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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대선기획단 화합에 무게/경선탈락자 측근인사 대폭기용 예상

    ◎선대위 규모의 60% 수준까지 조직 확대 이번주에 모습을 드러내는 신한국당의 대선기획단은 당내 각 계파가 총출동하는 전방위조직이 될 전망이다.따라서 기획단도 지난주 당직개편처럼 화합형 인선이 될 수 밖에 없다.이회창 대표는 “능력과 효율성도 중시돼야 하지만 당내 화합과 결속을 위해 여러 사람을 두루 기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경선때 어느 후보편에 섰던 관계없이 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되자는 것이다.당소속 국회의원을 대부분 참여시켜 당의 이완된 분위기를 추스리고 빠른 시일내에 이대표체제를 정착시키려는 뜻이 강하게 배어 있다. 기획단 구성의 전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진 강삼재 사무총장은 “경선때 각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망라될 것”이라며 매머드급을 예고했다.강총장은 “92년 대선때는 기획단이 선대위의 10분의 1 규모였지만 이번에는 선대위의 60%까지 조직을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기획단은 10월초로 예상되는 선거대책위원회 발족때까지 대선에 대비한 제반 실무준비를 담당한다.따라서 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만 합치면 곧바로 선대위 조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강총장이 단장을 맡는 기획단은 산하에 ▲기획 ▲조직 ▲홍보 ▲직능 ▲정책 등 5개 본부를 두고 본부장에는 3선이상의 중진의원들을 전진배치시킬 방침이다.김진재 서정화 현경대 변정일 서상목 백남치 김태호 유흥수 강용식 김운환 박우병 의원 등이 본부장감으로 거론되고 있다.또 각 본부별로 수명의 부본부장을 둬 경선탈락자 진영에 섰던 능력있는 초·재선의원들을 흡수할 계획이다.이와 관련,이대표측에서는 이수성 고문측의 이재오 유용태 김석원 강성재 최연희 정의화 박종우 의원,김덕룡 의원측의 박명환 맹형규 이신범 이경재 김충일의원,이한동 고문측의 김영진 의원,이인제 경기지사측의 이용삼 김학원 의원 등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또 김영삼 대통령 직계인 김무성 김길환 의원과 조직장악력이 뛰어난 이재명 의원도 중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유권자와 직접 접촉하는 직능본부는 산하에 60∼70개의 위원회를 두고 직능별 조직화 작업에 착수할방침이다.
  • “대통령선거 승리 확신”/강삼재 총장 일문일답

    ◎야 병역시비 등 정치공세 맞대응 할 것 신한국당 사무총장에 5개월만에 복귀,12월 대선의 ‘야전사령관’으로 선거를 진두 지휘할 강삼재 신임총장은 7일 당직개편이 단행된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의 잠재력과 역량을 발휘한다면 대선 압승은 낙관하지 않지만 승리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총장직 제의는 언제 받았나. ▲지난 4일 이회창 대표와 저녁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 였다.적임자가 아니라고 고사했으나 2시간동안 많은 얘기를 하면서 당이 필요로 한다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총장직을 고사했던 이유는. ▲새로운 얼굴에 새로운 팀이 대선을 이끌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대표가 어떻게 설득했나. ▲‘경선이후 각 진영의 사람들 가운데 크건 작건 감정의 찌꺼기가 있고 당의 결속과 화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4·11총선 당시 선대위 의장이었던 이대표가 본부장으로 일한 나를 눈여겨 본 것 같다. ­대선을 어떻게 치를건가. ▲달라진 시대에 맞는 집권당상을 만들어야 한다.허물이 있다면 개선해 당이 국민 품에 안기도록 하겠다.최선을 다해 선거전을 펼친다면 승리는 우리의 것으로 확신한다.야당의 병역시비 등 정치공세에는 맞대응하겠다. ­당내 화합과 결속 방안은. ▲내주초 발족하는 대선기획단에 각 경선후보 진영의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겠다.경선때의 자그마한 앙금까지 없애는 것이 쉽지 않겠으나 조만간 경선이전으로 복원될 것으로 본다. 강총장은 ‘실세총장,‘YS직계맨’으로 통하는 4선의원으로 업무장악력과 추진력이 뛰어나 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이 대단히 두텁다. 12대 총선때 마산·창원에서 32세의 최연소로 원내에 진출한 뒤 야당의 대변인을 거쳐 당무의 기획,조정기능을 도맡아 왔다.집권여당 사무총장으로 95년 6.27지방자치선거와 96년 4·11총선을 총지휘하면서 선거정국 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평이다. ▲경남 함안·45세 ▲경희대 ▲통일민주당 대변인 ▲민자당 정책조정실장·기조실장
  • 신임 장·차관급 프로필

    ◎김태정 검찰총장/호남연고 첫 수장에… 문민초 사정 진두지휘 호남에 연고가 있는 인물로 검찰 사상 최초로 총장직에 올랐다.문민정부 초기 대검 중수부장으로 슬롯 머신 사건을 비롯,사정 수사를 진두지휘한 특수 수사통. 호방한 성격에 처음 만난 사람과도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화력이 높아 ‘마당발’로 통한다.추진력과 함께 조직 장악력 등 보스 기질이 뛰어나다. 94년 사시 4회 동기인 최영광 전 법무연수원장과 ‘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지검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다 고배를 들었으나 이번에 설욕했다.93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때 검찰 인사 가운데 꼴찌에서 세번째를 기록했다.부인 연정희씨(50)와 사이에 3녀. ▲부산(56) ▲광주고·서울대 법대 ▲대검 중수1·3과장 ▲서울지검 특수1·3부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보호국장 ▲대검 중수부장 ▲부산지검장 ▲법무부 차관 ◎김용문 복지부 차관/행시10회… 복지부서 26년 잔뼈굵어 71년 10회 행시에 합격한 뒤 복지부내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미국 피츠버그대 국제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석사학위를 취득할 때 우등상을 받을 만큼 학구적이다.자상한 성품으로 따르는 부하 직원이 많다.부인 임덕빈씨(49)와 1남2녀. ▲경남 밀양·51세 ▲서울대 국문과 ▲감사관 ▲식품국장 ▲연금보험국장▲식품의약품안전본부장 ▲사회복지정책실장 ▲기획관리실장 ◎이용원 교육부 차관/한때 교편생활… 악기·바둑 수준급에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행시 10회에 합격한 뒤 교육부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교육통.업무추진 능력과 통솔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다.색소폰과 전자오르간 등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바둑도 수준급. 부인 김순옥씨(51)와 1남3녀. ▲경북 칠곡·55세 ▲대구대 ▲문교부 교육행정과장 ▲경북대 사무국장 ▲교육부 보통교육국장 ▲중앙교육연수원장 ▲기획관리실장 ◎이영탁 행정조정실장/기획원·재무부 두루 거친 경제관료 행시 7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거친 경제관료.말수가 적고 깔끔한 외모와 달리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청와대 비서관 시절에 쓴 ‘시민을 위한 경제이야기’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취미는 테니스. 부인 권경옥씨(48)와 1남1녀. ▲경북 영풍·50세 ▲서울대 상대 ▲경제기획원 종합기획과장 ▲재무부 증권국장 ▲재무부 경제협력국장 ▲재정경제원 예산실장 ▲교육부 차관 ◎신우재 공보수석/대통령연설문 작성 7년 미문 정평 차분하고 부드러운 성품.대통령 연설문 작성자로 7년7개월을 일한 경력이 있다.미문으로 정평이 나있다.박학다식해 ‘백과사전’이라 불린다.사진촬영이 전문가급.야생화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새해선물로 돌리기도.부인 김지명씨(49)와 1남1녀. ▲서울(54) ▲서울대 철학과 ▲한국일보 정치부기자 ▲문공부 공보국장 ▲주서독공보관 ▲대통령공보비서관 ▲한국언론연구원장 ◎이보식 산림청장/임시직서 출발한 산림행정 산증인 산림행정의 입지전적 인물.62년 임시직으로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에 들어와 산림청 차장까지 오른데 이어 이번에 청장으로 발탁됐다.성격이 부드럽고 전문가답게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다.임목육종연구소장으로 있을때 주목의 씨눈에서 항암제인 ‘택솔’을 개발한 주역.산을 좋아한다.부인 임정자(59)씨와 2남1녀.▲황해도 수안(60) ▲서울대 농대 ▲산림청 조림국장 ◎이영래 행정수석/업무장악 능력 뛰어난 내무행정통 구공화당 사무직 출신으로 77년 4급에 특채돼 통일원 기획예산담당관으로 관계에 발을 디뎠다.청와대 행정비서관 안양시장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내무행정통.업무장악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폭넓다.마지막 임명직 인천시장으로 세무비리사건을 무난히 마무리했다.부인 윤명자(54)씨와 3남.▲강원 강릉(57) ▲서울대 사회학과 ▲춘천시장 ▲내무부 민방위본부장 ▲산림청장
  • 업무 전문성·국정 일관성 중시/차관인사 배경·뒷얘기

    ◎김 총장 예상 깬 발탁… 부처 내부승진 많아 7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는 ‘8·5개각’이후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었다.업무의 전문성과 국정의 일관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대부분 부처내 1급들을 차관으로 승진시킴으로써 공직사회 사기를 진작시키려한 측면도 있다. ○…차관급과 함께 단행된 검찰총장(장관급) 인사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김태정 법무차관이 발탁됐다.김차관과 최영광 법무연수원장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가운데 6일까지는 최연수원장이 유력시되는듯 비쳤다. 신임 김검찰총장은 문민정부 초기 대검 중수부장으로 비리척결을 주도,김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김총장의 임명에는 임기 마지막까지 검찰에 대해 강력한 장악력을 갖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배어있다.김총장은 부산태생이지만 초중고교를 여수와 광주에서 다녀 사상 처음으로 호남출신 검찰총수가 탄생한 셈이다. 최연수원장은 ‘5공’때 사회정화위원을 했고 서울지검장 시절 ‘5·18’에 대해 ‘공소권 없음’이라는 결정을 내렸던게 탈락의 불운을 가져왔다. ○…이번 차관급 인사는 연쇄적으로 빈 자리를 메우는 식이었으나 전계휴 전 보건복지차관만이 그와 관계없이 교체됐다.전전차관은 지난 5월 이해원 전 보사장관의 ‘강권’에 의해 현직 청와대비서관인 C모씨를 비롯,일부 보건복지부 간부들과 골프를 치다 총리실 사정팀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전전차관은 최근 차관회의석상에서 농축산물 검역권의 농림부 이양문제를 둘러싼 논란끝에 험한 얘기를 하면서 회의장을 뛰쳐 나가기도 했다는 것. 사정당국은 강원 원주시 일부 간부를 비롯,골프를 쳤다는 이유로 수십명의 공직자를 징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 임기말까지 ‘골프금지’를 내세운 공직기강잡기가 계속될 것 같다.
  • 후보별 지지도 출신지와 정비례/합동연설회 전반부 판세 분석

    ◎절대강자 없이 혼전… 후보연대 중요성 더욱 부각 11일 부산지역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경선주자들의 합동유세 전반부가 사실상 매듭됐다고 할 수 있다.12일 제주지역 합동연설회가 있긴 하나 대의원 수가 166명 밖에 되지않아 대세의 영향권 밖에 있다.따라서 경기 강원 충북 대구·경북 광주·전남을 거쳐 이날 부동층이 두터운 부산지역 연설회를 고비로 초반 판세를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후보별 합동연설회 전반부 판세는 어느 누구도 대세를 완전 장악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회창 후보가 비교적 고른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승부를 가를 만한 수준은 아니다.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지지도가 약간씩 다르나 과반에 훨씬 못미치는 광주·전남지역의 38.9% 지지도가 가장 높은 수치이다.충북의 18.9%∼대구·경북의 33% 사이를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주자들도 마찬가지다.TV토론 이후 꾸준한 상승세의 이인제 후보도 경기에서 35.5%로 수위를 차지했을 뿐,10∼20%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물론 예상밖의 선전이긴 하지만,아직 확실한2위 자리를 굳히진 못하고 있는 상태다.오히려 조직을 갖고 있는 당내파 후보들의 ‘역풍’을 받으면서 주춤거리는 형세다 이처럼 어느 주자도 대세를 장악하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후보별 지지도가 비교적 ‘지역주의적’ 경향을 띠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여론조사결과를 보면 경기지역은 이인제 후보와 이한동 후보의 수위다툼을 벌였고,대구·경북은 이수성 후보의 선전,광주·전남은 김덕룡 후보의 약진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의 공통점은 각 후보가 평소 이들 지역에 대해 자신의 연고권을 주장해온 곳이라는 점이다.이는 종반전으로 접어들수록 후보간 연대에 보다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의 반증이기도 하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오늘로써 합동유세가 절반이 끝났지만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않고 있는것 같다”고 분석했다.즉 ‘바람’과 세몰이를 통한 조직장악력이 이변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는 풀이다. 결국 이같은 후보군의 한계는 합동연설회를 특징없는 ‘말의 성찬’과 세과시의 무대로 전락시킨 점이 없지 않다는지적이다.여타 후보중 이인제 후보가 약간 상승효과를 얻었으나 모두 대동소이했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후보경선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연설회를 서너차례 거치면서 이제 7명의 후보 모두가 잘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면서 후보간 연설능력이 ‘평준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이제 더이상 연설회가 승부의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후반부에 들어서면 지역연설회보다는 후보간 연대움직임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벌써부터 그런 징후들이 감지된다. 특히 전반부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중대한 선택을 해야할 후보들이 적지않다.이들의 연대는 후반부 합동연설회의 하이라이트인 19일 서울지역 연설회 전후에 드러나리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경선 ‘대의원 혁명’ 이뤄질까/위원장 장악력 싸고 양론 팽팽

    ◎‘반란표’ 경계속 위원장 단속 활발/“부동층 상당수… 파란일 것” 주장도 “35명의 대의원도 장악 못하면 어떻게 위원장을 합니까.99%는 위원장을 따르도록 할거에요”(강원도의 한 초선의원),“요즘 빗발치는 대의원 여론조사에는 위원장이 지지하는 후보로 대답해주지만 전당대회에선 마음에 둔 다른 후보를 찍을 겁니다”(부산지역 40대 대의원). ○위원장 대의원 장악력 70% 신한국당 경선을 앞두고 대의원을 장악하려는 지구당위원장과 자율투표를 하려는 대의원의 기 다툼이 팽팽하다.이른바 ‘대의원 혁명’이 가능한 지는 합동연설회가 중반을 지나면서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현재 위원장의 대의원 장악력은 40∼90%정도로,평균 70%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70%로 볼때 1차투표 과반수 득표를 하려면 150명의 위원장은 확보해야 하나 어느 후보도 이에 못미치고 있다. ○후보들 대의원 반란 경계 이회창 후보측은 30%대의 대의원 지지율을 합동연설회 중반부터 우세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40%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대의원의 ‘반란’을 경계하면서이후보를 지지하는 위원장들의 ‘표 단속’도 어느 진영보다 활발하다.이후보를 지지하는 한 원내위원장은 “전당대회전까지 대의원들과의 ‘세미나’를 3∼4차례 열어 대의원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도시중심 부동층 늘어 그러나 이인제 김덕룡 후보 등 다른 진영의 전략과 분석은 다르다.부동층이 늘어나는 서울 부산 인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위원장 장악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주장이다.합동연설회를 통해 후보를 직접 평가할 수 있게 된데다,각종 여론조사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의원들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부산의 한 위원장은 “특정후보에 줄을 섰더라도 투표에는 방관하겠다는 위원장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비밀투표인 경선에서 위원장의 일사불란한 대의원 장악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영호남·충청 몰표 가능성 이런 양론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혁명은 지역성이 미미한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지역적 몰표 가능성이 있는 영남 호남 충청권에서도 잠재력을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따라서 전 대의원의 20%정도로 파악되는 부동층과 ‘대의원 혁명’가능성을 변수로 고려하면 경선결과의 파란은 이뤄질수 없는 꿈만은 아닌듯 싶다.
  • 당적보유 장관들 “경선 중립”/“대의원추천 요구 일체 불응”

    ◎강 부총리 등 8명 “국정 전념” 신한국당 지구당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현직 장관들이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에 휩쓸리지 않기로 결의해 주목되고 있다.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후보등록에 필요한 대의원 추천과 관련,어느 주자에게도 소속 대의원의 추천서를 써주지 않기로 한 것이다.현재 신한국당 당적을 갖고 있는 국무위원은 8명이다.강경식 경제부총리(부산 동래을) 정시채 농림부장관(전남 해남·진도) 강현욱 환경부장관(전북 군산을)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경기 광명을)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부산 사상을) 김한규 총무처장관(대구 달서갑) 신경식 정무1장관(충북 청원) 등 7명이 대의원 35명을 거느린 위원장이다.김윤덕 정무2장관만 유일하게 당적만 갖고 있을뿐 위원장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 24일 김한규 총무처장관의 제의로 주자들의 대의원추천 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한다.현직 장관이 특정주자 편에 서게 되면 김심과 관련해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신경식 장관은 『장관이 어느 주자는 해주고 어느 주자는 안해줄 경우 반드시 뒷말이 나올수 밖에 없다』고 불응 배경을 설명했다.경선이 끝날 때까지 가능한 한 중립을 지키며,국정수행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문제제기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정발협은 이회창대표가 국무위원까지 동원,대세론 확산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하지만 대의원들이 지연·학연에 따라 추천서에 사인을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이를 막을 방도는 없다.대의원 장악력도 장관마다 편차가 클 수 있다.장관들이 선호하는 주자들도 각양각색이다.그럼에도 이번 결정은 극한으로 치닫는 당내 경선판도에 신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당3역 등 고위당직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 지역따라 주자별 우열 뚜렷/여 경선주자 시도대의원 판세 분석

    ◎서울­이 대표와 김덕룡 의원 2강구도/부산·경남­이 대표·박찬종,이수성 고문 각축/대구·경북­“고향후보 밀자” 이수성 고문 상승/충청 이 대표 전북 김 의원 독주… 수도권·강원선 혼전 전당대회 대의원 선출을 위한 지구당 및 시·도지부 대회가 13일 끝남에 따라 신한국당 경선은 점임가경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각 주자들은 대의원들의 자율투표 바람에 큰 기대를 걸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바닥표훑기에 여념이 없다.현재 각 주자진영의 주장과 객관적인 평가를 종합해볼때 이회창 대표가 서울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고른 지지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고,그 뒤를 당내기반이 탄탄한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민주계의 직간접 지원을 받고 있는 이수성 박찬종 고문이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서울◁ 전통적으로 지역색이 엷은 곳이고 지구당위원장들도 뚜렷한 지지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있어 일단은 혼전이라고 할 수 있다.대의원들도 위원장이 막판에 속내를 드러내더라도 일사분란하게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따라서 특정후보의 싹쓸이는 생각하기 힘든 곳이다.또한 서울 대의원들의 향배는 경선의 가장 확실한 가늠자가 될수 밖에 없다.지역대의원 9천380명의 5분의 1가량인 1천680명이 서울에 몰려있는 점에서 그렇다. 초반 판세는 이회창 대표와 김덕룡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이대표는 대세론으로,김의원은 위원장 장악도에서 눈에 띈다.이대표쪽에는 백남치(노원갑) 서상목(강남 갑) 박성범(중) 홍준표(송파갑) 의원과 김기배(구로갑) 양경자(도봉갑) 정성철(강남을) 위원장 등 10여명이 확실히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다.이대표측은 『최소한 15명정도가 우리편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장담한다.반면 김의원도 계보 핵심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박명환(마포갑) 맹형규(송파을) 이신범(강서을) 김충일(중랑을) 의원과 김영춘(광진갑) 이성헌(서대문갑) 위원장 등이 대표적 인맥으로 김의원을 대신해 표밭훑기에 나서고 있다.김의원은 호남출신 대의원들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이대표와 김의원의 뒤를 박찬종 이수성 이한동 고문이 따르고 있다.박고문은 높은 대중적 인기도와 서울시장선거출마 경험을 바탕으로 바닥표잡기에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지구당위원장 장악에서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형국이다.최근들어 바람을 타고 있는 이수성 고문은 강성재 의원(성북을)과 이춘식 위원장(강동갑)을 내세워 「역대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이한동 고문은 오른팔인 김영귀 의원(동대문을)을 전도사로 내세워 민정계 대의원들을 한데 묶는 「적자론」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47개 지구당에 골고루 퍼져 있는 민정계 대의원들이 확실한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는게 이고문측 주장이다. ▷인천·경기·강원◁ 전반적인 지역주의 성향에 불구하고 서울처럼 지역색이 비교적 탈색된 곳이다.위원장 분포만으로 본다면 인천은 친이회창 대표 성향인 민정계의 나라회 소속 위원장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이대표의 강세가 돋보이고 김덕룡 의원이 바싹 추격하는 양상이다.나라회의 심정구(남갑) 서정화(중도·옹진) 이강희(남을) 의원과 이윤성 당대변인(남동갑)은 이대표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이원복(남동을) 의원 등은 김덕룡 의원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다.이밖에 조진형 의원(부평갑)은 이한동 고문,원외인 안상수 위원장(계양·강화갑)은 박찬종 고문,조영장 위원장(서)은 이수성 고문쪽에 가깝다. 경기도는 「중부권 맹주」 이한동 고문이 이성호(남양주) 이사철(부천 원미을) 등 10여명 안팎의 위원장을 확보,가장 앞서 있고 이수성 고문과 이인제 경기지사가 맹렬히 뒤쫓고 있으나 관망파도 상당수다.이대표,김덕룡 의원은 3∼4명의 원내외 위원장을 확보하고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수도권은 부동표가 많아 선거막판까지 예측할 수 없는 역대선거의 성향이 경선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초반의 판세가 경선 막바지에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대의원 반란」의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강원지역은 혼전의 양상을 보인다.박우병(태백·정선) 함종한(원주갑) 송훈석(속초·고성·양양·인제) 의원이 이대표쪽으로 기울었고 유종수(춘천을) 최욱철(강릉을) 이용삼(철원·화천·양구) 의원이 김덕룡 의원,최연희(동해) 의원이 이수성 고문 지지성향을 보이고 있다. ▷충청◁ 충남 예산출신의 이회창 대표의 독주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수성 이한동 고문과 충남 논산출신인 이인제 경기지사가 2위그룹을 형성하며 두어걸음 뒤에서 쫓고 있다.원외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반이대표 정서가 강한 정치발전협의회의 영향력이 컸으나 지구당대회를 거치면서 정발협의 입김이 감소하는 반면 이대표 지지가 상승하는 분위기다.보궐선거를 앞둔 예산의 오장섭 위원장과 김종호(충북 괴산) 신경식(〃 청원) 정무장관 등 민정계를 주축으로 이대표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친이수성 고문 성향의 정동포럼 회원 상당수가 충청권에 포진,이고문의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으며 이한동 고문의 지지세도 남아 있어 일정한 득표력을 갖고 있다.이지사는 위원장보다는 대의원 공략에 적극적이어서 막판 「대의원 반란」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지역대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선이 이달말 후보등록을 거쳐 중반으로 접어들고 후보가 압축되면 이대표의 압도적 우세속에 이지사,이수성 고문 등으로 판세가 2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호남·제주◁ 광주 전남지역은 이회창 대표와 김덕룡 의원이 초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반면 전북은 이곳이 고향인 김의원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다른 주자들은 명함내밀기에 그치고 있는 양상이다.특히 「영남후보배제」의 정서가 강해 막판에는 김의원을 축으로 한 지지논쟁이 일 가능성이 높다.즉,고향사람을 키울 것이냐,아니면 대선 승리를 생각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전북은 「홀로서기」라는 지역정서가 김의원으로 분출돼 김용기(익산갑) 이건식(김제) 양영두(임실 순창) 위원장이 공개지지를 선언하는 등 대세 장악에 성공한 것으로 읽혀진다.하지만 광주·전남은 김의원의 우세속에서도 민심과 본선을 감안한 대의원들의 반작용도 만만치 않다.사실 전석홍 의원(무안)을 빼고는 모두 원외위원장이어서 대의원 장악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위·아래 따로놀기」의 대표적인 곳으로 점쳐진다.이대표가 이런 기류를 등에 업고 대세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이한동 이수성 고문도 파고들고 있으나 지지세는 미약하다는게 중론이다.지구당이 3개인 제주는 가장 분명한 지지도를 나타낸다.일찍 이대표진영에 가담한 변정일 의원(서귀포 남제주)과 김윤환 고문의 핵심측근인 양정규 의원(북제주)도 이대표쪽으로 기울고 있어 이대표가 우세한 형국이다.현경대 의원(제주시)은 이한동 고문 지지를 천명하며 표밭관리를 대신하고 있어 결국 이대표와 이고문이 6대4의 비율로 표를 나눠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경남◁ 부산 21개,경남 23개 등 모두 44개의 지역구를 가진 이 지역은 이회창 대표와 박찬종 이수성 고문의 정립구도를 보이고 있다.특징은 지구당위원장들과 대의원들의 지지성향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즉,위원장들은 이대표와 이고문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는 반면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지역 출신인 박고문이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때문에 위원장들의 대의원 장악력이 높은 경남에서는 이대표와 이고문이,대의원들의 독립성이 강한 부산에서는 박고문이 각각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부산의 경우 시지부대의원을 포함,770명의 대의원중 절반이상이 박고문을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향후 경선과정에서 지역주의 경향이 어느 정도 나타나느냐에 따라 이들의 우열은 차이를 보일 공산이 크다. 이 지역에서의 승패는 그러나 이같은 초반판세와 별개로 당내 최대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정치발전협의회의 낙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위원장 대다수가 정발협 소속인 까닭이다. ▷대구·경북◁ 이회창 대표와 이수성 고문간의 기세 다툼이 치열하다.대구 13개,경북 19개 지구당의 위원장 가운데 확실한 이대표의 지지파로는 강재섭·백승홍·신성일·박세직·임진출 위원장이,이고문 지지파는 김석원·이원형·이철우·장영철·이상득·주진우 위원장이 손꼽히고 있다.나머지 위원장 가운데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최병렬 의원을 지지하는 위원장이 한사람씩이고,그밖에는 지지표명을 유보한채 중립을 표명하고 있다. 또 이 지역 위원장들 가운데 김찬우·권정달·임인배·박시균·주진우·김광원 위원장은 범민주계 모임인 「정발협」에 가입했고,강재섭·김일윤·장영철·이상득 위원장은 민정계 그룹인 「나라회」에 참여하는 등 지지 성향이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의원들의 성향은 위원장의 분포와는 조금 다른 면이 나타나고 있다.『적어도 1차 투표에서는 유일한 고향후보인 이수성 고문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최근에는 『적어도 차기정권에서 TK지분은 보장받자』는 차원에서 대구와 경북지역 위원장들이 각각 「행동통일」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 이 대표 권력분산론 제기 파문 확산

    ◎“경선 주도권잡기 전략” 주자들 경계/“합종연횡 가시화” 분석속 득실 점쳐/정발협 “국민 혼란 우려” 부정적 입장 10일 여권에서는 이회창 대표의 「권력분산론」이 단연 화두였다. 특히 다른 경선주자들은 이대표의 「권력분산론」이 주자들간 합종연횡에 미칠 영향과 파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이대표가 이홍구 고문 등 일부 주자들의 권력구조 개편논의에 「뒤늦게」 뛰어든 배경에도 주목했다. ○구체적 연대대상 거명 이대표는 이날 상오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종연횡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며 평소 지론일뿐』이라고 연막을 쳤다.정작 속내는 이대표 주변에서 흘러나왔다. 한 측근은 『이대표의 권력분산론이 합종연횡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특정 주자가 아니라 누구에게든 적용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연대」의 대상까지 거명했다.김덕룡 의원과 이홍구 박찬종 고문,범민주계 세력 등이다. 다른 측근은 『대표직 사퇴 공방에서 벗어나 경선 주도권을 잡고 대세를 굳히기 위한 전략』이라고 털어놨다.현재 자체 집계로 이대표를 지지하는 원내외 위원장이 130명에 이르지만 위원장들의 대의원 장악력에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으므로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기 위해서는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이대표측 계산이다. 후보간 합종연횡도 예상보다 빨리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슈메이킹」에 성공한 이대표가 의도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특히 당내 경선과정에서 최대변수로 꼽히고 있는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 「나라를 위한 모임(나라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점은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나라회선 긍정적 반응 이대표 지지자가 많은 「나라회」는 『1인 중심 권력구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논의』라며 원칙적인 찬성의 뜻을 나타낸 반면 「반(반)이정서」가 강한 「정발협」은 공식 문건을 통해 『자칫 국민을 혼란스럽게 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게다가 반이측 주자들이 이대표 주도의 권력분산 논의에 순순히 화답할지도 의문이다.일부 주자들이 『권력분산론은 내가 원조』라며 「들러리」역할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이대표의 복안에 대한 경계심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비교적 중립적인 당내 율사출신의 한 중진의원도 『권력의 속성상 「제도적 권력분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적 권력분산」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며 경선전략 차원의 권력구조 논의가 아니겠느냐며 물음표를 달았다.
  • 피아니스트 백건우(이세기의 인물탐구:133)

    ◎끝없이 「대곡」에 도전하는 “건반의 거장”/미·불 등서 더 명성… 라벨·리스트 해석에 권위/고전적 기교·낭만적 선율로 청중 매료시켜 그는 음악의 화가,음악의 철학자, 음악의 시인이다.한편의 시를 쓰기 위해 무수한 어휘의 바구니속에서 하나의 낱말을 골라내고 그 낱말이 다음의 낱말에 연결되어 어떤 이미지를 형성할것인가를 무한히 추구해 나간다.그리고 높고 낮고 험한 계곡과 계류를 지나 정상에 올랐을 때의 정복감과 승리감,완성과 사색을 동시에 안겨준다.그의 「메피스토 왈츠」는 마치 여러 대의 피아노가 협주하는듯한 역동성을 분출시킨다.또 「발렌슈타트 호반」은 금물결이 튕겨나오고 나뭇잎새에 맺힌 이슬방울이 수면에 아롱지는 섬세함의 극치다.고전적인 기교와 낭만적인 선율이 조화된 그의 연주는 때로는 넘치는 폭발력으로,때로는 심장을 후비는 미세한 서정성을 만들어냈고 잘게 부서지는 투명한 화음과 광풍같은 질주로 치닫다가 자지러질듯 소멸된다. 그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넘나들며 난곡 대곡에 끝없이 도전한 마에스트로다.일찍이 라벨과 리스트 해석의 권위자로 떠올랐고 독일의 슈트겐슈미트는 『백건우보다 「밤의 가스파르」를 더 훌륭하게 연주한 사람은 없을것』이라고 단언한다.프로코피에프 무소르크스키 라흐마니노프에 이어 지난 92년 프랑스 단테사가 출반한 스크리야빈연주는 권위있는 디아파종 금상에 선정되었고 「놀라운 기량과 독특한 점층법으로 스크리야빈의 색소와 섬세함을 제압하고야 말았다」는 평을 받았다.프랑스의 음악평론가 알랭 코샤르는 「스크리야빈의 해석에 있어 호로비츠,리히터에 대항할 확실한 경쟁자가 나타났다」고 격찬,리스트의 「헝가리광시곡」에 대해서도 「천재적 해석의 결정판」으로 못밖는다. ○배재중 졸업후 단신 도미 지난해 가을 명동성당에서 국내초연한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은 그의 수많은 연주중에서도 단연 명연주의 백미다.올리비에 메시앙의 이 피아노대곡은 연주시간 2시간 30분 길이에다 기교적으로도 대단한 난곡이어서 이를 완주한 피아니스트는 손꼽을 정도다. 이곡을 들은 사람들은 무엇을 만날지 알수없는 소리의 힘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아기예수의 이미지가 다이아몬드의 다면체처럼 반짝거리는 신비로운 상념을 체험할수 있었다. 성당안은 음이 뿜어내는 눈부신 광휘로 가득찼고 별들이 일으키는 우주의 천둥소리에 청중은 전율했다.그는 화음의 각음을 연속적으로 연주하는 아르페지오의 연쇄와 폴리포니(다성음악)로 장대한 음악의 성전을 구축해 낸것이다.「변화무쌍한 리듬,찬란한 화성,소용돌이치는 음의 진행」속에서 소리는 빛의 다발이 되어 객석을 온통 얼어붙어버렸고 연주가 끝나자 청중은 한동안 침묵,문득 깨어나 전원 기립과 긴 박수로 열광했다.메시앙이 「나는 음악을 듣고 작곡할때 움직이는 모든 색채를 본다」고 했듯이 그는 다채로운 음의 변화를 작가자신이 되어 되살려낸 것이다.청중은 더이상 바랄것이 없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칠수있는 분위기에서 자라났다.장충국민학교 3학년때 벌써 김생려씨가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주제를 위한 랩소디」협연으로 「천재성과탐구성」의 기미를 보이더니 배재중 졸업후 혼자서 도미,맨손으로 세계음악의 중심에 뛰어들어 고독한 방황끝에 어떤 음악을 어떻게 연주할 것인가를 터득하여 「건반위의 순례자」가 되었다. 일년내내 꽉찬 스케줄속에서 연주여행으로 끝없이 움직이는 가운데도 그는 음악을 말할때 두눈을 반짝인다.지금도 순수무결한 소년같은 모습이지만 연습에 들어가면 숲을 조감하는 매처럼 날카로운 안광을 번뜩이며 건반을 낚아채고 찍어낸다.그리고 건반 깊숙이 숨어있는 미지의 보석들을 얼마든지 캐낸다.앉은 자세 하나만으로도 피아노 장악력이 느껴질만큼 그의 모든 분위기는 이미 음악이다. ○여우 윤정희와 결혼 또 엄격주의자로서 보수적인 편이지만 지휘자나 오케스트라와의 곡해석에서 의견이 다를때는 상대방의 무한한 가능성에 요구하기보다 제한된 능력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응해나간다. 지난해 차이코프스키 볼쇼이교향악단과 BMG(RCA레드실)가 제작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완주녹음에 들어갔을때 그는 명상적인 순간을 길게 가져간데 비해 페도세예프는 열혈적인 슬라브의 민족성을 몰아붙이듯 빠르고 강한 템포로 오케스트라를 지휘,그러나 페도세예프는 「라흐마니노프의 선율이 가진 난해한 깊이를 어려움없이 끌어내는 백건우」를 이해하여 두 사람은 마법에 걸린듯 호흡과 개성을 맞춘 뒷얘기를 남기고 있다. 폭넓은 통찰력과 감각적 기교를 겸비한 그는 곡이 갖고있는 고유한 색채를 가장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피아노의 시인」「피아노의 건축가」로서 그의 음악은 맑게 정제된 영롱성으로 화창감을 성취하는 것이 특징이다.그의 연주에 감동받은 브리짓드 마셍은 「르마뗑」지에다 「백건우의 리스트연주는 한마디로 신비로운 여행이며 청중들을 작품의 심장부로 끌어들여 원초적인 맥박의 경험과 그 깨달음을 전해준다」고 했다.그와 절친한 피가로지의 피에르 페티도 「만약 리스트가 현재 살아있다면 틀림없이 백건우와 같이 빈틈없는 테크닉과 순수하고 경이로운 음악적 해석으로 연주했을 것」이라고 평한다.이런 모든 증명처럼 그의 음악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먼저 「시적 심상」을 떠올리게 하는 매력이 76년 파리에서 결혼한 영화배우 윤정희와의 사이엔 바이올린을 공부하는 딸 진희양(20)이 있다.음악외엔 그림과 영화를 좋아하고 사진실력은 수준급,무대예술에 관심이 많아 그방면의 책과 대화를 즐긴다. ○권위의 디아파종상 수상 이제 그는 세계적으로 일급연주자만을 엄선하는 RCA의 전속으로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등에서 그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녹음하고 있다.이른바 세계적 음악가로서 입지를 굳힌 셈이다.또 수많은 대곡을 정복하고 다음 대곡의 정상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그는 에베레스트를 탐험하는 산악인에도 비유된다.그러나 「피아노 비루투오소」「그레이트 카리스마」로 불리는 시기이지만 어떤 찬사에도 쉽게 현혹되지 않는다.음악에서의 완성이라든가 원숙은 있을수 없다는 주의다.그래서 연주할 때마다 언제나 새로 시작하는 자세,건실한 학구적 태도를 고집스럽게 지킨다. 무궁무진한 음악의 광활한 세계에 파고들어 다음은 어떤 신세계를 펼쳐낼 것인가.그리고 새롭게 캐낸 수많은 음과 리듬을 내부에 양성시켜 어느날 일진광풍을일으킨다.누군가 「1세기에 몇명 나오는 예술가의 한사람」이라고 한 말은 「건반위의 명상자」인 마에스트를 두고 너무나 적중된,당연한 찬사다. □연보 ▲1946년 서울 출생 ▲61년이후 뉴욕예술고와 줄리어드음악학교 동시입학,로지나 레빈 일로나 카보쉬 빌헤름 켐프사사 ▲65년 뉴욕 카네기홀 데뷔 연주 ▲69년 미레벤트리트 콩쿠르 특별상 ▲70년 이부조니콩쿠르 금메달 ▲71년 미 나옴버그피아노콩쿠르 대상 ▲72년 뉴욕 링컨센터연주 ▲74년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모리스 라벨 1875­1937」제전 피아노전곡 탄주자 초청 ▲75년라벨탄생 100주년 기념음악제 연주,광복 30주년기념 음악제 귀국연주 ▲82년 리스트연속연주(파리) ▲84년 라벨­스크리야빈­무솔그스키의 작품 전곡 4차례연주(파리) ▲86년 리스트 100주년기념 음악제 독주자초청연주 ▲87년 런던 프롬나드 페스티벌 100주년 기념공연 라스트연주 ▲88년 파리 단테사 전속계약 ▲89년 리스트콩쿠르 심사위원, 영국 버진사에서 리스트 「헝가리 광시곡」 등 10매의 음반 출반 ▲91년 KBS홀 개관기념 연주 ▲92년 디아파종상 금상 및 대상 ▲93년 누벨아카데미 디스크상, 피가로지 「베스트 레코드」선정, 그리그 탄생 150주년기념연주,라흐마니노프 탄생 120주년 및 서거 50주년기념완주(3일연속),서울독주회 ▲96년 메이저사인 BMG와 4년간 독점계약,올리비에 메시앙의 「아기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명동성당서 3일간연주) 등 연 60회 연주 ▲97년 라로크 단테룸에서 프로코피에프연주(유럽전역에 실황중계) 〈현재〉 프랑스 디나르 에머럴드 해변축제 음악감독 런던필 런던필하모니 BBC교향악단 베를린필 프랑스국향 스위스로망드관현악단 등 셰계적 교향악단 수백여회 협연
  • 여 대의원 높아진 위상 실감/정원 늘어나 지구당위장의 입김 줄어

    ◎소신 투표·행동통일 등 목소리 “무게” 신한국당의 「대심」은 어디로 흐를까.「대심」이란 대선후보선출 대의원들의 속내를 일컫는다. 연말 대선때와는 달리 「7·21 경선」에서는 민심보다 「대심」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어서 당내 주자들은 「대심잡기」에 여념이 없다. 문제는 지구당 위원장들이 종래처럼 「대심」을 손쉽게 좌우하지 못한다는데 있다.지역에 따라서는 「대심」이 지구당 위원장의 뜻을 거스를 수도 있다.이른바 「대심」의 혁명이다. 지구당 선출 대의원이 7명에서 35명으로 늘어나 위원장들의 장악력이 예전같지 않은데다 후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난립해 있어 위원장들의 「입김」이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 지구당에서는 대의원들에게 후보지지 문제를 일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아예 대의원들끼리 예비투표를 실시해 최다득표자에게 표를 몰아주기로 한 지구당도 있다. 이상희 의원(부산 남갑)은 5일 대의원선출을 위한 지구당대회를 통해 경선에서 대의원 각자의 소신에 따른 투표를 보장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대의원들도 「정치발전을 위한 결의문」을 통해 『대의원의 후보선출 과정에서 불합리한 정치관행을 불식한다』고 선언하고 『상의하달식·획일적 정치풍토 개선에 앞장선다』고 다짐했다.오는 9일 대의원 선출 정기대회를 가질 예정인 박범진 의원(서울 양천갑)도 「대의원의 자율적 판단」을 원칙으로 세웠다.박의원은 『대의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고취하고 불공정 시비를 없애기 위해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신한국 지구당위원장들 대의원 선정에 고심

    ◎“한 길 사람속 몰라…” 「대심」 향방에 촉각/대의원 5배 늘어 장악력 약화… 「반란」 소지많아/초선·원외·대도시지역 위원장들이 고민 더 커 『위원장 뜻대로 대의원을 움직이고 싶지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르는게 아니냐』.6월 4일부터 11일까지 지역별로 전당대회 대의원 선출을 앞두고 있는 신한국당 원내외 지구당위원장의 고민을 한마디로 대변해주고 있는 한 중진의원의 솔직한 고백이다. 신한국당 253개 지구당위원장들이 비슷한 고심을 하고있다.당헌·당규개정으로 지구당 위원장 몫의 대의원이 7명에서 35명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대의원 장악력을 예전처럼 행사할 수 있는 묘수찾기가 쉽지 않다.자기 손으로 대의원을 뽑았어도 「반란」의 소지는 늘어났기 때문이다.인맥이나 영향력면에서 다선보다는 초재선이,원내보다는 원외,소도시나 농촌지역보다는 대도시 위원장들의 고민이 더 크다. 일부 위원장들은 새로 선출할 대의원에 대해 엄정중립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가 하면,지구당 차원의 토론을 거쳐 특정후보를 지지토록 하겠다는 등 다양한 대의원 관리법을 제시하고 있다. 수도권지역 초선 L의원은 『지구당 정기대회에서 운영위원 50명 정도를 선정해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 이 가운데서 대의원을 뽑겠다』고 말했다.그는 『숫자가 많아져 특정한 경선주자를 밀자고 한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워진게 아니냐』고 말했다.그러나 수도권의 다른 L의원은 『대의원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고 나와 뜻을 같이 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인다. 강원 지역의 한 재선의원은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다.그는 『대의원이 5배로 늘어나면 장악력이 70%로 떨어진다고들 하지만 그건 정당구조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경선주자에 대한 토론을 부치는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당원들이 가장 바라는 후보를 지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지역 재선의원인 한 당직자는 『대의원을 7명에서 35명으로 대폭 늘린 취지는 과거처럼 위원장 뜻에 따라 경선후보에 몰표를 던지는 구태를 벗어나 대의원의 자율성을 찾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대의원들을 민주적인절차로 선출할 것이며 이들에 대해서도 위원장으로서 엄정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이처럼 각양각색의 위원장들 때문에 경선 주자들도 위원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도 중시하지만 그 위원장의 대의원 장악력에 더 관심을 쏟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경선 승리는 1만2천608명 대의원의 마음을 잡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 작은정부 구현­테마별 지상토론(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4)

    ◎“정부조직 축소­기업경영기법 도입” 신한국당 8명의 대선예비주자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주자들은 30일 서울신문사가 선정한 국정테마 네번째 주제인 「작은 정부 구현을 위한 방안」을 묻는 설문에 행정환경 변화에 따라 정부조직도 경량화하고 기업경영기법이 도입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이수성·이한동·박찬종 고문은 규제완화와 함께 서비스관련분야는 과감히 민간에 넘기고 정부는 치안과 정보,통계분야를 강화하는 등 기존의 관료주의형 정부에서 탈피,정보화시대와 맞게 재편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몇 % 감축」하는 식으로 목표를 정하고 접근하는 것은 인력 재배치 등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총리실에 예산기능을 두는 것과 청와대 비서실을 축소하는 것에 대해 정책결정의 투명성 제고와 체계화된 시스템 도입이라는 이유로 공감을 표시했다.그러나 국민회의 김총재는 자민련과 달리 총리실에 금융감독기능외에예산기능까지을 두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은 집권하면 안기부의 정보수십기능과 판단·기획기능를 분리,『판단기획기능은 대통령보좌관실에 두겠다』고 답변,눈길을 끌었다.〈여야별 가나다순〉 ◎김덕룡 의원/효율적 정책결정시스템 고려 행정환경의 변화에 따라 행정조직도 작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개편되어야 한다.우선 행정부처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공무원 총원제 도입,공기업 민영화,행정규제의 혁파 등 기능 재조정을 통한 정부혁신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뉴질랜드의 행정개혁 성공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정부경제정책의 골간을 이루는 문제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총리실 이관은 각 부처의 이해를 조정하고 통제하는 역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예산정책과 재정정책의 연계성이 약화된다는 단점도 있다. 대통령 개인의 리더십에 너무 의존하는 현재의 정책결정방식은 비선조직의 개입 등 부작용이 노정된다.정책결정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시스템을 고려해야 한다.안기부 운영 역시 제도와 시스템을 통한 정책결정에 중점을 두고 개선해야 한다. ◎박찬종 ㄱ문/내각제 요소 활성화·권력분산 작은정부를 위해 몇 % 감축이니 하는 것은 편의적·기계적 발상이다.개혁의 질이 우선이고 그에 따라 양을 결정해야 한다.규제관련 부서나 업무가 중복되는 부서 등을 슬림화하고 치안,정보,통계 등의 업무는 강화해야 한다. 권력집중의 폐해를 줄이고 효율성있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헌법의 내각제적 요소를 활성화해 「대독총리」「방탄총리」라는 말을 없애고 총리를 실세화해야 한다.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존중하고 책임내각으로 운영해야 한다.내정에 재량과 책임을 갖도록 정부 예산편성권을 총리가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비서실은 참모기능에 충실해야 하고 조직과 기능이 공개되거나 국정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잘못이다.대통령제에서 참모기능이 중요한 만큼 대통령의 고위참모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를 거칠 필요가 있다. ◎이수성 고문/부처 예산운용 자율폭 넓혀야 정부 조직을 기계적으로 감축한다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감축자체는 긍증적인 측면이 크지만 획일적인 목표를 정해놓은 감축은 오히려 부작용이 많기때문이다.따라서 정부 운영에 경영개념을 도입하고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동시에 중앙정부 기능응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에 과감하게 이양해야 한다. 재경원의 예산기능 이관과 관련해서는 재경원 규모를 줄이는 것 보다는 예산 편성의 방향과 효율성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각 부처의 집행예산에 대한 관여는 최소화하여 부처내부의 자율폭을 넓혀야 한다. 현국정 난맥상이 청와대와 안기부의 기능이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동의 할 수 없다.오히러 새정부 들어서서 정부는 안기부의 일반행정 개입을 줄여왔다.현정국의 부분적 난맥상은 경제,민주화,통일의 세가지 국가경영 목표를 동시에 추진해 나타난 과도기적 진통이다. ◎이인제 지사/공공기능 감안 단계축소 필요 먼저 정부가 해야할 일의 성격과 범위를 정해야 한다.꼭 필요한 공적 영역이 무원칙하게 줄어들어 공공행정이 추구하는 공정성과 형평성이 축소되어서는안될 것이다.조직의 저항과 자연감소 추이를 고려,부서별로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면 상당 부분 감축은 가능할 것이다.무조건으로 작은 정부를 추구할게 아니라 규제 완화가 필요한 부분의 조직과 인력은 과감히 감축하되 새로운 행정수요를 찾아 조직을 설계하고 적정한 인력을 배치하며 공무원을 재교육시키는 일도 중요하다.행정개혁에 있어서 「절약」이 절대적인 「미덕」은 아닌 것이다.「작은 정부」와 「일하는 정부」의 두가지 양면적인 방향으로 행정개혁을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예산기능의 총리실 이관은 총리실이 갖고 있는 부처의 통할기능을 증대시킬수 있을 것이며,불균형적으로 거대해진 재정경제원의 기능을 축소시키는 반사적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이한동 고문/관료주의 탈피 「기업가형」 변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는 주로 기획분야에 국한해야 하며,일선 대국민 서비스기관은 민영화되거나 그 기능을 민간으로 위탁해야 한다.개편방향은 「관료주의형 정부」에서 「기업가형 정부」로 되어야 하며,정부는 과거처럼 「주도자」가 아니라 경제와 국민생활에 걸쳐 「조정자」의 입장에서 기업과 국민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권력집중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총리가 내각 통할권을 갖고 있어야 하며,법적인 통할권이 실질적인 장악력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총리실에 예산기능을 주어야 한다.정부규제완화차원에서도 재경원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모두 장악하는 초강력부서가 되어서는 결코 민간부문이 정부개입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다. 현재의 국정운영 난맥은 제도적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도덕적 정통성의 파탄에 있다. ◎이홍구 고문/예산기능 총리실 이관 바람직 정부구조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정부조직을 양적으로 몇 % 줄여야 한다는 식의 발상에는 찬성할 수 없다.불필요한 조직은 줄여야겠지만 꼭 필요한 조직은 확장시킬 필요도 있다.필요와 상황에 따라 정부 조직이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한 정부 조직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 재정경제원의 예산기능을 총리실로 이관하는 문제는 본인이 권력분산론과 함께 책임총리제를 통해 줄곧 주장하던 내용이다.총리가 국정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기 위해서는 예산의 편성과 집행에 대한 권한,책임을 총리실에서 가지고 있어야 한다.예산편성권이 총리실로 이관되는 동시에 금융정책은 한국은행이 관장하고 재경원은 재정정책을 입안하고 총리실의 예산편성 기능을 보좌해야 한다. 청와대 비서실과 안기부의 위상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는 국가 안위에 직결되는 사항의 의사결정에 전력하고 안기부는 그에 대한 정보의 제공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이회창 대표/중장기 정책 세우고 속도 조절 중장기적 정책을 세우고 속도를 조절해가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사려깊음 속에서 「작은 정부」는 구현될 수 있다.먼저 정부조직 개편의 청사진이 서고 방향이 잡히면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즉 인력의 재배치이다.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작은 정부는 실현될 수 있다. 과거 경제개발 중심의 정부 조직은 현 시대에 맞게 재편되어야 한다.예산실을 재정경제원에서 분리시켜야 한다는 논의도 같은 맥락이다.재경원의 예산기능 이관(청와대나 총리실) 문제는 힘의 배치나 권력구조 변경여부의 논의와도 맞물려 있으므로 정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총체적인 검토와 계획이 서야 선택할 수 있다. 미래의 정부는 실제적인 교류와 협력이 가능하도록 실사구시 정신에서 새로운 국정협의체 방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청와대는 직접 개입 방식에서 벗어나 사안에 대한 간접 유도자 또는 조정자로서 역할해야 한다. ◎최병렬 의원/직접적 서비스분야 민간 이양 작은정부 실현의 관건은 부처이기주의의 극복에 있고,이는 기득권 상실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해 줌으로써 가능하다.이미 정책과제릉 통해 발표했듯이 정부기능을 직접적인 서비스분야는 조직과 인원을 그대로 민간부분으로 넘기고 정부는 정책수립,민간기업에 대한 지원기능위주로 재편함으로써 정부 조직과 기능을 반으로 줄이겠다. 예산기능은 지나치게 비대화된 재경원의 기구와 권한을 조정하고 부처간의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해소를 위해 각부처를 지휘감독하는 국무총리 직속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이 2원 구조로 되어있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왔기 때문에 수석비서관 제도를 없애 각부처 장관의 책임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안기부의 정보수집 및 판단기능의 분리는 이미 밝혔듯이 국가정보판단 및 기획기능을 가진 대통령보좌관실을 두는 것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김대중 총재/청와대 비서실 조정·보좌역 국한 보다 적은 정부 간섭과 보다 많은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 세계 각국의 전반적인 추세다.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위해 국내 총생산의 43%를 사용하고 있는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고 지방자치단체 혹은 민간에 이양해 나갈 것이다. 예산기능은 경제정책 수립기능과 함께 해야 한다.금융감독 기능을 총리실로 이관한다는 의견이 제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기능까지 총리실로 이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국가의 의사결정이 대통령과 소수 참모들에게 의해 결정되는 등 정책결정의 비민주성과 비전문성,불투명성이 문제다.체계화된 정책결정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청와대 비서실은 국정 전반에 대한 조정기능을중심으로 대통령 보좌에 충실해야 한다.안기부는 수사권을 분리해내고 해외정보와 대북정보 업무에 전념토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김종필 총재/국내정보 수집 안기부서 경찰로 작은 정부의 구현을 위해서는 우선 국가 역할의 재조정이 필요하다.치안과 안보를 책임지는 부서를 제외하고는 조직의 전면 개편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개편의 방향은 행정가들이 기업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예산편성 기능등과 관련,총리실은 예산편성 기능을 가지면서 나머지 재경원에 두되,재경원의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일 것이다. 다만 예산집행에 대한 사후 감사를 국회내에 두고 예산실 심사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예산관리감독 기능을 재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주요정책이 장관·총리를 거치지 않고 비서실에서 결정되는 권부의 월권행사가 오늘날 난국을 초래한 요인이다.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됐으면서도 책임을 묻는 장치가 없는 것도 문제이다.안기부는 대외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국내 정보수집 기능은 경찰로 넘겨야한다.
  • 피아노 달인의 「음악 장악력」 돋보여(객석에서)

    지난 2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독주회는 한 뛰어난 피아노 달인의 음악 장악력을 보여준 훌륭한 무대였다.건반앞에 앉자마자 서슴지 않고 곡의 본질로 육박해 들어가는 그의 집중력은 음악의 구조를 한눈에 꿰뚫어 보는 타고난 통찰력에서나 나올 법한 것이었다. 첫곡인 베토벤 소나타 2번부터 플레트네프는 피아노를 자기 식으로 길들여 물흐르듯 하나도 힘들이지 않으면서 연주자의 개성이 살아나는 독특한 베토벤을 들려줬다.부조니가 편곡한 바흐의 샤콘느는 군살없이 단련된 남성의 육체를 떠올리게 했다.명쾌하면서도 남성적 타건의 「통뼈」연주가 압권이었다. 쇼팽때는 물방울처럼 매끄러운 속주와 노도같은 열정이 거듭 교차하면서 피아노가 얼마나 아름다운 악기인지를 공감케 했다. 플레트네프의 연주에는 피아노를 연주한다기보다 피아노와 희롱하며 논다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였다.그가 단순히 명연주자의 손가락을 넘어 전체의 흐름을 내려다보고 통어하는 노련한 눈을 가졌기 때문이며 이는 지휘자로 거대한음악 구조물의 진두지휘를 맡아본 그의 또 다른 경력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때문에 스크리아빈의 「포엠」,리스트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 난곡위주의 앵콜에서 때로 약간씩 흔들린 프레이징조차 그가 쌓아가는 탄탄한 구조의 더미에 묻혀버리곤 했다.플레티네프보다 더 뛰어난 기교파나 예술적 깊이를 갖춘 피아니스트들은 있겠지만 그처럼 음악을 앞에서 내다보고 피아노를 쥐락펴락 휘저어가는 개성은 드물어 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러시아 거장의 독창적 연주에 관객들은 열광적 기립박수로 답했고 즐거운 음악을 만난 추억을 연주자의 사인에 담아 간직하고픈 팬들의 행렬로 음악당은 늦게까지 빌줄 몰랐다.
  • 여 주자 “대의원 표를 잡아라”

    ◎정원 1만2천명으로 늘어 판도 좌우/지구당위장 장악에 한계… 접촉 빈번 「대의원을 잡아라」.신한국당의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를 뽑을 대의원이 1만2천여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대선 예비후보는 물론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에게 비상이 걸렸다.현행 7명인 1개 지구당위원장 몫의 대의원이 5배인 35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따라서 경선에서의 승리는 판도는 대선 예비후보들이 확보한 지구당위원장의 숫자와 이들 위원장의 대의원 장악력에 달려있다.지구당 위원장들의 대의원 장악력은 ▲선수 ▲원내외 여부 ▲지역구의 도시,농촌여부 등의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초재선보다는 중진이,원외보다는 원내가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나 농촌지역이 장악력이 높다는 분석이다.한 재선의원은 『7명이면 지구당위원장의 통제가 100% 가능하지만 35명으로 늘어나게 되면 장악력이 초선의 경우 30%선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구당위원장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주자나 그렇지 않은 주자들은 대의원이 곧 민심으로 보고 경선전략을 짜고 있다.특히 당내 지지도보다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박찬종 고문이나 이인제 경기지사 등은 전대에서의 「대의원 반란」을 바라는 눈치고 당내 세력기반이 약한 이수성 고문도 같은 처지다.지구당핵심당직자들의 상당수가 민정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한동고문도 예상밖의 결과를 기대하며 대의원들과의 접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반면 당내외 지지도가 비슷한 이회창 대표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적 지지도가 낮지만 당내 지지도는 높은 김덕룡 의원 등은 원내외위원장의 세력분포가 결국 경선판도를 가늠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하나뿐인 여의주 어떻게 물까/승천 꿈꾸는 여 8룡

    ◎경선승리 노리는 용들의 지략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를 선출할 경선레이스의 막이 올랐다.집권당에선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이번 경선에서는 수많은 「용」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경선을 2개월여 앞두고 있는 이회창대표,이홍구 이한동 박찬종 이수성 고문,김덕룡 최병렬 의원,이인제 경기지사의 경선전략을 간추려본다.〈편집자 주〉 ◎이회창 대표/대세론 기치 급속 세확산/김심 따내기 최후의 승부 이회창 대표위원은 「물 흐르듯」 대세가 기울고 있다는 판단이다.여론조사 때마다 1,2위를 차지하는 대중성에다 대표취임 이후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당내 지지세를 보태면 변수는 거의 없다는 것이 이대표쪽 시각이다. 특히 대선자금 해법의 「승부수」를 계기로 「김심(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이 결정적으로 이대표에게 실림으로써 당내 「반이진영」의 입지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한 측근은 『이대표보다 김심에 가까운 주자는 없는 것 아니냐』고 단언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범민주계가 이대표를 집단적으로 거부할 명분도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이다.이대표가 다른 영입주자들보다 개혁색채도 강하고 대선자금 문제와 당헌당규개정안 처리 등에서 드러났듯 현실 정치 감각도 뒤처지지 않기 때문이다. 당안팎의 세확산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대표는 내친 김에 경선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 시나리오도 상정하고 있다.2차투표의 위험부담을 아예 없애겠다는 계산이다. ◎이홍구 고문/권력 3각분할 이론 전파/합종연횡으로 약세 극복 이홍구 신한국당 고문은 권력분점을 내세워 대선주자간 합종연횡을 꾀하고 있다.즉 대통령과 국무총리,신한국당 대표를 각 계파 내지는 당내 대선주자가 나눠 갖는 방안이다.내치는 국무총리,내정은 당대표가 맡고 대통령은 외치,즉 통일과 외교에 전념하는 권력의 삼각분할구도를 그리고 있다.물론 자신의 목표는 대통령이다.당내 기반이나 국민적 지지도가 낮은 여건에서 택할수 있는 최선의 경선전략인 셈이다. 이고문측은 『대통령의 절대권력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정서와,누구와도 융화할 수 있는 이고문의 친화력이 결합하면 이같은 목표가 능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이고문측은 『이회창 대표의 대세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반이진영」의 연대는 불가피해졌다』면서 『반이진영의 합종연횡에 있어서 누구도 손해를 입지 않는 방안이 바로 이고문을 단일주자로 내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고문의 이런 전략에는 그러나 최대계파인 민주계의 지지와 낮은 국민적 지지도가 변수이다. ◎이한동 고문/구여 보수세력 결집 총력/“17년 당지키겠다” 적자 부각 이한동 고문은 구여권세력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들 세력을 얼마만큼 이고문 중심으로 결속케 하느냐가 자신의 득표전략과 깊은 함수관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이고문은 당초 건국호국세력,산업화세력,민주화세력,젊은 세대 일부까지 포함하는 「무지개연합론」을 주창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적자론」을 전개하며 보수대표를 자임하고 있다.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읽혀진다.이고문은 지난 21일 경선사무실 개소식에서도 『나는 당을 17여년동안 지켜온 적자이며,앞으로 이런 적자들을 대표해서 말을 하겠다』고 밝혀 향후 행보를 예측케 했다.거기다 전국 253개 지구당의 대의원이거나 대의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 가운데 상당수가 민정계라는 사실도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미 60여곳의 지구당을 방문,대의원들과 맨투맨 접촉을 한 결과 자신에게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믿고 있다.더구나 지구당위원장의 대의원 장악력이 예전같지 않아 1차투표 2등을 자신하고 있다. ◎박찬종 고문/이 대표와의 맞대결 구상/정발협·「반이」 결집 분주 박찬종 고문은 이회창 대표와의 맞대결을 구상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반이진영의 결집이 전제조건이다.박고문측은 PK(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당내 최대계파인 민주계내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가고 있는데 고무돼 있다.이를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시켜 이대표에 맞서는 또다른 대세론을 펴나간다는 전략이다.반이진영내에서 가장 높은 여론지지도를 무기로 「유일한 대안」임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여론지지도에서 이대표를 뒤쫓고 있는 박고문은 그러나 이대표 취임이후 갈수록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 조급해하고 있다.대표 프리미엄이 너무나 크다는 생각이다.이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이대표의 사퇴를 이끌어내는데 골몰하고 있다. 박고문측은 취약한 당내기반이 최대의 고민.각개격파를 통해 분주하게 소속의원들을 만났지만 좀처럼 세가 불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민주계가 주축이 된 당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지지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이수성 고문/국민에 직접호소 「큰 승부」/민주계 지지 확보가 관건 이수성 고문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자유로운 행보」를 강조한다.대의원들이 자기말고 나보다 훌륭한 주자를 선택한다면 「그것은 다행」이므로 기꺼이 「귀거래」해 예전으로 돌아가겠다는 자세다. 그래서인지 경선출마 이유에 대해서도 『조국과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누구 보다도 못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이미지에 맞는 「큰 틀」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전략이다.경선운동도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을 택할 생각이다.『어지러운 난국을 치유하고 21세기의 정치지도자로 누구가 가장 나은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고,이런 뜻이 대의원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본다』는 그의 평소 지론에서도 감지된다. 이고문은 26일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본격적인 정치인 접촉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물론 기본틀은 최대 계파인 민주계의 지지 확보이다.『부패척결을 위해 아들을 감옥에 보낸 대통령의 심중을 헤아려야 한다』는 언급에서도 알수 있듯이 일단은 민주계에 우호적이다. ◎김덕룡 의원/당내세력 확보에 자신감/멋진 승부 「스타 탄생」 야망 김덕룡 의원은 당내 세력면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자신의 계보조직인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에 현역 40명,원외 40명 등 모두 80명이 넘는 위원장이 참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범 민주계조직인 정치발전협의회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자신을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를 기대했지만 예기치 않은 「축출사태」로 노선을 수정,내달초 「국경연」 공식출범을 계기로 독자적인 행보를 분명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물론정발협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최소한 반DR(김의원의 영문이니셜)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 김의원은 인기도가 낮은 것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경선에서 인기도 수위를 다투는 후보들을 모두 물리치면 그 자체로 「스타탄생」이 이뤄지는 것이고 그 여세를 본선까지 몰고가면 대망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만큼 김의원 캠프내에서는 1차투표 2등은 별 문제가 없다고 믿고 있다. ◎최병렬 의원/위원장중심 세확대 탈피/대의원 직접 접촉 승부수 최병렬 의원은 1만3천여명으로 늘어난 대의원들의 역동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즉 한개 지구당에 35명으로 늘어난 대의원을 위원장이 모두 마음대로 정하고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라는데 기초한다.어느 정도 구색을 갖출수 밖에 없고,그렇게 되면 이들은 과거와 달리 위기관리를 희망하는 민심을 외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의 이같은 경선전략은 『지구당위원장 확보와 같은 세확산에 중심을 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을 선보이겠다』는 언급에서도잘 드러난다.이번주 초부터 전국을 돌며 지구당위원장 보다는 대의원 접촉에 나서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직접 대의원들을 만나 자신이 준비한 10대 과제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가경영전략을 설명하고,난국타개를 위해서는 「내가 적임자」임을 적극 알린다는 구상이다.따라서 그는 대의원들에 대한 지구당위원장의 장악력이 큰 지방보다는 대도시에 보다 힘을 쏟을 생각이다.「돈안쓰는 경선」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그 흔한 개인사무실도 내지 않았다. ◎이인제 지사/선민심·후당심 전략 구사/조직·자금 열세 극복 시도 이인제 경기지사의 경선전략을 요약하면 선민심,후당심이다.국민들의 지지가 있으면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는데도 문제없다는 뜻이다.당내 기반이나 조직,자금면에서 가장 취약한 이지사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전략이다.지난 3월24일 여권에선 처음으로 경선출마를 선언할 때만해도 『차차기를 노린게 아니냐』는 당 안팎의 시선이 많았다.국회의원 2선,노동부장관에 민선 경기지사의 경력에도 불구하고 대권을 노리기엔 나이(49세)나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때문이었다.그러나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에서 이지사는 출마선언 전 1∼2%에 머물렀으나 지방공략,「시민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최근 10%선으로 급상승했다. 미국이 클린턴 대통령,영국이 토니 블레어 노동당수를 선택했듯 21세기를 대비하려면 젊은 지도자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 「김심」이 이 대표 밀어줬나/서석재 의원 당무회의전 청와대 독대

    ◎정발협에 청와대의 속뜻 전달 추측/강삼재 전 사무총장 활동재개도 주목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반이진영」간의 제1라운드 접전이 싱겹게 끝난 기저에는 「김심」이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데 사실일까.그렇다면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사법처리로 당 장악력이 현저히 약화된 김심의 회생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심의 작용통로는 당내 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를 통해서다.간사장인 서석재 의원은 당무회의에 앞서 지난 20일 하오 청와대를 방문,김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다.서의원은 이어 21 상오 서청원 김정수 강삼재 김운환 의원 등과 극비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그뒤 서청원 의원이 당무회의에서 대표직과 당헌·당규 분리처리론을 제기,이대표측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극비회동에서 김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두번째 징후는 당직개편후 잠행을 계속하던 강삼재 전 사무총장의 활동 재개 움직임이다.정발협과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온 강의원은 최근정발협 활동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적확하게 읽어내는 그의 적극적인 행보에 김심이 실려있는 것 아니냐는 당내 시각이다. 마지막으로 정발협의 탈퇴한 김덕룡 의원의 선택이다.김의원은 이날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 준비위를 발족했지만,한때 검토했던 지지의원들의 동반탈퇴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경영연구회 준비의원이 『김의원이 앞으로 친 정발협의 노력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전한데서도 이러한 기류가 감지된다.
  • 여 「5인 회동」 경선 돌출변수로

    ◎다른주자 가세땐 이 대표 장악력 타격/속셈 서로 달라 「찻잔속 태풍」 관측도 여권내 「반이회창 대표」 연대모임인 「5인회의」 결과는 향후 경선국면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합의사항의 골자인 ▲8월이후 전당대회 개최와 ▲대표직 사퇴시기의 당헌당규 명시 등은 당 공식기구인 당헌당규개정위의 복안이나 이대표의 견해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파문이 예상된다.특히 2시간여 회동끝에 참석자들이 「예비주자회의」를 사실상 정례화하고 이수성 고문 등 다른 주자들의 참석을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이대표 대 반이대표」 구도는 더욱 첨예화될 전망이다. 물론 현재로서 「5인회의」의 파괴력을 쉽사리 속단키는 어렵다.그러나 김현철씨 구속 이후에도 국정공백 현상이 장기화되고 당의 중심축이 계속 표류한다면 「5인회의」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넓어질 수 밖에 없다. 이대표로서도 「5인회의」의 동향이 「눈엣 가시」일수 밖에 없다.「5인회의」 직후 한 측근은 『전당대회시기는 전적으로 당헌당규개정위에서 결정할 문제이며 시한부대표는 당의 단합과 시국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그러나 여권내 차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치권의 「공동책임」이라는 명분아래 무게있는 시국수습책을 내놓은 모양새 자체는 이대표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회의직후 이대표측이 『당 대표자격으로 필요하다면 주자회의에 참석,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당초 강경 입장에서 급선회한 것도 「5인회의」의 파장을 최대한 희석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이날 이대표가 측근들과 향후 전략을 숙의한뒤 부인과 함께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최형우 고문을 찾은 것도 되짚어볼만한 일이다. 그러나 복잡하게 얽힌 여권내 역학관계를 감안하면 「5인회의」의 앞날이 반드시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특히 당내 경선을 앞두고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과 연대를 모색하려는 개개인의 속내를 감안하면 「오월동주」식 「5인회의」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 여야 초점다른 “대화” 목청/향후 여야관계 전망

    ◎여­민생·대선에 역점… “평상정치 회복” 강조/야­“대선자금 봉합 안된다” 공세수위 유지 김현철씨 사법처리이후 대선자금 정국 속의 여야관계는 크게 두 축으로 움직일 것 같다.하나는 대화국면이고,다른 한 축은 대립각 속에서의 공세관계다.물론 두 축에 싣는 여야의 무게중심은 다를 것이다.여권은 한보의 늪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정국이 안정국면으로 진입하길 바라고 있는 반면,야권은 한보의 몸체가 「대선자금」이라는 인식아래 공세의 고삐를 계속 조여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대립양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어쩌면 연말 대선까지 그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여야의 정국인식의 저변에는 대선전략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오랜 국정표류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안정희구세력과 구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여론의 세대교체 열망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현철씨 사법처리 이후 여론이 정국안정을 바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한다. 여권이 경제회생과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 문제를집중 논의할 임시국회 개회를 고리로 이미 경제대책협의회와 여야 총무회담이라는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희태 총무도 『임시국회가 열리면 정국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권의 생각은 다르다.현철씨 구속과 대선자금 문제는 별개라며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서도 전략의 차이가 엿보인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철씨 사법처리와 「대선자금」을 고리로 청와대의 국정장악력을 무력화시켜 대선정국의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와 탈당,나아가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하고 있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공세다. 이는 김대통령의 당 통제능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주자난립에 따른 원심력을 이용,당 분열이라는 반사이익을 꾀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이 『한보가 현철씨의 사법처리로 봉합될 수는 없다』면서 『대선자금의 은폐·축소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세수위를 높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 반 이회창 연합전선 본격화/흔들기→떨어뜨리기 강도 높여

    ◎“대표 프리미엄 발상이 위기 자초” 「반이회창 전선」이 구체화되고 있다.이대표의 대표취임으로 형성됐던 「이회창 대세론」의 각개격파에 나섰던 다른 대선 예비후보들이 시간이 갈수록 연합전선을 형성해 나가는 형국이다.반 이회창정서는 대표취임 논란,7월초 전당대회설,대표직 고수발언 반발 등으로 이어지며 강도가 높아져왔다.취임초기가 「이회창 흔들기」였다면 지금은 「흔들어 떨어뜨리기」로 비쳐진다. 게다가 신한국당 초선모임인 시월회(총무 유용태)가 「8월말 경선,경선전 대표직 사퇴」를 골자로 하는 설문조사결과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고,최형우 고문 지지모임인 「온산을 생각하는 대책회의」(의장 김정수)도 경선 60일전 대표사퇴,8월중순 경선을 공식입장으로 내놓았다.당내 최대계보로 경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민주계도 「민주화추진세력모임」(간사장 서석재)을 통해 결속을 다지며 반 이회창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 대선 예비후보측은 『경선국면이 본격화되는 5월들어 이대표의 당 장악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며 『다른 주자들이 요구하는 대표직 사퇴도 결국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민주계의 한 중진은 『대표직 프리미엄을 안고 경선에 나가려는 이대표의 발상이 대선 주자들의 전술적 연합을 자초했다』면서 『이대표가 프리미엄에 집착하면 당내 고립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대표측은 이같은 당 안팎의 거센 반발기류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당헌·당규개정 등으로 본격화될 경선국면을 앞두고 이대표가 대표취임이후 닥친 「최대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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