입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검·경 등 국내 단속 기관은 물론 유엔·세계관세기구(WCO)·미국마약단속청(DEA) 등 국제기구 및 외국 관세 당국과의 정보 교류와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또 전국의 공항과 항만 세관에 엑스레이 검색기 등 첨단 과학장비와 마약탐지견을 배치하고, 정보기술과 현장의 단속 노하우가 융합된 우범 여행자 및 화물 선별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마약류가 국내로 반입되기 전 국경에서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관세청의 마약류 밀수 적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적발 중량이 2006년 22.7㎏에서 2015년 91.6㎏으로 300%나 증가했고, 적발 건수는 178건에서 325건으로 80% 늘었다. 검·경 등 단속 기관들도 지난해 1만 2000여명의 마약 사범을 검거한 데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단속으로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마약류 남용과 확산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마약에 대한 전통적인 금기 인식이 희석되고,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 그리고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마약류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다. 교역 확대, 해외 직구 활성화 등 편리해진 무역환경을 악용한 국제범죄조직이 개입된 마약류 밀반입 시도 및 국제우편·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 소비용 소량 밀반입 등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마약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 중반 마약류 밀조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결과 국내 제조가 사라지면서 국내에서 불법 거래되는 마약류 대부분이 밀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제궤의혈(堤潰蟻穴)이란 말이 있다. 큰 제방도 사소한 개미구멍으로 인해 무너진다는 뜻이다. 선제적인 보완을 통해 마약류가 국내에 반입될 수 없도록 관세 국경 단속역량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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