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프리카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시장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모스크바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장례식장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의회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137
  • [세종로의 아침] 양날의 칼, 중국의 ‘돈폭탄’ 외교/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양날의 칼, 중국의 ‘돈폭탄’ 외교/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와중에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0조 달러(약 4경 5500조원)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시 주석은 얼마 전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시장 개방을 통해 15년간 상품과 서비스 수입이 30조 달러, 10억 달러를 각각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해마다 2조 6700만 달러어치를 수입해야 하는 셈이다. 지난해 수입액은 1조 8420억 달러 정도다.시 주석은 9월에도 아프리카 발전을 위해 600억 달러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 중 150억 달러는 무상이고 200억 달러는 무이자와 저리의 우대차관이다. 중국 기업들이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아프리카개발기금 100억 달러와 수입융자기금 50억 달러도 제공한다. 아프리카 재해 구호를 위해 10억 위안(약 1630억원)을 쾌척하고 식량도 무상 원조한다. 그는 7월 중동에도 대규모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아랍연맹을 위해 20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16억 달러를 무상 원조한다. 아프리카와 중동에 약속한 지원액이 900억 달러를 훨씬 넘는다. 중국의 ‘돈폭탄’ 투하는 ‘세계 리딩 국가’라는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무역전쟁의 대미항전 우군을 확보한다는 복안이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 보면 후폭풍이 엄청나다는 게 문제다. 중국은 국공내전과 한국전쟁으로 경제가 피폐화된 1950~60년 아시아·아프리카에 40억 위안을 쏟아부었다. 28억 위안은 무상이고 12억 위안은 무이자나 우대차관이었다. 1958년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4000만명 이상이 굶어 죽어 나가는 판국에도 소련에 지지 않으려고 지원에 앞장섰다. 더군다나 1960년에는 대외원조 전담 부서인 대외경제연락국을 신설하기도 했다(프랑크 디쾨터, ‘마오의 대기근’). ‘혈맹’ 북한에 대한 지원도 아낌없다. 1951~65년 대북 지원액은 6억 1350만 달러다. 4억 5000만 달러가 무상이고 1억 5750만 달러는 유상이다. 일제 36년 피눈물의 대가로 받은 대일청구권자금 5억 달러(무상 3억 달러, 유상 2억 달러)보다 많다. 1958~60년에는 방직 염색과 시멘트, 베어링, 진공관 공장 등 29개 프로젝트 건설도 지원했다(진징이·진창이, ‘한반도 통일이 중국에 미칠 편익비용 분석’).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세계 2강’인 G2로 불렸다. 2011년 경제 규모가 세계 2위 일본을 넘어서자 중국 내에서는 언제쯤 미국을 앞설지 점치며 한껏 들떴다. 하지만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폭탄에 중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 미국과의 전면전은 무모하다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국이 글로벌 패권을 차지하는 앞날을 기대할 수는 있다. 중국이 지난 40년간 덩치를 키우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중국 내부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더미 등 초미의 현안이 산적해 있고, 대국이 갖춰야 할 ‘국량’도 한참 못 미친다. 적어도 지금은 덩샤오핑(鄧小平)이 내건 ‘도광양회’(韜光養晦·능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를 견지해 나아가야 할 때다. khkim@seoul.co.kr
  • 트럼프發 인사 칼바람

    트럼프發 인사 칼바람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과 내각의 고위급 인사 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인사에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던 모델 출신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가 이례적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참모 경질을 관철시킨 것으로 드러나 백악관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백악관 관계자들은 WP 등에 “트럼프 대통령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곧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일 내 닐슨 장관에게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트럼프와 이민자 문제 등 갈등 빚어 닐슨 장관은 중미 지역의 불법 이민자 행렬 ‘캐러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맞지 않아 갈등을 빚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계획돼 있던 닐슨 장관과의 텍사스 남부 국경에 있는 미군 부대 시찰 일정도 취소했다. 폴리티코는 닐슨 장관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을 강력하게 옹호해 온 토머스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닐슨 장관을 두둔해 온 켈리 비서실장도 함께 경질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아이어스를 포함한 여러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윌버 로스 상무장관,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을 경질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연쇄적인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 7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스캔들 수사를 놓고 마찰을 빚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경질한 바 있다.●상무·내무장관 등 연쇄 개각 단행할 듯 AFP통신은 이날 멜라니아의 요청에 따라 미라 리카르델(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레이디가 안보 관련 인사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멜라니아의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리카르델이 더는 이 백악관에서 일하는 특권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리카르델 부보좌관은 지난달 멜라니아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비행기 좌석 및 비용 문제 등을 놓고 멜라니아 보좌진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백악관에 입성한 리카르델 부보좌관은 존 볼턴 NSC 보좌관이 발탁한 공화당 성향의 관료 출신이다. NBC는 켈리 비서실장도 멜라니아와 퍼스트레이디 보좌진 채용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한 과거가 이번에 경질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 왔던 멜라니아가 백악관 안주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역주민과 함께 즐기는 ‘계원조형예술제’, 오는 16일부터 열려

    지역주민과 함께 즐기는 ‘계원조형예술제’, 오는 16일부터 열려

    깊어져 가는 가을, 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열린다. 계원예술대학교 캠퍼스의 모든 공간이 전시회장으로 변신하여 진풍경이 연출되는 ‘계원조형예술제’가 바로 주인공이다. 계원조형예술제는 학과졸업 전시, 학사학위심화과정 전시, 졸업우수작품 전시 등 졸업예정자 총 1,000여 명의 1년 간 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열린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계원조형예술제(졸업작품전시회)이지만, 올해의 경우 학교 관계자, 재학생,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전시회로 꾸며질 예정이다. 먼저 11월 16일 오후 시작되는 오프닝에서는 아프리카밴드 ‘앗싸(ASSA)’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생소한 장르지만 아프리카 음악의 흥겹고 경쾌한 리듬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전신청만 하면 재학생, 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이 11월 17일과 18일 동안 진행된다. 워크숍은 크리스마스 조명 만들기, 크리스마스 가죽소품 만들기, 산타와 업사이클링 머그컵 만들기, 산타와 업사이클링 스노우볼 만들기 등 총 4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교내 전시장에 비치된 스탬프 4개를 찍어 PLAY라는 글자를 완성하면 1일 선착순 50명에게 커피(계원 카페플레이)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올해 수능을 본 수험생의 경우, 수험표를 가지고 오면 특별한 계원기념품도 증정한다. 뿐만 아니라 계원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팔로우하고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리면 1일 선착순 50명에게 커피(계원 카페플레이) 쿠폰도 제공할 방침이다. 재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플리마켓도 열린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소품, 악세사리와 같은 패션아이템뿐 아니라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마련된다. 권영걸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은 “기존에 열렸던 조형예술제와는 달리 재학생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즐기는 축제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다가오는 주말에는 계원캠퍼스로 나들이 나오셔서 함께 축제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회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대회’ 순천에서 개막

    ‘제3회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대회’ 순천에서 개막

    ‘제3회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대회’가 전남 순천에서 개최된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제3회 순천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대회가 ‘꿈! 화합! 평화! 그리고 순천!’을 주제로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순천 팔마실내정구장 및 실외정구장에서 열린다.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30개국의 선수단과 대회관계자 6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21세 이하 세계 엘리트 선수들이 모여 소통하고 화합하는 대회로 세계 정구 유망주들이 열띤 경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선수단 초청에 따른 참가여부가 주목받고 있지만 현재 북측으로부터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8월 조직위 창립과 발대식을 갖고 경기장과 시설물 정비 등 국제대회를 치르기 위한 사전작업을 마무리하고 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순천시는 ‘정구 종주 도시’로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정구 종목의 저변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는 22일부터 이틀간 스포츠전문채널 SPOTV를 통해 중계된다. 대회가 끝나는 24일에는 세계 청소년들에게 순천의 관광명소인 선암사, 낙안읍성, 순천만국가정원 등 문화탐방도 실시된다. 시 관계자는 “세계청소년들이 정구대회를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선수단의 숙소, 안전, 수송, 음식 등 모든 면에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개막식 이후 20일부터 순천팔마실내정구장과 실외정구장에서 개인단식(남녀), 개인복식(남녀), 단체전(남녀연령 통합) 등 예선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세계주니어정구선수권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제1회 2010년 일본, 제2회 2014년 인도에서 각각 치러졌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다시 이슬람국가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다시 이슬람국가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3월에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방문한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3월 30∼31일 이틀에 걸쳐 모로코 카사블랑카와 라바트를 가기로 결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버크 대변인은 “교황이 모로코 국왕 모함마드 6세와 모로코 가톨릭 주교들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톨릭의 수장인 교황이 이슬람 신자가 대다수인 모로코를 찾는 것은 1985년 교황 요한바오로 2세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번째가 된다. 모로코에는 기독교 인구는 1%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년 모로코 방문은 기독교와 이슬람이라는 서로 다른 두 종교 신자들 사이의 관계 증진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종교 간의 화해와 대화를 역대 어느 교황보다 강조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미 즉위 이듬 해인 2014년 터키, 2016년 아제르바이잔, 2017년 이집트 등 이슬람 국가를 찾았었다. 교황이 특히 이민자를 따뜻하게 환대하라는 일관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에서 유럽행 난민의 주요 출발지 가운데 하나인 모로코에서 전 세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1월 하순에 가톨릭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파나마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느 해보다 많은 해외 순방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내년에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와 일본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유럽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아프리카 모잠비크 등도 교황의 내년 방문 후보지로 꼽힌다. 교황은 한해 평균 3∼4차례 가량 해외 순방을 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동굴이나 갱도 들어가 3차원 지도 만드는 드론 개발

    동굴이나 갱도 들어가 3차원 지도 만드는 드론 개발

    드론은 레저용은 물론 이제는 영상 촬영, 항공 수색, 농업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기대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기 어려운 붕괴 건물 내부나 무너진 갱도, 그리고 동굴 내부의 생존자 탐색 등의 작업을 드론에 맡기는 것이다. 호주연방과학원(CSIRO) 출신 과학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인 에머산트(Emesant)는 이런 목적에 최적화된 드론인 호버맵(Hovermap)을 개발했다. 호버맵은 일반적인 드론처럼 카메라만 갖춘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라이다(Lidar) 및 충돌 방지 센서를 지녀 좁은 갱도 안에서도 부딪히지 않고 자율적으로 비행하면서 내부의 3차원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 따라서 호버맵을 이용하면 사람이 직접 무너진 갱도 내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생존자의 존재 역시 확인할 수 있다.자원 부국인 호주는 노천 채굴도 많이 이뤄지지만, 지하 깊숙이 있는 자원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깊게 굴을 파고 채굴할 수밖에 없다. 수많은 지하 갱도를 확인하는 작업을 사람이 하다 보면 붕괴 위험이나 혹은 유독 가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더구나 사고가 났을 경우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호버맵은 지하 600m 갱도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개발자들은 자금을 끌어들여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으로 자원 채굴용 갱도는 물론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이나 동굴에서 조난 당한 인명 수색 및 구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을 이용해서 사람이 더 안전하게 작업하고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하려는 시도는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드론을 이용해서 혈액과 긴급 약품을 도로 사정과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까지 빠르게 수송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제세동기를 탑재한 드론이 연구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인명 구조 및 위험 장소 수색에서 드론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월드 Zoom in] 印 생체인증 프로젝트 ‘아드하르’, 아시아·아프리카 벤치마킹 바람

    [월드 Zoom in] 印 생체인증 프로젝트 ‘아드하르’, 아시아·아프리카 벤치마킹 바람

    터번·수염으로 얼굴 가려도 식별 뛰어나 印 인구 90%인 12억 2000만명 발급완료 은행거래·취업률↑… 사생활침해 논란도인도의 세계 최대 생체인증 프로젝트인 ‘아드하르’가 아시아·아프리카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호적제도가 없어 빈곤층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인도가 아드하르를 통해 경제·사회 기반을 다지면서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은 아드하르 사업을 진행 중이고 스리랑카와 케냐, 모로코 등에서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경제지 파이낸셜익스프레스(FE) 등이 12일 전했다. 12자리 개인번호가 담긴 아드하르는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비슷하지만 홍채와 지문, 얼굴 등 생체 정보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정부 보조금과 교육, 의료 서비스 등을 받을 때 신분증으로 쓰인다. 터번과 수염으로 얼굴이 덮여 있어도 개인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정밀도도 뛰어나다. 인도 고유신원정보국(UIDAI)에 따르면 9월 기준 13억 4000만 인구 중 90%에 이르는 12억 2000만명이 아드하르를 발급받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도 정부가 아드하르를 사회복지 시스템의 기반으로 삼고 있을 뿐 아니라 정보기술(IT)산업을 진흥하고 교육과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는 혁신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정부는 올 4분기부터 생계 지원을 받는 100만여명의 안구와 지문, 안면 등 생체 정보를 수집한다. 2022년까지 필리핀인 1억 6000만명이 영구적 신분번호를 등록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출생 기록이 없는 사람이나 소수민족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출생 증명서가 없어 취업을 못 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지난 8월 국가 신분증 도입에 관한 이른바 ‘필시스’ 법안을 시행했다. 인도가 아드하르 도입 후 은행 거래가 확연히 늘어난 것처럼 필리핀 역시 필ID를 통해 더 많은 인구를 제도권 금융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E는 필ID가 인도 아드하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통계청은 현재 740만여명이 신분이나 출생 관련 공식 기록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고리대금업자나 전당포에 한 달에 20%에 이르는 높은 이자를 물고 현금을 융통해야 한다. 이번 사업 규모는 300억 페소(약 6400억원)에 이른다고 필리핀 통계청은 내다봤다. 리사 그레이스 버세일스 통계청장은 “기업 40여곳이 사업 수행과 관련한 제안서를 제출해 검토했다”고 말했다. 반면 인도에 이어 필리핀 등에서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빅브러더’처럼 정부가 국민의 사생활을 파악하고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드하르를 대상으로 인권운동가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인도 대법원은 합헌 판결을 내려 정부의 손을 들어 줬다. 법안에 반대한 의원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반대 세력을 억압하기 위해 생체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북, 나이지리아에 새마을운동 보급

    경북도는 아프리카 최대 재벌인 단고테 그룹과 손잡고 나이지리아의 빈곤 퇴치를 위한 식량 증산과 새마을 보급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단고테 그룹은 지난 2일 경북도에 대리인을 파견해 통일벼 개발 등 식량 생산 증대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국의 가난극복 모델인 새마을운동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는 농업기술원과 산하 새마을세계화재단 전문가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른 시일 내에 이 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나이지리아 국민이 선호하는 쌀 품종 보급과 새마을정신 전파에 나설 계획이다. 단고테 그룹은 시멘트를 비롯해 쌀과 설탕, 유제품 등 농업 분야를 주력으로 석유화학, 에너지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아프리카 최대 기업이다. 그룹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리코 단고테는 재산 규모가 15조원에 이르고 2014년 미국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부, ‘치사율 100%’ 中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검역 강화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중국에서 돼지에게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 발생·확산됨에 따라 ASF 예방 관리대책을 보완해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국에서 총 55건의 ASF가 발생했다. 검역 당국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휴대축산물 불합격 실적이 많은 항공노선에 검역탐지견 투입을 확대하고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국내 전체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불법 반입, 수입금지산 축산물에 대한 유통·판매를 단속한다. 한·중·일 초국경 동물질병 대응협력 운영위원회를 통해 3국의 방역실무 관계자들이 정기적으로 협의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질병발생과 역학조사를 공유하고 진단법과 백신 연구개발 등을 협의한. 이는 지난 10일 중국에서 개최된 제3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3국간 방역관리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남은음식물 급여농가와 야생멧돼지 방역관리 강화, 중국진출 축산업자에 대한 방역관리 등 국내 방역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오는 16일에는 지방자치단체, 농협중앙회, 한돈협회 등이 전국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ASF·구제역 예방 일제 소독캠페인’을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농가는 ASF, 구제역 사전예방을 위해 구제역 백신접종,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축 발견시 신속하게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570억원 상당 희귀 ‘핑크 다이아몬드’ 경매 나온다

    570억원 상당 희귀 ‘핑크 다이아몬드’ 경매 나온다

    우리 돈으로 570억 원에 달하는 매우 희귀한 핑크 다이아몬드 한 점이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고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인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이날 포시즌호텔에서 개최하는 연례 ‘매그니피센트 쥬얼스’ 경매에 한때 오펜하이머 가문이 소유했던 핑크 다이아몬드 ‘핑크 레거시’(The Pink Legacy)를 처음 출품한다고 밝혔다.크리스티에 따르면, 핑크 레거시는 19캐럿짜리 직사각형 핑크 다이아몬드로, 내부에 질소가 거의 없는 IIa형(Type IIa)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핑크 레거시의 낙찰 예상가는 3000만~5000만 달러(한화 342억원∼571억원)에 이른다. 크리스티의 국제 보석 전문가 장마르크 루넬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핑크 다이아몬드가 1캐럿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핑크 레거시는 정말 대단한 물건”이라면서 “이는 아마 지금까지 공개 경매에 출품된 보석 중 가장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핑크 레거시는 거의 100년 전 남아프리카에 있는 한 광산에서 나왔으며 1920년대쯤 가공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특히 핑크 레거시는 지난 수십 년간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회사 드비어스를 운영한 오펜하이머 가문이 소유해왔다고 알려져 수집가들의 이목을 끈다. 하지만 이 다이아몬드의 현재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크리스티는 지금까지 공개적인 경매에 핑크 다이아몬드가 출품된 사례는 단 4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다이아몬드가 지금까지 출품된 핑크 다이아몬드들 중에서 가장 비싸게 낙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2013년 소더비 경매에 나왔던 59.60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는 무려 8300만 달러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달 홍콩에서 개최된 크리스티 경매에서 15캐럿에 달하는 핑크 다이아몬드 ‘핑크 프로미스’가 3250만 달러에 낙찰된 점을 고려하면 핑크 레거시는 이보다 훨씬 비싸게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연리뷰] 오프닝부터 압도적 무대·음악… 배우들은 아프리카 초원이 됐다

    [공연리뷰] 오프닝부터 압도적 무대·음악… 배우들은 아프리카 초원이 됐다

    주술사 개코원숭이 ‘라피키’가 부르는 ‘서클 오브 라이프’(생명의 순환)와 함께 대극장은 아프리카 사바나의 초원으로 변신했다. 얼룩말, 가젤, 코뿔소, 코끼리 등으로 변장한 배우들의 코스튬은 디테일한 아이디어에 감탄과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지난 7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시작된 뮤지컬 ‘라이온킹’의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은 왜 이 작품이 2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롱런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자리였다.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이야기와 음악은 사실 익숙하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한 주제의식과 다문화적 메시지가 세대를 초월하는 교훈을 던진다고 의미를 부여하기에도 조금은 진부하다. 작품이 지닌 생명력의 답은 무대에 있었다. 처음부터 강펀치를 날리고 시작하는 권투경기처럼 ‘서클 오브 라이프’ 오프닝 무대에 이어 어린 사자 ‘심바’와 ‘날라’의 ‘프라이드랜드’ 신, 악역 ‘스카’와 하이에나 떼의 ‘코끼리무덤’ 신, 밀림의 사자왕 ‘무파사’가 죽음에 이르는 ‘들소 떼’ 신 등 강렬한 장면이 이어졌고, 객석의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한국 공연에 맞춰 대사에서 대구 서문시장과 용인 에버랜드를 언급하거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히트곡 ‘렛잇고’를 부르는 등의 위트도 객석에 웃음을 자아냈다. 9일 공연에 앞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캐슬 인터내셔널투어 프로듀서는 “사실 자막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시각적으로 압도하기 때문에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작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고 이 같은 화려한 앙상블이 객석에 피로감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배우가 직접 아프리카의 초원을 연기하고, 천으로 강물을 표현하면서 무대는 오히려 여백이 보일 만큼 단순하기도 했다. 높은 천장 아래 무대의 여백은 조명디자인을 맡은 도널드 홀더의 연출로 태양에서 정글로, 또 반딧불이가 가득한 밤하늘로 변화했다. 엄청난 물량 투입을 자랑하는 뮤지컬들이 공연이 끝나고 공허함을 남기는 것과 달리 ‘라이온킹’은 단순한 무대연출을 통해 오히려 긴 여운을 남긴다. 결국 ‘라이온킹’은 배우의 몸짓에 최대한 의존하면서 인간의 상상력이 무대에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러한 무대가 관객의 공감을 얻었기에 지금까지 전 세계 20개국 10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되며 작품이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제작진이 이 작품을 엔터테인먼트이자 예술이라고 자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상주 연출가 오마르 로드리게스는 기자간담회에서 “스태프 한 명 한 명을 예술가로 인정해 주고, 이들이 늘 새로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20년간 ‘라이온킹’이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라이온킹’ 공연은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4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각각 진행된다. 대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연리뷰]20년 롱런의 비결은 무대...뮤지컬 ‘라이온킹’

    [공연리뷰]20년 롱런의 비결은 무대...뮤지컬 ‘라이온킹’

    주술사 개코원숭이 ‘라피키’가 부르는 ‘서클 오브 라이프’(생명의 순환)와 함께 대극장은 아프리카 사바나의 초원으로 변신했다. 얼룩말, 가젤, 코뿔소, 코끼리 등으로 변장한 배우들의 코스튬은 디테일한 아이디어에 감탄과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지난 7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시작된 뮤지컬 ‘라이온킹’의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은 왜 이 작품이 2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롱런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자리였다.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이야기와 음악은 사실 익숙하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한 주제의식과 다문화적 메시지가 세대를 초월하는 교훈을 던진다고 의미를 부여하기에도 조금은 진부하다. 작품이 지닌 생명력의 답은 무대에 있었다. 처음부터 강펀치를 날리고 시작하는 권투경기처럼 ‘서클 오브 라이프’ 오프닝 무대에 이어 어린 사자 ‘심바’와 ‘날라’의 ‘프라이드랜드’ 신, 악역 ‘스카’와 하이에나 떼의 ‘코끼리무덤’ 신, 밀림의 사자왕 ‘무파사’가 죽음에 이르는 ‘들소 떼’ 신 등 강렬한 장면이 이어졌고, 객석의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한국 공연에 맞춰 대사에서 대구 서문시장과 용인 에버랜드를 언급하거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히트곡 ‘렛잇고’를 부르는 등의 위트도 객석에 웃음을 자아냈다. 9일 공연에 앞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캐슬 인터내셔널투어 프로듀서는 “사실 자막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시각적으로 압도하기 때문에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작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고 이 같은 화려한 앙상블이 객석에 피로감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배우가 직접 아프리카의 초원, 강물 등을 표현하면서 무대는 오히려 여백이 보일 만큼 단순하기도 했다. 높은 천장 아래 무대의 여백은 조명디자인을 맡은 도널드 홀더의 연출로 태양에서 정글로, 또 반딧불이가 가득한 밤하늘로 변화했다. 엄청난 물량 투입을 자랑하는 뮤지컬들이 공연이 끝나고 공허함을 남기는 것과 달리 ‘라이온킹’은 단순한 무대연출을 통해 오히려 긴 여운을 남긴다. 결국 ‘라이온킹’은 배우의 몸짓에 최대한 의존하면서 인간의 상상력이 무대에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러한 무대가 관객의 공감을 얻었기에 지금까지 전 세계 20개국 10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되며 작품이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제작진이 이 작품을 엔터테인먼트이자 예술이라고 자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상주 연출가 오마르 로드리게스는 기자간담회에서 “스태프 한 명 한 명을 예술가로 인정해 주고, 이들이 늘 새로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20년간 ‘라이온킹’이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라이온킹’ 공연은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 4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각각 진행된다. 대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의 아름다운 ‘변’(便) 사랑

    [특파원 생생리포트]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의 아름다운 ‘변’(便) 사랑

    세계 최고의 갑부, 약 100조원의 재산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변’(便·똥)에 필이 꽂혔다. 몇 년 전 똥물을 마시고 냄새를 맡더니 급기야는 대중 앞에 똥을 들고 나타났다. CNN은 지난 6일 게이츠가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연설에서 직접 변을 들고 나타난 사연을 전했다. 게이츠는 연설에서 “굳이 변을 가지고 온 것은 현대식 화장실이 없어 세균이 득실한 인간 분변에 그대로 노출된 저개발국의 위생 문제를 알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급자족형 화장실’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새로운 화장실은 배설물을 모두 분해해 깨끗한 물이나 비료로 재활용하기 때문에 하수시설 부족 등으로 수세식 화장실을 만들 수 없는 이들 국가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재단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의 23억여명이 화장실이 없는 비위생적 환경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해 매년 50여만명의 어린이가 설사와 콜레라, 장티푸스로 죽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가 약 223억달러(약 25조원)의 경제적 손해를 보고 있다. 결국 변을 스스로 분해해서 비료와 식수 등으로 만들 수 있는 첨단 화장실을 저개발국가에 보급해야 한다는 것이 게이츠의 철학이다. 게이츠는 이를 위해 2005년부터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2016년에는 똥의 고약한 악취 원인 물질의 분자구조를 바꿔 악취를 꽃향기로 전환하는 신기술 개발을 지원했다. 그는 2015년에는 배설물 가열해 순수한 수증기만 걸러낸 뒤 이 수증기를 냉각시켜 식수로 쓰는 장치를 개발한 미국의 한 기업을 방문했다.게이츠는 그렇게 걸러낸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다른 물처럼 맛이 좋다. 매일 마실 수 있을 정도”라며 웃었다. 이 배설물 처리기계는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5년 말 아프리카 세네갈에 시범 설치되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 실리콘밸리 등 세계 첨단 정보기술(IT) 기업과 태양광을 사용해 자가발전을 하거나 배설물을 화학 분해해 깨끗한 물이나 전기 또는 비료로 만들어 재활용할 수 있는 자급자족형 화장실을 개발했다. 이런 화장실은 물이나 외부 전력이 필요없다. 게이츠는 “이 기술은 거의 200년만에 가장 중요한 위생학적 발전이며 혁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설치 비용이다. 아직 시장 규모가 작고 개발 초기라서 자급자족 화장실의 장비 등 생산비용이 엄청나다. 그래서 게이츠는 앞으로 2억달러를 추가로 투자, 자급자족형 화장실을 10년 안에 가난한 나라에 보급할 예정이다. 게이츠재단 관계자는 “첨단 자급자족 화장실의 제작 단가를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 지원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아프리카 저개발국 등에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10년여동안 자급자족 화장실이 필요한 지역 1000여곳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순천의료원,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봉사활동

    순천의료원,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봉사활동

    순천의료원이 라이프오브더칠드런 NGO단체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정효성 원장과 박현정 내과 과장, 수간호사 2명과 사회복지사 1명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케냐 현지에서 활동하는 이대성 박사와 20여년간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이태권 목사, 라이프오브더칠드런 직원, 자원봉사자 등 20여명과 함께 진료활동을 했다. 의료 봉사는 나이로비에서 9시간 거리의 난디 메테이테이 병원 및 해발 2700m의 고산마을 마구무를 중심으로 펼쳐졌다.두 지역에서 각각 700여명과 300여명 등 1000여명의 어린이와 주민들이 도움을 받았다.이번 행사에서 순천의료원 두룸박봉사단은 약품 일체와 노트·스케치북 등 학용품을, 순천시 의사회에서 칫솔, 아리랑 로타리에서 치약, 승평로타리에서 노트·축구공 등을 후원받았다. 난디 지역 두 곳의 학교를 찾아가 280여명의 아이들에게 준비한 학용품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봉사에 참여한 순천의료원 직원들은 “책임 있는 의료인으로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며 “재능을 나눠주려고 왔다가 얻은 게 더 많은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순천의료원은 앞으로 3년간 케냐에서 봉사활동을 더 하기로 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 2마리 남은 북부흰코뿔소, 멸종 막을 방법 찾았다 (연구)

    단 2마리 남은 북부흰코뿔소, 멸종 막을 방법 찾았다 (연구)

    전 세계에 암컷 두 마리만 남아 새끼가 태어날 수 없는 ‘기능적 멸종’을 맞은 북부흰코뿔소를 멸종 위기에서 구해낼 방법, 찾을 수 있을까. 북부흰코뿔소의 유일한 수컷이었던 ‘수단’은 지난 3월 자신이 살던 케냐의 한 국립공원 동물보호구역에서 안락사했다. 일반적으로 코뿔소는 최대 50살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시 45살이었던 수단은 고령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지구상에 단 두 마리 남은 북부흰코뿔소는 수단의 딸과 손녀딸이다. 영국 일간지 BBC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카디프대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벤다대학 공동 연구진은 사실상 멸종을 맞은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한 열쇠를 찾기 위해 코뿔소 232마리의 유전자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촌 관계로 알려져 있던 남부흰코뿔소와 북부흰코뿔소가 1만 4000여 년 전에는 서로 교배해 새끼를 낳았었다는 증거를 찾았다. 학계에서는 이전까지 두 종의 코뿔소가 100만 여 년 전에 갈라진 뒤 유전자가 섞인 적이 없었다는 학설이 유력했다. 때문에 남부흰코뿔소의 난자에 주입해 만든 혼합배아로 새끼가 태어나도 이를 완전한 북부흰코뿔소라고 할 수 없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두 종의 코뿔소 사이에는 유전적 연대를 내포하는 역사가 있으며, 남부-북부흰코뿔소의 혼합 배아가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인 결과 즉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우리는 이번 연구에서 북부코뿔소와 남부코뿔소 사이에 유전적 접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매우 의미있는 발견이다. 이를 통해 북부흰코뿔소를 복원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비록 흰코뿔소 종이 100만 년 전 유전적으로 나뉘어졌다 하더라도, 마지막 빙하기정도에 다시 이들 사이에 유전적인 연결고리가 생겼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최근에 유전자가 섞였다면 지금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7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에 둥둥 떠오른 400마리 버펄로 주검 “사자들에게 쫓기다 변”

    강에 둥둥 떠오른 400마리 버펄로 주검 “사자들에게 쫓기다 변”

    400마리 가까이 되는 버펄로 무리가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와 나미비아의 국경을 이루는 초베강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보츠와나쪽 강둑 근처에서 롯지를 운영하고 있는 시모네 미첼레티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버펄로떼의 주검이 강물에 둥둥 떠있는 충격적인 사진을 찍어 8일 영국 BBC에 제공했다. 보츠와나 당국은 버펄로들이 떼죽음을 당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초기 조사에 따르면 버펄로들이 사자 무리에 쫓겨 강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첼레티는 “반대편 강둑이 너무 높아 버펄로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서로 뒤엉켜 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보츠와나 당국은 전에도 초베강에서 동물들이 많이 익사했다며 버펄로들의 죽음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주민은 이처럼 많은 수의 버펄로들이 한꺼번에 익사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보통 버펄로는 1000마리 정도가 떼를 지어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은 버펄로 주검들을 강 밖으로 끄집어낸 뒤 먹기 위해 집으로 가져갔다고 방송은 전했다. 초베강을 따라 펼쳐진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은 코끼리, 기린, 버펄로, 담비의 일종인 잘(sable) 등 야생동물들이 많이 서식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박쥐는 에볼라 숙주가 아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박쥐는 에볼라 숙주가 아니다?

    특정 지역의 여러 학교 학생들이 급식을 먹은 뒤 집단 설사나 식중독을 일으켜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다는 뉴스를 간혹 들을 수 있습니다.역학조사는 질병이 발생했을 때 개별 환자에 대한 관찰조사를 바탕으로 통계적 분석을 거쳐 법칙성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을 경우 환자들의 혈액을 채취하고 먹었던 음식을 수거해 실험실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환자 발생 분포와 빈도, 발생시간 등을 그래프로 만드는 등 전염 경로와 확산 속도를 파악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역학조사의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이런 현대 역학조사를 처음 만들어 낸 것은 19세기 중엽 영국 런던의 뒷골목을 휩쓸던 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 존 스노(1813~1858) 박사입니다. 그 이후 역학은 공중보건에 중요한 수단이 됐습니다. 역학은 감염자 파악과 그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시공간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교통수단의 발달로 개인의 활동반경이 커지고 도시가 확대되면서 불특정 다수와 감염자가 접촉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에볼라 바이러스나 메르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S)처럼 갑자기 나타나 순식간에 확산되는 경우 역학조사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도시발달로 역학 조사 어려워져 영국 글래스고대 수의대 생물다양성연구소, 바이러스연구센터, 모어던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컴퓨터가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을 이용해 에볼라 같은 치명적 바이러스의 원인숙주가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바이러스 전파 원인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그에 대한 사람들의 접촉을 제한하거나 백신 개발 같은 대응책을 발빠르게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전염병이 발생하기 전에 발병원인을 차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알고리즘 숙주 예측 정확도 72% 연구팀은 우선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고 원인숙주가 비교적 명확하게 알려진 수백 개의 바이러스에 대한 역학 데이터와 게놈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렇게 수집된 바이러스의 RNA 게놈 정보를 바탕으로 영장류, 설치류 등 11개 동물 그룹 중 어느 집단이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할 수 있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만들었습니다. 원인 바이러스와 확산 경로가 알려진 전염병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테스트한 결과 바이러스의 숙주를 72%의 정확도로 예측했다고 합니다. 또 연구팀은 이번 알고리즘을 이용해 아프리카 남부지역 풍토병이면서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원인숙주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에볼라 바이러스 원인숙주는 과일박쥐 같은 설치류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번 AI 알고리즘에 따르면 우간다와 코트디부아르에서 발견된 두 종류의 에볼라 바이러스 모두 박쥐가 아닌 영장류에게서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답니다. AI가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의사 탐정’ 역할까지 하게 된다는 이번 연구 결과를 보고 있노라니 문득 AI가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대신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완전히 사라져 인간 존재의 의미까지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edmondy@seoul.co.kr
  • 회담 앞두고 트럼프 회유?…中, 이방카 상표권 또 승인

    회담 앞두고 트럼프 회유?…中, 이방카 상표권 또 승인

    중국이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에게 상표권 예비승인을 무더기로 내줘 무역전쟁 회유책이란 의심을 사고 있다.●패션·반도체 등 16건 무더기 예비 승인 미국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신발, 셔츠, 선글라스, 핸드백, 웨딩드레스, 보석 등 패션 관련 아이템과 투표 기기, 반도체, 요양원, 소시지용 케이스 등과 관련해 중국에 신청한 상표권 16건의 예비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상표권은 ‘이방카 트럼프 마크스 LLC’가 2016년 중국 당국에 신청한 것으로 패션 관련 제품은 ‘이방카 트럼프’란 상표로 판매됐다. 이방카는 지난 7월 의류기업의 문을 닫았고 사업 복귀 시점은 유동적이다. 중국 특허청은 지난 5월에도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기업 ZTE에 대한 제재 해제를 앞두고 이방카의 상표권 13건을 승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에서 100건 이상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을 용인한다고 밝힌 뒤 38건의 상표권을 승인해 이해 충돌 논란을 낳았다. ●왕이도 빌게이츠 만나 “중미 관계 힘써달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를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라며 추켜세웠다. 왕 부장은 게이츠에게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 주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게이츠는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에 크게 감동했다”며 “게이츠재단은 농업, 빈곤 퇴치 및 보건 분야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아프리카에서 삼자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호나우지뉴 파산 위기 “잔고 7700원+빚 25억여원” 광고료 어디로?

    호나우지뉴 파산 위기 “잔고 7700원+빚 25억여원” 광고료 어디로?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38)가 빚더미에 올라 파산 위기에 처한 사실이 알려졌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의 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법원은 200만 유로(약 25억6천만원)에 달하는 빚을 갚지 못한 호나우지뉴에 대해 여권을 압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매체는 “호나우지뉴의 은행 잔고는 단 6유로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은 보호구역에 불법 건축물을 지었다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때문에 법정공방이 4년간 진행됐는데, 이 기간 담보대출 이자가 불어나 빚이 200만 유로에 달하게 된 것. 호나우지뉴의 은행 잔고는 6유로(약 7천700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고, 브라질 법원은 결국 호나우지뉴의 여권을 압수하는 조치를 취했다. 여권 압수 이유에 대해 브라질 법원은 “은행 잔고가 6유로뿐이라고 하지만 호나우지뉴는 최근 광고 촬영 등으로 일본과 중국은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를 돌아다녔다”라며 “나이키에서는 호나우지뉴의 이름을 딴 신발 라인업까지 출시해 상당한 수입을 올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에 바르셀로나와 AC 밀란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해 이름을 알린 호나우지뉴는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2004·2005), 발롱도르(2005) 등을 수상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46년 전 시드니 폴락이 촬영한 아레사 프랭클린 영화 이제야 ‘빛’

    46년 전 시드니 폴락이 촬영한 아레사 프랭클린 영화 이제야 ‘빛’

    시드니 폴락(1934~2008년) 감독이 1972년 메가폰을 잡아 촬영한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1942~2018년)의 다큐 필름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46년 만에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사 공개된다. 프랭클린은 ‘리스펙트 앤드 팅크’를 비롯한 히트곡들을 남기고 지난 8월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폴락 감독이 촬영한 필름들은 기술적 이유 때문에 편집되지 않은 채로 있다가 2011년에야 완성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생전의 프랭클린은 제작자인 앨런 엘리엇이 자신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던 작품이라며 편집한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듭해 영화 배급을 막았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가족들이 개봉에 동의하고 그녀의 이름을 딴 재단이 도움을 줘 DOC NYC 축제에서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영화는 프랭클린이 앨범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녹음하던 로스앤젤레스의 뉴템플 미셔너리 침례교회에서 이틀 밤에 걸쳐 촬영됐는데 나중에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폴락 감독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아날로그 시대에 촬영 장소와 순서를 알려주던, 흔히 ‘레디 고를 외칠 때 마주 치던 ‘클래퍼 보드’란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 20시간에 걸쳐 찍은 필름을 편집할 수조차 없었다. 일간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촬영에 돈을 댔던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도 두 손을 들었다. 그러나 폴락이 세상을 뜨기 1년 전인 2007년 엘리엇이 영화 판권을 사들여 촬영본을 디지털로 변환할 수 있는 팀원들을 끌어모았다. 내년 아카데미 수상을 겨냥해 이 영화는 일단 올해 LA와 뉴욕에서 일주일 정도 상영한 다음 내년 1월 괌범위한 배급에 나설 예정인데 마침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의 탄신일과 겹칠 가능성이 높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조카이며 재단 책임자인 사브리나 오웬스는 5일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아레사 프랭클린의 정수”라며 “팬들은 순수하고도 기쁨에 넘치는 이 영화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은 70년 커리어를 통틀어 18차례 그래미상 수상, 미국 히트 차트에서 17차례나 톱 10에 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