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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6년 통치 막내려

    ■최후거점 칸다하르 포기 안팎.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 6일 연일계속되는 미군의 공습에 결국 손을 들었다.최후 거점이자탈레반의 정신적·군사적 중심인 칸다하르를 포기함에 따라 지난 10월7일 시작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전쟁은 종전국면으로 들어섰다. 이로써 지난 96년부터 아프간을 통치해온 탈레반 정권의통치도 6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탈레반측은 칸다하르의 종족 지도자들과 탈레반 지도부와의 협상에서 오마르가 원하는 대로 풀어주기로 했다고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측이 오마르의 법적 단죄를 벼르고 있어 오마르의 신병처리가 문제로 남아 있다. ▲오마르의 신병처리는=최대의 관심은 오마르의 운명이다. 압둘 살렘 자이프 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대사는 이날반탈레반측이 칸다하르에 머물고 있던 모든 탈레반 병사들과 탈레반 지도자에게 자유롭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허용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카르자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보장했는지 모르지만 협상에서 오마르에 대한 모종의신변보장을약속한 것으로 안다”면서 “종족 지도자들의보호 아래 칸다하르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르는 무자헤딘 지역사령관인 물라 나키불라에게 무기와 탄약 일체를 넘겨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 주말 오마르는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빈 라덴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하며 이를 둘러싼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었다. 탈레반측의 발표처럼 오마르가 자유롭게 풀려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상조건이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오마르와 탈레반 지도부,외국인 지원병에 대한 처리 문제를 놓고 미국과 반탈레반 동맹세력간에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빈 라덴 색출작전에 집중=오마르가 칸다하르를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 아프간에서의 미국의 군사작전은 빈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색출작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6일 해병대와 전폭기 등을 동원,아프간 동부 토라 보라 지역의 알 카에다 진지들에 대해 지상및공중 공격을 퍼부었다.일부 북부동맹 반군은 동굴에 침투,알 카에다 조직원과 빈 라덴 색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균미기자 kmkim@. ■아프간정부 구성 일정- '30인 내각' 권력인수 박차. 탈레반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이끌 임시정부안과 권력분점이 5일 아프간 4개 정파에 의해 합의됨에 따라 아프간 신정부 구성이 시작됐다.미국은 이달 중순 카불에 12년만에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30인으로 구성된 정부내각은 곧 수도 카불에 입성,이곳을장악한 북부동맹으로부터 권력을 인수받아 오는 22일 공식출범한다.30인 내각은 아프간의 종족 분포에 따라 파슈툰족이 정부수반을 포함 11석,타지크족이 8석,하자라족이 5석,우즈벡족이 3석 등을 각각 차지했다. 임시정부 출범 전후 카불과 인근 지역에 다국적 평화유지군이 배치되고 아프간 전황에 따라 주둔지를 넓히게 된다. 현재 로마에 머물고 있는 자히르 샤 전 국왕은 곧 카불로돌아와 아프간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로야 지르가 비상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로야 지르가가 새 내각을 선출하면 현 30인 내각은 내년 6월 22일 해체되고 새 정부가 구성된다.다시 로야 지르가가소집되고 여기서 헌법과 총선과정 등이 결정된다.이어 18개월간 활동하는 새 정부가 2004년 총선을 실시하면 진정한행정부가 탄생하게 된다. 아프간 임시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졌다.미국은 탈레반 정권은 물론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이 이끈 정권도 인정하지 않았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 이달 중순경 카불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제임스 도빈스 미 아프간 특사가 대사에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눈길끄는 아프간 여성각료 2人. 아프가니스탄 차기 정부에서 2명의 여성이 각료로 임명됐다.아프간 여성들은 드디어 탈레반 치하에서 고통받던 과거를 씻을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를 잡았다. 파키스탄에서 아프간 난민들을 위한 보건소를 운영하고 있는 시마 사마르는 부통령 겸 여성장관에, 존경받는 외과의사이자 군장교 출신인 수하일라 시디크는 보건 장관에임명됐다. 하자라족 출신 의사인 사마르는 아프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최초의 여성이 됐다. 시디크는 수하일라 장군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내전으로 황폐화된 아프간을 한번도 떠나지 않았다.카불의 군병원에서 20년 동안 부상자 치료에 힘써 시민들로부터 존경을한몸에 받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아프간 권력이양 남은 과제는.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 신정부 구성이 시작됐음에 반가와하지만 아프간 현지 분위기는 담담하다. 내전에 시달려왔던 아프간에서는 그동안 몇번의 평화협정이 있었으나 무산돼왔다.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프간 특사도 “아프간 상황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참석하지 않은 모든 정파들을 아우르려는 노력들이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30인 내각이 아직 전쟁중이며 수많은파벌로 분열된 아프간을 잘 이끌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다. 첫번째 변수는 탈레반이다.게릴라전에 능한 탈레반이 완전히 소멸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탈레반은 독일 본에서 구성된 임시정부를 ‘괴뢰 단체’로 규정,합의를 받아들일 수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북부동맹 내의 권력투쟁이다.현재 권력투쟁은 종족보다는 세대간에 벌어지고 있다.독일 본에서 4개 정파간 합의를 이끈 북부동맹 대표단이나 주요 요직을 차지한 북부동맹 인사들은 모두 신세대다.구세대 수장격인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 주요 군벌인 압둘라시드 도스툼 장군과 이스마일 칸 장군도 이번 내각에서 소외됐다. 이들을 어떻게달래느냐가 북부동맹과 임시내각 사이에서 이뤄질 권력이양작업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복구 비용마련 어떻게. 오랜 가뭄과 전쟁으로 변변한 건물 하나 없는 아프가니스탄에 도로,수도,발전시설 등을 건설하는 작업은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다.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복구 비용은 국제사회의 가장 큰 부담이다.아프간 4개 정파가 임시 정부 구성에 합의한 5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아프간 지원그룹(ASG) 회의가 열렸지만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서는 결정을 짓지 못했다.따라서 내년 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원조공여국 회의로 공이 넘어갔다. 일단 유럽연합(EU)이 가장 적극적이다.EU는 이미 약속한 3억유로(2억6,800만달러)의 지원금을 증액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또 구호 관련 조사를 위해 파키스탄에 실사단을보냈고 폴 닐슨 EU집행위원을 카불에 파견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 싱가포르 국제적십자는 난민 구호를위해 57만9,000달러의 기금을 거뒀다. 싱가포르는 앞서도 67만달러 이상을 국제적십자에 기부했었다. 박상숙기자.
  • 對테러전 지원 본격화

    미국이 공군 및 해군 수송부대 지원을 우리 정부에 공식요청해옴에 따라 정부의 대테러전쟁 지원이 본격화되고있다. 국방부는 6일 파병동의안이 국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의료지원단 및 수송단 파병 절차에 들어갔다.이러한 가운데 독일에서 지난 5일 열린 아프가니스탄 정파회의에서 유엔의다국적 평화유지군 주둔을 합의문에 넣어,우리 나라의 참여여부가 초미의 관심이다. ◆비전투부대 파병 및 파병 일정=정부는 지난달 14일 미국측이 요청한 의료지원단과 지난 5일 외교경로를 통해 요청해온 해·공군 수송지원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지원하기로 했다.정부에서 지원하는 육·해·공군 비전투부대 파병규모는 450명 수준이다. 의료지원단의 경우 이동외과병원 수준으로 해병대 경계부대 15명을 포함,130명으로 구성했다.국방부는 이달 24∼30일 쯤 파병할 예정이다.의료지원단이 활동할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북쪽 미군 해병대 주둔지역인 키르기스스탄이 유력하다. 해군수송지원단은 4,300t급 상륙함(LST·향로봉호) 1척과이 배에 승선할 170명으로 구성됐다.파병부대 창설이 완료되는 20일 이후 싱가포르 등 미국 태평양사령부 책임지역으로 출항,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공군 수송지원단의 경우 C-130 수송기 4대와 승무원 정비요원 등 150명 으로 구성했다.공군수송지원은 경남 김해에주둔하면서 필요시 수송임무를 수행한다.공군 수송지원단도20일까지 부대창설을 완료,지원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투병 파병 전망=국방부는 미국으로부터 어떠한 형태로든 전투병 파병을 공식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아프간 정파회의 합의문에 평화유지군 주둔을 명시,다국적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아프간에 전투병 파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한·미 안보연례협의회 기간동안 “유엔이 다국적 평화유지군 파병을 공식 요청할 경우 파병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그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아프간 4개정파, 임시정부안 최종서명 정부수반에 카르자이 임명

    [본(독일)외신종합] 아프가니스탄 과도 권력 기구 구성을위한 아프간 정파회의에서 각 정파 대표들이 5일 최종 합의안에 서명함으로써 아프간 과도정부 구성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본에서 지난달 27일 시작된 이번 회의에서 유엔과 아프간4개 정파 대표들은 9일간의 협상끝에 파슈툰족 지도자 하미드 카르자이(44)를 수반으로 하는 권력분담 및 과도정부수립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날 유엔과 아프간 정파 대표들은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요시카 피셔 독일외무장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아프간 평화안에서명했다. 아마드 파우지 유엔 대변인은 아프간 정파 대표들이 앞으로 6개월간 아프간을 통치할 29명의 과도정부 내각 구성에합의했으며 내각 수반에 아프간내 최대 종족인 파슈툰족의카르자이 장군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카르자이를 수반으로 하는 과도정부는 오는 22일부터 국정을 맡기로 했다.카불을 장악하고 있는 북부동맹측이 외무,국방,내무장관등 내각 핵심요직 세 자리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내각에는 특히 탈레반 집권 이래 최초로 여성 2명이 입각,부총리 겸 여성부 장관에 시마 시마르,보건장관에 수하일라 세디키가 각각 임명됐다고 파우지 대변인은 밝혔다. 카르자이는 모하메드 자히르 샤 전 국왕이 주재하게 될전통 부족 원로회의 ‘로야 지르가’가 소집돼 과도정부를인정할 때까지 6개월간 수반을 맡게되며 과도정부는 2년내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아프간 4개 정파간 협상을 중재해 온 브라히미 특사는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각 정파간 안배를 고려해 150여명의 후보 중 과도 행정부 수반을 비롯한 29명의 참여인사를 추려내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아직 10∼11개 자리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해당 인사들과 접촉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동맹과 자히르 샤 전 국왕을 따르는 로마그룹,이란과파키스탄에 근거를 두고 있는 두개의 소규모 망명그룹 등4개 정파들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의 파슈툰,타지크, 우즈베크,하자라 등 주요 부족들과 여성들 사이의 균형을 맞춰과도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이들이 작성한 최종 합의문은 아프간 국민이 “이슬람,민주주의,국가 다원론,사회정의 등의 원칙에 따라 자신들의정치적인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아프간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아프간 전사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또한 합의문은 아프간내 무장해제와 다국적 평화유지군 주둔을 명시함으로써 과도기간에 아프간에 유엔 주도의 평화유지군이 주둔할 수 있게 됐다.
  • 美 ‘추가테러’ 세번째 경계령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세번째로 ‘제2의 테러’경보를 내렸다.톰 리지 미 조국안보국장은 3일 “미국을겨냥한 추가 테러의 징후를 포착했다”며 미 전역에 최고의 경계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미 수사당국은 앞서 10월11일과 10월29일 두 차례 경고를 내렸으나 추가 테러는발생하지 않았다. 리지 국장은 구체적인 정보는 입수하지 못했으나 추가 테러의 시점과 관련해 ‘중요한 종교적 행사’가 끝나기 전에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정보당국의 관계자는 “추가 테러의 징후를 알리는 신뢰할 만한 정보들이 상당분량 입수됐다”며 “라마단이 끝나는 12월 중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성탄절이나 연말까지 계속되는 유대교의 기념일 ‘하누카’에도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 수사당국은 공항,항만,공공청사,핵 관련시설,댐,교량 등 미 1만8,000여 공공장소에 최고의 경계령을내렸다. 리지 국장은 “적은 그림자 속에 숨어 있다”며“지금은 전쟁중이고 위험한 상태이므로 미국에 위협을 가하거나 의심스러운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당국에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직후 두 차례 경고를 내렸으나 테러가 일어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mip@
  • [대한포럼] 테러를 키우는 중동분쟁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유엔 안보리에 참석한 뒤 기자들로부터 테러라는 용어에대한 질문을 받았다.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은 북부동맹군에 함락되고 쿤두즈는 공방전이 한창일 때였다.그는 “한때 우리 가운데 테러범으로 묘사됐던 많은 사람들이 현재합당한 정부 대표로 대접받고 있다”며 테러에 대한 상대적 인식을 간명하게 정리했다. 테러범 출신 정부 대표 가운데 유명한 인물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있다.그 아라파트가 지금 곤경에 처했다. 이스라엘군은 3일 가자지구의 PA본부를 폭격하고 요르단강 서안지구에도 병력을 진주시켰다.지난 1일과 2일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의 자살폭탄테러로 예루살렘과 하이파 등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28명이 죽고 210여명이 중상을 입은 데 대한 보복이었다. 9·11 미국테러 참사로 팔레스타인인들이 크게 기뻐하고있을 때 72세의 아라파트는 부상자들에게 헌혈하고 싶다며신속하게 채혈 침대에 드러누웠다.그의 ‘늙은 피’가 실제 수혈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테러가 발생하자 그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러를 자행했다고 선언한조직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조직원을 110명이나 검거하는 등 보복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는 안팎 곱사등이 신세다.이스라엘 내각에서는 공공연히 아라파트를 제거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미국 러시아 유럽은 테러 분자의 발본색원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PA를 미더워하지 못하고 있다.말만 앞서지 행동은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아라파트의 지도력이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테러 사건을 일으킨 하마스조직은 비상사태는 아예 무시한 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최근 PA는 과격단체원 1명을 체포하는데2,500명의 과격시위대와 부딪혀야 했다. 반면 미국 방문중 테러 소식을 접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부시 미국 대통령을 흉내냈다.“우리는 전시 상황에 처했다.이것은 전쟁이다.인구비례로 따지면 미국인이 2,000명이나 살해당한 것과 같다”고 ‘테러와의전쟁’을 예고했다.샤론이부시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부시는 무력 사용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샤론은 이스라엘로 돌아오자마자 공격을 퍼부었다는 사실이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두고 자위권 발동이라며 두둔하고 나섰다.9·11테러 사건 이후 이슬람권의 환심을 사기위해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왔지만 친이스라엘 노선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것이다. PA는 최근 정치적 입지가 점점 축소돼 왔다.독립국가 건설의 전망도 불투명한 데다가 경제 사정 또한 나아지지 않고 있다.과격파에 의한 테러도 빈발하고 있다.‘실패 국가’,‘실패 정부’가 테러의 온상이 된다는 말은 이 경우꼭 들어맞는다.설혹 아라파트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과격파를 제압하여도,내부에서 잃게 될 것과 외부에서 얻을 것을 비교하면 아라파트의 손에는 남는 것이 거의 없다.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를 응징하는 것이 국제 사회의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해서 테러를 낳는 정치적·경제적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나 열정,에너지가 식어서는 안된다.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지금 누리고 있는 유리한 입장도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다.더욱이 아라파트를 제거하게 될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직 정부 대표가 되지 못한 군소과격단체·테러집단과 일일이 맞닥뜨려야 할 것이다. 테러 억지는 무력만으로는 달성되지 않는다.테러를 억지하기 위해서는 ‘평화적 상상력’이 함께 필요하다.미국과이스라엘이 PA와 함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로 나아가고 PA가 더 이상 ‘실패 정부’가 되지 않도록 도와야 서부 아프리카에서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거쳐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르는 이슬람 벨트의 테러 유혹을 억지할 수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도 말이 아닌 행동이 요구되고 있다. 강석진 논설위원sckang@
  • 美, 北·이라크 겨냥 신무기 개발중

    [파리 연합] 미 국방부가 땅속 깊이 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강력한 최첨단 무기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3일 보도했다. 특히 이 신형무기의 개발목적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아니라 북한과 이라크,다른 독재국가들의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 개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IHT는 전했다.무기 성능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원의 은신처인 동굴을 파괴하는데 쓰고 있는 레이저 유도폭탄 GBU-28(벙커버스터)을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알려졌다. 딥 디거(Deep Digger)라고만 알려진 이 무기는 일종의 속사포로 연속 폭발을 일으켜 암반이나 강화콘크리트에 구멍을 ?뎬? 성능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워싱턴 소재굴착 전문업체가 딥 디거의 성능을 높이는 작업을 벌이고있다. 또 다른 신형무기로는 땅속을 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미공군 공대지 미사일의 개량종 AGM-86D가 거론되고 있다.계약사인 보잉사는 지난달 29일 B-52 폭격기에서 이 미사일을 발사,‘단단한 지하표적’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밝혔다. 이와 관련,지난해까지 미 공군의 장기계획 수립업무를 담당했던 클라크 머독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은 “우리가 빈 라덴의 동굴을 파악하기 훨씬 전부터 북한의 동굴도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새로운 무기개발 필요성을 적은 비밀 보고서에따르면 미국은 2004년까지 핵무기나 이를 실어나를 수 있는 미사일을 숨겨놓았을 가능성이 있는 북한의 지하기지를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비축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다른 목표물은 지하 시설물로 의심되는 시설을 상당수보유한 이라크다.미국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이 곳에치명적인 세균과 핵 및 화학물질을 숨겨놓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아프간 임시정부 22일 출범

    아프가니스탄의 4개 정파가 4일 탈레반 이후 아프간 정부구성안에 최종 합의했다.치안유지를 위한 국제평화유지군배치도 타결됐다.독일 본에서 지난달 27일 회의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이다. 아흐마드 파우지 UN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4개 정파가 6개월간의 임시정부에 이어 과도정부를 18개월간 운영하자는 유엔측 중재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오는 22일 출범 예정인 임시정부는 아프간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로야 지르가가 소집될 때까지 존속된다.로야 지르가가 과도정부를구성하며 과도정부는 18개월 뒤에 치러질 총선때까지 기능을 유지하게 된다.정부구성안이 타결됨에 따라 각 정파는임시정부에 참여할 인사명단을 제출했다.앞으로 남은 과제는 29명으로 구성될 임시정부 집행위의 자리배분이다.유엔은 이 과정에 이틀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4개 정파가 제출한 후보는 29명을 훨씬 넘어 각 정파와 주변이해 당사국들간의 치열한 자리다툼이 예상된다. 관심의 초점인 임시정부 수반에 북부동맹은 하미드 카르자이를 추천했다.카르자이는 아프간의최대부족인 파슈툰족이며 지난달 아프간 남부에서 반탈레반 무장봉기를 일으켰었다.미국 등 국제사회가 임시정부의 명목상 수반으로고려했던 자히르 샤 전 국왕의 측근이기도 하다.집행위 구성이 완료되면 이들은 수도 카불에 입성,북부동맹으로부터권력을 이양받게 된다.4개 정파는 카불 외에도 유엔군이파견되는 기타 지역에서 모든 군부대를 철수키로 합의,카불을 국제사회의 요청대로 비무장지대로 설정했다. 유엔군 파견에 따라 각 지역 군벌들이 관리하던 군인들은정규군에 편입될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이 경우 기득권을 주장하던 각 군벌들이 순순히 군사들을 내놓을지는미지수다.다국적군의 규모,주둔기간 등 구체적 사항이 명시되지 않았고 평화유지군 주둔도 아프간 정부의 요청에따른다고 명기돼 있어 다국적군의 파병에 앞서 상당한 진통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프간동부에 대한 미군의 공습으로 빈 라덴의 최측근 보좌관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현지 반 탈레반군 사령관이 4일 주장했다. 낭가르하르주타슈툰족 반탈레반군 사령관인 하지 모함마드 자만은 3일 실시된 미군의 공습으로 빈 라덴의 자금관리자인 알리 마흐무드을 포함해 모두 18명이 사망했다고말했다.그는 알 카에다 조직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일부는 알 자와히리가알 카에다의 실질적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중동정책 ‘딜레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스라엘에서의 잇단 자살폭탄 공격으로 미국의 중동정책이 ‘딜레마’에 빠졌다. 미국은 9·11 테러공격 이후 팔레스타인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친(親)이스라엘 정책이 참사를 초래했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팔레스타인 국가창설까지 지지하고 나섰다.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강도높게 비난,이스라엘에 폭력사태의 책임을 묻기까지 했다.대테러 전쟁에서 아랍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선택이다. 그러나 주말 일어난 예루살렘과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서의 자살폭탄 테러는 미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이스라엘이 테러에 공습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서도 말릴 명분이없어졌다.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아프가니스탄에서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보복을 자제하라고 말리기에 앞서 테러는 무력으로 응징한다는 미국식 해법을 이미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팔레스타인을 테러세력으로 규정할 수도 없다.이는 아랍권 전체를 ‘적’으로 삼는 행위다.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돕는다는 기존의 인식만 재확인시킬 게 뻔하다.이경우 대테러 전쟁에서 필수적인 아랍권의 협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자살테러를 감행한 세력이 노린 효과일 수도 있다.지금으로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야세르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백악관에서 회동한 뒤 아라파트에게 구체적인 대응조치를촉구했다.샤론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복을시사했지만 부시 대통령은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성명을 통해 “이번 폭탄테러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살인행위”라며 “아라파트 수반은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CBS 방송에 출연 “아라파트 수반의 통제력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팔레스탄인 무장단체에 대한 아라파트의 통제력은이미 한계를 드러냈다.아라파트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하마스는 즉각 인정할 수 없다고반박했다.1년간 유혈사태가 계속되면서 일방적으로 피해를당한 팔레스타인인들도 무장단체쪽에 더욱 신뢰를 주고 있다. 미국이 아라파트를 지나치게 압박할 경우 통제력 상실로폭력사태는 더 번질 수 있다.그렇다고 이스라엘의 자제를기대할 상황도 아니다.미국이 중동에 2명의 특사를 보냈지만 지금으로서는 뾰족히 활용할 방안이 없는 듯하다. 사고 직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무장단체 조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작전에 돌입하는 등 추가 테러 차단을 위한 신속한 조치에 들어갔다.2일 하루에만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조직원 75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은 샤론 총리 귀국 직후 열릴 예정인 비상각료회의에서 구체적인 보복방법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mip@. ■자살테러 이후- 아라파트 최대위기. 지난 1·2일 이스라엘에서 잇달아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아라파트 수반에게 이번 사태는 최대의 정치적 위기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아라파트 수반은 2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 등 무장단체조직원에 대한 일제 단속에 들어갔다.이에 대한 대내외 시각은 회의적이다. 최근 들어 급속히 영향력이 줄고 있는 아라파트 수반의 운신폭은 그리 넓지 않다.그가 체포·구금을 명령한 무장단체들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그와 맞먹는 명성을 누리고있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부패와 실정으로 지지를 잃었다.무장단체 요원을 체포할 경우 주민들의 봉기를 유발,내전 가능성까지 있다. 아라파트 수반이 무장단체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인정이다.그러나 이번 테러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 등 온건파들도 아라파트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이고 있다. 샤론 총리도 강경파와 협상파 사이에 끼여 있다.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노동당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주장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반면 지난 총선에서 샤론 총리를 지지한 정착촌 주민들을 포함,강경파들은 강경응징을 주장하고 있다.내각조차 강·온건파로나눠져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자살테러 왜 계속되나. 미국에 대한 ‘9·11테러’에서 이스라엘에서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에 이르기까지 자살테러는 왜 계속되나.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살폭탄 테러는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절망감에서 비롯된 행위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팔레스탄인인을 포함해 이슬람 교도들은 자살테러를 가장숭고한 ‘순교’로 받아들인다.이슬람적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은 죄를 용서받고 곧바로 천국에 갈 수 있다고믿기 때문에 자살테러 지원자들은 끊이질 않는다. 어떤 테러방법보다 언론에 반영되는 효과가 크고 극적이라는 점도 자살테러가 계속되는 이유 중 하나다.자살테러범들은 대개 10대 후반이나 20대의 미혼 청년들이다.대부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소속이다. 공격시기가 다가오면 이들은 가족과의 시간을 줄이고 종교공부와 마음의 준비에 열중한다. 이들이 죽고나면유가족은 하마스나 이슬람 지하드 등 소속 단체들이 평생 보살펴 준다. 김균미기자 kmkim@. ■테러배후 하마스는. 이번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는 하마스는 이슬람지하드와 함께 팔레스타인의 급진 저항단체다.1987년 인티파타(반이스라엘 봉기)후 원리주의자인 아메드 야신 주도 아래 결성됐으며 최근 수년간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의 주범이었다.특히 산하 군사조직인 에제딘 알 카삼은 지난 6월텔아비브의 나이트클럽 폭파사건, 지난 8월 예루살렘의 피자가게 폭탄테러 등 대규모 유혈테러를 저질러 왔다.이번테러도 이 군사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원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산하의 무장조직이었다.그러나 PLO지도부가 평화협상을 택하자 이에 반발,분리돼 나왔다.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에 반대하며 팔레스타인 땅에서 이스라엘을 완전히 쫓아내고 이슬람국을 세우는것이 목표다. 전경하기자
  • 아프간 새정부와 복교 추진

    우리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신 정부가 출범하는 대로 정부승인 절차를 거쳐 양국간 국교를 재수립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3일 “지난달 말부터 독일 본에서 열리고있는 아프간 정파회의에서 정부조직 구성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아프간 신정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이같이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미국인 탈레반 전사’ 첫 확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인 탈레반 전사’가 처음확인됐다.미 특수부대는 마자르 이 샤리프 근처의 탈레반포로수용소 폭동에서 살아남은 20세의 미국인 전사를 별도구금, 보호하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2일 인터넷판에서 밝혔다. 자신을 압둘 하미드라고 밝힌 미국인 탈레반 전사는 정식교육을 받은 중산층 백인가정 출신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그는 폭동 진압과정에서 가벼운 총상을 입어 1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미 특수부대에 의해 신분이 확인돼마자르 이 샤리프로 호송됐다.하미드는 워싱턴 DC 출신으로 16세때 이슬람교로 개종했으며 이후 코란 공부를 하기위해 파키스탄으로 건너갔다.이곳에서 탈레반의 가르침에교화돼 6개월 전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율법을 정확하게전하는 유일한 정부는 탈레반”이라고 말했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美 모험성과 우리언론의 자세

    지난 9월11일 발생한 뉴욕의 테러사건으로 인해 21세기의첫 전쟁이 시작됐다.증거도 분명치 않은 범인을 잡기 위해벌어진 미국의 폭격으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붕괴 직전에 있고,국가는 혼란의 와중으로 빠져들어가는 듯이보인다. 문제는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라 전쟁의 1단계를 승리했다고 자부하는 미국의 태도다. 테러를 근절시키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시위라도 하듯이 확전을 공공연히 언급하더니,급기야 지난달 26일에는 북한에공개적인 경고를 하고 나섰다.이보다 하루 전 LA타임스는아프가니스탄 다음 공격목표로 북한을 아예 지목하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는 미 국무부 군축·안보담당 차관인 존 R 볼턴이 세균무기 의혹 국가로 이라크·북한·시리아·이란·리비아 5개 국가를 들고,이라크 다음으로 위험한 국가로 북한을 지목했다.문제는 볼턴의 이러한 발언이 충분치 않은 근거로 선악(善惡)을 가르는 미국의일방적 언어 폭력에 가깝다는 점이다. 이에 때맞춰 우리 언론들은 한편으로는 부시의 강경 발언에 대한 우려와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투명성을 요구하는보도를 내보냈다. 부시의 강경발언은 북한으로 하여금 ‘자위적 대응책' 이라는 강경발언을 유도했고,그 결과 부시정권 들어서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대화에 대한 서로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신경전을 넘어서는 정치·군사적 위험수위를 향해 치닫고 있는 듯이 보인다.위험한 전쟁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한반도로 밀려오고 있는 느낌이다. 우리는 현재 남북관계에서 아슬아슬한 소강국면 속에 있다.더구나 휴전선에서 총격 사건까지 벌어지고 북한의 남한에대한 비난도 고조되고 있으며, 남한의 햇볕정책도 주춤거리고 있다.여기에 미국의 확전 경고와 그 대상이 북한일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우리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취할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떠나,이 정도면 과거 남북한이 대립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던 것과는 달리 전쟁을 입에 올리는 상황이니,당사자인 북한의 입장과 또 다른당사자일 수밖에 없는 남한에 어느 정도 중대한 문제인지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정부의 햇볕정책 등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비판 정신' 을 발휘하는 언론이 우리 전체민족의 운명에 대해 위험천만한 발언을 하는 미국 정부와대통령에 대해서는 너무나 관대하지 않은가? 상대가 미국이라서 그랬다면,사대주의 언론일 것이고,북한에 대해서는 무슨 말이나 해도 괜찮기 때문에 그랬다면 남북 화해의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 언론일 따름이며,큰 문제가 아니라서 그랬다면 민족의 문제를 제대로 가려보지 못하는 무지한 언론이라고밖에 달리 평가할 수 없다. 부시의 발언은 그 가능성 여부를 떠나 전쟁이 전쟁을 낳는악순환의 연속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민족의 운명을자국의 이익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강대국 미국의 오만함을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냉전 시절 우리의 안보를 지켜주는파수꾼 미국에 대한 예의의 차원에서 그랬는지 모르지만,남북이 화해하고 있고 냉전이 해체된 지금도 미국에 대한 지나친 관대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어딘지 자주국가 독립언론으로서의 모양새에 어울리지 않는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 美 테러전쟁/ “美 민간마을 오폭… 다수 사망”

    [잘랄라바드·본 AFP AP 연합]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對) 테러전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3개 마을을 폭격해 민간인 수십 명이 숨졌다고 목격자들과 이 지역의 반(反) 탈레반 사령관들이 1일 밝혔다. 이들은 미·영군 항공기들이 1일 잘랄라바드 남쪽 50㎞의 카마 아도 마을에 4차례에 걸쳐 25발 이상의 폭탄을 투하,마을 주민 100∼200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아프간 관리들은 폭격 사실은 확인했으나 사망자는 훨씬적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미국 국방부는 폭격 사실을 즉각부인했다. 목격자들과 관리들은 인근 마을인 아곰에서도 폭격으로최소한 5명이 숨졌다고 전했으며 낭가하르주 보안책임자인 하즈라트 알리는 30일밤 잘랄라바드 남서쪽 25㎞의 칸 이 무이라주딘에서도 폭격으로 적어도 50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아프간 작전을 맡고 있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미 중부군사령부 대변인은 “미군의 폭탄이 그 지역 목표물을 강타했다면 그것은 민간인이 아닐 것”이라며 “공격장면을 촬영한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그런 공격은 없었고 목격자들의주장은비디오와 일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과 다른 3개 정파가 1일 탈레반 이후 소규모 과도정부를 공동 구성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다. 독일 본 교외에서 유엔 후원 아래 열리는 이 회담에서 자히르 샤 전 국왕을 포함한 망명 3개 정파는 입법기능을 가진 과도정부를 구성하자는 북부동맹의 제안을 수용했다고이 소식통은 전했다. 과도정부는 아프간 종족 원로대표회의인 ‘로야 지르가’가 소집되는 내년 3월까지만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게 될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회의에 참석중인 다른 아프간 인사는 과도정부는 24명으로 구성되며 ▲브루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의 북부동맹이 8명 ▲자히르 샤 전 국왕의 로마그룹이 8명 ▲나머지 2개 정파가 각 2명 ▲4개 정파 외 독립그룹이 4명씩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월드컵 특집/ 조추첨 이모저모

    ◆조추첨 후 실시된 국내 네티즌 투표에서 절반 이상이 한국의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야후코리아는조추첨 이후 2일 오전까지 1,161명이 참가한 네티즌 투표에서 63%가 한국의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25%는 ‘알 수 없다’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11%만이 ‘오히려 쉬워졌다’고 답했다.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아르헨티나인 것으로 나타났다.영국의 도박전문업체인 ‘윌리엄힐’이 조추첨 결과를토대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아르헨티나로 확률은 25%였다.이탈리아(20%),프랑스(18.2%),스페인,브라질(이상 12.5%)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의 우승확률은 일본 스웨덴 남아공 아일랜드 멕시코 에콰도르 등6개국과 함께 약 1.5%였으며 한국의 16강 가능성은 20%로 생각보다는 높은 확률을 보였다. ◆9·11 테러의 표적이 된 미국이 조별리그를 한국에서 치르게 됨에 따라 우리정부의 테러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한국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KOWOC) 관계자들은 당혹감을감추지 못하면서 테러대책을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조직위 안전대책본부는 미국인 관광객이 대거 찾을 것으로보고 미중앙정보부(CIA)와 대테러 협력관계를 강화화는 등 테러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경기를 배정받은 일본에 훌리건 대책 비상이걸렸다.잉글랜드는 경기 때마다 악명높은 훌리건을 대거몰고다니는 팀으로 유명하기 때문. 잉글랜드가 경기를 치를 오사카지역의 한 경찰 간부는 “영국이 미국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테러대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조별리그최고의 빅카드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이 벌어지는 삿포로 지역도 극성팬들의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조추첨식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32개국의 희비를 가른 본행사가 매끄럽게 진행됐음은 물론 곁들여진 다양한 프로그램도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를 찾은 각국 귀빈들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조추첨에 앞서 열린 문화행사는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큰몫을 했지만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부산 류길상기자
  • 교전중 2시간 차이로 英 SAS, 빈라덴 놓쳐

    영국의 공군특수부대(SAS)가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오사마 빈 라덴을 간발의 차이로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주간지 메일 온 선데이와 선데이 타임스의 2일 보도에 따르면 SAS대원 60명은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의 남동부 하다산맥에 있는 동굴에서 탈레반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이 과정에서 탈레반 병사 18명이 사살됐으며SAS요원 4명도 부상당했다. 메일 온 선데이는 SAS가 포로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2시간 차이로 빈 라덴을 놓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빈 라덴은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탈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신문에 따르면 지상군의 아프간 배치결정이 내려지자마자 SAS는 빈 라덴과 탈레반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를 색출하는 임무를 맡았다.선데이 타임스는 현재 SAS가 아프간 동부 산악지역의 지하요새에 대한 공격준비 명령을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1일 빈 라덴의 전 부인을 인용,그가 심각한 편집증과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10월 3명의 자녀들과 아프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탈출한 사비하 빈 라덴(45)은 현재 미국과 영국정보기관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비하에 따르면 빈 라덴은 아무도 믿지 못해 말할 때도암호로만 말해 측근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미국 정찰위성이 자신의 위치를 알아낼 것을 우려해 배터리가 장착된 시계는 차지 않는 등 극도로 예민한 상태다.또빈 라덴은 심한 당뇨로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미국의아프간 공습이 시작된 뒤 냉동 인슐린의 보급이 중단돼 고통을 겪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테러전쟁/ “”북부동맹, 칸다하르 함락 임박””

    [카불·본 외신종합] 북부동맹이 주축이된 반탈레반 병력이 29일(현지시간) 탈레반의 마지막 거점 도시 칸다하르 외곽까지 진격,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비스밀라흐 칸 북부동맹 국방차관은 이날 반탈레반 병력이칸다하르시 동단까지 진격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밝혔다.칸 차관은 “우리 군이 칸다하르 공항동쪽 3㎞ 지점까지 진격했으며 곧 칸다하르를 점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스터플빔 미 합참 작전차장 반탈레반 세력의 중심인 북부동맹 병력이 소규모로 칸다하르주에 진입했다고 확인했다. 현재 칸다하르로 퇴각한 탈레반은 최후 저항을 위한 결속을 다지고 있다.탈레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는 무전메시지를 통해 “싸움이 시작됐으며 이교도와 싸우다 순교할수 있는 최상의 기회다”며 군사령관들에게 결사항전을 독려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정파회의에 참석한 북부동맹이 29일 다국적 평화유지군 주둔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함으로써 아프간 과도정부 구성의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 독일 본에서 열리는 유엔과 아프간 4개 정파간 회의에서 과도정부 구성 방식에 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쯤 과도정부 구성에 관한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부동맹의 유누스 카누니 고위 대표는 “북부동맹은 과도기구가 구성되고 국제 평화유지군이 필요하다면 이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부시 전속 미용사는 아프간 前총리의 딸

    아프가니스탄전쟁이 진행중인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아프간 여성인 대통령 전속 미용사의 인연이 소개돼 화제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인 자히라 자히르가 압둘 자히르 전 아프간 총리의 딸이라고 29일 보도했다.카불에서 자라 미국으로 이민 온 자히르는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백악관을 정기적으로 드나들며 부시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해 왔다. 자히르는 “9·11테러 이후 아프간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손님을 많이 잃었다”고 털어놨다.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배경과 출신을 알고 있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밝혔다.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 여사가 아프간 여성들과 만남을 가진 지난 27일에도 자히르는 백악관을 방문,여느 때처럼 부시의 머리를 다듬었다.이발 비용은 30달러. 박상숙기자 alex@
  • ‘박쥐폭탄’ 이용 빈 라덴 제거?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산악지대 지하동굴에 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국방부가 박쥐를이용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 29일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박쥐 몸에 소형폭탄을 부착,빈 라덴이 숨어있는 동굴입구에 풀어준 뒤 이 박쥐들이 동굴 깊숙이 들어가 자폭하도록하는 ‘박쥐 작전’을 계획중이다. 문제는 이 계획이 성공하려면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사는 박쥐가 필요하다는 점이다.이 분야의 전문가인 앨트링햄 생화학박사는 “미국 박쥐를 투입할 경우 낯선 환경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불허”라며 ‘북부동맹 박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따라서 박쥐작전이 실제작전으로 옮겨질지는 미지수다. 전경하기자
  • 美 테러전쟁/ “빈 라덴, 토라 보라 은신”

    미국은 9·11테러의 배후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가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잘랄라바드 근처 산악지대와 남부 칸다하르에 대해 총공세를 펴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날 아프간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 인근 수용소에서 발생한 외국인 지원병 포로들의 폭동도중 작전국 소속 조니 마이크 스팬(32)이 피살됐다고 확인했다.스팬은 미국이 지난 10월7일 아프간 보복공격에 나선 이래 군사작전 도중 사망이 공식 확인된 첫 미국인이다. ▲빈 라덴,토라 보라에 숨은 듯=미국과 파키스탄,북부동맹의 정보망은 빈 라덴의 은신처로 난공불락의 산악요새인토라 보라를 지목한다. 아프간 동부지역 반군책임자 무하메드 제만은 28일 “빈라덴이 잘랄라바드 남서쪽 56㎞에 있는 토라 보라 요새에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90% 가량 된다”고 밝혔다.그는 “이 정보를 미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사령관도 27일 “알 카에다 지도부가 잘랄라바드 인근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식료품 배달원인 하지 자말은 “지난주 노새를 타고식량을 배달했을 때 빈 라덴과 경호원 400여명이 토라 보라 요새에 복잡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었다”고 확인해줬다. ‘검은 먼지’라는 뜻의 토라 보라는 옛 소련군의 아프간 점령 당시 미국의 도움으로 건설됐다.해발 3,900m 산악지대의 지하 350m에 있다.1,000여명이 주거할 수 있는 미로같은 동굴 및 터널에 식수·전력·환풍·난방시설이 완비돼 있다. 지하 100피트에 있는 벙커까지 파괴하는 벙커버스터 등미국의 최첨단 무기로도 공략은 힘들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본다.보급로 차단 등 외부와 완전 고립시킨 뒤 서서히압박해가는 고사작전을 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오마르 건재=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아프간 이슬람통신과의 회견에서 “칸다하르에 대한미군의 공습에도 불구,오마르는 안전하고 부상을 입지도않았다”고 28일 밝혔다.이를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오마르는 이날 군사령관들에게 “목숨을 걸고 싸워 진지를 사수하라”는 내용의 라디오 메시지를 보냈다. □토라 보라는. ■1980년대 옛소련과의 전쟁중 미국 원조로 무자헤딘이 축조한 산중 요새. ■화이트산 해발 3,900m에 위치.잘랄라바드 남쪽 56㎞ 지점. ■공습으로 파괴 불가능.가장 가까운 도로까지 도보로 3시간,파키스탄 국경까지 걸어서 하루. ■암벽을 파내고 1,000명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방·터널시설 구축. ■대형 목재 문으로 출입구 봉쇄.계곡물을 이용한 수력발전기로 환풍 및 전기시설 가동. 김균미기자 kmkim@
  • 北·美 거칠어져 가는 ‘입’

    ■北 외무성대변인 회견 안팎. ‘포스트 아프가니스탄’,즉 아프가니스탄 공습 이후 미국의 반테러전략이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26일 북한을 향해 대량살상무기 생산 중단과 이의 검증을 요구하고 나선 데 맞서 북한이 이틀 뒤인 28일 외무성 대변인 회견을 통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맞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강경자세를 보였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언급한 ‘대응책’이 어떤 형태로나타날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단순한 엄포에 그칠지,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달린 것으로 대북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다만 미국이 북한을 겨냥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또한 북한의 ‘대응책’ 언급도 북·미관계 변화에 대비한 기선잡기 차원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통일부 당국자는29일 “북한이 부시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강경한 어조를 사용했으나 기존 입장을 보다 강하게표현한 것으로,심각하게 볼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9·11 테러사태를 전후로 북·미관계가 극도의 불신감 속에 한층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종전 양측의공방은 북·미회담의 의제를 둘러싼 신경전 수준이었으나테러사태 이후 대량살상무기,주한미군 등의 문제로까지 논란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특히 북한에 대한 미국의 대량살상무기 생산중단 및 검증 요구는 북한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것이 분명해 상당기간 양측을 긴장상태로 몰아넣을 전망이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이 언급했듯 지난 3일 2개의 반테러국제협약 가입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테러지원국의 굴레를 벗겨주지 않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반면 미국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대량살상무기 검증을 핵·미사일 투명성 보장에 우선하는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부시 대통령의 경고나 북한의 ‘대응책’ 언급이 당장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않더라도 상당기간 북·미간 대화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이 대북 전문가들의 우려섞인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아프간서 핵·생화학시설 40곳 발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오사마빈 라덴 추종자들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연구했던 것으로보이는 비밀장소 40곳 이상을 발견했다고 토미 프랭크스 미국 중부군사령관이 27일 밝혔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 인근 중부군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우리는 대량살상무기 연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 40곳 이상을 발견했으며 이들 시설의 상당수는 현재 반군이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 연구소에서 각종 화학 혼합물과 이와유사한 물질을 찾아냈다”면서 정밀 분석을 하기 위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 화학 물질을 미국의 특수 연구소로 수송중이라고 밝혔다. 빈 라덴은 이달초 파키스탄 언론을 통해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부시 행정부는 빈 라덴과 그의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대량살상무기개발 주장에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또 미군은 아프간의 잘랄라바드와 칸다하르 일대에서 9·11테러 배후자로 지목받고 있는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탈레반 지도부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정보를 분석한 결과 알 카에다 조직의 지도부는아프간 북동부 잘랄라바드 인근에, 탈레반 지도부는 남부의칸다하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망을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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