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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 13일 A매치 명단 공개... 이강인 승선 가능성은

    벤투호 13일 A매치 명단 공개... 이강인 승선 가능성은

    ‘여전한 세트피스 능력과 달라진 수비 가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 상승세를 이어 가면서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을 향하는 벤투호에 탑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의 시즌 세 번째 도움이자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이강인의 활약에도 레알 마드리드가 4-1로 역전승했다. 이강인은 전반 35분 오른쪽 페널티에어리어 밖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고, 베다트 무리키가 이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5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 지난 시즌 기록한 공격 포인트와 타이를 이뤘다. 이날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96을 줬다. 팀에서 유일하게 골을 넣은 무리키(7.3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올 시즌 이강인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막판 벤투호 승선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9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선 K리거를 주축으로 팀을 꾸렸지만 이번 2연전에서는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나폴리), 황의조·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 핵심 자원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은 이강인의 재승선 여부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0-3 패배) 이후 1년 6개월가량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단점인 수비 가담 능력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이강인은 전반 23분 레알의 세바요스에게 흘러가는 볼을 밖으로 걷어내는 결정적 수비를 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변화를 근거로 이강인이 벤투 감독의 마지막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세트피스 상황에 강한 이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대표팀과 경기를 치르는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34위로 랭킹은 우리(28위)보다 낮지만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정도로 저력이 있는 팀이다. FIFA 랭킹 38위 카메룬은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로,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가나에 대비한 스파링 파트너다.
  • 앤티가바부다 “3년 안에 공화국 전환 국민투표” 카리브해 번질까

    앤티가바부다 “3년 안에 공화국 전환 국민투표” 카리브해 번질까

    영국 국왕을 국가 원수로 삼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바부다(Antigua & Barbuda)가 3년 안에 공화국 전환에 대한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상을 떠난 지 사흘 밖에 안 됐는데 영연방(Commonwealth)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개스턴 브라운 앤티가바부다 총리는 전날 영국 ITV 인터뷰를 통해 “이것은 우리가 진정한 주권 국가임을 확실히 하고, 독립의 고리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며 군주제 폐지를 위한 국민투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인터뷰에 앞서 찰스 3세를 차기 국왕으로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한 브라운 총리는 공화국 전환이 앤티가바부다와 영국의 적대와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면서 국민투표를 통해 군주제를 폐지하더라도 앤티가바부다는 영연방의 헌신적인 국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연방은 영국과 그 식민지였던 독립국 56개국으로 구성된 느슨한 형태의 연합체를 뜻한다. 앤티가바부다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바하마, 그레나다, 자메이카, 파푸아 뉴기니, 세인트 키츠 네비스, 세인트 루시아,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솔로몬 제도, 투발루 등 영국 국왕이 국가 수장까지 맡는 14개 영연방 왕국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바베이도스는 독립 55년 만에 대통령을 선출, 더 이상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모시지 않는다. 앞서 브라운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막내아들 에드워드 왕자와 배우자인 웨식스 백작 부인이 지난 4월 자국을 방문했을 때도 공화국 전환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군주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자메이카, 바하마, 벨리즈 등 다른 카리브해 국가에서도 감지된다.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가 지난 3월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자메이카를 방문했을 때 영국 왕실과 결별하고 공화정으로 독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벨리즈의 한 장관도 “진정 독립하기 위해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중남미 순방 길에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과 노예제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직면했다. 유럽 제국주의가 한창이던 15∼19세기 아프리카인 1000만명 이상이 백인 노예상에 의해 카리브해로 강제 이주했고, 플랜테이션 농장 등에서 노동 착취를 당했다. 가디언은 윌리엄 왕세자가 카리브해 순방 뒤에 “미래는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며 군주제가 유지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국왕을 국가 원수로 삼고 있는 호주에서도 군주제 폐지 논의가 불붙고 있지만, 지난 5월 취임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당분간 공화정 전환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1일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그는 “지금은 엘리자베스 2세에게 경의와 존경을 표해야 할 때”라며 첫 임기 동안은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재빨리 찰스 3세를 새 원수로 승인했다. 그런데 전날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공화주의자들도 찰스 3세의 왕위 계승이 군주제 철폐 주장에 힘을 실어줄 기회라고 보고 목소리를 높일 채비에 나서고 있다. 많은 공화주의자가 애도 분위기 때문에 주변에 쉽게 견해를 밝히지 못하고 있으나 공화주의 단체는 겁먹을 때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민이 국가원수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운동 단체 ‘리퍼블릭’의 그레이엄 스미스 대변인은 “공화제에 찬성하는 사람도 주변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신중히 발언하지만, 왕실 역시 공공기관으로서 토론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찰스 3세가 어머니만큼 국민의 존경과 무게감을 물려받지 못했다는 점도 군주제 폐지 주장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리퍼블릭’에 대한 지지 역시 치솟고 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스미스 대변인은 여왕 서거 발표 24시간 만에 팔로워가 2000명 늘었다면서 “신입 회원 가입도 크게 늘고 있다”면서 “군주제에 대한 지지가 한번 떨어지면 다시는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군주제 지지는 62%로 상당히 높았지만 10년 전의 73%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하락했다.
  • 이런 생각 했을 것 “여왕 여왕 여왕 하는데 정작 식민 책임 얘기는?”

    이런 생각 했을 것 “여왕 여왕 여왕 하는데 정작 식민 책임 얘기는?”

    여러분 중에도 아마 이런 의문이나 불만을 품은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사망과 장례, 국왕 승계 소식을 그렇게 많은 언론이 떠들썩하고 상세하게 다루면서도 정작 식민 통치에 대한 여왕의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이냐고 말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정부에서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으로 일했던 로버트 스텐겔이 그날 MSNBC에 출연해 “미국 뉴스 네트워크들이 시간을 온통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에 할애하는 이유에 대한 여러분의 궁금증을 얘기해야겠다. 내 생각에 좋은 질문”이라면서 “권위가 세습되는 시대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것이 미국인들의 약점이다. 이런 일이야말로 우리가 이제 막 빠져나오지 않았던가”라고 물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다음날 전한 데 따르면 스텐겔은 여왕의 5대 할아버지가 조지 3세로 미국이 반란을 일으켜 독립했을 때 영국 국왕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 역시 “필적할 수 없게 많은 헌신을 한 여왕을 추모하지만 영국 식민 운영에 대한 그녀의 책임을 비판하는 것도 피할 수 없다“고 했다.“194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을 찾아 행한 그녀의 연설 클립을 들어보셨다. 그 해는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가 실질적으로 시작된 해였다. 그 연설은 영국 식민주의를 안내하는 그런 것이었다. 그 오랜 세월 그녀가 주관한 영국 식민주의는 세계 대부분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다. 사람들이 봉기를 일으킨 그 어떤 것이다.” 백인이 아닌 거주자들을 인종적으로 차별하고 분리하는 아파르트헤이트는 남아공을 함께 식민지로 운영한 네덜란드와 영국의 인종차별과 식민지 유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70년 재임 기간 32개국의 국가수반이었다. 이 중 1961년 남아공을 비롯해 17개 나라가 영국 왕실과의 관계를 끊었다. 최근에는 바베이도스가 지난해 말 여왕을 국가수반에서 제거하며 공화국으로 전환했다. 남아공 국민들의 여왕 사망에 대한 반응은 영국 식민주의의 유산이 어떻게 왕실 가족에 대한 엇갈린 감정을 낳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마르크스주의 야당 경제 자유 투사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엘리자베스의 죽음을 추모하지 않는다. 영국과 우리 관계는 고통과 죽음, 압제, 아프리카 사람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여왕은 아파르트헤이트 종식에 앞장 선 뒤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오른 넬슨 만델라와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넬슨 만델라 재단은 여왕을 기리는 성명을 발표, “본인도 인정했는데 넬슨 만델라는 앵글로잭슨을 좋아했고 여왕과 친한 사이가 되면서 감옥을 나온 뒤에도 자주 전화를 주고받았다. 서로 이름만 부르며 존중과 공감을 스스럼없이 표현했다”고 전했다. 성명을 더 보자. ”마디바(만델라 문중 이름)에게 남아프리카의 과거 식민지 권력이 남아공의 새로운 민주공화국과 진심을 다하며 생산적인 관계를 맺는 일이 중요했다. 인생 말년의 마디바는 종종 남아공이 식민의 멍에를 벗어던졌다는 것을 여왕에게 상기시키면서 즐거워하곤 했다.”
  • 코로나19 말고도 감염병 더 있다… 팬데믹의 시대에 보는 질병의 역사

    코로나19 말고도 감염병 더 있다… 팬데믹의 시대에 보는 질병의 역사

    코로나19에 확진되면 민폐를 끼치는 것이 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죄인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친 한국이 불과 얼마 전까지 겪었던 일이다. 세계화의 시대에 감염병이 인류를 이만큼 감염시킨 적은 분명 코로나19가 처음이지만, 감염병으로 고통받았던 일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콜레라, 스페인 독감, 천연두, 흑사병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질병이 있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또 나타날 것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8일 개막한 팬데믹 특별전 ‘다시, 연결 :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는 코로나19의 시대에 인류가 겪었던 질병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다. 감염병은 이미 익숙한 소재이나 코로나19의 시대에 다시 한번 보는 질병은 더 의미 있게 관람객들에게 와 닿는다.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펼쳐지는 프롤로그 ‘돌아보기, 인류∞감염’ 주요 감염병의 연대기를 볼 수 있다. 주요 감염병의 연대기를 볼 수 있다. 감염병은 인류가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일정한 구역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면서 질병은 쉽게 퍼졌다. 병원균이 오늘날까지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 또한 사람이 결국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이다. 1부 ‘교류가 가져온 번영과 질병’에선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감염병의 전파도 확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콜레라를 예로 들면 1817년 인도 동북부에서 발생한 콜레라는 당시 인도에 주둔해 있던 영국군의 이동 경로를 따라 인도 저녁으로 퍼졌고, 1820년에는 영국을 필두로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곳곳에 퍼졌다. 콜레라는 무려 7차례에 걸쳐 팬데믹을 일으켰다. 특히 근현대 들어 교류의 속도와 감염의 속도 모두 빨라졌다. 코로나19의 경우에도 초기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퍼지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부에 설치된 지도에서 감염병의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시대에 감염병 관련 뉴스로 도배된 것처럼 어느 시대나 질병은 큰 뉴스였다. 1918년 독감이 퍼졌을 당시 각종 공연이 취소되고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를 틈타 시대를 공략하는 다양한 광고도 나왔다.초록색으로 펼쳐지는 2부 ‘돌아온 감염병의 시대’는 의학 발달에 힘입은 인류의 대응과 새로운 감염병의 등장을 전시한다. 백신과 약으로 이길 수 있다던 인류의 자신감도 엿보인다. 2부 중간에는 영상 등을 통해 인구 증가와 산업화에 따른 환경 파괴로 종을 넘어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등장을 보게 된다. 과학으로 질병에 맞섰음에도 조류독감, 니파바이러스감염증 등 다양한 질병이 인류의 방역을 번번이 무너뜨렸음을 상기시킨다. 하늘색으로 희망을 전하는 3부 ‘다시, 연결’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취약한 모습을 돌아본다. 특히 기후 위기와 관련해 폐스티로폼 소재를 활용해 작업한 미술작품을 통해 자연과의 공존과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감염병은 혐오와 차별을 낳는다.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게 했고, 세계를 더욱 불평등하게 만들었다. 부자 나라는 일찌감치 백신을 확보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가난한 나라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기다려야 했다. 인간의 고립도 심해졌다. 그러나 인류가 이기심을 발휘해서는 질병을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질병에 취약한 자에게도 손을 내밀고, 차별과 배제가 아닌 연대와 존중으로 인류가 함께할 때 감염병은 극복할 수 있다. 전시 말미엔 5m 높이의 인터렉티브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어 팬데믹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전한다. 남희숙 관장은 “우리 역사에 있던 감염병을 어떻게 대응했는지 관람객과 함께 나눠보고 싶어 전시를 준비했다”면서 “세계사적으로 중요했던 대규모 감염병과 관련해 여러 시대, 여러 자료를 모아서 전시해 팬데믹의 세계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남 관장은 “이번 전시의 키워드 ‘다시 연결’은 전 세계인이 협력과 연대의 끈을 이어가야 팬데빅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서 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 ‘농장발 ASF’ 한숨 돌렸지만…멧돼지는 슬금슬금 ‘남하 中’

    ‘농장발 ASF’ 한숨 돌렸지만…멧돼지는 슬금슬금 ‘남하 中’

    지난달 중순 강원 양구의 한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잠복기 동안 다른 농장으로 확산하지 않고 잠잠해졌다. 하지만 야생 멧돼지를 통한 ASF는 남하를 거듭하며 발생 범위를 넓혀 양돈 농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ASF는 양돈과 멧돼지에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폐사율이 100%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법은 전혀 없다. 농민들이 ASF와 사투를 벌인 것은 벌써 3년째다. 국내 첫 ASF는 2019년 10월 경기 파주의 한 농장에서 발생했고, 이후 인접한 연천, 김포, 인천 강화 농장에서도 잇따라 감염 사례가 나왔다. 지난 8월 말까지 농장에서 발생한 ASF 누적 건수는 총 23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4건, 2020년 2건, 2021년 5건, 2022년(8월 현재) 2건으로 발생 초기 크게 번진 뒤 차츰 진정세를 찾았다. 그러나 야생 멧돼지를 매개로 한 ASF는 확산일로다. 멧돼지에서 발생한 누적 ASF 감염 사례는 지난 8월 기준 2658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말 경북 영주에서 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멧돼지가 처음으로 발견되는 등 경기와 강원 국한됐던 멧돼지 ASF 감염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넘어 남부지방에서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추석 연휴까지 맞아 ASF 바이러스의 전방위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전·후 특별대책을 추진하며 방역의 고삐를 쥐었다. 충남도는 국내 최대 양돈 산지인 도내로 ASF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ASF 발생 및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58개 시·군과의 돼지 반·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강원도는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양돈 관련 축산차량 소독, 농장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농기계 농장 외부 보관, 농장 부출입구 진입통제 여부 등을 일제점검한다. 이를 통해 위반사항을 적발하면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안재완 강원도 동물방역과장은 “ASF가 추석 이후 다발하는 경향이 있어 사전 차단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 “추석 연휴 ASF로부터 돼지를 지켜라”…지자체들, ASF 유입 차단 총력전

    “추석 연휴 ASF로부터 돼지를 지켜라”…지자체들, ASF 유입 차단 총력전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차단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경북도는 추석 연휴 전후 3주간(5~25일)을 ASF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해 총력 대응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이 기간동안 기차역과 터미널, 마을 진입로 등에 방역 홍보물을 설치하고 명절 전후인 7~8일과 13일에는 돼지사육 농장 내·외부와 주요 도로 등을 일제 소독한다. 또 양돈농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15개국 언어로 제작된 방역 수칙 홍보물도 배포해 사전 교육을 한다. 특히 상주와 울진, 문경, 영주 등 ASF 검출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 및 포획을 강화하고 포획트랩 설치, 광역 울타리 점검 등을 추진한다. 강원도도 이 기간에 ASF 특별방지대책을 추진한다. 지난달 19일 강원 양구 양돈농가에서 발생한 ASF가 추석 연휴를 전후해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양돈 관련 축산차량의 농장 및 축산시설 방문 전 소독 여부, 축산차량 소독필증 확인·보관, 농장 출입차량 2단계 소독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며 ASF 발병 때 살처분 보상금 감액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ASF 23건 중 9건이 9월에 집중됐다”면서 “추석 고향 방문 시 농장 방문 자제, 벌초·성묘 등 입산 활동 후 농장 방문 자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 양돈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충남도는 추석을 앞두고 비상대비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최근 강원·충북·경북 등 ASF 발생 및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58개 시군과는 돼지의 반·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력 조치를 취했다. 또 성묘 등을 위해 고향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양돈농가를 방문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양돈종사자가 산에 들어가는 것도 엄금한다는 것. 충남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89농가가 245만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25일까지 ASF 상황반 운영과 행정명령 시행 등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벌인다. 이는 ASF 발병 국내 양돈농가의 74%가 추석을 전후로 한 9∼10월에 집중된 바 있는 데다 성묘, 벌초, 고향 방문 등으로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어서다. 도는 또 야생멧돼지 방역대 10㎞ 이내 고위험 양돈농가 224곳에 대해서는 매일 임상검사, 출하 전 검사 등 특별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경남도는 ‘추석 대비 ASF 특별 방역 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 도는 산과 수계(水系) 주변 도로·농장 등을 주 5회 집중 소독하고, 거점소독시설 20곳과 통제초소 1곳을 운영해 사람과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또 각종 홍보물과 마을 방송을 통해 의심 가축 발견 시 신속한 신고(1588-4060)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 남자골프 대세 중의 대세 ‘팀코리아 4’

    남자골프 대세 중의 대세 ‘팀코리아 4’

    “첫 출전이라 설레고 걱정되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말이 통하는 한국 선수랑 팀을 이뤄 플레이하면 시너지가 날 것 같습니다.”(이경훈) 올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의 중심은 한국 선수들이다. 7일(한국시간) 인터내셔널팀의 트레버 이멀먼(남아프리카공화국) 단장은 추천 선수로 이경훈(31)과 김시우(27)를 뽑았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는 이미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낸 임성재(24)와 김주형(20)을 포함해 4명이다. 인터내셔널팀 부단장 중 한 명이 최경주(52)여서 한국인 5명이 올해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한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뺀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간 남자프로골프 대회로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다. 인터내셔널팀 선수 12명 중 한국 선수가 4명으로 가장 많고, 호주와 캐나다가 2명씩, 일본과 남아공, 콜롬비아, 칠레가 한 명씩 선발됐다. 프레지던츠컵 대회에 한국 선수 4명이 나가는 건 역대 처음이다. 2011년 최경주, 양용은(50), 김경태(36) 세 명이 출전한 바 있다.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하는 이경훈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단장 추천으로 나가게 돼 영광”이라면서 “팀을 꾸릴 때 단장과 상의하는 것으로 안다. 한국 선수가 많으니까 한국 선수랑 같이 치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미국팀은 한 명 한 명이 강해 누가 나오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한국 선수와 같은 팀이 된다면 재미있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팀에 승점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는 김시우는 “한국 선수가 4명이나 출전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2017년에는 한국 선수가 저 혼자여서 외로웠지만 같은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승리 때 세리머니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경훈은 “예전 대회 하이라이트를 보면 선수들이 멋있게 세리머니를 한다”며 “지금부터 생각해야겠다”고 웃었다. 김시우는 “(김)주형이가 배치기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즉흥적으로 나오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의 역대 전적은 미국이 11승1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직전 대회인 2019년에도 타이거 우즈가 단장을 맡은 미국팀이 16-14로 이겨 8연승을 달성했다. 이경훈과 김시우는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승리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면 기억에 남고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11회 박경리문학상에 레바논계 佛작가 아민 말루프

    제11회 박경리문학상에 레바논계 佛작가 아민 말루프

    제11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레바논 출신 프랑스 작가 아민 말루프(73)가 선정됐다. 7일 토지문화재단에 따르면 박경리문학상 위원회는 후보 작가 47명을 추린 뒤 최종심에서 말루프를 수상자로 확정했다. 상금은 1억원. 1949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말루프는 1971년부터 레바논 일간지 ‘안 나하르’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1976년 레바논 내전으로 프랑스로 귀화한 뒤 프랑스에서 발행되는 아프리카 시사주간지 ‘죈 아프리크’에서 일했다. 첫 작품은 1986년 ‘아프리카인 레오’이며 대표작으로는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타니오스의 바위’, ‘동방의 항구들’, ‘사람 잡는 정체성’ 등이 있다. 말루프는 1993년 격동하는 세계정세에 휘말린 레바논의 역사를 신화적으로 그린 ‘타니오스의 바위’로 공쿠르상을, 1999년 ‘사람 잡는 정체성’으로 유럽 에세이상을 받았다. 2010년 아스투리아스상과 2016년 셰이크 자이드 도서상도 수상했다. 202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국가공로훈장을 받았다. 박경리문학상은 대하소설 ‘토지’로 유명한 박경리(1926∼2008)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자 2011년 제정됐다. 세계 전역에서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에게 수여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13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다.
  • 푸틴 “유가상한제 참여국엔 석유도 없다”… 한국에도 경고 날렸다

    푸틴 “유가상한제 참여국엔 석유도 없다”… 한국에도 경고 날렸다

    러시아가 한국을 향해 “미국이 주도하는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동참하면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중국과의 천연가스 거래 대금을 달러화에서 루블·위안화로 대체하는 등 미국의 ‘달러 패권’에도 도전장을 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석유 가격을 통제하는 유가상한제를 실행하기로 결의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경제적 이익에 반대된다면 가스도, 원유도, 석탄도, 휘발유도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앞서 지난 7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만나 유가상한제에 대해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국장은 이날 스푸트니크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이 계획에 동참한다면 한국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워싱턴이 러시아 원유에 대한 ‘구매자 카르텔’에 서울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알고 있다”며 “우리는 손해를 보면서까지 원유를 공급하진 않을 것이다. (러시아 원유공급 축소는 국제유가 폭등을 가져와) 한국은 훨씬 더 비싼 가격에 원유를 사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서울이 이를 이해하고 스스로에게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어 내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의 싸움’에 끼어들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에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에 판매하는 가스 대금을 루블·위안화로 바꾸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으로 대금 계산이 매우 단순해질 것이다. 다른 기업들에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결제망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쫓겨나자 “앞으로 러시아산 가스는 달러나 유로화 말고 루블화로만 사라”고 선언했다. 초기에는 푸틴 대통령의 ‘돈키호테식 행보’로 해석돼 비웃음을 샀지만 모스크바가 일부 국가들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러시아의 힘’이 재평가되면서 루블화 가치가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참에 무역 거래 전반을 달러·유로화에서 루블·위안·루피화 기반으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 러시아는 서방의 ‘고립 작전’에 맞서 중국과 이란, 북한 등과 손잡고 ‘반미 연대’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가 이달 1일 개시한 다국적 군사훈련 ‘보스토크(동방) 2022’에 육해공군 병력 2000여명을 파견했다. 중국이 러시아가 연 훈련에 육해공군 병력을 모두 보낸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들 국가 간 일부 협력은 유엔 제재 결의를 무시한 것이어서 유엔의 권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英, 빅4에 백인 남성 없는 첫 내각

    英, 빅4에 백인 남성 없는 첫 내각

    6일(현지시간) 취임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외무·내무·재무 장관 등 핵심 요직에 흑인과 여성을 기용했다. 이에 따라 영국 사상 처음으로 부총리를 포함한 ‘톱4’에 백인 남성이 빠진 내각이 탄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러스 총리가 인종·성별보다 (자신에 대한) 충성도와 보수우익이라는 이념 일치를 우선시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 공공부문 파업 등 난제가 산적한 만큼 국정을 장악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오후 취임 연설을 마친 뒤 관례대로 장관들을 관저로 불러 인사를 통보했다. 내각 2인자인 재무장관에는 측근인 쿼지 콰텡이 임명됐다. 영국 최초의 흑인 재무장관으로 향후 에너지 위기 대응을 주도하게 된다. 케임브리지대를 거쳐 금융 분야에서 일했으며 트러스 총리와 2012년 규제 완화 등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은 책 ‘브리타니아 언체인드’를 함께 집필했던 인연이 있다. 트러스 총리의 뒤를 잇는 외무장관으로는 제임스 클리버리가 발탁됐다. 첫 흑인 외무장관이 된 클리버리는 군 경력이 있으며 외무부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유럽·북미 담당 차관을 지냈다. 신임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지지자인 만큼 영국과 유럽 간 소통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됐다. 내무장관에는 당대표 경선에 나섰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법무장관이 낙점됐다. 트러스 총리처럼 정부의 이민자 추방 프로그램을 지지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세 장관 모두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콰텡의 부모는 가나에서 이주했고 클리버리는 어머니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출신이다. 브레이버먼은 케냐와 모리셔스에서 영국으로 온 부모를 둔 인도계 여성이다. 야당인 노동당 정치인 샤이스타 아지즈는 “형식적으로 소수집단 중 일부를 상징적인 대표로 뽑아 구색을 맞추는 ‘토크니즘’에 불과하다.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넬슨 메소네 가봉 국방장관 방한… 지구촌생명재단과 경제·환경 협력 방안 모색

    넬슨 메소네 가봉 국방장관 방한… 지구촌생명재단과 경제·환경 협력 방안 모색

    가봉의 넬슨 메소네 국방장관(전 유엔 안보리 의장)이 지구 생태계 보호와 탄소배출 문제, 아프리카 가봉의 경제 발전 협력 등을 위해 방한했다. 지구촌생명재단은 7일 넬슨 메소네 국방장관이 진성배 지구촌생명재단 이사장과 한상희 KTC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함께 만나 지구촌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개선 방안 강구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진성배 이사장은 메소네 국방장관에게 “아프리카 동생 만들기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면서 “지구촌에 당면한 환경 문제들을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특히 심각한 해양 오염 쓰레기 문제는 리싸이클링을 통해 에너지화 및 재활용으로 적극 대처해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지구촌생명재단이 지난 20년 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푸른 지구 만들기 나무 심기 운동을 탄소배출권과 연계해 지구촌 생명을 위한 청년 프론티어 7700만명을 결성할 예정”이라며 “GL1004 공동체에 결성된 환경 단체 및 기타 각 분야의 단체들과 함께 사이버 교육과 오프라인 봉사 등을 통해 청년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구촌생명재단이 메소네 국방장관에게 주는 명예고문 위촉패 수여식도 열렸다. 지구촌생명재단 관계자는 “GL그룹의 리더들과 함께 한국의 선진 기술·인프라 등을 적용해 아프리카 가봉 공화국 및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새로운 ESG 경영을 포함한 신산업 전반의 클러스터를 결성할 것”이라며 “아프리카를 지구촌 미래 산업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넬슨 메소네 국방장관과 같이 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 카타르 사로잡은 K조선… LNG선 수주 잭팟

    카타르 사로잡은 K조선… LNG선 수주 잭팟

    한국 조선업계가 ‘카타르 프로젝트’에 힘입어 부가가치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서 잇따라 잭팟을 터트리고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에 따른 LNG선은 기존의 설계도 한 건으로 건조를 반복하기에 작업 효율과 수익성도 높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6일 LNG선 7척(2조 368억원)과 4척(1조 1651억원)을 수주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두 회사가 이날 수주한 11척은 K조선이 지난달 싹쓸이한 전 세계 LNG선 발주량 8척보다 많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LNG선은 모두 28척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6척과 창정비 1척 등 모두 36척에 81억 7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89억 달러에 근접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LNG선 28척과 컨테이너선 9척으로 수주 실적이 72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연간 목표 88억 달러의 82%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및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했다고 공시했지만, 이번 건은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LNG 생산대국 카타르가 연간 생산량을 2027년까지 1억 2600만t으로 증설하면서 운반선의 대량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수주한 물량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3년 6개월 뒤인 2026년 2월까지, 삼성중공업은 3년 뒤인 2025년 9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LNG선 건조 도크가 그때까지 찼다는 의미다.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로 지난달 전체 수주량은 중국에 밀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의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88만 CGT(51척) 가운데 76만 CGT(12척·41%)로, 중국(102만 CGT·35척·5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월 116만 CGT 대비 34% 감소한 것인데 안정적으로 물량은 확보하면서 LNG선을 중심으로 인도 시기와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LNG선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LNG선(17만 4000m³ 기준) 가격은 전달보다 1.7% 오른 2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초대형 유조선(VLCC·1억 2000만 달러)값의 두 배다.
  • 여주시, 추석 연휴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특별 방역

    여주시, 추석 연휴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특별 방역

    경기 여주시는 사람과 차량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기간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특별방역’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7~8일과 13일엔 공동방제단 소독차량 7대를 동원해 양돈농가 91곳 주변에 일제 소독을 해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양돈농가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추석명절 가축전염병 방역수칙을 홍보하고 귀성객의 양돈농장 방문 자제를 위해 버스터미널과 주요 도로변에 홍보 현수막을 게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추석명절 전후에 입산객 증가와 번식기 수컷의 이동이 많아져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며 “방역시설 설치, 방역수칙 준수 등 농장 자율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임신했어요” 유명여캠, 방송인과 결혼발표

    “임신했어요” 유명여캠, 방송인과 결혼발표

    유명 아프리카TV 겸 유튜버 BJ 애공(김은하·33)이 임신 소식과 함께 결혼을 발표했다. 애공은 지난 3일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켠 후 “잘 지내셨느냐”라고 운을 뗐다. 애공은 애인인 동료 인터넷 방송인 원선재(33)를 불렀다. 선재는 “안녕하세요. 저희 결혼합니다”라며 급하게 결혼을 준비하느라 많이 바빴다“고 말했다. 선재는 애공이 현재 임신 10주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성별도 모른다. 내년 4월에 출산 예정일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렇게 발표하니까 뭔가 좀 떨린다.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을 마쳤다. 원선재는 같은 날 자신의 아프리카 TV 방송국에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공지를 올려 시청자들과 동료 방송인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편, 애공과 찍은 사진 1장을 올렸다. 2017년 아프리카TV에서 데뷔한 애공은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다양한 게임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비트코인이 유행하던 시절 잠깐 코인 관련 방송을 한 적도 있다. 원선재는 1993년생으로 애공과 동갑이다. 그는 2011년 kt 롤스터의 드래프트 지명을 받고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다. 2013년 프로게이머 은퇴 후 여캠들을 상대로 스타크래프트를 가르치는 방송을 종종 하곤 했다.
  • 기온 2도 상승 막아도 치명적 폭염 못 피한다

    기온 2도 상승 막아도 치명적 폭염 못 피한다

    지난달 한반도는 엄청난 폭우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입었다. 같은 기간 인도와 유럽, 북미 지역은 초여름부터 발생한 기록적 폭염에 시달렸다. 그런데 이산화탄소 배출을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인류에 치명적인 기상 이변을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지구·행성과학과, 시애틀 워싱턴대 대기과학과·통계학과 공동 연구팀은 산업화 이전 시기와 비교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하더라도 금세기 말까지는 치명적 폭염 일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및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어스 앤드 인바이어런먼트’ 8월 2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구 평균 기온, 이산화탄소 농도, 상대 습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지구 기후모델, 인구 예측, 경제성장과 탄소 배출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특히 기온과 습도를 조합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열지수’, 흔히 체감온도라고 부르는 것에 주목했다. 열지수는 근육 경련, 탈수, 일사·열사병 등의 의학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다. 미국 기상청에서는 위험한 수준의 열지수는 39.4도, 극도로 위험한 수준의 열지수는 51도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현재 인류가 205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할 수 있는 확률은 0.1%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어서지 않은 지난 10년 동안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 일수가 20세기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공중 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번 분석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극도로 위험한 열지수 발생 일수가 지금보다 30~40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100년 무렵이 되면 인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같은 열대 지역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될 수 있으며, 중위도 지역에서도 치명적 폭염 발생 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 함경도와 위도가 비슷한 미국 시카고의 경우 2050년이 되면 위험한 폭염 발생이 현재보다 16배나 증가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대 루커스 바르가스 제페텔로 박사(기후생태학)는 “폭염을 비롯한 기후변화에 충분한 대응 조치가 없을 경우 노약자, 야외 근로자, 저소득층에서 일사·열사병, 열경련, 열탈진 등 온열 관련 질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야심 찬 목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다이노+] 작아도 뭉치면 산다…가장 오래된 조반류 공룡, ‘무리짓기’ 증거 나와

    [다이노+] 작아도 뭉치면 산다…가장 오래된 조반류 공룡, ‘무리짓기’ 증거 나와

    생태계의 핵심은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이다.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 있으면 이 식물을 먹는 초식 동물이 있고 다시 초식 동물을 먹는 육식 동물이 있어 적절한 균형이 유지되고 자원이 순환한다. 하지만 먹히는 입장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먹히지 않을 수단을 진화시키기 마련이다. 오래전 사라진 공룡도 마찬가지다. 어떤 육식 공룡도 쉽게 덤빌 수 없는 거대한 몸집을 지닌 아파토사우루스나 날카로운 뿔을 지닌 트리케라톱스, 그리고 단단한 갑옷과 둔기를 지닌 안킬로사우루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거대한 몸집과 무기처럼 화석 기록으로 남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무리 짓기 같은 행동도 매우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다. 여럿이 모여 있으면 덩치 큰 육식 동물도 쉽게 덤빌 수 없을 뿐 아니라 어느 쪽에서 접근해도 사각지대 없이 감시할 수 있다. 먹이를 찾아 이동할 때도 더 안전한 것은 물론이다.  무리 짓기 같은 행동이 화석 기록으로 남지는 않지만, 과학자들은 공룡도 무리를 이뤄 자신을 보호했다는 증거를 여럿 발견했다. 대표적인 것은 함께 이동한 발자국 화석과 한꺼번에 매몰돼 화석이 된 뼈 무덤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연사 박물관과 요하네스버그 진화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1억9000만 년 전 조반류 공룡의 무리 짓기 증거를 발견했다.  쥐라기 초기에 살았던 레소토사우루스(Lesothosaurus)는 몸길이 2m의 소형 공룡으로 꼬리가 길기 때문에 사실 몸무게는 6㎏에 불과했다. 몸집도 작은 데다 훨씬 후에 나타난 조반류 공룡인 트리케라톱스처럼 크고 날카로운 뿔도 없었기에 혼자서는 매우 무력한 상태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공룡도 뭉치면 훨씬 안전하다.  연구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집단으로 발견된 레소토사우루스 화석을 근거로 레소토사우루스 역시 무리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적어도 17마리나 되는 레소토사우루스 한 번에 매몰된 것을 확인했는데, 이 정도 숫자라면 우연히 같이 죽은 게 아니라 무리를 이뤄 다니다가 산사태 등으로 동시에 참변을 당했다는 가설이 설득력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가장 오래된 조반류 공룡의 무리 짓기 증거다.  사실 이렇게 화석상의 증거로 확인되지 않았을 뿐 많은 초식 공룡들이 안전을 위해 서로 뭉쳤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어쩌면 육식 공룡 중 일부는 늑대처럼 무리를 지어 사냥했을지 모른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건 공룡 시대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 사망 당일도 복싱 수업…‘칸 황금종려상’ 여배우 돌연사

    사망 당일도 복싱 수업…‘칸 황금종려상’ 여배우 돌연사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영화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의 여주인공 찰비 딘(32)이 돌연 사망했다. 온라인상에선 코로나 백신 부작용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4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 BBC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모델 겸 배우 딘은 지난달 29일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부검을 요청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딘의 오빠는 “두통을 겪은 뒤 약혼자에게 자신을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말했는데, 말 그대로 하루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사망하기 불과 3일 전 복싱 레슨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트레이너였던 게리 스타크 주니어는 “그는 아프지 않았고,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라며 “그가 사망한 날에도 레슨이 잡혀 있었는데, 그가 레슨 당일 돌연 취소했다. 그가 레슨을 취소한 일은 전무했기에 나는 그가 단지 바쁘다고 생각하고 며칠 후 보려 했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딘의 오빠는 한 매체를 통해 “(코로나 백신 부작용은) 불가능하다”라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으로 알고 있는데 들은 바로는 딘의 폐에 바이러스 감염이 있다더라”고 말했다. 유족에 따르면 딘은 약혼자와 함께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었다. 사망 당일 딘은 몸에서 경미한 증상을 느껴 약혼자와 함께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응급실 도착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 딘은 2009년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딘의 오빠는 “이때 딘은 비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영화계 “충격과 비극”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는 인스타그램에 영화 촬영장에서 찍은 딘의 사진을 올리고 “충격과 비극”이라며 “그를 알게 되고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이다. 그가 우리 옆에 없을 것이란 생각에 너무 슬프다”고 적었다. 드라마 ‘뱀파이어 다이어리’ 시리즈에 출연한 동료 배우 니나 도프레브는 딘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천사가 너무 일찍 천국에 갔다. 당신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천국이기를”이란 글을 남겼고, 영화평론가 로버트 다니엘스는 트위터에 “매우 비극적이다. 딘은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로 돌파구를 찾기 직전이었다. 그의 다음 행보를 무척 기대하고 있었다”고 했다. 딘의 유작인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는 오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 칸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 영화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모델 커플이 탑승한 호화 크루즈가 좌초되면서 무인도에 남겨진 사람들의 생존기를 그린다. 딘은 주인공 ‘야야’ 역을 맡았다.
  • 242억 켤레의 욕망, 242억 가지 불평등

    242억 켤레의 욕망, 242억 가지 불평등

    필수품서 능력의 상징이 된 신발 저소득 국가에서 모든 제조 담당  브랜드 가진 선진국이 이익 착취  가지고 있는 신발을 한번 들여다보자. 어디에서 만들어졌는가. 아마 대개는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의 이름이 나올 것이다. ‘메이드 인’(MADE IN) 표시가 없는 신발도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만들어진 곳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신발을 만든 나라들이 특정한 지역에 편중된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팔릴 땐 선진국 브랜드를 달고 팔리지만 제조는 글로벌 사우스(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의 저소득층 국가)에서 이뤄진다는 것은 신발 제조업이 선진국에서 하기 어려운 산업이라는 것이며, 이는 곧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노동자들의 희생이 숨어 있음을 의미한다. 저널리스트이자 사회운동가인 탠시 E 호스킨스가 쓴 ‘풋워크’는 신발에 숨은 인간의 욕망과 신발을 둘러싼 지구적인 문제를 치밀하게 살핀 책이다. 호스킨스는 신발의 생산과 소비 현장을 직접 찾아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자료를 통해 다국적 기업의 무자비함과 정치인들의 무책임함을 비롯해 부의 불평등, 환경파괴 등 신발 속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파헤쳤다. 신발은 인류가 발을 보호하기 위해 발명했지만 오늘날 신은 사람의 정체성과 사회적 지위, 부를 보여 주는 물건으로서의 위상이 굳건하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한정판 신발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능력자가 되고 유명인들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신발을 만듦으로써 성공을 브랜드화한다. 신체의 가장 아래쪽을 차지하는 물건이지만 신발의 지위는 인간의 겉모습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속한다. 저자는 어떤 물건이 연상시키는 모든 비물질적인 것을 ‘상징가치’라 정의하며 “물건에 적절한 상징가치가 가득 채워지면 거기에 저항하는 건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건강에 좋지 않은 하이힐은 여성의 자존심과 무기가 되고 사람들은 경쟁적으로 신발을 수집한다. 제조원가와 상관없이 소비가격이 높을수록 위상도 같이 높아져 신발 주인들이 “칭찬과 지위가 따라오는 경험을 손에 넣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세계와 반대로 신발의 제조 현장은 끔찍하다. 수많은 노동자가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현장에 내몰렸으며,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기준을 강제할 능력이 빈약한 나라일수록 기업의 이윤이 커진다. 저자가 만난 한 노동자는 꼬박 주 6일 근무를 하고 매달 197유로(약 27만원)를 받았다. 그가 광을 낸 부츠가 200유로에 팔리는 현실은 신발 한 켤레만도 못한 인간의 삶을 보여 준다. 연간 242억 켤레의 신발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지구환경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류가 소비할 수 있는 양 이상으로 신발이 매년 쏟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버려지는 것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재생되는 신발은 5~10% 수준으로, 매립지로 향해 지구를 오염시키는 신발의 실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당장 지금 가진 신발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라는 것은 아니다. 알게 됐다면 앞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 소비자로서 기업`을 변화시키고, 유권자로서 정치를 변화시켜 일부나마 폐단을 바로잡아야 한다. “어쩌면 신발은 그 어떤 사물 못지않게 우리를 더 밝고 더 공정한 미래로 이끌어 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신발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세계에 대해 눈을 떠야 한다”고 저자가 강조한 메시지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걸음과 직결돼 있다.
  • 더 격하게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있다

    더 격하게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있다

    최근 일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책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서구에서 일의 본질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의 역사’는 그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는 책이다. 진화생물학부터 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일과 관련된 역사를 광범위하게 훑었다. 아프리카 중남부에 베짜기새가 산다. 이름처럼 둥지를 짓는 데 선수다. 어찌나 정교하고 촘촘한지, 해체할 때도 비슷한 품이 들 정도다. 한데 수컷은 걸핏하면 둥지를 부쉈다. 학자들은 처음에 연애 실패를 원인으로 봤다. 하지만 짝짓기와 상관없이 수컷 베짜기새는 둥지를 부수고 짓기를 반복했다. 이에 대해 지금 정설처럼 여겨지는 결론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대며 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번식과 생존 이외의 것들을 겉치레로 보는 과학의 입장에선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결론이다. 인간은 어떨까. 에너지를 소모하며 벌이는 많은 일들이 수명을 늘리기보다 줄이는 쪽으로 작용할 위험이 더 크다. 2013년 일본에서 발생한 NHK 여기자 사망사건을 예로 들자. 당시 31세였던 사도 미와는 참의원 선거 취재 중 돌연사했다. 최초의 사인은 심부전증이었다. 하지만 곧 과로사로 수정됐다. 죽기 전 한 달 동안 그가 추가로 근무한 시간은 209시간에 달했다. 그야말로 살인적이었다. 서구에서 한국과 일본을 보는 시각은 대체로 이 사건과 비슷하다. 선진 경제를 자랑하지만 일을 너무 많이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두 나라는 그걸 ‘근면’이라 본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에게 시간은 금이 됐고, 일은 하나의 종교가 됐다. 누구나 의도적 성실성으로 점철된 삶을 산다. 하지만 저자는 일은 인간의 본성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저자의 기본적인 시각은 이전 책들과 비슷하다. 현대인이 20만년 전 수렵채취인들보다 더 많이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더 행복한 것도 아니다. 일반적 인식과 달리 수렵채집사회가 더 풍요로웠다는 사실은 이미 학술적으로 밝혀졌다. 일의 의미를 다시 성찰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앞으로 상당수 일을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될 테고 테크놀로지적 실업에 빠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한 논문은 미국 내 700여개의 직업 중 47%가 2030년쯤 자동화되어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기본소득 개념은 바로 이 지점에서 태동했다. 저자는 “일은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며 “이제 그 균형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칸 황금종려상’ 32세 여배우, 개봉 앞두고 사망…“갑작스러운 질병”

    ‘칸 황금종려상’ 32세 여배우, 개봉 앞두고 사망…“갑작스러운 질병”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영화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에 출연한 배우 찰비 딘(32)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델 출신 배우인 딘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폐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가족들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찰비 딘의 오빠는 현지 매체에 “두통을 겪은 뒤 약혼자에게 자신을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말했는데, 말 그대로 하루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신할 수 없다. 부검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딘은 사망하기 불과 3일 전 복싱 레슨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트레이너였던 게리 스타크 주니어는 딘에 대해 “그녀는 아프지 않았고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딘이 사망하던 날 그녀는 갑자기 수업을 취소했다. 그녀는 절대 취소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그저 그녀가 바쁘다고 생각했고 곧 볼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딘은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국제영화제에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로 참석해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인의 사망은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의 개봉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일어났다. 유망주 배우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전세계 영화인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유족으로는 고인의 부모인 요한과 조앤 크리크가 있으며 남동생 알렉시, 그리고 함께 살던 약혼자 루크 볼커가 있다. 고인과 4년 교제한 것으로 알려진 약혼자인 루크 볼커는 딘의 충격적인 사망 후 자신의 SNS에서 동영상을 게재하며 “저는 찰비의 사진을 올리고 싶었지만 조금 힘들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찰비 딘은 모델로 활동하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화 ‘스퍼드’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퍼시픽 스탠다드 타임(Pacific Standard Time)’, ‘돈트 슬립(Don’t Sleep)‘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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