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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끼 원숭이, 가족과 감격의 재회 순간

    새끼 원숭이, 가족과 감격의 재회 순간

    치료를 위해 3주간 격리됐던 새끼 원숭이가 가족과 재회하는 가슴 뭉클한 순간이 공개됐다. 페이스북 이용자 닐 라이트는 지난 6일 원숭이 가족의 애틋한 사연과 함께 1분 39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니젤 라이트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동물보호소에는 새끼 원숭이 한 마리가 철조망에 다리가 걸려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자원봉사자들은 치료를 위해 새끼를 데려가려고 했지만, 어미 원숭이가 새끼를 놔주지 않으려는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원봉사자들은 겨우 새끼 원숭이를 보호소로 데려가 10바늘을 꿰매고 약 3주 동안 치료를 진행했다. 새끼 원숭이의 건강이 호전되자 자원봉사자들은 새끼 원숭이를 다시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잠시 가족과 격리됐던 새끼 원숭이가 가족과 극적인 재회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새끼를 발견하고 한걸음에 달려가 포옹으로 맞아주는 원숭이 가족의 모습은 감동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은 1810건이 공유되며 7만 7000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Nigel Wright/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홍순명개인전 ‘장밋빛 인생’

    홍순명개인전 ‘장밋빛 인생’

    제 17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홍순명의 개인전이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회화작업 외에도 설치, 판화, 입체, 미디어 아트, 조각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는 ‘장밋빛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정치·시회적쟁점을 머금고 있는 주변풍경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사이드 스케이프’, ‘메모리 스케이프’, ‘사소한 기념비’, ‘장밋빛 인생’ 등 4가지 주제로 작업한 최근 10년간의 주요 연작 100점을 선보인다. 캔버스 총 3500점으로 이뤄진 방대한 작업이다.‘사이드 스케이프’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집중해 온 연작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수집한 언론보도 사진을 재편집한 후 뉴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배제한 주변풍경을 담아낸 것이다. 사건의 진실은 일반적으로 주목하는 대상이 아닌 다른 곳에 존재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메모리 스케이프’는 각종 사고현장에서 수집한 오브제에 보도 사진에서 추출한 이미지가 담긴 캔버스를 덧입혀 만든 조각과 회화가 결합한 작품이다. 사건 현장의 목격자이자 현장의 기억을 담은 기념물로 내부 오브제가 부식되어도 형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겹 이상의 캔버스 천을 겹겹이 쌓아 붙여 만든다. ‘사소한 기념비’ 시리즈는 세월호 사건 현장인 팽목항에서 수집한 사물들을 투명 랩으로 감은 오브제로 공기방울로 올라오는 희생자들의 마지막 호흡과 투명하게 응집된 분노, 추모의 감정을 담아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캔버스 304점(35cmX40cm)이 모여 하나의 대형작품(280cmX1,520cm)을 이루는 ‘세월호 시리즈-건져진 세월호 외’를 처음 소개했다. ‘장밋빛 인생’ 시리즈는 사건 주변부뿐만 아니라 이면을 구성하는 광범위한 하위 구조를 탐구하는 작업이다. 유대인 수백만 명을 학살 수용소로 이송시킨 ‘아돌프 아이히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에 종사했던 영국의 대표적인 제국주의자 ‘세실 로즈’, ‘4대강’ 등 어두운 실상의 단편들을 장밋빛으로 슬프도록 화려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나현 큐레이터는 “동시대 사건들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홍순명작가의 작품을 통해 무심하게 지나쳐버린 우리의 주변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관심을 가져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순명작가는 부산대학교 미술교육학과와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 필리핀 마비니 갤러리, 2014년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2012년 사비나미술관, 2009년 쌈지 스페이스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작가의 예술세계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는 11월 4일 오후 3시 열린다. 전시는 내년 1월 7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타이어 먹은 사자…고립된 사파리 관광객의 선택은?(영상)

    타이어 먹은 사자…고립된 사파리 관광객의 선택은?(영상)

    호기심 많은 사자가 타이어를 ‘먹어’ 버리는 바람에 초원 한 가운데에 발이 묶인 가족의 모습이 공개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가족을 태운 차량이 사파리 투어로 유명한 크루거국립공원 한 가운데로 들어섰을 때, 차량은 한 무리의 사자들과 마주쳤다. 이중 사자 한 마리가 사파리 차량 가까이로 다가왔고, 차 이곳저곳을 살피며 냄새를 맡거나 관찰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는 자동차의 보닛과 범퍼를, 이후에는 타이어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 남아공에 사는 10대 소년 션과 가족이 사파리 차량에 앉아 앞 차와 사자의 모습을 자세히 보고 있을 무렵, 문제가 발생했다. 자동차에 호기심을 드러내던 사자가 타이어를 물어뜯으면서 타이어에 구멍이 생긴 것. ‘펑’ 소리와 함께 타이어가 터지자 이에 놀란 사자들이 황급히 차량 주변에서 달아났고, 이 모습은 옆 사파리 차량에 타고 있던 션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타이어가 터진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은 맹수들이 들끓는 사파리 한 가운데서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비상 타이어가 있긴 했지만, 타이어를 가는 동안 맹수들의 접근을 막아 줄 사파리 공원 직원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결국 함께 투어 중이던 션의 아버지가 자신의 차량을 바퀴가 터진 차량 바로 옆에 주차해 일종의 ‘방어막’을 만들었고, 그 사이에서 션의 아버지가 용감하게 차 밖으로 나와 타이어를 갈아 끼웠다. 영상을 공개한 션은 “처음에는 그 상황이 너무 재밌어서 마구 웃었지만, 앞 차의 바퀴가 터져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면서 “매우 놀라운 상황이었지만 아버지는 침착하게 차량의 타이어를 바꾸는데 도움을 줬고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동영상 캡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임팔라 순식간에 사냥하는 표범

    임팔라 순식간에 사냥하는 표범

    잠복해 있던 표범이 이동 중이던 임팔라를 낚아채 순식간에 제압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의 고등학교 교사인 브라이언 매티스(35)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표범의 사냥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촬영한 영상에는 임팔라 무리가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과 풀숲에 몸을 숨긴 채 기회를 엿보던 표범이 순식간에 임팔라 한 마리를 낚아채는 모습이 담겨 있다. 브라이언 매티스는 “우리는 15~20미터 떨어진 위치에서 표범의 사냥장면을 지켜볼 수 있었다”면서 “어떤 언어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고 말했다.사진 영상=Kruger Sighting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르투갈 극적으로 본선 직행, 스웨덴과 그리스 플레이오프행

    포르투갈 극적으로 본선 직행, 스웨덴과 그리스 플레이오프행

    포르투갈이 끝내 스위스를 2-0으로 물리치며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르투갈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스로 불러 들인 스위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B조 10차전 홈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안드레 실바의 추가 골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9승1패(승점 27)를 기록해 동률이 된 스위스를 다득점(포르투갈 32,스위스 23)에서 앞서 극적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포함해 5대회 연속 등 통산 7번째로 본선 무대를 밟는다. 9차전까지 전승을 달렸던 스위스는 마지막 경기를 내주며 조 2위로 플레이오프로 밀려 본선행에 도전한다.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던 스위스였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실바를 투톱으로 내세운 포르투갈에 고전하다 전반 40분 주루가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다. 기선을 잡은 포르투갈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12분 실바가 추가 골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A조에서는 프랑스가 벨라루스를 2-1로 제압하며 승점 23을 쌓아 네덜란드에 0-2로 고개 숙인 스웨덴(승점 19)을 따돌리고 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올랐다. 스웨덴은 2위를 지켜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2014 브라질월드컵 3위를 차지한 네덜란드가 플레이오프에라도 나서려면 7골 차 대승이 필요했는데 아르연 로번이 전반에만 두 골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H조의 그리스는 지브롤터를 4-0으로 일축하며 승점 19을 확보하며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본선 직행을 확정했던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첼시)의 두 골과 그의 동생 토르간과 로멜로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 골씩을 엮어 사이프러스를 같은 스코어로 따돌렸다. 이로써 아홉 조로 나눠 치러진 유럽 예선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해 본선에 직행한 나라는 프랑스와 포르투갈, 독일, 세르비아, 폴란드, 잉글랜드, 스페인, 벨기에, 아이슬란드이며 각 조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나라는 스웨덴, 스위스,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덴마크, 이탈리아, 그리스, 크로아티아 등이다. 플레이오프 대진 가운데 네 팀이 시드를 얻게 되는데 다음주 국제축구연맹(FIFA)가 새 랭킹을 발표하면 그 뒤 시드 배정이 확정된다. F조의 슬로바키아는 잉글랜드에 이어 F조 2위를 차지했지만 승점 18로 아홉 조의 2위 가운데 가장 낮아 플레이오프에조차 나서지 못하는 비운을 맛봤다. 유럽에서는 개최국 러시아까지 포함해 10개 국이 본선 지출을 확정했고, 아시아의 한국·이란·일본·사우디아라비아, 북중미의 멕시코·코스타리카, 남미의 브라질,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이집트가 본선행 티켓을 차지해 이날 오전 7시 현재 19개국이 본선 행을 확정했다. 북중미카리브해와 남미도 이날 안으로 본선 직행 국가가 모두 가려진다. 북중미 4위를 미국과 파나마, 온두라스 가운데 어느 나라가 차지할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끝내 본선 좌절의 비운을 맛볼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각각 오전 9시와 오전 8시 30분 킥오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슈 포커스] ‘2차전지 레이스’ 韓 추월 노리는 日·中

    [이슈 포커스] ‘2차전지 레이스’ 韓 추월 노리는 日·中

    리튬이온 전지로 대표되는 2차 전지 시장을 주도해 온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전고체전지’(전지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꿔 안전성을 강화하는 기술) 등 차세대 기술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은 코발트, 니켈 등 핵심 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 민관 협력이 좀더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10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시장에서 일본 파나소닉은 올 들어 7월까지 총 합계 용량 4974.9㎿h 규모의 배터리를 출하해 세계시장 점유율(24.9%)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1위 전기차 생산업체인 미국의 테슬라에 납품하며 점유율이 급등했다. 일본의 PEVE(6위)와 AESC(7위)도 점유율 5% 이상으로 7대 메이저에 들었다. 3개 일본 기업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35.3%다. 중국의 CATL(10.3%)과 BYD(9.5%)는 각각 3위와 4위였고 점유율 합계는 19.8%였다. 우리나라의 LG화학(11.7%)과 삼성SDI(6.1%)는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했지만, 국가별 합계는 17.8%로 일본, 중국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의 힘은 차세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 능력이다. 전지생산업체 무라타가 2019년, 완성차업체 도요타가 2021년에 전고체전지를 생산할 방침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있지만, 고체 전해질을 쓰는 전고체전지는 안전한 데다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3배로 늘릴 수 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고체 전해질 관련 특허 건수는 도요타가 24건으로 가장 많고 무라타·소니(15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중국은 2차 전지의 주재료인 코발트, 니켈 등 자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차이나 몰리브덴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코발트·구리 광산 지분의 56%를 매입했다. 연간 1만 6000t이 채굴되는 이 광산을 사들이면서 중국의 정제 코발트 시장 점유율은 62%로 뛰었다. 리튬 점유율도 44%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코발트, 리튬 자급률은 0%다. 또한 세계 희토류의 9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2차 전지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정부가 차세대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 자원외교에 나서는데 우리나라는 기업들만이 외로운 전투를 벌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 8월부터 리튬 채굴·가공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칠레에서 중국 기업들과 입찰 경쟁 중이다. 6개 업체가 1차 입찰을 통과했는데 이 중 3개가 중국 기업이다. 내년 초에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LG상사도 광산 투자를 검토중이다. 하지만 국내의 관심은 낮고 광산 개발 후 5년이 지나야 겨우 이익을 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올해 전기차용 전지 시장 점유율이 LG화학 160.7%, 삼성SDI 89.1% 등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차세대 전고체전지를 선보였고 LG화학도 연구개발 비용의 41%를 전지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박용준 경기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2차 전지 부문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학계, 업계가 긴밀하게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엔, 제재 위반 北물자 선박 4척 모든 회원국 입항 금지

    유엔이 대북 제재를 위반한 4척의 선박에 대해 전 세계 유엔 회원국 항구의 입항을 금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휴 그리피스 조정관이 9일(현지시간) 모든 유엔 회원국에 공개된 회의에서 “위원회가 지정한 4척의 배가 있다. 이 배들은 회원국의 어느 항구에도 입항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리피스 조정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금지된 물자를 운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라면서 “대북제재위가 유엔 결의안에 따라 전 회원국 항구의 입항 금지 조치를 한 것은 유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4척의 선박은 석탄, 해산물, 철광석 등 안보리 대북 제재가 금지한 북한산 수출품을 싣고 있었다. 입항 금지 조치를 받은 선박의 이름은 ‘페트럴8’, ‘하오판6’, ‘퉁싼2’, ‘제순’이다. 그리피스 조정관은 “북한이 계속해서 석탄 수출을 시도하면서 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전략을 이용해 이득을 보려는 회원국이 있는지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최근 아프리카 수단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국무부는 수단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를 3개월 유예하기로 하면서 “수단이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었다. 따라서 수단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는 수단과 북한의 거래 관계가 사실상 단절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딸 성폭행범 직접 ‘응징’한 50대 여성…살인죄 불기소

    딸 성폭행범 직접 ‘응징’한 50대 여성…살인죄 불기소

    살인 및 살인미수로 경찰에 체포된 여성에게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심지어 이 여성의 법적 소송비용에 보태겠다며 모금활동까지 펼쳐졌다. 어떤 사연일까. 뉴스24 등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채 ‘라이언 마마’(Lion Mama)로 불리는 56세 여성은 지난 9월 자신의 딸(27)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조직폭력단에게 직접 ‘응징’을 가했다. 그녀는 납치범 중 한 명의 친척에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3㎞ 떨어진 딸의 납치장소에 먼저 찾아갔다. 이후 미리 준비해 간 부엌칼을 이용해 당시 현장에 있던 범인 3명에게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었다. ‘라이언 마마’는 자신의 딸을 안전한 장소로 먼저 옮긴 뒤 구급대에 연락해 범인 3명의 치료를 부탁했다. 하지만 범인 3명 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은 큰 부상을 입었고, 이 여성은 곧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남아공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딸이 납치 및 성폭행을 당했는데 가만히 있을 부모는 없다며, 자신이었어도 그들을 직접 응징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빗발쳤다. 뿐만 아니라 이 여성이 딸의 사건을 신고하기 위해 경찰서로 전화를 걸었지만, 당시 신고전화를 접수할 경찰관이 단 한 명도 경찰서에 없어 사건 해결이 지체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도 일었다. 곧바로 ‘라이언 마마’의 소송비용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도 시작됐다. 현지시간으로 9일까지 총 13만 2000랜드(약 1092만 원)이 모였다. 이 여성은 9일 열린 재판에서 “나는 딸을 보호해야 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것 뿐 이었다”면서 “내 딸은 성폭행을 당했고 누군가는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나는 내 딸을 보호하기 위해 나 자신을 사자에게 던진 것”이라면서 “많은 엄마들이 그 상황에서 나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 검사는 ‘라이언 마마’ 사건에 대해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남아공 재판부 역시 살인 및 2건의 살인미수 혐의를 철회하고 추가적인 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프리카서 하마 100여 마리, 의문의 떼죽음

    아프리카서 하마 100여 마리, 의문의 떼죽음

    야생 국립공원에 사는 하마 100여 마리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아프리카 나미비아 브와브와타 국립공원에서 하마 1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언론이 공개한 사진은 지면에 그대로 보도되지 못할 정도로 끔찍하다. 하마들은 흉측한 몰골로 몸이 뒤집어져 강에 처박힌 상태로 지난주 국립공원 관리자들에게 발견됐다. 야생에서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하마를 떼죽음으로 이끈 것은 동물탄저병으로 추정된다. 탄저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성 질환인 탄저병은 야생동물이나 가축이 풀을 뜯어먹는 과정에서 탄저균을 흡입하면서 감염된다. 사람도 감염 동물의 피 등에 노출될 경우 전염될 수 있다. 나미비아 환경관광부 관계자는 "현재 전문가들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지만 탄저병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에도 하마와 코끼리 몇마리가 탄저병으로 죽은 적은 있지만 이같은 떼죽음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어가 하마의 사체를 먹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우간다에서도 180마리 이상의 하마가 탄저병으로 죽었다. 또한 지난해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도 75년 만에 탄저병이 발생해 순록 2300마리가 떼죽음 당했다. 당시 러시아 당국은 이상 고온을 탄저병 재발의 원인으로 꼽았다. 기온이 오르자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그대로 노출돼 병이 퍼졌다는 결론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신태용호 모로코전 원톱에 지동원 낙점할 듯, 8명이 새 얼굴

    신태용호 모로코전 원톱에 지동원 낙점할 듯, 8명이 새 얼굴

    신태용호가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내기 위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선발 원톱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킥오프하는 모로코와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신 감독은 러시아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 가운데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장현수(FC도쿄)를 제외하고 나머지 8명을 새로운 선수로 바꿔 모로코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주전조와 비주전조로 나눠 세트피스와 패턴 플레이 훈련에 집중하면서 미니게임도 치렀는데 주전조에는 러시아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득점포를 가동한 지동원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았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남태희(알두하일SC)가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맡고, 좌우 윙백은 임창우(알 와흐다)와 이청용이 포진했다. 스리백은 송주훈(니가타)-장현수-김기희(상하이 선화)가 늘어선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끼었다. 신태용 감독이 가장 공을 들인 훈련은 세트피스 훈련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다양한 변형 작전으로 상대 수비수를 속이고 득점하는 방법을 집중 반복했다. 키커는 손흥민이 맡았고, 손가락 수신호로 동료와 사인을 주고받은 뒤 길게 또는 짧게 킥을 올리며 다양한 상황을 연출했다. 미니게임에서는 패턴 플레이 반복 훈련이 이어졌다. 수비진에서 빌드업을 시작해 미드필더와 좌우 날개를 거쳐 슈팅까지 이어지는 ’약속된 플레이‘에 집중했다. 1시간 30여분 훈련이 끝난 뒤 신태용 감독은 “다양한 작전을 시도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공격 전술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모델’ 한국 원전 유럽 수출길 열렸다

    ‘신고리 5·6호기 모델’ 한국 원전 유럽 수출길 열렸다

    英·체코 등 신규 원전 수요 늘어… 탈원전 정책 속 새 돌파구 기대 한국형 신형 원전인 ‘APR 1400’이 유럽연합(EU)의 공식 인증을 받아 수출길이 열렸다. 인증을 추진한 지 5년 10개월 만의 성과다. 탈(脫)원전 정책으로 난관에 부딪힌 국내 원전 기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국수력원자력은 APR 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EU-APR 표준설계는 APR 1400을 유럽 안전기준에 맞게 설계한 것이다. APR 1400은 우리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원전 모델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신고리 3·4호기와 신한울 1·2호기에 적용됐고, 신고리 5·6호기에 사용될 원자로이기도 하다. EUR 인증을 통과한 것은 미국과 프랑스, 일본, 러시아에 이어 우리나라가 다섯 번째다. EUR 인증은 유럽 12개국 14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된 유럽사업자협회가 현지에서 건설되는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한 것이다. 유럽권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일종의 ‘자격증’인 셈이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산 원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수원과 한전, 한국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원자력산업계는 2011년 12월 EUR 인증 심사를 공식 신청했다. 2년에 걸쳐 예비평가를 통과했고 2015년 11월 본심사에 들어갔다. 본심사에서는 20개 분야 4500여개 요건을 심사받았다. 원자력산업계는 620건의 기술문서를 제출했고 800여건의 질의응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역대 최단기간인 약 24개월 만에 최종 인증을 받았다. 한수원은 최근 영국과 체코,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에서 신규 원전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EUR 인증 통과로 수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수원은 영국과 체코 등에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중 영국에서 5.4GW 규모(4기)의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호라이즌 뉴클리어 파워로부터는 지분 인수 제안을 받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한수원은 또 2014년 미국에도 ‘미국형 원전 표준설계’ 인증 심사를 신청해 미국 원전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표준설계는 미국이 원전 입찰규격과 기술규제·지침을 반영해 만든 기준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도입 또는 사업 협력 의사가 있는 유럽 사업자가 이번 EUR 심사에 참여해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번 심사 통과로 유럽뿐만 아니라 EUR 요건을 요구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집트 등에도 원전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을 반대하는 측의 ‘탈원전 정책이 원전 수출에 이미지 타격 등의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가 남은 과제로 꼽힌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와 같은 해피엔딩은 동화에서만 가능한 일일까.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예멘은 처절한 투쟁 끝에 독재자를 축출했지만 정치적·경제적 혼란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악화됐고 삶은 더 피폐해졌다. 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혁명 이후를 진단해 본다.●튀니지 분신, 혁명 전보다 3배 폭증 튀니지는 2011년 중동을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의 발원지다. 아랍의 봄은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운영하던 청년 무함마드 부아지지의 분신자살로 시작됐다. 그는 무허가 노점이라는 이유로 청과물 수레를 빼앗기고 경찰에 구타당했다. 궁지에 몰린 부아지지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마지막 저항을 했다. 그는 이듬해 1월 4일 숨졌다. 대중은 부아지지의 절망에 공감했다. 분노가 들불처럼 번졌다. 튀니지 전역에서 반(反)독재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다. 정권은 시위대에 폭력을 휘둘렀다. 최소 338명이 사망했다. 시위는 더 격화됐다. 2011년 1월 14일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당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도주했다. 23년 독재의 종지부였다. 튀니지의 승리는 ‘재스민 혁명’이라고 불렸다. 재스민은 튀니지의 국화(國花)다. 혁명은 주변 국가들의 연쇄적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그러나 튀니지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혁명 후 민주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데 실패했다. 중동 유일의 민주혁명국 튀니지의 현 상황은 처참하다. 정국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난까지 심화되고 있다. 현재 튀니지의 실업률은 15%가 넘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청년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민주화 이전 실업률은 13%였다. 좌절감과 상실감에 젖은 튀니지 청년들은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분신 횟수는 혁명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혁명을 촉발했던 분신이 이제는 절망을 표현하는 방식이 된 것이다. 지난해 수도 튀니스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해 화상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은 104명이다. 화상병동의 의사 아멘 알라 메사딘은 “2011년 이후 연평균 80명 이상이 분신을 해 병원에 온다”면서 “분신은 튀니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살 방식이다. 문제는 분신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집트 시시 ‘철권통치’ 자행 이집트 국민들은 치열한 민주화 시위를 통해 2011년 2월 11일 ‘파라오’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했다. 무바라크는 권좌에서 밀려나기까지 30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무함마드 무르시가 2012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3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압둘팟타흐 시시가 쿠데타를 일으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집권 1년 만에 쫓아냈다. 그는 2014년 형식적인 선거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 철권통치가 시작됐다. 시시 대통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시위대에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군부는 약 1300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시시 정권이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원 2200여명의 목숨을 빼앗았으며 약 4만명의 정치범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집트가 시위를 거의 금지하고 수많은 사람을 감옥에 가두며 현지의 대표적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불법조직으로 규정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시 정권의 탄압이 무바라크 전 대통령 재임 당시보다 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BBC는 “무바라크 정권 때 허용됐던 집회·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는 늪에 빠졌다. 지난 8월 이집트의 물가상승률은 31.92%였다. 무바라크 집권 말기 물가상승률은 15%를 넘지 않았다. 이집트의 급격한 물가상승은 지난해 11월 이집트파운드화를 평가절하한 데 따른 것이다. 시시 정권은 차관 120억 달러를 확보하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개혁 조건을 수용했다.●리비아 대통령선거 추진하는 유엔 리비아는 42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당시 국가원수를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내전이라는 몸살을 앓았다. 2011년 2월 15일 카다피 정권 퇴진 시위가 시작됐다. 카다피는 2월 20일부터 시민군을 무력 진압했다. 시위에 참여한 민간인들이 살해당했다. 국제사회는 카다피의 인권 유린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다. 유엔은 2월 26일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를 결의했다. 3월 3일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카다피가 재임 기간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3월 19일 미국과 유럽 연합군은 리비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연합군이 참전하면서 리비아 반정부 시위는 시민군 대 정부군의 내전 양상을 띠게 됐다. 연합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민군은 8월 19일 리비아 영토 대부분을 장악했다. 카다피는 10월 20일 자신의 고향 시르테의 은신처에서 발각됐다. 시민들의 손에 끌려나온 카다피는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독재자는 죽었지만, 내전은 끝나지 않았다. 2012년 선출한 제헌의회 총국민회의까지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총국민회의 임기가 끝난 2014년 6월 문제가 불거졌다. 곧바로 치러진 총선에서 패배한 이슬람계 무장단체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는 선거를 무효라고 선언하고 트리폴리에 이슬람계 제헌의회(GNC)를 수립했다. 비이슬람계 세력은 동부 투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국민의회(HoR)를 세웠다. 이로써 리비아는 서로 합법 정부를 자처하는 양대 세력으로 양분돼 내전을 이어 갔다. 유엔의 중재로 2016년 3월 트리폴리 정부와 투브루크 정부 사이에 통일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리비아 통합정부(GNA)가 출범했었다. 그러나 국민의회가 합의를 파기했다. 유엔은 양측의 통합정부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가 통합정부를 이끄는 파예즈 사라지 총리와 국민의회를 지지하는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을 만났다. 유엔은 내년 7월쯤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예멘 내전·콜레라로 1만여명 사망 34년간 집권했던 알리 압둘라 살레 당시 예멘 대통령은 2012년 민주화 시위로 축출당했다. 이후 민주적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연료비 인상이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켰다. 2014년 9월 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예멘 정부를 몰아냈다. 남쪽 국경을 예멘과 맞대고 있는 아랍권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입했다. 사우디는 아랍권 동맹군을 결성해 2015년 3월 26일 참전했다. 예멘 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내전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8000여명이 숨졌고 4만 5000명이 부상당했다.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하수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오염된 우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시민이 많아졌다. 그러자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가 창궐했다. 올해 4월 콜레라가 창궐한 이후 3달 동안 54만 2000명이 감염됐고 그 가운데 2000명이 사망했다. 애덤 로버츠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 수석연구원은 “독재자, 부패한 정치인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면서 “시민들은 단지 독재자를 제거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동물원 사자 쓰다듬던 럭비 선수 봉변

    동물원 사자 쓰다듬던 럭비 선수 봉변

    사자는 동물원에 있을지라도 무서운 맹수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영상이 SNS 화제에 올랐다. 영국의 전 럭비 선수 앤디 구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현역 럭비 선수 스콧 볼드윈과 남아프리카에 있는 동물원을 방문했다가 겪은 해프닝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Stroke the Lion it‘ll be fine they said! Here’s @scottbaldwin2 petting a lion like it‘s a pet cat! pic.twitter.com/Y95FObGeJ5— Andy Goode (@AndyGoode10) 2017년 9월 29일영상 속 볼드윈은 사자 우리 안에 손을 넣고는 애완동물 다루듯 사자의 털을 쓰다듬는다. 바로 그 순간 사자가 그의 손을 덥석 문다.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볼드윈은 럭비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고 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은 “정말 큰일날 뻔 했다”, “사자는 고양이가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영상=Andy Goode/트위터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집트 28년, 폴란드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독일은 전승 예선 완성

    이집트 28년, 폴란드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독일은 전승 예선 완성

    이집트는 28년 만에, 폴란드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이집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알렉산드리아의 보그 엘 아랍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콩고와의 아프리카 3차 예선 E조 5차전 홈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집트는 4승1패(승점 12)로 조 2위 우간다(승점 8)를 승점 4 차로 따돌려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8년 만이다. 이집트는 후반 18분 살라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42분 콩고의 부카 무투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집트는 후반 추가시간 살라가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넣어 안방에서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폴란드도 바르샤바의 스타디온 나로도비로 불러 들인 몬테네그로와의 유럽 예선 E조 10차전에서 4-2로 이겨 8승1무1패(승점 25)를 기록하며 E조 선두를 굳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폴란드는 몬테네그로를 맞아 전반 6분 맥친스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그로시츠키, 레반도프스키, 스토이코비치가 연속골을 꽂으며 2골 만회에 그친 몬테네그로의 추격을 뿌리쳤다. 같은 조의 덴마크는 루마니아와 1-1로 비겨 2위(승점 20)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이미 본선 진출이 확정된 잉글랜드와 독일은 예선 최종전을 나란히 승리로 장식하며 ‘무패 예선’을 완성했다. 독일은 카이저슬라우테른의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으로 불러 들인 아제르바이잔과의 C조 10차전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레온 고레츠카(샬케) 등의 활약을 앞세워 5-1 완승을 거뒀다.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인 독일은 이번 예선 10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러시아월드컵 우승 후보다운 저력을 뽐냈다. 북아일랜드는 노르웨이에 0-1로 졌으나 독일에 이어 C조 2위(승점 19)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F조 잉글랜드는 리투아니아 원정 경기에서 전반 26분 해리 케인(토트넘)의 페널티킥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잉글랜드 역시 8승2무(승점 26)의 무패 기록으로 예선을 마쳤다. 슬로바키아는 몰타를 3-0으로 물리쳐 슬로베니아와 2-2로 비긴 스코틀랜드와 나란히 승점 18이 됐으나 골 득실에서 앞서 조 2위에 올랐다. 슬로바키아는 아직 경기가 남은 여섯 조의 2위 성적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이날 현재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15개국으로 늘었다. 유럽에서는 개최국 러시아를 필두로 스페인·벨기에·잉글랜드·독일, 아시아에선 한국·이란·일본·사우디아라비아, 북중미의 멕시코·코스타리카, 남미의 브라질,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이집트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이것이 아프리칸 스타일’

    [포토] ‘이것이 아프리칸 스타일’

    모델들이 7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패션쇼’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이지리아 직행, 신태용호 다음 상대 모로코 본선 희망, 4개 조 혼전

    나이지리아 직행, 신태용호 다음 상대 모로코 본선 희망, 4개 조 혼전

    알렉스 이와비(아스널)가 나이지리아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끌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것은 나이지리아가 처음이다. 이와비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잠비아와의 아프리카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후반 28분 결승골을 뽑아 1-0 승리와 함께 승점 13을 쌓아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했다. 마지막 6차전을 남겨놓고 있지만 조 2위 잠비아(승점 7)와의 격차를 벌렸다. ‘슈퍼 이글스’란 별칭으로 통하는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본선에 세 대회 연속, 통산 여섯 번째로 나서게 된다. 1994년과 98년, 그리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나이지리아는 2002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카메룬은 클린턴 은지예와 프랑크 치주이 판곱의 두 골을 엮어 알제리를 2-0으로 격파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했던 두 나라 모두 본선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출범 세 경기째 ‘무승’에 시달리는 신태용호의 다음 상대 모로코는 가봉과의 C조 5차전에서 세 골을 모두 책임진 공격수 칼리드 부타이브의 맹활약에 힘입어 가봉을 3-0으로 꺾었다. 2승3무로 승점 9를 기록한 모로코는 전날 말리와 득점 없이 비긴 코트디부아르(승점 8)를 밀어내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프랑스 리그에서 주로 뛰다 현재는 터키 1부 쉬페르리그의 예니 말라티아스포르에서 뛰는 부타이브는 전반 38분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11분, 27분 잇달아 골 사냥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10시 30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리는 평가전에서 모로코와 맞붙는데 부타이브가 출전을 강행해 불안한 수비로 흔들린 ‘신태용호’를 괴롭힐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아프리카에서는 3차 예선 다섯 조의 1위 팀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데 모로코는 다음달 6일 코트디부아르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A조 1위 튀니지(승점 13), 2위 콩고민주공화국(승점 10)가 치열한 직행 티켓을 다투고 있고, D조 1위 세네갈(승점 8)이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 부르키나파소(승점 6), E조 1위 이집트(승점 9)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 2위 우간다(승점 8)와 치열한 직행 티켓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취제 놓고 발길질까지…짐바브웨 코끼리 포획 현장

    마취제 놓고 발길질까지…짐바브웨 코끼리 포획 현장

    아프리카 짐바브웨 황게국립공원에서 새끼 코끼리를 무자비하게 포획하는 현장이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한 영상에는 헬리콥터에서 쏜 마취제를 맞고 쓰러진 새끼 코끼리가 트럭에 실리는 모습이 담겼다. 코끼리를 포획하던 이들은 코끼리가 의식을 되찾자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가디언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 8월 8일 촬영된 것으로 이날 공원에서는 5마리의 코끼리가 포획됐다. 코끼리를 포획한 까닭은 중국의 한 동물원에 돈을 주고 팔기 위해서다. 가디언은 짐바브웨에서 코끼리 포획은 합법이지만 비밀리에 진행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디언은 지난 20년간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1,000마리 이상의 야생 코끼리들이 포획돼 전 세계 동물원에 팔렸다고 고발했다. 앞서 짐바브웨 야생보호 당국은 서식 개체 수를 줄이고 보호 기금 마련을 명목으로 지난해 코끼리 35마리를 중국에 팔아넘겼다고 올해 초 밝힌 바 있다. 현지 야생전문가들은 어린 코끼리들을 무리로부터 강제로 격리하는 것은 잔인한 짓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어린 코끼리들이 상아 채취에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사진·영상=Guardian Wires/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英, 상아 제품 매매 전면금지…골동품도 포함

    英, 상아 제품 매매 전면금지…골동품도 포함

    세계 최대 합법적 상아 가공품 수출국인 영국에서 상아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영국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1947년 이전에 상아로 만든 가공품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예고했다. 영국은 이미 1990년 상아 가공품 거래를 불법화 했지만, 골동품으로 분류되는 1947년 3월 전에 만든 상아 가공품은 예외로 했다. 이번 입법 예고를 통해 이 예외조항마저 금지품목으로 포함시켰다.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은 이날 “상아 밀렵꾼에 의한 코끼리 개체 수 감소는 우리 시대와 인류의 수치다. 이 계획은 상아 밀매를 끝내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에 영국이 앞장서 노력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상아는 재정적 이득이나 상태 상징의 상징물로 보아서는 안된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보물 중 하나인 상아를 보호하기 위한 급진적이고 강력한 조치의 필요성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상아 가공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년 약 2만 마리의 코끼리가 도살되고 있는 상황이며, 영국은 합법적인 상아 가공품 수출 규모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또한 코끼리 밀렵에 대처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에서 밀렵꾼을 단속하고 코끼리를 보호할 수 있는 인력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환경단체인 ‘'스톱 아이보리 그룹’의 존 스티븐슨 대표는 “불법 무장 단체에 의한 밀렵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자연 유산이 파괴되고 공동체가 위험에 처하게 된 우리가 직면한 이 전례없는 위기는 사람들이 상아 제품을 사지 않을 때에 비로소 멈추게 된다”면서 “정부의 중대한 조치를 환영하며 곧바로 강력하게 이행되기를 고대한다”고 환영했다. 그는 또한 “영국 정부가 아이보리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제도를 마련함과 동시에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코끼리의 의미있는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야생기금(WWF) 타니아 스틸 대표 또한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루에 55 마리의 아프리카 코끼리가 죽고 있다”면서 “우리는 불법 상아 무역을 끝내는 세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범죄조직이 연루된 상아 밀매는 국제적인 차원의 해법이 필요한 문제다. 특정한 국가가 금지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전세계 지도자들과 중국, 동남아시아 공동체와 협력하여 불법 거래를 막고 불법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국제적 연대를 통한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불법 시장을 포함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올해 말 상아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또한 거의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노벨문학상 오늘 발표...응구기·하루키·애트우드 3파전

    노벨문학상 오늘 발표...응구기·하루키·애트우드 3파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5일 오후 8시 발표된다. 지난해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에게 노벨상 메달을 걸어준 스웨덴 한림원이 또다시 파격을 이어갈지, 순문학 분야의 명망 있는 작가에게 상을 주는 전통으로 돌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스웨덴 한림원이 보수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럽 현지에서는 응구기와 티옹오(케냐), 무라카미 하루키(일본), 마거릿 애트우드(캐나다) 등 3명의 수상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응구기는 ‘한 톨의 밀알’, ‘십자가 위의 악마’ 등 여러 작품이 국내에 소개됐다. 지난해 토지문화재단으로부터 제6회 박경리문학상을 받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응구기가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면 1986년 윌레 소잉카(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 흑인 작가로는 두 번째 수상자가 된다.하루키는 2006년 카프카상, 2009년 예루살렘상을 받으며 최근 10여 년 동안 유력 후보로 꾸준히 언급됐다. 사회적 발언을 부쩍 늘리고, 올해 2월 발표한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에서 난징대학살과 동일본대지진 에피소드를 집어넣은 것도 노벨상을 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캐나다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꼽히는 애트우드는 ‘눈 먼 암살자’로 2000년 부커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카프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소설·평론·동화 등 장르를 오가며 페미니즘·환경·인권·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쓴다는 평가다. 영국 도박업체 래드브록스는 응구기의 배당률을 4대1, 하루키와 애트우드를 각각 5대1과 6대1로 잡으며 수상 가능성이 높은 후보 3명으로 꼽았다. 한국의 고은 시인과 중국 작가 옌롄커가 이들의 뒤를 이어 나란히 4위를 달리고 있다. 배당률은 각각 8대1이다. 고은 시인은 당초 10위였다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일이 확정된 지난 2일 순위가 올랐다.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클라우디오 마그리스(이탈리아), 하비에르 마리아스(스페인)가 각각 배당률 10대1로 뒤를 이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노벨문학상 오늘 발표…한림원 ‘보수적 선택’ 전망 우세

    노벨문학상 오늘 발표…한림원 ‘보수적 선택’ 전망 우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8시 발표된다.지난해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에게 노벨상 메달을 걸어준 스웨덴 한림원이 파격을 이어갈지, 순문학 분야의 명망 있는 작가에게 상을 주는 전통으로 돌아갈지가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스웨덴 한림원이 보수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럽 현지에서는 응구기 와 티옹오(케냐), 무라카미 하루키(일본), 마거릿 애트우드(캐나다) 등 3명의 수상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다.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응구기는 ‘한 톨의 밀알’, ‘십자가 위의 악마’ 등 여러 작품이 국내에 소개됐다. 지난해 토지문화재단으로부터 제6회 박경리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응구기가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면 1986년 윌레 소잉카(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 흑인 작가로는 두 번째 수상자가 된다. 하루키는 2006년 카프카상, 2009년 예루살렘상을 받으며 최근 10여 년 동안 유력 후보로 꾸준히 언급됐다. 사회적 발언을 부쩍 늘리고, 올해 2월 발표한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에서 난징대학살과 동일본대지진 에피소드를 집어넣은 것도 노벨상을 위한 포석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꼽히는 애트우드는 ‘눈 먼 암살자’로 2000년 부커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카프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소설·평론·동화 등 장르를 오가며 페미니즘·환경·인권·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쓴다는 평가다. 영국 도박업체 래드브록스는 응구기의 배당률을 4대1, 하루키와 애트우드를 각각 5대1과 6대1로 잡으며 수상 가능성이 높은 후보 3명으로 꼽았다. 한국의 고은 시인과 중국 작가 옌롄커가 이들의 뒤를 이어 나란히 4위를 달리고 있다. 배당률은 각각 8대1이다. 고은 시인은 당초 10위였다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일이 확정된 지난 2일 순위가 올랐다.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클라우디오 마그리스(이탈리아), 하비에르 마리아스(스페인)가 각각 배당률 10대1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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