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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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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日 “동맹 강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시아 순방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3일 오후 7시쯤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내년 50년이 되는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을 계기로 미·일 동맹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은 1시간30분 동안 이뤄졌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정상은 회담 뒤 35분 동안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핵 없는 세계’의 실현 및 지구온난화 대책,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등 세 가지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회견에서 “일·미 동맹은 일본 외교의 기초”라고 전제한 뒤 자신이 주창한 동아시아공동체 구상과 관련, “일·미 중심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가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체 구상에 미국을 참여시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한 기축”이라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내년 일·미 안전보장조약 개정 50주년을 앞두고 지금부터 1년에 걸쳐 동맹의 방향 등을 재검토하는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핵 없는 세계를 위한 미·일 공동성명’을 통해 핵군축, 핵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핵안전보장 등 4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와 핵실험 전면금지조약(CTBT)의 조기 발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북한의 6자회담 조기 복귀도 촉구했다. 양국 사이에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주일 미군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하토야마 총리는 “새롭게 설치되는 각료급 회의체에서 가능한 한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 오바마 대통령은 “신속히 논의를 끝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결론보다는 원칙만 확인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토야마 총리가 아프가니스탄의 부흥에 올해부터 5년간 50억달러(약 58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전하자 “감사하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9월 뉴욕의 첫 회담 때처럼 ‘유키오’, ‘버락’이라며 이름을 불러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기후변동교섭에 관한 미·일 공동메시지’에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삭감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의 공동성명에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차세대 송전망, 이산화탄소의 회수·저장(CCS) 기술, 연료전지, 재생 가능 에너지, 원자력 발전 등 5개 분야의 공동 연구를 포함시켰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찬을 마친 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새벽 출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오전 도쿄에서 아시아 외교에 대한 정책연설과 일왕 예방 등의 일정을 끝내고 오후 싱가포르로 떠날 예정이다. hkpark@seoul.co.kr
  • 정부, 아프간 교민 철수 권고 검토

    외교통상부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무장괴한들의 현지 한국기업 습격사건과 관련, 교민 안전에 대한 종합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 문태영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위험한 지역에 거주하는 현지 교민에 대해서는 철수 권고를 비롯해 종합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철수 문제는 본인들의 의사가 있는 만큼 강제적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변인은 무장괴한들의 정체와 관련, “아직 파악된 것은 없다.”며 “한국 정부의 지방재건팀(PRT) 설치 및 운영과 연관이 됐다고 볼 만한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PRT 지역 선정과 관련, “정부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부와의 협의를 거쳐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즉위20년 아키히토 일왕 “日 과거역사 망각해 걱정”

    │도쿄 박홍기특파원│아키히토(76) 일왕은 12일 열린 일본 정부 주최 즉위 20년 기념식에 앞서 1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과거의 역사를 잊고 있다는 것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고령화 사회 및 경제상황이 악화하면서 과거 역사를 망각하고 있다.”며 일본인들 사이에서 과거 침략전쟁의 기억이 약해지는 것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쇼와(昭和·1926~89) 60여년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교훈을 줬다.”면서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알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견은 기념식에서 연설을 생략하는 대신 이뤄졌다. 즉위 20년 동안 떠오르는 해외사건으로 ‘베를린 장벽 붕괴’를 꼽은 뒤 “그후 세계의 흐름은 유감스럽게도 평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았다.”며 9·11테러,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거론했다. 국내 사건으로 6400명 이상이 희생된 1995년 한신대지진이라고 밝힌 뒤 “정말 참혹했다.”고 회고했다. 건강과 관련, “지금 (건강) 상황이라면 평소대로 (업무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해 더 이상의 업무 경감책이 필요없다고 했다. hkpark@seoul.co.kr
  • 英 핵잠수함 ‘트라팔가’ 마지막 항해

    英 핵잠수함 ‘트라팔가’ 마지막 항해

    영국의 공격형 핵잠수함 ‘트라팔가함’(HMS Trafalgar)이 지난 10일,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모항으로 복귀했다. 트라팔가함은 영국 해군 중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한 핵잠수함으로, 2001년 10월에는 영국 해군 최초로 아프가니스탄에 ‘토마호크’(Tomahawk Block IV)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테러와의 전쟁’의 시작을 알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잠수함은 영국의 주력 공격형 핵잠수함인 트라팔가급의 네임쉽으로 1981년 7월 진수돼 2년 뒤인 1983년 5월에 취역했다. 냉전시절에는 대서양으로 진출하는 구소련의 잠수함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후에는 현대화 개량을 통해 대 테러전 등에서 활약했다. 트라팔가함이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날, 모항인 데번(Devon)항에 입항하기 위해 타마(Tamar)강을 거슬러 올라오자 영국해군의 헬기와 경찰보트, 예인선 등이 잠수함을 호위하며 마지막 임무를 축하했다. 트라팔가함도 마스트에 36m에 달하는 취역기를 게양해 마지막 임무를 자축했다. 취역기는 군함이 취역했을 때 게양하고 퇴역할 때 강하하는 상징적인 깃발이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함장 찰리 쉐퍼드(Charlie Shepherd) 중령은 “나를 포함해 모두가 같겠지만, 자부심과 슬픔이 함께 느껴진다.”며 “승조원 중에는 7년 이상 이 배를 탄 사람도 있을 만큼 트라팔가함은 우리의 집이자 가족이었다.” 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덧붙여 “트라팔가함은 비록 퇴역하지만 지난 시절, 가장 의지되는 잠수함이었음을 증명했다.”고 밝히면서 “훌륭한 승조원과 함께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마무리 했다. 트라팔가함의 퇴역식은 다음달 4일 데본항 해군기지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이 잠수함의 빈자리는 신형 ‘아스튜트’(Astute)급 공격형 핵잠수함이 대신하게 된다. 트라팔가함은 길이 85m, 폭 9.8m에 수중배수량이 5200톤에 달하는 공격형 핵잠수함이다. 최대속력은 32노트(약 60km/h)로 5문의 533mm 어뢰발사관을 장착하고 20발의 어뢰와 잠대함 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하여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사진 = 영국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공중폭발탄 사용하는 ‘XM-25’ 개발중

    美, 공중폭발탄 사용하는 ‘XM-25’ 개발중

    아프가니스탄의 어느 마을, 순찰 중이던 미군 병사들이 갑작스런 총격을 당한다. 재빨리 엄폐하고 적을 찾아보니, 400여 m 거리의 벽 뒤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내 사격을 퍼붓곤 다시 숨어버린다. 분대장이 지원화기사수에게 공격명령을 내리자 병사는 레이저를 이용해 정밀하게 거리를 측정한 후, 방아쇠를 당긴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날아간 탄환은 적이 숨어있는 벽으로 날아가 적의 머리 위에서 정확히 폭발한다. 영화 같은 장면이지만 향후 몇 년 안에 실전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미군의 신형화기인 ‘XM-25’가 순조롭게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XM-25는 25mm 공중폭발유탄(HEAB)을 사용하는 분대지원화기로, 레이저거리측정계와 야간에도 적을 볼 수 있는 열영상장비, 정확한 사격을 위한 탄도컴퓨터 등이 탑재돼 있다. XM-25는 지난 8월 11일,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애버딘 테스트 센터에서 첫 사격을 실시한 이래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예정대로 2012년 실전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XM-25를 테스트하고 있는 숀 머레이(Shawn Murray) 소령은 “우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중폭발탄을 사용하는 XM-25는 지금의 분대에서 사용중인 화기보다 300% 더 효과적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다.”면서 “XM-25의 가치는 아프간 등에서 검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XM-25는 지난 2004년, 미국의 차세대 복합화기(OICW) 계획이 취소되자 이를 대신하기 위해 개발됐다. 모체인 OICW가 우리나라의 XK-11과 같은 20mm 공중폭발유탄과 5.56mm 소총탄을 같이 사용했던 것과는 달리 XM-25는 25mm 공중폭발유탄만을 사용해 개발 난이도를 낮췄다. 하지만 적은 장탄수와 25mm탄의 반동문제, 그리고 사수가 6kg에 이르는 XM-25 외에 보조화기를 별도로 갖춰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고, 기존의 40mm 유탄발사기보다 효과적이며, 박격포나 야포의 포격, 항공공습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에 꾸준히 개발이 진행 중이다. 미군은 1만 2500정 이상의 XM-25를 구입해 특수부대와 보병 분대에 지급할 계획이다. 사진 = 미육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프간 한국기업 무장단체에 피습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현지 무장단체로부터 지난달부터 세 차례가량 공격을 받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논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자정쯤(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북부 파리얍주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총탄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괴한 6명이 우리 기업 측 현지 하청업체 직원 3명을 위협해 굴착기와 트럭 등 공사장비를 불태웠다.닷새 후인 지난달 13일에도 야간 작업 중인, 같은 도로공사 현장에 무장세력이 나타나 공사용 트럭 2대를 불태우고 승합차에 총을 난사했다. 또 지난 5일에는 공사현장 부근의 창고를 무장세력이 공격했으나 이를 지키던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15분간의 교전 끝에 격퇴했다.피해 건설사 관계자는 “이상하게 돈을 요구하지 않고 공사장비만 망가뜨렸다.”면서 “한국기업이 맡은 공사인 줄 알고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 피해는 없었다.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탈레반은 목표를 갖고 인명 피해를 정확히 낸다는 점에서 탈레반이 아닌 현지 토착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경위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추도식 간 오바마, 다음카드는 ‘3만 증파’?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기지에서 열린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추도식 연단에는 주인 잃은 13켤레의 군화와 13개의 철모만 말없이 자리를 지켰다. 앞에 놓인 영정 사진만이 이들이 지난 5일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13명임을 말해주었다. ●유족 일일이 위로… 부상자 29명 방문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침통한 얼굴로 미국민들이 직면한 위기감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미군들이 나라 밖 전장에서 목숨을 잃는 게 아니라 미국의 심장부에서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이 이번 비극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이해할 수 없게 한다.”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그들이 남기고 간 꿈을 상기시켰다. 포드후드 기지를 메운 1만 5000여명의 유족과 추모객 사이에서는 오열과 비탄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추도식에 앞서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부상자 29명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울 동력으로 이용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9·11테러로 촉발된 전국가적 분노를 알 카에다와의 전쟁으로 돌리려 애썼다. 그러나 이날 오바마는 이번 사건에서 떠오른 의문과 세부사항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전했다. 범인인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을 직접 거론하며 질책하지도 않았다.이제 오바마의 머릿속에는 새 전쟁 시나리오가 4가지로 좁혀졌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포트후드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대통령은 11일 국가안보팀과 이 네 가지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전제한 정부관계자의 말을 빌려 오바마가 내년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을 대략 1만 5000명, 3만명, 4만명 규모로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이중 3가지 전략은 2만~2만 5000명, 3만명, 4만명의 병력을 추가하는 방안이라고 보도했다.정부관계자들은 3만명 증파를 가장 유력한 안으로 꼽고 있다. 특히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3만명이나 그 이상을 보내는 안을 밀고 있다. 최소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규모의 아프간 군·경찰 훈련인원이라도 보내야 된다는 게 현 정부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11일 재향군인의 날에 맞춰 신속한 증파 승인을 촉구하는 서한으로 오바마를 압박했다. 정부관리들은 오바마가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사흘 전이나 12월 첫째주 최종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추모식 당일 포틀랜드서 또 총기난사공교롭게도 추모식이 열린 이날 미국에서는 이번 주 들어 세번째 총기사고가 일어나 충격을 안겼다. 10일 오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의약품 실험 연구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여성 1명이 숨지고 범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경찰이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한·미정상회담 초점은 북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의 정치적 불안정을 들며 이들 국가의 핵 문제가 해결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과 이란이 정치적으로 불안정해 핵 문제에 관한 신속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점이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핵 비확산 문제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거둔 진전은 지난 수년 동안의 진전보다 컸다.”고 자평했다. 한편 제프리 베이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견에서 오는 1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더 선임국장은 “6자회담 과정에서 (북한과) 어떻게 대화할지가 의제가 될 것이며 비핵화 및 과거 (북한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작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프가니스탄에 지방재건팀(PRT) 요원을 증파키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 등 점증하는 한국의 국제적 역할과 함께 기후변화 문제, 경제 회생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베이더 선임국장은 밝혔다. 한·미 두 나라 정상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진전방안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프로먼 백악관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에 관해 잘 알고 있으며 한국과 한·미 FTA 처리 일정 등을 포함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프로먼 부보좌관은 그러나 한·미 FTA와 관련, 미국산 자동차 수출문제에서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 문제가 논의되겠지만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FT A의 의회 비준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아시아 순방] 그랜드바겐·FTA 의견차 좁힐듯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일 청와대에서 가질 정상회담 의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북핵 해법을 비롯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아프가니스탄 파병 같은 민감한 현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양국의 정상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이 제시한 북핵 해법인 ‘그랜드바겐(Grand Bargain, 일괄타결)에 대해 진전된 합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외교안보자문단과의 조찬에서 북핵 ‘그랜드 바겐’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오바마 대통령도 “이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에 동의하며,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그랜드바겐을 둘러싼 한·미 간 의견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정상회담이 북·미대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인 만큼 오바마 대통령의 사전 설명과 양해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프리 베이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은 최근 “북한 문제가 오바마 대통령의 첫 방한의 초점이 될 것이며 6자회담 프로세스에 관해서 우리(미국)가 무슨 조치를 취하기 전에 반드시 한국과 긴밀한 공조를 했다고 강조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고 협력을 구할 것임을 시사했다.이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을 끈다.청와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답보상태인 한·미 FTA의 진전을 또다른 목표로 삼고 있다. 양국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FTA 문제를 논의키로 하고 논의 내용을 공동 기자회견이나 회담 브리핑 등을 통해 언론에 공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양국 정상이 그동안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방위비 분담, 아프간 파병, 전작권 반환 같은 이슈가 공식·비공식적으로 거론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예비역대장 20명은 최근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미연합사 해체와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15세기 조선 엘리트들은 국가실익 따져 파병 결정”

    “15세기 조선 엘리트들은 국가실익 따져 파병 결정”

    최근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결정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1960년대 베트남 파병을 필두로 한국 현대사에서 해외파병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였다. 해외파병이 현실적으로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이뤄지는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볼 때 파병을 둘러싼 찬반 논리는 대한민국 지도층이 한·미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냐에 따른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해외파병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계승범(49)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는 명·청의 파병 압력에 대한 조정의 대응을 통해 조선 지배층의 중국관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조선은 정식으로 명의 조공국이 된 1401년부터 개항(1879년) 직전까지 약 470년간 명 혹은 청의 파병 압력을 놓고 모두 열다섯 차례 논의를 벌였다. 계 교수는 최근 펴낸 ‘조선시대 해외파병과 한중관계’(푸른역사)에서 해외파병을 키워드 삼아 조선 엘리트들이 중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를 분석했다. 계 교수에 따르면 15세기 성종 대까지만 해도 조선 조정은 명이 파병을 요청하면 국가의 실익을 세심히 저울질했다. 세종 대에 몽골 원정을 이유로 명이 청병(請兵)했을 때는 만장일치로 거절했고, 성종 대에는 찬반논쟁을 벌여 뒤늦게 최소의 병력을 보내 생색만 내는 전략을 취했다. 사대(事大)와 국익이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결과다. 그러나 16세기 중종 대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양반지배층이 명을 부모의 나라로 인식하고, 소중화 의식이 확산되면서 사대와 국익을 동일선상에서 이해하는 절대적인 사대관이 자리잡았다. 광해군 대는 명이 네 차례나 파병을 요구하면서 조정의 논쟁이 가장 첨예했다. 광해군은 현실적 정세를 이유로 파병을 반대했지만 신하들의 파병 당위론에 결국 뜻을 꺾어야 했다. 계 교수는 “파병논쟁이 국익을 고려한 정책대결에서 국가의 정체성 논쟁으로 넘어가면 논란이 격렬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의 한·미관계와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계 교수는 “한·미관계를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대미관계를 정책대결로 보지 않고, 정체성의 문제로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선 엘리트들의 이 같은 태도는 당시로선 세계의 중심인 중국을 따라가고자 하는 그 나름의 글로벌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지 못하고, 현실을 부정한 채 자기합리화를 위해 내면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한 대응방식은 현명하지 못했다. 명의 붕괴를 단순한 왕조 교체가 아니라 문명의 붕괴이자 천자의 종말로 받아들인 결과는 300년 뒤 근대화의 물결에서 한반도를 고립시키는 원인(遠因)이 됐다고 계 교수는 판단한다. 그는 “명·청 교체 이후에 조선의 양반지배층이 택한 존명의리 이데올로기 정책은 단기적으로, 또 지배양반층 차원에서는 성공적이었으나 거기에는 큰 대가가 따랐다.”고 말했다. 조선 지식인의 대중국관이 오늘날 대한민국 지식인의 대미관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계 교수는 “상대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영향으로 볼 때 공통점이 많다.”면서 “냉전 이후 다원화 사회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바마 아시아 순방] 美 “경제·안보 굿 파트너”… 아시아 중시 재천명

    [오바마 아시아 순방] 美 “경제·안보 굿 파트너”… 아시아 중시 재천명

    ■ 순방의미 및 주요의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아시아에 돌아왔다.” 12일(현지시간)부터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던지는 메시지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을 시작으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와 중국, 한국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아시아 중시정책을 천명할 방침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국제경제와 안보에서 날로 중요성이 커지는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동시에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더욱이 급부상하는 중국과 신뢰구축을 통해 ‘긍정적·협조적·포괄적 관계’를 발전시켜 경제회생과 기후변화, 녹색성장,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지원, 북한· 이란 핵문제 등 산적한 국제적인 현안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터를 닦는다는 목적도 깔려 있다. 미국은 지난 10~20년간 유럽과 중동, 테러와의 전쟁에 매달려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해왔다. 그러는 사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한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지역경제안보공동체 논의에서 미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위기감은 오바마 행정부에 아시아 중시정책을 내놓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미국이 아·태국가임을 강조하며 아시아의 안보와 경제적 성공에 기여함으로써 지역 리더로서 자리매김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관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에서 발표할 새 아시아정책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는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주요 수출 지역이며, 최대 채권국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기후변화와 클린에너지 정책의 성공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은 절대적이다. 안보측면에서도 공조는 필수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비확산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북한과 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중·일 등의 협력이 절대적이다. 악화하고 있는 아프간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한·일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 아시아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호감도가 높지만 아시아 정치상황은 미국에 녹록지 않다. 한국과는 관계가 돈독하다는 평가이지만 최근 출범한 일본 민주당 정부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대등관계 및 아시아 중시외교를 천명하면서 불협화음이 불가피해 보인다. 언급을 피해왔던 인권과 티베트 문제, 위안화 절상 등 민감한 현안들을 거론할 예정이나, 중국도 호락호락하게 나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당선보다는 9·11테러”

    “오바마 당선보다는 9·11테러”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9일(현지시간) 21세기 첫 10년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10년간 가장 중요했던 날 10개를 선정, 발표했다. 1위는 2001년 9월11일, 즉 9·11테러가 꼽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은 기고를 통해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처음 비행기가 충돌했을 때는 끔찍한 사고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세 번째 공격이 이어지면서 미국이 공격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2위로 뽑힌 사건은 미 연방대법원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한 2000년 12월12일이다. 당시 대법원은 논란이 일던 플로리다주 재검표를 중단시켰다. 3위는 버락 오바마가 미 최초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2008년 11월4일이다. 그래미상을 6번 탄 가수 존 레전드는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며 내가 미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4위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 등에 상륙, 막대한 피해를 입힌 2005년 8월29일이다.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는 1800명이 넘는다. 5위로는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을 신청,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한 2008년 9월15일이 꼽혔다. 뉴스위크 보도에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에 대한 미군의 공격인 ‘아나콘다’ 작전이 시작된 2002년 3월1일, 이라크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유엔 연설이 있던 2003년 2월5일, 한국계 미국인 조승희씨의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2007년 4월16일 등이 포함돼 있다. 당시 3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가 발생했던 2004년 12월26일,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사장이 동성애 커플에 대한 결혼 인가증을 미국에서 처음 발급했던 2004년 2월12일 등을 역사적인 날로 꼽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바마 아시아 순방] 中, 경제 중점… 위안화 절상 이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오바마 대통령을 맞는 중국에서는 연일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관한 보도가 줄을 이었다. 그만큼 이번 중·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쟁점은 통상과 환율 등 경제분야 이슈로 모아지고 있다. 중국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에서 시작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 등을 ‘선전포고’로 간주하는 분위기이다.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미국은 한번도 중국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며 미국 측의 무성의를 비난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이 미국에 고개를 숙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기다리는 중국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강경한 자세이다.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중국 지도자들에게 위안화 환율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지나치게 낮게 유지함으로써 수출에서 부당한 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실업률 완화와 수출 촉진을 통해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카드이기도 하다. 문제는 중국도 다급하긴 마찬가지라는 것. 비록 차츰 완화되고는 있지만 수출 증가율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환율 문제를 양보할 처지가 못된다는 판단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미국은 달러화 안정성에나 신경 쓰라.”며 오히려 선제공격을 날렸다. 중국은 또 미국 측에 여러 차례 미뤄지고 있는 ‘시장경제지위 인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는 아프가니스탄과 반테러 공조, 기후변화 대책, 북한과 이란 핵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stinger@seoul.co.kr
  • [오바마 아시아 순방] 日, 안보 중점… 동맹 재구축 협의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1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오는 13일 정상회담과 관련, “미래지향의 일·미 관계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자.”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미·일 정상회담의 최대 쟁점은 하토야마 정권의 출범과 동시에 불거진 미·일 안보문제다. 하토야마 총리의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과도 맞물려 있다. 그러나 대등한 미·일 관계, 주일 미군의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 등 짧은 시간 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지향점은 ‘미·일 동맹의 중층적 심화’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지난 5일 방일 때 “정상회담을 후텐마 비행장 문제만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하토야마 총리도 9일 “(후텐마 비행장이) 큰 의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후텐마’를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미·일 합의 준수를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토야마 총리 역시 회담에서 후텐마 비행장 이외에 미·일 지위협정의 개정, ‘핵밀약설’ 등을 에둘러 짚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서 핫 이슈가 된 까닭에서다. 두 정상은 내년에 미·일 안보조약개정이 50주년을 맞는 것을 계기로 동맹 재구축을 위한 협의에 합의할 것 같다. 또 ▲북핵 및 핵확산방지 ▲우주개발 ▲사이버 안전 ▲지구온난화대책 등도 주요 의제로 삼기로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10일 각료회의에서 확정된 아프가니스탄의 지원책을 ‘선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일본은 내년부터 5년 동안 아프간에 50억달러, 인접국인 파키스탄에 20억달러(약 2조 32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신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활동은 내년 1월 중단할 예정이다. hkpark@seoul.co.kr
  • “내년 예산안은 빚더미·양극화 가계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9일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22조원의 막대한 4대강 예산을 서민우선, 민생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4대강 사업의 예산을 전 국민 고용안전망 구축, 신종플루 전 국민 무상 의료, 쌀값 안정 대책, 빈곤층 대책,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현 등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빚더미·양극화 가계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의 집권 5년 동안 176조원의 국가부채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부자감세로 90조원을 깎아주고 4대강 사업과 같은 비효율적인 사업에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올 들어 상위 20%와 하위 20% 사이의 소득격차가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이로 인한 교육·자산·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재정 확보와 사용의 원칙을 바로 세울 때”라면서 “부자증세와 서민복지의 실현이라는 무기를 들고 거꾸로 가는 정부에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용산참사 문제 해결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철회도 촉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美상원 총기난사 ‘이슬람 테러’ 연관 조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이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테러 관련성 및 미군 당국의 사전 예방조치 미흡 여부에 대해 조사한다.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조지프 리버먼(무소속·코네티컷)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의 범인인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였다는 경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리버먼 위원장은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13명을 희생시킨 이번 사건은 테러행위”라면서 “9·11 사태 이후 미국 본토에서 일어난 가장 파괴적인 테러”라고 말했다.그는 “상원 국토안보위가 이번 사건의 동기를 조사할 것”이라면서 “미 육군이 경고를 무시했는지 여부도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만일 하산 소령이 (사전에) 경고 조짐을 보였다면 미군 당국은 용서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조지 케이시 미 육군 참모총장은 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무슬림 미군 병사들에게 악영향을 끼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케이시 장군은 “하산 소령의 종교가 이번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미군내 무슬림 병사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걱정된다.”면서 “군 지도부에 이 점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종교를 가진 미군들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싸우는데 다른 종교를 가진 군인들보다 갈등 요소가 많으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kmkim@seoul.co.kr
  • 英총리,장병 유족에 위로 편지 보냈다가 망신살[동영상]

    英총리,장병 유족에 위로 편지 보냈다가 망신살[동영상]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것도 억울하고 분한데 이런 일이 있나 싶을 것이다. 영국 이스트 서섹스 지방의 브라이튼 출신으로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헬만드주에서 순찰 도중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스무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근위병 제시 제인스.그의 유족들은 고든 브라운 총리가 보낸 위문 편지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고인의 성 ’Janes’를 ‘James’로 둔갑시킨 것은 물론,맞춤법 엉망에 별 성의 없이 썼다고밖에 볼 수 없는 악필이 편지지를 수놓았던 것.  8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더 선’에 따르면 어머니 자키는 “너무 휘갈겨 써 제대로 읽을 수조차 없었다.”며 “몇몇 단어는 반쯤 쓰다만 것도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탈자가 발견된 것은 ‘greatest’ ‘condolences’ ‘your family’ ‘colleagues’ 등이다. 그녀는 죽은 아들에 대해 ’불경스럽고 모욕을 주는 짓’이라고 개탄했다.신문은 편지를 대문짝만하게 게재하고 제목을 ‘총리는 이름 하나도 제대로 쓸줄 모른다.’고 달았다.  총리는 9일 제인스 부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정중히 사과했다.이에 앞서 총리 관저는 성명을 내고 “누군가의 이름 철자를 잘못 쓴 것을 알면서도 편지를 부치진 않았을 것”이라며 전장에서 귀중한 자녀를 잃은 유족들에게 많은 시간을 들여 일일이 편지를 쓰다보니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종종 연설문을 잘못 읽어 구설수에 올랐던 브라운 총리는 어렸을 적 럭비를 하다 다쳐 시력에 문제가 있음을 고백한 바 있다.  에드 밀반드 기후변화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제인스 부인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총리도 어려운 시기에 놓여있는 그녀를 조금이나마 위로하려고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그녀를 충격에 빠뜨린 데 대해 몹시 낙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총리를 감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아프간 최초 투입된 MV-22 오스프리

    아프간 최초 투입된 MV-22 오스프리

    미 해병대의 ‘오스프리’(MV-22 Osprey)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에 들어갔다. 오스프리는 2006년에 실전배치된 최신형 ‘틸트로터’(Tilt Rotor)기로, 틸트로터기란 프로펠러의 방향을 바꿔 헬기처럼 뜨고 내리고 비행기처럼 날아갈 수 있는 항공기를 말한다. 오스프리가 아프간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틸트로터기라는 특성상 아프간의 험준한 환경에 매우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제임스 콘웨이 미 해병대 사령관은 오스프리를 가리켜 ‘아프간을 위해 만든 항공기’라고 칭할 정도다. 아프간에 투입되는 오스프리는 ‘263 틸트로터 비행대대’(VMM-263) 소속으로, 지난 6일 미해군 소속 강습상륙함 ‘바탄’(LHD-5 Bataan)함에 실려와 헬맨드 지방의 캠프 바스티언에 무사히 전개했다. 지휘관인 윌리엄 데커 중령은 “새 항공기가 이 곳에 와서 너무 좋다.”면서, “(오스프리의 우수한 성능 덕에) 작전 영역이 반으로 줄어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전개된 오스프리는 총 10대로, 261 비행대대(VMM-261)로 전속돼 아프간에서 작전 중인 해병원정여단(MEB)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오스프리가 아프간에 투입됨에 따라 아프간 주둔 연합군의 작전능력과 생존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묵념하는 여왕… 영국군 전사자 추모

    묵념하는 여왕… 영국군 전사자 추모

    아프가니스탄 깊숙한 곳의 전진기지에서부터 영국의 런던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에서 활동 중인 영국군이 전몰장병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은 지난 8일 오전 11시, 영국 런던의 전사자 기념비 앞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분간 묵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여왕이 헌화를 마친 후, 에딘버러공을 비롯해 왕자들, 정부 인사들의 헌화가 뒤를 이었다. 아프간 헬맨드 지역의 베스티언 기지에서도 약 2000명의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 헬맨드의 주도(州都)인 라쉬카르가의 제 11 경보병여단 병력 500여 명도 같은 시간 추모식을 열고 헌화했다. 이 자리에서 여단장인 제임스 코완은 “이 날은 1, 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 쓰러져간 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날”이라며 “여기 아프간에서 죽은 우리의 동료들도 기억하자.”고 헌화사를 했다. 영국의 전몰장병 추모식은 1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11월 11일을 기념해 가까운 일요일 오전 11시에 거행된다. 한편, 아프간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90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영국은, 지난 4일 아프간 경찰의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는 등 급증하는 사망자 숫자와 그와 비례하는 철군 여론으로 고심하고 있다. 추모식이 열린 주말에도 7명이 사망해 2001년 아프간전 개전 이후 지금까지 239명의 영국군이 전사했다. 사진 = 영국 국방부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군 총기난사, 테러성범행 정황 포착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이 단순히 정신이상적 행동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종교적 신념에 따른 테러성 범행에 가깝다는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심지어는 9·11테러 세력과의 연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권총으로 13명을 사살하고 42명을 다치게 한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이 9·11 테러범들이 존경했던 급진적 이슬람 성직자의 사원에 다닌 적이 있다고 7일 보도했다. 하산은 2001년 버지니아주 그레이트폴스의 다르 알 헤지라 사원을 다녔는데, 당시 이곳의 성직자는 미국 태생의 예멘인 안와르 알 올라키였다. 9·11테러 후 예멘으로 이주한 올라키는 알카에다 지지자이자 9·11 테러범 3명의 정신적 조언자로, 영국군에 대한 테러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9·11 테러범 중 2명과 하산은 같은 시기에 이 사원에 다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하산이 사원을 다닐 때 2명의 테러범과 만난 적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하산은 팔레스타인 출신인 어머니의 장례식도 문제의 사원에서 치렀다고 한다. 포트후드 기지에서 복무 중인 하산의 한 이슬람계 동료는 “하산이 올라키에 대한 존경심을 입에 올릴 때는 눈이 빛났다.”고 증언했다. 하산이 기지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신체검사장을 범행 장소로 택한 점과 100발이 넘는 많은 총알을 준비한 점도 의도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하산의 사촌인 무하마드 하산은 CNN에 “사망자가 한두 명이라면 개인적 적대감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수십명을 사상케 한 것은 더 큰 이유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 교육과정에서 하산을 만났던 발 피넬 박사는 “하산은 테러와의 전쟁은 곧 이슬람과의 전쟁과 다름없다고 거침없이 말했다.”고 회고했다. 한 학생은 자살폭탄 테러를 옹호하는 하산의 발표를 듣고 놀라 장교들에게 “그는 시한폭탄이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종교적 신념이 범행 동기로 판명될 경우 미군으로서는 동료를 못 믿는 자중지란에 빠질 수도 있다. 현재 미 육군에만 3500여명의 이슬람계 군인이 있기 때문이다. 비율로는 1% 미만이지만 사기 저하의 요인이 되기엔 충분하다. 역으로 이슬람계 군인들은 집단 괴롭힘을 당할까 우려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미군내 무슬림들이 하산의 범행을 신속하게 비난하고 나선 데서 그들의 불안감이 묻어난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미국에 반(反)이슬람 정서가 다시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중동국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7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우리는 분명히 이 사건으로 반이슬람 정서가 퍼지는 것에 반대하고 또 그럴 것으로 믿지도 않는다.”며 이를 위해 주정부, 지역단체와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가뜩이나 노심초사하며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근근이 끌어가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는 문제다. 그는 10일 포트후드 기지에서 엄수되는 추도식에 참석하느라 아시아 순방일정(원래 12~19일)을 하루 늦춘 13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사건은 단독범행인 것으로 군조사관들이 잠정 결론 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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