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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플러스]美 정찰헬기 ‘코만치’ 생산 취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23일 공격용 정찰헬기 ‘코만치’의 생산을 전격 취소했다.21년간 69억달러를 허비한 뒤다.예정대로라면 39억달러를 들여 2007년부터 총 650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미 국방전략이 첨단화·경량화·국지화로 바뀐 결과다.코만치는 1983년 레이건 행정부가 옛소련을 상대로 내놓았다.소련의 레이다망을 피하면서 가공할 무기까지 탑재한 스텔스 정찰헬기로 당시로서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을 거치면서 대당 6000만달러가 드는 코만치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기존의 정찰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첨단 미사일을 장착하는 게 효율적이다.무인 정찰기 ‘프레데터 드론’과 ‘글로벌 호크’가 대표적이다.
  • [국제플러스]“미·영 특수부대 빈라덴 압박”

    |런던·이슬라마바드 AFP 연합|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가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아프가니스탄과 접한 파키스탄 북서부 산악지역에서 압박하고 있다고 22일자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신문은 한 미국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빈 라덴과 “50명에 이르는 광적인 추종자들이 퀘타시와 카노자이시 북부 반경 16㎞ 지점에서 포위돼 있다.”고 전하고 미 특수부대는 그가 결코 도주할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빈 라덴이 약 한달전 240㎞ 떨어진 남부지역을 벗어나 “황폐한 토바 카카르 산맥내” 이 지역에 잠입했다고 말했다.˝
  • [월드이슈-히잡금지와 문명충돌] '이슬람 머리수건’ 논란 일파만파

    프랑스 하원이 지난 10일 이슬람 여성들의 머리수건 등 종교적 상징물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한데 이어 다음달 2일 상원에서도 이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돼 프랑스에서 이슬람 머리수건 등 종교적 상징물의 교내 착용을 금지하는 법 제정은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대해 이슬람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머리수건 논쟁은 프랑스 국경을 넘어 문명 충돌 경향까지 띠면서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정부가 공화국 정신을 바탕으로 한 ‘정교분리’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제정하려는 이 법에 대해 이슬람 사회에서는 이슬람 혐오증의 표출이며,명백한 종교 및 인권 탄압이라며 연일 격렬한 시위에 나서고 있다.이런 가운데 벨기에와 독일에서도 일부 보수파 정치인들이 이와 유사한 법을 제안했다. 다른 한편으로 머리수건 문제는 성차별 논쟁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모호한 기준,되풀이되는 논쟁 프랑스는 ‘비종교성(세속주의)’의 원칙에 따라 지난 1904년 2500개의 종교 교육기관을 폐교한데 이어 1905년 법을 제정,학교나 기타 공공기관에서 종교적 상징물 착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왔다.학교를 종교로부터 자유롭고,중립적인 장소로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이 법은 그러나 종교 상징물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해 이슬람교 여학생들의 머리 수건 착용이 문제가 될 때마다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머리수건을 착용한 터키 여학생 4명이 퇴학처분됐던 1994년 이후 머리수건과 관련해 100여건의 퇴학조치가 취해졌지만 절반 이상이 법원에 의해 취소됐다. ●국민 70%가 지지 지금까지 문제를 애써 무마하는데 급급해 왔던 프랑스 정부가 국내 외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법 제정을 강행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가장 큰 이유는 예방차원에서다.프랑스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전쟁,9·11 테러,이라크 전쟁 등으로 인종 및 종교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가 종교 갈등의 무대로 변질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학교를 종교로부터 중립적인 공간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보수적 성향이 강한 프랑스 국민들로부터 설득력을 얻고 있다.프랑스 국민의 70%는 법 제정에 공감하고 있다. 법 제정이 이슬람교도 등 이민족의 프랑스 동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프랑스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는 약 500만명에 이른다.이들 중 4분의 3은 1970∼80년대 모로코 튀지니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이민한 사람들과 그들의 2·3세들이다.대부분 대도시 외곽의 이민자 집단 거주지에서 살며 그들만의 종교과 언어,문화를 고집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총선,대선 등 정치적인 일정을 앞두고 우파 정부가 극우파와 잠재적인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부정적인 효과 우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내외의 이슬람 사회와 인권단체,기독교계,지식인 층에서는 “이 법이 문제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으며,종교·인종 갈등을 심화시킨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프랑스 이슬람교평의회(CFCM)와 프랑스 이슬람단체연합(UOIF),전국이슬람여성연대(LNFM) 등 이슬람교 관련 단체들은 “머리 수건 착용은 이슬람교의 가르침이며 착용 금지는 양심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사회학자 에드가 모렝은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계란을 깨기 위해 도끼를 휘두르고 있는 격으로 머리수건 문제가 과장돼 있다.”며 “법으로 머리수건 착용을 금지하기보다는 이슬람 사회가 프랑스 주류사회에 동화되도록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란출신 작가 겸 저널리스트인 아미르 타헤리는 “2002년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에 180만명의 이슬람 여학생이 있으며,이들 중 머리수건을 쓰고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은 2000명에 불과하다.”면서 “머리수건 착용을 금지하는 법은 이슬람 공동체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치유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 “여성 존엄성 위해 금지 마땅” 여성단체에서는 이슬람 여성들의 머리 수건 착용이 남녀 평등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엘리자베드 바당테르는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교 여성들의 머리수건은 남성에 대한 여성의 복종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이를 묵과하는 것은 성평등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창녀도,하녀도 아닌’이라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파델라 아마라는 “머리수건은 “여성을 압박하기 위한 도구”라고 말했다. ●새로운 논란의 시작 유럽 인근 국가의 보수주의 성향 정치인들은 프랑스 정부의 이번 법 제정에 고무돼 비슷한 법을 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벨기에의 알랭 데스텍스 상원의원은 “다원적 문화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적 갈등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것을 예방해야 하며,이슬람교인들이 사회에 통합되고 동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며 법안을 제안할 것임을 시사했다.독일 서부 헤센주의 다수당인 기독교민주당은 이슬람 관리들의 머리수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스위스의 제네바대학과 프라이부르그대학의 이슬람연구 및 철학교수인 타리크 라마단은 “유럽사회는 이슬람 교세의 확장으로 정체성이 와해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이러한 두려움은 이슬람 혐오증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프랑스의 법 제정은 논쟁의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논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lotus@˝
  • 알카에다 테러공포 되살아나나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알 카에다의 움직임에 다시 범세계적인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9·11테러 이후 알 카에다에 쏟아졌던 우려가 되살아나는 형국이다. 8일 아랍권 안팎에서 알 카에다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전술핵무기를 입수했다는 설에서부터 이라크와 알 카에다 연계설 등 주목할 만한 보도가 꼬리를 물었다. ●알 카에다,핵무기 손에 넣었나? 범아랍 신문 알 하야트는 8일 알 카에다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전술핵무기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런던에서 발행돼 아랍권에 배포되는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1998년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거점인 칸다하르를 방문했으며,이때 알 카에다가 핵무기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은 당시 칸다하르를 방문해 알 카에다와 소형 전술핵무기 제공 협정을 체결했으며,알 카에다는 입수한 핵무기를 ‘안전지대’에 은닉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알 하야트는 이와 관련,구(舊)소련 붕괴 후 70여개의 핵탄두가 사라졌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사실을 지적했다.이들 소식통은 알 카에다가 가까운 장래에 미군과의 대결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알 카에다가 미군의 생화학무기 공격으로 치명타를 입고 활동 거점이나 생존 기반을 상실할 경우 숨겨둔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이들은 경고했다.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결 고리 이라크와 9·11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연계설을 입증할 문서가 발견됐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가 8일 번역본과 함께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알 카에다 조직원이 고위 지도자에게 수개월 안에 이라크에서 ‘종파 전쟁’을 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문서가 사실이라면 그동안 이라크 내에서 늘고 있는 폭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앞으로 더 많은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미국이 이라크전의 한 명분으로 내세운 알 카에다와 이라크의 연계설에 대한 증거가 될 수도 있다. 17쪽에 달하는 문서 작성자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다.그는 미국이 이라크전 시작 전에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락책으로 지목,오랫동안 미국의 추적을 받아온 인물이다.이 문서는 지난달 중순 이라크에서 체포된 알 카에다 조직원이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 카에다 고위층에 전달하기 위해 CD 형태로 갖고 있던 것이다. 이 문서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라크에서 후원자를 모집하는 데 실패했고 미국인들이 겁에 질려 떠나도록 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적혀 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라크 시아파를 전쟁에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이라크에 정권을 이양하기로 한 6월1일을 ‘0시’로 규정,시아파에 대한 공격이 빠른 시일 안에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G7 “지나친 환율변동 반대”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국제 환율의 지나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G7 재무장관 등은 7일 미국 플로리다 보카레이턴에서 회담을 마친 뒤 성명을 발표,“환율의 지나친 변동은 경제성장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또 환율 정책과 관련,“시장경제에 기반한 국제금융 체계에 적응하기 위해 환율 유연성이 부족한 주요 국가들이나 경제 지역들의 유연성이 증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도 강조했다.중국 등 정부가 환율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시장 개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포함됐다.이와 관련,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중국을 가리키는 것이냐는 질문에 “쓰인 그대로다.”라며 직접 답변을 피했지만 중국을 겨냥한 문구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여한 이번 회담의 핵심 이슈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미 달러화 약세.미국은 달러 약세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유럽은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정반대 상황을 겪고 있어 성명서를 발표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처럼 상반된 미국과 유럽의 입장 때문에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이번 회담은 결국 양측 주장을 모두 수용하는 ‘어정쩡한’ 선에서 끝났다.“환율의 지나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구는 ‘달러 가치의 지나친 하락을 묵과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돼 유럽측 의견이 반영됐다.하지만 “주요 국가 등에 환율의 유연성이 증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미국측 의견도 반영됐다. 따라서 이번 회담 결과로 달러화 약세가 반전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성명이 (장이 열리는)월요일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를 일부 전환시킬 수는 있겠지만,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로 인해 몇 개월 뒤에나 달러 약세가 멈출 것이란 회의론이 많다.”고 분석했다.뉴욕타임스는 “달러 가치 급락이 유럽 국가들의 수출을 저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이 어쩔 수 없이 시인한 것”이라고 성명의 의미를 평가한 뒤 “미국이 달러 가치 하락을 막겠다는 아무런 단서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환시장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외환전문가 데이비드 길모어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감소되지 않는 한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5엔 이하에서 움직이고 유로·엔 환율과 유로·달러 환율도 각각 유로당 130엔,유로당 1.24달러 이하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라운드’ 협상 재개에 적극 나설 것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의 대외채무 경감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美 행정부 국방예산 7%증액 요구

    |워싱턴 AFP 연합|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는 2일 초기 미사일방어 체제구축을 위한 예산 증액 등을 포함,올해보다 7% 늘어난 4017억달러 규모의 2005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다. 특히 미 국방부 관리들은 초기 미사일방어 체제를 오는 10월부터 가동키로 하고 이를 위한 요격 미사일들을 이르면 6월 실전 배치키로 하면서 2005회계연도 이 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20% 늘어난 92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작전비용은 이번 예산안에 계상하지 않았고 야심찬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 역시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는 자국내 잉여 군사 기지 폐쇄 작업과 연계해 관련 예산을 최소한 2006년까지는 편성치 않을 것이라고 도브 잭하임 국방부 회계 담당관이 말했다.이번 국방부 예산안이 의회에서 승인되면 5년 연속 국방비가 증액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국방부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2000년에는 2.9%에 그쳤다.잭하임 담당관은 이번 예산안에는 이라크와 아프간 군사 작전 비용이 따로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행정부가 내년초까지는 관련 예산을 추가로 요청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방예산에는 비상시 운용할 수 있는 병력 3만명 충원,최소한 10개 여단 신설,주군(州軍)과 예비역 재편,현역병이 맡고 있는 직업의 민간인 대체,군 임금 3.5% 인상과 다른 ‘삶의 질’ 제고 비용 등을 반영하고 있다.이와 함께 F-22 전투기 등 무기 획득사업에 749억달러가 투입된다. 국방부는 이 밖에 미국내 20%에 이르는 잉여기지들 가운데 폐쇄할 기지 선별작업에 착수,내년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작업이 완료되기 전에는 독일주둔 중화기 지상군 감축과 동유럽 지상군 추가 배치 등 미군 재배치 계획은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열린세상] FTA-세계는 뛰고 있다

    지난 연말과 연초,우리 수출업계는 한·칠레 FTA 국회 비준 동의가 또다시 무산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깊은 시름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우리가 이처럼 FTA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동안 세계 각국은 발 빠르게 FTA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주요국의 움직임만 보더라도 지난 한 해 동안 새롭게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이 11건,협상 진행중인 것이 30여건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FTA 체결이 활발했다.중국이 홍콩,마카오와 FTA를 체결했으며,인도는 태국,방글라데시,아프가니스탄과 체결했고 싱가포르는 미국과,타이완은 파나마와 각각 FTA를 체결했다.그동안 FTA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중국과 인도의 최근 움직임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에 따라 각국의 수출 중 FTA 체결국에 대한 수출 비중도 상승해 싱가포르는 35.6%에서 51.0%로,실적이 전무하던 중국은 17.8%로,칠레와 인도는 각각 65.1%와 3.7%에서 66.3%와 5.1%로 높아졌다.이러한 추세는 이어져 올 한해동안 적어도 8건의 새로운 FTA가 발효되고 15건 이상이 체결되며 10건 이상의 협상이새롭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FTA가 양적으로 확산됨과 동시에 FTA 체결국과 비 체결국간의 차별도 심화되고 있다.멕시코는 자국의 정부 발주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FTA 회원국 기업에 한해서만 입찰 참가 자격을 부여하기로 한데다가 최근에는 FTA 비 체결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또 말레이시아는 철강제품 수입시 ASEAN 회원국산에는 5%,비 회원국산에 대해서는 20%의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국산 철강제품의 대말레이시아 수출이 불가능해진 것 등이 그 예이다. 우리 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70%에 이르고 원유,천연가스,금속광물,원면 등 기초 원자재를 거의 100% 무역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지난해만 하더라도 내수의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버팀목이 되어 우리 나라가 그나마 3% 내외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이러한 상황에서 해외시장의 확보가 우리 경제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본다. 이제 FTA는 세계적 흐름이 되었으므로 우리도 이러한 흐름에적극 동참해야 한다.특히 최근 들어 FTA는 단순히 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 협력관계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제는 FTA의 필요성에 대한 원론적 논의보다는 어떻게 FTA를 추진할 것이냐에 대한 전략 수립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FTA는 다자협상과는 달리 자발적인 협정이다. 따라서 추진 과정에서 시장개방에 따른 이해 집단의 반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FTA를 추진해야 한다는 확고한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또 FTA는 다자협상보다 개방의 폭이 넓고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아울러 FTA는 체결대상국이 제한적이며 어떤 국가와 체결하느냐에 따라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국내 산업구조조정 전략 및 제도선진화 계획과 긴밀히 연계되어 추진되어야 한다. 앞으로 FTA 추진과 관련하여 많은 검토와 연구작업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칠레 FTA 체결과 비준동의 과정에 너무나 많은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 안타깝다.이번에 한·칠레 FTA가 다시 한번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데 그동안 한·칠레 FTA를 상원에 계류시켜 왔던 칠레도 지난 1월22일 상원 인준 절차를 마치고 우리 국회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이번에는 반드시 비준 동의안이 통과되어 갈 길 바쁜 우리 나라 FTA 추진에 탄탄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이란 개혁파의원 120명 사임

    |테헤란 AFP 연합|이란의 개혁파 의원 120명이 20일로 예정된 총선에 나설 개혁파 후보들의 출마 자격 박탈에 항의,1일 집단 사임했다. 저명한 개혁파 의원인 모흐센 미르다마디는 공동성명을 통해 “의원들이 국민의 권리를 보호할 수 없고 국가가 국민의 대표를 선출할 수 없는 선거를 막을 수 없어 의원직을 계속 수행할 수 없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성명은 “그들(강경파)은 이슬람 공화국에서 공화주의적 요소를 제거하려는 과정에 있고 탈레반(옛 아프가니스탄 집권 종교세력)에 비유될 수 있는 이슬람 정권을 세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 의회의 총 의원수는 290명이다.사직서를 받은 메흐디 카루비 국회의장은 위기 타개를 위해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개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국제플러스/美육군 4년간 2만3000명 증원

    |워싱턴 연합|미 육군은 앞으로 4년간 2만 3000명의 병력을 증원,총병력을 51만명선으로 늘림으로써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의 해외주둔 병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군구조를 독자 작전능력이 강화된 48개의 전투여단 중심으로 재편할 예정이라고 군 고위관계자가 29일 밝혔다.
  •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골든글로브 4관왕

    |로스앤젤레스 연합|‘반지의 제왕’ 제3탄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이 제61회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 모두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만든 ‘미스틱 리버(Mistic River)’는 션 펜을 남우주연상에,팀 로빈스를 남우조연상으로 배출해 2관왕이 됐다. 지난해 이미 뉴욕 비평가협회 최고작품상을 받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완결판은 25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에서 웅장한 전투 장면과 강렬한 감성,환상적인 컴퓨터 그래픽 영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작품상과 함께 피터 잭슨을 최우수 감독상에 올려놓았다. ‘왕의 귀환’은 또 작곡상에 하워드 쇼어,주제가상에도 ‘인투 더 웨스트(Into The West)’를 올려 놓아 4관왕이 돼 아카데미영화상에서도 다관왕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우주연상에는 ‘몬스터(Monster)’의 찰리 데론에게 돌아갔고 여우조연상은 남북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콜드 마운틴’에서 활약한 르네젤위거가 뽑혔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은 아프가니스탄 영화 ‘오사마’에 돌아갔다.
  • 美 “이라크 조기총선 불가능”

    미국은 지난 18일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이라크 내 조기 총선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현 상황에서 총선이 벌어지면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더욱 기승을 부려 결국 미국의 점령기간만 연장시키게 되는,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연합군사령부 단지 출입문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 사망자는 당초 23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19일 뉴욕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은 유엔이 미국측의 입장을 이라크측에 설득시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시아파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직접선거를 통해 오는 7월 출범할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바그다드에서는 수만명이 시스타니의 초상을 들고 직접선거를 통한 정부 구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그동안 시스타니는 미 군정당국이 직접선거 없이 과도정부를 구성하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시위와 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이라크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시아파에서 시스타니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반면 미국은 18개 지역의 당원대회를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유엔도 이라크 내 조기총선은 기술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우선 인구조사가 수년간 이뤄지지 않아 투표인 명부 작성 자체가 어렵다.정당들은 겨우 창당 수준을 벗어나 제휴와 동맹관계 형성 등 정치적 게임에 약하다.이라크 국민들에게 정치 캠페인의 장을 마련해줘도 현 치안상황에서는 테러범들에게 좋은 표적만 제공할 뿐이라는 지적도 많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과도정부 구성을 이끌었던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평화정착에 대해 낸 보고서에서 선거가 이뤄지려면 광범위한 민주화와 시민사회 건설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런 토양 없이 치러진 선거는 단시 다수의 폭력을 승인하는 데 그치거나 외부세력이 떠난 뒤에는 정부가 힘에 의해 전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엔은 이라크 사태에 대한 적극적 개입을 꺼리고 있다.첫째이유는 치안 부재다.유엔은 지난 8월 세르지우 비에이라 데 멜루 유엔특사의 사망 이후 사실상 활동을 정지한 상태다. 또 유엔 스스로가 위험한 상황에 개입하기를 꺼리고 있으며,표면상으로는 이라크인과 이라크 이웃 나라들의 위임권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이번 19일 회동에서도 유엔은 미국이 일정 부분 손을 뗀 7월 이후의 이라크 통치에 대해 주 관심사를 표명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해병대도 이라크 파병

    ‘귀신 잡는 해병’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해병대와 육군의 정예 특공부대도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함께 이라크에 파병돼 자체 경계 및 치안유지 활동을 맡을 전망이다.국방부 관계자는 4일 “이라크 현지에서의 원활한 경계 및 치안유지 업무를 위해 해병대와 특공부대 병력의 파견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우선 해병대는 한국군 사단사령부의 직할부대로 편성돼 사령부 경비를 맡는 한편 관할지역에서 테러공격과 같은 돌발상황이 생길 경우 기동타격대로 투입돼 초동 진압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규모는 1개 중대(100명∼13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해병대(청룡부대)는 1965년 10월 전투부대로는 최초로 베트남에 파병돼 6년 5개월간 168회 작전에 참가,대대급 소규모 전투만 15만번을 치르면서 적군 9619명을 사살했고,687명을 포로로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특히 6·25 당시 경남 통영상륙작전을 통해 인민군 600여명을 사살한 것을 두고 미 뉴욕타임스 기자가 ‘귀신 잡는 해병’이란 제목의 기사를 쓰면서 더 유명해졌다. 이후 2002년2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한국군 다산·동의부대에 장병 26명을 배속시켜 경계임무를 맡도록 했는데,이번 파병이 이뤄지면 베트남전 참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해병대 파병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육군 특공부대의 경우 군 사령부나 군단 특공연대 가운데 1개 대대급 규모(500여명)를 파병부대로 편성해 특전사와 함께 지역안전 확보와 자체경계 지원부대로 운용할 계획이다.1983년 북한군 특수부대의 후방 침투에 대비하기 위해 창설된 이 부대는 평소 소요진압 및 공수훈련,헬기 레펠,유격훈련 등을 통해 고도로 단련돼 지형과 기후에 관계없이 뛰어난 기동력을 갖고 전천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정예부대다.창설 후 21년간 해외파병 경험은 없다. 육군 관계자는 “파병부대 구성에는 부대원의 동질성과 유사성이 중요한 만큼 특전사와 특공부대는 여단급의 경계지원부대에 함께 편성되고,해병대는 사령부 직할대에 배속돼 자체경계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전사는 당초보다 줄어든 1000여명으로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가 2월 임시국회에서 국군부대의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파병 일정이 자칫 4월 말을 넘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동의안이 통과돼도 병력선발과 부대편성 7주,교육훈련 5주,현지이동 4주 등 파병까지 4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아프간 새 헌법안 합의/부족대표회의 의장 밝혀

    |카불(아프가니스탄) 연합|아프가니스탄 부족대표회의(로야 지르가)가 4일 진통끝에 새 헌법안에 합의했다고 시브그하툴라 무자데디 부족대표회의 의장이 밝혔다. 이로써 아프가니스탄에서 올해 중반 최초의 민주적 선거를 치르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고 무자데디 부족대표회의 의장이 밝혔다. 합의된 헌법안은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강력한 대통령제를 구축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재건의 기초가 될 헌법안을 두고 부족대표들은 지난 몇주간 공식언어 채택 등을 둘러싸고 심한 견해차를 보여왔다. 무자데디 의장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날중 부족대표회의에 합류,헌법안의 공식 비준절차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밤의 성채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바미안 대불은 세계 최고 불상이었다.바미안 대불은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서 서쪽으로 150㎞ 지점에 있었다.1.4㎞에 걸쳐 펼쳐진 거대한 암벽에 1000여개의 석굴이 파여 있고 동쪽과 서쪽 끝에 각각 38m와 55m 높이의 대불이 세워져 있었다.바미안 대불은 소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이었다.그 바미안 대불이 2001년 3월 폭파됐다.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충격 속에 그 대불이 폭파되는 장면을 TV로 봤다.이슬람 원리주의자인 탈레반 정권이 바미안 대불을 파괴했다. 국제사회는 바미안 대불을 파괴하지 말라고 탈레반 정권에 압력을 가했다.그러나 탈레반 정권은 국제적 압력을 무시하고 반문명적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신의 피조물 조각상에 강한 터부를 갖고 있다고 한다.문화유산의 파괴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는 문화재의 조직적인 약탈이다. 아프가니스탄 뿐만이 아니라 이라크의 많은 문화재들도 피해를 입었다.1991년 1차 걸프전과 최근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 수만점의 문화유산들이 파괴되거나 약탈됐다.이라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로 인류문화유산의 보고다. 문화유산은 자연재해에 의해서도 파괴되어 왔다.이란 밤시의 대규모 지진으로 2000년 역사의 페르시아 유적이 크게 파괴됐다.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1200여㎞ 떨어진 밤시는 페르시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고도(古都)다.‘진흙의 도시’로 유명한 밤의 대표적 문화유적은 성채다.사막 한 가운데 자리잡은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붉은 진흙 성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진흙벽돌 성채다.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던 성채가 지진으로 대부분 붕괴됐다. 인류의 진흙건축 유적 중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지진으로 파괴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일본에서도 지난 1995년 지진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교토(京都)의 사찰을 비롯,많은 문화재들이 피해를 입었다.그러나 일본의 피해는 다행히 크지 않았다.일본은 지진에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으나 이란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밤의 진흙 성채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알려졌다.고고학을 전공하는 이란 학생 레자 후세이니(25)는 “우리의 역사를 잃었다.”고 말했다.문명화 시대에 세계의 문화유산들이 잇달아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창순 논설위원
  • 이란 대지진 이모저모/인구20만 도시 완전 폐허로

    26일 진도 6.3의 강진이 엄습한 이란 남동부 밤은 도시 전체가 대규모 폭격을 당한 듯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거리 곳곳에 시체가 즐비하게 널려 있고,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혹시라도 살아 있는 가족들을 찾아볼까 폐허더미 속을 뒤지며 애타게 울부짖고 있다. 이날 지진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깊이 잠든 새벽 5시에 발생,피해가 더 컸다.특히 진앙지 인근에 위치했던 고대 도시 밤은 대부분의 건물이 내진 설계가 되어 있지 않았다.이란은 지진이 매우 자주 발생함에도 불구,지진에 대비해 설계된 건물이 거의 없어 1990년에는 3만 5000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을 만큼 지진 발생 때마다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 피해지역으로 이르는 전화가 불통돼 정부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현재 위성전화와 무전기를 통해 현장과 교신하고 있다.이곳의 수도와 전기 공급 또한 중단돼 적신월사는 대규모의 구조 손길을 요구하고 있다.적신월사는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전국적 규모의 헌혈을 촉구하고 나서 피해 규모가 만만치 않음을 내비쳤다. 현장에서는 구조견을 동원,생존자 수색작업에 돌입했다.그러나 구조장비 등이 턱없이 부족해 구조작업은 매우 느린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란 내무부는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특히 추운 날씨 속에 건물들이 완전히 파괴돼 이재민들이 거처할 곳이 없다는 게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이란 당국은 급한 대로 텐트를 쳐 이재민들을 수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전기·수도마저 끊긴 상황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확실치 않다. 경찰은 피해지역으로 이르는 모든 도로를 차단,구조팀의 신속한 이동을 돕고 있다.테헤란,에스파한,케르만 등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한 많은 구조요원이 이 지역으로 급파됐다.군당국도 구조에 나섰다.그러나 지진 소식에 인근 거주민들이 친척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밤으로 나서는 바람에 곳곳에서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케르만주 주지사 모하메드 알리 카리미는 집에서 전화가 복구되기를 기다려달라고 촉구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수천명의 사람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이번 지진에서 밤에 위치한 병원두 개가 무너졌으며 남은 병원조차 만원을 이뤄 인근 도시로 후송되고 있다. 카리미 주지사는 엄청난 사망자 수 외에도 고대 도시인 밤의 유적이 대부분 없어졌다는 점에서 ‘대재앙’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이란 정부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인도적 지원 약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모하메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 “깊은 애도”를 표시하며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독일 외무부와 독일 적십자사도 이란에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독일은 현재 SEEBA라는 해외긴급대응구조팀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도 우선 25만유로를 이란 정부에 긴급 지원하는 한편 잔해 속에 깔린 인명구조를 위해 25명의 구조요원을 이란에 파견키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위로전화를 했다.푸틴 대통령은 모하메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이미 구조요원과 장비를 실은 항공기 2대가 이날 오후 이란으로 떠났다.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재난부 장관은 이 항공기에는 수색견을 포함한 4개 구조팀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외신 lark3@ ■‘밤'은 어떤 도시? 26일 강진으로 완전히 폐허로 변한 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진흙벽돌 성채로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이란 문화유산의 신비로 꼽혀온 곳. 이슬람교가 도입되기 전인 2000년 전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밤의 벽돌 성채는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아 이란의 보물로 불렸다. 벽돌 성채 외에도 이란 전성기이던 16∼17세기에 건설된 38개의 망루도 유명하며,불을 숭상하는 배화교의 사원들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곳으로 끌어들였다.극동지역과 유럽을 잇는 옛 실크로드의 상업·무역 중심지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바레즈와 카부디 산맥 중간의 평원지대에 자리잡은 데다 오아시스까지 있어 ‘사막의 에메랄드’로 불릴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기도 했다. 세계 주요 지진 약사 ●2003년 5월21일 알제리 리히터 규모 5.8 강진.2200여명 사망. ●2003년 5월1일 터키 남동부 6.4 강진.167명 사망. ●2003년 2월24일 중국 서부 신장 6.8 강진.최소 266명 사망. ●2002년 6월22일 이란 북서부 6.0 강진.최소 500명 사망. ●2002년 3월25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5.8 강진.1000명 사망. ●2001년 1월26일 인도 7.9 강진.최고 3만명 사망 추정. ●2001년 1월13일 엘살바도르 7.6 강진.700여명 사망.
  • 이라크 파병안 확정/육해공군 합동 사령부 운용

    ■파병 후보지·부대구성 정부가 17일 이라크 추가 파병안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파병 후보지와 부대 구성안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역별 치안여건과 특성이 제각각인 만큼 후보지 결정이 파병부대 구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부분 치안상태 양호한 지역 정부는 현재 이라크 치안 상황과 현지 주민들의 요구,우리 군의 여건 등을 감안해 4곳을 후보지로 물색해 둔 상태이다. 국방부가 밝힌 후보지는 키르쿠크와 탈 아파르,카야라 등 북부지역 3곳과 서희·제마부대가 주둔 중인 남부 나시리야 등 4곳이다.대부분 치안상태가 양호한 지역이다.이날 출국한 대미 군사실무협의단의 파병협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미 제4보병사단 1개 여단이 주둔 중인 키르쿠크는 북부 유전지대로 일찍부터 주요 후보지로 예상돼 왔다.쿠르드족이 전체 인구의 40%로 동맹군에 대해서도 우호적이다.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한 ‘수니 삼각지대’보다 치안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모술 서쪽의 탈 아파르는 미군 101공중강습사단 예하부대가 작전 중인 지역.지난 7월 휴대용 로켓발사기(RPG)가 발사돼 2명이 숨지기도 했으나,전반적인 치안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모술 서남쪽에 있는 카야라도 101공중강습사단이 베트남전 이후 본국의 공습훈련소를 해외로 옮겨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후세인 추종세력의 저항이 거의 없어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이밖에 서희·제마부대가 있는 남부 나시리야도 후보지에 속해 있다. ●부대 구성은 어찌 되나 파병부대 규모는 서희·제마부대를 포함 3700명 이내이다.규모는 국내 일반 보병 사단(1만 2000여명)에 못 미치지만 육군 소장이 현지 사단사령부 책임자를 맡게 된다.연합작전 임무와 협조관계,부대 위상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사령부 밑에는 재건지원과 민사작전 부대,자체 경계부대,사단 직할대 등이 편입된다.사령부는 육·해·공군 인력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동참모부 개념으로 운용된다. 경계부대는 그동안 유력한 후보부대로 알려진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이외에도 해병대와 특공대,일반 보병부대 요원들도 포함될 전망이다. 한국군 예하에 몽골군 등동맹군이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국방부는 지휘통제의 어려움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어,미측과의 파병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추가 파병 시기는 부대 편성과 교육,현지 적응훈련 등을 감안할 때 최소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선발대가 내년 3월쯤,본대는 4월쯤 실질적인 파병이 이뤄질 것 같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국군 해외파병 약사 우리나라는 1964년 베트남전에 4만 8000여명을 최초로 파견한 이후 내년 4월로 예상되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 이르기까지 약 40년의 해외 파병 역사를 갖고 있다.우리 군의 해외파병은 베트남전이 끝난 뒤 공백기가 있었으나 91년 걸프전이 일어나면서 점차 늘고 있다. 해외 파병은 91년 걸프전 당시 의료진 200명과 공군 수송기 5대를 파견하면서 재개됐다.이어 93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516명의 공병부대를 파견했으며,또 95년 10월부터 96년 12월까지 앙골라에 600명의 공병부대를 파견,교량건설 등 국가재건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99년 10월에는 1개 보병대대(440명)를 유엔평화유지군(PKF)으로 동티모르에 파병하는 등 해외파병을 통한 국제 평화유지 노력에 적극 동참했다. 2001년 12월에는 미국의 대테러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해·공군 수송지원단과 공병·의료부대 등 500여명이 파견됐다.지난 4월 이라크 파병에 이어 1년 만에 추가파병이 이뤄지는 셈이다.한편 이라크 추가파병에는 특전사 말고도 해병대가 39년 만에 다시한번 해외파병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한미관계에 어떤 영향 정부가 17일 이라크 추가 파병 규모 등을 확정함에 따라 그동안 깊게 패인 한·미간 골을 메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일단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에도 불구,테러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상당히 고마운 일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3000명은 영국군 다음으로 많은 숫자로 우리 나름의 입장과 국내 상황을 고려한 결과이기 때문에 럼즈펠드 국방장관이나 파월 국무장관 등이 상당히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초 미국이 우리 정부에 추가 파병을 요청한 이후드러난 양국간 ‘눈높이’ 차이는 한·미 동맹 기류 이상으로 느껴질 만큼 팽팽한 긴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로서도 평화 재건 중심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전투병이라는 말을 배제,의료 부대 등을 지키는 ‘경계병’이란 용어로 통일하는 등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윤 장관은 이라크 파병과 관련,‘보험론’까지 제기했다.이라크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파병이 향후 북핵 문제 해결 이후 단계에서 미국과 국제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우리의 파병이 미측 요구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화하는 계기는 돼 양국간 우호적 기류가 형성될 것임은 분명하다.하지만 한·미간 불신의 골이 어느 정도 메워질지는 미지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시민단체 엇갈린 반응 3700명 수준의 부대를 이라크에 보내기로 한 17일 안보관계장관회의 결과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파병 반대 여론을 무시한 처사’,‘국익을 위한 결정’이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정책실장은 “정부는 후세인이 미국에 잡힌 것을 명분 삼아 기다렸다는 듯이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다.”면서 “이는 파병 반대 목소리가 다수인 국민 여론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고 실장은 “특전사·해병대까지 포함하는 사실상의 전투 부대는 ‘재건 중심’이라는 정부의 기존 파병 입장을 스스로 뒤집은 셈”이라면서 “병사들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정부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대이슬람과의 관계도 파괴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도 “민의가 전혀 반영이 안 됐다는 점은 민주주의 정체성의 위기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시민사회단체들은 국회 파병반대 의원 모임과 함께 파병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고,오는 20일 광화문 ‘인간띠잇기’ 행사를 통해 정부의 파병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정부의 파병 방침 확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조중근 사무처장은 “정부는 이번 결정으로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장병들의 안전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키워드로 돌아본 지구촌 2003](1)테러

    문자 그대로 테러로 지샌 한 해였다.이라크·아프가니스탄·사우디아라비아·미국·유럽국들,심지어 아시아까지 크고 작은 테러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됐다. 테러리스트들의 목표가 군사시설에 국한되지 않고 쇼핑몰·은행·정거장·극장 등 ‘연성목표’로 무차별 옮겨가며 희생자는 기하급수로 늘고 공포감은 배가됐다.미국은 9·11테러 이후 지난 2년간 대테러전쟁에 매달려 왔지만 결과적으로 테러를 줄이는 데 별무효과였다. 새해 벽두를 뒤흔든 이스라엘 자폭테러를 시작으로 ‘피의 악순환’을 거듭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평화로 가는 길 위에서 여전히 헤매고 있다.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원하는 체첸 반군도 모스크바 콘서트장,통근열차 등 가리지 않고 폭파,3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한때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테러공격은 이라크 전쟁을 분수령으로 조직을 재정비한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본격 활동에 나서면서 잦아지기 시작했다.특히 대량 인명살상,연성 목표물 겨냥,수법의 고도화 등 뉴테러리즘 경향이 더욱 확고해졌다.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의 투쟁전선은 미국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터키·요르단 등 친미 성향의 이슬람 국가와 스페인·이탈리아 등 이라크 파병국들까지 확대됐다.이라크에서 한국과 일본인 희생자가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파병 예상국들을 바짝 긴장시켰다.또한 이라크 주재 유엔·국제적십자 사무소와 외국인 거주 호텔 등도 예외가 아니어서 민간인 희생이 더욱 컸다.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이 당하는 부당한 처우와 요구사항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점차 테러가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가 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수많은 이슬람 젊은이들은 ‘성전’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며 더 큰 희생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극빈과 불평등에서 오는 뿌리깊은 절망감이 테러의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이슬람과 기독교문명간 몰이해도 테러의 악순환에 한몫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테러전에 쓰일 비용의 10분의 1만이라도 제3세계 발전에 쓴다면 테러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 왔다.친이스라엘 노선을 표방하는 외교정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라는 국제사회의 줄기찬 요구에도 미국은 꿈쩍도 않고 있다. 후세인 체포로 자신감을 회복한 미국은 이제 뉴욕 쌍둥이 빌딩을 무참하게 붕괴시킨 오사마 빈 라덴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지만 그보다는 서로 다른 문명에 대한 이해,빈국에 대한 배려 등 더 늦기 전에 테러의 근본 원인 치유에 눈을 돌리라는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그렇지 않고서는 제2,제3의 빈 라덴이 계속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박상숙 기자 alex@
  • 꼭꼭 숨은 빈 라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이 체포되자 9·11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11테러 이후 미국은 2년 넘게 아프가니스탄을 뒤지며 그를 쫓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6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이 생사를 불문하고 잡히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빈 라덴이 어딘가 구멍속에서 정의를 피해 숨어 있을 것”이라며 “그는 도망 다니기에 급급한 신세”라고 말했다. 빈 라덴이 체포되면 미국의 대(對)테러전에 전환점이 마련되고 부시의 재선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실제 부시 행정부는 가급적 내년 대선 전에 빈 라덴을 생포 또는 사살할 수 있도록 추격전에 힘을 모으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빈 라덴이 여전히 테러 배후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지난달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 테러의 용의자들은 인편으로 빈 라덴의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밝혔다.뉴스위크는 최근 그의 명령에 따라 알 카에다 조직원의 3분의 1 이상이 이라크로 잠입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빈 라덴이후세인과는 다른 상황에 처해 있어 그의 체포는 여전히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첫번째 이유는 빈 라덴의 은신지다.그는 2450㎞에 달하는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지대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거리도 거리지만 해발 4500m에 달하는 산악지형은 봉쇄작전을 어렵게 한다.곳곳에 산재한 동굴,터널들도 골칫거리다.그러나 10년간 여기서 생활한 빈 라덴에게는 이 지형이 최고의 보호장치다. 이곳은 중앙정부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으며 반미 성향의 부족들이 자치를 누리고 있다.비록 소수지만 그동안 미국의 정보원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살해된 채 발견되는 등 미국은 정보원망을 구축하지 못했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체포작전과는 별도로 도로와 학교 등 기반시설 건설공사를 벌이고 있다.이를 통해 중앙정부의 통제력을 강화,현지 민심을 얻어 정보수집을 좀 더 쉽게 하기 위해서다. 빈 라덴의 활동 스타일도 미국의 체포를 어렵게 하고 있다.권력을 탐한 후세인이 많은 적을 만들어낸 반면 빈 라덴은 자신의 재산을 아프간 최대 부족인 파슈툰족을 위해 써왔고 사상적 추종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이 집단에 첩자를 심거나 2500만달러(296억원)의 현상금으로 배신을 유도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은 실패했다. 그는 의사소통도 도청이나 추적이 가능한 전화와 이메일 대신 사람이나 편지를 쓰고 있다.이동할 때는 소수의 경호원만 대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의 일을 다른 조직에 이야기하지 않는 내부 규칙으로 미국이 알 카에다 조직원을 체포,심문한다 해도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실제로 지난 3월 체포된 알 카에다 고위 요원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가 제공한 정보도 한달이 지난 것이었다. 전경하기자 lark3@
  • 무샤라프 암살 모면/파키스탄서 탑승차 지난직후 다리폭발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강력한 폭발이 14일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5㎞가량 떨어진 라발핀디의 한 다리에서 무샤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지나간 뒤 30초∼1분 뒤 강력한 폭발물이 터졌으며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 사건이 자신을 겨냥한 테러라고 규정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사건이 발생한 뒤 국영 PTV에서 “차클랄라 공군기지에서 돌아오던 중 암마르 초크 다리를 건너고 1분 또는 30초 정도 지난 뒤 폭발이 있었다. 다리를 파손할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었으며 차 안에서도 폭발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는 명백한 테러행위로 표적은 나였다.”고 밝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카라치를 방문하고 수도로 귀환,라발핀디의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셰이크 하시드 아흐메드 정보장관은 전했다.지난해에도 카라치에서 암살 위기에 처했던 무샤라프 대통령은 “조국뿐만 아니라 우리의 위대한 종교에 오명을 남기고 있는 민병대,극단주의자,테러범들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비난했다. 그는 “내부의 위험은 종교적·분파적 극단주의자로부터 나오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이의 전형적인 예”라고 밝히고 “우리는 그들을 경계해야 하며 모든 힘을 다해 그들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축출작업을 지지함으로써 많은 극단주의 집단의 분노를 야기했다.
  • 아프간美軍 또 오폭/어린이 6명 사망 ‘참극’

    |카불 연합|지난 6일 미군의 오폭으로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9명이 사망,미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아프간 동부 파크티아주의 가르데즈에서 또 미군의 오폭으로 아프간 어린이 6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 브라이언 힐퍼티 중령은 10일 아프간 반군 지도자 물라 잘라니가 무기를 숨겨놓은 것으로 의심되는 가르데즈의 한 장소를 지난 5일 밤 전투기들을 동원,폭격했으며 다음날 이곳을 수색해보니 어린이 6명이 숨져 있었다고 발표했다.그는 또 어린이들 외에 2명의 어른도 숨진 채 발견됐으며 9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가즈니에서 9명의 어린이가 숨졌다고 발표된지 이틀만에 또다시 어린이 6명의 참극 소식이 전해지자 아프간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으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 정부에 대한 반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힐퍼티 대변인은 미군은 이곳에 비전투원들이 있다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최근 2000명의 미군을 동원,사상 최대규모의 탈레반 소탕작전에 돌입한미국 관리들은 이같은 민간인들의 희생이 미군의 탈레반 소탕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퍼티 대변인은 반군들이 무기를 저장해놓은 곳 근처에 머물렀던 어린이들에게도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테러범들이 사용하는 장소에 머문 민간인들의 희생에 미군이 전적으로 책임을 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최근 미군이 펼치고 있는 탈레반 소탕작전에 대해 탈레반 반군 지도자들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는데 대해 미 국방부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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