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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 바이러스 2009] 사랑+환경=나눔발전소

    [나눔 바이러스 2009] 사랑+환경=나눔발전소

    ‘나눔 바이러스’가 국민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태양광 발전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빈곤층도 돕는 ‘에너지 나눔발전소’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송파구와 시민단체 ‘에너지 나눔과 평화’는 23일 전남 고흥군 소재 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의 발전 수익금으로 저소득층과 제3세계 빈곤국가를 돕기로 하고, 24일 송파구청에서 발전소 운영협약식을 체결한다. ●15년간 6000가구 전기요금 혜택 ‘나눔발전소’는 2007년 12월 자체 기금과 정부출연금 등으로 고흥군에 태양광발전소를 만들었다. 여기에 송파구가 예산 3억원을 투입해 공동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 발전소는 지난해 32만 2560㎾/h의 전기를 생산해 2억 1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방자치단체가 에너지 개발사업에 공동참여해 발전 수익금으로 빈곤층을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다른 지자체의 에너지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면서 ‘나눔 바이러스’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와 송파구는 발전소 매전 수익금의 절반을 관내 에너지 빈곤층과 제3세계 빈곤국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절반은 후속 나눔발전소을 건설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송파구는 3억원의 예산으로 15년간 발전수익금 6억원을 거둬들여 저소득층의 전기요금으로 기탁한다. 2배 이상의 예산활용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연간 400가구씩 15년간 모두 6000가구가 전기요금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럽 탄소배출권 기준으로 30년간 1억 8000만원 상당의 간접비용 창출 및 2257TOE(석유 환산 톤)의 석유 절감 등 경제적 부대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5월 기후정상회의서 모범사례 소개 태양광 발전을 통한 환경적 효과도 만만찮다. 30년간 4452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는 160만 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거나 농구코트(1200㎡) 4452개인 534만 2400㎡ 규모의 산림을 조성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서울시는 오는 5월 ‘제3차 C40 서울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에서 나눔발전소를 자치구의 모범적인 에너지 정책 사례로 제안할 예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자체가 에너지 개발사업에 참여해 발전수익금으로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성공적인 에너지 정책 모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기관의 협약식에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편 송파구는 어린이집과 초·중·고교 20여개소에 설치해 운용 중인 태양열 에너지시설을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구립 노인전문요양센터와 송파여성문화회관, 구립 제2아토피어린이집인 ‘잠실어린이집’, 장지 폐기물종합처리시설, 잠실3동 주민자치회관 등에 확대 설치키로 해 ‘친환경 에너지 자치구’로 부각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후원: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 똑똑한 소비자 그대 목소리로…제품을 춤추게 하라

    똑똑한 소비자 그대 목소리로…제품을 춤추게 하라

    “고객님, 한 말씀만 해주세요.” 기업마다 고객평가단(프로슈머·Prosumer)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고객의 한마디가 상품이 되기도 하고 제품 가격과 모양, 판매방식이 변하기도 한다. 프로슈머란 제품을 소비(Consume)만 하던 소극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제품의 기획, 생산(Product) 단계에도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형태를 지닌 소비자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가운데서도 제품의 아이디어, 불편한 점을 적극적으로 밝힐 줄 아는 프로슈머가 누구보다 소중한 고객이다. 소비자의 요구는 소비자가 제일 잘 알기 때문이다. 미스터 피자 ‘시크릿 가든’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만든 메뉴다. ‘그녀들의 피자 콘테스트’를 통해 여성들이 가장 많은 표를 던진 샐러드를 이용해 만들었다. 지난해부터는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여대생 마케터 ‘러브 바이러스’를 출범시켰다. 여기서 ‘well-being, women, wonderful’의 앞글자를 딴 ‘W-salad bar’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게살몽땅’도 해산물을 원하는 ‘피자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메뉴를 응용한 제품이다. 아파트도 소비자의 입김이 강하다. 현대건설이 운영하는 ‘힐스 스타일러’는 힐스테이트 입주민뿐 아니라 다른 아파트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기혼 여성들이 활동하고 있다.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아이디어를 사기 위해서다. 지난해 분양한 용인 성복 힐스테이트에는 이들의 아이디어가 녹아 있다. “부엌 싱크대의 물 빠지는 위치가 가운데 있어 설거지를 할 때 숟가락, 젓가락 등이 잘 빠진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물 빠지는 위치를 모서리 쪽으로 조정한 것이다. 현대건설 홍보팀 박원철 과장은 “시공만 하다 보면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문제점을 콕콕 집어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고객이다.”고 말했다. 고객 평가단의 온라인 카페는 소비자들에게 정보교환의 장이 되기도 한다. ‘락앤락’ 온라인 카페인 ‘락앤락 서포터스’에서는 알뜰 살림 노하우나 신제품 정보를 공유한다. 주부들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시리얼 전용 용기, 케이크 보관함, 식빵용기 등 수출용 제품을 공동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락앤락 홍보 담당 고아라씨는 “미국의 시리얼 용기가 한국에서는 세제용기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이것도 세제통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서포터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귀띔했다. 유아식 전문기업인 일동 후디스가 운영하는 ‘일동맘’은 11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최대 임신·출산·육아 정보 사이트다. 일일 평균 40~50만 페이지뷰를 기록할 정도. ‘엄마들 게시판’에는 임신·출산·육아 노하우, 아기 먹을거리 정보 공유가 활발하고 활동 정도에 따라 쌓이는 포인트로 쇼핑몰에서 물건도 살 수 있다. 고객평가단은 생활속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대신 소정의 활동비나 신제품을 먼저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풀무원생활건강은 ‘그린체 소비자 패널’을 운영 중인데 홈페이지에 가입해 각종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풀무원 온라인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한경희 생활과학은 개인 블로그 운영자를 대상으로 ‘스팀다림의 여왕’ 30명을 모집하고 있다. ‘여왕’들은 3주 동안 스팀다리미를 사용하면서 개인 블로그와 지정 카페에 체험기를 올려야 한다. 30명 가운데 임무를 가장 완벽히 수행한 ‘여왕’ 3명에게는 아토피 예방 스팀청소기(13만 9000원)를 준다. 파워블로거의 입소문에 제품을 맡기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자치구2009 핵심사업]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자치구2009 핵심사업]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지난해까지 지역개발이었다면 올해는 복지입니다.” 지난 한해 홍제천을 기반으로 가재울·북아현 뉴타운,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등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현동훈 서울 서대문 구청장의 올해 구상은 ‘복지’에 맞춰져 있다. 현 구청장은 12일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에 걸맞은 복지정책을 마무리 짓는 한해로 만들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친환경어린이집·영유아플라자 개관 올 상반기에 연희동 67 일대 건물을 리모델링해 친환경어린이집(정원 70명)을 연다. 10억 42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677.93㎡) 규모로 짓는다. 특히 친환경 건축자재와 교재, 교구 등을 사용하고 급식도 유기농으로 제공한다. 아토피, 천식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문화된 교육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 구청장은 “세브란스 병원과 연계해 정기적인 진료를 실시, 건강한 보육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보육지원 특수사업으로 ▲구립보육시설 비담임 교사(행정사업) 지원 ▲보육아동 문화행사 ▲구립보육시설 확충 및 환경개선 ▲전체 어린이집 냉·난방비 지원(1억 7400만원) ▲40인 이상 보육시설 취사부 인건비 및 수당 지급(1억 2300만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올해 6월 연희동 143 일대에 영유아 플라자를 개관한다. 1층에는 장난감도서관과 육아카페, 2·3층은 구청 직장보육시설, 4층에는 보육정보센터와 자료실을 만든다. 현 구청장은 “영·유아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어린이집 등의 실내공기를 수시로 점검해 부유 세균과 미세먼지 오염도가 늘 기준치 이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누구나 잘사는 살기 좋은 도시로 현 구청장의 구상에는 누구도 소외되는 이가 없다. 전체 예산 2528억원 중 사회복지 예산으로 비중이 가장 높은 831억원, 32.9%를 배정했다. 이는 저소득 틈새 계층의 기초생활 보장과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한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의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 생계급여 128억원, 주거급여 342억원 등을 지원한다. 또 차상위계층 장애인 육아보조에 3600만원, 정부양곡 할인 등에 2200만원을 배정한다. 또 사회에서 소외받는 장애인을 위해 교육기회를 늘리고, 저소득 노인들의 자립을 돕는 정책도 구상하고 있다. 장애인종합복지관에 8억 2000만원, 장애인재가복지센터 운영에 9300만원을 지원해 선진 복지의 초석을 다진다. 현 구청장은 “주거 도시로 개발의 정점에 섰던 모습이 제1기 서대문이었다면, 보육·저소득 지원정책이 최우선으로 진행된 복지도시가 제2기 서대문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2. 아이슬란드의 지열 활용법

    [2009 녹색성장 비전] 2. 아이슬란드의 지열 활용법

    │레이캬네스(아이슬란드) 이도운특파원│“지구의 99%는 온도가 섭씨 1000도를 넘습니다. 이런 에너지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낭비하는 것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전력회사 히타베이타 수드르네스야(HS)의 지질전문가인 구드먼드 오마르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서울에서 온 기자에게 지열 에너지 이용의 당위성부터 강조했다. ●발전하고 남은 물을 온천수로 지난달 20일 레이캬비크 시내의 국가에너지기구(NEA)에서 만난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기자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태우고 서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바다를 끼고 45분쯤 달리자 검은 화산암으로 뒤덮인 레이캬네스 반도가 나왔다. 이곳에 아이슬란드의 지열 산업을 상징하는 스바르트셍기 발전소와 관련 업체들이 몰려 있다. HS 소유인 스바르트셍기 발전소는 1976년 아이슬란드에서는 처음으로 지열을 전력 생산과 난방에 모두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건설됐다. 발전 용량은 45㎿이며 곧 30㎿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 지역 난방을 위해 초당 240ℓ의 뜨거운 물을 생산한다.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지질, 혹은 기술 때문에 지열을 전력 생산에 이용할 수 없는 나라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열은 발전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바르트셍기 발전소 바로 옆에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블루 라군’ 스파가 자리잡고 있다. 우윳빛 청색(Milky Blue)을 띤 스파의 풀장에는 스바르트셍기 발전소에서 이용되고 남은 지하 온천수가 흘러 들어온다. 발전소 내부를 시찰하면서 맡았던 것처럼 유황 냄새가 났다. 이 물이 아토피 등 피부 질환 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슬란드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고 있다. 블루 라군은 스파뿐만 아니라 이 물을 이용해 화장품까지 생산하고 있다. 블루 라군 옆에는 해조류를 바이오연료로 전환하는 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해조류 배양에 필요한 물의 온도 등을 조절하는 데 지열이 이용된다고 한다. 또 발전소에서 나오는 지하온수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도 분석 대상이다. ●지열파이프 묻어 토지농사도 스바르트셍기 발전소에서 차를 타고 북쪽의 해안도로를 달리면 낮에도 환하게 불이 켜진 그린하우스를 여러 개 발견할 수 있다. 겨울이 긴 아이슬란드는 주로 그린 하우스에서 작물을 재배한다.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 채소뿐만 아니라 밀과 보리 등 곡식까지 재배한다. 북극권에 가까운 아이슬란드가 유럽에서 바나나 생산 1위 국이다. 이날 바이오 업체 ORF가 보리를 재배하는 그린 하우스를 방문해 봤다. 얼핏 보기에는 여느 보리와 다른 점이 없어 보였지만, 유전자 변형을 통해 약품과 화장품에 쓰인다고 관리인은 설명했다. 이 그린 하우스 역시 스바르트셍기 발전소에서 제공하는 전기와 난방으로 가동된다. 그린 하우스를 짓는 대신 지열 파이프를 땅 속에 묻어 토지 농사에 이용하는 농민도 있다고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전했다. ●겨울철 수영장도 지열 이용 아이슬란드의 해안에서 그린 하우스와 마찬가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양어장이다. 1㎝ 이하의 치어를 배양해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수출한다. 또 지열을 이용해 말린 생선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등지로 팔려나간다. 인구 20만명이 사는 레이캬비크 시에는 올림픽 수영장 규모의 커다란 수영장이 5곳이나 된다. 실내 수영장도 있지만 대부분 실외 수영장이다. 한겨울에도 문을 여는 수영장들은 모두 지열발전에 이용되고 남은 온수를 이용한다. 또 아이슬란드에 체류하는 동안 방문한 발전소와 공공건물의 주차장, 주요 도로는 아무리 눈이 내려도 늘 말끔했다. 주차장과 도로 아래 온수 파이프가 묻혀 있기 때문이다. 공공건물뿐만 아니라 유명한 레스토랑 ‘펄’도 은백색 눈으로 덮인 세상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시커먼 아스팔트 주차장을 자랑하고 있었다. dawn@seoul.co.kr ■ 기술·노하우 전파 실태 3개 지열 교육기관서 40여개국 전문가 양성 │레이캬비크 이도운특파원│아이슬란드는 지난 30여년간 축적한 지열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전파하고 교육하는 데도 매우 적극적이다. 아이슬란드는 1975년 케냐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과 독일,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헝가리, 지부티 등 10여개 국가에서 지열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지열 테크놀로지는 아이슬란드의 주요 수출 산업이다. 아이슬란드에는 3개의 대표적인 지열 교육기관이 있다. 유엔대학 지열 훈련 프로그램(UNU-GTP)과 RES(School of Renewable Energy Science), REYST이다. 지난달 16일 아침 방문한 UNU-GTP는 아이슬란드 국가에너지기구(NEA) 청사의 1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프로그램 소장인 잉그바르 프리드라이프슨 박사는 “개발도상국 가운데 지열 자원과 개발 경험이 있는 국가의 전문가를 초빙하고 있다.”면서 “자국의 지열 데이터를 이곳으로 가져와 화학적,지질학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것도 주요 업무”라고 설명했다. 1975년 설립된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지열 전문가는 43개국에서 402명이다. 중국인이 70명으로 가장 많고, 케냐 42명, 필리핀 31명, 엘살바도르 27명,에티오피아 26명 등의 순서다. 프리드라이프슨 소장은 올해 북한의 지열 전문가도 이 프로그램에 초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주재 아이슬란드 대사가 이미 두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 지열 자원을 탐색하고 전문가들과도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UNU-GTP의 성공에 자극받아 탄생한 것이 RES이다. 아이슬란드 북부 아쿠레이리에 자리잡은 이 학교는 UNU-GTP에 들어갈 수 없는 선진국 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원 과정이다. 미국과 핀란드 등 유럽 출신 학생들이 많다. 이 학교의 안뵤른 올라프슨 국제담당관은 “지난해 서울대 학생 몇 명이 단기 연수를 하고 갔다.”면서 “이들이 매우 우수해 한국 학생들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화산활동이 계속돼 지열 자원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아쿠레이리 지역에 자리잡은 것이 큰 이점 가운데 하나라고 올라프슨 담당관은 말했다.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레이캬비크 에너지도 아이슬란드대학, 레이캬비크 대학과 연계한 석사학위 프로그램 REYST를 지난해 만들었다. dawn@seoul.co.kr ■ 지열 활용 시스템은 국가에너지기구가 중심 조직 지하5000m 개발도 진행중 │레이캬비크 이도운특파원│아이슬란드는 21세기형 에너지 ‘대국’이다. 국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81%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비율이 높다. 아이슬란드의 주요 에너지원은 지열로 66%를 차지한다. 난방의 88%, 전기 생산의 30%를 지열이 담당한다. 나머지 난방과 전기는 대부분 수력발전에서 나온다. 아이슬란드의 산업·에너지·환경·외교 부처와 국가에너지기구(NEA), 레이캬비크에너지, 아이슬란드대학 등 주요 기관은 지열 개발 및 수출을 위해 단단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NEA가 아이슬란드의 지열 자원 평가, 개발 및 대외협력 등을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중심 조직이다. NEA의 지열 전문가인 요나스 케틸슨 박사는 아이슬란드의 지열 자원이 기본적으로는 지질 환경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는 유라시아대륙의 판(板)과 아메리카 대륙의 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따라서 지각이 불안정하고, 화산활동이 활발해 지열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의 발달된 지열 기술은 단순히 자연적인 조건 때문이 아니라 부단한 연구, 개발에서 나온 것이라고 케틸슨 박사는 강조했다. 케틸슨 박사는 그런 사례로 현재 레이캬네스 지역에서 진행중인 심저개발 프로젝트 (IDDP·Iceland Deep Drilling Project)를 꼽았다. 이 프로젝트는 마그마와 가까운 지하 5000m까지 파고 들어가 섭씨 400~600도에 이르는 초임계수(Supercritical Stream)를 이용하는 것이다. 고온, 고압의 초임계수는 에너지 효율성이 커서 기존 지열발전소의 10배에 이르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케틸슨 박사는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아이슬란드는 ‘유럽의 쿠웨이트’가 될 수도 있다고 에너지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풍부한 에너지는 낭비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달 방문한 아이슬란드는 한겨울이었고, 금융위기 때문에 경제사정이 어려운 시기였다. 그러나 레이캬비크 주택가에서는 창문을 활짝 열어둔 집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의 120~160㎡ 주택의 한달 난방비는 약 3000크로나 정도다. 레이캬비크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와 맥주 한병을 시키면 3000크로나가 나온다. 이에 따라 아이슬란드 정부는 잉여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데도 적극적이다. 알코아를 비롯해 전력 사용이 많은 알루미늄 회사들이 아이슬란드에서 공장을 가동중이다. dawn@seoul.co.kr
  • 송파구, 지자체 첫 아파트 어린이집 구립 전환

    송파구, 지자체 첫 아파트 어린이집 구립 전환

    송파구는 아파트단지 관리동의 어린이집을 구립(區立)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3개 어린이집이 사립에서 구립으로 지정돼 집중 지원을 받는다. ‘아파트단지 관리동 어린이집의 구립화’사업은 해당 아파트가 사유지를 무상으로 빌려 주고, 지방자치단체가 보육료와 교사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송파구가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다른 자치단체에도 관심을 끈다. 송파구는 오는 3월 개원 예정인 잠실앨스(구 1단지), 가락삼성래미안(구 가락한라), 장지파인타운 2·6·8단지 3개동 등 13개 신규 아파트단지의 관리동 어린이집을 정원 50명 미만의 구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구가 보육료·인건비 1억원 지원 또 앞으로 신규 아파트단지는 물론, 지역의 11개 아파트단지 관리동 어린이집도 순차적으로 구립화할 계획이다. 구는 구립으로 전환하는 어린이집의 인건비와 운영비 등 연간 1억원가량을 지원함으로써 보육의 질과 이용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설 어린이집의 경우, 시설장과 보육교사, 조리인력 등의 인건비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비해 턱없이 낮으면서도 보육료는 5만~6만원 이상 높은 게 현실이다. 아울러 관리동 어린이집은 아파트 입주자 소유의 부지에다 운영을 민간에 위탁한 어린이집으로, 이용료는 비교적 저렴해도 교육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자녀를 수준높고 저렴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은 학부모가 많지만, 경쟁률이 수십대 1에 이를 정도로 대기자가 많아 현재의 국·공립 시설만으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아파트 어린이집 운영에 8대 1 경쟁 따라서 아파트단지 안의 어린이집을 구립화하면,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육료에다 더 좋은 보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한 쏠림 현상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송파구가 2007년 국내 처음으로 아토피 어린이집으로 개원한 송파동의 행복한 어린이집과 최근 신천동에서 문을 연 제2아토피 어린이집의 경우, 대기 인원이 1000명에 이르고 있다. 반면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사설 어린이집은 정원을 채우지 못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등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송파구가 최근 실시한 잠실앨스, 가락삼성래미안, 장지파인타운 2·6·8단지 관리동 어린이집 위탁운영체 공모에 법인 9개 업체와 개인 43명이 지원해 평균 8.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도 이 같은 기대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관계자는 “어린이집 구립화는 더 나은 보육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육비로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면서도 보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조치”라며 “앞으로도 신축 아파트단지에 대해 구가 적극 개입해 질높은 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아토피 피부염 韓方효과 입증

    아토피 피부염 韓方효과 입증

    아토피 피부염의 한방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최인화 교수는 ‘청열이습탕(淸熱利濕湯)’과 ‘황백(黃柏) 외용습포제’를 이용해 치료한 결과 습열형(濕熱型) 아토피 피부염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습열형 아토피 피부염이란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면서 가렵고 진물이 나는 유형으로, 습하고 더운 여름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성을 보인다. 이런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치료·관리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반복되는 홍반·부종·고름·진물·가려움증 등의 관리. 최 교수는 습열형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된 1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 청열이습탕을 투여하고 항균·소염 효과를 가진 한약재인 황백 외용습포제를 처방했다. 의료진은 치료의 유효성을 파악하기 위해 치료 시작 전과 치료 후 1·2·4주에 걸쳐 아토피의 임상적 중증도를 뜻하는 스코래드(SCORAD)와 증상 평가점수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환부를 촬영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간 수치(AST·ALT)와 혈중 요소질소 수치,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의 변화를 관찰해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치료 기간 중 부신피질호르몬 연고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4주 후 스코래드 점수와 아토피 피부염 증상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안전성에서도 치료 전후의 혈액검사상 간·요소질소 수치와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에서 주목할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아토피 피부염은 아직까지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임상적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호르몬 제제를 사용하는 등 대증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치료받을 때만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됐다가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재발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치료상의 문제 때문에 최근 한방치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한약 복약 및 한의학 이론을 근간으로 한 치료법이 제시되고 있으나 한방의 특성상 같은 질환이라도 치료법이 의사마다 달라 국제적 수준의 임상연구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기존 한방치료법에 대한 객관적 검증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학적 진단에 따른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확인함으로써 난치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한방 치료 근거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 큰 의의”라며 “이를 근거로 정형화된 한방치료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이후의 과제”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플러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설 연휴(24~27일)대책을 마련했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의료대책상황실(주간 450-1581,야간 450-1300)을 운영한다. 이용이 가능한 병원 및 약국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통법규 위반, 교통 안내 등을 위해 교통대책상황실도 운영한다. 설을 전후한 날은 물론 당일에도 근무자 43명이 청소를 한다. 주민생활지원과 450-1663.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오는 4월까지 창신동 새벽인력시장의 대기장소에 난로, 온수기, 사물함 등을 설치한 창신인력시장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일용직 주민을 위해 18㎡ 규모의 상가를 임대해 지원센터를 꾸몄으며 오전 4~8시, 오후 4~8시 하루에 8시간씩 운영된다.사물함 30개, 전기난로 3개, 접의자 30개, 접탁자 4개, 냉온수기를 갖췄다. 주민복지과 731-1310.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오는 30일까지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의 사업안을 공모한다. 분야는 ▲여행 프로젝트 활성화 사업 ▲여성경제활동 촉진 사업 ▲여성의 사회참여 촉진 사업 ▲여성의 권익 및 복지증진 사업이다. 지원 규모는 여성발전기금 이자수입을 재원으로 단체별 1000만원이다. 2월에 심사받아 1년간 사업을 수행한다. 가정복지과 901-6692.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이달 자동차운전 면허세 납부의 달을 맞아 우편발송된 고지서를 받지 못했거나 훼손한 경우 동 주민센터나 구청에서 재발급받아 31일까지 납부하면 된다. 세액은 1~5종 업종에 따라 1만 2000~4만 5000원이다. 면허세는 시중 금융기관이나 서울시 인터넷 납부시스템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세무2과 920-3354.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동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1일 다양한 진료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오전 10시부터 오재원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가 어린이 아토피 질환의 특성과 치료방안, 생활속 아토피 예방법에 대해 강의한다. 강남성모병원 소아정신과 원장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치료방안 등을 알려준다. 건강관리과 2155-8062.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설연휴 기간에 생활불편 해소에 적극 나선다. 이달 말까지를 집중 신고기간으로 정하고, 분야별로 집중 점검하고 있다. 각종 불편사항을 주민이 휴대전화 등으로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도록 ‘원클릭 전자민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불편사항을 신고한 주민은 7일 안에 휴대전화 문자나 메일을 통해 결과를 알 수 있다. 감사담당관 330-1022.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설을 맞아 깨끗하고 청렴한 행정을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클린양천 운동’을 시작한다. 클린양천운동은 청렴도 취약 시기인 명절을 전후해 중점적으로 공무원 클린리본 패용, 구청입구 배너기 설치, 전 직원 청렴 문자메시지 전송, 전자결재시스템에서 인터넷-클린 실천 다짐서약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된다. 감사담당관 2620-3026.
  • 헷갈리는 ‘알레르기성 질환’ 어떻게 구분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음식 알레르기, 알레르기성 결막염,두드러기 등은 모두 알레르기성 질환의 범주에 포함된다. 특정 알레르기 물질에 신체가 노출됐을 때 특이 항체가 형성되고 ‘비반세포’(면역반응세포)와 ‘호산구’(백혈구의 일종) 등에서 알레르기 매개물질이 분비되면서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증상이 나타난다. 각 알레르기성 질환은 발생 경로가 유사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은 달라도 치료의 큰 줄기는 모두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가 거의 모든 알레르기성 질환의 치료에 포함되고, 정도가 심하면 스테로이드 치료를 한다. 발병 기전은 비슷하지만 증상이 생기는 위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코 점막, 천식은 기도 점막,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 음식 알레르기는 위장,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꺼풀 등으로 각기 다르다. 또 각각의 질병마다 증상을 일으키는 매개물질들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면역학뿐만 아니라 피부, 혈액, 호흡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여러 알레르기성 질환들은 유전적으로 병에 걸리기 쉬운 특정 인물에게 모두 집중돼 나타날 수도 있다. 쉽게 말하면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한명의 환자에게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유전적으로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리기 쉬운 체질을 가진 아이는 영·유아 때 음식 알레르기, 이후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학창시절에는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순차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질병들은 모두 한꺼번에 나타날 수도 있고 평생 한 가지만 경험할 수도 있다. 경희대병원 동서협진센터 조중생 소장은 “현재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면 다른 질병이 생길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Healthy Life] (7) 알레르기성 비염

    [Healthy Life] (7)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비염과 달리 알레르기성 비염은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아 고통이 더 심하다. 줄곧 이 병을 앓은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약을 먹지 않고 참아야 하나?’라며 불편함을 감추지 못한다. 경희대병원 동서협진센터 이비인후과 조중생 소장을 만나 알레르기성 비염에 얽힌 궁금증을 짚어봤다. ●알레르기성 비염, 약으로 치료할 수 있나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있어서 약물은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지만 완치할 수 있는 약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법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회피요법’이다. 쉽게 말하면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가활동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는 현대인들에게 회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 약물치료를 포기해야 하나. 완치는 불가능한가 현재까지 알려진 약물치료법 중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보이는 것이 바로 ‘면역요법´이다. 알레르기의 원인인 ‘알레르겐’(Allergen)을 약물의 형태로 만들어 정기적으로 몸 속에 주입하면 몸에 알레르겐에 대한 항체가 생기고 면역력이 증강돼 다시 그 알레르겐에 노출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경미하게 된다. 면역치료법은 1년 내내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지속성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나 증상이 매우 심한 환자들에게 추천한다. 일반 약물치료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감기처럼 앓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 부분적으로 도움이 된다. 아직까지 알레르기성 비염은 완치되지 않는다. 면역치료법도 평생 효과가 지속되지는 않는다. 5~10년 정도 효과를 나타낸 뒤 점차 효과가 주는데 3년 과정에서 끝내지 않고 1년에 한, 두차례씩 주사를 맞게 되면 효과를 연장시킬 수 있다. 단, 완치할 수는 없지만 전문병원에서 조기에 면역치료를 시행하면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의 연쇄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원인과 진단기준을 설명해 달라 원인은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눈다.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음식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 일련의 알레르기 질환들은 가족력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가족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30%가 넘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아 온 환자에게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 자녀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알레르기성 비염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뚜렷하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환자의 가족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유전 인자를 가진 환자가 집안에서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곰팡이 등의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특이항체나 매개물질들이 코 점막 속에서 만들어진다. 환자가 다시 같은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항체와 매개물질의 분비가 활성화돼 곧바로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 개나 고양이털, 꽃가루, 잡초, 풀 종류의 화분 알레르겐에 대한 특이항체도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킨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진단할 때는 특이항체 형성 여부를 알기 위해 피부나 혈액, 비점막 등을 확인한다. 알레르겐을 피부에 떨어뜨린 뒤 핀 등으로 살짝 긁어주면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양성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기본적인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이며 창백한 코 점막 색상, 부종 등으로도 의심할 수 있다. ●치료법 중 수술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나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의 부종이 특징이다. 부종이 심해 코막힘을 유발할 때는 레이저나 저주파 온열기 등을 사용해 부종의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효과가 없어 증상이 심한 경우 수개월 또는 수년 뒤 다시 재발한다. 코 점막에 염증반응이 반복돼 뼈 조직이 두꺼워지면 뼈 조직을 일부 잘라내 공간을 넓혀줄 수도 있다. 수술은 주로 면역치료법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코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한다. 우리 병원 연구에서는 소아의 편도 및 아데노이드 구조물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소아에 대한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의 효과는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계절성 질환이라고 보는 근거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인 ‘흡입성 알레르겐’은 크게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나뉜다. 통년성 알레르겐은 1년 내내 환자에게 노출 가능한 원인물질이다. 주로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곰팡이, 개털, 고양이털 등이 여기에 속한다. 계절성 알레르겐은 각 계절마다 다양하다. 봄철에는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 여름에는 잡초, 가을에는 잡초에서 날리는 꽃가루 등이 영향을 많이 미친다. 통년성 및 계절성 알레르겐은 한 명의 환자에게 중복돼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전체 환자의 50% 정도가 이런 증상을 경험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잘 발현되는 환경이 따로 있나 알레르기성 비염뿐 아니라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음식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은 모두 산업화, 도시화 등이 진행되면서 발병위험이 높아졌다. 대기오염, 식생활의 변화, 주거변화 등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악화 요인이다. 실제로 국내외 연구에서 대도시와 농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알레르겐 반응률을 비교해 본 결과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바퀴벌레나 곰팡이에 대해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적인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 병원 조사 결과 일본 삼나무에 알레르기성 비염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은 삼나무가 많이 분포한 제주도 중에서도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이 많았다. 어릴 때 이런 지역에 거주했던 환자들은 이후 도시지역으로 이사해도 혈액에 특이항체가 존재해 고향집에 내려가기만 하면 비염 증상을 경험한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코감기는 어떻게 다른가 알레르기성 비염과 코감기는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코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분만 잘 공급해 주면 대부분 일주일 내에 완치된다. 반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평생 되풀이되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으로 고생하게 된다. 때문에 한 해 동안 감기가 너무 자주 걸린다고 생각하거나, 감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비염 증상이나 기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음식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기도 하나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유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단, 일부 환자는 뜨겁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환자는 음식을 먹기 전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글ㆍ사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새의자] 구청 복지직 여성국장 첫 탄생

    [새의자] 구청 복지직 여성국장 첫 탄생

    서울시 자치구에서도 사회복지직 첫 여성국장이 배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송파구는 올해 정기인사에서 복지문화국장에 김숙정(58) 여성가족과장을 승진 임용했다고 5일 밝혔다. 1972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김 국장은 그동안 섬세한 아이디어와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여성·복지정책을 수행,구가 ‘2007 노인복지분야’ 최우수기관 대통령상, ‘2008년 여성지위 향상 및 양성평등 촉진분야’ 대통령상, ‘20 08년 21세기 행정봉사대상 공무원상’ 등을 수상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그는 특히 20여년간 송파구에 재직하며 구립 송파노인전문요양원 건립, 특색있는 노인일자리사업 만들기,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통한 이동권 확보, 송파 여성문화회관 운영 활성화, 아토피 어린이집 확충 등 여성·복지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국장은 “복지보건 분야의 매력은 ‘베풀고 돕는 일’을 한다는 것”이라면서 “어떤 면에서는 가정살림과도 비슷해서 돈을 쪼개 식구 한 명이라도 더 배불리고, 한 명이라도 더 잘 살게 해주고 싶은 사려 깊고 현명한 주부의 역할과 같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성공한 여성공무원으로 자리매김한 그에게도 집안일과 공직을 병행하면서 말 못할 어려움이 있었다. 김 국장은 “예전에 승진시험을 준비할 때 공부할 시간이 없어 가슴을 졸여야 했던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가사와 일을 함께하는 여성으로서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남성 동료가 부럽기도 하고, 또 속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하면서 어머니라는 이름은 항상 죄책감의 다른 이름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가사와 보육, 직장일을 동시에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크나큰 부담이었고, 특히 아이들에겐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치구 사회복지직 첫 여성국장을 임용한 김영순 구청장은 “이제 스스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된 인재를 발굴, 기용할 시대”라면서 “이번 인선을 계기로 송파문화예술센터와 어린이전용복합문화시설 건립 등 올해 사회·복지 분야 역점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김 국장의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의약품 원료 ‘병풀’ 국산화

    피부상처와 위궤양, 아토피 치료 등에 널리 쓰이는 ‘병풀’이 국산화됐다. 농촌진흥청은 지금까지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병풀을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해 국산화했다고 5일 밝혔다. 병을 고친다는 이름의 ‘병풀’은 피부상처, 낭창, 위궤양, 정신치료, 치매예방 등 해외에서 그 효능이 입증돼 왔다. 특히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 치료 연고, 화장품 및 아토피 치료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기후가 적합하지 않아 재배가 불가능했다. 농촌진흥청 김옥태 박사는 미생물인 뿌리혹균의 유전자를 병풀에 도입해 보통 식물보다 생장이 빠른 배양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엄마밥상] ADHD 아이를 위한 해결밥상

    [엄마밥상] ADHD 아이를 위한 해결밥상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아이, 숙제 등 주어진 일을 끝까지 하기 어려운 아이, 감정기복이 심한 아이,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 쓰는 게 어려운 아이…. 이 아이들은 모두 ADHD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집중력 부족과 함께 충동적이고 무절제한 과잉 행동으로 학습 장애 및 정서적 불안정을 동반하는 질병입니다. ‘아이들이 크다 보면 산만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었는데, 혹시 내 아이도 ADHD가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회보건복지위에서 건강 보험 심사평가원 자료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ADHD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02년 1만 6,266명에서 2006년 5만 3,425명으로 겨우 4년 동안 3.3배나 증가했다는 충격적인 발표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자료에 의하면 2003년 서울시 성동구 내 초등학교 2~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의 학생이 유병률을 보였으며,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 시내 초·중·고교생 26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역학조사에서는 13.25%의 학생이 ADHD 증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대체로 약 10%의 남자아이와 2%의 여자아이가 ADHD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도 ADHD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ADHD가 두려운 것은 학습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쉽게 ADHD를 앓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더 무서운 것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증상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ADHD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30~40%는 어른이 되어서도 증상이 이어져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하니까요. 한 외국 연구자료에 의하면 25세까지 추적했을 때 3명 중 1명은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충동성 등을 보였다고 합니다. ADHD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치료할 이렇다 할 약이 없는 상황이라 더욱 답답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ADHD 약을 복용하고 있는 어린이는 약 6만 명으로 추정합니다. 이 치료제는 뇌신경세포의 흥분전달물질을 조절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치료제들인데요, 의학계 일부에서 이 약이 중독성이 있으며 심혈관 질환에도 해롭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약의 부작용으로는 식욕부진, 구토, 수면장애, 감정기복, 두통 등입니다. 그리고 일부 병·의원에서는 이 약을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ADHD 역시 아토피처럼 정확한 발병 원인과 치료법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식품첨가물이나 과도한 TV시청이 그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입니다. ADHD를 신경계 조절능력 장해 현상이라고 보는 주장도 있습니다. 즉 대뇌 속에서 도파민과 아드레날린 등의 감정상태와 학습기억능력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겨 발병한다는 것이죠. 이 밖에도 부모의 사회적 환경, 영양상태, 유전적 요인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ADHD를 앓게 되면 학습장애와 우울증, 기타 장애를 동반해 학교생활은 물론 자라서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특히 학습장애는 심각한 수준까지 치닫습니다. 듣기, 말하기, 쓰기, 계산 등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뒤쳐지기 쉽습니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하며 감정기복이 심하여 다른 아이들로부터 소외 당할 우려도 있습니다. ADHD치료는 약물치료, 심리상담, 놀이치료뿐만 아니라 음식치료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음식은 먹는 방법과 느끼는 방법 사이의 관계를 알 수 있다면 더 잘 먹기 위해 내적인 동기유발이 가능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맛, 냄새, 촉감에 훨씬 민감합니다. 모든 것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듯이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음식은 다른 어떤 음식보다 더 많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채나 과일이 아직 나무에 달려 있을 때 가장 생명력이 높습니다. 조리, 냉동, 냉동건조, 전자레인지 조리, 찜 등과 같이 재료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음식의 생명력이 감소되고 파괴됩니다. 과일과 야채는 즙을 낸 지 20분 동안만 생명력을 유지시킨다고 합니다. 이것이 신선한 주스가 캔이나 병에 든 주스보다 더 좋은 이유입니다. 설탕, 하얀 밀가루, 색소, 그리고 방부제 등은 모두 ADHD 행동들과 관련 있는 중독성 물질들입니다. 이러한 중독성 물질들은 생명력이 없을 뿐 아니라 몸에 좋은 음식의 생명력까지 빼앗아 갑니다. 건강한 소비를 통해 생명력을 가진 음식을 먹는 것이 얼마나 이익인가를 기억해야 합니다. 겨울철 아이에게 꼭 먹여야 할 성장식 재료 고등어: 등푸른 생선은 DHA가 풍부하여 뇌 발달에 좋고 다른 생선에 비해 철분이 많아 빈혈에도 효과적입니다. 맛술이나 생강즙으로 비린 맛을 잡은 후 구이나 조림, 튀김으로 이용하면 좋습니다. 굴: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소화흡수도 뛰어난 식재료입니다. 아이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해산물이지만 굴에 함유된 영양성분을 알고 있다면 아이들에게 안 먹일 수 없을 겁니다. 다시마: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을 줄 뿐만 아니라 장운동을 활발히 해줌으로써 배변을 용이하게 해줍니다. 작게 잘라 밥, 국, 조림 요리에 넣어 이용하면 좋습니다. 대구: 예부터 허약한 사람의 보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맵지 않게 매운탕을 끓이거나 살만 발라내어 튀기거나 쪄서 채소와 곁들이면 비리지 않아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무: 무는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아제가 풍부해 천연 소화제입니다. 또 옥시다아제는 해독작용이 있는데 탄 생선에 들어 있는 발암물질을 억제합니다. 배추: 몸속 중금속을 배출시키는 채소로 겨울철에 듬뿍 먹으면 감기를 예방하고,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에도 좋습니다. 배추의 비타민은 끓이거나 김치를 담가도 비교적 많이 남으므로, 된장을 살짝 푼 된장 배춧국이나 백김치를 담그면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견과류 김무침 ■ 재료: 김 3장, 잣 1/2큰술, 아몬드(슬라이스)1/2큰술, 참기름, 깨소금 약간씩 양념재료: 간장 1큰술, 물 3큰술, 물엿 1/2큰술, 설탕 약간 ■ 만드는 법 1. 김은 살짝 구워 손으로 찢는다. 2. 간장 1큰술, 물 3큰술, 물엿 1/2큰술, 설탕 약간을 살짝 끓여서 식힌다. 3. 김에 양념을 넣어 무친 후 잣과 아몬드,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살살 버무린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건강 메뉴_ 우거지 된장국 ■ 재료: 우거지 200g, 된장 2큰술, 고추장 1작은술, 고춧가루 1/2작은술, 다진마늘 1큰술, 대파 약간,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1. 우거지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물기를 짜고 먹기 좋게 찢는다. 2.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를 푼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우거지를 넣어 끓인다. 3. 우거지가 부드럽게 익으면 다진 마늘, 대파를 넣은 후 소금으로 간을 한다. ※우거지 된장국은 사골국물을 여러 번 끓인 후 국물이 희석되면 그 국물을 이용해서 끓이면 더 좋다. 글 이미경 월간 《쿠켄》 요리연구소 소장, 블러그 http://blog.naver.com/poution
  • 전국민 10% 환경성 질환 아토피·알레르기 비염順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환경성질환자가 있는 가구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0%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환경성질환이란 환경오염물질이 인체에 축적되면서 발병하는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또는 천식 같은 질병을 말한다.환경부는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솔루션에 의뢰해 지난달 16∼30일 서울 등 6개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본인이나 가족이 환경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응답이 10.5%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현재는 완치됐지만 본인 또는 가족이 환경성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6.1%에 이르렀다.본인 또는 가족이 환경성질환을 경험했거나 현재 앓고 있는 16.6%의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병명을 물어본 결과(복수응답) 아토피성 피부염이 50.3%로 가장 많았다.다음이 알레르기성 비염 46.6%, 만성호흡기 질환 9.1%, 천식 9.0% 순이었다.환경오염과 상관성이 높은 질환으로는 아토피성 피부염(56.4%), 알레르기성 비염ㆍ결막염(13.7%), 만성호흡기 질환(9.5%) 및 각종 암(8.2%)이 지목됐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방+레이저샤워’로 아토피 잡는다

    ‘한방+레이저샤워’로 아토피 잡는다

    아토피 환자에게 천연 한약재인 ‘백렴’과 ‘마치현’을 위주로 한 한방처방과 ‘저출력 레이저 샤워 요법’을 병행하면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키한의원(대표원장 박승만)은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이 병원을 찾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한약재와 저출력 레이저 샤워 요법을 병용,치료했다.치료를 위해 백렴과 마치현 등을 처방한 한약재를 3개월 동안 1일 2회 복용하고,저출력 레이저 샤워요법을 경증에는 주1회,중증은 주3회씩 3개월간 실시했다.그 결과 가려움증과 사지 굴절 부위에 피부염이 있는 경증 환자 65명에서 증상이 81%나 개선됐다고 최근 밝혔다. 몸통과 안면 부위를 포함해 4개 이상의 부위에 증상이 진행된 중증 환자 43명은 70%가 호전됐으며,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한 45명은 증상 개선 비율이 68%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한 환자는 가려움증과 피부발진,피부화농 등의 경증이 1주 안에,중증은 2주 안에 대부분 사라졌다.피부에 침착된 색소도 두 달 안에 제거됐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실제로 이 치료법을 적용한 후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심해졌을 때 나타나는 총 혈청면역글로블린E(IgE·항체) 수치가 중증의 경우 치료전 656.2IU/㎖에서 354.5IU/㎖로 낮아졌으며,경증도 치료전 322.5IU/㎖에서 156.3IU/㎖로 낮아졌다.또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때 높아지는 백혈구인 호산구 수치도 경증은 9.5%에서 5.2%로,중증은 12.3%에서 6.8%로 낮아졌다. 치료에 사용한 저출력 레이저는 국내 기업인 (주)오스틴이 자체 개발한 치료기기로,655nm 파장의 레이저 80빔과 780nm의 64빔 등 144빔을 동시에 환부에 쪼여 세포의 면역력을 기르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도록 한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박승만 원장은 “생약을 이용한 한약과 저출력 레이저 샤워 요법을 병용한 결과 탁월한 치료 성과가 나타났다.”며 이 연구 결과를 내년 초 동양한의학 학술대회에 정식으로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봉사 바이러스 확산 ‘훈훈한 관악구’

    봉사 바이러스 확산 ‘훈훈한 관악구’

    지난달 17일 관악구 성현동(옛 봉천2동) 관악드림타운 단지.김효겸 관악구청장은 이날 작업복을 입고 출근했다.아토피 환자가 있는 불우 가정을 방문,직접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기 위해서다.김 구청장은 하루종일 짐을 나르고,장판을 뜯는 등 일손을 거들었다. 관악구에 ‘봉사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10일 관악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구는 민·관·학 자원봉사 협력체계를 구축해 자원봉사자의 교육과 자원봉사 캠프 운영,공무원의 자원봉사 활동 정례화,서울대와 봉사 네트워크 구축,소외 계층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하게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봉사 교육 참여자만 1만여명 자원봉사센터가 올해 역점을 둔 사업은 자원봉사자 교육.기본 교육에만 500명이 참여했다.중·고등학교 순회 봉사교육에는 시민 7700명이 동참했다.또 공무원 자원봉사활동을 정례화시켜 연간 1260명의 공무원이 봉사활동에 나섰다. 현재 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1만 9984명.올해 신규 등록된 인원은 3539명으로 집계됐다. 봉사 프로그램 개발도 적극적이다.역사와 관광을 접목한 봉사가 가능하도록 전문적인 문화관광 해설사를 육성하고 있다.올해 1000여명이 봉사교육을 받았다.이들은 주요 명소 견학과 지명 유래,구의 역사 등을 배우고 앞으로 관악탐방 자원봉사에 나선다. 11~22일에는 테이핑과 발마사지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수강생 40명을 대상으로 증상과 상태에 따른 신체부위별 테이핑 요령과 건강마사지를 배운다.기(機)체조와 약손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한 달간 몸에 좋은 기공,약손요법 등을 익혀 현장 봉사활동을 나갈 수 있다. ●눈길끄는 ‘봉사 도우미’ 서울대의 활동이 돋보인다.단과대와 동아리 등이 연간 20개팀,300명이 참여하고 있다.활동 분야도 다양하다.저소득층 학습지도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연주,라틴댄스 공연,어린이 여름방학 캠프,인성교육 활동을 펼친다. 특히 영어캠프는 서울대 사범대학과 교육정보관에서 원어민 전문강사 14명과 함께 영어권 문화를 체험한다.올해 초등학생 3~6학년생 900명이 참여했다.13일에는 국제대학원에 다니는 외국 학생들이 김치담그기 봉사에 나선다. ‘난향봉사단’은 전문기술자 65명으로 이뤄진 봉사단.이·미용과 전기,주택설비·건축,가사 등 분야별 봉사를 실시한다.집수리와 보일러,간병 등에서 올해 2000명이 봉사 서비스를 받았다. 인헌동 청소년들로 이뤄진 ‘액션 봉11’은 이른바 청소 도우미다.노인정과 어린이집 청소는 물론 동네 뒷산도 책임진다. 정신지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농구를 가르치는 ‘MRBT 불꽃슛 농구단’은 새로운 자원봉사의 길을 열었다.자원봉사자 20명이 패스나 슛,드리블 등 농구의 기본기를 지도하고 대회에 참여하기도 한다.제6회 서울시 장애인농구대회에서는 2등을 차지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봉사센터는 베이스 캠프로서 자원봉사자를 교육하고,프로그램 개발을 충실히 하면 자연스럽게 ‘봉사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이라면서 “내년엔 자원봉사자 교육을 82차례 진행하고,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광진구 꿈나무 사업 똑 부러지게”

    “광진구 꿈나무 사업 똑 부러지게”

    광진구가 ‘어린이 사업을 하나 해도 똑 부러지게 한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서울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에 ‘과속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2010년까지 총 320억원을 들여 69개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이다.특히 여기에 드는 재원은 서울시의 혁신행정을 적극 도입해 받은 포상금을 활용하기로 했다.혁신행정을 통해 주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그 포상금으로 더 나은 지역발전을 꾀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광진구는 8일 용곡·신자·자양 등 10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경보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상반기에 장안·세종·중광 등 8개 초등학교에 이어 올해 18곳에 과속경보 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했다. ●모든 초등학교에 자동 경보시스템 구축 지역에는 모두 22개 초등학교가 있는데,나머지 용마·화양·경복 등 4개교의 등하굣길은 한산한 이면도로라 비싼 전자 시스템보다 기존 교통안전망을 잘 갖추기로 했다.결국 모든 학교에 교통사고 예방체계가 구축되는 셈이다. 과속경보시스템은 학교 앞 도로에 세워진 속도제한 교통표지판처럼 생겼다.그러나 그냥 간판이 아니다.표지판 속에 속도측정기가 내장돼 원 하나에는 ‘규정속도 30㎞’를 표시하고 옆의 원에는 현재속도를 표시한다.100m 전방에서 학교 앞으로 접근하는 자동차의 속도가 표시됨으로써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방식이다.규정속도를 위반하면 경고음을 울리고 보행자에게 “자동차가 빠르게 다가오니 조심하세요.”라는 음성안내를 해준다. 광진구는 총 설치비 2억 2500만원 전액을 세입징수 우수구 인센티브 1억 6500만원,청렴지수 우수구 인센티브 6000만원으로 마련했다.2000만원이 넘는 개당 설치비도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 개당 몇백만원씩 절감했다. ●4개 도서관·친환경 어린이 집 등 건립 광진구는 최근 ‘꿈나무 프로젝트2010’을 마련하고 ‘미래·흥미·건강안전·복지’를 주제로 한 15개 핵심과제,69개 단위사업을 정했다. ‘미래사업’으로 광진정보도서관과 자양4동 도서관,중곡문화체육센터 도서관 등 총 4개 도서관을 ‘꿈나무 도서관’으로 건립하기로 했다.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온가족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또 40억원을 들여 아토피 걱정이 없는 친환경 어린이집 2곳(군자동·자양동)을 신축한다.국내 최초의 양육지원시스템 ‘키즈센터’도 2010년 3월 어린이대공원에 들어선다. ‘흥미사업’으로 30억원을 투입해 ‘상상어린이공원’ 10곳을 만든다.과속경보시스템은 ‘건강안전사업’의 하나다.‘복지사업’으로 14억 3000만원을 들여 지역아동센터의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송학 구청장은 지난 5일 양진초등학교 과속경보시스템 준공식에서 “차조심하라고 아이들에게 당부할 게 아니라 차량 운전자들이 먼저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어린이들이 전국에서 월평균 60여건에 이르는 교통사고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메디컬 팁]

    ● 7~9일 제6차 세계간암학회 간·담·췌장 분야의 최대 국제 학술대회인 ‘제6차 세계간암학회’가 7∼9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다.이번 학회에는 일본의 마쿠치·프랑스의 베르지티 교수와 간이식수술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 등 700여명의 국내외 간암 전문의들이 참석,간암의 최신 치료현황을 논의한다.또 조르디 브뤽스(스페인) 교수의 ‘간세포 암에서의 표적치료법’,구이도 토르질리(이탈리아) 교수의 ‘새로운 간절제 치료법’ 등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되며,7일에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의 생체 간이식수술이 생중계로 시연된다. ● 12일은 ‘만12세 예방접종의 날’ 대한소아과학회와 개원의사회는 오는 12일을 ‘만12세 예방접종의 날’로 정하고 학부모와 보육교사를 초청,강좌와 캠페인을 벌인다.서울대병원에서 열리는 강좌에는 초등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12세에 해야 하는 예방접종 ▲청소년 비만관리 등을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연을 한다. 아울러 연말까지는 ‘육아수첩 다시 보기’ 캠페인을 펼친다.새해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일본뇌염,A형 간염,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문의(02)541-1883. ● 아토피 전용 피지오겔 대용량 출시 한국스티펠은 아토피 피부염 전용 보습제인 피지오겔의 대용량 제품(150㎖)을 국내에 출시했다.용량은 기존 75㎖의 2배지만 가격은 20%나 저렴하다.회사측은 피지오겔 크림이 피부 보호막인 피부지질과 유사한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져 손상된 피부장벽을 회복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 보습 효과를 오래 유지시켜 준다고 설명했다.문의 080-789-1838.www.physiogel.co.kr ● 건양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개원 건양대병원은 최근 심장혈관센터(소장 배장호)를 개원,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50억원의 사업비를 들인 센터는 지상 4층,연면적 1561㎡ 규모로,4개 진찰실과 심장혈관검사실 등 7개 검사실을 갖추었다.또 최신 심장혈관조영장치와 혈관 초음파기,3차원 심초음파기와 동맥경화도 측정기 등을 마련했다. 병원측은 “6명의 전문 의료인력을 비치,응급환자를 위해 24시간 심장내과 전문의가 대기하는 체제로 운영하는 등 심장질환 치료의 사각지대를 없애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MSD의 새 2형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100㎎이 이달부터 1정당 1020원의 보험급여 지원을 받는다. 자누비아는 지난해 DPP-4 억제제로는 국내 처음으로 식약청 승인을 받았으며,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한다.
  • 군위,아토피 치유 숲 만든다

     대구·경북의 영산(靈山) 팔공산에 오는 2012년까지 아토피 질환자들을 위한 재활 치료 및 휴양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경북 군위군은 내년부터 4년간에 걸쳐 군위 팔공산 일대 임야 26㏊에 총 1000억원(국·지방비 100억원,민간자본 900억원) 정도를 들여 ‘아토피 치유의 숲’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대구·경북지역에서 아토피 질환자들의 재활 치료를 위한 관련 시설이 설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군은 내년 상반기 중에 3000만원을 들여 기본·실시계획 등을 수립한 뒤 빠르면 내년 하반기쯤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아토피 치유의 숲에 ▲아토피 치유센터(재활 치료 및 휴양센터,치료원) ▲생태마을(숲 체험 및 민박 시설,목공예 전시관) ▲생태체험관(통나무 및 목공 건축) ▲공공클리닉(산림욕장,풍욕,은퇴자 마을)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복안이다.특히 팔공산 주변의 폐교를 활용한 대안학교도 함께 설립,아토피 치유의 숲에서 숙식하면서 재활치료 중인 학생들을 위한 교육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근 대구지역 종합병원 등의 피부과 전문의들과 왕진(往診) 계약을 체결,아토피 질환자들에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객들에게는 군위에서 생산된 청정농산물도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김태웅 군위 부군수는 “아토피 숲은 질환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숙식을 하면서 재활 치료하고 다양한 숲속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될 것”이라며 “사업이 완공되면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대전 등 대도시의 아토피 질환자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 맞춤형 보건의료 행정

    [현장 행정] 도봉 맞춤형 보건의료 행정

    ‘웰빙 도시’를 표방하는 도봉구가 ‘맞춤형 보건의료’ 행정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25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전국 처음으로 금연·금주 로하스 공원을 운영하며,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의약품 수거시스템 등을 개발했다.보건소에 최첨단장비를 도입하는 등 주민 건강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구정을 펼치고 있다. 이는 ‘웰빙’을 구정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최선길 구청장의 확고한 정책의지에서 비롯됐다.  최선길 구청장은 “주민 ‘건강’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도봉구가 갖고 있는 천혜의 공기와 물뿐 아니라 주민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검사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주민 건강 책임제  올해 가장 눈에 좋은 성과를 낸 프로그램이 ‘건강한 생활터 만들기’다.시범적으로 창5동 북한산 아이파크아파트 주민 1000여명과 지역 한영택시 직원 250명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건강검진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다양한 건강 처방과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주민 눈높이 행정이다.  혈액검사,체지방 분석,신장 초음파 검사는 물론 개별적 운동능력 측정과 영양상담 등을 통해 식이요법(다이어트)·절주·금연 클리닉,영양처방 등으로 주민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프로그램에 힘입어 고지혈증 환자가 전체 16.5%에서 6.8%로 크게 줄었다.비만 감소 등 주민 건강이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6~10월은 매주 수요일 뇌졸중,치매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다.병의 원인,진단과 예방 방법 등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체험하는 자리였다. ●구민에게 20대의 원기와 활력을  이미성(53·창5동)씨는 “나에게 맞는 운동과 음식,식단까지 챙겨주니 몇 백만원짜리 건강검진이 부럽지 않았다.”면서 “계단 걷기,자전거 타기와 음식 조절로 젊었을 때의 몸매와 활력을 찾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도봉구 보건소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주민을 위해 ‘의료영상정보처리시스템(PACS)’을 도입했다.PACS는 방사선 촬영과 동시에 영상을 판독,질병 유무를 확인하는 서비스가 가능한 체계다.이밖에도 여러가지 건강 증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해 가정간호 의료비를 직접 지원하고,암환자를 위해 집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또 호스피스 봉사자 파견,의료소모품 지원,건강상담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경로당 방문을 통해 노인들의 혈압·혈당 측정사업이나 동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검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어린이 ‘아토피’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의 환기 시스템을 개선하고,페인트·벽지 등은 친환경 소재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도봉구는 내년에 ‘건강한 시장 만들기’사업도 준비하고 있다.재래시장 1곳을 골라 건강 세면대,주기적인 방역 실시,소방 등 안전사고 예방과 식품 위생 안전,안전한 먹거리 유통을 꾀할 계획이다.  이성원 보건행정과장은 “‘건강한 생활터 만들기’사업은 구가 모든 것을 다 제공하는 건강 사업이 아니라 아파트별·직장별로 스스로 건강을 챙겨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민의 건강 증진과 환경개선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동기부여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겨울철 피부3적 3S 조심하세요

    겨울철 피부3적 3S 조심하세요

     성큼 겨울로 접어들었다.겨울은 추위와 건조한 기후 등으로 피부가 고통스러운 계절이다.겨울철 피부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3S’로 불리는 ‘사우나(Sauna)’와 ‘스키니(Skinny)’,‘스팀(Steam)’이다.‘3S’가 왜 문제이며,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사우나(Sauna)  주로 겨울에 즐기는 사우나와 찜질이지만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피부보호막 손상이나 피부건조증 외에도 혈액순환이 빨라지면서 혈관이 확장돼 피부 특정 부위가 붉어지는 안면홍조증이 생기기 때문이다.사우나나 목욕탕 열탕의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다 보면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콜린성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한다.목욕이나 스트레스로 체온이 정상보다 높을 때 나타나는 따가운 두드러기증상이다.몸에 좋다고 냉온욕을 번갈아 할 경우 간혹 한랭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한다. 대책 및 치료  너무 잦은 사우나나 뜨거운 탕에 오래 머무는 것을 피해야 한다.지나친 비누 사용,때수건으로 때를 미는 습관도 피부 보호벽을 손상시킨다.콜린성 두드러기는 40도의 수온에 20∼30분 노출되면 생긴다.따라서 뜨겁지 않고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물로 15분 정도 목욕하는 것이 좋다.샤워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바른다.사우나 후 달아오르거나 각질이 부푼 피부에 비누칠을 해 문지르는 것은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하므로,가능하면 샤워는 찜질이나 사우나 전에 한다.  피부건조증 치료에 사용하는 습윤제는 표피조직의 수분 함량을 높이고,보습제는 각질층의 수분 보유력을 늘려 피부 탄력을 회복시킨다.또 피부 보호벽 기능을 하는 세라마이드 생성을 촉진시킨다. 안면홍조는 늘어난 혈관 속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내복약과 외용제를 함께 처방한다.그러나 치료에 6개월 이상 걸려 최근에는 레이저로 혈관을 축소시키는 치료를 선호한다.3∼4주 간격으로 5회 정도 레이저치료를 받으면 70% 이상 호전된다.두드러기는 항히스타민제가 효과적이다. ●스키니(Skinny)  몸에 딱 붙는 스키니와 레깅스(Leggings) 의류를 입는 사람 중 상당수가 심한 가려움을 호소한다.‘피부묘기증’ 때문이다.가볍게 긁거나 스치기만 해도 피부가 부어오르며 가려워지는 질환이다.스키니뿐 아니라 피부에 자극을 주는 모피나 각종 화학섬유 제품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피부묘기증이 있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특히 스키니옷과 레깅스는 대부분 화학섬유나 진류로 피부자극이 심해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며 염증이 생기는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키는가 하면 여드름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여드름은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모공을 막는 겨울에 심해지는데,이런 섬유류가 피부를 자극해 더욱 악화시키는 것.따라서 평소 여드름이 심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대책 및 치료  피부에 문제가 있다면 스키니와 레깅스류의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불가피하다면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부드럽고 땀 흡수력이 좋은 안감 옷을 입거나 면 티셔츠,러닝셔츠 등을 속에 받쳐 입는다.  피부묘기증에는 가려움증을 진정시키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며,심하면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여드름은 해당 부위의 피지를 깨끗하게 닦아낸 후 모공을 뒤덮은 각질을 제거해 치료한다.곪은 여드름은 염증을 가라앉힌 뒤에 짜내며,염증이 심하면 주사제로 염증을 진정시켜 치료한다. ●스팀(Steam)  겨울철,다리에 붉거나 흑갈색의 반점이 생기는 열성홍반은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열에 장시간,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생긴다.피부에 붉은 반점과 함께 과색소 침착을 일으킨다.여성들에게 많으며,다리 가까운 곳에 스팀난로 등을 켜고 근무할 때 발생하기 쉽다.초기라면 열원을 멀리하기만 해도 없어지지만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등 증세가 심해져 습진성 피부질환 같은 자극성 피부염이 생기면 화끈거림과 가려움증이 오래 계속된다. 대책 및 치료  너무 가까운 곳에 열원을 두지 않아야 한다.특히 다리 등 신체의 특정 부위에 장시간 열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열성홍반은 열원 차단이 중요하다.열성 홍반으로 색소가 침착된 경우 미백치료를,붉은 병변은 레이저로 치료한다.자극성 피부염은 부신피질 호르몬 연고 등을 처방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도움말:대한피부과의사회(www.ak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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