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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독 코브라 탈출 3일째 행방 묘연…美 텍사스 불안감 확산

    맹독 코브라 탈출 3일째 행방 묘연…美 텍사스 불안감 확산

    미국 텍사스주(州)에 있는 인구 약 20만 명의 도시 그랜드프레리의 한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기르던 코브라 한 마리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오후부터 사라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발견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CNN 등 현지매체는 6일 그랜드프레리 경찰 발표를 인용해 문제의 코브라가 어디로 갔는지, 아니면 아직 집 안에 있는지 모르지만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라진 코브라는 서아프리카 줄무늬 코브라(학명 Naja savannula)라는 종으로, 맹독이 있으며 몸길이는 약 1.8m에 달한다.코브라 주인 토리 매트는 사고 당일 오후 5시쯤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할 코브라가 탈출한 사실을 인지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주인을 비롯해 현지 야생동물관리국과 민간 뱀 포획 전문가들이 일대에서 코브라를 찾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주민들에게 “만일 뱀을 보면 즉시 신고 바란다”면서도 “위험하므로 접근하거나 포획을 시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코브라를 봤다는 신고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특히 코브라가 사라진 일대는 자동차나 행인은 물론 거리에서 뛰노는 아이가 많은 주거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코브라 주인은 텍사스주 야생동물관리국의 정식 허가를 받고 이 파충류를 사육해왔다. 이에 대해 토리 매트는 현지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피해가 없어야 하겠지만, 코브라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는 것은 어디선가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문제의 코브라로 인해 혹시 모를 인명 사고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인근 병원은 물론 같은 주 댈러스 병원에도 연락해 대비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산업 비타민’ 희소금속 비축량 늘린다

    ‘산업 비타민’ 희소금속 비축량 늘린다

    정부가 희소금속 산업 발전대책을 마련한 것은 우리의 주력 산업인 첨단 반도체·신에너지 산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핵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취지다. 희토류 등 희소금속은 첨단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의 비타민’이지만 몇몇 국가·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체 생산량의 63%를 중국이 쥐고 있고, 텅스텐 역시 중국이 세계 공급량의 83%를 생산한다. 코발트는 콩고가 70%, 백금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55%를 생산해 늘 자원 확보 전쟁을 치러야 한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공급이 중단돼 가격이 급등하거나 국가 안보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도 발생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희소금속 수요는 급증하고 글로벌 확보 경쟁도 치열한데 매장·생산량은 일부 국가에 집중된 탓에 수급 불안 우려가 상존했다”며 “산업계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희소금속 평균 비축량을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늘려 100일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대안으로는 비축 기지를 늘리고 확보망도 다원화하기로 했다. 조달청과 광물자원공사로 이원화된 희소금속 비축·관리 기능을 광물공사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희소금속 생산·보유국가와 양자채널을 가동, 공급망 협력 방안을 강화한다. 국내에서 확보를 늘리는 방안도 찾는다. 희소금속이 포함된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폐 폴리염화바이페닐(PCB), 귀금속 잔재물 등 희소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유용폐기물에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하고, 할당관세는 낮은 세율을 한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이 나서서 희소금속을 개발·확보할 수 있게 2025년까지 100대 핵심 기업을 키우기로 했다. 현재 35종의 희소금속을 가공·처리·재활용하는 국내 기업은 125곳이다.
  • 한 번도 못 맞은 나라 있는데… 그들만의 ‘부스터샷’

    한 번도 못 맞은 나라 있는데… 그들만의 ‘부스터샷’

    1회 이상 접종, 북미 60%·아프리카 4%선진국 ‘부스터샷’ 도입에 WHO 반기WP “보급률 낮은 국가 접종이 더 중요”선진국·후진국, 북반구·남반구 등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글로벌 양극화가 심각한 가운데 기존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을 뜻하는 ‘부스터샷’의 도입을 놓고 갈등이 한층 더 표면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부스터샷 도입을 확정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을 겨냥해 “적어도 오는 9월까지는 부스터샷 접종을 유예해 달라”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접종이 이뤄진 40억회분 이상의 백신 중 80% 이상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안 되는 중상위 소득 국가에 돌아갔다”며 “부유한 국가에서 가난한 국가로의 백신 공급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WHO가 국가별 인구의 최소 10%가 올해 9월 말까지 백신을 맞도록 하자고 제시했던 목표를 재차 강조한 뒤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가운데 백신 공급량의 태반을 사용한 국가들이 추가로 물량을 소진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한 달 후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보건장관 회의를 언급하며 “코로나 대유행의 향배가 G20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현재 백신을 1회 이상 접종받은 인구의 비율이 북미와 유럽연합(EU)은 60%가 넘지만 아프리카는 3.6%에 불과하다. 이런 상태에서 선진국들은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을 이유로 부스터샷 도입 계획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미국이 그간의 방침을 바꿔 부스터샷 도입으로 사실상 돌아선 가운데 영국, 독일 등이 다음달부터 부스터샷 접종에 들어간다. 미국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발언에 즉각 반박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두 가지(전 세계 백신 공급 확대와 부스터샷 접종)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만큼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부스터샷 도입은 선진국 내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백신 선적량이 너무 부족하다”며 해당 지역들에 대한 백신 공급 확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역내 국가들을 비판했다. 유럽공중보건협회 전문가 엘레나 페텔로스는 “부스터샷은 더 많은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며 “현 단계에서는 부스터샷보다는 백신 보급이 낮은 국가들의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 살아있어 다행이야…5.5㎝ 피그미 카멜레온 발견

    살아있어 다행이야…5.5㎝ 피그미 카멜레온 발견

    무분별한 삼림벌채 탓에 멸종한 것으로 여겨진 매우 작은 카멜레온 한 종이 다시 발견됐지만 여전히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생물다양성연구소의 크리스털 톨리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진은 아프리카 남동부 말라위 저지대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몸길이 최대 5.5㎝의 채프먼스 피그미 카멜레온(학명 Rhampholeon chapmanorum)을 다시 발견했다고 밝혔다.연구논문 주저자이기도 한 톨리 박사는 “이 카멜레온은 세계에서 가장 보기 드문 카멜레온 종 중 하나로, 체색은 거의 갈색이지만, 아름다운 파란색이나 녹색으로 변할 수 있다”면서 “다른 카멜레온 종과는 대조적으로 피그미 카멜레온은 성격이 온순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카멜레온의 멸종 위험은 파충류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다. 카멜레온 종 가운데 34%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고 18%는 멸종위기에 가까운 상태라고 이들 연구자는 지적했다. 멸종 위험에 노출된 종은 대부분 삼림 생활에 특화돼 있어 특정 환경이 아니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연구자들은 이 피그미 카멜레온 종이 1992년 학계에 처음 소개된 뒤로 대규모 삼림 벌채 징후를 포착하고 종 보호를 염두에 두고 다 자란 성체 카멜레온 37마리를 다른 삼림지대에 풀어놨었다. 2001년과 2012년 현지 조사 당시만 해도 이들 카멜레온은 아직 서식하고 있었지만, 2014년 조사에서는 단 한 마리의 존재도 확인되지 않아 멸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졌다.그러던 2016년, 이번 연구논문의 저자들이 세 곳의 삼림지대에서 야간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첫 번째 오솔길에서 성체 카멜레온 7마리, 이곳에서 남서쪽으로 약 6㎞ 떨어진 지점에서 성체 10마리, 그리고 1998년 37마리를 풀어놨던 숲에서 성체 21마리와 새끼 11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표본의 DNA를 분석해보니 각 장소에서 발견된 카멜레온 사이에 유전자 구조상 현격한 차이가 확인됐다는 것. 이에 대해 논문 저자들은 삼림 벌채의 영향으로 근접한 삼림 지대에 사는 카멜레온 간의 번식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톨리 박사도 짝짓기 대상이 줄어 멸종 위험이 늘어나고 있어 삼림 보호를 위한 대처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논문에 관여하지 않은 생물학자 에릭 로트먼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 명예교수는 유전자 상의 차이에 대해 삼림 벌채 이전의 데이터를 분석하지 않는 이상 환경 변화에 원인을 둔다고 결론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오릭스’ 최신호에 실렸다.
  • 눈물의 은메달… ‘X자 세리머니’ 다음날 어머니 잃은 손더스

    눈물의 은메달… ‘X자 세리머니’ 다음날 어머니 잃은 손더스

    지난 1일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시상식에서 ‘X자’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레이븐 손더스(25)가 은메달을 딴 다음날 모친상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USA투데이는 3일(현지시간) “손더스의 어머니 클래리사가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손더스는 1일 열린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서 다른 메달리스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던 중 머리 위로 두 팔을 들어 올리며 ‘X’ 모양을 만들었다. 그는 웃음기 없는 무표정으로 일관했으며 메달이나 꽃다발을 자랑하지도 않았다. 손더스는 이후 인터뷰에서 “(X자 세리머니는) 억압받는 모든 사람이 만나는 교차로를 상징한 것”이라며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지금도 억압과 싸우고 있지만 그들은 자신을 대변할 플랫폼조차 없다. 그들을 위한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행동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며 이번 세리머니로 메달이 박탈당해도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손더스는 흑인이자 동성애자로 자신을 ‘헐크’라고 부른다. 손더스의 어머니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손더스의 올림픽 경기 중계를 시청했고 다음 날 갑자기 숨졌다. 신문은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손더스의 X자 세리머니가 선수들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제한하는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인지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증오 표출이 아닌 이상 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선수를 처벌하지 않겠다”며 손더스의 손을 들어줬다.
  • “불이 집 근처까지 오면 돕겠다”…닷새째 구조 요청 손 놓은 터키

    “불이 집 근처까지 오면 돕겠다”…닷새째 구조 요청 손 놓은 터키

    터키에서 대규모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정부를 향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전했다. 지난달 28일 터키 남부 안탈리아주에서 시작된 산불로 소방관, 고립된 농가의 부부와 자원봉사자 등 8명이 사망했고, 최소 9곳이 여전히 불타고 있다. 불은 강한 바람, 낮은 습도, 찌는듯한 온도 탓에 인근 지역으로 급속도로 번졌는데, 다음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리조트, 호텔을 찾은 관광객들도 아직 대피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보드룸과 안탈리아에서는 관광객이 보트를 이용해 바다로 피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놓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가디언에 “5일 동안 죽어가며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엔 소방차가 한 대도 없는데, 그들은 불이 집 근처까지 오면 돕겠다고 한다”며 “어떻게 이런 정부가 있을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또 터키 정부는 사용할 수 있는 소방 헬기가 없다는 사실을 시인한 후 관리 소홀과 대응능력 부족 등의 비난에도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불길이 에게해 해안의 화력발전소 인근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에게해 해안 도시 밀라스의 시장은 “불길이 발전소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며 “화가 나서 울 것 같다”고 했다. 터키 정부는 화재 진압을 위해 군경을 동원하고, 시위 진압용 살수차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산불도 기후 위기와 연관이 큰데,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로 인해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으며 지중해 유역 다른 지역에서도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에선 당국이 “30여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수도 아테네 인근 파트라스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주택가까지 불이 번져 수천명이 대피했다. 이 지역에서는 8명이 화상과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당국은 6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렸다. 인근 지역은 최고 45도의 폭염이 예보돼 또 다른 위험이 예고된다.
  • 세관에 걸려 못 빠져나온 독두꺼비·악어

    세관에 걸려 못 빠져나온 독두꺼비·악어

    외래종인 ‘사탕수수두꺼비’와 멸종위기종 ‘카이만 악어’ 등을 밀수하려던 수입업자들이 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달 19~23일까지 수입 외래생물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환경부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수입한 생태계 위협생물인 맹독성 사탕수수두꺼비 등과 멸종위기종 악어·아나콘다 등 총 173개체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괴물 독두꺼비로 불리는 사탕수수두꺼비는 16개체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사탕수수두꺼비는 중남미가 원산지이며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세계 최악의 침입 외래종으로, 독 분비샘이 있어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공격하거나 병을 옮길 정도로 위협적이다. 또 국내 유입 시 생태계 훼손 및 교란 등 위해 우려가 있어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된 항아리곰팡이병 매개체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 100개체도 적발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가장 작은 악어류인 카이만 악어와 5m로 가장 긴 그린아나콘다 등 57개체도 확인됐다. 수입업자는 세관의 정밀검사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수입 가능한 양서류를 수입하는 것처럼 신고한 뒤 포장박스에 이중 바닥을 만들어 은닉했다. 인천세관은 적발된 불법 수입에 대해 전량 통관 보류했다. 김수환 국립생태원 박사는 “두꺼비·악어 등 이색 반려동물 수요가 늘면서 불법 거래가 우려된다”며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은 외래종이 유입되면 생태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확진 1억→2억명 ‘불과 반년’

    확진 1억→2억명 ‘불과 반년’

    전체 인구 78억여명 중 약 2.6% 감염15%인 11억 5000만명 백신 접종 완료집계 안 된 곳 많아 확진자 더 많을 듯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2억명을 넘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오후 10시 현재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 46만 7000여명이다. 세계 인구 78억 7500만여명의 약 2.6%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이후 지난 1월 26일 1억명을 넘었다. 첫 1억명이 되기까지 392일 걸렸고, 다시 1억명이 늘어나는 데는 그 절반 아래인 190일이 걸렸다. 그러나 많은 지역에서 집계가 지체되거나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숫자들이 많아 확진자 증가 속도는 이보다 훨씬 빠르고, 누적 확진자도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월드오미터 자료로, 대륙별 확진자는 아시아가 6295만 8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5186만여명, 북미 4297만 8000여명, 남미 3567만 6000여명, 아프리카 687만여명, 오세아니아 11만여명 순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3604만 9000여명, 인도 3176만 9000여명, 브라질 1998만 6000여명, 러시아 635만 6000여명 순이다. 이 기간 코로나19는 잦은 변이를 일으켰다. 지난해 12월 영국발 변이가 알파로 처음 공식 명명된 이래 남아프리카공화국(베타), 브라질(감마), 인도(델타) 등에서 변이종이 등장했다. 이 외에도 영국, 남아공, 브라질, 미국, 인도, 나이지리아 등에서 6종이 ‘관심 변이’로 지정됐다. 추가 1억명 확진 발생 속도가 빠른 것도 델타 변이의 탓이 컸다. 132개국에서 발견됐고 근래 일주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60만명을 넘어서 지난 4월 말 80여만명의 70% 수준까지 올라왔다. 미국 입원자 수는 겨울 수준으로 근접했고, 대표적인 방역 선진국 이스라엘도 다시 위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아프리카는 한 달 만에 사망자가 89% 급증했다. 반면 백신 접종 완료자는 11억 5000만여명으로 세계 인구의 15%가량이다.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가운데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29%가량인 22억 3000만여명이다. 서방을 중심으로 백신이 충분한 일부 국가들은 ‘부스터샷’으로 불리는 3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어 전 지구적 백신 대란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는 426만 3400여명으로 집계됐다.
  • ‘사람 사는 집보다 낫다?’…中 ‘돼지호텔’ 건설 붐

    ‘사람 사는 집보다 낫다?’…中 ‘돼지호텔’ 건설 붐

    중국에서 ‘돼지가 사는 호텔’ 건설이 한창이다. 2018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자 빌딩형 양돈장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다. ‘돼지호텔’에서 쏟아내는 돈육이 넘쳐나자 이제 중국 정부는 ‘공급대란’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남부에 13층짜리 아파트형 돼지농장이 건설돼 1만 마리 이상 동시 사육이 가능해지는 등 돼지호텔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며 “이곳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공장처럼)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되고 보안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 돼지의 체온을 측정하고 공기질과 소독 시스템을 관리하는 로봇도 운영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사육 과정에서 나오는 분뇨와 오수는 모두 수거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된다. 돼지호텔은 최근 세계 농업계의 화두인 ‘수직농장’의 일종이다. 수직농장은 고층 빌딩 안에서 동식물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건물 층수만 높이면 얼마든지 면적을 늘릴 수 있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엄격한 통제로 각종 전염병도 차단할 수 있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아파트와 다를 것이 없고, 내부는 온도와 습도까지 자동 조절돼 ‘사람 사는 집보다 낫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중국에서 돼지호텔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2019년부터다. 당시 중국 전역에 ASF가 퍼져 사육 중이던 돼지(약 4억 4000만 마리) 가운데 50% 정도가 살처분됐다. 돈육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상인들의 매점매석도 극에 달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지라의 루퍼트 클랙턴은 “이때부터 중국이 생물학적 위기를 느끼고 미국, 유럽의 축산 모범 사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인에게 돼지고기는 한국인에게 김치와 같은 필수품이다. 대부분의 중국 요리에 기본 재료로 사용된다. 돼지고기의 가격 등락이 중국인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돈육 가격이 폭등하면 중국 공산당에 대한 민심이 나빠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돈육 평균 가격은 ㎏당 15위안(약 2600원)으로 지난해 6월 33.37위안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돼지호텔 등 대규모 농장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예상치 못한 가격 폭락에 돼지 사육 마릿수 줄이기 등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 류 무용단, 터키 ‘국제 뷰첵메제 컬처 앤드 아트 페스티벌’에서 1위 수상

    류 무용단, 터키 ‘국제 뷰첵메제 컬처 앤드 아트 페스티벌’에서 1위 수상

    대한민국 류무용단(Ryu Dance Company)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22회 국제 뷰첵메제 컬처 앤드아트 페스티벌(22th international büyükçekmece culture & art festival)에서 브라질과 함께 공동 1위를 수상했다.7월 27~31일 열린 국제 뷰첵메제 컬처 앤드 아트 페스티벌은 매년 65개국에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로 올해 민속춤 경연 부문에 대한민국을 비롯 러시아, 프랑스, 그리스, 브라질,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불가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콜롬비아, 헝가리, 멕시코 등 22개국의 예술단이 참가했다. 류무용단은 작년 12월 5일과 6일 양일간 개최된 제2회 브라질 세계 챔피언십 (2nd FIDAF Brazil World Championship)’에서도 챔피언(1위)과 최고의 안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류무용단의 류영수 예술감독은 전주대사습청 관장으로 제33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장원, 제17회 한밭전국국악대회 대통령상, 제36회 한국국악대상, 제31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 등을 수상한 중견 무용가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튜브와 SNS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됐다.
  • 코로나19 격리 치료받는 아내 위해 아코디언 연주한 사랑꾼 남편

    코로나19 격리 치료받는 아내 위해 아코디언 연주한 사랑꾼 남편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치료를 받는 아내를 위해 병원 앞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남편의 사연이 바다 건너 먼나라에서 전해졌다. 타임스라이브 등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웨스턴케이프주(州) 모셀베이의 한 병원 앞에서 한 중년 남성이 입원한 아내를 위해 매일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다.루커스 듀프리즈(66)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지난달 들어 아내 머린다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그런데 아내가 나흘 만에 열이 나고 아프기 시작했다는 것. 이후 그는 증세가 점점 심해지는 아내를 인근 라이프베이뷰 프라이빗 병원으로 데려갔다. 거기서 그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받으면서 두 사람은 떨어져 지내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머린다가 입원한지 벌써 3주가 지났다. 결혼한지 44년이 됐지만 늘 함께 있던 그녀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지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을 볼 수 없고 만나러 갈 수도 없다”면서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아내는 피곤해서 전화 통화조차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런 아내에게 그는 음악으로 마음을 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린 시절 아코디언을 배워 취미로 연주를 계속해온 그는 아코디언 연주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병원 측 허가를 받아 창문을 열어달라고 전하고 아내가 있는 병동 근처에 서서 그녀가 좋아하는 몇 곡을 연주한 루커스는 “그날 내가 온다는 것을 아내는 몰랐지만 곧 내 연주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내가 연주하는 동안 전화가 3번이나 걸려왔기 때문”이라고 기쁜 듯이 말했다. 그런데 이날 그의 아코디언 소리에 감동한 사람은 아내뿐만이 아니었다. 그가 병원 측에 연주를 해도 좋은지 허가를 받으러 갔을 때 대응하던 여직원은 악기 소리가 들리자 밖으로 나와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친구와 이모가 이 병동에 입원해 있는데 그녀들도 이 곡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면서 “만날 수는 없지만 우리가 곁에 있다는 생각이 전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의 연주를 접한 병원의 다른 환자들과 의료 종사자들도 기분이 좋아졌다며 극찬했다. 이처럼 자신의 연주가 여러 사람에게 힘이 됐다는 점을 알게 된 그는 그후로도 연주를 계속하기로 했다. 그는 “아내가 현재 회복세에 있어 병원 측이 허락하는 한 그녀가 퇴원할 때까지 연주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 당국 “청해부대 확진자 272명 전원 ‘델타변이’ 감염 추정”

    당국 “청해부대 확진자 272명 전원 ‘델타변이’ 감염 추정”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확진자 전원이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감염됐던 것으로 방역당국이 추정하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4일 출입 기자단과의 설명회에서 “청해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272명으로, 이 가운데 64명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했는데 모두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델타 변이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나머지 확진자 모두 노출력이나 상황, 역학적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델타 변이에 준해서 관리 중”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확진자 272명 중 위중증 상태에 있는 사례는 아직 없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는 전체 부대원 301명 가운데 90.4%인 272명이 확진된 바 있다. 부대원들은 지난달 20일 군 수송기를 타고 조기 귀국한 뒤 군 병원과 민간 병원, 민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나눠 치료를 받아왔다. 현재는 국군수도병원(1명)과 국군대전병원(3명) 등 4명만 격리 중이다. 박 팀장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 중인 청해부대 환자와 관련해서는 “위중증 상태가 진행되거나 특이사항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증상이 남은 부분이 있어서 그것까지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독두꺼비·발톱개구리·아나콘다…공항에서 딱 걸렸다

    독두꺼비·발톱개구리·아나콘다…공항에서 딱 걸렸다

    항아리곰팡이병 매개체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 100개체를 비롯해 불법 수입한 수입 외래생물 173개체가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달 19∼23일 수입 외래생물에 대해 안전성 집중검사 실시 결과 환경부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수입한 생태계 위협생물인 맹독성 사탕수수두꺼비를 비롯 멸종위기종 악어, 아나콘다 등 총 173개체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집중검사로 불법 반입이 최초로 적발된 일명 ‘괴물 독 두꺼비’인 중남미 원산의 사탕수수두꺼비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세계 최악의 침입 외래종으로 생태계를 교란하여 생물다양성을 해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사탕수수두꺼비는 맹독을 내뿜는 독 분비샘을 가지고 있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공격하거나 병을 옮길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지만 16개체나 불법 반입됐다. 이번 검사에서는 항아리곰팡이병 매개체인 아프리카발톱개구리 100개체의 불법 반입도 적발됐다.국제적멸종위기종(CITES 2급)인 카이만 악어, 그린아나콘다 등 57개체는 포장박스 하단에 몰래 숨겨져 있었다. 가장 작은 악어류인 카이만 악어와 길이가 5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뱀으로 알려진 그린아나콘다는 최근 애완용 거래를 위해 불법 포획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적발된 불법 수입건에 대해 전량 통관보류 조치하고, 앞으로도 멸종위기종과 국민 안전을 위협하거나 건강한 생태계를 해칠 우려가 있는 생물이 불법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단계에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 13년째 아디스아바바 골목 누비는 군수님

    13년째 아디스아바바 골목 누비는 군수님

    6·25 참전용사 후손 찾아 장학금 지급화천군민·군부대 도움… 올 188명 선발끼니 걱정 ‘용사촌’ 변화… 의사 등 배출他지자체도 돕지만 일회성 안타까워최 군수 “고향 내려가 노인회 총무가 꿈”“강원 화천군에 자유를 찾아준 이들을 위한 ‘보은의 장학사업’은 계속돼야 합니다.” 최문순(67) 화천군수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에 열정이 남다르다. 13년째 이어오면서 장학생을 발굴하기 위해 에티오피아를 9번이나 다녀왔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장학금을 해마다 지급해 오고 있다. 장학사업은 에티오피아의 6·25참전용사촌에 의사와 변호사를 키워 내며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 최 군수는 화천의 장학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발전시켜 우리나라의 모범적인 해외 장학사업으로 자리매김시켰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평등교육에 대한 서러움이 컸던 것이 계기였다.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면 고향인 화천 하남면 원천리로 돌아가 노인회 심부름꾼인 총무를 맡는 것이 꿈이다. 3일 산천어축제에 이어 장학사업까지 글로벌 단체장으로 떠오른 최 군수에게 에티오피아 장학사업에 대해 들었다. -화천군이 에티오피아 돕기에 나선 계기는. “6·25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이었지만 당시 북한 지역에 포함돼 있던 화천군에는 자유를 얻게 된 전쟁이었다.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을 고심하던 끝에 화천의 수복을 위해 피흘린 참전 국가 가운데 우리보다 어렵게 사는 에티오피아를 돕기로 결정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화천군 지역복지과장으로 있으며 에티오피아 돕기사업을 기획했다. 처음에는 현지에 학교를 지어 줄까, 우물을 파 줄까 등등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2008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6·25참전용사촌을 직접 찾아가 실상을 돌아보고 장학사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현지 참전용사 후손들의 집을 돌아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참전용사들이 6·25전쟁 이후 본국으로 돌아간 뒤 1972년 쿠데타 정권이 들어서면서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빈민촌으로 내몰려 어렵게 살고 있었다.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들의 반짝이던 눈빛과 미소를 잃지 않았던 얼굴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의 규모는. “2009년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13년째 이어 오고 있다. 에티오피아 현지를 직접 찾아 참전용사 후손임을 확인한 뒤 매달 지급해 오고 있다. 초등학생은 30달러, 중·고교생은 40달러, 대학생은 50달러씩 주고 있다. 4인 가족이 끼니를 해결하고 학교에도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첫해 105명을 선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188명을 선발했다. 13년째 실천해 오며 그동안 장학금을 받고 공부해 사회에 진출한 학생이 308명에 이른다. 해마다 1억 2000여만원씩 투입되는 장학금은 화천군민과 화천 지역 주둔 군부대 부사관급 이상 간부들의 도움으로 지급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전국에 뜻을 같이하는 후원자들까지 생겨났다.” -장학생은 어떤 과정을 통해 선발되는가. “지금까지 9번 에티오피아를 직접 찾아 발품을 팔았다. 서울시내 골목길은 몰라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골목 곳곳은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고 자부한다. 코로나19로 지난해와 올해는 못 갔지만 1년에 한 번 정도씩 찾는다. 에티오피아에 가면 1주일씩 현지에 머물며 밤낮으로 골목을 누비고 다닌다. 현지 참전용사 후손들을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해 빈민촌을 뛰어다닌다. 현지를 찾은 화천군 공무원들이 3개팀으로 나누어 답사하며 참전용사 후손임을 확인한다. 6·25 당시 참전용사는 6300여명이었지만 지금은 100여명만이 생존해 있다. 12년 전 장학사업 초기만 해도 850여명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참전용사들이 줄어들고 있다.” -13년째 장학사업을 하면서 얻은 성과는. “희망이 사라지고 끼니를 걱정하던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촌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장학금으로 공부한 학생들 가운데 3명의 현지 의사가 배출됐고, 올해도 의사 3명과 변호사 1명이 나올 예정이다. 화천군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공부하면 희망이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최근 장학금 지급 방식도 조금 바꿨다. 공부를 잘하면 장학금을 조금 더 주고, 공부를 게을리하면 조금 덜 주는 인센티브 방식을 도입했다. 공부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다.-장학사업 외에 참전용사들을 위한 사업은.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화천에서 주요 전투를 치르며 화천군이 자유를 찾고 수복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우리에게 자유를 찾아 준 은인들이다. 지금은 거꾸로 이들 참전용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혜를 갚는 맘으로 도움의 손길을 주어야 한다. 그동안 참전용사회 간부들을 서너 차례 화천으로 초청해 감사를 표시했다.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 모두를 화천으로 초대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연로한 참전용사들이 먼 대한민국까지 여행하는 게 쉽지 않다. 또 다른 참전국인 콜롬비아에는 체육관을 지어 주었다. 수년 전 주한 콜롬비아 대사의 요청으로 참전용사들이 사는 보고타 현지를 찾았다. 에티오피아보다 잘사는 모습을 보고 장학사업보다 체육관을 지어 준 것이다.” -6·25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부대는 어떤 부대인가. “6·25전쟁 때 참전한 16개국 가운데 아프리카의 유일한 참전국이 에티오피아다. 당시 에티오피아 황제가 왕실근위병을 중심으로 보병 1개 대대를 편성해 강뉴부대란 이름을 붙여 파병했다. 이탈리아의 침공을 받아 어려움을 겪었던 에티오피아 황제가 1만㎞나 떨어진 대한민국을 위해 최정예 부대를 보낸 것이다. 6·25전쟁 발발 이듬해인 1951년 7월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강뉴부대는 미군에 배속돼 강원도 화천 적근산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다. 이듬해 10월 철의 삼각지 공방전에서는 단 한 차례도 고지를 내주지 않았다. 무려 253전 253승이라는 전승을 거둬 무적의 부대로 불렸다. 종전까지 124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포로는 한 명도 없었다. 부대원 모두 황제의 특명을 지킨 것이다. 전우의 시신도 모두 수습해 돌아가 부산 유엔군 묘역에는 에티오피아군 병사의 무덤이 하나도 없다.” -에티오피아 장학사업의 정부 지원과 아쉬운 점은. “현재 에티오피아 장학사업은 화천군이 중심이 돼 10년 넘게 이어 오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도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에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 수년 전부터 국가보훈처에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을 대상으로 ‘낙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보훈처 직원들이 월급의 일정액 이하 금액을 모아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에티오피아 돕기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천군의 장학사업이 단초가 됐다고 본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은 우리의 도움에 감사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섭섭함을 감추지 않는다. 일회성에 그치고 있는 정부 차원의 행사나 지원을 성의 있게 지속적으로 해 주길 바라고 있다. 후원의 도움을 받은 에티오피아 아이들이 자라 먼 훗날 주류층이 됐을 때 대한민국과의 관계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 -장학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쏟는 이유는. “나는 화천 읍내에서도 8㎞를 더 들어가야 하는 산골마을 가난한 집 10남매 가운데 7째로 태어났다. 중·고교 때는 읍내까지 걸어서 다녔다. 끼니를 때우기도 힘들던 시절이라 춘천 지역 상급학교와 대학 진학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기 위해 2년간 서울생활도 해 보고 고향에서 농사도 지었다. 이후 공직에 들어와 44년째 공무원으로 살아 오고 있지만 교육복지에 대한 갈증이 크다. 어린 시절 도시락을 못 싸가 뒷동산에서 물로 배를 채우고, 월납금이 없어 시험지를 빼앗겨 서럽던 시절을 잊지 못한다. 이후 산골마을 화천의 ‘교육복지’를 위해 일찌감치 학생들이 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교육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고장으로 변했다. 에티오피아 장학사업도 이런 연장선에서 실천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사업은 계속돼야 한다.”
  • 기니만 해상서 피랍된 한국인 선원 4명 두 달 만에 석방

    서아프리카 해상에서 해적에게 피랍된 한국인 선원 4명이 두 달 만에 석방됐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현지 어선을 타고 조업하던 중 해적에게 납치된 한국 선원 4명이 전날 무사히 풀려났다.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라고 한다.참치 어장으로 알려진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은 해적들의 타깃이 되고 있어 고위험해역으로 분류돼 있다. 지난 5월 20일에도 같은 해역에서 한국 선원 1명과 외국인 선원 4명이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피랍 41일 만인 6월 29일 석방됐다.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환한 청해부대 34진이 통상 작전 구역인 아덴만 해역에서 벗어나 기니만 해역으로 이동했던 것도 우리 국민 피랍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 코로나 확진에 올림픽 포기한 골프선수…알고보니 검사 오류

    코로나 확진에 올림픽 포기한 골프선수…알고보니 검사 오류

    올림픽 출전 직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을 포기했던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단검사 결과가 오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레토는 지난달 31일 도쿄로 출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출전권을 반납했다. 레토의 출전 포기로 딕샤 다가르(인도)가 막판에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레토가 받은 확진 판정은 오류였다고 골프 채널 등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레토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치고 받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기권했다. 발열 등 증상이 없었던 레토는 이후 세 차례 검사를 더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를 떠나 남아공을 거쳐 도쿄에 가려면 두 번 더 추가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나와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레토는 남아공 올림픽위원회에 알렸고, 대표팀이 출전할 때까지 결과가 나오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출전을 포기했다. 결국 음성이라는 최종 판정을 받은 레토는 LPGA 투어의 배려로 이날 끝난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수 있었고, 공동 40위에 올랐다.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아 LPGA 투어 카드를 지키려면 크게 분발해야 했던 레토는 단 한 번의 검사 오류로 상금이 큰 메이저대회에서 기권한 데 이어 평생 한번 올까말까 한 올림픽 출전까지 놓치게 됐다. 백신 접종을 이미 마쳤다는 레토는 “올림픽 출전과 LPGA 투어 카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생겼다”며 한탄했다.
  • 벌집 건드렸다가 그만…美 애리조나서 1명 사망, 5명 부상

    벌집 건드렸다가 그만…美 애리조나서 1명 사망, 5명 부상

    미국 애리조나주(州)의 한 주거 지역에서 야생 벌떼가 사람들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벌떼 공격에 숨진 피해자는 지난달 29일 낮 12시쯤 마라나 마을에 있는 자택에서 다른 주민 2명과 함께 뒤뜰 나무 위에 매달린 커다란 벌집을 건드린 뒤 몇백 차례나 쏘였다. 애리조나 북서 지역소방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벌들에게 몇백 차례 쏘인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 3명이 진단과 치료를 받기 위해 이송됐지만, 이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현장에는 곧바로 구조대가 도착했고 소방관 몇 명도 벌들에게 쏘였다. 마리나 지역 경찰은 이날 오후 무게 65㎏에 달하는 문제의 벌집을 제거했다. 이날 오후 경찰은 SNS를 통해 “대부분의 꿀벌이 박멸됐다. 사고 발생 지역은 훨씬 더 안전해졌지만, 여전히 꿀벌 일부가 남아 있다”고 밝히면서 “이 지역에 있다면 계속해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남애리조나 양봉가협회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서는 꿀벌 무리가 비교적 흔해 사람들과 조우할 때가 종종 있다. 이 지역은 사막이지만 전국의 다른 지역들보다 야생 꿀벌 무리와 마주할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꿀벌들에게 쏘여 죽을 확률은 벼락에 맞는 것보다 몇 배 더 낮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협회는 또 이 지역에서 가장 흔한 꿀벌은 아프리카화된 잡종으로, 이들 벌은 자신의 영역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드디어 재개된 완제기 수출…안현호 사장, KAI 실적 회복 이끌까

    드디어 재개된 완제기 수출…안현호 사장, KAI 실적 회복 이끌까

    안현호(사진) 한국항공우주(KAI) 사장이 최근 2년간 멈췄던 국산 완제기 수출에 불씨를 댕겼다. KAI는 지난달 3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태국 공군과 896억원 규모의 전술훈련기 ‘T-50TH’ 2대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16일에도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2745억원 규모의 ‘T-50i’ 6대 계약을 맺으면서 한 달간 2건의 대규모 완제기 수주를 성사시켰다. 두 나라에 수출하는 훈련기는 2005년 한국 공군을 위해 개발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각국 요구에 맞춰 개량한 것이다. KAI는 코로나19 속 해외 수출이 끊기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1년 인도네시아에 기본훈련기(KT-1)를 처음 수출한 뒤 2011부터 8년간 필리핀, 이라크 등에서 꾸준히 수주했지만, 2018년 5월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KT-1B’를 끝으로 2019년과 올해 완제기 수출을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회사 실적도 떨어졌다. KAI는 2019년 매출액 3조 1102억원을 달성한 뒤 지난해 2조 8251억원으로 전년보다 9.2% 감소한 성적을 받았다. 올해도 2조 8233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막혔던 완제기 수출에 활로가 뚫렸다는 평가다. 이번 수주가 매출에 잡히는 2022~2023년 실적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AI는 내년 3조 1199억원을 달성해 ‘3조원’을 넘어선 뒤 2023년 3조 61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 속 반전에는 ‘구원투수’로 투입된 안 사장의 고군분투가 있었다. 2019년 9월 KAI에 부임한 안 사장은 지식경제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산업자원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안 사장은 취임 이후 수출에 힘을 주기 위해 사장 직속 ‘수출활성화 전담팀(TF)’을 꾸렸다. 수출 경쟁력과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해 본부제 중심에서 사업부 중심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한국을 방문한 동남아 군 고위관계자들도 직접 면담하며 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는 그가 아직 수출이 성사된 적 없는 국산 헬기 ‘수리온’을 비롯해 지난 4월 시제기가 공개된 한국형 전투기 ‘KF-21’ 수출도 성사시켜 국산 완제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는 물론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선진국 시장에도 경전투기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20년간 1000여대 수주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외교부 “기니만 인근 해적에 피랍된 한국인 4명 무사 석방”

    외교부 “기니만 인근 해적에 피랍된 한국인 4명 무사 석방”

    지난 5월 말 서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상에서 피랍된 한국인 선원 4명이 석방돼 귀국 길에 오른다. 2일 외교부는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현지 어선을 타고 조업을 하던 중 해적으로 추정되는 납치단체에 의해 피랍됐던 우리 국민 4명이 피랍 62일째인 지난 1일 무사석방됐다고 밝혔다. 석방된 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현지 공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행정절차가 완료되고 항공편이 확보되는 대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함께 피랍됐던 제3국 국적의 선원 1명도 석방돼 외교부에서 귀환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 피랍됐던 한국인 선장을 포함한 외국인 선원 4명도 사건 발생 41일 만인 지난 6월 29일 오전 전원 석방됐다. 외교부는 “이로써 기니만 해역에서 발생한 피랍사건 2건 모두 무사 석방조치 됐다”며 “정부는 피랍사건 인지 직후 외교부 본부 및 현지 공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현장대책반을 각각 설치,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하고 조속한 석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가나와 베냉 앞 기니만 해역은 해적들의 어선 납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 세계 해적의 선원 납치사건 중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전체(135명)의 96.3%(130명)를 차지했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 말까지 기니만에서 6건의 해적 공격이 일어나 61명이 피랍됐다.
  • “스케이트보드는 메달보다 재미죠” 매일 꿈을 타는 46세 국대 아저씨

    “스케이트보드는 메달보다 재미죠” 매일 꿈을 타는 46세 국대 아저씨

    스케이트보드라고 하면 10대 청소년이나 즐기는 운동이나 취미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에 대한 젊은이의 관심을 높이고자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도입했다. 실제로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참가한 선수들은 다른 종목에 비해 복장이 자유롭고 출전 연령대 역시 어려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스케이트보드가 청소년의 운동이라는 생각 역시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주듯 희끗희끗한 머리칼에 수염까지 기른 나이 든 선수가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주인공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댈러스 오버홀저(46) 선수. 오버홀저는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한 남녀 80명의 선수 중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가장 나이 많은 선수는 덴마크의 룬 그리프버그(47)로 그는 오버홀저보다 생일이 단지 8개월 빠르다. 이들은 모두 중학생 시절 SF영화 ‘백 투더 퓨처’에서 마이클 제이 폭스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을 본 뒤 그 매력에 흠뻑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홀저는 “그 영화를 본 순간 내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스케이트보드가 내 삶의 전부가 되면서 지금까지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한 적도 없고 실제 직업을 가진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오버홀저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동생 재닛 잭슨의 백댄서를 태우고 다니는 운전기사 노릇도 했지만 정규직으로 근무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렇지만 오버홀저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방랑자처럼 산 것은 아니다. 통신에 따르면 남아공에 흑백분리 정책이 한창이던 때 오버홀저는 빈민가 흑인 청소년이 약물과 범죄의 검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공원과 시설을 만들기도 했다. 교육이 아닌 스포츠인 스케이트보드가 청소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고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오버홀저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이유는 메달이 아니라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라면서 “올림픽 참가로 또 하나 좋았던 점은 내 어머니가 내가 뭘 하면서 사는지 마침내 알게 되셨다는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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