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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 통진읍 돼지열병 추가 확진…2만2525마리 살처분

    김포 통진읍 돼지열병 추가 확진…2만2525마리 살처분

    경기 김포시는 3일 통진읍 한 돼지 농가로부터 접수된 의심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확진됨에 따라 해당 농가의 반경 3km 내 돼지를 살처분한다고 밝혔다. 살처분할 돼지 수는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A농장의 2800마리를 포함해 이 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농장 9곳에서 사육 중인 2만2525마리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날 낮 12시부터 살처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농장에서는 2800마리를 사육하는데 농장주가 2일 오후 6시 40분 쯤 비육돈 4마리가 폐사한 것을 발견하고 김포시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했다. 폐사한 돼지 4마리중 1마리는 오전에, 3마리는 오후에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0시 시료를 채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확진 사실을 발표했다. 김포시 통진읍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서 발생한 의심 사례도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최종 판명돼 지금까지 국내 확진 사례는 모두 13건으로 늘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지만,김포 지역에서 다시 발생해 안타깝다”며 “더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과감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양돈 농가서 13번째 ASF 발생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양돈 농가서 13번째 ASF 발생

    경기 김포에서 13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한 양돈 농가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확진 판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발생이후 파주 문산읍의 한 돼지농가에서 12번째 발생한 데 이어 13번째 사례가 된다. 이틀 새 잇따라 3건이 확진 판정돼 잠시 주춤했던 ASF가 번지는 양상이다. 김포에서는 지난달 23일 통진읍 가현리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두 번째다. 해당 농장주는 비육돈 4마리가 폐사하자 김포시에 신고했다. 이 농가는 돼지 28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시는 확진판정을 받은 A농가 돼지 2800마리를 포함, 3km 이내 돼지농가에서 사육 중인 2만 2525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3일 12시 현재 살처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하영 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1300여 공직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충실히 임무를 수행해 왔지만 또 발생해 정말 안타깝다”며 “더 이상 추가 발생이 없도록 과감하고 공격적인 초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23일 통진읍 가현리에서 발생한 농장 반경 3km 이내 돼지 4189두를 예방적 살처분한 바 있다. 김포에는 돼지농가 20곳에서 총 4만 1000여 마리 돼지를 사육중이었으나 이번 예방적 살처분으로 남은 돼지는 1만 4000여 마리로 추산된다. 이후 김포시는 김포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관내 돼지농가 앞에 통제초소 16개소, 강화대교 등 주요도로 이동통제초소 7개소 등 총 23개 초소를 운영하며 ASF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해병대 제2사단은 지난달 24일부터 김포시·강화군 내 양돈농가와 주요 검역소에서 ASF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부대는 제독차 8대를 동원해 김포시·강화군 내 주요 거점을 방역하고 강화·초지대교 검역소의 차량 방역을 지원하는 등 지자체와 공조체계를 유지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준공하고 1년째 문 못 열어

    환경부가 야생동물 질병의 감시·대응을 위한 전담기관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질병관리원)을 행정안전부와 직제 협의가 안 돼 거의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 지역에서 10건 확진돼 11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발병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체계적 대응’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은 “지난해 10월 질병관리원이 광주에 준공되고도 방치돼 있다”며 “올해 상반기라도 개원했다면 ASF 발생 및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환경부를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로 38명이 사망하고, 해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와 구제역 발생 등 야생동물로 인한 질병으로 국민과 가축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김포 등 경기 북부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국내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A형 구제역이었다. 북한 야생 멧돼지가 휴전선을 넘나들며 전파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욱이 ASF는 치사율이 높아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데 피해 확산 시 국가적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런데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사육농가뿐 아니라 국민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야생동물 질병 조사·관리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맡고 있는데 전담인력이 정규직 7명, 비정규직 8명에 불과하다. 가축 관리를 전담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이 500여명인 것과 대비된다. 김 의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무슨 소용인가, 질병관리원을 속히 개원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같은 위상을 가지고 야생동물 질병 관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장관이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직과 인원 등에 이견이 있지만 연내 직제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질병관리원이 가동됐다면 ASF 등에 대한 진전된 연구 및 대응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방역망 밖 미등록 농가 확진… 경기북부 돼지열병 2차감염 우려

    방역망 밖 미등록 농가 확진… 경기북부 돼지열병 2차감염 우려

    잔반 사료·울타리 미설치 ‘관리 사각지대’전문가 “파주 전지역 예방적 살처분해야” 파주·김포서 1건씩 추가 의심신고 접수 2일 경기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 2건이 잇따라 나오고 파주와 김포에서 2건의 추가 의심신고가 들어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발생지역이 총 11곳으로 늘었고, 특히 11번째 발생지는 그동안 정부의 관리망을 벗어난 소규모 미등록 농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초 발생지에서 방역 사각지대가 드러난 만큼 파주 전체 돼지를 살처분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전날 어미 돼지 1마리가 폐사해 의심 신고가 들어온 파주시 파평면의 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ASF로 확진됐다. 적성면에서도 예찰검사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파주시 문산읍과 김포시 통진읍에서 1건씩의 의심 신고가 추가로 들어왔다. 이날까지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11곳 농장 가운데 5곳이 강화, 4곳이 파주에 집중됐다. 특히 임진강 인근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적성면의 11차 발생 농장은 비닐하우스에서 18마리의 흑돼지를 사육하는 소규모 농장으로, ASF의 전파 경로로 지적되는 잔반(남은 음식물)을 급여했고 야생 멧돼지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도 설치하지 않았다. 특히 이 농장은 미등록된 곳이어서 처음부터 방역망에 ‘구멍’이 있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의 2차 감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파평·적성면 농장 반경 3㎞ 이내 13개 농장 돼지 1만 7100여 마리를 추가 살처분하기로 해 전체 살처분 대상 돼지는 11만 5710여 마리로 늘었다. 이는 지난 6월 기준 국내 사육돼지(1132만 마리)의 1%에 해당된다. 파주에서는 ASF 발생 이전 사육돼지 11만여 마리 가운데 5만 7100여 마리(52%)가 살처분됐거나 대상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강화와 마찬가지로 파주 돼지 전체를 살처분하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마련한 ASF 긴급행동지침(SOP)을 통해 살처분 대상 범위를 발생 농장으로부터 500m로 규정했지만 이를 3㎞로 늘려 대응해 왔다. 하지만 이는 ASF 방역에 실패한 유럽연합(EU)의 기준(발생농가 및 역학농가만 살처분)에서 좀더 확대한 수준이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ASF 바이러스는 농장에 남아 있는 분뇨에 그대로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현재 매뉴얼로 대응하면 안 된다”면서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파주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주 양돈농가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파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이날부터 하루 평균 3000~4000명의 관광객이 찾는 오두산전망대 등의 안보관광지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통일부도 전날부터 판문점 견학을 잠정 중단했다”며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우려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파주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양돈 농가서 ASF의심 신고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양돈 농가서 ASF의심 신고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경기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돼지 28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장에 인력을 급파해 주변을 통제하고 소독에 나서는 한편 혈액 샘플을 채취해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벌여 ASF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정밀검사 결과는 3일 오전 3~4시쯤 나올 예정이다. 김포에서는 지난 23일 처음 통진읍 가현리 한 양돈농장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발생농장을 포함한 반경 3㎞ 이내 농장 5곳에 3400여마리를 대상으로 살처분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후에는 파주에서는 잇따라 2건 확진됐다. 파주는 지난달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ASF 확진을 받았다. 이날 새벽 파주 파평면의 돼지 농장에서 ASF가 확진된 데 이어 이날 낮 파주시 적성면 돼지 농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이 파주에서만 4건으로 늘어났다. 적성면에서는 지난달 24일에 이은 두 번째 확진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기 김포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경기 김포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현장에 인력을 급파해 주변을 통제하고 소독에 나서는 한편 혈액 샘플을 채취해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벌여 아프리카돼지열병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후에는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서도 의심 사례가 나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두 건이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확진될 경우 국내 총 발생 건수는 13건으로 늘어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룻새 2건 터진 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하룻새 2건 터진 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2일 하루에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두 건 발생한 경기 파주에서 이날 또다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파주 문산읍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돼지가 폐사하거나 발열 증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돼지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자 농장주는 당국에 신고를 했다. 파주는 지난달 17일 국내에서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곳이다. 24일 적성면 이후 한동안 추가 발병이 없다가 8일 만에 2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이날 적성면 돼지 농가에 대한 예찰검사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발견돼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에도 파평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이후 총 11건이 확진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 속 동물단체 “생매장 살처분 중단하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 속 동물단체 “생매장 살처분 중단하라”

    ASF로 돼지 산 채로 묻히는 데 반발“돼지 안락사 후 매몰해야” 주장“돼지들 극한 고통 겪다 죽어” 정부에 살처분 실태조사 요구고통나눔 ‘12시간 단식’ 동참 호소치료약이 없는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가들을 중심으로 상당 수의 돼지들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되는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이 “불법 생매장 살처분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가축 전염병 확산과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 “완전한 채식에 동참해달라”고 주장했다. 동물권단체 케어와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세계 농장동물의 날’인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류인플루엔자·ASF와 같은 가축전염병 발생을 막고, 구조적이며 끔찍한 동물 학대를 없애는 길은 비건 채식”이라고 밝혔다. 비건 채식은 고기·생선·우유·달걀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을 의미한다. 이들은 “농장 동물들은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으로 온갖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건강한 생명존중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건 채식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락사 후 매몰’이라는 정부의 살처분 규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돼지가 산 채로 땅속에 묻히고 있다며 “불법 생매장 살처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매장 살처분 중단과 인도적 기준 준수로 농장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라”고 방역 당국에 요구했다.이들은 “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얼마나 많은 돼지가 산 채로 땅속에 묻혀 극한의 고통을 겪다 죽는지 제대로 확인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매장 살처분 영상이 보도된 뒤 정부에 정확한 실태 파악과 함께 생매장 살처분이 일어나지 않도록 즉각 조치할 것을 주문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농장동물의 날인 오늘 대한민국의 모두에게 농장 동물의 고통을 나누기 위한 12시간 단식 동참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처음 발병했다. 이후 연천, 김포, 강화 등 모두 4개 시·군에서 10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은 가축간 전염성이 강하고 백신과 같은 치료제가 전혀 없어 폐사율이 100%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정부는 돼지 살처분과 가축일시이동금지명령을 통해 추가 피해 확산을 막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전염병으로 지난 1일 오전 6시 기준 9만 8000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대상이 됐으며 이날 현재까지 총 11만 마리로 살처부 대상 돼지수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첫 발병지인 경기도에서는 이미 지난 17~23일 사이 27개 농가에서 5만 5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도내 살처분, 매몰 작업에 투입된 공무원, 군경, 용역직원 등 인력은 1300명이 넘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살처분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트라우마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9월 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 고개 드는 ‘D의 공포’

    9월 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 고개 드는 ‘D의 공포’

    올 1월~8월 물가 상승률 0%대 기록 통계청 “고교 무상교육 확대 등이 영향” 정부 “디플레 아닌 정책적·일시적 현상 내년부터 다시 1%대로 높아질 전망” 전문가들 “일본식 장기 불황 대비해야”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0.4% 하락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식적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통계청이 물가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5년 이래 처음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디플레이션(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국 경제가 저성장·저물가 늪에 빠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 대비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은 0.0%였다. 전년 같은 달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0.8%)부터 8월까지 줄곧 0%대를 기록했다. 고교 무상교육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정부 정책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올랐으나 올해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농산물 생산량이 늘고 가격은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고교 3학년 무상교육 실시 영향으로 고등학교 납입금(-36.2%)과 경기 지역의 무상급식 전면 실시로 학교 급식비(-57.8%)도 크게 떨어졌다. 병원 검사료(-10.3%)도 내렸다. 무(-45.4%), 파(-35.7%), 상추(-37.1%) 등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8.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7% 포인트 끌어내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돼지고기는 전월 대비 5.9% 오르고 전년 같은 달 대비 3.7% 하락했다. 통계청은 돼지열병 확산 여부에 따라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1999년 9월 0.3%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근원물가지수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인 물가변동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된다. 정부는 정책적·일시적 요인으로 이번에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것으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몇 달간의 물가 흐름이 디플레이션 징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우리의 경우 공급측 충격에 의해 2∼3개월 단기간에 걸친 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도 ‘최근 소비자물가 상황 점검’ 자료를 통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측면의 기저효과가 이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다 다음달부터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부터 1%대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근원물가지수 기준으로도 지난달(0.9%)에 이어 계속 0%대를 기록하는 등 수요 측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더 안 좋아지면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돼지열병 확산 막아라” 항공방제

    “돼지열병 확산 막아라” 항공방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산림 혤기가 1일 경기 김포시 월곶 및 대곶면 일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저지를 위해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 “돼지열병 확산 막아라” 항공방제

    “돼지열병 확산 막아라” 항공방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산림 혤기가 1일 경기 김포시 월곶 및 대곶면 일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저지를 위해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 “동물은 상품 아닌 생명… 오늘은 ‘육식 없는 하루’ 보내세요”

    “2일 세계농장동물의날 하루만이라도 농장 동물이 상품 아닌 생명이란 사실을 기억합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매일 돼지 수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농장동물의날을 맞아 각 동물 단체들이 생명 존중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매년 10월 2일은 농장 동물의 고통을 기억하고 생명으로 존중하기 위해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이 세계농장동물의날로 지정했다. 동물권 단체 카라는 1일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생명존중 시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열고 시민들에 ‘육식 없는 하루’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최민경 카라 활동가는 “어미 돼지들이 몸을 돌릴 수도 없는 ‘스톨’이라는 틀에 갇혀서 출산과 수유만 하며 살다가 이제는 전염병에 영문도 모른 채 대량 살처분되고 있다”면서 “끔찍하고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육식 줄이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역시 같은 취지로 2일 광화문 광장에서 생매장 살처분 금지와 채식 촉구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ASF 돼지 살처분 현장을 확인해보니 가스 안락사 처리가 완벽히 되지 않아 많은 돼지들이 산 채로 묻혔다”면서 “포크레인에 집혀 옮겨지면서 고통에 몸부림치고 울부짖는 돼지들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급행동 지침에 맞지 않는 불법 생매장·살처분을 중단하고 인도적 안락사를 통한 살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더 싸게 더 많이 먹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물건 취급을 받는 농장 동물의 현실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한다. 비좁은 공간에서 대량으로 길러지는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 환경이 대표적이다. 알을 낳지 못하는 수평아리는 태어나자마자 분쇄기로 보내진다. 수퇘지는 생후 5일이면 고기 냄새를 제거한다는 이유로 마취 없이 고환을 제거당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러한 동물 생명 경시 배경에는 과도한 육식이 있다고 꼬집는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약 12억 마리의 동물들이 고기, 우유, 달걀을 생산하기 위해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활동가는 “세계농장동물의날이 궁극적으로는 과도한 육식을 줄여 동물 복지가 실현되는 배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돼지열병 확산에 파주DMZ관광 잠정 중단

    파주·연천·강화 접경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됨에 따라 파주DMZ관광이 2일부터 잠정 중단된다. 경기 파주시는 돼지열병 조기 종식을 위해 DMZ관광을 잠정 중단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단행한 파주 DMZ평화의 길 및 판문점 견학 중단에 이은 3번째 조치다. 파주시는 경기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재향군인회, 통일촌 및 제1보병사단 등과 긴밀히 협조하며 DMZ관광 중단에 따른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동물은 상품 아닌 생명, 오늘은 ‘육식 없는 하루’ 보내세요”

    “동물은 상품 아닌 생명, 오늘은 ‘육식 없는 하루’ 보내세요”

    ‘세계농장동물의 날’ 생명 존중 캠페인생매장 살처분 금지해야 “2일 세계농장동물의날 하루만이라도 농장 동물이 상품 아닌 생명이란 사실을 기억합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매일 돼지 수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농장동물의날을 맞아 각 동물 단체들이 생명 존중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매년 10월 2일은 농장 동물의 고통을 기억하고 생명으로 존중하기 위해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이 세계농장동물의날로 지정했다. 동물권 단체 카라는 1일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생명존중 시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열고 시민들에 ‘육식 없는 하루’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최민경 카라 활동가는 “어미 돼지들이 몸을 돌릴 수도 없는 ‘스톨’이라는 틀에 갇혀서 출산과 수유만 하며 살다가 이제는 전염병에 영문도 모른 채 대량 살처분되고 있다”면서 “끔찍하고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육식 줄이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역시 같은 취지로 2일 광화문 광장에서 생매장 살처분 금지와 채식 촉구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ASF 돼지 살처분 현장을 확인해보니 가스 안락사 처리가 완벽히 되지 않아 많은 돼지들이 산 채로 묻혔다”면서 “포크레인에 집혀 옮겨지면서 고통에 몸부림치고 울부짖는 돼지들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급행동 지침에 맞지 않는 불법 생매장·살처분을 중단하고 인도적 안락사를 통한 살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더 싸게 더 많이 먹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물건 취급을 받는 농장 동물의 현실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한다. 비좁은 공간에서 대량으로 길러지는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 환경이 대표적이다. 알을 낳지 못하는 수평아리는 태어나자마자 분쇄기로 보내진다. 수퇘지는 생후 5일이면 고기 냄새를 제거한다는 이유로 마취 없이 고환을 제거당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러한 동물 생명 경시 배경에는 과도한 육식이 있다고 꼬집는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약 12억 마리의 동물들이 고기, 우유, 달걀을 생산하기 위해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활동가는 “세계농장동물의날이 궁극적으로는 과도한 육식을 줄여 동물 복지가 실현되는 배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국내 첫 발생지’ 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국내 첫 발생지’ 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경기 파주 파평면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파주에서는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확진됐으며 이어 24일에도 한 차례 더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양시, 지역 농가 사육 돼지 42마리 모두 조기 출하.

    안양시, 지역 농가 사육 돼지 42마리 모두 조기 출하.

    경기도 안양시가 남부지역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 모두를 출하했다. 시는 석수2동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 42마리를 조기 출하했다고 1일 밝혔다. 파주를 시작으로 김포, 연천, 강화 등 경기 북서 지역에 아프라카돼지열병이 발병하자 경기 남부지역으로 가는 길목인 안양을 차단 대규모 양돈단지가 있는 화성, 안성, 이천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로써 한강 이남 경기 남부권역으로 향하는 주요 경로에 빈 공간을 형성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에 대처했다. 이번 조기 출하로 현재 안양지역에는 사육하는 돼지가 한 마리도 없는 상태다. 인근 광명시도 안양시와 보조를 맞춰 70여마리를 조기 출하했다. 특히 ASF바이러스로부터 지역에 있는 대규모 도축장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이기도 하다. 앞서 시는 지난달 18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지역 내 돼지농장 진입로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전날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 최고 수준인 ‘심각’ 격상에 따른 조치다. 안양시가축질병재난대책본부장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역내 축산시설과 관련 종사자의 피해를 미리 방지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경기남부권역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 조치였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군위·칠곡 돼지 농장 이동제한 해제…아프리카돼지열병 역학관계 음성

    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농장에 돼지를 출하하거나 차량 이동이 관련된 군위와 칠곡의 농장 이동제한을 1일 해제했다. 도에 따르면 군위의 한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4번째 발생한 경기 파주 농장에 돼지를 출하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 24일 정밀진단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잠복 기간을 고려해 지난달 30일까지 이동을 통제했다가 다시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이날 이동제한을 풀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 출입 차량이 다녀간 칠곡의 한 농장도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나 지난달 말까지 이동을 통제했다가 추가 검사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역시 이날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밀집 사육과 방목을 하거나 도내 도축장 8곳에서 출하된 454 농가의 돼지 3620마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제18호 태풍 ‘미탁’이 물러간 뒤에는 농장 일제소독을 다시 하고 생석회를 살포할 예정”일거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화성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 판정

    화성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 판정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음성으로 판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화성 양감면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니었다고 1일 밝혔다. 이 양돈농장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 예찰 과정에서 어미 돼지 1마리가 유산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방역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파주 첫 발생 이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군으로 확산하면서 총 9건 발생했다. 강화군에서 5건, 파주에서 2건, 연천과 김포에서 1건씩 일어났다.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에서 마지막으로 확진한 후 추가 발병 사례는 없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국 돼지열병 공포에도… 대규모 축제 강행한 천안

    전국 돼지열병 공포에도… 대규모 축제 강행한 천안

    양돈 농가 “10월로 연기했어야” 분통 市 “오래 준비했고 해외방문객도 있어”전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공포에 휩싸인 지난 주말 충남 천안시는 흥타령춤축제로 들썩였다. 축제 기간 국내 최대 양돈단지가 있는 근처 홍성군에서 돼지열병 신고가 들어와 우리나라 양돈산업이 풍비박산될 위기로 치닫고 있었다. 천안시는 충남에서 두 번째 양돈 규모(25만 마리)를 자랑하지만 축제와 행사를 속속 취소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버젓이 춤판을 벌였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개막 전 “돼지열병이 천안으로 번지면 전국 확산이 우려된다”면서도 27억원을 들여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제16회 천안흥타령춤축제를 강행했다. 신나게 춤판을 벌이던 시간에 인천 강화도 돼지가 전량 살처분되고 곳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신고가 잇따라 공포에 휩싸이고 있었다. 29일 홍성 지역에는 감염을 우려해 헬기로 시료를 수송하는 급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천안삼거리공원 등 축제장과 가까운 축사에서는 양돈 농민들이 소독에 진땀을 흘리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농민들의 공포감은 극에 달했다. 홍성은 물론 천안 인접 경기 안성도 오래전부터 준비한 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일부 마을도 “사람이 병균을 옮길 수 있다”며 체육대회를 취소했다. 충남도는 경기·인천 지역 소·돼지 반입·반출을 금지하고 32개 방역초소를 145개로 늘리며 ‘전시에 준하는’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이런 순간에 천안축제장에는 돼지열병이 창궐한 경기·인천 지역 관람객이 쉴 새 없이 드나들었다. 천안시는 방역 대책의 하나로 축제장에 ‘양돈농가 축제장 출입금지’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천안의 한 양돈 농민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백신도 없고, 치사율이 100%인데 날이 선선해지는 10월로 연기하면 되지 굳이 한창 창궐 중인 더운 시기를 골라 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최근 대법원이 당선 무효 위기에 몰린 구 시장의 심리에 착수했다는 소식까지 날아들어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구 시장은 김모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1심과 항소심 모두 당선 무효형인 벌금 800만원에 추징금 2000만원이 선고돼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혼돈스럽고 기묘한 상황에도 축제를 강행하자 천안시의원과 지역주민들은 “취임 전부터 수사와 재판으로 하이닉스 유치 실패 등 시정에 많은 차질을 빚은 시장이 돼지열병이 닥치는 마당에 100만명 넘게 오가는 축제를 강행한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고 해외 방문객도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기 화성서 돼지열병 의심신고… 이번 주 2차 감염 여부 분수령

    경기 화성서 돼지열병 의심신고… 이번 주 2차 감염 여부 분수령

    방역팀 정밀검사… 오늘 오전쯤 결과 확진 땐 방역망 뚫고 남하… 확산 우려30일 경기 화성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7일 이후 사흘째 ASF 확진 판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남부에서 처음으로 ASF 의심 농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ASF의 잠복기(4~19일)를 감안하면 이번 주가 최초 발생지로부터의 2차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양감면 돼지농장 1곳에서 농장주가 ‘어미 돼지 1마리가 유산했다’며 ASF 의심신고를 했다”면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내일 오전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ASF는 지난 17일 파주 1차 발생 이후 27일까지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군에서 총 9건의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번 화성 의심 사례가 ASF로 확진되면 10번째이자 서울 이남에서 발생한 첫 사례가 된다. 바이러스가 당국의 방역망을 뚫고 서울 이남으로 확산했다는 것을 의미해 방역과 차단에 어려움이 가중된다. 다만 지난 29일 돼지 19마리가 질식사로 폐사했던 충남 홍성군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음성으로 판명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ASF의 잠복기가 4~19일이라 이번 주에 부실한 방역망을 뚫고 초기 발생지인 경기 북부와 강화 이외 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앞으로 5일 정도 잠복기가 남았으니 그때까지 확진 결과를 보면 초기 발생지의 ASF 바이러스 유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이번 주가 사료 차량 이동에 의한 감염 등에 가장 경계를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ASF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27일 9차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 하점면 농장과 연천 백학면 농장(2차 확진)은 같은 도축장에 출하했고, 강화 송해면(5차 확진) 농장과 강화 불은면 농장(6차 확진)에는 같은 사료 차량이 출입했다. 하지만 9차 농장과 5~8차 농장 사이엔 연결 고리가 없고, 강화 삼산면(7차 확진) 농장은 차량 출입 기록이 없어 역학 관계를 규명하기에 한계가 있다. 정부는 이번 주 태풍 미탁이 지나가면 북한 접경 하천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임진강 수계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돼지열병이 전파됐다는 가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 23~26일 20곳의 하천수를 채취·분석한 결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당시 검사는 물과 닿은 토양 분석이 포함되지 않아 부실 논란이 일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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