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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삑사리 난 정부 ‘고점 경고’… 수도권 아파트 9년來 최대 상승

    또 삑사리 난 정부 ‘고점 경고’… 수도권 아파트 9년來 최대 상승

    정부의 잇따른 집값 고점 경고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은 9년 만에, 서울 아파트값은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7%로 지난주 상승률 0.3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또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18%에서 0.20%로 상승폭을 키웠다. 2019년 12월 16일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노도강’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이 상승률을 견인했다. 상계·하계·공릉동의 중소형 위주로 오른 노원구(0.35%→0.37%)는 17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이어 가면서 3주 연속 0.35%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인근 도봉구는 창동과 쌍문동의 구축 위주로 오르며 전주와 같은 0.26% 상승률을 유지했고, 중랑구(0.19%→0.21%)는 면목·상봉동 위주로 올랐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0.19%→0.18%)는 도곡·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19%→0.20%)는 서초·잠원동 재건축과 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22%)는 풍납·방이·장지동 위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됐다. 경기는 0.45%에서 0.47%로 오름폭을 키우며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0.4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인천은 0.39%에서 0.37%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 이뤄지는 간헐적 거래가 신고가로 전해지는 등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 웃음 만발에 더위 대탈출…감동에 반만 빠진 ‘싱크홀’

    웃음 만발에 더위 대탈출…감동에 반만 빠진 ‘싱크홀’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이후 26년이 지났지만, 우리 국민 뇌리엔 여전히 부실공사와 안전 불감증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발 딛고 사는 집이 갑자기 땅속으로 꺼진다면 어떻게 될까. ●김지훈 감독 ‘타워’와 다른 탈출극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싱크홀’은 이처럼 상상조차 하기 싫은 참신한 소재에서 비롯된 험난한 탈출극을 담았다. 초고층 빌딩 화재를 소재로 한 ‘타워’(2012)로 518만 관객을 동원한 김지훈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아내와 아들을 둔 회사원 동원(김성균 분)은 11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해 빌라로 이사를 왔지만, 같은 빌라 이웃 주민 만수(차승원 분)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그러나 정작 동원이 걱정해야 할 점은 따로 있었다. 직장 동료를 집들이에 초대했지만, 다음날 아침 땅이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집이 통째로 500m 아래 싱크홀에 빠지게 된 것. 동원과 함께 술을 진탕 마신 김 대리(이광수 분)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 분)는 물론 만수와 그의 아들 승태(남다름 분)도 지하에 함께 고립돼 생사고락을 같이해야 한다. ●만화적 상상 재미… 휴머니즘에 초점 ‘서울 도심 500m 싱크홀’은 과학적 현실성을 과감히 배제한 설정이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대부분 목숨을 잃었겠지만, 영화는 최악의 재난을 만화처럼 풀어 나간다. 대신 싱크홀 내부에 이웃 건물 잔해들이 떨어지고, 물이 차오르는 등 하나의 위기를 극복하면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하는 식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 나간다. 차승원은 특유의 코믹 연기로 분위기를 달궜고, 김성균은 전형적 소시민의 모습으로 공감을 준다. ‘밉상 캐릭터’ 이광수의 역할까지 아우르면, 압도적 긴장감과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춘 심각한 재난 영화 대신 웃음을 겨냥했다는 의도가 선명해진다. ●부성애·MZ세대 풍자도 볼거리 빚을 내서 겨우 11년 만에 마련한 집, 몇 달 만에 수억원씩 오르는 아파트값, 집을 살 수 없어 결혼하지도 못한다는 MZ세대의 자조 등은 세태 풍자적 재미를 보탠다. 각자의 아들을 지키려는 동원과 만수의 부성애는 잔잔한 감동 요소다. 김 감독은 “전작 ‘타워’가 재난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었다면, ‘싱크홀’에서는 인간적이고 희망적 메시지를 보여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 후반부 갈수록 긴장감 떨어져 그럼에도 주인공들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영화 속 재난 희생자들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고, 재난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지 못한 점은 한계다. 재난 블록버스터와 코미디 장르를 모두 겨냥했지만, 코미디가 전반적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어 휴머니즘이 주는 감동이 다소 깊지 못하다. 고립된 상황이란 공간적 한계 속에서 한꺼번에 많은 것을 담아내려다 보니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재난의 긴박함과 긴장감이 무뎌지는 아쉬움도 남는다. 다만 평범한 시민들의 초상을 담아 재난을 재현하고 잔잔한 웃음을 더한 여름 오락 영화로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듯하다. 12세 관람가.
  • 주민 반대·백지화에 지지부진… 집값 상승 부채질한 ‘8·4 공급대책’

    주민 반대·백지화에 지지부진… 집값 상승 부채질한 ‘8·4 공급대책’

    정부가 대규모 주택 공급을 핵심으로 한 ‘8·4 대책’을 내놓은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집값은 여전히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8·4 대책을 통해 부동산 정책의 기조가 수요 억제 중심에서 공급 확대로 바뀌었지만 이해조정 실패로 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집값 상승만 부채질한 것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4 대책 이후 지난 7월까지 12개월 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11.39%, 수도권은 12.07%를 기록했다. 기존 연간 상승률과 비교하면 2006년(13.92%)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4 대책 발표 직후 그해 11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01~0.03%로 낮아져 ‘반짝 효과’를 보였지만 12월부터 다시 오름폭을 키우더니 지난 5월부터 0.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7월 셋째 주(1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 매매가 상승률은 0.36%로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정부는 지난해 8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골자로 하는 8·4 대책을 발표했지만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척된 곳은 없다. 대책은 정부가 보유한 태릉CC, 용산 캠프킴, 서부면허시험장, 정부과천청사 일대,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유휴지 등을 활용한 신규 택지에 3만여 가구,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및 고밀화를 통한 2만여 가구,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한 7만여 가구 등 총 13만여 가구를 오는 2028년까지 수도권에서 신규 공급하는 내용이다. 특히 1만 가구 공급 계획으로 주목받았던 태릉CC는 정부가 올 상반기 지구 지정 등 사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시와 노원구민의 반발로 제자리걸음이다. 앞서 정부과천청사 부지에 40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도 백지화됐다. 과천 주민들이 8·4 대책에 반발해 시장을 소환하겠다는 내용의 주민 투표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는 과천에 주택공급 대체지를 확보하겠다며 청사 활용 방안을 포기했다. 또 용산 캠프킴 부지에 3100가구를 짓겠다는 계획도 용산구가 캠프킴 부지가 포함된 일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면서 주택 공급이 불투명해졌다. 다른 지역도 사정이 비슷하다. 서울지방조달청과 국립외교원 유휴부지, 서부면허시험장, 상암DMC 미매각 부지도 주민 반발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땅이 부족한 도심에서 유휴부지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공공재”라면서 “노후 불량주택을 정비하겠다는 주민들의 요구를 정부가 외면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설익은 공급 대책이 정부 신뢰를 갉아먹어 집값을 올려놨다”면서 “정부가 8·4 대책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미비점을 점검하고 실행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아파트, 파느니 물려주자’… 송파구 아파트 증여 ‘역대급‘

    ‘아파트, 파느니 물려주자’… 송파구 아파트 증여 ‘역대급‘

    지난달 서울 송파구에서 아파트 증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 다주택자들이 정부의 보유세 등 세금 강화에 대응해 주택을 파는 것보다 자녀에게 증여하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아파트 거래 현황(신고일자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송파구의 아파트 증여는 629건으로,전달(82건)보다 7.7배나 늘어났다. 이런 증여 건수는 2013년 1월 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작년 11월(679건)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것이다. 송파구의 아파트 증여는 작년 2∼6월 10∼82건 사이에서 오르내리다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작년 7∼10월 374∼411건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더니 작년 11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후 작년 12월부터 지난 5월 21∼99건으로 100건 미만을 유지하다가 지난달에 다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애초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중과와 양도소득세 인상이 적용되는 6월 1일 이전에 증여가 크게 늘고 이후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상은 예상과 달랐다. 지난 3월 812건의 아파트 증여가 이뤄졌던 서울 강남구에서도 지난달 298건의 증여가 신고돼 전달(171건)보다 1.7배 늘었다. 강동구에서는 지난달에 332건이 증여돼 전달(172건)의 1.9배를 기록하며 강남구를 제치고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강동구의 지난달 증여 건수는 작년 11월(499건) 이후 최다다. 노원구(60건), 동대문구(36건), 영등포구(35건) 등이 아파트 증여 상위 4∼6위에 올랐으나 이들 지역의 증여 건수는 많지 않았다. 송파구 등의 증여 급증으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증여는 1698건으로, 전달(1261건)보다 1.3배 증가했다. 송파구가 서울 전체 증여의 37.0%를 차지했고, 송파구와 강남구 2개 구를 합치면 55.0%에 이른다.
  • 정책 반성은 안 하고 집 사지 말라는 정부

    정책 반성은 안 하고 집 사지 말라는 정부

    홍남기 “공동체 피해 공유지 비극 막아야”주택가격 최고 수준 넘어… 큰폭 조정 우려전문가 “양도세 낮춰 공급 확대 가장 필요”“부동산시장 안정은 정부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렇게 호소했다. 11개월 전인 지난해 8월 “부동산 불패론을 반드시 끊어 내겠다”(제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며 호기롭게 외쳤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국민에게 “집을 사지 말아 달라”고 읍소했다. 지난 4년간 25차례나 쏟아낸 부동산 대책에서 세제와 금융 규제를 총동원해 집값을 잡으려 했음에도 ‘시장 이기는 정부 없다’는 격언만 확인한 것이다. 이날 홍 부총리가 담화문을 낸 건 집값이 또다시 무섭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36%로 통계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담화도 정책 실패에 대한 반성 없이 ‘시장 탓’, ‘국민 탓’만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집값이 또 치솟는 지금 상황에 대해 “주택 수요·공급 문제 때문이라고만 보기 어렵다”며 다른 원인을 짚었다. “막연한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형성된 데다 그 변동성이 과거보다 현저히 커졌고, 불법·편법 거래와 시장교란 행위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집값이 ‘꼭지’임에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로 집을 사고, 투기꾼들은 이에 편승해 한몫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홍 부총리가 거론한 요인도 일부 작용하겠지만, 거듭된 규제로 시장이 뒤틀린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원인을 잘못 파악하고 있으니 문제 해결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여러 해법이 있겠지만 양도소득세를 완화해 기존 주택의 시장 공급을 늘리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9~18% 떨어지는 큰 폭의 가격조정을 받았고, 현재 주택가격 지표들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넘어섰다”며 추격 매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경제학 이론 중 하나인 ‘공유지의 비극’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공유지의 비극이란 남을 희생시켜 자기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할 때 자신을 포함한 공동체 모두가 피해를 보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홍 부총리의 담화가 얼마나 효력을 낼지는 미지수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 4년간 부동산 정책이 먹히지 않은 걸 체감한 국민도 정부를 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2002년 ‘카드 대란’ 닮은꼴… 가계빚, 정부가 막을 수준 아냐

    “여러분, 부자되세요!” 외환위기에서 갓 벗어난 2000년대 초 한 신용카드의 TV광고 대사는 당시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부자’였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카드부양책을 내놨다. 현금서비스 한도를 풀었고 소득공제 혜택을 줬다. 신용카드 발급 규모는 2002년 말 기준 사상 최초로 1억장을 돌파했다. 그러나 무분별한 카드 사용은 가계를 좀먹었다. 2001년 말 2.6%였던 신용카드 연체율은 2003년 14%로 폭증했다. 정부의 뒤늦은 규제는 기름을 부었다. 추가 대출을 걸어잠그자 ‘돌려막기’가 어려워져 신용불량자가 속출한 것이다. 2003년 말 전체 신용불량자 372만명 중 240만명(64.5%)이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였다. KB국민·우리·외환카드가 줄줄이 모기업인 은행에 흡수됐고, 직격탄을 맞은 LG카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가계빚 위기가 금융시장으로 전이된 최초의 사례인 ‘신용카드 사태’는 최근의 가계빚 급증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출 부담이 청년층에 두드러졌다는 점, 저금리, 부동산 가격 상승세 등은 유사하다. 당시 외환위기 여파로 비정규직이 늘면서 2001년부터 청년 취업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 권고로 고금리와 긴축정책을 실시하던 정부는 1998년 하반기 기준금리를 10% 밑으로, 1999년 5% 아래로 내렸다. 부동산 시장도 달아올라 2002~2003년 서울의 아파트값은 30% 이상 폭등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위기 직후 당장 돈이 없으니 빚지는 걸 장려했지만, 성장이 정체되면서 빚을 감당하기 힘들어진 것”이라며 “지금도 성장 정체기에 풍부한 유동성으로 자산가격만 올랐다. 거품이 꺼지면 부실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지금의 가계부채는 대부분 은행 대출이라 당장 연체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은행 대출 규제에 따라 차주의 부채 상환 여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또 신용카드는 소비를 위한 지출인 반면 은행 대출은 담보가 있다는 점에서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빚의 규모가 카드보다 큰 탓에 부실화가 시작되면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도 “카드 사태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수습했지만 현재의 가계대출은 정부가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집값 폭등보다 더 무서운 그것은…/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집값 폭등보다 더 무서운 그것은…/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서울 임차인 다수가 혜택을 누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엊그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한 말이다. 또 “임대차 갱신율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57.2%)에서 10채 중 약 8채(77.7%)가 갱신되는 결과가 됐다”라고도 했다.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상한제·임대차 신고제 등 임대차 3법 시행 1년을 앞두고 한 자랑이다. 이 정도의 현실 인식이라면 고위 공직자가 아니라 집단 최면에 걸린 정치인의 그것과 마찬가지다. 전세 갱신 계약을 한 77.7% 가운데 상당수는 다른 곳으로 이사할 수 없어 주저앉았다는 점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의 지난달 갱신 계약은 4억 5000만원이었지만, 신규 계약은 9억 5000만원이었다. 신규와 갱신 계약의 보증금이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이중가격이 고착화되면서 세입자가 섣불리 원하는 지역으로 옮겨 가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임차인들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돌아오는 계약 만료 이후 새로 계약하면 보증금을 현재의 2배 이상 올려주지 않을 수 없다. 홍 부총리가 말하지 않은 대목으로, 작년 7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가 얼마나 올랐을까.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는 한 달에 1000만원 이상인 1억 2756만원(25.6%)이 올랐다. 10채 중 8채가 갱신 계약을 했다지만 1년만 더 지나면 이들은 ‘보증금 폭탄’을 떠안게 된다. 전형적인 ‘조삼모사’ 정책을 자화자찬하는 것은 너무 낯간지럽다. 정책 실패를 낳는 현실 왜곡은 이뿐만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4년간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에 대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질문에 국토교통부는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7%라고 답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같은 기간 71.8%(4억 3591만원)가 올랐다. 답변대로 ‘불과’ 17% 올랐다면 홍 부총리와 노형욱 국토부 장관, 심지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까지 나서 집값이 고점에 이르렀다고 경고할 일인가. 정부의 이런 답변을 국민은커녕 이들도 믿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주무 부처 장관의 현실감도 도마에 오른다. 시장 소환 주민투표 사태를 부른 과천시에 이어 태릉골프장 택지 개발에 대해 서울시가 반대 입장을 밝히자 노 장관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태릉골프장에 상응하는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상응하는 다른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 애초 태릉골프장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전 세계 자산가격 재조정 시기가 머지않아 온다. (영끌 매수해서) 2년만 살면 양도세 60~70%를 내야 하기 때문에 바로 매도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도소득세 60~70%를 낸다는 것은 결국 매매할 때 차액 소득을 챙긴다는 말이다. 즉, 노 장관은 본의 아니겠지만 집값이 오른다고 시인한 건 작은 실수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필요한 곳에 공급이 부족한 탓이다.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아파트를 공급하면 급등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예컨대 시장에 맞게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를 백지화하자 은마아파트의 전세 물건이 2배로 늘고, 호가도 1억원 내리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와 성산시영아파트를 비롯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들의 움직임도 비슷하다. 집값 급등보다 더 무서운 것은 고위 공직자들이 시장에서 불신받는 데 있다. 이들의 발언과 정책이 현실과 괴리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책에서 득표 계산과 이념을 빼고, 헌법이 보장한 ‘쾌적한 주거’를 위한다면 시장은 답하게 돼 있다. 그럴 의지나 진정성이 있을까라고 시장이 반문한다.
  • ‘집값 고평가’ 정부 경고 비웃는 듯…수도권 주간 상승률 9년 만에 최고

    ‘집값 고평가’ 정부 경고 비웃는 듯…수도권 주간 상승률 9년 만에 최고

    정부가 연일 ‘집값 고점’ 경고를 내놓지만, 수도권 아파트값은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서울 역시 1년 7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22일 발표한 7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1주 만에 0.36% 오르며 2012년 5월 통계 작성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은 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 이뤄지는 간헐적 거래가 신고가로 전해지는 등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전주 0.15%에서 1주일 만에 0.19% 상승폭을 키우면서 2019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노도강’이 끌었다. 노원구는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35% 올라 15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도봉구(0.18%→0.27%)와 강북구(0.12%→0.18%)의 상승 폭이 커졌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도봉구는 창동역세권 신축 단지 위주로, 강북구는 미아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도봉구와 강북구의 상승률은 모두 2018년 9월 셋째 주(0.30%·0.33%)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 3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전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구(0.16%→0.20%)는 일원·자곡동 등 외곽 지역 위주로, 서초구(0.19%→0.18%)는 반포·잠원·내곡동을 중심으로, 송파구(0.16%→0.18%)는 오금·방이·가락동 위주로 상승이 계속됐다. 경기는 0.40%에서 0.44%로, 인천은 0.44%에서 0.46%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인천과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 개선과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편 전세는 서울이 0.13%에서 0.15%로 오름폭을 키웠다.
  • 공인중개사가 ‘아파트값 띄우기’… 가족 거래 뒤 시세 59% 부풀려

    ‘아파트값 띄위기’로 시세가 54%나 부풀려진 단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자전거래로 시세를 59% 부풀려 중개한 경우도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아파트값 띄우기로 시세를 조종한 구체적인 실태를 22일 발표했다. 자전거래는 가격에 영향을 주기 위해 특수관계인(가족)끼리 부동산을 사고 팔거나, 거짓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꾸미는 것으로 공인중개사법 위반이다. 공인중개사 A씨는 지난해 6월 시세가 2억 4000만원인 처제의 아파트를 딸 이름으로 3억 1500만원에 사들인 것처럼 신고했다가 해제(9월)하고, 다시 아들이 3억 5000만원에 산 것처럼 신고(11월)했다. A씨는 한 달 만에 이 아파트를 실수요자에게 3억 5000만원에 사도록 중개(12월)했다. A씨는 두 차례 시세를 조종해 처제가 시세보다 46%나 비싼 가격으로 아파트를 처분해 1억 1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얻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중개보조원 B씨는 지난해 9월 시세가 5000만원인 아파트를 자신이 7950만원에 사들인 것처럼 신고하고, 즉시 다시 실수요자에게 같은 가격으로 중개해 집주인이 29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얻게 했다. 가격 조종으로 아파트 시세를 59%나 올린 경우다. 한 분양대행사는 지난해 7월 시세 2억 2800만원짜리 아파트 2채를 사내 이사 이름으로 2억 9900만원에 판 것처럼 신고하고, 다른 한 채는 대표이사에게 3억 400만원에 판 것처럼 신고해 시세를 조종했다. 이 법인은 같은 달 두 채를 2억 9300만원에 실수요자에게 팔아 1억 3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얻었다가 적발됐다. 매도인이 계약 해제를 요청하면서 매수인에게 받은 계약금의 두 배를 반환했으나, 매수인이 이 금액에 대한 기타소득세를 내지 않는 경우도 드러났다. 매수인 C씨는 지난해 11월 계약금 6500만원을 내고 아파트를 사기로 계약을 맺었으나, 한 달 뒤 집주인 사정으로 계약이 깨지면서 계약금의 두 배인 1억 3000만원을 돌려받고도 소득세를 내지 않아 적발됐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6건의 자전거래로 시세를 조종해 가격이 54% 올라가기도 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시세가 29% 올랐고, 경기 남양주에서는 자전거래 이후 가격이 약 17% 높아지는 등 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 허위신고 의심 사례 2420건을 조사해 이 중 법령 위반 의심 사례로 확인된 69건(자전거래·허위신고 12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탈세 의심 거래는 국세청에 통보했다.
  • 아파트값 띄우기로 시세 54% 부풀려…국토부, 실태 발표

    아파트값 띄우기로 시세 54% 부풀려…국토부, 실태 발표

    ‘아파트값 띄우기’로 시세가 54%나 부풀려진 단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개업자가 자전거래로 시세를 59% 부풀려 중개한 경우도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21일 발표한 아파트값 띄우기로 시세를 조종한 구체적인 실태를 22일 발표했다. 한 공인중개사 A씨는 지난해 6월 시세가 2억 4000만원인 처제의 아파트를 딸 이름으로 3억 1500만원에 구입한 것처럼 신고했다가 해제(9월)하고, 다시 아들이 3억 5000만원에 산 것처럼 신고(11월)했다. A씨는 한달만에 이 아파트를 실수요자에게 3억 5000만원에 사도록 중개(12월)했다. A씨는 두 차례 시세를 조종해 처제가 시세보다 46%나 비싼가격으로 아파트를 처분, 1억 1000만원 부당이득을 얻을 수 있게 주도적 역할을 했다. 중개보조원 B씨는 지난해 9월 시세가 5000만원인 아파트를 본인이 7950만원에 사들인 것처럼 신고하고, 즉시 다시 실수요자에게 같은 가격으로 중개해 집주인이 29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게 했다. 가격 조종으로 아파트 시세를 59%나 올린 경우다. 한 분양대행회사는 지난해 7월 시세 2억 2800만원짜리 아파트 2채를 사내 이사 명의로 2억 9900만원에 판 것처럼 신고하고, 다른 한 채는 대표이사에게 3억 400만원에 판 것처럼 신고해 시세를 조종했다. 이 법인은 같은 달 두채를 2억 9300만원에 실수요자에게 팔아 1억 3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가 적발됐다. 매도인이 계약해제를 요청하면서 매수인에게 받은 계약금의 2배를 반환했으나, 매수인이 이 금액에 대한 기타소득세를 납부하지 않는 경우도 드러났다. 매수인 C씨는 지난해 11월 계약금 6500만원을 내고 아파트를 사기로 계약을 맺었으나, 한달 뒤 집주인 사정으로 계약을 해제하면서 계약금의 2배인 1억 3000만원을 돌려받고도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 소득세법을 위반했다. 자전거래로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6건의 가격 띄우기로 시세가 54% 올라가고, 경남 창원에서는 시세가 29% 올라간 단지가 나왔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 허위신고 의심사례 2420건(자전거� ㅗ是㎧키恣� 12건)을 조사해 이 중 법령 위반 의심 사례로 확인된 69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탈세 의심 거래는 국세청에 통보했다.
  • 중개사가 시세 조작… 아파트 ‘실거래가 띄우기’ 첫 적발

    중개사가 시세 조작… 아파트 ‘실거래가 띄우기’ 첫 적발

    소문으로 떠돌던 아파트 ‘실거래가 띄우기’가 실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허위 거래신고 등을 이용해 시세를 조종하는 소위 실거래가 띄우기 실제 사례들을 최초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부동산거래 허위신고 기획조사 결과’를 밝혔다. 정부는 비공개·내부정보 불법 활용, 가장매매·허위 호가 등 시세조작, 허위계약 등 불법중개·교란, 불법전매 및 부정청약 등 4대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를 단속 중이다. 정부는 올 초부터 빈번히 발생한 신(新)고가 거래 후 취소하는 사례에 대해 지난 2월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일제 점검과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월 말부터 거래신고에서 등기 신청까지 거래의 모든 과정을 점검해 실제 사례를 적발한 것이다. 적발된 시세 조종 사례 가운데는 법으로 금지한 부동산 중개업자의 자전거래와 분양대행사의 내부거래도 있었다. 한 공인중개사는 자녀의 이름으로 아파트를 비싸게 사들인 것처럼 계약서를 작성, 신고해 주변 아파트값을 올리고 나서 이를 근거로 제3자에게 비싼 가격에 사도록 중개하고 자녀 이름의 거래를 취소했다가 적발됐다. 또 분양대행사는 회사 소유의 부동산을 내부 직원에게 비싸게 매도한 것처럼 가짜 계약서를 만들어 신고한 뒤 실수요자에게 이 가격을 내세워 비싸게 팔았다가 적발됐다. 정부는 범죄 수사, 탈세 분석, 과태료 처분 등 후속 조치를 신속 이행하고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연중 상시·강력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 서울 아파트, 가격 천장이 없다

    서울 아파트, 가격 천장이 없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1년치 오름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규제와 공급 신호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과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 이어지며 집값을 끌어올렸다. ●2030패닉바잉·재건축에 상반기 3.18%↑ 18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1∼6월) 3.18% 오르며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3.01%)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0.12%→0.28%→0.40%→0.67%)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가 3기 신도시 등의 계획이 담긴 2·4 주택 공급대책 영향으로 3월 0.49%, 4월 0.43%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4·7 보궐선거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5월 0.48%, 6월 0.67%로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5.08%로 가장 높았고, 송파(4.52%)·서초(4.20%)·강남(3.94%) 등 강남 3구가 뒤를 따랐다. 강남권 주요 단지가 천장을 높이고 외곽의 중저가·재건축 단지가 키 맞추기를 하며 동반 상승한 모양새다. 강남 지역은 최근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호가가 내려가지 않아 거래가 성사됐다 하면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3차 전용면적 105.31㎡는 지난달 29일 37억원(3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서 압구정에서의 첫 거래인데, 올해 1월(31억원·2층)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6억원이 오른 것이다. 노원·도봉·관악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에는 30대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집값이 따라 오르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비켜 가면서 상계·중계·하계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GTX 호재 등 하반기도 꺾이지 않을 것”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집값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전월세 시장의 불안, GTX·신도시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금 등이 더해져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정비사업 활성화, 중저가 주택 수요 지속 등 상승 유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집값 잡는다더니...서울 아파트값, 상반기에만 작년 1년치 넘게 올라

    집값 잡는다더니...서울 아파트값, 상반기에만 작년 1년치 넘게 올라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1년치 오름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규제와 공급 신호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과 2030세대의 패닉바잉이 이어지며 집값을 끌어올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1∼6월) 3.18% 오르며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3.01%)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0.12%→0.28%→0.40%→0.67%)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가 3기 신도시 등의 계획이 담긴 2·4 주택 공급대책 영향으로 3월 0.49%, 4월 0.43%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4·7 보궐선거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5월 0.48%, 6월 0.67%로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지역별로는 노원구가 5.08%로 가장 높았고, 송파(4.52%)·서초(4.20%)·강남(3.94%) 등 강남 3구가 뒤를 따랐다. 강남권 주요 단지가 천장을 높이고 외곽의 중저가·재건축 단지가 키 맞추기를 하며 동반 상승한 모양새다. 강남 지역은 최근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호가가 내려가지 않아 거래가 성사됐다 하면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3차 전용면적 105.31㎡는 지난달 29일 37억원(3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압구정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서 압구정에서의 첫 거래인데, 올해 1월(31억원·2층)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6억원이 오른 것이다. 노원·도봉·관악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에는 30대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집값이 따라 오르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4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비켜 가면서 상계·중계·하계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노원구에서는 준공 34년을 맞은 상계주공6단지 전용 58.01㎡가 이달 6일 9억원(12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지난해 12월(6억 5000만∼7억 4000만원) 이후 6개월 만에 1억 6000만∼2억 5000만원 올랐다. 이는 17.8∼27.8% 수준의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집값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전월세 시장의 불안, GTX·신도시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금 등이 더해져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정비사업 활성화, 중저가 주택 수요 지속 등 상승 유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서울 아파트, 3개월째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 더 많아

    서울 아파트, 3개월째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 더 많아

    정부의 주택 정책 당국자들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서울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3개월 넘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2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5.1로, 지난주(105.3)보다 소폭 낮아졌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서울은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이후 주택 공급 기대감에 매수 심리가 진정되면서 4월 첫째 주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한 주 만에 반등해 4월 둘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14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부동산원은 “이번 주 서울에서 아파트 매수 문의가 많지는 않았지만,재건축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값도 올랐다“고 분석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강남 3구가 속한 동남권의 매매수급 지수가 108.6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동남권은 지난주(108.2)보다 자수가 소폭 오르며 아파트 매수 심리가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북권(106.8→107.2), 서남권(103.2→104.3), 도심권(101.7→101.8), 서북권(102.1→101.2)의 순으로, 서울의 모든 권역이 기준선을 넘겼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도 여전히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경기는 112.4, 인천은 108.1로 나타났다.
  • 3기 신도시 40% 싸다더니… 시세 맞먹는 계양·복정 분양가

    3기 신도시 40% 싸다더니… 시세 맞먹는 계양·복정 분양가

    총 4차례 연내 3만 2000가구 공급 나서시세의 60~80%로 분상제 적용했다지만59㎡ 계양 3억대·복정 6억대 주변과 비슷 공공분양, 특별공급 85%·일반공급 15%다른 주택 본청약 당첨땐 사전청약 무효16일부터 3기 신도시에서 아파트 4333가구를 시작으로 연내 3만 200가구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3기 신도시 아파트 사전청약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첫 사전청약 지구는 인천 계양(1050가구), 위례 신도시(418가구), 성남 복정(1026가구), 의왕 청계(304가구), 남양주 진접2(1535가구) 등이다. 두 번째 사전청약은 오는 10월 실시되며 남양주 왕숙2(1400가구), 성남 신촌·낙생·복정2(1800가구) 등에서 9100가구가 나온다. 11월에는 하남 교산(1000가구), 과천 주암(1500가구), 시흥 하중(700가구)), 양주 회천(800가구) 등에서 4000가구가 공급된다. 12월에는 남양주 왕숙·부천 대장·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5900가구), 구리 갈매역세권(1100가구), 안산 신길2(1400가구) 등에서 공급된다. 분양가는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의 60~80%에서 결정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인천 계양 신도시를 예로 들면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으로 59㎡ 아파트값이 3억 5600만원 정도 된다. 땅값이 다른 곳보다 비싼 성남 복정1과 위례 신도시 아파트는 3.3㎡당 2400만~2600만원이다. 59㎡ 분양가의 경우 6억 7600만원 수준이다. 일각에선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어 고분양가 논란도 제기됐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 가운데 신혼부부(30%), 생애 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특별공급(15%)으로 배정하고 나머지 15%는 일반공급으로 분양한다. 청약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며 일반공급 자격은 수도권 거주, 무주택 가구 구성원, 청약저축 가입자여야 한다. 사전청약 대상 지구가 투기과열지구 또는 청약과열지역에 해당돼 1순위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특별분양은 공급 유형에 따라 입주자 저축·자산·소득·무주택가구주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신혼희망타운 입주 기본 자격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신혼부부), 혼인을 계획 중이며 모집 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예비 신혼부부),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다. 혼인 2년 이내 및 예비 신혼부부에게 30%를 우선 공급한다. 청약은 누리집 ‘사전청약.kr’이나 현장 접수처(위례·고양·남양주·동탄)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사전청약 당첨자와 그 가구에 속한 사람은 다른 분양주택의 사전청약 신청이 제한된다. 다른 주택의 본청약(일반청약) 신청·당첨, 주택 구입은 가능하지만, 사전청약 당첨은 무효화된다. 사전청약 당첨 주택에 입주 때까지 의무 거주 기간 요건, 무주택 요건을 유지해야 한다. 사전청약 당첨자로 선정된 이후에는 소득과 자산 요건을 추가로 심사하지 않는다. 본청약 때 소득 요건 등이 기준을 초과해도 무관하다는 것이다.
  • 서울 아파트값 9주 연속 0.1%대 상승…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V자 반등

    서울 아파트값 9주 연속 0.1%대 상승…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V자 반등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9주 연속 0.1%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7월 둘째주(12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와 같은 0.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 셋째주(0,2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2주 연속 이어 갔다. 또 5월 셋째 주 이후 9주 연속 0.10%대 상승률 행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3기 신도시 등 추가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후 상승폭이 둔화됐다가 4·7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V’자 형태로 반등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대체로 관망세로 매수 문의가 많지 않으나 재건축과 개발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구별로 노원구가 전주 0.29%에서 0.27%로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14주째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의 역세권과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잠원동 및 서초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른 서초구가 전주와 같은 0.19%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남구(0.18%→0.16%)는 도곡·대치동 위주로, 송파구(0.20%→0.16%)는 잠실·문정동 위주로 각각 올랐지만 상승세가 완화됐다.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랑구(0.16%→0.19%)·도봉구(0.16%→0.18%)·금천구(0.10%→0.18%)·은평구(0.13%→0.15%) 등이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에서 0.13%로 오름폭이 커지며 3주 연속 0.1%대 상승을 이어 갔다. 107주 동안 한 주도 쉬지 않고 오른 것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거나 학군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 가격은 0.49% 올라 전월(0.4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 상승률은 0.79%로, 지난 2월 0.89%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 압구정 한양8차 1년새 18억 상승…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 가팔라

    압구정 한양8차 1년새 18억 상승…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 가팔라

    ●허가구역 묶은 압구정 한양8차 1년새 18억 올라#1. 지난 4월 토지거래하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8차 전용면적 210.1㎡(68평형)가 지난 9일 최고가인 66억원(15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47억 8000만원(5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새 무려 18억 2000만원이 뛰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매물이 사실상 사라진데다 준공 37년된 노후 아파트여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2.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51㎡(36평형)가 5월 28억 1100만원(13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올 1월 23억원(3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새 5억원 넘게 올랐다. 1978년에 사용 승인이 난 이 아파트 단지는 준공 44년차의 노후 아파트다. ●올 상반기 신축 아파트 1.6% 상승, 구축은 3.1% 올라이처럼 서울의 노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신축 아파트의 약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올 상반기(1∼6월) 주간 누적 기준 3.0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인 신축 아파트 상승률(1.58%)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상승률은 2.26%였다. 권역별로는 20년 초과 아파트값의 경우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3.78%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권’으로도 불리는 동남권에는 압구정·대치·서초·반포·잠실동 등의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다. 이들 단지가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동북군은 3.15%, 서남권 2.58%, 서북권 2.13%, 도심권 1.48%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동북권에는 노원구 상계동 등의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서남권은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준공 34년을 맞은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 전용면적 58.01㎡(24평형)가 지난 6일 9억원(12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작년 12월 7억 4000만원(5층) 이후 6개월 만에 1억 6000만원이 올랐다. “억눌렀던 재건축 가격 상승 봇물”… 곳곳서 재건축 활발일반적으로 노후 아파트 가격은 신축 아파트값에 비해 더디게 오른다. 그러나 노후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면 큰 주목을 받으며 가격이 뛰는 특성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수년동안 정부가 서울의 재건축을 허용하지 않아 억눌렸던 것이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가격 상승이 봇물 터지듯 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꾸준하게 재건축을 허용해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흡수해야 가격이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노후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동남권에서는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6·17 대책’ 이후 올해 초까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 5·6·7단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방배동 신동아, 송파구 송파동 한양2차,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 양천구 신정동 수정아파트 등이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 압구정동에서는 올 2월 4구역을 시작으로 5·2·3구역 등이 잇달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를 조합설립 인가 이후에 구입하면 입주권을 주지 않겠다는 6·17 대책을 발표했다. 이후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규제를 피하려 서둘러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등 사업을 서둘러 추진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작년 6·17 대책의 핵심인 재건축의 ‘실거주 2년’ 의무 조항을 삭제했다.
  • 경기·인천 집값 뛰자… 비강남권 아파트 키 맞추기 ‘껑충’

    경기·인천 집값 뛰자… 비강남권 아파트 키 맞추기 ‘껑충’

    정부 ‘영끌 주의보’ 으름장도 안 통해강남 3구 아파트값 2년 만에 5억 폭등도봉 6개월 새 17.5% 천정부지로 올라경기권 오르자 서울 상승여력 기대 심리정부의 공급 확대·규제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이 심상찮다. 공급 확대 정책도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나온다. 오락가락하는 정책도 시장 불안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부는 연일 차질 없는 공급 확대 정책을 강조하고, ‘영끌 주의보’를 내는 등 심리적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집값이 잡히기는커녕 상승 확산세가 이어져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2·4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오름폭이 다소 꺾여 지난 4월 첫째 주에는 상승률이 0.05%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2·4 대책은 반짝 효과에 그쳤고, 다시 상승세로 이어져 지난주에는 상승률이 0.15%를 찍어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책·규제 초점이 서울·경기·인천, 특히 강남 집값을 잡는 데 맞춰졌지만 가격 오름세는 잡히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 월간주택동향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 평균 아파트값은 ㎡당 지난달 2335만원을 기록해 2년 전(1770만원)과 비교해 564만원 올랐다.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2년 새 5억원 정도 폭등했다. 서초구와 송파구 아파트값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비강남권 아파트값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KB 통계 기준으로 도봉구 아파트값은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라 6개월 동안 무려 17.5% 상승했다. 노원구(16.1%), 동작구(12.9%), 구로구(11.7%)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인천 아파트값 상승세는 서울보다 더 뜨겁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올해 인천(12.35%)과 경기(10.81%) 아파트값 상승폭은 서울(2.45%)보다 5배 가까이 컸다. 경기 의왕(23.63%), 시흥(22.00%), 안산(20.20%), 안양 동안(19.07%) 등에서 폭등했다. 서울 아파트값 폭등에 따른 풍선효과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기대감이 겹치면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경기·인천 아파트값이 서울 못지않게 오르면서 서울 집값이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심리가 작용해 서울 비강남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가격 키 맞추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 파급효과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졸속 정책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지난해 ‘6·17 대책’에서 내놓은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부여 방안이 대표적인 경우다. 조합들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사업 속도를 내면서 가격만 끌어올렸다. 지난해 8월 30억원대 후반~40억원대 초반이었던 압구정 현대1·2차 160㎡는 재건축 추진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 연말엔 43억원, 올 4월 조합 설립 직전에는 54억 3000만원까지 뛰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되면 가격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입주까지 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장은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가 이어져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서민 1번지’ 노원도 30평대 10억 돌파, 가격 뛰어도 호가 높여도 팔린다… 왜

    ‘서민 1번지’ 노원도 30평대 10억 돌파, 가격 뛰어도 호가 높여도 팔린다… 왜

    13주째 상승률 1위… 평당 매매가 40%↑여의도·목동 토지거래 지정 풍선효과에GTX 호재·26개 단지 재건축 추진 한몫“노원구 30평대 매매가 10억원을 돌파했어요. 호가를 높여도 팔리니까 이젠 급매물도 쉽사리 나오지 않아요.”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11일 “노원 아파트는 1년 사이 전부 1억~2억원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30평대인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84.97㎡는 지난달 17일 역대 최고가인 10억 5000만원(16층)에 팔렸다. 지난해 6월 10일 같은 면적 15층이 8억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사이 2억 5000만원 뛴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는 지난 4월 둘째주 이후 13주째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서도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6월 2471만원에서 3464만원으로 1년 동안 40.2% 올랐다. 노원구의 매매가 순위는 지난해 6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0위에서 지난 6월 17위까지 올라갔다. 강서구(3610만원), 성북구(3488만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상승률 기준 1위 도봉구(41.0%), 2위 노원구, 3위 강북구(30.5%)다. 노원구는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으면서도 대규모 단지가 형성돼 있어 정주 여건이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이 급등했을 때도 비교적 낮은 가격을 유지했으나 사정이 달라지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설까지 나온다. 노원구 월계동 한 공인중개사는 “2019년 12·16 부동산 대책에서 9억원 초과분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20%로 제한한 데 이어 서울시가 지난 4월 말 재건축 단지가 몰린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자 비교적 저렴했던 노원구에까지 풍선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인근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광운대역 설치가 예정돼 있는 등 교통 호재는 물론 재건축 추진이 활발한 것도 한몫했다. 다른 공인 중개사는 “서울에서 아파트가 가장 많은 노원에는 준공 30년이 넘은 곳만 37개 단지 5만 가구에 이르는데 현재 26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라면서 “노원구의 재건축 진행 상황에 따라 서울 아파트 가격은 더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계주공3단지 전용면적 68.86㎡는 지난 5월 10일 신고가인 9억 5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20평대도 1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1년 사이 2억 5000만원이 올랐다.
  • 재건축 기대감에… 멈춤없는 서울 아파트값

    재건축 기대감에… 멈춤없는 서울 아파트값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1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리면서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발표한 7월 첫째주(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 가격은 0.15%로, 지난주의 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2019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부동산원은 이번 주부터 표본을 9400개에서 3만 2000개로 확대하면서 조사방법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기존 방식을 적용해도 이번주 상승률은 0.13%로, 2019년 12월 셋째주(0.20%) 이후 가장 높다. 또 지난 5월 셋째주 이후 8주째 0.10%대의 상승률이 계속됐다. 서울은 재건축 단지 위주로 크게 올랐다. 송파구는 (0.15%→0.20%)는 잠실동 대단지와 가락동 위주로, 서초구(0.17%→0.19%)는 서초동 주요 단지와 반포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5%→0.18%)는 도곡·역삼동 중대형 및 재건축 위주로 크게 올랐다. 동작구(018%→0.18%)는 상도·사당·흑석동 위주로, 영등포구(0.11%→0.14%)는 신길동 구축과 대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는 전주 0.26%에서 이번주 0.29% 올라 13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컸다. 4월 말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는 중계·월계·상계동의 역세권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교통 호재와 전셋값 상승, 매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 단지와 신축,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3주 연속 0.35% 상승을 이어가면서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이어갔다. 전세값도 계속 불안하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0.10%에서 0.11%로 오름폭이 커지며 2주 연속 0.1%대 상승을 이어갔다.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있거나 중저가 지역 위주로 상승하면서 106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 전세는 0.20%에서 0.23%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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