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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거대 반려거북, 가출했지만…엉금엉금 기어가다 ‘체포’

    英 거대 반려거북, 가출했지만…엉금엉금 기어가다 ‘체포’

    영국의 한 마을 거리에서 거대한 반려 거북 한 마리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모습이 목격돼 많은 주민이 깜짝 놀랐다. 8일(이하 현지시간) B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잉글랜드 서퍽주 주도 입스위치 인근 마을 케스그레이브에 있는 왓슨박사거리에서 커다란 거북을 봤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거북을 금세 발견했지만, 덩치가 너무 커 경찰 승합차의 트렁크 대신 운전석 바로 뒤쪽 승차 공간에 이 거북을 태웠다. 거북의 무게는 60㎏에 달하고 자꾸 움직이려고 해서 남성 경찰관 세 명이 달라붙어 간신히 차안으로 옮길 수 있었다. 이들 경찰은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아프리카가시거북(학명 Centrochelys sulcata)으로 확인된 이 거북을 실종 신고를 접수한 주인 리처드 애스턴(35)의 집 정원까지 안전하게 데려갔다. 타이탄이 발견된 거리에서 해당 가정집까지 거리는 무려 1.6㎞나 떨어져 있었다. 즉 이 거북의 최고 속도가 시속 0.48㎞ 정도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북은 3, 4시간 전쯤 탈출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거북이 생활하는 정원 울타리에 부서진 흔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애스턴은 “울타리는 뛰어넘을 수도 없다. 높이가 90㎝에 달한다”면서 “어쩌면 타이탄이 텔레포트를 사용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조로 말했다.현지 경찰은 타이탄을 발견하고 신고해준 준법 정신이 투철한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하며 문제의 거북을 포획할 당시의 모습을 촬영한 증거 사진을 공식 SNS상에 공개하기도 했다.현재 타이탄은 어떤 건강 이상 상태도 보이지 않고 함께 지내는 다른 종의 거북과 함께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술카타거북으로도 불리는 아프리카가시거북은 2종의 코끼리거북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육지거북으로 알려졌다. 사진=서퍽 입스위치 경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속 112㎞’ 치타 여덟 마리 남아공 → 인도 북부로 옮기는 이유

    ‘시속 112㎞’ 치타 여덟 마리 남아공 → 인도 북부로 옮기는 이유

    시속 112㎞까지 달릴 수 있어 뭍에 사는 동물 가운데 가장 빠른 치타 여덟 마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도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치타가 사라진 지 반세기 만에 인도에 다시 치타가 살게 된다. 야드벤드라데브 할라 인도 야생동물연구소 소장은 “마침내 이 고양잇과 동물이 살게 될 새로운 서식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수컷 다섯 마리, 암컷 세 마리가 8405㎞ 여정에 올라 11월쯤 인도의 국립공원 초지에 발을 딛게 된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맹수가 한꺼번에 여덟 마리나, 그것도 대륙을 건너 이동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전 세계 치타는 7000마리 정도로 추계된다. 그 중 60%는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 살고 있다. 섭씨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남아공 노던 케이프주부터 영상 45도까지 수은주가 올라가는 말라위까지 서식처를 삼을 정도로 치타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사자나 표범 같은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이렇다 할 무기나 재주는 없다. 사자와 표범은 물론, 하이에나, 심지어 아프리카들개 떼에게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아주 예민한 동물이고 발이 빨라 도망다니기에 바쁘다. 아프리카에서도 울타리가 쳐져 있는 초지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따라서 인도로 옮겨갔을 때도 울타리를 두른 보호시설을 찾느냐가 생존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할라 소장은 마드햐 프라데시주의 쿠노 국립공원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멧돼지 등으로 먹잇감을 삼았다가 나중에 라자스탄주의 무쿤드라 언덕에 있는 호랑이 보호구역에 보금자리를 틀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들에게 붙잡혀 사육된 세계 첫 치타는 16세기 무굴 황제 자한기르가 통치하던 시절 인도에 있었다. 그의 아버지 아크바르의 재임 기간 1만 마리의 치타가 있었다고 기록했는데, 그 중 1000마리가 그의 집 마당에 있었을 정도였다. 인도 정부는 1950년대부터 치타를 다시 이 나라에 들이려고 노력했다. 1970년대에는 당시 300 마리의 치타를 기르던 모하마드 레자 샤 팔레비 이란 정권과 협상을 벌였지만 팔레비가 퇴출되고 협상이 중단된 후 무산됐다. 동물의 재도입은 항상 위험을 내포하지만 그렇다고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1980년대 말 치타가 멸종된 말라위에 네 마리의 치타가 반입돼 지금은 24 마리로 늘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코끼리나 하마 등이 인간과 충돌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인도의 치타 역시 농민들과 이런저런 말썽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우뉴스] ‘이런 모습 처음’...모나코 왕비의 파격 스타일 화제

    [나우뉴스] ‘이런 모습 처음’...모나코 왕비의 파격 스타일 화제

    모나코 왕비가 최근 아프리카 멸종위기 동물 보호 활동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파격적인 스타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 3월 중순 남아공을 방문했을 때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며, 솟커트에 가까운 짧은 기장과 반삭발의 투블럭 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결혼 초반 선호했던 기품있는 메이크업이 아닌 눈을 강조한 짙은 메이크업으로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알베르2세 모나코 군주의 부인인 샤를린 왕비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여 왕실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한 샤를린 왕비는 화려한 패턴의 의상과 짙은 메이크업, 역시 반삭발의 투블럭 스타일을 처음 공개했었다. 당시 현지에서는 대담하고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 여왕이 남편 알베르 2세 국왕과 왕실에 대한 반항이자, 동시에 로열패밀리만의 외로움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평을 내놓았었다. 샤를린 왕비는 결혼 전 남편인 알베르 2세의 이성관계가 복잡하고 혼외 자녀가 둘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결혼을 취소하고자 했다. 하지만 무려 3번의 ‘탈출’ 시도가 모두 무산됐고, 결국 2011년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장에서 줄곧 눈물을 훔치기 바빴던 샤를린 왕비는 2014년 쌍둥이를 출산했고, 왕실에 적응하며 잘 지내는 듯 보였지만 2년 전부터 다시 심경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2019년에 샤를린 왕비는 지난해 “삶이 고통스럽다”면서 “내게는 (왕실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지만 고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그립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슬프다”고 고백했었다. 모나코 왕실의 일거수일투족이 언제나 화젯거리가 되어 온 만큼, 샤를린 왕비와 알베르 2세 군주가 1월 말 이후 공개적으로 함께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도 세간의 관심거리가 됐다. 샤를린 왕비는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대신, 파격적인 스타일과 자신만의 행보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공개된 사진 속 활동은 자신의 고향인 남아공에서 밀렵꾼으로부터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보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샤를린 왕비는 “코뿔소와 환경을 보호하는데 엄청난 열정을 가진 지역 관계자들 및 밀렵 방지 단체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아프리카 사람들과 다시 연결돼 매우 기쁨을 느꼈으며, 이 지역의 역사화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나는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포함해,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은 미국 유명 영화배우 출신인 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아들이다. 알베르 2세 국왕은 혼외정사로 낳은 딸과 아들을 두고 있으나, 이들은 전통과 법에 따라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나니머스, 머스크 응징 예고…“놀이로 투자자들 삶 파괴”

    어나니머스, 머스크 응징 예고…“놀이로 투자자들 삶 파괴”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쥐고 흔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고를 날렸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다. 앞서 전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해시태그 옆에 깨진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이 담긴 트윗을 올렸다. 이는 머스크의 비트코인 사랑이 깨졌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너무 많은 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며, 그의 태도가 너무나 무신경한데 지쳤다고 했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를 향해 “당신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돼왔다”면서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을 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암호화폐 수익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당신은 이것을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남아프리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적) 에메랄드 광산에서 훔친 자산 속에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일침했다. 머스크의 아버지는 남아공에 에메랄드 광산을 소유했었다. 어나니머스는 “물론 그들이 투자했을 때 스스로 위험을 감수했고, 모든 사람들은 암호화폐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신의 트위터는 일반 노동자에 대한 무시를 명확하게 드러냈다”면서 “당신은 당신의 백만 달러짜리 저택 중 한 곳에서 밈으로 투자자들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어나니머스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채굴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를 지지한 이유는 시장을 ‘중앙집권화’하고 자신의 통제하에 두기 위해서라고도 주장했다. 또 머스크가 테슬라 설립자가 아니라 엔지니어 출신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에게서 인수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은 자신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고 징벌을 예고했다. 어나니머스는 ‘해커 활동가’(hacktivists)를 표방하며 2006년 설립된 집단이다. 세계 전역에서 익명의 구성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어나니머스는 부정부패, 인터넷 검열, 종교비리, 증오단체, 극단주의 테러세력, 공권력 남용 등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꽉 끼는 바지 입었다”…회의장서 쫓겨난 탄자니아 女의원

    “꽉 끼는 바지 입었다”…회의장서 쫓겨난 탄자니아 女의원

    탄자니아의 한 여성 국회의원이 정장을 갖춰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지가 꽉 낀다는 이유로 복장을 지적받아 회의장에서 쫓겨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일 탄자니아 국회에서 열린 회의 도중 일부 남성 의원들이 콘데스터 시츠웨일 의원 복장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가장 먼저 언성을 높인 후세인 아마르 의원은 국회의장의 발언을 끊고 돌연 “의장님, 제 오른쪽에 앉은 여성 의원이 입고 있는 정장 바지를 좀 봐달라”고 말했다. 당시 시츠웨일 의원은 노란색 긴소매 블라우스에 검은 바지, 검은색 구두를 착용하고 있었다. 시츠웨일 의원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국회의장은 “제대로 된 옷을 입고 오라”며 회의장을 나가라고 명령했다. 국회의장은 시츠웨일 의원이 쫓겨나는 동안에도 “여성 의원들에 대한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부적절한 복장을 한 의원들은 앞으로 국회 출입을 금지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탄자니아는 이슬람교 비중이 35%인 아프리카 국가인 만큼 보수적인 분위기다.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되자 아마르 의원은 “탄자니아 국회 규칙은 여성도 정장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꽉 끼는 옷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탄자니아 여성 국회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시츠웨일 의원이 입은 바지는 전혀 꽉 끼지 않으며 국회 규칙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와우! 과학] 집을 높이니 모기 줄어…英 연구팀, 실험으로 확인

    [와우! 과학] 집을 높이니 모기 줄어…英 연구팀, 실험으로 확인

    모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피만 빨아먹는 것이 아니라 종종 질병도 옮긴다는 점에 있다. 그런데 모기가 옮기는 각종 전염병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모기가 항상 창궐하는 열대 지역의 개도국에서 심각한 보건 문제가 된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모기의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더럼대 연구팀은 모기 피해를 줄일 색다른 방법을 연구했다. 홍수가 잦은 열대 지역의 전통 가옥 중에는 높은 기둥 위에 집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렇게 높게 지은 가옥은 곤충이 들어올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속설이 있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잠비아의 야외에서 이 속설을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우선 똑같이 지은 간단한 임시 가옥을 지상에서 0m, 1m, 2m, 3m 높이에 고정한 후 내부에 두 명씩 자게 하고 방충망과 모기 포획 장치에 걸린 모기의 양을 조사했다. 동일한 집이지만, 혹시 모기가 선호하는 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각각의 주택은 0~3m 사이로 높이를 조절하면서 일주일씩 야외에서 모기에 노출됐다. 그 결과 높이가 높아질수록 모기의 침입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0m 높이를 기준으로 3m 높이에 있는 집은 모기가 들어올 가능성이 84%나 낮았다. 3m 정도면 모기가 극복하지 못할 높이가 아닌 데도 생각보다 매우 효과적으로 모기의 방문 가능성을 낮춘 셈이다. 연구팀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해석했다. 우선 높이 있을수록 공기 순환이 잘 되고 바람이 잘 불어 모기가 사람을 찾는 단서인 이산화탄소와 냄새가 쉽게 희석되어 사람을 찾기 힘들다. 그리고 아프리카 야생 모기는 우선 지상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높이 날지 않는다. 이 두 가지 이유가 결합해 생각보다 효과적으로 모기의 침입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실제로 주택을 높일 경우 모기가 어렵지 않게 이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피를 얻는 주된 대상이 사람이라면 모기 역시 거기에 맞게 적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를 얻을 수 있는 야생 동물이 많은 아프리카의 농촌이나 오지에서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연구팀은 한 번 시도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스티브 린지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216일간 코로나 양성…HIV 동시 감염자, 변이 유발 가능성 有(연구)

    216일간 코로나 양성…HIV 동시 감염자, 변이 유발 가능성 有(연구)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환자가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된 뒤 7개월 째 계속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있는 사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왔다. 미국 LA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36세의 이 여성 환자는 2006년부터 HIV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해 9월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았다. 이후 이 여성은 곧바로 코로나19 치료를 시작했고 증상이 호전되자 9일 만에 퇴원했다. 그러나 퇴원 후 216일 동안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학계가 관심을 보이며 사례 연구를 시작했다. 남아공 콰줄루나탈주립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이 여성의 몸 안에서 7개월 넘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머무는 동안, 바이러스는 32가지의 유전적 변이가 발생했다. 이중 13개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관련이 있으며, 변이된 바이러스가 세포로 침투해 계속해서 양성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HIV 환자의 체내에서 변이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백신이 소용없는 치명성을 지닐 수 있으며, 타인에게 전염될 위험도 높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효과적인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HIV 보균자라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쉽게 노출되거나 합병증을 겪을 위험은 높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논문 사전공개 온라인 사이트인 메디알카이브(medRxiv.org)에 공개된 논문에는 HIV와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될 경우, 체내에서 여러 차례의 변이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다는 반박 내용이 담겨 있다. 사례 속 남아공 여성 환자는 연구진의 실험에 참여한 뒤 HIV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동시 작용하는 혼합 약물치료를 받았고, 코로나19 양성판정이 나오기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난 후부터 서서히 바이러스 반응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초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뒤 233일, 7개월여 만에 마침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를 이끈 콰줄루나탈주립대학 연구진은 LA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례는 통제되지 않는 HIV 환자가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변종을 퍼뜨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HIV 검사와 치료를 확대한다면 HIV로 인한 사망률과 전파율을 줄이는 동시에, 다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생성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체내로 들어온 HIV는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세포를 공격하며,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에이즈를 유발할 수 있다. UN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HIV에 감염된 성인과 어린이는 750만 명에 이르며, 이중 약 10%의 HIV 감염자가 자신의 감염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나코 왕비의 파격 스타일 또 화제…남아공서 동물보호 활동

    모나코 왕비의 파격 스타일 또 화제…남아공서 동물보호 활동

    샤를린 그리말디 모나코 왕비가 최근 아프리카 멸종위기 동물 보호 활동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파격적인 스타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 3월 중순 남아공을 방문했을 때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며, 솟커트에 가까운 짧은 기장과 반삭발의 투블럭 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결혼 초반 선호했던 기품있는 메이크업이 아닌 눈을 강조한 짙은 메이크업으로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알베르2세 모나코 군주의 부인인 샤를린 왕비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여 왕실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한 샤를린 왕비는 화려한 패턴의 의상과 짙은 메이크업, 역시 반삭발의 투블럭 스타일을 처음 공개했었다. 당시 현지에서는 대담하고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 여왕이 남편 알베르 2세 국왕과 왕실에 대한 반항이자, 동시에 로열패밀리만의 외로움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평을 내놓았었다. 샤를린 왕비는 결혼 전 남편인 알베르 2세의 이성관계가 복잡하고 혼외 자녀가 둘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결혼을 취소하고자 했다. 하지만 무려 3번의 ‘탈출’ 시도가 모두 무산됐고, 결국 2011년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장에서 줄곧 눈물을 훔치기 바빴던 샤를린 왕비는 2014년 쌍둥이를 출산했고, 왕실에 적응하며 잘 지내는 듯 보였지만 2년 전부터 다시 심경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2019년에 샤를린 왕비는 지난해 “삶이 고통스럽다”면서 “내게는 (왕실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지만 고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그립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어 슬프다”고 고백했었다. 모나코 왕실의 일거수일투족이 언제나 화젯거리가 되어 온 만큼, 샤를린 왕비와 알베르 2세 군주가 1월 말 이후 공개적으로 함께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도 세간의 관심거리가 됐다. 샤를린 왕비는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대신, 파격적인 스타일과 자신만의 행보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공개된 사진 속 활동은 자신의 고향인 남아공에서 밀렵꾼으로부터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보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샤를린 왕비는 “코뿔소와 환경을 보호하는데 엄청난 열정을 가진 지역 관계자들 및 밀렵 방지 단체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아프리카 사람들과 다시 연결돼 매우 기쁨을 느꼈으며, 이 지역의 역사화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나는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포함해,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은 미국 유명 영화배우 출신인 그레이스 켈리 왕비의 아들이다. 알베르 2세 국왕은 혼외정사로 낳은 딸과 아들을 두고 있으나, 이들은 전통과 법에 따라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인류를 변화시킨 천체사진 TOP3

    ​[이광식의 천문학+] 인류를 변화시킨 천체사진 TOP3

    인류가 최초로 우주로 진출한 것은 1957년 구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로, 벌써 반세기를 훌쩍 넘었다. 그로부터 미-소 간에 격심한 우주 경쟁이 막을 올렸고, 1969년 미국은 마침내 달에 최초로 인간을 착륙시킴으로써 우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후 1990년에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구 궤도에 올려져 우주를 보는 인류의 의식에 혁명을 가져다주었고, 심우주에서 일어나는 온갖 천문현상과 천체들을 촬영하고 데이터를 전송해 천문학 발전에 단일 장비로는 최고의 기여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껏 지상과 우주의 망원경, 그리고 우주인들이 직접 찍은 천체사진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도 인류를 변화시킨 가장 유명한 천체사진 TOP3를 뽑아 소개한다. ​ ​1. '블루마블(The Blue Mable)', 저렇게 연약한 지구라니 지구가 공처럼 둥글다는 사실을 인류가 맨처음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것은 1972년 12월 7일이었다. 달로 향하던 아폴로 17호의 승조원들이 지구 지름의 약 3배인 4만 5000km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되돌아본 지구의 모습은 '푸른 구슬' 하나가 캄캄한 우주에 둥실 떠 있는 광경이었다. 선장 유진 서넌은 이 광경을 렌즈에 담았고, ‘푸른 구슬’이라는 뜻의 '블루마블'(The Blue Mable)이라는 이름으로 천체사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진으로 등극했다. ​  이처럼 지구나 달 같은 천체들이 공처럼 둥근 것은 중력의 세기가 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물질은 중력으로 뭉쳐지게 되는데, 중력은 물체의 중심에서 작용하는 힘으로, 중력의 방향은 항상 물체의 중심으로 향한다. 중심에서 주위의 어느 쪽으로도 치우쳐지지 않는 균형된 중력의 세기를 유지하는 도형, 그것이 바로 구인 것이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다보면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비현실적으로 신비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이다. 흙과 돌로 이루어진 둥근 덩어리가 우주공간에 둥실 떠 있는 광경은 참으로 낯설게 보일 것이다. 지구 행성을 휘감고 있는 푸른 바다, 흰 얼음에 덮인 남극대륙과 불그레한 아프리카, 인도양의 사이클론까지 어우러진 광경은 숨막히는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이 놀라운 사진은 고유명사를 뜻하는 ‘The’를 붙여 '더 블루마블'(The Blue Marble)이라고 불린다. 그 신비하고 아름답다는 느낌 뒤에 바로 따라붙는 것은 '저렇게 연약하다니' 하는 감정이다. 끝 모를 망망대해 같은 흑암의 우주공간에 홀로 떠서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사진 속 작은 지구는 우주의 입김 한 번이면 어디론가 날아가버릴 것같이 보인다. 지금이라도 소중히 지켜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이 사진은 ‘지구의 날’(4월 22일) 행사의 상징이 됐고, 환경운동이 널리 확산되는 촉매 역할을 했다.  인류 최초로 한 시간 반이라는 짧은 우주여행을 마치고 한순간에 ‘소련의 영웅’으로 탄생한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은 인터뷰에서 “멀리서 지구를 바라보니 우리가 서로 다투기에는 지구가 너무 작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먼 우주에서 지구와 인류를 돌아보고 느끼는 감정과 충격으로 인해 세계관이나 인생관 등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오버뷰 이펙트(Overview Effect), 조망효과라 한다. 아폴로 17호의 사진이 그토록 유명해진 것은 1970년대 활발했던 환경주의 운동에서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인데, 드넓은 우주 속에서 홀로 남은 지구의 소중함을 여과없이 드러내기엔 안성맞춤이기도 했다. NASA의 기록전문가인 마이크 겐트리는 '푸른 구슬'이 인류 역사상 가장 널리 접해진 사진이라 강조한 바 있다.  아마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배포된 사진인 블루마블. 이름 그대로 우주 공간에 홀로 떠 있는 지구는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유리구슬을 연상케 하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장엄한 구슬이라면 최선을 다해 지킬 가치가 있지 않을까.  ​2. '지구돋이(Earthrise)', 달에서 지구는 어떻게 보일까?최초의 지구돋이 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우주선 아폴로 우주비행사 윌리엄 앤더스가 196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찍은 것이다. 아폴로 8호는 당시 달을 10바퀴 돌면서 촬영한 달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고 TV로 생중계한 뒤 귀환해 태평양 바다 위에 무사히 내려앉았다. 인류가 우주에서 본 지구 모습을 최초로 담은 이 사진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저명한 자연 사진작가 갤런 로웰은 '이제까지의 사진들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이다'라고 평가했으며, 가장 아름다운 천체 사진으로 꼽혀 지구 환경 지키기 운동을 촉발하기도 했다.  아폴로 8호는 달 표면에 착륙하지는 않았다. 위의 사진은 앤더스가 달 궤도에서 찍은 것으로, 마치 지구가 달이나 해처럼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처럼 보여 '지구돋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과학적으로 틀린 표현이다. 달은 지구의 중력에 꽉 잡힌 상태이기 때문에 자전과 공전 주기가 27.3일로 같다. 이를 동주기 자전을 한다. 따라서 지구에서는 달의 한쪽 면만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달에서 볼 때 지구는 하늘의 한 곳에 박혀서 움직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달에서는 지구가 뜨거나 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구돋이’ 사진은 달 궤도를 도는 우주선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마치 지구가 달의 지평선 너머로 뜨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났다.  위의 사진은 지구가 햇빛을 받는 부분만 나타나 마치 상현달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승조원들이 나눈 대화는 다음과 같다.  앤더스 : 오 마이 갓! 저기 있는 광경 좀 봐! 지구가 떠오르고 있어. 와우, 예쁘다.!  ​보먼(선장) : 찍지 말라구. 작업목록에 없는 거야. (농담) 앤더스 : (웃음) 컬러 필름 있어, 짐? 컬러 롤 빨리 좀 줘봐. 러벨 : 오, 그게 좋겠군!  아폴로 승조원들은 이 사진을 찍기 전 달 궤도를 돌면서 창세기 1장 1절에서 10절까지를 나누어 읽었는데, 이는 TV로 생중계되어 세계를 놀라게 했을뿐더러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3. '창백한 푸른 점'(The Pale Blue Dot), 한 점 티끌 지구...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2013년, 인간이 만든 피조물로는 최초로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공간으로 진입한 보이저 1호를 따라 2018년 12월에는 보이저 2호가 두번째로 태양계를 떠나 성간우주로 진출했다. 이들 인류의 두 우주 척후병은 한국어를 비롯한 55개 언어로 된 지구 행성인의 인사말과 사진 110여 장 등이 담긴 골든 레코드를 지니고 있다.  보이저 1호가 출발한 지 13년 만인 1990년 2월 14일, 지구로부터 60억km 떨어진 해왕성 궤도 부근을 지날 때 뜻하지 않은 명령을 전달받았다.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 가족사진을 찍으라는 명령이었다. 이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은 천문학 동네의 아이디어 맨이자 '코스모스'의 저자인 칼 세이건이었다. 그러나 반대가 만만찮았다. 그것이 인류의 의식을 약간 바꿀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과학적으로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게다가 망원경을 지구 쪽으로 돌리면 자칫 태양빛이 카메라 망원렌즈로 바로 들어가 고장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이는 끓는 물에 손을 집어넣는 거나 다름없는 위험한 행위라고 나사 과학자들은 생각했다.  이런 상황인지라 칼 세이건도 아쉽지만 한 발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새로 부임한 우주인 출신 리처드 트룰리 신임 국장 "좋아, 그 멀리서 지구를 한번 찍어보자!"며 결단을 내렸다. ​트룰리는 우주의 조망이 인간의 의식에 얼마나 강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몸소 체험한 우주인 출신이기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날 태양계 바깥으로 향하던 보이저 1호가 지구-태양 간 거리의 40배(40AU)나 되는 60억km 떨어진 곳에서 카메라를 돌려서 찍은 지구의 모습은 그야말로 광막한 허공중에 떠 있는 한 점 티끌이었다. 그 한 티끌 위에서 70억 인류가 오늘도 아웅다웅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때 보이저 1호가 찍은 것은 지구뿐이 아니었다. 해왕성과 천왕성, 토성, 목성, 금성 들도 같이 찍었다. 이 모든 태양계 행성들도 우주 속에서는 역시 먼지 한 톨이었다. 지구 주변의 붉은 빛띠는 행성들이 지나는 길인 황도대에 뿌려진 먼지들이 태양빛을 받아 만들어내는 빛깔이다.  칼 세이건은 이 '한 점 티끌'을 ‘창백한 푸른 점(The Pale Blue Dot)’으로 명명하고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라고 시작되는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는데, 그중에 "천문학은 사람에게 겸손을 가르치고 인격형성을 돕는 과학"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제껏 찍은 모든 천체 사진 중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으로 꼽히는 이 '창백한 푸른 점'을 보면 인류가 우주 속에서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가를 느끼게 되며, 지구가, 인간이 우주 속에서 얼마나 작디작고 연약한 존재인가를 절감하게 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핵잼 사이언스] 코끼리는 사람 재채기의 30배 속도로 먹이 흡입한다

    [핵잼 사이언스] 코끼리는 사람 재채기의 30배 속도로 먹이 흡입한다

    코끼리는 사람의 재채기보다 무려 30배 더 빠른 속도로 먹이를 흡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진은 코끼리의 흡입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코끼리 코 안팎을 촬영했다. 그 결과 코끼리는 시속 540㎞에 달하는 경이로운 속도로 먹이를 흡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끼리 코의 이런 강력한 흡입력은 작은 먹이를 먹는데 도움을 준다. 왜냐하면 코끼리의 코는 성체 기준으로 무게가 100㎏을 넘을 만큼 무거워 아주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는 부위는 아니기 때문이다. 코끼리는 보통 풀과 뿌리, 과일 그리고 나무껍질과 같이 가벼운 식물을 먹지만 7t에 달하는 몸무게를 지탱하려면 하루에 200㎏ 이상의 먹이를 닥치는대로 먹어야 한다.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아프리카 코끼리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코끼리가 먹이의 종류에 따라 흡입 능력을 사용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물과 토르티야칩 그리고 채소 조각을 제공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또 14회 이상의 개별 시험을 통해 코끼리들에게 다양한 크기와 양의 순무를 먹이로 제공했을 때 이들의 행동은 먹이의 크기와 개수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끼리는 작은 정육면체 모양의 순무 조각이 10개 미만일 때 손처럼 사용할 수 있는 코끝 돌기로 먹이를 집어 먹었지만, 같은 먹이가 10개 이상이면 흡입력을 사용해 빨아들인 뒤 먹었다. 다만 코끼리는 지름 약 1㎜의 매우 작은 알갱이가 있는 곡물 더미를 먹을 때 흡입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코 속에 작은 알갱이가 박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한다. 또 코끼리는 토르티야칩을 먹을 때 납작하고 부서지기 쉽다는 점을 알고 있어 코끝 돌기로 집는 대신 흡입력을 사용해 이를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이는 흡입력이 코끼리가 작은 먹이를 잘 먹도록 도와준다는 점을 의미한다.물을 흡입하는 실험에서는 코끼리가 한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 위해 코의 부피를 최대 64%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연구는 어류만이 먹이를 먹을 때 흡입력을 사용한다는 기존 생각과 달리 코끼리 역시 먹이를 먹을 때도 흡입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코끼리는 토르티야칩과 같이 납작한 먹이 하나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작은 먹잇감에도 흡입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입 기술은 오랫 동안 로봇 공학에서 물체를 잡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다”면서 “이번 연구는 이런 장치를 개발하는데 더 많은 영감을 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저널 오브 더 로열 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조지아공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산서 29명 확진…변이 바이러스 1명 감염

    부산서 29명 확진…변이 바이러스 1명 감염

    부산에서는 의료기관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는 등 29명의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의료기관,직장 여행 등을 통해 29명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검사자는 1만5천145명이다.누적 확진자는 5천741명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강서구의 한 사업장에서 7명이 추가 발생했다.추가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 남구 의료기관 발 집단감염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방문자 6명과 접촉자 2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35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8일 지인끼리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온 이후 지표환자 1명을 포함해 1일 4명,2일 3명 등 여행 동행자 7명,접촉자 1명 등 8명이 확진됐다. 알파 변이(영국발)바이러스 감염자 1명도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유증상자로 감염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부산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32명으로,알파 변이 25명,베타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발) 25명,베타 변이(인도발) 1명이다. 전날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는 1차 4만5천30명,2차 1천611명 등 4만6천641명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한 잔여백신 접종자는 271명으로 누계 1천215명이었다. 30세 이상 60세 미만 군인·예비군·민방위 대원의 얀센 백신 접종 사전 예약자는 대상자의 21.1%인 4만8천937명이었다. 이상반응신고는 121건이며 중증 의심사례가 2건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똘망똘망 검은 눈동자…英 희귀 ‘블랙 재규어’ 탄생

    [애니멀플릭스] 똘망똘망 검은 눈동자…英 희귀 ‘블랙 재규어’ 탄생

    영국 잉글랜드에서 보기 드문 ‘블랙 재규어’가 탄생했다. 24일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켄트주의 ‘빅캣생츄어리’에서 멸종위기 재규어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아직 이름이 없는 새끼 재규어는 지난달 6일 암컷 ‘키이라’와 수컷 ‘네론’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별은 암컷이다. 블랙 재규어인 수컷 영향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만 게 특징이다. 블랙 재규어는 재규어 전체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캣생츄어리 관계자는 “직간접 관찰을 통해 '키이라' 임신을 확인했다. 우리는 흥분 속에 몇 주간 출산일만을 기다렸다. 지난달 6일 아침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인 '키이라'는 곧 까만 새끼 한 마리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고양이과 동물과 비교해 새끼 재규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태어난 지 2주 만에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재규어에게는 일반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규어(학명 Panthera onca)는 멕시코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아메리카대륙 18개국에 서식한다. 표범(학명 Panthera pardus)과는 미세한 무늬 차이로 구별이 가능하다. 서식지도 표범은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인도, 동남아, 시베리아 등으로 재규어와 차이가 있다. 한때 정글을 누볐던 재규어는 1960년대 모피 사냥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1973년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제정되기 전까지 매년 1만8000마리가 희생됐다. 엘살바도르와 우루과이 2개국에서는 완전 멸종 상태다. CITES 제정 이후에는 산림 벌채와 같은 서식지 파괴에 내몰렸다. 현재 재규어 개체 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과학저널 ‘PLOS ONE’에는 서식에 적합한 아마존분지에 재규어가 밀집, 전 세계에 약 17만3000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실린 바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단체들은 전 세계 야생에 서식하는 재규어가 1만5000마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일단 재규어는 2016년 기준 위기근접종(NT)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등록됐다. 위기 단계는 곧 취약종(VU)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이처럼 재규어 전체가 멸종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전해진 희귀 블랙 재규어의 탄생 소식은 큰 의미가 있다. 빅캣생츄어리에 따르면 블랙 재규어는 유럽멸종위기종보전프로그램(EEP) 계획 번식을 통해 태어났다. 재규어 보전에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다. 빅캣생츄어리 측은 새끼 재규어 공개와 동시에 멸종위기 고양잇과 동물 보호를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면서, 후원자들에게 새끼 재규어의 이름도 받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아프리카서 또 한국인 선원 4명 납치

    한국인 선원 4명이 서아프리카 기니만에서 해적에 납치됐다. 서아프리카 해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해적에 납치된 사건(135명) 중 96.3%(130)가 발생하는 위험한 곳이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해적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0분쯤(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등 총 36명이 승선한 참치잡이 어선을 습격했다. 해적들은 한국인 선원 4명과 외국인 선원 1명만 납치해 달아났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서 “해적의 공격을 당한 배는 ‘아이리스 S호’”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사건이 발생한 곳은 베냉 코토누 항구에서 108해리(200㎞) 떨어진 곳으로 무장 괴한들이 2척의 쾌속보트로 접근했다”면서 “해적들이 한국인 선장과 다른 한국인 선원 3명, 필리핀 선원 1명 등을 납치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현지 공관 및 관계 당국과 관련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공유해나가는 한편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9일에도 서아프리카 가나 수도 아크라 동쪽 해상에서 참치잡이 어선 애틀랜틱 프린세스호가 해적의 공격을 받아 한국인 선장 1명과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5명이 납치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EU 새달부터 ‘백신 여권’… 유럽 자유롭게 다닌다

    EU 새달부터 ‘백신 여권’… 유럽 자유롭게 다닌다

    다음달부터 유럽연합(EU) 전역에 디지털 코로나19 백신 여권이 도입된다.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은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다.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 모두 7월 1일부터 디지털 백신 여권을 도입하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자뿐 아니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확진됐다가 완치된 이들도 백신 여권을 받을 수 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현재 72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거나 48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발급받은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접종자의 자녀도 일정 연령 이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연령 기준은 EU 회원국마다 다를 수 있다. 다만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영국에서 출발해 입국하는 이들은 여전히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우 영국발 입국자에게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7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7월 중순까지 성인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럽 전체에 공급된 백신은 2억 3700만회분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 백신 여권 도입은 EU 역내 자유여행을 명확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그리스 문자를 활용한 새로운 명칭을 발표했다. 변이가 감지된 장소에 따라 영국발, 남아공발 등으로 부르는데 이것이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과 낙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B.1.1.7)는 알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B.1.351)는 베타로 명명했다. 또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P.1)는 감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B.1.617.2)는 델타로 부르기로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영상] 전속력으로 보트 추격, 하마도 맹수였다…죽은 사람도 여럿

    [영상] 전속력으로 보트 추격, 하마도 맹수였다…죽은 사람도 여럿

    하마라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친다. 악어가죽을 뚫어버리고, 사자 머리를 부수는 거대 송곳니에 걸리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 얼마 전 사파리 투어에 나섰다가 하마에게 잘못 걸린 디켄 무체나(27)도 겨우 죽을 고비를 넘겼다. 무체나는 지난달 28일 친구 3명과 아프리카 케냐 빅토리아호수를 찾았다. 보트를 몰고 사파리 투어에 나선 이들은 호수에서 여유를 즐기는 하마의 모습에 매료됐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하마를 보기 위해 다가간 이들은 그러나 성이 난 하마의 공격에 뒷걸음질을 칠 수밖에 없었다. 일행이 촬영한 영상에는 보트의 영역 침범에 화가 난 하마가 괴성을 내며 돌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마는 미끄러지듯 물속을 휘저으며 엄청난 기세로 보트를 맹추격한다. 숨을 쉴 때만 잠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가 이내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 빠른 속도로 보트 뒤를 쫓는다. 생김새와 다른 하마의 포악함에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다. 공포에 질린 관광객들은 전속력으로 보트를 몰아 하마에게서 달아났다.하마는 보기보다 성질이 포악하고 위험한 맹수다. 무는 힘이 아주 세서 잘못 걸렸다간 뼈도 못 추린다.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송곳니는 치근을 포함, 50㎝에 달한다. 가죽이 질긴 악어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공격성도 매우 강하다. 강에 물이 줄어드는 건기에는 스트레스를 받은 하마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곤 하는데, 그때마다 어른 하마에게 물려 죽는 새끼 하마가 부지기수다. 무엇이든 절단을 내고야 마는 성미가 영락없는 맹수의 것이다. 그간 죽은 사람도 여럿이다. 지난해 케냐 빅토리아호수에서 놀던 소년은 갑자기 호수에서 튀어나온 하마에게 물린 뒤 익사했다. 목격자들이 돌멩이와 막대기를 던지며 구조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같은 해 5월에는 낚시꾼 한 명이 하마에게 끌려가 목숨을 잃었다. 케냐 야생동물국은 당시 나이바샤호와 빅토리아호 주변에서 하마 공격이 급증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제안한 ‘최저 법인세율’ G7 합의 예정…중·러 반발 관건

    美 제안한 ‘최저 법인세율’ G7 합의 예정…중·러 반발 관건

    합의문 초안에 G20서 “글로벌 최저법인세 합의 기대”미국, 법인세 인상에 자국 기업들 조세회피 막는 효과중·러 등 반발할 경우 조세회피처 원천봉쇄는 불가능오는 4~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제안한 ‘글로벌 최저 법인세’에 대해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G7 합의문 초안에 “우리는 오는 7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글로벌 최저 법인세에 대해) 합의하길 기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21%로 하자는 제안을 내놓았고, 프랑스와 독일이 이를 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미국은 지난 20일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인하하자고 제안했고, 이후 관련 협상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최저 법인세율 설정을 강조하고 나선 건 지난 4월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었다. 그는 취임 후 첫 대외연설에서 “(주요국들이) 30년간 법인세율의 바닥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했다. 우리는 바닥 경쟁을 멈출 수 있는 최저 법인세율에 합의하려 주요 20개국(G20)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저 법인세율을 설정하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법인세 징수 실효성을 높일 수 있고, 미국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보장할 수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재원을 확보하려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이 높은 세금을 피해 해외로 나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 소위 ‘증세 동맹’이 구축되면 미 기업의 유턴은 물론 해외 다국적 기업들의 자국 이전에도 도움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38.9%였던 법인세율을 2020년 25.8%까지 내리는 등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으로 법인세율을 하락시키며 소위 ‘법인세 바닥전쟁’을 이끌었다. 이와 비교해 바이든은 동맹과 함께 최저 법인세율을 설정하는 식으로 자국에게 유리한 판을 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이날 “기업 로비스트 및 아일랜드 등 저세금 국가의 반대, 중국과 러시아의 비준 동의 여부가 장애물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G7이 합의에 이르더라도 전세계 국가 대부분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떠날 조세회피처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번 G7 회의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기존 회원국 뿐 아니라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초청국으로 참여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장마철 ASF를 차단하라”…경북도 차단방역 강화

    “장마철 ASF를 차단하라”…경북도 차단방역 강화

    장마철을 앞두고 경북도 방역 당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4일 경북 인접지역인 강원도 영월군 흑돼지 농가에서 ASF 바이러스가 발생한 가운데 장마철 바이러스에 오염된 빗물이 돼지농장에 그대로 흘러 들 경우 확산이 불 보듯 뻔하다. 경북도 방역 당국은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 경북 등 남부지역으로 ASF 확산이 크게 우려된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안동, 영주,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 10개 시군은 영월군과 인접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9년과 올해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경기 파주와 강원 화천·영월에서는 집중호우 등으로 ASF 바이러스가 인접 돼지농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도 방역 당국은 이들 지역 돼지 농장 263곳을 대상으로 주변 배수로를 설치하고, 지하수를 돼지 음용수로 사용하는 농장에 대해서는 염소계 소독 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야생 멧돼지 차단을 위해 설치한 울타리가 집중호우 유실 또는 틈새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 점검, 보완하도록 조치했다. 중앙 합동점검에서 방조·방충망 설치가 미흡한 돼지농장 64곳에 대해서는 즉시 보완토록 했다. 이와 함께 장마철 비가 내릴 때도 출입자 및 축사 내부 소독을 반드시 실시하고, 그친 뒤에는 농장 마당이나 외부소독, 생석회 도포 등 농장 4단계 소독을 실시해 주도록 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6일 도내 전 양돈농가 263곳에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차량출입 때 2단계 소독, 농장내 4단계 소독관리, 방목금지, 발생지역 입산금지, 야생조수류 차단 및 농장내 예찰 강화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했다. 김규섭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ASF 확산이 우려되는 장마철을 앞두고 특별방역을 추진하게 된 만큼 양돈농가, 관련 산업 종사자 등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흥·흥·강·흥·강’ 별 보러 가지 않을래?

    ‘흥·흥·강·흥·강’ 별 보러 가지 않을래?

    벤투호 손흥민·황의조 등 27명 훈련 돌입5일부터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3연전 김학범호 28명 소집… 첫 합류 이강인 주목 평가전 통해 와일드카드 포함 18명 선발벤투호와 김학범호가 ‘뜨거운 6월’에 돌입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경기도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은 제주 서귀포 강창학 구장으로 각각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경기를 치르는 벤투호는 이날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24명이 모여 가볍게 몸을 풀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한 나상호(FC서울)를 제외하고 김문환(LA FC)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소속팀 경기 일정으로 하루 늦게 합류한다.벤투호는 원래 2차 예선 H조 2위였으나 중도 불참을 선언한 북한의 기존 경기가 모두 무효가 되며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어부지리로 1위가 됐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8개 팀과 각 조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벤투호는 5일 오후 8시 투르크메니스탄, 9일 오후 8시 스리랑카, 13일 오후 3시 레바논과의 경기로 2차 예선을 마무리한다. 장소는 모두 고양종합운동장이다. 지난 3월 말 한일전을 건너뛰고 6개월 만에 벤투호에 합류한 황의조는 “한국에서 A매치를 하는 만큼 더 많은 골을 넣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2018년 8월 벤투호 출범 이후 11골을 터트리며 A대표팀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 선발 가능성과 관련, “부르신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나갈 생각”이라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만큼 지금은 월드컵 예선 3경기 모두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28명을 소집한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7시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와일드카드 3명 포함해 최종 18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번 김학범호에는 이강인(발렌시아)이 처음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미 2018년 김 감독과 함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던 이승우는 “대표팀을 병역(문제 해결) 때문에 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대표팀에 와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는 것 자체가 책임감이고 부담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입장권을 6월 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각 경기일 3일 전부터 KFAN 회원(골드 및 실버 회원)에 먼저 판매되며 일반 팬은 2일 전부터 구매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개인방송 수익 접은 카카오TV… 넷플릭스 모델로 승부

    개인방송 수익 접은 카카오TV… 넷플릭스 모델로 승부

    후원·광고 수익 공유서비스 7월 말 종료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에 집중할 계획3년간 3000억원 들여 예능·드라마 제작카카오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카카오TV가 유튜브식 인터넷개인방송 중심에서 넷플릭스식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모델로 전환한다. 개인 라이브 방송 대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채널로 변신하는 것이다. 카카오TV는 31일 오는 7월 말 카카오TV 개인방송 진행자와 PD에 대한 후원 및 광고수익 공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활동량과 성과에 따라 차등 혜택을 제공하던 ‘PD 등급’도 폐지한다. 카카오TV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영상이나 TV·케이블에서 보던 스타일의 영상을 주로 선보이는 서비스로의 단계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경쟁사들이 시장을 꽉 잡은 개인방송 플랫폼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카카오TV 앱의 월간 순이용자 수는 43만명으로 유튜브(4170만명)나 아프리카TV(280만명), 트위치(242만명) 등 경쟁 개인방송 플랫폼에 크게 뒤졌다. 카카오TV의 개인방송 역사는 2007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tv팟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주로 스포츠나 게임 중계 용도로 쓰이다가 2015년 9월부터 후원 기능을 탑재했다. ‘팟수’라는 애칭의 고정 시청자층이 생겼고 개인방송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인 ‘마이리틀텔레비전’의 플랫폼으로 쓰이기도 했다. 2017년 2월에는 카카오TV로 통폐합되면서 유상무·김기열 등의 연예인과 대도서관·밴쯔를 비롯한 인기 높은 개인방송 진행자를 영입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카카오TV는 앞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카카오에서 자체 제작한 드라마와 예능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처음 선보인 뒤 6개월 만인 지난 3월 누적 조회 수 4억회를 돌파했다. 카카오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나 웨이브 등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이용자들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3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콘텐츠 240여개를 제작하겠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원, 스튜디오지니는 2023년까지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토종 업체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카카오도 안 되는 사업을 빨리 접고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카카오TV, ‘유튜브식’ 개인방송 접고 ‘넷플릭스식’ 콘텐츠에 집중

    카카오TV, ‘유튜브식’ 개인방송 접고 ‘넷플릭스식’ 콘텐츠에 집중

    카카오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카카오TV가 유튜브식 인터넷개인방송 중심에서 넷플릭스식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모델로 전환한다. 개인 라이브 방송 대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채널로 변신하는 것이다. 카카오TV는 31일 오는 7월 말 카카오TV 개인방송 진행자와 PD에 대한 후원 및 광고수익 공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활동량과 성과에 따라 차등 혜택을 제공하던 ‘PD 등급’도 폐지한다. 카카오TV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영상이나 TV·케이블에서 보던 스타일의 영상을 주로 선보이는 서비스로의 단계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경쟁사들이 시장을 꽉 잡은 개인방송 플랫폼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카카오TV 앱의 월간 순이용자 수는 43만명으로 유튜브(4170만명)나 아프리카TV(280만명), 트위치(242만명) 등 경쟁 개인방송 플랫폼에 크게 뒤졌다.카카오TV의 개인방송 역사는 2007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tv팟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주로 스포츠나 게임 중계 용도로 쓰이다가 2015년 9월부터 후원 기능을 탑재했다. ‘팟수’라는 애칭의 고정 시청자층이 생겼고 개인방송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인 ‘마이리틀텔레비전’의 플랫폼으로 쓰이기도 했다. 2017년 2월에는 카카오TV로 통폐합되면서 유상무·김기열 등의 연예인과 대도서관·밴쯔를 비롯한 인기 높은 개인방송 진행자를 영입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카카오TV는 앞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카카오에서 자체 제작한 드라마와 예능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처음 선보인 뒤 6개월 만인 지난 3월 누적 조회 수 4억회를 돌파했다. 이번달에는 8억회를 넘기며 성장세가 가파르다. 카카오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나 웨이브 등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이용자들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3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콘텐츠 240여개를 제작하겠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원, 스튜디오지니는 2023년까지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토종 업체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카카오도 안 되는 사업을 빨리 접고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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