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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고장 NGO] 대전환경운동연합

    지역 환경문제에 대한 대전환경운동연합의 활동은 눈부시다.굵직한 환경관련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발벗고 나서정책을 올바로 잡아놓기 일쑤다. 이 단체는 최근 군부대와 3군 대학이 있는 유성구 자운대 골프장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충남 논산계룡대로 이전한 뒤 골프장을 잇따라 건설한 육군본부가또다시 골프장을 지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은 육본이 오는 2004년까지 156억원을 들여 건설하려는 9홀짜리다.사업 초기 때부터 줄곧 반대해온 대전환경연합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자운대 인근 주민들과 함께 육본을 찾아가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계룡대 주변에 18홀과 9홀 짜리 골프장이 있는데도 육본이 또다시 산림훼손과 지하수 오염을 유발하는골프장을 건설하려 한다.”며 “최근에는 이곳에서 유물도 나와 사업을 계속 강행하면 유물훼손까지 우려된다.”고사업철회를 촉구했다. 대전시는 결국 “자운대 골프장에 대한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육본이 제출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반려,정책에 신중을 기하게 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2000년 10월에는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건립사업을 무산시켰다.이 사업은 충남도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었으나 계룡산을 마구 훼손,환경단체는 물론 주민들의 비난을 많이 샀다. 대전환경연합은 민자사업자인 청운문화재단이 2008년까지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온천지구 부지 1만 2403평에박물관과 전통가옥 등을 조성하려 하자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고 각 기관에 진정하며 반대운동에 나섰다.또 이 단체로부터 진정서를 받은 검찰이 이 사업과 관련,청운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관련 공무원 2명과 도의원을 구속했고 이 사건으로 계룡산에 박물관을 지으려던 사업은 무산됐다. 대전환경연합은 이후 파헤쳐진 계룡산을 복구하도록 끈질기게 요구해 왔다.최근 청운재단이 박물관 사업을 재추진하려 하자 충남도는 “환경단체와 합의돼야 다시 추진할수 있다.”고 밝혀 이 단체의 위상을 말해주기도 했다. 이밖에 대전시가 생태계의 보고인 월평공원을 통과하도록 갑천 도시고속화도로 노선을 결정하자 반대,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터널을 만들게 했고 지난해에는 국회 등에진정,금강수계 특별법을 제정토록 하는 등 굵직한 환경관련 사건들과 항상 함께 했다. 93년 창립된 대전환경연합은 회원이 1200명으로 10명이상근한다. 최충식(崔忠植) 사무국장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아파트녹지지역 넓히기,대전 3대 하천 살리기 등 시민생활과관련된 운동도 벌여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아파트 건축 녹지훼손

    녹색연합은 식목일인 5일 “서울 은평구 증산동 산 6의3 1470평에 지상 15층 규모의 아파트 1개동이 건설되면서 170평규모의 국유림에 있던 30년 수목 200여 그루가 베어져 나갔다.”고 주장했다.주민들은 이날 “은평구청이 난개발을 허가해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주민 안전 및 일조권침해에 대한 구청과 건축주의 책임있는 대책을 요구하며 공사장 진입로에서 시위를 벌였다. 녹색연합은 “1000만 그루 나무심기 등 도심녹지 보존운동을 펴는 서울시 정책과 상반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은평구청은 아파트 신축공사를 중단하고 국유림 불하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은 “주택건설촉진법 24조에 따라,국유림이라도 세대당 85㎡ 이하면 개인에게 불하가 가능한 만큼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용인 성복지구 92만㎡ 개발

    경기 용인시 상현동 일대 성복취락지구가 본격 개발된다. 경기도 건설종합심의위는 15일 용인시가 제출한 성복지구 준농림지역 92만㎡를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하는 국토이용계획변경을 결정했다. 건설종합심의위는 그러나 성복지구와 인근 신봉지구를 잇는 터널공사가 환경훼손의 우려가있다며 우회방안 등을 검토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성복지구는 도의 교통영향평가와 수도권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등 나머지 후속절차를 거치는 대로 올 하반기 본격개발된다. 국토이용계획변경이 결정된 92만㎡ 가운데 주거용지는 68만㎡(74%),녹지는 22만㎡(24%)이다. ㈜풍산주택 등 5개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하는 성복지구에는 아파트 등 모두 8119가구의 주택과 초등학교 4개,중학교 2개,고교 1개 등이 들어서며 오는 2006년말쯤 개발이 완료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 수도권 난개발 부추긴다

    산림 및 농지 개발관련 제한규정이 미비해 산림 훼손과무분별한 아파트 건설 등 국토의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산림청과 경기도를 대상으로‘수도권 산림 및 농지관리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이같은 산림 및 농지행정에 대한 미비점을 지적,시정을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 결과 건설교통부는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을 어기고 3만㎡ 이상 토지를 개발할 때 아파트 건축이 가능토록 하는 ‘준농림지역의 기반시설 설치계획 수립기준안’을 개정,시행해 G토건㈜이 기준안 개정 이전에 고양시로부터 승인받지 못했던 준농림지 6만여㎡에 대한 아파트 건설사업(557가구)이 지난해 3월 승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감사원은 또 현행 산림법에 산림을 허가목적과 달리 사용했을 때 원상회복을 요구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양평군의 경우 전용허가를 받은 보전임지 6만 9350㎡ 중 3만 8893㎡(45%)가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공시지가도 10배 이상높아 투기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사정을 잘아는 시장·군수가 산림형질변경 제한지역 고시권한을 갖지 못해 지난해 11월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중 6개에서만 사찰·호수 주변 등 일부 지역(147만㎡)에 한해 제한지역을 고시하고 있었다. 특히 자연 경관이 뛰어난 양평군은 산림형질변경 제한지역으로 고시된 곳이 한 곳도 없어 산림훼손 우려가 컸다. 정기홍기자 hong@
  • [대한광장] ‘땜질식’ 교육정책이 문제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개인의 운명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만고불변의 상수다.건국이래 역대 정부가 사교육 대책에 부심했지만 과외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작금세계 각국이 인적자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개혁을서두르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렇게 중요한 교육이 시장원리와 형평성이라는 본질적인문제에 부닥쳐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교평준화 논쟁이 대표적인 경우다.논쟁의 시발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1비전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고교평준화제도를 폐지하고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데서 비롯됐다.무한경쟁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경쟁원리를도입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시장론자들의 주장이다.이들은 평준화 28년에 교육현장이 황폐화되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저하하고 있으며 이에 실망한 학부모들이 강남으로 몰려들어 부동산 값이 뛰는 것을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한다.반면 교육부는 평준화를 폐지하고 사립학교를 자율화하면 중3병이 도지고 공교육 붕괴가 더욱 가속화된다는 반론을펴고 있다.대다수 학부모와 국민여론도폐지를 원치 않는다는 설명이다. 시장론과 형평론은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다.시장론은 경쟁을 부추겨 교육수준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뒤처진 자와 못가진 자를 더욱 힘겹게 만드는 단점도 있다.한편 형평론은 기회균등과 공정경쟁의 미덕을 살리는 장점이 있지만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따라서 양자택일식으로 문제를 접근할 것이 아니라 수렴논리로 접근해야 한다.시장론의 장점과 형평론의 장점을 다 함께 살려 나가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미다.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우선 교육부는 이번 기회에 교육정책의 기조를 바로 세운다는 각오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론과 형평론의 보완가능성을 치밀하게 분석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시장론을 주장한다고 해서 갑자기 정책기조를 바꿔서는 안된다.무조건 거부반응을 보이거나 우왕좌왕하는 것은 이성적인 자세가 아니다.평준화정책을 획일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도 지양해야 하고 시장원리를일거에 적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성급한 결정이나 땜질식 처방은 절대 삼가야 한다.사회학자 아미타이 에치오니(Amitai Etzioni)의 주장을 빌리면 모든 정책은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과 미시적이고 단기적인 관점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현실적 합성과 실천 가능성을 갖추게 된다. 둘째,교육적 관점뿐만 아니라 사회경제학적 관점에서도문제를 해부해 봐야 한다.교육정책은 사회경제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교육학적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시각적편협성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개발연구원이 경제학적 관점에서 시장론을 제시했다는 것은 경제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예컨대 인적자원개발 정책을 교육논리로만접근한다면 노동시장과 괴리된 결론을 도출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교육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시각의 폭을 넓혀야 하고 의견수렴을 폭넓게 해야 할 것이다. 셋째,교육개혁은 교육목표의 본질을 파고 드는데 초점을맞춰야 한다.과외병 치유와 아파트값 안정이 교육의 본질이 아닌데도 우리의 교육정책은 이러한 부작용 문제에 매달려 우왕좌왕해 온 게 사실이다.지금까지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교육개혁이란 것이 교육이념을 실현하고 목표를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부작용 해소에 매달려 온 셈이다. 평준화 문제만 해도 신흥 명문고가 생겨나 입시과열을 부채질할 것을 우려해서 성급하게 도입하다 보니 원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만 것이다.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새로운 정책은 대부분 실험으로 끝나고 일제시대 교육이 차라리 더 낫다는 역설적인 혹평이 나오게 된 것이다.이런논거에서 볼 때 고교평준화 정책이나 신입생 학교배정방식을 현재 말썽이 되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의 집값 문제와연계시켜 수정한다면 교육의 본질을 또 한번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교육평준화 논란과 고교신입생 학교배정파동은 교육개혁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본보기다.교육부의 고뇌도 그만큼 클 것이다.새로 나올 보완책이 시장론자와 형평론자의 논리를 절묘하게 절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호진 고려대교수·전 노동부장관
  • 임대주택, 택지난 해소…서민에 ‘숨통’

    건설교통부가 19일 발표한 국민임대주택 단지 18곳은 모두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국민임대주택 단지가 확정,발표됨에 따라 국민임대주택 20만가구 건설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택지부족 문제가 풀리게됐다. [대상지 선정기준] 입주자들이 대부분 도시 서민들이라는 점에서 도시 접근성을 고려,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 출퇴근이가능토록 반경 20㎞안의 지역을 골랐다.광역시 택지지구는도심에서 10㎞이내 거리이다. 도시 환경보전이나 녹지 축을 훼손하지 않는 곳의 그린벨트를 풀었다.그린벨트 본래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환경 평가 1∼2등급지는 택지지구 지정에서 제외하고 3∼5등급 지역을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임대주택의 수요,지역별 균형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권역별로 분산배치했다. 그린벨트에서 풀린 택지에는 임대주택 건설을 원칙으로 하되 슬럼화를 막기 위해 분양주택을 적절히 배치하고 도로,학교,공원 등 도시기반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충분히 확보키로 했다. [건설 절차] 건교부는 지자체별로 해당 택지에 대한 택지개발예정지구 제안서를 모두 받아 주민공람에 들어갔다.올 상반기에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끝낼 계획이다.내년 하반기까지 택지지구의 실시계획 승인을 마치고 주택건설 사업승인 및 착공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일반 분양주택은 사업승인과 함께 분양을 시작할 수 있다.공사기간이 2년6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분양과 국민임대주택 모두 2006년 상반기쯤 입주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임대주택은 전용면적 18평 이하로 건설하고 분양주택은 18평을 초과하는 평형으로 짓는다.분양주택은 중대형 아파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5.7평 이상 아파트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공급 물량] 대상지 18곳,376만평에는 주택 10만 2420가구를 지어 30만 9710여명을 수용한다.이 가운데 수도권에 7만 2260가구,부산·대구·광주 등 3개 광역시에 3만160가구를 짓는다. 국민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은 6대4 비율로 건설한다.따라서이번에 선정된 택지에 건립될 국민임대주택은 6만가구 정도에 이른다. 택지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경기도 시흥 정왕지구로 70만여평에 1만 6900가구가 들어선다.분당과 인접한 성남 도촌지구 27만 8000평에도 7300가구가 건설된다.또 하남 풍산(7900가구),광명 소하(7800가구),고양 행신(6100가구) 등도 주택단지로 바뀌게 된다.지방 대도시로는 광주 진월지구(6100가구)를 비롯해 대구 대곡2지구(5960가구),부산 당사(4900가구)등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 [국민임대주택 입주 자격] 10년 임대는 청약저축 가입자로월 평균 소득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169만원) 이하여야 한다. 20년 임대는 청약저축 가입여부와 관계없이 월 평균 소득이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119만원) 이하인 사람이 청약할 수 있다. 30년 임대가 가능하도록 현재 임대주택법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곧 30년까지 임대할 수 있는 길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국토난개발 문제 없나

    정부가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택지개발지구를 잇따라 지정,국토 난개발에따른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땅은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282만평)를 비롯해 8곳 1083만평이다.이는 지난 99년 305만평,2000년 381만평의 두배가 넘는 면적이다. 건교부는 올 들어서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11곳 267만평과 충남 아산신도시 876만평 등 줄잡아 1500만평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와 환경단체 등은 “건교부가 국토의 균형 개발이나 수도권의 합리적 공간배치와는 무관하게 서울 강남지역 집값 안정을 내세워 무리한 개발계획을 내놓고있다.”고 지적한다. [무분별한 택지지구 지정] 지난 3년간 건교부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땅은 모두 33곳 1769만평이다.이는 서울 여의도의 20배에 달하는 면적이다.이 가운데 8곳 1083만평은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기 시작한 지난해집중적으로 지정됐다. 건교부는 올 들어서도 수도권 그린벨트 11곳 267만평을 국민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키로 한데 이어 조정가능지역으로 남겨둔 130곳 1982만평도 오는 2020년까지 택지지구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재원부족 등으로 10년 가까이 묶어둔충남 아산신도시 876만평을 올해 택지지구로 지정하는 등 올 한해에만 줄잡아 1500만평의 택지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주택보급률 올해 100% 초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보급률은 2000년 말 현재 96.2%를 기록했다.지난해 50만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올해 60만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주택보급률은 오는 연말께 1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는 2000년 말 현재 86.1%,2001년 89.5%,2002년 92.6%로 전국의 주택보급률보다 낮다.그러나 수도권의 주택보급률도 오는 2006년 말이면 100%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부터 지정되는 택지개발지구는 입주시기가 빨라야 오는 2006년 이후다.이에 따라 최근 정부의 잇딴 택지지구 지정이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한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는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 난개발 불가피] 민간이 짓는 소규모 아파트뿐 아니라정부가 추진하는 중·소규모 택지지구 역시 국토 난개발의주요 원인이다.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100만평 이하 소규모택지지구는 교통망·학교 등 기반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태반이다.그럼에도 건교부는 국토 난개발 방지를 위해 택지지구를 지정한다고 강변하고 있다.특히 그린벨트 1982만평을 택지지구 등을 조성하기 위한 조정가능지역으로 분류한데 대해 환경단체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대해 맹지연(孟智娟) 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은 “잇단 택지지구 지정과 그린벨트 해제방안이 단기적으로 주택시장 안정과 건설경기 부양에 기여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인구집중과 환경훼손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용산기지 이전 제대로

    한국과 주한미군이 지난 18일 87만평 규모의 용산 미군기지를 이전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대체부지를 물색중이라고 발표했다.한 나라의 수도 중심위치에 외국군이주둔하고 있는 현실은 주권국가로서 비정상적인 일이며,이를 양국이 해결하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적절한 선택이다. 한국과 미군 당국은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갖춰 서로의 이익에 부합하는 미군기지 이전 작업에 최선을다해야 할 것이다. 용산 미군기지는 지난 1990년 양국이 이전하기로 합의하고 1996년까지 반환키로 약속했었다.지금까지도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미군부대가 옮겨갈 대체부지가 마련되지 못했고,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이다.사실 한국과 미군은 이전에 필수요소인 부지나 비용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서울시가 용산부지에다 시 청사를 옮기고 민족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거창한 계획들만 내놓아 시민들을 기대에 부풀게하고 또 실망시켰다.최근에는 용산기지내 미군 아파트 신축계획이 불거져 나와 미군이옮겨갈 뜻이 없는 게 아닌가,정부는 이를 묵인하는 게 아닌가 하는 반발마저 불러온상황이다.이제는 지난번과 같이 계획만 내세우고 흐지부지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용산 미군기지를 이전하는 데는 한국과 미군은 물론 시민들이 준비하고 해결해야할 전제들이 있다.원칙과 대안이없는 반대만을 위한 반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먼저 미군기지 이전이 반미감정이나 주한미군 주둔 찬반 문제 등과 연결되어서는 안된다.주한미군이 한반도의 전쟁억지와양국의 이익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므로협상과정에서 반미감정 등과 연계되는 것은 극력 경계해야 할 것이다.시민들도 무엇이 자존심을 지키는 일인지를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또 미군기지 대체부지 선정과정에서 지역주민의 반발도해결해야 한다.최근에 수도권 몇몇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이 지역주민들이 땅값 하락과 환경훼손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대체부지는 한·미연합조사실사단이 종합적인 고려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한·미 당국은 군사적인 측면과 국민감정을 빈틈없이 고려해 후회없는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이전비용 계획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1990년 체결한 한·미 합의각서에는 한국이 대체부지를 제공하고 이전비용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정부는 군용지 매각 및 교환 방법 등으로 비용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실성 있는 비용계획이 앞서야만 미군기지 이전이 성공하고 국민감정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새겨야 한다.
  • [우리고장 NGO] 춘천 경실련

    ‘맑은물 지킴이,환경 파수꾼’ 강원도 춘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사무처장 韓東煥)의별칭이다. 수도권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호수와 댐이 많은 춘천시의수질 개선과 쓰레기문제 해결 등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며 활동이 눈부시기 때문이다. 광역 쓰레기매립장을 마련하지 못해 ‘쓰레기 대란’을겪으며 애를 태우던 춘천시를 대신해 전국 처음으로 시민대표와 전문가들로 순수 민간위원회를 구성,지금의 혈동리매립장을 만드는 데 산파노릇을 했다. 지난 98년 매립을 시작한 혈동리 매립장은 이후 매립장바로 아래에 ‘환경 연못’까지 만들어 물고기를 기르며꾸준히 환경훼손을 감시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매립 4년째를 맞고 있지만 지금껏 주민들의 민원이나 침출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징후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을 정도다.이같은 이유로 전국 자치단체들의 견학장소가 된 지 오래다. 춘천 경실련이 소양댐 수질에 쏟은 정성도 남다르다.가두리양식장으로 해마다 여름만 되면 댐 전체의 물이 짙은 녹조로 오염이 극심했지만 96년 ‘가두리양식업 불허처분’을 이끌어낸 뒤 1급수로 수질을 회복시키는 데 앞장섰다. 이를 위해 사무실내에 ‘소양강 맑은물 지키기 운동본부’를 별도로 두고 소양강댐 정상까지 시민 걷기대회,학술토론회 등을 열어 시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98년에는 한강수계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에 관한 특별법(한강법)제정을 이끌어내 한강이 맑아지는 법적근거를 만들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지난해 국회에서 낙동강·금강·영산강 등 3대 강에 대한 수질개선법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이다. 수질 오염원을 근원적으로 막고 죽어가는 하천을 살리기위해 경실련은 춘천 공지천(지금의 퇴계천) 수생식물 심기 행사,인제 내린천댐 건설 백지화 운동전개,한강상류지역의 효율적인 수질관리 방안을 위한 심포지엄을 여는 등 캠페인 활동도 적극 벌였다. 최근에는 수도권에 집중되는 ‘공장설비 및 공장배치에관한 법’등 공장 총량제 완화 움직임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시민단체들과 함께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국토의균형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취지다.이 운동도 지난해 5월 춘천 경실련이 서울 종묘공원에서 처음으로 집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전국의 이슈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같은 대외적인 왕성한 활동 외에 정기 간행물과 IMF극복 강원도민 수기집,살맛나는 아파트 만들기,소양호의 자연과 인간,강원시민운동 대토론회 백서를 발간해 배포하는등 주민 계몽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 사무처장은 “언제나 시민들 편에 서 시민들의 미래와환경보호를 위해 앞장선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다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사설] 주한미군의 오만한 자세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기지에 아파트단지를 신축하는 계획이 우리 국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다.미군 당국은 한·미 주둔군지위 협정(SOFA)의 양해사항 규정에 따라 한국정부의 ‘허용’을 얻지 않고도 건축물을 지을 수있다면서 강행할 의사를 내비쳤다.그 규정이란 ‘공여시설에서 당초 건물을 개조 또는 철거·신축,개축할 때는 대한민국 정부에 적시에 통보하고 협의한다’는 대목이다.미군 측은 이 규정에 ‘한국의 견해에 대해 적절히 고려한다’고 부연돼 있으므로,최종 결정권은 그들이 갖고 있다고 강변한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우리 정부가 법리상으로 압도적인 대응논리를 내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그렇다고 해서 주한미군이 아파트단지 신축을 강행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게우리의 판단이다.국가간 관계에서 가령 남의 나라에 외교업무용 시설을 짓더라도 지역 행정관청과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그들의 양해 아래 일을 추진하는 것이 국제사회의상식이다.그런데도 미군 측은 그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게다가 문제가 된 땅이 5층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자연녹지 지역인데도 이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것은 미군측의 오만 때문인가,아니면 한국 법규에 무지한탓인가. 우리도 주한미군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을모르는 척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들이 이국 땅에 주둔하면서 우리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를 핑계로 한국의 국내법과 국제사회의 상식에서 벗어나 일방적으로 아파트단지 신축을 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SOFA 규정을 내세우는 미군 측 입장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SOFA 규정이 아직도 불평등하다는 반증에 불과하다.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 국민이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미군 측은, 한국민의 반대를 무시한다면 양국간 우호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라고 우리는 권한다. 우리 국방부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실망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처음 이 문제가불거졌을 때부터 거듭 말을 바꾸더니,이제는 주한미군 측논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며 적극적으로 대국민 홍보에나서겠다고 한다.‘호미’로 막을 일을 뒤늦게 ‘가래’로 막겠다고 나서니 그러고도 국민의 신뢰를 받기 바라는가. 참으로 한심하고도 답답한 행태에 기가 막힐 뿐이다.
  • [사설] 용산 미군아파트 절대 안돼

    주한미군이 서울 한복판인 용산기지 내 4만5,000여평의 연립주택 단지를 허물고 1,000여 가구분의 아파트 단지를 새로 조성하려 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이에 관해 주한미군 공보담당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한·미주둔군 지위 협정(SOFA)에 따라 한국 정부에 사업계획을 통보하고 협의를 벌여 나가겠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미군 측은 이 건설사업에 관해 지난달 국내 건설업체 6곳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따라서 우리는 미군 측이이미 아파트 건설에 착수했다고 판단하며 이를 즉각 백지화할 것을 촉구한다. 미군 용산기지의 이전은 한·미 간에 수십년간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다가 1991년 양국 대통령이 합의각서를 체결함으로써 기지를 조속히 옮긴다는 기본 원칙을 확정한 사안이다. 다만 미 당국이 100억달러가 넘는 이전 비용을 우리 정부에요구하는 바람에 쉽게 진척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우리 정부는 합의각서를 토대로 서울시 청사를 이전하고 주변에 공원등을 조성해 부도심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갖고 추진해 왔다.그런데 미군이 기지 이전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기는커녕,반영구적인 사용을 염두에 둔 것처럼 아파트단지를 새로짓겠다니 우리로서는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미군은 용산기지 주둔을 계속 고집하려는가. 아울러 우리는 미군 당국이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자체도 신의·성실의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올 1월 한·미 양국이 합의해 개정한 SOFA에는 ‘공여시설에서 당초 건물을 개조 또는 철거·신축,개축할 때는대한민국 정부에 적시에 통보하고 협의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그러나 미 당국은 건설업체에게서 사업제안서를 받도록까지 우리 정부에 아무런 협의·통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게다가 해당 토지의 소유주가 우리 국방부인 까닭에국방부가 건설사업의 계약 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다.그런데새로 마련한 SOFA 규정을 위반하고 땅 소유주에게도 비밀로한 채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려 했으니,그것이 우방을 대하는방식인지 미군 당국에 묻는다. 미군 당국은 한국인의 국민정서를 무시하고,자국 대통령의합의각서 정신을 훼손하며,구체적으로는 연초 개정한 SOFA규정을 위반하는 용산기지내 아파트단지 재건축 계획을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아울러 우리 정부 당국에게도 한마디 하고자 한다.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 이번사안에 대해 단호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 [대한포럼] 농지보전의 딜레마

    5년전 현대그룹의 서산농장이 첫 농사를 지을 무렵 비행기가 볍씨를 뿌리는 사진이 공개됐었다.아,우리나라도 드디어 외국영화의 한 장면처럼 기계화 영농 시대가 왔구나 하는느낌이 진했던 기억이 난다.실제 선진 영농이 이 땅에서 가능하다면 아마도 대규모 간척지나 매립지에서일 것이다.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은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의 논과 밭에서 첨단 기계 장비를 동원해 경작하면 얼마나 효율적이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평균 3,000여평 남짓한 좁은 땅에 농사짓는 대다수 국내 영세 농가에게 간척지와 매립지 농사는 한마디로 국내 농업이 가야할 청사진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것은 정작 앞선 영농을 선보여야 할간척지와 매립지의 탈(脫)농지 시도가 줄기차게 계속되어왔다는 사실이다.김포매립지의 경우 당초 동아건설이 용도변경을 시도하다 도산한 뒤 그 소유권을 넘겨받은 농림부와농업기반공사는 매립지 절반은 농지로,나머지 절반은 도시로 쓰자고 나섰다.매립지 전부에 농사만 지어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계산에서다.다른부처는 손해를 면하려면 아예 그 땅 전부를 농지말고 도시로 바꾸라고 지적한다.현대그룹도 서산농장 개장 전후부터 농지의 용도변경을 모색해 왔다.당초 서산농장의 조성 배경도 ‘예비 산업기지’였다.고(故)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중국 부상에 따른 ‘서해안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잡아놓은 터였다고 한다. 김포매립지의 당초 소유자였던 동아그룹과 현 소유자인 정부,그리고 서산간척지의 소유자인 현대그룹 모두 기를 쓰고 용도변경을 시도했거나 꾀하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너나없이 용도변경에 매달리는 이유는 분명하다.농지로 묶이면값이 떨어지고 농지에서 풀리면 값이 몇배로 오르기 때문이다. 간척지의 용도변경 문제는 우리나라 농지가 처한 딜레마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사실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 등락 못지 않게,아니 어떤 경우 그보다 더 농지값을 중시한다.농지야말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수단인 동시에 재산증식과노후대책을 위한 자산이다.농지값이 오를 경우 농사의 수익성은 떨어진다.그래도 농민은 당장 농지값 상승에 기뻐하며 농지전용 역시 늘 농민의 가장 많은 민원사항이 되고 있다. 농지전용은 꾸준히 지속돼 지난 수년간 농지가 택지나 공장용지로 바뀌는 면적은 연간 2만㏊(6,000만평)선에 달한다.현대 서산농장의 2배에 달하는 농지가 매년 없어지는 셈이다.정부는 논밭 포함해 180만㏊정도인 농지가 조금씩 전용돼도 10년후 170만㏊까지는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적어도심한 흉년에 대비한 ‘식량 자급’을 위해 그 정도는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농지로 묶어 용도를 제한하는 데 대한농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농지가 있으니 농사를 더 짓고그래서 농산물이 넘쳐 가격을 제대로 못받는 악순환도 여기서 비롯된다.농지가 너무 많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 농민들이 농지를 다른 용도로 쓰고 싶어할 경우 대단위 농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를 적극 허용하면 어떨까. 적어도 현재 농지규제에 따른 불이익이 농산물 수매가 인상 요구로 이전되는 사태를 완화시켜 농민 불만을 상당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농지전용이 쉬워지면 대지가 부족해들판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꼴불견도 줄어들 것이다.농민들이 농지를 바꿔 관광농원 등을 조성해 도시인에게 휴양지나 주말농장을 제공하면 좋을 듯 싶다.농민들도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는 다른 생활수단이 있다면 반드시 농사를 고집할 필요는 없으며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정부도 도와주어야 한다. 정부가 땅의 용도를 강하게 규제하고 이에 따라 농민들이받는 불이익을 충분히 보전하기는 점차 어려워진다.예산도한계가 있는 데다 많은 농지에서 생산되는 과잉 농산물과그 가격하락도 감당하기 힘들다.농지의 딜레마를 풀 길은농민이 원하는 용도를 들어주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백궁의혹 제기 공대위대표 명예훼손”1억배상 판결

    분당 백궁·정자지구 특혜의혹을 제기해온 시민단체 대표의 명예를 훼손,정신적 손해를 입혔다며 한 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신문사 발행인 및 기자 등에게 1억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합의1부(부장 박찬)는 16일 백궁 용도변경저지 공대위 이재명 공동집행위원장(36·변호사)이 김모씨(44·전 모사회단체 사무국장)와 2개 지방신문사 발행인 및 기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날 김씨 등 6명은 4,500만원,K매일 발행인 및기자 3명은 3,000만원,H일보 발행인 및 기자 3명은 3,000만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 등이 지난해 1월 전국임대아파트위원회 단체명의 집회에서 피켓과 유인물 등을 통해 주장한 시민단체 비방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 이로인해 원고가 정신적 손해를 입은 만큼 손해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한남외인아파트 고도지구 지정

    용산구 한남동 한남로 주변의 한남 외인아파트 부지가 최고고도지구로 지정됐다.따라서 이 지역의 도로변은 18m,부지안쪽은 30m가 넘는 건물을 신축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는 한남동 679 일대 한남 외인아파트단지와 주변 주택가 등 11만7,100㎡를 최고고도지구로 새로 지정하는 도시계획 용도지구 변경결정을 확정,6일 시보에 고시했다. 이에 따라 이 일대에서 재건축사업을 시행할 경우 도로변에 접한 4층짜리 6개동 부지에는 18m(5층),15층짜리 4개동 부지에는 30m(10층)를 초과하는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서울시는 외인아파트 북서쪽 이태원로변의 경우는 주택가주변 지역이 이미 18m로 고도가 제한된 점을 감안,제한 높이를 당초 30m에서 20m로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외인아파트 남쪽의 주택가는 이미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세분화돼 4층 이하로 고도가 제한되는 만큼 따로 고도 제한을 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한남로를 경계로 외인아파트와 마주보고 있는 단국대 부지는 18∼36m,남산 1호터널쪽 주변 지역은 18m 고도지구로 이미 지정돼 있어 이번 조치로 외인아파트 일대 도시계획 용도지구 변경이 사실상 마무리됐다.지난 72년 준공된 한남 외인아파트는 현재 주한미군에게 임대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아파트를 민간이 재건축할 경우 고층아파트 건립에 따른 남산과 한강변의 경관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고도지구 지정을 서둘렀다”며 “이번 조치로외인아파트 주변지역에 대한 고도지구 지정은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공대위·김병량 성남시장 맞고소

    성남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분당 백궁역 일대 부당용도변경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5일 김병량(金炳亮) 성남시장 등을 업무상 배임,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대검에 고발했다. 공대위는 고발장에서 “성남시는 지난해 5월 분당 백궁·정자지구 업무상업용지 8만6,000평을 아파트 부지로 용도변경,토지소유자들에게 수천억원의 특혜를 제공했으며 시에는 자족기능약화,기반시설 부족 등의 피해를 입혔다”면서 “시는 용도변경 사실을 특정인들에게 누설한 의혹이 있고,용도변경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자 여론을 조작하고 허위자료도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시장도 이날 공대위 이재명(李在明) 공동집행위원장등 3명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했다. 김 시장은 고소장에서 “이들은 시민단체로서의 역할을 망각한 채 ‘특정업자에게 특혜를 주고 여론을 조작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인물과 기고문을 통해 수차례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자치구 홈페이지 광고 몸살

    ‘지금 당장 가입 안하면 후회’‘숯불 갈비집 창업 980만원이면 뚝딱’….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인터넷 홈페이지 의견란이 상업성광고의 글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서울시와 자치구들에 따르면 이들 지자체가 개설한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각종 제품을 판매하거나 구인,안내등을 알리는 광고성 글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게재돼 네티즌들의 짜증을 일으키고 있다.지자체 홈페이지에 광고성글이 많이 뜨는 것은 평소 이용객이 많아 홍보가 쉽기 때문. 서초구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홈페이지 제작으로 매출을 높이세요’‘아파트 매매’‘건강제품 판매’ 등을 알리는 광고성 글이 즐비하게 떠있다.구로구의 인터넷 홈페이지 열린마당에도 ‘의류 마켓’과 ‘PCS 최저가 판매’,‘김치 싸게 팝니다’ 등 상품을 홍보하는 글들이 수십여건 올라있다.일부 자치구 홈페이지 게시판은 광고성 글이 정책에 대한 견해 등 일반 글보다 더 많이 오를때도 있다. ‘여론수렴’ 공간이란 이유로 시민자유토론 코너에 뜨는각종 상업성 글을 삭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서울시의 인터넷에도 모 국회의원이 쓴 책을 소개하는 출판사측의 글이 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자유토론의 경우 1주일이면 수십건의광고성 글이 올라 관리자가 이를 일일이 삭제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들을 위해 ‘추천합니다’ 등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주기도 하지만 광고성 글은 여전히 시민들이 자주 찾는 게시판 등을 선호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 사이트에 개인의 잇속이 걸린 상업성 광고를 무분별하게 올릴 경우 뜻있는 네티즌들이 접속을 기피해 결국 통신을 이용한 주민여론 수렴이라는 본래의 취지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우리고장 NGO] 성남 시민모임

    94년 결성돼 불우이웃돕기,무료 법률·의료상담 등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온 ‘성남시민모임’(집행위원장 이영진·39)은 가난한 사람들의 벗으로 통한다.지방자치 출범이후 자치단체를 포함한 각종 공공기관의비리를 날카롭게 꼬집고 법정투쟁을 통해 주민권익 찾기에나선 일련의 활동은 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자치단체장 첫 선거가 있던 95년에는 ‘의정지기단’을 만들어 시민이 직접 의회를 감시하는 일도 벌여오고 있다.또의정지기 학교도 개설해 주민들에게 지방자치제도의 참뜻을 알리는 데도 한 몫을 해내고 있다. 자치단체에 대한 견제는 주도면밀하면서도 지속적이다.97년에는 선거운동을 도와준 부동산업자를 도와주었다며 재직중인 오모시장을 배임죄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으며 지난6월에는 분당 도축장터 용도변경과 관련된 특혜의혹을 제기해 이목을 끌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업무·상업용지인 백궁·정자지구의주상복합 용도변경이 잘못됐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분당환경시민모임과 아파트공동체 문화연구소 등 분당지역 18개 사회단체와의 공동대응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나 수난도많았다.지난 2월에는 성남시장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시민모임 간부에 대해 음해성 유인물 20만부를 돌린 김모씨를 조사·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냈으나 무산된 뒤 오히려 명예훼손 혐의로 성남시민모임 사무실이 압수수색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성남시민 모임은 성남의원 원장 신상진씨와 이재명 변호사등 6인의 공동대표와 함께 교수·전언론인,변호사 등 사회저명인사와 주민대표 6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영진 집행위원장은 “투명한 시정은 시발전의 초석으로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과제”라며 “회원 모두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어 성남시가 조만간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용인 6,500가구 주인 찾는다

    용인의 아파트 분양이 드디어 시작됐다.지난주말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이달 용인에서만 6,560가구가일반분양된다. 지역별로는 죽전이 2,635가구,동천이 1,629가구,신봉이 2,296가구다. 이번 용인 분양은 지난 11일 미국에 대한 연쇄테러 참사이후 이뤄지는 첫 대규모 분양이어서 분양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모델하우스 오픈 결과 일부 아파트에는 하루 1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용인붐이 다시 불고있다.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관심권밖으로 밀려난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분양은 입지여건과 분양가,브랜드에 따라 극심한 분양양극화 현상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죽전=서울과 수도권 지역 청약예정자들이 분양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택지지구이다.총 넓이가 108만평으로 모두 1만8,500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분당과 인접해 있어 지은지 10년된 분당신도시의 대체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녹지율이 25%에 달하고 16개의 각급 학교와 33개의 공원·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등 주거단지로서 빼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용인시가 죽전의 지역환경과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경관심의제를 도입했다.이에 따라 스카이라인이나 색채,조경 등에 있어서 기존의 택지지구와는 차별화가 예상된다.이번에 5개 사업지에서 6개업체가 2,635가구를 분양한다. ◆동천지구=총면적 6만4,000평에 공동 1,784가구,단독 144가구 등 1,928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택지개발지구다. 용인 택지개발지구 가운데 서울 및 개발예정인 판교신도시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이에 따라 주택업체들은 거리상의 이점과 판교프리미엄을 판촉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녹지율은 24%이고 판교 인터체인지와 외곽순환도로,23번 국도 등을 이용,서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이번에 5개지구에서 6개업체가 1,629가구를 분양한다. ◆신봉지구=총면적 13만5,000평으로 수지지구 바로 밑에 자리잡고 있다.아파트 2,828가구,단독 45가구 등 2,873가구가 들어선다. 녹지율이 28%에 달하는 등 이번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용인의 택지지구 가운데 가장 자연친화적인 택지지구로 꼽힌다. 특히 인근 광교산일대 3만3,000여평의 자연림을 그대로 근린공원화하는 등 자연녹지를 훼손하지 않고 조성된다. 이같은 장점을 살려 ‘녹색마을’이라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한다.수지지구에 인접해 있어 수지지구의 생활편익시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이번에 5개 지역에서 6개 업체가 2,296가구를 분양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방음벽 설치싸고 ‘등돌린 이웃’

    경기도 성남지역 한 동네 주민들이 방음벽 설치를 놓고두 편으로 갈라져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성남시에 따르면 중원구 은행1동 현대아파트 주민들은 올해초 차량소음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며101동과 105동 앞 도로변에 방음벽 설치를 요구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3월 높이 4.5m,길이 176m의 방음벽 설치공사에 들어가 지난달 6일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5월 길 건너편 금광2동 주민들이 시야를 가려 조망권을 훼손하고 영업에 지장을 준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이같은 반발이 일자 은행1동 주민들에게 방음벽 일부 구간을 가로수와 담으로 바꾸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주민들이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지난 6월말 공사가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시가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은행1동주민들에게 담 등을 설치하고 그래도 소음문제가 해결되지않을 경우 2∼3년 뒤 방음벽 설치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통보하자 이번에는 은행1동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은행1동 주민들은 “1,600가구 주민들이 차량소음으로 정신장애를 겪고 있다”며 “말도 되지않는 민원을 이유로공사를 중지한채 주민간 갈등만 키우는 시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성남 김병철기자 kbchul@
  • [바다를 살리자] (2)난개발에 신음하는 갯벌

    ‘개발’의 이름으로 바다의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인갯벌이 사라지고 있다.또 마구잡이 모래 채취등으로 어장이 황폐화되고 바다 밑이 사막화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물고기 아파트’인 인공어초를 집어넣으면서 한편에서는 바다 생태계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서로 상반되는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남에서는 87년부터 98년까지 모두 198.7㎢의 갯벌이 사라졌다.충남 갯벌 면적 502.9㎢의 39.5%가사라져 버린 것이다.같은 기간에 훼손된 산림면적 35.4㎢의 5.6배를 넘고 있다. 이 기간에 경기도는 22.1%,전남은 11.4%의 갯벌이 줄었고 전북은 갯벌이 무려 48.1%나 사라졌다.전남은 농경지 22만㏊ 가운데 간척지가 11.5%인 2만5,365㏊에 이른다. 갯벌매립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준 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시화호. 94년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에서 시흥시 오이도를 잇는 12.7㎞의 방조제를 쌓아 만든 이 인공호수로 96년 수질오염이 악화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자 지난 2월 담수화 계획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화호와 관련 있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저마다 개발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난개발’의 바람은 수그러들 줄을 모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시화 간석지 북측 317만평에 1,000개 이상의 첨단기업이 들어서는 벤처밸리로 개발할 계획이다.산업자원부도 이곳에 디지털 산업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농림부는 시화 남쪽 간석지 3,600㏊를 농경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가 수도권 벤처기업인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67%가 벤처단지로 부적당하다고 답변했다. 경남 마산시는 91년부터 진전면 수정만 6만9,000평을 매립,택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토취장 확보계획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공사기간을 3차례나 연기했지만 현재 공정은 36%. 마산만살리기 시민연합 공동대표 양운진(梁運眞·52)교수는 “마산만 수질이 오염됐다며 매립하는 것은 냄새난다고쓰레기통을 치우는 것과 같다”며 “진해만에서 많은 바다식량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은 마산만이 완충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대 생물학과 권영택(權榮澤·51)교수는 “무분별한갯벌매립은 해안선의 단순화를 가져오고,수질을 악화시킨다”며 “갯벌이 줄어들면 육지에서 유입된 각종 유기물질을 정화시키는 기능이 약화된다”고 강조했다. 바다모래 채취도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가운데 하나. 전남 신안군 팔금면 당고리 희아도 해안선에서 2∼4㎞ 떨어진 4곳의 바다에서 모래채취가 한창이다. 전용선과 운반선 등 10여척이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가쁜 숨을 몰아 쉬고 400t급 동아호와 유진호 등 전용선박 4척의 선상에는 바다속에 박아놓은 검은색 호스에서 모래와물이 꾸륵꾸륵 밀려 나왔다. 쉴 사이 없이 모래가 밀려나오고 물과 불순물은 밑으로 내려오면서 자동으로 걸러졌다.새하얀 모래더미가 산을 이루자 운반선이 다가와 옮겨 실은 뒤 목포항으로 출발했다. 당고리 고산마을 주민들은 “마을 앞 바다에서 모래를 퍼낸 지 15년도 넘었을 것”이라며 “수심이 깊어지면서 김발 지줏대마저 세우지 못해 양식을아예 포기했다”고 불평했다. 몇 년 전부터 모래채취 방식이 포크레인 대신 대형 호스를 이용한 기계식 펌핑으로 바뀌면서 채취량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났다고 한다. 목포환경운동연합의 ‘바다모래 지키기 특별위원회’ 신대운(申大云) 위원장은 한마디로 “모래 채취로 바다속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래 펌핑으로 갯벌층 부유물질과 고기 산란집이파괴돼 어패류의 삶터가 송두리째 날아가고 있다”며 “신안 임자·대광면 해안선 인근에서 바다모래 뿐 아니라 규사 채취권까지 허가해 해안선이 붕괴되고 한때 전국 새우의 40∼60%가 잡혔던 새우잡이가 거의 끊기는 등 적잖은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안과 진도군은 모래채취 허가 20건을 내주고 군수입으로 20억원을 챙겼다.이때문에 올해도 10건에 바다모래 190여만㎥를 채취토록 허가해 줬다. 전남도내 서해안에서 바다모래를 채취토록한 규모는 98년진도군 180만㎥,신안군 101만㎥,99년 진도 271만㎥, 신안183만㎥,2000년 진도 368만㎥,신안 243만㎥이다. 해양수산부도 부산 신항만을 건설하면서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해역에서 4,000만t의 바다모래를 채취할 계획이다. 모래채취 예정해역은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300만평에 달하며 이 일대는 고등어와 전갱이 등 회유성 어족이 서식하고,연근해 어족의 산란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에서는 해마다 500만∼700만㎥의 바다모래 채취허가가 나가고 있으며 올해도 보령,태안,당진 등 모두 23곳에760만㎥의 허가가 나갔다. 특히 최근에는 개발행위가 생태계의 보고인 사구(砂丘·모래언덕)까지 마구 파헤쳐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위해 건설하는 해안관광도로 노선이 공사중에 조정되고 국내 최대의 태안군 신두리 사구가 개발제한을 이유로 토지소유주들이 반대, 천연기념물 지정에 애를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푸른 동해에서 연어들이 떼지어 올라오는 국내 최대 ‘연어 모천(母川)’인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에도 대형 중장비의 소음과 채취장에서 흘러나오는 시뻘건 흙탕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벌어지는남대천의 골재채취 현장에서는 더 이상 환경을 찾아 볼 수 없다.양양군은 지난해에 18만5,000㎥의 골재를 채취했고 올해도 연말까지 11만7,000㎥를 채취한다.올들어 지금까지 반출된 골재만도 1만4,000t에 이른다. 남대천 바닥의 자갈과 모래가 파헤쳐지고 수변환경이 망가지자 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은 “수질과 수온등 환경에 민감한 연어가 더이상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골재채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도 “연어축제까지 열겠다며 보호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편에서는 돈을 벌어보겠다고 남대천을 망치는 양양군의 행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여론에 대해 양양군은 “지난달말 일단 채취공사를 중단하고 하상정비와 쌓아 놓은 골재만을 운반해 내고있다”며 “타당성을 면밀히 검사한뒤 공사 진행 여부를결정하겠다”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전국팀] 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기창 이기철[경제팀] 김성수 [사진팀] 왕상관 이호정기자■해양수산부 후원.■전문가 제언 “해안선을 보존하자”. 우리나라 해안선의 총길이는 1만1,542㎞로 국토면적에 비해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70년대 이래 용지와 용수확보의 용이성 때문에 연안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대규모 매립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육지 해안선의 26.2%인 1,623㎞가 방조제,호안 등의 인공해안으로 조성되고,국가 및 지방산업단지의 44.4%인 84개 지구가 연안에 위치하게 되었으며,발전소의 49.4%인 40개가 연안에 들어섰다. 그 결과 갯벌 생태계의 생산력과 오염 정화기능이 크게저하되고 연안 수산자원이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다.또한연안해역의 수질이 악화되고 부영양화가 심각해져 적조가매년 대규모로 발생,연안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그럼에도 연안의 보전,이용,개발에 대한 종합계획이 없어이용자 중심의 개발이 진행돼 연안의 이용과 보전 질서가저해되고 있으며,연안 경관지역은 대부분 음식점,숙박시설이 난립되어 천혜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연안에서 생산가치가 가장 높은 하천과 강의 하구는 대부분 하구언이나 댐이 건설되어 생태계를 변질시키고 중요한 생물자원인 연어나 뱀장어의 회유를 막고 있다.이러한 연안의 난개발에 대하여 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 의제21’은 연안에 대한 환경적으로 건전한 개발을 연안국에 촉구하게 되었고,우리나라는 각종 난개발을 규제하기 위한 연안관리법과 시행령,시행규칙 등을 99년 제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화호 건설이 실패로 돌아간 교훈이 있음에도 식량안보를 내세워 여의도의 40배가 넘는 새만금지역 해안매립을 강행하고 있고 국내 최대의 해안사구로 경관이 뛰어난 안면도 일대의 모래언덕을 꽃박람회 장소의 진입로 건설을 위해 파헤치고 있으며,향후 10년간 71.9㎢에 이르는대규모 해안이 산업단지 건설,농업용지 확보,주택건설 등의 목적으로 매립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안과 육지 연안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연안통합관리법을 제정한 이상 조속히 시행하여 관련부서와 지방자치단체,이익단체들의 개별적인 연안 난개발을 막고,미래를위해 연안을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보존할 수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최중기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서해환경연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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