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프가니스탄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정자은행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 지지율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3평화공원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투신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41
  • 부시·고이즈미 “中 군비증강 우려”

    |도쿄 이춘규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6일 교토 영빈관에서 회담을 갖고 두나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중국의 군비증강에 우려를 표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미 관계가 좋으면 좋을수록 한국,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의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미·일 동맹은) 앞으로도 중요성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도 “양국은 좋은 친구로, 협력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일관되게 찬성한다고 화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주일미군 재편과 관련, 일본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정부가 일체가 돼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라크에 파견된 자위대가 다음달 14일로 주둔 기한을 맞는 것과 관련,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확실한 지원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사실상 주둔 연장 의사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광우병 파동으로 지난 2003년말 이래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우려를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번이 3번째로 지난해 11월 칠레 회동 이래 1년여 만이다.taein@seoul.co.kr
  • 다르마 로드/조병활 지음

    우리 역사에서 불교는 종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2500년 전 석가모니가 인도에서 창시한 불교는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으로 전파됐으며, 우리나라에는 고구려 때 처음 들어와 전통문화를 꽃피우며 우리 민족과 함께 호흡해왔다. 불교전문가인 조병활 불교신문 기자가 인도·네팔을 시작으로 124일간 9개국 250여개 불교유적지를 탐방한 기록을 담은 ‘다르마 로드1·2’(작은박물관 펴냄)는 한국불교의 뿌리를 찾아 국내 최초로 불교성지를 순례한 기행기다. 저자는 불교의 가르침이 전파된 실크로드를 ‘다르마 로드’(Dharma Road·진리의 길)라고 부른다. 신라의 혜초, 당나라 현장 스님이 진리를 구하기 위해 걸었던 그 길을 밟으며 구법승들의 발자취를 재구성한 ‘21세기 왕오천축국전’인 셈이다. 2002년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이뤄진 불교성지 답사는 석가모니 탄생지에서 시작해 네팔·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등을 거쳐 불교가 중앙아시아와 중국대륙으로 퍼져가는 과정을 생생히 담았다. 유적지와 유물, 불상 등의 생생한 사진과 지도는 현장감을 더한다. 저자는 불교의 흥망성쇠 과정과 한국불교의 나아갈 방향 등을 화두로 던진다. 결국 한국불교가 정체성을 확립하려면 “교육과 인재양성만이 해결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각권 3만 2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미국판 수용소군도 고개숙인 세계경찰

    |파리 함혜리특파원 서울 이지운기자|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수용소 파문이 정치·외교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4일 국제적십자사(ICRC)와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 유럽연합(EU)까지 조사 방침을 천명했다. 유럽은 CIA에 비밀 수용소를 허가해준 동유럽 국가를 색출하느라 법석을 떨고 있다. 폴란드 등 이라크전쟁 초기 미국을 지지했던 나라들이 의심을 받고 있고, 이들 국가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하느라 쩔쩔매고 있다. 이라크전에 따른 갈등을 봉합해가던 미국과 유럽 사이에는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안토넬라 노타리 ICRC 수석대변인은 미 정부에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를 물을 것이며, 이같은 시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접근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노타리 대변인은 “적십자는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구금된 사람들 중 행방을 알 수 없는 사람들과 숨겨진 장소에 갇혀있는 사람들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포로 처우에 관한 제네바협약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ICRC는 미국이 관리하는 쿠바 관타나모수용소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의 수감시설들을 조사해왔다.●미국·유럽관계 다시 긴장 미국은 현재 수용소 존재에 대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아직 EU로부터 조사 협력에 대한 어떤 요청도 받지 않았다.”면서 “요청이 온다면 조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심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미국의 테러용의자 처리방식을 노골적으로 비판해 온 터였다. 특히 EU의 양대 강국 프랑스와 독일은 그 강도가 더하다. 이런 가운데 프리소 로스캄 아빙 EU 법무·안보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이날 EU집행위가 비공식 조사를 개시해 25개 회원국과 가입후보국인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터키에 답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럽통합에도 장애(?) EU 법무·안보담당 집행위원 프랑코 프라티니는 “만약 CIA 프로그램에 협력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EU가입을 기다리거나 희망하는 국가는 예외없이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모든 회원국은 EU헌장의 가치와 인권헌장을 준수해야 하며, 이론상으로 근본적인 원칙에 심각한 손상을 끼치면 회원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고 엄포까지 놓았다. 한편 의심받고 있는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은 이번 일로 미국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단 체코는 “관타나모기지의 수감자들을 수용할 시설을 체코에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측의 의견타진이 있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체코의 한 안보 관계자는 “미국이 중부와 동부 유럽 국가들에 같은 요청을 했고, 몇몇 국가로부터 승낙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lotus@seoul.co.kr
  • EU “CIA감옥 조사하겠다”

    워싱턴포스트가 2일 폭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감옥 문제가 전유럽에 번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CIA가 알카에다의 핵심 테러 용의자 등을 수용하기 위해 태국, 아프가니스탄과 동유럽 일부 등 8개국에서 비밀 수용소를 4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DPA통신은 3일 탁신 친나왓 태국 총리가 이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루마니아,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정부관계자도 CIA의 비밀 시설 존재를 부인했다. CIA가 비밀 감옥을 운영중이라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으나, 그 장소가 동유럽이란 사실은 워싱턴포스트가 미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처음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정부 관료의 이름과 국가명은 밝히지 않았다. 유럽연합은 CIA가 동유럽에 세웠다는 비밀감옥은 인권법 위반이라며 조사에 나서겠다고 3일 밝혔다. AFP통신은 폴란드가 이라크에 세번째로 많은 숫자의 군대를 파견한 워싱턴의 강력한 우방이란 점을 들어 폴란드에 비밀 수용시설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루마니아도 2001년 미군이 탈레반을 축출할 때 공군 기지 사용을 허가했으며, 이라크에도 군대를 파병했다.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CIA 제트기의 비행 기록에 기반한 결과,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비밀 감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미국 정부로부터 비밀수용소를 설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CIA 비밀수용소 운영”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알카에다 조직의 몇몇 핵심 인물 등 테러 용의자를 수감하는 ‘해외 비밀수용소’를 운용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해외 수용소에서는 물고문 등 ‘고도의 신문기법’이 허용돼 있다.”고 밝혀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포로 학대 사건에 이어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전·현직 정보원과 외교관, 정부 고위관리 등의 전언을 통해 문제의 수용소는 태국과 아프가니스탄, 동유럽 등 8개국에 분산돼 있으며 동유럽 지역은 옛 소련 기지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태국과 관타나모에 있는 문제의 수용소는 각각 2003년과 2004년 폐쇄됐다. 이 수용소의 존재나 위치는 백악관이나 CIA 등에서 주요 기밀로 분류돼 미국에서도 몇몇 인사들만 알고 있으며, 해당국에도 대통령과 고위직 정보관계자에게만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고위 공직자들의 요청으로 동유럽 국가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국가 이름을 공개할 경우 해당 국가들이 보복 테러를 당할 수 있고, 테러소탕 노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수용소 대부분은 의회가 승인한 기금으로 지어졌거나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상·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브리핑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수용소에는 100명이 넘는 테러리스트들이 수감돼 있고 이 중 30명은 주요 용의자로 외부와 철저하게 격리돼 어둠속에, 때로는 지하공간에 갇혀 있다.CIA가 해외 수용소를 운용하는 이유는 미국 내에서는 피감자를 비밀 수용소에 이같은 방식으로 격리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법률 전문가와 정보 기관원들은 수용소를 유치하고 있는 국가들의 자체 법률로도 CIA의 억류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한편 AP 통신은 오사마 빈 라덴의 최측근 참모로 활동하다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 당국에 체포돼 그동안 미군이 운영하는 아프간의 바그람 수용소에 수감됐던 오마르 알 파루크가 지난 7월 수용소를 몰래 빠져나간 사실을 미 국방부가 1일 저녁 뒤늦게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알 파루크는 수감 중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해 미군을 상대로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얼마나 피 흘려야…” 슬픈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 전에서의 미군 사망자가 25일(현지시간) 2000명을 넘어선 것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대대적인 철군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며 이라크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미 전역에서 촛불시위 미 국방부는 25일 이라크전에서 부상을 입고 텍사스주의 브룩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조지 알렉산더 하사가 지난 22일 사망, 전체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90%는 2003년 5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 승리를 선언한 뒤 희생됐다. 미국의 반전 운동가들은 이라크 전 사망자가 상징적 숫자인 2000명을 넘어섬에 따라 26일 뉴욕으로부터 하와이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 300여곳에서 추도식과 촛불집회 등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라크에서 아들을 잃어 반전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신디 시핸도 백악관 담장에 몸을 묶고 죽음을 표현하는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시핸은 “내 아들이 615번째인가 죽은 뒤 평화를 위해 그렇게 힘써왔지만 그 이후로도 1400명이 더 희생됐다.”며 “첫번째 사망자 이후 한명, 한명이 나로서는 비극적이고, 불필요하고, 없어도 될 희생이었다.”고 개탄했다. 반전운동가들은 이날 밤 백악관 앞에서 촛불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또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록펠러센터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오클라호마, 하와이 등 미국 곳곳에서 촛불시위와 기도회, 추모행사 등이 잇따른다.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은 “이라크 주둔 병사들은 대통령의 입에 발린 말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며 “그들이 존엄하고 명예롭게 귀국할 수 있도록 폭력을 끝내고, 이라크를 안정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계획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반전 시위를 주도 중인 아메리칸 프렌즈 서비스위원회란 단체는 성명을 통해 미 의회에 이라크전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 의회는 9·11 이후 이달 초까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복구 비용 등으로 총 3610억달러(약 360조원)의 예산을 승인한 것으로 집계됐다.●부시,“더 많은 희생 각오해야”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반전 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25일 워싱턴 근교 공군기지에서 군 장교 부인단과 오찬 행사를 갖고 “이라크의 안정을 이루기까지 미국인들은 더 많은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망자 2000명 기록에 대비해 미리 준비된 이날 행사에서 “희생자가 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러나 이들의 희생을 값지게 만드는 것은 이라크에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라크 전쟁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44%에 불과해 2003년 3월 개전 직후 74%에 비해 무려 30%포인트나 하락했다. USA투데이와 CNN, 갤럽이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55%는 올해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면 “부시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부시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9%였다. 이라크 문제를 어느 당이 더 잘 해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민주당이라는 답변이 46%로 40%를 기록한 공화당을 넘어섰다.dawn@seoul.co.kr
  • 러·중 주도 ‘동방의 나토’ 뜨나

    러·중 주도 ‘동방의 나토’ 뜨나

    미국·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맞설 러시아·중국 중심의 ‘동방의 나토’가 창설될지 주목된다고 미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26일 보도했다. ●중·러, 군사협력기구 창설 논의 26,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서는 경제협력 문제와 함께 군사협력기구 창설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SCO는 러시아·중국 외에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옛소련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 파키스탄, 이란, 몽골 등 4개국이 참관국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SCO의 영향력은 남아시아, 중동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미 이들은 활발한 군사외교를 펼치고 있다. 러시아·중국은 지난 8월 사상 첫 합동군사훈련을 가졌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SCO 회원국·참관국들이 2006∼2007년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지난 17일에는 러시아·중국·인도가 내년에 합동 대테러 훈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국 확대… 미 영향력 견제 또 이번 SCO 회의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다룰 전담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아프간으로부터의 아편 유입과 이슬람 세력 확장을 걱정하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국과 나토군이 주둔하고 있어 SCO가 아프간에 개입하면 매우 민감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미 헤리티지재단의 상임연구원인 아리엘 코헨은 “처음 SCO가 만들어졌을 때 미국은 ‘관심없다.’고 코웃음 쳤지만 이제 미국이 틀렸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꼬집었다. 러시아와 중국은 공통적으로 중앙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주도권을 쥐려는 두 국가의 ‘신경전’ 때문에 SCO가 군사협력기구로 발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군사분야를 중시하는 것에 비해 중국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0~14세 유년인구비율 19.1% 中·印등 경쟁국보다 낮다

    앞으로 20∼30년 뒤 생산활동의 주역이 될 우리나라의 유년인구 비율이 중국, 인도, 브라질, 싱가포르 등 경쟁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고령화로 한국 경제가 지나치게 빨리 늙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0∼14세 유년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9.1%로 집계됐다. 경쟁 상대국인 중국은 21.4%, 인도는 32.1%, 싱가포르는 19.5%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아시아의 조사대상 34개국 중 우리나라보다 유년인구 비율이 낮은 곳은 일본(14.0%), 홍콩(14.4%), 타이완(18.7%), 그루지야(18.9%) 등 4개국뿐이다. 아시아에서 유년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으로 46.5%나 됐다. 이라크(41.0%), 네팔·타지키스탄(각 39.0%)이 뒤를 이었다. 아프리카 34개국 중 한국보다 유년인구 비율이 낮은 나라는 한 곳도 없다. 북남미 32개국 중에는 바베이도스(18.9%)와 캐나다(17.6%)만 우리나라보다 유년인구 비율이 낮았다. 경쟁 상대국인 브라질은 27.9%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우리나라의 유년인구 비율은 일부 선진국에 비해서도 낮다. 미국은 20.8%, 노르웨이와 호주는 각각 19.6%로 나타났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월드이슈] 지구촌 여성정치인 시대 예고

    여성이 세상을 이끄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이후 15년 만에 탄생한 서방 선진국의 여성지도자다. 여성들의 교육 수준과 성취도가 남성을 앞지르면서 메르켈의 뒤를 잇는 여성 지도자가 속속 탄생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여성 대통령이 주인공인 TV드라마 ‘최고사령관’이 방영되면서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키고 있다. 여성이 장관은 될 수 있지만 대통령은 될 수 없다는 암묵적인 ‘유리천장’도 조만간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여성이 참정권을 획득한 것은 20세기 초반이며 사회 진출이 본격화된 것도 불과 30∼40년전부터다. 지난 수십년간 남녀평등에 주력했던 교육의 결과 교육부문에서 여성들의 성취도는 이미 남성을 능가했다. 유치원에서부터 소녀들은 소년보다 뛰어난 학습 능력을 발휘한다. 정보화 시대에는 교육이 성공의 발판이다.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대학에 진학한다. 미국에서는 1985년까지 대학을 졸업한 남성의 숫자가 여성보다 많았지만, 이후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올해는 133 대 100의 비율로 대학을 졸업하는 여성의 숫자가 남성을 앞질렀다. 미국 교육부는 10년 뒤에는 142 대 100로 대학 졸업자 숫자의 여성 대 남성의 간극이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흑인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많이 대학을 졸업하고 있다. 법대와 의대생의 절반 가량이 여학생이다. 경영대학원(MBA)에서도 여성파워는 무시 못할 정도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최근 20년새 능력있는 고학력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들이 사회·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적 기반을 확보했다. 따라서 여성 지도자가 더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한가지 부작용이 있다면 여성들이 비슷한 교육 수준의 배우자를 만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성이 세상을 다스린다면 총과 칼이 힘을 발휘하지 않는 훨씬 평화롭고 부드러우며 친절한 세상이 될 것이란 환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여성 상원의원 14명 가운데 10명이 이라크전에 찬성 표를 던졌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정권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시도로 포클랜드 전쟁을 일으켜 아르헨티나에 승리했다. 현재 지구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지도자들은 남성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다. 이미 현직에서 뛰고 있는 여성 지도자들로는 아일랜드의 두번째 여성 대통령인 메리 매컬리스(54), 헬렌 클라크(56) 뉴질랜드 총리, 바이라 비케프레이베르가(68) 라트비아 대통령,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58) 필리핀 대통령, 찬드리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59) 스리랑카 대통령 등이 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지세력을 확대해 가며 대권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요즘 워싱턴 정가를 이끄는 ‘싱글 여성 3인방’의 핵심연결끈이자 유력한 또다른 첫 여성대통령 후보인 콘돌리자 라이스(51) 국무장관은 해리엇 마이어스(60) 대법관 지명자, 앤 베네먼(56) 유니세프 사무총장과 여성만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과시한다. 이들의 돈독한 자매애는 여성들은 네트워크가 남성보다 부족하다는 선입관을 불식시킨다.TV드라마 ‘최고사령관’을 비롯해 여성 의사들이 등장하는 ‘그레이의 해부학’, 여성 CIA요원을 다룬 ‘앨리어스’ 등의 인기는 여성의 능력에 대한 회의를 없애고 있다. 한달전 총선에서 승리한 노르웨이의 남성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면서 10명의 남성과 9명의 여성을 장관으로 기용했다. 특히 재경부와 국방부 등 ‘금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주요 장관직이 여성들에게 돌아갔다. 사회주의 좌파당의 당수 크리스틴 할보르센(45)은 노르웨이 최초의 재경부장관이 됐다. 노르웨이·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은 1980년대부터 여성 장관 기용에 선구적이었다. 스웨덴은 1998년부터 남녀 동수의 내각을 구성했다. 남미는 북미보다 여성 정치인 바람이 더 거세다. 오는 12월11일 치러지는 칠레 대선에서는 미셀 바첼레(53) 전 국방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4월 있을 페루 대선에서도 로우르데스 플로레스(45) 변호사가 유력한 후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공한 여성들의 특징 여전히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24일자)에서 미국의 정치·경제·언론·예술·과학 등 각 분야에서 최고위층까지 올라간 여성 20명의 성공담을 실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 국무부 홍보담당 차관 카렌 휴즈, 의무군단 첫 여성 장성 실러 백스터 준장, 우주조종사 베라 루빈 등 성공한 여성들의 공통점은 일에 대한 끝없는 열정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열정과 함께 자신감에다 흔들리지 않는 뚜렷한 목표 의식도 성공한 이들이 지닌 공통의 덕목이었다. 이들은 주변의 비판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의식하기는 하되 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았다. 결혼은 선택 사항이었다. 절반 이상이 결혼했고, 자녀를 두었다. 이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었던 것은 당사자들의 능력과 일에 대한 열정 못지않게 남편들의 ‘외조’가 절대적이었다. 또 딸과 아들을 평등하게 대한 가정·교육환경도 이들의 성공에 기여했다. 이들은 여성의 성공을 위해 각자의 경험에서 배어나온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주위에 베풀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채우라.”고 조언했다. 디자이너 베라 왕은 동료들과 많은 것을 나누라고 권한다. 카렌 휴즈는 일을 할 때 “자신의 원칙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말했다. 미 버나드대학 주디스 샤피로 총장은 “유머 감각을 잃지 말라.”면서 성공한 여성들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총장을 역임한 주디스 로딘 록펠러재단 사장은 “남성을 닮으려 하지 말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라.”고 충고했다. 샤론 앨런 딜로이트 투시 회계법인 이사회 의장은 “경력 관리는 자신의 책임하에 하라.”고 말한다. 그런가하면 마리아 엘레나 라모마시노 전 JP모건 개인영업 담당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자신을 도와줄 지지그룹을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이른바 ‘슈퍼 우먼(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중동여성 정치진출 시작 여성 차별이 보편화된 이슬람 국가에서도 최근 들어 미약하나마 여권이 싹트고 있다. 쿠웨이트가 독립 44년 만에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데 이어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7살의 여성 인권운동가가 의회에 진출했다.36년 만에 치러진 지난달 아프간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말랄라이 조야는 AP통신에 “군벌들의 총을 거둬들이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아프간은 전체 의석의 4분의 1을 여성에게 할당하고 있다. 총선에 출마한 335명의 여성 후보들도 부르카를 벗고 홍보 사진을 찍는 등 새 바람을 일으켰다. 쿠웨이트는 지난 5월 여성 참정권을 인정해 2007년 치러질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여성 참여가 보장된다. 높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권 후진국의 오명을 받아온 쿠웨이트는 올초 여성들이 파란 머리띠를 두르고 시위를 벌였다. 1946년 팔레스타인이 아랍에서 처음 여성 참정권을 허용한 이후 이란(1963년), 오만(1997년), 카타르(1999년), 바레인(2002년) 등이 여성의 (피)선거권을 인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선거법에 여성의 투표권이 규정돼 있지만 보수파들의 반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바레인에서는 지난 4월 여성이 아랍권 최초로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남성 의장단의 개인 사정으로 최연장자인 여성 의원이 한 차례 회기를 맡았을 뿐이지만 언론은 ‘역사적 사건’으로 대서특필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 후 과도정부를 구성한 이라크는 여성 장관 7명을 배출했다. 그러나 새 헌법안에 종교를 강조, 여성의 결혼과 상속 등에 차별을 낳을 것이란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시아파가 집권하면서 여성들 내부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세속파’가 여성의 권익 신장을 요구하는 가운데 시아파 일부 여성은 이슬람 율법 준수를 주장한다. 신정국가인 이란 역시 여성들에겐 정치 ‘지옥’이다. 여성의 지지를 받은 하타미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보수파가 지난해 총선과 올 대선에서 이겨 여성의 정치 진출에 암운을 드리웠다. 이란은 여성 후보 89명의 대통령 피선거권을 부정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파키스탄 강진 3만명 사망”

    “파키스탄 강진 3만명 사망”

    8일 오전 8시50분(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동부 인도 국경 근처에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 약 2만명이 숨졌다. 아프타브 세르파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9일 이번 지진으로 1만 913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583명, 아프가니스탄에서 1명이 각각 숨져 사망자는 모두 합쳐 2만명 가까이 된다. 또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노동통신장관인 타리크 파루크는 이 지역에서만 3만명 가량이 숨졌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산간 오지와 도로가 끊어진 곳에는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동쪽으로 95㎞, 인도 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에서 북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역의 지하 10㎞ 지점이다. 진앙지 근처인 카슈미르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인 북서프런티어 주가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어린 학생들 건물 더미속 “살려달라”

    올해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인 파키스탄 지진은 50여년 동안 인도-파키스탄간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영토 분쟁지역… 군인들 피해 속출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9일 사망자 1만 9136명 가운데 1만 7155명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진은 파키스탄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라면서 “히말라야 지역의 몇개 마을들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영토분쟁 때문에 배치돼 있던 군인 215명도 희생됐다.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는 진앙지와 가까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중심도시인 무자파라바드는 전체 가옥의 절반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북서프런티어 주의 도시 만세라에는 학교 2개가 붕괴돼 400여명의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 수업시간중에 지진이 발생해 건물안에 있던 학생들의 희생이 컸다. 지역마다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 수백여명이 그대로 땅에 묻혔다. 로이터통신은 “살려주세요. 엄마, 아빠를 불러주세요.”란 어린학생들의 아우성이 붕괴현장서 들려왔으나 여진으로 건물더미속의 학생들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들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해왔다. 한편 아내를 잃은 하지 파잘 일라히는 “가옥과 바위들이 산에서 굴러떨어지는 것을 봤다.”면서 “심판의 날이 온 것 같았다. 종말이 온 듯했다.”고 술회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10층짜리 아파트가 붕괴돼 이집트인 1명과 일본인 2명을 포함, 적어도 14명이 숨지고 126명이 다쳤다. 또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도 군인 39명을 포함,360여명이 숨지고 900여명이 다쳤다고 인도 관리들이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잘랄라바드에서 집의 벽이 무너지면서 소녀 1명이 희생됐다. ●늦어지는 복구, 국제사회 지원 이어져 파키스탄은 군과 행정기관을 총동원했지만 밤새 비까지 내리면서 산사태와 도로 유실로 피해지역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장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막대기와 맨손으로 콘크리트 더미를 파헤치고 있다. 악조건 속에서도 수십명의 생존자가 구출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건물에 깔려 부상이 심각한 상태다. AFP통신은 카슈미르 주민이 대부분 빈곤층인데다 분쟁 속에서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흙으로 만든 4,5층짜리 건물이 대부분인데 지진에 아주 취약하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유럽연합은 우선 300만유로(약 38억원)를 파키스탄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은 60명의 구조 전문가들과 구호용품, 일본은 50명으로 구성된 구호팀을 보냈다. 프랑스, 터키, 그리스, 스위스 등도 인력을 파견했다. 미국은 10만달러의 자금과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유엔은 재난조정관 8명을 9일 이슬라마바드에 파견, 세계 각국의 구호를 총괄하도록 했다. 사망자 수가 3만명이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부터 3일 동안을 국가적 애도 기간으로 공포했다. 최초 지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45차례의 여진이 계속된 가운데 이날 오후 진도 6의 강력한 여진이 다시 일어났다고 파키스탄 기상청장은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옥외로 다시 대피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파키스탄 관리들이 전했다. 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알 카에다 비밀캠프도 붕괴?

    알 카에다 비밀캠프도 붕괴?

    ●8일 파키스탄 북동부의 인도 접경 지대를 휩쓴 강진으로 이 지역을 은거지로 삼은 테러 조직 알 카에다도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파키스탄 군 당국이 최대 피해지로 발표한 북부 산악지대 ‘만세라’는 알 카에다의 비밀 훈련 캠프가 있는 곳으로 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월 “만세라에 테러 훈련 캠프가 운영되고 있다.”면서 테러 용의자로 붙잡힌 파키스탄 청년들의 훈련 체험담을 소개했었다. 행방이 묘연한 알 카에다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흘러 나온다. 빈 라덴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의 험준한 산악 동굴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파키스탄과 미 정보당국은 추정했다. 리히터 7.6의 강진이면 진앙 주변의 동굴은 무너지거나 종유석이 파괴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지진이 일어나기 전 동물들이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동물들의 재해 예지 능력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여진을 포함해 지진이 날 때마다 까마귀들이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를 냈으며 주민들이 추가 지진을 우려해 까마귀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새들이 갑자기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둥지를 떠난 직후 지진이 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 때도 야생동물의 피해는 비교적 적어 동물의 예지 능력이 화제가 됐었다. 일부 학자는 지진 발생시 나오는 전자파를 비롯한 각종 자연현상의 변화를 동물들이 먼저 감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풍부한 역사적 기록에 비해 아직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만세라와 말라칸드 등 피해 지역에서는 병원 건물의 붕괴 위험 때문에 환자들이 옥외 진료를 받고 있는 등 사정이 열악하다. 폭우를 동반한 폭풍까지 겹쳐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비가 태부족, 복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군벌들 무기회수로 평화 지키겠다”

    “의회에 들어가면 평화와 안전, 정치적 안정을 위해 군벌들의 무기를 회수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올해 27세의 여성 인권운동가 말랄라이 조야가 거의 30년만에 자유선거로 지난달 18일 치러진 아프가니스탄 총선에서 당선, 하원 입성을 앞두고 이처럼 일성을 터뜨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그녀는 2년 전 탈레반 정권 축출 뒤 새 헌법을 제정하기 위한 부족 대표회의에서 군벌들이 총까지 들고 참여한 살벌한 상황에서 무자헤딘 지도자들의 잘못을 조목조목 꼬집고 군벌들을 “범죄자”라고 규탄해 주목받았다. 유엔이 탈레반 붕괴 후 군벌의 무장 해제에 매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군벌은 가장 강력한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 그는 이후 살해 위협을 받고 실제로 집이 공격당하기도 했지만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인들의 고통이 나를 거기 서게 만들었다.”며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부 파라 주에서 46명의 후보와 함께 출마한 그녀는 지난 6일 유엔 합동 선거관리기구가 비공식 집계, 발표한 지역구 당선자 5명 가운데 60세 전직 내무관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조야는 “매우 행복하고 내게 표를 던진 아프간 남성과 여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개표 결과 1980년대 옛 소련에 대한 저항이나 1992∼96년 내전에서 활약했던 군벌, 공산 정권에 항거했던 무자헤딘 지도자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주한미군 무기 80% 파손”

    주한미군의 M1A1탱크, 곡사포, 브래들리 장갑차와 같은 군사장비들이 심각한 파손 상태여서 유사시 임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미 회계감사원(GAO)의 비공개 문서에 따르면 엔진과 변속기가 고장나 1000시간 이상의 수리가 필요한 탱크가 있는 지경이어서 북한의 적대행위나 태평양에서의 교전에 대응하려면 며칠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50∼80%의 주한미군의 장비가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 발견됐으나,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3월 미 상원에서 장비가 양호한 상태라며 부정확한 진술을 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그 당시는 북한이 2월에 핵무기 제조 사실을 밝혀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였다.‘APS-4’라 불리는 주한미군의 심각한 무기 관리 상태는 지난해 10월 제4육군 보병사단이 대구의 캠프 캐롤의 장비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주한미군의 심각한 무기 파손은 미 국방부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을 위해 장비들을 빼내가면서 발생했다. 이전까지 주한미군은 해외 주둔 미군 가운데 최대 무기고를 보유했다. 최소 50대 이상의 주한미군 탱크에서 분리된 50구경 기관총과 수대의 험비 차량이 이라크로 보내졌다.M1A1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 팔라딘 곡사포 등에서 엔진의 심각한 결함과 구멍나고 금간 총신 등의 문제가 발견됐으며 심지어 중요한 부품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미 육군 물자사령부의 개리 모스텍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무기를 사용하려면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하다.”면서 “교전시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무기 관리 예산이 형편없이 적다고 비난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미미는 아프간의 ‘오프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토로 방송국에서 토크쇼를 진행하는 파르자나 사미미(27)는 ‘아프간의 오프라’로 불린다고 BBC가 1일 보도했다. 사미미가 진행하는 다리어로 여성이란 뜻의 토크쇼 ‘바누’는 그동안 터부였던 여성들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전쟁으로 황폐화된 아프간에서 여성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여전히 혁명적인 일이다. 사미미가 정신과 의사와 여성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를 연상시킨다. 사미미는 “대부분의 아프간 여성들은 문제가 있을 때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다.”면서 “머리 모양을 바꾸고 싶어도 남편에게 하락을 받아야 하는 아프간 여성은 세계 최악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30년간 내전에 시달려 온 아프간은 카불에서만 3만명의 미망인이 힘겹게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아프간 여성들 사이에 스타가 된 사미미는 신변 위협과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토크쇼를 계속 진행할 생각이다. 지난 5월 같은 방송국의 인기있는 음악방송 진행자가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도 사미미의 결심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사미미는 “건망증, 조울증, 정신분열증 등에 시달리던 여성들이 토크쇼를 시청한 뒤 편지와 전화로 상담을 신청한다.”며 아프간 여성들의 위로처가 될 것을 다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빈 라덴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에”

    현상금 2500만달러가 걸려 있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 산악지역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군 수석 대변인인 샤우카트 술탄 소장은 “빈 라덴이 10여명의 아랍 핵심 지지자들과 함께 숨어 있으며 통신수단이 파괴돼 밀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26일 AP통신을 통해 밝혔다. 빈 라덴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최신 정보는 여전히 없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접경지역인 파키스탄 북부 도시 페샤와르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정보 당국자는 “빈 라덴이 지역 사령관들에게 무전기나 전화, 위성전화, 인터넷을 통해 지령을 내리는 것을 전혀 감청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그가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 통신이 두절된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페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도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의 가장 안전한 은신처는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국경 산악지역이라고 밝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과 아프간이 접하는 산악 국경선을 빈 라덴이 넘나들며 추적을 피하고 있다.”면서 1년 전 그의 위치를 거의 확인했으나 또다시 놓쳤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프간 36년만에 총선거

    아프가니스탄에서 36년 만에 하원의원과 주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18일(현지시간) 실시됐다.249명을 뽑는 하원의원 선거에는 2775명이,34개주 420명의 주의원을 뽑는 선거에는 3025명이 각각 입후보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선거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지만 탈레반 반군의 공격 때문에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AP통신은 내다봤다. 표 결과는 다음달 중순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카불 외신종합
  • 지구촌 선거전 달아올랐다

    세계가 선거 열풍에 휩싸였다. 뉴질랜드가 17일 총선을 치르며 18일에는 독일과 아프가니스탄의 총선이 줄줄이 이어진다. 뉴질랜드는 여성 총리가 세번째 연임에 성공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 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집권 노동당의 헬렌 클라크(55) 총리의 지지율은 37%로, 정계 진출 3년에 불과한 돈 브래시(65) 국민당 총재 43%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우파 성향의 국민당은 개인소득세와 법인세 감세 공약을 내놨고 노동당은 노동자 가족을 위한 세금 혜택 확대로 맞서고 있다. 브래시 총재는 전 직장 여비서와 불륜 끝에 재혼한 사실이, 클라크 총리는 영국 여왕과의 만찬에 바지를 입은 일 등이 각각 구설수에 올라 있다. 독일 총선은 야당인 기민당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되느냐, 집권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처럼 조기 총선 도박에 성공하느냐 여부가 초점이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14일 TNS 엠니드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사민당이 33.5%, 기민당-기사당 연합이 42%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기민-기사당의 연정 파트너로 유력한 자민당은 6.5%, 사민당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7%, 좌파연합 8%를 각각 기록했다. 결국 보수와 진보 진영의 지지율 합계가 48.5%로 똑같아 대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총선도 오랜 전쟁에 시달린 아프간에 평화 정착 기회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후 처음 실시되는 총선과 지방선거는 미국을 등에 업고 지난해 10월 선출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극심한 혼란 속에 유엔 지원 아래 이뤄지는 이번 선거에서 종교색 강한 인사가 의회에 대거 입성할 경우 카르자이 내각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한국 지원금 세계4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50만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한 미국에 전세계 90개국 이상이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한국은 현금 3000만달러와 구조대 50팀을 파견키로 해 지원금 규모에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카트리나 복구 지원을 약속한 국가 가운데는 쿠웨이트가 4억달러의 석유와 현금 1억달러를 제공키로 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카타르도 각각 1억달러를 지원키로 해 중동의 산유국들이 지원금 규모 1∼3위를 차지했다. 세계 4위를 기록한 한국의 카트리나 지원규모는 지난해 동남아시아에 쓰나미가 덮쳤을 때 6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5000만달러로 증액한 것과 비교된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510만달러의 구호품, 일본이 100만달러의 지원을 약속했으며, 호주가 1000만달러를 미국 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방글라데시도 1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은 10만달러의 기부금을 내놓았고, 스리랑카도 미국 적십자사에 2만 5000달러를 기부했다.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쿠바는 1100명의 의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미국 의사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불만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을 ‘휴가의 왕’이라고 조롱했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도 100만배럴의 휘발유와 원조금 500만달러,200명의 구호인력과 50t의 물과 식량 등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란은 회교국의 적십자사에 해당하는 적신월사에 필요하면 원조대를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가 텐트 300개, 야전침대 980개와 구조대를, 독일이 25t의 식량지원을 약속하는 등 대부분의 유럽연합 국가들은 식료품과 구조대 등 현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駐 짐바브웨대사 박종순씨

    정부는 주 짐바브웨 대사에 박종순 전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를 임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