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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월드컵] 日도 16강 험난… 이탈리아·우루과이·남아공 만나

    이번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준우승을 꿰차며 역대 아시아 국가 최고 성적을 낸 일본도 한국처럼 험난한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15일 열린 조 추첨에서 일본은 이탈리아, 우루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D조에 묶였다. 이탈리아는 ‘축구 대륙’ 유럽에서 예선을 2위로 통과했고 우루과이 역시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진출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뒀지만 결승엔 오르지 못했다. 유럽 예선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한 조에 묶인 잉글랜드를 이겼지만 결승에서 프랑스에 패했다. 우루과이는 U20 월드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남미 예선에선 에콰도르와 함께 최다 득점을 올렸고 경기당 실점 0.88골로 ‘짠물 수비’를 뽐냈다. 한국·일본과 달리 유럽을 대표하는 우승 후보 프랑스와 독일은 행운을 안았다. 프랑스는 온두라스, 뉴질랜드, 베트남과 함께 E조에 들어갔다. B조에 든 독일 역시 베네수엘라, 바누아투, 멕시코와 같은 조에 속하게 됐다. F조엔 에콰도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세네갈이 각각 묶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U20 월드컵] 신태용호 16강 가시밭길… 아르헨·잉글랜드와 ‘지옥의 조’

    [U20 월드컵] 신태용호 16강 가시밭길… 아르헨·잉글랜드와 ‘지옥의 조’

    아르헨 역대 최다 6회 우승 강호… 한국, 잉글랜드엔 2승1무 우위 5월20일 전주서 기니와 개막전… 신 감독 “팬 실망시키지 않을 것” 신태용 감독의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축구 종가’ 잉글랜드, 아프리카 복병 기니를 상대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한국은 15일 경기 수원 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같은 A조에 편성됐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각각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이고, 기니도 아프리카 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이어서 신태용호의 16강 진출에 ‘자갈밭’ 여정이 예상된다.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할 만큼 썩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지만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등을 배출한 전통 강호다. 1979년 일본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1995년(카타르)과 1997년(말레이시아) 2연패, 자국에서 열린 2001년에 이어 다시 2005년(네덜란드)과 2007년(캔나다) 잇달아 정상에 서는 등 역대 가장 많은 6차례 챔피언을 차지한 최강자다. 25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통산 전적은 52승8무15패. U20 대표팀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3승3무1패로 근소하게 앞섰다.잉글랜드는 유럽 예선을 3위로 통과했고,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1무로 우위를 지켰다. 처음 출전한 1981년(호주) 대회에서 4위의 성적을 내며 이전까지 중남미 팀이 득세하던 당시 FIFA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의 판도를 바꾼 팀이다. 이전까지 모두 7차례 출전해 8승14무16패를 기록했다. 최고 성적은 역시 호주에서 열린 1993년 대회 3위다. 이날 추첨에서 마지막 상대국으로 뽑힌 기니는 아프리카 예선을 3위로 통과했고 한국과는 한 번도 맞붙지 않았다. 성인 대표팀 FIFA 랭킹은 70위. 한국은 오는 5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에서 기니를 상대로 4강 신화의 재현을 위한 첫 발걸음을 떼게 된다. ‘신태용호’는 뉴질랜드나 바누아투, 코스타리카, 남아공 등 비교적 약체와 한 조에 묶이길 기대했으나 역대 최악의 조 편성표를 받아 들었다. 신 감독은 조 추첨 직후 “진짜 ‘지옥의 조’에 들었다”며 충격적인 결과에 놀라면서도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안방에서 우리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네 번째로 열린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세계적인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4강까지 밟으며 해발 2240m 고지의 경기장 이름을 본뜬 ‘아즈텍 신화’라는 말을 낳았다. 그러나 34년 만에 개최국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를 맞아 ‘기적 재현’을 꿈꾸기는 힘들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죽음의 조’ 한국…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잉글랜드·기니 ‘상대팀 분석’

    ‘죽음의 조’ 한국…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잉글랜드·기니 ‘상대팀 분석’

    ‘죽음의 조’에 한국이 속했다.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조별리그를 벌여야 한다. 하지만 2라운드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세 팀 모두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대표팀은 2년 전 U-17 월드컵 대회에서 잉글랜드, 기니와 같은 조에 속해 각각 무승부와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홈 이점을 살린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목표인 8강 진출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상대인 기니는 지역 예선으로 열린 2017 U-2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잠비아에 1-3 패배, 이집트에 1-1 무승부, 말리에 3-2 승리를 거둬 4강전에 진출했다. 기니는 준결승에서 세네갈에 0-1로 패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 2-1 승리를 거둬 3위로 한국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니 U-20 대표팀은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부터 차근차근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조직력을 쌓았다. 포르투갈 FC 아로카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모를라예 실라, 공격수 나비 방구라 등이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기니는 국제무대에서 생소한 팀으로 꼽히지만, 한국 대표팀에겐 익숙한 상대다. 한국 대표팀은 2015년 10월 21일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 조별리그 기니 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당시 대표팀은 0-0으로 맞선 후반 47분 오세훈(당시 울산 현대고)의 극적인 결승 골로 승리를 거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니 전을 경험한 선수 중 다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승우(FC바르셀로나), 김진야(인천), 김정민(금호고), 장재원(울산대), 이승모(포항) 등 적잖은 선수들이 기니를 경험했다. 5월 23일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 상대 아르헨티나는 강팀이다. U-20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을 차지한 (1979, 1995, 1997, 2001, 2005, 2007년) 전통의 강호다. 다행인 점은 2007년 우승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은 지난 4번의 대회에서 2차례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지역 예선 내내 하위권에 처져있다가 브라질전 후반 50분에 동점 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를 만든 뒤, 베네수엘라에 승리를 거둬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력은 만만치 않다. 대다수 선수가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강력한 공격력이 돋보인다. 미드필더 산티아고 아스카시바르(에스투디안테스 데 라플라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즈(라싱 클루브), 토마스 코네츠니(산 로렌스) 등이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라우타로 마르티네즈는 양발을 사용하는 빠른 공격수로서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아스널이 영입을 노리고 있는 우수한 자원이다. U-20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최대 난적은 잉글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본선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조별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면모를 보였다. 잉글랜드 U-20 대표팀은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 대회 멤버가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U-17에서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도미닉 솔랑케(첼시)는 이번 대회 경계대상 1호다. 그는 유럽예선 프랑스와 네덜란드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사야 브라운(첼시)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한국 대표팀은 2015년 U-17 대회에서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대표팀은 당시 2승을 거두고 있어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 이승우를 뺀 가운데 유주안, 이상헌을 투톱으로 기용했고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던 김승우, 황태현 등을 투입했다. 당시 대표팀은 전반에 잉글랜드의 집중 공세에 시달렸지만 안정된 수비로 실점하지 않고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U-20 월드컵 조추첨…한국·아르헨티나·잉글랜드·기니 ‘죽음의 조’

    U-20 월드컵 조추첨…한국·아르헨티나·잉글랜드·기니 ‘죽음의 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죽음의 조’에 속했다. 우리 대표팀은 남미의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와 축구 종가 잉글랜드,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기니와 조별리그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15일 수원 아트리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같은 A조에 편성됐다. 3팀 모두 강팀으로 쉬어갈 곳이 없다. 신태용호의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을 4위로 통과할 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전통적인 축구 강국이다. 역대 U-20 대표팀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3승 3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잉글랜드는 유럽 예선을 3위로 통과했고,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 1무로 우위를 지켰다. 기니는 아프리카 예선을 3위로 통과했고 한국과는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신태용호는 뉴질랜드나 바누아투, 코스타리카, 남아공 등 비교적 약체팀들을 기대했으나 최악의 조 편성표를 받아 들었다. 일본도 유럽 예선 2위 팀 이탈리아, 남미 1위 우루과이, 남아공과 C조에 묶이면서 치열한 조별리그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E조는 유럽 예선 1위 프랑스가 온두라스, 뉴질랜드, 베트남과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표를 받았다. B조에는 베네수엘라, 독일, 바누아투, 멕시코가 속했다. F조는 에콰도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세네갈이 묶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韓, 대북제재·압박 新영토 ‘동남아 껴안기’

    윤병세 외교, 회담서 제재안 논의 동남아 등지면 北 국제사회 고립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동남아 지역이 대북 제재·압박 강화를 위한 ‘신영토’로 떠올랐다. 한·미 정부가 이 지역을 대상으로 대북 압박 외교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운데 그간 북한과 우호친선 관계를 유지했던 동남아 국가들의 대북 외교 기조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4일 한·싱가포르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출국했다. 윤 장관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연초부터 강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김정남 살인 사건을 포함한 북한의 위협 행위, 불법 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15일 한·스리랑카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 뒤 일시 귀국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다시 19일에는 베트남을 방문해 대북 제재 문제를 협의한다. 그간 동남아 지역 국가들은 한반도 문제에 중립을 지향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북한과도 우호·친선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에 대부분 다자외교 무대에서 ‘왕따’ 취급을 받는 북한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는 매년 외무상을 보내 우리 외교장관과 ‘외교전’을 벌여 왔다. 하지만 지난해 잇단 핵실험과 올해 김정남 암살 사건 등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동남아 국가들의 시선도 점차 바뀌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스리랑카는 수교 40주년, 베트남은 수교 25주년으로 양자관계 증진도 중요하지만 이번 순방의 핵심은 국제사회 차원의 대북 압박 전선을 동·서남아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 국가들마저 북한을 등지게 되면 북한 입장에서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비동맹주의 국가 정도만 우군으로 남게 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동남아 지역에서 탈북민과 난민을 돕는 비정부단체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와인권노동국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3국의 난민과 망명 지원단체들의 보조금 신청을 받고 있으며 탈북자를 돕는 단체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0년만에 번지점프 소원 이룬 ‘윌 스미스’

    20년만에 번지점프 소원 이룬 ‘윌 스미스’

    13일(현지시간) 영국 온라인 일간신문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10일 할리우드 유명배우 윌 스미스(Will Smith·48)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를 했다고 보도했다. 관광객들의 환호 속에서 윌 스미스는 손에 직접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짐바브웨 잠베지 강 빅토리아 폭포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100m가 훨씬 넘는 폭포 다리 위에서 뛰어내린 윌 스미스는 번지점프 줄에 매달린 상태로 “약 20년 동안 (여기서) 번지점프를 하고 싶었다”며 “내가 지금 여기 살아 있다”라고 전했다. 윌 스미스는 약 20년 동안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 점프하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에 위치한 빅토리아 폭포 번지점프는 높이 111m로 자연 구조물 번지점프대 중 세계 3번째이며 한 번 뛰는 비용은 80파운드(약 14만 원)다. 한편 빅토리아 폭포 번지점프는 지난해 3월 25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 박보검과 류준열이 도전해 이슈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Storyful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봄’ 손짓 몸짓

    ‘봄’ 손짓 몸짓

    봄을 알리는 화려하고 우아한 몸짓의 향연이 시작된다. 올해는 시즌 초부터 유독 무용 팬들을 설레게 하는 작품이 풍성하다. 세계적인 안무가의 유작부터 한국무용, 클래식 발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공연들이 잇달아 관객을 찾는다.‘현대무용의 혁명가’로 알려진 독일 출신의 거장 피나 바우슈(1940~2009)의 작품이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바우슈는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문 ‘탄츠테아터’라는 장르를 통해 현대무용의 어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우슈의 무용단인 ‘피나 바우슈 부퍼탈 탄츠테아터’가 오는 24~27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스위트 맘보’는 바우슈가 타계하기 1년 전인 2008년 독일 부퍼탈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바우슈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 왔던 10명의 베테랑 무용수가 출연해 인간과 인간, 남성과 여성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을 그린다. 무용수들은 때로 무대 위를 달리고, 스스로 물을 끼얹고, 관객에게 말을 거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남녀 간 심리를 묘사한다. 4만~12만원. (02)2005-0114.한국무용의 다양한 변주를 엿볼 수 있는 무용 작품들도 무대에 오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24~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동서양의 움직임과 음악을 촘촘히 엮은 현대무용 ‘혼합’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사당패의 남도 민요부터 거문고와 가야금 산조, 슈만의 피아노 4중주, 아프리카 타악 연주, 팝 음악까지 장면마다 전혀 다른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무용수 5명이 정교한 몸짓을 선보인다. 지난해 말 취임한 안성수 예술감독이 안무한 작품이다. 2만~3만원. (02)3472-1420.국립무용단은 핀란드 출신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한 작품 ‘회오리’를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창단 이래 52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협업한 작품으로, 2014년 초연 당시 사리넨 특유의 자연주의적 성향과 한국무용의 움직임이 제대로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사리넨은 총 3장으로 구성된 작품에서 ‘조류’, ‘전파’, ‘회오리’ 등 자연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인류의 근원, 도약과 전진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2만~7만원. (02)2280-4114. 클래식 발레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양대 발레단의 시즌 첫 정기 공연도 기대작이다. ●고전발레의 즐거움, 잠자는 숲속의 미녀 국립발레단은 22~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한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주 ‘오로라’,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왕자 ‘데지레’, 공주를 괴롭히는 악랄한 마녀 ‘카라보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녀 무용수가 느린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그랑파드되’(2인무), 극의 내용과 상관없이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춤 ‘디베르티스망’ 등 고전발레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5000원~8만원. (02)587-6181. ●원작과 다른 또 하나의 시각, 돈키호테 유니버설발레단은 새달 5~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희극 발레로 1869년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의 안무로 러시아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돈키호테’와 시종 ‘산초 판사’의 무용담이 중심인 소설 원작과 달리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과 매력 넘치는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스페인풍의 경쾌한 음악, 무용수들의 쉼 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춤과 정교한 테크닉이 극에 흥겨움을 더한다. 1만~10만원. 1544-1555.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세계 첫 명태 완전양식 성공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세계 첫 명태 완전양식 성공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우리나라 수산 양식의 역사에서 2016년은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이전엔 불가능할 것 같았던 놀라운 성과들이 잇따라 발표됐다. 세계 최초의 명태 완전양식이 국내 기술로 이뤄졌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뱀장어 완전양식 기술 확보에도 성공했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한가운데서 양식 새우를 대량으로 수확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 현장을 진두지휘한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명정인(56) 박사가 있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명태, 뱀장어 외에 우럭, 광어, 참돔, 감성돔 등의 양식기술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세계 최초의 우럭 양식 기술을 인정받아 2015년에는 세계 3대 인명사전(마퀴스 후즈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7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난 그는 앉자마자 자신의 입사 초년병 때 얘기를 꺼냈다. “과거에 넙치(광어)가 얼마나 비싼 횟감이었습니까. 제가 서울올림픽이 있던 1988년에 회사에 들어왔는데, 그때 서울 가락동 수산시장에서 넙치 가격이 ㎏당 2만 5000원 정도였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4㎏짜리 한 마리면 10만원이었던 거죠. 당시 제 월급이 20만원이었으니 2, 3마리 사면 끝이었는데, 그 비쌌던 넙치가 지금은 ㎏당 1만원대밖에 안 합니다. 이게 다 양식이 보편화된 덕분이죠.” Q. 세계 최초의 명태 완전양식 성공을 우선 축하드린다. 그런데 ‘완전양식’이란 게 뭔가. A. 물고기가 부화되고 다 자라서 알을 낳기까지의 전 과정을 사람이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걸 전문용어로 ‘완전양식’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새끼 물고기를 키워 파는 일반적인 양식은 ‘불완전양식’으로 불린다. 사실 명태를 먹거리로 양식할 생각이 처음에는 없었다. 사방에 널려 있던 국민 생선이 우리 바다에서 없어졌으니 단지 그걸 회복시켜 보고자 했을 뿐이었다. 그러다 차츰 양식된 명태를 밥상에 올려 보자는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2015년에 얻은 자연산 어미의 알에서 우리가 새끼를 만들었는데, 그 치어들이 잘 자라서 지난해 9월에 알을 낳았다. 내년부터는 강원도 고성에 전문 연구시설을 지어 대량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Q. 그런데 명태는 값이 싸지 않나. 양식을 해서 경제성이 있겠나. A. 시장이나 횟집 수족관에서 살아 있는 명태를 만나면 어떨 것 같나. 명태는 수심 150~400m의 깊은 바다에서 사는 찬바다 물고기다. 그물에 걸려 배 위로 올라오면 기압차를 견디지 못하고 부레가 튀어나온다든지 해서 금세 죽어 버린다. 어민들이 뭍으로 살려 오기가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얕은 바다에서 양식을 하면 살아 있는 상태로 횟집 수족관에 데려올 수 있다. 그러면 회로 먹을 수가 있다. 이미 맛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어떠한 횟감에도 밀리지 않는 맛으로 평가됐다. Q. 개도 발로 차고 다녔다는 명태가 왜 그렇게 사라진 건가. A. 지구온난화 때문에 다들 러시아 등 북쪽 바다로 옮겨가서 그렇다는 설도 있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잡아서(남획) 그렇게 됐다는 설도 있는데, 명확한 이유는 밝혀진 게 없다. 하지만 남획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예전에는 명태 새끼들이 맥주집에서 노가리 안주라는 이름으로 나무꼬치에 줄줄이 꿰어져 접시에 올려졌을 정도로 마구 잡아들이지 않았나.Q. 원론적인 질문인데, 양식이 왜 중요한가. A. 땅 위에서 농업으로 생산하는 것은 한계에 도달했다. 앞으로 인구의 단백질원은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 자연자원을 잡아들이는 것, 즉 어업은 한계에 도달했다. ‘바다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라는 말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틀린 말이다. 바다가 유한해졌다.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91만 6000t으로 처음으로 100만t선이 무너졌다. Q. 사람들은 양식보다는 자연산을 더 높게 치는데. A. 지금 산에 올라가서 “와, 자연산 물이다”라며 벌컥벌컥 마시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 우리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기름 펑펑 나는 중동에서 사람들이 돈 주고 물 사먹는다는 얘기가 얼마나 신기했나.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생수를 사 먹는다. 우리도 모르는 새 그렇게 된 것이다. 물을 못 믿어서 그렇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수산물에 대해서도 그런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고의 수산 대국인 노르웨이에서는 양식된 연어, 할리벗(스테이크용 대형 가자미)이 자연산보다 비싸다. 그들은 “자연에서 자란 물고기는 그동안 어디에서 살았는지, 뭘 먹고 다녔는지, 어떻게 잡혔는지를 알 수가 없다”며 불안하게 생각한다. 특히 노르웨이의 경우 수의사 등의 꼼꼼한 위생 검증을 거쳐 출하되고 가공, 유통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양식산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 Q. 노르웨이가 양식산업에 강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A. 전에는 호텔에나 가야 구경할 수 있었던 훈제 연어를 결혼식 뷔페에서 마음껏 먹고 슈퍼마켓에서 적당한 가격에 살 수도 있게 됐다. 이게 다 노르웨이 덕택이다.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연어의 70~80%는 노르웨이가 육종(품종 개량) 연구를 해서 만들어 낸 알에서 부화한 것들이다. 이 연어들은 기존 자연산보다 3배 정도 빨리 자란다. 1968년부터 연어 육종을 시작한 그들은 지금까지 빠른 성장 속도를 포함해 육질, 내장 비율(낮을수록 좋음), 근육의 모양 등 21개 형질에서 우성 인자를 찾아내 종을 개량했다. 그 결과 노르웨이산 종자가 아닌 다른 종자는 양식의 경쟁력이 없다. Q. 우리나라의 바다 자원 보호 수준은 어떠한가. A. 미국이나 캐나다 연안에 가 봐라. 물고기나 게, 조개 같은 것들이 정말 버글버글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바다 생물들이 태어나서 두 번은 산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어패류의 몸길이(체장), 몸무게(체중) 등 사람이 잡을 수 있는 허가 기준을 두 번 산란한 후에 다다를 수 있는 수준에 맞춰 놓는다. 넙치의 경우 부화하고 2년 후 첫 산란을 하고, 이후 매년 한 번씩 하는데, 쉽게 말해 3년이 되기까지는 못 잡게 하는 것이다. 산란 2회가 중요한 이유는 알의 질 때문이다. 어류는 태어나서 처음 낳는 알은 난질(質)이 별로 안 좋다. 두 번째부터 부화율이 높고, 크고 건강한 개체가 나온다. 어족 자원을 유지하기 위해 바로 이 두 번째 산란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전에 다 잡아 버린다. 잡으면 안 되는 ‘금지체장’이라는 게 간신히 치어들이나 알배기(알이 들어 배가 부른 생선)들 잡지 말라는 정도다. ‘산란 2회’ 기준 같은 건 당최 있지가 않다. Q. 당장은 어민들도 먹고살아야 하지 않겠나. A. 감척(어선 수를 줄임)이나 감산에 따른 어민들의 손실 보전은 국고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줄어드는 속도에 비해 어업의 강도가 너무 세다. 이대로는 안 된다. ‘어업=자원관리’ ‘양식=대량생산’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지향하는 간단한 등식이다. Q. 양식이나 육종 연구 대상 물고기는 어떻게 선정하나. A. 당연히 경제성이다. 자연에 많이 나는 어종은 필요가 없다. 이를테면 어족 자원이 아직까지는 풍부한 바다장어는 애써 길러 봐야 자연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없을 것이므로 연구 대상이 아니다. 도다리도 경제성이 떨어져서 양식에 부적합하다. 성장이 너무 느려서 식용으로 키우는 데 많은 비용이 많이 든다. 즉 양식 대상은 자연에서 생산량이 줄어드는데 소비는 많으면서 생육 기간이 길지 않은 것 등이 전제돼야 한다. Q. 요즘 갈치가 너무 비싼데, 그건 경제성이 있지 않을까. A. 갈치 양식은 아마 언젠가 하긴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입과 이빨이 날카롭고 포식성이 강하다는 게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복어 양식이 전체 소비량의 1%도 안 될 만큼 미미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복어는 성질이 포악해서 서로 눈만 마주치면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고 싸운다. 양식 복어는 물어뜯겨서 지느러미가 거의 없다. 그래서 복 양식을 할 때에는 이빨을 다 잘라 내는데, 그렇게 힘이 들다 보니 양식 규모가 작다. Q. 우리나라 양식 기술의 수준은 어떤가. A. 내가 이 일에 몸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사실 우리를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나라가 많다. 첨단기술 쪽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 쪽이 낫겠지만, 노하우 측면에서는 아마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일 것이다. 우리 기술을 배우러 노르웨이에서도 오는데, 특히 넙치 종묘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기술들이 표준화가 안 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기술을 팔아 먹고 상업화하려면 표준이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미흡하다. 훌륭한 기술자는 많은데 기술을 상품화하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양식업 현장이다. Q. 왜 그런가. A. 단적인 예를 하나만 들겠다. 우럭은 양식 면적 0.75㏊ 이상이 돼야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런데 지방에서 면허 발급이 안 되다 보니 0.4㏊나 0.5㏊, 이런 식으로 쪼개서 양식을 한다. 그러면 고기를 아무리 잘 길러도 수익을 낼 수 없다. 나는 고기를 잘 키우는데 빚이 왜 자꾸 늘어나나?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그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니라 아무도 그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안 해 주었기 때문이다. Q.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그런 지도도 안 하나. A. 어촌 지도직이 사라졌다. 전에는 국가직이었는데 지방직으로 다 갔다. 지자체에서 일반 행정직을 통해 어업지도를 한다. 양식업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이다. 어촌 지도 기능이 국가직으로 돌아와야 한다. 양식에 대한 정책 전환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양식 기사 자격증 제도는 있지만 양식장에 의무적으로 유자격자를 배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키우면 식품안전 보장도 안 된다는 말이다. 양식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위생적으로 생산하고 관리하는가다. Q. 왜 이 길로 접어들었나. A. 부산에서 나고 자랐는데, 집안이 다 수산 쪽이었다. 그렇다 보니 어릴 때부터 낚시에 취미가 많았다. 미술부원들을 제치고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출전도 할 정도로 소질이 있어서 그림 그려서 먹고살려고 했는데 집에서는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결국 공대를 가는 걸로 합의를 했는데 나중에 대학 들어갈 때가 돼서 보니 도저히 공대를 갈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생물도 좋아했고 해서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양식학과에 들어갔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희열을 못 느끼고 살았을 것이다. Q. 우럭 양식기술 개발로 후즈후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A. 넙치는 1980년대 중반부터 보급이 시작됐는데 일반적인 어류와 달리 체내에서 알을 부화시켜 새끼 상태로 낳는 우럭은 양식기술 확보가 안 돼 있었다. 양식이라기보다는 고기를 몇 마리 길러서 치어 상태로 방류하는 게 전부였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새벽 2시까지도 일하며 연구를 했는데 다행히 그게 결실을 보았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 “동네 가게 주인보다 정부 못 믿는 사회…시민 참여 늘려야”

    이념과 계층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사회적 신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정책 참여 확대와 정치 리더십 강화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준 연세대 교수 “신뢰 상실 심각”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열린 ‘화합과 상생 포럼’ 발족식에서 ‘대한민국의 사회적 신뢰,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한 발표문을 통해 각자도생의 사회 분위기가 만든 신뢰 상실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 교수는 “1990년대 경쟁을 강조하는 시장경제가 고도화되면서 ‘사회’가 실종됐고, 2000년대 각자도생 분위기 속에서 ‘타자’(他者)가 사라졌다”며 “특히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제적 위험과 불확실성을 피하는 데 관심이 집중돼 사회적 신뢰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여러 신뢰 지표는 유럽 등 선진국보다는 조금 낮고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신뢰 있어야 삶의 질 향상” 특히 그는 “정부 등 제도권에 대한 신뢰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동네 가게 주인이나 친지들보다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사회적 신뢰가 보장돼야 시장 활성화, 생산성 증가, 사회 통합, 삶의 질 향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정부가 정책 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함으로써 시민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 시민들을 ‘까다로운 고객’으로 보고 조심스럽게 대하면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합위는 이날 화합과 상생 포럼을 발족하고 학계와 언론계 등 각계 전문가 15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포럼은 사회 신뢰, 공정, 격차 해소, 정치 개혁 등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그 내용을 청와대, 해당 정부부처, 국회 등에 전달한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최성규 통합위 위원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 거대한 갈등을 경험했다”면서 “포럼을 통해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내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렌지만한 얼굴 혹 제거하고 웃는 감비아 소녀

    오렌지만한 얼굴 혹 제거하고 웃는 감비아 소녀

    첨단 의학의 도움으로 얼굴에 달려있던 무게 2.7㎏의 거대 혹을 제거해 미소를 찾은 소녀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아프리카 감비아에 살고 있는 13살 소녀 자넷 실바는 9살부터 턱에 자라기 시작한 양성 종양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먹고, 말하고, 미소 짓는 지극히 일상적 활동들을 전혀 하지 못했다. 처음 종양이 자랄 때만 하더라도 실바는 큰 고통이나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자라난 종양은 아래턱뼈의 3배에 이르는 크기에 이르렀고 얼굴에 심각한 기형을 유발했다. 실바는 종양을 가리기 위해 늘 스카프를 착용해야 했고 학교생활이나 친구 만나기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종양은 결국 호흡을 곤란하게 만들 만큼 커졌고, 빨리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실바는 1년 내에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실바를 도운 것은 아동보호 비영리 조직 ‘힐링 더 칠드런’이었다. 감비아 현지 의사에게서 실바의 사연을 듣게 된 이들은 미국 스태튼아일랜드 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Oral and maxillofacial) 전문의 호프만 박사에게 연락해 도움을 구했다. 소식을 접한 호프만 박사는 수술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위해 세계 각지 어린이들에 의학적 지원을 제공하는 국제 재단 GMRF의 설립자 엘리사 몬탄티에게 연락을 취했다. 몬탄티는 실바와 그의 어머니가 미국에 들어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비자와 거처를 마련해줬다. 복잡한 과정 끝에 실바를 직접 만난 호프만 박사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실바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스탠튼아일랜드 병원의 힘만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노스쇼어 대학병원의 아르멘 카사비안 성형외과 전문의 또한 실바의 수술에 동참하게 됐다. 적절한 수술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팀은 먼저 CAT 스캔으로 실바의 얼굴 골격 구조를 알아냈다. 그 뒤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짧은 실바의 사정을 고려해 수술 횟수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 컴퓨터로 수많은 가상 수술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그리고 1월 16일(이하 현지시간) 여러 분야 전문의가 모인 가운데 12시간에 걸쳐 대수술이 감행됐고 혹 제거와 턱뼈 재건을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가진 의료팀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회복 또한 순조로워 모녀가 다음 주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모녀는 통역을 통해 의료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어머니는 “딸의 제모습을 되찾아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실바 또한 얼굴을 가릴 때 사용하던 스카프를 이제 버렸다며 평범한 삶을 되찾게 된 기쁜 소감을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성당 고양이 잡아먹은 남자, 징역 6개월

    [여기는 남미] 성당 고양이 잡아먹은 남자, 징역 6개월

    동물사랑이 남다른 콜롬비아에서 상습적으로 고양이를 잡아먹은 남자에게 실형이 내려졌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 북서부 아마가에서 고양이를 훔쳐 잡아먹은 혐의로 기소된 남자에게 징역 6개월이 선고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스 플로레스(31)에게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동물학대. 콜롬비아에서 동물학대로 형사처벌을 받는 건 플로레스가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플로레스는 길고양이를 무단으로 잡아먹은 건 물론 이웃의 고양이를 훔치기도 했다. 또한 고양이를 잡아먹기 전 잔혹행위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남자에게 동물학대, 잔학행위, 절도 등의 혐의를 모두 적용해 기소했다. 재판에서 검찰은 "플로레스가 성당에서 키우는 고양이까지 훔쳐 잡아먹어 성당 어린이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반드시 징역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로레스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자택에서 발견된 고양이뼈와 가죽 등을 경찰이 증거로 들이대자 "고양이를 잡아먹은 게 맞다"고 자백했다. 동물을 아끼는 정서가 남다른 남미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콜롬비아는 동물사랑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월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동물을 '감정이 있는 존재"로 인정하는 법률을 공포했다. 동물을 감정과 정서를 가진 존재로 인정하면서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도 강화됐다. 콜롬비아 형법에 따르면 동물에 대한 잔혹행위의 경우 가해자는 최고 징역 3년, 벌금 1만2000달러(약 1390만원)에 처해질 수 있다. 남미에서 야생동물이 출연하는 서커스를 선도적으로 금지한 국가도 콜롬비아였다. 지난해 콜롬비아는 서커스에서 구출한 사자 9마리를 아프리카로 돌려보냈다. 서커스 곡예에 시달린 사자들은 이빨이 부러지고 발톱이 빠지는 등 만신창이 상태였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트럼프 압박 못 견뎌 치솟는 임금 무서워 대륙 뜨는 中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트럼프 압박 못 견뎌 치솟는 임금 무서워 대륙 뜨는 中기업들

    중국 기업들이 중국 대륙을 떠나간다. 중국 내 치솟는 임금과 하루가 다르게 뛰는 임대료, 비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비싼 에너지 비용 등 중국 내 생산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45%에 이르는 높은 세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무역장벽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산 제품에 대해 막대한 세금을 물리겠다는 미국의 방침에 저비용 대량생산 모델을 추구할 수 없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 공장을 옮기거나 현지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탓이다.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세계의 공장’으로 도약했던 중국의 제조업 부문 시간당 임금이 11년 만에 3배로 치솟은 것이다.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5년 1.2달러(약 1375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3.6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중국의 임금 수준이 아시아 지역의 태국과 필리핀, 남미 지역의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를 넘어선 지는 이미 오래다.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 임금 수준의 70%까지 육박한 상태다. 반면 다른 신흥국들은 되레 떨어졌다. 브라질은 시간당 2.9달러에서 2.7달러, 멕시코는 2.2달러에서 2.1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3달러에서 3.6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중국의 임금 수준은 업종·지역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인다.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의 ‘국민 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업은 전통적 고소득 업종답게 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고,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농업과 임업, 목축업, 어업, 도소매업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2015년 수도 베이징과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의 연봉 수준이 각각 평균 11만 1000위안(약 1826만원), 10만 9000위안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임금 상승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세계 경제와 접촉면을 넓히면서 생산성이 향상된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앨릭스 울프 스탠더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 신흥시장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임금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의 임금 수준은 미국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가 중국의 저임금 매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바람에 중국 기업들을 해외로 떠나도록 만들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내놓은 보고서에서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의 노동비용은 미국과 비교하면 4% 정도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제조업체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40%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독일의 노동생산성은 25%, 영국은 30% 각각 올랐다. 반면 이 기간 중국의 임금 상승이 생산성을 크게 웃돈 데다 위안화도 강세를 보여 미국과 중국의 노동비용이 엇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했다는 얘기다. 중국 기업들을 해외로 떠나도록 하는 요인은 또 있다. 미국 제조업의 부흥을 위해 무역장벽을 쌓기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수입품을 배격하고 중국산 제품에 국경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미국행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틸로 하네만 로디엄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시설에 대한 직접 투자인 그린필드(투자 대상국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 등을 짓는 방식) 투자는 지난 5년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중국을 대신할 저비용 생산 거점을 찾아 나섰다. 이들 기업은 동남아 지역을 주목하고 있지만, 남미 지역이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취약국도 눈여겨보고 있다. 남미의 경우 중국 임금이 치솟는 사이 임금이 정체되거나 줄었다. 그리스는 재정위기로 경기가 냉각되는 바람에 2009년 이후 임금 수준이 반 토막 났다. 인도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7년 이후 줄곧 0.7달러 수준을 맴돌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주목하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연한 노동시장과 값싼 에너지, 거대한 내수시장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들이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국의 해외 투자를 연구하는 미 컨설팅업체 로디엄그룹에 따르면 2000∼2016년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778건의 그린필드 투자로 460억 달러를 투입했다. 중국 기업의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은 지역은 미 캘리포니아주다. 이 기간 동안 370개사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텍사스(56억 달러, 138개사), 노스캐롤라이나(55억 달러, 80개사), 일리노이(40억 달러, 111개사), 뉴욕(38억 달러, 120개사) 등의 순이다. 하네만 로디엄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중국의 제조업 투자가 증가한 것은 낮은 비용과 무역장벽을 피할 수 있다는 점, 미국 소비자들과의 근접성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중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 투자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있는 섬유업체 커얼(科爾)그룹의 자회사 커얼아메리카는 5년간 2억 1800만 달러를 투자해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랭커스터 공장의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주산칭(朱善慶) 커얼그룹 회장은 “비용 이점이 분명하다”면서 랭커스터 카운티의 전기료가 항저우보다 최대 40% 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상하이에 있는 첨단 의료장비 업체 롄잉(聯影)은 미 텍사스주에 생산 공장을 세우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며, 2013년 미 앨라배마주에 첫 번째 미국 현지공장을 건설한 진룽퉁관(龍銅管)은 두 번째 미국 공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그렇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들어 단순 임금 상승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루 모히우딘 유로모니터 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월급보다 빠르게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금 상승을 생산성 향상과 함께 봐야 한다”며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만큼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도 있다. 마이클 크로티 MKT 회장은 중국산 제품에 45% 세금이 붙으면 커튼과 다른 제품을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에서 아웃소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팔리는 커튼의 90%는 중국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미국 내 생산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면서 “또 가격 경쟁력이 있는 커튼을 생산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갖춘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도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임금 상승 폭이 가파른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국내 시장이 거대하다는 점도 이들을 붙잡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모히우딘 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전 분야에서 2020년까지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런 점유율은 인도 4.8%, 브라질 3.3%보다 훨씬 높은 만큼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있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알게 된 것, 알고 싶은 것/최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알게 된 것, 알고 싶은 것/최여경 사회부 차장

    삶은 새로운 앎의 연속이자 깨달음의 반복이다. 지난 5개월을 떠올려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앎과 깨달음이 몰아쳤다.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존재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언론과 국회의 연이은 문제 제기와 검찰 수사, 130일을 넘긴 촛불 집회,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후 헌법재판소 심리, 특별검사의 수사 등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그사이 아주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지난 4년 우리가 경험한 것은 또 다른 형식의 대의민주주의였다. 우주의 기운을 보여 주듯, 그의 아버지가 일으킨 5·16 군사정변을 상징하기라도 하듯 51.6%의 득표율로 파란 기와집에 입성한 그는 집권 기간 ‘40년 지기 평범한 주부’와 함께 국정을 운영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지하경제 활성화”라고 했던 것을 우리 무녀리는 그저 말실수라고 치부했지만, 그는 ‘대포폰’과 ‘차명계좌’를 두루 활용하는 치밀한 실천가였다. 개성공단 폐쇄와 아프리카 푸드트럭 지원사업 등 맥락 없는 정책도 그들이 ‘키친 캐비닛’이라 부르는 민관 합작의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이 사회는 여성의 사생활을 존중할 준비도 충분히 돼 있다. 여성의 사생활은 국가 안보와 국민 생명보다 상위 개념으로, 최고의 방어막이 될 수 있다. 여성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 휴식 방식 등을 누구도 매뉴얼로 만들어 준 적이 없기 때문에 다소 어설프고 때론 황당해도 품어 주어야 한다는 하해와 같은 아량을 베푸는 이들도 발견했다. 날이 춥고 비가 와도 태극기를 둘러쓰고 탄핵 반대 집회를 찾은 어르신들에게서 노인을 위한 나라를 만들 단서를 엿보았다. 어르신들은 자신을 반겨 주는 곳이 필요했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동체를 갈망했던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기묘한 화합도 보인다. 75년 전 일제에 대항하며 절필한 민족작가 김동리의 아들이 같은 시대에 일본군 장교였던 박정희의 딸을 열정적으로 변호하는 모습은 화합이긴 하다.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슬픔을 지울 수 없지만. 지난 시간은 또 내 주변에 있던 수구와 보수를 구분할 수 있게 했고, 거대한 태극기 물결이 2002년과 2017년에 다른 모습으로 표출돼 다른 감정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했다. 하지만 새로이 알게 된 것들을 이리 포장한들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낮밤, 주말 가리지 않고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한 후배 기자들의 기사 덕에 눈앞에 드러난 진실은, 어떻게 바라봐도 긍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몰라도 될 것을 알려 준 그 시간을 마무리하면서 이젠 진정 알고 싶다. 상식의 승리, 부정부패 척결과 정경유착 철폐, 정의 정립과 만민 평등은 실현될 것인가. 국민주권주의를 유린하고, 무능과 추리(趨利)만 낱낱이 드러낸 권력에게 정의의 칼은 가닿을 것인가.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이들은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옷을 벗기고 지원을 끊으면서 끝끝내 이를 ‘비정상의 정상화’였다고 주장하며, 투자를 압박하기 위해 기업을 불러들이는, “제가 대통령 되면 하겠다”던 그것이 ‘반값등록금 공약’이 아니라 저것들이었나 싶은 그런 권력은,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그것조차 권한이었다고 인정받을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사유가 깊어졌다. cyk@seoul.co.kr
  • 임팔라 식사 중인 비단뱀 건드린 땅꾼, 결국은...

    임팔라 식사 중인 비단뱀 건드린 땅꾼, 결국은...

    비단뱀이 자신을 잡으러 온 땅꾼을 공격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체 네트워크24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임팔라 삼킨 비단뱀’이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림포포 주(州)의 한 농장에서 찍힌 것으로, 임팔라를 삼킨 비단뱀의 모습을 담고 있다.땅꾼이 나타나자 비단뱀은 삼켰던 임팔라 한 마리를 다시 게워내기 시작한다. 이에 땅꾼은 비단뱀을 조심스럽게 포획하려고 하지만 식사 시간을 방해받은 비단뱀이 가만있을 리 없다. 잔뜩 예민해진 비단뱀은 입을 벌려 순간적으로 땅꾼에게 달려든다. 다행히 땅꾼이 비단뱀을 빠르게 피하면서 우려했던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영상은 땅꾼이 3.9m에 달하는 비단뱀을 성공적으로 포획해가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사진·영상=Netwerk24 Vide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전설’ 마라도나 13일 방한… U-20 월드컵 조추첨 참석

    ‘전설’ 마라도나 13일 방한… U-20 월드컵 조추첨 참석

    월드스타 디에고 마라도나(59)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3~16일 우리나라를 찾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5일 경기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리는 행사에 그가 참석한다고 8일 밝혔다. 마라도나는 1979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당시엔 FIFA 월드 유스 챔피언십)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과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FC바르셀로나(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 등 명문 팀에서 뛰다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최근 FIFA 홍보대사인 ‘FIFA 레전드’에 오른 마라도나의 방한은 1995년 이후 22년 만이다. 마라도나는 “선수 생활의 출발점이었던 대회의 행사에 참석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스타 등용문인 대회에서 미래의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5월 20일~6월 11일 인천·제주·전주·대전·천안·수원에서 열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목숨값’ 560원 받고 자살 폭탄 테러 나선 14세 소녀

    ‘목숨값’ 560원 받고 자살 폭탄 테러 나선 14세 소녀

    나이지리아의 한 소녀가 단돈 560원을 받고 자살폭탄 테러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 등 해외 언론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4살의 소녀에게 자살폭탄을 건넨 것은 2002년 나이지리아에서 결성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보코 하람으로 밝혀졌다. 14살의 소녀가 동북부 마이두구리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리는 대가로 보코 하람으로부터 받은 돈은 200나이라, 한화로 560원에 불과했다. 이 소녀는 폭탄이 설치된 조끼를 입고 유동량이 많은 마이두구리에서 폭탄을 터뜨리기 직전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 조사에서 “보코 하람으로부터 200나이라를 받고 테러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곳에서 함께 자살 폭탄을 터뜨리기로 한 또 다른 소녀가 있었다. 우리는 이 치명적인 미션을 수행하기 전 용기를 내기 위해 3일간 이 도시에서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며칠 간 함께 지냈다는 공범 소녀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보코 하람이 10세 전후의 어린 소녀들은 자살폭탄 테러에 이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12월 31일, 보코 하람의 지시를 받은 10세 무렵의 소녀가 마이두구리의 한 국수 노점에 접근해 소지하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렸다. 이 테러로 소녀는 즉사했고 1명이 파편에 중상을 입었다. 한편 지난 8년간 보코 하람에 의해 희생 되거나 살던 곳에서 쫓겨난 사람은 180만 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코 하람은 2015년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뒤 IS의 서아프리카 지부로 활동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제의 영상> 비단구렁이 공격하던 표범 ‘화들짝’

    <화제의 영상> 비단구렁이 공격하던 표범 ‘화들짝’

    아프리카 비단구렁이를 공격하는 표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풀숲에서 비단구렁이를 발견한 표범 두 마리가 여러 차례 구렁이를 공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표범 한 마리가 호기심 가득한 몸짓으로 비단구렁이에게 다가가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그런 표범이 귀찮은 듯 비단구렁이가 슬그머니 자리를 옮긴다. 그럼에도 표범이 녀석을 따라가 집요하게 귀찮게 하자 구렁이가 반격한다. 한참 동안 녀석을 성가시게 했던 표범이 놀라 움찔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일 크루거 국립공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새끼 표범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비단구렁이 괴롭히기는 어미 표범이 가세하면서 흥미로운 상황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Kruger National Park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별별동물] 스마일 이모티콘 무늬 가진 볼비단구렁이 화제

    [별별동물] 스마일 이모티콘 무늬 가진 볼비단구렁이 화제

    미소 짓는 이모티콘 무늬의 귀여운 뱀이 있어 화제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조지아주 저스틴 코빌카(Justin Kobylka)가 기르는 ‘라벤더 알비노 얼룩무늬 볼비단구렁이’(Lavender Albino Piebald Ball Python, 이하 볼비단구렁이)을 소개했다. 이 볼비단구렁이는 신기하게도 몸에 세 개의 완벽한 웃는 얼굴 패턴을 가지고 있다. 무색 몸체의 특이한 유색 얼룩 패턴은 동물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며 볼비단구렁이처럼 얼룩무늬 패턴을 가진 다른 동물로는 말, 개, 새, 고양이, 돼지 등이 있다. 볼비단구렁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서식하며 머리를 안쪽으로 하여 몸을 단단한 공 모양으로 감는 습성이 있다. 움직임이 느리고 유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애완동물로도 인기가 많다. 사진·영상= Justin Kobylka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젊은 월드컵 다시 뜨겁게

    젊은 월드컵 다시 뜨겁게

    오는 5월 20일부터 대한민국 6개 도시에서 ‘열정을 깨워라’(Trigger the Fever)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에 나설 24개국이 모두 가려졌다. 우선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남미 예선을 뚫지 못해 눈길을 끈다.세네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 6일 잠비아에서 진행된 2017 U-2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각각 카메룬을 2-0, 수단을 3-1로 제치고 준결승에 오르며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전날에는 잠비아와 기니가 본선 티켓을 쥐었다.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예선을 거친 일본·사우디아라비아·이란·베트남, 유럽 예선을 통과한 프랑스·잉글랜드·포르투갈·이탈리아·독일,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와 바누아투 등이 본선에 출전한다. 남미에서는 대회 최다(6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와 지난달 U-20 남미선수권 챔피언 우루과이·에콰도르·베네수엘라, 북중미에선 미국과 멕시코·온두라스·코스타리카가 한국을 찾는다.브라질이 빠졌지만 유럽과 북중미, 남미를 대표하는 강호들이 망라됐다.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가나가 제외됐지만 기니와 잠비아가 만만찮은 전력으로 평가돼 오는 15일 오후 3시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본선 조 추첨 결과 ‘지옥의 조’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 대회 준비가 본격화됨을 알리는 조 추첨 행사에는 FIFA 관계자와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을 포함한 24개 참가국 코치진 등 모두 3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 홍보대사인 안정환은 참석하지만 FIFA 마스터 코스를 이수 중인 박지성은 불참한다. 24개국은 여섯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르고 각 조 1, 2위 12개국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르고,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4개국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한국은 개최국 프리미엄으로 A조 1번 시드를 차지해 5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전, 사흘 뒤 같은 경기장에서 2차전, 같은 달 26일 수원에서 3차전을 치른다. 나머지 23개국은 최근 다섯 대회 본선 성적과 올해 대륙별 우승팀 가중치를 합산해 5개국에 1번 시드를 돌린다. 프랑스, 포르투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미국 등이 1번 시드 후보군에 든다. 같은 대륙 국가끼리는 조별예선에서 맞붙지 않게 편성한다. 한국 입장에선 1승1무가 조별예선 통과의 필요조건으로 꼽힌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신태용호가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피지에 8-0 대승을 거둔 것처럼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바누아투와 한 조에 편성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와 FIFA 관계자 23명은 7~10일 6개 개최 도시의 경기장과 훈련장, 호텔 등을 점검하고 12~14일 분야별 보완점을 짚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럭 운전사에게 물 청한, 목 마른 아기 코끼리 (영상)

    트럭 운전사에게 물 청한, 목 마른 아기 코끼리 (영상)

    지난 주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900㎞ 거리에 있는 보츠와나에 있는 나타로 물류를 실어나르던 트럭 세 대가 목적지를 약 100㎞ 남겨두고 갑자기 멈춰섰다. 얼마 전 내린 폭우 탓에 다리가 파손돼 있었기 때문. 이에 트럭 운전기사 카를로스 산토스와 요한 그로네월드, 그리고 피터르 라우사우는 각자 트럭에서 내려 다리가 복구될 때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풀에서 작은 아기 코끼리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그 모습은 마치 도움을 구하는 듯 보였다. 아기 코끼리는 생후 3주밖에 안 된 암컷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 중 한 명이 아기 코끼리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이내 마실 물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들 중 한 명은 이 작은 코끼리에게 물 한 병을 마시게 했다. 그리고 나머지 두 명은 주변에 다른 코끼리들이 있는지 살폈다. 하지만, 이들이 주변을 아무리 살펴도 주변에는 어떤 코끼리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들은 가까운 동물 보호소에 연락을 취해 아기 코끼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다리가 복구됐고 운전기사들은 아기 코끼리를 트럭에 태워 보츠와나에 있는 코끼리 보호구역까지 옮겨줬다. 영상 속 아기 코끼리는 현재 비영리 코끼리 보호단체 ‘국경 없는 코끼리’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영상을 공개한 샹텔 엔 루디는 밝혔다. 당시 도움을 준 운전자 중 한 명인 카를로스의 지인인 그녀는 “카를로스는 내게 아기 코끼리는 목이 말라서인지 거의 30ℓ의 물을 마셨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이 사진과 영상을 올린 이유는 트럭 운전자들도 마음이 있으며 야생동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은 운전기사가 아기 코끼리에게 물을 줄 때 입에 담배를 물고 있던 점을 지적하며 문제 삼기도 했다. 사진=샹텔 엔 루디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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