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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지사 ‘큰절 호소’… “무안,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수용하길”

    전남지사 ‘큰절 호소’… “무안,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수용하길”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군공항 이전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해 줄 것’을 무안군에 공식 요청했다. 무안에서는 이번 주 민간 차원의 군공항 유치추진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어서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이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지사는 15일 도청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김 지사는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민간공항만 무안국제공항으로 수용하고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군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군공항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충분히 알리고, 정부·광주시·전문가와 협력해 최적의 해결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민께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입장은 그동안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이라는 지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그동안의 태도와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군공항 유치 찬성 움직임이 기지개를 켜는 무안에서도 민간 차원의 군공항 유치추진위가 결성된다. 사회단체 ‘무안사랑모임’의 김용봉 회장은 이날 “이르면 이번 주 광주군공항 무안 유치 추진위원회를 결성한다”며 “우선 50여명으로 추진위를 결성해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전남도와 공조해 공청회, 군공항 무안 유치 찬성 여론화, 지역 지원사업 선정 등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에도 ‘편향된 시각을 버리고 지역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을 해 줄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든 함평과 함께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이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함평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아홉 차례 군공항 이전설명회가 열렸으며, 지난 8일엔 이상익 함평군수가 대군민 담화문을 통해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며 유치 추진을 공식화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간담회를 열고 “김 지사의 담화문은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전 후보지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전남도와 조속히 협의해 시민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무안서도 “광주군공항 유치” 기지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군공항 이전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무안에서도 군공항 유치 움직임이 기지개를 켜고 있어 주목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이전 후보 지역 주민 설득에 적극 나설 경우 광주 군공항 유치 추진을 공식화한 함평과 함께 유치전이 ‘2파전’이 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11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군공항 유치 반대 움직임이 거센 무안지역에서도 최근 일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유치 찬성’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안지역 사회단체인 ‘무안사랑모임’은 12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광주군공항 유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들은 미리 발표한 회견문에서 “무안 서부권은 인구소멸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무안공항 활성화만이 어려운 지역 상황을 타개할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봉 무안사랑모임 회장은 “무안공항 활성화를 통해 인구가 유입돼 궁극적으로 무안시로 승격될 수 있어야 한다”며 “조만간 ‘군공항유치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 생각 모임’은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광주군공항의 무안군 이전을 열린 마음으로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무안군이 막무가내식 반대만 하는 동안 이웃 함평군에선 ‘인구소멸에 대응한다’며 광주군공항을 유치하려고 한다”며 “무안군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선 무안군민의 현명하고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함평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아홉 차례 군공항 이전 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8일엔 이상익 함평군수가 대군민 담화문을 통해 “광주군공항 이전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며 유치 추진을 공식화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도가 군공항 이전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설명회나 공청회도 전남도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며 “소음피해 방지와 이전 지역 지원사업, 이주 대책 등도 이른 시일 내에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 꼬리 아홉 그녀를 사랑하고 말았다

    꼬리 아홉 그녀를 사랑하고 말았다

    옛날 옛적 한 나그네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어느 초가를 발견했다. 초가를 지키는 아리따운 여인에 반한 나그네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가 치마 밑에 숨겨진 아홉 개 꼬리를 보고 깜짝 놀란다. 여우로 변한 과부는 그를 놓아주며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시간이 흘러 나그네는 예쁜 아내를 맞아 행복하게 살다 여우 이야기를 꺼내고 만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구미호 설화다.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 선정작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의 소설 ‘호’는 이 설화를 현재로 가져와 변주한다. 변변찮은 학원 강사인 기준이 어느 날 버스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성 지은의 이야기에 구미호 이야기를 바탕에 깔았다. 만남과 헤어짐, 재회와 갈등 끝에 이어지는 둘의 이야기는 군더더기 없는 문장 덕에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러다 기준의 할머니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급변한다. 상견례 자리에서 할머니는 지은의 정체를 단박에 파악하고, 기준을 놓아 달라고 지은에게 부탁한다. 기준이 지은과 헤어지지 않으려 하자, 할머니가 기준의 옷에 부적을 넣고 급기야 둘 사이에 오해가 생긴다.소설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선정됐지만, 발표된 적은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저자에게 인기를 안긴 단편 ‘저주토끼’처럼 등장인물에 대한 애정이 이번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단편에서는 저주를 거는 주인공의 분노를 충분히 녹여 내면서 독자들의 공감을 샀다. 저주를 단순한 공포의 소재로 활용하지 않은 까닭에 오히려 글의 밀도가 높아지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소설 역시 버스에서의 첫 장면을 시작으로 기괴한 장면을 한껏 펼치지만,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많이 묻어난다. 기준과 지은은 물론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고 주술을 펼치는 할머니의 사정, 동생을 위해 기꺼이 나서는 기준의 누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여기에 할머니를 살릴 방법을 알려 주는 검은 개, 음기로 재단하는 재봉틀, 망자들에 씐 좀비 환자들이 어우러지면서 재미를 더한다. 기괴하지만 왠지 무섭지는 않다. 애잔함을 자아내는 등장인물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고 싶어진다. 구미호 설화의 마지막은 구미호의 이야기를 들은 아내가 구미호로 변하면서 “1년만 더 참았으면 됐을 텐데”라고 말하며 끝난다. 무겁지 않은 로맨스에 초현실적인 요소를 넣어 잘 반죽한 소설은 예상했던 결말로 가는 듯하다가 마지막에 반전을 꾀한다. 15년 전 이야기이고 웹소설 형태로 쓴 터라 특유의 밀도가 떨어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진득한 느낌 대신 서사에 초점을 두는 듯해 아쉽지만 부담없이 읽기엔 더없이 좋다.
  • 안현수 딸, ‘쇼트트랙’ 시작했다

    안현수 딸, ‘쇼트트랙’ 시작했다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의 딸이 쇼트트랙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26일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안현수)의 아내 우나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딸의 사진과 함께 “안녕하세요. 아홉 살 안제인입니다. 아빠 고글까지 물려받아 완성된 풀 장비들. 제인이만 즐겁다면 엄마는 괜찮아 진짜 진짜”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제인 양은 아빠 빅토르 안의 고글을 쓰고서 당당한 포즈와 잔뜩 상기된 얼굴 표정으로 씩씩함을 뽐내 흐뭇함을 안겼다. 아빠의 얼굴이 새겨진 유니폼 역시 눈에 띈다. 우나리는 게시물에 “#쇼트트랙 꿈나무 아니고 #운동은 취미로만 즐겁게”라는 태그를 덧붙여 딸이 선수가 되기보다는 취미로만 쇼트트랙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안현수는 “처음에는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지”라며 딸이 자신과 같이 쇼트트랙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는 듯한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국의 쇼트트랙 선수였던 빅토르 안은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선수 생활을 하다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자 은퇴를 선언한 뒤 지도자로 노선을 틀었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빅토르 안은 현재 한국체대 소속 선수 6명의 개인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안현수는 지난 2014년 우나리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 [열린세상]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언제까지 세월호 타령을 할 것인가. 문재인 정권 시절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아홉 번이나 꾸려 조사했으나 사고 초동 단계에서 내린 ‘해상 교통사고’라는 결론 외엔 없다. 물론 세월호·이태원 사고 같은 대형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고인과 유족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간직하는 것은 국민의 도리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세월호·이태원 참사 타령’은 확증편향적 좌파들의 끈질긴 선동 구호로 확대재생산돼 사회 혼란만 조장하고 있음이 개탄스럽다. 집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보’라는 그들만의 행태 때문일 것이다. ‘진보는 진보의 반대론자들과 싸웠을 뿐 결코 미래와 싸우지 않았다’란 말처럼 이들은 국가 백년대계는커녕 종북적 선동으로 우리 사회를 편가르기하고 있다. 그동안 촛불시위로 진보라는 가치를 앞세운 좌파가 곧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며 정통성인 양 포장해 왔다. 그들은 지금도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비한 한미일 공조 강화를 위한 결단을 친일이니 매국이니 하는 프레임을 씌워 매도하고 있다. 이는 해방 후 신탁이니 반탁이니 하며 이념적 혼란을 부추겨 결국 우리에게는 남북 분단과 동족에게 침략당한 6·25 전쟁의 비극만 안겨 주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자국의 미래와 국리민복(國利民福)를 위해 불구대천지원수라도 손을 잡는 것이 외교의 본질이다. 과거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영국과 중국의 처칠·저우언라이 전 총리가 그랬던 것처럼….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등에 업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일본 혐오를 부추겨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제 문구류를 내팽개치고, 죽창가를 부르며 날뛰던 그 정체들이 위선과 탐욕을 반일애국으로 호도해 왔다. 또한 문재인 정권 5년간 ‘평화’라는 선동 구호를 부르짖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향한 북한의 핵ㆍ미사일 공격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그 구호는 ‘가짜 평화’로 드러났다. 이러한 정황과 실체를 묵인·동조한 문재인 정권의 직무유기가 아니라면 종북화를 위한 술수였을까. 최근 내란 선동과 국가 기간시설 타격을 모의한 반국가 단체인 통진당의 멤버들이 진보당이라는 이름으로 세탁해 민노총의 건설 노조 등을 숙주로 국회에까지 입성했음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6·25 전쟁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세대들의 피눈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적 가치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성장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우뚝 설 수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냉전 종식과 세계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감성에 호소해 철 지난 민족주의라는 이름으로 반일·반미주의를 부르짖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부정하고 종북적 성향을 옹호해 온 이들이 ‘한국적 진보’라는 좌파의 현주소다. 이들은 항일투쟁의 실체적 역사와 외교를 통한 독립운동사는 무시한 채 상상적 ‘항일무장투쟁’만의 역사관을 중심에 놓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무시하고 위협하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 등에 강력히 대처하고, 범국가적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 현장과 노조운동 등에 좌파적 껍데기 언론도 버젓이 역사관을 왜곡하며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이를 발본색원해 일벌백계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립해야 한다. 역사가가 이념과 정치적 편향에 빠지면 역사의 기본 윤리를 저버리고 진실을 거부한다. 정치적 목적에 따라 역사 현실을 재구성하고, 승자독식 방식의 역사 왜곡은 교묘해 쉽게 들춰 낼 수도 없다는 사실은 사가(史家)에 있는 상사(常事)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보편적 진리와 역사를 오도한 민족은 파시즘이나 나치즘같이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와 평등을 유린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산악·해양 자원 모두 갖춘 울주… 체류형 관광지로 업그레이드

    산악·해양 자원 모두 갖춘 울주… 체류형 관광지로 업그레이드

    해발 1000m가 넘는 아홉 개 산으로 이뤄진 영남알프스는 울산·경남·경북과 연결된 영남권 최대 산악관광자원이다. 해마다 수백만 명의 행락객이 찾을 정도로 절경을 자랑한다. 간절곶은 한반도의 아침을 여는 해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천혜의 산악·해양 관광자원을 갖춘 울주가 축제, 영화제, 레포츠를 입혀 전국의 관광객을 유혹한다.이순걸(62) 울산 울주군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를 목표로 잡고, 관광객들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 계획”이라며 “울주군이 가진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충과 자원 개발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영남알프스 중심 산악관광 확대 영남알프스는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아홉 개의 산과 봉우리로 이뤄졌다. 등산은 물론 트레킹, 산악자전거,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은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에는 2019년 첫해 2489명이, 지난해에는 3만 2088명이 참가했다. 올해도 이달 현재 1만 8052명이 인증을 완료했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민간 사업자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주식회사와 실시협약을 맺었고, 현재 신불산군립공원계획 변경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세계산악영화제 국제 인지도 강화 울주군은 올해부터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울산시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영화제 공식 명칭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로 변경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다. 울산시와 공동 개최하면 예산과 장소 제약 문제가 해결돼 영화제가 한층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군은 그동안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로 한정했던 영화제 장소를 울산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전망이다. 군은 울산시의 지원을 받아 스포츠클라이밍대회와 같은 행사를 연계해 ‘산악대축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이 군수는 “숙원사업인 케이블카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트레일나인피크대회 등의 산악 행사와 축제를 연계하면 산악 관광객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해양관광 메카, 간절곶·진하해수욕장 간절곶은 매년 새해 첫날에만 수십만 명이 찾아 일출을 즐기는 해돋이 명소다.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에서 새해 첫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얘기에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진다. 올해 해맞이 행사에는 13만명 정도가 간절곶을 찾았다. 인근 진하해수욕장에는 지난해 피서철(7~8월) 58만명이 찾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피서객을 기록했다.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진하해수욕장 피서객은 2019년 35만 8000명에서 2020년 5만 6304명, 2021년 12만 9480명으로 줄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이다. 피서객 증가는 군의 노력이 한몫했다. 먼저 군은 피서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야간경관 조성과 축제 같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또 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이벤트로 편의시설 및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공영주차장~해수욕장 구간에 순환버스를 운영했다. 진하해수욕장은 서핑과 윈드서핑, 카이트보딩 등 해양레포츠 천국이다. 이에 군은 해수욕객과 레포츠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야간 볼거리를 위해 명선도와 팔각정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해 인기를 끌었다.●살아 숨쉬는 그릇 ‘옹기축제’ 5월 개막 ‘2023 울산옹기축제’는 ‘웰컴 투 옹기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통 옹기 시연과 체험을 중심으로 친환경적 가치와 재미를 결합한 체험을 제공한다. 올해는 옹기마을 전체를 6개의 존으로 구성된 테마파크로 조성하고, 가족 방문객을 포함해 다양한 세대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개막식은 5일 오후 7시 30분 공식 행사를 시작으로 주제 공연, 미디어 퍼포먼스, 300대 드론아트쇼, 불꽃쇼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옹기 장인의 시연과 방문객 체험을 위한 옹기특별체험관도 조성된다.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 정상급 거리예술단체들의 다채로운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공연 ‘옹기로(路)’와 야간 콘텐츠 ‘옹기마을 별빛정원’, 옹기를 활용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옹기 리빙룸’ 등이 운영된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흙놀이터’와 ‘과자 콜라주’ 등 100여 가지의 공연, 전시, 체험, 부대 프로그램이 체험과 힐링을 제공한다.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매’, ‘할매장터’, ‘옹기어드벤처’ 등도 선을 보인다. 이 군수는 “올해는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장기 공연과 댄스경연대회, 옹기프리마켓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시설 개선비 최대 1억 지원하기로 군은 체류형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숙박업소 시설 개선에 나선다. 군은 올해 일반숙박업에서 관광숙박업으로 전환하는 업체에 최대 1억원의 시설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건전하고 쾌적한 숙박시설 유치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지원 범위는 객실 증축·개축, 소방·안전시설 정비, 욕실 등 시설 개선, 건물 내외관 개선, 서비스 개선, 기타 시설 개선 등이다. 시설개선비의 50% 이내로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군은 또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근 ‘2023년 제1회 울주군 관광진흥위원회’를 개최했다. 관광진흥위원회에서는 관광숙박업 시설개선비 지원 등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군 관광진흥위원회 설치를 위한 조례 개정 후 처음으로 열렸다. 위원회는 관광 분야 교수를 비롯해 울주문화재단, 울산관광협회,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 군수는 “울주는 산악과 해양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레포츠 활동뿐 아니라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레저, 체험, 문화, 역사, 휴식을 모두 갖춘 울주는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주인 이소연 “남편도 ‘먹튀 논란’ 물어…서운하다”

    우주인 이소연 “남편도 ‘먹튀 논란’ 물어…서운하다”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45)씨가 과거 자신을 둘러싼 ‘먹튀’ 논란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쓴 분들에게 서운하고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소연은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내가 일반인이라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라며 “지금도 남편은 ‘먹튀’라고 하면 무엇인가를 먹었다는 이야기인데 나한테도 이야기 안 한 무엇인가 있냐고 물어볼 정도”라고 전했다. 이소연은 2008년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열흘간 머물다가 귀환한 한국 우주인 1호다. 2012년 돌연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이듬해 재미교포와 결혼해 미국에 정착하고 2014년 항우연을 퇴사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씨가 우주에 다녀온 뒤 4년간 진행한 우주인 관련 연구과제가 4건에 그치고 외부 강연은 200여건 진행해 강의료를 모두 개인수입으로 챙겼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씨는 2018년 3월 과학전문잡지 ‘에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상품에 불과했다”며 정부의 우주인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우주에서 기다릴게’ 에세이 출판 이소연은 우주 비행에 나섰던 때의 경험을 담아 최근 ‘우주에서 기다릴게’라는 에세이집을 냈다. 그는 책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책을) 써야 한다는 생각은 계속하고 있었고, 강연할 때마다 많은 분이 이 내용을 책으로 써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며 “하지만 비행 직후에는 물리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여유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낯설게 제가 한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험이 많다보니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가야 할지에 대한 게 너무 어려웠다”며 “어떻게 써도 오해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좀 두려움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에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지원할 때는 그냥 우주에 가서 실험하고 오는 과학자만 생각했는데 돌아와서 보니 우주인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되게 많이 다른 롤(역할)들과 기대들이 있었다”며 “그때가 스물아홉 살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때는 되게 유명한 연예인들이 조금 부럽기도 했다. 그분들은 준비하고 유명해졌는데 난 러시아에 있다가 갑자기 돌아온 것”이라며 “되게 버거웠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박사는 한국 우주 산업의 미래에 대해 “친구들이 꿈을 펼 수 있는 바탕만 잘 만들어지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방사능 확인하고 먹었는데 맛있었다” 이소연은 최근 자신의 책 소개 자리에서 후쿠시마 관련 다큐에 어떤 과정으로 출연하게 됐는지 재차 설명하기도 했다. 이소연은 2018년 디스커버리채널 ‘후쿠시마의 꿈, 그 너머’에 출연했다. 다큐는 후쿠시마 농산물과 해산물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식품 안전 검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소연은 이 다큐에서 후쿠시마 특산물인 복숭아농장을 둘러보고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했다. 이씨는 후쿠시마의 한 복숭아 과수원을 방문해 복숭아를 받아먹으며 “색깔이 예쁘다. 한 번 드셔보시라. 참 맛있다”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났던 다이치 원전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후 한국 네티즌들은 이소연씨가 후쿠시마를 홍보하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씨가 원자력 전문가도 아닐 뿐더러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이 강조될 게 뻔한 상황에서 출연을 감행한 것은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소연은 “우주인이 돼서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몇 안 되는 사람이 되고 나면 전 지구적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방송 전체는 어부들의 힘든 상황, 벼농사 짓는 분들의 힘든 상황이 나갔고, 그중의 하나가 복숭아 농장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문제의 ‘복숭아 맛있다’ 장면과 관련 “힘든 농부의 인터뷰를 하고, 그 다음에 복숭아를 따고, 거기에 방사능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확인을 하고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라며 “그 복숭아는 (방사능이) 없다는 걸 제 눈으로 봤으니까 ‘맛있네요’라고 했는데, 앞에 부분이 다 잘리고 ‘후쿠시마 복숭아가 맛있네요’만 딱 편집이 돼서 한국 언론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 21가지 필수 영양소 담긴 멀티비타민 ‘올리닉 울트라 비타 액션’

    21가지 필수 영양소 담긴 멀티비타민 ‘올리닉 울트라 비타 액션’

    동원F&B의 ‘올리닉(OLINIQ) 울트라 비타 액션’은 하루 한 병으로 간편하게 섭취하는 고농축 멀티비타민이다. 액상, 캡슐, 정제가 한 병에 담겨 있는 올인원(All in One) 형태로, 물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섭취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표 영양소인 아연을 비롯해 비타민B·C·D와 각종 미네랄 등 21가지 필수 영양소가 들어 있다. 여기에 11종의 채소혼합농축액 분말과 15종의 발효효소분말 등이 골고루 담겨 있어 면역 기능은 물론 균형 잡힌 영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올리닉’은 20여년간 2200만건 이상의 영양 상담을 통해 축적된 고객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탄생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다. 특허 및 개별인정형 원료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성을 함유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명은 영어단어 ‘all’과 ‘unique’의 합성어로 ‘뉴트리션(영양관리)의 모든 것을 담아낸 특별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한편, 동원F&B는 다가오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음달 31일까지 각종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한다. 올리닉을 비롯해 홍삼 전문 브랜드 ‘천지인’,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뷰틱’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최대 51% 싸게 판다. 행사 제품 중 천지인은 ‘흑삼정 데일리원’, ‘홍삼녹용 침향환’ 등을 주력 제품으로 선보인다. 흑삼정 데일리원은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구증구포 공법’(九蒸九曝)으로 추출한 흑삼 농축액을 함유한 제품으로, 체내 흡수율을 높이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프리미엄급 선물로는 홍삼녹용 침향환이 추천된다. 세계 3대 향 중 하나인 침향을 비롯해 6년근 홍삼, 녹용 등 주요 성분을 50% 이상 함유했으며, 11가지 국내산 약재가 들어있다. GNC는 프리미엄 오메가3 제품인 ‘아쿠아셀 알티지 오메가3 플러스 디’ 등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알티지 타입의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유지) 지방산을 미세입자 크기로 잘게 쪼개 체내 흡수를 돕는 ‘아쿠아셀’(AquaCell) 공법을 적용했다. 1일 1캡슐로 혈행 건강은 물론 눈,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복합 기능성 제품이다. 동원F&B는 현재 전국 110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며 각 매장에는 ‘NC’(Nutrition Consultant)라 불리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상담 영양사가 상주하고 있다. 영양사 면허를 취득한 NC는 고객과의 1대1 심층 상담을 통해 개인의 생활 습관,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하고 맞춤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준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전주 이씨 영해군파 묘역, 훼손 심각 서둘러 보수해야”

    홍국표 서울시의원 “전주 이씨 영해군파 묘역, 훼손 심각 서둘러 보수해야”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12일 도봉구청과 세종 왕자영해군파종회 관계자 등과 함께 도봉구 도봉동에 있는 ‘전주 이씨 영해군파 묘역’을 방문해 묘역 훼손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영해군파 묘역은 조선 세종대왕의 아홉째 아들 영해군 이당과 그 아들 영춘군 이인을 비롯한 후손들의 묘역이 다수 분포하고 있는 묘역으로 서울지역 조선 전기 묘역으로는 드물게 묘역 전체가 석물과 함께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묘역의 서편 능선에 있는 영춘군 이인의 신도비는 1509년에 건립됐는데 비문에 있는 ‘도봉(道峯)’, ‘노원(蘆原)’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지명이 최초로 언급된 기록으로 추정돼 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영해군의 손자 강녕군 이기를 대신해 심문받다 숨진 충노(忠奴) 금동의 묘와 묘비로 조선시대 왕손의 묘역에 노비의 묘를 쓰고 비석을 세운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이날 현장점검 결과 훼손이 심했고 묘역 주변을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도 있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해군파종회 관계자는 “후손들이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려고 해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돼있어 함부로 손을 댈 수가 없다.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살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훼손된 것을 보니 매우 착잡하다. 서울시가 도봉구와 영해군파종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제대로 관리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서울시가 지정한 많은 유형문화재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관리체계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와 협의해 훼손된 부분에 대한 복원 및 보수를 서둘러 진행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하며 현장점검을 마쳤다.
  • “아픔과 그리움 넘어 새 희망 심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세월호 기억식 추도사

    “아픔과 그리움 넘어 새 희망 심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세월호 기억식 추도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임 교육감은 “우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세상은 아픔도 상처도 위험도 없는 안전한 세상이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억식에서 임 교육감은 추도사를 맡아 단상에 올랐다. 임 교육감은 “단원고 250명의 학생, 11분의 선생님을 포함해 총 304명의 희생자 분들이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된 지 어느덧 아홉 해를 맞았다”며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지만 여전히 안타깝고 견딜 수 없는 슬픔으로 마음 한 켠이 먹먹하고 무겁기만 하다”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기억교실에 놓여있는 아이들의 유품과 사진을 볼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며 “다시 찾아온 4월 9주기 추모식을 맞아 우리가 앞으로 마주할 세상은 아픔도, 상처도, 위험도 없는 안전한 세상이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고 말했다. 특히 “저는 지난해 7월 교육감으로 취임하면서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을 목표로 세웠고, 자율·균형·미래를 3대 원칙으로 삼아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약속했다”며 “이 모든 것은 우리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할 때 가능하다. 안전한 교육환경 속에서 교육활동에 모든 힘을 쏟을 때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 교육감은 지난 14일 도교육청 직속기관인 416민주시민교육원 내 4·16기억교실도 찾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직원들을 추모했다.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돼 있는 4·16기억교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이 사용하던 교실 10칸과 교무실 1칸을 구현해낸 공간이다. 기억식에는 4.16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 연예계 은퇴하고 기자된 조정린 남편은 ‘이 사람’

    연예계 은퇴하고 기자된 조정린 남편은 ‘이 사람’

    방송인 출신 기자 조정린의 남편 정체가 알려졌다. 스포츠서울은 최근 결혼식을 올린 조정린 남편의 직업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혼 당시 비연예인으로만 알려졌던 조정린 남편은 법무법인(유한) 서울센트럴의 권 모 변호사로 확인됐다. 권 변호사는 올해 42세로 조정린보다 2세 연상이다. 주 업무 분야는 조세·공정거래, 일반형사, 성폭력, 일반민사, 국제 법무이며, 2020년 대한변호사협회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정린과 권 변호사는 지인 소개로 만나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40세인 조정린은 지난달 25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권 변호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한편 2002년 MBC ‘팔도모창가수왕’ 대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조정린은 이후 리포터, 배우 MC, 라디오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별을 쏘다’, ‘두근두근 체인지’, ‘논스톱5’, ‘열아홉 순정’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얼굴을 알렸다. 예능 ‘아찔한 소개팅’ 시즌 1~4의 MC, MBC 라디오 ‘친한친구’ DJ로도 활동했다.
  • 백두장사 장성우, 새마을금고에 ‘1호 황소’ 선물

    백두장사 장성우, 새마을금고에 ‘1호 황소’ 선물

    2019~20년 천하장사를 2연패했던 장성우가 MG새마을금고 씨름단에 창단 1호 황소 트로피를 안겼다. 장성우는 13일 강원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리그 2차 평창오대산천 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판 3승제)에서 이재광(영월군청)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장성우는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안산 대회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개인 통산 아홉 번째 백두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천하장사 2회까지 포함하면 열한 번째 장사 타이틀이다. 7년 만에 탄생한 기업씨름단 MG새마을금고는 장성우와 한라급 강자 오창록 등을 영입하고도 앞선 2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으나 세 번째 대회에서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괴물 신인’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와 맞붙은 준결승전(3판 2승제)이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장성우는 지난해 6월 단오 대회 4강에서 패하며 김민재의 백두급 첫 우승의 제물이 됐었다. 장성우는 10개월 만에 재회한 김민재를 맞아 첫째 판을 밀어치기로 따낸 뒤 둘째 판을 배지기로 내줬으나 셋째 판을 밀어치기로 마무리하며 2-1로 이겨 우승을 예감했다. 단체전 결승전을 치른 직후 장성우와 격돌했던 김민재는 5개 대회 연속(출전 기준) 우승이 좌절됐다. 연승 행진도 22연승에서 중단됐다. 장성우는 우승 뒤 “신생팀이다 보니 성적 부담이 컸는데 그 부담감을 덜게 돼 정말 기쁘다”며 “김민재 장사가 워낙 잘해 초심으로 붙은 게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하장사 복귀를 비롯해 단오 등 메이저 대회 우승이 올해 목표”라고 덧붙였다. 단체전 결승에선 수원시청이 4-3으로 이겨 영암군민속씨름단의 5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팀 간 7판 4승, 선수 간 3판 2승제로 진행된 결승에서 수원시청은 허선행(태백)이 기선을 제압하고, 임태혁이 이번 대회 금강장사에 오른 라이벌 최정만을 꺾은 데 이어 문형석이 이번 대회 한라장사 차민수를 거푸 제압해 기세를 올렸다. 이후 최성환(한라), 김민재, 박권익(태백)에게 연달아 경기를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김기수(금강)가 김진호를 2-0으로 일축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 “기울어진 운동장 ‘알뜰주유소’… 공정 말할 수 있나?”[박현갑의 뉴스 아이]

    “기울어진 운동장 ‘알뜰주유소’… 공정 말할 수 있나?”[박현갑의 뉴스 아이]

    선한 의도로 시작한 정책이라 해도 늘 좋은 결과를 낳는 건 아니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던 부동산 규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가중을 우려한 대학등록금 인상 억제,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해친다는 ‘타다’ 규제 등이 이런 경우다. 집값 폭등 부채질, 고등교육 경쟁력 저하. 혁신사업자의 시장진입 제한 등 시장 통제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2011년 말 유가 안정을 위해 도입돼 올해로 시행 12년째를 맞이한 알뜰주유소 정책도 비슷한 경우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정부 개입으로 민간시장 질서가 왜곡됐다고 아우성이다. 2017년부터 한국석유유통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정훈(66) 회장을 만나 업계의 고민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협회 사무실에서 했다. -올해 협회의 역점 사업이 알뜰주유소 정책 개선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알뜰주유소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1년 말 도입됐다. 당시 정부는 고유가에 허덕이는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공동구매와 유통비 절감으로 저렴한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한다며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의 10%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한다고 했다. 우스갯소리지만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 자기는 소주 먹고 다니는데 ‘정유사 놈들’은 양주 먹어 성질 나서 알뜰을 도입하려 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정유사들이 돈 많이 벌고 직원들 급여도 좋으니 일정 정도 그런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선진국 가운데 우리처럼 정부가 유통채널을 통제하는 나라는 없다.” ●‘알뜰’ 지방 집중, 주유소 휴·폐업 급증 -시행한 지 12년째인데 ‘알뜰’은 얼마나 되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영업주유소 1만 954곳 가운데 알뜰주유소는 1303개로 11.9%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16.9%로, 알뜰주유소 매출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높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정부의 편파 지원 및 특혜 조치 때문이다.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알뜰주유소 정책을 손보지 않고서는 공정한 석유유통시장을 말할 수 없어 제도 개선에 주력하고자 한다.”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하길래 편파·특혜 지원이라고 비판하나.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 농협계열인 NH알뜰 주유소,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EX알뜰주유소가 있다. 알뜰은 판매 물량의 절반을 정부로부터 저가에 공급받는다. 석유공사와 농협, 그리고 도로공사가 각각 공동 입찰이나 별도 입찰을 통해 정유사 기름을 원가 수준으로 산 뒤,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30~60원 정도 싼 가격에 제공한다. 여기에다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면 정부 예산으로 시설개선지원금을 지원하고 알뜰 수익금으로 자영 알뜰주유소 한 곳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추가 인센티브까지 지급한다. 일반 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5년간 매년 700곳 안팎의 일반 주유소 휴·폐업이 이를 방증한다.” -알뜰주유소 정책이 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같은 정유사 기름을 사는데 알뜰주유소는 싸게, 일반주유소는 비싸게 사도록 유통 구조를 왜곡시키는 건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기초로 하는 시장경제 원칙에 반하는 일 아니냐. 정유사들도 알뜰에는 저렴하게 공급하고 자가 폴 주유소에는 제값을 받고 공급해야 하다 보니 알뜰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정부나 공기업에 맞서기 어려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응하는 상황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알뜰주유소에서 셀프주유를 하게 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알뜰이 경영합리화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춘 게 아니라 정부의 특혜성 지원에 힘입어 경쟁력 우위에 있는 건 공정한 경쟁과 거리가 멀지 않으냐.” ●서울 임대료 높아 ‘알뜰’ 유지 힘들어 -알뜰이 기름값 인하를 견인하고 있는 건 사실 아닌가. “일정 정도 한다. 하지만 유류 소비가 많은 대도시에 알뜰주유소가 많아야 효과가 클 텐데 서울에는 전체 알뜰주유소의 0.8%인 11곳이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8개 특별·광역시 소재 알뜰주유소는 142개로 10.9%에 불과하다. 열에 아홉은 지방에 있다. 이렇게 지방에 알뜰주유소가 집중돼 가격 인하 효과보다는 지방 주유소의 휴·폐업을 급증시켰다.”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비싼 서울에 많이 있을 법한데 거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연히 그래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대도시 특히 서울은 높은 임대료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알뜰주유소의 저가 정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서울은 지방과 달리 가격 탄력성이 제로에 가깝다. 여의도에서 주유소를 운영 중인데 리터당 2000원 받던 걸 200원 내려도 판매물량에 큰 변동이 없다. 반면 경기 화성시 동탄에 있는 주유소에서는 20원만 내려도 판매량이 배로 오른다. 그리고 이는 지방의 일반 주유소의 휴업과 폐업 증가로 이어진다.” -시설개선지원금 등을 지원한다면 일반 주유소들도 알뜰 주유소로 전환하면 되지 않나. 전환에 제약조건이 있나.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알뜰로 전환하려 한다. 하지만 정부는 알뜰주유소 숫자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 한다. 원한다고 다 전환을 허용하면 관리도 어렵고 일반 주유소들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나. “알뜰주유소 전환을 다 받아 주지 못한다면 정부예산으로 알뜰주유소에 지원하는 시설개선지원금을 지원하거나 석유공사가 사업수익금을 인센티브로 줄 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전환기금’이나 ‘주유소 혁신, 전업 지원기금’ 등으로 바꿔 석유유통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알뜰과 일반 주유소의 공급가격 차등이 완화될 수 있도록 석유공사와 농협 등의 공동 입찰을 개별 입찰로 바꿔야 한다. 공정한 경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석유공사의 입장은 무엇인가.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의 순기능을 강조하면서 제도 개선에 소극적이다. 우리로서는 석유공사의 자영 알뜰주유소가 민영화되면 석유공사가 직접 유통시장에 개입하지 않게 되고 NH나 EX도 별도로 자체 운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 ●환경 복구비 없어 폐업 대신 휴업 많아 -알뜰주유소 때문에 위기에 몰린 주유소들이 폐업하지 않고 휴업하는 건 어떤 경우인가. “토양오염 문제로 폐업하지 못하는 주유소가 지방에 많다. 지금은 주유소의 저장탱크를 감싸는 콘크리트 벽을 설치해 기름이 새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예전에는 7㎜ 두께의 철제 저장탱크를 땅에 바로 묻어 시간이 지나면 결로 현상으로 탱크가 부식돼 기름이 유출됐다. 30년 된 주유소들이 대부분 그렇다. 면 단위 주유소 설치에 1억~2억원이 드는데 토양오염으로 복구비를 포함해 3억원이 든다고 하면 토양오염을 복원하려 들겠나. 공제조합이나 기금 조성으로 이런 주유소의 출구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시장 불공정행위인 기름값 담합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이웃 주유소의 가격이 1원 단위까지 같은 경우가 많다. “우리가 담합한다고? 담합은 절대 없다. 요금 책정은 자율사항이다. 같은 지역에서 주유소별 책정요금이 비슷하다면 임대료 등 지리적 여건이 비슷해서일 것이다. 우리로서는 그게 마지노선이다. 생존의 문제다. 주유소는 10원이라도 더 받고 싶으나 알뜰 때문에 못 올려 받고 있다.” ●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정유 4사가 회원사인 대한석유협회와 일반 주유소 1만여 곳이 회원인 한국주유소협회와 함께 3대 석유단체 중 하나이다. 1962년 대한석유공사 설립 전인 1956년 외국계 석유회사 제품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던 대리점들이 중심이 돼 만든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석유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협회 정회원사인 정유 4사와 550개 대리점들이 대부분 주유소도 함께 운영해 주유소 업계의 입장도 대변하고 있다.
  • ‘잉꼬부부’ 남편만 불타는 펜션 갇혀… 수십채·문화재 타고서야 단비

    ‘잉꼬부부’ 남편만 불타는 펜션 갇혀… 수십채·문화재 타고서야 단비

    “할아버지·할머니가 ‘잉꼬부부’라 당연히 함께 대피한 줄 알았어요. 대피소에 가 보니 할아버지 이름이 명단에 없더라고요.”(인근 주민 조모씨) 악몽 같은 화마가 1년 만에 또 강원 강릉시를 덮친 11일 안현동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전모(88) 할아버지는 미처 집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전 할아버지는 이날 오후 4시 58분쯤 자신이 운영하던 펜션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전씨가 창문을 통해 집 밖으로 빠져나오려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속절없이 번졌다.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이 불을 키웠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530개에 달하는 379㏊다. 소방·산림 당국의 진화 작업과 오후 3시 30분쯤부터 내린 비가 빠르게 번지던 화마를 8시간 만에 멈춰 세웠지만, 이재민들은 잿더미가 된 삶의 터전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곽금자(81) 할머니는 이날 오전 가까스로 집을 빠져나와 이재민 대피소로 향했다. 곽 할머니는 “자식들이 생일 선물을 택배로 보냈다고 해서 아침에 문을 열어 보니 온 세상이 까맸다. 택배 확인을 안 했으면 나는 이 세상에 없겠지”라고 했다. 이어 “연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고 바람에 불덩이가 날아다녔다. 죽다 살아났다”고 당시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들은 “연기가 자욱해지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집 앞까지 왔다”고 입을 모았다. 최영복(88) 할아버지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던 불이 순식간에 우리 집 뒷마당까지 옮겨붙었다”며 “이제 어디서 살아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불이 난 곳에서 3㎞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경포해변도 짙은 연기로 뒤덮여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불을 끄는 소방관들도 강한 바람에 몸을 가누기 어려웠다. 경포해변 옆에 있는 경포호에서도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사투가 벌어졌다. 경포정 인근 산림과 풀밭은 모두 불에 탔지만, 경포정은 무사했다. 하지만 강원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 일부는 소실됐고, 경포호 주변에 있는 작은 정자인 상영정도 불에 타 기왓장만 남아 있었다. 강릉 안고개마을과 문산교 인근의 펜션 단지도 잿더미가 됐다. 경포해변 쪽에 있는 호텔과 리조트도 화마를 피해 가지 못했다. 불에 탄 펜션과 집을 보며 망연자실한 주민 중 일부가 불길 속으로 뛰어들면서 경찰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안현동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이용재(85) 할아버지는 “불덩이가 앞마당에 떨어지더니 펜션 아홉 동을 삽시간에 모두 태웠다”며 “집도 펜션도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강풍에 빠르게 불이 번진 데다 영동 전역에 건조 경보와 강풍 경보가 내려진 터라 더 큰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오후부터 비가 쏟아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이재민 대피소에 있던 주민들도,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도 내리는 비를 반겼다. 비가 내리자 화재 현장을 수습하던 시청 공무원은 “조금이라도 일찍 비가 왔다면 이렇게 처참하게 타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야속하지만 이제라도 비가 와서 다행”이라고 했다. 반나절 만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상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군 채 대피소에 앉아 있었다. 이날 산불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528명, 사천중학교에 29명 등 모두 557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대피소에서 만난 이선복(84) 할머니는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 제발 불 좀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산불로 집을 잃은 황모(63)씨는 “나무 하나하나 직접 심고 마당도 만들면서 애지중지 가꾼 집이 모두 불에 탔다. 터전을 잃고, 당장 갈 곳이 없어졌다.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 [르포]“바람에 날아다닌 불덩이”…반나절 만에 삶의 터전 잃은 주민들

    [르포]“바람에 날아다닌 불덩이”…반나절 만에 삶의 터전 잃은 주민들

    “자식들이 생일 선물을 택배로 보냈다고 해서 아침에 문을 열어보니 온 세상이 까맣더라고. 택배 확인 안 했으면 나는 이 세상에 없겠지.” 악몽 같은 화마가 1년 만에 다시 강원 강릉시를 덮친 11일 오전 곽금자(81) 할머니는 가까스로 집을 빠져나와 이재민 대피소로 향했다. 곽 할머니는 “연기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고, 바람에 불덩이가 날아다녔다”며 “죽다 살아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속절없이 번졌다.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은 불을 키웠고, 주택과 펜션, 호텔 등 71채가 불에 탔다. 피해면적은 축구장 500개가 넘는 379㏊에 이른다. 소방·산림 당국의 진화 작업과 이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내린 비가 빠르게 번지던 화마를 멈춰 세웠지만, 이재민들은 잿더미가 된 삶의 터전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산불로 집을 잃은 주민들은 “연기가 자욱해지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집 앞까지 왔다”고 입을 모았다. 최영복(88) 할아버지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던 불이 순식간에 우리 집 뒷마당까지 옮겨붙었다”며 “이제 어디서 살아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경포동에 사는 안창예(75) 할머니도 “오전 8시 40분쯤부터 연기가 자욱해지더니 불길이 집 앞까지 옮겨붙었다”고 전했다. 불이 난 곳에서 3㎞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경포해변도 짙은 연기로 뒤덮어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불을 끄는 소방관들도 강한 바람에 몸을 가누기 어려웠다. 경포해변 옆에 있는 경포호에서도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사투가 벌어졌다. 경포정 인근 산림과 풀밭은 모두 불에 탔지만, 경포정은 무사했다. 하지만 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 일부는 소실됐고, 경포호 주변에 있는 작은 정자인 상영정은 불에 타 기왓장만 남아있었다. 강릉 안고개마을과 문산교 인근의 펜션 단지도 잿더미가 됐다. 경포해변 쪽에 있는 호텔과 리조트도 화마를 피해 가지 못했다. 불에 탄 펜션과 집을 보며 망연자실한 주민 중 일부가 불길 속으로 뛰어들면서 경찰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안현동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이용재(85) 할아버지는 “불덩이가 앞마당에 떨어지더니 펜션 아홉 동을 삽시간에 모두 태웠다”며 “집도 펜션도 모두 사라졌다”고 전했다. 강풍에 빠르게 불이 번진 데다 영동 전역에 건조 경보와 강풍 경보가 내려진 터라 더 큰 피해가 우려됐지만, 오후 3시 30분쯤부터 비가 쏟아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비가 내리자 화재 현장을 수습하던 시청 공무원은 “조금이라도 일찍 비가 왔다면 이렇게 처참하게 타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야속하지만, 이제라도 비가 와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재민 대피소에 있던 주민들도,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도 내리는 비를 반겼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고, 주민 1명과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 등 모두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나절 만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상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군 채 대피소에 앉아 있었다. 이날 산불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528명, 사천중학교에 29명 등 모두 557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대피소에서 만난 이선복(84) 할머니는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 제발 불 좀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산불로 집을 잃은 황모(63)씨는 “나무 하나하나 직접 심고 마당도 만들면서 애지중지 가꿔왔던 집이 모두 불에 탔다”며 “터전을 잃고, 당장 갈 곳이 없어졌다. 막막하다”고 말했다.
  • 일본군 위안부 참상 처음 고발한 가와타 후미코

    일본군 위안부 참상 처음 고발한 가와타 후미코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고 배봉기(1914∼1991) 할머니를 취재한 책을 출간해 위안부 문제를 처음 세상에 알린 일본 논픽션 작가 가와타 후미코가 지난 2일 위암으로 80세 삶을 접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잡지 기자를 거쳐 논픽션 작가로 활동한 가와타는 오랜 기간 인터뷰를 통해 오키나와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지낸 배 할머니를 취재해 정리한 책 ‘빨간 기와집’을 1987년 냈다. 배 할머니는 ‘남쪽의 섬에 가면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1944년 스물아홉 나이에 배를 탔다가 오키나와 도카시키 섬 위안소로 끌려가 종전까지 성노예 역할을 강요받았다. 배 할머니는 1973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세상에 알렸다. 국내에서 김학순씨를 시작으로 증언이 터져 나오기 한참 전에 작성된 한국인 위안부 최초의 증언이었다. 가와타는 또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딛고 버텨온 재일 1세 할머니 29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인생을 정리한 책 ‘몇 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아’를 펴내는 등 약자인 식민지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한국인 위안부 송신도(1922∼2017)씨의 증언을 수록했다. 이 밖에도 ‘황군위안소의 여자들’, ‘전쟁과 성’, ‘위안부라 불린 전장의 소녀’, ‘위안부 문제를 물어왔다는 것’(공저) 등을 내놓았다.고인은 일본의 가해 책임을 알리는 시민단체인 ‘일본전쟁책임자료센터’ 공동 대표 등을 맡으면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배상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고인은 지난 2016년 2월 국민일보 인터뷰를 통해 “식은땀을 흘려가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얘기를 들어왔다며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사자에 대해 진지한 사과 자세를 보여주지도 않고, 일본군이 저지른 중대한 인권 침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고, 후세에 그 사실을 전하려는 의사도 없고,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의도 없는 합의였다”며 “일본 정부는 10억엔을 지불하면 위안부 문제에서 눈을 돌릴 수 있고 자자손손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국인의 위안부 문제 인식과 관련해서는 숫자 오류를 지적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숫자는 총 5만명에서 20만명으로 추계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정이 비록 정확한 건 아니라고 해도 한국인 위안부가 20만명이라고 파악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인 위안부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군이 침략한 각지의 여성들도 위안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논란이 됐던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책 ‘제국의 위안부’를 읽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밖에 읽지 않았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계속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가장 수용하기 어려웠던 것은 일본군 위안소 제도와 일본에서 긴 역사가 있는 공창 제도의 혼동이었다”면서 “점령지에 설치한 위안소와 일본 각지에 설치된 유곽은 군사시설이었는지 여부가 결정적인 차이”라고 설명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널 못 보면 섭섭하지/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널 못 보면 섭섭하지/탐조인·수의사

    새를 처음 보던 때는 도요새 종류를 보려면 바닷가 갯벌에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갯벌은 공릉천과 한강과 서해가 대략 만나는 공릉천 하구인데 거기서 소수의 도요새를 보게 된 건 한참 뒤의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집 주변 개천을 걷다가 엉덩이를 쉴 새 없이 흔들면서 물속을 연신 찔러 대는 도요새를 만나게 됐다. 세상에, 우리 동네에 도요새가 있다니. 도요새를 보러 갯벌에 가려면 큰맘 먹고 이동해야 되는 내게는 정말 신나고 즐거운 일이었다. 그후 집에 와서 도감을 찾아보고 꼬리를 계속 깝작거리는, 민물에서 보이는 깝작도요가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내가 찍은 사진의 그 도요새는 깝작도요랑 닮은 듯 달라서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도감을 더 찾아보고는 사진 속 주인공이 삑삑도요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똑같이 엉덩이를 흔들지만 다른 종류인 것이다. 깝작도요와 삑삑도요는 외모가 많이 닮았고, 민물에서 단독 생활을 한다는 점도 서로 비슷하다. 다만 깝작도요는 주로 동네에서 늦봄과 초가을에 보이는 반면 삑삑도요는 우리 동네에서 겨울을 난다.처음에는 한두 마리 보이는 삑삑도요의 존재가 신기했는데 동네 개천을 자주 걷다 보니 우리 동네 개천에 삑삑도요가 여러 마리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 봤자 가장 많이 본 날이 3킬로미터 걷는 동안 아홉 마리였지만 말이다. 매년 겨울 삑삑도요를 자주 보게 되니 삑삑도요도 제각각 성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떤 녀석은 내가 꽤 가까운 곳에서 쌍안경으로 보고 있는데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지만 어떤 녀석은 꽤 멀리 있어도 내가 걷다 멈추면 ‘삐비빅’ 소리를 내며 날아가 버린다. 먹이활동을 하면서 계속 삑삑거리는 녀석도 있다.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개천 산책을 나갔을 때 오늘은 새가 잘 안 보인다 싶은 날에도 삑삑도요는 늘 만날 수 있었다. 눈이 와도, 눈 온 뒤 맑아도, 너무 대낮이라 새들이 안 보여도 삑삑도요는 항상 개천에 있었다. 그래서 가끔 보기 힘든 새를 봐서 횡재했다고 좋아하는 날도 개천에서 삑삑도요를 찾지 못한 날에는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고 무척 섭섭하다. 삑삑도요는 늘 보고 싶은 내 그리운 친구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세상의 모든 ‘문동은’을 위해/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 의학] 세상의 모든 ‘문동은’을 위해/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더 글로리’의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은 지글지글 삼겹살 굽는 소리에 그대로 주저앉는다. 가해자들은 고데기 온도를 체크해 달라며 웃으면서 그의 팔다리에 고통과 흉터를 남긴다. 18년이 지나도 피해자는 그날의 고통스러운 장면을 잊지 못한다. 삼겹살 굽는 소리와 같은 상징적 단서만으로도 바로 지금 겪는 것처럼 반복해 극심한 고통을 경험하는 증상을 ‘재경험’이라고 한다. 실제 진료실엔 삼겹살을 굽지 못하는 고문 피해자, 화재 생존자들이 찾아온다. 재경험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 기준의 하나다. PTSD를 일으키는 트라우마의 고통은 마음과 함께 때로 기억도 산산조각 낸다. 한강에 자살을 시도하러 갔던 동은은 자살하려던 할머니를 구하지만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인지 처리의 문제로 발생하는 ‘해리’ 또한 PTSD 진단 기준이다. 피해자는 고통을 잊고 싶다. 어떻게든 잊으려 애쓰고 연관된 상황을 회피하려 하나 잊으려 몸부림칠수록 벗어날 수 없다. 회피도 PTSD 진단 기준이다. 회피가 지속되면 무감각해진다. 즐거움도 대인관계도 잃고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문동은의 표정도 대개 무표정하다. 실제로 진료 첫날 PTSD라며 사고 당시 얘기를 줄줄이 늘어놓는 환자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잦다. 정말 심한 PTSD 환자는 문동은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진료실에 들어온다. 의사가 트라우마에 대해 자세히 물을까 두려워한다. 이들이 깊게 숨긴 이야기를 들으려면 오랜 준비가 필요하다. 트라우마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2·3차 가해가 이어지기도 한다. 학폭을 은폐한 18세 동은이의 학교 선생님은 “정말 너는 잘못이 하나도 없니?”라고 묻는다. 피해자들이 말하는 대표적인 2차 가해다. 드라마 막바지에 동은은 생명력을 찾은 듯 표정이 살아난다. 복수가 완성되고서야 그는 먼저 간 친구 소희에게 “비로소 시간이 흘러가 소희야. 축하해. 너와 나의 열아홉 살을”이라고 말한다. 36세가 돼서야 그는 열아홉이 될 수 있었다. 물론 현실은 선악이 분명한 드라마보다 매우 복잡하다. 문동은처럼 18년을 준비해 복수할 힘을 키우고 진실의 증거를 모으기는 어렵다. 드라마처럼 살인 피해자, 가정폭력 피해자와 같은 조력자를 모아 정의를 위해 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 홀로 싸워서는 결코 이겨 낼 수도 이길 수도 없다. 2차 가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뤄지고 있다. 트라우마는 고통이지만 피해자들의 정체성이 되기도 한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벼랑에 선 동은에게 여정의 어머니는 이야기한다. 우리 아들을 살려 달라고. 그의 삶의 새로운 의미를 이야기한다. 니체는 ‘살아야 할 의미가 분명하다면 인간은 어떤 고난도 견뎌 낸다’고 했다. 김은숙 작가는 더 글로리를 통해 홀로 싸우는 세상의 ‘문동은’들을 응원하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 너무 추우니까 봄에 죽자”는 대사는 “봄에 피어나자”는 말이었다고 했다. 자신만의 치유의 길을 선택하고 인간의 존엄과 명예를 지킨 생존자들이 외롭지 않게 피어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그런 토양을 갖춘 사회였으면 좋겠다.
  • [안미현 칼럼] 당정 소통보다 ‘내부 수선’이 더 급하다/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당정 소통보다 ‘내부 수선’이 더 급하다/수석논설위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또 ‘의문의 1패’를 당했다. 그것도 같은 사안으로. 지난해 6월 이 장관은 언론 간담회를 자청해 근로시간제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 서서-그때까지만 해도 도어 스테핑이 활발했다-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무질렀다. 주52시간제의 경직성을 개선해 보겠다는 건데, 속사정이 뭐든 이렇게 대놓고 부인할 일이냐는 관전평이 더 우세했다. 오래 못 갈 것 같다는 수군거림도 나왔지만 이 장관은 보란 듯이 이달 초 문제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윤 대통령은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정부 개편안의 가장 큰 문제는 반쪽짜리라는 거다. 몰아서 일하는 규정은 법제화시켜 놓고 몰아서 쉴 수 있는 권한은 자율에 맡겼다. 과로를 막기 위한 11시간 의무 휴식 조항도 ‘옵션’으로 바꿨다. 그래 놓고 ‘제주 한 달 살기’를 외쳤으니 MZ 아니라 MZ 할아버지들도 분노할밖에. 대통령의 제동으로 보완 움직임이 활발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영 개운찮다. 입법예고까지 간 정부 정책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하루아침에 뒤집히는 것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결과는 박수칠 일이나 과정은 위험스럽다. 근로시간 개편은 윤 대통령의 ‘공개 부인’ 덕분에 9개월 전부터 떠들썩하게 시작됐던 사안이다. 그런데 이제 와 처음 듣는 얘기처럼 문제가 많다고 부인하는 것은 국민 눈에 유체이탈 화법으로 비칠 수 있다. 내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반도체특별법 재개정안도 비슷한 경우다. 국내 기업의 반도체 투자액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폭을 두고 여야가 지난해 하반기 내내 싸우다가 결국 2% 포인트 찔끔 올리는 것으로 결론 났다. 세수 감소를 우려한 기획재정부가 더는 못 올린다고 버텨 국회가 받아들인 결과였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너무 인색하다고 제동을 걸었다. 머쓱해진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여야 할 것 없이 “정부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머리를 조아린 뒤 세제 혜택을 대폭 올리는 재개정에 나섰다. 대통령이 진즉에 추 부총리에게 확실하게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법을 고친 지 불과 열흘 만에 다시 고치는 소동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대통령의 그 한마디로 결과가 좋아지지 않았느냐고 할 수도 있겠다. 맞는 얘기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국정 난맥상이 생겨난다. 주 69시간 논란만 하더라도 ‘60시간 이내’로 가는 듯하더니 ‘60시간을 넘을 수도 있다’고 했다가 다시 ‘60시간 이내’로 되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수석이 “(60시간 이내는) 대통령의 개인 견해”라고 대놓고 말하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까지 벌어졌다. 행정력 낭비와 국민 불신도 문제다. 머리 좋은 기재부 관료들이 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떨어질지 모르는 성장을 고민해도 모자랄 시간에 반도체 세액 공제를 왜 더 늘려야 하는지 자신들의 논리를 재구성하는 데 공력을 쏟아서야 되겠는가. 지난달에는 여성가족부가 비동의간음제 도입을 발표했다가 아홉 시간 만에 없던 일로 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장관으로 있는 법무부가 제동을 건 직후의 일이다. 정부 부처와 부처 간에,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간에, 심지어 대통령과 수석들 간에도 소통이 잘 안 되는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정책이 자꾸 뒤집히면 장관들이 소신을 갖고 일하기 힘들어진다. 부처 간의 건전한 토론도 기대하기 힘들다. 그저 대통령과 실세 부처 눈치만 살필 따름이다. 이런 풍토에서 혁신은 난망이다. 대통령도, 수석도, 장관도 뱉는 말이 버거워진다. 윤 대통령은 엊그제 여당과의 소통,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지시했다. 무엇보다 불통의 시작점인 내부부터 수리가 시급해 보인다. 사람이 문제면 바꾸고 방식이 문제라면 고쳐야 하지 않겠나. 아직도 4년이나 남았다.
  • “책은 예술작품… 숲 같은 ‘책의 합창’ 들어보길”

    “책은 예술작품… 숲 같은 ‘책의 합창’ 들어보길”

    책은 인류의 정신을 담아내는 틀이다. 잘 만든 책은 경이로운 미학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책은 내용이자 형식이고, 동시에 예술작품이기도 하다”는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그래서 나도 47년 동안 책을 최대한 아름답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순화동천에서 열린 ‘지혜의 숲으로’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를 다녀 보니 인간이 책에 기울이는 정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며 “그런 정성을 이 사진집에서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책은 김 대표가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 아홉 나라에서 찍은 책과 책방, 도서관 사진 등을 모았다. 35년 동안 찍은 3만장의 사진 가운데 163장을 골라 실었다.길가에서 책을 읽는 네팔 아이들의 모습을 비롯해 영국 헤이온와이 서점, 경남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목판 등 다양한 책 관련 사진을 담았다. 미국 뉴욕 소호 지역 책방 거대 테이블에 놓인 책, 사람 키의 몇 배나 되는 도서관, 명화를 두른 도서관 풍경도 눈길을 끈다. 사진전도 네 번이나 개최했고 지금도 렌즈 여러 개를 넣은 묵직한 카메라 가방을 늘 들고 다니지만 “여전히 카메라를 잘 다루지 못한다”고 소심하게 말한 그는 “책이 많은 곳으로 향할 땐 항상 탐험한다는 생각을 한다. 이 탐험의 기록을 남기자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했다.제목에 인용한 ‘지혜의 숲’이란 말은 그가 오래전 생각해 낸 표현이다. 앞서 경기 파주시 출판문화도시에 있는 문화복합공간 ‘지혜의 숲’에서 따왔다. 책이 쌓여 있는 모습이 마치 숲과 같다는 의미다. “여러 권 모인 책을 보면 마치 책이 합창하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산에 올랐을 때, 바람이 불면 소나무 숲이 합창하는 것 같았거든요. 이병기 시인은 이를 가리켜 ‘송뢰’라고 불렀지요. 책방에 들어가면 뭔가 편해지는 기분인데, 아마 책의 송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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