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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확산·고유가 지속땐 금융위기”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 금융회사 직원들의 대량 결근 사태가 발생하고 텔레뱅킹이나 인터넷뱅킹 폭주로 결제시스템이 마비되는 등 금융위기 요인이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또 미국발 부동산 거품 붕괴가 전염효과를 통해 국내로 전파되고, 하반기 이후 부동산 중과세가 적용되면 비인기 지역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값이 떨어지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감독원은 13일 ‘2006년 금융리스크분석’ 보고서에서 금융위기를 가져올 13가지 요인을 처음으로 선정·발표했다.대외적인 악재는 AI 확산, 초대형 자연재해, 국제 고유가 지속, 미 달러화 약세 반전, 국제금리 상승, 세계적 과잉 유동성 지속 등 6개다.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가격 하락, 원·달러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주식시장 과열 가능성, 경제 양극화, 가계부채 부실화, 국내금리 상승, 신종 금융사기 발생 등 7개가 선정됐다.보고서는 “AI가 퍼지면 세계경제가 타격을 받고 현금인출 급증으로 은행 유동성이 압박을 받으며 기업설명활동(IR) 무산 등으로 기업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콩 금융당국이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피해에서 얻은 교훈으로 AI 확산에 대비한 금융회사의 비상계획수립을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비상시 운영될 금융결제원과 자사 전산센터와의 연결망 점검, 재택근무 및 업무분리운영시 필요한 개인용 컴퓨터장비 확보 및 연결망 점검, 인터넷뱅킹·폰뱅킹 등의 거래량 폭주에 대비한 용량 확보 등을 주문했다. 또 “국내 부동산값이 떨어지면 건설경기 위축과 가계 부채상환능력 감소, 중소기업 부실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올해 아파트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4.7%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양극화가 심화되면 영세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이 늘어나면서 지방에 있는 서민금융회사의 건전성 악화, 금융 소외계층 양산 등 사회경제적 문제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시황] 매물 줄고 상승폭 둔화… 전세가는 보합세

    [시황] 매물 줄고 상승폭 둔화… 전세가는 보합세

    서울 강북권 아파트값은 매물이 줄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셋값은 동대문·중랑구는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구·종로구 매매가는 0.05% 빠졌고, 전세가는 0.25% 상승했다. 신당동 현대 48평형 매매가가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용산구 매매가는 0.57% 올랐고, 전세가는 0.10% 상승했다. 이촌동 현대 57평형 매매가가 5000만원 정도 뛰었다. 마포·서대문·은평구 매매가는 0.21%, 전세가는 0.10% 올랐다. 도화동 삼성 50평형 매매가가 4000만원 올랐고, 상암동 월드컵7단지 33평형 전세가는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성동·광진구 매매가는 0.12%, 전세가는 0.07% 상승했다. 응봉동 대림 31평형 매매가는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노원·도봉구 매매가는 0.01% 내렸고, 전세가는 0.07% 상승했다. 중계동 주공 21평형 매매가는 1000만원 빠졌다. 성북·강북구는 매매가가 0.14%, 전세가는 0.21% 올랐다. 돈암동 한신 50평형 매매가는 3000만원,33평형 전세가는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동대문·중랑구 매매가격은 0.13% 빠졌고, 전세가격도 0.02% 내렸다. 청량리동 미주 33평형 매매가는 3000만∼4000만원 정도 내렸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6년 2월7일
  • 아파트 재건축 규제 약발 듣나

    아파트 재건축 규제 약발 듣나

    재건축 규제정책 약발 먹히나. 올 초부터 상승세를 탔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시세보다 2000만원가량 싼 매물도 더러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의 규제 방안이 먹히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관망세가 많다는 것이다. 재건축 규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지만 정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변수가 너무도 많다. ●관망세속에 일부 매물만 등락 내집마련정보사는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11곳의 시세(8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잠실 주공5단지 등 9곳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반포 주공1단지(22평형)는 소폭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잠실 우성1∼3차만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2000만∼3000만원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달 18일에는 36평형이 13억 2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3일 2000만원이 내린 뒤에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물이 10개 정도 있지만 거래는 안되고 있다. 압구정 구 현대3차 33평형도 지난달 19일 11억까지 오른 뒤 이날까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올 초 재건축 완화 움직임으로 시세가 오른 뒤 변동이 없다.”면서 “현재는 매물 자체가 없기 때문에 시세 변동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포동 주공1단지 22평형은 8억 2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으나 이날 호가 기준으로 1000만원이 내렸다. 인근 D부동산측은 “22평형은 안전진단까지 났지만 8·31 2단계 대책으로 주춤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주간 변동률도 재건축 시장의 오름세가 꺾였음을 알 수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0.27% 변동률로 전주(0.94%)보다 크게 둔화됐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상승폭이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낮았다. 강남구의 경우 재건축이 0.12% 오른 반면 일반 아파트는 0.25%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재건축 0.18%, 일반 아파트 0.13%로 비슷했다. ●불안요소는 여전… 반등 가능성도 재건축 개발부담금제의 파급효과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강력한 규제로 재건축시장은 침체를 보이겠지만 공급부족으로 인해 또다시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개발이익 환수를 강화하더라도 재건축사업의 길은 터줘야 강남권에 공급이 늘어 장기적으로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면서 “재건축 자체가 어려워지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불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시세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 대책이 발표될 때까지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지만 새 입주 아파트의 중대형 평형은 매물이 부족해 전반적인 가격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재건축 가능연한이 40년 정도로 결정되면 당장 재건축을 할 수 있는 단지가 거의 없어진다.”면서 “대치, 은마, 잠실 주공5단지 등 사업 초기 단계 아파트는 가격 상승폭이 컸던 만큼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클릭 이슈]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공방 확전

    [클릭 이슈]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공방 확전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도입이 유력한 가운데 개발부담금제에 따른 논란이 위헌논쟁과 정책의 실효성 문제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정부와 여당은 개발부담금제가 중병을 앓고 있는 재건축 시장의 특효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조합 등은 개발부담금제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정부·여당도 개발부담금제가 일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위헌 소지를 없앨 수 있는 방안으로 개발부담금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한 정책이다” 개발부담금제 도입을 제안한 박헌주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장은 공익적 차원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재건축 조합원들의 재산권이 일부 침해를 받을 수는 있지만 개발부담금제로 인해 재건축 시장이 바로서게 되면 그에 따른 이익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얻게 된다는 주장이다. 박 원장은 현행제도에는 재건축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 장치가 없기 때문에 조속한 개발부담금제 도입 등의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헌론자들은 재건축 때 일정비율의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짓도록 하고 있어 사실상 개발이익을 환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재건축에 따른 모든 임대주택은 지방자치단체가 재건축조합으로부터 매입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개발이익 환수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건축 때 지어진 임대주택을 지자체가 원가에 매입하면 재건축 조합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개발이익 환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일부 주택을 무상으로 기부채납하는 방식 등이 뒤따라야 명실상부한 개발이익 환수”라고 덧붙였다. 토지정의시민연대 남기업 사무국장은 “재건축조합이 일정비율을 소형주택으로 지었다 해도 일반에 분양하지 않느냐.”면서 “때문에 소형주택의무비율제도 개발이익환수조치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법률 전문 변호사도 “제도의 효율성 차원을 떠나 정부가 정책 재량 범위 내에서 투기를 방지할 입법 목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재건축 개발부담금 제도를 위헌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소견을 밝혔다. ●“재산권을 침해하고, 과잉금지의 원칙을 위배했다” 재건축조합측은 개발부담금제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단언한다. 바른재건축실천전국연합(재건련) 김진수 회장은 “개발부담금제는 과도한 사유재산권 침해일 뿐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과잉금지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현재도 기반시설부담금제, 임대주택의무비율제 등의 제도가 있는데 또다시 개발부담금제를 도입하는 것은 과잉금지의 원칙을 벗어난 제도라는 것이다. 전국 재건축 조합장과 추진위원장들로 구성된 재건축 법률제도개선위원회는 최근 잇따라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당초 오는 10일로 예정된 국회 공청회를 무기한 연기하는 대신 장외투쟁 등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법리검토를 거쳐 헌법소원을 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정창무 교수는 “사업이윤이 확보되지 않는 사업을 하라는 것은 자본주의의 시장경제에 어긋난다.”면서 “신축 아파트에는 물리지 않는 부담금을 재건축에만 물리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합리적 근거를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발부담금제 정책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재건축 대상 단지를 옥죄면, 이미 추진 중인 재건축 아파트나 기존 아파트값만 더 오르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 전문가는 “재건축은 강남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재건축을 막아 공급이 줄면 강남의 집값은 오히려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 재건축만 규제할 것이 아니라 강북 뉴타운 건설 등 지금까지 내놓은 정책부터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 순서”라고 꼬집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서울 재건축 아파트 2題] 1월 가격 1.98%↑ 상승폭 7개월만에 최대

    지난달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7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지난달 재건축 아파트값 동향 조사 결과 서울이 1.98% 올라 지난해 6월(5.37%) 이후 월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의 재건축도 전달 대비 1.05% 상승해 지난해 7월(2.3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의 재건축이 7.07%로 상승폭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강동(3.64%), 강남(3.30%), 강서(2.04%), 금천구(1.60%)가 이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6평형은 13억∼13억 5000만원으로 지난 한달간 1억 5000만원 뛰었고 가락시영2차 19평형은 9억 3000만∼9억 5000만원으로 한달전보다 6000만원 상승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건축안전진단 공공기관서

    재건축안전진단 공공기관서

    재건축 안전진단이 공신력있는 공공기관으로 일원화된다. 또 현행 재건축 안전진단 항목의 가중치도 전면 재조정된다. 이와 함께 재건축 개발부담금을 투기과열지구에 적용, 서울·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에는 모두 적용될 전망이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방안을 마련, 재건축 연한이 된 아파트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재건축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건교부가 마련한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방안에 따르면 현재 300여개 민간업체가 맡고 있는 재건축 안전진단을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이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에 일원화하도록 했다. 일원화에 따른 민간업체의 반발이 클 경우를 대비해 민간기관이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를 이들 공신력 있는 공공기관이 재검증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중이다. 안전진단을 깐깐하게 규제, 무모한 재건축 추진과 아파트값 상승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부 민간업체가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안전진단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현행 안전진단 기준을 구조안전성의 비중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키로 했다. 현재의 안전진단 기준의 가중치는 구조안전성 45%, 건축마감 및 노후설비 30%, 비용분석 15%, 주거환경 10%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전진단 결과가 A∼C등급이면 유지보수,D등급이면 조건부 재건축,E등급이면 재건축이 허용된다. 그러나 정부는 안전진단 항목 가운데 아파트의 안전과 직결되는 구조안전성, 건축마감 및 노후설비 항목의 가중치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반면 아파트 안전과 직결되지도 않고, 안전진단 실시기관의 주관적 판단이 들어가는 비용분석과 주거환경의 가중치는 낮추기로 했다. 한편 재건축 시장의 안정을 위해 도입을 검토중인 재건축 개발부담금은 투기과열지구에 한정돼 적용된다. 열린우리당 이강래 부동산기획단장은 3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김인영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재건축 아파트 개발부담금제 도입은 거의 확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재건축 도시별 총량제,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 연한 연장 방안은 좀 더 적극 검토를 해보려 한다.”며 “현재는 재건축이 너무 쉽게 진행되다 보니까 여기에서 오는 폐단이 매우 큰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가산점제 도입을 골격으로 한 아파트 청약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선 “25.7평 이하 공공부분에 대해 먼저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중·장기로 나눠서 접근하려 한다.”며 “8월 판교분양 분에는 적용 안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 박지연기자 chungsik@seoul.co.kr
  • 강남 ‘부자 축’ 옮겨가나

    강남 ‘부자 축’ 옮겨가나

    잇따른 서울 강남 아파트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격이 연일 상종가를 치는 아파트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인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곳은 3일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 렉슬’아파트. 이 아파트 33평형 시세는 최고 12억원. 평당 가격이 3000만원을 넘어서면서 30평형대 아파트값을 1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타워팰리스, 센트레빌 아파트로 대표되던 강남 부자 아파트의 상징 축(軸)이 렉슬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도곡렉슬 “중소형·교육환경 장점” 도곡렉슬 광풍이 부는 것은 강남 진출을 원하는 중산층들의 수요 때문으로 보인다.26·33평형이 1537가구,43·50·51·68평형이 1465가구로 중소형 비율이 더 많다. 요즘 대형 평형 위주로 지어지는 강남 트렌드와는 차별된다. 재건축 규제로 강남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어렵다는 점도 렉슬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유다. 새 아파트인데다 강남 8학군을 배정받을 수 있는 교육 환경도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16만 8600만평 부지에 현대·GS·쌍용 등 대형건설 3사가 34개 동을 나눠 지었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있고 각종 테마공원, 호수, 산책코스 등 조경이 눈에 띈다. 매봉공원과 바로 연결돼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일부 동은 앞산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도곡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당장 2월 중순까지 주소지를 이곳으로 이전해야 이 지역 학군으로 배정받을 수 있어 입주도 하기 전에 거래가 활발했다.”면서 “렉슬상가안에 이 아파트를 거래하는 중개업소만 50개에 이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형평형 위주 타워팰리스 대형 평형 위주인 동부 센트레빌이나 타워팰리스는 강남 진출을 원하는 중산층이 엄두내기 어려운 단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렉슬은 중소형이 많아 수요층이 두껍고 손 바뀜이 자주 일어난다. 그래서 그런지 평당 가격이 이미 타워팰리스를 앞질렀다.404가구인 도곡렉슬 50평형은 최고 21억 6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월 입주한 대치 동부센트레빌과 타워팰리스 사이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최고가 기준 센트레빌 53평형이 22억 5000만원, 타워팰리스 57평형이 18억 5000만원이다. 강남 부자의 상징 축이 옮겨가는 게 아니냐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타워팰리스와 센트레빌이 도곡역에 붙어있다면 렉슬은 한티역에 가깝다. 부동산중개업소는 최근의 현상을 놓고 “강남 부자의 축이 대치역에서 도곡밸리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30평대 10억 바람 일으킨 주인공 렉슬 33평형은 지난 2003년 분양 당시 5억 8500만원이었지만 꾸준히 올라 3일 현재 11억∼12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타워팰리스도 지난 8·31이전부터 32평형이 10억원을 넘어선 뒤 계속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재건축을 기대하는 인근 대치 은마아파트 34평형이 최근 10억 7500만원에 팔린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란 평이 나온다. 렉슬 광풍은 도곡·대치에서 끝나지 않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삼성동 AID차관 재건축 아파트의 33평형 분양권은 3년 후 입주인데도 불구하고 8억원을 호가한다. 올해와 내년 입주할 예정인 잠실 시영 3·4단지의 30평형대 분양권도 이미 8억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대형 평형이 인기 트렌드로 자리잡은 강남에서 30평대 아파트 값이 치솟는 것은 강남 진출을 희망하는 중산층이 그만큼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8·31 후속 대책에서도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강남 대체 신도시를 적극 개발해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남권 아파트 시세표] 재건축·중대형이 상승 주도…대부분 올라

    [강남권 아파트 시세표] 재건축·중대형이 상승 주도…대부분 올라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재건축 추진단지 및 중대형 평형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전세가도 약간 오름세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는 0.80%, 전세가는 0.24% 상승했다. 압구정동 현대 65평형 매매가는 3억∼3억 5000만원 가량 뛰었고, 대치동 은마 34평형 매매가도 1억원이 상승했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45평형 전세가는 4000만∼50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초구 매매가는 0.50% 올랐고, 전세가는 0.16% 상승했다. 반포동 경남 43평형 매매가는 7500만원, 방배동 삼호 60평형은 5000만원 정도 올랐다. 송파구 매매가는 1.03%, 전세가는 1.10%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잠실동 주공 35평형 매매가는 1억 4000만원, 아시아선수촌 47평형은 1억 5000만원이 뛰었다. 문정동 삼성래미안 53평형 전세가는 7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강동구 매매가는 0.87%, 전세가는 0.25% 올랐다. 고덕동 주공 18평형 매매가는 5000만∼5500만원 상승했다. 양천·강서구는 매매가가 0.31%, 전세가는 0.69% 올랐다. 목동6단지 27평형의 매매가는 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구로·금천구 매매가는 0.08% 빠졌고, 전세가는 0.03% 올랐다. 오류동 동부골든 39평형 매매가가 2000만원 정도 내렸다. 영등포·동작·관악구는 매매가 0.43%, 전세가가 0.36% 상승했다. 여의도동 삼부 40평형 매매가가 9000만원 정도 뛰었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6년 1월31일
  • 건교·재경부 엇박자

    주택정책을 놓고 중앙 부처와 지자체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앙 부처들끼리 엇박자를 연출, 부동산 정책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일 SBS라디오 ‘진중권의 SBS 전망대’에 출연,“정부는 지자체의 재건축 승인권한의 환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건설교통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을 막기 위해 지자체 소관인 재건축 승인권한 환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온 지 불과 열흘 만에 정부 정책이 뒤집힌 셈이다. 건교부 강팔문 주거복지본부장은 “김 차관보의 발언은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 같다.”면서 “중앙정부가 재건축 승인권의 일부를 환수할지, 광역·기초단체별로 재조정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자체의 재건축 승인권한 재조정 문제는 현재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다.”고 반박했다.류찬희 장택동기자 chani@seoul.co.kr
  • 뉴타운·도심재개발 ‘시선집중’

    뉴타운·도심재개발 ‘시선집중’

    서울 뉴타운·재개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단독주택 지분 가격이 오르고 이미 입주한 아파트값도 주변 시세보다 높게 형성돼 뉴타운지구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뉴타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은평 뉴타운지구. 시범지구로 지정돼 체계적으로 개발되고 각종 편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뉴타운 인기…가격 상승 닥터아파트가 지난 1월 한달간 서울 재개발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서울 주요 재개발 구역의 급매물이 소화되며 지분 시세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구 노량진1구역은 지하철 9호선과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 등 호재로 주택 10평대가 최근 한 달간 평당 50만원 오른 1900만∼21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지난해 12월19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마포구 아현3구역 20평대 지분도 평당 1230만∼1500만원으로 평당 50만원 상승했다. 이미 분양된 시범 뉴타운 단지도 반응이 좋아 뉴타운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초 가장 먼저 입주한 길음뉴타운 대우푸르지오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최고 70∼80%가량 올랐다.23평형은 분양가가 1억 2270만원이었으나 31일 현재 최고 2억 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은평 뉴타운 9월 분양 시작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오는 2008년 10월 완공예정인 은평뉴타운.105만평 규모에 1만 5200가구(수용 인구 4만 2560명)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다.1·2·3지구로 구성되는데, 현재 1지구(2608가구·임대물량 제외)·2지구(3827가구·임대물량 제외)는 사업승인이 났다.1지구는 오는 9월 일반 분양에 나선다. 시행사인 SH공사측은 “2∼3지구의 원주민들도 1지구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 1지구는 특별공급에서 분양이 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 41평 이하의 경우 은평 뉴타운 내 원주민(1순위), 전용 25.7평 이하는 서울시 도시계획사업철거 가옥주(2순위)에게 특별분양된다. 이들에게 공급한 뒤 남은 물량과 대형 물량이 일반 분양된다. ●뉴타운 인근 유망 재개발 단지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중구 황학동 재개발 구역도 청계천변을 따라 조망권을 확보한 도심 아파트여서 주목받는다. 삼일아파트 및 단독주택지를 헐고 새로 짓는 사업으로 1만 4000여평 부지에 1870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 임대 336가구, 조합원분 1043가구를 제외한 49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최고 33층인 6개동,16평형 336가구,23평형 478가구,33평형 790가구,45평형 266가구 등 33층 6개동으로 구성된다.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 왕십리 뉴타운과 인접해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2003년 하반기부터 분양예정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어 정확히 언제 분양 일정이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현대건설은 종로구 숭인동 766 숭인 5구역을 재개발해 288가구 중 25∼41평형 108가구를 3월 분양할 계획이다.3차뉴타운 후보지 창신뉴타운과 붙었고 지하철1·2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신설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표준 주택가격 공시] 새달 판교분양 앞두고 수도권도 ‘들썩’

    [표준 주택가격 공시] 새달 판교분양 앞두고 수도권도 ‘들썩’

    ‘8·31대책’은 언제까지 공허한 메아리인가. 8·31대책이 나온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시장에서는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 집값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8·31대책 이전보다 오히려 올랐다. 반면 서울 변두리 지역은 값이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깊어졌다. 다음달 판교 분양을 앞두고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는 용인·분당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강남 재건축 중대형 강세 여전 대부분의 재건축 아파트는 8·31이전 수준을 회복한 지 오래다. 용산구 이촌동 중산아파트 18평형은 8·31대책 이전보다 72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는 모든 평형이 평균 8000만원 이상 올랐다. 압구정동 한양7차 46평형은 8·31대책 이후 1월말 현재 16억 2500만원으로 2억 7000만원 이상 뛰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25일 대통령의 8·31대책 후속조치 마련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소형 평형을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값은 조금 빠졌다. 개포주공 1단지 17평형은 지난달 20일 10억원을 돌파한 이후 추가 대책 발표 임박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11평형과 13평형은 각각 1000만원씩 떨어진 4억 2000만원과 5억 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15평형도 7억 2000만원 그대로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강남 중대형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재건축 중에서도 나중에 비교적 큰 평형으로 바꿔 탈 수 있는 단지들은 강세다.”고 말했다. 지난 1월초 10억원을 돌파한 은마아파트 34평형은 여전히 강세다. 후속 조치 예정 소식에도 불구, 지난 설 이전 10억 7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꾸준한 오름세다. 매물 양극화 현상도 심화된다. 팔겠다는 매물은 대부분 강북권에서 나오고 강남 아파트 매물은 많지 않다. 부동산대책은 당분간 강화될 것인 만큼 비인기지역은 올해안으로 처분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분당 아파트 매매가도 ‘요동´ 올해 분양시장 최대 이슈인 3월 판교 분양으로 인근 지역 집값도 다시 요동치고 있다.8월 판교 중대형 분양이 시작되면 바람이 더 거세질 것이란 기대감에 중대형이 크게 오르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용인과 분당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각각 1.23%와 1.49%를 기록,8·31 이후 최대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9평형 단일 평형인 용인 보정동 죽현마을LG자이 아파트값은 8·31대책 당시 11억원이었으나 1월말 현재 1억원 이상 오른 12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LG자이 부동산 심금자 팀장은 “오는 8월 판교 중대형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그때쯤 이 지역에 중대형 바람이 불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아직도 크다.”고 말했다. 8·31대책 당시 9억 7500만원이던 분당동 샛별라이프 55평형은 1월말 현재 10억 5000만원이 됐으며, 분당 야탑동 탑진덕 아파트 48평형은 지난해 말 7억 9000만원에서 1월말 현재 8억 9500만원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세제 강화보다 대체 신도시 개발을 해법으로 지적한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강남지역은 투기보다 실수요가 높은 데다 송파·판교신도시 입주 및 강북 광역개발이 본격화될 때까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만큼 가격 불안요인이 상존한다.”면서 “8·31대책에서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제를 강화한 탓에 매물이 사라져 가격이 더 올랐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칩거 끝내고 다시 풍수 연구 나선 최창조 前서울대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칩거 끝내고 다시 풍수 연구 나선 최창조 前서울대 교수

    “올해는 ‘호랑이 똥침’을 꼭 줘야 합니다.” 한 풍수의 대가가 간절하게 내뱉는 말이다. 웅비하는 한반도를 소망하는 마음이 담겼다. 그렇다면 ‘똥침’의 위치는 어디일까? 원래 ‘풍수가’는 지관(地官) 또는 지사(地師)라고 하며 하늘과 땅의 이치를 통달한 사람을 뜻한다. 따라서 예부터 나라의 도읍을 정하는 일이나 집안 가족의 묏자리와 집터를 정할 때 유명한 풍수가의 자문을 자연스럽게 여겼다.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정치 또는 사업에 야망을 둔 사람들은 풍수이론에 근거해 조상의 묏자리를 옮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관계인사들 또한 진급을 앞두고 이사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수맥이 밑으로 흐르는 곳에 거처하면 온갖 병이 생긴다는 이론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명산이나 좋은 묘터, 명당으로 소문난 터는 여전히 높은 값에 거래된다. 이처럼 풍수는 첨단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우리 일상과 상당히 밀접해 있다. 삶이란 논리보다는 이해와 느낌으로 살아간다는 이치에서다. 최창조(56) 전 서울대교수. 풍수학자이면서 우리나라의 풍수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한국의 풍수지리’ 등 관련 단행본만 10여권 냈다. 행정수도 이전 논란때 ‘천도불가론 아홉가지 이유’를 발표, 주목을 받았다.1992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시절 “풍수도 학문이라고 가르치냐.”라는 비아냥이 나오자 타고난 결백성으로 그냥 문을 박차고 홀가분하게 나와버렸다. 이후 칩거하다시피 지내다 얼마전 ‘풍수잡설’‘닭이 봉황되다’라는 책을 발간하는 등 풍수연구에 다시 나섰다. 한 단계 더 득도한 스님처럼. 설날 직전, 서울 신도림역 인근에 위치한 최씨 자택(아파트)을 찾았다. 근황도 궁금했고 또 풍수학적으로 우리나라는 올해 어떤 형국인지 묻고 싶어서였다. 최씨는 아파트단지 입구까지 마중나와 해맑은 소년처럼 환하게 웃으며 반긴다. “선생님, 언제 이사 오셨죠?” “봉천동에서 살다 온 지 꼭 2년 됐습니다. 처음에는 경기도 과천을 생각했으나 가격을 맞추다 보니 여길 선택했지요.” “그렇다면 풍수 고수가 정한 자리여서 당연히 명당이겠네요?” “명당은 마음속에 있지요. 수맥만 아니라면, 사랑해주면 자연 명당이 됩니다. 조용하고 아주 살기 좋아요.” 바로 옆에 대형 할인점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최씨는 “저것 덕분에 아파트값이 올라가 주민들이 좋아하니 아마 명당자리인 것 같아요.”라고 하면서 빙그레 웃는다. “아파트에도 풍수가 있나요?” “묘터나 집터잡기에는 (풍수가)일상사가 됐지요. 상식선을 벗어나지 않으면 됩니다. 수맥을 제외한 사랑과 믿음이 가는 곳이면 되지요.” 또한 남향이면서 햇볕이 들고 주위에 산이 있으면 아파트로서는 좋은 곳이라고 했다. 아울러 모든 풍수가 현장 위주여야 하듯 집을 살 때에도 직접 발품을 팔아 주위를 꼼꼼하게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귀띔해 준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올해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 국토는 호랑이가 잔뜩 웅크리고만 있어요. 이놈을 깨워야 합니다. 똥침을 주어 깜짝 놀라게 해야지요. 그래야 웅비합니다.” “똥침의 위치는 어딘가요?” “영일만쪽이지요. 그 일대에서 남쪽까지는 풍수학적으로 금계포란(金鷄包卵)형입니다.” “알을 품은 금닭인가요?“ “예, 맞습니다. 그 아래로 바다건너 제주도가 바로 금란(金卵), 즉 금닭의 알이지요.” 최씨의 이론을 해석하면 그동안 영남일대에 여러 인물들이 나왔지만 이치에 맞는 똥침을 제대로 주지 못해 아직까지 웅크린 형국이라는 것. 따라서 올해 한반도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제주도는 비록 똥침과는 거리가 멀지만 ‘금닭의 알’로서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씨는 “제주도는 정말 살기좋은 자연의 혜택을 받았지요. 특별자치도가 되면 타도 사람들은 아마 입도료를 내야 할 걸요.”하면서 웃는다. 화제를 돌렸다. 정재계 인사들과 흥미로운 일화에 대해 슬쩍 물었다. 정계쪽에는 별로 관심없지만 일부 재계 인사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다음은 최씨가 들려주는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과의 일화. 92년 여름 최씨가 서울대 교수직을 그만둔 직후였다. 최 회장 측근에서 한번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최씨는 ‘산소 자리나 봐달라는 것이겠지.’ 하면서 거절했다. 며칠 후 손길승 SK그룹 경영기획실장실 사장과 김수길 부사장이 서울 봉천동 집으로 불쑥 찾아왔다. 자연스럽게 술자리가 이루어졌다. 최씨가 술 몇잔을 들고 나서 “최 회장이 왜 나를 보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손 사장은 “우리는 사업하는 사람으로 물건을 파는 입장이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사람은 키도 작고 영어도 잘 못한다. 때문에 우리의 우수한 것을 돕겠다는 게 최 회장의 뜻이다.”고 대답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최씨가 “그렇다면 명분을 주시오.”라고 했다. 손 사장은 이에 “좋은 생각이 있다. 한달에 한번 사장단 회의가 있으니 그때 강연을 하면 되지 않겠소.”라며 거듭 제안했다. 결국 최씨는 얼마후 SK그룹 사장단 회의장에서 ‘풍수일반론’을 강의했고 최 회장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나는 풍수를 안 믿는다. 하지만 그냥 순수하게 돕고 싶다.”는 말로 최씨를 설득했다. 그래서 한달 300만원을 받기로 하고 1년 동안 연구계획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후 충북 보은 등 지방에 칩거허면서 풍수관련 연구를 하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와도 인연이 있다. 하루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불러 청와대에 들어갔다. 관계자는 북악산 요새와 청와대 경내의 오래된 정자를 치워도 되느냐고 물었다. 최씨는 “풍수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문화적 가치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이어 침식된 산, 양쪽으로 노출된 암반, 파인 계곡 등의 지세(地勢)를 보아 청와대는 원래 사람이 살던 땅은 아니었다고 귀띔했다. 이로부터 얼마후 경내의 일본식 건물이 철거되고 요새화 작업으로 파인 곳곳을 깨끗이 메웠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최씨는 또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집터와 관련된 소문에 휘말리기도 했다. 서울대 교수직을 그만둔 직후였다. 대통령 관저가 북악산의 기맥을 압박하고 있어 좋지 않다는 주장을 해온 최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은 풍수학상 좋지만 노 대통령의 자택은 그렇지 않다.”고 말해 괘씸죄로 서울대 교수직에서 잘렸다는 것. 이에 대해 최씨는 “그런 얘기를 한 기억이 없는데 일본인 노자키 미쓰히코(오사카시립대 교수)가 쓴 ‘한국의 풍수사들’(94년 출간)이란 책에서 우연히 접해 알게 됐을 뿐”이라고 했다. 최씨는 평소 북악산이 주산(主山)이 아니기 때문에 독불장군형이라고 주장해 왔다. 좌로 인왕산, 우로 둔덕이 둘러치고 전방으로만 확 트여 있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대통령으로서는 자연스럽게 독선과 자만감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아울러 2004년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풍수학적으로 불가한 여덟가지 이유를 내놓는 등 중대 사안 때마다 이래저래 자의반 타의반 엮여져 왔다. 서울 출생인 그가 풍수와 인연을 맺은 것은 경기고 재학 시절. 우연히 망우리 공동묘지에 찾아가면서였다. 시인도 있고 독립투사도 있으며 정치범으로 사형당한 사람의 무덤이 있는 그곳에 가면 왠지 평등을 느꼈고 평정심을 얻었다. 이때 한 중년 사내를 만나 풍수를 배우면서 최면처럼 빠져들었다. 그래서 서울대 지리학과에 진학했고 교수시절에도 항상 현장 위주의 풍수학을 강조해 왔다. 요즘 건강을 다시 찾은 덕분에 관악산 등 주변 산을 찾아 땅과의 대화를 나누는 재미를 만끽한다. “이제는 땅을 보면 사람처럼 여겨집니다. 전에는 경험과 이론을 동원해 땅을 해석하려 했지만 지금은 만나는 순간 어떤 느낌을 갖지요. 땅을 사랑하려면 정을 주어야 합니다.” 주말매거진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0년 서울 출생 ▲68년 경기고 졸업 ▲73년 서울대 지리학과 졸업, 동대학 석사(91년) ▲77년 경북대 지리학 강사 ▲79년 전남대 지리교육과 강사, 국토개발연구원 주임연구원 ▲81∼88년 전북대 지리교육과 교수 ▲88∼91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92년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 삼성생명 자문위원 ▲주요 저서 풍수에 대한 지리학적 해석(78년), 한국의 풍수사상(84년), 풍수사상에서 본 통일한반도의 수도입지선정(89년), 터잡기의 예술(92년), 한국의 풍수지리(93년), 땅의 눈물 땅의 희망(2000년), 풍수잡설(2005년) 등 15권.
  • 수도권 ‘역전세난’ 확산

    수도권 ‘역전세난’ 확산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의 역전세난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거나 들어설 경기도 파주·용인 등지에서 시작해 주변 지역으로 번질 조짐이다. 실제 수요보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고, 세입자들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이 큰 원인이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일부 집주인들은 급매물까지 내놓고 있어 시세 하락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은 주변지역 시세까지 낮추는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입주율이 30%에도 못미쳐 최모씨는 얼마전 파주 교하지구 동문굿모닝힐 35평형 전세를 6000만원에 내놨다. 시세보다 1000만원 이상 싼 가격이다. 아파트를 살 때 은행에서 빌린 1억원 중 일부라도 갚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세입자를 찾지 못하면 가격을 더 내릴 예정이다. 최씨가 산 굿모닝힐 단지는 3000가구에 달한다.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현재 800여가구만 집들이를 마쳤다. 입주율이 30%에도 못 미친다.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입주자를 찾지 못한 아파트 주인의 상당수는 투자 목적으로 샀기 때문에 매매나 임대가 아니면 당분간 빈 집으로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음달 3600여가구가 입주할 용인 동백지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시세를 낮춰잡아 내놓고 있다.33평형 한라비발디의 경우 전셋값이 8000만원선으로 지난달보다 1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수도권은 물론 최근 아파트 물량이 초과 공급된 부산·대구로 확산되고 있다. ●주변 아파트값 하락 주도 파주 교하지구의 전셋값 하락은 주변 운정지구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운정지구에서 5년된 32평의 아파트 전셋값이 8000만원이지만 같은 평형의 교하지구 새 아파트 전세는 6000만∼7000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운정지구 세입자들이 교하지구로 옮기고 싶어도 주인집으로부터 전세금을 빼내지 못해 이사를 못하고 있다.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교하지구의 굿모닝힐의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운정지구의 전셋값도 하락세를 걷고 있다.”면서 “전세 수요자들은 운정지구보다는 교하지구를 택하면서 운정지구 세입자들이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이사가 연쇄적으로 지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수요자도 입주 못해 발만 동동 김모씨는 어렵게 서울 마포구 대림아파트를 샀지만 입주를 못하고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전세금(6000만원)으로 아파트 잔금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것이다.8·31 대책으로 서울 강북지역과 수도권의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집주인이 떨어진 시세대로는 전세금을 빼줄 수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에도 수도권에만 14만 2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서울 강남권이나 판교신도시 등 노른자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역전세난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올 아파트분양가 10% 오를듯

    아파트값이 또다시 오를 것 같다.정부가 아파트 품질을 올리기 위해 도입한 각종 기준을 건설사들이 맞추기 위해서는 건축자재를 더 쓰거나 비싼 친환경자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추가 비용의 일부를 분양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자칫하면 소비자들을 위해 도입한 제도가 결국에는 소비자들에게 부담만 지우는 제도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비싼 자재 사용”… 분양가 10% 안팎 인상될 듯 정부는 이번달부터 분양되는 2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소음, 구조, 환경, 생활환경, 화재·소방 등 5개 분야의 주택성능을 1∼4등급으로 매겨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4등급은 최소 건축허가 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결국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 시공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사마다 기술력이 차이가 있지만 우리의 경우 20개 항목을 모두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8%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필수항목에 대해서만 1등급을 받으려 해도 6.3%의 비용이 더 든다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층간 소음에서 1등급을 받으려면 추가로 평당 10만원 안팎의 공사비가 들며, 단열 항목은 평당 15만원을 더 들여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현대산업개발은 성능등급표시제에 맞춰 자체 기술연구소를 가동하고 있다. 소음이나 에너지효율을 올리는 기술을 연구하거나 해외에서 품질 좋은 건축자재를 직접 구입하는 등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비용이 상당부분 분양가에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성능등급 표시제로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건설사가 떠 안으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일부는 건설사가 부담하겠지만 상당부분은 시공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새집증후군 관련 기준도 분양가 인상요인 정부는 지난 2004년 5월 이후 사업승인을 받은 100가구 이상의 아파트는 주민들이 입주하기 전까지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의 수치를 측정해 시·군·구에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포름알데히드나 벤젠 등의 유해물질 수치를 해당 아파트 출입구에도 게시해야 한다. 이 기준을 적용받는 아파트는 오는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역시 정부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고가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거나 환기시스템 등을 별도로 갖출 수밖에 없다. 건설사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는 일반 건축자재보다 2∼3배 비싸다.”면서 “환경을 고려해 유성제품이 아닌 수성제품을 쓰면 공사기간이 길어져 분양가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건설사들간 기술경쟁을 유도해 품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성능등급표시제 등을 도입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건설사가 추가 비용을 분양가에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판교주변 집값 ‘들썩들썩’

    판교주변 집값 ‘들썩들썩’

    판교 주변 아파트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3월로 예정된 판교 신도시 분양이 분당과 용인 등 주변 지역의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자칫하면 ‘판교발 집값 광풍’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9%로 지난주(0.33%)보다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분당(0.40%)과 용인(0.46%) 등 판교 주변지역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왜 오르나…지역우선권과 후광효과 때문 분당 구미동 33평형대의 경우 최근 2000만∼3000만원가량 치솟았다. 용인 지역도 일부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지난 2003년 11월 이전에 분당에 입주한 주민들은 판교 청약때 지역우선권을 갖고 있다.”면서 “판교 청약이 다가오면서 지역우선권을 갖고 있는 분당 주민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물량이 줄어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 개발에 따른 후광 효과도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김 전무는 “판교 신도시에 대한 개발 후광효과를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분당과 용인에 몰리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리적인 효과도 무시못할 요인 정부가 판교 모델하우스 사전 공개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도 주변의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는 교통체증과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판교 모델하우스 사전 공개를 금지했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조치는 그만큼 판교에 투자할 매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변 부동산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의 아파트값이 급등하면 주변 지역까지 오르는 이른바 ‘스크루현상’이 판교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 한편 양극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의 경우 판교 효과로 분당, 용인은 집값이 올랐지만 일산(0.15%)은 주춤했고, 산본(-0.16%)은 오히려 내렸다. 서울의 경우도 강동(0.77%), 양천(0.67%), 송파(0.51%), 종로(0.42%), 강남(0.39%), 영등포(0.33%) 순으로 매매값이 올랐지만 도봉(-0.03%), 성북(-0.02%), 성동(-0.02%)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수도권 남부 아파트 시세표] 판교 분양 앞두고 매수문의만 크게 늘어

    [수도권 남부 아파트 시세표] 판교 분양 앞두고 매수문의만 크게 늘어

    수도권 남부지역 아파트값은 판교 분양을 앞두고 매수문의가 크게 늘었다. 실제 거래는 저조한 가운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가는 수원지역이 약간 상승했지만 대부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당은 매매가격이 0.30%, 전세가는 0.44% 상승했다. 수내동 한양 53평형 매매가가 5000만원 올랐고,42평형 전세가도 3000만원 상승했다. 하남·용인은 매매가격이 0.12%, 전세가는 0.11% 올랐다. 구성읍 삼성래미안 66평형 매매가가 3000만원 안팎 상승했다. 수원의 매매가는 0.25%, 전세가격은 0.58% 상승했다. 망포동 벽산 51평형 매매가는 3000만원,44평형 전세가는 1000만원 정도 올랐다. 과천은 매매가가 0.41% 올랐고, 전세가도 0.17% 상승했다. 별양동 주공6단지 16평형 매매가가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의왕·군포는 매매가격은 0.01% 빠졌고, 전세가는 0.16% 올랐다. 내손동 대우사원주택 매매가가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안양 매매가격은 0.34% 올랐고, 전세가는 0.40% 상승했다. 비산동 롯데낙천대 41평형 매매가가 5000만원 정도 뛰었다. 시흥·안산은 매매가는 0.02% 내렸고, 전세가는 0.09%상승했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6년 1월17일
  • ‘원가연동제 중대형 확대’ 가능성

    ‘원가연동제 중대형 확대’ 가능성

    정부·여당이 앞으로 내놓을 추가 부동산 관련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제2기 부동산 정책기획단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급등을 막기 위해 특정 지역에 국한된 대책도 필요하다고 언급할 만큼 강력한 후속대책을 마련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정문수 대통령 경제보좌관도 지난해 말 ‘8·31부동산 정책입법’이 완료되는 대로 2단계 대책마련에 착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부동산값만큼은 반드시 잡겠다는 당·정·청의 의지가 읽혀진다.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이제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어떠한 방향도 서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분양가 인하 ▲전·월세시장 안정화 ▲용적률 확대 제한 ▲개발이익 환수 강화 등 다각도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분양가·전월세 인하정책 논의될 듯 열린우리당의 발표와 정 보좌관의 언급을 종합하면 우선 분양가를 내리도록 분위기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를 내려 집값 거품을 빼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부터 도입된 원가연동제는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의 분양가에 적용토록 했다. 그러나 중대형 주택 등에 대해서도 일부 원가연동제를 확대 실시하는 것이 논의될 수 있다. 전·월세 시장을 안정화화는 방안도 거론될 전망이다. 주택공사는 이번 판교신도시에 시범적으로 전세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마구 뛰는 전세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일정 부분 전세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세형 임대주택의 효과가 입증되면 전세형 또는 월세형 임대주택을 확대하는 방안이 도입될 수 있다. ●재건축 수익률을 낮추는 방안도 거론될 듯 정부·여당은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최근과 같은 이상급등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때문에 집값 불안의 진앙지인 서울 강남 등 일부 재건축단지에 대한 개발이익환수제 확대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해부터 소형 평형 및 임대주택 의무비율 강화, 조합원 지위 전매제한, 후분양제가 시행 중이고 올해부터는 입주권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기반시설부담금이 부과될 예정이지만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발이익 환수 측면에서는 현행 25%로 된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높이거나, 임대주택 중 일정부분을 중대형으로 채우는 방안이 검토 가능하다. 최근 계속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건교부와 서울시, 일선 구청간의 재건축 정책을 일관성 있게 통일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전문가들,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 전문가들은 보완책뿐만 아니라 부동산에 몰린 자금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토연구원 손경환 토지주택연구실장은 “분양가 인하나 전·월세 시장 안정화 등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부동산시장에 몰려 있는 막대한 유동자금이 생산적인 곳에 쓰일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급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분위기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문제는 강남권에 물량 공급이 한정된다는 것”이라며 “송파신도시 건설을 앞당기는 등의 방법으로 강남권의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근원적인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판교 소형분양가 평당1100만원 가능할까

    판교 소형분양가 평당1100만원 가능할까

    판교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정부와 건설업체가 분양가 책정 줄다리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25.7평 이하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격이 1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업체는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맞서고 있다. ●분양가=토지비+건축비+가산비 지난해 3월부터 공공택지내 25.7평 이하의 아파트에는 분양가 상한제(원가연동제)가 도입됐다. 분양가 상한제는 아파트값의 거품을 빼기 위해 건설 원가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결정하는 제도다. 분양가 상한제가 처음 적용된 곳은 화성 동탄지역이며 올해 판교가 두번째다.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분양가 계산법은 토지비용에 건축비용, 가산비용를 더하면 된다. 건설사가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원가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결정토록 한 것이다. 이중 건축비는 정부가 매년 2차례 표준건축비를 고시하며, 이 이상을 받을 수 없다. 결국 분양가는 토지비용과 가산비용이 얼마냐에 따라 달라진다. 비싼 토지에 짓거나, 지하주차장 비용 등 가산비용이 많이 들어가면 그만큼 분양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정부,“근거있는 계산” 건설교통부측은 “화성 동탄신도시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본 결과, 가산비용이 120만원 정도 들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판교의 예상 분양가는 1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공급한 25.7평 이하의 판교 평균 택지가격은 928만원이다. 여기에 평균 용적률 163%(잠정치)를 적용하면 평당 토지비용은 569만원이 나온다. 정부가 현재 고시한 표준건축비는 339만원. 여기에 동탄신도시의 평균 가산비용인 120만원을 더하면 판교 분양가는 대략 1028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건교부 관계자는 “동탄 가산비용과 판교 가산비용이 같다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큰 차이가 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판교 가산비용이 동탄보다 70만원 이상 더 들어가지 않는 이상 판교 분양가는 1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정부가 주장하는 평당 분양가 1100만원에 대한 셈법이다. ●민간업체,“턱없이 낮은 수준” 민간업체들은 정부가 제시한 1100만원에 손사래부터 친다. 업체별로 공급받은 땅값이 크게 차이나고 용적률도 업체마다 달라 1100만원을 유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판교에 분양예정인 A업체 관계자는 “판교에 공급된 평당 평균 토지비용이 569만원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평당 640만원에 공급받았다.”면서 “토지비용에서만 평당 70만원이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1100만원을 맞추겠느냐.”고 말했다. 가산비용 120만원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B업체 관계자는 “아파트 지반에 암반이 있으면 지하주차장 건설비용이 훨씬 더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정부가 권장하는 친환경인증을 받으려면 공사비 기준으로 3%가량의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된다.”고 털어놨다. 만약 정부의 주장처럼 분양가가 1100만원으로 결정되면 민간업체들은 품질이 떨어지는 아파트를 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1200만원선은 돼야 한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동산정책 ‘약발’이 안먹힌다

    부동산정책 ‘약발’이 안먹힌다

    정부가 야심차게 도입한 각종 부동산투기억제 관련 법률·정책이 좀처럼 시장에 먹혀들고 있지 않다.‘8·31대책’ 입법이 끝났음에도 집값은 여전히 끄떡없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조삼모사식 용적률 규제에도 계속 강세를 띠고 있다. 한번 오른 집값은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학습한 ‘강남 불패신화’가 사라지지 않는데다, 주택정책 불협화음 등으로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상실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8·31대책’ 발표와 함께 집값을 ‘10·29대책’ 이전 수준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올해들어 집값 상승률은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9월 중순 최대 0.25%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0.54% 올랐다. 특히 집값 상승을 끌고가는 재건축 아파트값은 오히려 8·31대책 때보다 오른 단지도 수두룩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억 5000만∼7억 6000만원이던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용적률 상향 조정의 기대감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8억 1000만∼8억 2000만원을 호가한다. 올해부터 도입된 부동산 실거래가신고제도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당사자들이 실거래가 신고를 피하기 위해 부동산검인계약서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올해부터 부동산을 거래하는 당사자는 반드시 실거래로 신고해야 하지만 지난해 거래한 것처럼 속여 해당 시·군·구청으로부터 형식적인 검인을 받고 있다. 당국이 검인계약서를 실사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신도시 개발 예정지에서는 여전히 투기꾼이 활개친다. 천안지청은 지난해 8월31일 이후에만 천안·아산 신도시 개발지역에서 불법으로 부동산 거래를 알선한 43명을 적발했다. 지난해 12월2일부터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됐지만 대다수의 아파트들이 신고없이 불법으로 발코니를 확장하고 있다.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발코니 확장이 한창 진행 중인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3구에는 발코니 불법확장 신고 및 적발 건수가 전혀 없다. 법과 현실이 따로따로 돌아가고 있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강충식 주현진기자 chungsik@seoul.co.kr
  • 매매·전세가 상승폭 둔화 ‘안정세’

    매매·전세가 상승폭 둔화 ‘안정세’

    서울 강북권 아파트값은 거래가 줄면서 상승폭이 둔화돼 안정세를 띠고 있다. 전셋값도 전체적으로 소폭 올랐지만 상승폭은 작아졌다. 중구·종로구 등 도심권 매매가는 0.07% 올랐고 전세가는 0.10% 상승했다. 중구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 30평형 매매가가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용산구 매매가는 0.47%, 전세가는 0.15% 올랐다. 이촌동 한강맨션 32평형 매매가가 1억원 정도 뛰었다. 마포·서대문·은평구의 매매가는 0.20%, 전세가는 0.34% 올랐다. 도화동 우성 48평형 매매가가 3000만원 올랐고, 상암동 월드컵7단지 33평형 전세가는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성동·광진구 매매가는 0.15%, 전세가는 0.10% 상승했다. 광장동 극동2차 55평형 매매가는 4000만원 정도 올랐다. 노원·도봉구 매매가는 0.03%, 전세가는 0.14% 상승했다. 상계동 동아 33평형 매매가는 1000만원, 창동 주공 22평형 전세가도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성북·강북구는 매매가가 0.09%, 전세가는 0.18% 올랐다. 길음동 대우푸르지오 50평형 매매가격이 2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중랑구 매매가격은 0.03%, 전세가격도 0.05% 올랐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6년 1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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