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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위신 땅에 떨어진 美연방항공청

    세계의 경찰국가임을 자임해온 미국에서 또 비행기가 떨어졌다.지난 9월11일의 세계무역센터 빌딩 항공기 테러사건 이후 정확하게 2개월 하루 만의 일이다. 미국의 항공 및 보안당국은 이번 항공기 추락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잠정적으로 결론내리고 있다.그 결론의 바탕은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증거가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이번 항공기 추락사고는 아프가니스탄에 은둔중인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정권이 미국에 대해 추가 테러를 경고한 상태에서 발생했다는점에서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는 중대 사안이다. 항공 전문가들도 사고기가 추락하기 전에 기내 폭발이 먼저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들어 테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어쨌든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종실내 기장 및 부기장 간의 음성녹음장치와 모든 비행기록이 담긴 블랙박스가 해독되면 밝혀질 일이다. 하지만 이번 추락사고가 계획된 테러에 의한 것이든,아니면 기체결함이나 정비불량에 의한 단순 추락사고이든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할말이 없게 됐다.지난 9·11 테러이후 자국내 각 공항의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각 항공사에대해 철저한 안전점검을 지시한 상태에서 또 추락사고가발생했기 때문이다. FAA는 어떠한 기구인가? 전세계의 항공경찰이다.툭하면세계 각국의 항공사에 대해 미국내 비행에 제재를 가하곤했다.더욱이 얼마 전 우리나라를 항공안전위험국(2등급)으로 판정,온 나라를 들끓게 만들기도 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들은 이제 미국 항공기의 국내 착륙을 제한해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더 이상 FAA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FAA는 이번 추락사고로 위신이 여지없이 무너졌다.더욱이 이번 추락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 부시 행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은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국내 항공사를 비롯,전세계 항공사들은 이번 추락사고로또 한번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FAA는 이제 타국 항공사의 안전운항보다는 자국 항공사에 대해 더 철저한 보안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김용수 행정팀차장 dragon@
  • 북부동맹 카불 입성…정부청사 장악

    [카불(아프가니스탄)·런던 외신종합] 아프가니스탄 반군북부동맹군이 미국의 공습시작 한달여만인 13일 오전(현지시간)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탈레반군이 수도방어를 포기,이날 새벽 남쪽으로 철수함으로써 북부동맹군은 무혈입성에 성공했다. 탈레반군은 최후 거점인 남부 칸다하르를 향해 퇴각 중이며 이에 따라 남부 지역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아랍권 위성채널인 알 자지라 방송은 이날 북부동맹군이탈레반 전략 거점인 남부 칸다하르 인근 공항을 점령했다고 보도했다.이란 관영통신 IRNA는 북부동맹이 남부의 카즈니주와 동부의 잘랄라바드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한편탈레반의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는 무선통신을 통해 탈레반 병사들에게 “전열을 재정비하고 저항과 전투를 계속하라”고 강조했다고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 오마르는 자신이 여전히 칸다하르에 있다며,오마르가 파키스탄으로 도주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를 일축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북부동맹의 보복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후퇴하는 탈레반군들이 버려두고 간 친 탈레반 파키스탄인병사 수백명이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조직적으로 학살당한 것 같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보도했다.이에 대해 북부동맹은 항복을 권유했으나 그들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카불에 입성한 북부동맹군은 기관총과 로켓으로 무장한 선발대로,약탈행위 등을 막기 위한 치안병력이라고북부동맹이 밝혔다.카불 전면 입성을 자제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북부동맹 주력군은 카불 외곽에 대기 중인 상태다.
  • 뉴욕 여행기 추락/ 일단 기체결함에 무게 ‘안도’

    비행기 추락사고가 다행(?).테러 공포에 사로잡힌 미국은아메리칸항공(AA) 587편 여객기 추락사고가 기체결함으로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아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이와 함께 미국 전역이 12일 오후(현지시간)부터 빠른속도로 평온을 되찾고 있다.미 항공당국은 블랙박스를 회수,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소방당국은 사체 수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뉴욕 시민들의 심리적 공황상태를 의식한 듯 이날 오후 3시30분쯤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 수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뉴욕 시민들도 기체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측의 발표 이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심리학자,간호사,목사 등 뉴욕시민들은 탑승객 가족들이 사고 소식을 듣고 뉴욕공항으로 몰려들자 이들을 위로하며 아픔을 함께했다.스티브 가든 적십자 대변인은 “추락기에는 휴가를 떠나는 부유한 사람들이 아니라 귀국하는가난한 도미니카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밝혀 주변을안타깝게 했다. ●사고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던호세 안토니아 니콜라스 프레솔라는 공항에서 딸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탑승을 포기,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그러나 9·11 테러 당시 국제무역센터에서 일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일다 욜란다 마요르(26·여)는 친정에 맡겨둔 딸을 찾기 위해 사고기에 탑승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각국 정상은 사고 직후 미국에 깊은 애도의 뜻을표시했다. 아프가니스탄 공격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한 유대관계를유지하고 있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말을 건넸다.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와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3일 동안을 애도기간으로 선포,정부의 공식 활동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이번 참사로 고아가 된 어린이들을 돌볼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 9·11테러 사건에서도 40명의 자국민을 잃었다. ●미국과 영국 민간 항공당국은 뉴욕 추락 여객기에 장착됐던 엔진의 안전성에 대한 경고를 무시했다고 영국 PA통신이 항공안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통신은 사고기에 장착됐던 제너럴일렉트릭사의 CF6 엔진에 균열 문제가 있었으며 제너럴일렉트릭이 이에 대해 경고했었다고말했다. ●유엔본부는 이날 항공기 추락사고에도 각국 원수·수반의 기조연설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시켰다.그러나 정상들의 기조연설은 테러에 대한 경고방송으로 세차례나 중단돼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번 항공기 추락사고로 보험업계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10억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프랑스 보험업계의 한 전문가가 추정했다.이 전문가는 여객기 추락사고의 경우 최고 15억달러까지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지만 이는 여객기가 대형공장에 추락하는 것과 같은 최악의 경우에 해당된다면서이번 경우 보험업계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10억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확전 자제…특수부대 기습 계속

    ■'카불입성'이후 美작전방향. 반군인 북부동맹이 13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입성,향후 미국의 군사적 대응이 주목된다. 탈레반이 게릴라전을 앞세운 장기전에 대비,전술적 차원에서 카불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의 1차적 목표인 탈레반 정권의 축출은 사실상 달성된 셈이다. 아프가니스탄 주변 6개국과 미·소 외무장관들은 이에 따라 12일 유엔에서 만나 “전쟁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포스트 탈레반’ 정권의 탄생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합의,새 정권의 출범에 앞서 미국의 군사작전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부동맹은 미군의 공습에 힘입어 카불까지 장악했으나전선을 확대하기보다 향후 권력 장악에 더 주력할 것으로관측된다.그러나 미국은 탈레반 정권뿐 아니라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알 카에다 조직까지 추격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전선을 탈레반의 지도자 오마르의 거점인 남부도시 칸다하르로 옮기지만 북부동맹이 여기에 동참할 확률은 적다. 부시 행정부도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계가 대부분인북부동맹보다 아프간의 다수를 차지하는 파슈툰족이 이끄는 온건 반군세력의 협조를 기대한다. 미국이 라마단과 겨울철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둔 이상,이슬람권의 반발을 무릅쓰면서 확전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대규모 공습이나 지상군의 공세를 자제하면서도 특수부대의 ‘기습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탈레반 군사조직의 근간인 알 카에다 세력이 탈레반정권을 포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군사작전은 은신처에 숨어 게릴라전으로 나올 테러리스트들에 대한2단계 색출작업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대규모 공습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겨울철에 작동이 잘 되는 열추적 장비등을 동원,정확한 목표물을 찾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종군기자 3명 취재중 사망

    [샤라타이(아프가니스탄)베를린 AFP 연합] 아프가니스탄반군인 북부동맹을 따라다니며 취재하던 프랑스 여성언론인 등 종군기자 3명이 탈레반군의 기습 공격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무하마드 압둘라 반군 사령관이 밝혔다. 압둘라 사령관은 룩셈부르크에 본부를 둔 프랑스어 방송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RFI)의 조안 쉬통(35·여) 기자가 11일 오후 아프간 동북부의 샤라타이전선에서 탈레반군의 기습으로 피살됐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라디오 방송인 RTL 피에르 빌라우드 기자와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의 폴커 한틀로이크 기자도 사망했다. 한틀로이크 기자는 당초 신원미상이었으나 나중에 슈테른지 대변인에 의해 확인됐다.
  • 美테러전쟁/ 북부동맹 카불진입 ‘초읽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은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아프간내 전략 요충지를 속속 점령하면서 12일(현지시간)현재 수도 카불을향해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 북부동맹은 10일 전략요충지 마자르 이 샤리프를 점령한데 이어 12일 아프간 서부의 전략요충지 헤라트를 점령했다고 이란 국영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압둘라 압둘라 북부동맹 외무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카불 북부에 5,000여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카불 진격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또 미 정부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미국의 우려를이해하지만 카불내 파슈툰족이 타지크,우즈벡,하자라계가주류가 된 북부동맹에 심한 반발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는파키스칸의 선전전일 뿐”이라고 일축,“파키스탄의 구상에 따른 미국의 대아프간 정책을 원치 않으며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1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전략요충지 마자르 이 샤리프와 바미얀 등 주요 도시들을 장악한 북부동맹에 아프간집권 탈레반 정권에 타격을 가하되 수도 카불 점령을 하지말도록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관측통들은 겨울이 오기 전 미·북부동맹 합동작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지상작전 시나리오’를조심스럽게 예상했다.즉,1단계로 우즈베키스탄에 대기중인특수부대 병력이 아프간에 투입돼 합동작전을 벌이고 2단계로 탈로칸과 쿠나르 등이 위치한 북부지역에 대한 안전구역을 설정해 아프간내 요소요소에 미군을 공수,본격적인 지상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3단계에서는 공습과 특수부대 투입을 병행,탈레반이 장악한 남부지역에서 점진적인 소모전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북부동맹 반군사령관은 12일 “앞으로 1시간 이내에 수도카불을 향해 공세를 개시할 계획이며 카불 시내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북부동맹의 아프잘 아만 장군은 AFP통신에 “우리는 카불 입구까지 진격하되 수도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11일로 9.11 테러참사 두달을 맞은 가운데 아프간동절기와 내년 봄 확전에 대비,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 동맹국들을 주축으로 한다국적군 확대편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아프간전에는 영국의 함대와 전투기,크루즈 미사일을 포함,영국군 지상병력 4,200명이 투입됐으며 독일이 3,900명,이탈리아 2,700명,프랑스 2,000명,네덜란드가 1,200명의 병력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한편 지난 10월 15일 탄저균 감염 편지가 발견된 톰 대슐미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사무실과 같은 건물 안에 있는 5개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소량의 탄저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의회경찰대가 11일 밝혔다. 댄 니콜스 의회경찰대 부대장은 이날 맥스 바우커스 상원의원과 러스 페인골드의원,조지프 리버맨 의원,바버라 미컬스키 의원,알런 스펙터 의원 등 5명의 의원사무실에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mip@
  • 뉴욕 여객기 추락/ “제2테러냐” 전세계 경악

    ■이모저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전체가 제2의 테러 가능성으로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사고 직후 보좌관들을 긴급소집,테러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부시 대통령은 현재상황 파악이 될 때까지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는 사고 직후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던 유엔본부를폐쇄했다. 유엔의 안보 담당관은 “누구도 유엔본부 건물로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공식 언급했다.그러나 그는 세계 각국 대표단의 회의장이 폐쇄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사고 직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대 테러 예상국의 외무장관과 즉각적인 전화통화를갖고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아난 사무총장의 라크다르 브라히미아프가니스탄 특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사고에도 불구하고 사흘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할 계획에 대해서는 연기할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크렘린궁의 대변인인 알렉세이 그로모프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예정대로 뉴욕으로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사고가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사마 빈 라덴의 반응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지금 생존자를 구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추가 사고가 있을 것으로 볼이유가 없긴 하지만 예방조치와 경비강화를 지시했다”고밝혔다.줄리아니 시장은 사고 소식을 듣고 하느님 맙소사”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테러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반응이 엇갈렸다.미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테러 징후가없다”고 밝혔다.한편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엔진과 본체가 떨어진 곳이 크게 차이가 난다”고 밝혀 테러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보인다.한편 FBI는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않는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사고 여객기는 존 F 케네디 공항을 이륙한지8㎞를 비행한 뒤 2분만에 폭발했고 오른쪽 엔진에 불이 붙은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다른 목격자는 “날개부분에 불이 붙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사고 후 차량 44대와 소방관 200명이 투입되었고 인근 지역을 폐쇄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사고 직후 뉴욕으로 오던 모든 여객기들이 회항하고 있으며 일대의 모든 다리와 터널의 통행이 부상자들을 수송하는 긴급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또 뉴욕시 당국은 유엔본부를 봉쇄했다. 미 전투기들이 사고 여객기가 추락할 당시 뉴욕 상공에서정찰비행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 국방부는사고와 연관은 없다고 밝혔다.연방수사국(FBI)과 연방항공국(FAA)은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9·11테러 직후 수집한 정보를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테러공격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제기되지 않고 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오전 일정을 모두 최소하고현장으로 향했다.사고 소식을 들었을때의 반응을 묻자 “지금까지 모두 10번의장례식을 치른 교회를 지나왔다”는말로 비통함을 표현. 한편 뉴욕시내 일원에서의 통화는 지난 9월11일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사건이 발생한 직후처럼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사고 발생후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면서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시가 테러사건, 탄저병 감염사태로 불안한 곳이라는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뉴욕 일원에 거주하는 한국교민들은 사고 발생 직후 한국에서 오는 안부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바지파이 인도 총리의 영국 방문을 환영하는 내용의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직전 뉴욕여객기 추락사고를 보고 받고 유가족들에게조의를 표명했다. mip@
  • 美여객기 추락…정확한 원인은 안밝혀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서 비행기가 또 떨어졌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려하던 ‘제2의 테러공격’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9·11 테러공격이 있은 지 정확하게 두달만이며 아프가니스탄 테러 보복공격을 감행한 지 한달만에 미국은 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12일 승객과 승무원 255명이 탑승한 아메리칸 항공 소속 추락 여객기의 기내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연방수사국(FBI)이 믿고 있으며 폭발원인을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연방항공청(FAA)은 12일 비행기 사고를 테러로 입증할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미 국방부도 사고 직전까지 뉴욕상공에서 이상한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기상여건이 양호했고 이륙 직후 비행기의 날개와 엔진에서 폭발이 있었던것으로 알려져 자살폭탄 테러일 수도 있다.특히 화물과 승객에 대한 공항의 보안이 대폭 강화되고 추가 테러경보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비행기가 추락,사고원인과 관계없이미국의 항공 안전망은 큰결함이 있음을 드러냈다. 부시 W 조지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해 대 테러 연대를 강화하는 시점에서 국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추락한 것은다른 의미를 준다.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공격에 맞서 강경대응을 주장했고 자위적인 핵 공격까지운운,미국의 수사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뉴욕 일대의 공항과 다리,터널 등은 즉각 폐쇄된 데 이어미 전역의 주요 공공건물과 공항, 핵 시설 등에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최고의 경계태세가 내려졌다. 이번 사고는 비행기 탑승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되는 상황에서 터져 항공·관광 등의 산업에 다시 치명타를 입힐 전망이다.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부시 행정부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으며 생산·소비·투자심리가 더위축될 가능성도 높다. 앞서 수사당국은 2차례의 경고를 내렸으나 구체적인 장소나 시기는 밝히지 못했다.다만 핵관련 시설이나 캘리포니아의 주요 교량들이 지목됐을 뿐 추가 비행기 테러는 예상치 못했다. 탄저공포가 가라앉는 시점에서 비행기의 추락은 테러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전선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미국은 이번 사고가 테러로 확인될 경우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마단이나 겨울철에 특정 목표물을 한정해 작전을 펴려던 방침도 대폭 수정돼,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도예상된다.이 경우 미국의 단독작전 보다는 영국 등 연합군과 반군의 합동공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mip@
  • 입심은 여자? 美테러전홍보 4인방 맹활약

    아프가니스탄 전장은 남성이 지배하지만 그 후방에선 ‘우먼파워’가 거세다.미국의 대테러전 대외홍보 임무를 4명의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남녀간 영역이 파괴된 ‘깬’시대라 할지라도 전시체제에서 여성들이 군사홍보를 맡아여론을 주도하는 직책을 장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대테러전 홍보의 총책임자는 카렌 P 휴즈 백악관 고문. 9·11테러 직후 직책을 맡아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수석대변인, 샬럿 비어스 공공외교담당 국무차관,딕 체니 부통령의 정무수석 메리 매탈린 등과 한 팀을 꾸렸다. 신문은 색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는 만큼 이들이 단순히 군사적인 일의 대외홍보만이 아닌 외교,경제,법을 고려해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세계인에게 비춰질 부시 대통령의 말과 이미지를 ‘조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즈를 비롯한 여성 4인방은 이미지 메이킹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로전력 또한 눈부시다. 휴즈는 TV리포터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부시 대통령 캠프에서 언론팀을 이끌었으며 비어스와 클라크는 대형광고 회사의 간부 출신이다.또 매탈린은 오랫동안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역임,언론과의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상숙기자 alex@
  • 알 카에다·탈레반 “삐걱”

    아프가니스탄에서 반군인 북부동맹과 미국이 전과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집권 탈레반에 균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CBS의 ‘국민과의대화’에 출연해 탈레반 지도부와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간에 균열이 생겼다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지휘권을 누가 쥐느냐,어느 곳에 병력을 증원하고 보급품을 공급해야 하느냐등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구성 차이에서 기인한다.알 카에다는 빈 라덴을 추종하는 급진세력으로 구성돼 있고 외국용병이 대부분이다.알 카에다는 빈 라덴을 보호하고 자신의조직을 지키기만 하면 된다. 반면 탈레반은 국민 2,500만명을 책임져야 한다.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남부는 탈레반의 최대 지지세력인 파슈툰족의 근거지다.지지세력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알 카에다를 계속 보호해야 하는가의 논쟁이 탈레반 내부에서 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날 NBC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한 콜린 파월 미 국무 장관은 “파슈툰 지도자들은 탈레반이 아프간에 어떤 대가를 치르게 했는지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테러전쟁/ 북부동맹 “중부지역 속속 장악”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인 북부동맹이 9일 밤 북부의 전략요충지인 마자르 이 샤리프(이하 마자르)를 함락한 뒤 중부지역으로 점령지를 넓혀가고 있다. 10일 현재 북부동맹이카불 북쪽 50㎞ 지점에서 탈레반과 교전하는 등 카불 진격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북부동맹 대변인 아타 모하마드는 11일 북부동맹 병력이마자르와 카불을 연결하는 주도로를 따라 140㎞ 가량 진격했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북부동맹은 바미얀과 바글란등 중부 2개주를 장악한 데 이어 탈레반정권 이전의 수도였던 탈로칸도 함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미군기들도카불 주변 탈레반 목표물들을 맹폭했다. 카불 북부전선에서 수천여명의 탈레반 병력과 대치중인북부동맹의 아만나울라 고자르 사령관은 “카불로 진격하기 위한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고 밝혔다.북부동맹측은이 전선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북부동맹의 마자르 함락은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시작된뒤 이룬 첫 전과다.마자르는 아프간 북부의 전략적 거점도시다. 마자르 함락 직후 북부동맹은 타지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부 사망간·파리압·요즈란 등 5개 주(州)를 별저항 없이 장악했다. 이는 1,200㎞에 달하는 타지키스탄과접경 지역의 주요 항구와 도시가 북부동맹 관할로 넘어갔음을 의미한다. 탈레반 관영 바크타르 통신은 10일 우즈베키스탄 접경지대인 하이라탄 지역에서도 병력을 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마자르에서 70㎞ 떨어진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의 안전한 보급로를 확보하게 됐다.현재 우즈베키스탄 국경도시에는 미 육군 제10산악사단 2,000여명이 주둔해 있다. 마자르의 함락으로 미국은 명확한 전선(戰線)을 갖는 이점도 갖게 됐다. 북부 5개주에서 철수한 탈레반군은 현재수도 카불의 방어를 위해 남하하고 있다. 탈레반군이 은둔지에서 나와 이동함으로써 미국의 공습목표가 명확해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호주총선 집권연정 승리

    [시드니 AFP AP 연합]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 연합이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3번 연속집권하게 됐다. 호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상원 40석과 하원 150석을선출하는 이번 총선에서 개표가 78.54% 완료된 11일 오전현재 자유당 연합과 노동당 소속 후보들이 각각 80석과 67석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집권 연합이 야당인 노동당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 결과 여유있는 승리를 거둔 이유는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난민 선박 침몰과 미국 테러 사건에 대한 대응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워드 정부는 뉴욕과 워싱턴에서 연쇄테러가 발발하자테러소탕전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서둘러 밝히고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공격을 위해 병력 1,500여명과 함정 파견을결정했다. 또 선거를 한달 앞두고 지난달 중순 크리스마스섬 근해에서 난민을 실은 선박이 침몰하자 보트피플 입국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법령을 공포했다. 전세계로 확산되는 테러 위협과 난민 유입을 두려워하던유권자들이 하워드 총리의 신속한대응 조치에 박수를 보내 한동안 킴 비즐리 노동당 총재에게 뒤지던 그의 지지율이 일거에 역전됐다.
  • 日자위대 총 1,500명 파병

    일본 정부는 미군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후방지원하기 위해 1,500명의 자위대원을 파병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파키스탄으로 유입하는 아프간 난민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단도 보낸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美·북부동맹 ‘동상이몽’

    아프가니스탄 반군 북부동맹이 9일 북부의 전략요충 마자르 이 샤리프를 탈환했다. 북부동맹은 여세를 몰아 11일중에라도 수도 카불 공격을 시작하겠다고 기세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에 반대한다.연합전선을 펴고 있지만 탈레반 이후의 정권은 반군의 ‘몫’이 아니라고 여긴다. 북부동맹은 1996년 탈레반에 빼앗긴 정권의 탈환이 최종목표다.수도인 카불만 차지하면 연립정권 구성에서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은 10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 이어 조지 W부시 대통령까지 반군의 카불 공격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포스트 탈레반’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카불은 ‘무주공산(無主空山)’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부동맹의 카불 진격을 원치 않으며 대신 남쪽으로 나아갈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아프간의 다양한 부족들이 권력을 나눠가져야 하는데 아직 그같은 연정 구성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내부적으로는 북부동맹의 군사노선이 탈레반과 크게다르지 않아 훨씬 온건한 정부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미국을 지원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우려도 감안했다.탈레반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던 파키스탄으로서는 북부동맹이 정권을 장악하는 게 꺼림칙하다.무샤라프 대통령이 “북부동맹이 카불을 차지하면 1992∼1996년 당시 카불에서의 학살을 되풀이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북부동맹과의갈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데 불과하다. 그러나 북부동맹은 카불로 진격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카불 북부의 바그람 공군기지로 병력과 탱크부대를 집결시키고 있으며 조만간 전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혀 양측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은 그대로 드러났다.그러나 미국의도움이 없으면 카불 공격은 위협적이지 않아 반군이 ‘꿈’을 접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파월 장관은 2차대전 직후 베를린이 미·영·프·소등의 4개령으로 분할된 사례를 상기시키며 “탈레반이 카불에서 축출된다면 임시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카불은 ‘개방도시’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카불부근 비행장 美전투기 첫 착륙

    [이슬라마바드·테헤란 외신종합] 북부동맹이 탈레반 장악 전략 요충지 탈환을 위한 대공세에 나선 가운데 미군전투기들이 카불 북부 50㎞에 위치한 바그람 공군기지에처음으로 착륙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북부동맹 소식통을 인용,8일 보도했다. 북부동맹은 또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거듭,전략 요충지인마자르 이 샤리프 10㎞ 앞까지 진격했으며 서부 거점도시헤라트 부근 20㎞ 지점까지 육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란내 북부동맹 고위 소식통은 “여러 대의 미국 전투기들이 미·영국군의 아프간 공습 이후 처음으로 7일 저녁바그람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과거 구 소련이건설한 바그람 공군기지는 탈레반의 수도인 카불에서 불과50㎞떨어져 있는데다 아프간 유일의 전천후 비행장이어서미국이 탈레반 공격을 위해 확보하고 싶어하는 제1의 병참,전진기지로 꼽혀왔다. 한편 영국을 방문중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8일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군사공격이 라마단 시작전에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美테러전쟁/ 자위대함 3척 인도양 발진 안팎

    일본 자위대가 9일 마침내 해외파병의 첫기치를 올렸다.전쟁 수행의 임무를 띤 첫 파병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전 7시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 ‘구라마’,‘기리사메’와 보급함 ‘하마나’ 등 3척은 나가사키(長崎)현사세보(佐世保)항에서 가족과 자위대원들의 환송을 받으며인도양으로 향했다. 이날 700명의 병력을 태운 자위함 출항에는 수척의 순시선이 동원돼 호위를 벌였으며 시민 단체 관계자들이 자위대 해외 파병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파병 의미= 자위대의 임무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지원하는 비전투행위에 한정돼 있지만 자위대 역할 확대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일로 기록될 만하다. 자위대가 해외에 나간 것은 처음이 아니다.1991년 걸프전이 끝난 뒤 기뢰 제거를 위해 해상 자위대의 소해정이 파병된 이후 여러 차례 해외에 나갔다.그러나 지금까지의 파병은 전쟁이 끝났거나 또는 제3국의 내란 종료후 난민을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전시 파병은 아니었다. 미국이 탈레반 정권과 전쟁을벌이고 있는 시점에 비록미군의 후방지원이지만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일본은 전쟁 수행의 경험을 처음으로 갖게 되는 것이다. 외부의 공격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위대가 아닌 교전권과 전력을 갖는 군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일본 내보수세력들로서는 이번 파병을 헌법 개정에 이르는 길목으로 보고 물밑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지난 해 국회에설치된 헌법조사회가 자위대의 역할을 제한하고 있는 헌법9조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은 시사적이다. ●본격 파병= 일본 정부는 자위대가 미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디서 무엇을 도울지 미국 정부와 조율하고 있다.일본정부는 파병 자위대의 임무를 구체적으로 규정할 ‘기본계획’을 오는 16일쯤 각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복안이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빠르면 이달 하순 본대가 인도양으로 추가 파병돼 본격적인 파병 활동을 벌이게 된다.임무는주로 미군에 대한 급유와 물자 수송,정보수집 활동이며파키스탄에 유입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지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파병된 3척의 자위함은 본대 파병에 앞서 인도양에이르는 항로와 해역의 상황에 대한 사전 조사 임무를 띠고있으며 나중에 본대와 합류하게 된다. ●파병 자위함= 구라마(5,200t)는 추가 파병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신예 이지스함 ‘곤고’ (7,200t)에 이은 자위대보유 2번째 규모의 대형 호위함.이지스함의 3분의 1 정도의 레이더 탐지 능력을 갖고 있으며 4대의 헬기를 탑재했다. 기리사메는 구라마보다는 약간 작으나 대공,대잠 미사일수직 발사기를 1기씩 보유하고 있어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하마나는 연료,식표품을 호위함에 지원하는 임무를 띠고있으며 최대 5,700t의 물자를 실을 수 있는 대형 보급함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 日자위대 ‘전쟁수행’ 첫 파병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일본 자위대 함정 3척이 9일 인도양으로 발진했다. 이날 오전 7시 사세보(佐世保)항을 출항한 함정은 해상자위대의 호위함 2척과 보급함 1척 등 3척으로,이달 중 이루어질 자위대 함대 본대 파견에 앞서 인도양에서 사전조사연구 활동을 벌이게 된다. 자위대가 군사행동 지원을 위해 해외에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8일 저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이들 함정의 파견을 정식 결정했으며,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이 이 결정에 따라 해상자위대에 해외 파견을 명령했다.함정들은 이르면 오는 16일 각의에서 결정될 미군 지원등을 위한 기본계획 임무에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상 자위대 전시 파견의 제 1진이 된다. 700명의 병력을 태운 자위함들은 싱가포르·카라치항 등에 기항하며,2주일 뒤 미군 기지가 있는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섬 부근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 아프간 전장에서/ 난민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전장의땅 아프가니스탄.삶 자체는 힘겹지만 이곳 사람들은꿈을잃지 않고 있다. 다슈테칼라 동쪽 보이링가 마을에 사는 마푸르(10)는 눈먼 아버지의 길잡이가 돼 구걸로 생계를 이어간다.아버지시에르(60)는 10여년 전 시력을 잃었다.마푸르는 몸이 아픈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을 대신해 아버지와 함께 시장통에 나선다. 그래도 마푸르는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꿈이있기 때문이다.그는 “참고 기다리면 학교에 갈 수 있는날이 올 것”이라면서 “학교에 가면 열심히 공부해서 꼭교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자바우딘의 시장 한켠 책을 파는 좌판.한 군인이 30여분째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다.그는 호자바우딘에서 30명의부하들을 통솔하는 소대장급 지휘관 헤모므딘(28)이다.판지쉬르가 고향인 그는 3년 전 22명의 친척이 탈레반군에처형되자 복수를 위해 군인이 됐다.그러나 그의 가장 큰관심사는 책을 읽는 것.300만 아프가니(약 40만원)의 월급에서 고향의 아내와 두 자녀에게 200만 아프가니를 보내고나머지는 모두 책을 사는데 쓴다는 그는 “참고 기다리면우리도 강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자바우딘 시장에서 양고기를 파는 아지 주라바이(62),올람 게술(47) 형제도 전쟁의 상처를 보듬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이들이 이 일을 시작한 것은 1년 전.전에는호자가르에서 다른 10명의 형제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그러나 탈레반군이 2명의 동생을 죽이고 집을 불태우는 바람에 60명의 가족들을 이끌고 호자바우딘으로 피란길에 올랐다.8명의 동생들은 형제의 복수를 위해 군에 입대했다.주라바이는 “장남으로서 고향 호자가르로 돌아갈 때까지 가족들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면서 “입에 풀칠하기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동생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고향집에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느냐.그때까지 열심히 살 것”이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호자바우딘에서 카밥(양고기 꼬치구이)과 팔라우(볶음밥의 일종)를 파는 모하마드 아크람(35)의 소원은 아들 바하롬(8)을 의사로 키우는 것.소련 침공 때 군인으로 참전,카불에서 5년 가량 옥고를 치르기도 한 그는 “열심히 일해꼭 아들을의사로 키우고 싶다”면서 “아들이 공부를 잘해 피곤한 줄 모른다”고 자랑했다. ‘호자바우딘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며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책상과 전등이 없고,창문에유리가 없어 비가 들이치는 교실이지만 600여명의 학생들이 교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날마다 1시간 45분의 산길을 걸어 학교에 오는 쇼이굴(19)은 “먼 길이지만 좋아하는 다리어와 화학공부를 할 생각을 하면 힘들지 않다”면서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특파원anselmus@
  • 부시, ‘국내전선’ 결속 다지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8일 “정부가미 본토를 보호하겠지만 미국민 개개인도 앞으로 수년간은테러리즘에 맞설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의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정부는 고도의 경계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국민들도 테러리스트를 찾는데 이목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월 20일 의회에서의 대국민 연설이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날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탄저병으로 뒤숭숭한 ‘국내전선’에서의결속을 다지기 위한 자리다. 부시 행정부가 탄저병의 초기대응에 소홀했고 제2의 테러경고를 남발,시민들의 생활에 혼란만 초래했다는 불만과비판에 대한 일종의 ‘해명성 연설’이기도 하다. 부시 대통령은 연방수사국(FBI)의 두차례 경고와 관련,“생활을 멈추라는 신호가 아니라 정부가 경계태세에 들어갔으므로 국민도 경각심을 가지라는 요청”이라며 “믿을만한 정보가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경고를 내릴 것”이라고밝혔다.결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아님을 분명히했다. 그는 “탄저균의 출처나 배후는 모르지만 미국이 공포에빠지는 것은 거절해 왔다”며 “미국은 테러의 위협에 경계는 하되 겁먹지는 않을 것”이라고 국내에서의 단합을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인과 유대인,기독교인들을 죽이려는적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유일한 대응은 적에 맞서물리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mip@
  • 아프간 전장에서/ 야전병원 실상

    [다슈테칼라 이영표특파원] “환자들이 질병보다 추위 때문에목숨을 잃을 겁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최전선 다슈테칼라의 한 군병원.흙으로 지은 건물 하나와 맨땅 위에 덩그러니 놓인 천막 두 개가 전부다. 흰 가운을 걸친 군의관만 아니라면 난민촌으로 착각할 정도다. 두세평 남짓한 여자용 소형 천막에는 맨바닥에 병상 2개가 놓여 있다.찬 바람을 막을 담요나 천도 없고 안으로 들어가려면 허리를 굽혀야 한다.유일한 여자 환자인 자미나(15)는 암세포가내장과 폐까지 번져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다.현재는 숨쉬기조차 힘든 상태다.의료장비와 전문의가 없어 무슨 종류의 암인지 정확한 진단도 불가능하다.가족들은 시름시름 앓는 자미나를 집에서 간호하다가 사흘 전에야 군병원으로 데려왔다. 군병원장 아티크(37)는 “수술을 한 차례 했지만 희망이 없다”면서 “밤이면 찬바람이 뼈속까지 파고드는 천막에 암 환자를 방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고개를 떨구었다. 남자용 대형 천막 안에는 모두 8개의 병상이 있다.천막은 이미 낡을 대로 낡아 군데군데 색이 바랬다.그 안에서 신음하는 환자들 그리고 군복을 입고 수술을 하고 있는 군의관들이 전부다. 역시 맨땅이다.의료기기는 아무리 살펴봐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의 의료진은 4명의 의사와 10명의 간호사,6명의 직원이 전부다.병원장이라고 해도 한달에 미화 30달러(약 3만6,000원)의월급밖에 받지 못한다.전투라도 벌어지면 수많은 부상병들이 후송돼 좁디좁은 병원 마당에 수용해야 한다. 외과의사 아하마라와르(25)는 “추위가 심해지면 어떻게 부상병을 치료할지 모르겠다”며 “약과 장비,혈액이 부족해 환자들이 죽어갈 때는 의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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