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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 아래라고?… 공학은 삶의 변화 원동력

    과학 아래라고?… 공학은 삶의 변화 원동력

    공학을 생각한다/헨리 페트로스키 지음/박중서 옮김/반니/400쪽/1만 8000원사람들은 대부분 과학과 공학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공학을 과학에 비해 낮춰 보는 경우가 많다. 공학자의 작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나, 다른 전문가와 공조해 이뤄지기 때문에 수많은 공학적 업적이 독자적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드물다. 또 과학적 추구는 고상하고, 공학적 업적은 실용적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과학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세계적인 공학자인 헨리 페트로스키 미국 듀크대 교수의 저서 ‘공학을 생각한다’는 과학의 뒤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공학의 역할과 의미를 조명한다. 미항공우주국 산하 제트추진연구소 탄생의 주역인 로켓과학자 시어도어 폰 카르만은 “과학자는 이미 있는 것을 연구하는 사람이고, 공학자는 결코 없었던 것을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지금은 과학이 공학보다 우월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과학과 공학의 경계는 늘 모호했다. 현대물리학의 선구자 아인슈타인은 과학자인 동시에 열성적인 발명가였다. 아인슈타인은 후배 과학자 레오 실라르트와 함께 열역학 원리를 이용해 1926년 부탄을 냉매로 사용하는 비기계식 냉장고를 개발해 독일 특허를 받았고, 1930년엔 영어권 국가에서도 특허를 받았다. 그는 기술과 과학을 가르는 뚜렷한 선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과학자의 임무가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라면 공학자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연구와 개발은 과학과 공학의 또 다른 이름이다. 과학은 연구하고, 공학은 개발한다. R&D는 토머스 에디슨이 최초의 산업적 연구 실험실을 세운 데서 비롯됐다. 초기의 실험실은 기초 과학 혹은 기초 연구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제품 개발과 재료 실험을 선호했다. 책은 우리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공학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공학적 문제 해결에 과학이 응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공학이 과학에서 도출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많은 기술의 진보가 순수하게 공학적 업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힌다.컴퓨터와 같은 공학적 도구의 발명은 과학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증기기관은 열역학이 정립되기 전에 사용됐다. 마르코니는 물리학자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무선통신을 거듭된 실험을 통해 발명했고, 라이트 형제는 항공역학이 나오기 전에 비행기를 발명했다. 로켓 과학은 로켓의 설계와 성공적인 비행이 이뤄진 이후에 나왔다. 2차대전 당시 원자폭탄을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와 소련의 인공위성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미국의 아폴로 계획도 엄밀하게 말하면 공학적 노력의 결과라고 책은 주장한다. 실험물리학의 성과인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의 입자가속기를 이용한 힉스입자의 발견이나 인체게놈프로젝트도 수천명의 공학자가 참여한 덕분에 이뤄진 결과로 볼 수 있다. 과학과 공학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은 결코 아니다. 환경파괴나 기후변화, 소행성 충돌과 같은 전 지구적 문제가 대두된 오늘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과학과 공학은 서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게 책의 핵심이다. 저자는 “과학과 공학, 과학자와 공학자 간의 차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 차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나면 전 지구적으로 처한 위험의 관리라든지 연구와 개발을 위한 자원의 배분 같은 공공 정책의 문제를 더 현명하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토성 위성에 잠수함 보내기…NASA, 탐사계획 발표

    토성 위성에 잠수함 보내기…NASA, 탐사계획 발표

    이달 초 미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 중반 이후 태양계 탐사를 위한 12개의 탐사 제안서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6개의 탐사 분야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서 프로젝트를 선정할 예정인데, 대략 10억 달러 수준의 예산을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이어야 한다. 물론 과학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임무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6개 선정 분야는 각각 혜성 표면 물질 채취 및 지구 귀환, 달 남극 에이트킨 분지 물질 채취 및 지구 귀환, 타이탄 혹은 엔셀라두스의 바다 탐사, 토성 탐사, 트로이 소행성 탐사 및 랑데부, 금성 현지 탐사다. 이 모든 임무가 흥미롭지만, 혜성 표면 물질 채취는 유럽우주국의 로제타/필래 임무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필래는 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했지만, 아쉽게도 드릴로 표면 물질을 채취한 후 분석해서 지구로 전송하지 못했다. 과학자들은 혜성 물질에 태양계 탄생과 생명 진화의 결정적 정보가 숨어있다고 보고 있다. 비록 필래는 실패했지만, 다시 탐사선을 보내 혜성 물질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나사가 이 미완의 과제를 완수할 것인지 주목된다. 달 샘플 채취 및 지구 귀환 역시 과학자들의 숙원 사업이다. 현재 달에서 채취한 암석 샘플은 아폴로 임무 때 가져온 것이 유일하다. 그런데 당시에는 기술적 문제로 극지방에는 착륙할 수 없었다. 달의 극지방 크레이터 안에는 햇빛이 영원히 들지 않는 영구 음영 지역에 있으며 과학자들은 여기에 얼음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이를 채취해서 분석하면 달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것은 물론 미래 달 기지의 자원 공급용으로 사용할 만큼 있는지도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사람이 아니라 로봇을 보내 샘플을 채취하고 다시 로켓으로 지구로 귀환하는 방식이다.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바다 탐사 역시 흥미로운 주제다. 왜냐하면, 사상 최초로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배나 잠수함을 띄울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타이탄 표면에는 액체 상태의 물은 없지만, 대신 액화 천연가스와 비슷한 탄화수소의 바다가 존재한다. 이 사실은 카시니 우주선 관측을 통해 확인했지만, 실제로 탐사선을 바다에 보내지는 못했다. 카시니에서 발사된 호이겐스 탐사선은 지상에 착륙했다. 탄화수소의 바다가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는 확인하기 위해서는 결국 탐사선을 직접 보낼 수밖에 없다. 금성 역시 오랜 세월 지표면 탐사가 없었던 장소로 손꼽힌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이지만, 표면 온도가 섭씨 500도에 압력이 100기압에 달해 웬만한 탐사선도 몇 시간을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NASA는 이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탐사선을 만들기 위해 많은 기술적 연구를 진행했다. 이제 고온 고압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풍선이나 로버 형태의 탐사선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진 상태다. 이외에도 카시니의 대를 이을 토성 탐사선, 목성의 라그랑주 점에 있는 트로이 소행성 탐사,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탐사 모두 흥미로운 주제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을 생각하면 모두를 다 진행할 순 없고 가장 중요한 과학적 가치가 있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임무를 몇 개 선정하게 될 것이다. 어떤 임무가 선정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포토] 640억원짜리 귀고리…경매 최고가 경신

    [포토] 640억원짜리 귀고리…경매 최고가 경신

    ‘아폴로 블루’(왼쪽 14.54캐럿)와 ‘아르테미스 핑크’(오른쪽 16캐럿)라는 이름의 두 다이아몬드 귀고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소더비 경매소에서 사전 공개되고 있다. 이 두 다이아몬드 귀고리는 16일 실시된 소더비 경매에서 각각 4208만 7000달러(약 469억원), 1533만달러(약 171억원)로 합계 5741만 7000달러(약 640억원)에 팔려 종전 귀고리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아폴로 11호는 달에 안갔다!” - 음모론 잠재우는법

    [이광식의 천문학+] “아폴로 11호는 달에 안갔다!” - 음모론 잠재우는법

    1969년에서 1972년까지 달에 발을 디딘 인류는 모두 12명이다. 인류가 지구상에 문명을 일구어온 지가 6000년이 넘었지만, 달은 우리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존재하는 천체였다. 비록 지구에 가장 가까운 천체이긴 하지만,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거기에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1969년 7월 20일 두 남자를 달 위에 내려놓았다.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그 주인공이다. 달 지면에 발을 내려놓는 순간 암스트롱은 지구상의 인류를 향해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 있어서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유명한 멘트를 날렸다. 이 광경을 TV로 지켜본 사람의 수는 적어도 6000만 명에 이른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건일수록 ‘음모론’ 꼬리표가 길게 따라붙게 마련이지만, 이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도 예외는 아니었다. 얼마 가지 않아 날조설과 가짜 뉴스라는 소문들이 떠돌기 시작하더니, 거대한 ‘음모론’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이 인화성 음모론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1974년에 출판된 ‘우리는 결코 달에 가지 않았다'(We Never Went to the Moon)라는 책이었다. 윌리엄 케이싱이라는 미국 작가가 자비로 출판하는 계열의 출판사에서 낸 이 책은 3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 작가는 아폴로 우주선 개발에 참여한 로켓다인사의 전 직원이지만 기술직이 아니라 사무직이었다고 한다. 일본 등에서도 달착륙 음모론에 관한 책들이 출간되는 등, 음모론이 세계 각지에서 버섯처럼 돋아났지만, 우주 개발 관련 전문가가 아폴로 날조설을 비판한 적은 있으나, 날조설을 지지한다고 표명한 경우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날조설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어린 청소년들 사이에 더욱 기승을 떨친다는 반갑잖은 소식도 들린다. ​ 음모론에서 제기하는 날조의 근거는 사실 대단히 단순한 것들로서, 과학에 관해 약간의 지식만 있다면 한칼에 날려버릴 수 있는 것으로, 대략 다음과 같다. 1. 달에는 공기가 없는데 사진에 찍힌 성조기가 펄럭이는 것은 날조라는 증거 아닌가? 2. ​달 표면에서 촬영된 사진인데, 하늘에 별이 찍혀 있지 않은 이유는 세트에서 촬영했기 때문이 아닌가? 3. ​달 표면에 착륙선이 내려갈 때 분사의 반동으로 크게 팬 자국이 생길 텐데, 그것이 찍히지 않은 이유는?​ 이에 대한 정답은 각각 다음과 같다. 1. 달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깃발이 축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위쪽에 수평 막대기를 달았다. ​성조기 봉을 바닥에 꽂을 때의 충격이 만든 반동으로 깃발이 움직이는 것이다. 진공상태에서는 공기저항이 없기 때문에, 깃발이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2. ​별이 찍히지 않은 것은 사진을 찍은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달의 표면에 노출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빛공해가 심한 곳에서 밤하늘을 찍어보면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거나 같은 이치다. 천체사진을 찍을 때도 별에 노출을 맞춘다. 3. ​착륙선이 내린 곳의 표면 토양은 단단하고, 착륙선은 스로틀을 사용하여 천천히 착지하기 때문에 커다란 구덩이가 생길 정도의 충격을 가하지 않는다. 달착륙 음모론을 깨부술 결정적 한 방은 ​구소련이 제공하고 있다. 음모론자들은 미국이 소련에 앞섰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달착륙을 날조했다는 건데, 정작 경쟁상대인 소련은 음모론에 한 번도 동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만약 아폴로의 달착륙이 날조라면 소련의 과학수준으로 볼 때 그것을 파탄내기는 무척 손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음모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순전히 음모론에 휘둘리는 사람들의 무지한 소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 지식과 식견이 얕으면 늘 이런 음모론에 휘둘리게 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매년 반려견 생일카드 보낸 남자, 전 아내 감동시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데 강아지만한 동물이 없다. 헤어진 지 2년도 더 지난 한 부부는 강아지에 대한 꾸준한 사랑 덕분에 결국 화해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영국 데일리메일, 허핑턴 포스트 등 외신은 매년 강아지에게 생일축하 카드를 전하는 남성의 사연을 공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서 함께 자란 레베카(26)와 프랭키 에르난데스(27)는 고등학교 때부터 연인사이였다. 2012년 레베카가 대학을 졸업한 후, 마침내 커플은 백년가약을 맺었는데 당시 그들의 나이는 겨우 20대 초반에 불과했다. 둘은 곧 ‘특별한 신생아’를 맞이했는데, 바로 태어난지 1달 된 강아지 ‘아폴로’였다. 아폴로와 프랭키는 곧바로 친해졌고, 최고의 친구가 됐다. 레베카가 “아폴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이 인생에 있어 최고의 선택이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결혼한지 1년이 지나자 아폴로에 대한 두 사람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지만, 부부 사이에는 크고 작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레베카는 “우리는 어렸고, 생각만큼 둘 다 성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5년 레베카와 프랭키는 결국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고, 레베카는 아폴로를 데리고 집을 떠났다. 그러나 프랭키는 매년 4월 1일 아폴로에게 생일카드와 선물을 보내면서 남다른 사랑을 지속적으로 표현해왔다. 애완견인 아폴로가 부부에겐 아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카드에는 아폴로를 향한 장황하지만 달콤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특히 “늘 그렇듯, 너도 조심하고 엄마를 잘 돌봐줘. 나에게 잘해준 것 처럼 엄마를 위해 계속 거기 있어줘”라는 카드의 마지막 구절이 레베카를 감동시켰다. 지난 17일 레베카는 이 카드를 SNS에 공개했고, 이는 순식간에 널리 퍼져서 5만5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은 “남편이 개에 대해 완전한 소설 한 편을 썼지만, 그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는 거다!”라는 말로 커플이 재결합하기를 원했다. 아폴로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면서 레베카와 프랭키는 오랜시간 동안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레베카는 “우리는 이렇게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다. 어떻게 우리가 다시 가까워지게 됐는지… 좀 이상하다. 색다른 상황으로 인해 이전의 감정들이 다시금 되살아나는 것 같다”면서 복잡미묘한 심정을 밝혔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그들이 다시 재결합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날이 머지 않았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외계인 실존” 주장하는 NASA 비행사 4인 이야기

    “외계인 실존” 주장하는 NASA 비행사 4인 이야기

    외계인을 믿는 사람은 흔히 괴짜 음모론자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일부 우주비행사도 외계인이 존재하며 지구를 방문했다고 믿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ASA의 우주비행사 중 최소 4명의 베테랑은 외계인의 존재에 관해 자신의 솔직한 견해를 밝힌 것으로 유명하다. 어떤 이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핵무기 사일로(격납고) 위를 날아가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또 다른 이는 UFO를 실제로 봤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믿는 이들 우주비행사의 이야기를 나열한 것이다. 에드거 미첼 미첼은 1971년 1월 31일 NASA의 유인우주선인 아폴로 14호를 타고 달 착륙에 성공, 사상 6번째로 달에 발을 디딘 우주인이다. 조종사였던 미첼은 달에서 모선으로 돌아왔을 때 누군가가 자신을 강하게 주시하는 듯한 영적 체험을 했으며, 이후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삶을 살았다. 그는 외계인들이 이전 파괴적인 핵전쟁에서 인류를 구해냈으며 바티칸이 새로운 에너지원의 비밀을 공유하려고 하는, 한 외계 종족에 관한 지식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핵탄두 사일로 상공에서 종종 외계인이 목격됐으며 이들은 냉전 시대 동안 핵무기가 발사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미국 정부가 뉴멕시코에 있는 한 작은 마을 근처에 비행접시 모양의 UFO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로즈웰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는 “미 정부가 로즈웰 사건을 부정하는 이유로 외계인들이 인류에게 적대적인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 사실이 소련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이에 대해 거짓을 말하고 은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폴로 14호의 달 착륙 4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해 2월 4일 85세의 나이로 병원에서 사망했다. 고든 쿠퍼 NASA의 첫 유인 우주비행 임무를 위해 선발됐던 우주비행사 7명 중의 1명이다. ‘프로젝트 머큐리’라는 코드명을 가진 이 임무는 1958년부터 1963년까지 진행됐으며, 인간을 지구 궤도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가 탔던 우주선은 승무원들이 직접 조정하는 것이 아닌 자동 제어 방식이었다. 쿠퍼는 1951년 독일에서 UFO 한 대가 비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NASA 근무 시절 실험용 미국 공군기지에서 외계인들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1985년 국제연합(UN)의 한 소회의에서 “외계 비행체와 그 승무원들이 다른 행성에서 지구를 방문하고 있으며 이런 비행체는 지구에 있는 것보다 기술적으로 더욱 진보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먼저 전쟁보다 평화적인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유니버셜팀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한 완전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들의 승인은 모든 분야에서 우리 세계를 발전시킬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는 77세의 나이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으며, 지난 2004년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데케 슬레이튼 데케 슬레이튼 또한 프로젝트 머큐리의 일원으로, 이후 그는 NASA에서 승무원 배정을 담당하는 고위 간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그 역시 1951년에 UFO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 물체는 마치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있는 접시처럼 보였다. 카메라가 없었지만 있었다면 사진 몇 장을 찍었을 것”이라면서 “이유가 무엇이든 당시 그 물체는 점점 더 빨리 위로 날아올랐으며 사라졌다”고 말했다. 슬레이튼은 1992년 악성 뇌종양을 진단받았으며, 1993년 6월 13일 6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브라이언 오리어리 오리어리는 1967년 화성 탐사 임무에 참여하게 됐지만, 이 프로그램은 1년 뒤 취소되고 말았다. 그는 1982년에 근사 체험을 한 뒤부터 외계생명체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를 떠난 뒤 프린스턴대학에서 물리학 교수로 재직했던 오리어리 박사는 “우리가 외계생명체와 접촉하고 있다는 증거는 많다”면서 “오랫동안 우리를 감시해온 외계 문명들이 있으며, 그들의 외모는 인간의 눈에는 기이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말년에 장암을 진단받은 뒤 에콰도르 장수촌 빌카밤바에서 살다가 2011년 7월 28일 사망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장 14일…길고 긴 ‘달의 밤’에서 살아남기

    장장 14일…길고 긴 ‘달의 밤’에서 살아남기

    달 기지나 미션을 설계할 미래의 과학자들은 '추위와의 전쟁'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 달 기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작물이나 가축이 14일이나 되는 달의 긴 밤을 견딜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게 필수적이다. 어떻게? 그에 관한 가장 저렴한 방법을 유럽우주국(ESA)이 개발했다. 이른바 달에서 생존하기 프로젝트다. 달의 밤은 지구 시간으로 14일이나 된다. 일단 밤이 되면 오로지 지구의 희미한 반사광만 비쳐들 뿐, 천지는 암흑으로 뒤덮이고, 온도는 영하 170도 아래로 떨어진다. 고위도 지역에서는 밤이 좀더 짧지만, 대부분의 달 표면은 길고 긴 밤이 이어진다. ​ 달의 긴 밤을 이기지 못하고 폐기된 탐사 로봇도 여러 대가 된다. 일례로, 지난 1973년 달 표면을 질주했던 구소련의 무인 월면차 '루노호트(Lunokhod) 2호'도 탐사 4개월 만에 방사성 히터가 점차 작동이 미약해짐에 따라 달의 긴 밤을 헤어나오지 못한 채 영면하고 말았다. 아폴로의 유인 탐사의 경우, 모두 달의 이른 아침 시간에 맞추어 이루어졌으며, 그것도 며칠 머물렀을 뿐이다. 그러나 미래의 달 정착 인류는 14일 동안 해의 에너지와 열기를 못 받는 달의 긴 밤을 맞더라도 낮과 다름없는 상태로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ESA의 모리츠 폰테인은 “지금까지 달 거주에는 방사성 히터가 나름 최선이었다" 면서도 "하지만 이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적 제약이 있어 바람직한 방안은 못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우리는 보다 효율적 해결책을 연구해왔는데, 달의 먼지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즉, 해가 비칠 때 그 에너지를 달 먼지에 흡수시켜 갈무리한 후, 밤이 되면 그 에너지를 빼내어 쓰는 방법이지요." 해가 비칠 때 달의 적도 지방은 섭씨 100도를 훨씬 웃돈다. 이 태양 에너지는 모두 달의 토양에 저장되는데, 이것이 바로 열기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밤이 되면 낮 동안 에너지를 한껏 저장한 그 열기관이 서서히 에너지를 풀어내게 하여 우리가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달의 토양에 비축된 에너지의 이용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히 세부적인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하고 모르츠는 덧붙인다. "다음 단계는 에너지 저장량과 전력 공급 등에 관한 연구로, ESA의 일반 연구 프로그램에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가 매듭지어지면 실제로 모형관을 지어서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모리츠는 밝혔다. ​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주말 영화]

    ■아폴로13(EBS1 토요일 밤 11시 40분) 1970년 4월 세 번째 달 착륙 도전에 나섰던 아폴로 13호의 우주 사고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아폴로 계획에 앞서 진행됐던 1960년대 머큐리 프로젝트의 숨은 공로자인 흑인 여성 3명을 주인공으로 한 ‘히든 피겨스’가 개봉했는데 비교해서 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아폴로 13’에서는 발사 뒤 사흘째 되던 날 산소 탱크가 폭발해 생사의 기로에 섰던 우주 비행사 3인과 이들을 지구로 무사 귀환시키기 위해 애를 쓰던 미 항공우주국 사람들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펼쳐진다. ‘필라델피아’, ‘포레스트 검프’로 2회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탔던 톰 행크스를 비롯해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빌 팩스턴과 케빈 베이컨, 게리 시나이즈, 에드 해리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따뜻하고 섬세한 휴먼 드라마를 빚어내는 데 능숙한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했다. 1995년작. ■인사이더(EBS1 일요일 오후 1시 55분) 알 파치노와 러셀 크로의 연기 대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미국 굴지의 담배 회사에서 근무하던 제프리 와이갠드 박사(러셀 크로)는 회사 제품에 유독성 암모니아가 들어가는 것을 알고 이에 반대하다가 해고 통보를 받는다. 담배 회사의 비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와이갠드를 만난 방송국 PD 로웰 버그만(알 파치노)은 와이갠드를 설득해 마침내 그의 양심 선언을 카메라에 담지만 방송국 경영진은 담배 회사의 압력에 굴복한다. 묵직한 남성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마이클 만 감독이 연출했다. 1999년작.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군산복합체’를 통해 세계 최강의 군사력 꿈꾸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군산복합체’를 통해 세계 최강의 군사력 꿈꾸는 중국

    중국 정부가 군사용 기술에 민간 기술을 접목해 미국의 보잉이나 록히드 마틴과 같은 거대한 군산복합체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관영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지난 12일 군사용 기술을 발판으로 산업 발전을 꾀하는 국가전략인 ‘군민융합’을 가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군민융합(軍民融合)은 군사용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민간 업체들이 군수품을 공급하고 인민해방군 연구·개발(R&D)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인민해방군 대표단 분과회의에 참석해 미국처럼 군산복합체를 육성함으로써 최첨단 기술을 획득해 ‘제4차 산업혁명’의 중핵 역할을 맡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강대한 과학기술의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 군민융합의 혁신적인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당중앙이 군민융합을 주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를 신설했다”고 강조했다. 그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군민융합을 또다시 강조함에 따라 중국의 군산복합체 육성이 가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 주석이 군민융합을 들고 나온 것은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속에서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기업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지도부의 군산복합체 본격 추진이 중·장기적으로 미국과의 군사력 균형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얘기다. 현재 세계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군사력이 보잉이나 록히드 마틴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통해 가능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현실적으로 국방비를 증액하기가 쉽지 않은 반면 중국은 경제와 함께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7%가 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국방비를 늘려왔다. 이 같은 상황이 10여년 이상 지속될 경우 민간분야의 기술력이 보태진다면 미국과의 전력 균형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중국 정부의 구상이다.   중국은 지난 2012년부터 군산복합체 추진에 나섰지만 그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비판적 평가 속에 향후 구체적인 로드맵을 시 주석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장루밍(姜魯鳴) 중국 국방대 군민융합심도발전연구센터 교수는 “세계 주요 국가들이 군사력과 경제력 증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장기적 국방 안보를 실현하기 위해 군민융합 또는 군민일체화를 추진 중”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인민해방군 전인대 대표단 전체회의에서 “혁신 능력이 군대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앞서 8일 쓰촨(四川)성 전인대 대표단 분과회의에서 나가 “군민융합의 하이테크 산업기지 건설을 서두르라”고 주문했다. 쓰촨성에는 방산업체가 밀집하고 있으며 지난해 방산관련 생산 규모는 2800억 위안(약 46조 4268억원)을 넘어섰다. 군민융합 산업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쓰촨성 당국은 12개 방산업체와 12개 협약을 체결하고 150개 중점 방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이 군민융합을 통한 연구에 착수한 분야는 전투기와 우주개발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중국 공산당은 지난 1월 당중앙 정치국 산하에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를 신설해 시 주석이 이를 이끌도록 결의한 바 있다. 당시 이를 두고 시 주석이 직접 나서 군산복합체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 주석도 군민융합을 통해 중국의 군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는 만큼 군민융합발전위원회가 중국판 군산복합체 탄생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군민융합 체제의 실현을 국가시책으로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 주석이 이미 지난해 인민해방군 전인대 대표단 전체회의에서 “혁신 능력은 군대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군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군민융합 발전전략 등을 거론, 국방·무기 분야의 신기술 개발 필요성도 역설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도 군수 산업에서 민간의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하며 강군 육성의 의지를 거듭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인민해방군 장갑병공정학원을 방문해 ‘군민융합 발전 첨단기술 성과 전시회’를 참관한 뒤 민간의 첨단기술을 군수 산업에 활용하는 ‘군민융합’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이런 까닭에 시 주석이 양회 기간 중 군민융합을 반복해 강조한 것은 군민융합에 대한 당 차원의 결정을 공식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군민융합은 중국의 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13·5규획, 2016~2020년)의 중요 목표 중의 하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인민해방군이 필요로 하는 기술·장비·서비스를 공지해 민간업체들과 계약을 맺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국방과기공업국도 방위산업 분야에서 민간 업체들의 진입 제한을 점차 풀고 국영 군수업체들이 민간 업체들과 협력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특히 중국이 조선업에서 한국, 일본 등을 제치고 수주량 세계 1위에 올라있는 점은 군민융합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꼽힌다. 해군 함정 건조를 수십 년간 지속해온 끝에 전체 조선업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했고 거대 조선업이 강한 해군 건설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군산복합체에 대한 최초의 구상은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2015년 수필집에서 중국이 국제 위상에 맞는 강한 군대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한 것처럼 군산복합체를 발전시키는데 한층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표면화됐다. 쉬 부주석은 “더 큰 힘을 갖게 된 중국이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가면서 늘어나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경제와 기술, 국방을 동시에 강화하지 않으면 민족 부흥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가 방위 구축이 막대한 경제와 사회적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며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와 아폴로 프로그램, 중국의 선저우(神舟) 우주선, 창어(嫦娥) 달 탐사 등이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쉬 부주석은 이어 해양과 우주, 인터넷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군민융합이 이뤄질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의 주문이 인민해방군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현대화된 군으로 발전시키려는 시 주석 노력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쉬광위(徐光裕) 인민해방군 예비역 소장은 “시 주석이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뿐 아니라 중앙군사위 수장이며 민군 통합은 이 두 부문이 겹치는 지점”이라며 시 주석의 당내 핵심적인 역할 때문에 민군 통합 작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군산복합체는 정부의 국방비 지출에 깊이 관여하는 군부나 군수회사, 정치인, 언론이 각각의 이익을 위해 제휴해 국방예산 증액을 통해 유착 세력을 뜻한다.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다. 그는 1961년 1월 17일 퇴임 연설에서 “미국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거대하고 음험한 세력의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그것은 군산공동체라고도 할 수 있는 위협이다”라고 밝히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세계 원자력사업은 물론 무기사업, 석유, 식량, 철도, 전기통신, 철강, 컴퓨터, 인터넷, 언론, 금융, 영화, 스포츠, 대학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깊숙이 개입해 백악관과 군부, 정부기관을 뒤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과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만, 제너럴 다이내믹스, 레이시온 등 군수업체들은 이 막대한 국방예산을 따내기 위해 선거가 있었던 2000년 한해에만 9000만 달러의 로비 자금을 워싱턴 정가에 뿌렸다. 이 용어는 냉전 시절 군비 경쟁에 전력을 기울이던 미국 체제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새 영화] 美 우주개발 다룬 ‘히든 피겨스’

    [새 영화] 美 우주개발 다룬 ‘히든 피겨스’

    오는 23일 개봉하는 ‘히든 피겨스’는 미국의 우주 개발에 큰 공헌을 하고도 오랫동안 기억되지 못했던 흑인 여성 세 명의 이야기다. 백인, 남성 중심의 1960년대 미국사에서 숨겨진 인물(히든 피겨스)인 셈이다.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궤도 비행 머큐리 프로젝트(1958~1963)와 달 착륙 아폴로 프로젝트(1961~1972)에 참여하며 NASA의 역사를 바꿨던 흑인 여성 수학자 캐서린 존슨(99),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책임자 도러시 본(1910~2008),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 메리 잭슨(1921~2005)이 주인공이다. 소련과의 경쟁이 치열하던 당시 수학에 재능이 있는 흑인 여성들이 우주 프로젝트와 관련한 각종 수학 계산을 담당하기 위한 ‘인간 계산기’로 동원된다. 캐서린, 도러시, 메리도 이들 중 한 명이다. 수학에 특출한 능력이 있는 캐서린은 우주 임무 센터에 투입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하루에도 여러 차례 800m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에 뛰어다녀야 하고, 커피포트도 따로 써야 하는 굴욕을 맛본다. 여자라는 이유로 주요 회의에서 배제되기도 한다. 도러시는 관리자로 승진하지 못하고, 메리는 엔지니어를 꿈꾸지만 필수적으로 들어야 할 수업이 백인만 다니는 학교에서 열리는 등 난관에 부딪힌다. 그런데 영화는 이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의 풍경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또 당당하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구의 도약이든, 그것은 우리 모두의 도약”이라는 도러시의 말처럼 인종 차별과 여성 차별이라는 두 장애물을 한꺼번에 넘어야 했던 흑인 여성끼리의 유대감이 단연 돋보인다. 각각 캐서린, 도러시, 메리를 연기한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저넬 모네이의 앙상블도 최고다.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던 미국이 우주 개발 경쟁에서 뒤처졌던 까닭을 차별에서 찾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세 흑인 여성이 차별을 극복하고 능력을 발휘할 때야 비로소 미국은 첫 번째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하며 소련을 따라잡는다. 또 소련을 이기기 위해서라면 흑백, 남녀 등 모든 조건을 잊을 수 있었던 당시 미국의 시대상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영화가 단순히 과거 이야기로만 다가오지는 않는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성, 종교, 계급별, 국가별 혐오와 장벽이 치솟고 있다. 이를 극복할 때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캐서린이 IBM 컴퓨터가 구동되기 시작하며 잃었던 자리를 되찾는 장면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든 오늘날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듯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호명되지는 않았다. 대신 올해 오스카 수상자를 만날 수 있다.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탄 메허샬레 엘리가 이 작품에도 나온다. 캐서린의 연인을 연기했다. 가수로 유명한 저넬 모네이도 ‘문라이트’에 메허샬레 엘리의 부인 역으로 나온다는 점이 흥미롭다.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페이스X 달 관광우주선 발사 “내년 우주관광객 2명 보낼 것”

    미국의 민간 우주 개발업체인 스페이스 X가 내년 중 달에 관광객 2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페이스 X 설립자 일론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18년 말쯤 관광객 2명을 달에 보내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스페이스 X는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대에서 자체 팰컨 로켓을 이용해 관광객 2명을 태운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약 일주일간 달 궤도를 비행한 후 지구로 귀환하지만 달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머스크는 기자회견에서 관광객의 신원과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성별은 물론 비행사 출신인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2명이 “상당한 비용을 지불했다”고 언급했다. 내년에 스페이스 X의 계획이 현실화되면 인류가 달에 방문하는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46년 만이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첫 상업여행객 내년 말 달에 보낸다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첫 상업여행객 내년 말 달에 보낸다

    미국의 상업용 로켓회사 스페이스X가 내년 말 2명의 우주여행 고객을 달 탐사에 모시기로 했다.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두 관광객이 이미 상당한 액수의 보증금을 지불했다”며 “45년 만에 처음으로 인류를 먼 우주로 되돌려놓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내 무인 비행실험을 한 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두 사람이 우주선에 탑승해 내년 상반기에 유인 실험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나아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이 이런 상업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여행객이 “과거 누구보다 더 태양계를 더 빨리, 더 깊게 여행하게 됐다”며 극구 그들의 신원을 밝히길 거부했다. 다만 “그들이 서로 할리우드 출신이 아님을 알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아폴로 우주인들처럼 이들은 모든 인류의 희망과 꿈들을 우주로 실어나르며 탐사와 같은 인류의 보편적인 정신을 두드려 깨울 것”이라며 “연내에 건강 및 체력 테스트를 비롯해 초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여름에는 유인 탐사 테스트가 실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첫 관광객들도 “눈을 크게 뜨고 시작하며, 거기 약간의 위험이 있는 걸 알고 있다”며 “그들은 분명 순진한 것만은 아니며 우리는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모든 것을 다 할 것이지만 ‘제로(0)’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주여행객들은 당연히 달 위를 거닐고, 표면을 겅중거리며, 그 이상의 것들을 해보고 싶어 하겠지만 이번에는 달 착륙과 같은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는다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NASA는 달 여행 임무에 먼저 참여하길 결정하면 당연히 우선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970년대 초반 이후 달에 우주인들을 보내지 않아왔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타이타닉·트루라이즈’ 배우 겸 감독 팩스턴 별세

    ‘타이타닉·트루라이즈’ 배우 겸 감독 팩스턴 별세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타이타닉’과 ‘트루라이즈’에 출연했던 미국의 영화배우 겸 감독 빌 팩스턴이 26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61세. 팩스턴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팩스턴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빌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열정으로 40년 동안 사랑받는 영화배우로 활동했다”면서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우리의 슬픔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 밝혔다. 1975년 영화 ‘크레이지 마마’로 데뷔한 팩스턴은 ‘툼스톤’, ‘아폴로 13호’, ‘터커와 풀린’ 등에서는 주연을 맡았다. ‘트루라이즈’와 ‘타이타닉’에서는 조연을 맡는 등 지난해까지 90개 이상의 영화와 방송에 출연했다. 또 2005년 개봉한 영화 ‘내 생에 최고의 경기’에서는 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트루라이즈’에서 함께 출연했던 제이미 리 커티스는 “빌은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사나이였다”면서 그의 사망을 애도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정치적 극단주의자 음모론에 잘 빠진다

    정치적 극단주의자 음모론에 잘 빠진다

    영화 ‘아폴로…’ 달 착륙 조작설 담아트럼프는 ‘기후변화 中음모론’ 제기 ‘아폴로 11호는 달에 간 적이 없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항공우주국(NASA)이 영화에 쓰이는 특수효과 기술로 달 착륙 과정을 조작했다.’16일에 개봉하는 영화 ‘아폴로 프로젝트’는 ‘아폴로 11호 달 착륙 조작설’이라는 대표적인 음모론을 소재로 한다. 2014년 7월 NASA가 달 착륙 45주년을 맞아 달 표면에 난 발자국 영상을 공개했는데도 수그러들지 않다가 영화 개봉을 계기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모양새다. 음모론자들이 제기하는 대표적인 의혹은 ‘달에서 찍은 사진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 성조기가 바람에 흔들린다’, ‘달 착륙선이 급하게 설계된 듯 형편없다’ 등이다. 달엔 대기오염이나 인공조명에 따른 빛 산란이 없어 지구보다 훨씬 많은 별을 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더군다나 아폴로 11호의 착륙 지점은 태양이 환하게 비추는 지점이었다. 영화 ‘마션’에서 나온 화성 착륙선이 로켓처럼 매끈한 형태인 것은 화성엔 대기가 존재해 공기역학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달에는 공기가 희박해 착륙 때의 대기저항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 각 지고 투박해도 괜찮았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공기가 없다면 대체 ‘바람에 흔들리는 성조기’는 뭐란 말인가. NASA 측은 역사적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성조기가 잘 보이도록 깃대를 제작했고, 성조기 아래쪽 끝을 우주인이 건드리면서 펄럭이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한다. NASA는 “우주인이 가져온 월석이 인류가 달에 다녀왔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런 과학적 사실에 대한 음모론을 정치인들이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주장했던 ‘기후변화 음모론’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는 ‘환경운동에 경도된 과학자들과 미국 산업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려는 중국의 사기극’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해양대기관리청(NOAA)과 NASA는 지난해 지구 전체의 온도가 역사상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지구 평균온도는 14.83도로 20세기 평균온도 13.88도보다 0.95도 높았다. 이는 1880년 NOAA가 기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였다. 과학적 증거가 명백히 있는데도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려 하는 이유는 뭘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심리학과 얀 빌렘 판 프루이옌 교수팀은 2015년 “정치적 성향이 극단적인 사람일수록 음모론에 빠지고 맹신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사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회심리학과 인성과학’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네덜란드와 미국의 성인 남녀 1200여명을 대상으로 4번에 걸쳐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지는 7단계로 구분된 이념적 성향, 성격적 극단성과 ‘미국 금융위기는 금융권과 부패한 정치인들 사이의 결탁 때문이다’, ‘이라크전엔 석유회사들의 로비가 작용했다’는 등 음모론을 얼마나 믿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 결과 진보·보수와 무관하게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경향이 강한 사람들이 음모론에 쉽게 빠져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루이옌 교수는 “정치적 극단주의자들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회문제를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의견이나 소식으로부터 자신을 차단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듣고 생각하려 하기 때문에 상대의 의견에 귀를 막고 자신의 생각만을 밀어붙인다는 뜻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이번주 소행성 충돌” 러시아 과학자 예언, 이번엔?

    [달콤한 사이언스] “이번주 소행성 충돌” 러시아 과학자 예언, 이번엔?

    직경 9㎞ 크기, 무게 5000억톤에 달하는 혜성이 대서양 한가운데 떨어져 엄청난 해일을 일으키면서 인류를 멸망 수준에 이르게 한다. 영화 ‘딥 임팩트’의 큰 줄기다. 또 다른 영화 ‘아마겟돈’에선 미국 텍사스 주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로 돌진하자 폭발물 전문가들이 소행성으로 날아가 핵폭탄으로 날려버리기도 한다. 이들은 지구위협천체(PHAs)에 대한 공포를 다뤘다.●“2016 WF9, 14~16일 지구 충돌” 지난 1월 말에는 러시아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데민 자미르 자크하라비치 박사가 ‘2016 WF9’이라는 소행성이 14~16일 지구와 충돌하는 ‘딥 임팩트’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받았다. 자크하라비치 박사는 이 소행성의 궤도가 지구공전 궤도를 가로질러 운동하고 있는 ‘아폴로 소행성군(群)’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바다로 추락해 엄청난 규모의 지진해일(쓰나미)을 일으켜 해안가에 있는 도시들을 소멸시킬 수도 있다고도 했다. 과연 이 소행성은 지구와 충돌하게 될까. 일단 안심해도 된다. 천문학계의 공식 입장은 ‘WF9과 지구와 충돌 가능성은 전혀 없다’이다. ●천문학계 “충돌 가능성 전혀 없다” 공전주기가 4.9년인 WF9는 지난해 11월 27일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운영하는 ‘지구근접천체 광대역 적외선탐사위성’(네오와이즈)으로 처음 관측됐다. 네오와이즈는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과 혜성에 대한 관측임무를 수행한다. WF9을 처음 발견한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측은 이 같은 충돌 음모 및 은폐설에 대해 “WF9은 이달 25일에 지구와 5097만㎞ 떨어진 거리를 지나갈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도 전혀 지구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딥 임팩트 확률 5만~20만년에 한번 현재 지구 주변에는 수많은 소행성과 혜성들이 날아다니는데 현재 국제천문연맹(IAU)에 등록된 소행성체는 관측된 것만 1억 6099만 6128개에 달한다. 이중 궤도가 확인된 것은 72만 3367개,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높은 근지구소행성(NEAs)는 9400여개로 알려졌다. WF9은 0.5~1㎞ 크기의 소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는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500m 정도 크기의 소행성의 파괴력은 TNT 1000메가톤급이다. 그러나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 충돌은 각각 5만년과 20만년에 한 번 일어날 정도의 확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발생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는 것이 과학계 입장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21년 달에 유인 우주선 띄운다…NASA-ESA 합작

    2021년 달에 유인 우주선 띄운다…NASA-ESA 합작

    인류가 1972년 아폴로호 이후 다시 한 번 지구 궤도에서 벗어나 달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9일(현지시간) "유인 달 궤도 프로젝트인 오리온 미션은 빠르면 2021년 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선을 발사함으로써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ESA와 에어버스 항공기 회사는 이미 내년 NASA의 무인 탐사선 오리온의 비행을 위해 발사체와 공급장치 모듈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1972년 이래 처음으로 지구 저궤도를 벗어나는 이 미션에는 최대 4명의 우주인이 참여한다. 우주인의 수와 구체적인 구성은 발사에 즈음해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우주인은 지난 1972년 NASA가 아폴로 프로그램을 종결한 이후로는 지구 궤도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발사대를 떠난 우주선은 곧장 달로 날아가지는 않는다. 먼저 우주선은 주차궤도라 불리는 지상 180km의 원형궤도를 90분 동안 한 바퀴 선회한다. 행성이나 그밖의 천체 둘레의 특별한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기동하거나 엔진 분사를 하는 것을 '궤도 진입'이라 한다. 오리온은 모두 3개의 길쭉한 궤도를 따라 비행한다. 달 궤도에 집입한 후 궤도 비행을 하다가 지구로 귀환할 때는 달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을 공짜로 얻는 스윙바이 항법으로 달의 뒷면을 돌아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달의 거리는 약 38만km다. ESA 관계자는 "ESA와 에어버스사는 2021년 달 궤도를 돌 두 번째 유인 탐사선 미션을 위해 모듈을 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모듈은 우주인들을 위해 추진체와 전력, 산소와 질소로 조성된 공기, 물, 온도조절 장치 등을 공급한다. 서비스 모듈을 실은 첫 번째 오리온은 NASA의 새 우주발사 시스템에서 2018년 말 발사될 예정이다. 일단 한 달 동안 무인 우주선으로 시행될 미션은 우주인들을 실어 보내기 전 우주선과 로켓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달 궤도를 돌다가 지구로 귀환한다. 유럽의 서비스 모듈은 국제우주정거장에 5차례 공급한 바 있는 ESA의 증명된 무인 우주화물선 제작 기술에 바탕하여, 에어버스 스페이스 앤 디펜스 사의 지휘하에 11개국의 회사에 의해 설계, 조립되었다. 미션은 3개의 길쭉한 궤도를 따라 비행하여 달까지 간 후, 달 뒷면을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데, 유인 우주선으로는 가장 빠른 속도로 지구 대기에 진입한다. ESA 유인 우주비행 감독 데이브 파커는 "지난해 이 미션을 NASA로부터 처음 제안받았다"면서 "이 역사적인 우주 탐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고무되었고, 우리 태양계 멀리까지 인류의 탐사활동에 일조할 수 있도록 NASA가 우리를 신뢰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달 초 NASA 엔지니어들은 2021년 유인 우주선 미션에 대비해 우주선이 발사될 때 선내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가를 알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시연했다. 이번 오리온 미션은 앞으로 몇십 년 뒤에 있을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 작업으로, 승무원에게 보다 안전한 우주선과 긴급대처 능력, 그리고 안전한 귀환을 담보하기 위해 계획,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의 징검다리는 화성으로, 인류가 화성 땅을 밟을 날도 그리 멀지는 않을 것 같다. 화성은 지구-달 거리의 200배쯤 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美 달 착륙 조작설 다룬 ‘아폴로 프로젝트’ 예고편 공개

    美 달 착륙 조작설 다룬 ‘아폴로 프로젝트’ 예고편 공개

    ‘충격과 전율의 범우주적 음모론. 전 세계가 속았다’ 미국의 달 착륙 조작설을 소재로 한 영화 ‘아폴로 프로젝트’ 메인 포스터에 새겨진 문구다. 배급사 콘텐츠판다는 최근 ‘아폴로 프로젝트’의 2월 16일 국내 개봉 소식과 메인 포스터, 예고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폴로 프로젝트’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음모론 중 하나인 미국 아폴로 11호의 1969년 달 착륙이 CIA와 NASA의 조작으로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당시 실제 이미지 우측 상단에 핀셋으로 지구의 형상을 올려놓아 눈길을 끈다. 심미적으로는 완벽하지만 달 착륙이 조작되었다는 점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아폴로 프로젝트’ 포스터는 인디와이어, 더 플레이리스트, 포스터 DB 사이트인 IMP 어워즈, 슬래시필름닷컴, 페이스트 매거진 등에서 2016년 최고의 포스터로 꼽았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케네디 대통령의 미국 달 탐사 비전을 언급한 연설 기록물로 시작한다. 이어 CIA 요원 ‘매트’와 ‘오웬’의 도청을 통해 실제 미국이 달 착륙에 실패했음을 전한다. 케네디 대통령이 선언한 ‘미국이 1969년 이내에 인류 최초 달 착륙 성공 및 우주인들의 무사 귀환’ 공략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결국 ‘매트’와 ‘오웬’은 달 착륙 조작을 위해 새로운 미션을 시작한다. 영화광이기도 한 두 주인공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특수 효과 기술을 도용하기로 한다. 이후 달 착륙 세트 촬영은 물론 총격전과 추격전이 긴박하게 펼쳐지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장 유명한 음모론의 엔터테이닝 버전(뉴욕 타임스)’, ‘우주 경쟁 역사의 재조명( 버라이어티)’, ‘속도감 있고 재밌게 해석한 냉전 시대(인디와이어)’, ‘웃다가, 놀라다가 모든 것을 믿게 될 것이다(가디언)’라는 등 유수 매체 리뷰들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영화 ‘아폴로 프로젝트’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부고] ‘달 위에 선 마지막 인간’ 서넌 타계

    인류 역사상 마지막으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7호’의 선장 유진 서넌(미국)이 16일(현지시간) 8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서넌은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친인척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가족 대변인이 밝혔다. 1934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서넌은 해군 전투 조종사 출신으로 1963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세 번째 우주비행사 수업 참가자로 선발됐다. 3년 뒤 제미니 9호의 조종사로 3일간 우주를 비행한 서넌은 1969년 아폴로 10호를 타고 달 탐사에 나섰고 1972년 아폴로 17호를 타고 두 번째 달 여행을 떠났다. 인류의 달 탐사가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서넌은 ‘달을 밟은 마지막 지구인’으로 기록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과학의 크로스오버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과학의 크로스오버

    크로스오버(crossover)는 본래 장르가 다른 음악의 섞임을 가리키는 말이다. 흔히 연주자나 가수가 자신의 음악 장르와 다른 연주나 노래를 부르는 경우를 일컫는다. 조수미, 플라시도 도밍고 같은 세계적 성악가들이 팝이나 대중가요를 불러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던 일이나 국악과 클래식의 접목이 크로스오버의 좋은 예다.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분야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자연의 이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는 과학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학제 간 융합 연구는 학문 분야를 뛰어넘는 다양한 시도의 산물이다. 지진과 관련한 다양한 현상을 연구주제로 삼는 지진학에서도 다양한 크로스오버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유체역학에서 활용되던 수치모사 방법이 지진학과 결합되면서 정확한 전(全) 지구 지진파 전파 수치 모델링이 가능해지고 있다. 지진학적 연구기법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지진파(탄성파)는 성질이 다른 층을 만날 때마다 굴절과 반사를 거듭하는데 이 사실을 활용해 땅속 구조를 알아낼 수 있다. 탄성파를 활용한 석유 자원이나 광물 자원 탐사, 지하 공동 탐지 등이 이런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뿐 아니다. 핵실험같이 강력한 지진파를 만들어내는 인공 폭발의 시간과 폭발량, 위치를 파악하는 데도 지진학적 기법이 쓰인다. 특히 핵실험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는 데 있어서 지진학적 기법 활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한 핵실험의 경우 폭발과 함께 발생한 지진파가 수천㎞ 떨어진 거리까지도 전파된다. 폭발 순간 다량의 에너지가 순식간에 방출되는 특성에 따라 인공 폭발에서는 특정 고주파수 대역에서의 증폭 현상과 강한 P파가 관측된다. 이러한 특성에 착안하여 은밀한 곳에서 행해지기 마련인 핵실험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진학적 관측 기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진학적 기법은 사고 원인 조사에도 활용된다. 2001년 9·11 테러는 공중 납치된 두 대의 민간 항공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충돌한 사건이다. 항공기 충돌 후 두 빌딩은 차례로 무너져 내렸다. 당시 비행기 충돌과 붕괴로 만들어진 지진파는 10여㎞ 떨어진 컬럼비아대학 부설 연구소의 지진계에 고스란히 기록되기도 하였다. 이후 미국 표준기술연구소는 항공기 충돌에 의한 빌딩 붕괴 원인 조사를 할 때 항공기의 충돌시각, 충돌력, 건물 붕괴 과정을 분석하는 데 지진파형 자료가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 9·11 테러 전까지 미국에서 가장 참혹한 테러사건인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 시청사 차량 폭탄 테러 사건 때도 인근에서 기록된 지진파형 분석을 통해 범인이 자백한 폭발물 양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분석에서 함정 침몰 원인과 침몰 위치 및 시간 확인에 백령도에서 기록된 지진파형 자료가 활용된 바 있다. 기후 변화 추이와 기상 모니터링에도 지진학적 연구 기법이 동원되고 있다. 온난화와 더불어 극지역 빙하의 용융과 붕괴가 가속화되면서 빙하지진의 발생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극지 온난화에 대한 효율적인 모니터링 방법으로 응용되고 있다. 태풍과 같은 급격한 기상상태 변화에 따라 지진계 배경 잡음의 증가에 착안해 태풍의 궤적과 태풍 강도를 추정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인간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극한 지역과 외계 행성의 연구에 지진학적 기법을 통한 다목적 연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폴로 달 탐사 당시 인류는 이미 4대의 지진계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지금까지 약 1만 2000회가량의 월진이 기록되었으며 이 자료는 달 연구에 있어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과학 분야에서 크로스오버는 자연과 세상에 대한 인간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다양한 시도의 산물이다. 과학기술들 간 융합과 응용을 통해 자연과 세상을 바라보는 더 큰 창을 만들어 가고 그동안 확인할 수 없었던 다양한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다.
  • ‘잃어버린 나이 5억살’ 되찾은 달…45억1000만년 전 생성(연구)

    ‘잃어버린 나이 5억살’ 되찾은 달…45억1000만년 전 생성(연구)

    달의 나이가 45억 1000만 살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예상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고령임을 확인시켰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UCLA 멜라니 바보니 교수 등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국제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1971년 아폴로 14호가 달에서 채취해온 자갈과 토양 광물 지르콘 샘플에 함유된 우라늄, 납 성분 등을 분석한 결과, 달은 태양계의 생성으로부터 6000만년 이내에 만들어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보니 교수는 "연구팀원들과 함께 연구 결과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고, 달의 나이는 45억 1000만 년에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면서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45억 2000만 년이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르콘 광물 조각의 크기 자체는 작더라도 거기에는 놀라운 정보가 기록돼 있었다"면서 "지구가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됐는지 이해할 수 있는 키도 담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지구의 생성 시기는 약 45억 400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달의 생성 시기를 태양계 생성 이후 최소 1억~2억년 경과된 이후로 예측했다. 40억년 정도 됐음이 정설로 여겨져왔다. 달의 입장에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잃어버린 나이' 몇억 살을 되찾은 셈이다. 1971년 2월 달 탐사에 나선 아폴로 14호는 92파운드(약 41.7kg)의 자갈과 토양을 채집해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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