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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티프 대통령대행/부통령으로 강등돼

    【이슬라마바드 카불 AP 로이터 연합】 나지불라 대통령 축출 이후 아프가니스탄대통령 권한대행에 지명되었던 압둘 라힘 하티프가 지명 4일만인 22일 수석 부통령으로 강등되었다고 아프간 국영 카불 라디오가 23일 보도했다.
  • 나지불라 안전통과/파키스탄,허용용의

    【이슬라마바드 UPI 연합】 파키스탄은 만약 유엔이 공식 요청한다면 나지불라 전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파키스탄 안전통과를 보장할 용의가 있다고 파키스탄 외무부의 한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만약 유엔이 나지불라의 파키스탄 안전통과를 요청한다면 우리는 이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아프간 강경반군/「카불공격」 최후통첩/온건파에 내일까지 철수촉구

    ◎유엔선 특사파견… 평화해결 노력 본격화 【이슬라마바드·카불 로이터 AP 연합】 아프가니스탄의 강경 회교 반군단체 내부 분열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강경파 헤즈비 이슬라미의 지도자 굴부딘 헤크마티아르는 22일 정부군과 온건파 반군인 자미아티 이슬라미의 전사들이 카불 주변 안전지역에서 24일까지 철수하지 않을 경우,카불을 공격할 것이라는 새로운 최후통첩을 보냈다. 헤크마티아르는 이날 헤즈비 이슬라미가 운영하는 방송을 통해 정부군및 자미아티 이슬라미 전사들에게 이같은 경고를 전달했다. 페샤와르에 본부를 둔 헤즈비 이슬라미의 대변인도 새로운 최후통첩 내용을 확인하고 이와 함께 오는 26일까지 권력을 반군 지도자 평의회에 이양치 않을 경우,카불을 공격할 것이라는 앞서의 최후통첩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헤즈비 이슬라미의 또다른 관계자들은 헤크마티아르 휘하의 지휘관 5명이 21일 카불에서 회담을 갖고 카불 공격명령을 실행치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는 카불발 보도내용을 부인하면서 이같은 보도는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관들도 이와 관련,헤크마티아르가 점점 고립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 헤즈비 이슬라미 병력들은 아마드 샤 마수드가 이끄는 반군 및 민병대 연합세력과 싸울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갖고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달라루딘 하카니가 이끄는 수천명의 회교 반군들은 이날 카불 남쪽 1백㎞지점에 있는 나지불라 전대통령의 고향 가르데즈시를 점령했으며 카불로 진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믿을만한 반군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유엔의 아프간 특사인 베논 세반은 이날 카불정부를 이양받을 임시정부 구성을 제의한 마수드와 처음으로 회담을 갖고 마수드의 병력이 카불을 공격치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 세반특사는 차리가르에서 열린 회담 후 이같은 다짐은 평화로운 해결을 위한 커다란 조치라고 말했다.
  • 아프간 온건반군 독자임정 추진/“강경파 내일까지 참여” 촉구

    ◎현정부서도 권력이양 준비 착수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 특약】 온건 회교반군 지도자로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아메드 샤 마수드는 현재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다른 무자헤딘(반군)지도자들에게 카불에 수립될 반군정부에 동참할 수 있는 시한을 오는 23일로 제시,통보했다고 마수드의 동생인 야하 모하메드가 밝혔다. 23일이 지나면 자신을 지지하는 반군지도자들과 함께 정부구성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의 강경파 회교반군 헤즈비 이슬라미세력은 남부 로가르지방의 주도인풀레알람을 공략,수도 카불 남쪽 10㎞지점까지 전진했다고 미디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카불 AFP 연합 특약】 베논 세반 유엔 아프가니스탄파견 특사가 21일 카불을 떠나 온건 반군지도자 아메드 마수드와 회동하기 위해 확인되지 않는 장소로 출발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카불 로이터 연합 특약】 압둘 라힘 하티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대행은 21일 『아프간정부는 카불을 포위하고 있는 무자헤딘 게릴라들에게 정권을 이양할 준비가 돼있다』고말했다. 하티프대통령대행은 취임이후 처음으로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권이양을 가로막는 유일한 문제는 무자헤딘반군이 먼저 하나로 단결돼 정권을 넘겨받을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의 주요목표는 정권이양이 평화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카불을 공격하겠다는 강경파 반군지도자 굴부딘 헤크마티아르의 위협에 대한 질문에 『분열돼 있는 반군의 어느 한 단체에 정권을 넘겨줄 생각은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헤크마티아르는 자미아티 이슬라미를 이끌고 있는 아메드 샤 마수드를 『반역자』라고 비난하면서 카불을 무력으로 점령하겠다고 재차 위협했다. 헤크마티아르는 20일 정부가 오는 26일까지 항복하지 않을 경우 카불에 대해 전면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 아프간반군,「정권인수위」 곧 구성/강경파선 카불공격 재경고

    ◎정부측,나지불라 출국 허용 【카불·이슬라마바드 AFP 로이터 연합】 붕괴된 아프간정부를 대체할 아프간「과도평의회」구성이 19일 반군 온건파들을 중심으로 합의됨으로써 타결의 발판이 마련됐던 아프간사태는 반군 양대세력중 강경파인 헤즈비 이슬라미측이 평의회구성 불참선언과 함께 평의회측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고 나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헤즈비 이슬라미의 굴부딘 헤크마티아르사령관은 오는 26일을 최종시한으로 설정,카불의 「평의회」측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수도 카불을 공격할 것을 천명했다고 아프간의 ANA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헤즈비 이슬라미의 나와브 살림대변인도 이날 『카불의 평의회측이 26일까지 무조건적으로 항복하지 않을 경우 무력에 의해 제거될 것』이라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과도평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아프간반군들은 20일 그들이 카불외 모든 도시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과도평의회에 참여한 회교반군 「자미아티 이슬라미」의 아메드 마수드 사령관은 회교반군들이 카불정부로부터 정권을 이양받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한 사실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파키스탄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들은 회교반군의 공격과 이반세력들로 인해 약화된 카불정부가 권력이양협상을 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으며 압둘 와킬 외무장관도 19일 회교반군정부가 구성될 것이라는 사실을 시인했었다. 【카불 로이터 연합】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20일 베논 세반 유엔특사와의 협상에서 축출된 나지불라 전대통령의 출국을 허용하는데 합의했다고 정부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또 나지불라는 이날 아프간을 떠날 것같다고 말했으며 외교관들은 그가 인도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지불라 전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지난 16일 그의 정부가 전복된 이후 유엔사무소에 피신해 있었다. 압둘 와킬 외무장관은 앞서 나지불라를 가증스러운 독재자라며 그는 사법당국에 인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 「무자헤딘 평의회」 구성 합의/아프간반군,평화적 정권인수 논의

    ◎군·정치인 1명씩 참여… 유엔도 지지/강경 회교원리주의단체선 부인/하티프,대통령서리에 【카불·이슬라마바드 AP AFP 연합】 축출된 나지불라 대통령의 뒤를 이어 19일 비공산계 출신 압둘 라힘 하티프 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대행에 임명된 가운데 반군들간에 평화적인 권력이양을 위한「무자헤딘 평의회」를 구성하기로 폭넓은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파키스탄 외무부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각 정파의 지도자들과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18일밤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 7시간에 걸쳐 회담을 갖고 군사령관 1명과 정치인 1명을 새로 구성될 평의회의 대표로 임명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구상은 유엔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아프간의 권력을 평화적으로 이양하기 위한 유엔 평화안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 전하고 현재 카불에 있는 베논 세반 유엔 특사가 권력이양과정에서의 중개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굴부딘 헤크마티아르가 이끄는 강경파 회교원리주의 단체인헤즈비 이슬라미의 한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아무런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메드 샤 마수드는 기자들에게 자신은 반군들과 정부군,민병대 지도자들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아프간반군 무력충돌/도시입성 싸고 강·온파 첨예대립

    ◎카불서 두차례 치열한 총격전/정부군­반군온건파,시가전방지 합의 【카불·뉴델리 AP AFP 로이터 연합】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18일 7개 반군세력중 가장 영향력 있는 양대 세력이 수도 카불 입성을 앞두고 무력점령 불사 입장과 현정부와의 협상이라는 대립을 보이면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에 들어가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이날 상오 수도 카불에서는 양대 반군들로 보이는 무장한 군인들간에 시가전이 최소한 두 차례나 발생했다. 아프간 최대 반군 세력인 자미아티­이슬라미의 지도자 아메드 샤 마수드는 이날 자신의 휘하 병력들에게 경쟁관계에 있는 헤즈비­이슬라미 반군의 카불시 무력 입성을 막기위해 시의 모든 외곽을 방어하라고 명령했다. 마수드는 또한 압둘 와킬 아프간외무장관과 회동,과도정부 구성을 협의하는 한편 반군과 정부군간의 카불 시내 시가전을 방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강경파 헤즈비반군 지도자인 굴부딘 헤크마트야르는 아프간 현정부에 대해 항복하지 않을 경우 카불을 공격할것이라는 최후 통첩을 내려 정부군,혹은 자미아티 반군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파키스탄에서 머물다 이날 아프간에 입국한 헤크마트야르는 마수드를 겨냥,다른 반군들이 과도권력 구성에 관한 합의에 실패할 경우 자신의 부대는 독자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헤즈비 반군의 한 대변인은 헤즈비 전사 수천명이 이미 카불 남쪽 외곽에 배치됐으며 탱크들이 카불시를 향해 이동 중이라고 말해 카불 무력점령 작전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헤즈비측의 최후 통첩이 있는 후인 이날 상오 카불시내에서 자미아티 반군과 헤즈비 반군으로 보이는 무장군인들의 총격적이 발생,주위 상점들이 서둘러 철시하는 등 한때 긴장이 고조됐으나 정오께부터 교전이 중단됐으며 희생자발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헤크마트야르는 이에 앞서 아프간 서부 헤라트시의 무혈점령을 선언한 데이어 휘하 부대에 카불 진격을 명령했다고 반군 소식통들이 전했다.
  • 아프간/나지불라정권 붕괴이후 정정/반군 파벌다툼 「제2혼란」 예보

    ◎종교·인권갈등도 내열… 유혈 조짐/유엔의 평화계획 재조정 불가피 아프가니스탄 나지불라정권의 붕괴는 13년을 끌어온 내전사태의 종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또다른 혼란과 분열의 예고로 볼수 있다.카불정부군과 회교반군의 대립이라는 단순 구도의 아프간정정이 인종·종파간의 파벌다툼으로 옮겨가는 첫 신호탄이 나지불라의 퇴진이라고 볼수있기 때문이다. 이번사태는 또한 유엔이 주도하는 아프간평화정착계획의 전면적인 재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특히 최대 반군세력인 초강경 헤즈비 이슬라미파가 온건소수반군연합의 나지불라정권인수에 반발,카불입성을 준비하고 있어 아프간은 권력진공상태및 강·온파간 유혈대립으로 치달을 조짐마저 일고있다. 지난 15일 바스람공군기지를 장악하는등 카불에 대한 전면공세를 주도한 측은 자미아티 이슬라미 반군과 정부군내 반나지불라세력의 연합체인 것으로 알려졌다.아마드 샤 마수드가 이끄는 자미아티 이슬라미와 압둘 라시드 로스탐장군이 지휘하는 반나지불라정부군은 그간의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나지불라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들의 제휴를 부추긴 것은 초강경 반군세력인 헤즈비 이슬라미파의 위협때문이다. 헤즈비는 아프간 최대종족인 파슈툰주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회교원리주의에 입각한 회교독립국 건설을 주창하는 한편 유엔의 평화안을 거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분열 조짐은 나지불라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은 군사평의회 구성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주요멤버로 알려진 로스탐장군이 우즈베크출신이고 마수드가 타지크족,모민정부군 사령관이 파슈툰족이라는 사실은 군사평의회가 정부·반군간의 연합체의 성격뿐 아니라 주요 인종간의 세력 결집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프간은 가위 「민족 전시장」이라고 불릴만큼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있다.다수민족인 파슈툰족만 해도 수많은 작은 그룹으로 나눠져있으며 여기에다 우즈베크·타지크·투르크멘등 이민족들까지 합치면 분파는 더욱 다기한 양상을 띠게된다. 한편 아프간의 와킬 외무장관은 군사평의회가 오래 집권하지않고 유엔평화안에 의해 구성될 15인과도통치기구에 『언제라도 권력을 넘겨줄 준비가 돼있다』고 말해 유엔이 마련한 과도통치­총선­회교정부 구성순서를 존중할 뜻을 밝혔다.하지만 강력한 세를 구축하고 있는 헤즈비등 소외세력들이 생존전략의 차원에서 군사평의회가 이끄는 세력과 일전을 벌일 경우 유엔의 아프간평화계획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번 아프간사태는 탈냉전이후 지역분쟁의 새로운 양상을 예고해주고 있다.그러나 미국과 구소련이 발을 뺀 현시점에서 이들 강대국을 대신한 유엔이 사태해결능력에 한계를 드러낼 경우 아프간내전은 또다른 형태의 장기전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높다.
  • 유엔특사­아프간평의회 회동/혼란 방지 평화방안 논의

    ◎“평의회에 곧 권력이양”/와킬 외무 【뉴델리·카불 AP AFP 로이터 연합】 유엔 특별사절 베논 세반은 17일 아프가니스탄의 새로운 지도자들과 긴급회담을 갖고 나지불라 대통령의 실각 후에 있을지도 모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일부 언론들은 회교반군이 수도 카불시의 북쪽 25㎞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의 유엔본부 소식통들은 나지불라가 카불시의 많은 유엔 사무실 가운데 한 곳에 피신해 있다고 확인했다. 16일에 나지불라를 「증오받는 독재자」라고 비난한 와킬 외무장관은 정부가 과도평의회에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는 약속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의 관리들은 와킬외무장관이 17일 주요 반군지도자 가운데 한명인 아마드 샤 마수드와의 역사적인 첫 회담을 위해 카불을 떠나 카불 북쪽 65㎞ 지점의 차리카르 마을로 향했다고 전했다.차리카르 마을은 마수드의 거점지이다. 또 인도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가 대사직을 버리고 자신의 처남인 나지불라 대통령의 가족과 함께 지하로잠적했다고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 나지불라 권한박탈 이후/아프간 무정부상태 직면

    ◎군부 권력장악불구,반군과 타협가능성 희박/「유엔평화안」도 무산 위기… 유혈내전 조짐 유엔의 아프간평화계획 실행이 10여일 앞으로 임박하면서 평화의 기운이 감돌던 아프가니스탄은 반군의 공세에 밀린 나지불라대통령이 탈출을 기도하다 체포되고 모든 권한을 박탈당함으로써 무정부상태의 위기를 맞으면서 다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미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이로써 신정부협상 성사로 「평화주역」을 꿈꾸었던 나지불라의 희망은 좌절되고 지난 87년 11월이후 5년동안 지속돼온 그의 강권통치는 사실상 종식됐다. 나지불라대통령은 16일 국외탈출을 시도하다 체포됐으며 모든 권력은 군부내 장성 4명과 회교저항군 사령관인 아메드 샤 무수드로 구성된 5인협의기구의 수중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상태에서는 이 협의기구 구성원들 상호간,그리고 정부군이나 다른 반군단체들과의 타협가능성이 희박,아프간은 새로운 유혈내전의 수렁에 빠져들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난 79년 구소련이 아프간을 침공,친소정권을 수립한 이래 정부군과 회교반군간에 반목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이 지역에 13년간의 내전을 종식시키려는 유엔의 평화정착계획은 착수도 되기 전에 무산될 위기를 맞고있다. 현재 남북 두방향에서 수도 카불로의 입성을 목전에 두고있는 2개의 반군세력은 종파를 달리하는 수니파와 시아파인 회교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두세력은 무자헤딘 7개집단중 가장 강력한 자미아트­E이슬라미와 헤즈비­E이슬라미 그룹으로 아프간정부군과 맞서 싸우면서도 쌍방간에 피나는 전투를 벌여온 오월동주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아프간 지식인은 물론 미국등 서방측에서도 주시의 대상이 돼왔다. 이와관련,카불의 서방관측통들은 『이들세력이 무력으로 현정권을 전복할 경우 유엔의 평화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카불에서는 피의 숙청이 야기될 것이며 선량한 민간인이 엄청난 고통을 받게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해왔다. 이제 냉전체제의 종식에 따라 오랜 내전끝에 어렵사리 마련된 유엔의 아프간 평화유지방안이 수포로 돌아가느냐,아니면 난관을 극복하고 실효를 거두느냐의 여부는 이들 반군세력이 앞으로 정파의 이익을 떠나 얼마만큼의 자제력을 보이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그리고 이는 수도 카불점령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카불 인근의 전략요충지 점령은 나지불라정권의 목줄을 서서히 조여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던 자미아트그룹과 헤즈비그룹이 기존주장을 얼마나 충실히 견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 “대통령직 사임”/불외무부 발표

    【카불·파리·페샤와르(파키스탄) AP AFP 로이터 연합】 이에앞서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나지불라 아프가니스탄대통령(44)이 그가 맡고 있던 정부및 집권 와탄(고국)당내의 모든 공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었다. 아프간정부및 카불주재 외교소식통들도 구소련이 세운 아프간정권의 대통령으로 유엔의 아프간평화계획 실행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전화로 찢긴 아프간의 평화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를 원했던 나지불라대통령이 이날 집권 약5년만에 자신의 모든 권력을 군부내 최고위급장성 4명과 1명의 회교저항군사령관으로 구성된 협의기구에 이양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87년11월 대통령이 된 이래 5년가까이 계속된 나지불라의 강권통치는 사실상 종식됐다. 그러나 그의 퇴진에 따른 권력공백현상과 권력을 장악한 군부내 일부 고위장성그룹과 북부지역 회교저항군조직과 제휴,카불공항 일원에 긴급 배치된 정부군 전투부대와의 제휴가능성도 매우 희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나지불라 카불탈출설/아프간반군 전략 거점 장악… 정부군 비상

    【카불 AP AFP 연합】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수도 카불 북쪽 60㎞ 떨어진 정부군의 전략요충지 차리카르 등 2개 마을이 반군연합세력에 의해 장악된지 수시간만인 15일 최고경계태세에 돌입했다. 반군연합세력은 또한 카불에서 북쪽으로 50여㎞ 떨어진 아프간내 최대 군기지인 바그람 공군기지를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지불라 대통령이 수도 카불을 탈출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아메드 샤흐 마수드가 이끄는 무자헤딘 반군과 굴부딘 헤크마티아르가 주도하는 강경 헤즈브 이 이슬라미당의 반군연합세력은 14일 밤 차리카르와 자발 우스 사라즈를 점령하고 구소련으로부터의 주된 보급선인 살랑 고속도로도 장악했다고 주장했었다. 반군측의 이같은 공격은 지난 10일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이 15인 잠정 통치평의회를 구성,총선 실시를 위해 정부측과 반군측등 모든 분쟁당사자들이 이 기구에 모든 권한을 위임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후 전개된 것이다.
  • 아프간반군 대공세/정부군의 수도권거점 2곳 장악

    ◎“나지불라 사임때까지 압박” 【카불·페샤와르 AFP 로이터 연합】 아흐메드 사흐 무사드 무자헤딘 사령관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 반군은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전략요충지 차리카르시등 정부군 요새 2개 지역을 장악하고 카불에서 50㎞떨어진 지역에서 정부군을 압박하고 있다고 무자헤딘의 한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난 13년간의 아프간 내전동안 서방의 지원을 받은 반군들에 맞서 아프간 정부를 지원해온 구소련으로 부터의 주된 보급로상에 위치하고 있는 차리카르시와 자발 어스 세라지시가 반군들에게 함락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반군 게릴라들이 현재 카불에서 북쪽으로 40여㎞ 떨어진 바르람 공군기지를 포위,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하고 구소련과의 접경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도 무자헤딘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군들은 카불정권의 나지불라 대통령이 사임할 때까지 군사적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리카르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여행객들도 차리카르시가 이날 아침 반군연합세력들의 수중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반군측의 이같은 공격은 지난 1월 미국과 소련이 아프간 내전종식을 위해 모든 군사적 지원을 중단한데 이어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0일 15인 잠정통치평의회를 오는 4월 이전에 구성키로 모든 분쟁 당사자들이 합의했다고 발표한 이후 전개된 것이다.
  • 아프간 13년 내전종식의 새전기/「과도평의회」 구성 합의 함축

    ◎여러파벌의 정부·반군… 무정부상태 우려 13년간 내전에 시달려온 아프가니스탄에도 평화의 봄이 오는가. 아프간분쟁 당사자들이 10일 이 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으로 「15인 통치평의회」구성에 합의를 보게된 것은 나지불라 현정권이나 이에 맞선 무자헤딘(아프간반군)가운데 어느 한쪽이 힘의 우위를 차지할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상태여서 더 이상의 동족살상을 피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택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아프간정부와 반군세력은 10여년에 걸쳐 외세까지 끌어들여가며 무력투쟁을 벌였지만 2백만명의 사망자만 냈을뿐 민족갈등은 해소하지 못했다.3년전 구소련군만 철수하면 수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무너질 것으로 보이던 나지불라정권은 아직도 건재하며 반군세력 역시 정부당국의 무차별 소탕작전에도 불구하고 쉽게 굴복하지 않고있다. 이번 합의는 유엔특사가 수개월간 나지불라정권과 반군세력간에 왕복외교를 펼치면서 마라톤 중재협상끝에 나왔지만 최근에 와서 이 지역에 무르익어 가고있는 화해의 기운도 큰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냉전체제의 종식에 따라 아프간정부와 무자헤딘을 각각 지원해온 구소련과 미국이 금년 1월부터 공식적으로 군사원조를 중지키로 합의한뒤 아프간사태는 어느 일방의 무력에 의한 해결보다는 평화적 타결의 길을 모색하게 됐다.반군세력을 지원하는등 내전의 장기화를 부추겨온 인근 회교국 파키스탄이 최근 대아프간정책을 무간섭주의로 전환하며 유혈내전에서 발을 빼려는 것도 평화정착의 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반군세력 또한 소련군 철수후 공동의 적을 상실한채 의견대립으로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나지불라대통령이 앞서 중립적인 평의회가 구성되는 즉시 권력을 이양하고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사임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평화정착조성을 위한 좋은 조짐이 되고있다. 그러나 아프간 평화회담의 협상테이블에는 상당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반군내부와 정부측 모두 파벌대립이 심각해 신정부 구성과 지분을 놓고 쉽게 합의점을 도출해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또한 나지불라대통령의 퇴진은 지도력의 공백상태를 초래해 심각한 경제난과 첨예한 민족갈등을 빚고있는 아프가니스탄을 오히려 무정부상태로 빠져들게 만들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 아프간/과도기구 구성 합의/유엔사무총장 밝혀

    ◎국제평화회담 조속 개최 【제네바 AP AFP 로이터 연합】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10일 아프가니스탄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이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프가니스탄 통치를 맡을 15인 과도행정회의를 수도 카불에 즉각 설치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부트로스 총장은 또한 이들 당사자들이 13년간의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평회회담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개최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하고 회담이 수주후면 열릴 수도 있지만 장소는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 아프간대통령/나지불라 이달말 사임/초당파적위원회에 권력이양

    ◎적대행위 종식위해 국외망명 고려/인 언론회견서 밝혀 【카불 UPI AFP 연합】 아프가니스탄의 나지불라 대통령은 9일 유엔이 후원하는 잠정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달말 대통령직에서 사퇴할 것이며 대통령의 권한은 초당파적 성격의 중립적인 위원회로 이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지불라 대통령은 이날 인도 언론인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위원회가 구성되는 즉시 자신은 물러날 것이며 사퇴에 따른 아무런 전제조건도 없다고 덧붙였다. 나지불라는 그러나 휴전협정이 즉각 발효되고 재산및 생존권과 인권이 보장되며 영토의 존엄성이 확실히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조치는 보복 방지와 적대정파간의 협력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지불라는 자신의 장래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에 계속 남기를 원하나 평화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국외로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중국에 회교분리주의 확산/중앙아서 신강자치구역으로

    ◎적대세력 침투·전복 가속화/야합해 사보타주 활동 강화 【북경 AFP 연합】 중국정부는 회교 민족주의가 구소련의 중앙아시아 공화국들로부터 중국의 신강위구르자치구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 신강위구르자치구 정부주석 토무르 다와마트(철목이 달와매제)는 지난주 자치구의회에서 『국제적 상황이 변화되고 있으며 현재 자치구지역의 사회적 안정에도 그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와 외부의 적대세력이 침투와 전복,사보타주 활동을 가속화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소수의 민족 분리주의자들이 해외의 민족 분리주의자들과 야합하여 분리주의와 사보타주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1일 신강위구르자치구 인민의회에 전달된 연례 정부보고서에 포함되어 있으며 9일 북경에서 입수된 관영 신강일보 3월4일자판에 실려있다. 토무르 다와마트는 사태가 「심각」하다고 말하고 각급 관리들은 『사회의 모든 힘을 총동원하여 분리주의자들의 소요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사회의 안정을 해치는 요소는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사회적 불안을 예방하는 열쇠는 사법기관들의 기능을 완전 가동시키고 인민의 민주독재를 강화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군과 경찰,인민,민병등 4개 세력이 하나로 연합된 방위체제를 완성하고 내부와 외부의 적대세력들의 파괴활동을 단호히 분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24일 신강위구르자치구 공산당서기 송 한량은 정치,사회질서의 유지가 경제발전을 위한 조건임을 강조했다. 신강위구르자치구와 이웃한 구소련의 중앙아시아 공화국들은 지난해 구소련이 붕괴된후 독립을 얻었다.카자흐,키르키스,타지크등 중앙아시아의 공화국들은 신강위구르자치구와 국경을 같이하고 있다. 이 지역은 또한 회교민족주의 운동이 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및 카슈미르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광활한 신강위구르자치구 지역의 인구중 다수를 차지하는 회교도들 가운데 민족주의자들은 중국으로부터 자치권을 획득하기 위해 꾸준히 투쟁을 해왔다. 당서기 송은 지난해 그의 보고서에서 조국의 단결을 위협하는 극소수의 소수민족에 대한 투쟁에 관해 언급하면서 분리주의 회교그룹에 대한 분쇄를 암시하고 질서유지을 위한 중국인민해방군의 역활을 찬양했었다. 신강위구르자치구로부터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는 어렵지만 북경의 서방외교관들은 중국의 회교 민족주의자들이 그들과 이웃한 구소련 중앙아시아 회교공화국들의 독립에 크게 고무돼 있다고 말하고 있다. 독립을 요구하는 반중국시위가 빈발하는 중국 서남부의 티베트와 함께 신강위구르자치구는 서방기자들의 방문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 “공동시장 창설 협력”/회교정상회담 폐막

    【테헤란 AFP 연합 특약】 회교권 공동시장 결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경제협력기구(ECO)의 첫 정상회담이 테헤란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17일 폐막됐다. 이란 터키 파키스탄과 구소련의 중앙아시아지역 6개회교권공화국 등 9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회원국들간의 관세 10%인하 ▲개발은행및 농산물공동시장 설립 ▲아프가니스탄 내전과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 분쟁해소방안 등이 논의됐다.
  • 옐친­루츠코이 권력다툼 조짐/러시아 권부핵심 갈등 심화

    ◎부통령권한 제한·위원장직 박탈등 조치/옐친/가격자유화등 「개혁」에 사사건건 시비/루츠코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의 불화가 심화되면서 가뜩이나 경제난에 시달리는 러시아정국을 더욱더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13일 루츠코이 부통령의 권한을 한직인 농업부문에 한정시킴으로써 사실상 그의 수족을 묶어버렸다. 이전에도 옐친은 부통령이 맡는 내각의 5개 주요위원회 위원장직을 박탈한 바 있고 최근 들어서는 대통령과의 개별면담도 불허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최고지도부의 이러한 내분은 악화되는 경제난과 함께 러시아정국을 자칫 파국으로 몰고갈수 있다는 점에서 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사람간의 이러한 불화는 루츠코이가 옐친의 개혁정책에 대한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초 시행된 가격자유화 조치에 대해서도 루츠코이는 토지·기업의 민영화가 안된 상태에서의 가격자유화는 실효를 거둘수 없다며 처음부터 반대했다. 물론루츠코이도 지금까지 옐친에 대한 직접 도전보다는 예고르 가이다르 부총리 등 경제팀을 집중겨냥,몇차례씩 내각사임을 요구해왔다. 그런데 최근 대규모 반옐친 시위를 계기로 보수세력들이 재집결되면서 자연스레 옐친의 대체인물로서 그의 이름이 거명되기 시작한 것이다. 옐친은 지난해 6월 대통령선거 당시 온건보수세력과 공산당의 지지표를 겨냥해 루츠코이를 러닝 메이트로 끌어들였다. 루츠코이는 공군대령으로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참전,두번이나 추락했다가 생환한 전쟁영웅으로서 당시 군부 및 공산당내 개혁을 주도,온건개혁 세력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었다. 또한 지난해 8월 군부쿠데타 때는 소련군부가 옐친 지지로 돌아서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러시아 의사당 앞에 진주해 있던 다만스키 탱크부대를 옐친 진영으로 투항시킨 장본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이 감안돼 급진개혁파와 공산보수세력을 모두 배제한 제3의 대안으로서 그의 등장가능성이 거론된 것이다. 루츠코이는 13일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와의 회견에서는구 소련 땅에서의 단일국가 부활을 주장,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물론 이같은 그의 주장이 실현되거나 당장 옐친의 대체인물로 부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더라도 루츠코이의 존재는 급진개혁을 추구하는 옐친 정권에 상당한 견제역할을 계속할 것이 분명하다.
  • 하드시프 근무/김재희 재미·유니세프 인사부국장(굄돌)

    어린이를 위한 유엔기구인 유니세프의 현재 직원 총수는 약 5천명이다.각국으로 순환근무하는 국제직원이 약 1천2백명이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채용되는 직원들이다.현지 직원도 두 부류로 나누어지는데 전문직원이 약 8백명,사무직원이 약 3천명이다.이 5천명이 세계 1백8개국에서 2백40개 도시에 분산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예전 어느 영국사람이 24시간 해가 지지 않는 것이 영국제국이라고 했다지만 우리 유니세프의 그랜트총장이야말로 자신의 부하가 24시간 어디선가 그 고장의 어린이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난데없는 새벽전화에 선잠을 깨는 것은 유니세프직원이라면 누구나 예사로 당하는 일이다.근년 세계 방방곡곡에서 터지는 비상사태가 심야통화의 수효를 부쩍 늘리고 있다.근무지의 정치 사회적인 비상사태가 폭발하는 경우 현지 주재중인 국제직원 가족은 물론 때로는 직원들까지도 철거시켜야 하기 때문이다.두달 전만 해도 에티오피아 주재 유엔직원을 몽땅 옆나라인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로 피난시키는 일이 있었다.같은 동아프리카 나라인 소말리아의 경우 그곳 근무 유엔직원들은 벌써 1년이 넘도록 나이로비에 사무실을 차리고 원(원)거리 작전원조사업을 하고 있다.직원이 주재근무를 할 수 있으나 가족동반이 금지된 근무지도 있는데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같은 나라가 그중에 꼽힌다. 사실 유니세프직원이 파견근무하고 있는 2백40곳의 근무지중 반이상이 유엔에서 이른바 「하드시프(HARDSHIP­생활고)근무지」라고 명칭하는 부류에 속한다.전쟁이나 정치적인 연유 때문에 또는 그나라 경제난의 연유로 국제직원에게 생활이 편하지 못하거나 안전하지 못한 근무지를 통칭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이상하게도 1천2백명의 유니세프 국제직원중 열이면 아홉이 뉴욕같은 본부보다는 그처럼 고생스러운 현지근무를 원한다. 유니세프의 직원으로서 현지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아동복지사업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곳이 현지이기 때문이다. 내가 85년부터 5년간 유니세프 현지파견 대표로 일했던 시에라리온도 그런 근무지에 속한다.전기·상수도는 물론 일반 식료품과 생활품이 내 어린 시절 6·25때처럼 보기 힘든 나라였다.10명이 조금 넘는 국제직원들과 50여명의 현지직원을 통솔해야 하는 벅찬 직책이었다. 지난 해 유니세프 직원들의 망년회 중심화제는 촛불밑에서 공문을 쓰던 어느날 밤의 일보다는 4년만에 6%에서 80%로 뛰어올라간 유니세프 영아 예방접종 사업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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