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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정국수습 돌파구 열었다/새총리에 디니 지명 의미

    ◎베를루스코니 사임뒤 혼란 일단 수습/“경제통” 총리 정권 장악력엔 회의적 람베르토 디니 재무장관이 13일 이탈리아의 새 총리로 지명됨에 따라 3주간 들끓던 이탈리아의 정치소요와 재정파탄이 일단 안정을 찾게 됐다. 지난해 12월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7개월만에 부패 구설수로 사임하고 보수세력의 연립정부가 무너진 뒤 이탈리아 정계는 각 세력의 각축장이 됐고 리라화는 독일 마르크와의 환율 1천5백대 1을 깨뜨리고 급격히 추락했다. 오스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은 이같은 혼란과 함께 총리 재출마를 원하는 베를루스코니의 조기총선실시 요구의 압박으로 오랜 고민끝에 디니를 새총리로 임명했다.디니는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데다가 이탈리아의 만성적 재정적자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관료출신이라는게 장점이다.스칼파로 대통령은 지난 93년에도 정변위기가 닥쳤을 때 경제통인 이탈리아 은행장 카를로 치암피를 총리에 임명한 바 있다.디니의 지명발표가 있은 몇분 뒤 리라화는 1마르크 1천57리라에서 1천53리라로뛰어 올라 국민들도 어느 정도 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니는 총리에 임명된 직후의 기자회견에서 정당에 얽매이지 않은 기술관료 중심으로 내각을 구성,무엇보다 재정적자를 개선하는데 주력하며 다음으로 연금체제와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워낙 정당싸움이 많은 이탈리아에서 무색무취한 디니정부가 제대로 나라를 이끌어갈지는 의문이다. 디니는 정당가입은 하지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베를루스코니의 포르차 이탈리아당을 지지하는 성향이다.따라서 포르차 이탈리아당과 친베를루스코니의 민족동맹등은 디니의 총리임명을 흡족해하며 총선으로 가기 전의 과도정부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반해 보수연정에서 이탈,베를루스코니의 재등장을 경계하는 북부동맹은 새정부가 강력한 권한을 갖고 개혁을 추진하기를 요구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디니의 입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디니는 누구/현 재무… 저금리 정책으로 “신망” 이탈리아의 람베르토 디니 총리 지명자(63)는 대중적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경제전략 수립에 능한 경제 전문가.지난해 5월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발탁돼 국제통화기금(IMF)이탈리아대표와 중앙은행 부총재로서 뛰어난 업무 능력을 발휘해왔다. 디니 지명자는 재무장관 당시 리라화평가절상 노력 및 유럽통화제도 복귀 정책,또 저금리 정책 등을 통해 이탈리아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으나 사회 문제에 관한 한 보수·강경책을 구사해 적잖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특히 지난해 11월 연금제 개혁 추진은 전국 노조원 1백만명의 항의 시위를 촉발해 끝내 이 계획을 철회했다.피렌체 출신으로 피렌체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미국 미네소타 대학과 미시간대학에서 공부했으며 가족으로는 부인과 딸 하나가 있다.
  • 옐친 군부장악력 급속 약화/크렘린 변사설 증폭

    ◎체첸공습 중단령 번번이 묵살당해/“안보회의 주도” 보수파 음모설 관심 체첸사태가 혼미를 거듭하자 크렘린을 둘러싼 러시아정국의 혼란도 이에 못지않게 도를 더해가고 있다.옐친대통령이 과연 작전 전과정을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고 그가 이미 실권을 강경파들에게 넘겨주었다는 풍문도 들린다.물론 최근의 상황전개가 옐친의 뜻인지 아니면 그의 의사에 반한 것인지 단언키는 힘들지만 정국이 보수측근들의 구도대로 가는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체첸사태는 여러 차례 옐친대통령이 직접 말한 내용과 다르게 전개돼 왔다.12월말과 1월초 두차례에 걸쳐 발표된 대통령의 체첸 공습중단 선언이 모두 전선에서 묵살됐다.12월11일 지상군 투입때 상황도 마찬가지.바로 이튿날 체첸측과의 협상이 예정돼 있었고 러시아측에서 설정한 체첸군의 무장해제 시한도 나흘이나 남겨놓은 시점에서 군대가 쳐들어간 것이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체첸침공 자체를 권력내 역학변화의 산물로 보는 시각도 있다.강경파들이 전쟁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러시아 언론들이 「전쟁파」들의 핵심인물로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인물은 바로 알렉산더 코르자코프 대통령경호실장과 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그라초프 국방장관 등이다.앞의 2명은 옐친이 스베르들로프스크 당 제1서기시절부터 함께 일한 고향동료들이다.모두 옛체제를 신봉하고 정치·경제면의 국가 권한강화를 신념으로 갖고 있다. 코르자코프 경호실장은 옐친의 주말 테니스 파트너로 그와의 개인적 친분을 내세워 최근 각료임명에까지 개입한다는 소문이다.그는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와 함께 독자적인 권력구축에 나서며 석유수출자유화에 반대한다는 서한을 체르노미르딘 총리앞으로 보내 압력을 가하기도했다.지난해 10월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흑해 휴양지 소치에서 휴가를 보낼때 그가 총리사직서를 냈다는 헛소문을 퍼뜨린 세력도 이들이라는 설이 있다.크렘린 안보회의도 거의 이들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고 개혁파 보좌관들은 체첸침공 뒤부터 안보회의에 참석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옐친대통령이 실질권한을 이미 상실,내년 6월 대통령선거때까지 상징적인 인물로만 남아 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물론 옐친 스스로 강경파들과 손을 잡고 일을 꾸몄다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고르바초프 말기때같이 보수파들과 손을 잡다가 그들의 「포로」가 됐다고나 할까.체첸사태 해결 못지않게 조만간 닥쳐올지 모르는 크렘린의 대변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김정일 후계체제 유동적”입증/북한「신년사」 신문사설 대체의 배경

    ◎김일성노선 답습… 당분간「유훈통치」계속/대남 적대감 여전… 사회주의 고수 역력 『북한은 김정일이 아니라 여전히 죽은 김일성의 망령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 「당보·군보·청년보」등 북한의 3개 기관지 공동사설로 대체된 95년 북한 신년사를 정밀분석한 한 정부당국자의 잠정적 결론이었다.이번 신년사의 형식과 내용 양면에서 본격적인 김정일시대의 개막을 알릴 만한 아무런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같은 논평을 가능케 했을 것이다. 사실 1일 상오 「중대방송」으로 발표된 북한의 올 신년사는 형식부터 퍽 이례적이었다.「노동신문」과 「조선인민군」 및 「노동청년」 등 3개 신문의 공동사설로 예년의 김일성 신년사를 가름했다는 것 자체가 선례가 없었던 것이다. 김정일이 신년사를 직접 발표하는 대신 북한체제의 핵심 기득권 집단의 집체적 의사를 공표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은 일단 그가 국가주석과 당총비서 등 최고권력직을 승계치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보면 김일성 사후 김정일 후계체제가 아직도 유동적임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김정일이 직접 신년사를 낭독하지 않은 것은 권력장악력의 부족이든,아니면 건강상의 이상 때문이든 전권을 휘두르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까닭이다. 과거 김일성은 해방 직후 46년 첫 신년사를 발표한 이래 당시 북한헌법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국가원수격이었던 66∼71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차례도 이를 거르지 않았다.전쟁중이던 지난 52·53년에도 북한 인민군들에게 보내는 「축하문」형식의 신년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신년사의 내용도 지난해 김일성이 신년사를 통해 천명한 대내외 노선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다.종전의 김일성노선에 대한 아무런 차별성도 제시하지 않고 김일성의 「유훈」를 계승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데 그쳤던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김일성 생전에 결정된 농업·경공업·무역 등 3대 제일주의와 「자력갱생·간고분투」의 정신을 동시에 강조했다.이는 일단 중공업 및 군수산업 위주의 산업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기조는 유지하되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를 결코 버리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라고 볼 수 있다. 대외적으로도 「체제보호형 개방」이라는 김일성노선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즉 개혁·개방을 지향하는 국제적 조류 속에서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보다는 당분간 체제안정을 해치지 않기 위해 내정 개혁이 없는 최소한의 개방만을 추구하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대남 측면에서도 국가보안법 철폐와 김일성이 제시한 바 있는 「전민족 대단결 10대강령」수용 등 진부한 주장을 되풀이했다.특히 예의 연방제통일론을 거듭 들고 나오면서 우리 정부당국에 대한 적대감도 계속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같은 북측의 대남 자세는 올해 남북관계의 불길한 전도를 예고한다고 할 수 있다.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면서도 체제유지를 위한 의도적 긴장조성을 위해서 남북대화보다는 대남 비방에 열을 올린 지난해의 타성에서 헤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신년사는 김정일이 아직 김일성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만큼 김정일체제의 정착여부도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 북한 신년사 누가 할지 큰 관심/권력승계 지연 맞물려 주목

    ◎김정일 안나서면 권력암투 심각 징후/연설 기피증·건강악화도 대독 가능성 북한 김정일은 무슨 영문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대중연설에 약하다는 게 정설이다.이는 지난 74년부터 북한의 공식 후계자로 등장한 그가 공개연설을 전혀 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그가 공개석상에서 남긴 어록이라고는 92년 4월 인민군 창건 60돌 기념식에서 행한 『영웅적인 조선인민군 장병들에게 영광있으라』는 단 한마디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김일성 생전 새해 벽두의 관례였던 신년사가 이번에는 김정일의 육성으로 행해질지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최고권력자의 신년사는 지난 58년 1월1일 당시 내각 수상이었던 김일성의 신년축하연설이 효시였다.이후 김일성은 당시 북한헌법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국가원수격이었던 66∼71년을 제외하고는 신년사를 단 한차례도 거르지 않았다. 따라서 김정일도 김일성이 사망한지 반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주민들에게 자신이 「수령」이라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도 신년사를 회피할 수 없는 입장이다.특히 종래 「주적」이었던 미국과의 연락사무소 교환등 중대한 노선전환을 주민들에게 설득해야 할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그 필요성은 커진다. 더욱이 95년은 분단 50주년 및 노동당 창당 50돌등 북한당국이 중시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이다.비록 김정일이 국가원수격인 국가주석이나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를 승계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고사령관 명의로 직접 신년사를 낭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김정일이 이번에는 신년사를 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반드시 김정일의 대중연설 기피증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건강등 다른 사정으로 직접 나서지 않고 「대역」을 쓸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의 한 고위정보당국자는 김정일의 권력승계 지연 사유와 관련,『권력이상보다는 신변문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를테면 당뇨병과 간질환의 합병증이라는 그의 건강이상이나 김일성 시신 처리의 지연으로 1인자 등극시점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분석이 사실이라면 지난 11월9일 평양 청류교 2단계 공사 지시 특별방송 때처럼 아나운서로 하여금 대독케 하거나 그의 위임 형식으로 강성산 정무원총리가 신년사를 발표할 공산이 크다. 물론 김정일의 권력승계 지연이 그의 권력장악력 부족으로 말미암고 있다는 해석도 없지 않다.북한당국자들이 표면적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상중」이라는 이유로 최고위직을 이토록 오래 비워두는 것은 권력의 속성상 있을 수 없다는 추론인 것이다.이 경우 신년사는 김정일을 위시한 핵심세력들의 집결체인 당중앙위의 위임 형식으로 부주석이나 정무원총리 또는 부총리 이름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번 신년사가 아예 생략된다면 북한정권내 물밑 권력암투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 새 장관 새 포부

    ◎공노명 외무/“조직 활성화… 안보·경제 실익 추구” 『갑작스럽게 대임을 맡게 돼 책임감이 앞섭니다』 주일본대사에서 외무장관으로 발탁되기는 처음인 공로명 신임 외무장관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앞으로 외교정책의 기본 방향은. ▲김영삼 대통령은 세계화,지방화,통일대비라는 국정목표를 내걸고 있다.실행부서 가운데 하나인 외무부의 장으로서 대미·대일 관계를 기축으로 인접우방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안보와 경제이익을 추구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화와 경제외교등과 관련,평소 생각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국경없는 경쟁이라는 말이 있다.안보도 경제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무역면에서 기술도입등을 통한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일본과의 합작을 더욱 모색,수입대체의 실력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외무부로서 외교망을 모두 동원,노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경제부처와도 긴밀히 협의하는 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외교팀의 불화가 지적되곤 했는데. ▲우리나라는대통령 중심제다.김대통령의 시정방침을 받들어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화로운 정책을 수행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외교정책수행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시정할게 있다면. ▲시간을 두고 고칠 것은 고치고 장점은 최대한 살려나가겠다.외무부가 맡은 직분을 다하는 가운데 외교정책을 성실히 수행하는 근무자세가 되도록 하겠다.또 외무부의 조직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다.이는 40년 가까이 외무부에서 일해온 나의 중심 철학이다. ­북한 핵문제는 어떤 각도에서 접근할 것인가. ▲북한 핵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북·미 합의라는 테두리 안에서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핵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충실한 합의이행을 위해 국제공조체제를 유지·강화하면서 문제해결을 모색하겠다. ◎이양호 국방/“군기강 확립 통해 전투력 높일터” 이양호 신임국방장관은 24일 상오 11시쯤 국방부 안 육군회관에서 32대 국방장관 취임식을 갖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군 육성도,국민의진정한 사랑을 받는 일도,또한 사기를 높이는 일도 우리 스스로의 몫이며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장관은 이에 앞서 정부의 개각발표가 있은 23일 하오5시쯤 국방부 동측광장에서 전역식을 가진뒤 곧바로 청사1층 기자실을 방문,간단하게 취임소감등을 밝혔다. ­취임소감은. ▲앞으로 군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우리 국방부의 업무는 국방력을 강력하게 유지,적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다.지난 2년간 군은 많은 변화 속에서 발전해 왔으며 내년부터는 보다 안정된 상황속에서 군기강을 확립하고 전투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특히 미국과 긴밀히 연락,한미연합체제를 공고히 유지할 것이다. ­군통수권자로부터 장관 임명과 관련해 무슨 언급이 있었나. ▲군통수권자는 군이 안정된 가운데 사기를 진작하고 군기를 확립해 전투력을 확립하는데 최대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에 따라 군본연의 모습을 갖추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앞으로 군은 정부의 세계화정책방향에 맞춰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우리 군은 6·25전쟁 이후 미국의 편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현재 진행하고 있는 21세기위원회의 연구에 따라 군편제와 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춰 개선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3군사령관이 함께 자리를 옮기게 돼 후속인사가 불가피해졌는데. ▲빈자리를 채우는 피치 못할 인사를 제외하고는 내년 4월 정기인사때 인사를 하겠다. ­공군출신으로 국방업무의 장악력이 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중장진급 이후 줄곧 국방부와 합참에서 근무해 많은 일을 배웠다.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소신껏 일하면 후유증이 없다는게 소신이다. ◎김윤환 정부1/“야와의 접촉은 「제도권」 위주여야” 역시 하주(김윤환정무1장관의 아호)였다.24일 아침 김장관이 6척장신의 몸을 휘청거리며 정부종합청사에 나타나자 모두들 『정치 분위기가 난다』고 했다.한사람이 주변 분위기를 이렇듯 달리 바꾸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공직사회도,여야관계도 모두 얼어붙은 상황에서 그의 역할이 한층 기대되고 있다. 종합청사 10층 중앙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그는 시종 여유만만했다. ­정무장관을 다시 맡은 소감은. ▲3수한 셈인데 곧 기네스북에 오를지도 모르겠다.(웃음) ­왜 기용됐다고 보는지. ▲바깥에 있으면 대통령께서 여러 정치상황에 대해 지시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어려움이 많으니까 안에 있으라는 뜻이 아니겠는가.당초 당쪽이 아니었나 싶었고 입각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총리물망도 있었는데. ▲나는 별로 생각도 않았는데 언론에서 쓴거지. ­2월 전당대회 때 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대통령의 의중이니 모르겠다.정무장관으로 왔으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당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가. ▲내가 김종필대표를 몰아내고 민자당 대표를 희망하는 것처럼 일부에서 쓰는데 절대 그게 아니다.집권여당에서 부총재의 경선과 집단지도체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전제 아래 경선을 하려면 대표를 하는게 숫제 낫다는 얘기를 했는데 마치 대표경선을 주장한 것처럼 보도됐다.다시 말하지만 김대표를 부도덕하게 몰아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생각이다.김대표가 언제까지 당대표를 해야 하느냐 하는 의견을 가진 이도 있지만 그것은 대통령과 김대표가 직접 얘기할 일이고 다른 사람이 끼어들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야당의 이기택대표보다는 동교동계를 주로 상대하라는 포석 같은데. ▲아니다.야당과 접촉을 한다면 역시 제도적으로 가야 한다. 김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대구·경북출신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는 말에 대해 『배려보다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그리고는 『나는 큰 꿈이 없다.겸허해야지….픽서(Fixer·정치기반을 공고히 해주는 사람을 지칭한 듯)가 더 중요하지』라고 말했다.그러나 「작은 꿈」이 무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답변을 보류했다.
  • 추진력 강한 「개혁논리의 전도사」/문민정부 최장수장관 오인환공보처

    ◎지역 민방선정 일관성­투명성 돋보여 문민정부들어 3번째,보각까지 더하면 5번째인 이번 개각에서 줄곧 한 자리를 지킨 사람은 오린환공보처장관 뿐이다.홍재형재정경제원장관도 계속 국무위원으로 남아있지만 출발은 재무부장관이었다. 오장관은 뒤늦게 상도동캠프에 합류한 인사들 가운데 가장 잘나가는 인물로 꼽힌다.김영삼대통령의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뜻이다.추진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리더십과 조직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이 때문에 오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다른 부처로 옮기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었다.공보처직원들도 오장관의 유임을 예상했었다면서 담담한 표정들이다. 공보처 직원들은 오장관을 「개혁논리의 전도사」라고 부른다.추진력도 추진력이지만 논리를 개발하고 전파하는 능력 또한 못지 않다는 것이다.고부안 공보처대변인은 『정치감각은 물론 뛰어난 순발력과 기획력으로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추진력등 국무위원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두루 겸비한 인물』이라고 오장관을 평한다.또언론인에서 행정가로의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지목하면서 『선이 굵은 보스 타입으로 아랫사람들로부터 평이 좋다』고 말한다. 오장관은 다른 국무위원들로부터도 소신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오장관 스스로도 이같은 평가에 이의가 없다.오장관은 며칠 전 사석에서 『소신을 그대로 표출하다 보니 처음에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고 난 뒤 부터는 원래 소신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한 수 접어주더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공보처 직원들은 맡은 일에 전력투구하면서도 자칫 소원해지기 쉬운 언론과의 협조에 무리가 없었던 점을 오장관의 유임 배경으로 꼽고 있다.이와 함께 CA­TV와 지역민영방송 업체 선정등 이권사업의 허가과정에서 보여준 일관성과 투명성을 장수비결로 분석한다. 오장관은 취임 뒤 문민정부의 언론정책을 수립하고 언론지원의 틀을 구축했다.광고전략을 도입한 종합기획홍보를 궤도에 올려 금융실명제 실시와 세계무역기구 가입,그리고 방사성핵폐기물처리장등과 같은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홍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또 방송개혁을 추진해 KBS의 구조를 개편하고 TV수신료와 방송광고가격을 현실화했다.
  • 심기일전의 새내각 새출발(사설)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의 집권중반기 국정목표인 세계화를 추진해갈 새 내각의 진용이 발표되었다.청와대비서진도 포함한 전면적 개편이다.이미 이홍구국무총리의 기용으로 예견되었지만 새 내각은 세계화의 전문성과 이미 검증을 거친 행정경험등이 돋보인다.전체적으로 개혁의 지속적 추진과 안정기반의 확대라는 두 궤도위에서 견실한 세계화의 길을 가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말해준다. 실무능력과 성실성을 겸비한 이번 내각은 그 안정감과 차분함 때문에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받기에 충분하다.새해를 앞두고 새롭게 출발하는 새 내각이 혼연일체가 되어 다시 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정과 사회전반에 희망과 쇄신의 바람을 일으켜주기를 당부한다. 새 내각은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다.김대통령 제2기내각에 해당하는 새 내각이 얼마나 잘하느냐 하는 것은 문민정부의 평가를 가름하게 될 뿐만아니라 5년앞으로 다가온 21세기에서의 국가운명을 결정하는 토대가 된다. 할일은 많고 여건은 어렵다.광복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세계무역기구의 출범등으로 새로운 국제질서가 전개되고 국내적으로는 30년만의 4대지방자치체선거가 예정되어 있다.그런 가운데 정부의 조직은 경제부처 중심의 1차개편에 이어 비경제부처의 개편도 예고되고 있어 어려움의 가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뿐만아니라 그동안의 연이은 대형사고와 사건으로 국민의 불안과 동요도 적지않다. 정치적 구심력을 필요로 하는 국가적 경쟁속에서 동시에 원심력이 커지는 지방화의 진행에 따르는 지역이기주의등으로 모순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국민생활의 안전과 안정을 확보하고 개혁된 제도의 틀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새 내각의 일차적인 과제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과감한 장악력으로 3주에 걸쳐 계속된 조직개편에 따르는 행정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고 화학적인 통합을 이루어 작고 능률적으로 일하는 정부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이러한 과제는 보다 큰 틀에서 개혁과 안정,그리고 세계화와의 3각관계를 정밀하게 관리해나감으로써 해소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국가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세계화를 위해 그동안의 전반기에 기반을 닦고 골조를 세웠다면 이제 중반기에는 정밀관리와 시공의 시기로 고도의 통합력과 전문성이 필요한 것이다.세계화전략의 구체화작업을 치밀하게 추진해야 하고 개혁의 결실을 하나하나 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신뢰를 넓혀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한 팀으로 일하는 통합조정력의 극대화와 과감성이 절실하다.남북관계에 돌파구를 열어야 할 새로운 통일안보팀이 특히 그렇다. 세계화의 성공에는 정부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국민적 동참의 확대가 필수적이다.이제는 국민이 함께 뛰어주어야 한다.
  • 이 총리 첫 당부/“전문성·책임감 갖도록”

    ◎공식 일정만 13건 바빳던 집무 첫날/민자 방문,정부개편안 조속 처리 요청/“통일부총리 더 오래하고 싶었다”/이영덕 전총리 「건강사회 운동」 관심 당부/민주당방문 이 대표 거부로 무산 임명장을 받은지 3일째이자 취임식 날인 19일 이홍구국무총리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비서실에서 파악한 이총리의 공식일정은 자그마치 13개. ○…휴일인 18일 하오 2시쯤 청사로 출근해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이흥주비서실장으로부터 총리실의 현안을 간략하게 보고받은 이총리는 19일 아침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집무를 시작. 이총리는 9시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출근해 4층에 있는 통일원 회의실에서 5급 이상 직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식에 참석. 이총리는 이임사에서 『지난 4월 통일원에 올 때는 여러분들이 재수생이라고 해서 재수생이기에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며 또 좀더 오래 일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는데 7개월 반만에 해어지게 돼 아쉽다』고 심경을 피력. 이총리는 이어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국무총리 이·취임식에 참석한 뒤 옆에 마련된 국무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첫 국무회의를 주재. 이총리는 이·취임식 직전 이영덕전총리와 잠시 면담했는데 이전총리는 자신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 만들기 운동」에 대한 이총리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 이총리는 약 1시간동안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9층에 있는 총리실로 내려와 회의실에서 2백여명의 직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상견례. 이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전문성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 이총리는 이어 소회의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취임소감과 함께 기자들의 몇가지 질문에 답변. 이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총리라는 자리를 맡게 된 것이 새로운 경험인 것만은 사실』이라면서도 『평소 국무회의에서 앉던 총리의 옆자리에서 바로 한자리 옮겨 앉은 것일 뿐』이라고 여유를 표시. ○…이총리는 하오에는 국회로 가 김종필 민자당대표와 황락주 국회의장을 차례로 인사차 예방한 뒤이날 개회된 임시국회 개회식에 참석. 이총리는 이기택 민주당대표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대표 쪽이 『국회가 열려도 국회 대표실에 안 나올테니 올 필요 없다』고 거절해 무산.이대표는 박지원대변인에게 이총리를 비난하도록 지시하기도 해 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이에 비해 김종필대표는 이총리를 극구 칭찬해 대조.김대표는 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어려운 때 중책을 맡긴 것은 그만큼 신뢰한다는 증거』라면서 『부총리도 해보셨고 경험이 풍부하니 무난히 잘 해나갈 것』이라고 덕담을 한뒤 당정협조를 긴밀히 하자고 당부. 이총리는 김대표에게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빠른 시일안에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고 김대표는 『임시국회가 닷새간의 일정이며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협조를 다짐. 이총리는 이어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세계화 추진과 국민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이총리는 하오 3시쯤 청사로 다시 돌아와 박재윤 재무부장관으로부터 일상적인 보고를 받고 4시에는 KBS­TV및 라디오,그리고 기독교방송의 뉴스프로그램과 대담. 이총리는 이날 저녁 시내에 있는 냉면집에서 오래 전부터 약속이 돼있던 통일원 출입기자들과의 만찬을 끝으로 일정을 마쳤는데 이총리도 이총리이지만 수행했던 이흥주 비서실장도 빡빡한 스케줄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 한편 이총리는 20일에도 윤관 대법원장,조규광 헌법재판소장을 예방한뒤 이시윤 감사원장도 접견할 예정. ◎이 총리 회견 내용/휘어잡기 보다 결과로 말하는 총리 되겠다”/정책 일관성·효율 중시/국민이 믿는 정부되게 『새 내각은 언론이 「세계화내각」이라고 명명한대로 세계화라는 큰 목표에 걸맞는 개혁의 자세를 완비하고 거기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해 집행해 나가는 한편 국민생활의 안전과 안정에도 모든 힘을 기울여 국민이 신뢰하는 정부를 만드는데 역점을 기울이겠습니다』 이홍구 신임 국무총리는 19일 상오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국정의 당면 과제를 이같이 두가지로 요약했다. 이총리는 남북문제에관해 『통일·외교 현안은 총리가 바뀌었다고 해서 새로운 정책이나 방안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국민의 지혜와 뜻을 모아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곧 단행될 개각에서 총리에게 주어진 각료들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어떤 기준에 따라 행사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이미 세계화에 적합하고 청렴하며 미래지향적일 뿐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의 발탁이라는 4가지 기준을 제시했다』고 상기시키고 『이같은 기준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제시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 어느 정도 국민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역대 총리들과 비교한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극단적이거나 교조적인 태도를 좋아하지 않으며 가급적 무리가 적은 방향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밝히고 『대학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지적인 태도와 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과단성이 있다거나 강력한 장악력을 갖고 있다는 등의 스타일 보다는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원하게 결정적으로 일을 추진하지 못한다는 언론의 지적을 충고로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강화되는 총리실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는 『총리실이 내각을 일관성 있는 유기체로 움직이게 하는 중심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어떤 권한과 역할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국회·학계·국민들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조직 개편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풀이하고 『국민적 합의가 바탕이 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정운용 남북관계 개선에 비중/이홍구총리 발탁의 배경

    ◎김 대통령 집권중반기 통치구도 반영/국제감각 갖춰 세계화추진 적임 판단/「대통령 의중」따라 “정치권 개혁” 목소리 낼수도 김영삼대통령은 집권중반기를 이끌 「재상」으로 이홍구국무총리를 택했다.인선초기에 이총리의 하마평이 없지 않았지만 세계화와 강력한 내각 장악력 등이 강조되면서 관료출신의 경제전문가가 발탁될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었다.때문에 이총리의 발탁은 적임자지만,뜻밖이라는 반응도 없지 않다. 신임 이총리는 명망 있는 정치학자로 「6공」정부에서는 대통령정치특보와 영국대사를 지내기도 했다.이런 경력에 비추어 경제전문가일 수는 없다. 강력한 집행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자리도 아니었던 편이다.그에게는 대신 국제감각과 세련미,남북문제 전문가로서의 기능과 덕목이 있다. 때문에 김대통령이 이총리를 임명하면서 얻으려 한 것은 내각의 안정운영과 내각의 친정체제 강조 같은 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이 두가지 개념은 사실 상충하는 것들이다.상충하는 개념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사람이 이총리고 이런점이 김대통령으로 하여금 그를 선택하게 한 배경일 것이라는 풀이가 많다.이점에서 그는 실무형 총리로 불릴 수 있다. 이총리의 발탁은 총리가 사회·정무성 부처를 관리하고,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통합으로 새로 발족하는 재정경제원장이 경제부처를 통괄하는 이원적 운영을 전제로 하고 있다.특히 이 구도는 김대통령 집권중반기의 국정목표가 세계화와 남북문제 개선에 두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남북문제에 있어 이총리는 중도적이며 상대적으로 민족의 개념을 우선시하는 성향을 보여주었다.여기에 청와대의 박관용비서실장은 조금 보수적이고,비교적 이념우선적인 성향을 보여왔다.이들 두사람의 갈등과 조정의 결과가 지금까지의 남북정책으로 나타났었다.다음 비서실개편에서 박실장의 퇴임이 확실시됨에 따라 앞으로 남북정책은 총리주도로,현재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임을 점치게 한다. 청와대의 관계자들은 이총리의 발탁을 두고,대통령이 손에 잡히지 않는 세계화보다 남북관계의 개선을 국정운영의 상위목표로 삼을 것임을 시사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이총리는 「6공」에서 내각에 들어왔지만 정치적 컬러는 없다.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대통령의 지시를 『성실히,깔끔하게 수행할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이미지와 산반되게 매우 정치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평가도 있다. 인선과정에서 이같은 개성이 고려되었을 것이란 문제아래 앞으로의 당정(당정)운영의 패턴이 달라질 가능성도 높다. 또 다음 개각에서도 정치적 비중이 높은 인사도 입각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같은 맥락에서 박실장이 통일원장관으로 옮겨갈 것이란 하마평도 하마평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총리는 당정관계에서 당대표보다 아래로 자리매김돼 왔다.또한 새정부 출범이후 당정은 언제나 같은 목소리로 조정되는 것이 미덕으로 치부돼 왔다.그러나 ″듸 의중을 성실히 대변하고 정치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이총리의 임명은 내각의 목소리가 커지고 당과의 관계에서 독자성이 강화될 수 있음을 뜻한다.당정간 마찰계수가 높아질 소지도많은 편이다. 김대통령은 「세계화 선언」이후 국내정치로부터 자유로운 국정운영의 의지를 보여왔다. 국내정치로부터의 자유화는 소모적인 여야정쟁으로부터의 독립을 우선으로 한다.그러나 동시에 집권당 문제로부터의 자유화를 포함하고,정치행태의 개선을 목표로 하게 마련이다.창업공신들이나 세력으로부터 자유롭로 싶은 것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행정부 우위가 강조되고 총리는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민자당내 문제는 물론 일반 정치권의 개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5공」때의 노신영총리나 「6공」의 노재봉총리와 비슷한 역할,대통령을 대리해 정치적 목소리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우여곡절” 정기국회 개회 스케치

    ◎총리임명 동의안에 야 상당수 “찬성”/“식견·경률 겸비”/여/“내각 총괄에 의문”/야/17개법안 1백10분만에 만장일치 통과 제170회 정기국회는 17일 본회의에서 이홍구 신임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을 끝으로 우여곡절로 점철된 1백일 동안의 회기를 마치고 폐회됐다. ▷총리인준 안팎◁ ○…이날 상오 국회에 제출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의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돼 15분만에 통과.여야 의원 2백12명이 참여한 이날 표결 결과 찬성 1백77표,반대 34표,기권 1표로 나타나 야당 의원들도 상당수 동조.여기에는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 이사장과 이기택 민주당대표등 야권 지도자들에게 이신임총리가 비교적 호평을 받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 이에 앞서 민자당은 민주당의 지도부가 임명동의안을 오는 19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한동 원내총무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하는등 바짝 긴장했으나 민주당의 최고위원 회의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표결에 응하기로 결론이 나자 안도의 한숨.○…민자당은 이총리의 임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계파에 따라 다소 차이. 민주계 인사들은 세계화와 통일대비의 구현에 걸맞는 적절한 인사라고 높이 평가했으나 민정·공화계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을 내리면서 예상보다 빠른 인선을 김종필대표 발언파문과 연관짓기도. 박범진 대변인은 『청렴하고 국제감각이 뛰어난 정치학자 출신으로 두 차례의 각료와 외국대사 경험을 갖고 있어 세계화 구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가장 적임자』라고 논평. ○…민주당은 이신임총리 개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내각총괄 능력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 박지원 대변인은 『통일부총리로서 남북정책에 대해 현정권이 갈팡질팡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하고 『이미 검증이 끝난 인물로 새로운 인사가 될 수 없다』고 부정적으로 논평. 한광옥 이부영 신기하 이해찬 강창성의원 등은 『두루 식견을 갖춘 인물로,여권내 구도로 보면 선진적 사고를 가진 인물』이라면서 『그러나 내각장악력은 미지수』라고 평가. ▷본회의 법안처리◁○…여야의원들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가 19일부터 5일동안 다시 열리는 탓에 정기국회 폐회를 실감하지 못하는 듯한 분위기.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은 뒤돌아 앉아 잡담을 나누거나 자주 자리를 뜨는등 산만한 분위기가 계속.그러나 전날 발언파문을 일으킨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끝까지 자리를 지켜 대조.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황락주 국회의장은 폐회사를 생략했고 의원들도 본회의가 끝난 뒤 별다른 인사도 나누지 않고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 ○…이날 상정된 26개 법안 가운데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등 17개 법안들은 본회의가 시작된 지 1시간50분 남짓만에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 그러나 농림수산위에서 민자당 의원들만으로 의결돼 본회의에 넘겨진 농수산물 유통및 가격안정법등 농어촌 관련 9개법은 민주당의 반대로 기립표결로 처리.민주당의 이규택의원은 반대토론에서 『농림수산위는 「날치기위원회」,양창식위원장은 「날치기위원장」이라고 소문나 있다』고 민자당측을 비난하고 농림수산위의 재심의,양창식 위원장의 공식 사과등을 요구. 민주당의 유인학의원은 4분 자유발언에서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이행특별법안으로 농업분야는 일단 처리됐지만 서비스분야등 비농업부문이 심각하다』면서 이행특별법의 즉각 수정을 주장. 한편 민주당이 「12·12」문제와 관련해 제출한 김도언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넘겨져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이나 새해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제출된 이춘구 국회부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은 운영위에 회부돼 운영위 차원에서 부결처리될 전망.
  • “김정일 건강 나빠 권력승계 지연”

    ◎일시사지 「제군」「북한의 앞날」 특집 보도/당뇨병 확실… 통치권 누수현상까지/곁가지 김평일·혁명1세대 세확장 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는 일본의 시사월간지 「제군」지 12월호가 김정일체제의 불안한 전도를 예고,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잡지는 「김정일은 나타났지만…」이라는 제하의 특집기사에서 『북한의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당뇨병 등 김정일의 심각한 건강이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정일이 건강악화로 인해 현재 전권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어 북한권부안에 심상찮은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잡지는 이런 분석의 근거로 이복동생 김평일(핀란드 주재대사)이 활발히 서방언론과 접촉하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김평일의 대외활동은 김정일의 권력장악력의 약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 김평일은 김정일이 건강했을 때는 「곁가지」로 김정일의 철저한 견제를 받아 입도 뻥긋하기 힘들었다. 이 잡지는 이같은 김부자 후계체제의 난기류를 역이용해 북한의 핵심 기득권세력들이 자신들의 지위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른바 「혁명 1세대」를 중심으로 한 당정치국 실세들이 김정일의 통치권 누수의 틈을 비집고 사실상 집단 지배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해석은 김정일이 건강이상이나 장악력의 부족으로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가 구축되고 있다는 통일원 등 정부 일각의 관측과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군」지는 지난 10월 16일 김일성 1백일 추모제에 김정일이 나타났으나 권력자의 풍모를 발견할 수 없었을 뿐더러 병자의 모습 그 자체였다는 평가에서부터 기사를 시작하고 있다. 「제군」지의 기사를 요약해본다. 여러 정보를 종합하건대 그의 병은 당뇨병인 게 틀림없다.동서 사회체제의 차이에 관계없이 아무리 능력이 있는 정치가라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다.따라서 김정일이 권력자의 자리에 취임한다고 해도 건강이 좋지 않는 한 실권이 없는 명목적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다.김정일의 권력이 약화되고 있는 구체적 증거는 이복동생이자 핀란드 주재대사인 김평일의 최근 「신이 난 듯한」 언동이다.김정일이 건강했을 때는 김평일이 서방기자들과 단독 인터뷰에 응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으나 최근 그의 언론접촉 뿐만 아니라 외교활동도 더 활발해지고 있다. 「혁명 1세대」로 불리는 노간부들의 입장에서도 김정일의 병은 그의 지위를 이름뿐인 것으로 만들어 당정치국 중심의 정치를 하도록 하는 구실을 만들어주고 있다.이들 당정치국 고위간부들에게는 자신들의 지위 안정화를 도모할 기회가 굴러들어온 셈이다.이로 인해 가령 김정일이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에 취임한다 하더라도 북한정국은 유동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김일성이라는 절대적 독재자가 사라지고 권력계승자인 김정일은 병으로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 사태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김정일을 둘러싼 권력투쟁은 세대간의 대립이라기 보다는 파벌형성에 의한 다툼이라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이 점을 염두에 둔다면 김평일의 신이 난 것 같은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는 감이 든다.
  • 미의회에 보수·강경깃발 오른다/“발빠른 행보” 공화당

    ◎원구성·정책 노선등 좌지우지/「작은 정부」·복지비 감축 선언/민주에 각종문서 이양 요구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은 의회지도부에 이어 각 상임위원장 후보도 내정단계에 들어가는 등 원구성에서부터 향후의 정책노선 천명까지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공화당의 하원의장 내정자인 뉴트 깅그리치 의원(조지아)은 클린턴대통령의 민주당 행정부에 초당적인 협력을 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클린턴과 힐러리는 반문화적 맥거번주의자(지난 72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대표적 진보주의자였던 맥거번을 지칭)』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백악관의 참모들을 겨냥,『좌익 엘리트주의자들의 집단』이라고 서슴없이 공격했다.공화당 지배의 의회가 이끌 미국의 방향은 지금보다 훨씬 보수쪽이 될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공화당 지도부의 이같은 보수회귀 천명은 클린턴 대통령의 즉각적인 반향을 가져왔다.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조지타운대의 연설을 통해 지난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자신이 표방했던 온건한 정책노선을 상기시킨 뒤2년간의 잔여임기 동안 보다 중도적인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중도노선의 정책을 펴지 않고서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와 공동의 광장을 찾을 길이 없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공화당의 정책노선은 중간선거과정에서 당후보 3백명이 서명했던 「미국과의 계약」에서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다. 일종의 미니 정강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공약은 단순한 정당의 정책표방 차원이 아니라 입법으로 실천된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려 있는 것이다. 우선 안보분야에서 유엔의 지시를 받는 미군병력의 파견을 금지하며 미사일요격방위 등 방위비의 증액을 다짐하고 있다. 세계 최강국의 군대로서 평화유지군으로서 활동을 하더라도 독자적인 작전권을 갖겠다는 것으로 미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전반적으로 「작은 정부」 지향 정책을 추구,균형예산의 편성과 함께 복지제도의 병폐를 과감히 개선,복지 지출을 줄인다는 것이다.또 범죄문제 등에 대해서는 범죄자에 대한 단호한 처벌은 물론 휴양소와 같은 감옥은 일절 신축하지 않을방침이다. 공화당은 민주당측에 대해 상하원의 각종 문서를 파기하거나 숨기지 말고 고스란히 넘겨줄 것을 경고하면서 방만한 원운영을 시정하기 위해 상임위원회의 수를 줄이고 불필요한 의회 직원들을 감축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마치 적군 진영을 장악한 점령군사령관의 포고문을 방불케하고 있다. 공화당은 다수당의 상임위원장 독식관행에 따라 상원위원장단의 내정에 이어 하원의 산하위원회 위원장 내정인사도 마무리해 가고 있다. 깅그리치총무가 의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다수당 총무자리는 깅그리치와 맞먹는 강경파인 리처드 아미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장으로는 ▲군사위=플로이드 스펜스(사우스 캐롤라이나) ▲은행·재정·도시위=짐 리치(아이오와) ▲예산위=존 카시치(오하이오) ▲교육·노동위=윌리엄 구들링(펜실베이니아) ▲행정위=윌리엄 클링거(펜실베이니아) ▲상업·해양·어업위=잭 필즈(택사스) ▲천연자원위=돈 영(알라스카) ▲공공사업·교통위=버드 슈스터(펜실베이니아) ▲중소기업위=잰 마이어스(캔사스) ▲세입위=빌 아쳐(텍사스) ▲농업위=패트 로버트(위스콘신) 등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그러나 하원 외무위원장 등 나머지 위원장들은 2∼4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내분 가속화 민주당/“클린턴 때문에 졌다” 집안싸움/단결 급속와해… 지도부 한숨/정치자금 모금방식 맹비난 미국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지지기반 복구와 정치자금 조성방법의 개선문제등을 놓고 당내부에서 제기되고있는 비판으로 심한 선거 후유증을 앓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선거패배후에 몰아닥칠 앞으로의 상황변화를 예측하면서 현재보다 더이상 나빠질 것은 없다며 애써 위안을 찾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전체를 곤경에 빠뜨릴 요인이 외부상황변화보다는 내부균열에 있다는 사실이 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원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선거결과가 참패로 나타난뒤 민주당 지도부와 선거전략가들은 선거결과를 면밀히 분석,당내 단결력이 회복될수 없을 만큼 깨져있다는 사실을 패배의 원인으로 결론지었다. 이들은 우선 민주당의 정치기금 모금방식에 근본적인 의문을 나타냈다.40여년간 의회를 지배해온 민주당은 그동안 의회장악력을 바탕으로 이익단체등에서 수백만달러를 모금해왔으나 이제 선거패배로 이같은 지렛대를 잃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관련,민주당 기금모금 담당자인 스티브 조스트는 『대부분의 경우 큰 돈은 권력을 따르게 마련』이라며 앞으로 정치기금 모금이 쉽지 않을 것임을 인정했다. 조스트는 그 대신 공화당원들 처럼 소액기부자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권고했다.그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같은 재력가를 겨냥해 25∼30달러 정도의 소액기부자들을 늘림으로써 지지기반까지 넓힌 사실을 예로 들었다. 이같은 정치기금 모금방법을 둘러싼 논란외에도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선거결과를 놓고 클린턴대통령을 비난하는등 자중지란의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지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가까스로 낙선을 면한 네브래스카주 출신의 봅 케리 상원의원의 경우 선거패배를 국민이 대통령과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겠다는 의미로 평가하는등 클린턴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공격했다. 이와같은 「클린턴 때리기식」 발언은 결국 민주당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해칠 뿐이라는 것이 지도부와 선거전략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내부결속력의 와해와 정치기금 모금방법등 정치전략의 대대적인 수정불가피론 대두라는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선거전까지 유지해온 정치기반을 잃지않음은 물론 이를 확대한다는 것은 현상태의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라 하지 않을수 없다. 민주당은 선거후 당재건문제를 놓고 열띤 토의를 벌이고 있지만 자신들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면서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한 노동조합과 중간계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후 전국적인 투표소 출구조사결과 미국 최대의 노조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 산업별회의(AFL­CIO)를 비롯한 노조계열의 40%가 공화당을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았던 중간계층 유권자들도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을 더 많이 지지했다.
  • 여권인재 풀가동… 국정운용 보강/최병렬씨 서울시장 임명의 배경

    ◎「성수대교 붕괴」 질곡서 조기탈출 겨냥/인사스타일 「의외성」서 「역량 중시」로 변화 김영삼대통령은 여권총동원체제의 카드를 택했다.정권적 위기의식의 확산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이다. 김대통령이 2일 신임 서울시장에 민자당의 중진의원인 최병렬(최병렬) 의원을 임명한 것은 그의 경력을 고려할 때 성수대교 붕괴로 발단된 일련의 국정난맥상을 여권 전체의 인력과 지혜를 모으는 총동원체제로 치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불과 두달 앞으로 다가온 연말의 당정 대개편에서도 구여권과 신여권의 총력가동 메시지는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임명직 서울시장은 정치적으로 그다지 큰 비중을 갖는 자리는 아니다.그러나 성수대교 붕괴,이원종전시장 해임,우명규시장 임명,11일만의 우시장 전격 사퇴파동을 통해 서울시정은 김영삼정부의 국정관리능력과 인사에서의 문제점을 집약적으로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때문에 김대통령으로서는 신임 서울시장에 총리에 버금갈 정도로 정권의 신뢰도와 국정운영 능력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인물을 기용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었던 셈이다.무엇보다 앞서 그같은 인사를 해야만 성수대교 붕괴의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처럼 상징성이 높은 서울시장으로 최의원을 택했다. 그는 전형적인 「5·6공」 인물이다.언론계출신이지만 「5공」때 민정당의 전국구의원으로 들어가 노태우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던 사람이다.그 기여와 기획력 및 조직장악력등으로 「6공화국」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보처장관·노동부장관을 맡았다. 대단히 정치적이고 정권전위대 성격이 강한 자리들에만 있었던 것이다.이 때문에 그가 김영삼후보의 캠프에서 대통령 당선을 위해 헌신했음에도 그는 「5·6공」,노태우대통령 사람으로 분류돼 왔다. 김대통령의 최의원 발탁은 김대통령의 인사구도가 개혁성·참신성을 강조하던데서 관리능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는 「5공·6공」등 구여권에 몸담았다는 점이 인사의 제척요인이 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고,동시에 민주계 중심의 인사등용이 더이상 김대통령의 인사기준이아님을 말하는 것이다.소수의 민주계나 개혁적 인물만으로는 나라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판단아래 김대통령은 「세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김대통령은 이번 인선에서 인사스타일면에서도 파격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김대통령이 취임후 보여준 인사스타일은 의외성과 철저한 보안,독단적 점지가 특징으로 꼽혀왔다.그러나 이번 인선에서 김대통령은 비서실의 제도적 장치를 존중하고,자신의 생각외에 일반적 여론과 다른 사람의 평가를 인선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음으로써 공개성을 높이는 변화를 보여주었다. 최시장을 임명하기까지 이틀동안 청와대 비서실은 여러사람을 거론하면서 이를 언론에 흘려서 여론을 떠보는 의외의 행태를 보였다.최의원과 김진현 전과기처 장관,이상희 전내무부장관,이재창 전환경처장관등이 여론의 탐색대상에 들었던 후보들이다.이같은 여론 스크린과정을 거쳐 김대통령에게 2명의 명단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사는 국정운영의 밑그림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게 마련이다.때문에 김대통령 인사의 변화는국정운영의 변화를 예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의원의 발탁에 정치적의미가 강조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의원의 발탁은 앞으로의 국정운영에서 당의 역할이 현재보다 훨씬 강조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당정협의에서 당의 입김은 보다 강화될 것이며 구여권인사와 정책을 포용하는 노력은 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여겨진다.개혁도 중요하지만 관리에 보다 비중이 두어질 것임을 뜻한다. 이번 인사는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개혁위주에서 충실한 관리위주로 들어가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최병렬 신임 서울시장 일문일답/“책임질일 변명않고 책임지겠다”/“공무원 소신껏 일할 여건 조성 노력” 최병렬 신임서울시장은 2일 국회 본회의장에 있다가 임명소식을 듣고 기자들에게 이끌려 회견장으로 가면서 최근의 사회상황과 전임 두 시장의 「불행」을 의식한듯 『지금 웃을 심정이 아니다.웃는 사진은 쓰지 말아달라』는 주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소감은. ▲솔직히 역부족이라고 생각돼 두렵다.모두가 느끼듯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며 해야 될 일이 산적해 있다.하지만 명을 받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 ­시장 내정사실을 언제 알았나. ▲오늘 하오 늦게 본회의장에 있다가 통보를 받았다.이 상황에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적임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도움이 될것 같지 않다고 정중히 고사했으나 명에 의해 맡게 됐다.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할 시정분야는. ▲생각해보지 않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앞으로 공부를 해가면서 파악하겠다.다만 최근 발생한 큰 불행한 사고로 불안해 하는 시민들의 불안해소가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다음은 일을 안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우리 공무원들이 나라를 위한 충성스런 마음으로 일할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 ­그동안 서울시정에 대해 가져온 느낌은. ▲「정부속의 정부」로 굉장히 복잡하다고 들었다.덩치가 크고 일도 다양하며 복잡한 모양이다. ­발탁배경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건 여러분들이 해석할 부분이다. ­국회의원을 그만두게 된데 대한 아쉬움은. ▲물론 개인적으로 있다.그러나 사람은 성경에도 있듯 나갈 때와 들어갈 때가 있는것 아닌가. ­관운이 따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흔히들 하는 얘기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언론계를 떠나 국회의원을 두번 하고 장관도 두번 하는등 과분하게 공직에 오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자세로 일해나갈 것인가. ▲공직에서 일하는 동안 자리나 인기,돈에 연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홍구부총리에 이어 과거정권에 몸담았던 민정계인사로서 발탁됐는데 이는 능력있는 과거정권 인사들의 발탁신호탄인가. ▲나에게 그런 판단소재는 없다.인사권자가 판단할 일이다. ­6공정부에서의 일이라 해도 책임질 일은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왔는데 앞으로도 그럴 것인가. ▲내가 맡은 일은 리저베이션(Reservation) 즉 유보나 변명 없이 책임을 지겠다. ­김영삼대통령과의 관계는. ▲(시장을 맡는 것과)개인적인 관계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기자시절부터 잘 알았다.
  • 북 혁명1세대 “퇴장”의 신호탄/오진우 와병과 북의 권력향배

    ◎당·정·군 주요포스트서 체제수호역 맡아와/급격한 세대교체땐 권력 불확실성 커질듯 북한 권력서열 2위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 25일 신병치료차 프랑스 파리에 도착함으로써 북한권력의 향배와 관련해 크게 주목되고 있다. 오의 프랑스 방문은 북한 권부로부터의 축출이나 망명 등 정치적 사유와는 무관하다는 게 현단계에서의 정부당국의 분석이다.그가 폐암으로 추정되는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다는 얘기가 오래전부터 나돌았기 때문이다.사실 오는 지난 91년에도 폐질환과 관련해 중국에서 한방치료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급격히 노쇠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파리행이 정치적 복선이 없는 순수 치료용 목적이라 하더라도 김일성 사후 북한의 권력이동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체제의 상층부를 차지하는 이른바 「혁명1세대」의 선두주자이자 인민군의 「대부」격인 그가 회복불능의 중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권부와 군부의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오의 와병은별개로 치더라도 올들어 김일성 사망을 전후해 세상을 떠난 북한 고위급인사는 모두 6명이 넘는다.강희원(73·부총리)을 비롯해 주도일(75·인민군 차수·국방위원·평양방어사령관) 이동춘(61·대장·당중앙위원) 권민준(65·당부부장) 박수동(66·전농근맹위원장) 조명선(72·대장·강건군관학교장)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60∼70대의 고령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특히 강희원과 주도일·조명선 등은 경제난과 고립 등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서도 북한체제를 떠받쳐온 버팀목들인 「혁명1세대」그룹에 속한다. 이들의 줄이은 사망에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관련한 모종의 음모가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는 없고,현재로선 그렇게 믿기도 어렵다. 다만 인위적인 제거 음모가 없다 하더라도 당정치국과 당중앙위 등 북한권력 핵심부의 세대교체는 필연적인 수순으로 뒤따를 것 같다.오진우(77) 이종옥(78) 박성철(81)등 당·정·군에 포진중인 혁명1세대들이 대부분 70대 후반의 고령이라는 점에서 이들도 어차피 하나 둘씩 사라질 수밖에없는 운명인 까닭이다. 이는 외형상으로는 김에게 유리한 상황전개라고 볼 수 있다.이들 대부분이 김일성과 같은 「빨치산1대」로 상대적으로 김일성에게 헌신적인 인물들로 김정일이 자신의 심복들로 물갈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이 오진우의 와병을 계기로 최광 총참모장이나 김철만 국방위원 등 혁명1세대 대신에 심복으로 알려진 오극렬 당작전부장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북한 군부의 물갈이를 단행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없지 않다. 그러나 김이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실세그룹의 퇴조는 북한권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우세하다. 김이 건강상이나 다른 이유로 장악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형편에 이들 핵심 원로급들의 잇따른 퇴진은 당정치국 등 북한권부의 의사결정력을 한층 약화시킬 것이라는 추론이다.오의 와병으로 김의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 등극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김정일 곧 총비서·주석 승계” 관측/공석출현이후 「체제구축」전망

    ◎건강 않좋아 「정치국 집단체제」 가능성도 북한의 공식 후계자 김정일이 16일 김일성 사망 1백일 추모대회에 나타남으로써 그의 권력승계 공식화 시점이 언제일까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김이 지난 7월20일 김일성 추도대회 이후 88일만에 공식석상에 출현,건강악화설·승계이상설 등 그를 둘러싼 갖가지 풍설을 상당부분 잠재웠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은 이번 김일성 1백일 추모회를 기점으로 북한당국이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를 김정일에 대한 추대 움직임으로 전환해 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특히 금명간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밀 전원회의를 열어 김정일을 당총비서로 선출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당국이 이번 추모회를 마친 뒤 당중앙위원들을 평양에 잔류토록 지시를 내렸다는 믿을 만한 첩보를 근거로 하고 있다.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당우위체제인 북한의 핵심기득권 세력의 집결체로 당총비서 선출권을 갖고 있다. 이처럼 김정일의 1인자 등극을 시간문제로 보는 측에서는 지금까지 그의 「장기운둔」도 치밀한 각본에 따른 의도된 연출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김일성이 북한주민들에게 차지하는 엄청난 카리스마의 무게를 감안,일단 근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더 나아가 이렇다 할 만한 업적이 없는데다 대중연설에도 약한 그로선 1백일 추모기간 동안 「얼굴없는 통치」를 통해 신비감을 조성,카리스마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김정일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등 두 핵심요직에 대한 승계절차를 밟을 시점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특히 곧 타결 기미를 보이고 있는 미북 제네바협상의 성과를 그의 공적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1인자 등극의 호기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관측들은 모두 김이 서둘러 1인자임을 선포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일부 북한관측통들은 여전히 이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한마디로 20여년간의 후계수업 과정에서 김정일이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반대세력을 철저히거세,「대안」이 없는 형국일 뿐 그가 1백% 권력을 행사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핵심 기득권 세력들이 공멸을 막기 위해서 김정일을 명목상의 구심점으로 옹립하되 실제 중요 대내외 노선은 당정치국 실세들의 「집단적 합의」로 결정하는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가 정착될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단 김정일의 권력장악력 부족 뿐만 아니라 그의 건강이 여전히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실제로 16일 추도대회에 나타난 그의 몰골은 여전히 초췌했다. 만일 김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관측이 사실이라면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직은 승계하되 품만 많이 파는 직책인 국가주석직은 혁명 1세대 원로에게 할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경우 북한체제는 외견상 김정일의 「얼굴없는 통치」하에 영도되는 양상을 보이되 내용적으로는 당정치국 실세그룹의 집단지도체제로 운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정일 등극」 일 전문가 시각/“핵협상 봐가며 새체제 출범”/일부선 “유체처리 언급없어 회의적” 분석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일이 16일 열린 김일성 추도대회에 참석함으로써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연내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직에 취임해 김정일 체제를 정식 출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김정일의 건강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김일성 유체처리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발표가 없는 점을 들어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이 순조로울 것인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오코노기 마사오(게이오대학 교수)=김정일이 중앙추도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후계체제가 순조롭게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이 아직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취임하지는 않았으나 ▲자신의 건강관리 문제▲김일성 주석의 유체처리▲미국과 핵협상 추이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체제 출범시기를 모색할 것이다. 이 문제들이 해결되면 연말까지는 정식으로 취임할 것이다. 매년 12월 말에 열리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당총비서를 선출할지 모른다.미국과의 협상결과에 따라서는11월에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당대표자회의를 열어서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케사다 히데시(방위청 방위연구소 방위연구실장)=북한은 9월이후 노동신문등을 통해 김일성은 곧 김정일라는 이미지를 조성해 왔으며 김일성에 대한 국민의 추모감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김정일이 등장한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었다. 그의 외교정책은 우선 미국과의 핵협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내년초 중국을 방문해 군사·경제관계 강화를 서두르며 그 다음 일본과 수교협상을 재개할 것이다. ◇노조에 신이치(아시아대학 교수)=나는 김정일후계체제가 완벽하게 구축되고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북한이 경제난국에 처해있기 때문에 김정일을 정면에 내세우되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국정을 운영하는 「집단지도체제」가 가동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오늘 김일성 사망 100일 추모제/김정일 공석등장 여부 주목

    ◎카리스마 높이려 의도적 “잠재통치” 추정/“지도력 부족 등 권력장악에 이상” 풀이도 지난 7월8일 김일성사망이후 1백일이 다 되도록 공식후계자 김정일의 행적은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파묻힌 느낌이다. 당총비서와 국가주석등 핵심요직의 승계 절차를 밟기는 커녕 지난 7월20일 김일성 추도대회이후 공식석상에서도 완전히 자취를 감춘 탓이다.그는 추도대회 당일까지만 해도 비교적 활발한 공식활동을 한 바 있다.7월19일의 영결식과 그 다음날의 중앙추도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등 장례서열 1위로서의 당연한 역할뿐만 아니라 외빈을 잇따라 접견하는등 최고권력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추도대회가 있었던 20일 일부 조문인사들에 대한 「위로연」참석을 끝으로 공개무대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이후 열린 ▲「조국해방전쟁 기념일」(휴전일,7·27)▲정권수립기념일(9·9)▲생모 김정숙 45주기 추도식(9·21)▲노동당 창당기념일(10·10)▲단군릉 개건준공식(10·11)등 북한의 큰 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김은은둔중에도 막후에서 몇가지 대내외 활동을 수행했다.그에 대한 북한 선전매체들의 우상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군인·학생등 일부 주민들에게 친필서한 형태의 감사문을 전한다든가 외국 국가원수및 당지도자들과 전문을 교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특히 과거 북한의 「혈맹」이었던 중국이 강택민 당총서기겸 국가주석명의로 김정일에게 9·9절 축전을 보낸 사실은 김을 명목상이든 실제적이든 최고권력자로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의 은둔이 김일성에 대한 「1백일 애도기간」설정에 따른 시한부적 성격이므로 그의 1인자 등극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나아가 이같은 막후 통치가 카리스마를 높이기 위한 의도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즉,대중연설과 건강에 문제가 있는 김이 굳이 추도기간중에 전면에 나서기보다 막후조종을 하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독재권력의 속성상 1인자 자리의 장기유고 상태는 김의 지도력 부족이나 치열한 물밑 권력투쟁의 결과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김일성 사후 김이 측근 인사들을 대거 「전진배치」하는 식으로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그의 권력장악력에 대한 이상신호로 받아들여진다는 지적이다.때문에 김정일체제의 행로는 15일 예정된 김일성 1백일추모제에 그가 어떤 위상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북한 권력구조 불확실성 증폭/김정일 단군릉 준공식 불참의 저변

    ◎오진우도 참석 안해… 김­오 불화설 뒷받침/권력승계 공식화 지연가능성 더 높아져 북한당국이 1년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이른바 단군릉 준공식에 공식후계자 김정일이 얼굴을 내밀지 않아 북한 권력구조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북한 권력서열 3위인 강성산 정무원총리가 준공사를 낭독하는 한편 이종옥부주석 등 당정 고위간부들이 참석한 것으로 북한 중앙통신이 전했다.그러나 정작 서열 1,2위인 김정일과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은 자리를 비움으로써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 것이다. 단군릉 개건공사는 생전의 김일성이 북한체제의 정통성을 강조함으로써 부자간 권력승계의 정당성을 강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바로 이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주연」으로 나타나야 할 김정일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은 심상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단군릉 개건작업은 김일성 처리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관측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즉 북한당국이 매장하든,영구보존하든 평양 근교의이른바 단군릉에서 김일성시신을 처리한 뒤 오는 15일 대대적인 1백일추모제를 거쳐 김정일이 공식 1인자로 등극한다는 구도가 상정됐었다. 하지만 이날 북한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자연히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오진우의 이날 불참도 음미해 볼만한 대목이다.최근들어 오진우와 김정일의 불화설 및 인민군 장성인 오의 아들이 북한체제에 염증을 느끼고 중국으로 탈출했다는 미확인 루머가 유포되고 있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김정일의 불참이 그의 건강상의 문제나 장악력의 부족에 관련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현재로선 예단키 어렵다. 지난 10일 당창건기념일에 이어 김정일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사실이 반드시 그의 실각을 의미한다고 속단하기에는 시기상으로 이르다는 분석이다. 다만 15일 김일성 사망 1백일제에도 김정일이 무대 위로 「등장」하지 않으면 그의 후계승계 가도에 모종의 장애가 생겼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봐야 한다는게 정부와 북한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 「김정일 새달중순 승계」 가장 유력/북한권력체제 언제 자리잡나

    ◎단군릉 공사·애도기간 끝난뒤 승계/일부선 “연내엔 힘들것” 관측하기로 김일성이 죽은지 80일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체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중재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이 재추진될 계기가 마련되고 있으나 정작 북한의 1인자 자리는 여전히 공석인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사망후 이처럼 많은 시일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취임 등 공식 1인자 자리에 등극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선 여전히 이런저런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이에 대해선 우리측 북한 관측통들은 물론 과거 북한의 혈맹이었던 러시아나 중국측에서도 「정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특사로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알렉산드르 파노프 외무차관은 22일 김정일체제 구축과 관련해 나름대로 중요한 관측을 내놓았다.그는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김일성의 후계문제는 해결됐으며 김정일이 오래전부터 당과 인민 및 군의 지도자로 인정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파노프 차관의 언급도 현재로선 검증하기 어려운 예단일 뿐이다.그는 김정일이 김일성에 대한 1백일간의 애도기간이 끝난 후인 10월16일이나 18일 당총서기와 국가주석에 선출될 것이라는 북한 외교가의 일반적인 관측을 그대로 전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의 1인자 승계가 10월 중순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는 추측은 김일성의 시신처리가 그 때쯤이면 끝날 것이라는 첩보가 사실이라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이는 북한당국이 매장하든,영구보존하든 김일성 시신의 처리장소를 평양 근교의 이른바 단군릉으로 결정했다는 일부 관측과 궤를 같이 한다.물론 김정일이 지난 13일 단군릉 개건공사를 오는 개천절 전까지 완료하도록 지시했다는 북한 중앙통신 보도에 근거한 추론이다. 23일 북한 중앙방송은 평양시 강동군에 대규모로 조성중인 단군릉 개건공사가 완료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함으로써 김정일의 10월 중순 등극설이 가장 개연성이 높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들은 현재로선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북한의 공식매체나 책임있는 실세 중누구도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내부 동향에 밝은 다른 관측통들 중에는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을 제기하는 인사도 있다.지난 13일부터 17일간 평양을 방문했던 미컬럼비아대학의 스티브 린턴교수가 최근 『북한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의 공식 선출이 연말까지 늦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일반주민이나 당간부 할것 없이 린턴교수가 만난 북한인사들은 승계 얘기만 나오면 『김일성에 대한 애도기간이 아직 불충분하다』 『국상중』이라는 등의 이유로 언급을 회피했다고 한다.바로 이같은 분위기로 미루어 보건대 가까운 시일내에 김의 공식 1인자 취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감을 받았다는 얘기다. 린턴교수는 어려서부터 한국에서 다년간 생활한데다 세계적 부흥전도사인 빌리 그레이엄목사를 수행,여러차례 북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이처럼 한국인의 정서에 정통한 인사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추론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이같은 속사정들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왕조적 사회주의체제인 북한이 「보좌」를 이토록 장기간 비워둔다는 것은 심상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김이 권력을 1백% 장악하지 못하는 형태로 북한의 권력구조가 개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통일원 등 정부 일각에선 향후 북한체제가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로 귀결될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즉 김이 당총비서나 국가주석에 취임하더라도 건강이상이나 권력장악력의 부족으로 명목상의 구심점 역할에 그치는 대신 실제 중요 의사결정은 당정치국 원로들의 「집체적 협의」에 의해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 등사후 대비 강택민 체제 정비/오늘 개막 중국 4중전회 전망

    ◎정치국·군사위 개편 집중논의/경제분야보다 정치개혁 역점 25일부터 북경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중국 공산당 14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는 강택민체제의 강화를 위한 당조직의 개편및 정비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포스트 등소평시대를 대비,당의 조직을 강의 지휘체계아래 정비해 나가는 한편, 개방의 심화에 따라 약화·이완되고 있는 공산당의 조직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의 모색이 이번 회의의 최대 현안이 되리라는 것이다. 당의 조직정비,주요인사문제,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개혁,반부패운동등 정치부문의 논의가 심도있게 논의되고 반면에 경제문제는 사실상 형식적인 논의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의 최고 정책결정권자들이 경제문제보다 등사망이후의 중국공산당 결속과 안정을 확보하는 일을 더 시급한 과제라고 보고 있으며 강체제의 안정성에도 불구,완벽한 장악력은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이번 당대회의 정치적 의미는 1백89명의 중앙위원이나 1백30명의 후보위원에 끼지 못한 각 성과 시의당 책임자들도 참가하도록 결정됐다는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경제문제에 대한 논의가 형식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은 당지도부조차 경제성장속도,각 성간의 균형발전문제,중앙과 지방간의 재정및 조세부담문제등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즉 경제문제는 그간 추진해온 기조를흐트러뜨리지 않고 추진해 나가며 경제문제가 당 내부의 결속과 안정을 해치는 논쟁거리가 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사실 올 4중전회는 시기를 당겨올 상반기중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경제문제를 둘러싼 이견등으로 계속 순연돼 왔다. 강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당의 건설문제는 크게 일부 간부의 연소화,농촌조직의 강화,사상교육강화등으로 요약된다.간부의 연소화 추진은 지난6월 군부내에 친위세력을 심기위해 강택민이 장성19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서 이런 맥락에서 친강택민세력 보강을 위한 정치국원의 충원(현재22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군부에 대한 확실한 장악을 위해 지호전국방부장겸 당중앙군사위 위원(65)을 신설된 당중앙군사위 비서장에 임명하는 문제와 등소평의 경호책임자중 한 사람인 왕서림해방군총정치부 부주임(64)을 중앙군사위위원으로 승진시키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는 사실상 군의 인사권등 실권을 쥐고있는 기관이다.등소평을 대신해 강택민의 군부내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유화청정치국상무위원과 장진국방대학교장이 부군사위 주석직을 맡고 있으나 유와 장이 79,80세의 고령으로 실질적인 집무가 어려워 좀더 젊은 군부내 강택민 대리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돼 왔다. 강체제 강화를 위한 당의 제도개혁으론 정치국의 권한 강화와 당의 상부조직에 의한 하부조직 감독강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또 반부패투쟁의 확대조치와 간부의 연소화조치의 확산을 통해 반대세력이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하기 위한 방안도 이번 회의를 통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 독 세계 최정상급 슈투트가르트발레단/「로미오와줄리엣」으로 내한인사

    ◎새달 5∼7일 세종문화회관/335년 전통… 클래식·모던 발레 병행/한국 출신 강수진씨,줄리엣으로 출연 세계 최정상급의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오는 10월5∼7일 드라마틱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국내 발레팬들과 만난다.(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하오 7시30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은 전통적인 클래식 발레는 물론,다양한 스타일의 모던발레도 병행하는 등 고전과 현대쪽의 레퍼토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특징.영국의 로열발레단,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과 키로프발레단,미국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뉴욕시티발레단 등과 함께 세계 6대 발레단의 하나로 꼽히는 명문팀으로 3백35년의 긴 역사를 갖고있다.특히 「코르 드 발레」(군무)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무용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 20여개국의 정상급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모여들어 「발레계의 국제연합」「안무가의 컴퍼니」등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내 발레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발레리나인 강수진씨(27)가 이 작품의 주인공 줄리엣으로 나온다는 점.「춤의 해」였던 지난 92년 「한민족춤제전」에 초청돼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장면을 10여분간 선보이기도 했지만 3막12장의 전막을 펼치긴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층 기대를 모은다. 「마적」(모리스 베자르 안무)의 파미나,「마타하리」(레나토 자넬라 안무)의 마타하리 등 대작의 주역을 맡으며 독일 평단으로부터 『탁월한 음악성과 무대장악력을 지닌 무용가』라는 찬사를 받은 강씨는 발레리나로서의 신체조건과 기량,정신적 강인함 등을 두루 갖춘 재원.동양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상하체가 반반으로 균형잡힌 1ⓜ67㎝의 키에 동서양의 미가 조화를 이룬 마스크 등 발레리나로서의 천부적인 조건이 그의 실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풍부한 감성과 명쾌하고 군더더기 없는 춤동작이 트레이드 마크. 비교적 뚜렷한 이야기구조를 갖춘 「로미오…」는 반목 질시하는 두 명문가 몬태규가와 카퓰렛가의 두 연인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불우한 사랑을 그린 「대중적」고전으로 셰익스피어극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운명적 연예비극이다.지난61년 무명의 존 프랑코가 초빙된 뒤 62년 초연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세계적 명성을 안겨주기도 한 작품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줄리엣의 독백장면과 발코니·침실장면 등이 순수한 고전발레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가 하면 상가에 모여든 군중장면에서는 「타란텔라」(이탈리아 민속무용)의 활기찬 동작과 성격무용,파드되(2인무),군무 등이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일 「로미오와 줄리엣」은 타개한 전설적인 안무가 존 프랑코의 대표작으로 그의 뒤를 이은 브라질 출신의 무용수 마르시아 하이데가 예술감독을 맡았다.누레예프,바리시니코프등 세계 최고의 남성 무용수들과 공연한 하이데는 존 프랑코가 미국공연에서 돌아오던 73년 더블린 상공 비행기 안에서 45세의 나이로 갑자기 숨지자 대신 감독을 맡아 그의 작품세계를 이어가고 있는 인물.따라서 이번에 올릴 「로미오와 줄리엣」도 존 프랑코류 안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단순한 줄거리 나열방식을 지양하되 주인공 로미오와 줄리엣의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보다 직접적으로 강조,작품의 주제를 선명히 드러내는 방식을 택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한편 세계무용연맹 한국지부(위원장 박용구)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자력으로 국제무대에 진출한 강수진씨를 돕기위한 「강수진 후원회」를 결성,10월중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어서 초가을 발레계에 훈훈한 미담을 낳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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