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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1년 전 마녀로 몰려 죽을 뻔한 아이 기억하나요?

    1년 전 한 여성이 주는 물을 받아먹는 어린 소년의 사진이 공개돼 전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사는 이 소년은 당시 2살로 8개월 간 거리를 떠돌며 간간히 행인들이 건넨 음식 조각을 받아먹으며 살아왔다. 뼈밖에 남지 않은 알몸에는 기생충이 득실거렸으며 마을 사람들은 소년이 다가오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 이틀 겨우 살아남아 거리를 방황하던 소년은 지난해 1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덴마크인 여성 안야 링그렌 로벤에게 극적으로 발견돼 구조됐다. 로벤은 우선 소년에게 물과 음식을 먹였으며 이때 찍힌 장면이 바로 전세계에 충격을 던졌던 바로 이 사진이었다. 지난 4일 미국 ABC뉴스는 1년 전 구조된 소년의 근황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통통하게 살이올라 건강해 보이는 이 소년의 이름은 호프(Hope). 자원봉사자들이 희망을 품고 살라는 뜻으로 이름 붙여준 호프는 얼마 전 처음으로 학교에 등교했다. 로벤은 "얼굴도 잘생긴 호프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랐다"면서 "많은 사람들과 사랑과 관심 속에 행복하게 살고있다"고 말했다. 사실 1년 전만 해도 호프는 길거리를 떠돌다 죽을 가능성이 높은 운명이었다. 이렇게 어린 소년이 버려진 이유는 더욱 참담하다. 아이가 악마 혹은 마녀로 몰렸기 때문.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는 많은 아이가 이같은 미신 때문에 가족에게도 버려진 채 굶주림에 지쳐 세상을 떠난다.     다행히 호프는 비영리단체 ‘아프리카 어린이 지원 교육 및 개발 재단’(African Children‘s Aid Education and Development Foundation)을 운영하는 로벤에 눈에 띄어 목숨을 건진 것. 로벤은 "수천 명의 아이가 악마나 마녀로 몰려 버려지고 있다"면서 "어른들의 관심과 숙식, 교육 제공을 통해 이들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제의 영상> 사자의 임팔라 사냥

    <화제의 영상> 사자의 임팔라 사냥

    임팔라를 사냥하는 사자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달 26일 유튜브 채널 Kruger Sightings에 게시된 해당 영상은 사자의 굴욕적이면서도 날렵한 사냥 순간이 담겨 있다. 영상은 물웅덩이 앞에서 물을 마시는 임팔라 무리와 그런 녀석들을 노리는 사자들 모습으로 시작한다. 사자들은 몸을 잔뜩 움츠린 채 공격할 기회만을 엿본다. 잠시 후, 사자 한 녀석이 갑자기 스프링처럼 튀어나가 임팔라를 향해 공격을 시도한다. 그런데 녀석의 발이 물웅덩이에 빠지면서 잠시 당황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있던 녀석은 보란 듯이 임팔라 한 마리를 덮치며 순식간에 제압에 성공한다. 해당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KBS1 토요일 밤 10시 30분) 국내 최초로 언론과 경찰청이 함께 장기 미제 사건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에서는 2004년 5월 충남 서천군의 한 카센터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 사고를 추적한다. 전소된 카센터 안에서 성인 여성 1명과 어린아이 2명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사망한 여성은 이웃에 사는 농기계점 아내. 카센터 여주인은 화재 발생 8일 만에 인근 하천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고, 몇 시간 뒤 서천 읍내 한 건물 우편함에서 우표 없는 두 통의 편지가 발견된다.제작진은 범인이 남긴 편지 속 삐뚤빼뚤한 필체와 행간에 숨겨진 의도를 분석해 방화 살인 사건의 실체에 한 걸음 다가간다. ■100개의 희망학교, 아프리카의 미래를 그리다(SBS 일요일 오전 7시 30분) SBS가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아프리카에 학교 100개 짓기 프로젝트 완성 기념 특집 다큐멘터리. 100번째 희망학교 탄자니아 ‘콰라라 투마이니 중등학교’의 착공부터 완공까지의 과정을 비롯해 희망학교로 인해 달라진 아프리카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한다. ■특집극 ‘빙구’ 1부(MBC 일요일 밤 12시 5분) 사랑 때문에 몸이 얼어 버린 남자와 각박한 세상에 마음이 꽁꽁 얼어 버린 여자의 따끈따끈한 로맨스. 이 세상에 사랑은 단 하나라고 믿는 로맨티시스트 ‘고만수’는 얼음 속에 잠들었다가 37년 만에 깨어난다. 재계약 불발 위기에 처한 은행텔러 ‘장하나’는 냉동인간이 나타난 뒤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는데….
  • 아프리카는 열등한가 세계인의 양심에 묻다

    아프리카는 열등한가 세계인의 양심에 묻다

    오브 아프리카/월레 소잉카 지음/왕은철 옮김/삼천리/272쪽/1만 6000원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영주권을 찢어버리고 출국하겠다”고 선언했던 월레 소잉카(83). 지난해 12월 초 그는 약속대로 20년 넘게 살던 미국을 떠나 고국 나이지리아로 돌아갔다. 극작가이자 시인, 소설가인 소잉카는 아프리카의 자유, 인권, 평화를 위해 분투하며 이를 작품에 녹여내 1986년 아프리카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세속적인 의미에서 성인(聖人)의 지위에 오를 만한 아프리카인’, ‘호랑이’(나딘 고디머) 등의 수식어를 단 이유다.그가 자신의 요람이자 토양인 ‘극단적인 것들의 대륙’, 아프리카의 실체를 벗기고 가치를 드러내는 열정적인 에세이를 내놨다. 2012년 예일대 출판부에서 출간한 ‘아웃 아프리카’다. 제목은 소설이자 영화로도 옮겨진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연상시킨다. 이를 가리켜 왕은철 번역가는 책을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되받아 쓴 탈식민 담론”이라고 말한다. 아프리카에 대한 숱한 편견과 차별 등을 걷어내고 진정한 탐색에 나서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은 제목인 셈이다.“아프리카인들은 선천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서구인(뿐 아니라 세계인일 것이다)들에 대해 분노하는 그는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편견과 위선을 낱낱이 해부한다. 아프리카의 자원을 흡혈귀처럼 빨아들이기 위해 독재정권과 손잡는 외국 열강과 초국적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를 거세하는 주범이라는 지적은 둔중하게 와 닿는다. ‘외국 열강과 초국적 기업들은 독재 정권과 상대하기를 좋아한다. 기관을 통한 감독이 느슨해서 계약이 훨씬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들(외부와 독재 세력)은 민주주의가 아프리카 전통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지껄인다. 그래서 아프리카 대륙을 근대 세계의 주된 흐름에 합류시키려면 ‘강력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신화가 만들어지고, 그것은 통상 사절이 떠받드는 복음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주의 신봉자들은 이단자이자 변절자로 매도되고 만다.’(33쪽) 그는 ‘백내장 낀 눈’으로 아프리카를 왜곡해 온 외부 세력으로 세계 문학의 거장으로 묶이는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셰익스피어도 지목한다. 이들이 제멋대로 상상한 아프리카 대륙과 사람에 대한 야만의 풍경들이 오늘날까지 세계인들의 뇌리에 허구화된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박히게 했다는 지적이다. 소잉카는 패권주의자들의 장난질에 고통과 죽음으로 내몰리는 아프리카 수백만명의 삶을 통절한 아픔으로 응시하면서도 아프리카 내부의 모순과 치부를 들춰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과거 노예 무역에 식민주의자들뿐 아니라 아프리카인들이 공모자로 나섰다는 점을 지적하고 전쟁과 내란을 유발하며 대륙을 피로 물들이는 근본주의자들과 독재자들을 비판하는 그의 문장에는 통렬한 자기 성찰과 반성이 배어 있다. 하지만 줄곧 비관과 절망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절망스러워하기 전에 주목할 것은, “늘 뭔가 새로운 것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 온 대륙이 사실,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인간의 창조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확장시킬 뿐 아니라 인간의 삶과 목적에 대한 온갖 수수께끼를 밝혀주는 경이로움의 역사와 현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38~39) “아프리카의 인류는 세계의 양심을 자극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지구적인 문화 자원의 중요한 역할, 조정자의 역할을 아프리카에 맡겼으면 좋겠다”는 당부로 글을 끝맺는다. 그 가운데 하나로 아프리카 영성의 가치에 주목한다. 이슬람이나 기독교보다 오래된 서아프리카 요루바족의 수천년 된 종교인 오리사교가 품고 있는 관용의 미덕이야말로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해결하지 못한 갈등, 우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딜레마를 풀 수 있는 해법이라면서 말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스스로 번역자로서의 능력을 의심할 정도로, 이번 경우처럼 번역이 힘든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털어놓는 왕은철 번역가는 글이 모호하고 어색하며 스타일 상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한다. 아프리카의 민낯을 세계사적으로 고찰하는 쉽지 않은 주제인데다, 우리에겐 낯선 아프리카의 사상가, 지도자들의 이름, 토속 종교의 철학 등을 짚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읽기 수월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뇌에 부담을 주고 품을 들여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귀한 목소리임은 부정할 수 없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최순실, 다른 해외 이권 넘본 것은 없나

    최순실씨가 유재경 주(駐)미얀마 대사를 임명하는 데 관여했다는 특검 발표에 기가 막힌다. 삼성전기에서 일한 것이 유일한 경력인 유 대사다. 자격 미달에 가까운 ‘자기 사람’을 특정 국가 대사로 보낸 이유가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서 뒷돈을 챙기기 위함이었다니 더욱 개탄스럽다. 최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은 특검 수사에서 드러난 바와 같다. 대사급 외교관 인사마저 좌지우지했다니 박근혜 대통령 위에 최씨가 군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지 않으면 비정상일 지경이다. 직업 외교관이 아닌 사람을 해외 공관장에 임명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대사 후임에 투자회사 대표인 윌리엄 하가티를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대사도 이전에는 외교와 무관한 직함을 가졌을 뿐이다. 그럼에도 어느 때보다 미·일 동맹을 굳건히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15명 남짓한 특임 공관장이 있다. 그런데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에 이어 유 대사마저 비선 실세가 임명했다는 의심이 깊어진다. 이쯤 되면 최씨와 관련 없는 특임 공관장이 한 사람이라도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특검의 시각은 이렇다. 정부는 760억원을 들여 양곤에 컨벤션센터를 지어 한류의 거점으로 삼는 ‘K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최씨는 사업을 주도한 업체의 지분을 차명으로 받아 이권을 챙기려 했다. 처음부터 타당성이 부족했던 사업은 결국 무산됐지만, 유 대사 임명은 이 사업을 본궤도에 오르게 하려는 포석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특검의 추정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다른 나라의 비(非)외교관 출신 해외 공관장들이 국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때 우리 특임 공관장은 비선 실세의 돈주머니를 채우고자 여념이 없었던 꼴이다. 최씨의 이권 개입이 다른 사업도 아닌 ODA를 노렸다는 것은 당황스럽다. 결과적으로 적지 않은 기대를 가졌을 상대국과 그 국민을 기만했기 때문이다. ODA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 및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유·무상 원조를 말한다. 올해 우리나라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거쳐 집행하는 원조는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을 합쳐 3354억원에 이른다. 미얀마에는 170억원이 편성돼 있다. 최씨가 넘본 이상 ODA를 포함한 정부의 해외 사업 전반에 의심스러운 대목이 없는지 철저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 전 우두머리 죽이고 사체 먹는 침팬지들

    전 우두머리 죽이고 사체 먹는 침팬지들

    전 우두머리를 죽이고 나서 사체까지 먹어 치우는 침팬지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13년 아프리카 세네갈 남동부의 퐁골리 지역에서 침팬지들의 특이 행동을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잔뜩 흥분한 침팬지들이 쓰러져 있는 침팬지를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침팬지들은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이미 죽은 녀석의 사체를 계속 때리고 일부는 녀석의 사체를 먹어치우기도 한다. 매체에 따르면, 죽음을 맞이한 수컷 침팬지는 퐁골리 지역에서 지난 2007년부터 약 2년간 침팬지 30여 마리를 이끌던 우두머리였다. 하지만 부하 침팬지에게 밀린 녀석은 무리에서 쫓겨나 5년간 추방 생활을 하다 2013년 6월 결국 같은 무리였던 침팬지에게 죽임을 당했다.이 지역의 침팬지들을 오래도록 연구해온 인류학자 질 프루에츠는 “같은 집단의 침팬지를 공격하거나 죽인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면서 “녀석이 집단 내에서 짝짓기를 시도하다가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실제 녀석의 사체에서는 목 부분과 생식기가 뜯어진 흔적이 발견됐다. 녀석이 속했던 침팬지 집단은 수컷 개체가 많아 짝짓기로 인한 분쟁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퐁골리 지역의 침팬지들은 인류의 오래된 조상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며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자주 보여줘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영상=JILL PRUETZ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애플에 스마트폰 세계 1위 빼앗긴 삼성

    애플에 스마트폰 세계 1위 빼앗긴 삼성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75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셰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7.7%에 머무르며 최근 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78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17.8%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SA는 삼성전자가 북미, 중남미에서 비교적 선전했고, 동유럽, 아프리카·중동 서유럽, 아시아·태평양에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볼 챔피언반지 하나로 태국 고아 24명의 둥지 마련한 사연

    슈퍼볼 챔피언반지 하나로 태국 고아 24명의 둥지 마련한 사연

    제51회 슈퍼볼이 오는 5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2002년 챔피언에 올랐던 뉴잉글랜드 선수의 우승 반지 하나가 태국 고아 24명의 둥지를 마련하는 데 쓰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잉글랜드의 백업 세이프티 출신으로 세 차례(2002, 2004, 2005년)나 챔피언 반지를 끼었던 제로드 체리. 2008년의 어느날 우연히 아내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고 해 기독교 재단 ‘아시아의 희망’이 오하이오주 세다르빌에서 개최한 청소년 캠프에 따라갔다. 마침 이 단체에서는 해외 고아원을 신축하는 기금을 마련하고 있었는데 목표액에 2만달러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체리가 세 차례나 슈퍼볼을 우승했다는 사실을 아는 여자 스태프가 “반지 중 하나를 포기하면 안되겠느냐”고 물었다. 농담이 섞인 것이라 웃어 넘겼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누우니 그게 아니었다. 그날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왔다는 한 꼬마가 감동적인 연설 끝에 주머니에 있던 모든 것인 50센트 동전을 기부하던 장면도 잠자리를 설치게 했다. 또 프리젠테이션 때 태국의 가난과 마약, 인신매매, 교육받을 기회조차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그를 심란하게 만들었다. 체리는 “네 아이의 아빠로서 날 그 상황에 대입시켜봤다. 누구나 ‘이럴수가, 누군가는 저런 식으로 정말 사는구나’ 여길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난 음식이 남는다고 버리고 있고“라고 개탄했다. 그 역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와 버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고 가족들은 복지수당으로 연명하며 계란프라이 하나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 자신이 텍사스 육상대회에 참가할 경비를 마련한다고 아버지는 3년 동안 전화 없이 지내자고 했을 정도였다. 결국 그는 챔피언 반지 3개 가운데 맨처음인 2002년 우승 반지를 내놓았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세 차례 태클과 한 차례 펀트를 기록하며 끼었던 우승 반지였다. 그는 동료 쿼터백이었던 톰 브래디와 누이동생 낸시가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14캐럿짜리 화이트골드 다이아먼드로 제작된 반지를 쾌척했다. 이 단체는 반지 하나로 기부금을 키웠다. 입장권 다섯 장을 1만 6000달러에 구입한 팬들 가운데 한 명을 추첨해 반지를 갖도록 하는 방법으로 18만달러를 모아 체리가 지정한 자선단체에 기부금이 돌아가도록 했다.이렇게 해서 ‘보스턴 포 아프리카’와 ‘Feed My Starving Children’, 태국과 캄보디아, 인도 등의 고아들에게 음식과 의료, 교육을 지원하고 살 집을 마련해주는 ‘아시아의 희망’ 재단을 돕게 했다. 이렇게 해서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30분 거리의 도이 사켓 지구에 24명의 고아를 수용하는 고아원이 지어졌고 이 아이들은 가끔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 NFL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한때 금융분석가로 일했던 체리는 현재 클리블랜드의 토크 라디오쇼 진행자로 일하며 지역 방송국에 출연해 NFL 클리블랜드의 프리게임 분석을 맡고 있다. NFL 정규리그 127경기에만 출전했는데 단 한 차례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늘 스페셜팀으로 잠깐 출전해 아홉 시즌을 버텼다. 그의 사연을 전한 ESPN은 당시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는 브래디였지만 그날 밤 태클 몇 개만 기록하고도 슈퍼볼 역사 상 가장 값어치 있는 반지를 끼었던 선수는 체리였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는 EU의 위협”…미국·유럽 100년 동맹 삐걱

    “트럼프는 EU의 위협”…미국·유럽 100년 동맹 삐걱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EU 미래의 불확실성을 부추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투스크 의장은 2월 3일 몰타에서 EU 미래를 논의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걱정스러운 선언들’을 중국, 러시아의 침략적 행보와 함께 유럽의 미래를 매우 불확실하게 하는 최대 글로벌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투스크는 EU가 직면한 대외 위협과 관련해 “영토주장이, 특히 해양에서 점점 강력해지는 중국, 우크라이나와 이웃 국들을 향한 러시아의 공격적인 정책,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이 중심에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전쟁과 테러, 그리고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우려스러운 선언들이 우리의 미래를 매우 불확실하게 만든다”고 오랜 동맹인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를 중국 및 러시아와 같은 위협요소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독일 신문 빌트 등과 인터뷰에서 유럽 내 EU 추가 이탈을 예견하는 등 EU의 분열을 부추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발언을 해 EU 정상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투스크는 EU 내부 위협으로 반(反) EU, 국수주의, 유럽 내 점증하는 외국인혐오 정서 등과 연관된 것들을 꼽고 “국가 이기주의가 점점 더 매력적인 통합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서양 양안 간 유대를 약화하거나 무효로 하려는 이들에게 굴복해선 안 된다. 대서양 양안 간 유대 없이는 국제 질서와 평화는 생존하기 어렵다”며 트럼프의 고립주의에 맞설 것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A부총영사 등 9개 직위 이달 개방형 공모로 채용

    LA부총영사 등 9개 직위 이달 개방형 공모로 채용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정부의 국·과장 등에 임용하는 개방형 직위 채용이 2월에도 이뤄진다. 인사혁신처는 재외동포를 지원하는 주로스앤젤레스 부총영사 등 9개의 개방형 직위를 2월 중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공모하는 직위 가운데 고위 공무원단은 주LA 부총영사와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공사(이상 외교부),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대구지방보훈청장(국가보훈처), 국민안전처 안전감찰관 등 5개다. 과장급은 기재부 감사담당관과 미래창조과학부 구주아프리카협력담당관, 연구제도혁신과장, 연구성과활용정책과장 등 4개다. 미래부 연구성과활용정책과장은 민간인만 지원할 수 있는 경력 개방형 직위다. 공공연구 성과의 활용과 확산, 연구개발서비스업 육성, 대학의 기술경영 촉진 지원 등이 주요 업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개방형 직위는 민간인과 공무원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경력 개방형 직위는 민간인만 응모할 수 있다. 주요 업무 등 자세한 사항은 인사처가 운영하는 나라일터(http://www.gojobs.go.kr)와 각 부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피플+]백인 자녀 두 명 출산한 세계 유일의 흑인 산모

    [월드피플+]백인 자녀 두 명 출산한 세계 유일의 흑인 산모

    흑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파란 눈의 백인 아이가 태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특히 두 명의 아이가 모두 백인이라면 더욱 놀라운 일이다. 영국 잉글랜드 버팅엄셔주 밀턴케인스 지역에 거주하는 흑인 아내 캐서린 하워스(35)와 백인 남편 리차드(37)는 지난해 3월 딸 소피아가 태어났을 때 무척 놀랐다. 소피아가 먼저 태어난 오빠처럼 하얬기 때문이다. 캐서린은 3년 전 아들 요나를 얻을 당시엔 자신이 희귀한 열성 백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둘째 아이도 완전히 백인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남편 리차드 역시 둘째 아이는 첫째보다 어두운 피부색을 지니고 태어날 것이라 여겼다. 아들 요나가 태어났을때, 캐서린은 "유전학 전문가가 ‘100만분의 1의 확률을 가진 아기’라며 아프리카계통의 산모가 백인아이를 가지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간호사가 첫 아이를 잘못넘겨줬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어 그녀는 "그러한 일이 다시 한번 일어날 가능성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고 들었기에, 딸 소피아가 흰 피부에 파란 눈을 반짝이며 태어났을 때, 두 배의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일이 눈 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캐서린은 나이지리아의 혈통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 중에도 백인유전자를 가진 이가 없다. 오래 전을 거슬러 올라가도 그녀의 가족은 모두 흑인이었다. 그럼에도 가족 중에 백인 유전자를 가진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분자유전학자 콜린 린치는 "사람들은 부부의 피부색이 섞인 아이를 가졌을거라고 상상할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100만분의 1의 확률로 백인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많은 유전자가 관련되어 있다"며 "여자의 먼 조상중에 백인 유전자가 있을 확률이 있고 '격세 유전'이라고 알려진 진화상의 회귀 때문일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유전자의 재결합 기회나 태아의 유리한 환경상태 등에 의해 직접 조상인 부모보다 상당히 먼 조상에게서 유전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남편 리차드는 "유전자 배열은 흥미로운 사실이지만, 아이들의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 예쁜 아들과 딸 자체가 우리에겐 믿을 수 없는 행운이다. 아이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국립공원 도로 점령한 사자떼, 그 이유 보니…

    국립공원 도로 점령한 사자떼, 그 이유 보니…

    도로를 점령한 사자 떼,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내 도로를 막고 앉아 있는 18마리 사자 떼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에는 도로 한복판에 무리를 지어 앉아 있는 사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자 떼가 도로를 점령하고 있던 이유는 맛난 점심은 버팔로를 먹고 나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다. 사자 18마리는 도로를 점령한 채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베드포드뷰에서 온 라이트(Wright)씨는 “매년 크루거 국립공원을 여행하는데 이 같은 광경은 본 적이 없다.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자들은 1시간 전 버팔로를 사냥해 식사를 마친 상태였다”면서 “점점 더 많은 차량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이루었고 우리 일행은 1시간 넘게 보드기문 광경을 구경했다”라고 말했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1898년에 개장된 아프리카 최초, 세계 최고의 사파리관광지로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외에도 기린, 치타, 영양, 하마, 멧돼지 등 20여종의 8000여 대형동물과 90여 종의 조류와 1000여종의 작은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사진·영상= dayli mail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카메룬,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 격파…네이션스컵 4강행

    카메룬이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을 꺾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 4강에 올랐다. 카메룬은 29일(한국시간) 가봉의 프랑스빌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세네갈과 전후반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20분간 득점 없이 0-0으로 맞섰다.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도 4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하며 4-4로 팽팽히 긴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카메룬 골키퍼 파브리스 온도아가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세네갈의 5번째 키커 사디오 마네의 오른발 슈팅을 막아내며 5-4로 승리했다. 온도아는 “세네갈팀을 오랫동안 연구했다. 마네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먼저 몸을 날리는 대신, 마네가 움직이면 공의 궤적을 따라가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ESPN이 전했다. 카메룬은 콩고민주공화국과 가나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2013년 이 대회 준우승국인 부르키나파소는 튀니지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부르키나 파소는 4강에서 이집트-모로코전 승자와 만난다. 연합뉴스
  • 자동차 도로에 널브러진 18마리 사자들 화제

    수많은 사자들이 자동차가 지나가는 도로를 막고선 황당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사자들의 영상을 사연과 함께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황당함을 넘어 웃음을 자아낸다. 무려 18마리나 되는 사자들이 도로 위에 누워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 이에 일부 자동차들은 슬금슬금 사자들을 피해 이동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 광경을 지켜보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립공원 관광객이기 때문이다. 관광객 수안 라이트(60)는 "매년 크루거 국립공원을 찾지만 이같은 광경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면서 "사자 무리들이 길을 비켜줄 때 까지 무려 1시간을 기다렸다"며 웃었다. 이어 "이들 사자들은 불과 1시간 전 버팔로를 잡아 식사를 마친 상태였다"면서 "사파리를 하며 사자들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오랜시간 눈 앞에서 본 것은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자 굴에 들어간 거북이, 과연 그 운명은?

    사자 굴에 들어간 거북이, 과연 그 운명은?

    사자 굴에 들어간 거북이 영상이 화제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얼스 터치’에 띄워진 해당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칼라가디 트랜스프론티어 공원에서 촬영됐다. 영상은 거북이와 마주한 사자가 녀석을 덮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딱딱한 등껍질 속으로 몸을 숨긴 거북이 앞에서 사자의 공격은 좀 어설프다. 그렇게 한참 동안 몸을 숨긴 채 꼼짝 않는 거북이 행동에 사자는 결국 백기를 들고 만다. 허탈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녀석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게시한 이는 “칼라가디 트랜스프론티어 공원의 사자들이 가장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어쩌면 거북이만큼은 아닐지 모른다”며 재치 있게 소개했다. 사진 영상=Earth Touch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故 이태석 신부 삶 남수단 교과서 실린다

    故 이태석 신부 삶 남수단 교과서 실린다

    오랜 내전으로 2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의료봉사를 하다 암으로 2010년 선종한 이태석 신부의 삶과 업적이 내년 2월부터 남수단 교과서에 실린다. 남수단의 뎅뎅 호치 야이 교육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남수단 교육심의위원회가 현재 존리(이태석 신부)의 감동적인 삶과 업적을 다룬 내용을 집필 중”이라며 “그 내용이 담긴 교과서는 올해 제작에 들어가 내년 2월 새 학기에 맞춰 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태석 신부는 2001년 선교를 위해 남수단으로 떠났다. 그는 남수단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꼽히는 톤즈에서 움막 진료실을 짓고 밤낮으로 환자를 돌봤다. 호치 야이 장관은 “남수단 초등학교 사회 과목 교과서에는 이 신부의 삶과 사진이 한쪽 전면에 게재되고 중학교 시민권(Citizenship) 과목 교과서에는 두 쪽 전면에 걸쳐 실린다”고 말했다. 이 신부의 교과서 등재를 측면 지원한 김기춘(66) 남수단 한인회장은 “이 신부의 고귀한 삶이 결국엔 교과서에도 실리면서 그의 업적이 남수단을 넘어 세계에도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기계 1세트서 담배 600갑 1분 만에 뚝딱…작년 ‘에쎄’ 사상 최대 270억 개비 수출

    기계 1세트서 담배 600갑 1분 만에 뚝딱…작년 ‘에쎄’ 사상 최대 270억 개비 수출

    24일 대전 대덕구 벚꽃길에 있는 KT&G 신탄진공장. 축구장 24개를 합쳐 놓은 크기의 대지 위에 자리잡은 건물들은 담배공장이라기보다는 넓은 공원을 품은 연구소처럼 보였다. 위생모를 쓰고 에어 워시룸을 통과해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비로소 담배잎 특유의 냄새가 났다. 원료 가공 공장에서 이물질 선별기와 자외선 소독기를 거친 뒤 잘게 잘려지고 건조된 잎담배가 운송 파이프를 타고 들어와 담배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각 공정마다 기계 속에서 움직이는 담배는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어떤 공정을 거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1세트의 설비가 1분에 600갑(1만 2000개비)씩을 쏟아내고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원료 가공부터 제조, 포장, 보관 및 출하의 모든 단계가 자동으로 진행되고 각 생산라인이 컴퓨터 중앙제어시스템으로 통제되고 있었다. 신탄진공장에는 이런 생산라인이 44개로 연간 최대 생산규모가 850억 개비다.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1965년 완공된 신탄진공장은 2014년 리모델링을 거쳐 세계 최대 규모의 초슬림 담배 생산공장이 됐다. 지난해 이곳에서 생산된 579억 5000만 개비 가운데 57.7%인 334억 2000만 개비가 해외로 수출됐다. 신탄진공장에서 생산되는 담배 80%가량이 ‘에쎄’다. 국내 시장점유율 22.1%로 1위인 에쎄는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270억 개비가 해외로 팔려나갔다. 세계 초슬림 담배 소비자 3명 중 1명이 에쎄를 선택한 것이다. 애초에 여성 흡연자를 대상으로 만든 제품이 ‘수출 효자’가 된 것이다. KT&G가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를 넘어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 아프리카 등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나날이 강해지는 국내의 ‘담배 규제’ 때문이다. 조종철 신탄진공장장은 “담뱃값도 오르고,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도 줄어드는 등 나날이 규제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강해지는 국내 규제가 오히려 해외 시장 확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셈”이라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487억 개비를 해외에 수출했고, 판매액 또한 역대 최고인 8억 1208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전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시설아동 치료ㆍ재활지원사업, 다문화 가정 기쁨이 행복 찾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계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기쁨(가명, 11세)이도 피부 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했다.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르던 기쁨이는 소리를 지르거나 남을 의심할뿐 아니라 자해나 자살소동까지 벌일 정도로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기 지역의 한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한 기쁨이가 하루가 다르게 달라졌다. 아동복지시설에서는 기쁨이를 복권기금사업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시설아동 치료ㆍ재활 지원사업’의 대상자로 선정하고, 인지치료와 다문화 멘토링을 시행하였다. 조울증과 편집증적인 성향은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였고, 꾸준한 상담과 관찰로 애정 및 인정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었다. 덕분에 기쁨이는 스스로 분노를 조절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으며, 타인으로부터 칭찬을 받으며 자존감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 비록 기쁨이뿐 아니라 부모의 불화나 이혼, 사고, 방치 등의 아픔으로 문제를 겪는 아이들이 많다. 이에 한국아동복지협회는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아동역량강화사업인 시설아동 치료ㆍ재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511명의 아동이 최종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이중 33.7%가 K-CBCL(한국형 아동청소년문제행동평가척도) 기준으로 임상군에서 정상군으로 변화하는 결과를 얻었다. 문제행동 총점 임상 점수와 자아존중감 점수 모두 미취학아동에게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도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의 결과를 관찰한 결과, 대상 아동의 연령이 낮을수록 프로그램의 효과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기에 치료 및 재활 개입이 있어야 문제 행동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시설아동 치료ㆍ재활 지원사업은 종합심리검사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ㆍ재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 아동과 가족이 안정을 찾도록 한다. 사회적 지지와 행복도, 학교 만족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맞춤형 통합 사례관리를 실시하며, 원가족과 아동이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아동-가족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치료 및 재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동의 주 양육자인 생활지도원 또는 보육사에게 상담을 지원하거나, 전문가 집단이 권역 별로 방문하여 수퍼비전을 제공하고 문제 행동 유형 별 접근법을 담은 워크북을 발행하는 등 실무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눈에 띄는 결과를 내고 있는 시설아동 치료ㆍ재활 지원사업은 지난 2012년도부터 시행되었으며, 2016년에는 사업 대상이 양육시설에서 그룹 홈 아동까지 확대되었다. 2016년 12월에 개최된 사업평가회에서도 전국 160여 명의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공유하였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아동들이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장류가 사라진다… 인류 숨통 조여온다

    영장류가 사라진다… 인류 숨통 조여온다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불이 1963년에 쓴 ‘원숭이 행성’(La Planete des Singes)을 원작으로 한 영화 ‘혹성탈출’은 진화한 유인원이 진화를 멈춘 인간을 정복하고 지구의 최종 지배자로 올라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놀라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1968년 찰턴 헤스턴이 주연한 영화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리메이크됐다. 과연 유인원들의 지능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발달해 인간을 정복하게 될까. 오히려 최근에는 유인원이 인간을 정복하기는커녕 인간과 함께 대멸종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브라질, 미국, 독일, 중국 등 12개국 28개 연구기관과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국제보전기구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현재 야생의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 원숭이 등 영장류 300여종이 멸종 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에서 집계하고 있는 멸종 위기종 적색명단과 생물학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 유엔 데이터베이스 등 전 세계 영장류와 관련한 자료를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연구들을 통계적으로 종합하는 연구분석법이다. 그 결과 전체 영장류 504종 중 75%가 개체수 감소 현상을 보이고, 60%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했다. 현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50년 뒤에는 영장류의 60%는 확실히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구진은 영장류 개체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인간’을 꼽았다. 영장류는 현재 약 90개국에 서식하는데 아프리카, 아시아, 멕시코 남부에서 페루, 브라질로 이어지는 신열대지구(Neotropics) 지역에 주로 살고 있다. 이들 지역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농사를 짓기 위해 벌목과 토지 변형 등 자연 서식지가 심각한 파괴 현상을 겪는 게 주요 원인이다. 1990년부터 20년 동안 사라진 유인원의 거주면적은 전 세계적으로 150만㎢에 이른다. 이는 프랑스 면적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영장류의 뇌나 고기를 먹는 문화가 남아 있어 이를 위해 무분별한 사냥이 이뤄진다. 특히 연구진은 브라질, 마다가스카르섬,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이 영장류를 보호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중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영장류의 87%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개체수 감소 현상을 보이는 종은 100%에 달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이 영장류의 번식과 개체수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은 단순히 생태계 보전과 생물종 다양성 차원에서만은 아니다. 영장류는 인간과 유전적으로 가깝고 고등한 사고와 인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종의 진화, 지능연구 같은 행동, 인지, 생태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연구에도 훌륭한 동물모델로 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는 긴팔원숭이는 나무의 씨앗을 퍼뜨리는 역할을 하는데 긴팔원숭이가 줄어들면서 산림 생태계까지 망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에서 고무농장 개간이 늘어나면서 하이난긴팔원숭이는 전 세계에 3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알레한드로 에스트라다 멕시코국립자치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나온 영장류 멸종 가능성은 지금까지의 예측을 뛰어넘는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며 “전 세계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즉시 실행하지 않는다면 멸종 위기종 동물들뿐만 아니라 인류의 종말도 그만큼 가까워 온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화제의 영상> 유격훈련보다 힘든 엄마의 아기 재우기

    <화제의 영상> 유격훈련보다 힘든 엄마의 아기 재우기

    군대 유격훈련을 방불케 하는 한 아기 엄마의 영상이 화제다. 지난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사는 티론 모리스의 페이스 북에는 아기를 잠재우고 방을 빠져 나오는 엄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 속 엄마는 힘들게 재운 아기가 깰까봐 조심스럽게 방을 빠져나온다. 이때 바닥에 드러누워 포복자세로 불 꺼진 방을 빠져나오는 아이 엄마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영상을 게재한 티론은 “집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좋은 점은, 아기를 재운 뒤 엄마가 어떻게 방을 빠져나오는지를 볼 수 있는 것”이라며 “때때로 아기 엄마는 육군들처럼 특별한 기술을 이용해 방에서 나온다”고 소개했다. 이에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아기가 잠에서 깨면 얼마나 고생스러운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라며 “엄마의 소중한 자유시간이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며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다. 엄마의 모성애가 웃음을 자아내는 해당 영상은 공개 후 현재 조회수 1796만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영상=티론 모리스 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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