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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2% 뛰었다… 저개발국 혹독한 ‘밥상물가’

    332% 뛰었다… 저개발국 혹독한 ‘밥상물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레바논의 식량 가격이 332% 폭등하는 등 저개발 국가들이 혹독한 ‘밥상 물가’로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WB)의 ‘식량안보’ 보고서에 따르면 레바논의 지난 6월 식량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올랐다고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은 2020년 베이루트항구 폭발로 자국의 곡물 저장·유통 인프라가 크게 훼손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타격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식량 가격 상승률도 한 해 전보다 255% 치솟았다. 이어 베네수엘라 155%, 튀르키예(터키) 94%, 이란 86%, 스리랑카 80% 등의 순이었다. 올 들어 150%대의 물가인상률을 기록한 레바논의 경우 ‘실질 식량가 상승률’도 지난해 대비 122%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실질 식량가 상승률은 물가인상률에서 식량가 상승률을 뺀 수치로, 레바논은 화폐 가치도 하락하면서 식량 가격 부담을 거의 4배나 짊어졌다고 WB가 분석했다. 레바논의 뒤를 이어 이란(33%), 스리랑카(26%), 짐바브웨(23%) 등이 높았다. WB는 저소득 국가의 93.8%와 중간소득 국가의 89.1%가 식량 가격이 5%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고소득 국가 중 5% 이상 식량 가격이 오른 나라는 전체의 78.6%로 대비됐다. 특히 식량 가격의 폭등은 저개발 국가에 ‘부채의 악순환’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국가 채무 부담이 이미 큰 제3세계 국가들이 식량 가격을 지불하기 위해 다시 빚을 지게 되는 ‘외채 위기’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WB에 따르면 예멘,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수단, 에리트레아, 모리타니, 타지키스탄 등 7개국이 밀·옥수수·쌀 등의 수입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1%를 넘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이들 국가들의 곡물 수입 비용 증가분은 GDP의 0.5% 수준이었다. 
  • 표적만 골라 죽여…알카에다 수장 제거한 드론 미사일은 무엇?

    표적만 골라 죽여…알카에다 수장 제거한 드론 미사일은 무엇?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71)를 제거하는 작전에 닌자 미사일로 불리는 초정밀 유도 미사일을 사용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알카에다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전날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자와히리는 수도 카불에 있는 탈레반 소유 주택에서 머물러왔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올해 초 그가 가족과 함께 카불에 왔다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거주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만 수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그가 주기적으로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번 계획이 세웠다.당국은 작전 당시 그가 발코니에 나오자마자 드론을 활용해 헬파이어 R9X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R9X 미사일은 폭약이 든 탄두 대신 표적에 명중하기 직전 칼날 6개를 주변으로 펼친다. R9X 미사일은 표적이 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해도 제거할 수 있을 만큼 정밀한 공격이 가능하다. 지난 6월 시리아에서 알카에다 연계 무장조직 후라스 알딘의 고위 지도자 아부함자 알예메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이 미사일에 맞아 사망했다.미 정부가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해당 건물에 미사일 2발이 명중했지만, 폭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건물 1개층에서 유리창은 터져나갔지만 다른 층 창문은 깨지지 않는 등 크게 파손되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 미 정부 당국자는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오전 6시 18분쯤 미군 드론이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당시 알자와히리는 카불 주거지 발코니에 홀로 서 있었다고 밝혔다. 알자와히리의 가족들이 집에 있었지만, 표적이 되지는 않았다.R9X 미사일은 2017년 비밀리에 배치돼 당시 알카에다 2인자였던 아부 알카이르 알마스리를 제거하는 데 쓰였다. 당시 알마스리가 타던 차량은 천장에 큰 구멍이 뚫렸고 탑승자를 비롯한 차량 내부가 물리적으로 갈기갈기 찢겼지만, 차체 전면부와 후부는 전혀 부서진 데가 없어 눈길을 끌었다. 이전까지 미군 미사일 공습은 강한 폭발 탓에 주변 민간인에게까지 피해를 줬지만, 이 작전에선 그런 문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잇따른 미군의 테러조직 요인 제거 작전 현장에서도 비슷한 흔적이 남았고, R9X 미사일의 존재와 특징이 공개되면서 해당 미사일은 ‘날아다니는 칼날’ 등의 별명을 얻었다.
  • 美, 알카에다 수괴 제거… 바이든 “정의 실현됐다”

    美, 알카에다 수괴 제거… 바이든 “정의 실현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군이 9·11 테러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했다고 밝히면서 “정의가 실현됐다”고 자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제 정의가 실현됐다. 그리고 이 테러리스트 지도자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와중에 연설이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작전은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을 끝까지 좆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9·11 테러 희생자 가족에게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당신이 어디에 숨어있든, 당신이 우리 국민에게 위협이 된다면 미국은 당신을 찾아내서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8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알자와히리 제거가 당시 철수 결정이 옳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약 1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군의 임무를 끝내도록 했을 때, 나는 20년간의 전쟁 후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더는 병사 수천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리고 미국인들에게 아프가니스탄과 그 외 지역에서 효과적인 대테러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바로 그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최고사령관으로서 자신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드론 공습을 가해 알자와히리를 사살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공습 당시 알자와히리는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전·현 당국자 사이에선 전날부터 알자와히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지만, 미 행정부는 그의 사망이 확인될 때까지 발표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 계획은 6개월 전부터 시작돼 지난 두 달간 한층 강화됐다.알카에다 형성에 누구보다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알자와히리는 1998년부터 오사마 빈라덴의 2인자로 지내다 빈라덴 사망 후 후계자를 맡았다. 알카에다가 2001년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빌딩을 겨냥해 저지른 9·11 테러를 그는 빈라덴과 함께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라덴이 알카에다에 자금을 제공했다면, 알자와히리는 전 세계 조직원들을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전술과 조직력을 구축한 인물이라고 AP통신은 평가했다. 알자와히리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최우선 수배 대상에 올라 2500만 달러(약 327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 알자와히리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파키스탄고의 국경 지역에 지도부를 재건하고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북아프리카, 소말리아, 예멘 등지에서 자치 분파의 네트워크 결사체 형태로 조직을 이끌었다. 알카에다는 이후 10년간 이들 지역뿐 아니라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 테러, 2005년 영국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 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자와히리는 지난 몇 년간 종종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지난 4월 동영상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 美펠로시 2일 대만행 보도 후...中 대변인 “미국은 종이호랑이”

    美펠로시 2일 대만행 보도 후...中 대변인 “미국은 종이호랑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이나 3일 오전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직후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을 겨냥해 ‘종이호랑이’라며 조롱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후인 2일 저녁이나 3일 오전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였던 1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미국은 종이호랑이’라는 영어 문장을 공유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와 동시에 1956년 7월 마오쩌둥 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중남미 인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은 매우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려워할 게 없는 종이호랑이다. 종이호랑이는 비바람을 견디지 못한다. 난 미국이 종이호랑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동시에 게재했다.  중국과 미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절 당시 마오쩌둥은 초강대국 미국을 ‘종이호랑이’에 비유하면서 “비바람에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바 있다. 펠로시 의장 일행이 대만 방문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이 연일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며 심각할 경우 항공기 격추설 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미국을 겨냥한 ‘종이호랑이’ 저격에 이목이 집중된 것을 당연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 일행의 대만 방문설에 대해 “(그가)대만을 방문하면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일 수위 높은 경고성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미국을 겨냥해 ‘종이호랑이’라고 조롱하는 것은 중국 당국이 미국을 저격하는 주요 화법으로, 중국이 경제력 규모에서 G2에 진입한 시점에 국제사회가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도래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사용해오고 있다. 화춘잉 대변인은 지난달 30일에도 한 차례 미국을 가리켜 ‘종이호랑이’라고 조롱, 1946년 마오쩌둥 주석이 미국을 깎아 내릴 때 사용했던 표현과 사진 등을 동시에 공유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중국 관영 매체 중 국수주의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와 중국 누리꾼들은 아프가니스탄이 함락됐을 당시 미국을 비난하며 ‘미국의 실상은 종이 호랑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 복귀한 탈레반을 두고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강대한 미국이 20년이라는 시간을 들였지만 아프간 탈레반을 무너뜨리지 못했다’면서 ‘미국은 확실히 종이호랑이인 듯 하다’고 적었다.
  • [영상] 러軍이 뿌린 ‘죽음의 장난감’ 나비 지뢰…타이어 하나로 ‘펑’

    [영상] 러軍이 뿌린 ‘죽음의 장난감’ 나비 지뢰…타이어 하나로 ‘펑’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 밀밭은 지뢰밭으로 변했다. 전투 지역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시골 마을에서도 지뢰 제거 폭음은 이제 일상이 됐다.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전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텔레그램 채널 ‘페이스 오브 워’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지뢰 제거 상황을 전했다. 두 매체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지뢰 제거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 병사의 모습을 공개했다. 관련 동영상에서 병사는 도로 한복판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지뢰를 폐타이어 하나로 단번에 터트렸다.병사가 저 멀리서 던진 폐타이어가 지뢰에 명중하면서 주변으로 검은 연기와 파편이 퍼졌다. 작은 지뢰 하나가 ‘펑’ 터지면서 내는 폭음이 꽤 요란했다. 페이스 오브 워에 따르면 병사가 폐타이어 하나로 제거한 지뢰는 일명 ‘나비 지뢰’였다. 개전 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곳곳에 항공기와 드론으로 플라스틱 대인지뢰(PFM-1)를 대량 살포했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무게 55g으로 작은 이 지뢰는 양쪽에 달린 날개 때문에 나비 지뢰라고 불린다. 나비 지뢰는 날개가 있어 수직으로 떨어지지 않고 빙글빙글 돌면서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간다. 공중에서 광범위한 지역으로 대량 살포하기가 쉽다.나비 지뢰의 날개나 몸통을 접촉하면 자폭 타이머가 자동으로 작동해 플라스틱 속 액체 폭약이 폭발한다. 호기심에 만진 아이들이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많아 ‘죽음의 장난감’으로 악명 높다. 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은 수백만 개의 나비 지뢰를 뿌렸는데, 이때 지뢰에 숨진 아프가니스탄인이 10만여 명에 달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였다. 나비 지뢰가 국제법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이유다.플라스틱 지뢰 제거 방법은 폭파뿐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 지뢰와 불발탄으로 오염된 지역이 30만㎢다. 한반도 면적(약 22만 3000㎢)보다 넓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에서 지뢰와 불발탄을 모두 제거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4년 돈바스 내전 이후 최소 6억 5000만유로(약 8700억원)가 투입됐지만 언제 지뢰 제거 작업이 끝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영리 지뢰제거 단체인 헤일로 트러스트(HALO Trust)는 지난달 “우크라이나는 이제 전 세계에서 민간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가 됐다”고 호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6월 연설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지뢰 살포 행위는 전쟁범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 방이면 방사능 쓰나미”…핵잠수함 만드는 러시아

    “한 방이면 방사능 쓰나미”…핵잠수함 만드는 러시아

    러시아가 다음 달 말부터 일주일 동안 자국 동부 지역에서 외국 군대가 참여하는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동부군관구 부대들이 러시아군 총참모장(합참의장) 지휘하에 전략 지휘본부 훈련 ‘동부-2022’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공수부대, 장거리 비행대, 항공수송대 등과 외국 군대가 훈련에 투입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외국 가운데 어느 나라가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세계 최장 핵잠수함…신냉전 CNN은 “러시아가 향후 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첨단 핵잠수함의 전력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최대 세프마시 조선소는 최근 세베로드빈스크항에서 신형 핵잠수함 ‘벨고로드’를 러시아군에 인도했다. 러시아군은 앞으로 벨고로드급 잠수함을 최대 4척 만들어 태평양 함대와 북해 함대에 각각 2척씩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벨고로드함은 러시아의 오스카2급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총 길이가 184m에 달한다. 미 해군의 주력 핵잠 오하이오급(171m)보다 더 긴 세계 최장 잠수함이다. 전문가들은 벨고로트 잠수함이 러시아의 오스카 II급 유도 미사일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세계 최초로 핵어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정보 수집 장비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벨고로트호에 이들 새 기능이 탑재되면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과 러시아의 해군이 바다 속에서 쫓고 쫓기는 대결이 재연될 수 있다.  벨고로드함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대 8발을 장착하게 될 핵어뢰 ‘포세이돈’ 때문이다. 지름 2.5m, 길이 20m인 이 어뢰는 일반 중어뢰의 30배 크기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타스통신은 “포세이돈은 2메가톤(TNT 200만t 위력)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데 이 파괴력은 2차 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00배가 넘는다”고 전했다. CNN은 “벨고로드함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핵으로 무장한 스텔스 어뢰를 탑재할 목적으로 디자인됐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벨고로드함이 현재 러시아군이 개발 중인 포세이돈급 핵어뢰를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어뢰는 해저를 따라 수백㎞를 이동, 해안 방어선을 뚫고 도시를 타격할 수 있다.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키셀료프는 지난 5월 “포세이돈 한 방이면 영국은 방사능으로 뒤덮인 거대 쓰나미에 휩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히로시마 원자폭탄 100배 위력 포세이돈 어뢰에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경우 항공모함이나 해안 요새, 기반 시설 등의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포드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차관보는 2020년 11월 포세이돈 어뢰가 “미 해안 도시를 방사능 쓰나미로 잠식할 목적으로 설계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포세이돈 어뢰는 러시아가 핵 공격을 받을 경우 보복 공격을 하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일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장비 보수 및 유지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러시아군의 실상을 볼 때 핵어뢰도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 본다”고 회의적인 평가를 했지만, 신미국안보센터(CNAS) 분석가인 토머스 슈거트는 “러시아 지상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했다고 해서 잠수함과 핵무기 등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보는 것은 러시아군에 대한 과소 평가”라며 “미국이 혼란 속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모습을 보고 잠수함의 핵 임무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 [특파원 칼럼] 경제와 안보 사이… 국익 앞에 내 편은 없다/이경주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경제와 안보 사이… 국익 앞에 내 편은 없다/이경주 워싱턴특파원

    “새로운 문제도 아니고 한국만의 독특한 문제도 아니다. 역사적으로 각국 정부는 안보와 무역 사이에서 국가의 이익을 탐색해야 했다.” 이달 초 니컬러스 애버스탯 미국기업연구소(AEI) 정치경제 석좌와 인터뷰 중 미중 갈등 속 한국에 대한 조언을 해 달랬다가 들은 답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를 잊었냐’, ‘중국 편에 서면 주권도 위협받는다’ 등을 강조하던 통상의 미국 인사와 다르게 그의 답변은 ‘미중 간 선택의 문제’에 해결이나 결말 따윈 없다는 의미로 이해됐다. 실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칩4’(미국·한국·일본·대만) 반도체동맹에 한국이 참여할지를 다음달까지 답하라고 요청하면서 우리는 또다시 선택의 문제에 노출됐다. 최근만 돌아봐도 쿼드(미국·호주·일본·인도)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미가입에 대한 갑론을박, 주요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미국의 정보 제출 요구, 미국 중심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등 미중 갈등은 한국에 큰 부담이 됐다.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양자컴퓨팅, 바이오 등 끝이 없을 것이다. 관세전쟁, 무역전쟁, 통화전쟁, 기술전쟁 등은 ‘경제안보’라는 말을 탄생시켰다.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한국에서 안보와 경제의 융합은 애초부터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호주처럼 대중 석탄 수출을 끊고 중국의 보복을 감내하면서 미국에서 핵잠수함 기술을 받는 것도, 북한처럼 친중 노선을 밟으며 미국을 적대시하는 것도 한국의 선택지에는 없다. 칩4에 대한 고민은 더욱 복잡하다. 미국의 반도체 새판 짜기에 올라타야 할 상황이고, 파운드리는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들의 하청 물량이 절대적이다. 미국과의 양자 채널만 믿고 칩4를 외면했다가는 미국과 대만의 밀착이 가시화될 수 있다. 반면 사드의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산업계의 트라우마다. 대만은 반도체 생산 분야의 경쟁자여서, 일본은 2019년 한국을 상대로 소재·부품·장비에 대해 보복성 수출 규제를 내린 바 있어 편치 않은 관계다. 골치 아픈 한국이 미측에 여러 역제안을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칩4는 순수하게 반도체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한 협의 채널이라는 주장도 들린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려 반도체 강국인 한국의 칩4 승선을 바라고, 중국 언론은 “상업적 자살”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해 비판하고 있다. 이쯤 되면 지칠 만도 하다. 그냥 경제적 이익을 기준으로, 혹은 안보를 기준으로 한쪽을 택해 버리자는 극단적 여론이나 미중 갈등 때문에 되는 게 없다며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사안마다 경제와 안보 사이 어딘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선택하며 책임져야 한다. 칩4의 경우 중국 언론들은 한국 반도체 수출 중 중국·홍콩 비중이 60%나 된다고 압박했지만, 반대로 중국이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을 적으로 돌릴 수 있을지, 또 미국은 한국 없이 중국에 대항할 수 있을지 등 미중의 위협에 대한 현실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리랑카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적극 참여하고 2017년 인도양으로 향하는 항구를 중국에 넘겼지만, 중국은 국가부도에 처한 스리랑카를 구해 주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비용 부담 등으로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결정했다. 국익 앞에 내 편은 없다.
  • “인신매매 방지 미흡”… 한국, 20년 만에 2등급으로

    “인신매매 방지 미흡”… 한국, 20년 만에 2등급으로

    “이주 노동·탈북자 등 성매매 노출”외교부 “근절 노력”… 北中 최하위전 세계 196개국 정부의 인신매매 근절 노력을 평가하는 미국의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20년 만에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자국과 콜롬비아 등 30개국을 ‘1등급’으로, 한국·일본·이라크 등 103개국을 ‘2등급’으로, 홍콩·에티오피아 등 36개국을 ‘경계가 필요한 2등급’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20년째 최악의 인신매매국인 ‘3등급’으로 분류됐다. 여기에는 중국·러시아·아프가니스탄·미얀마·이란 등 총 24개국이 포함됐다. 평가 기간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인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다. 국무부는 한국에 대해 전년에 비해 인신매매 관련 기소가 줄었고, 외국인 인신매매에 대한 장기적 대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필리핀 등 아시아 여성들이 인신매매범의 거짓 취업소개로 입국했다가 “클럽에서 일하거나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탈북자들도 성매매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지방정부가 농촌 총각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을 장려했지만 이들 여성 중 일부도 “성매매 및 가사 노동에 착취당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신체 또는 지적 장애가 있는 일부 한국 남성이 어선, 염전 등에서 일하도록 강요받았다”며 소위 ‘염전 노예 사건’과 하루 18시간씩 일하는 어업이주노동자 문제도 지적했다. 인신매매범에 대한 처벌도 미흡했다고 명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인신매매 예방 및 근절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면서도 “우리나라의 인신매매 방지 노력이 약화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무부가 전년 대비 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춰 평가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제정된 인신매매방지법이 내년 1월 발효되면 1등급으로 재상향될 거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 [단독] “민주주의·권위주의 경쟁의 시대… 우크라를 보라, 공짜 자유란 없다”

    [단독] “민주주의·권위주의 경쟁의 시대… 우크라를 보라, 공짜 자유란 없다”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주의가 자못 자신감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길 것이다.” 허버트 R 맥매스터(60)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더이상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에서 지난해 발생한 의회난입참사 사건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일들이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권위주의 중심의 세상이 오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해법으로 ‘군사력이 뒷받침된 외교’를 강조했고,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공감했다. 다만 우리나라 일각에서 나오는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동북아 비확산 체제의 붕괴를 우려하며 ‘미국의 핵우산’을 강조했다. 인터뷰는 줌으로 40여분간 진행했다. -세계는 지금 위험한가. “우리는 지금 연쇄적인 위기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에 근간한 위기임을 잘 알고 있다. 중러는 올해 베이징올림픽 직전에 서로를 ‘영원히 가장 친한 친구’라고 불렀다. 또 2015년 아세안회의에 참석했을 때 중국은 자신을 대국으로, 다른 나라를 소국으로 칭했다. 이에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중러의 위협은 ‘자유와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본다. 한국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받았지 않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을 가늠할 수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동기는 무엇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매우 예측 가능했다. ‘블랙 스완’(Black Swan·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의 현실화)이 아니라 ‘핑크 플라밍고’(Pink Flamingo·매우 예측 가능한 사건)였다. 푸틴은 위대한 국가로 러시아를 복원시키려는 야망에 이끌려 왔기 때문이다. 이는 1990년대 구소련의 붕괴라는 굴욕감에 뿌리를 둔 야망이다. 푸틴은 유럽과 미국, 자유 세계에 대항할 힘과 자원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의 계획은 전쟁을 통해 모두를 끌어내리고 자신이 마지막 생존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푸틴이 미쳤냐고 자주 묻는데, 푸틴은 러시아의 영향력 회복에 집착하는 것이다.” -미국·유럽 대 러시아·중국 대립이 심화하는데 신냉전의 도래로 볼 것인가. “현재는 매우 중요한 경쟁의 시대다. 본질적으로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경쟁이다.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공산당의 공격적인 행동들을 확실히 목도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선택은 우리 자신을 정당하게 방어하거나 갈등을 억제하는 것이다. 권위주의 체제에 유리한 방식으로 세계를 바꾸고 싶은가.(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벌어지기까지 미국이 놓친 것은 없었나. “미국은 현실적인 세계관을 놓쳤다. 구소련의 붕괴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 1991년 세계 4위 군사 대국인 이라크를 이겼고 미국 내 많은 이들이 지정학적 경쟁, 즉 강대국 간 경쟁은 끝났다고 봤다. 또 폐쇄적인 권위주의 체제에 대해 자유롭고 열린 사회가 우위를 보장받았다고 믿었고, 미국의 기술력이 경쟁 우위를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중국이 경제적으로 전 세계의 환대를 받는 가운데 중국은 곧 (민주적으로) 변하고 번영하며 경제자유화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국은 민주주의 세력을 이끌며 초강대국 지위를 유지할까. “그렇다. 물론 지금은 우리가 자신감을 잃은 시기인 것 같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자유세계 전역에서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과 제도, 절차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미국은 9·11 테러로 충격을 받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용자에게 점점 더 극단적인 콘텐츠를 표출하면서 서로를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회복력이 있다. 권위주의 정권은 겉보기에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취약하다. 지난해 중국에서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축하했지만 중국이 말하기 싫은 또 다른 행사도 있었다. 구소련 종말 30주년이다. 그래서 우리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유세계 전역에서 우리의 자손들에게 자유사회에서 사는 것이 매우 운 좋은 것임을 가르쳐야 한다. 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그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을 보면서 더이상 우리의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미국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국가를 편 가르는 것이 외려 글로벌 대결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는데. “인류를 위협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다. 또 국제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규칙을 재작성하려는 권위주의 정권도 문제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이해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을 방해했고, 팬데믹 와중에 미국의 의료 및 연구시설을 대상으로 산업 스파이를 운영한다. 한국·일본 영공을 비행하는 것은 물론 대만 영공을 침범하며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곳의 (인공)섬을 무기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적 협력이 훨씬 더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한미동맹뿐 아니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호주·미국·영국) 등이 있고,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것’의 인식을 확인했다. 중러의 위협 덕택에 우리는 현재 글로벌 경쟁의 본질과 자유세계에 대한 위협을 이해하게 됐다.” -북한 얘기로 넘어가자. 당신은 최근 저서 ‘배틀그라운드’(Battlegrounds)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데 회의적이었다고 썼는데. “북미 정상회담에 반대한다기보다 회의적이었다. 정상회담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았다. 과거를 보자. 미국과 남한은 협상을 외치며 대가를 치른다. 북한 정권과 협상할 수 있는 특권에 대한 대가로, 협상 과정에서 양보하고 또 양보한 뒤 느슨한 협정이 도출된다. 이를 새로운 일상인 ‘뉴 노멀’(New Normal)로 고정시키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면 북한은 또다시 협의 사항을 파기한다. 그런 이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를 풀지 않은 것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전 세계가 (추가적으로) 대북 제재 부과를 중단했는데, 그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평가는. “새 정부가 하는 일이 정확히 맞다고 생각한다. 한미 군사훈련을 시작한 것이 특히 그렇다. 많은 이들이 외교적 접근법과 군사적 행동을 완전히 분리한다. 하지만 군사적으로 진행하는 일과 외교로써 이루려는 것을 통합해야 한다. 지난해 101세로 별세한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도 ‘협상 테이블에 힘(군사력)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는다면 그 협상은 항복의 완곡 어법’이라고 했다. 한미 군사훈련의 재개 목적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한일 관계도 개선돼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때 한미일의 단합된 대북압박은 북한을 이용해 미국을 (한일로부터) 분열시키려는 중국에 북핵이 자신들의 이익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방법이다.” -한국의 일부에서는 미국 핵무기를 한국 영토에 배치하자는 주장도 나오는데. “그런 얘기를 들어 봤고 중국의 대규모 핵무기 축적과 북한의 핵무기 보유능력 확산이 원인일 것이다. 미국이 할 일은 핵우산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역시 미국의 핵능력과 재래식 무력을 감안할 때 중러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자살무기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김정은(북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쓸 우려에 대해서는 (이를 압도할 정도로) 미국의 3대 핵전력(대륙간탄도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장거리폭격기)이 유능하다고 답하겠다. 만일 (한국의 핵무기 보유로) 동북아 비확산 체제가 무너지고 일본,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도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세계는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다.”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만큼 한국에도 제공해 달라는 여론이 있는데. “한국의 국방전문가들이 더 잘 알지 모르겠지만, 핵잠수함이 한국에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 즉 (핵연료로) 장기간 잠수할 수 있는 핵잠수함이 한국에도 중요한 방위력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물론 이 판단은 한국 국방부의 몫이며, 나는 미국이 모든 종류의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개방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은 지금 계층적 대공 방어 능력, 장거리 정밀 사격, 국방 현대화 노력 등을 우선시한다고 생각한다.”■ 맥매스터 누구인가 트럼프에 해고된 ‘Mr. 쓴소리’ 국가안보보좌관… 걸프·아프간전 승리 이끈 美육군 최고 전략가 1962년 한국전쟁 참전 군인이던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4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했고,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에서 2017년 26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다. 현역 장성이 해당 자리를 맡은 건 콜린 파월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었다. 쓴소리를 숨기지 않아 2018년 트럼프의 트윗 해고로 물러났고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로 자리를 옮겼다. 현역 때 걸프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투 등에 참전해 지략을 바탕으로 큰 성과를 거둬 육군 내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군사학 박사를 받았고 당시 논문을 바탕으로 낸 저서 ‘직무 유기’(Dereliction of Duty)를 통해 베트남전 당시 군 수뇌부를 통렬히 비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북한·중국·러시아·이란 등과 미국의 끝나지 않은 전쟁 및 경쟁을 다룬 저서 ‘배틀그라운드’(Bettlegrounds)가 올해 초 한국에서 출판됐다.
  • 우크라서 포로된 영국인 활동가 옥중 사망…英, 러 대사 초치

    우크라서 포로된 영국인 활동가 옥중 사망…英, 러 대사 초치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하던 영국인이 러시아군의 포로가 됐다가 구금 중 사망했다. 영국은 그가 구호 활동가라고 전했지만 친러 반군은 용병이라고 칭하는 등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타스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인권위원 다리아 모로조바는 “구금 중이던 영국 용병 폴 우레이가 의료 지원을 받아왔으나 7월 10일 질환과 스트레스로 사망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모로조바는 “우레이가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고국의 무관심 탓에 정신적으로 우울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와 영국 관리들이 우레이의 체포 사실을 알았음에도 영국이 반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우레이에게 필요한 약품 제공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우레이는 지난 4월 25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던 중 동료인 딜런 힐리(22)와 함께 러시아군에 붙잡혔다. 이들은 체포 당시 교전으로 발이 묶인 자포리자 남쪽 마을에서 한 가족을 구출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비영리 구호단체 ‘프레지디움 네트워크’는 우레이가 아프가니스탄에서 8년간 일한 인도주의 활동가라고 설명했다. 단체는 우레이가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적 구호를 위한 자원 봉사자로 독립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DPR은 우레이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리비아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한 직업적 군인이라는 입장이다. DPR 측은 그를 외국인 용병이라고 주장하며 ‘용병 활동’ 혐의로 억류하고 있었다. 모로조바는 우레이가 체포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참전했을 뿐만 아니라 모병과 용병 훈련에도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친러 세력에 의해 구금된 외국인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외무부는 안드레이 켈린 주영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우레이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았으며 러시아는 이에 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는 인도주의 활동을 하던 중 체포됐다”고 말했다.
  • “경기도 자치분권 배워 갑니다”…20국가 중견 정책담당자, 경기도의회 ‘경기마루’ 방문

    “경기도 자치분권 배워 갑니다”…20국가 중견 정책담당자, 경기도의회 ‘경기마루’ 방문

    호주, 인도 등 외국 중견 정책담당자들이 15일 경기도의회 의정관인 ‘경기마루’을 방문해서 대한민국 자치분권의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3월 경기마루 개관이래 외국인 관람객의 단체 방문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호주, 튀르키예, 인도, 인도네시아 등 G20 4개 회원국 연수생 6명과 아프가니스탄, 알제리아, 불가리아, 카메룬, 이집트, 에티오피아, 조지아, 과테말라, 카자흐스탄, 케냐, 라이베리아, 사우디아라비아, 탄자니아, 튀니지, 우간다, 잠비아 등 16개 개발도상국 연수생 27명 등 총 20개국에서 온 33명의 외국인 관람객이 경기도의회를 공식 방문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주관하는 ‘G20 글로벌 연수과정’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견학은 정책담당자들이 자국 정부기관의 정책방향을 효율적으로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연수생은 먼저 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사진행 절차와 방식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들은 뒤, 경기마루에서 전시를 통해 경기도의회 66년 역사와 의정 성과, 경기도의 발전상을 살펴봤다. 연수생들은 특히 보조 검색도구인 ‘아카이브 큐브’를 조작해 대형 미디어 테이블에서 주요 조례 및 의정성과, 의회 상징물, 변천사, 친선교류 등의 주요 의정정보를 화면으로 열람하며 최첨단 정보통신(IT) 기술력을 의정관에 효과적으로 도입한 데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경기마루 안에 마련된 ‘본회의 체험관’에서 AI 의장의 진행에 따라 ‘도의회 선서’, ‘개회선포’, ‘제안설명’, ‘찬반표결’ 등의 모의 본회의를 실제와 같은 방식으로 직접 진행하며 의정활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일일 도의원’ 체험을 마친 연수생들은 본회의 체험관 운영 이후 최초로 수료증을 받으며 견학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자본개발기금 소속  토타하일 칼리룰라 재무담당관은 “한국 IT 기술력의 수준을 실감할 수 있는 선진의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너무나 뜻깊다”라며 “무상급식, 무상교복을 비롯한 기본소득 조례와 사업을 여건이 되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시행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부용 언론홍보담당관은 “경기마루를 통해 G20 각국 정책담당자들에게 경기도의 지방의회와 자치분권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외국인 대상 관람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관람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리나라에선 ‘소년 성폭행’ 불법 아님”…아프간 이민자의 황당 변명

    “우리나라에선 ‘소년 성폭행’ 불법 아님”…아프간 이민자의 황당 변명

    아프가니스탄에서 프랑스로 이주한 이민자가 12세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도중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아 주위를 분노케 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피고인인 모하메드 라만 아르살라(31)는 2018년 자신의 모국인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프랑스 북부로 이주했다. 피고인은 지난해 12세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았고, 지난주 2심 재판에 참석해 변론을 이어갔다. 법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해 7월 버스에서 마주친 한 소년을 쫓아가 버려진 창고로 끌고간 뒤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소년이 이 사실을 주위에 말하지 못한 채 괴로워하다가, 친구의 어두운 얼굴과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친구들이 경찰에 신고한 후에야 피고인의 범죄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번 재판에서 변호인은 판사에게 “이 사건의 ‘문화적 요소’를 고려해 달라”면서 “의뢰인의 고향인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남성이 미성년자 소년을 성적으로 접촉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말했다. 피고인 역시 “우리나라(아프가니스탄)에서는 어린 소년들과 성관계를 맺는 것이 정상이다. 내가 프랑스에 막 이주했을때에는 이 나라의 법을 잘 몰라 생긴 일”이라면서 “내가 결혼을 하고 아내가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변명했다.아프가니스탄에는 일명 ‘바차 바지’(Bacha Bazi)로 불리는 소년 성 착취 악습이 이어지고 있다. 권력을 가진 성인 남성들이 소년에게 여장을 강요하고 춤을 추게 하거나 성 노예로 활용하는 것이다. 경매를 열고 입찰자에게 소년을 강제로 성매매 시키는 등 명백한 아동 성범죄지만, 오래된 관습이라는 이유로 묵인되어왔다. 재판에 나온 프랑스 검사는 “피고인은 자신이 결혼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피고인은 타인을 (욕구 충족의) 대상으로만 본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검찰은 피고인이 지난해 12세 소년을 강간하기 전 또 다른 미성년자 소녀 2명을 성폭행하고 희롱한 혐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법원은 이 남성의 미성년자 성 학대 혐의들을 유죄로 인정하고 18년 형을 선고했다. 또 수감생활이 끝나면 프랑스에서 영구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간통 여성에 ‘죽을 때까지 돌팔매질’ 사형 선고…수단 판결 논란

    간통 여성에 ‘죽을 때까지 돌팔매질’ 사형 선고…수단 판결 논란

    간통 혐의로 체포된 수단의 한 여성이 재판에서 ‘투석 사형’(돌을 던져 죽이는 사형 방법)을 선고받았다. 수단에서 투석 사형 판결이 나온 것은 약 10년 만으로, 인권단체의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단 화이트나일주(州) 경찰은 지난달 26일 20세 여성 마리암 알시드 티라브를 간통 혐의로 체포했다. 피고인 티라브의 주장에 따르면, 당국은 그녀가 변호사의 도움도 받지 못하도록 통제한 뒤 재판에 서게 했다. 경찰과 검찰은 심문 과정에서, 그녀의 진술이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피고인에게 미리 말하지 않았다. 간통 혐의로 체포된 티라브는 불과 3주 만에 재판에서 투석 사형을 선고받았다. 투석 사형은 돌을 던져 죽이는 사형 방법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소말리아, 브루나이 등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 간통 등의 기본적인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여성에게 이슬람 율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집행돼 왔다. 수단에서 간통 혐의를 받던 여성에게 투석 사형이 선고된 것은 약 10년 만이다. 2013년 당시 한 여성이 간통죄로 투석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 끝에 고등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이번에 투석 사형을 선고받은 티라브 역시 현지 인권단체와 손잡고 항소의 의지를 밝혔다. 우간다에 본부를 둔 아프리카 정의평화연구센터(ACJPS)는 “이번 판결은 국내법과 국제법을 모두 위반한 것이다. 의뢰인은 변호인이 배석하지 않은, 공정하지 못한 재판을 받았으며, 사법 당국은 그녀의 진술이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간통죄에 투석 사형을 선고하는 것은 생명권, 고문 금지,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처벌을 금지하는 국제법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데타로 정권 잡은 군부, 여성 권리 후퇴시키려 해" 우려 목소리 나와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이 수단의 과도 정부가 여성의 권리를 후퇴시키려는 음모의 시작이라고 우려했다. 수단에서는 30년간 철권 통치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경제난 등에 따른 반정부 시위에 직면한 뒤 2019년 군부에 의해 추출된 뒤 같은 해 8월 민간 주도의 과도 정부가 출범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수단 군부가 또다시 군사 쿠데타로 정부를 장악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과도 정부 출범 당시 일부 강경 형법에 대한 개혁을 발표했지만, 개혁 안에 투석 사형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에 따르면 현재 최소 15개국에서 투석 사형이 법적 또는 불법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이중 투석 사형 선고가 가장 많은 국가는 소말리아로 알려졌다.
  • “日, 자위대 명기 개헌 속도전 쉽지 않을 것”

    “日, 자위대 명기 개헌 속도전 쉽지 않을 것”

    기시다, 재정 건전성 중요시해방위비 증액 논의 늦춰질 수도아베 사망으로 구심점도 약화 개헌은 여당 내 반대 만만찮아 北, 10월에 7차 핵실험 가능성美 중간선거 전에 바이든 압박한미일 공조로 북핵 관리해야“지난 10일 일본의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압승으로 방위비 증액과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이 빠르게 이뤄지는 등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 한국 등 주변국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안보 전문가인 미치시타 나루시게(57)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 교수는 13일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대학 내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일본 자민당은 5년 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인상하고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는 등의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참의원 선거 공약에서 이를 대대적으로 내세웠다. 자민당이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방위력 강화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구체화하는 내용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일본이 더욱 우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치시타 교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데다 방위비 증액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그 논의 속도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자민당이 노리는 방위력 강화가 속도를 낼까.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참의원 선거 승리로 정치적 입지가 튼튼해졌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의지대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방위비를 증액한다 하더라도 증액 속도를 천천히 할 수 있다. 특히 방위비 증액을 강하게 요구해 온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자민당 내 방위비 증액 구심점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기시다 총리가 개헌을 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계승하겠다’고 말했지만 자민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이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한 말일 뿐 실제로 (여당 내 반대 여론도 많아) 개헌을 행동으로 구체화하기는 어렵다.” -일본 방위비를 어느 수준까지 증액해야 한다고 보는지. “GDP 대비 2% 등 구체적인 액수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필요한 부분의 예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이 보유한 군사 장비는 규모나 성능 면에서 문제가 없다. 다만 탄약을 보충하거나 훈련을 위한 예산은 더 필요하다. 일본 방위력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제로 군대를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한 것이다. 예컨대 육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는 정원의 80%, 해상자위대는 70%밖에 못 채웠는데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심해질 수 있다.” -중국의 대만 통일론을 우려하며 방위력 강화를 주장하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데. “중국은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강압적으로 땅을 점령하기 위해 군사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전과 달리 중국이 미사일 공격 능력을 강화하는 등 군사력이 세진 만큼 미국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방위비는 미국(801조원) 다음으로 많은 293조원 수준으로 커졌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72% 증가한 규모다.”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할수록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긴장감도 커지는데.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하는 건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게 아니다.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추진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도 대만해협의 평화·안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대상은 중국 영토이다. 한국에서는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가 돼 위협이 된다는 인식도 있는 듯한데 일본의 방위비는 54조원이고 한국은 50조원 정도로 숫자만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더 많지만 인구 대비 비교하면 한국이 상대적 군사 강국이다. 또 10년 사이 일본의 국방비는 18% 증가한 반면 한국은 43% 증가했다.” -북한 전문가로서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를 언제로 예상하나. “지금 상황이 2006년과 비슷하다. 미국으로부터 금융 제재를 받은 북한이 미국 시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포함해 다량의 미사일을 쐈다. 그때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대화에 응하면서 2007년 2월 6자회담이 열렸다. 당시 미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전 실패와 중간선거 등 상황이 어려워 협상장에 나온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도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고 앞서 아프가니스탄전 실패는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도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선거 직전인 10월에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체제의 대북 압박 기조를 평가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폐기는 솔직히 어렵기 때문에 ‘관리’가 최선이다. 특히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핵·미사일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한미일이 8월 3개국 미사일 방어 연습을 하기로 했는데 이러한 협력을 강화하는 게 효과적이다.”
  • 日 안보 전문가 미치시타 “아베 사망으로 개헌, 방위비 증액 속도 내기 어려울듯”

    日 안보 전문가 미치시타 “아베 사망으로 개헌, 방위비 증액 속도 내기 어려울듯”

    “일본의 참의원 선거 이후 개헌, 방위비 증액이 빠르게 이뤄지는 게 아니냐고 한국 등 주변국이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속도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안보 전문가인 미치시타 나루시게(57)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 교수는 13일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대학 내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일본 자민당은 5년 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인상하고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는 등의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참의원 선거 공약에도 반영했다. 특히 자민당이 지난 10일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방위력 강화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시하는 내용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일본이 더욱 우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치시타 교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데다 방위비 증액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그 논의 속도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자민당이 노리는 방위력 강화가 앞으로 어떻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나. “앞으로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참의원 선거 승리로 정치적 입지가 튼튼해졌는데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의지대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방위비를 증액한다 하더라도 증액 속도를 천천히 할 수도 있다. 특히 방위비 증액을 강하게 요구해온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면서 자민당 내 방위비 증액의 구심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기시다 총리가 개헌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현 가능성이 있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유지를 계승하겠다’고 말했지만 자민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이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것일 뿐 실제로 개헌은 어려운 일이다.” -전문가로서 일본 방위비를 어느 수준까지 증액해야 한다는 의견인가. “GDP 대비 2% 등 구체적인 액수의 문제로 접근할 게 아니다. 필요한 부분의 예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 내 군사 장비는 문제없다. 다만 탄약을 보충하거나 훈련에 필요한 여건을 마련하는 것 등의 예산이 필요하다. 일본 방위력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제로 군대를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모자라다는 점이다. 육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는 인원의 80%, 해상자위대는 70%밖에 못 채웠는데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더 심해지는 게 실질적인 문제다.” -대만이 위험하다며 방위력 강화를 주장하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중국은 일본의 센카쿠열도(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오키나와 남단의 5개의 섬,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중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강압적으로 땅을 점령하기 위해 군사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본다. 옛날에는 미국이 상당히 힘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 이러한 문제를 맡겨놓아도 됐다. 하지만 중국이 미사일 공격 능력을 강화한 만큼 미국만으로는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방위비는 미국(801조원) 다음으로 293조원가량인데 이는 지난 10년간 72%나 증가한 규모다.”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할수록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긴장감도 커지지 않나. “일본이 군사력을 강화하는 게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게 아니다. 능력을 강화해 최대한 군사적 위협이 없도록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이 추진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도 대만해협의 평화·안보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그 대상은 중국 영토 안이다. 한국에서는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가 되어 위협이 된다는 인식도 있는 듯한데 일본의 방위비는 54조원이고 한국은 50조원 정도인데 숫자로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더 많은 것은 많지만 인구 대비 비교하자면 한국이 더 군사 강국이다. 또 10년 사이 일본의 국방비는 1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43%나 증가했다.”-북한 전문가로서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를 언제로 예상하나. “지금 상황이 2006년 때와 비슷하다. 미국으로부터 금융 제재를 받은 북한이 미국 시간으로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포함해 다량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때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대화에 응하면서 2007년 2월 6자회담이 열렸다. 당시 미국 부시 행정부가 중간 선거가 있었고 이라크전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듣는 등 상황이 어려워 협상장에 나온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도 있는 데다 아프가니스탄전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미루어볼 때 북한이 이번에 (선거를 앞두고) 10월 7차 핵실험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 문제에 가장 집중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화로 하려 해도 안 됐고 전 정부처럼 압박으로 하려고 해도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대화든 압박이든 하나의 방법으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한편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데 해결은 어렵다. 해결이 아닌 관리로 가야 한다. 정말 어렵지만 북한을 상대로 압박도 하면서 대화도 하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 -윤석열 정부 체재에서 대북 압박으로 기조가 바뀌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안보 강화는 오히려 진보가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 진보 측은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하고 그렇게 하면 자국의 힘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자주국방을 위해서라도 군사력을 더 강화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가 군사력을 강화한다는 거나 앞서 진보 정부 때나 언급 방식만 달라졌지 사실 비슷하다. 다만 미일 간 협력을 같이 추진하는 게 더 효과가 높아진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의 한미일 공조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 中 외교부 “NATO는 전쟁기계”…한국 협력에는 “냉전적 사고 경계해야”

    中 외교부 “NATO는 전쟁기계”…한국 협력에는 “냉전적 사고 경계해야”

    중국 외교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가리켜 ‘전쟁 기계’라고 비난했다. 중국 매체 중국일보 등 다수의 매체들은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이 “NATO는 전쟁 기계이며 NATO의 역사는 전세계 각국의 분쟁을 조장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역사”라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고 9일 전했다.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자오리젠 대변인은 “냉전이 끝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NATO는 역사의 무대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패권주의의 도구로 전락했다”면서 “NATO는 인도주의를 명목으로 전쟁을 벌였지만, 오히려 다른 국가에 심각한 재앙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는 2001년 이후 NATO가 참여한 보스니아, 코소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등의 전쟁에서 40만 명의 민간인을 포함해 총 9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수천만 명의 난민이 집과 가족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이 같은 입장은 중국이 NATO에 보인 일관된 태도로, 중국 외교부는 줄곧 ‘NATO의 역사는 악행으로 점철돼 있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특히 중국은 NATO가 유엔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장장 78일에 걸쳐 유고슬라비아에 무차별 폭격을 가한 것과 NATO군의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 대사관 폭격 사건을 언급하며 중국은 이 역사적 참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자오리젠 대변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지역이 됐다”면서 “그런데 NATO가 나서서 이 지역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시도를 하며 안보에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NATO가 무력으로 유럽과 아시아, 나아가서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시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이날 중국 외교부는 최근 한국 정부가 NATO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움직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 매체 봉황위성(凤凰卫视) 기자의 “한국이 NAT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브뤼셀에 새로운 NATO 한국 대표단을 설립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 수차례 NATO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거듭 이야기했다”면서 “모든 국가가 옳고 그름을 구별, 냉전적 사고와 진영대결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 부디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증진하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 우크라이나 전역에 뿌려진 러시아산 ‘죽음의 장난감’...용납못할 만행

    우크라이나 전역에 뿌려진 러시아산 ‘죽음의 장난감’...용납못할 만행

    우크라이나 전쟁과 남태평양 통가의 해저화산 폭발, 코로나 팬데믹. 이 재앙 뒤에서 플라스틱이 새로운 재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넉달 넘게 포화에 잠식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플라스틱 지뢰는 미래를 볼모잡는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화산 폭발과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통가인들은 플라스틱 쓰레기와의 공존을 고민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에서 생존한 대가는 플라스틱에 신음하는 지구입니다. 지구가 짊어진 플라스틱의 무게는 우리의 무관심이 더해온 재난 아닐까요. 러시아군의 ‘플라스틱 침공’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 마카리브의 트럭 운전사 바딤 세브첸코. 그는 지난달 끝없이 펼쳐진 밀밭 옆 흙길을 통과하다 ‘꽝’하고 터진 폭발음에 정신을 잃었습니다. 바딤은 목숨을 건졌지만 유일한 생계 수단인 트럭은 러시아군이 매설한 지뢰에 폭파됐습니다. 전쟁 전 밀을 심던 시골 들판은 지뢰로 뒤덮였고, 곳곳에 나뒹구는 불발탄은 땅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침공한 후 우크라이나의 밀밭은 문자 그대로 지뢰밭이 됐습니다. 전투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마을에도 우크라이나군의 지뢰 제거 폭음이 일상적인 소음이 됐습니다. 주민들을 위협하는 건 러시아가 항공기와 드론으로 대량 살포한 플라스틱 대인지뢰(PFM-1)입니다. 손바닥만한 크기에 무게 55g의 지뢰는 그 외형 때문에 ‘나비 지뢰’로 불립니다. 날개나 몸통을 접촉하면 자폭 타이머가 자동으로 작동해 플라스틱 속 액체 폭약이 폭발합니다. 호기심에 만진 아이들을 살상하는 악명높은 무기입니다. 주민들이 이 지뢰를 ‘죽음의 장난감’이라고 합니다.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은 수백만개가 넘는 나비 지뢰를 뿌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뢰에 숨진 아프가니스탄인 10만여명 중 상당수가 어린이로 국제법상 금지된 무기입니다. 개당 생산단가는 5달러가 채 안되지만 제거 비용은 1000달러가 넘습니다. 비영리 지뢰제거 단체인 헤일로 트러스트(HALO Trust)는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이제 전 세계에서 민간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 지뢰와 불발탄으로 오염된 지역이 30만㎢입니다. 한반도 면적(약 22만3000㎢)보다 넓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연설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지뢰 살포 행위는 전쟁범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제임스 코원 영국군 퇴역 소장은 “러시아군은 전투 지역 뿐 아니라 후방의 도로와 주택가, 놀이터까지 지뢰를 무차별로 살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뢰 제거에 전 세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플라스틱 지뢰 제거 방법은 폭파 뿐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에서 지뢰와 불발탄을 모두 제거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4년 돈바스 내전 이후 최소 6억 5000만유로(약 8700억원)을 투입했지만 언제 지뢰 제거 작업이 끝날 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화산 폭발 후 출현한 ‘플라스틱 쓰레기산‘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 26분 통가 왕국의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 해저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습니다. 55㎞ 상공까지 치솟은 가스와 화산재로 섬의 식수원이 오염됐고, 폭발이 일으킨 쓰나미로 최소 7명이 숨지고 600명 이상 실종, 주택 5500채가 파괴됐습니다. 통가 왕국의 1년치 국내총생산(GDP)의 18.5%가 순식간에 증발했습니다. 재난 이후 통가는 매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최소 11만 4600ℓ 규모의 생수를 지원 받습니다. 달마다 1.5ℓ 크기의 플라스틱 페트(PET)병 8만 6000개의 분량입니다. 어림 잡아도 지난 넉달간 35만개의 페트병이 섬에 상륙했습니다. 플라스틱과 비닐로 포장된 구호물품은 파괴된 주택에서 쏟아져 나온 폐기물과 함께 쓰레기 산을 만들어 냈습니다.통가 수도 누쿠알로파가 있는 통가타푸섬 곳곳에 ‘플라스틱 쓰레기 산’이 나타났습니다. 인구 10만 5000명의 통가 왕국은 이제 플라스틱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통가에서 ‘노 플라스틱’(No Pelesitiki) 캠페인을 시작한 일레니 레브니 테비는 가디언에 “자원봉사자들이 플라스틱 분리 수거 운동에 나섰지만 분리 수거를 해본 적이 없는 통가 주민들은 일반 쓰레기와 뒤섞어 버린다”고 전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 통가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남태평양으로 흘러가거나 매립, 소각됩니다. 20년치 수용량의 왕국 매립지 4곳도 급속히 포화되고 있습니다. 통가 정부는 “당장 플라스틱 폐기물들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우리에게는 또 다른 재난이 됐다”고 말합니다. ‘플라스틱 팬데믹’이 온다 지난 4월 홍콩에 입국한 뷰티케어 기업 임원 클레멘타이 본. 그는 외신 인터뷰에서 홍콩의 ‘격리 호텔’을 가리켜 ‘플라스틱 신세계’라고 말했습니다. “호텔 직원들은 마치 우주인처럼 비닐 개인보호장구(PPE)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용했고 객실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셀로판으로 포장돼 있습니다. 식사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압축 포장된 비닐을 뜯어내 일회용 스푼과 포크로 먹습니다.” 홍콩에서 매일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2300t 중 재활용되는 건 10%에 불과합니다. 일본 노무라홀딩스에 따르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지난 4월부터 봉쇄(부분 봉쇄 포함)된 도시는 상하이 등 45곳의 3억 7300만명에 달합니다. 블룸버그는 봉쇄 지역의 가정들이 분리 수거를 하지 않았고, 매일 수억t의 생활쓰레기 대부분이 소각·매립됐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플라스틱 쓰레기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코로나 첫 발생 후 7개월(2019년 12월~2020년 6월)간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가 5억 3000만t으로, 이전 대비 2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접종으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14만 4000t, 지난 2년간 매달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와 비닐장갑이 각각 1290억개, 650억개입니다. 2020년 한해에만 15억 6000만개의 마스크가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이미 우드워드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우리를 지켜준 PPE 폐기물이 앞으로 10년간 우리에게 끔찍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류는 플라스틱과의 공존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 군사동맹으로 부활한 나토… 韓 ‘글로벌 파트너’로서 연대 불가피[2022 쟁점 분석]

    군사동맹으로 부활한 나토… 韓 ‘글로벌 파트너’로서 연대 불가피[2022 쟁점 분석]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던 영화관들이 최근 돌아온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이다. 1986년 ‘탑건’ 이후 36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36년의 세월 동안 세계는 냉전에서 평화의 시기를 거쳐 다시 신냉전의 시기로 변화해 왔다. 올해 2월 24일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강대국 간 대립과 제재 및 보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새삼스럽게 등장한 존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이다. 전쟁의 원인으로 나토 동진에 대한 러시아의 두려움이 꼽히고 있다. 발트3국을 포함한 유럽 각국은 나토의 깃발 아래 모여 단일 대오를 형성하면서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무력화되던 나토의 부활과 강화는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됐다. ●신냉전의 시대… 세계 정세 급변 이러한 상황에서 스페인에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는 많은 변화를 공식화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신규 회원국으로 초청받았다. 현재 4만명 규모인 신속대응군을 30만명으로 증원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하겠다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나토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함으로써 러시아 및 중국 등과 맞서는 글로벌 차원의 군사동맹으로서의 성격도 분명히 했다.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나토는 냉전 시기 소련과 바르샤바조약기구에 맞서 서유럽을 방어하는 안보기구로 1949년 창설됐다. 냉전 종식 이후 폐지론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1990년대 중반 발칸반도 분쟁과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작전을 통해 변화한 세계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찾게 됐다. 이러한 역할은 2010년 11월 확정된 나토의 신전략개념으로 구체화 됐다. 2010년 신전략개념에서의 핵심은 깊숙한 개입과 스마트한 방위였다. 새로 부상하는 글로벌 안보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필요시 유럽·북대서양을 넘어 분쟁 및 위협의 원인을 제거하고 안정화하기 위한 적극적 개입이 나토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 신전략개념에 따라 나토의 기존 목표였던 집단안보와 위기관리에 더해 새롭게 협력적 안보라는 개념이 3대 핵심과제로 등장했다. 나토 회원국 이외에 세계의 다양한 국가 및 국제적·지역적 기구와의 광범위한 파트너 관계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나토가 추진하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토를 주도하던 미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동아시아와 서태평양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나토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모두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분쟁지역에서 유럽을 대신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6년 11월 한국, 일본, 호주는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 나토의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대는 미국의 새로운 동맹전략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태지역 동맹 관계를 개별적, 쌍무적 관계에서 지역적 동맹으로 전환시키려는 정책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나토와 태평양 동맹국 간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각종 안보 불안요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역내 패권국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전략개념은 10년 동안 유지됐으나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맞춰 이번에 변경됐다. 2022년 전략개념의 핵심은 러시아를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나토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안보 위협요소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무력충돌 이외에 테러, 사이버 공격 및 하이브리드 전쟁 등 다양한 형태의 안보위협을 고려하는 것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과거와 뚜렷한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나토, 글로벌 안보위협 적극 개입 선회 2022년 전략개념은 나토가 바라보는 전략적 환경의 위태로움을 잘 드러내고 있다. 더이상 유로·대서양 지역은 평화롭지 않으며 러시아와 같은 권위주의적 행위자는 서방의 민주적 가치와 생활방식에 도전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나토가 바라보는 러시아는 투명성과 국제규범을 준수하지 않고 무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이 구축해 온 개방성, 상호연결성 및 디지털화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는 존재이다. 이와 더불어 사이버 공간과 우주에서의 위협과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으며, 난민을 이용하고 에너지 공급을 위협하는 존재로도 간주된다. 중국은 주요 기술과 산업부문, 핵심기반시설, 전략적 물자 및 공급망을 통제하려는 위협적인 세력으로 본다. 중국이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약화시키기 위한 시도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나토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및 신속대응군 확대 등을 통해 대응하고자 하며, 중국에 대해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들과 함께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연계를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경제안보를 내세우면서 중국의 전략과 이익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나토의 이러한 시도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다양한 개도국이 참여하는 브릭스 플러스를 통해 미국의 압박과 전략에 맞서고 있다. 중국은 이와 더불어 남태평양으로의 외교안보적 활동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호주와 뉴질랜드의 세력권을 위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글로벌 파트너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했다. 이로써 나토의 새로운 전략개념과 함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불필요하게 러시아와 중국을 자극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북한과의 대립 상황으로 인해 항상 전면전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안보적 차원에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전시 상황에서 필요한 막대한 물자들은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확보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나토와의 호환성을 강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영화 ‘탑건’의 귀환과 더불어 세계는 다시 대립과 갈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과거의 편견과 관성에서 벗어나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안보와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연대 강화는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지가 우리의 과제인 것이다. ●전략적 유연성 고려 속도조절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략적 유연성을 고려해 속도 조절과 구체적 행동에서의 여지를 두는 것도 중요하다. 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역할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에 주어진 과제라 할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을 무조건 강화할 수 없는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북한과 대치하고 있지만 대화와 화해 협력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해서도 비판과 협력은 모두 가능하다. 밝고 희망적이지 않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맞서 현명한 판단과 전략의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미국인임이 매우 자랑스럽다” 38% 최저… 美 사회분열로 애국심 퇴조

    “미국인임이 매우 자랑스럽다” 38% 최저… 美 사회분열로 애국심 퇴조

    갤럽, 독립기념일 계기 미국인 설문조사70% 달했던 애국심 21년만에 최저치 트럼프 때 흑인시위 등으로 큰 폭 하락바이든 취임 때 올랐지만 올해 다시 급락총기규제, 낙태권 등으로 사회분열 심화 미국에서 자신이 미국인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비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시위, 의회난입참사,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낙태권 폐지 등 이어지는 사회 분열로 소위 ‘애국심’이 퇴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CNN은 여론조사업체 갤럽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임이 극히 자랑스럽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38%로 관련 설문을 매해 진행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03년 70%에 달했던 응답률은 꾸준히 하락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7년부터 2020년까지 51%에서42%로 하락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해 43%로 약간 오르는 듯 했지만 올해 설문에서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때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그로 인해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흑인 시위, 사기 대선 투표 주장과 의회난입참사 등이 미국인들의 애국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기치로 내세웠고 각종 사회 분열이 치유될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올해 들어 이는 실망감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대응에 실기했고,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의 미흡한 철군에 이어 각종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한 규제문제와 대법원의 보수화로 인한 낙태권 폐지 등으로 미국 사회의 분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치성향으로 볼때 공화당 지지자 중에 “미국인임이 극히 자랑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올해 58%로 최저치였다. 민주당 지지자 중 응답 비율도 2019년 22%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31%까지 올랐지만 올해 다시 26%로 하락했다. CNN은 미국 사회가 분열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양당이 초당적으로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도 했다”며 민주주의 체제를 갖고 있는 한 “(통합에 대한) 희망이 없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 배 나온 67세 퇴역장군까지 투입한 푸틴…러軍 장성급 줄줄이 전사

    배 나온 67세 퇴역장군까지 투입한 푸틴…러軍 장성급 줄줄이 전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0을 바라보는 노장(老將)까지 전장에 투입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는 우크라이나전에서 죽거나 다친 장성급 지휘관의 빈자리를 퇴역장군들이 채우고 있다고 한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고위 소식통은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헛수고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에서 고위 지휘관이 잇따라 죽거나 다치자, 퇴역장군들을 전선에 파견하는데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거역할 수 없는 마피아 보스 같다. 은퇴한 장군이 푸틴으로부터 모국인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싸워 달라, 당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받으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중 한 명이 ‘파벨 장군’(67)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소식통은 파벨로만 알려진 퇴역장군이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전 참전 경험이 있는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했다. 5년 전 시리아 복무를 끝으로 퇴역한 파벨 장군은 모스크바 교외에서 노후를 즐겼다고 했다. 그러다 지난달 현역으로 복귀하라는 푸틴 대통령 부름을 받고 다시 전장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의하면 파벨 장군은 공석이 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 특수부대 지휘관 자리를 떠맡았다. 전임 지휘관은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벨 장군이 소싯적 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소식통은 그가 하루 보드카 한 병, 밥 다섯 끼를 먹는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장군의 몸에 맞춰 군복을 특별 제작하고, 방탄복 두 개를 이어 붙여야 했다고 주장했다.우크라이나군은 2월 24일 전쟁 발발 후 이달 초까지 러시아 측 장성 10명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수호베츠키 제7공수사단장 겸 제41연합군 부사령관, 비탈리 페트로비치 게라시모프 제41연합군 부사령관,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제29군 사령관, 올레그 미티아예프 제150자동소총 사단장, 안드레이 니콜라예비치 모르드비체프 남부 군관구 제8연합군 사령관, 안드레이 시모노프 전자전 부대 사령관 등을 전사자로 지목했다. 이 중 러시아군이 확인한 장성급 사망자는 4명이었다. 양측 집계에 차이가 있으나, 이처럼 장성급 지휘관이 잇따라 전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 해군 예비역 대장은 지난달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장성이 한 전쟁에서 사망한 것은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다”며 러시아의 군사적 무능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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