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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농정 현장을 가다] (9)정선균이硏 이상수대표

    ***기능성 노루궁뎅이버섯 국내 첫 대량재배 개가 “다양한 가공기술을 개발해 노루궁뎅이버섯을 싼 값에 대량 보급할 계획입니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정선균이연구소’의 이상수(李相修·42)대표.노루궁뎅이버섯 대량재배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농업인이다. 하얗고 짧은 털이 구름처럼 빽빽히 나 있어 노루의 엉덩이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이런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다.이 버섯은 뇌기능 활성화,치매예방,항암기능,당뇨병 예방·치료,아토피성피부염 치료 등에 효과가 높아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능성 버섯.1990년대 초 일본이 세계 최초로 대량재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씨가 국내에서 버섯재배를 시작한 것은 97년.이전까지 일본 ‘사이신버섯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노루궁뎅이버섯의 대량재배 기술개발에 참여했던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팽이버섯 재배를 시작했다.시장성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노루궁뎅이버섯 재배에 뛰어들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재배농가가 크게 늘면서 2000년 이후 팽이버섯 가격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고민하던 이씨는 노루궁뎅이버섯에 눈을 돌렸다. “남들이 잘 알지 못하거나 시도하지 않는 부분에 성공의 해답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옛 인맥을 총동원,일본에서 종균을 들여와 국내 풍토에 맞는 재배기술을 개발했다.현재 월 생산량은 10t 정도.100g의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해 다른 식용버섯 가격의 최소 5배가 넘는다.맛이 달콤해 중국 등지에서는 야생버섯을 채취해 날로 먹기도 하지만 국내에는 수요가 없어 전량 가공하고 있다.대부분을 수출하고 국내에는 우편주문판매나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이씨는 “시판중인 차(티백),건조버섯,비누에 더해 앞으로 캡슐·정제·환형태의 건강식품과 과립형 차,농축액,화장품 등으로 가공범위를 확대하면 국내에 큰 노루궁뎅이버섯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시장수요 조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선 김태균기자 windsea@
  • 아토 피부염 양·한방 예방·치료법/ “”아토피 피부염 올 여름엔 안녕””

    견딜 수 없는 가려움증,피부 상처는 덧나기 일쑤고 여기에 진물과 각질이 흉물스럽게 드러나는가 하면 피부가 벌겋게 부풀어 오르는 아토피 피부염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보통 유·소아기에 흔히 나타나나 최근에는 성인한테서도 많이 나타난다.가족력을 동반하는 유전질환으로 치료가 어려울 뿐 아니라 천식 비염 결막염 등 다른 증상까지 동반하는 ‘짜증스런 질환’이다.여름방학을 이용해 맘먹고 치료를 받아 어린이들의 성격까지 신경질적으로 바꾸는 아토피피부염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양방= 피부 건조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해 자꾸 긁다보면 피부가 습진화하는 등 이차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증상을 3기로 구분한다. 첫째는 유아형.생후 백일을 전후해 발생하며 주로 얼굴과 머리에 불그스름한 좁쌀같은 것이 돋기 시작해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는다.심하면 몸이나 팔·다리로 번지기도 한다. 둘째는 소아형으로,유아형에서 이어질 수도 있고 4∼10세 무렵에 갑자기 발생하기도 한다.주로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발생하며 손목과 목주위에도 생긴다.가려움이 심해 자꾸 긁다 보면 2차 세균감염이 온다. 셋째는 성인형.주로 12세 이후 시작되며 역시 팔다리 접히는 곳과 얼굴,목등에 잘 생긴다.증상은 유·소아형과 같고 이 중 25%정도는 성인이 돼서도 지속되며 치료도 어렵다. 아직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환자는 면역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나 각종세균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특히 어린이의 경우 만성습진과 가려움증으로 부모의 과잉보호를 초래하며 심리적 적대감,심적 불안감으로 학교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치료는 대부분 대증요법이다.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제거하고 염증 및 가려움을 줄이기 위해서다.피부가 가려울 때는 적당한 온·습도를 유지하고,잦은 목욕,강알카리성 비누는 피한다.건성피부에는 올리브유 등을 바르는 것도 좋다.의류는 면제품이 좋으며 모직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방= 한의학에서는 아토피피부염을 체내 불균형에 따른 태열(胎熱)의 발산이 가져오는 부작용으로 해석한다.이에 따라 우선 체질과 유전적 기질등을 살핀 뒤 열기를 해소하는 처방을 한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주거환경을 적정하게 바꾸고 체질,증상과 발병 부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단계적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피부 문제가 아니라 체내 열기가 뭉쳐져 일으키는 질환이므로 우선 체질을 파악한 뒤 탕약을 복용,신체의 불균형을 해소한다.이어 외용약과 약침을 이용한 치료가 시작된다.치료도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르다. 증상이 신체 일부에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약침으로 치료한 뒤 피부를 재생시키며,증상이 전신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청피고와 탕약을 사용해 열기를 다스린다.피부에 습열이 차 진물이 흐르는 경우에는 습열형 청피고를 바르고 탕약을 투여하며,건조한 피부에서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는 경우에는 조열형 청피고를 사용한다.증상이 개선되면 재생 청피고를 바르며 약물남용으로 발생한 피부손상의 경우 해독단을 투여한 뒤 치료한다. 상생의터 한의원 이현수원장은 “체질이나 증상,부위에 따라 3∼6개월 정도 치료하면 대부분 만족스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 도움말 주신 분: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상생의 터 한의원 이현수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건강 단신

    *지난 1∼2월 SBS TV 모닝와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9회에걸쳐 방영됐던 ‘검정 숯’ 관련 내용을 담당 PD가 엮은책 ‘윤동혁 PD의 검정 숯 이야기’가 출간됐다.참나무를태워 만든 검정 숯의 유래와 성격,장점,쓰임새를 흥미있게 풀었다.세상모든책.9800원.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은 내시경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없는 것으로 나오는 데도 신경만 쓰면 소화불량과 구역질,위통,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약(淸易:일본 쓰무라 제약회사 생산)의 효능평가를임상시험하고자 참가자를 모집한다.인원은 약 60명.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기본검사 및 위내시경 검사,4개월간 한약비용을 무료 지원한다.(02)958-9138.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피부질환 유전체 연구센터’개소식을 갖고 한국인 아토피성 피부질환에 대한 본격적인 유전체 연구 시행에 들어갔다.이 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향후 9년간 매년 5억원씩 45억원의 연구지원을 받아 한국인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특성을 규명해 이를 토대로 진단 기준과 새 치료법을 개발할예정이다.
  • 근질근질 아토피 피부염…인내심이 ‘약’

    회사원 김모(41)씨는 요즘 초등학교 2년생 딸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2살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을앓아온 딸이 학교급식을 시작하면서 증상이 악화한 것.할수 없이 학교에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도시락을 싸보내고 있다.한의원에서 오래 전부터 침과 약을 통해 꾸준히치료를 받아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유아습진 또는 전신성 신경피부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아토피 피부염은 유아와 소아에서 가장 흔한 습진성질환의 하나.피부과 외래 환자의 약 5%를 차지한다.옛날에는 자연스럽게 낫는 영아습진 정도로 알려졌으나 환경과대기 오염이 심해지고 의식주의 변화,스트레스 상황이 많아지면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연령층도 청소년이나 성인에까지 높아진 추세이다.아토피 환자를 위한 전문 용품점까지 등장했다.심한 가려움증과 전형적인 피부병변이 특징.천식,비염,결막염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진단은 용이하지만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원인= 선천적 대사이상설,면역학적이상설 등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부모의 양쪽이 아토피 피부염이면 아이가 아토피일 확률은 80%,한쪽이면 50%일 정도로 유전적 요인이크다.주로 소화기가 아직 미완성인 유아기 때 소화효소가충분치 않아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의학적으로는 폐가 허한 태음인 체질에 많고 그밖에 피부 저항력이 약하거나 스트레스 음주 과로 불면 피로도 원인이다. ●증상= 연령에 따라 3기로 나눈다.생후 백일을 전후해 발생하는 유아형은 얼굴,머리에 불그스름한 좁쌀 같은 것이돋기 시작해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으며 심하면 몸과 팔다리로 퍼진다.소아형은 유아형에서 지속될 수도 있고 4∼10세때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다.이때는 진물,딱지가 적어지고 건조해지면서 일부부위에 국한된다.주로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병변이 발생하며 손목과 목주위에도 생긴다.가려움이 심해 자꾸 긁게 되므로 하얀 가루가 앉고 두꺼워지며 2차적 세균감염이 생기기 쉽다.성인형은 주로 12세 이후에 시작되며 팔다리의 접히는 곳과 얼굴이나 목,손발의말단부에 잘 생긴다.증상은 유소아형에서와 같고 대부분의 환자가 20세 이전에 좋아지나 25% 정도에서는 성인이 된후에도 지속될 수가 있으며 이 경우는 치료해도 잘 낫지않는다. ●치료및 대응= 진단에 대해서는 그 기준이 명확히 제시되어 있고 병변이 전형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진단 자체는 어렵지 않다.그러나 병태생리나 원인 경과에서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표준화된 치료방침도 없고,각종치료 방법의 효과에 대한 통일된 의견도 없는 상태이다.무엇보다 원인을 확실히 규명할 수 없으므로 대부분 대증요법에 의하며 악화시키는 요인을 제거하고 염증이나 가려움 감소에 치중한다.피부 건조와 자극이 시작이므로 환자는가려움증이 생기지 않도록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지나친 목욕이나 강알카리성 비누는 피부를건조하게 하므로 피한다. 의류는 면제품이 좋으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모직물은 피하는 게 좋다.음식은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게 중요하지만 고단백식(과잉영양)과 가공식품은 피한다.특히 지나친 음식제한은 아이에게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고,아이가 분노를 폭발하게 되면 더욱 긁게 되므로 증상이 악화된다.호르몬제의 사용은 피부상태를 점점 악화시키므로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화학세제의 사용을 피하고 세탁후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난 뒤 입히는 게 좋다.수영장,해수욕은 소독물과 강한 햇빛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절대 금연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대부분 많은 병의원이나 약국,한의원을 다녔고 민간요법도 다양하게 써본 경험이 많다.병자체도 만성적이다 보니 치료에 지쳐있는 경우도 많다.따라서 전문가들은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그 동안의 치료 방법과 그 효과를 확인하여 새로운 치료 계획을 세우고치료에 끝까지 잘 따라 오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꽃피는 봄날 ‘복병’ 알레르기 조심

    봄철의 복병,알레르기성 질환.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는 자칫 중병으로 발전하고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실제로 요즘 각급 병·의원에는 겨울철에 비해알레르기성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30%에서 많게는 두 배이상 늘어나고 있다. 알레르기성 체질인이 원인 물질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이봄철 질환은 아무래도 꽃가루 알레르기,비염,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등을 대종으로 꼽을 수 있다.원인 물질은 집먼지진드기,꽃가루,동물 털,곰팡이,곤충,음식물 등 다양하다. 먼저 바람이 불 때 공중으로 날린 꽃가루가 코와 기관지로들어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꽃가루 알레르기.오리나무소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의 꽃가루가 주 원인이다. 이 가운데 기관지천식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하다.기침,천명(喘鳴·숨을 쉴 때 쌕쌕하거나 가랑가랑 소리가 나는 증상),호흡곤란이 주 증상.심한 발작을 일으킬 때는 응급조치를취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있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민경업 교수는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찾기 위해서는 거주지역,발병시기,피부반응검사,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며 원인 꽃가루를 멀리하는 회피요법이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를 사용하는 대증요법이 효과가 있으며 이같은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원인항원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주는 면역요법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려우면서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나오다가 코가 막혀 숨이 답답해지면일단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볼 만하다. 눈이나 목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냄새를맡지 못하기도 한다.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중요한 원인물질이며 꽃가루,곰팡이 포자,동물과 사람의 배설물·털 등도유발한다. 최근 부쩍 많이 번식하는 바퀴벌레도 질환을 일으키며 기온과 습도의 급격한 변화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하는 게좋다.코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이므로 모든 종류의 자극을멀리해야 하며 담배연기,방향제,스프레이 등을 피한다. 가려움증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라면 항히스타민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조금 심하면 원인항원을 투여해 저항력을 키우는 면역요법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두드러기,접촉피부염,아토피피부염 및 곤충·식품·약물 알레르기.피부가 일시적으로 부풀어오르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두드러기는 대체로 서너 시간 지속된 뒤 소실되었다가 다른 부위에 다시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심한 경우 피부병변 외에 숨이 차거나복통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난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습진 아토피피부염은 꽃가루나 황사로 인해 악화되며 곤충알레르기는 대체로 개미 벌 등에 물린 자리의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 전신 피부발진이나 호흡곤란 등 전신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대체로 이같은 피부질환은 항히스타민이나 스테로이드제를복용하면 호전되나 전신에 피부발진이 심하거나 호흡곤란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받아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NGO/ 환경정의시민연대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

    *** “毒이 되는 밥상 차리지 말자”. “요즘 생활 협동조합이나 백화점의 유기농산물 매장에서는 채소나 현미를 없어서 못판대요.” 먹을 거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정의시민연대의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에 가입하고 싶다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지난 주 들어 주부 등 60여명이 새 회원으로 등록했고,17일 열린 정기모임에도 주부 10명이 찾아와 참석했다. 이 모임은 2년전 성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많은 주부들이 만들었다.회원 25명이 매주 목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먹을 거리,교육,생활 환경 문제를 놓고 토론한다.토론장 옆에서는 모임에서 고용한 ‘베이비 시터’들이 애들을 돌봐준다. 회원 박경선(32)씨는 “얼마 전 모 방송에서 패스트 푸드와 된장·김치 등 전통음식이 각각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교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뒤 채식열풍이 불고있다.”면서 “일회성 반짝 유행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그는 “전통음식을 먹자는 것은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며,생활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모임은 2000년 유해 음식 현황을 파헤친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라는 책을 출판,파장을 일으켰다.곧 ‘아토피를잡아라(가제)’라는 책도 펴낼 예정이다.피부염·천식 등을일으키는 알레르기의 일종인 아토피의 원인·예방·치료법등을 담았다. 가을에는 두부 만들기,묵 쑤기 등 ‘건강 밥상’을 차리는요리법을 담은 책도 발간한다.‘차라리…’는 2만부나 팔려환경정의시민연대의 재정에 큰 도움을 주었다. 박명숙(35)대표는 “처녀 시절 입에 달고 살았던 고기,콜라,햄버거,피자 때문에 둘째애가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임신 7개월째인 박씨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먼저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고 믿고 있다.이 모임에 참여한 뒤 그동안 ‘완전 식품’이라고 교육받았던 우유,달걀 등이 일부 아이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박씨는 “이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아토피 등 환경의 부작용에서 자유로울수 없지만,주부들이 ‘내가 차리는 밥상이 아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자각하면 아이들을 훨씬 건강하게 키울 수있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각종 생활협동조합 등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식품을 애용한다.값은 15%쯤 비싸지만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회원들은 “과자,음료수 등 인스턴트 식품을 멀리하는 등 친환경적 생활 태도를 몸에 익히면 오히려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매주 정기모임 때는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 함께 먹는다.신입회원들 가운데 분위기를 모르고 흰 쌀밥을 싸오는 사람도 있지만 모임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면 금방 까만 잡곡밥으로 바뀐다. 회원들은 다른 주부들에게 “채식 먹기를 한때의 유행으로여기지 말고 꾸준하게 인스턴트 식품과 육류를 먹는 횟수를줄여 나가야 한다.”면서 “쌀과 현미의 비율을 서서히 조정해 입맛에 맞춰나가면 현미밥도 금방 익숙해질 것”이라고충고했다. 이오이(33·주부) 부장은 “앞으로 두달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밤따기,모심기 등 친환경적인 활동을 갖고,아이들 방학 때는 생태캠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환경호르몬 독을 피해 건강하게 사는 법. 1.유기농산물 먹기2.아기에게 모유 먹이기3.전자레인지에서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도자기 용기 사용4.염소표백 세정제,위생용품 사용 억제5.먹이사슬에서 낮은 위치에 있는 음식 먹기6.손을 자주 씻고 실내 바닥과 창문을 깨끗이 하기7.PVC로 된 창문 블라인드 설치 안하기8.환기를 자주 하고 집안 페인트칠과 도배는 환기가 잘 되는 여름에 하기9.새 이불,새 옷은 며칠 바람 쐰 뒤 사용하기10.몸에 쌓인 오염물질을 해독하기 위해 비타민과 섬유질이풍부한 곡류의 씨눈,야채,과일,콩류,고구마류,해조류 많이먹기
  • “음식 잘 가려먹어야 병이 없다”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2,500년전에 한말이다. SBS는 11일∼13일 3부작 다큐멘터리 ‘잘먹고 잘사는 법’을 통해 현대의 음식문화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1부 ‘식탁위의 작은 혁명’(금 오후 10시50분)에서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돼지고기 등의 생육환경은 살펴본다. 좁고 더러운 축사에서 묶여 살면서 스트레스에 과다하게 노출된 동물들은 자주 병을 앓는다.병든 동물들을 고치기 위한 항생제 주사는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또 완전식품이라고 칭송받는 우유가 유당소화효소가 없는 동양인에게 끼치는 부작용도 알아본다. 2부 ‘기적을 만드는 식사’(토 오후 10시50분)에서는 성인병으로 불리는 당뇨,고혈압,성인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앓는사람들이 식이요법만으로 병을 치료하는 믿기 어려운 과정을 보여준다. 우리 식문화의 좋은 점과 나쁜점을 분석하고 올바른 식문화를 제시한다.또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유기농 제품과 콩열풍도 집중 취재했다. 3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일 오후 10시50분)에서는어렸을 때 먹은 것이 성인이 된 후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알아본다. 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모발분석 전문회사 메딕스에 의뢰,고등학생 151명과 초등학생 217명의 모발을 분석한 결과 중금속 오염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70%가 넘는 아이들이 알루미늄의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20%정도는 납,수은 등의 기준치를 초과했다.육식위주의 식사로 중금속을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식이섬유의 섭취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곁들여진다. 제작진은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출산한 여성의 모유수유 성공사례와 일본의 씹기교육들을 살펴보고 배워야 할 점을 제시한다. ‘잘먹고 잘사는 법’의 박정훈PD는 “평소 몸이 허약한 딸을 위해 공부를 하던 중 음식의 중요성을 알았다”면서 “실제로 채식 위주의 생활을 하면서 딸이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국세청장 차남 병역면제 의혹”

    국회는 15일 법사 행자 과기정통 농해수위 등 4개 상임위와 예결특위를 열어 예산안 심사를 계속했으나 이른바 ‘정현준 게이트’와 관련,동방금고 이경자(李京子) 부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은성(金銀星)국정원제2차장 문제 등 정치현안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예결위에서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질의자료를통해 “손영래(孫永來)국세청장의 차남이 병역면제를 받았으나 지난해 3월 이후 현재까지 면제사유인 아토피성 피부질환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돈걸(崔燉桀)병무청장은 답변서에서 “지난96년 징병검사에서 아토피성 피부질환으로 판명돼 병원 전문의가 발급한 진단서를 접수해 5급으로 판정했다“면서“지난 99년 병역면제 범위를 축소하라는 사회여론을 반영,현재는 4급(공익근무소집 대상)으로 판정하고 있다”고밝혔다.국세청도 “손 청장의 차남이 미국 어학연수로 인해 국내 치료기록은 없으나 계속 필요한 약품을 공급,치료했다”면서 의무기록 사본을 제시하고 “지금도 10일∼1개월 단위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性평등’ 아들 키우기

    21세기는 남성성도,여성성도 아닌 양성성(兩性性)의 시대라고 한다.또한 가부장제는 남성들에게 “남자다워지라”고강요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따라서 가부장제 하에서는 남녀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다.가부장제의 폐단에 대한 이런의식은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이를 반영하듯 최근아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성평등한 아들 키우기’에 부쩍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풍경1.딸 둘을 낳고 어렵사리 막내 아들을 얻은 데 성공한H씨(LG증권 과장)는 요즘 주위 친지들에게 세살바기 아들을 자랑하느라 침이 마른다.“확실히 사내놈들은 여자들을 좀 우습게 알아.제 누나들한테도 ‘누나’라고 하지않고 ‘여자’라고 부른다니까.핫하하.”풍경2.유치원생 남자아이가 놀이터에서 장난감을 갖고 또래 여자아이와 티격태격하다가 갑자기 “앙”울음을 터뜨린다.멀찌감치서 지켜보던 주부 K씨(서울 창동)가 달려와 아들을 야단친다.“사내놈이 뭘 그까짓거 가지고 울어,어서 뚝그치지 못해!”세상이 많이 ‘개화’되었다지만 아들을 키우는 부모중 이런 ‘성차별적’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편이다. 하지만 9살짜리 외아들을 둔 아버지이면서도 얼마전 ‘딸사랑 아버지모임’에 가입한 정채기 한국남성학연구회 회장은 정반대의 경우다. ‘장남 장손 가장 콤플렉스’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남성학을 연구하기 시작한 정 회장은 “잘못된 사내다움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아버지들이 아들교육을 잘 시켜야 합니다.거창하게 양성평등을 이야기할것도 없어요.우리세대와 같은 시행착오 없이 미래의 여자친구,배우자와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보수적인 시골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아직도 ‘아들가진 사람 특유의 우월감’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한다.아들이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사내새끼가…”라는 말이 혀끝에서 맴도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 교육상담가 돈 엘리엄 부부의 ‘아들,강하고 부드럽게 키워라’(돈 엘리엄 지음)를 최근 번역 출간한 손덕수 효성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부장제 역사에서 사회적으로 권력을 쥔 쪽은 남자였다.이러한 오랜관습은 아들을 둔 엄마들에게 ‘남성성’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작용한다”면서 “자신이 여자이면서도 아이를 키우며 성차별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은 이런배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남1녀를 둔 손 교수는 아들에게는 여성성을,딸에게는 남성성을 키워주기 위해 애를 썼다.“슬플 땐 실컷 울어도 돼”“아침에 일어나면 엄마 볼에다 꼭 뽀뽀해줘야 한다”등등남녀를 가리지 않는 평등한 가르침을 받은 아들은 자신의첫사랑인,아이가 딸린 이혼녀를 아내로 맞아 남편과 아빠로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누리고 있다.손 교수는 결혼당시 아들의 뜻을 확인하고는 결혼을 허락했다. 허라금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고교 학부모 성(性)의식 조사에서 아들만 두었느냐 아니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더라”면서 “딸을 자주적이고 독립적으로 만드는 노력도 중요하지만,이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양성 평등한 아들을 키우려는 부모들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허윤주기자 rara@. ■ ‘평등 아빠’나는 몇점. “당신은얼마나 평등한 아버지입니까.”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아버지들이 얼마나 양성 평등 의식을 지니고 있는가를평가할 수 있는 문항 10개를 만들었다.10개 중 8∼10개에해당되면 ‘훌륭’,5∼7개는 ‘좀더 노력을’,4개 이하는‘성차별 요주의’이다. ①가정생활에 애정을 갖고 육아와 가사일을 동등하게 분담한다. ②자녀들에게 “여자니까…” “남자가…”라는 말을 하지않는다. ③회식에 참여하지 않고 육아, 가사를 위해 “지금 퇴근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④1주일에 적어도 1시간 이상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낸다. ⑤민주적이고 평등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호주제 폐지에 찬성한다. ⑥아들에게 가사일을 분담시킨다. ⑦딸이 사회인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⑧딸만 있는 가족에게 “아들이 있어야 한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⑨자녀들에게 아버지의 말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르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⑩친가를 생각하는 것만큼 처가의 일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 ■평등가족 정수복씨네“아들에 요리·청소·설겆이 시켜요”.“아들한테 ‘여자애들과 친하게 지내라’고 항상 말합니다.집에서는 물론 요리,공부방 청소,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등을 시키고요.밥 먹고 설겆이,식탁 행주질은 기본입니다.”사회과학연구소 소장이자 얼마전 KBS 대담프로 ‘정수복의세상읽기’를 진행했던 정수복씨(46)의 아들 교육론은 좀특별하다. 정소장과 부인 장미란씨(46·국제여성봉사단체 한국알트루사 부회장)는 지난달 ‘바다로 간 게으름뱅이’라는 책을함께 펴냈고,80년대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집안살림을 분담한 소문난 평등부부.정소장은 ‘딸사랑아버지모임’의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남녀공학에 다니는 중3짜리 외아들 대인(14)이는 요즘 특별활동으로 조리반을 선택해 요리공부에 푹 빠졌다.얼마전까지는 아버지의 권유로 십자수반에 들어가 수놓기를 배우기도 했다. 아이방 청소도 절대 해주지 않는다.엄마가 몇달씩 해외출장을 가면 두 부자가 끼니를 해결한다.평소 이런 손자를 안쓰러워하던 외할머니가 아토피 피부 때문에 손이 튼 대인이를 보고 “사내애한테 왜 그리 집안일을 시키느냐.애를 식모로 만들려느냐”며 이들 부부를 나무란 적도 있다. 정소장은 아들이 툴툴거릴라치면 “집안일은 우리 가족 모두의 일이야.해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네 일로 여겨라”고말한다. 아들을 잘 키우려면 실제로 모범을 보이여야 하는 것은 물론.“평등부부 없이 평등아이도 없다”는 그는 세탁기,청소기 돌리기,간단한 요리는 직접 한다.부인 장씨는 “남편은19년 전 신혼때부터 여성을 존중(?)해 탈이었다”면서 “가끔은 푸근히 기대고 싶고 그냥 넘어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꼭 짚고 넘어가는 통에 싸움도 많이 했다”며 웃었다. 정소장은 “21세기에는 환경,여성과 친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방식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회전체가 양성평등적이지 않은데 가정에서 그런 교육을 한다고 평등의식을 갖춘 아이가 길러지지 않는다”면서 “단지 좀 다르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 “유해음식 먹이느니 차라리 굶기세요”

    “방학동안 아이들에게 피자를 시켜주기 보다 고구마전을 부쳐 주세요.” 환경정의시민연대 산하 ‘다음을 지키는 엄마모임’의 김순영(金順英·35·)씨는 최근 주부 7명과 함께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확인한유해음식 현황을 토대로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시공사)라는 책을 썼다. 김씨가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해말쯤.우연히 ‘유해환경으로부터 우리 아이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란 토론회에 참석한 이후 유해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모임을 만들고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 결과 보름이 지나도 곰팡이조차 슬지 않는 제과점 빵,물러지지 않는 슈퍼의 시금치 등을 보고 깜짝 놀랐다.더욱이 우유,육류,요구르트등에도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음을 확인하고는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책을 쓰자”고 다른 주부들과 약속한 것이다. 김씨등은 책에서 아이를 해치는 39가지의 음식과 인체에 유해한 각종 농약성분을 자세히 설명해놓고 있다.“이 정도일 줄 몰랐다”,“수입식품은 절대 사지 않겠다”는 반응을 들을 때마다 모두 뿌듯한느낌을 받는다. 김씨는 슈퍼나 할인점에 아이들과 함께 가서 식품성분표시를 자세히설명해 주라고 권한다.아이들에게 인스턴트·수입식품이 얼마나 몸에 나쁜지를 계속 이야기해 주면 아이들도 라면이나 과자를 사달라고보채지 않는다고 귀뜸한다. 김씨는 요즘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 것도 어릴때 고기이유식 등 과도한 단백질 섭취,분유,우유 등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아토피성 피부염이 환경질환일 가능성을 지적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건강과 입맛을 길들이는 것은 엄마의 책임입니다.” 방학은 패스트푸드로 버린 아이들의 입맛을 자연식으로 되돌리기에좋은 때다.김씨는 간식을 찾는 아이들에게 호박죽,감자전 등 자연의제철 음식을 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
  • [벤처기업 탐방] ㈜유니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을 마주보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유니젠(www.unigen.net)은 지난 4월 남양알로에에서 분사한 식물유전정보학 전문 벤처기업이다.2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100여평짜리 연구실에서 초고속 식물분석기와 첨단 DNA 분리추출기 등을 이용해 각종 식물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유니젠의 핵심기술은 20여년간 쌓은 천연식물 분석기술을 바탕으로한 ‘파이토로직스’(PhytoLogix)라는 바이오 신소재 탐색기술.파이토로직스는 미국의 자매 바이오벤처인 UPI와 기술제휴를 통해 2,000여종에 이르는 천연식물의 4만여 성분을 초고속으로 분석하는 첨단기술이다.인간 유전자정보와 접목시켜 질병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식물성분을 찾아낸다. 이렇게 규명된 인간 게놈정보와 식물 신소재와의 관계는 생물정보기술(Bioinformatics)을 통해 데이타베이스(DB)로 구축된다.유니젠은최근 DB를 통한 ‘천연식물 성분은행’을 건립,천연식물 공급 및 각종 식물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니젠의 독특한 기술은 최근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국책연구사업인 ‘프론티어 21 자생식물 이용기술 개발사업’의 연구과제로 선정됐다.벤처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연구수행 주관업체로 뽑혔으니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덕분에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10억원의 자금도 유치했다.조태형(趙台衡)부사장은 “유치 자금은 충남 병천에 건립 중인 2,000평 규모의 생명과학연구소의 설비투자와 자생식물원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니젠은 파이토로직스를 기반기술로 한 식물소재 상용화에 박차를가하고 있다.치매나 암 치료 등에 사용되는 방어기전인 ‘아포토시스’(세포자멸) 연구를 비롯,‘엔지오제네시스’(혈관생성) 연구를 통해 퇴행성 관절염·치매·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알러지성 비염·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예방·치료하기 위한 ‘항알러지제’ 물질 개발과 생체방어 작용을 통해 염증을 치료하는 항염작용 물질의 개발·상용화에도 꽤 진전을 보고 있다. 유니젠은 전 세계에 퍼져있는 수많은 자생식물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UPI를 비롯,중국·인도·러시아·멕시코 등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전 세계 ‘식물 네트워크’를 통해 열대·한대·온대성 식물을 비롯,다양한 고산식물을 연구대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병훈(李秉薰·남양알로에 대표)사장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식물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벤처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02)415-5005김미경기자
  • 생식기능 개선에 ‘산양젖’ 탁효

    산양젖이 생식기능을 개선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벤처 ㈜한국메디알(대표 高相振)은 서울대 동물자원과학과 임경순(任京淳) 교수팀과 함께 자체 사육한 산양의 젖을 이용,동물실험을 한 결과 동물의 정자수와 정자활력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팀에 따르면 산양젖을 실험용 쥐에 15일간 투여한 뒤 정자생성량과 운동성을 검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생산량은 2배,운동성은 60% 이상 늘었다. 유산균을 포함한 산양유 발효액을 투여하자 산양유만 넣었을 때보다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산양젖은 지난 90년대 초 뉴질랜드 등에서 산양이 수입되면서 국내생산이 시작됐지만 특유의 비린 내 때문에 우유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다. 당뇨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예방효과가 알려지면서노약자·어린이 등이 이용해왔다. 한국메디알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산양젖에 잘 맞는 특수 유산균(YTH유산균)과 정자생식을 보강할 수 있는 로얄제리·진피 등을 첨가한 산양젖 발효유를 개발,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생산·시판할 계획이다.(02)529-3447김미경기자
  • 육아 포털사이트 공동구매 ‘아우성’

    4살된 딸을 둔 주부 이모씨.평소 조기영어교육에 관심이 많던 그녀는 요즘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영어비디오 3개를 큰맘먹고 구입했다.1개당 2만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 탓에 망설이던 중 인터넷에서 20%나 싸게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육아포털사이트 공동구매가 인기다.한푼이라도 싼 가격을 찾아 인터넷 쇼핑몰을 샅샅이 뒤지는 알뜰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고 날개돋힌 듯 팔리는 제품도 많다.다른 쇼핑몰의 공동구매와는 달리 아기 식탁의자,유모차등 육아에 꼭 필요한 물건을 다루기 때문에 손꼽아 기다리는 주부들이 많아졌다. 공동구매는 인터넷사이트 회원들로부터 희망물품을 조사해 품목을 선정하고,싼 가격으로 업체에서 배정받아 회원들에게 배송하는 구매 방식. 육아포털사이트들의 공동구매는 사이트 홍보와 회원 서비스 차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업체들에겐 마진이 거의 없다.이들은 배너광고,산모교실 등 다양한 사업을 확장해 재원을 충당하고 있다. 공동구매와 전문 육아정보 외에도 이들 사이트의 장점은 게시판을통한 주부들의 생생한 정보 교환.아기들 젖떼는 법부터 아이들에게 좋은 책 등 생활속의 지혜들이 넘쳐난다.또한 맞벌이들의 모임,딸 가진 부모들의 모임 등 다양한 친목모임에다 중고물품장터 등 코너도 알차다. 육아포탈사이트중 가장 많은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는 해오름(www.haeorum.co.kr)은 1달전 회원들에게 ‘영어교육비디오 ‘위씽 시리즈’ 선착순 판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위씽’은 요즘 신세대주부들 사이에서 소문난 비디오.만 이틀도 지나지 않아 200개 한정수량이 동이 났다.그후로 미처 참가하지 못한 주부들의 ‘눈물어린’ 요청이 게시판에 답지하자 400여개를 다시 준비했지만 이것도 금세 나가 버렸다. 베베하우스(www.bebehouse.com)는 PC통신에서 ‘육아소프트’란 공동구매 코너를 운영하다 지난해 12월 인터넷사이트를 열었다.지난달 미국 출판사인 스콜라스틱사의 ‘나의 첫발견 시리즈’ 한글판에 이어 역시 미국 출판사인 DK의 유아용 영어책 ‘터치&필’시리즈,‘마이 퍼스트 딕셔너리’ 등을 성황리에 판매했다.베베하우스는 앞으로 아토피성피부 스킨케어 세트,소니캠코더등을 준비중이다. 초보엄마를 위한 맞춤전문 서비스를 내걸고 지난 3월에 문연 베이비2000(www.baby2000.co.kr)은 현재 휴대용유모차,유아침대,멜로디변기 등을 시중가보다 30∼40%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앞으로 화장품,에어컨 등으로 품목을확대할 예정이다. 사이트 운영자들이 공동구매 추진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는 기존 대리점의 거센 항의.워낙 파격적인 가격이다보니 반발이 만만치 않다.소매상들의반발을 줄이려고 한정수량만 배정하는 게 가장 단점이다. ‘베이비 2000’이종원 마케팅 이사는 “후발 육아사이트들도 공동구매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주부들이 외국 유명브랜드를선호해 질좋은 국산품이 외면당하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허윤주기자 rara@
  • 새해 건강설계로 온가족 튼실하게

    새 천년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하지만 아무리 소중한 계획도 건강 없이는 이루기 힘든 것.새해를 맞아 가까운 병원을 찾아 가족건강부터 튼실하게 설계해 보자.전문의에게 의뢰해 평범한 가정인 지원이네(6·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가족의 건강을 자문했다. ■외할머니(김선자)-65세,162㎝·75㎏.혈압 110/70.가리는 음식은 없으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좀 높음.20년정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음.1주일에 3∼4회 뒷산을 산보함.하체가 약하고 배가 많이 나왔으며 흥분을 잘함. 비만(적정체중의 134%)이므로 과식을 삼가고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동맥경화증과 그에 따른 뇌졸중·심장마비 등이 오기 쉬우므로,의사와 상담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중 감량을 어렵게 하므로 갑상선호르몬 보충이 적절한지도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20년간 앓아왔다면 정기검사와 함께 갑상선호르몬 보충이 필요합니다.또 폐경후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 골다공증이나 불면증 및 정서불안을 가져와 쉽게 흥분하게 만듭니다. 여성호르몬제 보충을 고려해 보십시오. (정상수 신촌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교수)■아버지(이영돈)-38세 은행원.171㎝·65㎏.혈압 90/60.배가 많이 나왔으며음주는 1주일에 2회(소주 한병).육류를 좋아하고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며 1주일에 3∼4일은 아침식사를 거름.변비가 심하고 축농증과 만성 요통이 있음.1주일에 1∼2회 골프연습장에 나감.예민하면서 경쟁심이 강함. 배가 많이 나온 것은 주로 나쁜 자세로 장시간 앉아 근무하거나 과식·운동부족 등이 원인입니다.요통 및 디스크의 원인이 되고 키도 줄게 합니다. 이때 배를 안으로 집어넣고 엉덩이를 수축시키는 운동을 하면 효과적입니다. 15초간 하고 2∼3초 쉰 뒤 다시 하는 방법으로 1회에 30번,하루 4회 정도 하면 배도 들어가고 요통도 예방됩니다.변비는 육류를 좋아하는 것이 원인인듯하군요.야채를 추가해 균형된 식사를 하고 운동도 주 3회이상은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요통이 있으므로 체중 부하가 적은 자전거타기 트램블린 수영같은 운동이 좋습니다.하지만 수영할 때 평영이나 접영은 삼가야 합니다. (문재호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어머니(강정은)-36세 회사원.155㎝·46㎏.혈압 110/80.고루 잘 먹으며 1주일에 3∼4회 음주(소주 1병).변비가 잦고 요통과 다리저림이 자주 나타남.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으며 배가 조금 나옴.감정변화가 별로 없음. 아내 어머니 직장인으로서 1인3역을 하는군요.바쁘게 생활하면 운동이 필요없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일과 운동은 달라 운동하지 않으면 50%의 근육은 약해지고 퇴화합니다.몸무게가 20대보다 늘지 않았어도 근육내 지방이 쌓여 비만해질 수 있습니다.30,40대부터는 심혈관계 기능이 약해지고 관절·인대·디스크 등에 퇴행이 오므로 관절 스트레칭 운동과 허리 목 등 척추강화훈련이 필요합니다.수건이나 덤벨을 이용한 리듬체조,걷기 산책 등산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을 권하고 싶군요.1주 3∼4회 음주는 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취미생활과 운동으로 습관을 고치는 게 좋겠습니다.요통과 다리저림이 있으면 요추부 신경근 이상이 의심됩니다.수중에서 배 집어넣고 걷기,수중춤추기(아쿠에어로빅)등이 좋습니다.(문재호 영동세브란스병원 교수)■이지원(딸)-6세.115㎝·21㎏.과일·야채보다 육류를 즐김.과식을 자주하고 배가 나옴.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으며 기관지가 약함.주의가 산만해 차분히앉아 있지 못함.화를 잘 냄.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입니다.치료해도 잘 낫지 않지만 일정한 시기가 되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합니다.악화를 막으려면 피검사나 피부반응 검사 등을 통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할 우려가 있는 음식을 찾아 제한하는것이 도움이 됩니다.원인이 될만한 음식을 하나씩 먹여보는 유발검사를 통해원인 음식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10∼11세까지는 복근이 발달하기 전이어서 배나온 아이가 많습니다.그러나복근이 발달하면서 대부분 들어가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기관지가 약한 원인이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환경 탓인지 먼저 따져보고 치료방법을 찾아야 합니다.일단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세요. 차분히 앉아있지 못하는 태도는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므로 아주 심하지않는 한 크게 걱정하지않아도 됩니다. (한만용 분당차병원 소아과 교수)정리 임창용기자
  • 참을수 없는 겨울 가려움증 로션·오일로 촉촉하게

    겨울이 오면 몸 이곳저곳을 긁적이는 사람이 늘어난다. 따뜻할 땐 괜찮다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피부에 여러가지 귀찮은 문제들이 생기기 때문.피부는 추위와 이로 인한 건조함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인체 부위다.우선 습기를 빼앗기면서 거칠어진다.비늘같은 흰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도 잘 생긴다.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부지방분이 적어 더 건조해지고 건성습진이라는 피부염도 잘 생긴다. 평소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잘 악화된다.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는 “은백색 반점이 온몸에 퍼지는 건선(乾癬)은 찬공기에 노출되고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더 심해진다”며 “건선환자는 피부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도 건조한 기후와 모직옷 등의 피부마찰로 증세가악화된다.보푸라기가 많은 옷은 입히지 않는게 좋다. 류마티스 환자도 추위에 노출되면 손가락 끝이 푸른색을 띠다가 다시 충혈되면서 아픈 ‘레이노드’증상을 보일 수 있다.외출시 반드시 장갑을 껴야 한다. 최근엔 난방이 잘돼 많이 줄었지만 동상이나 동창도 안심할 수 없다. 동상은 영하의 추위에 인체조직이 어는 현상이다. 동상 부위가 얕으면 수시간내에 회복되지만 깊을 경우엔 조직이 완전히 괴사돼 발가락 등을 절단할 때도 있다.가벼운 동상에는 섭씨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담가 동상부위를 덥혀주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동창은 추위에 노출됐을 때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영상의 날씨에도 추위에 특별히 과민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노출부위가 붉어지고 붓는 증상이 특징이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겨울철 피부 트러블을 줄일 수 있을까.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양준모 교수는 “피부를 되도록 추위에 노출시키지 말고 수분을유지하는 게 겨울철 피부관리의 원칙”이라고 말한다. 우선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선 잦은 목욕과 비누칠은 금기다.특히 뜨거운 온탕목욕이나 사우나를 매일 하면 피부보호막을 손상시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 목욕은 1주일에 2∼3회,샤워정도로 하면 적당하다.때밀이수건으로 문질러대는 것은 피부 보호막인 각질을 없애 그야말로‘긁어 부스럼’만 만든다. 목욕후에는 기름기가 있는 로션이나 오일 등 보습제를 쓰는게 좋다.특히 건조한 피부를 갖고 있는 사람,50대 이상 노년층은 보습제 사용이 필수적이다. 반드시 목욕후 물기가 마르기전에 발라야 목욕으로 인한 피부건조를 예방할수 있다.손·발바닥이 갈라질 때는 연고나 영양크림을 발라준다. 흔히 피부가 가렵다고 소금물이나 식초로 씻어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어 상태를 악화시킨다. 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피부 외용제 사용에도 신중해야 한다.피부외용제는 남용시 부작용이 가장 많은 대표적인 약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병역면제 비리」실태와 유형

    병역면제 비리와 관련,‘유전(有錢) 면제,무전(無錢) 입대’라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자식을 군 면제시킨 부모들은 신검이나 재검을 통하거나 귀향조치 이후 면제 판정을 받아내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다.물론 이같은 비리는 신성한국방의 의무를 돈으로 대신하려는 일부 부유층 및 사회지도층과 결탁한 병무청 직원,군의관이 있었기에 가능한 합작품이었다. 하지만 그릇된 자식사랑으로 구속기소된 부모들에게는 일반인들의 법감정과는 달리 100% 집행유예라는 솜방망이 처벌이 고작이었다. 검·경·군 합동수사부가 27일 발표한 병무비리 리스트에는 고위 공직자,기업체 사장,은행 임직원,교수,의사,운동선수,연예인 등 사회유력 계층이 총망라됐다. 적발된 135명의 직업을 보면 사업가가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 7명,회사원 6명,공무원 6명,은행임직원 5명,교수·전문직 4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병무비리 청탁자의 60% 가량이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부유층이어서 “강남에는 현역이 없다”는 말이 근거없는 뜬 소문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전업 가정주부가 병역 면제를 주도한 경우도 21%에 달해 병무비리에도 치맛바람이 극심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서용빈(28)씨,프로농구 나래 블루버드 이민우(28·수배)씨,가수 김상희(56·본명 최순강)씨·김원준(30)씨 등 체육인과 연예인들도 병역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들은 수핵탈출증,고도근시,황반변성,부동시,선천성 요족,간염,아토피성피부염 등 온갖 병명을 면제사유에 갖다 붙였다. 137건의 질병 면제사유 가운데 ‘디스크’로 불리는 수핵탈출증이 55건으로 으뜸을 차지했다.고도근시,눈동자의 항반이상으로 시력이 낮아지는 환반병성,짝눈인 부동시 등 안과질병도 54건이나 됐다. 청탁 과정도 알선부터 면제판정까지 2∼3단계를 거치는 경우(86%)가 대부분이었지만 심지어는 6단계를 거쳐 군의관에게 청탁한 사례도 적발됐다. 그러나 민간인 구속자 77명 가운데 1심을 마친 22명의 형량을 분석하면 19명이 징역 8월∼1년에 집행유예 1∼2년씩이 선고됐고 1명에게는 벌금형이 선고됐다.징역 1년6월∼2년6월의 실형이 선고된 피고인은단 2명에 불과했다. 특히 병역면제를 청탁한 뇌물공여자들은 100%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1심 선고와 무관하게 재판 도중 보석으로 풀려난 피고인도 절반에 가까운 32명에 달했다. 재판부 관계자는 “돈을 주고 자식의 병역면제를 청탁한 뇌물공여자는 국민정서와는 거리가 있지만 현행법상 처벌이 중하지 않아 실형선고가 어려웠다”면서 “특히 혐의사실을 인정하는 부유층 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도주 우려도 없기 때문에 보석으로 풀려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의료선정주의 이대론 안된다」과대선전 실태

    병원이 의료행위를 과장 선전해 환자를 끌어모으려는 ‘의료선정주의’가확산되고 있다.대부분 난치병을 획기적으로 진단·치료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연구결과를 과대포장해 병원이미지를 높이려는 경우도 있다.백화점식 클리닉을 남발,환자를 헷갈리게 하는 것도 선정주의의 한 단면이다.모두 환자를 유치하려는 상업적 목적이 있다.그 실태를 알아보고 원인과 부작용,방지대책 등을 짚어본다. 최근 소변으로 암을 진단해 완치시킨다는 인천 K한의원의 ‘파동의학’이 TV전파를 탔다.한 의료단체의 항의로 후속편 방영이 보류됐음에도 지금 그 한의원은 문전성시를 이룬다.2달 이상은 기다려야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게병원 관계자의 말이다.현재 이 ‘파동요법’에 대해 양의학계에선 ‘황당무계하다’는 반응이다.한의학계에선 ‘믿을 수 없다’‘가능성 있다’ 등 반응이 엇갈린다.문제는 암환자들이 객관적인 검증절차 없이 발표된 난치병치료법에 한가닥 희망을 건 채 돈을 싸들고 모여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암은 아직까지 정답이 없는 난치병이다.그만큼환자들이 과대선전의 유혹에 빠지기도 쉽다.지난 해 서울 강남의 한 한의원에선 암덩어리를 체외로 배출시켜 말기암을 완치한다며 환자들을 끌어모았다.시커먼 덩어리들이 피부를뚫고 나온 듯한 사진을 “환자 몸속 곳곳에 퍼져 있던 암세포들이 배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완치시켰다고 소개한 환자들 대부분은 얼마후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그 한의원은 지금도 같은 수법으로 환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형병원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지난 96년 J대학병원은 암의 새로운 유전자치료법을 개발했다며 임상실험중인 암환자 대부분이 뚜렷한 호전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항암유전자인 P53유전자를 조작해 간동맥에 투여,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했다는 것.이러한 내용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일주일만에 2,000여명의 환자들이 그 병원으로 몰려들었다.하지만 다른 병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미 그러한 연구가 진행돼왔고 효과도 뚜렷하지 못하다”며 발표내용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당시 소개됐던 환자들의 그후 경과에 대해 연구팀장이던 M교수는 최근 “9명중 7명이 사망한 상태”라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대부분 암이 아닌 간경변 등 다른 합병증에 의한 사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Y대학병원이 발표한 간암의 ‘홀뮴치료법’은 아직도 학계에서논란이 되고 있다.이 병원은 당시 말기 간암환자 간동맥에 방사성 동위원소인 ‘홀뮴166’을 주사해 뚜렷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간학회는 이에대해 “아직 초기 임상단계에 불과하고 최소한 6개월 이상 관찰해야하는데 관찰기관이 2개월로 너무 짧다”며 치료효과에 이견을 나타냈다.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상이 지난 최근 병원측은 당시 소개됐던 임상환자7명의 경과에 대해 “추후에 발표하겠다”며 답변을 미루고 있다. 서울 S병원에서는 최근 근디스트로피증(근이영양증)을 치료하는 근육모세포이식수술을 동양 최초로 시행했다고 발표했다.근이영양증은 유전적 요인에의해 근육형성과 유지가 안돼 죽음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병원측은 외국인환자 4명에게 시술해 좋은성과를 얻었다는 임상결과도 덧붙였다.하지만 그 수술은 오래전 미국의 한 전문가가 개발했지만 효과가 없어 거의 쓰이지 않는 치료법인 것으로 밝혀졌다.더구나 첨단기술이 필요한 모세포 배양은미국에서 이루어졌고 이 병원에서는 단순히 주입만 한 것이었다. 목숨에 지장은 없지만 열등감을 주는 외모나 잘 낫지 않는 고질병 치료에도선정적인 환자유치가 끊이지 않고 있다.P씨는 2년전 자녀의 키가 작아 고민하다가 수소문 끝에 강남의 한 한의원을 찾았다.그곳에서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도와준다며 조제한 한약을 6개월이상 복용하라고 권했다.수백만원을 들여 약을 먹였지만 아이의 키는 별로 자라지 않았다.부모키가 작아 유전적으로크기 어려운 데도 병원에서는 크게 자랄 수 있다고 선전했던 것이다.또 얼마전에는 아토피성피부염 환자를 면역주사요법으로 말끔히 치료한다는 것이 보도돼 병원에 문의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학계에선 치료성과가뚜렷하지 않은 요법중 하나일 뿐이다.
  • 귀에 물고이는 어린이 중이염/丁奎萬 한의원장(전문의 건강칼럼)

    삼출성 중이염은 중이염중에서도 흔히 귀에 물이 잡히는 증상을 말한다. 이 질환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잘 동반되며 5∼10세 어린이에 많다. 평소보다 TV를 크게 튼다든지,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든지,행동이나 반응이 둔해져 진찰을 해보면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코에서 귀로 통하는 이관(耳管)이 제 기능을 못할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귀속의 중이강은 이관으로 외부와 통하고 있는데 감염이나 알레르기 현상등으로 이관이 막혀 압력이 비정상이 되면서 고실벽에서 물,즉 삼출액(渗出液)이 나오게 된다. 이관이 막혀버려 안에 물이 고이게 되고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귀에서 나온 이 삼출액에는 주로 면역 글로블린들이 포함돼 있고 산소를 좋아하는 성질의 백혈구가 들어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인 기관지천식환자나 아토피성 피부염환자들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봐서 알레르기 반응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증상으로는 귓속에 이물질이 차 있는 것같은 거북한 느낌을 받고 통증이 동반되는 수도 있다. 심할 경우 난청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기 어려운 어린아이의 경우 조기발견이 힘드므로 행동이 둔해지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관찰해야 한다. 이 증상으로 인해 말이 늦어지는 수가 있고 초등학생들의 경우 학교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오래가 간혹 영구적으로 중이의 손상을 가져오기도 하며 달팽이관의 이상으로 감각신경성 난청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는 발육단계에 있으므로 청력손상은 귀 자체뿐아니라 정신적,신체적으로도 손실을 주므로 제때 치료해야 한다. 한방치료법으로는 패독산이나 반하백출천마탕,육미지황탕과 오령산을 꼽을 수 있다. 문의 508­5161.
  • 피부병 한방 치료/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전문의 건강칼럼)

    피부병의 종류는 너무 많고 복잡하다.담마진,과민성피부염,습진,두드러기,아토피성피부염,화농성체질 등이 대표적이다.체질성 피부염을 치료할 때는 음식섭취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변비와 생리불순은 여성의 피부병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각 증상을 먼저 치료하면 피부병을 빨리 치료할 수 있다. 두드러기는 전형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겨울철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바깥의 찬 공기에 피부가 노출되어 있다가 갑자기 따뜻한 방으로 들어가면 피부발진과 더불어 피부가려움증 등이 생긴다.밖에서 해로운 자극을 받아 일어나는 것으로 그 부분의 피부가 붉게 붓고 가려움이 심하며 따끔거리는 일도 있다. 여성들중에는 찬물에 접촉되어 일어나는 두드러기도 있다.간장병,심장병,만성위장병,변비 등으로 체내 독소가 잘 배출되지 않아 피부에 독성물질이쌓여 피부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고 약품이나 자율신경의 긴장에 의한 자극으로도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과 목밑,눈밑,발꿈치나 무릎관절의 겹치는 부위가 가렵고 진물이 나는 증상에는 황련해독탕을 쓰면 특효가 있다.어린이의 태열에 의한 피부가려움과 입술각질화증상 등에는 소풍산을 쓴다. 피부병이 있는 사람은 혈액을 오염시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특히 새우,게,장어,어란류,죽순,초콜릿,커피,향신료,술 등은 피한다. 소아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달걀,우유,콩식품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3대항원이므로 이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과민성 피부병으로 두드러기가 자주 생기며 피부가 가려운 증상에는 녹두가루 큰 스푼하나 분량과 귤껍질을 깨끗이 씻어 말려 가루로 만든 것 반 스푼을 끓는 물 한 컵에 타서 하루 서너번 마시면 좋다.(02)542­9557.
  • ‘자유로운 삶의 독백’/‘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자신의 글쓰기 양태 신랄히 비판한 자서전 프랑스 신비평의 기수이자 기호학자인 롤랑 바르트(1915∼1980). 20세기 후반 가장 탁월한 프랑스 지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사후 십수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프랑스 문단의 표징(표징)으로,또는 소설속의 인물로 우리의 의식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문학비평가이자 구조주의 작가로서 바르트의 문학관과 글쓰기의 철학을 엿보게 하는 자서전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원제 Roland Barthespar Roland Barthes,이상빈 옮김)가 최근 도서출판 강에서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롤랑 바르트 평전’‘바르트 그 자신으로’등의 이름으로 국내의 각 논문이나 비평서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이 책이 이제야 처음으로번역·소개됐다는 사실은 때늦은 느낌마저 준다. 이 책은 바르트가 자신의 삶에 대해 쓴 자서전이지만 그 내용과 형식은 통상적인 의미의 자서전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이루는 요소들을 다루지만 그것들을 단순히 연대기순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짧게끊어지는 단장의 형식을 자서전의 거푸집으로 택한다. 한 페이지도 채 못되는 각각의 장에는 형용사,유추의 악마,아르고선,아토피아,자기순환 표현,위반에 대한 위반,나쁜 객체,단조법들,의미의 떨림,고독의 상상계,마테시스로서의 문학,언어학적 알레고리들,글쓰기에서 작품으로,징후적 택스트,전체성의 괴물 등 무려 300여개의 소제목이 붙어있다. 이같은 소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바르트는 이 독특한 형식의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삶과 글쓰기작업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려는 시도를 한다. 그러면서 그는 그 자신으로부터 최대한 객관적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바르트는 이러한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무척이나 자유로운 글쓰기 방식을 취한다. ‘나’와 ‘그’를 넘나드는 시점의 자유로운 이동이 그 한 예다. ‘형용사’라는 소제목이 붙은 단장에서 바르트는 자신을 이렇게 그린다. “그는 자신에 대한 모든 이미지에 못 견뎌하고 있으며,명명되는 것에 대해 고통스러워 한다. 인간관계의 완성이 이러한 이미지의 비어있음과 관련된다고 그는 생각한다. 인간 사이에 있는 ‘형용사’를 폐기할 것:형용사화되고 마는 관계는 이미지의 영역에 속하고,지배와 죽음의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바르트는 이내 다음 줄에서 괄호를 치고 ‘나’를 전면에 드러낸다.(모로코에서,그들은 나에대해 어떤 이미지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같아 보였다. 내가 선량한 서구인에 걸맞게 ‘이와 같이’ 혹은 ‘저와 같이’행동하고 노력해보아도 반응은 전무했다.…) 한편 바르트는 이 작품속에서의 자신의 글쓰기 양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언은 모름지기 고전적 이데올로기와 결탁하고 있는 것으로,언어활동 형식중 가장 거만하고 우둔한 것임에도 “이책 안에는 ‘우리’‘사람’‘늘’등 아포리즘풍의 어조가 어슬렁거리고 있다”는 게 바르트의 진단이다. 바르트의 글쓰기는 움베르토 에코의 표현을 빌리면 ‘텍스트에 맞선 한 인간의 지적 모험’ 그 자체였다. 1975년에 출간된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는 ‘비평의진실’‘기호의 제국’‘S/Z’‘사드,푸리에,로욜라’‘텍스트의 즐거움’등 바르트자신의 전작에서 밝힌 문학에 대한 입장을 다시 적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의 후기 사고를 전체적으로 통합 혹은 연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책은 바르트의 전사유체계를 이해하는 데긴요한 텍스트다. 스스로를 탐구의 대상으로 삼은 이 기발한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 바르트는 글쓰기의 근원적인 의미를 묻는 한편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해체한다. 그런 과정에서 독자들은 ‘그’이면서 동시에 ‘나’인 바르트의 참모습과 만나게 된다.‘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는 적잖이 낯설지만 더없이 매혹적인 자서전의 한 양식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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