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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최첨단 전투기 제조사, 한글 안쓰고 버티더니

    美 최첨단 전투기 제조사, 한글 안쓰고 버티더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벌어진 제2연평해전이 29일로 만 10주년을 맞았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무력도발을 잇따라 자행했고,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맞춰 강군(强軍) 육성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한국을 세계 군수시장에서 두 번째의 ‘큰손’으로 만들었다. 1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8조 3000억원 규모의 공군 차기전투기(FX)사업, 1조 8384억원 상당의 육군 대형공격헬기사업, 5538억원 규모의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을 올해 안 기종 선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밖에 KF16 전투기 성능 개량에 1조 8000억원,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에 5000여억원,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확보에 3800여억원을 투자하려고 한다. 29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74억 3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의 무기를 수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무기거래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입 비중은 6%로 인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육군 대형공격헬기와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은 지난 5월 10일 제안서를 받았으며 육군 대형공격헬기의 경우 현재 미국 보잉사의 AH64D(아파치), 벨사의 AH1Z(바이퍼), 그리고 터키우주항공(TAI)의 T129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2개 업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은 미국 시코스키사의 MH60R과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다. 그러나 무기도입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2016년부터 60대를 들여오는 공군의 FX사업이다. 예산 규모로만 따지면 창군 이래 최대 규모 액수를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세 기종이 각축을 벌인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형 무기도입사업 계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정부가 국방예산에 대한 고려 없이 첨단무기 구매를 다급히 시도하고 해외 무기 공급국들이 한국을 대상으로 무기가격을 올리는 등 횡포를 부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매자인 우리 정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업자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FX사업의 경우 지난 18일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9월까지 시험평가를 거쳐 협상을 진행하고 10월에 구매 기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사청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EADS 측이 한글본 제안서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사업을 재공고하고 다음 달 5일 다시 제안서를 내게 됐다. 이에 따라 10월 기종을 결정하겠다는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노대래 방사청장은 지난 20일 “록히드마틴의 F35전투기를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0점을 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을 거부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도 속수무책으로 업체에 끌려다닌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막대한 첨단무기를 도입하면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이전, 즉 절충교역에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계약조건상 기술 이전에 대한 구속력이 약하다.”면서 “전투기 도입을 통한 기술 습득으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한·미 38개 부대 역대 최대 화력훈련

    한·미 38개 부대 역대 최대 화력훈련

    6·25 전쟁 발발 62주년을 앞두고 한·미 양국이 잇따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군은 22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관으로 이날 오후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무기가 동원된 한·미 통합화력전투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우리 군이 전투형 강군 육성에 매진해 온 성과를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진행된 훈련에는 육군 5군단 예하 1기갑여단, 5포병여단 등 14개 부대와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6개 부대, 공군 16개 편대, 미군 아파치(AH64) 공격헬기 1개 부대 등 총 38개 부대의 병력 2000여명이 참가했다. 아울러 130㎜ 다연장로켓과 K1A1전차, F15K 전투기, AH64 아파치 헬기, M2A3전차 등 한·미 양국군의 장비 50여대가 동원됐다. 특히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 아이)와 국내 기술로 개발해 전력화한 경공격기 TA50이 처음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는 적이 비무장지대(DMZ) 내 아군 초소에 대한 포격 도발을 실시하고 우리 군이 곧바로 K4 고속유탄기관총, 벌컨포와 자주대공포를 동원해 대응사격을 하는 것을 가정해 시작됐다. 한·미 양국군은 지상과 공중에서 총 3000여발이 넘는 각종 포탄을 퍼부었으며 훈련을 참관한 주요 인사와 안보단체, 각국 무관, 학생 등 3000여명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양국군이 23일부터 25일까지는 서해에서 연합해상기동훈련을 한다.”며 “양국의 해·공군 약 8000여명이 동원되고 미 항모 조지워싱턴함을 비롯해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 등 10여척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와 미국 F18 함재기 등 항공전력도 출동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한국군·주한미군 합동 북한 도발원점 타격 훈련 실시

    한국군·주한미군 합동 북한 도발원점 타격 훈련 실시

     22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3000여명의 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합동으로 북한의 국지도발과 전면공격을 원점타격하고 격퇴하는 훈련을 선보였다.  이번 훈련에서 육군과 공군은 위력적인 타격능력을 선보이며 강하고 조직적인 팀웍을 보여 주었다. 특히 이번 훈련은 공군의 신무기들이 다수 등장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핵심이 되는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통제기가 처음으로 실전훈련에 등장하여 정보를 우리 군에게 데이터링크하여 지휘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국산 초음속훈련기를 개량하여 공격능력을 부여한 TA-50 경공격기도 처음으로 폭격 능력을 일반에 선보였다. TA-50은 이번 훈련을 통해 공격기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며 저렴한 가격의 경전투기를 원하는 나라들에 대한 수출 기대도 갖게 했다.  또 다른 특징은 우리 육군이 주한미군과의 합동작전을 통해 적 도발을 격퇴하고 적진을 점령하는 모습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주한미군의 AH-64D 아파치공격헬기, A-10 지상공격기, M2A2 브래들리보병전투차 등이 우리 육군 기갑대대와 호흡을 맞추면서 적진을 점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www.kdnnews.co.kr) 대표
  • 美 육군 핵심전력, 한반도 오는 이유 알고보니

    美 육군 핵심전력, 한반도 오는 이유 알고보니

    미국이 한국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사실상’ 무효화하는 효과를 목표로 주한미군 지상군 전력 증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 최우선 순위가 중국 봉쇄 정책으로 전환되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급부상했다.”면서 “이에 따라 펜타곤(국방부)을 비롯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전작권 전환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는 전작권 전환을 없던 일로 하고 한·미연합사령부를 존속시키는 게 최상이지만, 이미 전작권 전환 시기를 두 차례나 연기한 데다 양국이 여러 차례 확고하게 전작권 전환을 공언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무효화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전작권 전환은 예정대로 2015년에 하되, 차선책으로 미 육군 전력을 증강함으로써 사실상의 전작권 전환 무효화 효과를 거둔다는 계산 아래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섰다.”고 말했다. 원래 전작권 전환의 요체는 육군 전작권 전환이다. 해·공군 전력은 미군이 워낙 월등하기 때문에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미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육군은 한국군이 주도한다는 개념에 양국이 공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한강 이북에 있는 미 2사단 병력 중 4000명과 아파치 헬기 부대 등을 빼내 이라크전 등에 투입했다. 또 2사단 소속 미군기지도 한강 이남의 평택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군을 붙박이군에서 기동군화한다는 ‘전략적 유연성’ 개념으로 포장됐으며, 실질적으로는 한국에서 ‘놀고 있는’ 미군을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동 전선에 투입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12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이 헬기 1개 대대의 증강과 미사일 방어 전력 확충 계획을 밝혔고, 15일에는 주한미군 육군의 주축인 미 2사단을 경기 북부(동두천, 의정부)에 잔류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권 전환과 연계해 ‘후퇴’했던 핵심 미 육군 전력이 다시 원상복귀하는 셈이다. 특히 미 2사단에 한국군을 배속시켜 ‘연합부대’로 개편하는 방안이 주목된다. 연합부대의 사단장은 미군 소장이, 부사단장은 한국군 준장이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이는 한·미연합사 지휘체계와 같다. 소식통은 “연합사 해체의 대안으로 나온 게 미 2사단의 연합부대화로 보인다.”며 “이 부대가 지상군에 있어 한·미연합사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전작권 전환의 핵심 개념은 양국군이 동등한 지휘체계를 유지한 상황에서 한국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2사단 연합부대화는 전작권 전환 개념과 정면 배치되는 게 사실이다. 지난 14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인 ‘연합 방어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한 것 역시 예사롭지 않다. 소식통은 특히 “미군 내부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일본 오키나와 해군 기지 이전과 함께 기지를 떠나는 미 해병 중 일부를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 내 미 지상군 병력은 전작권 전환 이후에 오히려 강화되는 셈이다. 소식통은 “어차피 미 지상군 전력 증강 없이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첨단 정보·탐지 등의 기술에서 미군에 상당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어 ‘무늬만 전작권 전환’이라는 시각이 있었는데, 미군 주도의 연합부대가 창설되는 등 육군 전력이 보강된다면 전작권 전환이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지상군 전력 증강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북 억지력 강화’는 여러 이유 중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의 제1 목표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고, 둘째는 북한 급변사태 때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군으로서는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등으로 한반도 안보의 예측 불가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 이후 자칫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조연’으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한국 대선 이후 한국 내 여론에 따라서는 연합사를 존속시키고 전작권 전환을 실질적으로 무효화할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지상군 증강은 전작권 전환 무효화 전략?

    美, 지상군 증강은 전작권 전환 무효화 전략?

    미국이 한국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사실상’ 무효화하는 효과를 목표로 주한미군 지상군 전력 증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 최우선 순위가 중국 봉쇄 정책으로 전환되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급부상했다.”면서 “이에 따라 펜타곤(국방부)을 비롯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전작권 전환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는 전작권 전환을 없던 일로 하고 한·미연합사령부를 존속시키는 게 최상이지만, 이미 전작권 전환 시기를 두 차례나 연기한 데다 양국이 여러 차례 확고하게 전작권 전환을 공언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무효화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전작권 전환은 예정대로 2015년에 하되, 차선책으로 미 육군 전력을 증강함으로써 사실상의 전작권 전환 무효화 효과를 거둔다는 계산 아래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섰다.”고 말했다. 원래 전작권 전환의 요체는 육군 전작권 전환이다. 해·공군 전력은 미군이 워낙 월등하기 때문에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미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육군은 한국군이 주도한다는 개념에 양국이 공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한강 이북에 있는 미 2사단 병력 중 4000명과 아파치 헬기 부대 등을 빼내 이라크전 등에 투입했다. 또 2사단 소속 미군기지도 한강 이남의 평택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군을 붙박이군에서 기동군화한다는 ‘전략적 유연성’ 개념으로 포장됐으며, 실질적으로는 한국에서 ‘놀고 있는’ 미군을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동 전선에 투입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12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이 헬기 1개 대대의 증강과 미사일 방어 전력 확충 계획을 밝혔고, 15일에는 주한미군 육군의 주축인 미 2사단을 경기 북부(동두천, 의정부)에 잔류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권 전환과 연계해 ‘후퇴’했던 핵심 미 육군 전력이 다시 원상복귀하는 셈이다. 특히 미 2사단에 한국군을 배속시켜 ‘연합부대’로 개편하는 방안이 주목된다. 연합부대의 사단장은 미군 소장이, 부사단장은 한국군 준장이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이는 한·미연합사 지휘체계와 같다. 소식통은 “연합사 해체의 대안으로 나온 게 미 2사단의 연합부대화로 보인다.”며 “이 부대가 지상군에 있어 한·미연합사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전작권 전환의 핵심 개념은 양국군이 동등한 지휘체계를 유지한 상황에서 한국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2사단 연합부대화는 전작권 전환 개념과 정면 배치되는 게 사실이다. 지난 14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인 ‘연합 방어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한 것 역시 예사롭지 않다. 소식통은 특히 “미군 내부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일본 오키나와 해군 기지 이전과 함께 기지를 떠나는 미 해병 중 일부를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 내 미 지상군 병력은 전작권 전환 이후에 오히려 강화되는 셈이다. 소식통은 “어차피 미 지상군 전력 증강 없이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첨단 정보·탐지 등의 기술에서 미군에 상당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어 ‘무늬만 전작권 전환’이라는 시각이 있었는데, 미군 주도의 연합부대가 창설되는 등 육군 전력이 보강된다면 전작권 전환이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지상군 전력 증강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북 억지력 강화’는 여러 이유 중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의 제1 목표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고, 둘째는 북한 급변사태 때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군으로서는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등으로 한반도 안보의 예측 불가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 이후 자칫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조연’으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한국 대선 이후 한국 내 여론에 따라서는 연합사를 존속시키고 전작권 전환을 실질적으로 무효화할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2사단 연합부대로 개편… 한강 이북 잔류

    오는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미2사단을 한·미연합부대로 개편하고 일부를 한강 이북인 경기도 북부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5일 “한·미 양국이 주한 미2사단을 현재 한·미연합사령부와 같은 부대로 만드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협의 중”이라면서 “이 방안이 확정되면 미 2사단은 한국군 부대가 배속된 한·미연합부대로 개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 동두천과 의정부에 있는 미 2사단이 연합부대로 개편되면 지금처럼 한강 이북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이 공격했을 때 미군이 자동개입하는 인계철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2사단이 연합부대로 개편되면 포병여단과 항공여단 등 예하부대 가운데 포병여단이 동두천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미 2사단은 오는 2015년 12월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으로 이양되면 2016년까지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미군 측은 당초 계획대로 미 2사단 병력 중 포병여단이 후방으로 내려올 경우 전방의 북한 장사정포가 서울 등 수도권을 공격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미2사단 예하 포병여단은 사거리 45㎞의 다연장 로켓(MLRS) 36문을 보유해 유사시 북한의 장사정포와 기계화부대를 타격한다. 미 2사단은 병력 1만 3000여명에 각종 첨단 화력 장비를 갖추고 포병여단 외에도 1개 전투여단과 항공여단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2사단에 편성되는 한국군은 여단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군 부대를 배속시키는 것은 2015년 연합사 체제가 한국 합참이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의 한국사령부가 지원하는 구조 개편을 앞두고 이원화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 바뀌는 체제에서는 한국군이 작전을 주도하려면 정보와 감시, 타격전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나 북한의 도발 위협증대 속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찾자는 것이다. 이는 최근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이 전력 공백을 우려해 미국 국방부에 부족한 아파치(AH64D) 공격 헬기 증원을 요청한 것과도 관련 있다. 한국국방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2012년이던 전작권 환수시기를 2015년으로 연기했듯이 북한 도발 위협에 따라 다시 달라질 수도 있다.”며 “미군 부대에 한국군을 배속시키면 상호 연결고리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 2사단 일부 부대를 한강 이북에 잔류시키려면 가장 큰 문제는 개발 이익과 관련한 지역 주민의 반발”이라고 덧붙였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경기 ‘전투장비 전시회’

    오는 20~22일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북부청사 운동장에서 대당 가격이 300억원에 가까운 아파치 헬기를 타 보는 드문 기회를 만날 수 있다. 경기도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해·공·해병대의 각종 전투장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시 장비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최첨단 무장헬기로 유명한 아파치와 코브라헬기로, 아파치헬기는 대당 가격이 250억~300억원에 이른다. 아파치 헬기는 대당 100억원대에 이르는 코브라 헬기와 함께 우리 군이 보유한 공격용 헬기 중 가장 강력하다. 이번 전시회는 경기북부에서는 처음 열리며 일부 전투 장비에는 잠시 탑승해 볼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유품과 안보 관련 사진 500여점도 전시된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서먼 “美에 주한미군 아파치헬기·미사일 증강요청”

    서먼 “美에 주한미군 아파치헬기·미사일 증강요청”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이 12일 대북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주한미군의 공격헬기와 미사일 전력 확충을 미국 국방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서먼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육군협회 조찬 강연에서 “미 2사단과 35방공포여단의 인력과 전력확충을 요청했다.”며 “공격정찰헬기대대의 증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먼 사령관이 요청한 공격헬기대대는 지난 2004년과 2009년 이라크전쟁 때 차출했다가 복귀시키지 않은 아파치(AH64D)헬기 대대를 의미한다. 주한미군은 지난 2004년 이전까지 아파치 헬기 3개 대대를 운용했으나 현재는 1개 대대 24대만을 운용하고 있다. 35방공포여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목표로 한 패트리엇 미사일 2개 대대를 운용하고 있다. 서먼 사령관은 “주한 미 2사단의 전력은 MIA2 신형전차와 최신형 블랙호크 수송헬기 등으로 완벽히 현대화돼 있다.”며 “사이버 전력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신국방전략지침은 동맹국과 한반도의 평화공약을 재확인하고 있다.”면서 “필요 시 한반도에 대한 해병대 전개 능력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해군 전력 증강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먼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안보공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24대밖에 남지 않으면서 공기부양정 등을 이용한 북한의 기습 침투에 대비한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우리 군도 이러한 점을 반영해 백령도에 코브라(AH1S)공격헬기를 배치한 바 있다. 군사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한국 육군의 공격헬기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현실을 감안해 안보위협을 줄이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사이버전력 확충에 대해 언급한 것도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이 상당 수준이라는 분석 아래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사이버전 위협에도 본격 대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먼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에 따라 주한미군에는 아파치 헬기 1개 대대가 증강되고 패트리엇 미사일 전력도 확충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 기갑전력 등에 대항할 공격헬기 증강과 KN01 단거리 미사일, 스커드 미사일 등에 대한 요격 전력의 필요성은 미측도 이미 공감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대형공격헬기, 아파치 vs 바이퍼 2파전

    대형공격헬기, 아파치 vs 바이퍼 2파전

    북한의 기갑 전력에 대항하기 위한 육군의 대형공격헬기(AHX) 구매사업 기종 결정이 올 10월로 예정된 가운데 방위사업청이 30일 기종평가 가중치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1조 8000억여원을 투입해 36대를 구매하는 헬기 사업이 사실상 미국의 보잉과 벨사의 양자 구도로 좁혀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육군의 대형 공격헬기와 해군 해상작전헬기 사업의 평가 항목별 가중치를 확정하고 4개의 최상위 평가 항목을 공개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육군 대형 공격헬기 사업의 대분류 가중치를 성능 36.72%, 비용 30%, 운용적합성 24.49%, 계약 및 기타 조건 8.79%로 설정했다. 해군 해상작전헬기의 경우도 성능 35.24%, 비용 30%, 운용적합성 24.33%, 계약 및 기타 조건 10.43%로 비슷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성능 분야는 속도, 무장 탑재 능력 등 작전 운용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가 주 평가 기준이 될 것이고 기존 무기에 대한 호환 여부 등이 운용적합성에 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 대형헬기 사업 후보군으로는 지금까지 미국 보잉사의 AH64D블록Ⅲ(아파치 롱보)와 벨의 AH1Z 바이퍼, 터키 TAI사의 T129 헬기가 거론돼 왔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터키의 T129에 대해서는 성능과 운용적합성 측면에서 다른 두 기종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경제 협력 등 정치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아파치나 바이퍼가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치는 미국 육군이 활용하고 있는 세계 최강의 헬리콥터로 10㎞ 거리에서 접근하는 물체 1000여개 중 16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바이퍼는 미 해병대 주력 헬기로 아파치보다 속도와 유지비용 등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 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아파치가 전반적 성능에서 우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이번에 공개한 항목에서는 성능 가중치가 36.72%로 생각만큼 크지 않다.”며 “유지비용 등을 고려하면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우주 가속 팽창이론 입증할 은하지도 제작중

    ‘우주 가속 팽창이론’의 비밀을 푸는 실마리를 찾아냈다. 천체 과학자들이 우주 가속 팽창의 힘인 암흑 에너지의 비밀을 풀 수 있는 25만개가 넘는 은하들의 정확한 거리를 측정한 우주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흑 에너지는 물질이 서로 끌어당기는 만유인력과는 달리 서로 밀어내는 척력(斥力)의 힘을 말한다. 이 미지의 암흑 에너지가 작용함으로써 우주가 일정한 속도로 팽창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팽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과학연구진은 이 은하들의 정확한 거리를 명시한 3D 지도를 완성함으로써 암흑 에너지의 힘으로 팽창 속도가 빨라진 60억년 전의 우주를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논문 초고 등록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에 발표했다. 중입자 음향진동 관측사업(BOSS)의 하나로 연구진이 작성한 3D 우주지도는 암흑 에너지의 본질은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했지만, 우주 팽창에 관한 다양한 가설들을 검증하는 도구가 될 전망이다. BOSS 지도의 정확성은 60억년 전 은하들의 위치를 오차 범위 1.7% 내에서 상세히 밝힐 수 있다. 미국 뉴멕시코주 아파치 포인트 관측소에 설치된 주반사경 지름 2.5m의 슬로언 망원경을 사용한 BOSS 프로젝트는 현재 약 3분의1이 완료된 상태이며 과학자들은 우주의 3D 지도 제작을 계속할 계획이다. 20세기 최대의 과학적 성과인 우주 가속 팽창이론은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 본부를 둔 국제 과학연구진이 1998년 초신성 폭발에서 나오는 빛을 관측한 결과 우주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정립됐다. 이전까지 천체 과학자들은 만유인력의 영향으로 우주 팽창 속도가 일정한 것으로 생각해 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F-16 전투기 12대, 美본토서 한국 급파된 이유는...

    F-16 전투기 12대, 美본토서 한국 급파된 이유는...

    주한미군 7공군사령부는 미국 본토에 있는 전투기 12대가 최근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돼 6개월간 주둔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한국에 배치된 전력은 미국 유타주 힐 공군기지의 제419전투비행단 소속 466해외원정비행대대로, 지난 7일 군산기지에 도착했다. 466비행대대는 앞으로 3개월간 주둔하고 이후 3개월간은 388전투비행단 소속 421해외원정대가 교대해 주둔한다. 미7공군 사령관 제프리 레밍턴 중장은 “이번 배치는 한반도 방어를 위해 적절한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에 배치된 아파치 헬기(AH-64D) 대대를 이라크 등으로 차출하면서 전력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공군전력의 순환배치를 실시하고 있다. 미 본토에 주둔하는 F-15 및 F-16 전투기, F-117A 스텔스 전폭기, A-10C 공격기 등과 장병을 4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돌려 운용하고 있다. F-16C는 우리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1t짜리 폭탄 2발과 AIM-9 등을 장착하고도 전투 반경이 1300㎞에 이르는 첨단 전투기다. 공대공·공대지 전투가 가능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최첨단 항공기·무기 한자리

    세계 최첨단 항공기와 방위산업물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11’이 오는 18∼23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공군의 차기전투기(FX) 사업 참여가 예상되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보잉,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등 30개국 300여개 업체의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록히드마틴과 보잉은 각각 FX 후보 기종으로 현재 시험 비행 중인 F35와 F15SE의 실물모형을, EADS는 실제 유로파이터 타이푼 2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우리 공군은 주력 전투기인 F15K·KF16과 고등훈련기 T50, 전술통제기 KA1, 조기경보통제기 E737 등 26대를 참여시킨다. 미 공군도 차세대 대형 공격헬기(AHX) 도입 사업의 유력 후보 기종인 AH64 아파치 롱보, 대형 수송기인 C130J 슈퍼허큘리스·C17 글로브마스터, 패트리엇 미사일(PAC3) 등 13개 기종 15대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K2 전차, K9 자주포, K21 전투장갑차, K11 복합소총 등 우리 기술로 개발한 무기들도 기동 및 화력시범에 동원돼 국산 방산 제품에 대한 수출 마케팅에 나선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英해리왕자, 우주인 되려 NASA 지원한다”

    영국 왕가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할까.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 해리 윈저(26)왕자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 훈련 프로그램에 지원할 것이라는 영국 언론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왕실 정보통의 말을 인용해 “해리왕자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실시하고 있는 NASA 우주인 훈련프로그램에 정식 지원할 것이며, 합격하면 왕가 최초로 우주여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2007년 아프간에 파병된 해리 왕자는 테스트를 거쳐 헬기 조종사 교육을 받았으며 지난 3월에는 영국 육군의 주력 공격헬기인 ‘AH-64D 아파치’(Apache)의 조종 자격을 취득했다. NASA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선 1000시간 비행 경력이 있어야 한다. 해리왕자는 이미 최초의 민간 우주선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의 처녀비행에 초대된 바 있다. 측근은 “해리왕자가 민간 우주선 탑승에서 그치지 않고 정식으로 NASA에 지원해 왕가 최초의 우주인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왕자가 NASA의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우주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수중 활동, 무중력 시뮬레이션 등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클래런스 하우스(영국 왕실의 저택) 측은 “해리 왕자의 구체적 행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6월 영국 언론매체들은 내년 4월 초 해리 왕자와 소속 부대가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된다고 전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스텔스 전투기·공격형 헬기 96대 도입한다

    국방부는 20일 차세대전투기(FX) 도입 사업과 공격형 헬기(AHX) 도입 사업을 해외 구매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오후 국방부에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FX사업은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8조 2900억원이 투입된다. AHX사업은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 전력 감축 공백을 메우기 위해 1조 8000억원을 들여 대형 공격헬기 36대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내년 1월 FX와 AHX사업에 대한 제안 요청을 낼 예정이며 사업 희망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내년 10월 최종 기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 연말 대상 기종이 최종 확정되면 차세대 전투기와 공격형 헬기는 오는 2016년부터 실전 배치에 따른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카다피, 폭격 피해 병원 떠돌며 은신”

    “카다피가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밤마다 병원으로 도망 다니고 있다.” 영국 비밀 정보국인 MI6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보고한 내용이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주에 이 보고를 받은 뒤 아파치 헬기 4대를 리비아에 투입하는 작전계획을 승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MI6의 보고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두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공습을 피해 병원을 떠돌고 있으며, 매일 밤 그가 숨는 병원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MI6의 보고에는 카다피군의 주요 지휘관들이 통화내용이 도청돼 위치가 탄로날 것을 우려해 전화사용을 멈췄으며, 이 때문에 지휘관끼리 제대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한 영국 정부 관계자도 리비아 공습 이후 어느 때보다 확신에 찬 어조로 카다피의 도주 행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아파치 헬기를 투입하는 등 영국의 군사적인 압박이 높아진 것과 카다피의 심리상태에 대한 영국 정부의 평가와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카다피는 우리가 폭격하지 않을 장소들을 전전하고 있다.”면서 “그가 밤마다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그가 있는 곳을 알게 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밝혔다. 현재 리비아 정부의 상황을 ‘피해 망상에 젖은 카다피와 내부 균열에 따른 불안감’으로 압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카다피의 야간 도주 행각은 최근 리비아 정권이 애처로울 정도로 반군에 휴전을 호소하며, 입헌 정부와 희생자 보상, 휴전 준수에 대한 아프리카연합(AU)의 감시 등을 약속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알 바그다디 알리 알마흐무디 리비아 총리는 반군과 새롭게 대화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리비아 전체를 대표하는 모든 조직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리비아인이면 누구든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모두 카다피의 휴전 제의가 신뢰성이 없다고 여긴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나토, 카다피 겨냥 최대 규모 공습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작심하고 카다피를 겨냥한 공격에 나섰다. 나토군이 24일 오전 1시(현지시간)부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은신처 밥 알아지지야를 중심으로 수도 트리폴리에 20차례가 넘는 공습을 퍼부었다. 나토 전투기 20대 이상이 출격했으며 공습이 이뤄지는 30분 동안 대규모 폭발만 12~20차례 일어나 트리폴리를 뒤흔들었다. 외신들은 지난 3월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 따라 나토의 공습이 시작된 이래 가장 격렬한 공격이 이뤄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무사 이브라힘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나토군의 공습이 리비아 정부군의 자원봉사팀이 사용하는 군 막사를 12~18차례 타격해 최소 3명이 죽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힘 대변인은 “하지만 막사가 비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희생자들은 대부분 막사 근처에 사는 민간인들이었다.”고 덧붙였다. 나토군은 이날 감행한 수차례의 공습에 대해 “카다피의 은신처 인근에 위치한, 정부군의 민간인 공격에 이용되는 차량보관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으나 이 시설만 타격 대상이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AP가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기자들이 카다피의 은신처 근처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하고 있어 나토군의 공습이 카다피의 목숨을 직접 겨냥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렬한 폭격으로 건물이 심하게 요동치자 충격에 빠진 노모를 병원으로 데려간 파탈라 살렘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심판의 날이 온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은 교착상태에 빠진 리비아 사태를 이른 시일 안에 종결지으려는 서방국가의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프랑스가 최대한 이른 시간에 공격 헬기를 리비아에 투입하겠다고 23일 밝힌 것은 나토군의 전략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된다. 제라르 롱게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유럽판 아파치 헬기’이자 세계 5대 공격 헬기 가운데 하나인 ‘유로콥터 타이거’는 물론 ‘가젤’ 헬기까지 리비아전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격 헬기는 붐비는 도심 지역에서 유조선과 탄약 트럭 등 리비아 정부군 소유의 군 시설 및 장비를 타격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첩하게 저공으로 비행하는 공격 헬기는 고공의 전투기보다 타격의 정확도를 끌어올려 민간인 사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정부와 유럽 등은 리비아 반군과의 외교적 결속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반군의 거점 도시인 벵가지를 방문 중인 제프리 펠트먼 미 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는 리비아 반군이 워싱턴에 대표부 사무소를 개설해 달라는 미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24일 밝혔다. 펠트먼 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는 (반군이 이끄는) 국가위원회와의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이날 리비아 국가위원회가 조만간 파리에 주재할 대표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작전명 ‘제로니모’… 인디언 폄훼 논란

    작전명 ‘제로니모’… 인디언 폄훼 논란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축제 분위기에 빠진 미국 사회가 특수부대의 작전명 ‘제로니모 E-KIA’(Enemy Killed In Action)를 놓고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디언(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인 의회 관계자까지 나서 “미국 사회 곳곳에 인디언을 폄훼하는 현상이 퍼져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미 상원 인디언 문제 위원회의 로레타 튜엘 자문대표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원주민 가운데 가장 위대한 영웅이었던 제로니모의 이름을 미국인의 공적(빈라덴)과 연관 지어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원주민 출신인 그는 “미국 사회에서 원주민의 아이콘이나 문화를 이처럼 부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면서 “이 때문에 어린이들이 (정서적으로) 황폐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튜엘 자문대표는 5일 상원에서 열릴 인디언 문제 청문회에서 빈라덴 제거 작전명으로 제로니모를 사용한 것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인디언 문제를 다루는 시사주간 ‘인디언 컨트리 투데이’의 칼럼니스트 스티븐 뉴컴도 “많은 인디언에게 존경받는 영웅의 이름을 무례하게 이용했다.”며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대통령은 인디언을 적으로 간주하는 200년 된 낡은 전통을 뒤엎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북미 원주민들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황당하고 상처를 입었다.’고 밝히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빈라덴 제거 작전명으로 사용된 ‘제로니모’는 1800년대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투쟁했던 전설적인 원주민 부족인 아파치족 추장의 이름이다. 백악관은 작전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제로니모는 빈라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빈라덴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 전체를 칭하는 암호명이며 빈라덴을 지칭하는 암호명은 ‘대박’을 뜻하는 ‘잭팟’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빈라덴 사살 이후] ‘빈라덴의 최후’ 오바마 백악관서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빈라덴 사살 이후] ‘빈라덴의 최후’ 오바마 백악관서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우리는 작전 개시 때부터 목표물 발견, 시신 이동까지 모든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으로 모니터할 수 있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0분에 걸친 오사마 빈라덴 공격작전을 백악관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봤다고 백악관 측이 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의 브리핑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 함께 작전을 최종 점검했다. 그리고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화면을 통해 작전 모습을 지켜봤다. 브레넌 보좌관은 “아마도 백악관 상황실에 모였던 사람들에게는 가장 초조하고 불안했던 시간이었을 것”이라면서 “몇분이 며칠 같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실시간 상황 점검은 현장 전투요원들이 헬멧에 착용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암호화된 상태로 인공위성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백악관 상황실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교전상황 생중계에 사용된 핵심 위성은 국방위성통신시스템(DSCS)3와 밀스타 시스템이다. 밀스타는 더 뒤에 개발된 위성으로 안정적인 통신을 가능케 하지만 DSCS3만큼 많은 신호 대역폭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이 시스템은 지상 기지나 정박 중인 선박, 또는 공격용 헬리콥터에 설치된 통신 단말기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브레넌 보좌관에 따르면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작전 상황을 지켜보다 마침내 특수부대원이 진입한 건물에서 오사마 빈라덴과 마주치자 상황실에는 안도의 한숨이 터져나왔다고 한다. 특수부대가 습격한 은신처에 정말로 숨어 있는지 100% 확신하지 못했는데 화면을 통해 그를 발견하자 모두들 ‘작전 성공’이라는 느낌을 갖게 됐다. 곧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특수부대원들한테서 암호명 ‘제로니모 E-KIA’를 보고받고서야 작전을 무사히 마쳤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제로니모(1829~1909)는 아메리카 원주민 아파치족 추장으로 미군에 맞서 신출귀몰한 활약을 펼쳤던 것으로 유명하다. 1885년 전후로 미군이 제로니모를 붙잡기 위해 동원한 군인이 5000명이 넘었을 정도였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오사마 빈라덴에게 제로니모란 암호명을 붙인 것도 두 사람이 이미지가 상당히 겹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E-KIA’(Enemy Killed In Action)는 적이 사살됐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오바마 대통령이 전해 들은 ‘제로니모 E-KIA’는 임무 완수 신호였던 셈이다. 백악관은 어떤 기술, 어떤 경로로 현장상황을 실시간 전송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화면을 지켜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북한 첫 추가도발은 인천,그 다음은 서울이 될 것”

    김성만 전 해군작전사령관이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그 목표는 인천이 될 것”이라고 최근 있은 조찬간담회에서 말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 3일 있은 국제외교안보포럼 조찬 강연회에서 “서해5도 위기는 지난 십수 년 전부터 이어져 온 것들로 실제적인 위기는 다시 곧 닥칠 것”이라고 전제, “북한의 추가도발 목표는 1차적으로는 인천, 그 다음으로 서울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건설 중인 황해남도 고암포 인근의 공기부양정 기지가 완공되고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기습 침투가 감행된다면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면서 ”김대중 정부 이후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24대가 철수돼 이 지역에서 심각한 전력 열세인 처지”라고 지적했다. 김 사령관은 ”현재 추진 중인 ‘서북도서 방위사령부‘를 해병대사령부가 직접 운영하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방어 위주의 무기로는 지탱할 수 없다.”면서 “코브라 헬기와 수송헬기, 송골매(무인정찰기) 등을 해병대에서 직접 운용하고 그 책임을 해병대사령관에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2월 말 북한해군 특수부대가 평안남도 남포시 인근 초도 앞바다에서 ‘서해5도 점령’ 가상훈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글로벌 시대] 대한족주의(大漢族主義)와 연평도 포격/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글로벌 시대] 대한족주의(大漢族主義)와 연평도 포격/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중국에는 55개로 확인된 ‘소수민족’(少數民族)이 있다. 법령집, 중학교 교과서, 주정부 공문서, 일반인들의 입에도 상식으로 오르내리는 단어가 ‘소수민족’이다. 나는 지난달 베이징의 대학에서 초청강연 도중 이 단어의 차별적 문제를 제기하였다. “숫자가 얼마나 되어야 ‘소수’라는 딱지를 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중국의 ‘소수민족’이라는 개념은 미국에서 진행되었던 ‘인디언’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지배의 목적으로 나왔다. ‘인디언’이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 그 땅에는 여러 사람들이 나름대로 모여 살고 있었다. 침략자인 유럽인이 선주민의 권리를 박탈하려는 의도에서 제작한 법률과 행정의 용어가 교육용으로 사용되면서 일상용어화되었던 경험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땅에는 콰키우틀과 이누이트가 살고 있었고, 샤이엔과 아파치가 아주 오래 전부터 살아왔다. 생소하게 들리는 이름들은 모두 그 사람들을 가리키는 단어들이며, 그 단어들의 뜻은 한결같이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굴러 온 돌이 박혀 있는 돌’을 빼내는 과정에서 ‘인디언’이라는 해괴망측한 조어의 등장이 신대륙의 역사적 과정이다. 나는 인류학 현지연구 실습 차 오지브와(Ojibwa) 사람들이 사는 ‘보호구역’에 체류했던 적이 있다. 보호구역 내에는 초등학교가 있었고, 인솔 교수의 의도로 초등학생들에게 서부개척시대가 배경인 할리우드 제작의 영화를 보여주었다. 말을 탄 아파치 전사들이 기병대의 총격에 사살당하고 아파치 촌락의 천막들이 불바다로 변하는 장면이었다. 기병대의 나팔소리가 울리는 클라이맥스에서 오지브와 아동들은 서로 손뼉을 마주치면서 좋아라 했다. 아동들의 머릿속은 기병대의 ‘인디언’ 박멸이 그들의 소원 성취를 이루어주는 것으로 교육되어 있었다. 백인과 선주민의 대규모 접촉이 시작된 17세기에 2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었던 선주민 인구가 20세기에 이르러 25만명까지 감소되었던 ‘에스노사이드’의 경험을 지울 수 없다.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과 함께 청와대를 급방하였다. 외교 절차도 무시하면서 등장한 그가 대통령과의 대담을 장황한 동아시아 역사로 읊었다고 한다. 그는 동물적 감각으로 청와대의 분위기를 염탐하였고, 그 사실을 평양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것이 대한족주의(大漢族主義)의 발로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웃 꼬마 둘이서 다투는 현장을 옆집의 어른이 중재하는 방식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육지와 해역으로 접해 있는 국가와 민족들을 바라보는 중국 지도부의 사고방식은 거대하게 움직이는 대한족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지방 ‘소수민족’들을 대하는 대한족주의는 그 연장선상의 완충지대를 구축한다. 북조선과 남한 그리고 베트남과 미얀마, 라오스는 중국의 변방과 연결되었다. 베이징의 국무위원이 쓰촨성장을 방문하고 헤이룽장성장을 방문할 때, 걸림돌의 절차는 존재할 수 없다. 지방 소수민족을 대하듯 청와대를 돌파한 다이빙궈의 언행이 대한족주의의 발로 속에서 진행되었음을 아는가 모르는가? 모른다면 무지의 소치일 것이고 안다면, 짓밟힌 주권의 자존심과 체면을 어떻게 할 것인가? 체면과 ‘관시’(關系)의 불균형 구도를 조장하는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의 대응책이 조지워싱턴함의 등장만으로 충분한 것인가? 한반도 사람들을 ‘소수민족’으로 몰고 가는 중국에 대한 총체적 대응책은 무엇인가? 외교 체면을 상실한 책임은 긴장과 포성 속에 묻혀야만 하는가?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는 궁극적으로 대한족주의의 심중과 태도에 달렸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의 교훈이다. 냉전시대의 산물인 친미 일변도의 군사외교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중국과의 ‘관시’를 제대로 구축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반성회가 평양과의 기싸움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 훗날 나의 손자들이 동아시아의 ‘인디언’ 신세로 전락될까 지극히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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