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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래 환경장관 “광역울타리 인접, 확산 차단 총력”

    조명래 환경장관 “광역울타리 인접, 확산 차단 총력”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5일 강원도 화천을 찾아 야생멧돼지 이동 차단 울타리와 폐사체 매몰지 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현장을 점검했다.화천은 지난달 8일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처음으로 확인된 후 ASF 감염 멧돼지가 50개체로 급증했다. 조 장관은 화천읍 풍산리 폐사체 매몰지(6곳)를 찾아 생석회 도포, 경고 안내판 부착 등 사후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광역 울타리 설치 구간을 찾아 울타리 훼손 여부 및 출입문 관리, 방역 실태 등을 확인했다. 조 장관은 “화천지역의 폐사체 발견지점이 광역 울타리와 인접해 ASF가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며 “군부대와 협조해 폐사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울타리 관리, 현장 소독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일 경기 파주와 연천, 강원 화천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16개체가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후 감염 개체가 164개체로 늘었다. DMZ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103개체, 민통선 이남 61개체다. 지역별로 경기 연천 45개체, 파주 50개체, 강원 철원 19개체, 화천 50개체 등이다. 환경부는 폐사체 발견지점 주변에 대한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토] ‘사자 키우는’ 개코원숭이…새끼의 운명은?

    [포토] ‘사자 키우는’ 개코원숭이…새끼의 운명은?

    수컷 개코원숭이가 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의 크루거 국립공원에 있는 나무에서 나머지 개코원숭들이 쉬는 동안, 사자 새끼를 물고 이동하고 있다. 사파리 레인저 커트 슐츠는 “수컷 개코원숭이가 오랫동안 새끼의 털을 다듬고 나무 가지에서 가지로 데리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개코원숭이는 사자 새끼를 마치 자기 새끼인 것처럼 나무에 데리고 가서 털을 다듬어줬다. 슐츠에 따르면 그는 20년 동안 그런 행동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자 새끼의 운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AP 연합뉴스
  • 샤키라 혀 굴리며 괴성 지르는 자흐로타 따라하기 열풍

    샤키라 혀 굴리며 괴성 지르는 자흐로타 따라하기 열풍

    카메라를 향해 다가오던 그녀가 혀를 쑥 내밀고 앞뒤로 빨리 굴리며 요상한 소리를 질러댄다. 자신의 최고 히트곡 ‘Hips Don’t Lie’를 부르면서였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등장한 콜롬비아 출신 팝스타 샤키라(43)의 이색 퍼포먼스가 풋볼 팬들의 뇌리에 각인돼 소셜미디어에서 밈(meme, 재현·모방을 되풀이하는 문화 행위) 열풍을 낳고 있다고 야후 라이프스타일이 4일 전했다. 이날 하프타임쇼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섹시 스타 제니퍼 로페즈(50)가 10대 소녀들과 마치 새장 속에 갇힌 것과 같은 무대를 연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겨냥했다는 분석을 낳았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미국인 시청자들의 눈에 이색적으로 비친 것이 샤키라의 혀 굴리는 퍼포먼스였다. 친할아버지가 레바논 사람인 샤키라가 선보인 것은 아라비아 반도 일대에서 즐거움, 흥분, 축하의 뜻을 건넬 때 하는 ‘자흐로타(zagrouta)’ 인사법이다. ‘자그루타’로도 표기되는데 원형은 혀가 보이지 않도록 손바닥을 수평으로 코 밑에 댄 채 고음을 낸다. 보통 결혼식이나 연회 때 많이 선보이며 아주 예외적으로 장례식 같은 곳에서 서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한다. 미시 잠브라나란 누리꾼은 “샤키라가 공연 도중 혀 굴리는 퍼포먼스를 한 것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며 간혹 유명한 자신의 노래 중간을 아라비아어 가사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그녀는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아프로 캐리비언’ 스타일의 안무를 추기도 해 미국 시청자들의 눈에 볼거리를 연이어 제공했다. 자신이 태어난 콜롬비아의 바란퀼라 축제 때 사람들이 추는 “손 데 네그로스” 춤사위라고 야후는 전했다. 샤키라는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 도중 이날 쇼가 “모두를 포용하는 파티, 문화와 다양성을 통합해내는 파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녀는 나중에 트위터에 “내게 마팔레, 참페타, 살사, 아프로 캐리비언 리듬을 가르쳐줘 10년 이상 꿈꿔온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이런 무대를 자아내게 해준 콜롬비아에 감사드린다”고 조국에 대한 예를 다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는 하템 바지안은 워싱턴포스트에 “샤키라의 모습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5분 정도 에너지 넘치게 진행된 이날 공연이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반이민 정책과 공공연한 인종차별 논란 등 사회적 분열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 전 국가 제창도 히스패닉계 가수인 데미 로바토에게 맡기는 등 2000년 이후 급증한 히스패닉 팬층을 겨냥해 NFL이 로페즈와 샤키라 등을 무대에 올렸다고 분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피겨 희망’ 차준환·유영 11년 만에 메달 딸까

    ‘한국 피겨 희망’ 차준환·유영 11년 만에 메달 딸까

    차준환(고려대 입학 예정), 유영(과천중) 등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들이 안방에서 11년 만의 4대륙선수권 메달을 노크한다. 6~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는 유럽 선수들만 출전하는 유럽선수권에 대항해 1999년 창설됐다. 이후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선수들이 치열한 점프 경쟁을 펼치는 메이저급 대회로 거듭났다. 올해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데,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2009년 김연아(은퇴)가 여자 싱글에서 딴 금메달이 유일한 입상 기록이다. ‘김연아 키즈’가 11년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셈이다. 메달 가능성은 남자 싱글의 차준환이 가장 높다. 지난해 두 차례 출전한 그랑프리대회에서 주무기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실패해 파이널에 나가지 못했지만 지난달 국내종합선수권에서 기어코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차준환은 “이번 목표는 깨끗하게 연기를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하뉴 유즈루(일본)를 비롯해 진보양(중국), 키건 메싱(캐나다) 등이 경쟁자다. 하뉴는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322.59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우승했지만 아직 4대륙 정상에 서 본 적이 없어 대회 출전 동기까지 명확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하뉴를 보기 위한 일본 팬들의 티켓 선점으로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귀띔했다. 여자싱글에선 유영을 비롯해 임은수(신현고), 김예림(수리고)이 메달에 도전한다. 아시아 최고의 여자싱글로 평가받는 일본의 기히라 리카가 최대 경쟁자다. 개인 최고점이 233.12점으로 유영보다 15점 이상 높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피겨 희망’ 차준환·유영 11년 만에 메달 딸까

    ‘한국 피겨 희망’ 차준환·유영 11년 만에 메달 딸까

    차준환(고려대 입학 예정), 유영(과천중) 등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급들이 안방에서 11년 만의 4대륙선수권 메달을 노크한다. 6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는 유럽 선수들만 출전하는 유럽선수권대회에 대항해 1999년 창설됐다. 이후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선수들이 치열한 점프 경쟁을 펼치는 메이저급 대회로 거듭났다. 올해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데,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2009년 김연아(은퇴)가 여자 싱글에서 딴 금메달이 유일한 입상 기록이다. ‘김연아 키즈’가 11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셈이다.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 이준형(경기일반), 변세종(경희대) 등이 도전장을 냈다. 메달 가능성은 차준환이 가장 높다. 그는 지난해 두 차례 출전한 두 차례의 그랑프리대회에서 주무기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실패해 파이널에 나가지 못했지만 지난달 국내종합선수권대회에서 기어코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하뉴 유즈루(일본)을 비롯해 진보양(중국), 키건 메싱(캐나다) 등 경쟁자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될 전망이다. 동계올림픽 2연패를 차지한 하뉴는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2차 캐나다 대회에서 322.59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고루 우승했지만 아직 4대륙대회 정상에 서 본적이 없어 대회 출전 동기까지 명확하다. 여자싱글에선 유영을 비롯해 임은수(신현고), 김예림(수리고)이 메달에 도전한다. 최대 경쟁자는 아시아 최고의 여자싱글로 평가받는 일본의 ‘간판’ 기히라 리카(18)다. 개인 최고점은 2018년 12월에 기록한 233.12점. 유영(217.49점)보다 15점 이상 높다. 대회는 6일 오전 11시 아이스 댄스를 시작으로 9일까지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타타대우, 준중형 트럭도 만든다

    타타대우, 준중형 트럭도 만든다

    김방신 사장 “5년 내 점유율 30% 목표”중대형 트럭을 생산하는 타타대우자동차가 올해 현대자동차가 잠식하고 있는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타타대우차는 1995년 대우중공업이 설립한 대우상용차를 모태로 하며 2004년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대우자동차의 트럭 사업 지분을 100% 인수하며 타타대우차로 출범했다. 타타대우차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중형(4.5~8.5t)과 대형(8.0~25.5t)으로 구성된 라인업에 준중형 트럭을 연말쯤 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중형급 신형 트럭은 소형(1.0t)과 중형(4.5t 이상) 트럭의 사이 3.5~4.5t급으로 출시된다. 현재 준중형 트럭 시장은 연 1만대 규모다. 현대차 마이티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볼보, 스카니아 등 수입차 2개 모델이 점유하고 있다. 김방신(61) 타타대우차 사장은 “현대차보다 성능과 품질은 10% 이상 뛰어나고 가격은 10% 저렴한 트럭을 내놓겠다는 각오로 현재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대차 트럭 마이티가 독점하고 있는 준중형 트럭 시장의 점유율을 5년 내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상황에서 아직 사명에 ‘대우’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지금도 ‘대우트럭’이라고 불리고 있고 아프리카나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는 대우의 브랜드 파워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사원들도 대우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타대우차는 전북 군산에 약 2만 32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 세계 60여개국에 트럭을 수출하고 있다. 생산모델로는 ‘프리마’와 ‘노부스’가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꿈의 무대’ 슈퍼볼, 트럼프 反이민·인종차별 정책에 반기 들다

    ‘꿈의 무대’ 슈퍼볼, 트럼프 反이민·인종차별 정책에 반기 들다

    푸에르토리코 이민 가정 출신 로페즈 공연중 부모 고향 상징하는 깃발 펼쳐 레바논계 부친 둔 샤키라, 아랍식 인사 트럼프 행정부의 사회 분열상 우회 비판 일각선 “급증한 히스패닉계 시민 겨냥”미국 대중문화계 ‘꿈의 무대’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의 올해 하프타임 쇼를 관통한 메시지는 인종·문화적 다양성이었다. 라틴계 가수로는 처음으로 하프타임 쇼에 오른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고 미국인들에게 생소한 아랍 문화를 소개하는 듯한 퍼포먼스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뉴욕의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로페즈가 부모의 고향을 상징하는 깃발을 펼치는 장면이었다. 공연 마지막 순서에 겉은 성조기 무늬, 안쪽은 푸에르토리코 국기 무늬로 된 망토를 걸치고 나온 그는 11살 딸과 함께 자신의 곡 ‘레츠 겟 라우드’(Let’s Get Loud)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본 인 더 유에스에이’(Born in the USA)를 함께 편곡한 노래를 부르며 망토를 활짝 펼쳤다.특히 10대 소녀들은 새장처럼 생긴 갇힌 구조물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외신들은 새장 구조물이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며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과거 시상식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주목받은 로페즈는 노래를 시작하며 “라티노”라고 외치기도 했다.이날 공연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장면은 콜롬비아 출신으로 레바논계 부친을 둔 샤키라의 아랍식 인사 퍼포먼스였다. 그는 노래 도중 카메라를 향해 혀를 날름거리며 소리를 냈는데, 이는 바로 중동에서 즐거움이나 축하인사를 의미하는 ‘자흐로타’라는 전통적 인사법이었다. 샤키라는 또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아프로 캐리비언’ 스타일의 안무를 추기도 해 미국 시청자들 시각에서 이국적인 장면을 연이어 연출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아시아문화를 연구하는 하템 바지안은 워싱턴포스트에 “샤키라의 모습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15분 정도 진행된 이날 공연이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반이민 정책과 공공연한 인종차별 논란 등 사회적 분열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 전 국가 제창도 히스패닉계 가수인 데미 로바토가 맡는 등 2000년 이후 급증한 히스패닉 인구를 겨냥해 NFL이 로페즈와 샤키라를 무대에 올렸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가 제창에서는 한인 2세인 크리스틴 선 김이 아시아인으로선 처음으로 수화 공연을 선보여 역시 시선을 받았다. 그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공연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하며 “나의 참여가 유색인종 장애인을 둘러싼 여러 고정관념을 깨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가축 전염병은 밀집 사육 탓… 건강한 먹거리 공급 축산정책 절실”

    “가축 전염병은 밀집 사육 탓… 건강한 먹거리 공급 축산정책 절실”

    “가축 전염병은 밀집 사육환경에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건강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사육환경과 축산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4일 서울신문과 만난 엄태준(56) 경기 이천시장은 “이천은 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으로 축산농가 187곳에서 44만 9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며 “시민과 공무원이 하나 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새해 화두를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다는 의미의 ‘거피취차’(去彼取此)로 정하고 “이천시민의 행복한 삶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5대 역점 시정 방향은. “먼저 참여와 소통행정이 핵심이다. 시민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파라솔 톡, 현답시장실 등 현장소통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행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복지정책 실현에도 주목할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복지사업을 강화하고,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일자리 정책을 확대 추진한다. 불합리한 수도권 중첩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내고 기업 활동의 장애물을 제거해 발전의 활로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이천시 3개 역세권은 지역특성과 기능에 적합하게 개발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더 나은 삶이 있는 이천을 만들기 위해 문화재단 설립 종합계획에 따라 조례 제정, 설립 허가 등의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년 차에 접어드는 혁신교육지구사업은 고등학교 신입생까지 무상 교복 지원을 늘리고, 청소년들이 미래를 꿈꾸는 공간인 청소년생활문화센터 건립을 조속히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현장소통 시즌 1’을 완료했다. 평가한다면. “지난 1년간 폭넓은 현장 소통을 통해 301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찾아가는 현답시장실, 파라솔 톡, 이천시장이 갑니다 등 다양한 방식의 채널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시장실을 14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옮겨 지역주민들과 만나고 함께 현장을 찾아다니며 점검하는 방식의 현답시장실에서는 주차장 확대와 버스노선 조정, 농산물 자재대 등 1차 산업 지원 강화 등 건의사항이 나왔다. 생업에 바쁜 자영업자, 주부, 직장인, 학생 등의 고충을 듣는 이천시장 파라솔 톡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얘기했다. 소모임이나 단체가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는 이천시장이 갑니다에서는 이천 고등부 학부모 모임과 간담회를 해 등·하교 시간대 버스노선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시내 순환 버스 노선을 신설해 러시아워에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ASF로 몸살을 앓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발생해 비상이다. “오는 8일 예정된 ‘경자년 정월대보름’ 행사를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다행히 아직 이천에는 감염자가 없다. 이천은 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이다. 지난해 9월 16일 파주에서 ASF가 처음 발병한 뒤 시는 축산차량 소독·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 3곳, 시 경계지역 통제초소 4곳, 농가통제초소 146곳을 공무원들과 농·축협·군부대 등과 협력해 24시간 방역 근무했다. 이천시민·공무원이 함께 노력해 ASF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경기도에서 실시한 지난해 시군 동물방역위생시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ASF 선제 차단방역과 선제 대응 등 축산분야의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받았다.” -이천쌀을 2022년까지 국산 품종으로 대체할 계획인데. “이천의 명품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이 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일본 품종이라서 조선의 성종 때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이천쌀의 명성에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2016년부터 품종연구를 시작해 조생종 ‘해들’과 중생종 ‘알찬미’를 개발했다. 다른 품종보다 밥맛이 월등하고 병충해에 강한 데다 벼 쓰러짐 피해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3㏊에서 해들을 시범 생산했다. 올해는 해들 재배면적을 800㏊로 늘리고 알찬미도 1000㏊에서 재배하기로 했다. 2021년에는 해들 1000㏊, 알찬미 2000㏊로 재배면적을 늘린다. 2022년까지 7500㏊에서 생산되는 임금님표 이천쌀이 모두 해들과 알찬미로 대체된다. 명실상부한 궁중 진상미로서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지원금이 경기도에서 이천시가 최고로 집행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해 농가의 소득 안정에 기여하고자 도입한 농작물재해보험의 2019년도 이천시 지방비 집행액은 약 14억 4000만원이다. 이는 2001년 보험 도입 이래 최대치이자 2019년 경기도에서 최고치이며 전년도 4억 5000만원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농재해를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보험 가입률이 높아졌다.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총 2521 농가로 2851품목에 1만 6744필지이며 면적은 4252ha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돼지농장 인근마다 소독초소 24시간 운영

    돼지농장 인근마다 소독초소 24시간 운영

    이천쌀·햇사레 등 축제 작년 줄줄이 취소 정부 차원 가축 사육환경 제도 정비해야경기 이천은 도내 최대 양돈농가 밀집지역이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천에서는 187개 축산농가에서 44만 9000여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ASF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돼지는 고열과 호흡곤란을 앓다가 1주일 안에 죽게 된다. 지난해 9월 16일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뒤 경기 9건(파주 5건, 김포 2건, 연천 2건)과 인천 강화 5건 등 모두 14곳의 양돈 농가에서 발생했다. 이후 농가에서 발병은 멈췄지만, 야생 멧돼지에서 계속해서 발견되며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기 연천군 백학면, 왕징면에서 발견된 7개체의 폐사체와 파주시 진동면에서 발견된 폐사체 1개체와 포획된 1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이로써 4일 현재 연천군은 37건, 파주시는 42건이 확진됐으며, 전국적으로는 115건이 발생했다. 이천시는 지난해 지역 대표축제인 이천쌀문화축제, 햇사레 장호원복숭아축제, 설봉문화제 등 주요 가을 축제를 줄줄이 취소했다. 시는 모든 돼지농장 인근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공무원, 군인, 농·축협, 지역주민들이 교대로 24시간 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체코는 야생 멧돼지 사체가 ASF 전파의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판단하고, 선제 대응을 통해 3년 만에 ASF를 종식해 방역의 모범 사례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도 중앙정부가 멧돼지를 퇴치해 사육돼지로의 감염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가축 전염병은 밀집 사육이라는 사육환경에서 생기는 문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사육환경에 대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거점소독시설을 지속적으로 상시 운영해야 한다”면서 “이천에 3곳이 운영되는데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예방적 살처분 때 쓰이는 케이스를 기초단체에 맡길 게 아니라 광역단체에서 충분히 비축해놔야 초기에 긴급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살처분 비용 등 예산을 지방정부에 맡길 게 아니라, 중앙정부에서 부담하는 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푸에르토리코 깃발, 아랍식 인사... 슈퍼볼 달군 인종·문화 다양성

    푸에르토리코 깃발, 아랍식 인사... 슈퍼볼 달군 인종·문화 다양성

    샤키라·로페즈, 라틴계 가수로 하프타임 쇼 첫 무대이민자 가정 출신 부각, 反이민정책 반대 메시지국가 제창 때 한인 2세 수화 공연 ‘눈길’ 미국 대중문화계 ‘꿈의 무대’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의 올해 하프타임 쇼를 관통한 메시지는 인종·문화적 다양성이었다. 라틴계 가수로는 처음으로 하프타임 쇼에 오른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고 미국인들에게 생소한 아랍 문화를 소개하는 듯한 퍼포먼스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뉴욕의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로페즈가 부모의 고향을 상징하는 깃발을 펼치는 장면이었다. 공연 마지막 순서에 겉은 성조기 무늬, 안쪽은 푸에르토리코 국기 무늬로 된 망토를 걸치고 나온 그는 11살 딸과 함께 자신의 곡 ‘레츠 겟 라우드’(Let’s Get Loud)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본 인 더 유에스에이’(Born in the USA)를 함께 편곡한 노래를 부르며 망토를 활짝 펼쳤다.특히 10대 소녀들은 새장처럼 생긴 갇힌 구조물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외신들은 새장 구조물이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며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과거 시상식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주목받은 로페즈는 노래를 시작하며 “라티노”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장면은 콜롬비아 출신으로 레바논계 부친을 둔 샤키라의 아랍식 인사 퍼포먼스였다. 그는 노래 도중 카메라를 향해 혀를 날름거리며 소리를 냈는데, 이는 바로 중동에서 즐거움이나 축하인사를 의미하는 ‘자흐로타’라는 전통적 인사법이었다. 샤키라는 또 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아프로 캐리비언’ 스타일의 안무를 추기도 해 미국 시청자들 시각에서 이국적인 장면을 연이어 연출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아시아문화를 연구하는 하템 바지안은 워싱턴포스트에 “샤키라의 모습은 문화적 다양성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AP통신은 15분 정도 진행된 이날 공연이 “미국 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반이민 정책과 공공연한 인종차별 논란 등 사회적 분열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경기 전 국가 제창도 히스패닉계 가수인 데미 로바토가 맡는 등 2000년 이후 급증한 히스패닉 인구를 겨냥해 NFL이 로페즈와 샤키라를 무대에 올렸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가 제창에서는 한인 2세인 크리스틴 선 김이 아시아인으로선 처음으로 수화 공연을 선보여 역시 시선을 받았다. 그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공연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하며 “나의 참여가 유색인종 장애인을 둘러싼 여러 고정관념을 깨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설의 용병 ‘매드 마이크’ 100세로 사망

    전설의 용병 ‘매드 마이크’ 100세로 사망

    1960년대 아프리카에서 가장 악명이 높았던 전설의 용병 ‘매드’ 마이크 호어가 지난 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100세 나이로 사망했다. 3일 가디언에 따르면 호어는 1964년 콩고 분쟁 때 정부 측에 고용돼 단 300여명의 용병과 함께 공산주의 심바 반군을 몰아내고, 사실상 콩고에 억류됐던 유럽인 수천명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내 부하들과 나는 콩고에서 20개월간 반군 5000~1만명을 죽였다”면서 “하지만 그것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콩고인은 2000만명 중 절반은 한때 반란군이었던 걸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부하들을 ‘와일드 기즈’(야생 기러기들)라고 불렀으며 이는 1978년 이들의 콩고 활약을 소재로 각색된 영화 제목이 됐다. 악랄한 반공주의자이기도 했던 그는 “공산주의자를 죽이는 것은 해충을 죽이는 것과 같고, 아프리카 민족주의자를 죽이는 것은 동물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매드 마이크’라는 별명은 공산권이었던 동독 라디오에서 그를 “미친 블러드하운드(사냥개 일종) 마이크”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어와 부하들은 1976년 남아공에서 독립한 세이셸에서 친서방 제임스 만참 전 대통령을 복귀시키고 사회주의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한 쿠데타에 참여하기 위해 공항에 내렸다가, 부하 한 명이 조사관에게 무기를 들키는 바람에 교전 끝에 탈출했다. 그 뒤 호어는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고 2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약 3년 뒤 사면됐다.1919년 인도에서 태어난 아일랜드인으로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군 소령까지 복무했다. 그는 제대 직후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해 일하던 중 자신을 고용한 사업가 모이즈 촘베와 연을 맺게 되고, 3년 뒤 총리가 된 촘베가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그를 찾으면서 용병으로서 삶이 시작됐다. 아들 크리스는 “아버지는 100년 넘게 살았지만 그보다 위험 속에 살면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철학으로 평생을 살았다는 게 더 놀랍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세계 최대 바닷새 앨버트로스, 불법 조업 선박 조사하다

    세계 최대 바닷새 앨버트로스, 불법 조업 선박 조사하다

    신천옹(信天翁)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세계 최대 바닷새 앨버트로스의 도움으로 불법 조업을 감시하는 프로젝트 연구의 성과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월27일자)에 발표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 연구는 앨버트로스 169마리의 등 부분에 소형 전자기기를 부착해 인도양 남부에서 남극 수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이 된 선박의 약 3분의 1이 남극이빨고기와 남극빙어 그리고 크릴새우 등을 불법 조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령의 프린스에드워드 제도를 비롯해 프랑스령의 크로제 제도와 케르겔렌 제도의 인근 바다는 풍부한 어장으로 알려져 불법 조업하는 어선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소속 해양생물학자이자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앙리 위메스키슈 박사는 불법 조업을 하는 선박을 이런 방법으로 추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비행 중인 앨버트로스는 약 30㎞나 떨어진 해역이라도 선박을 발견하면 다가간다. 위메스키슈 박사에 따르면 알바트로스는 장거리를 날 수 있는 데다가 어선에서 잡아들이는 물고기를 먹기 위해 접근하는 습성이 있어 이런 첩보 임무에 최적화됐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위치 탐지를 위한 GPS 안테나와 선박용 레이더를 탐지하기 위한 안테나, 본부에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안테나 그리고 이런 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소형 기기를 만들어 앨버트로스의 등 부분에 장착했다. 이들 앨버트로스는 등에 매달은 기기의 무게를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모든 앨버트로스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6개월 동안 4700만㎢가 넘는 넓이의 해역을 순찰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모든 등록 어선에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탑재돼 있으며 전원을 항상 켜둬야 한다. 이에 대해 웨메스키슈 박사는 “중국이나 스페인 선박 중에는 배타적 경제 수역에 접근하기 위해 신호를 끊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는 이들 선박이 경계 부근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이들 어선도 어선끼리 충돌을 피하려면 레이더는 반드시 켜놔야 한다. 이 점에 착안한 연구팀은 앨버트로스가 특정 어선에 접근하면 등에 달린 기기를 통해 레이더 신호를 탐지, 그 좌표를 전송받는 것이다. 그 결과, 탐지된 모든 어선 353척 중 약 30%가 AIS 전원을 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선박이 배타적 경제수역에 있을 경우 불법 조업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앨버트로스가 불법 조업을 감시하는 이 프로젝트는 환경 보호를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데 야생동물의 도움을 받는 ‘바다의 파수꾼’이라는 의미를 지닌 오션 센티넬(Ocean Sentinel)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다. 이에 대해 관련 연구팀은 현재 뉴질랜드와 하와이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어나 바다거북 등 해양생물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야생동물 식용 문화 심각… “전염병 창궐 지속될 것”

    중국인의 야생동물 식용 문화로 인한 전염병 ‘창궐’이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國家林業和草原局) 관측종합센터는 ‘야생동물 전염병 발생 추세와 위험요인’에 대한 전문보고서를 발간, 총 14명의 이 분야 전문가와 공동으로 ‘2020년 중국 전역에서 야생 동물 전염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하이난성(海南)에서 개최된 ‘2020년 야생동물 전염병 발생동향회의’에 참석한 중국과학원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중산대학 등 이 분야 전문가 14명이 공동으로 참여한 결과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야생 돼지 개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그 외에도 다수의 야생 동물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광견병, 페스트 등의 병원균이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들 질병의 병원체가 야생동물은 물론이고 가금, 가축과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때문에 야생동물에 대한 불법 포획 및 매매, 식용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올해 지속적으로 전염병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농업농촌부는 산시성 동물역병예방통제센서와 공동으로 야생에서 포획한 동물 사체 샘플 9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해당 검사 결과 9개의 야생동물 사체 중 3개의 샘플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검사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국가임초국은 산시성 농업농촌청에 관리 감독을 위한 전문가를 즉시 파견, 야생동물로 인한 전염병 발생 방지를 위한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추가 관리 방침에도 불구하고 해당 보고서는 향후 국경 지역 인근에서의 야생 동물 포획 및 불법 매매, 식용 문화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경지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의 불법 포획 및 매매 문제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했다. 이로 인해 다수의 국가가 이웃한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전염병 발생 시 인접 국가로의 감염 전파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그 피해 규모가 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된 것.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2005년 국가임업국 산하에 야생동물전염병 관측종합센터를 운영토록 지시한 바 있다. 이어 2007년에는 중국 31개 성을 중심으로 야생동물 전염병 관측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 각 성과 시 단위의 지역까지 연계한 총 350곳의 지점을 통해 각 지역의 전염병 발생 우려 상황에 대한 관리 감독을 매년 지속해왔다. 다만,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야생동물 전염병 모니터링 체계는 아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관리하는 다수의 야생동물 전염병 모니터링 체계 내에는 야생 동물 불법 포획 및 시장에서의 매매 여부 등에 대한 정확한 보고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당국은 31개 성을 중심으로 한 총 350곳의 지역의 연계 모니터링 시스템을 매년 운영해왔다고 밝혔지만, 해당 관리 감독의 평가와 기준이 세계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때문에 이 분야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향후 야생동물 검역 모니터링 시스템의 전문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란징청(冉景丞) 국가공원자연보호지 표준화기술위원회 위원은 “야외에서 불법으로 사냥하는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매매 시장의 악순환을 당국이 나서 끊어야 한다”면서 “불법으로 시장에 들어온 모든 야생동물에 대한 매매를 엄중하게 처리, 범죄로 규정하는 등의 법규화에 나서야 할 때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등 공중 위생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하는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매매 행위에 대해 사법 기관에서는 공익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12세 소녀, ‘여성 할례’ 중 과다출혈로 사망… “마취도 안 했다”

    12세 소녀, ‘여성 할례’ 중 과다출혈로 사망… “마취도 안 했다”

    이집트의 한 의사가 12세 소녀에게 여성 할례를 시술하다 사망에 이르게 한 죄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의료적 행위와 전혀 상관없이 종교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절제해 손상을 입히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 여성 할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부와 이집트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일종의 성년의식으로 여긴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중동부 아시우트 현에 살던 12세 소녀 나다 하산 압델-마크소우드는 부모와 삼촌, 이모 등 가족의 손에 이끌려 한 개인 병원을 찾았다. 여성 할례를 받기 위함이었다. ‘알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70세 의사가 할례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출혈이 멈추지 않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이 소녀는 결국 수술대 위에서 과다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담당 의사는 수술대 위에 누운 어린 소녀에게 마취도 하지 않은 채 할례를 시도했으며, 현장에는 응급상황에 함께 대처할 다른 전문의나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전문의나 간호사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소녀의 할례가 잘 진행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술실까지 따라 들어 온 어머니와 이모가 있었을 뿐이었다. 소녀가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 경찰에 체포된 70세 의사는 “숨진 소녀의 가족들이 직접 소녀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소녀의 성기를 ‘성형수술’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숨진 소녀의 가족이 “할례를 위해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고 자백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이집트 당국은 2008년부터 할례를 법적으로 금지해 왔으나, 실제로 법을 어겨 유죄 선고 및 처벌을 받는 의사나 관련자의 사례가 적어 악습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3년에는 이집트의 13세 소녀가 역시 할례 도중 사망했다. 당시 할례를 집도한 의사는 현지에서 법규를 위반한 죄로 기소된 최초의 의사였는데, 그는 고작 징역 3개월 형을 받았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집트 15~49세 여성의 87%가 할례를 겪었다. 이중 14세 미만 소녀의 비중은 14%에 달한다. 2016년 한 해 동안 이집트 내에서 할례를 겪은 여성은 272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축전염병보다 못한 우한 폐렴 확산 방지책?…순환수렵장 운영 논란

    가축전염병보다 못한 우한 폐렴 확산 방지책?…순환수렵장 운영 논란

    ‘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방지책이 가축전염병보다 못해서야…’ 주요 악성 가축전염병(구제역·AI·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때 확산 차단을 위해 운영이 중단됐던 순환수렵장이 우한 폐렴 확산 속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운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애초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전국 6개 시·도와 20개 시·군이 올해 순환수렵장 운영 계획을 승인받았다. 기간은 오는 2월 29일까지 3개월간이다. 이 가운데 경북도(안동시, 문경시, 청송군, 예천군, 봉화군, 영덕군)와 강원도(강릉시, 삼척시), 경남도(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는 멧돼지 사냥을 위해 외지 엽사와 수렵견이 몰려들면 멧돼지 이동이 활발해져 ASF 전파 가능성이 커진다며 지난해 10월 수렵장 운영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특히 경북도는 같은 달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순환수렵장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 건의서를 내기도 했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연달아 검출되는 상황에서 순환수렵장을 운영하면 멧돼지의 시·도간 이동을 부추길 수 있고 전국적으로 엽사와 사냥개가 왕래하면서 ASF 차단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충북, 전북, 전남 등 3개 시도의 9개 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전염 위험성에도 불구, 예정대로 수렵장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은 보은·영동·옥천, 전북은 남원·임실·진안·장수, 전남은 보성·순천 등이다. 현재 이들 지역에서는 전국에서 몰린 엽사 4400여명이 활동 중인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우한 폐렴 보균자가 수렵장을 활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다 전국 확산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수렵장 운영을 일괄적으로 중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들이 신종 코로나 예방과 주민 안전을 위해 모든 행사와 축제 등을 취소하는 마당에 자칫 감염 확산을 부추길 수 있는 수렵장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류성열 계명대 동산의료원 감염관리센터장은 “우한 폐렴 확진자 및 접촉자가 몰려 있는 수도권지역 엽사들의 수렵장 출입이 잦을 경우 지역사회 접촉자 감염이 생길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 및 지지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22차례에 걸쳐 구제역(9차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순환수렵장이 일부 또는 전면 중단됐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민통선 밖 8.7㎞까지… 돼지열병 동남진 ‘비상’

    민통선 밖 8.7㎞까지… 돼지열병 동남진 ‘비상’

    짝짓기·먹이 활동에 장거리 이동 우려 환경부, 화천~양구 울타리 추가·보강올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및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강원 화천에서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밖 8.7㎞ 지점에서 확인되면서 ‘동남진’ 확산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3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후 현재 148개체로 늘었다. DMZ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98개체, 민통선 이남 50개체다. 지역별로 경기 연천 41개체, 파주 49개체, 강원 철원 19개체, 화천 39개체 등이다. 이중 화천은 올해 1월 8일 감염 멧돼지가 첫 확인된 후 최근 집중 발생하고 있다. 집단화 양상도 우려된다. 지난해 10~11월 33개체, 12월 22개체이던 감염 개체가 올해 1월에만 83개체로 급증했고 양구 인근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파주·연천 등 다른 지역 사정도 마찬가지로 감염 개체가 늘어나고 있다. 멧돼지는 12~1월 짝짓기 계절이고, 부족해진 먹이를 찾기 위해 이동거리가 늘면서 감염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멧돼지가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7일 이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감염 멧돼지로 인한 양돈 농가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정 권역 내에서 폐사체가 집중되면서 광역 울타리를 벗어나지는 않고 있는 것도 다행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경부는 멧돼지가 동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화천댐~파로호~양구를 잇는 직선거리로 15㎞의 광역 울타리를 추가 설치 및 보강키로 했다. 정연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민통선 주변에서 확진 개체가 잇따르는 것은 권역 내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재를 ‘유행기’로 볼 수도 있어 감염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경기 파주에서 강원 고성까지 한반도 동서축을 잇는 광역 울타리(290㎞) 설치에 이어 감염 개체 발견지역에는 2차 울타리를 추가하는 등 이동 차단을 통한 고립 전략에 나섰다. 최선두 환경부 ASF 총괄대응팀장은 “현재 양구에서는 감염 개체가 발견되지 않아 경계지점인 화천에서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짝짓기 시기와 맞물려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울타리 점검을 강화하고 폐사체 수색과 멧돼지 포획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새끼 사자를 ‘납치’한 개코원숭이 포착…안타까운 결말

    새끼 사자를 ‘납치’한 개코원숭이 포착…안타까운 결말

    원숭이가 사자를 낚아챈 보기 드문 장면이 포착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1일(현지시간) 공원 내 사파리에서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새끼 사자를 납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크루거국립공원에서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커트 슐츠는 공원을 돌며 야생동물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던 중, 안절부절못하는 개코원숭이 무리와 맞닥뜨렸다. 슐츠는 “개코원숭이들이 아침 일찍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평소와 달리 우왕좌왕하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라고 말했다.그 순간, 뜻밖의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새끼 사자를 품에 안고 있었던 것. 사자를 입에 문 채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간 원숭이는 마치 제 새끼를 돌보듯 사자를 품에 안고 털을 골라주기 시작했다. 원숭이가 사자를 보살피는 보기 드문 광경에 주변에 있던 다른 원숭이들도 술렁였고, 슐츠는 곧바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카메라에 담긴 실상은 생각과는 조금 달랐다. 슐츠는 “처음에는 암컷 원숭이가 길 잃은 새끼 사자를 지키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원숭이는 수컷이었고, 새끼 사자는 불안한 듯 버둥거리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자는 안간힘을 써 원숭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그는 “20년간 사파리 가이드로 일했지만 개코원숭이, 그것도 수컷 개코원숭이가 포식자인 사자의 새끼를 데리고 있는 건 난생처음 봤다”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아마도 원숭이가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다 우연히 어미 사자가 숨겨놓은 새끼 사자를 발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새끼 사자를 끌어안은 개코원숭이가 디즈니만화 ‘라이온킹’에서 새끼 사자 ‘심바’를 품은 개코원숭이 ‘라피키’와 영락없이 닮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만화와 달리 현실 속 라피키와 심바는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했다.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원숭이에게 잡혔던 새끼 사자가 얼마 후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원숭이가 어떤 목적으로 새끼 사자를 '납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유명 개그맨의 웃음 소재로 우리에게 친숙한 개코원숭이는 사실 사납기가 이를 데 없는 동물이다. 토끼는 물론 가젤이나 얼룩말까지 사냥하며 맹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한다. 2017년 동아프리카 초원에서는 ‘밀림의 왕’ 사자와 맞붙은 개코원숭이가 목격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황교익 “중국인 입국 금지…차별·혐오의 문구”

    황교익 “중국인 입국 금지…차별·혐오의 문구”

    중국인 박쥐 먹방 비판에도 “혐오 부추기기”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중국인 입국 금지’라는 문구에 담긴 차별과 혐오 감정을 지적했다. 황교익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인 입국 금지’라는 문구에는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감정이 포함돼 있다. 중국인 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땅에서 발원하기는 했으나 중국인을 차별하고 혐오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황교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 한국 사이에 ‘차단막’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존중돼야 하지만 이를 문장으로 만들 때에는 차별과 혐오가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에 거류했거나 경유한 적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한국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바르다. 한국인은 자국민 보호 원칙에 따라 중국 거류자 또는 경유자라 해도 입국을 막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황교익은 앞서 중국인들의 식문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인민재판 하듯이 중국인들은 미개하다, 혐오를 조성하는 말들을 언론에서 많이 부추겼다”라며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 사람들을 미개로 몰고 가기 위한, 혐오를 부추기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먹는 음식을 두고 혐오를 부추기는 거다. 그런 방식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 게 별로 제 입장에서는 좋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도 얼마 전까지 박쥐 먹었다. 일상식으로 먹은 것은 아니다. 중국 사람들도 박쥐를 일상식으로 먹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황교익은 “중국인이기 때문에 그런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고, 중국인이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것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유럽 사람이라고 그런 비슷한, 혐오 동식물들, 야생 동식물들을 안 먹었을까. 지금도 박쥐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어느 지역에서는 또 먹고 있다. 한 민족, 국가, 국민들을 혐오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르지 않다. 중국인이기 때문에 그런 음식을 먹고, 그런 질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다 똑같다. 왜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우리는 자꾸 잊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4일부터 후베이성 체류 또는 방문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대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뒷북인 WHO 비상사태 선포, 정부는 중국여행 자제 강력 권고해야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6번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앞서 WHO는 ▲신종 인플루엔자(2009년) ▲소아마비ㆍ서아프리카 에볼라(2014년) ▲지카 바이러스(2016년) ▲키부 에볼라(2019년) 등 다섯 번에 걸쳐 PHEIC를 선포한 바 있다. WHO는 의료체계가 취약한 국가로 확산할 우려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지만, 여행과 교역을 막지는 않았다. WHO의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첫 발생 사례가 나온 이후 중국은 물론 18개 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터라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적지않다. WHO 수장인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며 중국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첫 발생한 이후 WHO의 굼뜬 행보는 이해하기 어렵다. WHO는 지난 22일 뒤늦게 첫 긴급위원회를 소집하더니 비상사태 선포를 유예했다. 당시 중국에서 인구이동이 최대수준인 춘제(春節)를 앞둔 상태라 대규모 전염이 우려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WHO가 이번 사태에 우왕좌왕하며 실기했음이 분명하다. 중국내 감염증 확진자와 사망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어제 0시 기준 사망자수는 213명으로 전날 170명보다 43명 증가했다. 확진자 수도 9692명으로 전날 7711명에서 무려 1981명이나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전세기편으로 368명의 우한 교민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정부는 추가 전세기를 이날 보내 나머지 350여명의 교민도 귀국시킨다고 하니 교민보호 차원에서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서 14일간 격리 수용될 예정이다. 귀국 교민 가운데 18명이 발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어 추가 감염자가 속출할 개연성은 높다. 어제와 그제 국내에는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이제 11명인데, 이중 6번째 감염자는 첫 2차 감염 사례이고, 6번째 감염자의 가족 2명이 3차 감염자가 되었다. 6번째 감염자는 3번 확진자와 점심했던 사람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2·3차 감염자가 아직은 방역 시스템의 통제 범위 안에서 발생했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점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외무성은 31일 중국에 대한 감염증 위험정보를 상향 조정하면서 자국민에 중국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아베 총리는 감염 의심자의 입국을 거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탈리아는 중국행 항공편을 전면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러시아 몽골 국경을 폐쇄했다. 중국이 우리에게 최대 관광·교역국임에는 틀림없지만,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만큼 정부는 국민에게 중국에 대해 강력한 여행 자제권고 등을 할 필요가 있다. 전염병 대처 과정에서 ‘늑장보다 과잉이 낫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 [다이노+] 영화 ‘쥬라기 공원’ 속 초대형 공룡의 ‘2m 다리뼈’ 발견

    [다이노+] 영화 ‘쥬라기 공원’ 속 초대형 공룡의 ‘2m 다리뼈’ 발견

    영화 ‘쥬라기 공원’에도 등장했던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의 길이 약 2m짜리 다리뼈 화석이 발견됐다. 30일 호주 ABC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타주(州) 모리슨지층에서 고생물학 연구진이 브라키오사우루스의 우측 상완골(앞다리 윗부분 뼈)을 온전하게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고생물학자들이 발굴한 이번 뼈의 길이는 201㎝로, 이는 이번 발굴 작업에 참여한 어떤 사람의 키보다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석이 지금까지 발견된 브라키오사우루스의 어떤 화석보다도 완벽하게 보존돼 있다고 평가했다.   발굴팀 일원인 미 웨스턴대 해부학자 매슈 웨델 박사는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지만, 발견된 화석은 극히 드물다”며 “지금까지 이 종의 뼈가 10개 정도 발굴됐으니 이번 뼈까지 더하면 11개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 미국에서 발견된 이 종의 상완골은 두 개뿐이며, 이번 뼈가 시기상 가장 오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스윈번대학의 공룡 전문가인 스티븐 포로팻 박사는 이번 발견이 매우 드문 사례라는 점에 동의했다. 그는 “흥미로운 발견이며 매우 의미심장하다. 골격 전체가 발견된 적은 없다”면서 “흔히 미디어에 나오는 모습은 기라파티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기라파티판은 동아프리카에서 서식한 브라키오사우루스과 용각류 공룡이다. 또 그는 “앞으로 화석을 더 많이 발견할수록 우리는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어떤 동물이었는지 즉 그 해부학적 구조와 공룡의 가계도 그리고 행동과 생태학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에 따르면 이 화석 뼈는 지난해 5월 팀원 브라이언 앵 연구원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나, 험준한 지형에서 거대한 뼈를 발굴하는 데 허가를 받기까지 5개월 정도 걸렸다. 문제는 기존 방식으로 발굴하면 시간이 지연되고 그러면 겨울비가 내려 지면에 노출된 화석 일부가 빗물에 씻겨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차량이 발굴지까지 접근할 수 없고, 헬기를 띄우기 위한 자금을 마련할 시간도 충분치 않았던 발굴팀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화석을 옮기기로 결정했다.발굴팀은 화석 뼈와 주변 바위를 함께 석고 등으로 감싼 뒤 나무 막대를 부목처럼 고정했다. 그 무게는 무려 450㎏에 달했다. 이후 화석을 좀 더 평평한 땅 위로 옮긴 뒤 말을 동원해 옮길 수 있었다. 발굴팀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 중 가장 복잡한 것이었다”고 말했다.한편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용각류에 속하는 목이 긴 초대형 초식공룡으로 약 1억5000만 년 전인 쥐라기 후기 북아메리카 등에서 서식했다. 이들은 보통 몸길이 약 30m, 키 약 12.5m, 몸무게는 약 3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매슈 웨델, 브라이언 앵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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