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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라덴 출국”권고 전달

    [워싱턴 백문일·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이 미 테러의 배후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에게 자진 출국을 다시 권고했으며 이같은 권고가 빈 라덴측에 접수됐다고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주재 탈레반대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빈 라덴의 소재를 모른다고 잡아떼 온 탈레반의 이같은 발표는 탈레반이 빈 라덴의 행방은 물론 접촉 방법도 알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시선을 끌고 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한 5억달러의 긴급자금 투입 등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미 전투기 조종사들은 민간여객기일지라도 도시의 안전에 위협을 준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의 격추 명령이 없더라도 자체 판단에 따라 격추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은 테러 전쟁에 급히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며 계산된 속도로 지속적인 테러 퇴치작전을 위한 위치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발언은최근몇 차례에 걸쳐 나왔지만 럼즈펠드 장관의 발언은 이를 최종 확인해 주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mip@
  • “테러용의자 1명 빈 라덴 캠프 출신”

    [워싱턴·카불 AFP 연합] 미국의 동시다발테러 용의자로지목된 19명중 한 명이 오사마 빈 라덴의 훈련캠프 출신이라고 미국의 A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맥스’라고만 밝힌 알 카에다의 전향자는 이날 회견에서 테러 용의자인 마제드 모퀘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자신과 같은 조에서 18명의 동기들과 함께 6개월간 아프가니스탄의 빈 라덴 훈련소에서 테러교육을 받았다고 폭로했다.모퀘드는 지난 11일 아메리칸항공 77편을 납치,미 국방부 건물에 자살테러를 감행한 테러범이다. 맥스는 빈 라덴이 구형 메르세데르 벤츠 버스를 이용해 48시간마다 은밀히 여러 거처로 옮기고 있었다고 증언했다.또 3,000여명의 훈련생들이 유럽과 중동 등에 파견돼 테러공격 지시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의 다음 목표는 지난 1993년 세계무역센터 테러범으로 수감된 셰이크 오마르 압델 라흐만의 석방이며 빈 라덴은 아프간으로 미국 대사를 납치해 라흐만과 맞교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빈 라덴은 파키스탄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움마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번 테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 노벨상 수상 5명 ‘反戰 성명’

    역대 노벨 평화상과 문학상 수상자 5명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테러 보복 전쟁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평화상 수상자인 남아공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와 오스카아리아스 산체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문학상 수상자인독일의 귄터 그라스,남아공 소설가 나딘 고디머,이탈리아극작가 다리오 포 등은 27일 독일 공영 방송 ARD와 자매잡지 모니터에 성명을 발표,미국의 보복 공격은 폭력의 악순환을 초래할 뿐이라면서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투투 주교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로 유혈 투쟁을 거듭해온 남아공 흑인과 백인의 화해를 예로 들고 “보복은 복수만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지식인 사회 여론 형성에 이바지해온 그라스는 “전쟁을 위한 모티브로서 ‘보복’을 설정한 것은 합당하지않다”고 말하고 보복 행동 이전에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등을 차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무한한 연대’를 표명한 독일 정부에 대해서도그는 진정한 우정은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가려할 때 이를바로잡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체스 전 대통령은 “서구 산업국가들이 빈곤 저개발 국가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도와주려 노력하는 것이 테러를없애는 근본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공수부대 아프간 인근 배치

    미국 공수부대 병력 1,500여명이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에 배치돼 아프가니스탄내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기지들과 탈레반군에 대한 지상군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고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인도양과 지중해에 떠있는 함정들에 타고 있던8,000명의 미해병대가 이 지역에 배치되고 있다고 신문은전했다. 신문은 비확인 보도를 인용, 이 공수부대 병력은 미사일공격후 주요 공군기지들을 장악, 방어하기 위해 아프간 국내에 낙하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또 빈 라덴이 사용해온 기지들도 이 공수부대 병력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파키스탄 정부는 28일 최고위급 울라마(이슬람 율법학자)대표단을 아프간에 파견, 빈 라덴의 인도와 관련된 최종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네이션 등 파키스탄 언론들이 27일보도했다. 이번 대표단 파견은 미국과 파키스탄이 아프간공격을 위한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직후 결정된 것으로,이를 위해 일부 울라마 그룹이 26일 밤 페르베즈 무샤라프파키스탄 대통령과 마지막 협상방안에 관해협의를 진행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간 집권 탈레반이 미국과 탈레반의 대화를 중재하겠다는 제시 잭슨 목사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파키스탄 AI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우리가잭슨 목사를 초청하지는 않았다”며 “그가 중재를 제의했고 탈레반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 유엔 친선대사 美배우 졸리, 아프간 난민에 100만弗 쾌척

    [제네바 AFP AP 연합] 최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친선대사로 임명된 미국의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26)가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위해 100만달러를 기증했다고 UNHCR이 27일 밝혔다. UNHCR이 26일 아프간 난민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한이래 개인이 성금을 기부하는 것은 졸리가 처음. 러드 러버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은 “자신의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젊은이의 의미있는 기여는먼 곳에서 고통받는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강한 인도적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 러 ‘라덴 테러조직’ 보고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은 아프가니스탄 한 곳에만 55개 기지에 병사는 1만3,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로이터통신이 27일 러시아 정부가 지난 3월9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빈 라덴의 아프간내 테러조직에 대한 정보보고서를 단독 입수,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빈 라덴은 올 초까지 아프간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잘랄라바드,북쪽의 마자르이샤리프 인근 옛 아프간 육군기지와 국영농장 등에테러기지와 훈련캠프를 운영해왔다. 러시아 정부 보고서는 3,500명의 파키스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들 캠프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특히 파키스탄군장성과 외교관 등 31명의 정부 관계자들이 탈레반 정권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빈 라덴이 카불의 옛 명소인 ‘바기 발라’라는 식당에 150명으로 구성된 본부를 두고 있다고 적고있다.군사거점인 카불 남쪽 리시코르의 옛 아프간 육군 7사단에서는 파키스탄 정규군을 포함해 7,000명의 병사가 배치돼있다.잘랄라바드 인근 국영농장 두 곳과 파키스탄 접경 옛 육군초소에도 훈련캠프가 설치돼있다. 빈 라덴의 테러훈련에는 파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방글라데시 뿐 아니라 필리핀과 체첸 출신 2,560명,중국의 위구르족 40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교도통신도 같은 보고서를 인용,16개국의 ‘전사’들이 캠프에 참여중이라고 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강충식특파원 파키스탄 르포/ 反탈레반 움직임 가속화

    파키스탄내 아프가니스탄인들의 반탈레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반탈레반 활동은 학자·공무원·기술자 등 지식인들이 주축이 돼 착착 진행되고 있다.이들의 최대 목표는 미국의 도움을 받고 있는 북부동맹을 지원,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킨 뒤 아프간에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것이다. 현재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아프간인들은 난민을 포함,모두 200여만명.이중 반탈레반 노선에 동조하고 있는 아프간인들은 1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하지만 이들은 탈레반에 우호적인 파키스탄 정부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 때문에드러내놓고 반탈레반 조직을 결성하지는 못하고 있다.특히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은 탈레반에 반대하는 아프간인들에대해서는 테러도 서슴지 않는 험한 분위기가 팽배해있다. 학자출신의 한 아프간인은 “아프간 지식인들은 지금이탈레반 정권을 전복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데 생각을 같이 한다”면서 조만간 지휘체계를 갖춘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급한대로 우선 지역별로 조직돼 있는아프간 난민 교육기관을 중간 연락기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탈레반 조직은 철저히 비밀결사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이들은 상대방의 신분과 노선을 철저하게 확인한 뒤 동참여부를 타진하고 있다.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조직원에 대한 지시도 전화나 서신 대신 직접 만나 전달한다.조직 총책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있다.다만 수년전 파키스탄으로 이주,정착에 성공한 기업가·학자들이 지역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사이에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금기다.언론과의 접촉도 극도로꺼린다.단 탈레반과 북부동맹의 전투가 장기전으로 갈 것에 대비한 군수품 조달계획은 시인하고 있다. 이들은 파키스탄내에서 반탈레반 시위를 확산시킨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또다른 아프간인은 “최근 이슬라마바드등에서 평화적으로 열린 반탈레반 시위는 반탈레반을 표방하는 아프간인들이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반탈레반 노선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그 대안이 북부동맹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전직 관료출신의 아프간인은 “탈레반에 권력을 빼앗기기직전 북부동맹은 서구식 민주주의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부정부패가 심해 국민들의 반감을 샀었다”면서 “북부동맹은 탈레반을 몰아내기 위한 일시적 대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반면 다른 아프간인은 “북부동맹의 실정은 라바니전 대통령의 실정에서 비롯됐을 뿐 북부동맹의 잘못은 아니다”면서 현 북부동맹을 적극 지지했다. 노선은 다르더라도 타국땅인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에 민주정부를 수립하려는 아프간 지식인들의 힘겨운 싸움은 이미시작됐다.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chungsik@
  • 대학생 시디크 아프간 탈출기…“밀수지대가 유일 탈출구”

    아프가니스탄 폴리테크대학을 다녔던 꿈많던 대학생 무하마드 시디크(23)는 지난 22일 병약한 아버지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넘었다.26일 기자와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인터뷰를 거부했다. 불법 월경을 이유로 파키스탄 당국으로부터 추방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1시간쯤지나자 그는 국경을 넘게 된 동기와 당시 상황 등을 하나씩설명하기 시작했다. ■아프간 탈출기. 카불에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국경이 폐쇄됐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정식으로 발급받은 여권과 파키스탄 비자가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우선 돈을 마련하기로 했다.TV,냉장고 등 모든 가재도구를팔아치워 2,000만 아프간 루피(약 4만원)를 마련했다. 과거에는 큰 돈이었지만 지금은 물 1갤론이 1만 아프간 루피까지 치솟아 많은 돈도 아니다. 22일 새벽 4시 집을 나섰다.버스를 타고 토르크햄 인근 국경도시에 도착한 것이 낮 12시.이미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넘기 위해 모여 있었다.국경 초소에서 파키스탄 군인에게비자를 제시했다.거부됐다.이유도 없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파키스탄을 넘을 수 있는 다른 길을 물었다.위험하긴 하지만 길은 있었다.아프간군이나 파키스탄군이 지키지 않는 중립지역으로 샴샤드산 등 4곳 정도가 있다는 것이다.중립지역은 군인은 없지만 밀수품이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범죄조직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설명도 들었다. 트럭을 타고 샴샤드산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30분.1,000m 가량 되는 산 두개를 넘기 위해서는 당나귀가 필요했다. 150만루피를 주고 당나귀와 가이드를 구했다.아버지를 당나귀에 태우고 출발했다. 생각보다는 산을 넘는 것이 쉬웠다. 오랜 가뭄으로 산에는 나무와 잡풀 등 장애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는지도 몰랐다.한참 뒤에 가이드가 파키스탄에 다 왔다고 하고 돌아가면 그뿐이었다.그렇다고 진짜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느냐고 물을 수는 없었다.두번째 산봉우리를 넘자 멀리서 희미한 불빛이 보였다.가이드는 그곳이 파키스탄이라고 했다.불빛은 보이지만 아무리 걸어도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산비탈이 끝날 때쯤 가이드는 당나귀를 끌고 왔던 길로 돌아갔다. 조금 더 걷자 길이 나타났고 다행히 트럭을 얻어 탈 수 있었다.그리고 드디어 원하던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 도착했다.시간을 보니 밤 10시30분.6시간을 걸었던 것이다.이날은내 생애에 가장 긴 하루였다. 정리=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 美 작전명 ‘항구적 자유’로 변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25일 아프가니스탄 인근 지역으로 미군을 전진 배치하는 군사작전 명칭을 ‘무한 정의(Infinite Justice)’에서 ‘항구적 자유(Enduring Freedom)’로 바꿨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작전명을 발표하고 이 작전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대 전진배치에 관한 것일 뿐이며 국제 테러리즘에 대해 정치·경제·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하는 미국의 전반전인 공격작전을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가 작전명을 변경한 것은 지난 19일 부대배치 작전명 발표 직후부터 ‘무한 정의’가 이슬람의 알라 신만유일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 이슬람권 정서를 건드릴 수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 아프간은 ‘지뢰밭’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지상전을 감행할 경우 과거 소련 점령시절 아프간 산악지대 곳곳에 묻힌 약 1,000만개의 지뢰가 큰 복병이 될 전망이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5일 전문가의 말을인용, 이 지뢰들은 아프간 수중에 있는 미제 스팅어 미사일보다 훨씬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에서 가장 지뢰가 많이 매설된 지역으로 꼽힌다.미군은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프간의 지뢰제거작업을 하다가 16명의 유엔 직원이 목숨을 잃고,20명이부상했다고 밝혔다.국제지뢰금지운동은 지난해 1만3,542개의 대인지뢰와 636개의 대탱크용 지뢰를 아프간에서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 10년간 전쟁을 치르면서 지뢰로 부상을 입은소련군 중 3분의 2는 부상자로서는 엄청난 양인 2ℓ가 넘는혈액을 수혈받아야 했고, 거의 절반은 심장을 다쳤다.또 일부는 폐와 뇌의 손상을 입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러나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미군의 아프간 공격은 과거 소련군의 작전과는 다르기 때문에지뢰가 크게 위협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hungsik@
  • 美·日 정상회담 열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5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테러 보복공격에 대한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이 테러전쟁에 돌입할경우, 무력행사를제외한 의료 지원,난민 원조 및 보급품 수송 등 적극적인 후방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주일 미군시설에 대한 경계 강화 ▲정보 수집을 위한 자위대 함정 파견 ▲주변국에 대한 경제지원 등 지난주 발표한 7개항의 미군 지원책을 부시 대통령에게 재차 공약했다.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줄을봉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날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 데 대해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美 테러전쟁/ 공포의 도시 카불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울부짖는 여인들의 비명 소리, 개처럼 끌려가는 사람들, 공포의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요즘 카불이 바로 그렇죠.” 힘들게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온 난민들은 최근 카불의 밤은 공포가 지배하고 있다고전하고 있다.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은 24일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0만 무자헤딘 전사들에 동원령을 내렸다.탈레반이 미국과의 성전에서 승리할 때까지 동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난민은 “말이 좋아 동원령이지 전선으로 내보낼 수 있는 18∼30세 정도의 젊은이들을 강제로 끌어내는대규모 납치극이나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이처럼 끌려간젊은이들은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인간방패’로 쓰일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아 흉흉하기 그지없다는 것이 이들의설명이다. 탈레반 강제징병대의 ‘인간사냥’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다고 이들은 말한다.12시간의 사투 끝에 파키스탄으로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는 와히둘라(30)의 증언. “한밤중에탈레반 징병대원들을 태운 지프 50대가 카불 북부의 마을을덮쳤다. 곧이어 이집 저집에서 여자들의 비명이 줄을 이었고 젊은 남자들이 손발이 묶이고 입에 재갈이 물린 채 끌려나왔다.나도 잡혀갈 것만 같았고 그래서 도망나오지 않을수 없었다.” 24일 카불을 떠났다는 압둘하미드(45)는 “매일 1만명이넘는 사람들이 탈레반의 강제징병을 피해 파키스탄으로의도피길에 오른다”고 말한다.그는 카불은 이미 절반이 넘는시민들이 도망쳐 텅 빈 상태일 것이라면서 “탈레반도 무섭고 미국의 공습도 두렵다. 그러나 미국의 공습으로 탈레반정권이 무너진다면 다시 카불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7명의 가족을 이끌고 고향을 등진 모하마드 후사인(30)는이렇게 끌려간 사람들이 미국의 공습에 대비한 인질로 쓰이거나 반군인 북부동맹군에 포로로 잡힌 탈레반 전사들과 교환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끔찍해 했다.아프간 전체 국민의 38%를 차지하는 파슈툰족을 주축으로 하는 탈레반이 북부동맹에 붙잡힌 파슈툰 전사를 구하기 위해 제2종족인 타지크인 남자들을 잡아간다는 것이다. 카불을 떠나 파키스탄으로 이르는 길에는 곳곳에 산적과지뢰 등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그래도 무사히 파키스탄에도착한 사람들은 공포가 지배하는 탈레반 치하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고 있었다. chungsik@
  • 美 테러전쟁/ WSJ의 작전 시나리오

    “대규모 공격 또는 침공으로 해결할 수 없다.” 25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언급처럼 미국의 대 테러전쟁이 장기전으로 회귀할 조짐이다.새로 이름을 정한 ‘항구적자유’ 작전 내용과 관련, 각종 시나리오들이 쏟아지고 있다.그러나 장기전을 위한 선제공격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월스트리 저널은 25일 현재 군사 배치 현황과 전문가들의의견을 종합,전쟁 개시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과 제2의 도시 칸다하르에 대한 야간공습으로 시작,다음단계로는특수부대에 의한 지상·공중 입체 라덴 체포작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탈레반의 응전 능력 무력화:이번 개전 신호탄의 초점은폭격기와 항공모함의 전투기를 동원,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의 초기 응전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비행장 활주로등 수송로를 파괴하고 헬기와 구형 미그기 등 군용기를 파괴시킨다.빈 라덴 테러 캠프와 탈레반의 군지휘본부,전초부대 등도 초기 공격 대상. 특수부대가 탈레반이나 빈 라덴측의 전투력을 우려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정지작업을 해두는 목적도 크다.탄약과 보급품을 파괴,추종세력들이 재편성될 수 없도록 타격을가하는 데 주력한다. ■허수 많은 탈레반 전투력:미군이 개전 작전을 야간 공습으로 설정했다고 보는 근거는 탈레반의 전투력으로는 미국의 고공비행 전투기와 폭격기를 격추시킬 수 없다고 보기때문이다.탈레반은 구소련의 구형 미그-21과 SU-22 등의 전투기,지상에는 23㎜와 100㎜ 대공포,스팅어 미사일을 갖고있으나 헬기에만 위협이 된다는 분석.병력도 30만명의 추가병력 동원을 촉구하고 있지만 미측 공격에 저항가능한 병력은 5만명 정도란 추산이다. ■빈라덴 세력 체포 작전:공습 뒤 빈라덴 체포 작전 주력은육군 특공대와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 인근 파키스탄 군기지나 우즈베키스탄의 구 소련군 기지에서 헬기를 이용,투입될 가능성이 높다.작전 중 적의 저항이 클 때는 전투기와무장헬기 등이 나서 엄호를 하게 된다.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5일 미군은 특수부대 전진기지로 카불 북부 바그람의 구 소련 공군기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빈 라덴의 소재가 확인되면 전략폭격기가 동원돼 이동행렬이나 은신처에 폭격을 하게 되며,정확한 가격을 위해 특수부대원이 지상에서 레이저로 폭격을 유도하게 된다. ■반군 지원으로 전선 확보:부시 행정부는 곧 탈레반 정권에 대항하는 북부동맹 반군 지원에 나설 채비다.러시아는계속적 군사지원을 약속했다.이미 미국이 반군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현재 북부지역 5%만 확보하고 있는 반군은 지난 2∼3일새 기세를 올려 전략 거점인마자르 이 샤리프 인근 자아르를 점령했고 사망간 등지에서우세 속에 탈레반측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001 길섶에서/ 테러와 전쟁

    테러나 전쟁은 유사점이 많다.민족문제나 혹은 정치적 현안과 같이 지향하는 목표가 뚜렷하다.또 실행에 앞서 면밀하게 탐색하고 효율적인 공격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다는대목이 닮았다. 반문명적인 폭력을 수단으로 하고 있다는점도 같다.그리고 상대가 항복하거나 요구사항을 수용할때까지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다는 점도 똑같다. 그러나 테러와 전쟁은 다른 점도 적지 않다.전쟁은 대중적 지지를 얻기 위해 가능하면 잔인한 공격 방법을 피하려하지만 테러는 사회적 공포심을 유발하거나 충격 효과를극대화시키기 위해 오히려 잔인한 수단을 선호한다.가장두드러진 차이점은 전쟁에서는 저항할 수 있는 무장 병력만을 공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테러는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들을 주된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미국이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쟁을 시작한다고 한다.테러 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요즘이다. 테러가 아닌 전쟁이라 무고한 민간인들이야 공격하지 않을 것이니 그것으로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듯 싶다. 정인학 논설위원
  • 국제기구 난민구호 작전 돌입/ 유니세프, 식량30t 공수 시작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사상 최악의 난민 발생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세계식량계획(WFP),유엔아동기금(UNICEF)등 국제인도지원 기구들이 비상 작전에 돌입했다. 국제 기구들의 작전 핵심은 ‘외곽 진지 구축’및 ‘신속배치’.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이 기구들의 통신을 금지시키고 칸다하르 등에 있는 사무실을 점령, 아프간내 활동이사실상 불가능해진데 따른 것이다. 또 겨울철이 다가오고있고 미국의 군사작전이 개시되면 항공로,항만시설,배급로에 대한 접근도 제약을 받게 돼 ‘적소 신속 배치’가 관건이다. UNHCR 피터 케슬러 대변인은 25일 “이번 구호활동은 대규모 작전이 될 것이며 우리도 군대와 마찬가지로 최상의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긴급구호활동에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10여명을 파키스탄에 급파,3개의 위기관리팀을 구성중에 있다고 말했다. UNHCR은 이미 1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 2,000개,취사용품과 플라스틱 깔개용 시트 2만 세트 등을 퀘타로수송했다. 이란과 파키스탄등 접경국에 난민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UNHCR은 파키스탄내 발로키스탄 주정부를 상대로 사흘간의 협상끝에 다라를 새난민캠프로 정하고 사막국경지대인 샤망에 은신해있던 아프간 난민에 대한 트럭 수송에 나섰다.이란 정부와도 협상에 들어가 코라산과 카프 등을 추가로 난민캠프로 지정,정지작업에 들어갔다. WFP는 탈레반 정권이 아프간 내 사무실을 점거,1,400t의식량을 약탈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발로키스탄주 등으로 식량을 수송하고 있다. UNICEF는 덴마크 코펜하겐 유니세프 보급창고에 있던 30t의 식량및 응급의료품 공수를 시작했다. 현재 70명의 요원이 아프간에 있으나 통신이 두절된 상태.따라서 아프간 북서부 접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을 임시 구호 기지로 정했다.식수탱크와 정수약품,응급의료품 등을 공급한다. 우선 10만명이 3개월간 연명할 수 있는 물량이지만 상황이 악화될경우 75만달러 어치의 추가 지원품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국제적십자사(ICRC)는 아프가니스탄 당국이 외국인 직원들의 출국을 요청함에 따라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 현지에 남아있는 아프간인 직원 1,000여명을 활용하고 있다.아프간 현지ICRC 직원 상당수는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특별훈련을 받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국제유가 대폭락…하루새 3弗 하락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폭락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 시간)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1월 이후최저치인 배럴당 21.13달러를 기록,전날에 비해 3.05달러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0월 인도분이 3.11달러 하락한 21.67달러,11월분도 3.22달러 떨어진 22.48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10월 인도분이 3.75달러 떨어진 21.66달러,11월분도 3.75달러 하락한 22.1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이는 9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며 일일가격하락폭으로는 91년 이후 최대치다. 석유공사는 “테러사태에 대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이 대규모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석유공급이 방해받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면서 “경기후퇴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을 뒤덮으면서폭락세를 부추겼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투기세력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로 매도한것도 유가폭락에 한몫했다”며 “현재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의일일 생산량도 2,455만배럴에 달해 쿼터량을 135만배럴 초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라와쉬 이슬라마바드大 부학장 “대다수 아프간인 戰雲 모를것”

    “탈레반이 정통 이슬람주의에 빠져 있는 것이 사태의 본질이다”.아프가니스탄-이슬라마바드대학의 다우드 라와쉬부학장(39)은 아프가니스탄의 현 위기에 대해 이같이 진단한다. 카불대학과 발키히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다 지난해 아프간을 탈출한 그는 “서구식 사고로 접근해서는 오히려갈등만 키울 것”이라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탈레반과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아프간인들의 생각은. 대다수가 문맹자인 아프간인들은 정치나 체제에 관심이 없으며,관심을 가져도 알 수가 없다. 도시 외의 지역에서는여객기 테러사건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통제가 되기 때문이다.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이 강조하는 정통 이슬람 율법을따를 뿐이다. ▲고문과 폭행 등 인권유린이 잦다는 보고가 있는데 아프간인들은 이를 감내하는가.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물건을 훔치면 손을 자르고 사람을 죽이면 사형이다. 서구의사고방식으로 보면 인권유린이지만 이슬람 사회에서는 통용되는 사회통제 수단이다. ▲탈레반이 교조주의에 빠진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 아닌가. 그렇다.탈레반은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했다.그들은 전문가,의사,학자,엔지니어 등은 정권 유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슬람 율법 외에 다른 학문을 가르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탈레반은 국민의 대다수가 문맹으로 남기를원한다. ▲미국의 공습이 임박하자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도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여객기 자살테러사건 이전부터 대거 필사의 탈출을 해왔다. 상당수 가난한아프간인들은 미국과 아프간간의 전운을 알지도 못한다. 2∼3년전의 극심한 가뭄으로 마실 깨끗한 물도, 먹을 것도없다. ▲이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탈레반 혼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고 미국이이 문제의 해답도 아니다.전세계가 모여 해답을 찾아야 한다.하지만 이들은 서로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탈레반은 빈라덴을 넘기는데 적극적이지 않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십자군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사태를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의 충돌로 보나. 아니다.십자군전쟁 당시는 종교간 충돌이 가능했을지 모른다.현재 미국에는 700만명의 이슬람교도가 있다.또 세계곳곳에는 다양한 종교인들이 다른 종교권에서 함께 살고있다.다만 탈레반은 이슬람 세력의 단결을 위해,미국은 기독교 세력의 지원을 위해 종교간 충돌로 몰고가는 것이다.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chungsik@
  • 부시, 병력배치 의회 통보

    사우디아라비아가 25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고 관영 SPA 통신이 정부 성명을 인용해보도했다. 이로써 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파키스탄만 남게 됐다.앞서 22일에는 아랍에미리트가 탈레반 정권과의 단교조치를 취했다. 앞서 24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미 국방부 대표단은 25일 극비리에 파키스탄 군 관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현재 양국 대표단은 공격 세부전략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4일밤 의회에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비한 전투병력 배치결정을 통보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상·하 양원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공격에서 필요한 행동의 범위와 지속기간에 대해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공격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CNN은 덧붙였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공동외교안보정책 대표가이끄는 EU대표단도 25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과 협의를 갖고 아프간 난민 대책 지원 등을 위해 2,000만유로(240억원)를 파키스탄에 지원키로 했다. 이에 맞서 오사마 빈 라덴은 24일 카타르의 한 위성방송에 성명서를 보내 파키스탄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에 맞서는 ‘성전’을 촉구했다.이어 25일에는 빈 라덴이 이끄는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성전을 촉구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탈레반과 전투를 계속하고있는 반군 세력인 북부동맹은 전략도시 마자르이샤리프 인근의 자아르를 점령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부동맹의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의 말을 인용,탈레반의 전략 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약 100㎞ 떨어진 자아르에서 탈레반 세력을 몰아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백문일·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mip@
  • [이슬람문명 바로보기] 이슬람과 무하마드

    미국 테러사건을 계기로 이슬람문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슬람의 객관적인 이해를 위해,전문가의 설명으로 이슬람 문명의 ‘키워드’를 알아본다. ***종교라기보다 생활 그자체. 1976년 12월 이슬람의 종주국이요,무하마드의 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하면서 필자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섭씨 40∼50도를 오르내리는 열사의 기후보다한국에서 배우고 들었던 이슬람과 그곳 학교에서 가르치는이슬람이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슬람도 불교나 기독교와 같은 종교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가서 보니 그렇지가 않았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이곳저곳에서 하루종일 ‘이슬람 냄새’가 진동했는데 그들의 외모에서는 예수와 무하마드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다.머리에 하얀 수건을 두르고 긴 턱수염을 기르며 하얀 통치마를 입고 있는 모습은예수의 외모 그대로였다.이는 그 지역의 자연환경 때문이아니라 예수와 무하마드의 전통을 답습하고 있는 생활관습이었다.기독교의 예수처럼 무하마드도 이슬람에서 예수와같은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배웠기에 무하마드의초상화가 사원마다 집집마다 걸려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어디에도 무하마드의 초상화는 걸려 있지 않았다.이슬람의구세주로 생각했던 무하마드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었다. 국가의 최고통치자는 이슬람을 제일 먼저 내세우고 하인들은 자나깨나 이슬람을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상인들은 ‘아잔’이라는 예배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오면 가게문을 닫고 예배를 드리며 의사도응급환자가 아니면 예배를 본 다음에 환자를 진찰하고 있었다.국방을 맡은 장군과 병사들도 적과 치열한 전쟁을 치르다가도 예배를 드렸다.일부의 병사들이 예배를 보는 동안 다른 병사들은 경계임무를 맡고 예배가 끝나면 경계임무가 교체된다.미국이 최신형 무기로 아프가니스탄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위해 지상·해상·공중공격을 퍼붓는다고해도 아프가니스탄 장병들은 예배시간을 꼭 지킬 것이다. 소련과의 10년 전쟁을 치르는 동안에도 그렇게 했다.예배는 그들이 갖고 있는 최고의 정신적 무기이다.이처럼이슬람은 불교나 기독교와는 전혀 다른 일상생활의 철학이요,정치이념이며 사상이다.그래서 이슬람을 다른 종교와 같은선상에 놓고 보면 그 진상을 볼 수 없다. 최영길 명지대 이슬람학과 교수. ◆최영길 교수는 1949년 서울출생,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졸업,사우디 왕립대 이슬람학 석사,수단 웅드르만대 박사,명지대 이슬람학과 교수,인문대 학장,‘이슬람 문화사’‘이슬람의 생활규범’‘코란 해설’ 등 저서·논문 다수
  • [씨줄날줄] ‘세계 평화’

    지난 18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CBS 방송에출연,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한 뒤에도 미국의 군사행동은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빈 라덴이 없어지더라도 그 산하조직은 계속 테러 행위를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같은날 옛소련의 공화국이던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5개국가운데 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이 미국을지원하겠다는 뜻을 잇따라 밝혔다.반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날 빈 라덴을 미국에 인도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한 울라마(이슬람 율법학자)회의가 돌연 연기돼 궁금증을더욱 증폭시켰다.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테러가 발생한 지 8일째인 2001년9월18일 전세계는 미국의 ‘보복전쟁’이 언제 시작될는지,그에 앞서 아프가니스탄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해 빈 라덴을 넘겨줄는지 초조와 불안 속에 지켜보았다.이날 전세계어느곳에서도 ‘평화’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그러나 9월18일은 유엔(국제연합)이 정한 ‘세계평화의 날’이었으며 마침 올해는 제정 20년을 맞는 해였다. ‘세계평화의 날’은 지난 1981년 6월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세계대학총장회 제6차 총회에서 태동했다.총회 의장인조영식(趙永植)당시 경희대총장이 기조연설에서 “인류가교육을 통해 평화의식을 높임으로써 인류의 생명·역사를불사를지 모를 세계 핵대전의 발발만은 막아야 한다”고호소하고 ‘세계평화의 날’제정을 제의한 것이다.그해 11월30일 제36차 유엔총회는 15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이제의를 받아들였다.날짜는 유엔이 출범해 첫 총회를 연 9월 셋째 화요일로 정했다. ‘세계평화의 날’20주년을 맞은 올해는 유엔이 정한 ‘문명간 대화의 해’이기도 하다.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후이데올로기 대립이 급속히 약해진 대신 문명간 충돌이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새 요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이처럼인류는 세계평화와 문명간 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실현시키고자 노력해 왔다. 그런데 현실은 거꾸로 테러와‘보복전쟁’으로,문명간 충돌로 치닫고 있는 듯하다.오는27·28일 서울과 수원에서는 세계대학총장회 등의 주최로세계평화 학술회의가 열린다. 20여개국의 학자 500여명이참가하는 이 국제회의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인류의 지혜가모아져 꽃피우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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