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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의 한반도] 김정은 턱밑까지 온 美 2인자… 北 직접 겨냥해 군사옵션 경고

    [긴장의 한반도] 김정은 턱밑까지 온 美 2인자… 北 직접 겨냥해 군사옵션 경고

    “모든 대북 옵션 테이블에… 전략적 인내 시대 끝났다” “中 사드보복 부당하다” 지적도 “100% 함께”… 한·미 동맹 강조 ‘코리아 패싱’ 논란 차단 역력1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면담 후 공동 발표에서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 말라”며 북한에 던진 경고 메시지는 지금껏 나온 미국 측의 대북 메시지 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이 공습을 단행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까지 직접 거론한 것은 북한이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을 경우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공표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공동 발표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의 종언과 미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동북아를 순방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역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같은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이날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강도가 훨씬 더 강했다. 당시 틸러슨 장관은 ‘군사적 옵션’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 수준까지 간다면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소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지만 이날 펜스 부통령은 직접 북한을 향해 군사적 옵션을 경고했다. 다만 “평화적 방식을 원한다”는 전제를 제시해 북한이 최후의 선만 넘지 않으면 미국 역시 이 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레드라인을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또는 미국을 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열병식에서 ICBM 3종을 공개하고 다음날에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는 등 미국에 계속 ‘잽’을 날리고 있다. 북한이 이날 미국 측의 경고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물론 중국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오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펜스 부통령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 논란도 완전히 불식시켰다. 전날 방한한 펜스 부통령을 수행한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이 “사드는 차기 한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는 발언을 해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펜스 측에서 “사드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한·미는 ‘사드의 조속한 배치·운용’ 입장을 재확인했고, 펜스 부통령은 이에 더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부당하다는 사실도 직접 지적했다. 황 권한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코리아 패싱 논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미·중이 직접 협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동맹국이자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의식한 듯 펜스 부통령은 ‘100% 함께’, ‘철갑같이 공고한’ 등의 표현을 동원해 한·미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도 ‘물 샐 틈 없는 공조’ 등의 수식어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거듭 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펜스 “北, 트럼프 시험하지 말라”

    펜스 “北, 트럼프 시험하지 말라”

    펜스 “시리아·아프간 공습 통해 우리 대통령의 힘 목도했을 것” 北 도발 땐 강력한 징벌적 조치 한반도 사드 조속 배치 재확인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조속히 배치·운용하기로 했다. 양국은 굳건한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면서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면담과 오찬에 이어 공동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공동 발표문에서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확장 억지를 포함한 제반 조치를 지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사드를 조속히 배치 운영함으로써 북한의 위협에 상응한 한·미 동맹의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라면서 “한·미 동맹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전 핵심 축이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철갑과 같이 공고하다”고 말했다. 또 “사드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포함해 한국의 안보를 위해 포괄적 능력세트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한국이 자국을 방어하는 데 있어 중국이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거듭되는 핵실험과 관련해 “비핵화된 한반도의 평화적 달성을 원하지만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주 동안 시리아·아프가니스탄 공습을 통해 전 세계가 우리 새 대통령의 힘과 결의를 목도했다”면서 “북한은 우리 대통령의 결의나 미군을 시험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의족으로 사하라 사막 마라톤 완주한 英 남성

    의족으로 사하라 사막 마라톤 완주한 英 남성

    두 다리를 절단하고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불가능이란 없다’는 사실을 직접 실천한 남성이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썬은 두 다리를 잃은 참전 용사 던칸 슬레이터(38)가 ‘지구상에서 가장 힘든 경주’를 통해 역사에 남을만한 족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전 영국 공군 중사였던 던칸은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복무 당시, 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의사는 그에게 다시는 걷지 못할 거라고 말했지만, 그는 두 다리를 절단한 뒤에야 걸을 수 있게 됐다. 이후, 장애 군인 재활 자선단체(Walking With The Wounded)의 활동가로 일하며 자신과 같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기적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는 지난 9일 동료 크리스 무어와 함께 정신질환을 가진 전 장병들의 기금 마련을 위해 마라톤 데 사브레(Marathon des Sables)에 참여했다. 그가 참가한 마라톤 데 사브레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열리는 마라톤 대회로, 모로코 남부 사하라 사막 156마일(251km)을 6일간 쉬지 않고 횡단해야 하는 극한 경기다. 이 마라톤을 한 번 완주하는 것은 일반 마라톤을 6회 완주하는 것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 수준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던칸은 체감 온도가 섭씨 50도에 달하는 폭염 아래, 대회 동안 섭취할 음식과 필요 장비들은 지고 다니며 끝없는 사막을 가로 질렀고, 6일 후 무사히 마라톤을 완주했다. 덕분에 목표였던 2만 파운드(2849만원)이상을 모금했다. 던칸은 “나는 두 다리를 절단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도전에 임했다”며 마라톤에 참가한 취지를 밝혔다. 이어 “나의 노력으로 인해 군대에서 그리고 다른 사회에서 상해를 입은 부상자나 환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언제나 도움의 손길이 열려있다고, 또 부상을 넘어서는 삶이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의 놀라운 성취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서도 많은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관련 자선단체는 “던칸이 이룬 것을 통해 부상을 당한 다른 많은 이들 역시 아직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고, 윌리엄 왕자와 캐서린 왕비 부부의 관저인 켄싱턴 궁전 측도 “던칸 슬레이터는 커다란 영감을 주는 사람, 마라톤 데 사브레 완주는 경이적인 성과다!”라며 칭찬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한편 그의 마라톤 대회는 이번이 두 번째 시도다. 지난해 의족이 망가지는 바람에 대회에서 철수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다. 이는 그의 노력이 더 높이 칭찬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3년 던칸은 부상을 입은 12명의 군인과 첫 탐험을 시도했고, 양족 절단 용사로 남극에 처음 발을 내딛기도 했다. 또한 자선단체를 후원하고 있는 영국 해리왕자와 친구이기도 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美, IS 투하한 ‘폭탄의 어머니’…北 지하벙커까지 타격 경고장

    美, IS 투하한 ‘폭탄의 어머니’…北 지하벙커까지 타격 경고장

    비핵무기 중 ‘최대 화력’ 재래식 무기 반경 500m 내 무산소로 만들어 살상 IS 최소 36명 사망… 폭격지 초토화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시리아 공군 비행장 미사일 폭격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폭탄을 투하했다. 시리아 폭격 일주일 만에 아프간에서도 이례적으로 엄청난 화력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 것은 북의 핵·미사일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마지노선에 따라 선제타격 등 군사적 대응 옵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늘어가고 있다. 미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 테러조직 IS의 근거지에 핵무기가 아닌 폭탄 중 가장 위력이 강한 GBU43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MOAB)라는 별칭을 가진 GBU43을 미군이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공격으로 최소 36명의 IS 대원들이 숨지고 다량의 무기와 탄약이 파괴되는 등 주변이 초토화됐다고 14일 신화통신은 전했다.애덤 스텀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아친 지구 한 동굴지대에 폭발력 11t 규모의 GBU43 1발을 폭격기를 이용해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스텀프 대변인은 “이 동굴 지대는 IS 전투부대원들의 근거지로 믿고 있다”며 “IS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아프간 정규군의 작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며, 주민 등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GBU43은 목표물의 공중에서 폭발해 거대한 열 압력을 발생시켜 지하 60m의 터널 등 지상·지하의 구조물들을 붕괴시키고, 반경 500m 이내를 일시에 무산소 상태로 만들어 모든 생물을 살상할 수 있다. 북의 지하벙커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의 공격에 대해 “소규모 적들에게 빅 리그 무기를 쓴 것”이라며 “미국이 러시아, 북한, 시리아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의 배경으로 아프간을 이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최근 잇따른 군사 작전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인가’라는 언론의 질문에 “북한은 문제다. 그 문제는 처리될 것이다. (이번 공격이) 북한에 메시지가 되든 안 되든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강경 대응을 거듭 천명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간담회에서 “역대 미 정부는 북한의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위협을 해결하려고 해 왔다. 그리고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그 위기가 가까이 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SIS는 북한이 앞으로 30일 이내에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84%라는 예측치를 내놨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레드라인’이 6차 핵실험인지, 미 본토를 겨냥한 ICBM 실전 배치인지에 따라 대북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도 검토될 수 있다”며 “미측의 대북 대응은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핵항모 한반도 근접… 北 “전쟁 불사” 강대강 대치

    美 핵항모 한반도 근접… 北 “전쟁 불사” 강대강 대치

    한성렬 부상 “6차 핵실험 언제든 가능” 오늘 김일성 생일 앞두고 긴장 최고조북한이 이른바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하루 앞둔 14일 제6차 핵실험 의지를 재확인하며 미국이 도발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를 공습하며 경고 메시지를 거듭 보냈음에도 북한은 ‘강대강’ 구도로 맞서며 ‘4월 한반도 위기설’에 기름을 붓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선제타격’을 언급하며 “남조선의 오산과 군산, 평택을 비롯한 미군기지들과 청와대를 포함한 악의 본거지들은 단 몇 분이면 초토화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도 평양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면서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우리는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상은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선제타격에 직면해 팔짱을 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부상은 (북한을 겨냥한 미국의) ‘참수작전’(Decapitation strike) 훈련에 관한 보도들이 나와 주목을 끌고, 선제공격이 강조되기 시작했을 때인 2년 전에 북한이 군사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어떤 군사전략이 바뀌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참수작전’은 적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징후가 보이면 핵무기 승인권자를 제거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2015년부터 미국이 북한에 이를 적용하고 한·미 양국군 훈련에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이 강력 반발했다. 이날 총참모부의 성명과 한 부상의 발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임박한 징후가 포착되고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군 당국도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전후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최대 규모 열병식을 통해 ICBM 등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일성 생일이나 오는 25일 적군(북한군) 창건일을 즈음해 열병식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폭탄의 어머니’ GBU-43 첫 투하… IS대원 최소 36명 사망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투하한 초대형 폭탄 GBU-43으로 국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이 최소 36명 사망하고 다량의 무기와 탄약이 파괴됐다. 1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라드마니시 아프가니스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 지역에 투하된 GBU-43으로 인해 최소한 36명의 IS 대원들이 숨지고 주변지역이 초토화됐다고 전했다. 다행히 민간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국방부는 이번 폭격으로 IS가 2015년 부터 공격 거점으로 사용하던 은신처 세 곳과 지하 터널 단지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대통령실은 “이번 폭격은 아프간군과 미군의 IS 소탕전을 지원하면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며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피하려고 신중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전 대통령은 “이번 폭격은 우리나라를 위험한 신무기 시험장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강하게 반대했다. 아프간 내 IS 거점인 낭가르하르에는 현재 600∼800명의 IS 대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한성렬 “미국 선택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선제타격 대응”

    북 한성렬 “미국 선택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선제타격 대응”

    북한이 미국이 도발해온다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안보 전문가들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치고 시행만 앞두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4일 평양에서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 부상은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우리는 DPRK(북한)의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선제타격에 직면해 팔짱을 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상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하겠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원할 때 언제든 6차 핵실험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 최고지도부에서 결심할 문제”라며 “최고지도부에서 결심하는 때, 또 결심하는 장소에서 핵실험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P통신과의 인터뷰는 미국이 항공모함 칼빈슨을 기함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쪽으로 이동해 북미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미국이 독자행동을 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 부상은 이와 관련,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대조선(대북) 정책은 역대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에 비교해 볼 때도 더 악랄하고 더 호전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우리가 문제를 일으킨다 표현한 것 같은데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만드는 것은 미국이지 우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지도부 제거 작전 등을 군사적 선택사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트위터 글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 “북한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 “수년간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북한을 비난한 바 있다. 한 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지적하며 북한과 미국·동맹국 사이의 긴장으로 한반도의 현재 상황이 “악순환(vicious cycle) 상태에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을 맞아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은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에 비핵폭탄 중 가장 위력이 센 GBU-43을 투하하는 한편, 최근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폭격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과격한 무력 공세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한은 문제다…시진핑도 돕기 위해 노력할 것”

    트럼프 “북한은 문제다…시진핑도 돕기 위해 노력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한은 문제다. 그 문제는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지난주 시리아 공격에 이어 이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폭탄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GBU-43을 투하한 것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군대가 매우 자랑스럽다. 이번 폭격은 또다른 성공 사례”라고 아프간 IS폭격을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메시지는 될지 모르겠다. 메시지가 되든 안 되든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지난주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개한 뒤 “시 주석이 북한의 도전을 해결하도록 돕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는 정말 시 주석을 좋아하고 존경하게 됐다”며 “그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그가 매우 매우 열심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중국이 북한을 적절히 다룰 것이라는 데 엄청난 확신이 있다”며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미국이 동맹과 함께할 것이다. U.S.A.”라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아프간 IS 근거지에 GBU-43 투하…非핵폭탄 중 최대 위력(영상)

    美, 아프간 IS 근거지에 GBU-43 투하…非핵폭탄 중 최대 위력(영상)

    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에 비핵폭탄 중 가장 위력이 센 GBU-43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폭탄의 어머니‘라는 별칭을 가진 GBU-43을 미군이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핫뉴스] ‘폭탄의 어머니’ GBU-43 첫 투하… IS대원 최소 36명 사망 최근 미국이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폭격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애덤 스텀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의 아친 지구의 한 동굴 지대에 아프가니스탄 현지시간 오후 7시 32분에 11톤의 폭발력을 보유한 GBU-43 1발을 폭격기를 이용해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이 동굴 지대를 IS 전투부대원들의 근거지로 보고 있다. 낭가르하르 현지에 주둔한 미군은 이번 GBU-43 투하가 IS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정규군의 작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또 GBU-43을 투하하기 전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부상과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모든 예방 조처를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최근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융단 폭격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이례적으로 엄청난 화력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외 군사 정책이 격변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곧 북한의 태양절을 앞두고 미국이 잇따른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것은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북한 정권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경고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 신문사, 조폭 살해 위험에 폐간 결정

    멕시코의 한 지역 언론사가 조폭의 살해 위협에 폐간을 결정했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주와 리오그란데 강에 인접한 멕시코 북부 후아레스 시의 지역 신문인 노르테 데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이날 ‘아디오스’(‘안녕히 계세요’라는 스페인어)라는 1면 제목 아래 폐간호를 발행했다. 오스카르 칸투 무르히아 발행인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폐간호 편지에서 “비판적인 언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와 보장이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인간이자 시민으로서 적절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인을 상대로 한 치명적인 공격과 살인이 처벌받지 않는 현실은 우리가 자유롭게 언론의 사명을 다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미로스라바 브레아치 피살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중앙 일간지 라 호르나다와 지역일간지인 노르테 데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15년 넘게 일했던 브레아치가 지난 23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8발의 총격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그녀는 최근 흉악하기로 악명 높은 후아레스 카르텔의 한 분파인 라 리네아 조직의 수괴들 간의 갈등에 대해 보도하는 등 마약밀매 조직과 부패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왔다. 실제 피살 현장에서는 ‘폭로에 대한 대가‘라고 적힌 메모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언론인이 많이 살해되는 나라다. 2000~2016년 99명이 비판적인 보도 탓에 피살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파키스탄 시장서 폭탄 테러… 최소 24명 숨져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또다시 폭탄 테러가 발생, 24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 31일 파키스탄 지오TV와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쿠람 에이전시 파라치나르 지역의 한 시장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현지 관계자가 말했다. 한 목격자는 누군가 시장에 차를 세워 둔 뒤 그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지역 행정 책임자인 자히드 후사인은 폭탄이 터진 시장 주변에 파키스탄 이슬람 소수파인 시아파 사원이 있다며 시아파 신자를 겨냥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 현장 주변을 차단하고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파키스탄군도 부상자 이송을 위해 헬기를 파견했다. 이슬람 수니파가 주축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 강경분파인 자마툴 아흐랄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후임에 일본인 여성 발탁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후임에 일본인 여성 발탁

    난민분야 전문가… 핵 군축 담당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대표에 일본인 여성이 발탁됐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나카미쓰 이즈미(53) 유엔개발계획(UNDP) 위기대응국장을 김원수 유엔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대표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NHK 등이 30일 보도했다. 일본인 여성이 유엔본부 사무차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나카미쓰는 일본 와세다대 법학부와 미국 조지타운대를 나와 1989년 유엔에 들어왔다.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 안보 분야 및 인도적 지원 분야 등 다양한 자리를 거친 유엔 사무국의 베테랑이다. 유고 난민 문제 등을 담당하며 옛 유고 사라예보 사무소장, 유엔사무총장 특별대표 선임보좌관 등을 지낸 난민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2014년 10월까지 유엔 PKO국 아시아·중동 부장으로서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아시아,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 전역 및 서 사하라 지역 등을 주관했다. 스웨덴인 외교관과 1997년에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유엔 대변인은 “나카미쓰는 매우 헌신적이고 전문적”이라며 “지금까지 유엔의 개발, 난민 보호, 군축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적임자”라고 평했다. 핵무기의 법적 금지 문제 등 세계의 핵 군축 등을 다루게 될 그녀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사무총장을 보좌해 세계를 더욱 평화롭게 만들고자 성심성의를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내 여성 직원의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혀 온 만큼 이번 인사도 이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나카미쓰 대표 외에 일본인으로는 다카스 유키오 행정감리국장이 유엔 고위직인 사무차장 자리에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포토]소아마비와도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

    [포토]소아마비와도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

    27일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주의 엔질 지역에서 한 보건당국 관계자가 한 어린아이에게 소아마비백신을 먹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웃국가인 파키스탄과 함께 여전히 소아마비가 풍토병으로 극성을 부리는 나라 중 하나로 매년 수백명의 어린이들이 심각한 소아마비를 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한국 천주교’ 역사 깜짝 언급

    교황 ‘한국 천주교’ 역사 깜짝 언급

    평소에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에서 가장 큰 교구로 꼽히는 밀라노에서 한국을 깜짝 언급했다.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의 밀라노 대성당(두오모)에서 지역 사제와 수녀, 부제 등 종교 지도자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천주교 역사를 잠시 소개했다. 한 수녀가 수도원의 인원이 줄어든다며 걱정하자 교황은 “숫자보다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증인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신자 틈에 섞여 봉사하는 수녀의 이야기를 다룬 교황청 기관지의 기사를 언급했다. 교황은 “기사에서 ‘예수님 왜 그 민족을 그렇게 내버려 두십니까’라는 수녀의 질문을 접하고 문득 한국과 한국사람을 떠올렸다”며 “한국에 처음 천주교가 들어왔을 때 3~4명의 중국 선교사가 있었으나 두 세기 동안에 (복음의) 메시지가 평신도에 의해서만 전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주님의 길은 그분께서 원하는 대로”라고 답했다. 교황의 이런 발언은 교황청 TV로 생중계돼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에게 생생하게 전달됐다. 교황청 관계자는 “교황의 말씀은 한국에 대한 평소 호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교황은 지난해 5월 프랑스 가톨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프랑스에서 사제의 소명이 위기에 처했다는 질문에 “복음을 전하는 데 사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한국이 그 역사적 사례”라며 한국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사랑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사랑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교구로 꼽히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을 깜짝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교황은 25일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 있는 밀라노 대성당(두오모)에서 지역 사제와 수녀, 부제 등 종교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천주교 역사를 잠시 소개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수도원 가족들이 늙어가고, 인원도 줄어들어 걱정”이라는 한 수녀의 질문에 답하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교황은 “숫자보다는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증인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날 자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실린 기사를 읽다가 한국이 문득 떠올랐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신자들 틈에 섞여 봉사하는 수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기사에서 “‘예수님, 왜 그 민족을 그렇게 내버려 두십니까?’라는 수녀들의 질문을 접하고 한국 사람들이 생각났다”며 “한국에 천주교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3∼4명의 중국 선교사가 있었으나, 이어 두 세기 동안에는 (복음의) 메시지가 평신도들에 의해서만 전파됐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처럼 주님의 길은 그분께서 원하는 대로”라고 덧붙였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교황청 TV 방송 CTV로 생중계돼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됐다. 교황청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황이 평소 한국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로부터 자생적으로 신앙이 전파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과 한국인에게 상당한 관심과 애정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교황의 말씀은 한국에 대한 평소 호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톨릭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세계 어느 곳보다 강한 밀라노에서, 그것도 밀라노를 상징하는 밀라노 대성당이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교황이 공식적으로 자생적인 한국 천주교 역사를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500만 명의 가톨릭 신자가 거주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교구인 밀라노는 로마와 함께 가톨릭의 중심지로 꼽히는 지역이라 교황의 이번 밀라노 방문에는 이탈리아뿐 아니라 가톨릭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도시 외곽 저소득층 거주지와 죄를 짓고 수감된 재소자들이 모여 있는 교도소를 거쳐 밀라노 대성당, 밀라노 북부 도시 몬차의 공원,밀라노 야외 경기장 산시로 등으로 숨 가쁘게 이어진 교황의 동선에는 곳곳마다 구름 인파가 모여 들었다. 몬차 공원 야외 미사에는 무려 100만 명이 운집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이날 교황의 밀라노 방문에 대해 “마치 록 스타와 같았다”고 묘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5월 프랑스 가톨릭 언론 라 크루와의 인터뷰에서도 프랑스에서 사제의 소명이 위기에 처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한국을 언급해 눈길을 끈 적이 있다. 교황은 당시 인터뷰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사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세례가 선교의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그 역사적 사례다. 한국의 경우 중국에서 들어간 선교사가 처음 복음을 전했고, 그들이 곧 떠났으나 2세기에 걸쳐 평신도들에 의해 복음이 퍼졌다”고 소개했다. 교황은 또 작년 12월 바티칸에서 정종휴 주교황청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한국의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이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 혼란도 잘 이겨낼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는 등 여러 공식, 비공식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 [월드피플+] 피카소 뺨치는 아프간 10세 난민 소년 화제

    대한민국 소년이라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재 실력을 뽐내겠지만 이 소년의 상황은 시작부터 암울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현재 세르비아의 난민 캠프에서 살고 있는 파하드 누리의 사연을 전했다. 우리로 따지면 한창 초등학교에 다닐 10세 소년인 파하드는 가족과 함께 정착할 곳을 찾아 유럽 각지를 떠돌아왔다. 살기 위해 조국 아프가니스탄을 떠나온 수많은 난민 중 한 명인 것. 어린 나이에 그리스와 터키를 거쳐 현재 세르비아에 머물고 있는 파하드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범한 그림 솜씨 때문이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파하드에 부쳐준 별명은 '리틀 피카소'. 실제 파하드는 인물화부터 풍경화까지 10세 소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특별한 그림 솜씨를 보여준다. 특히나 주목할 소년의 작품은 인물화지만 그 대상은 사뭇 안타까움을 준다. 10살 또래의 소년처럼 가족과 친구, 좋아하는 연예인, 스포츠 스타가 주대상이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같은 별 상관이 없어보이는 사람도 그리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파하드는 "메르켈 총리는 우리같은 난민에게 국경을 열어준 사람"이라며 그림을 그린 이유를 밝혔다. 불과 10세 소년이 유럽의 정치적인 상황까지 꿰뚫고있는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대목. 여러 나라의 난민 캠프를 떠돌며 영어도 익힌 파하드의 꿈은 피카소같은 화가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부모와 어린 두 동생이 거주할 나라를 찾는 것. 파하드는 "미국 혹은 스위스에서 우리 가족이 평화롭게 살 날을 꿈꾸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피카소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국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 한반도 배치…북한 지도부 제거임무

    미국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 한반도 배치…북한 지도부 제거임무

    미군이 최신형 무인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을 전북 군산에 있는 미 공군기지에 배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13일 “미 육군이 미 공군 및 한국군과 협의를 거쳐 ‘그레이 이글’을 운용하는 중대급 병력을 군산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그레이 이글의 한국 배치는 미 육군 사단급 부대마다 그레이 이글 중대를 둔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 이글 1개 중대가 운용하는 그레이 이글은 모두 12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데터(MQ-1)의 개량형인 그레이 이글은 길이 8m,날개폭 17m의 중고도 무인기로, 최대 30시간 동안 최고시속 280㎞로 비행할 수 있다.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연속 비행과 고화질 감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8㎞ 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발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4발을 장착할 수 있다.군사분계선(MDL) 이북의 북한 주요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미군은 그레이 이글을 적 후방 지역에 침투하는 특수부대와 함께 운용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술을 사용한다. 그레이 이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지역 전선에서 맹활약했다. 군산기지에 배치될 그레이 이글은 최전방 지역을 비롯한 한국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군 동향 정보를 수집하고,유사시 북한 상공에 침투해 지휘부를 포함한 핵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전쟁지휘부를 공중에서 타격해 제거하는 임무에도 동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MQ-1C 배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미군은 그레이 이글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는 정보처리반(PED)도 그레이 이글 중대와 함께 한국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당초 유사시에 그레이 이글을 한반도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상시 배치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사로 위장한 IS, 병원 잠입해 테러…30여 명 사망

    의사로 위장한 IS, 병원 잠입해 테러…30여 명 사망

    아프가니스탄의 한 군 병원에 의사로 가장한 남성들이 침입한 뒤 총을 난사해 30명이 넘게 숨지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남성 4명은 지난 8일 미국 대사관 등과 가까운 아프간 수도 카불 시내 외교가 군 병원에 잠입해 의사로 가장한 뒤 AK-47 소총을 난사하고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 병원 측은 각 층을 돌며 이들 남성 4명과 몇 시간에 걸쳐 추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4명 중 2명은 자살 폭탄으로, 나머지 2명은 병원 보안요원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남성 4명 모두 의사로 위장해 병원 내부에 잠입했으며, 이들은 스스로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 사건으로 병원 측 보안요원을 포함해 30여 명이 숨졌으며, 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테러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국회의원인 오바이둘라 바레크자이는 “이번 테러는 IS에 의한 것이며, IS가 신분을 위장해 잠입한 뒤 테러를 저지르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테러범들을 직접 목격한 병원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흰색 의사 가운을 입고 병원 내 사람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고 증언했고, 테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는 “테러범들이 내 친구 2명을 살해하는 것을 눈앞에서 본 뒤 병원 창문가에 몸을 숨겨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IS는 자신들의 홍보사이트인 아마크(Aamaq) 뉴스 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 맞다고 주장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의회서 통합 외친 트럼프… “싸움 끝내고 하나 되자”

    의회서 통합 외친 트럼프… “싸움 끝내고 하나 되자”

    “긍정적 이민개혁 가능” 제안 기업 위한 감세·규제개혁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미국의 일자리를 되찾고 기업을 살리기 위해 이민·의료·통상·세제·규제 등 각종 정책을 ‘미국 우선주의’에 맞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임무는 세계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폐지·대체를 비롯해 기업을 위한 감세·규제개혁,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민정책 개혁을 통해 안보를 강화하고 일자리·임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대외 정책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대외 정책은 세계에 직접적이고 의미 있게 관여하는 것인데, 그것은 우리가 전 세계 동맹들과 공유한 중요한 안보 이익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리더십”이라며 “우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강하게 지지하지만 우리 파트너들이 재정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아주 강하고 솔직한 논의를 통해 그들이 그것(의무)을 하기 시작했다.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나토든 중동이든 태평양이든 우리 파트너들이 전략적 군사작전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그들의 공정한 비용의 몫을 지불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나토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한국·일본 등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도 딱 한 차례 언급했지만 통상 문제를 거론하며 비판적 기조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체결 이래 제조업 일자리의 4분의1 이상을 잃었고,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래로 6만개의 공장을 잃었다”며 중국 탓을 했다. 그는 또 “우리가 미국 밖으로 제품을 보낼 때 많은 다른 나라들은 아주 높은 관세와 세금을 물리는데 외국 기업들이 그들의 제품을 미국으로 보낼 때 우리는 그들에게 거의 과세를 하지 않는다”고 중국을 겨냥한 뒤 “나는 자유무역을 강하게 믿지만 그것은 ‘공정한 무역’이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최근 추가 제재를 언급하며 이스라엘과의 동맹을 강조했고 ‘이슬람국가’(IS) 격퇴 의지도 피력했지만 미국이 심각하게 개입하고 있는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큰 위협”이라고 밝힌 북한 핵·미사일 도발 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대북 정책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언급하지 않았다는 해석과 함께 북한에 대한 일종의 무시 전략으로 북한 문제를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연설의 대부분을 국내 문제에 치중하면서 전통적 외교 정책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며 “그가 ‘외교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 중심의 ‘일자리 대통령’임을 보여준 강한 메시지”라고 평했다. 그는 특히 취임연설에서 밝힌 암울한 ‘미국의 대학살’ 톤에서 벗어나 꿈과 희망, 단합을 호소해 박수를 받았다. “사소한 싸움들을 뒤로할 시간”이라며 국민 통합을 촉구했다. 논란이 돼 온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이민 개혁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모든 미국인을 위해 어느 때보다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비전이자 미션이지만 함께해야 거기에 도달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하나의 운명, 하나의 국민이며 모두 같은 피를 흘린다. 우리는 같은, 위대한 성조기에 경례하며 같은 신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작은 생각을 끝내자. 여러분을 믿고, 미래를 믿고, 미국을 믿길 바란다”고 호소하며 60분간의 데뷔 연설을 마무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를 상대로 놀랍게도 ‘대통령스러운’ 연설을 했다”며 “그의 2015년 정치 입문 이례 최고의 연설로, 그가 빨리 낙마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실망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폴리티코는 “어두운 레토릭에서 벗어나 ‘리셋 버튼’을 눌렀다”고 전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의회에 사소한 싸움을 뒤로하고 초당적으로 도와 달라는 데 구체적 방안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獨첩보기관, 50곳 외신기자 18년간 사찰

    독일 정보기관이 미국 정보기관의 사찰에 협조한 데 이어 외국 매체 기자를 1999년부터 사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8일 보도했다. 해외첩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은 BBC, 로이터,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각국 언론사 동향과 기자를 사찰했다. 슈피겔이 입수한 BND의 사찰 및 도청 대상 명단에는 최소 50여 외국 언론사와 기자의 전화 및 팩스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적혀 있다. BBC 관련 도청 대상 명단 10여건에는 아프가니스탄 등 여러 나라에 파견된 BBC 특파원뿐 아니라 BBC 런던 본사 전화도 포함돼 있다. 뉴욕타임스 아프간 특파원, 로이터 통신의 아프간·파키스탄·니제르 특파원 휴대전화와 위성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도 있다. 짐바브웨 독립언론 데일리뉴스나 쿠웨이트·레바논·인도의 뉴스통신사, 네팔과 인도네시아 기자협회에 이르기까지 현지 언론사와 기자도 대상이었다. 콩고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특파원으로 여러 언론사를 위해 20여년간 일해 온 벨기에 언론인 아르노 자이트만은 슈피겔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명단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도청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매우 민감한 소식통과의 대화를 누군가 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건 기분 나쁘고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BND는 사실 여부 등을 묻는 슈피겔의 문의에 “우리 활동 중 작전과 관련해 독일 정부나 의회 정보위원회에만 답할 수 있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BND 사찰 문건은 독일 의회의 미 국가안보국(NSA) 도청 사건 조사위원회 활동에서 수집된 자료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하원 조사위는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 직원의 폭로로 알려진 미 정보기관의 전방위 도청 및 사찰 사건과 관련해 독일과의 관련성 등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려고 이듬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정부 핵심인사 등 약 100명의 증언을 청취했다. 이와 관련, 쥐트도이체차이퉁은 2015년 4월 BND가 NSA의 ‘정치 스파이’ 행위를 도왔다고 전하면서 프랑스 외무부,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 관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를 스파이 행위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최근 연방 하원에 설치된 NSA 도청 사건 조사위원회에서 독일 정보기관이 미국을 도와 유럽 주요 국가 기관 등을 도청한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했다. 2014년 4월부터 가동된 조사위는 3년여의 조사를 마치고 오는 6월 말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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