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연을 쫓는 아이(칼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열림원 펴냄) 아프가니스탄인이 쓴 최초의 영어소설. 굴곡의 아프가니스탄 역사와 고질적인 인종간의 갈등을 소재로 예민하고 불안정했던 소년 아미르가 어린 시절의 잘못을 바로잡으면서 자신과 화해화는 과정을 그렸다.1979년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기 전부터 2002년 9·11테러 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는 시점까지가 시간적 배경이다.1만 2000원.
●험준한 사랑(박철 지음, 창비 펴냄) 도시 주변부 사람들의 소외된 삶과 애환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온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외길’‘칡넝쿨’등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자로서의 시인의 운명을 전하는 시들이 실려있다.6000원.
●땅끝 연대기(폴 스튜어트 지음, 이무열 옮김, 문학수첩리틀북 펴냄) 땅끝 나라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모험과 환상적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팬터지 소설. 이상한 나무와 동물들이 가득한 신비로운 숲에 버려진 아이 트위그가 땅끝 세계를 지키는 하늘해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 2권.8500∼9000원.
●나는 전설이다(리처드 매드슨 지음, 조영학 옮김, 황금가지 펴냄) 1954년 발표된 이래 전세계 공포소설과 영화, 게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책이 국내 첫 번역출간됐다. 핵전쟁 이후 변이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류가 모두 흡혈귀가 되고 유일하게 인간으로 남은 주인공이 이들과 사투를 벌인다.1만 1000원.
●한권으로 읽는 셰익스피어(미하엘 쾰마이어 지음, 김희상 옮김, 작가정신 펴냄) 독일 신화작가 미하엘 콜마이어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작품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하면서 사랑받는 11편을 골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핵심은 살리고, 반복되는 부분은 과감히 압축함으로써 속도와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명쾌한 문장도 돋보인다.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