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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위기상황 타개 위해 총리실 선도적 역할을”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국무총리실의 ‘선도적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고위 인사는 14일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총리실이 내각 핵심 부서로서 전면에 나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면서 국정운영에 적극성을 띨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만 보인다.’는 세간의 평가에 따라 청와대가 각 부처 장관들에게 전면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청와대와 총리실의 역할 분담이 주목된다. 청와대가 경제위기 돌파를 위해 비상경제정부를 이끌고 있는 만큼 일상적인 정책 조정이나 사회갈등 관리 등은 총리실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다. 총리실이 이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국정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은 물론 정책조정 기능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부처와의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처 장악력이 전제되지 않고는 총리실의 주도적 역할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실 역할론도 힘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면서 조정기능 보완과 함께 총리의 대통령 독대 등도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권력기관장 장수비결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권력기관장 장수비결

    우리나라엔 4대 권력기관의 장이 있다.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이 그들이다. 모두들 부러워하는 요직인 만큼 시샘도 많이 받는다. 그들을 둘러싼 루머도 끊임없이 나돈다. 인사 때가 되면 더욱 심하다. 없는 얘기도 그럴듯하게 포장돼 사실인 양 나돈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게 그것이 가진 속성이다. 최근 개각을 앞두고 권력기관장의 교체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잇따른 보도에 대해 일축하고 있지만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국정원장·경찰청장·국세청장을 대상으로 꼽는다. 진원지는 여권 핵심인사다.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의 입에서 나온 얘기라서 신빙성을 더해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사대상이 되다 보면 정작 본인은 모른다. 실제로 4대 기관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나름의 분야에서 최고의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경찰·국세청은 집행할 수 있는 권한도 지녀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래서 기관장은 권력의 맛에 도취될 수 있는 개연성이 크다. 자신이 언제 교체될지 모르면서…. 지방자치제를 실시하기 전 내무부 장관은 힘이 막강했다. 시·도 지사, 시장·군수가 모두 수하에 있었다. 30대 초반 서울시경국장을 지낸 A씨의 얘기는 재밌다. “모든 언론에서 내무장관이 바뀐다고 하는데 본인들은 대부분 총리로 영전할 것을 기대했죠.” 4대 기관 중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은 임기(2년)가 보장돼 있다. 하지만 선언적 의미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정권이 바뀌거나 대통령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바뀌곤 했다. 때문에 이들 권력기관의 장은 어떻게든 대통령의 눈에 들려고 애를 쓴다. 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그것이 도리라고 본다. 중도 절이 싫으면 떠난다고 했다. 잘났든, 못났든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하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첫 번째 임무다. 남 탓을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옷을 벗는 것이 낫다. 국세청을 빼고 3개 기관을 출입한 경험이 있다. 오래 현직을 유지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짧은 기간 안에 바뀌는 경우도 보았다. 장수하는 장들은 분명 다른 점이 있다. 충성심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났다는 것이 필자의 시각이다. 충성심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맹목적 충성심은 의미가 없다. 또 조직을 장악하려면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권력기관의 속성상 장이 조직을 꿰뚫지 않으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도덕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 기관장을 임명할 때 청문회를 거치지만 모두 거르기는 쉽지 않다. 한상률 국세청장이 차장으로 있을 당시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선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냥 갖다 주었을 리는 만무하다. 만인은 그렇게 이해한다. 자신이 그런 식으로 상사를 모셨다면 똑같이 보상받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다. 이런 부류는 장의 자격요건에 미달된다고 하겠다. 조만간 권력기관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 같다. 장수비결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되는 인물들을 고르기 바란다. 오풍연 대기자 poongynn@seoul.co.kr
  • 개각 기류 해석도 ‘입맛대로’

    청와대가 “설 이후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많다.”고 밝히자 여야는 구체적인 시기와 내용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과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개각이 여야의 2차 입법 대치전과 맞물려 있는 데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2기 구상을 담게 된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정치인 출신 대거 입각시켜야” 내용적으로 이번 개각은 여권 내부의 역학 관계와 연결된다. 한나라당 내부가 술렁일 수밖에 없다. 친이 진영에서는 ‘당·청 일치체제’, 친박 진영에서는 ‘탕평체제’가 거론되고 있고, 당·청 일치와 통합 내각을 조화시킨 ‘복합체제’ 시나리오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2차 입법전이 예열되는 기류 속에 개각이라는 국정 핵심드라이브를 업고 국면 전환을 장담하고 있다. 당·청 관계를 개각과 연계하려는 분위기가 이를 반영한다. 당 핵심관계자는 “정치인 출신을 대거 입각시켜 당·청이 긴밀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 임태희 정책위의장, 법무부장관 후보에 홍준표 원내대표·장윤석 제1정조위원장 등이 거론되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 당내에서는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임태희 의장과 최경환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한나라당 출신 인사를 소폭으로 입각시켜 한나라당이나 정부에 대한 청와대의 장악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경우, 여당은 대야(對野) 협상보다는 이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추동할 수 있는 지도부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회창 “신뢰 얻으려면 전면 개각을” 야권은 이번 개각이 ‘코드 개각’으로 흐를 수 있다며 잔뜩 경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위기극복 능력이 있는 사람을 두루 등용해야 한다.”, “신뢰를 얻으려면 전면 개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월 정국에 대비한 기선제압용이자, 이 대통령의 개각 의도를 흠집내기 위한 주장으로 여겨진다. 개각 단행이 야당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권이 개각을 통해 정국 장악의 계기를 마련해 ‘MB법안’ 처리를 보장받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2009년이 기대되는 축구 유망주 ‘8890세대’

    2009년이 기대되는 축구 유망주 ‘8890세대’

    축구 팬들에게 스타플레이어의 화려한 움직임이 축구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면, 어린 유망주들의 빛나는 플레이는 바다 속 보물을 발견한 듯 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과거 바르셀로나 시절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그랬고, 근래에는 ‘제2의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가 그러했다. 지금도 유럽 여러 클럽에서 유망주들이 자신만의 빛을 내기 위해 부지런히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 2009년을 빛 낼 축구 유망주, 10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조니 에반스 (88년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북아일랜드 출신의 조니 에반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깊은 신뢰 속에 ‘맨유 수비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다. 187cm에 77kg인 에반스는 센터백이 가져야 할 재능을 고루 갖춘 선수다. 현재 맨유의 ‘철벽’ 리오 퍼디난드-네만야 비디치의 백업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21살인 그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주전 입성도 그리 먼 얘기는 아니다. (2) 알렉산더 파투 (89년생, AC밀란) 브라질과 AC밀란 공격의 미래다. 어린 나이에 ‘제2의 호나우두’라 불릴 만큼 재능을 인정받아 왔다. 개인기가 뛰어나며 그의 장점인 순간 스피드는 과거 호나우두와 셰브첸코를 연상케 한다. 밀란의 상징적 등번호인 7번을 달고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12월 우디네세전에서 보여준 움직임 새로운 ‘밀란 영웅’의 탄생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3) 메쉬트 외질 (88년생, 베르더 브레멘) 샬케04 유스팀 출신인 메쉬트 외질은 지난 겨울 브레멘 이적 후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활동이 가능한 그는, 브레멘의 좌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이 뛰어나며 강력한 슈팅력도 갖췄다. 올 시즌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의 대결에서 자신의 재능을 맘껏 뽐낸 바 있으며,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4) 보얀 크르키치 (90년생,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와 함께 ‘무적함대’ 바르셀로나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리더로 손꼽히는 선수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최다골,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득점 기록, 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기록의 사나이’ 보얀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돌적인 돌파력과 준수한 골 결정력을 갖춰 벌써부터 많은 바르셀로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5) 네벤 수보티치 (88년생, 도르트문트)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태생인 네벤 수보티치는 미국에서 자라 독일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2005년 U-17대회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 바 있는 그는 2006년 마인츠05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193cm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력이 뛰어나며 공격 가담능력도 좋은 편이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의 센터백 문제를 단번에 해결 해준 수보티치는 지난 해 12월 세르비야 국적을 선택했다. (6) 카를로스 벨라 (89년생, 아스날) 2005년 U-17월드컵 득점왕 출신으로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아르센 벵거의 선택을 받으며 아스날에 입단했다. 워크퍼밋(취업 허가서) 문제로 약 2년간 스페인에서 임대생활을 한 벨라는 2008/09시즌을 앞두고 아스날에 복귀, 또 다른 ‘벵거의 유치원생’들과 아스날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윙어도 가능하다. (7) 후안 마누엘 마타 (88년생,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인 후안 마타는 ‘갈락티코 정책’으로 인해 기회를 부여 받지 못하자 지난 2007년 ‘박주군단’ 발렌시아로 적을 옮겼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 유스 시절 탁월한 득점감각을 선보였던 마타는 발렌시아 이적 후 팀의 주축 공격수로 거듭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7라운드 현재 6골을 터트리고 있는 마타는 다비드 비야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8) 앙헬 디 마리아 (88년생, 벤피카) 아르헨티나 출신의 앙헬 디 마리아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조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후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 클럽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비록 벤피카의 강력한 반대로 빅 클럽 입성이 미뤄지고 있으나, 당분간 디 마리아를 향한 구애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 디에고 카펠 (88년생, 세비야) 세비야에선 ‘제2의 레예스’로 통한다. 스페인 U-20대표 출신인 카펠은 ‘폭주 기관차’를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 라인을 넘나든다. 또한 드리블 능력도 뛰어나 상대팀으로선 여간 까다로운 선수가 아닐 수 없다. 자연스레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토트넘, 아스날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역시 카펠의 행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10) 토니 크루스 (90년생,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이 키우고 있는 어린 재능이다. 2007년 U-17월드컵에서 골든볼(MVP)와 브론즈슈(득점 3위)를 차지하는 등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며 패스와 슈팅에도 일가견이 있다. 또한 프리킥에서도 비범한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힘든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구단의 신뢰가 두텁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 “국정장악 기회”,야 “지지세력 결집”

    여 “국정장악 기회”,야 “지지세력 결집”

    국회가 극한 대치를 보이면서도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여야의 각기 다른 정치적 계산도 한몫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MB 개혁법안’ 처리에 주력하고 있는 배경에는 청와대의 강한 입김이 깔려 있다.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청와대 회동 직후 여권 전체가 한목소리로 ‘속도전’을 주문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과제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시기는 국정 2년차에 접어드는 내년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연초로 예상되는 개각 등 여권의 인적 개편 일정도 개혁법안 처리와 맞물려 있다.청와대가 각 부처의 새해 업무보고를 연말로 앞당겨 실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여권은 국정장악력을 확보하고 이명박 정부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이번 연말국회에 승부를 건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지난 정기국회 때부터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올해 주요 법안이 모두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MB 개혁법안’ 처리를 강하게 요구해왔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것은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강경 대응엔 제1야당의 위상찾기라는 전략이 담겨 있다.청와대와 여당의 강경노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없는 것은 물론,지도부 퇴진론 등으로 당내 혼란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당 안팎에 팽배하다. 입법전쟁이 사실상 정체성 싸움이라는 점도 민주당의 결기를 부추기고 있다.지지층 결집과 연관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본회의장 점거를 전후로 민주당은 여론전에서 우위에 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치정국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상대적으로 여당에 더 쏠려 있다.반면 민주당의 지지도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다.이에 힘입은 민주당은 원내에선 민주노동당과 함께 점거 연대를,원외에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MB악법’ 저지 연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거대 여당과 제1야당의 정면충돌 속에 자유선진당도 입지 구축을 위한 수싸움에 한창이다.창조한국당과 함께 원내 20석으로 힘겹게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하고 있는 선진당은 민생법안과 쟁점법안의 분리처리,쟁점법안의 여야 협의처리를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내는 등 캐스팅보터로서의 역할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선진당이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연내처리 방침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은 정치 파트너로서 위상을 제고시키고,향후 정치적 보폭을 넓혀 나가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농식품부도 쇄신인사 시사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세청 1급 공무원들의 사표제출을 계기로 공직사회가 인사쇄신에 휘말리고 있다. 아직 교육부와 국세청 외에는 1급 공무원들이 사표를 낸 곳은 없지만 통일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 농림수산식품부 금융위원회 등도 인사쇄신이 필요한 대표적인 부처라는 말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돌고 있다. 외교통상부 등 다른 부처들도 눈치를 보는 등 고심하고 있다.외교부 문태영 대변인은 18일 인적쇄신론과 관련,“다른 부처에서 그런 일이 있으니 우리도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1급이 사표를 제출한 부처와 제출할 곳으로 꼽히는 부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개혁이 미진하거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곳이다.통일부,금융위원회,국토해양부 등이 꼽힌다. 통일부는 이 대통령의 남북관계 철학 정책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중 대사 출신인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하려는 것도 통일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관계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중국을 방문해 얻을 효과는 별로 없지만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금융위는 금융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민간인 출신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장악력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둘째는 현재의 장관이 임명된 지 오래되지 않아 1급 인사를 할 수 없었던 구조적인 요인이 있는 부처다.교육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가 여기에 속한다.물론 이 부처들의 개혁이 미진하다는 평가도 없지는 않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국장들의 빈 자리도 있고 연말이기 때문에 (1급 인사)생각은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장 장관은 “올해 농식품부에 일이 많았는데 반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분위기 일신 차원의 대폭적인 인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셋째는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됐거나 요직에 있던 인사의 ‘의욕’ 때문에 사퇴가 이뤄지는 곳이다.한상률 국세청장은 노무현 대통령 말기에 임명됐다.김하중 통일부장관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요직으로 꼽히는 주중대사를 지냈다. 공직사회가 인사태풍에 휘말려 있지만 비교적 한 발 비켜선 곳도 없지는 않다.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은 아직은 사표제출 ‘안전지대’로 보인다.강만수 기재부장관과 원세훈 행안부장관이 실세 장관이어서 직격탄을 피한 게 아니냐는 말도 없지는 않다.공직사회 인적쇄신과 관련,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은 “부처 차원에서 장관이 부처 인사수요와 필요성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청와대의 ‘기획조정설’을 부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BA 보스턴, 올시즌도 우승 가능할까?

    NBA 보스턴, 올시즌도 우승 가능할까?

    지난 07-08시즌 NBA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동시에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 셀틱스를 많은 팬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올시즌에서도 2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보스턴은 현재 23승 2패(.920)라는 엄청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95-96시즌 시카고 불스의 정규시즌 72승(10패)의 위업에도 어깨를 견줄만한 성적을 낼수 있으리라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한 보스턴은 14연승의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일명 ‘빅3’로 불리우는 팀내 슈퍼스타들인 케빈 가넷(33)이나 폴 피어스(32), 래이 알렌(34)말고도 NBA 최정상급으로 불리우는 벤치멤버들의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전문가들로부터 지난시즌 보다 더욱 더 강해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물론 보스턴이 서부 컨퍼런스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동부 컨퍼런스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기록을 평가절하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공수마진에서 무려 10점 이상이 나는 팀이자 NBA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팀이기에 보스턴의 성적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확실히 증명해 준다. 또 수비를 중시하는 닥 리버스(48) 감독의 지휘아래 지난시즌 수비력 2위(90.3실점)를 차지했던 보스턴은 올시즌에서도 수비력에서 거의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상대 야투 허용률이 41%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자신들의 골밑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보스턴도 공격패턴이 다소 단조롭다는 평가와 함께 ‘빅3’의 의존도가 다소 높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그도 그럴것이 지난시즌에 비해 평균 1.6점 정도 하락한 벤치멤버들의 평균득점이나 가넷이나 알렌을 이용한 공격전술을 다른팀들이 어느정도 간파하고 있다. 그렇지만 주전센터인 켄드릭 퍼킨스(25)의 눈부신 성장과 함께 보스턴은 리바운드를 비롯한 수비 장악력이 훨씬 강력해졌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라존 론도(23)는 어시스트나 스틸면에서 지난시즌보다 한층더 발전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스턴의 수비를 뚫는것은 바늘로 바위를 뚫는것과 마찬가지”라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으며 올시즌 우승후보 0순위에 보스턴을 올려놓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명가의 재건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현재의 보스턴은 과거 선배선수들의 영광을 다시한번 재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차 있고, 남은 시즌에서도 별다른 이변이 없는한 다시한번 패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 ldh1420@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與 “MB법안 처리 질풍노도처럼”

    與 “MB법안 처리 질풍노도처럼”

    연말 국회의 ‘입법 전쟁’을 앞두고 여권이 15일 내내 속도전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정례회동에선 현 정국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속도’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박 대표는 “전광석화,질풍노도처럼 몰아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당 최고위원회의에선 내친 김에 ‘돌파형 내각’을 주문했다. 예산안 처리의 후폭풍으로 정국이 급속 냉각되는 상황에서 여권이 속도전을 감행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예산안 강행 처리 성공에 따른 이명박 정부의 자신감으로 여겨진다.여권은 당초 예산안과 ‘MB 법안’ 처리를 집권 원년의 성패를 가르는 리트머스로 삼아 왔다.경기부양용 재정지출 예산과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되면서,그 기초공사에 성공한 셈이다. 다음 수순은 당연히 현 정권의 국정 장악을 뒷받침해줄 ‘MB 법안’처리로 넘어간다.예산안에 이어 이 대통령이 국정장악력과 독주체제를 확보할 수 있는 주요 관문인 셈이다. 속도전의 이면엔 여권 내부와 여야의 역학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미디어관련법과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뼈대로 한 규제완화법안,각종 이념법안,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등 산적한 현안은 여야의 정체성이나 지지기반과 맞물려 있다.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입법 정국을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상정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여권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현재 청와대와 여당의 관계는 주종(主從)의 수직구도가 뚜렷하다.‘형님 예산’과 대운하 의심 예산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된 데는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대치정국에서 무기력한 ‘공룡 여당’이라는 오명을 청와대가 덜어준 측면도 없지 않다. 동시에 박희태·홍준표 체제의 리더십 위기를 잠재워줬다.연초 개각은 청와대에 대한 여당 내부의 충성경쟁까지 유도할 수 있다. 이렇듯 청와대는 예산안 처리 이후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날개를 단 형국이다.이명박 정부의 1차 평가전이 될 내년 4월 재·보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이번 입법전쟁을 화룡점정으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했을 법하다.성과를 거둔다면 박근혜 전 대표의 당내 거점을 좁히는 효과도 바랄 수 있다. 무기력한 야권 상황도 여권의 속도전에 한몫하고 있다.제1야당인 민주당은 이번 예산 국회에서 복지예산과 사회 안전망 관련 예산 등 전통적인 야당 몫도 챙기지 못했다. 전략과 리더십의 부재가 반복되면서 존재의 이유를 드러내는 데도 실패했다.미국의 정권 교체와 자동차 산업의 불황 등으로 정치적 실익이 불투명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여권이 만지작거리는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급박한 이슈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야당을 상대로 한·미 FTA 조기비준 철회 카드를 꺼내면서 ‘MB법안’ 처리를 압박하는 카드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입법전에서 당 차원의 대응보다 민주세력 전체의 연대를 강조했다. ‘반(反) MB연합’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여권이 이를 놓칠 리 없다.시간을 오래 끌면 ‘반 MB연합’의 결속력을 다지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특파원 칼럼] 아소 총리의 지지율과 리더십/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소 총리의 지지율과 리더십/박홍기 도쿄특파원

    젊은이들의 거리인 도쿄 아키하바라에는 아소 다로 총리의 대형 걸개그림이 걸려 있다.익살맞은 캐리커처와 함께 ‘우리들의 다로,아이 러브 아키바’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아키하바라는 아소 총리에게 정치적 고향과 같다.총리 취임전 젊은이들과 호흡을 맞춘 데다 “NO는 NO다.”라고 소신을 밝히는 강한 이미지를 한껏 발산,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곳이다. 덕분에 파벌이 주도하는 자민당에서 불과 20여명의 의원을 가진 소수파임에도 불구,총리에 오를 수 있었다.아키하바라의 열광적인 지지가 톡톡히 한몫했다.자민당의 불가피한 정략적 선택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다.기존의 정치인과 다른 색깔을 지닌 정치인,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의 대타로 아소 총리가 등판했다.중의원 선거를 겨냥한 ‘얼굴 마담’으로서다.불과 3개월 남짓 전인 9월24일의 일이다. 아소 총리는 현재 벼랑 위에 서 있다.취임 당시 48%의 지지율은 최근 20%대로 뚝 떨어졌다.10%대의 진입도 사실상 시간문제다.아소 총리의 추락,55년 체제의 자민당 몰락이 가시화되고 있다.자민당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이 “자민당의 역사적 사명이 끝났다.”라고 논평했을 정도다.의원들의 동요가 심상찮은 것도 당연하다.‘정치 공백’이나 다름없다.일본 국민들의 65%가 민주당에 한번 정권을 맡겨도 좋다는 지경에 이르렀다. 주목할 점은 지지율 급락,총체적인 난국의 원인이 공교롭게도 총리 본인에게서 비롯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총리직을 무책임하게 팽개친 아베 신조나 후쿠다 전 총리와는 다른 대목이다.아소 총리 역시 “나에 대한 평가다.”라고 인정했다. 아소 총리는 무엇보다 경기 침체에 허덕이는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했다.세습정치인 출신들로 이른바 ‘명품 내각’을 꾸렸다.또 정국을 고심해야 할 밤에는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드나들었다.게다가 “호텔은 비싸지 않다.”며 국민들의 민감한 정서를 자극했다.고령자 의료비에 대해 “몸 관리를 못해 골골하는 사람들의 의료비가 왜 내 주머니에서 나가야 하느냐.”,의사들을 향해 “사회적 상식이 결여된 사람이 많다.”는 등의 실언도 일삼았다.게다가 국회에선 기초 한자조차 잘못 읽어 학력(學力)의 밑천도 드러냈다. 설익은 정책의 남발과 불명확한 정치 일정은 결정적으로 민심의 이반을 가속화시켰다.자민당의‘선거 돌파용’으로 나섰지만 정작 중의원해산 및 총선거는 안갯속이다.해산 유보만 내비쳤을 뿐이다.금융위기를 명분으로 “정국보다 정책”을 공언하고도 경기대책안의 국회상정을 내년 정기국회로 미뤘다.총리직에 집착한 얄팍한 꼼수로 비춰졌다. 따져보면 아소 총리는 정치 입문때 “선거에 출마한 이상 총리가 된다.”라고 밝힌 뒤 네차례의 도전 끝에 차지한 총리직인 만큼 선뜻 내팽개칠 수도 없을 듯싶다.현실적으로 쉽지도 않다.아소 총리의 사퇴는 자민당의 종말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리더십의 부재도 만만찮은 수준이다.정책의 결정력뿐만 아니라 내각의 통솔력과 당의 장악력은 이미 도마에 올랐다.파벌간의 역학관계 속에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마찬가지다.정액교부금제,우정국 민영화 재고,담뱃세 증세에 대한 내각 및 당의 논란은 아소 총리의 허약한 구심력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아소 총리의 현실은 자질 및 역량에 선행된 ‘이미지 정치’의 실체다.국민의 심판을 거치지 않은 내각제 총리의 한계일 수도 있다.일본 정치의 현주소이기도 하다.아소 총리의 향후 행보는 정치 지형과 맞물린 만큼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확실한 돌파구를 열지 못하는 한 아키하바라의 ‘우리들의 다로’가 치워질 날이 빨라질 수도 있는 까닭에서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전·현직 금융당국자들의 엇갈린 위기처방전

    전·현직 금융당국자들의 엇갈린 위기처방전

     지난 28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서울대 초청강연에서 금융당국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던 시간,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강당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이 전 부총리가 현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을 ‘남대문 화재’에 비유하며 비판할 때 그는 “위기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전광우 위원장을 대신해 ‘자금세탁 방지의 날’ 행사에 참석한 그는 이례적으로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였다.청와대,여당,재야 등 사방에서 쏟아지는 질책과 주문에 할 말이 참 많은 듯했다.솔직한 고충 토로 속에 조목조목 반박이 묻어났다.그의 항변은 곧 전 위원장의 ‘목소리’이기도 했다.  먼저 구조조정에 있어 이 부위원장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이 전 부총리는 “극약처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이 부위원장은 “외환위기 때는 기업과 은행이 실제 부실해졌지만 지금은 어렵다고 말하는 부실징후 기업이 있을 뿐,부실기업은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정부가 나서 요구하지도 않는 기업을 줄 세워 (구조조정)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오히려 구조조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부위원장은 말을 이어나갔다.“건설업계 대주단(채권단)만 해도 고민을 많이 했다.주위에서는 100대 건설사 다 집어넣으라고 한다.어떤 이는 과감히 살릴 것은 살리고 죽일 것은 죽이라고 한다.(그런)유혹도 많이 느꼈다.은행 자본확충 문제도 비슷하다.무조건 다 (돈을)집어 넣었을 때 해외에서 우리나라 은행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만약 이 때문에 밖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내린다면 우리는 소탐대실하는 것이다.또 원하지도 않는 건설업체를 강제로 넣었을 때 기업들이 해외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을 것인가.누가 믿고 수주를 주겠는가 말이다.”  이 전 부총리는 현 정부의 위기대응에 대해 “사회적 논란을 두려워해 시간을 끌다가 기와 몇 장이 아닌 통째로 보물을 날려버린 남대문 화재 꼴이 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부위원장은 “욕을 먹더라도 원칙을 지키자는 생각이다.정책을 취할 때는 국내 시각보다는 위기의 본질이 어디에 있고 과연 해외에서는 우리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글로벌 관점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밖에서 볼 때는 정부가 너무 천천히 가는 것 같고 원칙이 없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위기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하고 시장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지금은 기업도 금융기관도 훨씬 나은 상황이다.이런 시점에 정부가 오버 리액트(과잉반응)하면 더 큰 문제”라고 못박았다.이 전 부총리의 “지체없는 정부 개입”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상황 인식이 다르니 처방도 다른 셈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아니할 말로 외환위기 때는 사체(부실기업) 처리였지만 지금은 생체(부실징후기업) 처리단계인데 어떻게 처방전이 같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부위원장은 ‘공무원 조직 장악력 미흡’이라는 민감한 문제도 자신의 입으로 먼저 꺼냈다.“민간에서 온 사람이 위원장,부위원장을 하니까 시장을 꽉 못 쥐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하지만 거듭 말하지만 10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 부위원장은 국가설명회(IR)를 위해 홍콩으로 출국하려던 계획을 30일 전격 취소하고 국내에서 현안을 챙겼다.  기대를 안고 출발한 ‘전광우-이창용’ 민간 사령탑 체제가 소신대로 이번 금융위기 진화에 성공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전 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 부회장,이 부위원장은 서울대 교수 출신이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李대통령, 예산안 野설득 ‘먹구름’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야당 설득전략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이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28일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졌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 소속 위원장단이 불참해 맥빠진 간담회가 됐다.청와대가 다음주 초로 예정하고 있는 여야 3당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민주당은 거부키로 결정해 여야를 초월한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이 대통령의 계획이 일단 차질을 빚게 됐다. ●이대통령,새해 예산안 조속 처리 당부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 주면 특단의 방안을 마련해서라도 최대한 신중히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경기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타이밍과 속도가 중요하다.”며 여야의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간담회에 민주당이 빠져 이 대통령의 대야 설득전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정치권에선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조금씩 약화되고 국회와 당의 힘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정치 현실을 지적한다.이 대통령이 이번 국회 법안 처리 여부와 앞으로 남은 1년이 이후 국정운영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고 보고 있어 야당의 협조가 절박한 상황이다.  끝내 민주당이 새해 예산안 처리를 거부한다면 172석의 거대여당의 힘을 발휘해 예산안 처리를 강행하겠지만 야당의 반발 등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점에 이 대통령의 고민이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먼 훗날 몸을 던져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아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하고 기초를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겠다.”며 거듭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수석비서관회의와 28일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참모들을 엄하게 질책하면서 몸을 던져 국정에 임해 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청와대 참모들이 무사안일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직사회 전체의 기강이 흐트러지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기강잡기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가 개별부처의 업무를 취합하는 수준에 그치지 말고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연일 날 세우는 민주당  이 대통령의 협조요청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단호하다.연이은 회동과 회동제의가 내년 예산안과 쟁점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명분용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고심했지만,현 시점에서 청와대에 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 대통령과 여당 간부가 만나 예산과 법안을 일방 처리하겠다고 합의한 뒤 엄포를 놓는 상황에서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청와대발 국정장악’을 위해 들러리를 설 수 없다는 기류가 읽혀진다.  민주당의 불참 배경엔 청와대와의 불신도 컸다는 후문이다.지난 9월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회담 결과가 반면교사가 된 듯하다.최재성 대변인은 “대통령의 제안대로 회동이 이뤄졌을 때 무엇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를 논의할 수 있는 형식도,사전준비도 없었기 때문에 여야 대표들과의 간담회는 대통령의 협조요구만을 일방적으로 듣고 오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스콜라리 첼시 감독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

    스콜라리 첼시 감독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

    지난여름 ‘푸른사자 군단’ 첼시는 팀을 사상 최초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아브람 그랜트(53)를 경질 시키고 브라질 출신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0)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 브라질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유로 2004 준우승 등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스콜라리 감독은 새로운 도전의 장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택했다. 그리고 21세기 신흥 강호 떠오른 첼시에 입성하게 된다. 시즌을 앞두고 스콜라리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다. 비록 그레미우, 팔메이라스 등을 통해 클럽 감독을 지낸 경력이 있지만 오랜 기간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해 온 그가 클럽 팀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 부호를 달았다. 이는 대표팀과 클럽을 운영하는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 대회를 목표로 팀을 만들어 나가는 대표팀과 달리 클럽 팀은 매주 경기가 치러지며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다.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오래 지켜보지 않는다. 하지만 스콜라리 감독 자체의 능력을 의심하진 않았다. 그는 분명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명이다. 2002년 모두의 예상을 깨고 부진에 빠져 있던 브라질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으며 포르투갈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끌기도 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팀을 장악하는 한편 아버지와 같은 온화함을 통해 선수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때문에 ‘스타군단’ 첼시의 감독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전임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첼시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장악에 실패해 팀을 떠났던 사례를 들며 스콜라리야 말로 첼시를 똘똘 뭉칠 수 있는 감독이라 평했다. 새롭게 돛을 단 스콜라리호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리그에서 라이벌들을 체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14라운드 현재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칼링컵에서 2부 리그에 속해 있는 번리에 덜미를 붙잡혔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선 AS로마전 1-3 충격패를 비롯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스콜라리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디디에 드록바 없이 시즌을 시작한데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클 에시엔이 장기 부상으로 쓰러지며 조금씩 비틀대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하엘 발락, 데쿠, 히카르두 카르발류, 조 콜, 애슐리 콜 등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최상의 전력을 갖추는데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은 스콜라리 감독의 능력이 뛰어남을 방증 해 준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첼시의 경기력이다. 지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으나 끝내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같은 날 리버풀이 풀럼과 무승부를 거뒀던 상황이라 아쉬움을 더욱 컸다. 사실 뉴캐슬과의 경기는 골 결정력에 대한 문제가 더 컸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보르도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경기력에서도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첼시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중원 장악력에서 밀리며 전반에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스콜라리를 흔들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드록바다.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팀의 공격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는 드록바는 최근 동전 투척 사건과 인터밀란 이적설로 팀을 어수선하게 하고 있다. 이에 드록바 본인이 사실이 아님을 해명하며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스콜라리 감독이 보르도와 비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을 위해선 클루지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만약 16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차라리 브라질로 돌아가게 낫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위기에 빠진 첼시의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더 큰 위기에 빠져 있는 아스날이다. 이번 대결은 두 팀 모두에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첼시는 리버풀과의 선두 다툼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며 아스날은 리그 우승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해 필승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올 시즌 첼시는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적이 없다. 때문에 아스날과의 일전은 스콜라리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과연, 잉글랜드 정착 이후 첫 번째 시련을 겪고 있는 ‘빅필’ 스콜라리 감독이 위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외국계 컨설턴트사가 장·차관 업무평가

    [단독]외국계 컨설턴트사가 장·차관 업무평가

    외국계 컨설턴트 회사가 정부부처 장·차관의 업무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외국계 컨설턴트 회사인 ‘왓슨 와이어트’가 행정안전부의 용역을 받아 장·차관의 능력 평가를 진행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왓슨 와이어트는 전 세계 32개국에 107개 사무소,7000명 이상의 컨설턴트를 보유한 인사 및 금융전문 컨설팅 회사다. 이 회사 서울사무소의 김광순 대표는 국민연금 운영위원회 평가보상 전문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혁신컨설팅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정부 관련 평가 업무를 담당해 오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쇄신개각’을 앞두고 행안부의 의뢰를 받아 최근 한나라당 초선이나 중립으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대상으로 장관급에 대한 직무평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이번 조사는 기관장을 직접 만나 업무를 평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회의원과 청와대 수석, 부처 소속 직원 등 주변 인물들에게 개별 인터뷰나 설문조사지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장·차관급 인사들의 정책수행 능력, 조직 장악력, 대(對)국회 관계 등에 대해 질의하고 답변을 받는 방식으로 12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문조사에 응한 한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주 왓슨 와이어트의 대표와 행안부 인사공무원 등이 찾아와 상임위원회 소관 부처 국무위원급 인사들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하고 갔다.”며 “설문조사는 국무위원 직무능력, 대통령 통치철학 수행도, 대 국회관계, 언론평가 등의 항목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관장 교체를 통한 국정쇄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기 때문에 그런 취지로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행안부의 이번 연구용역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계속 실시하던 것으로, 기관장이 해당 직위에서 원활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개각과 관련된 장관 평가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행안부 관계자는 “왓슨 와이어트가 기관장 직무 역량 향상 방안 프로그램 차원에서 국회의원들과도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안다.”며 “직무가이드에 반영하기 위한 조사지만 인터뷰 결과를 장관 평가에 반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락 강주리기자 jrlee@seoul.co.kr
  • 삼성 “합병 땐 기술우위 확신” 샌디스크 “여전히 협상 가능”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플래시 메모리카드 업체인 미국 샌디스크 인수 제안을 공식 철회했다. 샌디스크 지분 전량인 2억 2500만주를 주당 26달러, 총 58억 50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개 제안한 지 한 달여만이다. 삼성전자는 22일 이윤우 부회장 명의로 샌디스크의 엘리 하라리 회장과 어윈 페더만 이사회 부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6개월간 삼성은 합병을 위해 노력했으나 의미있는 진전이 없어 인수 제안을 철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제안이 성사되지 못한 것을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여전히 양사 합병이 우월한 글로벌 브랜드와 강력한 기술 플랫폼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다소 여운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주주를 고려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삼성은 샌디스크 사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점, 최근의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샌디스크의 사업이 더욱 악화되어 사업가치가 추가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윤우 부회장은 지난 5월 하라리 회장을 만나 1차 인수 제안을 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주당 26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뜻을 공식 제안했다. 낸드플래시 생산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물론 인수가격의 차이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샌디스크측은 35달러 안팎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가운데 샌디스크의 실적 악화가 이어진 것도 삼성전자가 인수에서 물러난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정보기술(IT) 기기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플래시 메모리카드를 주로 생산하는 샌디스크는 심한 타격을 입었다. 샌디스크는 올해 3·4분기 2억 5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샌디스크가 도시바와 공동 운영중인 일본 미에현 공장 지분 15%를 도시바에 넘긴 것도 삼성전자를 불편하게 만든 요인이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도시바는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샌디스크가 도시바로 매각하기로 한 뒤 샌디스크 주가는 더 떨어졌다. 공개 협상을 시작한 뒤 가격 문제 등으로 삐걱거려온 양측이지만, 삼성전자가 인수 제안을 철회하면서도 서로에 미련이 남은 모습도 보였다. 샌디스크 하라리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콘퍼런스콜에서 “이사회는 여전히 삼성전자와의 협상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샌디스크 인수가 삼성전자에 샌디스크 특허와 노하우를 소유하는 ‘기회’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매년 3억 5000만달러나 되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절감과 플래시 메모리 시장 장악력 확대에 도움이 되는 샌디스크의 대안을 찾기 어려워 극적인 돌파구가 열릴지 모른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는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中 공회 강력한 조직화 선포 외자기업 노조설립 내년 완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좀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공회(工會·노조)의 조직화를 선포했다. 중국의 노조 총본부격인 ‘중화전국총공회 전국대표대회’가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이 경영하는 중국내 4100개 외자기업을 상대로 내년 말까지 노조 설립을 완료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9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지난 1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제15차 전국대표대회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한 9명의 정치국 상임위원 전원이 출석, 이같은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개막식 공언에 따라 2억명가량으로 추산되는 농민공을 묶는 공회 조직도 시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홍콩 문회보(文回報)는 도시에서 건축 및 서비스 업종 등 노동밀집형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1억명가량의 농민공들이 먼저 노조 결성의 대상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농민공 대표 47명도 참가, 당국의 의지를 감지케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공회에 대한 공산당 조직 및 상급 공회의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중국 당국이 공회 주석직 선출 때 반드시 당 조직과 상급 공회 조직의 지도를 받도록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기업 경영진이나, 기업 및 정부 관계자의 친족, 외국인 등이 공회 주석직을 못하도록 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는 그동안 어용 공회가 보여온 친기업 관행을 완전히 차단해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jj@seoul.co.kr
  • [사설] 미디어렙 도입 앞서 부작용 최소화해야

    정부가 민영 미디어렙을 설립해 방송광고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정부는 각계의 반발과 파장을 감안해 도입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내년말까지 도입시기와 방안을 포함한 최종안을 만들겠다며 한발 물러났다. 미디어렙이 설립되면 1981년 이후 지속된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독점이 깨진다. 방송광고 판매대행사인 미디어렙사가 방송사의 위탁을 받아 광고주에게 광고를 판매하고 판매대행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방송광고공사 노조와 민주당 등 야당, 시민단체는 물론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지역 및 종교언론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고판매를 통해 정부의 방송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자본에 의한 여론의 간접지배 의도를 시장논리와 경쟁논리로 위장한 것이라고 힐난했다.MBC와 KBS2 민영화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디어렙도입을 통해 방송사간 무한경쟁을 촉발, 현재의 ‘다공영 1민영’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속셈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우리는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종교방송, 특수방송, 지역방송, 신문 등 취약매체의 생존권과 관련된 문제란 점에 주목한다. 제일기획 등의 보고서에 의하면 경쟁원리가 도입되면 취약매체는 3∼4년 안에 전부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한다는 결론이 도출돼 있다. 정부도 내년말까지 이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사전 강구하겠다고 하니 다행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충분히 갖춰진 뒤 도입해도 늦지 않다.
  • 진보정당 국감서 ‘고군분투’

    18대 첫 국정감사가 중반인 ‘제2 라운드’로 접어드는 가운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들이 존재감 알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거대 여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의 그늘에 가려 이슈 장악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된 ‘정책 국감’을 지향하고 나섰다. 민노당은 정책위의장이자 정무위 소속인 이정희 의원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집중 비판하고 있다. 선거자금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과 관련, 야당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것 역시 민노당이었다. 민노당은 이 문제가 터지자마자 중앙지검에 공 교육감을 고발하는 등 국감장 밖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했다.민노당은 민주당과 함께 공 교육감에 대한 추가 국감을 주장하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와 공조, 목소리를 키워 나가고 있다. 진보신당 역시 고군분투하고 있다. 원외정당으로서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매일 정책 이슈를 설정하고 브리핑하는 등 정책국감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다. 또 진보신당은 지난 9일부터 ‘부자감세 반대 캠페인’을 시작, 전국적 감세 반대 운동에 나섰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Seoul In] 무료 기초의학검사 실시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보건소 5층 체력진단실에서 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무료로 기초의학검사를 실시한다. 만 18∼65세를 대상으로 예약을 받아 1차 간기능, 콜레스테롤, 당뇨와 2차 악력, 근력, 유연성 등을 측정한다. 측정후 맞춤형 운동을 알려준다. 의약과 2127-5159.
  • [심층 인터뷰] 마이클 아머코스트 前 미 국무부 차관 訪韓

    [심층 인터뷰] 마이클 아머코스트 前 미 국무부 차관 訪韓

    마이클 아머코스트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은 “북한이 시간벌기를 하면서 핵무기 개발능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면서 “한·미·일 등 관련국들이 공동대응을 굳건히 하면서 당근과 채찍을 병행한 적극적인 대응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이사장 한승주 전 고려대총장)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공동 주최한 ‘코리아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기 위해 방한한 아머코스트 전 차관을 28일 웨스틴조선호텔서 만나 북핵 문제의 해법과 동북아 정세에 대해 들어봤다. 1 北, 핵개발 위한 ‘시간벌기’ ▶북한 핵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 위기로 치달을까. -플루토늄의 불능화 작업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재개를 오랫동안 묶어놓을 수 있다고 잘못 생각했다. 북한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핵 재처리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라늄 농축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 ▶북한의 핵개발 재개 시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한국과 미·일·중 등 관련국가들이 단합된 공동 전선을 펼쳐서 북한을 움직여야 한다.‘압력없는 협상’은 성공할 수 없다. 효과적인 압력 행사는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상대방이 협력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정치·경제적인 양보도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협력하지 않을 경우 경제·정치적 혜택이 박탈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그동안 북한은 관련국가들의 입장 차이를 파고들면서 시간을 버는 데 성공했다. 핵물질 농축 양을 늘리고 핵무기화를 진전시키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어왔다. ▶6자회담 관련국들의 대북한 공조는 잘 되고 있나. -중국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 북한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과 설득 수단을 갖고 있지만 북한 핵개발을 막기 위해 강한 압력을 행사하기는 꺼린다. 북한의 혼란과 붕괴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난민 발생, 누가 북한 현정권을 대체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 핵물질의 유출 및 관리문제 등이 중국을 주저하게 하는 이유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게 하는 데 중국이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할 수 있나. -중국은 북한의 정권교체(regime change)와 (중국식 개혁·개방과 같은)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국경을 맞댄 북한이 핵을 갖게 되고 이 탓에 동북아의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 핵실험이후 중국이 전에 없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분노까지 숨기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상업적인 차원의 교역을 확대하면서 북한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 정권의 붕괴라는 불확실성을 무릅쓰려고는 하지 않을 것 같다. 북핵 해결과정에서 중국은 6자회담 주최국이란 지위를 즐겨 왔다. ▶김정일의 건강악화와 북한의 핵개발 재개는 앞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과 한국 정부의 적잖은 고위 관리들은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확신한다. 김정일체제 이후 당장 개발해 놓은 핵무기가 어찌 될는지도 걱정거리로 떠올랐다.‘김정일 이후’ 군부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다. 이들이 비핵화과정에 동정적이지도 않고 ‘더 많은 양보’로 비쳐지는 행동도 거부할 것이다. ▶북한 체제가 전에 비해 비교적 안정돼 있다는 평가도 있다. -나는 북한이 더 취약해졌다고 생각한다.90년대 중반보다 더 개방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외부 상황을 알게 됐다. 주변 국가들, 한국과 중국이 얼마나 번영을 이뤄냈는지를 보고 듣게 됐다. 북한이 얼마나 비참한 지경에 있는지도 회의하며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2 中 부상으로 동북아 정세 급변 ▶이명박 정부의 상호주의 강조가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있는데. -역대 한국정부들은 늘 북한과 접촉과 교류를 확대해 가기를 원하는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을 쓰려고 노력했다. 문제는 어떤 조건에서의 개입정책이냐는 거다. 한국의 관점과 국익에서 상호주의에 기반한 교류 틀을 새로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 존경과 신뢰를 보냈는데 경멸이 돌아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호주의 요구는 당연한 것이며 상황에 따라 어떻게 유연하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동북아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중국의 부상이 가장 주목할 일이다. 한국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해야 한다.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하나는 미국, 일본 등 해양세력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중국과의 관계를 격상시키면서 ‘중국이란 마차’에 올라타는 거다. 중국이 앞으로 한국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잠재적으로 좌지우지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한 편을 버리고 다른 한 편을 취하는 것과 같은 배타적인 선택이 될 필요는 없다. 다만 전략적으로 어느 나라하고의 관계를 더 무게를 두고 중요시할 것인지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 우선 순위의 문제다. 누가, 어떤 종류의 위협이 될지, 지정학적으로나 정치·경제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누가 더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하는 숙제를 한국인들은 안고 있다. ▶중국이 동북아 현상유지를 무너뜨리고 질서파괴자가 될 가능성도 있나.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개발과 국력 증진, 내부 갈등 해결에 몰두해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주변국가들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원해 왔고 상당기간 그럴 것이다. 중국의 부상이 앞으로 상당기간 중·미간 충돌로 비화되지 않을 것이다. 강대국간에는 합리적인 대화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역문제를 해결할 제도적 틀도 확대되고 있다. 미래를 비관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중국의 부상이 인접한 한국에 대한 지나친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한국의 행동반경을 좁히지 않을까. -중국의 내부사정이 어려워지면 국민 불만과 시선을 돌리기 위해 보다 민족주의적이고 강경한 대외정책을 쓸 가능성도 있다. 주변국가들의 이익을 완력과 압력으로 침해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새로운 균형이 만들어질 때 종종 나타나는 일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한·미 동맹, 미·일 동맹등이 더 큰 효용을 갖는다. 3 한·미, 미·일동맹 강화돼야 ▶6자회담을 지역안보문제를 논의하는 안보대화의 틀로 확대해나가자는 움직이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6자회담은 동북아 안보협력의 모태가 되고 있다. 북핵문제 해결에는 잘 활용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관련국가들이 제대로 활용한다면 유용한 틀이 될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가치 동맹을 통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민주적 정치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들끼리 친근감을 갖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렇지만 핵의 비확산, 에너지, 환경문제, 전염병 통제 등 전인류적 현안을 어떻게 민주국가들만 모여서 풀어나갈 수 있겠나. 이런 문제들을 중국 협조없이 해결할 수 있겠나. 글 이석우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관리형 당 대표’ 전형… 카리스마 부족

    |파리 이종수특파원|“감사합니다.…내일 봅시다.” 프랑수아 올랑드(54) 프랑스 사회당 당수가 11년 동안의 당수직에서 물러난다.‘관리형 당 대표’의 전형을 보여준 그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서부 도시 라로셀에서 막을 내린 핵심당원 대회에서 고별사를 했다. 새 당수는 11월 중순 당원 대회에서 선출한다.그는 자크 아탈리의 권유로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승승장구했다.1997년 좌파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리오넬 조스팽 당시 당수가 총리가 되면서 후계자로 부상했다. 올랑드는 유연한 리더십과 풍부한 유머 감각으로 ‘관리형 당 대표’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랑드는 2002년 대선에서 충격적 패배로 조스팽이 사실상 정계를 은퇴한 뒤 사회당을 추스르면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실질적인 당 대표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당수 생활 11년 동안 당 장악력이 부족해 당 안팎으로부터 ‘카리스마 부족’이라는 지적을 늘 받았다.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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