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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링걸 김세라, 화보서 ‘섹시 어우동’으로 변신

    [포토] 링걸 김세라, 화보서 ‘섹시 어우동’으로 변신

    격투기단체 TFC 링걸 출신인 모델 김세라가 ‘어우동’으로 변신했다. 아프리카TV에 이어 셀럽TV에서도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세라는 최근 셀럽TV와의 화보촬영에서 ‘어우동’으로 변신해 매력을 뽐냈다. 김세라는 인터뷰를 통해 “사진 속 어우동을 모티브로 한 퓨전한복 의상은 화보는 물론 셀럽TV 생방송에서 착용한 의상이다. 팬들의 호응이 좋아 자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셀럽TV는 연예인과 셀럽들이 직접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으로 트와이스, 레드벨벳, 아스트로 등이 출연한 바 있다. 김세라는 “지난 8월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BJ김세라의 셀럽TV’라는 이름으로 매일 오후 8시에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전체 BJ랭킹 5위를 기록했다“고 뿌듯함을 전하며 랭킹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라는 카레이싱과 토크 전문 콘텐츠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의 아프리카TV에서도 베스트 BJ로 함께 방송을 병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프리카 수단서 세계 최고(最古)의 ‘지명 표지석’ 발견

    아프리카 수단서 세계 최고(最古)의 ‘지명 표지석’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명 표지석을 아프리카 수단 외딴 지역에서 발견했다고 독일 고고학자들이 밝혔다. 3일(현지시간) 독일 idw통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본대학 연구팀은 2년여 전 수단의 와디 알말릭에서 발견한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가 새겨진 비석을 해석해 발견 지역이 5000여 년 전 상이집트의 왕이었던 호루스 전갈왕의 영토(Domain of the Horus King Scorpion)였다는 점을 알아냈다.와디 알말릭은 수단의 사라진 강터로, 당시에도 외딴 지역이었던 이곳에 비문을 남긴 사례는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비석이 당시 나일강 일대의 내부식민지화 과정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내부식민지화는 국가 안에서 특정 지역이나 집단이 다른 지역이나 집단에 의해 식민지처럼 되는 것을 말한다. 비석 해석을 주도한 이집트학자 루드비히 모렌츠 본대 교수는 “전갈왕으로 불린 이 통치자는 세계 역사상 최초의 영토국가가 출현한 이 시기에서도 두드러진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갈왕은 기원전 3070년쯤 살았다”고 설명했지만, 연구팀은 아직 전갈왕의 정확한 통치 시기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전갈왕을 뜻하는 상형문자는 바위 비문에서 3개의 다른 상형문자와 함께 새겨져 있다. 그중 두 문자는 포식성 거미류 동물처럼 보이지만 오른쪽 상단에 있는 동그라미 모양의 한 문자가 바로 지명을 표시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모렌츠 교수는 “이 원형의 문자가 바로 이 암석 비문의 발견을 가치 있게 하는 이유”라면서 “이 문자는 간결하지만 이집트 국가의 출현과 관련 문화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다른 곳에 통치 체제가 있긴 했지만 (국가 단위에 못 미칠 만큼) 훨씬 더 작았다. 하지만 이 시기 이집트 남북의 영토 확장은 이미 800㎞ 가까이 됐다는 점을 널리 알려졌다”면서 “사실 몇몇 경쟁적인 인구밀집 지역이 이 새로운 중앙국가에 통합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영토라고 쓰인 이 왕실 소유지는 제국으로 통합하기 위해 국가에서도 이 변방 지역에 세워졌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다양한 암석 조각 외에도 다른 초기 암석 비문이 도자기와 함께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이에 대해 모렌츠 교수는 “이 지역은 아직 고고학 연구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우리는 이곳을 세계 최초의 영토국가가 출현한 중대한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기회의 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독일 식민지였던 나미비아 지방선거에서 ‘아돌프 히틀러’ 당선

    독일 식민지였던 나미비아 지방선거에서 ‘아돌프 히틀러’ 당선

    독일에서는 ‘아돌프’란 이름을 아기 이름으로 짓지 않는다. 아돌프 히틀러의 악행 때문이다. 그런데 독일제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정치인 아돌프 히틀러 우노나가 지난주 지방선거에서 8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옴푼자 시의회 의원에 당선됐다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그는 독일 일간 빌트에 세계를 지배할 계획은 없다고 농으로 당선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는 나치 이데올로기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집권 스와포 당 후보인 그는 선거운동 기간 식민지배 잔재를 청산하고 백인 소수 통치를 끝장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저 아버지가 나치 독재자의 이름을 따서 작명했을 뿐이며 “아버지는 아마도 아돌프 히틀러가 어떤 이념을 표방했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어릴 적에는 그저 보통 이름일 뿐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커서야 ‘그래 이 남자가 온 세상을 손아귀에 넣으려 했구나’ 깨달았다. 난 그런 모든 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아내도 아돌프라고만 부른다며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바꿀 생각이 없다고도 했다. 나미비아는 1884년부터 1915년까지 독일제국의 식민지였는데 당시 이름은 ‘독일령 남서아프리카’였다. 독일제국은 1904~08년 원주민 나마, 헤레로, 산족 사람들이 일으킨 봉기를 진압하며 수천명을 학살했다. 그런데도 이런 사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역사학자들은 “잊힌 학살”로 부른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초에 독일 정부는 식민 지배를 사과하고 보상한다는 미명으로 1000만 유로(약 132억원)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는데 나미비아 정부는 어림 없다며 거절하고 “조정된 제안”이 오면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했다.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전한 뒤 나미비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지배 아래 들어갔다가 1990년 독립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마을 이름이 독일어로 돼 있고 독일어를 구사하는 인구도 꽤 있다. 독립 과정에 창당한 스와포 당은 중도 좌파를 표방하지만 어로 사업권을 둘러싼 뇌물 스캔들에 시달리는 등 부패했다는 이유로 지지율이 떨어져 이번 지방선거에서 30개 주요 도시와 마을의 수장 자리를 야당 후보에게 내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인영 “北, K방역으로 코로나 보건협력하면 경제 희생 안 해도 돼”

    이인영 “北, K방역으로 코로나 보건협력하면 경제 희생 안 해도 돼”

    “북한 주민의 안전이 곧 우리의 안전”“K방역은 전 세계가 인정…보건협력 시급”“한반도 연결돼 있어 남북은 생명 공동체”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세계가 인정하는 남측 K방역 시스템을 북한에 도입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협력에 나서면 경제와 민생을 희생하면서까지 강력한 국경봉쇄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남북이 연결돼 있는 한반도는 하나의 생명·안전 공동체”라면서 “북한 주민의 안전이 곧 우리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방역협력 시작으로 식량협력, 철도·도로 협력으로 확장하자”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접경지역의 평화·환경·발전 문제를 논의하는 ‘생태대를 위한 PLZ 포럼 2020’ 기조강연에서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코로나19 극복 중심의 보건의료 협력”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의 K방역 등 효과적인 시스템을 통해 남북이 협력해 나가는 것은 비단 북한만 도와주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이 장관은 “한반도는 땅·하늘·바다가 하나로 연결됐고 그동안 말라리아와 결핵·간염·아프리카돼지열병(ASF)·조류독감 등 각종 전염병과 감염병이 비무장지대(DMZ)를 가운데 놓고 서로 전파될 수 있는 상황을 경험했다”면서 “이는 역설적으로 남북이 하나의 생명·안전 공동체로 묶여있다는 걸 웅변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협력을 시작으로 더 많은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장관은 “이렇게 시작되는 남북 협력이 식량과 비료 등 민생협력으로 이어지고, 철도·도로 등 공공인프라 협력으로 다시 확장돼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매 나오는 야생동물…아프리카 나미비아가 코끼리 파는 이유

    경매 나오는 야생동물…아프리카 나미비아가 코끼리 파는 이유

    아프리카 나미비아가 멸종위기 취약종에 올라 있는 야생 코끼리 170마리를 경매에 내놓는다고 뉴 에라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미비아 환경산림 및 관광부는 현재 나미비아 야생에 서식하는 코끼리를 구매한 뒤 검역시설 및 안전하고 완벽한 울타리 등을 완비했다는 인증서를 포함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모든 사람에게 경매에 참여할 권한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외국 구매자 역시 해당 국가가 코끼리 수입을 허가한다는 증명서를 제출할 경우 코끼리를 낙찰받을 수 있다. 나미비아가 170마리에 달하는 야생 코끼리를 경매에 내놓은 이유 중 하나는 가뭄으로 인한 경제난이다. 나미비아는 수 년 째 수십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피해를 입을 정도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끼리가 흔한 나미비아와 같은 일부 국가들은 코끼리를 고부가가치 종(種)으로 분류해 왔다. 나미비아는 이미 코끼리의 개체 수가 멸종위기를 벗어날 만큼 회복됐다고 주장하며, 야생 코끼리와 같은 살아있는 동물의 수출 및 사냥 허가 등을 통해 기금을 모으는 것이 멸종위기를 막는데 필요한 기금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밀렵됐거나 자연사한 코끼리에서 채취한 상아 비축분을 팔아 코끼리 보호에 사용하자는 제안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내놓았었지만 부결된 바 있다. 그럼에도 지난 10월에는 나미비아 중부에 서식하는 버팔로 암컷 70마리와 수컷 30마리를 팔았고, 지난해에도 버팔로 500마리를 포함해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1000여 마리를 경매에 보내 돈을 벌었다. 현지 정부 통계에 따르면 코끼리 개체 수는 1995년 약 7500마리에서 2019년 2만 4000마리로 증가했지만, 나미비아의 주장과 달리 아프리카코끼리의 개체 수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목록에 취약종(VU)으로 올라 있는 아프리카 코끼리는 2006년~2015년 사이 11만1000마리가 감소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스코,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구축…2030년 매출 23조 목표

    포스코,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구축…2030년 매출 23조 목표

    포스코그룹은 양극재와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사업과 함께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 사업을 확대해 2023년 관련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보유 중인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리튬 매장량 평가 결과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으로 확인했다. 전기차 약 3억 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양극재 필수 원료인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현재 중국에 전량을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호주에 있는 흑연 광산에도 지분 투자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이차전지 소재 일괄 공급체제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차전지 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비오면 가라앉는 섬에 갇힌 희귀 기린 구조 작전…7마리 남아

    비오면 가라앉는 섬에 갇힌 희귀 기린 구조 작전…7마리 남아

    케냐에서 비가 많이 와 물에 잠기고 있는 계절성 섬에 갇힌 한 기린 무리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애를 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케냐 정부기관과 두 비영리 야생동물보호단체의 사람들은 케냐 바링고 호수의 롱기차로 섬에서 기린 한 마리를 몰아 바지선에 실어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아시와라는 이름의 이 다 자란 암컷 기린은 케냐에서 800마리,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는 30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누비아기린이라는 멸종위기종에 속한다. 아시와는 8일 전인 지난달 25일 7마리의 다른 기린과 함께 호수 동쪽에 있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 탓에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만들어진 섬인 롱기차로에 갇혔다.이에 따라 케냐 야생동물관리국(KWS)과 미국 비영리 기린보호단체 ‘세이브 지라프스 나우’(Save Giraffes Now) 그리고 케냐 비영리 야생동물보호단체 노던 레인지랜즈 트러스트(NRT)는 강철과 드럼통으로 만든 바지선을 이용해 이들 기린을 구조하는 작전을 펼쳤다.문제는 아직 이 섬 안에 기린 7마리가 남아 있다는 데 있다. 바링고 호수의 수위가 하루 최고 25㎝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이 섬이 호수 안으로 가라앉을 시기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이들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수잔과 파사카라는 이름의 두 어린 암컷 기린을 먼저 구조하고, 응카리코니와 나란구, 아왈라 그리고 나시쿠라는 이름의 다 자란 암컷 기린 네 마리와 르바른노티라는 이름의 다 자란 수컷 기린 한 마리는 늦어도 내년 초 안에 옮길 계획이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오코너 세이브 지라프스 나우 대표는 “구조 작전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 계획보다 빨리 구조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나머지 기린들도 빨리 구조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구조된 기린들은 루코 커뮤니티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보내져 그곳에 있는 울타리 안에서 지낼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프랑스 대통령을 1974년부터 1981년까지 지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94세 삶을 접었다. 고인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아베이론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중도 우파이며 유럽연합(EU)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그는 7년 임기 중에 이혼, 낙태, 피임 등을 자유롭게 허용했다. 2018년 인터뷰 도중 독일 여기자의 몸을 더듬었다는 추문이 터져나와 연초에 추악한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본인은 프랑스 정치계의 큰 그림을 그린 인물로 남길 바랐다. 프랑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젊은 나이인 48세에 취임했던 그는 엘리제 궁에서의 시간보다 정치권에서 보낸 긴 시간을 더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이들은 그가 건방지고 쌀쌀맞다고 여겼다. 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좌우파 모두로부터 반대가 심해 단임에 그쳤다. 여기에다 부패하고 인권을 탄압하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장베델 보카사의 독재를 도왔다는 추문도 늘 따라다녔다. 영국 BBC의 부고 기사를 간추린다. 1926년 2월 2일 프랑스군이 점령한 독일 땅 코블렌츠에서 태어난 그의 아버지는 점령 프랑스군의 허드렛일을 돕는 군무원이었지만 어머니는 루이 15세의 정부 중 한 명의 후손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터져 10대 때 파리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뒤 1944년 탱크 연대에 들어가 전쟁 막바지에 참전했다. 에콜 행정학교를 졸업하고 세금 징수 업무를 하다 몬트리올에서 한동안 교사로 일했다. 1955년에는 에드가 포레 총리의 보좌관으로 일한 뒤 어머니 가족의 연고가 있는 퓌드돔 지역구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1959년 재무장관에 올라 드골의 집권 여당과 연정이 와해될 때까지 4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연정이 와해된 뒤에 독립공화당을 창당해 드골 정당과 연맹을 유지했다. 1966년 입각 제의를 받았으나 의회 위원장으로서 재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거절했고,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자 조금씩 드골 정부와 틈이 벌어졌다. 1968년 드골주의자들에게 내쳐지자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서 조르주 퐁피두를 지원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하고, 자신은 재무장관에 복귀했다. 퐁피두가 1974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드골의 고루한 보수주의 대신 현대적이며 중도적인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표방했다. 이렇게 되자 중도 진영이 그를 지지했고, 드골 진영은 분열했는데 자크 시라크가 좌파를 물리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데스탱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간신히 50.7%로 이겨 대권을 잡았다. 집권 초기 여러 개혁을 단행했다. 투표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고 가톨릭의 거센 반대에도 이혼과 낙태 규정을 완화했다. 여성에게도 동등한 임금과 취업기회를 법으로 보장했고. 은퇴 연령을 60세로 올렸으며 파리 시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게 했다. 본인은 사형 제도에 반대했지만 임기 중 세 명의 사형수 사면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길로틴이 사라진 것은 1977년이 돼서였다. 워낙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속철도 테제베(TGV) 건설에 다른 나라보다 빠른 1976년에 한 것도 그의 공이었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곧바로 원전 가동률을 높인 것도 그였다. 하지만 이런 업적보다 더 그를 빛나게 한 것은 유럽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끈끈한 우의를 다진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1974년 모든 회원국의 국가수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를 결성하고 5년 뒤 유럽의 통화시스템을 하나로 묶어냈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심한 반대에 부닥쳤다. 시라크가 1976년 총리 직을 내던진 뒤 후임 레이몽 바레가 긴축 정책을 실행하자 실업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우파가 2년 뒤 총선에서 다수를 차지하자 데스탱은 프랑스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UDF)를 결성해 대항했다. 이제 그의 인기는 내리막이었다. 황제를 참칭한 보카사가 건넨 다이아몬드를 받았다는 공격이 쏟아졌다. 그는 1975년 보카사가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라면서 1977년 나라 살림을 거덜 낸 그의 호화판 대관식에 버젓이 정부 차원에서 참가하게 했다. 1979년 프랑스 풍자잡지 ‘르 카나르 앙셰네(수갑 찬 오리란 뜻)’는 데스탱이 재무장관 시절부터 다이아몬드를 챙겼다고 폭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이아를 팔아 그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는데 적십자 사는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해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렇게 1981년 대선에서 데스탱은 시라크를 1차 투표에서 물리치고, 시라크가 결선 투표에서 데스탱을 지지한다고 힘을 보탰지만 결국 미테랑에게 더 격차를 벌리며 지고 말았다.그 뒤 정치적 고향인 중부 오베르뉴 지방의 신문과 방송에 이따금 기고하거나 정계 논평을 했다. 파리지앵들의 전직 무슈로서 정치판을 기웃거렸다. 1986년 미테랑 밑에서 총리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지만 거절 당했고, 1988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우파 후보로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인연을 다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2002년 EU 헌장을 기초하는 인물로 낙점돼 다시 각광 받았다. 2001년 12월에 벨기에의 라에켄 마을에서 EU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강하게 로비를 펼친 시라크 대통령 덕분이었다. 많은 이들은 70대 노인이 아니라 조금 더 젊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데스탱이 한달에 2만 유로가 넘는 고액을 챙긴다는 보도도 한몫 거들었다. 그는 브뤼셀의 고급호텔 스위트룸을 빌려 일년을 머무르며 개인 비서를 뽑아 썼다. 노추(老醜) 아니냐는 비난에 그는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그저 일들을 편안하게 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해서 2004년 유럽의 국가 지도자들은 데스탱 위원회가 마련한 유럽 헌법에 서명했다. 그런데 정작 유럽 헌법은 일년 뒤 프랑스 국민들에게 거부돼 데스탱의 코가 쏙 빠지게 됐다. 그는 나중에 “프랑스 유권자들이 헌법 조문을 거부한 것은 바로잡아야 할 실수”라고 말했다. 2009년 그는 소설을 펴냈는데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카디프 공작부인과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데스탱이 웨일스의 다이애나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수군댔다. 물론 본인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고인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똑똑한 재능을 타고 났지만 공감 능력이 떨어져 대중과 어울리지 못했다. 더 넓은 유럽의 통합이란 이상을 밀어붙였지만 모든 이의 입맛에 맞는 일이 아니었다. 쌀쌀한 품성은 동맹들마저 등 돌리게 했다. 영국이 2016년 EU에서 탈퇴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그는 “뒷걸음질”이라고 표현했지만, 90대가 된 그는 유럽 단합을 설계한 사람답게 “더 길게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EU의 초기 몇년 동안에도 영국 없이 움직여봤다”고 말한 뒤 갈리아인들이 곧잘 하는 어깨를 움칠해 보인 뒤 “그래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객기에 꿀 발라놨나…잇단 벌떼 습격에 벌집 된 인도공항 (영상)

    여객기에 꿀 발라놨나…잇단 벌떼 습격에 벌집 된 인도공항 (영상)

    인도 공항에서 때아닌 벌떼 습격으로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서벵골주 콜카타국제공항에 이틀 연속으로 벌떼가 나타나 여객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콜카타국제공항에서 이륙 대기 중이던 비스타라항공 여객기에 벌떼가 들러붙었다. 벌 수만 마리는 ‘붕붕’ 위압적인 날갯짓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여객기를 장악했다. 그 수가 어찌나 많은지 여객기 외부에 부착된 항공사 로고를 다 가릴 정도였다.신고를 받은 소방대는 승객 탑승을 보류하고 소방호스로 물을 분사하며 30여 분간 벌떼 퇴치 작전을 벌였다. 이 때문에 여객기 운항이 지연됐다. 비스타라항공 대변인은 “오후 4시경 콜카타국제공에서 출발해 델리로 향할 예정이던 여객기에 벌떼가 들러붙어 승객 탑승이 제한됐다. 여객기 이륙도 1시간 늦춰졌다”고 밝혔다. 소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날 오전 벌떼가 다시 나타났다. 현지언론은 소동 16시간 만인 30일 오전 10시 30분 다시 나타난 벌떼가 포트블레어로 향할 예정이던 비스타라항공 여객기에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벌떼는 하고많은 여객기 중 하필 또 비스타라항공 여객기를 골라 맹공을 퍼부었다.벌떼가 짐을 싣기 위해 문을 열어둔 화물칸 바로 위에 들러붙어 접근도 어려웠다. 콜카타국제공항에 재차 출동한 소방대는 이번에도 물대포로 벌떼를 퇴치했다. 마찬가지로 이륙은 1시간 지연됐다. 연이은 벌떼 습격에 공항 측은 소방대와 함께 벌집을 제거하려 공항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살충제를 분사했다. 하지만 벌집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콜카타국제공항 쿠식 바타차르제에 이사는 “벌집을 찾기 위해 건물 외부와 인근 부지를 확인했지만 벌집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항당국은 이동 중인 무리였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9월과 2012년 9월에도 비슷한 소동이 있었다. 2017년과 2018년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벌떼 습격으로 여객기 운항이 지연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남아공 파워볼 복권 ‘5 6 7 8 9-10’에 20명 당첨돼 부정 있었나 조사

    남아공 파워볼 복권 ‘5 6 7 8 9-10’에 20명 당첨돼 부정 있었나 조사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파워볼 복권 당첨 번호가 5, 6, 7, 8, 9에 자체 번호 10까지 일련 번호로 나와 혹시 부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모두 20명이 맞혀 각자 570만 랜드(약 4억 811만원)씩 당첨금을 차지했다. 여기에 무려 79명이나 5부터 9까지 맞혔지만 아깝게 10을 맞히지 못해 6283 랜드(약 45만원)씩만 챙기는 데 그쳤다. 복권 회사는 일련 번호로 당첨되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첨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일부는 사기라며 반발했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이 나라에서의 파워볼 당첨 확률은 4237만 5200분의 1로 1~50 중에서 다섯 개의 숫자를 고르고 자체적으로 부여되는 보너스 숫자 1~20 중의 하나를 맞혀야 한다. 1일 생중계된 추첨 도중 나온 당첨 번호의 확률도 같은 확률로 매겨졌다. 추첨을 진행한 이투바는 트위터에 “오늘 밤 파워볼 추첨의 당첨자 스무 분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 숫자들은 어쩌면 예상하지 못한 것일 수 있지만 우리는 많은 참가자들이 이런 일련번호로 적곤 한다는 것을 안다”고 적었다. 트위터 이용자 Mr Tee는 “사기”라고 적었고, Lungaz는 “이런 우연의 일치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많은 이들이 부정이 없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하자 남아공 국가복권위원회(NLC)는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디후호 마펠라 대변인은 경위를 파악한 뒤 결과를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국, 화이자 백신 세계 첫 승인… 다음주 접종 시작한다

    영국, 화이자 백신 세계 첫 승인… 다음주 접종 시작한다

    영국이 2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다음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이 백신의 예방효과는 95%로 발표됐다. 영국 정부는 선주문 4000만개 가운데 1000만개를 요양원 관계자, 의료종사자, 80세 이상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우선 사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희소식에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한편에선 백신에 대한 대중의 불신도 커져 각국이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백신 관련 가짜뉴스를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국가 차원의 백신 예방 캠페인까지 검토되고 있다. AP통신은 프란체스코 로카 국제적십자사 총재가 1일(현지시간) 유엔기자협회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전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안티 백신’ 여론을 우려하며 “코로나19 대유행과 싸우기 위해서는 (백신에 대한) 불신의 대유행과도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로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올해 7~10월 사이 상당수 국가에서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다는 존스홉킨스대의 최근 연구를 소개하며 특히 서구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주요 국가에서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는 백신 관련 가짜뉴스의 생산지로 지목되고 있다. 디지털증오대응센터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안티 백신 관련 소셜미디어의 팔로어는 800만여명으로, 최근 코로나19 백신 관련 음모론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 넘쳐 나고 있다고 NBC뉴스는 보도했다. 영국에서 승인된 화이자 백신의 경우에도 영하 70℃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해 유통 과정에서 효력이 상실될 우려가 있는 등 한계가 큰 탓에 ‘백신 때문에 오히려 병에 걸린다’는 식의 가짜뉴스로 비약할 여지가 있다. 당장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많은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코로나19 사태의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다. 11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은 58%였고,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51%만이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불신은 유색인종들 사이에서 더욱 높았으며, 백신의 안전성에 신뢰도를 보인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이 안전하다는 대국민 캠페인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화이자 백신 판매 승인 검토에 들어간 유럽의약품청(EMA)은 오는 11일 공청회를 열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EMA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9일쯤 백신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과거 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가 소아마비 백신 주사를 맞는 장면을 선보였던 것처럼 백신 접종을 홍보할 유명 인사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미국에선 1950년대 프레슬리의 백신 접종 장면이 방영된 이후 소아마비 백신 접종 붐이 일어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못믿겠다 코로나 백신?”...불신의 대유행 막아라

    “못믿겠다 코로나 백신?”...불신의 대유행 막아라

    영국이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는 등 고대하던 백신 접종이 임박한 한편에서 각국이 국민들 사이에 퍼져 있는 백신에 대한 불신을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가짜뉴스를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국가 차원의 백신 예방 캠페인까지 검토되고 있다. AP통신은 프란체스코 로카 국제적십자사 총재가 1일(현지시간) 유엔기자협회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안티 백신’ 여론을 우려하며 “코로나19 대유행과 싸우기 위해서는 (백신에 대한) 불신의 대유행과도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로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올해 7~10월 사이 상당수 국가에서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다는 존스홉킨스대의 최근 연구를 소개하며 특히 서구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주요 국가에서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는 백신 관련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되고 있다. 디지털증오대응센터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안티 백신 관련 소셜미디어의 팔로어는 800만여명으로, 최근 코로나19 백신 관련 음모론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 넘쳐 나고 있다고 NBC뉴스는 보도했다. 당장 백신이 위험하다는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이 많은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코로나19 사태 해결의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은 58%였고,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51%만이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불신은 유색인종들 사이에서 더욱 높았으며, 백신의 안전성에 신뢰도를 보인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이 안전하다는 대국민 캠페인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판매 승인 검토에 들어간 유럽의약품청(EMA)은 오는 11일 공청회를 열고 백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EMA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9일쯤 백신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주 생산될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2일 승인한 영국 정부는 과거 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가 소아마비 백신주사를 맞는 장면을 선보였던 것처럼 백신 접종을 홍보할 유명인사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미국에선 1950년대 프레슬리의 백신 접종 장면이 방영된 이후 소아마비 백신 접종 붐이 일어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제11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사망사고 제로’ 목표… 리스크 막는 선제적 대응

    [제11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사망사고 제로’ 목표… 리스크 막는 선제적 대응

    쌍용건설이 ‘제11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에서 안전대상을 수상했다. 쌍용건설은 김석준 최고경영자(CEO)의 확고한 의지로 ‘안전 보건 경영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사망사고 제로’를 목표로 건설현장에서의 기본 원칙을 준수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스크 발생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안전 보건 문화를 조성·정착했다. 쌍용건설은 전통적인 해외 건설 명가다. 1977년 창립 이후 아시아(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와 중동(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 일본, 아프리카(적도기니) 등 20개국에서 150건의 공사, 약 102억 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세계적인 휴양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건축물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비롯해 두바이 그랜드하얏트호텔, 에미리트타워호텔 등 랜드마크 건축물 상당수가 쌍용건설의 작품이다. 지금도 세계 8개국에서 총 18개 프로젝트 약 3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쌍용건설은 1만 5000객실에 달하는 최고급 호텔과 1만 병상 이상의 병원 및 각종 첨단 건축물 시공을 통해 세계적 건설 전문지인 미국 ENR사 선정 호텔시공실적 세계 2위에 오른 이래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고급 건축공사의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국내 굴지의 기업의 연구시설이 유치되고 있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에 넥센그룹의 새로운 연구개발(R&D)센터인 더 넥센 유니버시티를 건설했다.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넥센의 기업문화와 다음 세기로 이어지는 전통을 담아내는 상징적인 연구시설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겨울철 ASF 확산 비상…광역울타리 315㎞ 추가 설치

    겨울철 ASF 확산 비상…광역울타리 315㎞ 추가 설치

    지난달 28일 경기 가평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첫 발생하는 등 겨울철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는 1일 겨울철 야생멧돼지 ASF 확산 차단을 위해 광역울타리 315㎞ 추가 설치를 비롯해 긴급 울타리 점검과 보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ASF 감염 야생멧돼지는 올해 10월 22건이 발생했지만 11월에는 56건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는 데다 강원 인제 등 최남단 광역울타리 근접 지점에서도 감염 개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가평에서는 광역울타리 밖 1.7㎞ 지점에서 양성 개체가 확인됐다. 경기권에서 광역울타리를 벗어나 감염 개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환경부는 양돈농가 밀집 지역과 백두대간 등 확산 위험이 높은 지역에 선제적으로 광역울타리를 설치해 추가 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양돈농가 밀집지역인 포천지역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가평에서 지방도 387호선을 따라 포천을 잇는 35㎞ 구간에 울타리를 설치한다. 또 양평·홍천과 백두대간을 통해 내려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포천~가평~춘천을 연결하는 150㎞ 노선과 홍천 두촌에서 양양 낙산도립공원을 연결하는 설악산 이남 130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야생멧돼지가 광역울타리 내에서 외부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3일부터 관계기관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최남단 광역울타리(307㎞) 구간을 일제 점검해 차단 기능을 보강키로 했다. 손상 구간은 전문업체를 투입해 즉시 보수하고 보강이 필요한 교량 등 취약구간은 하천 양변에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는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해 차단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지역주민 출입이 잦은 출입문은 자동 닫힘 장치를 설치하고, 지반 약화 구간은 하부 지지대를 보강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등 보강 작업을 벌인다. 한편 환경부는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멧돼지가 민가 주변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은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시 지자체 등에 즉시 신고하고 특히 양성 개체 발생 산악지역 출입 자제 및 야간에 울타리 출입문을 반드시 닫아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케이팝 시장’ 동남아, 그곳에도 ‘힙한’ 뮤지션 정말 많습니다”

    “‘케이팝 시장’ 동남아, 그곳에도 ‘힙한’ 뮤지션 정말 많습니다”

    “말레이시아에도 한국의 제시같은 래퍼가 있습니다. ‘힙한’ 뮤지션들이 정말 많아요.”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을 음악으로 연결하는 페스티벌 ‘라운드(ROUND) 2020’의 연출을 맡은 황국찬 KBS PD는 30일 서울 마포구 생기스튜디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아세안 지역 음악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라운드 2020’은 한국과 아세안 국가 음악 교류를 위해 KBS가 여는 행사로, 다음달 6일 오후 4시부터 7시간 연속 스트리밍으로 진행한다. 당초 이틀간 노들섬에서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언택트’ 스트리밍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 음악위원 가수 김현철과 황 PD는 행사가 다양한 한국 음악을 해외에 알리고, 새로운 아세안 국가 음악을 접할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동남아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갓세븐 등 케이팝 그룹들이 큰 인기를 얻는 시장이지만 그 밖의 음악을 공유하기에도 좋은 파트너라는 것이다. 김 위원은 “세계적으로 한류의 포문을 연 것은 분명 아이돌이지만, 앞으로는 아이돌 외에 다양한 뮤지션들이 해외에서 소구할 수 있는 음악을 준비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며 “‘빌보드 1등’ 그 이상도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이날치, 십센치, 제이미, 선우정아, 데이브레이크, 소란, 송소희 with 두번째달, 호피폴라, 죠지, 일레인 등 10팀이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외국 아티스트들이 국내 시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보탰다. 각국에서 트렌디하면서도 전통음악을 적절하게 녹인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포브스 ‘30세 미만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인’으로 선정된 인도네시아 가수 이스야나 사라스바티(ISYANA SARASVATI), 말레이시아의 여성 힙합 뮤지션 자메이라(ZAMAERA), 캄보디아의 전통 사운드를 재정립하는 밴드 스몰월드 스몰밴드(SMALLWORLD SMALLBAND) 등 각국 음악위원과 관계자들이 추천한 10팀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황 PD는 “현대 팝 음악과 그 지역의 전통음악을 잘 접목해 대중적으로 친화적인 사운드로 잘 만들어내는 팀이 매우 많다”면서 “또 다른 차원의 재미와 새로움, 각각의 색깔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은 아시아 음악의 색깔을 찾는데 이러한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는 아프리카나 남미 등 다르지역에 비해 지역의 색채가 분산된 편”이라며 “음악을 비롯해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 활발히 교류해야 음악의 색깔도 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온택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추석 연휴 큰 사랑을 받은 나훈아 ‘대한민국 어게인’처럼 사전 신청으로 선정한 글로벌 온라인 응원관객’이 온라인 공간에 입장해 공연자가 이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당일 유튜브로 생중계가 끝나면 추후 KBS ‘올댓뮤직’을 통해 볼 수도 있다. 김현철과 동료 가수들이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송 ‘윌 유 컴 씨 미 어게인’(Will You Come See Me Again?)도 이날 공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바닷속 ‘블루 드래곤’…희귀 해양생물, 남아공 해변서 대거 발견

    바닷속 ‘블루 드래곤’…희귀 해양생물, 남아공 해변서 대거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해변에서 지난 16일 해양 생물인 파란갯민숭달팽이가 대량으로 밀려들어와 있는 모습을 근처에 사는 한 여성이 발견했다. 여성은 이 생물에 독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찔릴 것 같다는 느낌이 본능적으로 들어 접촉을 피했다고 호주 뉴스닷컴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란 몸통에 양쪽으로 날개처럼 뻗은 돌기가 있어 푸른 용을 뜻하는 블루 드래곤으로도 불리는 파란갯민숭달팽이가 남아공 케이프타운 인근 피시호크 해변에 무더기로 밀려왔다. 파란갯민숭달팽이는 육식성으로 해파리와 같은 부유성 자포동물을 붙잡아 이동하면서 이들을 영양분으로 포식한다. 특히 맹독을 지닌 작은부레관해파리를 즐겨 먹고 있어 해파리의 독성 자포를 신체 조직에 저장해 한층 더 강한 독으로 찌르는 도자포를 갖게 돼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킨다. 이 때문에 파란갯민숭달팽이에게 쏘이면 메스꺼움과 심한 통증, 구토, 급성 알레르기 그리고 접촉피부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이날 발견자인 마리아 와그너는 오랫동안 이 해변 근처에 살았는데 파란갯민숭달팽이를 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이 생물에 관한 어떤 지식도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생물에 왠지 찔릴 것 같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어 다행히 접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그너는 “항상 밀려온 불가사리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었지만 이 생물은 왠지 찌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뭔가 이 생물을 들어올릴 수 있는 기구가 있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면서 “절대 직접 건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와그너에 따르면, 이날 그녀가 해변에서 발견한 파란갯민숭달팽이만 20마리에 달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해변에는 평소 블루 크랩과 작은부레관해파리 그리고 이 해파리를 즐겨 먹는 나팔꽃 조개 등 사냥감으로부터 독을 얻고 있는 생물도 많다. 따라서 그녀가 본능적으로 위험을 피했다고 했지만, 사실 이 해변에는 파란갯민숭달팽이가 위험하다는 힌트가 곳곳에 널려 있던 것이다. 와그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란갯민숭달팽이의 특징으로 “이 생물은 바다전갈을 닮았으며 크기는 약 2.5㎝, 윗부분은 파란색이고 아랫부분은 하얀색을 띄고 있다”면서 “하얀 모래 위였기에 매우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란갯민숭달팽이의 등 부분은 새파랗지만, 배 쪽은 희끗희끗한 은빛이며 바다에서 헤엄칠 때는 등을 위쪽으로 하고 떠다닌다. 이는 바다의 색상에 동화시키는데 따른 의태인 것이다. 와그너는 아름답지만 이상한 이 생물과의 만남을 피시호크 해변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미지와 함께 공유했다. 그러자 사진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며 “정말로 아름답다! 이런 생물이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정말 훌륭한 사진이다.신비롭다”, “정말로 예쁜 파란색이지만, 분명히 독이 있을 것 같은 색이야”, “이런 생물은 처음 봤다!” 등 놀라움과 그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마리아 와그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002월드컵 프랑스에 굴욕 안긴 세네갈 스타 디오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002월드컵 프랑스에 굴욕 안긴 세네갈 스타 디오프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개막골 결 결승골을 넣었던 세네갈의 축구 스타 파파 부바 디오프가 42세 짧은 삶을 마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과 포츠머스에서 뛰기도 했던 디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9경기에 출전했으며 하위 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버밍엄 시티에도 몸 담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을 통해 “한번 월드컵 영웅은 영원한 월드컵 영웅”이라며 그가 오랜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알렸다. 풀럼 구단도 황망하다며 생전 고인의 별명을 인용해 “잘 자요, 의상 담당(Wardrobe)”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그의 부고를 전한 영국 BBC는 고인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사망했는지, 사인도 밝히지 않았다. 세네갈은 18년 전 월드컵 8강에까지 나아갔는데 디오프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3-3으로 비기면서였다. 그는 같은 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네 경기에 출전해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2013년 은퇴했다. 디오프는 해리 레드냅 감독이 지휘하던 포츠머스에서 코치로 보좌해 2008년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을 우승하는 데도 힘을 더했다. 레드냅 감독은 영국 BBC 라디오 5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그는 빼어난 캐릭터였다. 그는 내게 환상적이었으며 늘 행복해 하고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대단한 캐릭터였다. 그는 거인의 품격을 갖췄다. 그는 몸집이 커 그라운드에서는 위협적으로 보였지만 심상에 공격적인 것이 없었고, 그에 대해 추잡한 것은 전혀 없었다”고 돌아봤다. 매키 살 세네갈 대통령은 디오프의 죽음이 “조국에 커다란 손실”이라고 애도했고 같은 세네갈 출신 사디오 마네(리버풀)는 인스타그램에 “파파 부바, 당신의 죽음을 알게 돼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에게 작별의 인사도 남기지 못하고 떠났다 해도 당신은 우리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란 점을 알기 바란다”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 속 야생동물 감염병도 비상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 속에 야생동물 감염병도 확산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전날 강원 양양 남대천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고 전남 담양(담양습지)과 충남 논산(논산천)의 야생조류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긴급 조치에 나섰다. 특히 이날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가 최종 고병원성(H5N8형)으로 확진됐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이 잇따랐지만 가금농장에서 감염사례가 나온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방역당국은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AI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야생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도 상황이 좋지 않다. 28일 경기 가평 개곡리에서 포획된 멧돼지 4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양성 판정됐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 파주, 연천과 2020년 4월 포천에 이어 발생지역이 4곳으로 늘었다. 발생 지점은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의 최남단에서 1.5㎞ 남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경기권역에서 광역울타리 밖에서 ASF 바이러스 개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기존 발생지점인 강원 화천 삼일리에서 17.5㎞, 춘천 오탄리로부터는 18.7㎞ 떨어져 있는 곳이다. 확진 멧돼지는 지난 25일 수렵 활동을 하던 엽사가 동일한 지점에서 일시 포획한 것으로, 성체 암컷과 어린 연령대 3개로 가족 집단으로 추정된다. 가평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개체의 시료를 채취한 후 현장 소독하고 매몰 처리했다. 환경부는 멧돼지의 이동 거리를 고려한 2차 울타리를 설치하고 포천~가평 이남~춘천에 이르는 광역울타리를 설치해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섰다. 가평뿐 아니라 동두천·화천·춘천 등 인접 지역에서 폐사체 신속 제거를 추진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주원기자의 軍고구마] 군대는 왜 쉬는 날 병사들을 괴롭힐까?…장병 휴식보장 제대로 되나요

    [이주원기자의 軍고구마] 군대는 왜 쉬는 날 병사들을 괴롭힐까?…장병 휴식보장 제대로 되나요

    제대로 된 휴식시간 부족한 장병들휴식 여건 보장은 강한 전투력 유지 조건“쉬는 건 좋다 이거야. 근데 쉴 땐 쉬더라도 기본을 지키면서 쉬라는 말이야. 지킬 것만 잘 지키면 너희들을 터치할 생각이 없어.” 어느 화창한 날씨의 부대 주말. 평일 고된 일과에 지쳐 생활관에서 푹 쉬고 있는데 스피커에서 당직사관 A상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A상사는 “너희들 휴식군기가 엉망이다”고 지적하며 “전 병력은 현 시간부로 밖에 나가 모포랑 매트리스 일광건조를 실시한다”고 지시했다. 병사들의 불만이 한가득이다. 각자 모포를 들고 생활관을 나오며 “군대는 왜 쉬는 날에도 가만히 내버려두지 못 하냐”는 한탄이 여기저기서 들려 온다. 이제 좀 쉬려나 했는데 다시 한 번 방송이 나온다. 행정병 B상병의 목소리다. “오늘 당직사관님께서 점호 간 총기수입 상태를 점검한다고 한다”고 전파했다. 병사들은 또 한숨을 내쉬며 총기함 열쇠를 받으러 간다. 명절에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다. 긴 연휴는 병사들이 고된 몸을 풀 수 있는 기간이다. 그런데 부대는 이들을 가만히 놔 두지 않는다. 합동차례를 지내야 한다며 아침 댓바람부터 강당에 소집한다. 차례를 마치고 나와 쉬려고 했지만, 오후엔 체육대회를 한다고 연병장으로 집합을 시킨다. 특히 차례상을 준비한 취사병들은 명절이 더욱 죽을 맛이다. 왜 군대는 휴일에도 병사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 것일까? 병사들은 나름 여러 추측을 하기도 한다. 당일 당직사관의 기분이 좋지 않다던가, 지휘관에게 인정을 받으려 한다는 등 나름 근거를 제시한다. 군 간부들은 ‘사고 예방’이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한 육군 장교는 “부대는 항상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잠재적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며 “무턱대고 병사들을 풀어주기만 한다면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육군 장교는 ‘건강상 문제’를 거론한다. 그는 “주말에도 모포 일광건조나 환기, 청소 등을 지시하는 것은 부대 환경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아 환경이 악화되면 호흡기가 약한 환자가 발생하고, 결국엔 비전투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원칙적으로 휴일에 병사들에게 업무나 작업을 지시하는 건 금지된다. 하지만 병사들의 생각은 다르다. 예비역 병장 C씨는 “개인정비라는 핑계로 모든 것을 다 점검하면서 제대로 쉬지 못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게 병사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은 병사들의 문제뿐만이 아니다. 주말에 병사들을 괴롭힌 당직 간부들 조차 다음날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군대 당직근무는 하루 일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뜬 눈으로 밤을 새야 한다. 특히 야간은 적 침투가 용이한 시간대고 경계 근무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낮보다 더 예민한 상태로 밤을 보내야 한다. 당직근무간 상급부대의 점검이나 병사 관리 등 해야 할 것들도 많다. 규정상 당직근무자에 대해서는 ‘근무취침’을 부여해야 한다. 밤을 지새고 아침에 퇴근하면 그날은 원칙적으로 ‘오프’를 하거나 오후 3~4시까지 쉴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간부들은 이같은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한다. 군은 간부들이 당직근무에 투입되기 전 휴식을 주고, 당직을 마치면 근무취침을 보장하라는 지침은 내리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특히 부대 핵심 보직자들에게 휴식은 사치나 다름없다. 육군 모 부대 한 인사과장은 “내가 하루를 쉬어 버리면 부대 업무에 구멍이 생긴다”며 “내 업무를 대신 할 대체자도 없다. 지휘관들도 빡빡한 부대 운영 때문에 근무취침을 하지 못하더라도 암묵적으로 눈을 감고 있다”고 호소했다. 게다가 수당도 짠 편이다. 군인의 당직근무비는 평일 1만원, 주말 3만원으로 책정됐다. 군은 이들의 여건 보장을 위해 평일 3만원, 주말 6만원으로 일반 공무원 수준으로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롬멜이 지휘하는 아프리카 군단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국 몽고메리 장군은 사기가 꺾인 부대를 재정비하며 병사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 훈련 효과 극대화와 전투력 발휘를 위해 충분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그 ‘신의 손’… 신의 손 잡다

    그 ‘신의 손’… 신의 손 잡다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지 마오.’ ‘신의 손’이 신의 곁으로 갔다.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60세.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뇌경막하혈종 수술을 받고 11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다. 구급차 9대가 출동했으나 끝내 그를 소생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60번째 생일이던 지난달 30일 생일 축하 인사를 받은 게 공개 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 기간 마라도나의 시신은 대통령 궁에 안치된다. 마라도나는 펠레(80)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로 꼽힌다. 그는 경제 위기와 정치 혼란, 포틀랜드 전쟁 등으로 상처가 깊던 아르헨티나 국민을 축구공 하나로 위로한 불세출의 천재였다. 작지만 탄탄한 체격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 수비수 서너 명은 쉽게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위치를 가리지 않고 왼발로 쏘아 올리는 동물적인 슈팅에 아르헨티나는 물론 세계 축구팬은 탄성을 질렀다. 빈민가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공을 자유자재로 다뤘던 마라도나는 16세에 프로에 데뷔했고 17세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우승 트로피를 품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손으로 골을 넣어 세계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마라도나는 “나의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만든 골”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네 번째 출전이던 1994년 미국월드컵 도중 도핑에 적발돼 대표팀 유니폼을 벗으며 내리막을 걸었고 사생활에서 약물 중독, 음주, 폭행, 탈세 등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1997년 그라운드를 떠난 마라도나는 프로 통산 588경기 312골, A매치 통산 91경기 34골의 기록을 남겼다.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8강까지 이끌기도 했으나 선수 시절에 견주면 크게 빛나지는 못했다. 마라도나는 한국 축구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멕시코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전담 마크를 했다. 그 과정에서 허 이사장이 마라도나의 허벅지를 걷어차 ‘태권 축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24년 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 허 이사장과 지략 대결을 펼쳐 한국에 4-1로 승리했다. 마라도나가 당시 한국 벤치를 자극해 허 이사장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2017년 방한해 허 이사장과 만나 포옹하며 화해했다. 특히 멕시코월드컵 당시 허 이사장의 깊은 태클이 담긴 사진을 선물받고 웃으며 “허정무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분”이라며 “태클 상황은 월드컵에서 나왔기에 기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축구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펠레는 트위터에 “나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전설을 잃었다”면서 “언젠가 하늘에서 함께 축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메시는 “그는 떠나가지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디에고는 영원하다”고 인사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도 마라도나를 추모하며 기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교황청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청은 마라도나를 ‘축구의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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