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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해서 나왔어요” … 임진각 상춘객들로 ‘북쩍북쩍’

    “답답해서 나왔어요” … 임진각 상춘객들로 ‘북쩍북쩍’

    지난해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올들어 확산하기 시작한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했던 임진각 안보관광지가 상춘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나들이객들이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야외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휴일인 28~29일 임진각 방문객은 오후 2시 현재 1만 1000여명으로, 한달 전 주말 대비 약 40% 늘었다.지난 주 휴일이었던 21~22일에도 1만 140명이 방문했다. 주차장 관리자는 “봄이 깊어질 수록 점점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오히려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진각 입주 상인들은 “돼지열병 확산으로 지난 해 10월 부터 제3땅굴·도라전망대 등의 안보관광이 중단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6개월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였으나, 이달 중순 부터 갑자기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327억원을 들여 지난 달 말 시험운행을 마친 파주 안보관광의 명물 ‘임진각 평화 곤돌라’는 당초 지난 1일 정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연기를 거듭한 끝에 다음달 5일 가동할 계획이다. 곤돌라는 임진각 남쪽 승강장을 출발해 임진강을 가로질러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있는 캠프 그리브스 뒷편에 도달한다. 곤돌라 바닥 투명창으로는 ‘동족상잔’ 아픈 상처를 머금고 고요히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 볼 수 있고, 강 북쪽 옥상 전망대에서는 임진각이 있는 남쪽을 바라보는 재미가 이색적이다. 당초 파주시 측은 “평화곤돌라가 DMZ 평화관광의 새로운 볼거리가 돼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장이 연거푸 연기돼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곤돌라 민간 운영사인 파주디엠지곤돌라주식회사는 내달 5일 운행이 개시될 경우 발열확인을 거쳐 코로나19 의심증세가 없는 관광객만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탑승시킬 예정이다. 곤돌라가 10인용이지만, 가급적 가족단위 또는 연인 및 동행자 끼리만 탑승시켜 타인간 접촉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강원 화천, 경기 연천 등서 ASF 감염 멧돼지 잇따라

    강원 화천, 경기 연천 등서 ASF 감염 멧돼지 잇따라

    강원 화천·철원과 경기 연천의 광역울타리 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23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1~22일 강원 화천 화천읍과 철원읍, 경기 연천 연천읍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9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올들어 화천과 연천에서 감염 폐사체가 잇따르고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밖에서 발견되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 후 사체를 매몰 처리했다. 또 확진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첫 발견된 후 감염 멧돼지 폐사체는 421개체로 늘었다. DMZ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214개체, 민통선 이남 207개체다. 지역별로 경기 연천 157개체, 파주 76개체, 강원 철원 23개체, 화천 165개체 등이다. 환경부는 광역울타리를 대상으로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고 신속하게 제거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외식 줄고 급식 중단…냉동창고에 쌓이는 육류

    외식 줄고 급식 중단…냉동창고에 쌓이는 육류

    코로나19로 외식을 통한 육류(소고기·돼지고기) 소비는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을 통한 가정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시장 동향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우 소비 경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식 소비는 감소한 대신 가정 소비는 늘어났다. 협회는 한우 구이류 소비와 관련, “식당 등 외식 소비가 크게 감소했으나, 가정 소비가 늘면서 대형마트와 정육점, 온라인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우 정육류의 경우는 외식 소비 감소에 개학 연기에 따른 급식납품 중단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인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주로 대형마트나 정육점에서 가정용 수요만 발생하고 있다. 돼지고기 소비도 한우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협회는 농협과 한돈자조금 등의 소비 촉진 행사,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등에 힘입어 가정용 구이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급식납품 중단과 햄·소시지의 판매 위축 등에 따라 정육류 및 부산물 판매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는 “가정용 수요가 많은 구이류 외에 모든 부위의 판매가 크게 부진하며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갈비도 명절 이후 수요가 전혀 없어 거의 냉동 생산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총체적인 소비 부진으로 육류 가격도 대체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적으로 입학과 개학 등이 있는 3월은 소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지만 올해는 이 같은 특수가 사라졌다. 협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가공업체 작업도 위축될 것”이라며 “3월 뼈있는 고기인 지육 가격은 1, 2월보다 낮은 ㎏당 1만 8000원 초반대로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2월 2000원대까지 급락했던 돼지고기 가격은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출하 자체가 줄면서 도매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도매시장 지육 가격이 ㎏당 4000~4300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재명, 1조1917억원 ‘코로나 추경’ 긴급편성…저신용자 소액대출 집중

    이재명, 1조1917억원 ‘코로나 추경’ 긴급편성…저신용자 소액대출 집중

    중앙정부에 이어 경기도도 코로나19에 대응해 저신용자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내용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긴급 편성했다. 이번 추경은 정부 지원에서 빠진 취약가구에 대한 현금성 지역화폐 지원 계획도 포함돼 있지만, 재정 여건을 고려해 현금성 지원보다 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예산보다 1조1917억원을 증액한 28조2300억원 규모의 올해 1차 추경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민생안정·지역경제 회복 7058억원, 감염병 대응·방역체계 확충 516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461억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226억원, 기타 3656억원 등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체 사업비로 저신용자 소액대출에 1천억원, 취약계층 긴급 지원에 500억원을 편성했다. 우선 취약계층(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재산 2억4200만원 이하, 금융재산 1000만원 이하)으로 코로나19로 1개월 이상 소득이 단절됐거나 매출이 50% 이하로 감소했으나 정부의 긴급복지사업에서 제외된 10만 가구에 가구당 50만원씩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저신용자 소액대출은 경기도 거주기간 1년 이상으로 신용등급 7등급 이하(2018년 8월 기준 87만5653명) 도민을 대상으로 하며, 5년간 연 1% 이자(10년까지 연장 가능)로 1인당 50만원을 심사 없이 즉시 대출해주는 사업이다. 현행 신용등급제로 7등급 이하이면 모든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다. 다만 급박한 사정이 있는 경우 300만원까지 대출해주며, 재원이 소진되면 1000억원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현금 지원보다 저신용자 무심사 소액대출에 주력하는 이유에 대해 이 지사는 “(경기도 인구 규모 대비) 재원 부족으로 모두를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소액의 현금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용재원으로) 2000억원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이를 50만원씩 지급한다면 도민(1360만명)의 3%인 40만명만 혜택을 볼 수 있으며, 또한 이런 재원을 특정계층에만 일괄 지원할 경우 이런 지원마저 받지 못하고 소액조차 빌릴 수 없는 저신용자에 대한 사각지대가 폭넓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재정 지원의 사각지대에서 고금리 대부업체를 이용해야 하거나 이조차 어려운 이들이 당장 입에 풀칠이라도 하게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中연구진 “완치된 원숭이에서 코로나19 항체 확인…백신 가능성”

    中연구진 “완치된 원숭이에서 코로나19 항체 확인…백신 가능성”

    중국 연구진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코로나19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7일 SCMP에 따르면 친촨 중국 의학과학원 의학실험동물연구소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생물한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bioRxiv)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직 피어리뷰(같은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이 논문을 심사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후 건강을 회복한 원숭이에서 면역력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종의 과정을 거쳐 항체가 형성됐다는 자체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을 경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만약 코로나19에 걸렸던 환자가 완치 후에도 다시 같은 바이러스에 재감염된다면 백신 등의 방법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완치 후 면역력이 생겼다는 것은 곧 항체가 확인된 것인 만큼 백신 개발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원숭이 실험은 다음과 같이 이뤄졌다 연구진은 원숭이 4마리에 바이러스를 주입했고, 원숭이들은 사흘 후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7일째 되는 날 원숭이 1마리를 안락사 시켜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코에서 방광에 이르기까지 퍼져있고 폐 조직 손상이 있었다. 즉 바이러스를 주입한 원숭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이유는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에 모든 동물이 감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만 감염되며 사람은 ASF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감염되지 않는다. 감염이 확인된 나머지 3마리는 차츰 병세가 호전됐고, 이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 약 한 달이 지나 음성 판정을 받은 원숭이 중 2마리에 다시 입을 통해 바이러스를 투여했다. 즉 완치된 것으로 추정된 원숭이가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원숭이들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약 2주 후 원숭이를 부검한 결과 바이러스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그 대신 매우 높은 수준의 항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항체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원숭이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가 돼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감염되지 않은 채 항체 형성을 어떤 식으로 할 수 있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이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완치 후 다시 양성 판정된 사례가 있는데? 다만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며칠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보인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도 광주에서 신천지 신도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6일 만에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사례에 대해 연구진은 재감염이 아니라 위음성(가짜 음성) 진단 결과 등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환자 A씨의 경우에도 국내 전문가들은 재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A씨는 퇴원한 시점에 아무 증상이 없었고, 퇴원 후에도 자가격리와 시설격리를 이어와 재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양성과 음성 경계 수준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오르내리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보건당국 자문위원인 신민호 전남대 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보균자의 회복기는 3주”라며 “보통 최초 증상발현 후 3주가 경과하면 증상과 바이러스가 소실되는데 A씨 같은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A씨 같은 경우 최초 증상 발현 후 3주가 되는 시점(3월 12일)에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회복기 보균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감염병계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도 지난주 완치 환자의 몸에서 강력한 항체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익명의 의료진은 SCMP 인터뷰에서 “원숭이는 유전적으로 인간과 유사한 만큼 이 실험 결과는 참고할 가치가 있다”면서도 “원숭이에 일어나는 게 항상 인간에게 효과 있는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별도 실험에서는 ‘눈 통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증명 한편 중국의 연구진은 별도의 실험을 통해 원숭이가 눈을 통해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포함된 용액을 원숭이 2마리의 눈에 떨어뜨렸다. 다음날 관찰 결과 눈 표면에서는 바이러스가 관찰되지 않았지만, 며칠 후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다. 추가 연구 결과 바이러스가 결막에서 눈물길을 따라 목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눈을 통한 감염이 가능한 만큼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가거나 의료진이 환자와 밀접 접촉할 때 보호안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원 화천, 경기 연천.파주서 ASF 감염 멧돼지 잇따라

    강원 화천, 경기 연천.파주서 ASF 감염 멧돼지 잇따라

    강원 화천과 경기 연천·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12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1일 강원 화천 화천읍과 상서면, 경기 연천 신서면과 왕징면, 파주 군내면 등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6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달 28일 이후 화천과 연천에서 감염 폐사체가 잇따르며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 후 사체를 매몰 처리했다. 또 확진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첫 발견된 후 감염 멧돼지 폐사체는 355개체로 늘었다. DMZ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190개체, 민통선 이남 165개체다. 지역별로 경기 연천 122개체, 파주 71개체, 강원 철원 22개체, 화천 140개체 등이다. 환경부는 폐사체 발견지점이 광역울타리 안이고, 기존 감염개체 발견지역과 200~700m 인근으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수색을 강화해 신속하게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 ‘코로나 청정국’ 주장하는 北 보건·방역체계 어떨까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 ‘코로나 청정국’ 주장하는 北 보건·방역체계 어떨까

    중국발 코로나19가 세계 여러 국가로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이 주장하는 ‘코로나 청정국’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재빠른 국경 봉쇄 조치로 실제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시각과 함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이미 발생한 확진환자를 발견해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민 동요를 피하기 위한 선전이라는 추측도 있다. 북한 보건 제도를 들여다보면 ‘코로나 청정국’ 주장의 이면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북한 의료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호담당 의사’다. 동네마다 1차 진료소를 두고 호담당 의사를 배치해 각 150여 가구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구조다.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우리와 달리 호담당 의사는 담당 가정을 직접 찾아다니며 상황을 파악하기 때문에 조직적이라고 평가할 여지도 있다. 2011년 기준 북한 전국에서 활동하는 위생의사는 2840명이고, 호담당 의사는 4만 5000명이다. 위생의사는 대학에서 5년 교육과정을 거친 반면 호담당 의사는 3년 교육과정으로 양성된 조의사(朝醫師·한의사)가 다수다. 그러나 평양 등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의 1차 진료소는 의료기기가 부족해 기본적 진단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받으려면 2차 진료소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동수단도 변변치 않은 상황이다. 조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은 “북한 이탈주민 의사가 1차 의료기관엔 엑스레이가 없는 곳이 있다고 할 정도”며 “1차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보유하지 않았던 상황에선 확진환자가 발생했더라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19 관련 격리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리고 7000여명 규모의 의학적 감시를 하고 있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여건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진단키트를 확보하지 못한 호담당 의사들이 발열 등 비슷한 증상이 있는 환자들을 광범위하게 격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들처럼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오면 격리 기간 중에 해제하는 사례도 없으니 격리 규모는 계속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러시아 외교부가 지난달 27일 평양에 진단키트 1500개를 전달했다고 밝혀 3월 초를 기점으로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진단키트가 활용되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감염병 발생 시 북한의 또 다른 특징은 주민의 이동이 통제된다는 점이다.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북측의 감염병 대응실태와 남북협력’ 보고서에서 “홍역 등 급성기 감염병이 유행하면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제한된다. 다만 거주지역의 각 단속초소에서 감염 증상이 없는 자에 한해 발급하는 위생방역증을 지참하면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역 간 이동에 따른 감염이 나타난 우리나라와는 달리 북한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일부 발생했더라도 전국적으로 전격 확산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평양은 위생방역증 소지 여부와 무관하게 외부에서 이동이 통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북한 주민들이 겨울철 얼어붙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통해 중국을 왕래할 수 있는 점은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으로 꼽힌다. 중국 지린성, 랴오닝성의 확진환자 규모는 지난 5일 기준 218명이다. 결국 북한은 ‘청정국’을 주장하고 있으나 열악한 의료시설 등을 감안하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최소한의 정보 공유 협력부터 준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신영전 한양대 교수는 “가령 북한에서 코로나19 환자 규모가 커진다면 지금 의료 인프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제적 협력이 필요할 텐데, 북측에서도 우선 남쪽과 긴밀한 정보 협의를 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공동 방역이 필요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정보 공유를 위한 전문가 협의 네트워크를 만든다면 요긴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seoym@seoul.co.kr
  • [서유미기자의 외교 통일 수첩]‘코로나 청정국’ 주장하는 北 보건·방역체계 어떨까

    [서유미기자의 외교 통일 수첩]‘코로나 청정국’ 주장하는 北 보건·방역체계 어떨까

    미국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소련 붕괴 이후 유라시아 대륙을 ‘거대한 체스판’으로 비유했습니다. 미일중러 4강의 영향력에 자유로울 수 없고 북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체크메이트(외통수)의 위기에 내몰리곤 합니다. 외교·남북 관계의 묘수를 찾고자 외교·통일 현안을 취재한 수첩(외·통·수)을 꺼내 독자들과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중국발 코로나19가 세계 여러 국가로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이 주장하는 ‘코로나 청정국’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재빠른 국경 봉쇄 조치로 실제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시각과 함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이미 발생한 확진환자를 발견해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민 동요를 피하기 위한 선전이라는 추측도 있다. 북한 보건 제도를 들여다보면 ‘코로나 청정국’ 주장의 이면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조직적 호담당 의사 제도..7000명 의학적 감시 배경일까 북한 의료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호담당 의사’다. 동네마다 1차 진료소를 두고 호담당 의사를 배치해 각 150여 가구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구조다.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우리와 달리 호담당 의사는 담당 가정을 직접 찾아다니며 상황을 파악하기 때문에 조직적이라고 평가할 여지도 있다. 2011년 기준 북한 전국에서 활동하는 위생의사는 2840명이고, 호담당 의사는 4만 5000명이다. 위생의사는 대학에서 5년 교육과정을 거친 반면 호담당 의사는 3년 교육과정으로 양성된 조의사(朝醫師·한의사)가 다수다. 그러나 평양 등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의 1차 진료소는 의료기기가 부족해 기본적 진단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받으려면 2차 진료소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동수단도 변변치 않은 상황이다. 조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은 “북한 이탈주민 의사가 1차 의료기관엔 엑스레이가 없는 곳이 있다고 할 정도”며 “1차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보유하지 않았던 상황에선 확진환자가 발생했더라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19 관련 격리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리고 7000여명 규모의 의학적 감시를 하고 있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여건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진단키트를 확보하지 못한 호담당 의사들이 발열 등 비슷한 증상이 있는 환자들을 광범위하게 격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들처럼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오면 격리 기간 중에 해제하는 사례도 없으니 격리 규모는 계속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 외교부가 지난달 27일 평양에 진단키트 1500개를 전달했다고 밝혀 3월 초를 기점으로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진단키트가 활용되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위생방역증’으로 이동 단속..전격 확산은 어려울까 감염병 발생 시 북한의 또 다른 특징은 주민의 이동이 통제된다는 점이다. 황나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북측의 감염병 대응실태와 남북협력’ 보고서에서 “홍역 등 급성기 감염병이 유행하면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제한된다. 다만 거주지역의 각 단속초소에서 감염 증상이 없는 자에 한해 발급하는 위생방역증을 지참하면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역 간 이동에 따른 감염이 나타난 우리나라와는 달리 북한에선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일부 발생했더라도 전국적으로 전격 확산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평양은 위생방역증 소지 여부와 무관하게 외부에서 이동이 통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북한 주민들이 겨울철 얼어붙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통해 중국을 왕래할 수 있는 점은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으로 꼽힌다. 중국 지린성, 랴오닝성의 확진환자 규모는 지난 5일 기준 218명이다.  결국 북한은 ‘청정국’을 주장하고 있으나 열악한 의료시설 등을 감안하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최소한의 정보 공유 협력부터 준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신영전 한양대 교수는 “가령 북한에서 코로나19 환자 규모가 커진다면 지금 의료 인프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제적 협력이 필요할 텐데, 북측에서도 우선 남쪽과 긴밀한 정보 협의를 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공동 방역이 필요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정보 공유를 위한 전문가 협의 네트워크를 만든다면 요긴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中 코앞까지 온 4000억 메뚜기떼… 10만 오리부대로 진압한다

    中 코앞까지 온 4000억 메뚜기떼… 10만 오리부대로 진압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메뚜기떼가 중국 전역을 ‘맹폭’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주위에 풀 한 포기 없을 정도로 초토화시키는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메뚜기떼가 아프리카에서 인도·파키스탄 등을 거쳐 중국 대륙을 향해 총진군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에 따르면 이들 메뚜기떼는 지난 1월 수단과 에리트레아에서 홍해를 건너 2월에는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남아시아로 빠르게 확산돼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까지 접근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은 지난 3일 ‘메뚜기떼 예방통제’에 관한 긴급통지문을 통해 “메뚜기떼가 이미 아프리카 동부에서 인도·파키스탄으로 번져 중국도 메뚜기떼 침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피해지역과 인접한 접경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가 전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력이 큰 해충 중 하나로 꼽히는 메뚜기는 몸길이가 6~7cm, 무게는 2g 정도이다. 3~6개월 동안 생존하는데,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300개의 알을 낳고 2~5세대에 걸쳐 메뚜기를 번식한다. 이에 따라 현재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에 있는 메뚜기수만도 무려 4000억 마리에 이른다고 FAO는 밝혔다. 아프리카에 천문학적 수의 메뚜기떼가 나타난 것은 70년 만에 처음이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 때문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메뚜기떼가 창궐했다고 지적했다. 사이클론이 오만 사막지대에 막대한 비를 퍼부으면서 메뚜기떼가 아라비아 반도를 건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에 앞으로 수주간 비를 더 퍼부을 것으로 예상돼 메뚜기떼는 오는 6월까지 500배 이상 폭증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도 나온다.지난해 6월 예멘에서 처음 출발한 메뚜기떼는 일부가 아프리카 동쪽으로, 일부는 인도와 파키스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메뚜기떼는 바람을 타고 하루에 200㎞ 날아간다. 계절풍을 탄다면 해발 2000m 산도 가볍게 넘을 수 있다. FAO에 따르면 메뚜기떼는 하루 8800인분의 농작물을 먹어치운다. 코끼리 10마리 분량의 식량은 순식간에 동난다.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나라는 10개국이 넘는다. 예멘과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 수단 등에 이어 사우디, 이란, 파키스탄, 인도까지 메뚜기떼 피해를 입었다. 인도의 경우 농경지 555만㏊(약 167억 8875만평)가 초토화돼 100억 루피(약 17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케냐는 105만㏊의 농경지가 황무지로 변했다. 지금 상태로라면 30개 이상의 나라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FAO는 경고했다. 파키스탄은 국가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메뚜기떼는 항공기의 안전도 크게 위협한다. 지난 1월 에티오피아에서는 엄청난 수의 메뚜기떼가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여객기가 이착륙을 하지 못하고 다른 공항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메뚜기떼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지난해 발생해 맹위를 떨치고 있는 ASF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가 만신창이 지경에 이른 탓이다. 중국 정부는 ASF 때문에 공식적으로 119만 3000마리의 돼지를 도살처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ASF 사태로 전체 사육두수(약 4억 3000만 마리)의 40%에 해당하는 돼지가 살처분돼 중국 내 전반적인 육류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치솟은 상태이고,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양계농장들이 사료 부족에 시달리는 바람에 내다팔기 어려운 영계 1억 마리 이상을 살처분했다. 더군다나 메뚜기떼 피해는 수천 년 전부터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데다 이번에는 그 규모마저 엄청나게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명나라의 관료이자 학자인 서광계(徐光啓·1562~1633)는 메뚜기떼의 재난, 즉 황재(蝗災)를 집계한 기록을 남겼다. 그에 따르면 2500여년 전인 중국 춘추시대(BC 770~BC 476년) 294년 동안에 벌어졌던 메뚜기떼 재난은 111회에 이른다. 3년에 한 차례씩의 혹독한 메뚜기떼 재난이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황제가 메뚜기떼 박멸운동에 나섰다는 기록도 있다. 당나라의 극성기인 628년 가뭄과 함께 메뚜기떼가 수도 장안을 뒤덮었다. 백성들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와중에 그나마 맺힌 곡식을 갉아먹는 메뚜기떼를 보고 발을 동동 굴렀다. 이 광경을 목도한 태종이 외쳤다. “사람은 곡식으로 살아간다. 너희가 먹어대면 백성에게 해가 된다. 백성에게 허물이 있다면 짐 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너희가 신령스럽다면 차라리 짐 심장을 갉아먹어라.” 그러면서 태종은 “메뚜기의 재해가 짐에게 옮겨지기를 바라는데 어찌 병을 피하겠느냐”라면서 꿀꺽 삼키는 돌발행동을 벌였다. 그러자 메뚜기떼 재해가 뚝 끊겼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탄황’(呑蝗)이라는 고사성어의 유래다. 당태종의 정치문답서 ‘정관정요’(貞觀政要)에 나온다.미국에서 태어나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성장한 펄 벅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소설 ‘대지’(大地)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남쪽 하늘에 검은 구름처럼 지평선 위에 걸쳤더니 이윽고 부채꼴로 퍼지면서 하늘을 뒤덮었다. 세상이 밤처럼 깜깜해지고 메뚜기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 그들이 내려앉은 곳은 졸지에 잎사귀를 볼 수 없는 황무지로 돌변했다. 아낙들은 모두 손을 높이 쳐들고 하늘에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올렸고, 남정네들은 밭에 불을 지르고 장대를 휘두르며 메뚜기떼와 싸웠다.” 중국 메뚜기떼 피해의 유구한 역사는 현대 들어서도 여전하다. 세계 기후변화와 수리공사의 부실, 농업 및 환경 생태계 돌연변이 영향 등으로 1980년대 이후에만도 하이난성, 산둥성, 허난성, 허베이성, 톈진 등 중국 10여개 농작물 생산지역에서는 해마다 460만㏊ 규모의 논밭이 메뚜기떼 피해를 입었다. 1985년에는 메뚜기떼로 손해를 입은 농작물 면적 규모가 무려 2000여만㏊에 이른다. 1998년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 초원에서 수백만㏊가 피해를 입었다.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엔 네이멍구자치구에서 메뚜기떼가 2000만무(畝·약 40억 3200만평) 규모의 초원을 황폐화시키는 기승을 부렸다. 이 때문에 중국은 ‘메뚜기떼와의 전쟁’을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6일 농가에 메뚜기떼 주의보를 발령했고 지난달 21일엔 전문가로 구성된 퇴치팀을 파키스탄에 파견했다. 10만 마리의 오리부대도 조직 중에 있다. 중국 중앙TV방송(CCTV) 산하 국제방송 CGTN은 “4000억 마리의 메뚜기떼가 중국으로 접근하면서 비상사태에 대비해 10만 오리 부대를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부대 임무는 메뚜기떼를 사정없이 먹어 치우는 것이다. 오리는 닭보다 식성이 좋아 메뚜기를 많이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뚜기 퇴치를 위해 훈련된 오리는 단숨에 400마리 이상을 먹어치운다고 한다. 오리부대는 성공한 전례가 있다. 2000년 신장자치구에 메뚜기떼가 창궐해 380만㏊에 피해를 입히자 70만 마리의 오리와 닭을 동원해 진압했다. 중국 재정부는 메뚜기 등 해충의 예방과 통제를 위해 14억 위안(약 2767억원)의 긴급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khkim@seoul.co.kr
  • 강원 화천, 경기 연천서 ASF 감염 멧돼지 잇따라

    강원 화천, 경기 연천서 ASF 감염 멧돼지 잇따라

    강원 화천과 경기 연천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5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3일 강원 화천 화천읍과 경기 연천 중면·연천읍·신서면 광역울타리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8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달 28일 이후 화천과 연천에서 감염 폐사체가 잇따르며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화천군과 연천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 후 사체를 매몰 처리했다. 또 확진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첫 발견된 후 감염 멧돼지 폐사체는 314개체로 늘었다. DMZ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171개체, 민통선 이남 143개체다. 지역별로 경기 연천 100개체, 파주 68개체, 강원 철원 22개체, 화천 124개체 등이다. 환경부는 신규 발생지점에 2차 울타리를 신속히 설치하고 취약 구간에 대한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경상북도가 각종 유행병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구제역 등 사람은 물론 동식물을 위협하는 각종 유행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들 유행병은 초기 방역작업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지기 때문에 도는 대대적인 방역·방제 전쟁에 나섰다.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집중 소독 경북도는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염되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확진환자 격리·치료에 도 전체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난 19일 영천, 청도에서 5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불과 5일 만인 이날 오후 4시 현재 200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23개 시군 가운데 16곳에서 확진환자가 발생, 지역사회로 전파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포항·안동·김천 도립의료원 3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오는 28일까지 의료원 전체를 소개해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한 청도 대남병원을 확진환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을 투입해 코로나19를 진료한다. 대남병원에서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총 111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와 함께 도는 코로나19 방역에 예비비 등 150억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시군도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청도군은 지난 21일부터 대남병원 및 인근 지역을 집중 방역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로당을 비롯한 공공시설물 대부분을 폐쇄했다. 청도역과 군청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했고,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에는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시군도 확진환자가 방문한 시설물을 잠정 폐쇄하는 한편 공공시설물을 긴급 방역하고, 담당 마을별 직원을 동원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외출 자제 등을 전화로 안내하고 있다.경북도는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리는 재선충병과의 전쟁도 치르고 있다. 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의해 빠르게 확산되고, 감염된 소나무는 치료약이 없어 100% 말라 죽는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처음 발생한 뒤 현재 18개 시군으로 확산됐으며, 감염 피해목만도 10만 6000여 그루에 달한다. 도는 재선충특별대책팀을 설치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우선 하루 1300여명의 방제인력을 투입, 매개충이 유충상태로 월동하는 다음달까지 피해 고사목 제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포항·경주·안동·구미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차 방제를 했고, 다음달까지 2, 3차례 반복 방제해 피해 고사목을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김택동 경북도 재선충특별대책팀장은 “4월부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이미 나무를 탈출하기 시작한 뒤라서 고사목을 치우는 방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구역 등 주요 소나무림 1128㏊에는 예방나무주사 사업을 하고, 7522㏊에서는 항공 및 지상방제를 한다. 재선충병 감염목의 무단 이동 차단을 위해 주요 도로변에 단속초소 14곳도 운영된다. 아울러 시군 산림공무원과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총동원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내 목재 취급업체 및 난방용 화목 사용 농가를 수시 점검한다. 단속되면 관련 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재선충은 선충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가 성충으로 자란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갉아먹을 때 나무 속에 침입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도는 가축방역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이 기승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ASF는 지난해 9월 파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의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되면서 양돈 농가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역 울타리는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통한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부터 강원 고성까지 접경지역의 동서를 가로질러 설치한 울타리다.●돼지열병 남하 대비 거점 소독시설 운영 이에 전국 3위 규모의 양돈지역인 경북도는 지난해 9월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울릉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오갈 때 소독하도록 하고 양돈농가가 밀집한 단지 입구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도내 양돈 농가 740여곳에는 담당관을 지정해 전화 예찰을 강화하고 24시간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농가 자체 방역도 강화하고 취약 농가에는 소독을 지원하는 한편 다른 시도의 분뇨 도내 반입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ASF의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 멧돼지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엽사 759명으로 포획단을 구성해 집중 포획하고 있다. 김규섭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ASF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특별방역 대책도 추진한다. 중국과 미얀마 등 인접 국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다 최근 인천 강화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감염(NSP) 항체가 잇따라 검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는 지역의 모든 소와 염소에 백신접종을 하는 등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도축장과 가축분뇨,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도 매달 환경검사를 한다. 축산농가들에 모임과 구제역 발생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물 불법 반입을 금지하는 등 예방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 돼지, 양, 염소, 순록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에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고열증상을 보이다 증세가 심해지면 죽는다. 도는 전국에서 AI 항원 검출이 잇따라 철새도래지 차단 방역도 강화했다. 구미 해평, 포항 형산강, 김천 감천, 안동 낙동강, 영천 자호천, 경산 금호강 남하교·하양교 등 철새도래지에 대해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인근 농가 예찰과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철새도래지 AI 차단 방역도 대폭 강화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축산차량 출입으로 오염 가능성이 높은 도계장, 거점 소독시설, 통제초소, 계란 유통센터 등 관련 시설도 소독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시 금호강을 비롯해 도내 철새도래지 278곳에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저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그렇다고 철새가 돌아가는 시기인 다음달 중순에서 하순까지 절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내에서 각종 유행병의 확산 및 유입 차단을 위한 전선이 확대되면서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으나, 지역민들의 각별한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이동이 병의 확산 요인이 되는 만큼 관계 당국의 통제 및 행동요령 준수 등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중대본 설치 시 재난 주무부처 장관에도 권한 부여한다

    [단독] 중대본 설치 시 재난 주무부처 장관에도 권한 부여한다

    현재 중대본 총리(본부장), 행안부장관(차장) 구조주무부처 장관도 권한 부여 법제화, 공동차장으로“빠른 시일 내 국회에 법 개정 필요성 설득” 정부가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설치 시 ‘1·2차장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다. 현재는 법률상 방사능 재난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홀로 차장을 맡는 1차장제다. 발생 재난의 주무부처 장관을 한 명 더 임명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히는 것이다. 지난 23일 총리인 정세균 중대본부장 아래에 행안부 장관과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법이 미비한 상황에서 1·2차장제를 실시한 것을 두고 비판도 나온다. 24일 행안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산불 등 사회재난의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대본이 설치되더라도 ‘총리(본부장), 행안부 장관(차장)’ 시스템만으로는 효율적인 대응이 쉽지 않다. 이번에 (코로나19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을 차장으로 임명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무부처는 재난 종류에 따라 제각각이다. 코로나19(복지부), 돼지열병(농림축산식품부), 산불(산림청·소방청) 등이다. 정부는 총리, 행안부 장관이 각각 총괄과 운영지원을 맡고, 재난의 주무부처 장관이 상황에 따라 공동 차장으로 임명돼 본부장을 지원하면 더 체계적으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개정되는 법안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재난안전법)이다. ‘국무총리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행안부 장관과 국무총리가 지명한 재난관리주관기관의 장이 공동으로 차장이 된다’는 부분이 추가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경우에 행안부 장관이 홀로 차장을 맡았지만 법 개정에 따라 총리나 행안부 장관 지명만 있으면 발생 재난의 주무부처 장관이 공동차장으로 임명된다. 그동안 국무총리의 중대본은 ‘옥상옥’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주무부처가 업무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중대본을 꾸리는 게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국회입법조사처도 ‘국가 재난대응 지휘체계의 한계점과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더라도 재난관리주관기관의 장이 수습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법에 1·2차장제 내용이 명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를 실시부터 한 것에 대한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법적 검토를 거쳐 1·2차장제를 실시할 수 있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 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파주·연천서 야생멧돼지 ASF 4건 확진…총 248으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 파주시 군내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1개체와 경기 연천군 왕징면·백학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3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멧돼지에서 ASF 확진은 이로써 248건으로 늘었다.파주에서 66건,연천에서 76건이 됐다. 이번에 양성이 나온 폐사체는 모두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안 2차 울타리 내에서 발견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서 감염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철저히 수색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로나19 여파로 군부대 많은 강원지역 개점 휴업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속출하고 군부대 외출·외박·면회가 22일부터 전면 금지되면서 강원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국방부가 이날부터 장병 이동 통제 조치를 내린데 이어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던 강원지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속출하면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날 하루 춘천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한데 이어 삼척 1명, 속초 2명 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구나 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상근예비역과 군인 가족인 것으로 드러나 해당 부대가 발칵 뒤집어졌다. 가장 큰 타격은 강원 접경(평화)지역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을 위해 각종 축제와 행사를 무더기로 취소한 접경지역 지자체들이 코로나19 확산까지 덮치며 맨붕상태에 빠졌다. 접경지역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이상기후에 ASF, 국방개혁에 직격탄을 맞은 지역 상권이 코로나19로 휘청거리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폐업을 결심하는 상점들이 속출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주말을 맞아 평소같으면 외출·외박·휴가 장병들과 면회객들로 붐볐을 양구터미널 일대 거리는 한산했다. 국방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전 장병들의 휴� ㅏ報戍ㅏ炳汶ㅈ蓉� 통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주말과 휴일이면 외출·외박 나온 장병들이 많이 찾는 인근 군인용품점과 패스트푸드점, 카페, PC방 등 상점들도 비슷한 처지였다. 행인들은 물론이고 분주히 장병과 가족을 싣고 운행했을 택시들도 대다수가 개점 휴업 상태다. 양구군 관계자는 “이런저런 어려운 여건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지역민들의 생활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에서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우리 돼지고기 더 드시고 양돈 농가 도와요”

    “우리 돼지고기 더 드시고 양돈 농가 도와요”

    이성희(왼쪽 네 번째) 농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직원식당에서 ‘우리 돼지고기 더 먹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한 돼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돼지고기 소비 홍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우리 돼지고기 더 드시고 양돈 농가 도와요”

    “우리 돼지고기 더 드시고 양돈 농가 도와요”

    이성희(왼쪽 네 번째) 농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직원식당에서 ‘우리 돼지고기 더 먹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한 돼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돼지고기 소비 홍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 농협중앙회, ‘우리 돼지고기 더 먹기 운동’ 캠페인

    [서울포토] 농협중앙회, ‘우리 돼지고기 더 먹기 운동’ 캠페인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 직원식당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경기부진 등으로 인해 돼지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한 ‘우리 돼지고기 더 먹기 운동’ 돼지고기 소비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20.2.2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유해야생동물 인명 피해·예방시설 지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야생 멧돼지 포획 등에 투입됐다가 부상당하면 최대 500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 설치비용 지원 및 피해보상 기준·방법 등에 관한 세부규정’을 개정해 1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의 요구로 멧돼지 포획 활동 과정에서 수렵인이 피해를 당하면 보상하고, 농가에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ASF 차단과 같이 질병 예방 등을 위한 유해야생동물 포획 과정에서 수렵인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 최대 500만원까지 보상금을, 사망시 최대 1000만원의 사망위로금과 장례 보조비를 받을 수 있다. 개정안은 정부가 ASF 대응을 위해 지자체에 멧돼지 포획 강화를 요청했던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적용된다. 또 농업인이 농업 활동을 하는 지역과 거주하는 주소지가 달라도 야생동물로 인한 손해시 철망 울타리·침입 방조망·포획틀·포획장 등 피해예방시설 설치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설 지원 비용을 받으려면 구비서류 등을 갖춰 매년 3월 31일까지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면 검토 후 지원 대상 및 금액을 결정한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환경정책관은 “멧돼지 등 유해야생동물 포획 활동 중 인명 피해를 본 수렵인을 지원하고 피해예방시설 비용 지원을 확대해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연천·파주·화천·철원서 야생멧돼지 ASF 13건 확진

    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 파주 진동면에서 6개체,경기 연천군 장남면 1개체,강원 화천군 화천읍 2개체·상서면 3개체,강원 철원군 갈말읍 1개체 등 야생멧돼지 폐사체 13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폐사체는 모두 광역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다. 이로써 야생멧돼지에서 ASF 확진은 이로써 217건으로 늘었다. 파주에서 57건,연천 65건,화천 73건,철원 22건으로 집계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광역 울타리 안에서 ASF 감염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수색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울타리밖 감염 멧돼지 속출, 방역당국 긴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울타리밖 감염 멧돼지 속출, 방역당국 긴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망 밖에서 감염 양성 반응을 보이는 멧돼지들이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강원도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화천군 민통선(민간인통제선)과 광역울타리 밖인 간동면 방천리 임야 일대에서 환경부 수색팀이 야생멧돼지 폐사체 2구를 발견,포획해 검체 검사를 한 결과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에도 같은 지점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국내 처음으로 감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이처럼 광역울타리 밖 ASF 검출사례는 총 3건으로 늘었고, 강원도내 야생멧돼지 감염사례는 모두 83건(철원 21마리· 화천 62마리)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먹이를 찾아 내려온 감염 멧돼지가 광역울타리 밖에서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발견지점과 춘천과 양구지역의 경계선과의 거리가 각각 2.3㎞, 4.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발견지점 주변이 사명산(1198m), 죽엽산(859m) 등이 위치한 탓에 무리를 지어 활동하는 야생멧돼지들이 험한 산세를 이용해 집단으로 남하할 가능성이 있어 양돈농가로의 바이러스 전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시·군 경계지역 주변으로는 춘천 10곳(2만 6790두),양구 2곳(1만 500두)의 양돈농가가 위치해 있다. 방역당국이 방역대(10㎞) 내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접경지역을 비롯한 인접 시·군을 잇는 3단계 광역울타리 조성에 나섰지만 도와 시·군비로 54억 4000만원의 비용이 투입된 1,2차 광역울타리가 이미 뚫린 점을 비추어 볼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전염되기 쉽고 한번 걸리면 치사율이 높은 돼지의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혹멧돼지콜레라(warthog fever)’라고도 한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1910년 발견된 이래 유럽을 거쳐 아시아 일대까지 전파되었다. 이 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과 호흡 곤란을 거쳐 일주일 안에 대개 사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9월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경기도와 강원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양돈농가 확산을 막기 위해 춘천,양구 등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방역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야생멧돼지들이 강을 건넌 뒤 발견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가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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