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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포니 1호차는 어디에?/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열린세상] 포니 1호차는 어디에?/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외환위기로 나라 경제가 휘청대던 1998년 3월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BIT’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MP3 플레이어(MP3P) ‘엠피맨’이 최우수 멀티미디어로 선정됐다. 이후 한국은 MP3P 종주국으로 군림했고, 빌 게이츠 회장은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기조 연설에서 아이리버의 MP3P를 ‘디지털 라이프를 바꿀 제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스마트폰의 ‘원조’ 격인 PDA폰 ‘포즈’(POZ)가 대한민국 히트 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애플이 2007년에 아이폰으로 대중적 스마트폰의 지평을 열기 몇 년 전부터 우리는 이미 ‘원조 스마트폰’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었던 셈이다. 우리나라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을 제패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MP3, 카메라, 무선통신,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그동안 진화를 거듭해 온 우리 산업기술이 총체적으로 집약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세계 시장점유율 9%를 넘기며 글로벌 5위로 올라섰다. 미군 부대에서 나온 고철로 조립 자동차를 만들고, 1976년에야 자체 고유 모델인 포니를 생산했던 우리가 이제는 차세대 첨단 엔진도 자체 개발하고, 자동차 생산용 로봇기술도 수출하는 나라로 변모했다.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철강제련 기술, ‘산업의 쌀’ 반도체 기술, ‘상상을 현실로 보여 주는’ 디스플레이 기술 등은 세계적인 유례가 없는, 우리만이 갖는 스토리 그 자체다. 그런데 이 자랑스러운 기술 유산을 어디에서 만나 볼 수 있을까. 엠피맨, 포즈 등 근래에 개발된 소형 첨단 제품들은 개인 마니아나 관련 기업들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1981년에 개발된 국내 최초 PC인 삼보컴퓨터의 ‘SE-8001’은 소장자가 분명치 않고, 국내 최초의 조립 자동차 ‘시발’(始發)은 몇몇 박물관에 원형과 비슷하게 복원된 재현품만이 전시되고 있으며 오리지널 모델은 남아 있지 않다. 다행히 포니 1호차는 울산에 가면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개인이 소장하고 있거나 기업들이 보존·전시해 소장처가 확실한 제품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의 소장처를 알고 있다고 해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기업 전시관, 관련 박물관, 개인 소장자들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녀야 한다. 하지만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등 전통적인 기술 선진국들은 산업기술 발전 역사를 한 곳에 모아 산업기술의 긍지와 자부심을 자랑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기술공예박물관(1794년), 영국 런던의 과학기술박물관(1857년), 독일 뮌헨의 독일박물관(1925년) 등이 그것이다. 특히 독일박물관은 1903년에 설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된 이후 세계대전의 패전과 최악의 인플레이션이라는 위기를 극복해 나가며 세워졌다. 결국 이는 독일이 다시 한번 세계적인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이 될 수 있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에서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8위의 교역국가로 급성장한 대한민국. 세계가 알고 싶어 하는 한강 기적의 스토리, 그 기반이 됐던 산업기술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기술문화공간이 마련된다면 산업과 기술이 어떻게 진화해 왔고, 산업기술인의 노력이 우리 생활을 얼마나 많이 변화시켰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초로 아폴로 11호를 달에 보냈던 베르너 폰 브라운은 독일박물관에서 세계 최초의 엔진 비행기를 보면서 우주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이처럼 산업기술문화공간은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산업기술을 보고 자신의 꿈과 비전을 발견하고 다짐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2조 달러 무역, 4만 달러 개인소득’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지금 우리의 청소년들이 우리 산업기술의 발전 궤적을 한눈에 보고, 기술 강국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산업기술문화박물관은 그 어떤 국정 과제보다 중요한 어젠다임이 틀림없다. 우리의 소중한 산업기술 유산이 사라지기 전에, 그리고 이를 창조하기 위한 위대한 도전기를 생생하게 말해 줄 기술인들이 사라지기 전에 우리만의 산업기술문화박물관이 조속히 건립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인류 최초 ‘달 착륙’ 닐 암스트롱의 명언 알고보니…

    인류 최초 ‘달 착륙’ 닐 암스트롱의 명언 알고보니…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닐 암스트롱의 이 명언이 우주로 떠나기 전 사전에 준비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암스트롱은 지난 1968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성공적으로 착륙해 인류의 영웅이 됐다. 암스트롱은 생전 “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고 갑자기 이 말이 떠올랐다.”고 밝혀 전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최근 암스트롱의 동생인 딘은 BBC 다큐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암스트롱의 이같은 발언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딘은 “형이 우주로 떠나기 몇달 전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종이 한장을 내밀었다.” 면서 “종이에 바로 이 명언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형이 이 말의 감상을 요구해 정말 훌륭하다고 답해줬다.”고 덧붙였다. 동생의 이같은 발언은 결과적으로 오랜시간 음모론으로 전해진 달 착륙 조작설과 맞물려 무성한 뒷말을 남기고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암스트롱은 관상동맥 협착 증세가 발견돼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합병증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인터넷뉴스팀 
  • 달(Moon) 탄생 미스터리, 드디어 밝혀지나?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위성이자 인류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달의 형성과정을 과학자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입증한 연구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전문매체가 17일 보도했다. 이들 이론의 전제는 45억 년 전 발생한 ‘대충돌 이론’으로, 초기 지구가 거대한 우주암석과 크게 충돌한 뒤 탄생한 것이 달이라는 설이다. 이러한 대충돌 이론은 1975년 처음 발표된 뒤 꾸준히 관심을 받았지만, 아폴로 우주선이 가져온 월석과 지구의 성분이 같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반박을 받아왔다. 이에 미국 캘리포니아 스크립스해양연구소 제임스 데이 박사 연구팀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달의 탄생은 대충돌로 인한 것이 확실하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아폴로 우주선 11,12,15,17 등이 지구로 가져온 월석을 분석한 결과 달이 탄생할 당시 엄청난 양의 물이 끓다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달 암석에서는 아연원소 중 비교적 무거운 동위원소가 지구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충돌로 인해 발생한 암석성분의 파편에서 무거운 아연원자가 가벼운 원자보다 빠르게 농축됐고 나머지는 농축되기 전 증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TI)연구소와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은 지구의 자전주기를 역으로 분석해 달의 생성과정을 연구했다. 이들은 달 크기만한 행성이 충돌로 분리되려면 당시 지구의 자전 주기가 2~3시간 규모로 비교적 빨라야 하는데, 현재의 24시간이 된 것은 대충돌 이후 지구의 공전궤도와 달의 공전궤도 사이에 중력이 작용, 지구의 자전속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궤도가 근접함으로서 적당한 인력을 유지해 조수간만의 차를 만드는 등 만약 달의 이러한 활동이 없었다면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45억 년 전 대충돌 이후 많은 이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언젠가 이 이론들을 합치면 달의 진정한 탄생 기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려 3억6천만원…달에서 온 1.75kg짜리 ‘돌 조각’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불과 1.75kg밖에 되지 않는 월석 조각이 우리 돈으로 약 3억 6,000만원에 팔려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헤리티지 운석 경매에서 1.75kg짜리 월석이 33만달러에 낙찰됐다. 2개로 나뉜 이 월석은 지난 1998년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리비아에서 발견됐으며, 지금까지 대중에 공개된 월석 중 네 번째로 큰 것이다. 특히 이 운석은 미국의 아폴로 계획이나 소비에트 연방(옛소련)의 루나 계획을 통해 우주인들이 지구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달에 소행성이 충돌해 생긴 파편이 우연히 지구로 날아온 뒤 발견된 것으로, 원래 크기는 68kg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매사 헤리티지 옥션의 운석 상담사 대릴 피트는 이 월석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자연사 박물관들과 맞먹는 가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대통령 임명직 10분의1로 축소…낡은 체제 끝내겠다”

    “대통령 임명직 10분의1로 축소…낡은 체제 끝내겠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7일 제시한 ‘정치 개혁’ 비전의 핵심은 특권·독점·반칙으로 상징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쇄신 및 국민의 정치 참여를 강화하는 ‘협치(協治) 시스템’ 구축이다. 이는 2002년 16대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집권 구상으로 내세웠던 ‘특권과 반칙없는 사회’의 2012년 버전이라는 지적이다. 안 후보가 제시한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공수처) 신설, 대통령 임명 및 사면권 제한 등은 ‘미완의 개혁’으로 끝난 참여정부의 비전과 전반적으로 맥이 닿아 있다. 이 점에서 안 후보가 정치 혁신 비전에 강한 개혁 의지를 표명하며 야권 후보의 선명성을 부각했지만, 기존 정치권에서 제기됐던 쇄신안과 크게 다르지 않고, 집권을 담보로 한 공약 과제라는 측면에서는 구체성과 실행력이 의문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의식한 듯, 정치개혁과 정권 교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철수식 정치개혁의 핵심 대상은 승자 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다. 청와대·입법부(국회)·사법부(법원), 검찰 등 권부 핵심을 개혁하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국회 동의를 통한 대통령 사면권 행사,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독립 수사기구(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대법원장 및 대법관의 호선 추천제, 국회의원 겸직 금지 입법화, 국회 윤리위의 국민배심원제 도입 등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내세웠다. “현행 1만여개에 달하는 대통령의 직·간접적 임명 권한을 10분의1 이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도 했다. 그는 또 “공직자의 독직과 부패에 대한 처벌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감사원장은 국회의 추천을 받도록 하겠다.”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검찰공화국에는 정의가 없고, 권력 분산과 상호 견제는 민주주의의 기본 요건으로 이 원칙에 따라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고 전방위적인 사법 체계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참여, 범정치권이 주요 정책 공약을 공동 합의하고 추진할 수 있는 ‘여야 합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안 후보는 국민과의 협치 개념과 관련해 “대통령이 혼자 나라를 끌고 가는 시대, 군림하고 통치하는 시대는 끝났다. 국민과 대화하고 협력하는 협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궤도를 벗어난 아폴로 13호와 같다.”며 “아폴로 13호가 나사(NASA)를 떠나 우주에 발사된 뒤 문제가 생기자 나사는 각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무사히 귀환시켰다.”고 말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낯선 몸짓들…色다르거나 자유롭거나

    낯선 몸짓들…色다르거나 자유롭거나

    공연시간이 무려 4시간에 육박하거나 무대에 물이 차오르는 연극부터, 발레와 결합하거나 힙합과 만난 현대무용까지, 예사롭지 않은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월 나란히 개막하는 ‘2012 국제공연예술제’와 ‘서울세계공연축제 2012’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국내외 연극과 무용으로 포진했다. ●대학로서 세계공연예술의 현재·미래 진단 다음 달 5일부터 23일 동안 서울 대학로에서 2012 국제공연예술제(SPAF)가 펼쳐진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최치림 이사장은 “형식과 표현에 있어서 시대의 사상과 고민을 아우를 수 있는 12개국 27개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공연예술의 미래를 진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간휴식을 포함해 공연시간이 4시간 15분에 이르는 폴란드 연극 ‘(아)폴로니아’로 축제의 문을 연다. 유대인 어린이 25명을 구한 폴란드 여인 아폴로니아를 비롯해 이피게니아(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 알케스티스(에우리피데스의 ‘알케스티스’)로 희생의 의미를 탐구한다. 라이브 음악과 서커스,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다. 세기의 연인 카미유 클로델과 로뎅의 이야기를 춤과 대화로 그린 루마니아의 ‘나, 로뎅’도 기대작이다. 벨기에 무용수와 안무가, 프랑스 극작가, 루마니아 연출가와 배우가 뭉친 이 작품은 세계 각국에서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연극도 실험적이다. 극단 노뜰의 ‘베르나르다’는 스페인 대문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사회적 규범에 저항하는 현실을 그렸다. 원영오 연출은 “홍수로 집에 물이 차오르는데 그것도 모른 채 서로를 억압하는 현실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내가 그랬다고 너는 말하지 못한다’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현대 정치상황으로 각색했고, 극단 작은신화의 ‘트루 러브’는 미국 포스트모던 작가 찰스 미 주니어의 작품으로, 성 문제를 공론화한다. 무용 참가작들은 몸과 움직임에 집중한다. 프랑스 현대무용의 주역으로 꼽히는 마틸드 모니에의 ‘소아페라’는 커다란 비누거품과 무용수들이 유기적으로 조화하면서 춤과 시각예술의 융합을 보여 준다. 독일·스위스가 공동제작한 마마자의 ‘커버업’은 드러난 것과 감춰진 것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독일 안무가 헬레나 발드만의 ‘리볼버를 들어라’는 인간 두뇌의 해방과 망각을 표현한다. 국내 무용작은 11개가 준비돼 있다. 분단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을 그린 JK프로젝트의 ‘홈워크18’, 탄성·중력·마찰 등 물리현상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찾은 노경애의 ‘마스’, 임지애의 ‘생소한 몸’, 숨 무브먼트의 ‘내밀한 무한’, 댄스씨어터 4P의 ‘도시의 부재’ 등이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paf.or.kr) 참조. ●서울을 물들이는 53개 무용단의 ‘춤 성찬’ 새달 5~20일에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를 연다. 16개국 53개 무용단이 참가해 예술의전당, 강동아트센터, 서강대 메리홀 등 서울 곳곳에서 공연한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국제적 명성을 가진 무용단과 안무가를 소개하고, 무용 예술의 대중화와 춤의 공공성을 위한 무대”라고 말했다. 도발적이고 전위적인 현대발레를 선보이는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이 개막공연을 한다. 리허설과 공연의 경계를 넘나들며 춤의 자유를 강조한 ‘공연중’, 해학을 담은 ‘검정과 꽃’ 등 발레와 현대무용, 연극적 요소를 골고루 갖춘 작품을 선보인다. 캐나다 안무가 다니엘 레베이예는 의상과 무대 장식을 거부한 ‘사랑, 시고 단단한(큰 사진)’을 준비했다. 신체 그 자체에 집중하면서 가혹한 삶, 무거운 육체에서 도피하고픈 욕망을 그렸다. 반면 이스라엘 안무가 야스민 고더의 ‘러브 파이어’는 무용수들의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춤으로 60여분을 채운다. 성적 코드의 은유가 녹아 있어 19세 이상 관람가다. 발레에서 스트리트 댄서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무용수 왕현정은 비보잉과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등을 결합한 ‘힙합의 진화 Ⅵ’를 선보인다. 이 무대에서 이영일은 낯설고 상반된 일들에 맞닥뜨린 한 남자의 상상을, 안수영은 ‘15분 뒤에 죽는다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를 몸으로 표현한다. 일정은 홈페이지(www.sidance.org) 참조.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라진 Xi 루머만 XII

    사라진 Xi 루머만 XII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관련된 온갖 ‘루머’에 휩싸여 있다. 권력 교체가 이뤄질 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한 달여 앞두고 ‘주인공’이 될 시 부주석이 열흘 넘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이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아 각종 ‘설’이 무성하게 증폭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12일 “시 부주석의 ‘잠적’으로 인해 전대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일정 중단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현재까지 외신, 중화권 언론, 반체제 포털 사이트,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 떠도는 시 부주석과 관련된 소문은 대략 12가지다. 서방 언론들은 건강 이상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 부주석이 이미 지난 2010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직을 꿰차면서 차기 후계자로 사실상 확정돼 권력 암투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초기에 제기된 ‘등 부상설’은 시 부주석의 잠적이 장기화됨에 따라 심장쇼크설 등으로 바뀌고 있다. 홍콩 명보도 이날 뉴욕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시 부주석이 가벼운 심장발작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계열로 알려진 뉴스 포털 명경(明鏡)은 시 부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시 부주석 역시 갑작스럽게 유전성 중풍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반체제 사이트들은 중국의 불투명한 정치환경을 들어 권력투쟁과 연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이 취소된 지난 4일 밤부터 ‘습격설’이 웨이보를 중심으로 확산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폴로(阿波?), 희망지성(希望之聲) 등 파룬궁 계열의 사이트들은 시 부주석이 습격당했다는 전제하에 각각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장 전 주석을 배후로 지목하는 버전을 내놓고 있다. 후 주석의 경우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 당서기를 차기 상무위원단에 포함시키는 문제로 시 부주석과 갈등을 빚은 것을 이유로, 장 전 주석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처리 문제를 두고 시 부주석이 후 주석과 같은 입장을 취한 데 대해 불만을 품고 각각 시 부주석을 습격했다는 것이다. 중병설과 권력투쟁설을 적절히 배합해 시 부주석이 권력투쟁에 따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중병에 걸렸다거나 사임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한편 이날 독일의 소리(VOD) 방송은 홍콩 주간지 양광시무(陽光時務)를 인용, 시 부주석 가족과 통화한 결과 시 부주석은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이며 18기 전대와 정치체제 개혁 업무를 준비하는 데 전력투구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당 원로, 군부, 당 중앙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며 권력투쟁설을 일축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반체제 사이트 보쉰도 시 부주석이 17기 7중전회가 열리는 20일이나 21일쯤 공개 석상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중국정치연구센터 스콧 케네디 교수는 “시 부주석의 잠적을 두고 억측이 난무하는 것은 그만큼 중국의 정치 투명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화성 이주’는 그림의 떡? 2033년 ‘화성 마을’을 꿈꾼다!

    ‘화성 이주’는 그림의 떡? 2033년 ‘화성 마을’을 꿈꾼다!

    1957년 스푸트니크 1호가 처음으로 우주를 날았다. 4년 뒤인 1961년 4월 12일. 소련의 유리 가가린은 보스토크 1호를 타고 대기권을 넘어 우주에서 지구를 처음으로 내려다본 사람이 됐다. 그는 “하늘은 검고 지구의 둘레에 아름다운 푸른색 섬광이 비친다.”고 말했다. 다시 8년이 흐른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은 왼발을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 달에 내디딘 첫 기록을 남겼다.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라는 명언과 함께였다. 미국과 구 소련이라는 강대국들의 자존심 경쟁으로 인류는 곧 우주를 정복할 기세였다. 하지만 아폴로 11호 이후 40년이 지난 지금도 모든 인류는 지구에 살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살고 있는 몇몇 우주인이 있지만 그들 역시 지구 궤도를 돌고 있을 뿐 암스트롱보다도 멀리 가지 못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향후 20년이 지나면 인류는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도 있다. 붉은 행성 화성에 첫발을 내민 최초의 사람은 과연 지구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 올까. 세계 각국에서는 ‘화성 탐사’를 넘어 ‘화성 이주’를 꿈꾸는 프로젝트들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을 공상과학(SF) 영화에 심취한 몽상가쯤으로 여겼다.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낙하산에 매달려 마치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난달 8일 화성 착륙에 성공하자 몽상가를 보는 시선도 완전히 바뀌었다. 큐리오시티가 보내 오는 컬러 화면의 풍경들은 마치 “화성에서 살고 싶으냐고 묻는 것은 그랜드캐니언에 살고 싶으냐고 묻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메시지처럼 다가오고 있다. 화성과 달은 분명히 다르다. 현존하는 기술로 사람을 화성까지 보내려면 2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10년 뒤라고 해도 25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이 딸린 아파트나 캠핑카를 몰고 가는 것이 아니다. 이들이 타는 것은 좁디좁은 우주선이다. 그 안에서 우주인들끼리 마음이 맞지 않아 싸우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아프거나 향수병에 걸려서도 안 된다. 중간에 내리거나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격리된 공간에서 250일 이상을 지낸 사람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러시아와 유럽우주기구(ESA)가 2010년 ‘마스500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500’은 화성으로 가는 데 걸리는 250일, 화성에서의 탐사 활동 30일, 지구로 귀환하는 240일을 합친 숫자다. 이들은 1000만 달러(약 113억원)를 투입해 러시아 모스크바 의학생물문제연구소 안에 총면적 550㎡의 철제 모형 탐사시설을 설치했다. 러시아인 3명, 이탈리아인 1명, 프랑스인 1명, 중국인 1명 등 6명이 2010년 6월 3일부터 이 안에서 화성 탐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외부와 철저히 격리됐고 바깥과 연결되는 인터넷과 전화는 실제 화성처럼 20분간 교신이 지연됐다. 일정에 맞춰 우주선 실내와 화성 표면을 재현한 시설에서 매일 임무가 주어졌다. 외부 센터에서는 우주인들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수많은 자료를 얻었다. 이들은 2011년 11월 2일에 복귀했다. 러시아와 ESA는 2030년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문제들이 드러났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음식이다. 우주선의 크기나 성능을 고려할 때 우주 식품은 무조건 가벼워야 한다. 냉장고도 없기 때문에 가능한 건조된 형태여야 하고 우주 공간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의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처리가 필요하다. 결정적으로 이런 음식은 맛이 없다. 500일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은 고사하고 맛없는 음식만 먹게 된다면 우주인들의 스트레스 수치는 급격히 올라갈 것이 뻔하다. NASA 존스스페이스센터의 식품공학자 미셸 퍼코녹 박사는 “사람이 식욕을 느끼는 원인의 85~90%에 음식에서 풍기는 냄새가 작용하고 있다.”면서 “우주 식품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화성에 도착한 후에 풀어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생체리듬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화성의 자전주기는 24시간 37분이다. 지구에서보다 하루가 40분 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공전주기가 2배 가까이 길어 1년은 687일 정도지만 다행히 겨울과 여름이 있는 만큼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다만 삶의 재미는 관광 이외의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 태양과 모래만이 가득한 사막 세상이다. 그랜드캐니언 같은 풍경도 평생 본다면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바다 리조트 따위는 없다. 낮 시간의 하늘은 온통 오렌지색으로 물들어 있다. 일출과 일몰 때는 파란색으로 물든 하늘을 볼 수 있다. 하늘과 일출, 일몰 색이 지구와는 정반대인 셈이다. 인류가 화성에 보낸 탐사선들은 물의 흔적을 찾아냈다. 하지만 지금은 얼음만 있을 뿐이다. 최근 방영된 공익광고의 문구처럼 다른 어떤 것도 대체할 수 있지만 물은 대신할 방법이 없다. 과학자들은 화성 내부에서 얼음을 찾아 생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컨과 히터는 필수다. 화성의 대기는 지구 대기 밀도의 1%에 불과하다. 낮 시간에는 뜨겁지만 밤에는 순식간에 100도 이상이 떨어진다. 대기가 열을 가둬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대기와 더불어 화성에는 자기장 역시 미약하다. 지구의 800분의1 정도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화성에도 충분한 자기장이 있었지만 40여억년 전에 소행성 충돌 등의 이유로 인해 급격히 자기장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의 자기장은 태양풍이나 방사성물질 등 우주의 유해 물질로부터 인간을 보호해 주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 결국 자기장이 없는 화성에서 사람이 우주복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뜻이다. 네덜란드 사업가 바스 란스도르프와 과학자 집단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마스 원’은 이 같은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심지어 이들은 유럽과 NASA보다 훨씬 더 빠른 로드맵을 갖고 있다. 2023년에 최초의 화성 이민자를 출발시키겠다는 것이다. 마스 원은 내년 TV 리얼리티쇼를 통해 최초의 화성 우주인 후보 4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화성과 비슷한 구조인 사막에서 거주하며 화성 적응 훈련을 받게 된다. 이곳에서 실제 화성으로 갈 20명의 우주인이 추려진다. 2016년에는 2500㎏의 식량과 보급품을 실은 최초의 거주 시설이 화성으로 출발하고 2018년에는 무인 탐사 차량이 화성에서 최적의 거주지를 물색하게 된다. 2021년 거주를 위한 모든 시설이 도착하고 2022년 4명의 우주인이 화성으로 출발, 2023년 화성에 도착한다. 이후 2년마다 2명씩 화성으로 출발해 2033년에 최종적으로 20명으로 구성된 화성마을이 완성된다. 돌아오는 계획은 없다. 이들은 화성 개척자이자 최초의 화성인으로 남게 된다. 얼핏 SF소설처럼 들리지만 이들의 계획은 상당히 치밀하다. NASA와 ESA 출신의 유명 과학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켓은 미국 민간 회사의 발사체를 이용하고 우주복 등은 NASA 협력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등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기존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단계별로 필요한 예산은 6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마스 원은 첫 후원자들을 얻었다. 로펌인 ‘VBC 노타리센’, 컨설팅사 ‘미트인’, 호주의 검색엔진 ‘데얀 SEO’ 등이 마스 원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란스도르프는 “우리는 꿈을 현실로 만들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첫 단계로 나아갔다.”고 선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퍼스트 맨/박정현 논설위원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몇달 전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받은 질문이 “아폴로 11호가 정말 달에 다녀온 것 맞느냐.”는 것이다. 이소연씨는 자신도 우주인 모임에서 달 착륙 미국 우주인을 만나 똑같은 질문을 했다고 한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조작됐다는 ‘달 음모론’(Moon Hoax)은 끊이지 않는다. 9·11테러의 배후 등과 함께 세계 10대 음모론에 꼽힌다. 음모론자들은 10가지가 넘는 아폴로 11호 조작 의혹을 제기한다. 달에 꽂은 성조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장면에 대해 음모론자들은 공기가 없는 달에서 어떻게 성조기가 펄럭일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에 달정찰궤도위성카메라(LROC)가 촬영한, 43년 전 달에 꽂은 깃발 모습을 친절하게 공개했다. 달의 낮 온도는 섭씨 120도, 밤 온도는 영하 170도다. 일부에서는 이런 표면 온도를 견디고 깃발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라고 했다. 아폴로 17호가 달에서 사용했다는 월면차의 크기는 바퀴 지름 2.3m, 차체 길이 3m나 된다. 너비 4.3m, 높이 5.5m 크기의 탐사선이 우주인 3명과 월면차를 함께 싣고 나르기에는 월면차가 크지 않으냐는 지적도 나온다. NASA는 월면차가 트랜스포머처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2005년 영화 트랜스포머 1편에서 트랜스포머라는 상상의 기계가 나오기 30여년 전에 이미 개발됐다는 얘기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성공 이후 19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아폴로 프로젝트는 예산 때문에 돌연 중단됐다. 프로젝트의 중단은 인간의 우주여행 꿈도 날려 버렸다는 점에서 아쉽기 그지없다. 미 우주과학전문지 ‘스페이스 닷컴’은 우주왕복선 1회 발사 비용을 15억 달러로 추산했다. 아폴로 프로젝트에 들어간 돈은 3000억 달러로 미 국내총생산(GDP)의 3% 규모다. 최초의 달 착륙 우주인 닐 암스트롱은 달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란 말을 남겼다. 그가 며칠 전 82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2005년 자신의 전기 ‘퍼스트 맨’에서는 자신을 특별한 사람처럼 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암스트롱은 언젠가는 달에 다시 가서 남겨 두고온 카메라를 가져오겠노라며 음모론을 일축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내놨던 2020년 달 유인 기지 공약이 새삼스럽다. 그때쯤이면 퍼스트 맨의 두고온 카메라를 가져올 수 있을까.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美엔 자존심·인류엔 신기원 찾아준 영웅 ‘고요의 바다’로

    美엔 자존심·인류엔 신기원 찾아준 영웅 ‘고요의 바다’로

    “한 인간에게는 작은 걸음일지 모르지만 인류 전체에는 위대한 도약이다.” 1969년 7월 20일. 당시 전세계 인구의 5분의1에 해당하는 6억명은 인류 최초로 우주 왕복선인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 표면을 밟은 한 남자의 소감을 들은 뒤 환호했다. 세계 역사상 오래 기억될 이 결정적 순간의 주인공이자 미국인들의 ‘우주 영웅’인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2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82세. 암스트롱은 관상동맥 협착 증세로 이달 초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뒤 발생한 합병증 때문에 사망했다고 그의 가족들이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가족들은 “그를 잃은 것은 애석하지만 그의 삶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 젊은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1930년 오하이오주의 와파코네타에서 출생한 암스트롱은 어린 시절부터 하늘을 나는 것에 관심이 많아 16살에 운전면허증을 따기도 전에 비행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항공 우주의 매력에 빠진 암스트롱은 1947년 퍼듀대학에 입학해 항공공학을 전공했다. 1949년 대학 재학 중 해군에 입대해 한국 전쟁에 참전했고 78차례의 전투 비행 임무를 완수한 뒤 1952년 제대했다. 한국 전쟁 당시 서울 수복에 큰 공을 세워 3개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16살때 차보다 비행자격증 먼저 따 전쟁에서 돌아온 그는 다시 대학에 돌아가 1955년 졸업한 뒤 1958년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시험 비행조종사로 일을 시작했다. 1962년 9월 NASA의 제2기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966년 ‘제미니 8호’의 지휘 조종사로서 아제나 위성과 최초의 도킹에 성공했다. 3년 뒤 1969년 7월 16일 에드윈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와 함께 아폴로 11호에 탑승해 달을 향해 출발한 암스트롱은 7월 20일 오후 10시 56분(한국시간 7월 21일 오전 11시 56분)에 ‘고요의 바다’라고 불리는 달 표면에 무사히 착륙했다. 그의 달 착륙 성공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면서 우주 개척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던 옛 소련으로부터 미국이 자존심을 되찾아오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주 탐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소 ‘영웅으로 불리기를 꺼리는 영웅’으로 칭송받을 정도로 겸손했던 암스트롱은 달 착륙 임무를 완수하고 난 4개월 뒤 두 동료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으며, 1971년 NASA에서 은퇴해 1979년까지 신시내티대학에서 우주 공학을 가르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암스트롱은 그가 살았던 시대뿐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미국의 위대한 영웅”이라며 “그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뎠을 때 인류에게 절대 잊혀지지 않을 성취의 한 순간을 전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역시 성명을 통해 “달은 첫 번째로 자신을 방문한 지구의 아들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동료 올드린 “달 볼때마다 떠올릴 것” 암스트롱과 함께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버즈 올드린은 “달을 볼 때마다 40여년 전 달을 밟았던 그 순간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2019년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세 명이 함께 만나기로 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NASA “40년 전 달에 꽂은 성조기 지금도 있다”

    NASA “40년 전 달에 꽂은 성조기 지금도 있다”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은 정말 달에 착륙해 성조기를 표면에 꽂았을까? 그간 아폴로의 달 착륙이 거짓이라는 수많은 음모론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 가운데 나사 측에 의해 확실한 물증이 공개됐다. 40년 전에 꽂았던 그 깃발이 아직도 그대로 달 표면에 있다는 것. 최근 나사 측은 달정찰궤도위성카메라(LROC)가 촬영한 40년 전 꽂은 깃발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각 우주선이 착륙한 지점을 촬영한 것으로 미국은 아폴로 계획 중 총 6차례 달 착륙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달 착륙에 성공한 우주인들은 모두 6개의 깃발을 달 표면에 꽂았으며 암스트롱이 꽂은 깃발을 제외하고 모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ROC팀 수석연구원 마크 로빈슨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달 표면의 강한 자외선과 가혹한 온도에도 깃발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면서 “아폴로 11호의 우주인 버즈 올드린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드린은 암스트롱과 함께 달에 첫발을 내딘 우주인으로 “당시 우주선이 이륙할 때 그 영향으로 깃발이 날아가 버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1969년 7월 20일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인류 최초로 발자국을 남긴 바 있으나 성조기가 바람에 흔들리고 달 표면에 분화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다양한 이유로 끊임없이 음모론이 제기됐다. 이후 논란 속의 아폴로 계획은 지난 1972년 12월 14일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사진=NAS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시론] 지금은 해양력 키워야 할 때/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원장

    [시론] 지금은 해양력 키워야 할 때/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원장

    우리 주변 국가들이 바다에서 벌이는 힘겨루기가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독도 영유권, 동해 명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과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중국과 일본은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에서, 일본과 러시아는 쿠릴 열도에서 마찬가지로 해양영토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난사 군도에서 필리핀·베트남과도 대립 중이다. 미국은 중국의 해양력 증강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힘겨루기의 속내는 해양영토를 넓혀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근해에서 긴장의 파도가 높이 일고 있다. 해양력 증강의 초석이 되는 것은 해양과학기술이다. 최근 중국은 마리아나 해구에서 심해유인잠수정 자오룽의 수심 7062m 시험 잠수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바다의 99.8%를 과학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아폴로 우주인이 달에 가서 성조기를 꽂았을 때 미국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인들은 바닷속 깊이 들어간 자오룽의 쾌거에 어깨를 으쓱했을 것이다. 일본 역시 해양과학기술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운할 나라이며, 수심 6500m까지 들어갈 수 있는 심해유인잠수정 ‘신카이6500’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6000m급 쌍둥이 심해유인잠수정 2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이 잠수정을 이용해 북극해의 바닥에 러시아 국기를 꽂기도 했다. 중국, 일본, 러시아에 둘러싸인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1986년에 만든 ‘해양250’이라는 유인잠수정이 있다. 오래전 퇴역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해양과기원) 남해연구소에 보관돼 오다가 지금은 부산 영도에 자리를 잡은 국립해양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심해 과학탐사에 활용되는 심해유인잠수정은 한 국가의 해양과학기술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우리나라도 6000m급 심해유인잠수정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 뒷짐 지고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연구기관이었던 한국해양연구원이 불혹의 나이 즈음에 해양과기원으로 확대·개편되어 지난 7월 1일 새롭게 출범한 것이다. 해양과기원은 해양 신산업 육성, 기후변화 연구, 남·북극 극지 인프라 확대, 해양연구 인프라 확충, 해양인재 양성, 국제협력 강화 등을 통해 해양과학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1위를 지켜온 조선산업을 대신할 블루오션인 해양플랜트 연구개발,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력·조류·파력 등 해양 신·재생에너지 개발,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수소,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 생산 기술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육상자원 고갈에 대비한 해양광물자원 개발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 관련 자연재해 대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국토부는 또 해양과기원의 출범을 계기로 국가 해양과학기술 역량을 체계적·집중적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 하나의 기회는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8월 12일까지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이다. 어느덧 여수엑스포도 막바지에 와 있다. 개막 초기보다 점점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어서 박람회장의 열기가 고조됨을 느낄 수 있다. 이 국제행사는 해양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세계인 모두가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조선·해운·항만물류·수산 등 해양 관련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는 효자산업이지만 많은 국민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바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기를 기대한다. 폐막 때 발표될 예정인 ‘여수선언’에는 소중한 바다를 깨끗하게 지키고, 현명하게 이용하자는 내용이 담긴다. 지금은 바야흐로 해양의 시대이다. 눈을 바다로 돌려 우리의 풍요로운 미래를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해양과학기술의 발전 없이 우리의 미래는 없다.
  • [메디컬 팁] 의료 아이디어 특허 ‘닥터에디슨’

    의료 분야의 발명 아이디어를 특허자산화하는 의료 발명포럼 ‘닥터에디슨’(가칭)이 최근 발족했다. 최근 들어 활성화되고 있는 의료기기 및 U-헬스케어, 정보기술(IT)·의료융합 등과 관련된 발명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이를 특허 자산화·사업화하기 위한 모임으로, 소속 의사들은 포럼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연구 활동도 하게 된다. 포럼을 주도한 신재원 아폴로엠 대표는 “그간 의사들이 많은 발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도 특허 절차 등을 몰라 사장시키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포럼을 통해 한국 의료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뭉크 ‘절규’ 1378억원에 사들인 사람은?

    뭉크 ‘절규’ 1378억원에 사들인 사람은?

    지난 5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작 ‘절규’를 역대 최고 경매가로 사들인 ‘미스터리 낙찰자’의 신원이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한 미국 억만장자 리언 블랙(61)이 ‘절규’를 1억 1990만 달러(약 1378억원)에 사들인 주인공이라고 그의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모펀드투자회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대표인 블랙은 지난 3월 포브스지에서 선정한 세계 갑부 순위 330위(재산 34억 달러)에 올라 있다. 소더비와 블랙측 대변인들은 각각 보도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당시 경매에서 12분 만에 ‘절규’를 손에 넣은 낙찰자가 누군지는 미술계의 일급 비밀이었다. 블랙은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빈센트 반 고흐의 소묘와 파블로 피카소의 입체파 회화, JMW 터너의 수채화 등도 포함돼 있다. 2009년에도 그는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라파엘로 산치오의 소묘, ‘뮤즈의 초상’을 4760만 달러에 사들여 화제를 모았다. 당시 종이에 그린 작품으로는 최고 경매가였다. 블랙이 ‘절규’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이사로 재직 중인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MoMA) 사이에 치열한 작품 유치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 두 예술기관 모두 석판화 버전의 ‘절규’만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블랙은 자신이 소장한 미술품을 집 밖에 내보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맨해튼 파크애비뉴에 있는 그의 집을 방문한 미술품 거래상들이 “다양한 스타일과 시대별 예술품들의 향연”이라고 말할 정도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국제 우주기술 협력의 진정한 의미/민경주 한국우주항공 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열린세상] 국제 우주기술 협력의 진정한 의미/민경주 한국우주항공 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아무 관련 없는 물체나 정보에서 특정한 규칙과 연관성을 찾으려는 인간 사고의 특징을 심리학 용어로 아포페니아(Apophenia)라고 한다. 달 표면을 보고 토끼를 상상하거나, 하늘의 별들을 임의로 연결해서 별자리를 만들고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같은 심리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인류의 우주 개발 역사에서도 아포페니아와 유사한 심리현상이 나타난다. 최초로 달 탐사에 성공한 ‘아폴로 11호’나 최근 중국의 우주 도킹을 부정하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따위의 심리가 그렇다. 나로호 개발과 관련해서도 본래 없었던 러시아로부터의 기술 이전이 있었다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가공해 믿어버리는 현상들이 나타났다. 세계 최고의 로켓기술을 가진 러시아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고 싶은 기대와 우주 개발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기술 이전’을 꿈꾸기 시작했고 마침내 기술 이전을 사실화하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들은 우주 개발 선진국을 열망하는 국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올 수가 있어 문제다.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개발로 가는 과정에서 기술 이전이 없는 기술협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의 우주발사체 기술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과학자들이 이들 국가로 옮겨가면서 시작됐다. 일본은 미국의 기술을 상당 부분 이전받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우주발사체 개발은 선진국보다 50년 가까이 뒤늦게 시작됐다. 발사체 개발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면서 관련 기술을 확보하자는 정책적 판단으로 나로호 개발을 러시아와 국제협력으로 추진하게 됐다. 발사체 기술은 이중용도 기술로 분류돼 기술협력국에도 ‘기술 이전’이 엄격히 제한되지만, 국제 기술협력을 통해 추진한 나로호 개발 과정이 기술자립화를 위한 핵심적 단초가 되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나로우주센터는 국내에선 전무했던 초고압·극저온·고청정 기술을 집약한 발사대 시스템을 국제 기술협력을 통해 독자기술로 확보한 중요한 사례이다. 우주센터의 핵심 시설인 발사대 시스템 개발기술은 우주발사체와 마찬가지로 미사일기술통제체제로 통제받는 분야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단기간 내에 발사대 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로부터 A3용지 2만 1631쪽이나 되는 발사대 시스템 상세설계문서가 국내로 반입됐고, 국내 기술진은 이 문서를 분석해 설계도면을 다시 만들었다. 주요 부품 및 원자재도 국내규격으로 변경했다. 러시아 측의 까다로운 성능시험 요구는 우리 기술진을 괴롭혔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발사대 시스템의 미확인 결점을 확인하고, 선진 발사대 시스템 속에 숨어 있는 설계 의도 및 공학적 원리를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런 과정을 모두 거쳐 발사대 시스템이 국산화된 것이다.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후속 발사체인 한국형 발사체의 독자 개발과 우주기술 자립화를 위한 기반기술과 경험을 확보하고자 한 목적을 충분히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국연구재단이 한국형 발사체 상세기획 시 국내 기술수준을 평가한 자료를 보면 국내 발사체 기술 수준은 나로호 착수 이전 선진국의 46% 수준에서 2008년 기준 83%로 향상됐다. 나로호 개발사업을 통해 발사체 독자 개발을 위한 자립기반이 확보됐다는 의미다. 발사체 및 발사와 관련된 기술 협력은 얻은 것 없는 밑진 장사가 아니라, 발사체 핵심 기술 축적과 발사 준비 및 운용 등의 고도화된 노하우를 단기간 내에 효율적으로 습득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현재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은 순수 국내 기술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에 사용될 엔진 개발을 위한 시험설비 구축 등 모든 과정도 국산화로 진행되고 있다. 나로호 발사를 위한 발사대 시스템 개발과정을 통한 기술 습득이 바로 독자 발사체 개발을 위한 사실상의 기술 이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이번 기술협력은 2021년 발사를 목표로 독자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의 모태인 셈이며, 이번 국제 우주기술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원들에게는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개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험이 된 것이다.
  • 대관령의 정명화·정경화 그들이 펼치는 춤과 음악

    대관령의 정명화·정경화 그들이 펼치는 춤과 음악

    “음악은 보이지 않는 춤이요, 춤은 들리지 않는 음악이다.” 독일 작가 장 파울 프리드리히 리히터(1763~1825)가 음악과 춤의 관계를 정의한 경구는 곱씹어볼 만하다. 동전의 양면처럼 태생적으로 둘을 떼어놓고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에 이어 대관령국제음악제(GMMFS)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정명화·정경화 교수가 올해의 주제를 ‘춤에서 춤으로’로 설정한 것도 같은 이유다. “항상 곡을 연주할 때 이걸 춤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춤과 음악은 가장 가까운 예술”이라는 게 정명화 예술감독의 설명이다. 오는 26일부터 새달 5일까지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용평리조트 등에서 열리는 제9회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정명화 예술감독의 코멘트와 함께 살펴봤다. ●춤과 음악 환상조화 ‘지젤’의 파드되 딱 하루를 머물 수 있다면 28일이다.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특별한 손님과 함께한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수석무용가 부부 이리나 드보로벤코와 막심 벨로세르코프스키가 드미트리 브리얀체프의 ‘유령의 무도회’와 조지 밸런신(1904~1983)이 안무한 ‘아폴로’를 선보인다. 구 소련 키예프 출신인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국립오페라발레단에서 활약하다가 1993년 결혼 후 미국에 정착하면서 ABT에 둥지를 틀었다. 드보로벤코는 미하일 포킨(1880~1942)이 전설적인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1881~1931)를 위해 만든 ‘빈사의 백조’도 선보인다. 김주원 국립발레단 객원 수석무용수와 이동훈 수석무용수도 같은 무대에서 ‘지젤’의 파드되(2인무)를 선보인다. 수많은 발레 작품 중 ‘지젤’의 음악과 춤의 결합도가 가장 높다고 감탄해온 정명화 감독이 특별히 두 무용수에게 직접 파드되를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1300석 규모 뮤직텐트 속 ‘천지창조’ 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큰 물리적 변화는 1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뮤직텐트가 첫선을 보인다는 점. 축음기 나팔 모양을 본뜬 지붕과 투명한 유리벽으로 이뤄진 뮤직텐트에서 대관령의 청량한 공기를 마시면서 공연을 볼 수 있다. 27일 역대 GMMFS 사상 최대 규모 프로그램인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가 공연된다. 세계 고음악계를 누비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뉴욕과 런던을 휘젓고 다니는 테너 김우경 등이 성시연(서울시향 부지휘자)이 지휘하는 GMMFS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정명화 감독은 “지난해 모차르트 레퀴엠을 했는데 너무 좋았다. ‘천지창조’는 좋아했던 곡이지만, 규모가 크고 곡이 길어 콘서트홀에서 올리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마침 올해 뮤직텐트가 생겼고, 하이든을 소화할 수 있는 임선혜가 올 수 있어 가능해졌다.”고 프로그램 선정 배경을 밝혔다. ●정명화·경화 자매가 선택한 ‘브람스’ 정명화(첼로)·경화(바이올린)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건 대관령음악제의 보너스다. 지난해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한 정경화가 언니 정명화와 6년 만에 호흡을 맞춘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피아노 케빈 케너)는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29일 자매가 선보일 작품은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1번 G단조다. 협연자를 고르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까다로운 자매의 선택은 2008년 그라모폰상 수상자 막심 리자노프(비올라), 예일대 교수이기도 한 피터 프랭클(피아노)이다. 정명화 감독은 “프랭클은 워낙 브람스를 잘하는 분이다. 우리 자매 또한 브람스를 너무나 좋아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과 뮤직텐트에서 열리는 저명연주가 시리즈는 3만~5만원. 단 올해부터 생긴 H석(후원석)은 티켓값 5만원에 기부금 20만원을 보태 25만원에 팔린다. 마스터클래스와 음악가와의 대화는 1만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ASA가 40년 만에 공개한 ‘달에서의 마지막 발자취’

    NASA가 40년 만에 공개한 ‘달에서의 마지막 발자취’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1972년 마지막 달 탐사를 나선 아폴로17호의 탐사사진을 40년 만에 공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NASA가 ‘오늘의 천체사진’(Astronomy picture of the Day)로 선정한 이 사진은 아폴로 17호 우주비행사이자 지질학자인 유진 서난이 1972년 12월 찍은 것이다. 당시 유진 서난과 동료 우주비행사인 헤리슨 슈미트는 타우루스 리트로우(Taurus-Littrow)라 부르는 달 계곡 표면에서 22시간 동안 달의 토양 및 월석 등을 수집했다. ‘작은 분화구’(Shorty Crater)라는 제목의 이 사진은 달 탐사에 사용한 월면 작업차(月面·lunar rover)와 함께 생생한 달의 표면을 담고 있다. 슈미트는 사진이 찍힌 곳 부근에서 오렌지색을 띠는 달의 토양을 발견했으며, 슈미트와 서난이 달의 계곡을 연구하는 동안 또 다른 우주비행사 로널드 이반은 달 주위를 배회하며 항공 자료를 수집했다. 한편 아폴로 11호를 시작으로 달 탐사에 6번째로 성공한 아폴로17호는 암석 110㎏과 토양샘플을 채취해 1972년 12월 19일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서난과 슈미트는 40년이 지난 현재 ‘가장 마지막으로 달을 걸어 다닌 인류’로 기록돼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사 “역사적인 달 착륙현장 함부로 훼손하지마”

    나사 “역사적인 달 착륙현장 함부로 훼손하지마”

    향후 달에 도착한 사람들은 먼저 자신의 발 밑을 확인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딛은 아폴로 우주선 착륙 현장이 다른 탐사팀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구글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나사과 구글 측과 합의에 나선 것은 구글의 ‘루나 엑스 프라이즈’(Google Lunar X Prize) 때문. 구글 측은 민간 자금으로 조달한 로봇 우주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켜 걸어 다니게 하고 영상과 사진을 전송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나 개인에게 3000만달러(약 350억원)를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재 이같은 공언에 전세계 26개팀이 상금을 타기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사는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딛은 역사적인 장소를 보호해야 한다.” 면서 “달 탐험자들에게 역사적인 장소와 과학적인 정보를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69년 7월 16일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해 닐 암스트롱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역사적인 발자국을 남겼다.      인터넷뉴스팀
  • ‘팝 아트’ 같은 달…형형색색 지도 눈길

    ‘팝 아트’ 같은 달…형형색색 지도 눈길

    마치 현대 미술가의 작품처럼 보이는 달의 지질도가 해외 언론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천체 지질학자들이 아폴로 우주계획 및 달궤도위성의 정보를 토대로 제작한 지질지도다.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각 지형은 반사율에 따라 나타난 것이며 주요 충돌 분화구와 분지, 평원, 단층, 산맥 등의 다양한 지형을 가진 달 표면의 모습과 일치한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작된 이 같은 지도는 과학자들이 천체에 매장된 금속 및 광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해당 지도는 태양계 생성 초기 달에 끊임없이 떨어진 유성과 같은 우주 파편으로 생긴 크고 작은 크레이터(충돌 분화구)를 보여준다. 특히 달의 어두운 지역 즉 우리가 쉽게 보는 방향 반대 측은 수많은 자국과 손상이 잘 드러나고 있다. 추후 우주 진출이 본격화된다면 이들 지도를 이용해 달과 같은 천체에서 자원을 확보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사진=멀티비츠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아폴로 11호 엔진 인양” 아마존 CEO 사비 투자

    세계적 소매업체 아마존 닷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저스(48)가 인류 최초의 유인 달 착륙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엔진을 대서양에서 인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AP와 AF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3년 수장… 대서양서 음파탐지 베저스는 1969년 닐 암스트롱을 달에 착륙시킨 아폴로 11호에서 발사 2분 30초 만에 분리돼 대서양에 버려진 채 43년간 수장된 엔진을 수심 4267m 깊이의 해저에서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확한 위치와 아폴로 11호의 엔진인지를 어떻게 확인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음파 탐지기 등으로 위치가 확인된 이 엔진은 아폴로 11호를 우주 공간에 밀어 올렸던 새턴 5호 로켓의 일부로, F1 엔진 5개로 구성돼 349만㎏의 엄청난 출력을 낸다. ●“어릴 적 달착륙 장면에 영감 받아” 베저스는 온라인을 통한 발표문에서 “엔진의 상태가 어떤지는 모른다.”고 밝히고 “바다에 초고속으로 부딪혔고 소금물에 40년 이상 잠겨 있었지만 강한 재질로 만들어진 만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살 때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장면을 TV를 통해 보고 영감을 받았다.”며 “아폴로 11호 엔진을 통해 청소년들이 더 많이 발명하고 탐구하기 위한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비로 엔진 인양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고 엔진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소유물이지만 인양되면 박물관에 전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인양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베저스는 “2개 이상의 엔진을 인양하면 아마존의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항공박물관 설립을 검토할 수 있는지 나사에 문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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