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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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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해일 대재앙] 구호품 공항서 ‘제자리 걸음’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등 피해국가들에는 정화수와 방수포, 의약품 등 구호물품이 대량으로 도착하고 있다. 그러나 도착한 구호물품들은 대부분 공항에 그대로 쌓여 있을 뿐 정작 이를 필요로 하는 이재민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도로 등이 심하게 파손돼 피해지역으로 접근할 방법이 없는데다 아직까지 물이 빠지지 않아 상당수 지역이 외부세계와 고립돼 있다. 게다가 구호물품을 실어나를 트럭을 운행할 연료도 부족한 실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일부 이재민들에게 비행기를 이용해 구호물품을 공중투하하고 있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 격이란 지적이다. 그런 탓에 인도네시아는 구호물품을 공수할 헬리콥터가 가장 시급하다며 헬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국제사회가 지원한 구호물품이 종교단체 등에 배분될 뿐 이재민들에게는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해일로 가족을 잃은 한 남자는 “정부가 우리를 위해 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불평했다. 특히 생존자들의 건강상태 악화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스리랑카 북동부 트린코말레 지역의 보건책임자인 로드리고 박사는 “난민촌에 수용된 이재민들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이들에게는 식량보다도 의약품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이번 참사로 인류의 주요 문화유산 상당수가 파괴됐다고 30일 밝혔다. 손상된 문화유산은 스리랑카 갈 마을 소재 네덜란드 식민시대 요새와 인도의 마하발리푸람 조각동굴 사원,13세기 건축된 태양사원 등이다. 또 인도네시아의 우종 쿨론 국립공원과 수마트라 섬의 열대우림도 큰 손실을 입었다. ●태국과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는 일제히 당초 예정했던 송년 및 신년 축하행사들을 전격 취소하는 등 사상 최악의 피해를 기록한 이번 지진 해일로 예년의 떠들썩했던 연말연시 분위기가 일제히 실종됐다. 이들 국가들은 당초 계획했던 댄스파티, 요란한 신년맞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을 모두 취소하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묵념이나 추모식, 기부금 모금 행위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메시지 송신이 기부금 모금을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 MSNBC방송은 구호단체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모금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수천만달러가 모아졌다며 이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전쟁을 벌이는 동안 모금한 아프간 구호 기금의 3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아마존닷컴은 29일 저녁(현지시간)까지 5만 3000명으로부터 30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가톨릭구호서비스(CRS)’는 방문자가 갑자기 증가해 웹사이트가 다운됐다. 미국적십자사는 28일까지 2만 5000명이 ‘RedCross.org’ 웹사이트를 방문했으며 29일 정오까지 3일 동안 온라인을 통한 기부는 18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도 4개 이동통신업체와 주요방송들이 힘을 합쳐 문자메시지를 통한 구호자금 모금에 나서 문자메시지 1건에 1유로씩 모은 구호자금이 1100만유로를 넘어서는 등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모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유세진기자·외신 yujin@seoul.co.kr
  • [2004 지구촌인물] (5)유일신과 성전 알 자르카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38)의 목에는 2500만달러(262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인질 살해와 인터넷’으로 그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현상범이 됐다. 그는 이라크에서 외국인 인질의 목을 잘라 살해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중계하면서 테러 공포를 지구촌 안방 깊숙이 확산시켰다. 지난 5월 미국인 니컬러스 버그에 이어 6월 김선일씨의 살해도 그가 지휘한 것이었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그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로 지목, 뒤쫓고 있지만 종적은 오리무중이다. 극단적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미국과 서구 문화를 악으로 단정, 이라크 및 중동에서 미국과 서구세력을 몰아내겠다는 일념에 불탄다. 민간인 살해는 물론 이라크 내에서 자살폭탄테러, 원유시설 파괴, 에제딘 살림 과도통치위 의장 등 요인 암살, 무장폭동 등을 주도했다. 자신의 행동은 ‘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강변한다. 내년 1월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격렬해지는 무장저항세력의 공세와 각종 테러 배후에 그가 있다. 미군의 지난 11월 2차 팔루자 대공격도 그를 겨냥한 것이었다. 그의 본명은 아흐마드 파드힐 나잘 알 칼라일라흐지만 그가 살던 도시 이름을 따서 자르카위로 불린다. 독실한 이슬람교도로 10대 때부터 무장저항단체의 소년전사로 ‘침략자’들과 싸워왔다.1980년대엔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옛 소련에 맞서 싸웠고 2001년엔 아프간을 침공한 미군과 맞서 싸웠다. 당시 입은 부상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요르단 왕정을 전복, 종교국가를 세우려다 기는 신세가 됐으며 외국인 암살과 관련, 요르단 법정에서 궐석재판 끝에 사형을 언도받기도 했다./***/이라크전쟁 발발 후엔 팔루자지역으로 본거지를 옮겨 무장폭동, 자살테러를 지휘하는 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라크 내 테러의 중심에 선 무장저항단체 ‘유일신과 성전’도 그가 이끄는 단체다. 지난 10월 ‘두 강(티그리스 및 유프라테스) 지역의 성전을 이끄는 알 카에다’로 이름을 바꾸며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알카에다의 하수인이란 정보도 있다. 미국은 알 자르카위가 화학·생물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한 테러를 벌일 가능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아시아 대지진] 진도 8.9… 40년만에 강진 파괴력 1995년 日고베 700배

    26일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동·서남아시아를 강타한 이번 지진의 강도는 리히터규모 8.9다.19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한 지진가운데 다섯번째로 강한 지진이며 지난 1964년 알래스카 지진이 발생한 이후 40년 만에 가장 강도가 높다. 1995년 일본 고베 지진에 비해 파괴력은 700배나 크다. 리히터 규모가 1.0 늘어날 때마다 에너지는 32배씩 증가하기 때문이다. 리히터 규모로 측정할 때 3.0 이상이면 진동을 느낄 수 있고 6.0 이상이면 일반적으로 강진으로 분류된다. 2002년 4월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선 리히터규모 6이 채 안되는 5.8 규모의 지진으로 10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한국 부패기관 순위 국회·정당·경찰·세관

    한국 부패기관 순위 국회·정당·경찰·세관

    우리나라에서는 의회가, 전세계적으로는 정당이 가장 부패한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반부패 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는 9일 유엔이 정한 국제 반부패의 날을 맞아 ‘부패바로미터 2004’를 공개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갤럽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6∼9월 64개국 5만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의 의회는 4.5점을 받았다.‘부패 없음’은 1점,‘부패 심각’은 5점으로 매겼다. 의회의 부패지수는 64개국 평균 3.7점으로 의회를 자국에서 가장 부패한 기관으로 인식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4.6점인 아르헨티나와 4.4점인 인도네시아,4,1점인 타이완,4.3점인 우크라이나 등 5개국이었다. 반면 1.6점인 싱가포르와 2.2점인 덴마크,2.4점인 룩셈부르크,2.6점인 네덜란드·핀란드,2.7점인 노르웨이,3.2점인 영국,3.3점인 미국 등은 의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일본은 3.7점이었다. 우리나라의 기관별 부패지수 순위는 의회에 이어 정당이 4.4점, 경찰이 3.8점, 세관이 3.7점, 법조계와 미디어가 3.6점, 교육시스템이 3.5점, 기업이 3.4점, 조세수입·의료서비스·군대가 3.4점, 종교단체가 3.1점,NGO가 2.8점, 등기·면허 서비스가 2.5점 등의 순이었다. 국제 평균보다 부패지수가 낮은 분야는 ‘등기·면허 서비스’와 ‘공공설비’뿐이었다. 각국 평가에서는 4.9점인 에콰도르,4.6점인 아르헨티나·인도·페루,4.3점인 일본 등 36개국이 정당을 가장 부패한 기관으로 지목했다. 정당을 긍정 평가한 나라는 1.9점인 싱가포르,2.8점인 네덜란드,2.9점인 알바니아,3.0점인 홍콩,3.1점인 아프가니스탄 등이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씨줄날줄] 레짐 체인지/이기동 논설위원

    엄밀히 말할 때,‘정권(Regime)’은 ‘정부(Administration)’와 구분되는 용어다. 따라서 김정일정권이라고 할 때, 이 말에는 북한체제의 독재성, 폐쇄성이 함께 담겨있다.‘노무현정권’ ‘부시행정부’라고 할 때와는 다른 의미다. 미국의 보수주의 학자 니컬러스 에버스타트가 말하는 북한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는 북한의 억압체제를 바꾸자는 것이지, 단순히 김정일을 다른 독재자로 바꾸는 통치자교체가 아닌 셈이다. 전세계적으로 정권교체의 전성기는 냉전시절.2차대전 뒤 동유럽의 공산정권 수립배경에는 소련의 정권교체 작업이 있었다. 토착 공산혁명을 성공시킨 중국이 북한, 베트남 등 동아시아의 공산정권들을 가리켜,‘모스크바에서 열차로 수출된 공산정권’이라고 비하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으로 대표되는 전후 서방세계의 정권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국의 정권교체 공작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 지역. 쿠바, 파나마, 아이티, 도미니카, 그레나다, 니카라과가 모두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활동무대였다. 중동, 아시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회교혁명으로 쫓겨난 이란의 레자 팔레비는 1953년 CIA의 공작으로 왕위에 올랐던 인물이다.1992년 피플파워로 물러난 필리핀의 마르코스는 집권과 축출 배후에 모두 CIA가 개입한 경우다. 냉전때 미국의 정권교체 목적이 소련과의 경쟁 때문이었다면, 냉전 이후에는 테러, 독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로 주목적이 바뀌었다. 이란,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북한 등 소위 ‘불량정권’이 잠재적 정권교체 대상이 됐다. 이중 이라크의 후세인정권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권이 무력사용의 첫번째 타깃이 됐다. 그리고 그 이론적 토대가 된 것이 바로 9·11 이후 등장한 선제공격론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북한의 정권교체에 반대의사를 밝힌 배경은 분명치 않다. 현재 상황에서 김정일 정권붕괴는 북한 핵무기 해결이나, 남북통일 방법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의 발로로 짐작될 뿐이다.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북한 정권교체는 무력이 아니라 인권문제, 주민불만을 이용한 체제붕괴다. 그 첫째 무기가 바로 지난달 발효된 북한인권법인 셈이다. 김정일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사실은 미국의 무력사용 위협이 아니라, 이 ‘소리 안 나는 무기’의 위력이 아닌가 싶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해외파병 상설부대 편성

    정부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의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해외 파병 상설 부대’의 편성을 검토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우리나라의 국력 증대와 함께 유엔 PKO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부대 구성·훈련 등의 이유로 파병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상설 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가칭 ‘PKO 참여법’을 제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PKO 참여법이 제정돼도 부대 단위 파병시 국회 동의는 받아야 한다. 상설 부대가 창설되면 파병 소요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국제 무대에서 한국군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다. 상설 부대의 규모는 약 800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엔 PKO 상비체제 3단계 중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0일 현재 우리 군은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사단을 포함, 아프가니스탄, 서부 사하라, 그루지야, 라이베리아 등 총 11개 국에 3200여명을 파병한 상태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 이라크전 매달 58억弗 사용

    |바그다드·팔루자 외신|미국 국방부는 이라크전으로 한 달에 58억달러 이상을 쓰고 있다고 미군 고위급 장성들이 17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밝혔다. 이는 통상 미국 국방부가 전쟁비용으로 추산해 온 금액인 매달 40억달러보다 50% 가량 많은 액수다. 이 가운데 육군이 한 달에 47억달러, 공군은 8억달러, 해병대는 3억달러를 각각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미국 정부는 이라크전 및 아프가니스탄전의 수행과 관련, 국방부에 기본 연간예산 외에 추가자금 1600억달러를 지원했다. 한편 이라크 무장 저항세력 ‘유일신과 성전(타우히드 왈 지하드)’이 한국인 김선일씨 등 외국인을 납치, 살해한 장소로 이용한 비밀시설들이 팔루자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18일 밝혔다.
  • 美 ‘힘의 외교’ 탄력 받을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퇴진은 미국 정부내 파워게임에서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승리한 것을 의미한다. 파월 장관과 함께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 등 국무부 내의 대표적인 온건론자들이 대부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 체제의 국무부는 강경론의 수장인 딕 체니 부통령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가 떠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리에도 체니 부통령의 측근이었던 스티븐 해들리 부보좌관이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부시 2기 행정부 대외정책의 최우선적인 관심사는 중동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야세르 아라파트의 사망으로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이 새로운 현안으로 등장했다. 네오콘 세력은 냉전 이후 미국의 국제전략을 ‘중동의 혁명’ 또는 ‘중동의 민주화’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 문제가 정리되면 미국은 이란과 시리아 등 다른 중동의 반미 이슬람 국가들을 대상으로 중동전을 확대할 것으로 워싱턴의 싱크탱크들은 전망한다. 이 때문에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 핵 문제의 경우 부시 정부에 ‘부차적인’ 사안이거나 아니면 중동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신속히 처리해야 할 현안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물론 한반도 정책에서도 부시 정부의 일방주의적인 강경정책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외 정책이 부시 대통령이 마음 먹은 대로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방주의 정책의 ‘힘의 기반’인 군사력의 운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라크 개전 이후 지적돼온 대로 현재의 미군 병력은 ‘너무 넓은 전선에 너무 얇게’ 전개돼 있다. 까닭에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토머스 도넬리 선임연구원은 부시 행정부가 충분한 병력과 우방과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는 현실적인 대외정책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파월 장관의 퇴진이 미국으로서는 큰 손실이었다는 사실만 확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국무장관이 라이스라는 요인을 고려하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선 크고 작은 변화가 올 수 있다. 소련 전문가인 라이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옛 소련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러시아는 현재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 아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동유럽과 중동,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전략적으로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dawn@seoul.co.kr
  • 힐러리 차기 대선출마 시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회생의 길을 모색하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2008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힐러리는 10일(현지시간) 밤 뉴저지주 메드포드 터프츠 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지난달 아프가니스탄의 대선에 유일한 여성 후보로 출마했던 마수다 자랄 박사를 거론하면서 “(아프간) 역사를 고려할 때 괄목할 만한 업적”이라며 “아프간 여성들이 미국 여성들보다 앞섰다.”고 말했다고 보스턴글로브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힐러리가 2008년 선거와 관련해 출마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야망을 시사한 이 한마디에 5000명의 청중이 박수 갈채와 환호로 응답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9일 16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실시된 아프간 대선은 개표 결과 지난 4일 하미드 카르자이 임시정부 대통령이 55%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으며, 자랄 박사는 1% 정도를 득표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미국 주류와의 ‘교감’에 실패했다고 진단하며 당을 보다 중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공화당에서는 적극적인 낙태 옹호론자인 힐러리도 ‘리버럴한’ 후보로 일찌감치 낙인찍어 왔다. 이와 함께 올해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다 낙마했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도 당 전국위의장 자리를 노리며 재기에 몰두하고 있으며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도 ‘대권 재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부출신이며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 가치관을 가진 존 에드워즈 전 부통령 후보를 다음 대선후보로 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dawn@seoul.co.kr
  • 美 한반도전문가 인터뷰

    美 한반도전문가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보수적인 한반도 전문가들이 한국 정부에 ‘쓴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한·미 양국의 본격적인 관계조율이 시작되기도 전에 싱크탱크 쪽에서 나오는 이같은 강성발언은 앞으로 한·미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처럼 양국관계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영향력이 큰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과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을 인터뷰했다.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美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 북·미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아무래도 ‘제로섬 게임’이 될 것 같다. 양쪽이 모두 이기는 ‘윈윈 게임’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미국과 북한 모두 상대방에 대해 실망만 하는 단계에 와 있다. 6자회담은 계속되겠는가. -한번은 더 할 것으로 본다. 부시 정부 내에서 6자회담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출신이다. 거기서 배우는 것은 사업이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를 따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시 대통령은 갖가지 요인을 놓고 6자회담이 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냐를 평가하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아마 실패라고 평가할 것이다. 그런 평가 이후의 행동은. -그렇다고 부시 정부가 곧바로 일방적인 행동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6자회담 참가국이 모두 모여 다음 수순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 한국과 긴밀히 대화할 것이다. 참가국 모두가 6자회담이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평가를 내리고 나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군사적 행동 가능성도 있나.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 병력을 보내 군사적 행동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미국은 해군과 공군에 충분한 최첨단 군사력을 갖고 있다. 물론 외교적 해결은 계속 가능하다. 예를 들어 중국이 6자회담을 주도했다. 중국으로서는 국제사회에서 분쟁해결을 위한 첫번째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게 실패로 돌아가면 베이징의 체면이 뭐가 될 것인가. 미국과 중국이 이치에 맞지 않는 북한의 협상 태도에 대해 얘기하게 될 것이다. 한·미관계를 어떻게 보나. -한국이 진실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심이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말로만 북한 핵이 위협이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위협을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다. 만일 북한의 위협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여부를 갖고 증명해야 한다. 지금도 이런저런 명목으로 북한을 지원하는 것 아닌가. 한·미관계가 북한 때문에 악화되는 것인가. -그것은 비밀도 아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북한의 위협을 크게 느낀다. 참으로 역설적인 불균형이다. 미국은 북한 핵이 테러리스트에게 건네질 가능성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한국은 서울이 공격당하는 것만 생각한다. 지금 미국과 한국 양쪽에서 누구도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 이제는 정말 진지하게 논의해 봐야 한다. 양국 정부가 미래를 논의하고 있지 않은가. -상호방위조약의 문구 몇개를 고치는 차원이 아니라 전반적인 한·미관계의 맥락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장기적으로 북한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한국의 안보 위험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시기마다 안보의 위협은 변하는 것이다. 이라크와 북한, 이란 가운데 어느 쪽이 부시 정부의 우선순위가 될까. -미국에게 북한의 위협은 이란보다 크다. 잠재적인 위협은 이라크보다도 크다.(악의 축인) 이라크, 이란, 북한 가운데 잠재적으로 가장 위협을 주는 것은 북한이다. 한국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부시의 재선을 비상사태(emergency)로 봤다고 하더라. 나도 구체적으로 청와대의 누가 부시의 당선을 원하지 않았는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두 나라는 역사적인 동맹국이다. 두 나라가 협력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남북정상회담이 거론되는데. -지난번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의 납세자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줬다.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이뤄진다면 법적으로 투명하고, 남북간에 비밀 거래가 없어야 한다. ●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부시 대통령 집권 2기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예상하는가.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할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부시 행정부는 진실로 이라크전 등 중동 문제에 집중하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안에 북핵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결정지으려 할 것이다. 북한은 협상에 응할 것으로 보는지. -북한이 핵 무기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6자회담 참가국들은 핵 없이도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또 만일 북한이 핵을 경제지원을 약속받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역시 참가국들이 “핵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번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과연 북한이 확신을 갖게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6자회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나. -그러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회담 참가국 전체의 컨센서스가 필요하다. 누가 협상을 그르친 것인가. 회담에서 미국이 말한 것, 북한이 말한 것을 전부 비교해 봐서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 부시 정부로서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공동의 이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북·미 양자회담은 필요하지 않은가. -미국으로서는 북한과의 어떤 협상도 다른 참가국들에 확인시킬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의 경제 제재가 북한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식의 북한 주장이 사실인가 등을 실제로 따져 보는 기회 같은 것은 가질 수도 있겠다. 북한의 인권은 미국에 어느 정도 중요한 이슈인가. -2차적인 문제다. 역시 가장 중요한 현안은 핵 무기와 미사일이다. 그 다음이 북·미간의 외교관계 회복이나 경제 이슈, 인권 등이다. 한·미 관계는 어떤가. 양국관계는 늘 북한 문제에 좌우되는가. -북한에 대한 한·미간의 입장은 일반적으로 같다고 본다. 그러나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한국은 한반도의 관점에서만 남북관계를 본다. 핵이든 재래식무기든 경제협력이든. 그러나 미국은 보다 넓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관점에서도 북한문제를 본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 등 국제적 관점에서 봐야 할 사안도 있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은 이슈와 우선순위가 다르다. 그것이 갈등의 요인이다. 한국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할 수 있을 거다. 다만 워싱턴에서 볼 때 한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행동하기를 꺼려한다는 느낌을 갖는다.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한국으로부터는 무엇인가를 얻어낸다.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협력하면 얻을 수 있지만 협력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자리’가 돼야 한다. 또 부시 대통령이 진실로 협상을 원하는데, 북한이 협상을 하지 않으면 사정이 악화된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측에서 그런 것을 하지 않는데 대해 미국이 우려하는 것이다.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나. -회의적이다. 나의 생각이 잘못이기를 바라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국으로서는 진지하게 협상하는 자세를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을 때 북한이 실패의 책임을 안게 되고 미국 등 참가국들이 제재와 압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 붕괴와 관련한 시나리오도 자주 등장한다. -내가 서울신문 독자들에게 북한의 붕괴를 예고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핵과 미사일, 경제, 한국과의 대치 등 북한의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향후 수십년 안에 북한의 정치체제에 큰 변화가 오거나 북한이 사라진다고 해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다. dawn@seoul.co.kr
  • 減稅로 투자촉진… 통상압력은 강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제2기 경제 정책은 대내적으론 세금 감면에 의한 투자 촉진과 재정적자 해소에, 대외적으론 무역수지 개선을 겨냥한 자유무역협정(FTA)과 도하개발어젠다(DDA) 등에 의한 통상 압력에 집중될 전망이다. 기존 정책 틀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는 점에서 정책 추진엔 좀 더 힘이 실리게 됐다. ●투자 촉진과 재정적자 해소,‘두 마리 토끼’ 부시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강조한 것처럼 세금 감면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감세 정책이 눈에 보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자평하며 이런 기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감세 정책을 영구화하겠다는 의도이다. 문제는 불어나는 재정적자. 지난 9월말로 끝난 2004회계연도 미국의 재정적자는 4130억달러였다. 부시는 적자 규모를 임기 말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국방비 등 안보 비용을 제외한 예산 증가율을 연 1%이내로 제한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감세 정책과 양립할 수 없는 목표라는 비판도 나온다. 감세 정책을 영구화할 경우 10년 간 1조달러의 재정적자를 가져온다고 재무부는 보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쏟아붓고 있는 전쟁 비용도 재정적자 심화의 주 요인이다.2005년 미 국방부 예산에는 이라크와 아프간 전비 25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적자재정에 따른 압박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볼 때 감세 정책이 기업 수익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지적도 월가(街)에서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통상 압력 더욱 거세질 듯 2기 부시 행정부는 한국 등에 대한 스크린쿼터 폐지와 농축산물 시장개방 요구, 지적재산권 보호 등 통상 압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감세 정책으로 늘어날 재정적자를 대외적인 통상 압박으로 보전하겠다는 심산이다. 실제 미 무역대표부(USTR)의 한국 담당 웬디 커틀러 부대표보는 한국무역협회와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워싱턴에서 지난달 말 주최한 FTA 세미나에서 한국 정부에 그 같은 요구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중국과 한국 등 주요 대미 수출국에 대한 통화 절상 압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준규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부시 재선이 한국경제에 주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에 위안화 가치를 높이도록 요구하고 한국에도 원화 절상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는 각각 미 대선 평가 보고서를 내고 이라크 전쟁 등 강경한 중동 정책을 추진해온 부시의 재집권으로 국제유가의 하락이 어렵고 미국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돼 한국 경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부시 승리선언식 “테러와의 전쟁 강력수행”

    부시 승리선언식 “테러와의 전쟁 강력수행”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일(이하 현지시간) 재선 확정후 첫 연설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강력하게 수행하고 양분된 국민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센터에서 열린 승리 선언식에 참석,“지난 4년간 미국은 역사적으로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았고 힘과 용기로 이를 수행해 왔다.”면서 “훌륭한 동맹국들과 미국의 모든 국력을 동원해 테러와 싸워 우리의 자손들이 자유와 평화속에서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스스로를 지켰고 모든 인류의 자유를 위해 봉사했다.”면서 “미군은 적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웠고 미국에 영광을 가져 왔다.”고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전을 다시 옹호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새로 시작할 임기는 전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면서 “우리나라는 하나이며 우리의 헌법과 우리를 한데 묶는 미래도 하나”라고 국민화합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경제 발전, 세제와 사회보장 및 교육의 개혁, 가정과 신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보스턴의 패뉴일 홀에 나와 지지자들에게 “이번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패배를 인정하고 “이제는 치유를 시작할 시간이 왔다.”며 국민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2일 실시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은 최고의 접전지역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주에서 승리를 거둬 케리 후보를 눌렀다. 부시 대통령은 뉴멕시코와 아이오와 주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3일 현재 27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넘었다. 또 전국 득표율에서도 5860만표(51%)를 얻어 5500만표(48%)를 기록한 케리 후보에 완승했다. 또 공화당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두는 등 의회와 행정부를 완전히 장악했다. dawn@seoul.co.kr
  • “해외서 일 생기면 누르세요”

    앞으로 해외에서 일이 생기면 ‘국가별 접속코드-800-2100-0404’ 누르면 된다. 외교통상부는 오는 15일부터 24시간 연중무휴 체제의 ‘영사 콜센터’를 개통, 해외에서 사건·사고 및 긴급사안에 대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콜센터에 전화가 걸려오면 담당자가 내용을 접수하고 외교부의 재외국민보호센터와 해당 재외공관에 이 사실을 전달, 현장에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게 된다. 재외국민보호센터와 재외공관에는 비상근무자가 24시간 근무를 하게 되며 요금은 수신자 부담이다. 하지만 이같은 무료 전화번호는 통신회사간 양자협정이 맺어진 국가 상호간 동일한 번호로 수신자부담통화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UIFN)을 이용한 것으로, 미국 등 29개국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 협정이 맺어져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해외여행 대상국의 90%이다. 따라서 이 외의 지역에서는 해당국만의 국가별 접속번호를 누른 뒤 0번을 누르면 교환원이 나오고 이 때 ‘영사 콜센터로 돌려달라.’고 말하면 연결된다. 그나마 콜렉트콜 시스템이 없는 나라에서는 일반 유료전화(국가별접속번호-82-2-3210-0404)를 통해서만 콜센터에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지역 국가는 한 곳도 29개국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데다 대부분 유료전화를 이용해야 콜센터 접속이 가능하다. 한편 외교부는 다음달 15일부터 해외여행 안전정보를 위한 전용 홈페이지(www.0404.go.kr)를 개설, 해외여행 안전에 관한 정보와 비자, 치안, 공관안내 등 여행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인터넷 대화를 위한 대화방도 열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외국 언론도 美대선 편들기

    미국 대선에 외국 언론들도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 자신들의 색깔에 맞는 후보를 지지하기도 하고, 해당국 국민의 정서를 반영하기도 한다. 가장 관심이 많은 나라는 영국이다. 이라크전을 비롯해 많은 현안이 미국과 직접 연관돼 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굳건한 동맹을 맺고 있는 영국 정부의 입장과 달리 언론들은 대부분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선호하고 있다. 영국 국민들의 반(反)부시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유력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는 29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사설을 통해 “진심으로 미국에 있는 구독자들은 케리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언했다. 이 잡지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부시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한 뒤 “미국이 지속보다는 변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 대선에 개입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에서 팔리는 부수가 영국보다 3배나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독일에서는 최대 일간지 빌트가 27일 독일 신문 가운데 처음으로 부시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보수지인 빌트는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보다 나은 점 10가지를 거론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케리 후보보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저지와 자유무역 옹호를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파월 “미군감축 군사력 약화 아니다”

    “12년 전 독일에서 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들도 (감축을) 싫어했지만 ‘우리는 (방위에 대한) 약속은 지키며 동맹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었고, 지금 한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정동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서 31명의 한국 젊은이들과 가진 대화의 자리에서 “미국은 한국에 대해 ‘갈 길을 가라.’(you are on your own.)는 식으로 등을 돌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록 반미 감정으로 한국인들이 주한미군 주둔을 반대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미군 주둔이 동북아의 안보와 안정화의 조건을 만드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30년 전 5만명이던 주한미군이 현재 3만 7000명으로 줄었지만 이는 군사력 약화가 아니었으며,(지금 역시) 비록 숫자는 줄더라도 기술이 더 좋아지고 억지력이 약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한국인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과 한국이 지난 50년간 한반도에서 함께(side by side) 왔듯,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한·미 관계의 공고함도 부각시켰다. 하지만 이날 질문은 대체로 파월 장관의 사생활이나 가족사, 업무 등에 집중돼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겁지 않았다. 참석자는 동북아의 한·중·일 외교관계 연구기관인 동아시아연구원에서 인턴십 중이거나 수료한 사람들로 구성됐으며, 나머지는 미 대사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각 대학 교수 추천을 받은 학생들로 짜여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2004 美대선] D-6 ‘막판 돌출변수’ 표심 흔들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26일(현지시간)까지 워싱턴 정가에서 유포됐던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와 같은 ‘10월의 충격’은 현실화되지 않았으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10월의 돌출변수’가 잇따라 나타났다. 미국 사법부에서 보수의 상징으로 일컬어져온 윌리엄 렌퀴스트(80) 대법원장이 갑상선 수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으며,7주전에 심장 수술을 받았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유세에 합류했다. ●“부시 당선땐 전비 700억弗 요청 계획”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선거 승리시 내년 2월 2006년 예산안 제출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비용으로 700억달러를 추가 요청할 계획이라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나옴에 따라 전비(戰費) 부담 논란도 일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지난 22일 갑상선암으로 메릴랜드주의 베데스타 해군병원에 입원해 23일 기관절개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대법원은 그가 다음주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태가 매우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대법원 판사의 성향은 보수가 5, 진보가 4이다. 따라서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복귀하지 못하고 이번 선거가 지난 2000년처럼 대법원의 판결에 의해 결정될 경우 대법원 판사들의 판결은 4대 4로 팽팽하게 갈릴 가능성이 크다. 그 경우 판결은 하급법원의 판결을 따르도록 규정돼 있다. 미국 언론들은 만일 그가 2000년 대선 때 입원했고 플로리다주 재개표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4대 4로 갈라졌다면 대선 결과도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유세에 수만명 몰려 ‘빅 3’ 접전 주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 시내 러브 파크에는 이날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보려는 청중이 가득 운집했다. 심장수술에서 회복중인 클린턴은 약간 야위고 동작도 다소 조심스러워졌지만 녹슬지 않은 연설 솜씨를 선보였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을 맹렬히 비판한 뒤 “누구도 다른 사람의 표심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나의 설복이 다만 몇 표에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간단히 연설을 마쳤다. 케리 후보는 “클린턴에게 ‘당신과 부시 대통령 사이에 공통점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8일 뒤엔 두 사람 모두 전직 대통령이 돼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소개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클린턴의 유세가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의 흑인 및 여성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의 등장에 맞서 공화당도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공화당의 ‘스타’들을 유세에 동원했다. 줄리아니는 부시 대통령의 콜로라도 유세에 동참했으며,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자들이 차기 후보 1위로 꼽았던 슈워제네거는 동북부의 접전지역을 돌며 부시 대통령 지원 겸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한 유세를 벌였다. ●여론조사 계속 혼조 발표된 TIPP의 조사결과는 부시 대통령이 49%대 43%로 케리 후보를 앞섰고,USA투데이/CNN/갤럽 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51%대 46%로 앞섰다. 반면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조사는 49%대 48%로 케리 후보가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dawn@seoul.co.kr
  • 아프간 카르자이 대통령 당선

    |카불 AFP 연합|아프가니스탄 최초의 민주제 직선 대통령선거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임시정부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됐다고 24일 그의 선거본부와 경쟁후보 진영이 모두 확인했다. 지난 9일 실시된 대선의 잠정 개표 결과 카르자이 대통령이 과반수 지지를 확보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고 카르자이 선거 운동본부 대변인이 밝혔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유력한 경쟁자였던 유누스 카누니 후보 진영의 대변인은 패배를 시인하고 이번 대선에서 일부 부정행위가 있었지만 카르자이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 열린의사회 “의료사각 외국인근로자 돌봅니다”

    열린의사회 “의료사각 외국인근로자 돌봅니다”

    “국내외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2300여년 전 히포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이 선서했다고 전해진다.‘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중략)나는 인간의 생명을 그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至上)의 것으로 존중히 여기겠노라.’ 1997년 이윤수 비뇨기과병원 원장, 고영익 미체원 비만크리닉 원장, 이영철 세연통증크리닉 원장 등 국내 개업 전문의 10명이 ‘히포크라테스의 후예’를 다짐하며 ‘열린의사회’를 출범시켰다.‘국경없는의사회(MSF)’처럼 해외 진료를 표방했다. 올해 8년째가 되는 이 모임에는 현재 60여명의 개업의와 8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 또 ‘1만원 행복찾기’라는 이름 아래 800여명이 후원자로 나서고 있다. 황영조·배동성·금보라 등 체육·연예인과 기업인 등도 동참하고 있다. 당초 목표대로 열린의사회(사단법인)는 그동안 몽골,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러시아, 중국 등의 의료 사각지대에서 매년 무료진료를 꾸준히 펼쳐 이미 국제적 의료봉사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이 모임의 회장은 현재 민원식(47) 서울 강남의 민이비인후과 원장이 맡고 있다. 그는 “열린의사회는 최근 세계적인 의료봉사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와 협력조인(MOU)을 맺었다.”면서 우선 탈북자를 돕고 나아가 아프리카 오지 등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함께 돕기로 조인식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 노동자와 양로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국내 환자들에게도 찾아가는 무료의술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여름휴가를 반납한 의료진들이 을릉도를 찾아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했다. 열린의사회는 내친 김에 얼마 전 동대문 인근인 예일빌딩 5층에 사무국(02-764-0980)을 이전하면서 아예 무료 진료소를 마련했다. 매월 첫째·셋째 일요일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이면 중국·몽골·이란·러시아·네팔·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로 북적거린다. 진료과목은 치과·내과·이비인후과·산부인과·한방 등이다. 민 회장은 “올해 안에 베트남의 라이타이한 마을을 방문해 그곳 환자들을 치료할 예정”이라면서 ‘국경없는의사회’가 199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듯이 열린의사회도 그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5분) 비, 한가인, 김선아, 김수로, 김장훈, 송은이가 출연한다. 스타들의 휴대전화 속에 숨겨진 특별한 사진을 엿보는 ‘셀카 짱 콘테스트’. 멋진 내 모습을 주제로 스타들의 사진을 공개한다. 또한 비와 김선아가 공개구혼 스캔들이 나면 어떤 반응들을 보일지 가정해 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탈레반 시절, 여성들이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선 투표에 참여했다. 여성들은 가족의 반대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선거에 참여하는데 탈레반이 저지른 버스폭발로 여성 선거 직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여성들의 권리가 억압돼 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거에 참여하는 여성들을 찾아가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은은한 빛깔, 투박하지만 곱고 정감이 있는 전통한지의 세계로 떠나본다.3대째 전통한지를 제조해 온 장응렬씨를 찾아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삶고, 세척해서 표백하고, 분쇄해 색을 입혀 비로소 아름다운 한지가 탄생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특선다큐(iTV 오후 9시) 해커는 정부나 민간 기업의 온라인 상의 보안을 위협하는 기술을 갖고 있으며, 컴퓨터만 있으면 정치적인 통제나 상업적인 제재도 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컴퓨터 기술을 갖고 있는 영국과 미국의 젊은이들을 만나 왜 해킹을 하는지, 해킹에 대한 어떤 환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본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울산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스피드 주차, 회전 묘기 등 자동차 묘기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자동차 기인을 만나본다. 한 남자가 몸의 반을 가릴 정도로 크게 풍선껌을 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크기의 풍선껌 불기. 여기에는 과연 어떠한 비밀이 숨어있는 것일까.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다급해진 성필은 돈을 주겠다고 창수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성필의 메시지를 확인한 창수는 양쪽에서 돈을 뜯어낼 궁리를 한다. 재혁은 세희에게 전셋집을 알아보라며 돈을 건네고, 정희는 그 돈을 갖고 창수를 만나러 간다. 기태는 낯선 사람들의 차를 타고 가는 정희를 뒤쫓아 간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희수의 설득에 영실은 덕배에게 진수와 함께 외식하자며 화해를 청한다. 둘만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은수와 정희는 정식에게 예를 올리려하고 영란은 둘 앞을 가로막아 선다. 참다 못한 정애는 장바구니를 영란에게 집어던지고, 그 광경을 본 지웅은 울음을 터뜨린다.
  • [이런 책 어때요] 알렉산더/프랑수아 슈아르 지음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로 세련된 정치가이자 능숙한 전략가, 잔인한 전사였던 알렉산더. 그는 마케도니아의 젊은 왕으로 동방원정을 통해 광활한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하고 그리스 문명을 인도와 아프가니스탄까지 전파하며 자신을 ‘살아있는 신’으로 인정하게 만들었다. 책은 기원전 356년 마케도니아 펠라에서 태어나 기원전 323년 바빌론에서 33세로 죽기까지 알렉산더의 삶을 다룬다. 알렉산더의 삶은 서른셋에 멈추고 말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오히려 그때부터 시작된다. 그는 숱한 예술가와 작가, 정치인들을 통해 정치적·철학적·종교적 신화가 됐다.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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