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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한 장에, “생큐” 한마디에… 참전용사는 인생을 보답받았다 [월요인터뷰]

    사진 한 장에, “생큐” 한마디에… 참전용사는 인생을 보답받았다 [월요인터뷰]

    용사들 사진의 시작우연히 美 참전용사의 자부심 보고무작정 대사관 통해 찾아가기 시작자비 들이고 후원도 받으면서 촬영23만명, 현재 그들은당시의 감정 그대로 사진에 담겨여전히 고통 속에 사는 분들 많아촬영 후 한 달 만에 돌아가신 분도오늘 막 오른 특별전의 초점은75주년 한국전… 많이 잊혀진 전쟁그들 살아 계실 때 고마움 전하려 해다음 세대에 많은 기록 전하고 싶어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인 올해, 몇 세대를 건넌 전쟁은 이제 한국에서 ‘잊혀진 기억’이 돼 가고 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년 만에 벌어진 한국전쟁은 참전국 16개국, 참전군 약 194만명에 이르는 처절하고 격렬한 전쟁이었다. 2022년 5월 말 현재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는 23만여명, 현재는 더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 한국을 위해 참전했던 세계 각국 군인들은 이제 자신들의 기억조차 희미해진 채 여생을 마무리하고 있다. 잊혀진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사진을 찍어 주고 전흔 속 상처를 치유해 주는 사진작가 라미 현(46·한국명 현효제)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줌을 통해 화상 인터뷰했다. 그는 서울에서 2일 시작하는 특별전 ‘FREEDOM IS NOT FREE: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서’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국에서 군인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은 편이다. “나도 대전 육군종합군수학교에서 조교를 했고 군대에 관한 좋은 기억이 없었다. 유학 후 귀국해 사진 스튜디오를 열고 패션 광고도 찍었다. 2013년 육군 1사단 홍보 영상을 만들 기회가 있었는데, 28년 군 생활 후 전역을 앞둔 원사 한 분이 ‘한평생 나라가 먼저였다. 단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가족 여행을 전역하면 가 보고 싶다’고 한 말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았다.” -참전용사를 사진으로 기록하게 된 계기는. “2016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전시회를 마침 미 해병대 참전용사가 우연히 지나가다 들르셨다. 한국전 참전용사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는데 자부심이 엄청났고 눈에서 광채가 났다. ‘벌써 60여년 전 일어난 전쟁이고, 내 나라를 지킨 것도 아닌데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듬해 보훈부의 해외 참전용사 국내 초청 행사 때 13개국 약 50명의 촬영을 맡았는데 그분들 눈동자에도 똑같은 자부심이 새겨져 있었다. 그 후 각국 대사관에 무작정 ‘한국전 참전용사를 소개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가장 처음 답장 온 곳이 영국 대사관이었다. 런던 외곽 버지니아 워터에 사는 알렌 가이라는 분께 ‘그냥 만나 보고 싶다’고 하고 찾아갔다. 그분이 현관문을 연 순간 특이한 경험을 했다. 국적도 세대도 다른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인데 너무 친숙하고 낯익었다. 30분만 방문하기로 했는데 동네 참전용사분까지 오셔서 6시간을 머물렀다. 그게 시작이다. 난 사진을 찍으러 갔을 뿐인데 ‘복무에 감사드립니다’(Thank you for your service) 한마디에 ‘인생 전체를 보답받은 것 같다’고 하시더라.” -참전용사들 섭외는 어떻게 하나. 최근 미국 전역을 캠핑카를 타고 돌아다니던데. “한 분이 연결되니 자연스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됐다. 해외라 최대 2주 기간 내에 가능한 많은 분을 만나야 해서 쉴 새 없이 돌아다녔다. 코로나 대유행 전에는 ‘챕터 미팅’(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참전용사 모임)에 가면 한 번에 40~50분을 찍는 건 수월했다. 못 오신 분은 집까지 찾아갔다. 다녀오면 액자를 만드는데 활동 초기엔 돈이 없으니 소셜미디어(SNS)에 우리 취지를 올리고 후원을 받았다. 하지만 그땐 비난 댓글이 엄청났다. 당시 군 비리로 안 좋은 사건 보도들이 많을 때라 군인 사진만 올려도 ‘죽어라’ 같은 비난까지 올라왔다. 다행히 ‘우리나라를 지켜 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사진 프린트 값으로 5만~6만원씩 후원해 주는 분들이 생겨났다. 우리는 그래도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 교육을 받고 자라지 않았나. 그런 마음으로 후원을 해 주시는 것 같다. 자비도 많이 들였고 외국 현지에 가면 많은 분들이 먹여 주고, 재워 주고, 차를 태워 주기도 한다(웃음).” -활동의 근간은 사명감인가. “재미가 있었다. ‘그냥 한 번 더 찾아가 보자’ 하는 마음이었지만 내가 방문한 이후 용사들에게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다. 그들은 본인들이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겁쟁이라고 생각하고, 살아남은 죄책감으로 평생을 살았다. 인물 사진은 표피를 찍지만 내면의 모습까지 들어 있다. 사진 제목에는 누구의 아버지 혹은 엔지니어·목수가 아니라 ‘참전용사’로 쓴다. 촬영할 때 그들은 참전 당시의 순간으로 돌아간다. 그 순간 셔터만 누르면 된다. 이미 준비된 모델이다.” -사진 찍을 때 참전 당시 경험이 소환되나. “첫사랑, 부모님께 받은 선물 등등 감정은 기억된다. 전쟁은 그 어떤 감정보다도 강력한 기억으로 남고 소멸되지 않는다. 그들이 왜 싸웠는지 당시 느낌이 사진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분의 경험은 내가 차마 알 수 없지만 최대한 있는 그대로 기록해 드린다.” -참전용사들은 전쟁 트라우마도 많을 것 같다. “정말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서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2차 대전 이후 마지막 참호전이 통상 한국전이라고 한다. 적 진지에 포탄을 엄청 쐈는데 직전에 대피 경고음으로 사이렌이나 종을 울렸다. 참전 후 집으로 돌아간 젊은이들이 아침식사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에 얼음이 돼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만났던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는 당시 걸렸던 동상이 치유가 안 돼 평생 퉁퉁 부은 코끼리발로 고통받았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촬영한 루디 제이콥은 ‘한국전’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30분 동안 울기만 해서 촬영이 한동안 중단됐다. 그분들은 일상에서 항상 전쟁의 기억을 안고 살아야 한다.” -기억에 남는 분들은. “루이지애나에서 지난 1월 만난 조지 하인즈는 5형제 중 넷째로 형제 모두 2차 대전과 한국전 참전용사였는데 촬영 한 달 만에 돌아가셨다. 그는 ‘한국은 전쟁 폐허 속에서 기적을 만들어 낸 나라다. 오늘날의 한국은 많은 희생 위에 세워졌고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면서 ‘한국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지난 3월 100세로 별세한 얼 리차드 래틀 용사(테네시주 녹스빌 한국전 참전용사회장)는 ‘한국전에 참전한 게 내 인생 가장 자랑스러운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후에 촬영하기로 약속했는데 당일 오전에 돌아가신 분도 있다. 우리에겐 시간이 적이다.” -참전용사들의 반응은. 폐허에서 상전벽해한 한국에 대한 소회도 남다를 텐데. “처음엔 나를 사기꾼으로 보더라. 그들은 ‘잊혀진 전쟁, 잊혀진 참전용사’가 된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가 필요할 때 내가 응답했다는 자부심, 자유와 민주주의의 씨앗을 작게나마 심었지만 그것이 어마어마하게 자란 데 대한 가슴 벅참이 공통적으로 있다.” -한미 동맹, 자유에 대한 생각은. “한국전으로 인해 한미 동맹이 생겨났고 여기엔 정치적 필요도 작용했지만 그와 별개로 고마운 것은 고마운 거다. 많은 젊은이들이 ‘미국의 국익’ 때문에 참전했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현재 기준으로 과거를 판단하진 않았으면 한다. 2차 대전 세대에게 가장 중요했던 가치는 ‘자유’였고, 그들에게 자유는 의무였지 권리가 아니었다. 그들 덕분에 우리는 자유를 권리로 받게 됐고 이를 당연시한다.” -전시회의 초점은. “기록은 역사가 되고 역사는 자부심이 된다. 75주년을 맞는 한국전은 이미 많이 잊혀진 전쟁이다. 참전용사들이 살아 계실 때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번 행사는 2020년 이후 작품 300여점 위주로 사람들이 전쟁을 기억하고, 느끼고,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형 설치 전시까지 포함돼 있다. 최대한 많이 기록해서 다음 세대에게 전달해 주고 싶다.” -사람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길 가다 국가유공자, 한국전 참전 마크가 있는 모자를 쓴 분들을 만나면 지나치지 마시고 ‘감사합니다’ 인사 한마디 해 주시라. 그분들에겐 그 말이 인생과 맞바꾼 의미다.” ■라미 현 사진작가는 한양대 인문학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오브아트유니버시티(AAU)를 졸업한 후 2013년부터 영미권 위주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액자에 담아 전달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 온 사진작가다. 이 작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프로젝트 솔저’를 이끌고 있다. 그는 200개 도시에 거주하는 2500여명의 참전용사를 찾아가 지금까지 총 5500개 이상의 사진 액자를 전달했다. 2023년부터 미국 50개주 참전용사 촬영 캠핑카 투어를 진행 중이다.
  • 일상 속 갤러리가 열리는 노원구…“문화 예술로의 초대”

    일상 속 갤러리가 열리는 노원구…“문화 예술로의 초대”

    서울 노원구가 구민들의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지역 곳곳의 갤러리 전시 콘텐츠를 새 단장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월 문을 연 불암산 힐링타운 내 불암산아트포레 갤러리는 개관 기념전 ‘역대 대한민국 압화대전 수상작 전시’에 약 2만명이 방문했다. 현재는 오순경 민화작가의 새 전시 ‘오색향연’이 열리고 있다. 특히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배우 이영애의 신사임당 캐릭터를 위해 제작된 초상화 ‘미인도’가 특별 전시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로컬100에 선정된 화랑대 철도공원 내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는 이송준 작가의 초대전 ‘하루의 흔적이 예술이 될 때’가 진행 중이다. 긁히고 찌그러진 밥그릇, 숟가락 등 버려진 재료를 활용한 작품들로 일상의 사물에서 예술을 발견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업무를 보러 방문하던 구청에서도 문화공간 ‘노원책상갤러리’를 감상할 수 있다. 현재 노원구청 1층 로비에서는 ‘종이접기, 예술을 잇다’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국종이접기협회 창작 종이접기 작가 8인의 작품으로, 한 장의 종이를 자르지 않고 접기만으로 만든 60여점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아울러 ‘노원아트뮤지엄’에서는 7월 12일까지 뉴욕의 거장들 특별전시를 운영한다. 국내 최초로 추상표현주의 대표 작가 21인의 주요 작품 35점과 영상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누구나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구청, 산책길, 여가시설 등 생활 가까운 곳에 다양한 전시를 마련했다”며 “짧은 시간이더라도 작품과 마주하며 일상 속에서 작은 여유와 활력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조용문 작가 개인전, 인사아트센터에서 2일까지

    조용문 작가 개인전, 인사아트센터에서 2일까지

    조용문 작가의 개인전 ‘무의식의 지도’(mapping of unconsciousness)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4층 부산갤러리에서 오는 6월 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용 후 폐기된 골판지를 이용한 작품 약 25점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작가는 골판지 위에 철과 동의 금속 가루를 발라 자연적인 부식과 산화의 화학반응을 유도함으로써, 단순한 재료 실험을 넘어, 무의식적 층위에서 생성되는 형상과 흔적들을 통한 ‘기억의 지형’을 시각화하려는 예술적 시도를 제시하고 있다. 현대 산업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소비되고 폐기되는 물질 중 하나인 골판지는 가치 없는 ‘포장재’로 취급된다. 작가는 이 기능성과 일회성의 껍데기 아래 숨겨진 정체성에 주목하며, 골판지를 노마드적 존재로 환기한다. 고정된 질서와 중심성을 거부하고 경계와 주변에서 자신을 재정립하는 골판지는 현대인의 탈근대적 정체성과 불안정한 주체성을 은유하는 재현의 도구로 작용하는 것이다.
  •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석계역 일대 정원화사업 준공 환영”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석계역 일대 정원화사업 준공 환영”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위원장(국민의힘, 성북구 제4선거구)은 최근 준공한 ‘석계역 일대 정원화사업’ 현장에 방문, 사업완료를 환영하며 조성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의 만족도를 살폈다. 석계역 일대 정원화사업은 지난 2023년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2024년 2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총 2년여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석계역 고가하부 총 1630㎡ 범위에 그린아트길 조성, 소나무 식재 및 매력정원 조성, 경관조명 설치 등을 통해 주민들의 힐링공간 및 매력적인 도시경관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김 위원장은 2022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석계역 고가하부 일대의 도시경관 개선을 위한 정원화사업 예산 15억원 편성에 기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석계역 일대는 북부간선도로, 화랑고가차도, 경원선 등 주요 간선교통시설들이 교차하며 총 28개의 버스노선이 통과하는 주요 교통결절지”라며 “반면 이러한 대규모 시설들이 지상부 도시경관을 저해하는 요소들로 전락해 주민들의 환경개선 요구가 많았던 지역”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석계역 고가하부의 정원화사업이 잘 마무리된 것으로 보여 매우 뿌듯하고, 출퇴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감성넘치는 힐링공간이 되길 기원한다”라며 “앞으로도 석계역 지하차도 보행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업추진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거주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화천이 감춰둔 초록의 유혹

    화천이 감춰둔 초록의 유혹

    화천 하면 산천어?거례리 수목공원400년 된 사랑나무핫플 ‘숲으로 다리’강물 위를 걷는 듯파로호 곳곳 비경유람선 타고 만끽호수 위에 ‘하트섬’내비로는 못 찾아연꽃마을도 장관꽃향 맡으며 산책‘산타 우체국’ 들러핀란드로 편지를강원 화천 하면 대개 산천어와 겨울 풍경이 떠오른다. 초여름의 화천도 그 못지않게 빼어나다. 북한강을 따라 걸을 수도 있고, 거례리 수목공원의 인적 드문 숲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맛도 각별하다. 조금 더 건강에 신경 쓰는 이라면 맨발 황톳길 걷기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여기에 6·25전쟁의 기억이 남은 파로호 드라이브는 덤이다. 중요한 건, 뭘 하든 상큼한 공기 알갱이가 늘 따라온다는 거다. 디폴트값처럼 말이다. 화천 초입의 거례리 수목공원부터 간다. 북한강 변을 따라 조성된 화천의 대표 공원이다. 예전엔 프랑스 아를 지방을 닮았다고 해서 아를테마공원이라 불렸다. 요즘 공식 명칭은 ‘산천어 파크 골프장’이다. 파크 골프 붐을 타고 2021년 조성됐다. 관광업이 중요한 화천이다 보니 아무래도 ‘대세’를 무시할 수 없었을 터. 그 유명한 ‘거례리 사랑 나무’도, 반지교도 이젠 파크 골프장의 ‘병풍’ 신세가 됐다.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 파크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 55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만명이 외지인이었다고 한다. 풍경 좋은 파크 골프장으로 입소문 나면서 산천어 축제 못지않은 ‘효자’ 관광지가 된 셈이다. 비록 골프장에 상석은 내줬지만, 수목공원으로서 거례리의 명성은 쟁쟁하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거례리 일대는 야생화밭이었다. 너른 수변 공원에서 높지거니 솟은 것이라곤 느티나무 노거수뿐이었다. 당시 이 늙은 나무는 ‘나 홀로 나무’, ‘왕따 나무’ 등으로 불렸다. 이 나무가 ‘사랑 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경위는 불분명하다. 다만 이 나무 덕에 인근 북한강에 사랑의 약속을 의미하는 반지교가 놓이고, 이 나무 아래에 서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지게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반지교의 실제 이름은 ‘칠석교’다. 1년에 한 번,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까막까치가 놓아준다는 다리다. 이렇게 ‘사랑 나무’ 지척에 반지를 머리에 인 ‘반지교’까지 세운 까닭이야 자명해 보인다. 이 일대를 ‘사랑이 맺어지는 장소’로 만들고 싶은 거다. 반지교는 장마철을 앞두고 출입 통제 중이다. 가을쯤 다시 개방될 예정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사랑 나무의 수령은 그때나 지금이나 ‘400년’이다. 아마 2010년 이전에도 ‘400년’이었지 싶다. 그렇다면 사랑 나무의 실제 수령은 얼추 500년을 향해 간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설령 ‘400년’이라 쳐도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건 조선시대다. 조선의 16대 임금 인조가 반정으로 즉위하고, 쫓겨난 광해군이 제주도에서 죽음을 맞을 무렵에 이 나무는 유년기를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앞으로도 400살은 더 너끈히 살아낼지 모른다. 이 나무는 자체로 역사다. 거례리 수목공원 일대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반지교 방향엔 황톳길이 놓였다. 거리는 1㎞가 채 못 된다. 어린 자작나무들이 늘어선 길이다. 화천읍 쪽으로도 산책로가 있다. 주변 나무들이 제법 울울창창이다. 찾는 이도 거의 없어 호젓하게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거례리에서 북한강을 거슬러 오르면 ‘숲으로 다리’와 만난다. 수면에 폰툰(상자형 부유 구조물)이라 불리는 부교를 띄우고 그 위에 나무를 깔아 만든 물 윗길이다. 요즘 최고의 ‘핫플’로 떠오른 철원 물 윗길의 원조쯤 되겠다. 다리 이름은 김훈 작가가 지었다. 길이는 1.2㎞ 정도.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닥친 수해로 유실된 것을 2022년에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보수했다. ‘숲으로 다리’를 걷다 보면 강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강물의 일렁임이 그대로 전해진다. 세찬 바람이 불 때면 전율이 넘치고, 비 오는 날엔 강물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촉촉한 감성에 젖는다. 특히 비가 오고 난 뒤 물안개가 필 때면 더없이 몽환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고을 이름이 왜 ‘빛나는(華) 내(川)’인지 여실히 알게 되는 순간이다. 이처럼 ‘숲으로 다리’에선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실패 없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숲으로 다리’ 중간쯤에는 벤치가 놓였다. 말간 공기 마시며 쉬어 가기 맞춤하다. 다리 끝은 2.2㎞의 용화산 숲길과 연결된다. 위라리와 대이리 살랑골 사이의 산길로, 거의 원시림 상태로 보존된 숲과 만날 수 있다. 강기슭을 따라 화천읍내로 내처 걸을 수도 있고 원점회귀할 수도 있다. 주차장에서 ‘숲으로 다리’ 사이엔 290m 길이의 살랑교가 놓였다. 사람과 자전거만 오갈 수 있는 인도교다. 다리 가운데 120m 구간은 투명유리가 설치된 스카이워크존이다. 교각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여 짜릿하다. 살랑교는 다리가 설치된 살랑골이란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살랑교에서 딴산 쪽으로 가면 꺼먹다리(등록문화유산)와 만난다. 나무로 만든 상판에 칠한 검은 타르 때문에 꺼먹다리라 불린다. 다리는 3개국의 손을 거쳐 완성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교각은 일제가 세웠다. 해방 뒤엔 러시아(옛 소련)가 철골을 올렸다. 그러다 6·25전쟁 후 우리의 손으로 상판을 올려 완공했다. 바로 아래에 있는 구만대교도 비슷하다. 일제가 기초를, 북한이 교각을, 화천군이 상판을 놓은 합작품이다. 꺼먹다리 위에 서면 시야가 훤하다. 다리는 높고 물길은 아득하다.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종국엔 북한에 이를 터다. 딴산은 풍산리에서 흘러온 계곡물과 화천댐에서 방류한 물이 만나는 곳이다. 수심이 얕아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인공폭포인 딴산폭포는 주말에만 운용된다. 딴산은 홀로 떨어져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주변에 어룡동 마을, 토속어류 생태체험관, 처녀 고개 등의 볼거리가 있다. 강 건너 나란히 달리는 461번 도로를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파로호다. 북한강 최상류인 파로호(破虜湖)는 화천댐이 만들어지면서 물길이 막힌 인공호다. 6·25전쟁 당시 ‘오랑캐(중공군)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이름 붙였다. 전망대만 올라도 호수 풍광이 한눈에 잡힌다. 하지만 파로호가 숨겨 둔 풍경들을 속속들이 보려면 배를 타야 한다. 평화누리호 등 유람선이 물길 24㎞를 운항하는 동안 다람쥐섬과 비수구미 등 풍경의 보고를 줄줄이 지난다. 구만리 배터에서 맞는 풍경도 예사롭지 않다. 잔잔한 호수 위로 유람선이 그림처럼 떠 있고, 멀리 파로호를 둘러싼 산들은 쉼 없이 구름과 희롱하고 있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다. 간동면 도송리엔 하트 모양의 섬이 있다. 화천군이 파로호 일대에 수중보, 산책로 등을 조성하면서 함께 만든 인공섬이다. 섬 모양이 하트를 닮았다고 해서 ‘하트섬’이라 불린다. 섬은 도송리 마을 농로에서 이어진 170m 길이의 진입로를 통해서만 오갈 수 있다. 잔잔한 호수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을 돌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선 ‘하트섬’이 검색되지 않는다. ‘도송리 481번지’를 입력하면 하트섬 진입로 앞 주차장까지 데려다준다. 길의 종착지는 평화의 댐이다. 댐 주변에 비목공원과 세계 평화의 종 공원 등 둘러볼 곳이 많다.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는 6·25전쟁 당시 탄피와 세계 분쟁국에서 보낸 탄피를 녹여 만든 평화의 종이 있다. 종 위의 종뉴(고리)에는 네 마리의 비둘기가 주조돼 있다. 그중 한 마리는 오른쪽 날개가 반이다. 남북이 통일되는 날에 9999관의 종에 비둘기 날개 반쪽 1관(3.75㎏)을 더해 1만 관(37.5t)으로 완성한다는 이야기를 새겼다. 그 아래 국제평화아트파크는 반전과 평화를 염원하는 공간이다. 탱크와 대공포 등의 섬뜩한 퇴역 살상 무기들을 활용해 조성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꼭 찾아야 할 곳이다. 휴식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놀이터의 미끄럼틀 지지대로 쓰인 탱크, 그늘막으로 변신한 대공포 등이 잔잔한 울림을 준다. 이즈음 찾을 만한 여행지 몇 곳 덧붙이자. 서오지리 마을은 연꽃 마을로 유명하다. 거례리 수목공원에서 보면 북한강 건너편의 마을이다. 해마다 6월부터 다양한 연꽃이 피고 지며 마을 앞 연밭을 화사하게 꾸민다. 이 일대 옛 지명은 건넌들이다. 1965년 춘천댐이 생기면서 마을 앞 들녘 일부가 물에 잠겼다. 물이 고여 오염된 들녘을 살리기 위해 연을 심었고, 지금은 꽃향기 가득하고 관광객이 몰려드는 연꽃 마을이 됐다. 6월부터 꽃을 피우는 수련, 가시 돋은 잎사귀가 인상적인 가시연, 작고 사랑스러운 어리연꽃 등과 만날 수 있다. 연꽃의 대명사인 백련과 홍련은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피고 지기를 거듭한다. 오후에 꽃잎을 오므리는 연꽃이 있으니 가급적 정오 이전에 찾는 게 좋다. 연꽃 방죽 끝자락의 전망대에 서면 호수처럼 넓은 북한강이 반긴다. 강 하류는 춘천, 상류는 화천이다. 이웃한 동구래마을은 꽃과 도자기가 사는 마을이다. 아름다운 들꽃과 소박한 도자 공예품이 어우러져 ‘야외 화랑’을 이룬다. 동구래는 ‘동그란’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모든 사물의 시작인 씨앗과 꽃을 상징한다. 마을에서 보는 하늘도 동그랗다고 하는데, 글쎄 착한 사람 눈에만 그리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마을 초입, 북한강 변에 세워진 동상은 김승림 작가의 ‘샘물’이라는 작품이다. 머리에 항아리를 인 젊은 아낙과 어린아이들을 표현했다. 엄마의 치맛자락을 붙잡은 아이의 표정은 어딘가 먹을 걸 사달라고 조르는 듯하다. 물론 갈 길 바쁜 엄마는 들은 체도 않는 표정이고. 아마 아이는 그래서 더 심통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볼수록 잔잔하게 웃음 짓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을 주변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줄곧 북한강과 동행하는 조붓한 오솔길이다. 이 길을 따라 서오리지 연꽃마을까지 내처 걸을 수도 있다. 다만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게 부담이다. 걷기가 목적이 아니라면 가급적 차로 돌아보길 권한다. 화천 읍내엔 ‘산타클로스 우체국’이 있다. 우체국에서 편지를 보내면 실제 핀란드 산타 마을에 사는 산타클로스가 답장을 보낸단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기분을 낼 겸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 “한일 서로 존중하면 굉장한 시너지”

    “한일 서로 존중하면 굉장한 시너지”

    “경계의 삶 살아온 건축가 이타미 준삶과 건축 통해 한일 간 공존 설명아버지, 한국 건축미 자랑스러워해” “우리가 가진 것과 일본이 가진 게 무엇인지 알고 서로 가치와 장점을 존중해 줄 때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굉장한 시너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외교부 초청 강연에 나선 건축가 유이화(51) ITM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경계의 삶을 살아온 자신의 아버지 이타미 준(본명 유동룡)의 삶과 건축을 통해 한일 간 공존을 말했다. 그의 아버지 이타미 준은 제주 방주교회와 포도호텔, 수풍석 미술관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재일동포 건축가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일본 도쿄로 건너간 부모 아래 태어난 이타미 준은 시즈오카현 시미즈에서 후지산과 바다를 보며 자랐다. 어린 시절 일본 학교에서 왕따로 지낸 그는 언제 어디서 맞을지 몰라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허리를 숙인 채 다녔다고 한다. 한국이란 뿌리를 자랑스러워했던 이타미 준은 1968년 한국에 처음 발을 들였다. 예명으로 쓴 ‘이타미’는 그가 처음 비행기를 탄 공항 이름이다. 유 대표는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경계인이 글로벌한 건축가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선언적인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타미 준은 곧 ‘한국의 공간’, ‘조선 건축과 예술’ 등 한국의 고건축을 소개하는 책들을 일본에 낼 만큼 한국에 푹 빠져 버렸다고 한다. “온화한 어머니 품 같은 전통 건축에 매료돼 아버지께서 직접 실측하고 손으로 도면을 그려 냈다”며 “재일동포라 알리기 어려운 시절에도 용기를 낼 만큼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을 자랑스러워하셨다”고 유 대표는 전했다. 이후 거북선 형상의 천장이 특징인 온양미술관(1982·현 구정아트센터)을 시작으로 각인의 탑(1988), M빌딩(1992) 등으로 이타미 준이란 이름을 점차 한국에 알렸다. 유 대표는 “재료 본연의 물성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과 온기에 주목할 수 있도록 원초적 형태를 갖춘 것이 이타미 준 건축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지역마다 지닌 고유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현대로 잇는 건축을 강조한 아버지의 철학을 이어받아 건축가로 활약하고 있다. 이타미 준은 2003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받았고 일본 최고 건축상인 무라노도고상, 아시아 문화환경상 등을 수상했다. 평생 한국인으로 살며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한국 건축계에서는 왜색 논란 등에 상처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딸이 고국에서 공부하기를 바라며 ‘이화’라고 이름을 지을 만큼 늘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았다.
  • 모네부터 샤갈, 들라크루아까지… 센강 따라 러시아까지 미술 여행

    모네부터 샤갈, 들라크루아까지… 센강 따라 러시아까지 미술 여행

    성큼 다가온 여름을 맞아 프랑스부터 벨라루스, 네덜란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휴가를 떠나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미술 전시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끈다. 그림 한 점으로 에펠탑, 센강이 반짝이는 화려한 파리의 밤 풍경에 훌쩍 마음을 빼앗겼다가 러시아 시골의 전형적인 건축양식을 보여 주는 집과 젖소, 우유 짜는 여인들, 수탉이 있는 정경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화가의 일생을 4악장 교향곡으로 구성 먼저 현존하는 파리지앵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92)가 관람객을 파리로 초대한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홀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열리는 ‘미셸 들라크루아: 영원히, 화가’는 들라크루아의 최신작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모두 120여점이 전시됐는데, 여기에는 전 세계 미공개 오리지널 회화 80여점도 포함돼 있다. 1975~2010년대 초기 판화 작품도 포함돼 있지만 작가가 2023년부터 올해까지 그린 작품들을 집중 조명한다. 작가의 최근작에는 다소 투박한 터치 속에 더 깊어진 인생의 정서와 감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전시는 한 화가의 일생을 ‘4악장으로 구성된 시각적 교향곡’에 빗대었다. 청년기에서 노년기, 마지막 계절인 겨울까지 점차 느려지는 흐름을 따라 들라크루아의 인생을 감각적으로 따라가는 구성이다. 작품 속에는 흔히 알고 있는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개선문, 노트르담대성당의 모습도 찾을 수 있지만, 오래된 집집에 굴뚝마다 피어오르는 연기, 노천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센강 변에서 줄넘기하는 아이까지 파리의 작은 일상들이 기록돼 있다. 파리뿐 아니라 작가가 매년 여름방학을 보냈던 파리 외곽의 시골 마을 ‘이보르’의 풍경도 만날 수 있다. 들라크루아는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의 이보르로 돌아가고 싶다”고 회상할 만큼 그곳은 그의 예술적 원천이자 내면의 고향이다. 숲속을 산책하고, 버섯을 채집하고, 마차를 타고 마을을 돌며, 사랑하는 이와 교감했던 기억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또 들라크루아의 작품에는 유년 시절의 반려견, 점박이 강아지 ‘퀸’과 현재 키우고 있는 래브라도종 ‘칼리’도 자주 등장하는데, 강아지 옆에 있는 소년이나 남성을 작가로 유추해 보는 재미도 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샤갈의 유화 7점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시적인 화가’로 꼽히는 마르크 샤갈(1887~1985)의 작품을 따라 그가 태어난 러시아 제국(현재 벨라루스)의 작은 도시 비텝스크부터 지중해까지 훌쩍 다녀오는 건 어떨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그의 작품 17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마르크 샤갈 특별전: 비욘드 타임’이 오는 9월 21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비텝스크 마을의 유년 시절, 전쟁 이후 상실된 공동체에 대한 회상, 유대 문화와 기독교적 상징, 파리와 지중해 등 샤갈 작품 안에서 교차하는 수많은 연상을 소개한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 가운데 유화 7점은 개인 소장 등의 이유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이 작품들은 샤갈의 예술 인생이 무르익은 1949~1953년, 1970년에 제작된 것으로, 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와 탁월한 색채 감각이 그대로 담겨 있다. 색채에 생명을 부여해 시간과 감정을 동시에 끌어내는 방식을 시도했던 샤갈의 작업을 섬세하게 보여 준다. ‘기억’이라는 이름이 붙은 섹션에서는 샤갈의 어린 시절을 소환한다. 염소와 당나귀, 수탉, 지붕 위의 랍비와 음악가들, 러시아 정교회의 독특한 돔들이 어우러진 비텝스크 마을의 스카이라인을 만날 수 있다. ‘지중해’ 섹션에서는 샤갈이 프랑스 니스의 생기 넘치는 아름다움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백미는 샤갈이 참여한 파리 오페라 극장의 천장화와 이스라엘 하다사 메디컬센터의 12개 스테인드글라스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해 놓은 공간이다. 미디어아트와 소리로 재현한 몰입형 공간은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거장 총집합 세종문화회관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는 종합선물 세트와 같은 전시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주요 소장품 143점을 선보인다. 이 갤러리는 남아공의 국립미술관으로,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는 물론 18~19세기 영국과 유럽의 거장 작품과 현대에 이르기까지 3만 점이 넘는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는 17세기 네덜란드 황금 미술, 빅토리아시대 영국 라파엘전파와 낭만주의, 바르비종파 명작과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나비파와 큐비즘, 20세기 영국과 미국 컨템퍼러리 아트에 이르기까지 400년에 걸친 미술사의 흐름을 9개 섹션으로 구성해 시대별로 관람할 수 있다.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등 미술사 속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남아공의 예술적 정체성과 유럽 미술의 교차점을 보여 주는 작품들을 함께 만날 기회다.
  • 네 번째 ‘프리즈 서울’ 찾아온다

    네 번째 ‘프리즈 서울’ 찾아온다

    네 번째 ‘프리즈 서울’이 찾아온다. 프리즈는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아트페어인 제4회 프리즈 서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30여 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하며 올해도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 서울과 공동 개최된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올해 프리즈 서울은, 특히 한국에 거점을 둔 갤러리를 중심으로 아시아의 주요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한다”며 “프리즈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된 가운데 서울이 세계 미술계와 만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올해 프리즈에는 데이비드 즈워너, 하우저 앤 워스, 타데우스 로팍, 페로탕, 가고시안 등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다시 서울을 찾는다. 여기에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조현화랑, 휘슬, 갤러리 바톤 등 국내 주요 갤러리가 함께한다. 홍콩의 10챈서리 레인 갤러리, 일본의 겐지 다키 갤러리, 중국 베이징의 하이브 현대미술센터, 한국의 이유진 갤러리 등도 처음 합류한다. ‘프리즈 마스터스’는 고대 유물부터 20세기 작품까지 다루는 섹션으로, 올해는 가나아트, 학고재, 갤러리 신라 외에도 일본의 코타로 누카가, 중국의 스퍼스 갤러리 등 아시아 갤러리 비중이 한층 확대됐다. ‘포커스 아시아’는 2012년 이후 설립된 아시아 기반 갤러리 10곳이 참여하는 신진 작가 단독전으로, 마닐라 현대미술관의 조셀리나 크루즈와 두산아트센터의 장혜정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을 맡았다. 임선구(드로잉룸), 추미림(백아트), 정유진(상히읗)을 비롯해 다이키요코테(도쿄), 크리스틴 티엔 왕(타이베이) 등이 소개된다. 키아프 서울은 9월 3~7일 서울 코엑스에서 ‘공진(Resonance)’을 주제로 열리며 20여 개국 176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 태광그룹 세화미술관, 주말 마다 아트 토크 연다

    태광그룹 세화미술관, 주말 마다 아트 토크 연다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이 전시 작가들과 함께하는 주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31일 상반기 기획전 ‘유영하는 세계: 베드, 배쓰, 버스’에 참여한 작가 중 이빈소연, 한선우, 파이퍼 뱅스를 초대해 전시에 출품한 신작과 작업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한다. 지난달 17일부터 세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유영하는 세계: 베드, 배쓰, 버스’는 침대와 욕실, 대중교통이라는 일상 공간을 재해석한 설치 미술과 조각, 영상, 평면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이 익숙한 사물 속에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얻게 하는 전시다. 오는 6월 29일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이 전시에는 국내 작가 김명범과 심래정, 안지산, 이빈소연, 장성은, 천경우, 한선우, 해외 작가 이시 우드와 로르 프루보, 뱅스가 참여했다. 새달 14일에는 심래정과 함께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를 활용한 5초 이내 애니메이션 제작 워크숍을 진행한다. 21일에는 개인 일상의 소재를 ‘하찮고 귀여운 이미지’로 전환해 보는 이빈소연의 핸드 드로잉 워크숍이 이어진다. 앞서 28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세화미술관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하루 두 차례 도슨트 해설을 진행하고,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수어 해설을 운영했다. 또 직장인이 일과를 마친 뒤 미술관을 찾을 수 있도록 전시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연장하는 ‘퇴근 후 미술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서혜옥 세화미술관장은 “앞으로도 다양성과 접근성을 갖춘 전시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실행계획 수립 시동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실행계획 수립 시동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가 지난 28일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 종합실행계획 수립 및 운영 대행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종합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날 보고는 박람회장 운영 전반은 물론, 행사 기획과 전시연출 등 다양한 분야의 세부 콘텐츠를 구체화하는 종합실행계획과 행사 종료 후 사업 정산까지 박람회 전반을 총괄하는 운영대행사인 ㈜MBC플러스 컨소시엄이 진행했다. 특히 이번 보고에는 회장 조감도 및 세부 조성 계획, 주제관 및 전시관 세부 연출 방향, 사전 및 공식행사 연출계획, 운영 인력 및 안전관리 계획 등 행사 전 분야 과업 추진 방향이 포함됐다. 주행사장에는 주제관과 섬해양생태관 등 총 7개의 전시관이 조성될 예정이며, 한국의 섬, 세계의 섬 등 국내외 주요 섬을 주제로 한 섬 테마존도 운영된다. 전시관은 섬의 가치와 위기 치유, 미래 발전을 기본 방향으로 몰입형 미디어 아트와 참여형 콘텐츠 등 예술적·기술적 기법으로 연출할 계획이다. 전시관 주변으로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참여형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부행사장인 금오도에는 천연 자연경관을 경험할 수 있는 비렁길 스탬프 투어 및 섬 캠프 패키지를 운영하고, 개도에는 섬어촌 문화센터를 조성해 다양한 미디어 영상을 제공한다. D-365 등 사전 행사와 개막식 등 공식 행사에 대한 세부 계획과 관람객 예측에 따른 동선관리 계획은 물론 안전관리, 외국어 응대, 스마트·친환경 운영 등 구체적인 운영 방안도 제시했다. 또 바다 체험 확대와 전시관 사후활용 방안, 2012 엑스포 기념 콘텐츠 등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조직위는 이날 발표한 계획과 의견을 검토, 구체화해 오는 7월 중 중간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운영대행사 선정으로 박람회 준비가 본격화됐다”며, “국내외 관람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행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 여수세계박람회장, 금오도·개도 등 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장미축제 ‘에버랜드 로로티’ 개막… 화려하고 신비한 장미 파티 즐겨볼까

    장미축제 ‘에버랜드 로로티’ 개막… 화려하고 신비한 장미 파티 즐겨볼까

    에버랜드가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간 새로운 콘셉트의 장미축제 ‘로즈가든 로열 하이티’(이하 에버랜드 로로티)를 진행한다. 720품종 300만 송이의 화려한 장미가 만발하는 로즈가든에서 한 달간 티 파티를 연다는 콘셉트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신비로운 스토리가 한 스푼 녹아든 다채로운 장미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축제 기간 유명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로즈가든 전체가 예술 정원으로 바뀌고, 향긋한 애프터눈티와 달콤한 디저트 등 먹거리부터 놀거리, 살거리 가득한 복합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장미와 티(Tea) 문화, 스토리텔링, 예술 콘텐츠가 결합한 페스티벌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의 장미축제를 가득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5년 국내 처음의 꽃축제로 시작한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지금까지 약 8000만 송이의 장미가 선보이고, 약 60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끌며 우리나라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300만 송이 장미와 사막여우 스토리 경험… 유명 아티스트 협업 예술 체험도먼저 올해 장미축제에서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인 에버로즈를 중심으로 전 세계 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화려하게 만발한다. 2013년부터 신품종 국산 정원장미 개발을 시작한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총 40품종의 에버로즈를 개발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에버로즈 향기존을 마련하고 장미 식재 면적을 확대했다. 에버로즈 중에서 강한 향기와 화려한 꽃잎이 특징인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은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 장미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올해 장미축제에서는 사막여우를 중심으로 홍학, 나비, 열쇠 등이 등장하는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관을 만들고 축제를 즐기는 전 과정에서 감성적인 스토리라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사막여우 ‘도나 D. 로지’는 에버랜드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사막여우 도나를 재해석한 축제의 주인공으로, 장미를 사랑하고 로즈가든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로자리안(장미전문가)으로 세계관이 설정돼 동화 같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2022년 세계 최고 장미 정원으로 선정된 바 있는 에버랜드 로즈가든은 4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정원마다 키네틱아트, 증강현실(AR), 미러룸 등 다채로운 장미 체험 콘텐츠와 연출 공간이 마련돼 있어 사막여우의 일상에 따른 스토리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다리아송, 갑빠오, 부원 등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한 사막여우, 홍학 조형물과 예술 작품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로즈가든의 상징과 같은 장미성은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를 매혹한 일러스트 작가 다리아송이 그린 섬세한 드로잉으로 파사드를 연출해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변신한다. 특히 그동안 일반에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로즈가든 2층 실내는 다리아송의 그래픽과 포토존, 굿즈 쇼룸 등을 연출해 에버랜드 로로티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셉트 스토어로 선보인다. 또한 장미성 위에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갑빠오 작가와 협업한 초대형 사막여우 조형물(ABR)이 자리 잡고 있어 장미성 전체가 올해 장미축제의 시그니처 포토스팟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토끼 캐릭터 B.B.래빗으로 알려진 부원 작가가 입체적으로 표현한 사막여우 작품은 에버랜드 그랜드 엠포리엄 상품점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에버랜드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로즈가든까지 이동하는 방문객들의 동선을 따라 재치 있는 조형물과 사인물을 통해 축제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고, 사막여우 연기자가 로즈가든에 등장해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고 일몰 시각에 점등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현장 이벤트도 진행된다. 애프터눈티 세트, 사막여우 인형 등 감성 충만한 축제 먹거리·굿즈 다양에버랜드는 먹거리, 굿즈 등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먼저 로즈가든 바로 옆에 있는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에서는 축제 동안 정원이 발달한 유럽의 대표 문화인 오후의 티타임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장미 브라우니, 로즈 컵케이크 등 9종류의 디저트가 놓인 2단 플레이트와 티 메뉴가 구성된 애프터눈티 세트가 새롭게 선보이며, 메뉴 종류를 간소화한 스몰티 세트도 맛볼 수 있다. 특히 티 메뉴는 영국 왕실 홍차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에서 원하는 차를 선택할 수 있고, 250년 전통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코랄 컬러 티웨어 세트에 담겨 제공돼 맛과 고급스러움을 배가한다. 상큼한 레드베리 티에 장미꽃 모양 얼음과 식용 장미를 더한 로즈베리 아이스티, 핑크빛 로로티 하트 츄러스 등 축제 시그니처 메뉴도 쿠치나마리오와 로즈가든 스낵 부스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 한쪽 홀에는 가드닝 소품 편집숍 그린무어, 수제 비누샵 한아조 등 최근 핫한 브랜드 팝업스토어도 운영돼 다양한 굿즈들을 경험하고 살 수 있다. 또한 축제 개막과 함께 메모리얼샵, 그랜드엠포리엄 등 에버랜드 상품점에서는 70여종의 에버랜드 로로티 굿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사막여우 도나 D. 로지는 3가지 콘셉트 인형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사막여우, 홍학, 열쇠 등 축제 스토리를 완성하는 6개 주요 요소별로 귀엽고 앙증맞은 키홀더 참(charm)이 출시돼 모으는 재미를 준다. 이번 축제에서는 우산, 양말, 유리컵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굿즈부터 바이그레이, 달작업실, 그레이쥬스 등 외부 브랜드와 협업한 콜라보 굿즈까지 다양한 에버랜드 로로티 굿즈가 선보인다.
  • 김아영 작가 “AI 시대, 예술가도 기술 문해력 높여야”

    김아영 작가 “AI 시대, 예술가도 기술 문해력 높여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받아들일 때 비관주의, 낙관주의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 기술은 주조해야 할 재료와 같죠. 이 지점에 개개인이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기술 문해력’을 높이고자 노력합니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확산, 기후 변화 등 다중 위기 시대에 직면한 상황에서 문화예술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지난 27일 서울 중구 노보텔 동대문에서 만난 김아영(46) 작가는 “예술가는 기술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 사이에 무수히 많은 스펙트럼을 탐구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아영은 신기술을 접목한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팬데믹 시대 플랫폼 노동자의 세계를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을 배경으로 3차원(3D) 애니메이션, 가상현실(VR), 신화적 서사로 풀어낸 미디어아트 ‘딜리버리 댄서의 구’로 2023년 세계 최대 규모 미디어아트 시상식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이날 이 자리에는 김아영에게 상을 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게어프리트 슈토커(61) 예술감독도 함께했다. 슈토커는 “1984년 백남준이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40년 후 김아영이 우리 행사에서 큰 상을 받았다”며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장을 보여 주는 아주 훌륭한 사례이자 사회적 맥락에서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대한 깊이를 보여 준 작품”이라고 평했다. 두 사람은 예술이 다중 위기 시대의 직접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지만 선지자 같은 역할을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김아영은 “예술가는 주어진 것들에 반응하는 리트머스지와 같은 존재”라며 “30~40년 전 SF 소설가들이 상상한 것들이 지금 와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거나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처럼 예술가 또한 그런 방식으로 선지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슈토커 역시 “예술은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해결을 위한 영감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10회 문화예술세계총회의 연사로 참석한다. 세계 문화예술 분야 석학, 정책 입안자, 연구원들이 모여 각국 기관의 정책 연구를 교류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로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 시세보다 싸게, 대출 축소 전 막차… 서울 고덕에 내 집 보인다

    시세보다 싸게, 대출 축소 전 막차… 서울 고덕에 내 집 보인다

    강일지구 마지막 민간 분양단지전용 84·101㎡ 13개동 총 613가구코스트코·이마트·스타필드 등 단지 주변 대형 상업시설 위치명문학군 가깝고 초교 신설 예정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전새달 2일 특공·4일 1순위 청약 서울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의 마지막 민간 분양 단지인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조감도)’이 29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오는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돼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될 예정인 만큼 이번 분양은 서울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은 서울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고덕 강일지구에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계획적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어 주변에 교통을 비롯한 각종 생활 인프라가 대거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도심에 비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향후 시세 상승 기대감도 적지 않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는 것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다른 곳보다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대출 규제 강화 전에 분양하는 서울의 신규 아파트라는 점도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7월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스트레스 DSR은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 문턱을 더욱 높이는 제도다. 금리가 가산되면 연간 이자 비용이 늘어나 DSR 비율이 오르고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스트레스 DSR 3단계’의 금리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1.50%다. 기존 2단계 1.20%에서 0.3% 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은행과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 기타 대출에 모두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 전 서울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오는 6월 2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수) 1순위, 5일(목)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12일(목) 당첨자가 발표되며 정당계약은 23일(월)부터 26일(목)까지 4일간 실시할 계획이다. ●5호선 강일역 도보권 등 교통 편리 디에스종합건설㈜이 시행하고 디에스종합건설㈜·대성베르힐건설㈜이 시공하는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43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15층 13개 동, 전용 84·101㎡ 총 6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별 가구수는 △전용 84㎡A 173가구 △전용 84㎡B 126가구 △전용 84㎡C 130가구 △전용 101㎡ 184가구다.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은 우수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이 도보권에 자리한 역세권 아파트로 여의도역, 광화문역, 마곡역 등 서울 주요 도심으로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상일IC와 강일IC가 가까워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으로 차량을 통한 이동도 수월하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단지 주변에는 코스트코, 이마트, 스타필드 하남 등 대형 상업시설이 자리한다. 최근에는 단지 인근에 있는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몰에 이케아 강동점과 CGV가 입점해 주거 편의성이 한층 더 향상됐다. 바로 맞은편에 근린생활시설용지도 위치해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동아트센터 등 의료·문화시설도 인접해 있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바로 앞에 강솔초등학교(가칭) 강현캠퍼스가 202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며 강명초, 강명중, 강일고 등 다양한 학군도 가까이 자리잡고 있다. 명문으로 손꼽히는 한영외국어고와 배재고도 가깝다. 친자연적인 주거환경도 갖췄다.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근린공원과 연결되며 벌말근린공원, 능골근린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미사호수공원 등 다양한 공원이 조성돼 있다. ●전 가구 개방형 발코니 적용 ‘주목’ 차별화된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도 주목된다.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은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하고 전 가구에 개방형 발코니를 적용해 주거공간의 효율성도 높였다. 여기에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한 각종 체육 및 레저 관련 시설과 함께 어린이케어센터,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 견본주택은 상일동 산 77-22에 위치하며 2027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 ‘통영의 밤을 깨우는 감성 공간으로’ 강구안 야간경관 개선한다

    ‘통영의 밤을 깨우는 감성 공간으로’ 강구안 야간경관 개선한다

    경남 통영시가 ‘강구안 야간경관 개선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강구안 일대 야간경관 시설을 개선한다고 28일 밝혔다. 강구안은 통영시의 대표적인 항구이자 중심 시가지다. 남망산공원, 중앙시장, 한산대첩 광장, 항남동·중앙동 근대역사문화공간과 가깝고, 야간경관 시설이 잘 갖춰져 야간에도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시가 구상 중인 개선 사업 큰 줄기는 ‘통영의 밤을 깨우는 가장 감각적인 빛의 이야기, 비치랑’이다. 시는 국비·지방비 80억원을 투입해 강구안을 3개 구간으로 나눠 통영만의 감성을 지닌 야간경관 도시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구간별 세부 사업 방향은 ▲1구간 비치랑 문화마당, 해안 산책로를 따라 고품격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휴식과 감상, 놀이가 가능한 미디어 판타지 공간 ▲2구간 비치랑 놀이마당, 반짝이는 빛으로 물든 화단과 형형색색 바뀌는 그네식 벤치, 아이들이 밟으면 갖가지 색을 안겨주는 감응형 바닥조명 등 가족 단위 교감형 체험 공간 ▲3구간 비치랑 브릿지, 분수·음악·조명 미디어 영상이 융합된 대규모 교량 분수 쇼가 펼쳐지는 강구안의 랜드마크 공간 조성이다. 시는 비관리청 항만 공사 허가 등 주요 행정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야간관광 1호 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오는 9~10월에는 변화된 강구안을 시민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개막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개막

    이재준 시장, “ITS 새로운 미래 여는 밑거름 되길” ITS 관련 국제 교류·협력의 장인 ‘2025 수원 ITS는 ITS(지능형교통체계,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분야의 아시안게임으로 불리는 아시아-태평양 총회가 2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시작됐다. 국토교통부와 수원시가 공동 주최하는 수원 ITS 아태총회는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Hyper-Connected Cities by ITS)’를 주제로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시 일원에서 열린다. ITS 아태총회는 1996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해 ITS 세계총회가 아태 지역에서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렸다. 한국에서 ITS 아태총회가 개최되기는 2002년 서울 아태총회 이후 23년 만이다. 수원 ITS 아태총회에는 아태지역 30여 개국 전문가와 국내 ITS 관련 산·학·연 관계자, 일반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한국 ITS 태동기였던 1997년 신호제어 시스템과 교통정보 수집 시스템을 설치하며 지방정부 스스로 힘으로 ITS를 도입했다”며 “ITS 도시 수원에서 나눈 지식과 경험이 ITS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귀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5 수원 ITS 아태총회가 수원의 ITS 역사를 만나고, 아태 전역의 도시와 국가, 학계와 산업계가 더 가까워지는 ‘초연결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각국의 ITS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도시 실현을 위한 ITS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28일 오후 6시 30분 1층 전시홀에서 유료 등록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환영리셉션에 이어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드론아트쇼가 펼쳐진다. 29일 오후 6시에는 컨벤션홀 1+2에서 공식 환송연인 갈라디너가 열리고, 30일 오후 폐회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공식 행사 외에도 학술 세션, 전시회·비즈니스 상담회, 기술 시찰·시연 등이 진행된다. 1층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ITS 관련 기관·업체에서 175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자율주행 주차 로봇, 미래형 UAM(도심항공교통) 전시 등이 열린다.
  • 한진관광, 임윤찬X뉴욕 필하모닉 협연 공연 보러 안인모 피아니스트와 뉴욕 아트투어 떠난다

    한진관광, 임윤찬X뉴욕 필하모닉 협연 공연 보러 안인모 피아니스트와 뉴욕 아트투어 떠난다

    - 9월 7일 단 1회 출발- 임윤찬X뉴욕 필하모닉 협연 공연, 블루노트 재즈클럽 음악 감상 등 풍성한 아트 투어 구성 한진관광이 안인모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는 뉴욕 아트투어 7일 상품을 절찬리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인모 피아니스트는 ‘루브르에서 쇼팽을 듣다’, ‘클래식이 알고 싶다’ 등 다수의 클래식 관련 저서를 집필한 클래식 전문 연구가이며, 유튜브 채널 ‘안인모의 클래식이 알고싶다’를 통해 16만 명 이상의 구독자에게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이번 여행은 지난 4월 성료된 ‘임윤찬 카네기홀 공연 관람 뉴욕 아트 투어’에 이은 두번째 행사로, 9월 7일 출발 5박7일 일정으로 여행객들은 뉴욕의 다채로운 예술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임윤찬 피아니스트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 공연이다. 공연은 링컨 센터의 데이비드 게펜 홀(David Geffen Hall) 1층 발코니석에서 관람하게 된다. 이와 함께 뉴욕의 대표 재즈 클럽인 ‘블루 노트(Blue Note)’에서 펼쳐지는 공연도 포함되어 있다. 이곳은 노라 존스, 마일스 데이비스 등 전설적인 재즈 아티스트들이 공연한 장소로, 사전 예약이 필수일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여기에 더해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물랑 루즈(Moulin Rouge The Musical)’도 관람할 예정이다. 예술의 도시 뉴욕답게 주요 미술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준비되어 있다. 반 고흐, 피카소, 앤디 워홀 등의 작품을 소장한 뉴욕 현대미술관(MoMA), 고대 유물부터 현대미술까지 폭넓은 컬렉션을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 미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까지 총 세 곳을 방문하며, 깊이 있는 미술 감상을 할 수 있다. 뉴욕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로 꼽히는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Wolfgang’s Steakhouse)에서의 포터하우스 스테이크와 센트럴 파크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메트로폴리탄 다이닝룸(The Met Dining Room)에서의 식사가 예정되어 있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이번 뉴욕 아트 투어는 안인모 피아니스트와 함께 뉴욕에서 예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타사와 비교 불가능한 프리미엄 여행 상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관광은 안인모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는 아트 투어 외에도 허석호 프로와 함께하는 골프 아카데미, 김용진 피아니스트가 동행하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등 다양한 전문가 동행 테마 여행 상품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 고객을 위한 ‘THE 비즈팩’ 출시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한진관광 홈페이지 또는 대표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31일 첫 성북단오제...발탈·여성국극 한자리에

    31일 첫 성북단오제...발탈·여성국극 한자리에

    서울 성북구가 성북문화원과 함께 오는 31일 한성대입구역 앞 성북천 분수광장에서 ‘성북단오제’를 처음으로 연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성북단오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단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행사다.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 등 대학은 물론,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와 예문관 등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한다. 행사는 오전 11시 ‘발효콘서트’로 막을 연다. 국가무형유산 제79호 발탈의 보유자 조영숙과 발탈전승교육사 김광희, 여성국극 공연이 어우러진 무대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무대 주변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개인별 컬러 컨설팅과 포인트 메이크업,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등이다. 전통 먹거리 체험도 단오제의 흥을 더한다.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와 사회적 기업들이 준비한 꽃부채 만들기, 쑥떡 빚기, 보리수단과 나물전 만들기 등의 체험이 향긋한 단오의 멋을 선사한다.
  • 버려진 비닐이 예술로… 기후위기 경종 울리다

    버려진 비닐이 예술로… 기후위기 경종 울리다

    멀리서 보면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수만장에서 수십만장의 작은 쓰레기 사진을 모아 만든 하나의 커다란 이미지다. ‘숫자를 따라서’라 불리는 이 연작은 미국의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이 쓰레기를 사진으로 찍은 다음 컴퓨터로 이어 붙여 완성했다. 각각의 캡션에는 ‘5만개의 담배 라이터. 이는 태평양 약 2.5㎢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조각의 평균 개수를 의미한다(2010년 통계)’, ‘24만개의 비닐봉지. 이는 전 세계에서 10초마다 소비되는 비닐봉지의 평균 수량이다(2010년 통계)’라고 적혀 있다. 앞서 2019년 서울 전시에서 플라스틱을 가득 머금고 고통스럽게 죽어 가는 새의 모습을 포착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조던이 오는 8월 24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25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CCPP)-더 글로리어스 월드’에서 다른 방식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린다. 이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진을 매개로 환경 변화에 직면한 인류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조던 외에도 라그나르 악셀손(아이슬란드), 마르코 가이오티(이탈리아), 닉 하네스(벨기에)가 참여해 모두 110여점의 사진과 영상을 선보인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구호만 남은 기후위기 문제를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전시에 오롯이 담겼다. 조던은 “우리의 대량소비 문화를 알려 주는 통계임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숫자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와닿지 않고 이해되지도 않는다”며 “숫자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으니 공감도 감흥도 없다. 물론 변화를 위한 동기부여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숫자를 따라서’ 연작은 이런 연결의 부재, 공감할 수 없는 현상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랙스’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악셀손은 지난 40년 동안 아이슬란드, 시베리아, 그린란드 등 북극의 외딴 지역에서 사람, 동물, 자연을 기록해 온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흑백 사진을 통해 극지방의 급격한 기후변화를 조명한다. 가이오티는 매년 지구에서 가장 오염되지 않은 자연 서식지를 탐험하며 촬영을 이어 가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모습을 선보인다. 하네스는 상전벽해 한 두바이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사막에서 스키를 타는 등의 아이러니한 풍경 속에서 현대 문명의 극단적 양면성을 보여 준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위태로운 지구의 현재를 기록하기 위해 묵묵히 렌즈를 들었을 작가들의 도전과 사명감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기후 감수성’을 갖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한전, 업무용車로 ‘쏘카’ 도입… 10년간 90억 아낀다

    한전, 업무용車로 ‘쏘카’ 도입… 10년간 90억 아낀다

    한국전력이 공기업 최초로 ‘업무용 공유 차량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비 절감에 나선다. 한전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업무용 공유 차량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업무용 공유 차량 서비스는 한전이 가진 법인 차량 대신 공유 차량을 업무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전은 쏘카에 공유 차량 주차장 부지를 제공하고, 쏘카는 한전에 업무용 차량 사용 요금의 60%를 할인해 준다. 한전 직원들은 출장이나 외근 등 업무용 이동에 공유 차량을 활용할 수 있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의 15개 사업소 내 주차장에 ‘쏘카존’을 설치해 공유 차량을 배치한다. 하반기에는 전국 52개 사업소로 확대한다. 쏘카존 차량은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한다. 한전은 이번 사업으로 10년 동안 차량구매비 77억 5000만원과 차량 운영비 11억원 등 총 89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지역사회에 편리한 교통 환경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쏘카는 매출을 늘려 두 회사의 상호이익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전, 공기업 최초 업무용車 쏘카로…10년간 89억 절감

    한전, 공기업 최초 업무용車 쏘카로…10년간 89억 절감

    한국전력이 공기업 최초로 ‘업무용 공유 차량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비 절감에 나선다. 한전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업무용 공유 차량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업무용 공유 차량 서비스는 한전이 가진 법인 차량 대신 공유 차량을 업무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전은 쏘카에 공유 차량 주차장 부지를 제공하고, 쏘카는 한전에 업무용 차량 사용 요금의 60%를 할인해 준다. 한전 직원들은 출장이나 외근 등 업무용 이동에 공유 차량을 활용할 수 있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의 15개 사업소 내 주차장에 ‘쏘카존’을 설치해 공유 차량을 배치한다. 하반기에는 전국 52개 사업소로 확대한다. 쏘카존 차량은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한다. 한전은 이번 사업으로 10년 동안 차량구매비 77억 5000만원과 차량 운영비 11억원 등 총 89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지역사회에 편리한 교통 환경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쏘카는 매출을 늘려 두 회사의 상호이익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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