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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우림 66% 기온 바꾼 이상기후… 응급의료까지 위협한다

    열대우림 66% 기온 바꾼 이상기후… 응급의료까지 위협한다

    선진국은 폭염·한파·산불 등 우려중진국은 식량 감소 따른 건강 걱정생물 다양성 보존 위한 구역도 급감 올여름은 역대 최악의 여름이라는 2018년보다 폭염 일수, 열대야 일수가 더 길어 그야말로 진짜 최악의 여름으로 등극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폭염, 혹한, 홍수, 가뭄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욱 잦아질 것이라는 경고음은 계속 커지고 있다. 기온 상승은 사람들의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스페인 마르케스 데 발데실라 메디컬센터를 중심으로 한 유럽응급의료학회(EUSEM)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 응급 서비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기후변화가 의료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도 그 영향을 평가하고 대책을 세운 나라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유럽 응급의학 저널’ 10월 1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응급의학, 1차 진료 기관, 재난의학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전 세계 36개국 42개 포커스 그룹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인식 및 준비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기후변화가 응급 의료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는 답이 나왔다. 국가 소득별로 보면 선진국의 경우는 폭염, 한파, 산불 위험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지만 중진국 이하 국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생산 감소와 그에 따른 건강 악화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생태계 상태는 더 심각하다. 기후변화로 생물 다양성을 보전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엑서터대,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케임브리지대 공동 연구팀은 열대우림의 ‘핵심 생물 다양성 지역’(KBAs)의 3분의2가 현재 기후변화 추세로 이전에 겪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온도 조건에 놓여 있다고 16일 밝혔다. KBAs는 다양한 종의 생존과 보존에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보전학 회보’ 10월 1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고라고 불리는 전 세계 열대우림, 그 중에서도 30년 동안의 KBAs 온도 측정값, 위성 데이터, 미세 기후 모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열대우림 KBAs 중 66% 지역이 최근 새로운 온도 체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온도 체계란 일정 기간 온도 측정치의 40% 이상이 이전 측정 범위를 벗어난 상황을 말한다. 물론 아직 34%의 지역은 새로운 온도 체계로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온도 체계에 들어간 KBAs 비율이 높은 지역은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으로 각각 72%, 59%로 나타났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은 새로운 온도 체계로 변한 KBAs가 49%에 불과했다. 연구를 이끈 브리타니 트루 엑서터대 교수는 “기후변화는 생물 다양성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것처럼 자연계의 다양한 생물을 위해 주요 피난처를 보호하는 기후 스마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남아공 해변서 발견된 혹등고래 사체

    남아공 해변서 발견된 혹등고래 사체

    1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서부 케이프타운 해변에서 한 과학자가 파도에 떠밀려 육지로 나온 혹등고래의 사체를 조심스레 찔러 보고 있다. 동물이 죽으면 부패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는데 고래는 피부가 두꺼워 메탄이 체외로 방출되지 않고 쌓이다가 터지는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케이프타운 로이터 연합뉴스
  • 난민 폭증·테러 공포에 빗장… ‘국경 없는 유럽’ 무너지나

    난민 폭증·테러 공포에 빗장… ‘국경 없는 유럽’ 무너지나

    전쟁·기아 덮친 중동·阿 이주민 여파폭력 범죄 등 늘어나 국경 걸어 잠가 올해 獨·폴란드 등 8개국 검문 강화반이민 정서 속 ‘극우 득세’ 우려도 전쟁과 기아를 피해 유럽으로 입국하는 중동·아프리카 출신 이주민이 급증하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너도나도 국경을 걸어 잠그고 있다. 그간 이민자에게 관대하던 독일과 폴란드까지 극우정당의 득세를 이기지 못하고 검문 강화 흐름에 동참하면서 유럽 통합의 근간인 ‘국경 간 자유로운 이동’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발간한 ‘솅겐 지역 임시 국경 통제 현황’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EU 회원국 가운데 8개국이 국경 검문 절차를 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5개국은 내년까지 검문을 이어 갈 계획이다. 독일은 지난달 16일부터 프랑스·덴마크·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 국경을 틀어막았다. 불과 닷새 만에 900명 가까운 무단 입국자를 잡아냈다고 주간지 빌트암존탁이 보도했다. 독일은 EU 회원국들이 이민 협정을 지키지 않고 영국이 EU를 탈퇴해 불법 이민 문제가 나빠졌다고 주장한다. 이탈리아도 지난 14일 불법 이주민을 배에 태워 알바니아로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최근 문을 연 알바니아 이주민센터에 머무르며 망명 심사를 받는다. 그 결과에 따라 이탈리아 입국 허가를 받거나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탈리아로 밀입국하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이런 고육책이 나왔다. 폴란드도 비상이 걸렸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지난 12일 “벨라루스 국경으로 입국하는 (우크라이나 등) 난민의 망명 신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인권단체들은 “폴란드 정부의 난민 송환은 국제법 위반이다. (중간 기착지인) 벨라루스 정부마저 이들의 수용을 거부하면서 난민들은 국경 인근 숲에서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가 내놓은 이들 국가의 국경 통제 사유는 난민·이민자들의 폭력·테러 범죄 방지, 불법 이주민 급증에 대한 사회적 혼란 완화, 마약 밀수 차단 등이다. 공식 문서에서 가장 자주 나온 단어는 ‘안보’(12회), ‘테러범’(10회), 이주(9회) 순이었다. EU는 1985년 솅겐 조약을 통해 국경 간 자유로운 이동에 합의했다. 비준국은 원칙적으로 비(非)EU 국가 출신 국민의 입국 절차를 강화하거나 망명 신청을 거부하는 등 독자적인 검문 절차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 이후 유럽으로 유입된 난민이 13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러한 약속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을 찾는 불법 이주민은 더 늘었다. 유럽 내 극우정당들도 유권자의 반이민 정서를 자극한다.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치세력은 전체 720석 가운데 179석을 차지하며 대약진했다. ‘더는 난민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표로 이어진 결과다.
  • 아찔한 女속옷과 ‘천사 날개’… 6년만에 부활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아찔한 女속옷과 ‘천사 날개’… 6년만에 부활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깡마른 몸매 비판 등에 폐지됐다 새단장하디드 자매·모스·뱅크스 등 스타 총출동플러스 모델 그레이엄, 몸매 다양성 뽐내블랙핑크 리사·타일라·셰어 공연도 화려런웨이 위 모델·공연자 사상 첫 전원 여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여성 속옷 패션쇼로 1990년대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 화제를 모았던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모델들의 비현실적인 몸매 논란과 시청률 하락 등 이유로 중단된 지 6년 만에 부활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와 피플 등 연예매체들은 15일(현지시간) 밤 뉴욕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의 두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2024’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이날의 본격적인 행사는 K팝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자신의 솔로곡 ‘록스타’를 부르면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오토바이 위에 반쯤 누운 자세로 등장하며 어두운 무대를 밝힌 리사는 10명의 댄서와 함께 강렬한 무대를 펼쳤다. 리사는 패션쇼 중간에 모델 같은 자태로 란제리룩을 입고 다시 무대에 올라 1990년대 히트곡인 미국 밴드 식스펜스 넌 더 리처의 ‘키스 미’를 샘플링한 자신의 신곡 ‘문릿 플로어’를 열창했다. 이날 런웨이에서 처음 워킹을 펼친 인물은 톱모델 지지 하디드였다. 무대 바닥에서 솟아오르며 등장한 지지 하디드는 나풀거리는 재질의 분홍색 속옷을 입고 고전적인 분위기를 뽐냈다.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상징인 ‘천사 날개’를 달았는데 거대한 크기와 무대 퇴장 때 순간적으로 접히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브라질의 세계적인 최정상급 모델 아드리아나 리마도 무대에 섰다. 격자무늬의 독특한 패션과 군데군데 찢긴 나비 날개를 달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패션쇼 전 피플에 “뉴욕에서 열리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나가게 돼 정말 기쁘다. 뉴욕은 저의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라서”라며 “정말 굉장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를 풍미한 케이트 모스도 깜짝 등장했다. 검은색 속옷 위에 검은색 레이스 드레스를 걸치고 우아한 워킹을 보여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최근 글로벌 팝스타로 급부상한 타일라는 리사에 이어 공연을 펼쳤다. 부드러운 재질의 하트 모양 날개를 달고 요염하게 무대를 활보하며 자신의 히트곡 ‘워터’ 등을 선보였다. 살아 있는 전설 셰어의 등장 역시 6년 만에 부활한 이 쇼와 잘 어울렸다. 올해로 78세가 된 셰어는 반짝이는 무대의상을 입고 히트곡 ‘빌리브’ 등을 불렀으며 여기엔 지지 하디드, 비토리아 세레티 등 모델들이 함께했다. 셰어가 노래하는 동안 톱모델 자매 중 동생인 벨라 하디드가 과감한 노출의 빨간색 속옷 차림으로 등장했다. 언니 지지 하디드의 이날 참석은 미리 알려져 있었으나 벨라 하디드의 깜짝 등장은 관객들을 놀래켰다. 이날 약 40분간 진행된 런웨이의 마지막 주인공은 모델 출신 방송인 타이라 뱅크스였다. 그는 검은색 레깅스와 은색 코르셋 차림으로 등장해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은색 망토를 휘둘렀다. 이날 출연한 다른 모델들의 타이라 뱅크스의 뒤를 따르며 쇼가 6년 만에 부활한 것을 축하했다. 그간 깡마른 몸매의 모델만 등장해 비판을 받기도 했던 쇼에는 이날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유명한 애슐리 그레이엄도 참석해 풍만한 아름다움을 과시하기도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가수 겸 모델 카를라 브루니도 이날 무대에 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25개국에서 온 52명의 모델이 참여해 뉴욕의 밤을 화려하게 빛냈다. 무대에 오른 모델뿐 아니라 공연자 등 모두가 여성으로만 이뤄진 것은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역사상 처음이었다는 점이 강조되기도 했다.
  • 북한, 험난한 북중미 월드컵 여정…3차예선 4경기째 ‘무승’

    북한, 험난한 북중미 월드컵 여정…3차예선 4경기째 ‘무승’

    북한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경기째 무승으로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16일(한국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돌렌 오무르자코프 스타디움에서 끝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키르기스스탄에 0-1로 고개를 숙였다. 공 점유율 62%-38%, 슈팅 수 14-8 등 각종 지표에서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이 없었다. 북한은 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침투한 수비수 크리스티안 브라우즈만에 실점한 이후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북한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오른 적이 없다. 북한 3차 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 0-1로 진 북한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를 상대로 2-2로 비겨 첫 승점을 따냈다.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와도 1-1로 비겼지만 이날 키르기스스탄에 패하면서 4경기를 치렀는데도 아직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4경기에서 2무 2패를 거둔 북한은 C조 최하위로 떨어진 상태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휘하는 UAE도 3차 예선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UAE는 이날 A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했다. UAE는 A조 4위 카타르(승점 4·-3)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UAE(골 득실 0)가 앞서 3위에 마크됐다. A조에서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3승 1무로 승점 10을 쌓아 1, 2위에 자리했다.
  • 폴란드 이민자 차단… EU 각국서 ‘反이민’ 백래시

    폴란드 이민자 차단… EU 각국서 ‘反이민’ 백래시

    폴란드 정부가 벨라루스 국경을 넘는 이주민의 망명 신청을 잠정 중단하면서 유럽연합(EU)에서 제네바 협약 등 국제법과 EU 규정 위반을 감수하고도 반이민 정책을 채택하는 회원국이 점점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1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앞서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 12일 “벨라루스 국경을 통해 입국하는 난민의 망명 신청을 일시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이민 무기화’ 전략이 EU에 해를 끼치고 러시아 동맹국을 돕기 위한 수단”이라 규정했다. 인권 단체들은 “폴란드 정부의 난민 송환은 국제법 위반이며, 벨라루스 정부마저 이들의 수용을 거부하면서 난민들이 국경 인근에 있는 외딴 숲이나 습지에서 계속 숨졌다”고 지적했다. 투스크 총리는 “나는 이 결정에 대한 유럽의 인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U의 망명권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에 의해 적극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면서 “자유롭게 망명할 권리는 망명권의 본질에 정확히 반하는 목적을 가진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국경 통제는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시민연대(KO)가 2025년 폴란드 대선에서 승리할 발판을 마련하려는 ‘선거용 내치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폴란드의 주요 야당인 법과정의당(PiS)은 ‘반EU·반이민’을 내세우는 정당으로 지난해 11월 8년만에 정권을 내줬으나 제1당 지위를 유지했고, 지난 4월 지방선거에서는 33.7%를 얻어 31.9%를 얻은 KO를 앞섰다. 싱크탱크 바르샤바연구소 내 동유럽 전문가인 그제고르츠 쿠친스키는 “투스크 총리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강경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아24(Opinia24)의 지난 6월 폴란드 유권자들은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사람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호의적이지만, 이들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유입에 대해서는 14%만이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PiS가 정권을 내준 건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EU 규정을 위반해 수백억 유로 규모의 지원을 유예당하는 조치를 당하는 등 경제 실정을 거듭한 데 따른 것이다. 폴란드의 유권자들의 반이민정서는 여전히 강한 상태이기에 정권 유지를 위해 투스크 총리는 전임 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거의 그대로 계승해왔다. 폴란드 뿐만 아니라 최근 유럽 유권자들 사이에서 중동, 아프리카 등 비유럽 국가 출신 이주민을 적극 수용하는 EU의 포용적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월 치른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치그룹(MEP)이 중도 주류 정치그룹과의 경쟁에서 약진한 것도 유럽에서 난민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EU 27개 회원국들이 블록에 더는 머물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송환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하겠다”면서 “어떤 EU 국가도 압박을 받을 때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하는 영구적이고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지만 유연한 연대 메커니즘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이민자의 무분별한 유입에 대해 잔혹한 형태의 혼합 위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핀란드도 러시아와의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하면서 러시아 국경을 통해 입국한 이주민들의 망명 신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정부도 핀란드 정부와 비슷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 법무부는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폭력 범죄를 아동·청소년에게 사주하는 일이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법원, 경찰, 교도소 등에 침투한 이민자들의 범죄를 근절하는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마약 조직의 총기·폭탄 공격이 급증하면서 스칸디나비아 국가 스웨덴의 총기 사고 사망률은 불과 10년 만에 유럽 최저에서 최고로 치솟았다.
  • “다들 우리 쳐다보고 있어”…韓 대사 나오는 아프리카 드라마 정체

    “다들 우리 쳐다보고 있어”…韓 대사 나오는 아프리카 드라마 정체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제작된 영화 ‘마이 선샤인, 나의 햇살’이 화제다. 총길이 1시간 15분짜리 이 영상에는 한국어 대사가 빠지는 장면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국어 대사가 자주 나온다. 비교적 복잡한 대사는 영어로 진행되지만 그사이에 한국어와 요루바어(서아프리카 서남부에서 쓰이는 언어)가 계속 섞여 나온다. 학교에서의 대화 속 추임새는 대부분 한국어다. “앗싸”, “아이고”, “어떡해”, “빨리”, “대박”, “그렇지”, “왜 그래”, “화이팅”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또 학생들은 “괜찮아? 무슨 일 있었어?”, “다들 우리 쳐다보고 있어”, “먹자” 등의 한국어 문장을 섞어 대화한다. 학교 선생님들도 서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나누고, 교장 선생님은 “한국어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언어”라고도 한다. 여주인공 카리스가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도 ‘맘’(Mom·영어로 엄마)이나 ‘이야’(Iya·요루바어로 엄마)라는 표현 대신 ‘엄마’라는 호칭을 쓴다. 한글이 나오는 장면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학교 게시판에는 ‘학교 발표’(프롬)라는 공지문이나 ‘웃음은 최고의 명약이다’라는 글이 붙어 있다. 한국 드라마의 클리셰(판에 박힌 듯한 진부한 표현이나 문구)도 담겼다. 카리스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지만 운 좋게 장학생으로 선발돼 나이지리아 있는 한국 학교인 세인트폴 바티스트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여기서 잘생기고 인기 많은 부잣집 아들 제럴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여주인공을 시기하는 ‘여왕벌’ 무리와의 갈등이나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다정한 남학생과의 삼각 구도도 등장한다. 이 작품은 나이지리아의 유명 래퍼 겸 프로듀서인 JJC 스킬즈가 연출했고, 나이지리아 배우 겸 크리에이터 케미 이쿠세둔이 각본을 쓰고 직접 여주인공으로 나섰다.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담긴 덕분인지 유튜브에서 이 영상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이 영상은 15일 기준 누적 조회 수 61만회를 넘어섰다.
  •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 리비아 원정 보이콧…“공항에 19시간 갇혀있었다”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 리비아 원정 보이콧…“공항에 19시간 갇혀있었다”

    A매치 원정팀 군기잡기가 너무 심했다. 국제공항에서 19시간이나 갇혀 있었던 원정팀이 경기 자체를 보이콧하고 나섰다. 15일 AP와 AFP 등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간) 열릴 리비아 벵가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4차전이 취소됐다.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이 리비아 측의 부당하고 비인도적인 조치를 이유로 경기 자체를 거부하고 되돌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축구협회는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벵가지 공항 착륙 직전 리비아 정부가 착륙 승인을 취소하는 바람에 220㎞ 떨어진 알아브라크 공항으로 목적지를 바꿔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단이 벵가지로 이동하기 위해 마련한 버스에 탑승하지 못한 채 공항에서 19시간이나 보내야 했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나이지리아 주장 윌리엄 트로스트에콩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리비아가) 공항 문을 잠그고 전화 연결, 음식, 음료도 없이 우리를 방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비아축구협회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항공 교통 통제 규정과 보안 검사, 물류 문제로 국제 항공 여행은 늘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존 오완 에노 나이지리아 체육부 장관은 “이 문제를 반드시 기록에 남기고, 철저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공식 항의서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CAF는 이 사건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1일 3차전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경기는 나이지리아 홈에서 열렸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뒤 리비아 주장 파이살 알바드리는 경기가 열리는 도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3시간이나 지연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 100여년 전 아프리카에서는 식인 사자 흔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100여년 전 아프리카에서는 식인 사자 흔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19세기 말부터 유럽 열강은 세계 곳곳에 식민지 확보에 열을 올렸다. 아프리카 역시 유럽의 제국주의적 침략의 대상이 됐다. 1937년 덴마크 작가 카렌 블릭센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1985년 시드니 폴락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려낸 대표적인 영화다. 그러나 19세기 말 아프리카는 아름다움도 있었지만, 여전히 맹수들의 위협이 남아 있는 공간이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일리노이대 게놈 생물학 연구소, 시카고 필즈 자연사 박물관, 루스벨트대,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생태·진화·행동학과, 동물과학과, 인류학과, 케냐 나이로비대 공중보건·약리학·독성학과, 케냐 자연사 박물관 골(骨) 연구과 공동 연구팀은 시카고 필즈 박물관 내 차바 사자 박물관 표본에서 수집된 사자들의 털 DNA를 분리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사람을 많이 잡아먹은 식인 사자였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0월 11일 자에 실렸다. 1898년 케냐 차바 강 주변에서 두 마리의 수컷 사자가 9개월 동안 케냐-우간다 철도 구간 중 차바 강 교량 건설자를 중심으로 최소 28명, 비공식적으로는 135명의 인간을 잡아먹었다. 사자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간혹 있었지만 짧은 기간에 그렇게 많이 살육한 것은 처음이라 원주민들은 사자들을 ‘고스트’와 ‘다크니스’라고 부르며 지옥에서 온 악마의 소행으로 믿었다. 당시 교량 건설 프로젝트 토목 기사인 영국의 존 패터슨 대령이 사자들을 사살하면서 죽음의 행진은 멈췄다. 이 이야기는 1952년 ‘브와나 악마’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돼 흥행했고, 1996년 나온 발 킬머와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영화 ‘고스트 앤 다크니스’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 패터슨은 1925년 사자의 유해를 시카고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 팔았다. 연구팀은 19세기 말 케냐를 공포에 몰아넣은 고스트와 다크니스의 먹잇감을 알아보기 위해 표본 치아에서 발견된 털들에서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출하고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과거 살았던 동물의 식단을 복원하기 위해 치아를 분석한 것은 사실은 처음이다. 분석 결과, 고스트와 다크니스는 부분적으로 부서진 송곳니가 있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냥한 먹이의 털들 일부가 쌓여 있는 구멍을 발견했다. 치아 구멍에서 털 조각들과 DNA를 추출했는데, 기린, 오릭스, 수달, 누, 얼룩말, 인간 6종을 잡아먹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차바 사자들은 케냐와 탄자니아 등 다른 동부 아프리카 사자의 DNA와 일치했으며, 잡아먹은 기린은 케냐 동남부에 있던 마사이 기린 하위 종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놀란 것은 누의 털을 발견한 것이었다. 차바 사자들이 사람을 잡아먹은 지역과 누의 방목지는 50마일(약 80㎞)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고스트와 다크니스는 차바 지역을 떠나 약 6개월 동안 활동을 중단한 뒤 다시 교량 건설자들의 캠프를 공격했다. 그 6개월 동안 누의 서식지로 이동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를 이끈 리팬 말히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교수는 “유전체학을 바탕으로 과거 사자의 생태와 식단, 아프리카 지역에서 식민지화가 삶과 토지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라며 “이번에 활용된 방법론은 수백 년에서 수천 년 전 고대 육식동물의 부서진 치아에서 나온 털이나 피부 일부는 과거에 관한 새로운 탐구의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 BJ ‘별풍선’ 구입에 9억 쓴 30대男…회삿돈 빼돌려 여기에 탕진

    BJ ‘별풍선’ 구입에 9억 쓴 30대男…회삿돈 빼돌려 여기에 탕진

    회삿돈을 빼돌려 9억원어치 인터넷 방송 별풍선을 구입한 30대가 항소를 취하해 징역 4년이 확정됐다. 15일 대전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A(38)씨가 최근 항소취하서를 제출했다. A씨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고 자동차 무역 회사에서 두바이 지사장으로 근무하던 중 164차례에 걸쳐 중고차 판매 대금 13억 93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중 9억원을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하는 개인 방송 진행자(BJ)를 후원하기 위해 별풍선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전경호)는 지난 8월 1심을 열고 “회사와의 신뢰 관계를 저버리고 범행을 저질렀고, 횡령한 돈을 별풍선 구입과 생활비 등으로 탕진해 죄질이 나쁘다.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A씨가 다니던 피해 회사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 미국 하늘 가른 붉은 섬광 정체는

    미국 하늘 가른 붉은 섬광 정체는

    무려 8만 년 만에 지구를 방문한 혜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태양을 향해 움직이는 혜성 ‘C/2023 A3(Tsuchinshan-ATLAS)’는 지난해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소행성 충돌 최종 경보시스템’(ATLAS) 천문대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중국 쯔진산 천문대의 천문학자들도 지난해 1월 9일 혜성을 독립적으로 발견했기 때문에 두 천문대 명칭 모두 혜성의 정식 이름(이하 C/2023 A3)으로 사용됐다. 천문학자들은 C/2023 A3가 태양 주위를 한 차례 공전하는 주기를 약 8만 660년이며, 현재 초당 약 70㎞의 속도로 지구 가까이로 이동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에서는 혜성이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일점’에 도달하는 지난달 말부터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공개된 사진은 C/2023 A3 혜성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롬비아 인근 수력발전소 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브리지 위로 긴 꼬리를 그리며 이동하는 혜성의 모습은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이미지처럼 매우 선명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해당 혜성이 예상보다 지구에 훨씬 더 가까이 접근하면서, 맨눈으로도 혜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남반구뿐만 아니라 북반구에서도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일몰 직후 밤하늘에서 8만 년 만에 찾아온 혜성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문학자들은 이번 달 혜성의 밝기가 더욱 밝아지면서 도심에 사는 사람들도 혜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천문학자들은 8만 년 만에 지구를 방문하는 혜성이 ‘살아남을지’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혜성은 얼음과 암석, 먼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태양에 접근해 가열되기 시작하면 얼음과 암석 등의 구성이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혜성은 태양의 열기를 견뎌내고 살아남았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주말 혜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에 지구를 지나간 후에는 8만 년 후에나 다시 지구 근처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 럼피스킨 이어 ASF까지…강원도 ‘긴장’

    럼피스킨 이어 ASF까지…강원도 ‘긴장’

    최근 강원도내에서 축산농장에 큰 피해를 주는 가축전염병이 잇달아 발병해 도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도방역당국은 지난 13일 화천 사내면의 A양돈농장에서 신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 의심축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도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철원 이후 5개월만이다. 도방역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A농장에 대한 입출입 통제와 함께 소독작업을 진행했다. A농장에서 사육 중인 3504마리는 모두 긴급 살처분됐다. A농장 방역대(반경 10㎞) 안에 위치한 양돈농장 6곳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고, 정밀 검사와 소독도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대 내 6곳의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모두 1만6005마리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에 영향이 없지만 돼지는 한 번 걸리면 폐사율이 100%에 가까워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도내에서는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럼피스킨병도 속출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폐사율이 10% 이하로 높지 않지만 식욕 부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의 피해를 초래해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달 11일 양구 방산면에서 올해 들어 도내 첫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이후 지난 3일 양양 강현면, 4일 고성 거진읍, 10일 양양 손양면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한 달여 사이 4차례나 발생한 것이다. 석성균 도농정국장은 “럼피스킨 확산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고,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야생멧돼지로 인한 추가 발생의 위험이 높다”며 “가용한 모든 방역자원을 총동원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포착]“CG보다 환상적”…8만 년만에 온 혜성, 지구에서 바라보니(영상)

    [포착]“CG보다 환상적”…8만 년만에 온 혜성, 지구에서 바라보니(영상)

    무려 8만 년 만에 지구를 방문한 혜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태양을 향해 움직이는 혜성 ‘C/2023 A3(Tsuchinshan-ATLAS)’는 지난해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소행성 충돌 최종 경보시스템’(ATLAS) 천문대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중국 쯔진산 천문대의 천문학자들도 지난해 1월 9일 혜성을 독립적으로 발견했기 때문에 두 천문대 명칭 모두 혜성의 정식 이름(이하 C/2023 A3)으로 사용됐다. 천문학자들은 C/2023 A3가 태양 주위를 한 차례 공전하는 주기를 약 8만 660년이며, 현재 초당 약 70㎞의 속도로 지구 가까이로 이동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에서는 혜성이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일점’에 도달하는 지난달 말부터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공개된 사진은 C/2023 A3 혜성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롬비아 인근 수력발전소 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브리지 위로 긴 꼬리를 그리며 이동하는 혜성의 모습은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이미지처럼 매우 선명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해당 혜성이 예상보다 지구에 훨씬 더 가까이 접근하면서, 맨눈으로도 혜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남반구뿐만 아니라 북반구에서도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일몰 직후 밤하늘에서 8만 년 만에 찾아온 혜성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문학자들은 이번 달 혜성의 밝기가 더욱 밝아지면서 도심에 사는 사람들도 혜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천문학자들은 8만 년 만에 지구를 방문하는 혜성이 ‘살아남을지’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혜성은 얼음과 암석, 먼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태양에 접근해 가열되기 시작하면 얼음과 암석 등의 구성이 부서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혜성은 태양의 열기를 견뎌내고 살아남았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주말 혜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에 지구를 지나간 후에는 8만 년 후에나 다시 지구 근처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 한빛부대, 남수단서 ‘K쌀’ 수확… 식량 자립 희망 심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한빛부대가 현지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빛부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의 존가랑대에서 벼 수확 행사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한빛부대는 지난 7월 이 학교 1150㎡ 부지에 한국 볍씨 3개 품종과 아프리카 벼 등 4개 품종으로 모내기를 했고, 이날 벼 재배장에서 약 500㎏의 쌀을 수확했다. 한빛부대는 주민들에게 수확한 쌀과 볍씨를 분양했고 일부는 남수단 벼농사 확산을 위한 연구 재료로 사용된다. 이날 농업기술 전수를 위한 한빛직업학교 입학식도 함께 열린 가운데 현지 농업학과 학생 40명과 주민 5명이 입학했다. 학생들은 재배학, 전염병 예방, 발아 등을 배우고 내년부터 전기, 배관 등 전문기술 분야도 공부한다. 종글레이주 존 츄올 남수단 농림부 장관은 “주민들이 스스로 벼를 재배해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 데보라 스미스, 한강 “기자회견 하지 않겠다” 발언 SNS에 공유

    데보라 스미스, 한강 “기자회견 하지 않겠다” 발언 SNS에 공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을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꼽히는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36)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한강 작가의 발언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했다. 지난 10일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지 사흘만이다. 한강의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며, 본인도 당장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스미스는 이날 엑스에 한국 영자일간지 코리아타임스의 영문 기사를 공유하면서 기사 속 일부 문장을 별다른 부연 없이 인용했다. 자신의 생각을 따로 보태지는 않았다. 스미스가 인용한 문장은 “전쟁이 치열해서 사람들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 “이 비극적인 일들을 보면서 즐기지 말아 달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상을 준 것은 즐기란 게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는 것이다” 등 세 문장이다. 이는 앞서 한강의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딸 한강의 뜻을 전하면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2016년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번역가로, 한강의 작품을 세계 무대에 알린 일등공신이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고 영국에서 ‘채식주의자’의 매력을 먼저 알아보고 알리는 데 앞장 선 터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그의 ‘입’에도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미스는 앞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이예원과 공동 번역한 번역가 페이지 모리스가 지난 11일 올린 게시물을 리트윗(재공유) 하기도 했다. 스미스가 리트윗 한 모리스의 글은 “노벨 문학상에 대한 대화의 전면에 번역가를 내세워 준 언론인들에 감사한다”며 “하지만 번역가들에게 연락할 때 기본적 공감과 존중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스미스는 따로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별다른 외부 노출 없이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그는 공동 설립한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특화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 프레스는 낭보가 전해지자 “한강의 수상을 축하한다”며 “또한 우리는 영어권에 그의 작품을 가져온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와 이예원에게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은 번역 문학과 독립 출판에 대한 거대한 승리”라며 “노벨상에 관한 친절한 말씀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 파리 불법체류 노동자의 초상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 [시네마랑]

    파리 불법체류 노동자의 초상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 [시네마랑]

    영화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L‘histoire de Souleymane)을 연출한 보리스 로즈킨(Boris Lojkine) 감독은 “관광지로서의 파리가 아닌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진짜 파리를 여행해보라”고 말한다.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와 같은 화려한 이면 뒤 ‘삶의 현장’ 파리는 어떤 모습일까. 자전거를 타고 파리 시내를 오가며 음식 배달부로 일하는 난민 신청자 술레이만의 48시간을 따라가보자. 거리 위의 삶, 파리 난민 신청자의 초상 1999년생 술레이만(아부 상가레)은 아프리카 기니 출신 난민 신청자다. 프랑스에서 공식적으로 수입 활동을 할 수 없는 술레이만은 먼저 정착한 에마누엘(에마누엘 요바니)로부터 음식 배달 앱 계정을 대여받아 돈을 번다. 계정 대여비는 일주일에 120유로. 술레이만은 할 수 있는 모든 시간 일하지만, 계정 대여비를 제하고 그의 손에 떨어지는 돈은 일주일에 약 80유로뿐이다. 술레이만은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숨 가쁘게 달린다. 차량과 충돌해 부상을 입고, 자전거가 망가져도 아랑곳 않는다. 그러다 밤이 되면 노숙자 보호소로 가는 마지막 버스 탑승 시간에 쫓겨 파리 도심을 뛰어다닌다. 그가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이유는 브로커 배리(알파 오마르 소우)에게 난민 망명 인터뷰에 필요한 서류를 받고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배달 앱 계정이 돌연 막혀버리며 상황은 극악으로 치닫는다. 계정 주인 에마누엘은 술레이만 때문에 계정이 막혔으니 돈을 줄 수 없다며 폭력적으로 대응하고, 결국 술레이만은 빈손으로 배리를 찾아가 서류를 달라고 사정한다. 술레이만의 거리 위 삶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녹록지 않다. 끊임없이 울리는 배달 앱, 매일 새벽 경쟁적으로 예약해야 하는 노숙자 보호소, 코앞으로 다가온 난민 망명 인터뷰, 무자비한 버스 시간표 등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을 버텨야 한다. 동시에 고객의 항의와 음식점 직원의 무시를 견디면서 고향에 있는 아픈 어머니를 챙기고, 다른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았다는 여자친구를 상대해야 한다. 술레이만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래는 갑갑하고, 현실의 불안함은 커져만 간다. 파리의 거리 위 흔히 볼 수 있는 난민 신청자의 삶이다. 보리스 로즈킨 감독은 “끔찍한 이민 정책에 맞서 싸우는 착한 이민자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대변인이 되기보다는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난민 신청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파리의 48시간. 음악 하나 없는 94분의 상영시간 동안 파리의 정신없는 거리를 허덕이며 뛰어가는 치열한 삶의 소리가 여운을 남긴다. 초침이 멈춘 순간 - 진짜 ‘술레이만의 이야기’ 파리의 거리 위에서 초 단위로 촉박하게 돌아가던 술레이만의 시간이 고요해졌다. 술레이만을 뒤따르던 거친 핸드헬드 촬영도 호흡이 긴 클로즈업으로 전환됐다. 차분해진 분위기 속에서 진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바로 술레이만과 난민청 직원(니나 뫼리르)과의 인터뷰 신이다. 술레이만은 인터뷰에서 브로커 배리가 지어준 거짓 망명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난민청 직원에게 거짓말을 들키고 진짜 이야기를 요청받는다. 술레이만은 고향인 기니를 떠나 파리에 도착하기까지의 솔직한 이야기를 온몸을 다해 고백한다. 영화의 원제는 ‘L’histoire de Souleymane’. 직역하면 ‘술레이만의 이야기’다. 술레이만의 격한 감정은 그의 진짜 이야기 속에 설득력을 갖춘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집을 나선 청년의 세상은 잔인하고 가혹했다. 진실을 토해내는 떨림이, 극심한 긴장과 불안함이 스크린 밖까지 전해진다. 술레이만과 아부 상가레 술레이만을 연기한 배우 아부 상가레(Abou Sangare)는 데뷔작인 이 영화로 올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처음 도전한 연기에서 세계 최고상을 수상한 배경에는 그의 진짜 경험이 녹아있다. 상가레 역시 아프리카 지중해를 건너온 프랑스 이민 신청자다. 상가레는 “프랑스 난민 보호 사무소에 앉아있는 술레이만이 되는 건 어렵지 않았다”면서 “프랑스에서 (신분) 서류를 기다리는 상황과 그로인한 스트레스, 불안이 어떤 것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계공 견습생 신분이던 과거 세 차례 체류 허가를 거부당했다. 그리고 영화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으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여전히 합법적인 체류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상가레에게 내려진) 프랑스영토강제출국명령(OQTF)이 여전히 법적으로 유효하다”면서 다만 “상가레 사건을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상가레는 여전히 기계공으로 일하며 또 다른 연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삶을 바꾸려면 거주 허가가 필요하다”면서 “서류를 받는 날 제 인생이 바뀔 것”라고 말했다. 상가레는 현재 6개월 동안 유효한 임시 체류 허가를 받은 상태다. 보리스 로이킨 감독은 싱가레를 열렬히 지지한다. “싱가레가 (체류 허가) 서류를 받았을 때 비로소 이 영화를 정말 끝냈다는 느낌이 들 겁니다”
  •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넘는 난민 망명 신청 일시 중단… “러시아, 반이민 감정 조장”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넘는 난민 망명 신청 일시 중단… “러시아, 반이민 감정 조장”

    러시아가 유럽연합(EU)의 안보를 위협하려고 이주민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폴란드는 이웃 나라 벨라루스에서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이 폴란드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열린 집권 여당 ‘시민연단’(KO) 회의 연설에서 폴란드의 새로운 이주 정책을 발표하면서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을 넘는 시민들의 망명권의 일시적 정지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국가는 폴란드에 입국하는 사람과 출국하는 ​​사람에 대한 통제권을 100%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U 이사회 상임의장을 지낸 투스크 총리는 이날 “나는 이 결정에 대한 유럽의 인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U의 망명권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에 의해 적극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면서 “자유롭게 망명할 권리는 망명권의 본질에 정확히 반하는 목적을 가진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벨라루스는 중동 시리아처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의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비자를 제공하고 유럽으로 가는 관문 도시로써 벨라루스에서 비행기를 타도록 장려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021년 벨라루스가 EU의 제재를 받은 것에 반발해, 국경에서 노숙하는 군중에게 “여러분에게 (미래가) 달려 있다”며 “통과하세요. 가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에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로 입국한 이민자는 2500명에 달했고, 올해 1월 1일부터 최근까지 2만 6000명이 넘었다. 폴란드는 이들의 불법 입국을 막기위해 이미 더 강력한 국경 통제책을 시작했다. 폴란드는 국경을 통제하는 출입국 당국에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특별국경구역을 설정했다. 지난달 유럽이사회 인권 담당 위원인 마이클 오플래허티는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벨라루스 당국의 불안정한 조치에 따른 ‘이주의 도구화’로 인해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주민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평가 없이 다시 송환하는 폴란드의 이민 정책은 국제 인권 기준을 완전히 존중하지 않는다”며 “유럽 인권 협약이 보호하는 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포함한 망명 신청자들이 폴란드의 안전한 곳으로 건너가려다 벨라루스 군으로부터 곤봉과 소총탄으로 구타당하고 보안견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 “이빨서 사람 DNA 확인” 수십명 먹은 공포의 ‘식인 사자’ 정체

    “이빨서 사람 DNA 확인” 수십명 먹은 공포의 ‘식인 사자’ 정체

    1890년대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람을 공격해 수십 명 해친 것으로 알려진 ‘차보 식인 사자’(Tsavo Man-Eaters)의 충치 속에 있던 털에서 사람의 DNA가 확인됐다. 12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리판 말리 교수팀은 차보 사자 이빨에 있던 털을 분석한 결과 사람과 기린, 얼룩말, 영양, 오릭스, 워터벅 등의 DNA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26년 시카고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 기증돼 보관되어온 케냐 차보 사자 2마리의 유골 중 손상된 충치에 압축돼 있던 털에서 DNA를 분리하고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갈기 없는 성체 사자였던 차보 식인 사자들은 식민지화 시대인 1898년 사살되기 전까지 케냐 차보강 인근 교량 건설 현장을 습격해 노동자들을 잡아먹는 등 최소 28명을 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자의 유골에서 먹은 음식의 흔적을 조사하던 중 충치 부분에 수천 개의 털 조각이 압축돼 쌓여 있다는 사실이 1990년 초 발견됐다. 이후 여러 연구자가 현미경 분석 등 방법으로 다양하게 조사했으나 사자가 잡아먹은 동물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최근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고대 표본 DNA 추출·분석 기술을 사자 이빨에서 나온 털을 분석하는 데 적용했다. 털에 남아 있는 핵 DNA를 통해 사자에게 잡아먹힌 동물들의 연령 등 정보를 탐색하고, 핵 DNA보다 작지만 보존이 잘되는 미토콘드리아 DNA(mtDNA)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모계 혈통을 추적했다. 그 결과 차보 식인 사자의 이빨에 남아 있는 털은 사람과 기린, 얼룩말, 영양, 오릭스, 워터벅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말리 교수는 “생명공학 발전으로 유전체학처럼 과거 정보를 얻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 연구는 과거 사자의 생태와 식습관뿐만 아니라 식민지화가 아프리카 지역의 생명과 토지에 미친 영향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방법론은 수백 년에서 수천 년 전의 고대 육식동물의 부러진 이빨에서 나온 털에도 잠재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이 방법은 과거를 탐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고 전했다.
  • “완벽하게 절제된 문체”…한국어 독학해 한강 알린 ‘이 사람’

    “완벽하게 절제된 문체”…한국어 독학해 한강 알린 ‘이 사람’

    “한강은 인간의 가장 어둡고, 폭력적인 면을 완벽하게 절제된 문체로 표현해낸다.”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거머쥐면서, 한강의 작품을 번역해 세계 문학계에 한강의 이름을 새기는 데 일조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37)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10일 문학계에 따르면 스미스는 한국어를 배운 지 3년 만에 ‘채식주의자’를 만났고, 작품의 매력에 빠져 직접 번역과 출판사 접촉, 홍보까지 맡았다. 그렇게 2007년 한글로 출간된 소설은 2016년 영국의 대표적인 문학상 부커상을 수상했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016년 최고의 책 10권’에 이름을 올렸다. NYT는 당시 “품격 있는 번역이 한국어 원문을 날카롭고 생생한 영문으로 바꿨으며, 잔인한 세상에서 진정한 결백이 가능한지를 들여다본 한강의 예리한 탐구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호평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스미스는 번역가로 진로를 정하면서 영어로 번역된 한국 작품이 너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21살 때부터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런던대 동양아프리카학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문학 번역서를 주로 출간하는 출판사 ‘틸티드 엑시스 프레스’를 직접 세우기도 했다. 스미스는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문화와 전혀 연관이 없었다.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 한국 사람을 만나본 적도 없었던 것같다. 하지만 나는 독서와 글쓰기가 합쳐진 번역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언어를 배우고 싶었다”고 번역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많은 외국어 중 한국어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분명 이상스런 선택이긴 했다”며 “실제로 한국어는 이 나라(영국)에선 공부하거나 아는 사람이 없는 언어이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번역 초기에는 낱말 하나하나 사전을 뒤져가며 번역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채식주의자’의 번역은 원작의 섬세한 문체가 그대로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고유의 단어를 풀어쓰기보다는 그대로 사용한다는 게 중론이다. 스미스는 2016년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상 원작의 정신에 충실히 하려고 하며 가능한 한 훼손을 하지 않는 범위에서 언어 형태에도 충실히 하려고 한다”며 “소주를 ‘코리안 보드카’ 만화를 ‘코리안 망가’ 식으로 다른 문화에서 파생된 것으로 쓰는 데 반대한다. ‘소년이 온다’ 번역에도 ‘형’이나 ‘언니’ 같은 단어를 그대로 썼다”고 말했다. 그는 “제 번역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 기쁘고, 한국에 세계적 수준의 작가가 있다는 걸 알린 것도 뿌듯하다”고 했다. 한강은 스미스를 설명하며 “작품에 헌신하는 아주 문학적인 번역가”라며 “번역이란 게 원작에 충실하다는 기준은 감정과 톤의 전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채식주의자’(영어판 제목:The Vegetarian) ‘소년이 온다’(영어판 제목: Human Acts) 등에 투영된 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평론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NYT는 한 작가의 2016년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작가가 9살때 경험한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이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그녀의 관점을 형성했고, 그것이 작품에 반영돼왔다고 전했다. WP는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와 관련 “죄도 없이 가족을 잃은 사람, 학자, 투옥된 사람들, 과거의 상처를 견디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심지어 육신에서 분리된 영혼의 목소리까지 담고 있다”는 라라 팜크비스트의 평론을 소개했다. CNN은 “1901년 이래 117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운데 여성은 18번째이며, 한강은 한국인 첫 수상자”라고 소개했다.
  •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에 ‘오아시스’ 생긴 이유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에 ‘오아시스’ 생긴 이유

    지난달 초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폭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에 홍수가 일어나는 이상 기후 현상이 벌어진 가운데 푸른색의 석호까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모로코 남동부 사하라 사막 곳곳에 호수들이 생겨 일부 지역에 필요한 물이 공급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달 초 AP통신과 항공 촬영된 사진을 보면 사막 특유의 야자수와 모래 언덕 사이로 커다란 호수가 형성된 것이 확인된다. 대표적으로 모로코 남동부에 위치한 작은 사막 마을인 메르주가의 많은 야자수가 물이 잠긴 특이한 광경이 지상의 카메라와 항공 사진을 통해 생생히 촬영됐다. 이에대해 모로코 당국은 “지난 9월 단 2일 동안의 강수량이 여러 지역의 연평균을 초과했다”면서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많은 비가 내린 것은 30~50년 만”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로코 당국은 풍부한 강우량 덕분에 일부 지역의 경우 지역 사회에 물 공급과 농사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잘 알려진대로 사하라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곳으로 꼽히며 지역의 절반 이상은 연간 강수량이 약 25㎜ 미만이다. 다만 서아프리카 계절풍이 시작되는 7월에서 9월에 강수량이 증가하는데, 올해 사하라 사막 일부 지역의 경우 평균보다 2~6배 이상 습해졌다. 이는 실제로 이례적인 폭우로 이어졌다. 앞서 AP통신은 지난달 10일 북아프리카의 건조한 산과 사막 지역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로 모로코, 알제리의 사막 지역을 포함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CNN은 지난달 “비정상적인 날씨로 사하라 사막이 푸르게 변했으며 일부 지역의 식물이 꽃을 피웠다”면서 “기후변화가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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