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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봉호, 일본 배드민턴에 첫 金…“이제 시작일 뿐”

    박주봉호, 일본 배드민턴에 첫 金…“이제 시작일 뿐”

    ‘배드민턴 전설’ 박주봉(52) 감독이 일본 배드민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며 새 역사를 썼다. 박주봉 감독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마쓰모토 미사키(24)-다카하시 아야카(26)는 이날 세계랭킹 6위인 덴마크의 크리스티나 페데르센(30)-카밀라 뤼테르 율(33)을 2-1(18-21 21-9 21-19)로 꺾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일본은 마지막 게임에서 19점을 먼저 내주고도 끝까지 추격해 점수를 뒤집었다. 마지막 21점을 따는 순간, 박주봉 감독은 코트로 달려 나와 선수들을 껴안았다. 키 159㎝(마쓰모토), 164㎝(다카하시)에 불과한 어린 선수들이 183㎝(뤼테르 율), 178㎝(페데르센) 거구의 노련한 선수들을 끈질기게 괴롭혀 일본 배드민턴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한 감격이 컸다. 경기 후 일본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하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박주봉 감독은 “일본 배드민턴의 첫 금메달이다”라며 “사실 올해 가능성이 있다고는 봤는데, 확신이 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마쓰모토와 다카하시는 모두 리우올림픽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올림픽 무대다. 이들 외에도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전체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다. 박주봉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여기에서 경험을 쌓고, 4년 후 도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 가능할 거로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대견해 했다. 그러면서 “4년 빠르게 금메달을 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간에 이룬 성과가 아니다. 박주봉 감독은 12년간 준비를 해왔다. 그가 일본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직후다. 박주봉 감독은 실업팀 위주였던 일본 배드민턴에 국가대표팀이라는 새로운 토대를 만들기 위해 전문 훈련시설과 합숙 시스템, 대표팀 전담 코치제도 등을 도입했다. 그 과정에서 기존 일본 배드민턴계의 반발도 샀지만, 성과로 맞섰다. 박주봉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4강 진출을 이끌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일본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었다. 4년 뒤 리우에서는 역대 첫 금메달을 일궜다.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한일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양국은 서로 만날 수밖에 없다. 박주봉 감독은 “올림픽에서는 한국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랐지만, 준결승전에서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과 마주쳤다. 결과는 일본 마쓰모토-다카하시의 승리였다. 지도자로서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다. 박주봉 감독은 금메달은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색깔과 관계없이 메달 2개를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금메달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만큼, 이 목표도 이룰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여자단식 오쿠하라 노조미(21)가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인 리쉐루이(중국)가 준결승전에서 다리를 다친 상태여서 오쿠하라의 동메달 획득 가능성이 커졌다. 박주봉 감독은 “예상대로 2개를 딸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5회 우승 등을 기록한 세계적인 배드민턴 스타로 기억된다. 지금은 일본 배드민턴에 획을 그은 지도자의 길을 걸어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배드민턴] 일본에 첫 금 안긴 박주봉 감독 “메달 2개가 목표”

    [리우 배드민턴] 일본에 첫 금 안긴 박주봉 감독 “메달 2개가 목표”

    배드민턴 전설 박주봉 감독이 일본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박 감독이 이끄는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조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덴마크의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뤼테르 율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와 3세트에서 연속 승리했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19점을 먼저 내주고도 끝까지 추격해 금메달을 가져왔다. 세계랭킹 1위의 대반전극이다. 우승을 확정짓자 박 감독이 코트로 달려 나와 선수들을 껴안았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일본 배드민턴의 첫 금메달”이라면서 “사실 올해 가능성이 있다고는 봤는데, 확신이 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마쓰모토와 다카하시는 세계 1위 선수들이지만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다. 그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여기에서 경험을 쌓고, 4년 후 도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 가능할 거로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4년 빠르게 금메달을 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이 일본 대표팀 수장이 된 것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직후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여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일본 배드민턴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이번 대회 박 감독의 목표는 메달 2개였다. 현재로서는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9일 오후 9시 15분 여자단식 오쿠하라 노조미가 중국의 리슈에리를 상대로 동메달 싸움을 한다. 리슈에리가 준결승전에서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오쿠하라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 감독은 “예상대로 2개를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배드민턴 전설로 불리는 이유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주봉호’ 일본 배드민턴, 여자복식서 사상 첫 금메달

    ‘박주봉호’ 일본 배드민턴, 여자복식서 사상 첫 금메달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배드민턴 전설’로 통하는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덴마크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24)-다카하시 아야카(26)는 세계랭킹 6위인 덴마크의 크리스티나 페데르센(30)-카밀라 뤼테르 율(33)과 접전을 벌인 끝에 2-1(18-21 21-9 21-19)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배드민턴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 일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13명 중 12명이 1회전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당하고 박주봉 감독을 영입, 체질 개선에 나섰다. 박주봉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4강 진출을 이끌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일본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었다. 4년 뒤 리우에서는 역대 첫 금메달을 일궈냈다. 마쓰모토-다카하시는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정경은-신승찬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한국인 두 번째 IOC 선수위원 당선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한국인 두 번째 IOC 선수위원 당선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탁구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탁구스타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이 한국인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유승민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 룸에서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에서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해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유승민은 1544표를 얻어 1603표를 얻은 펜싱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됐다. 3위는 1469를 획득한 수영 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 4위는 육상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1365표로 차지했다. 유승민의 IOC 선수위원 당선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다.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처음 선출됐다. 투표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17일 자정까지 진행됐다. 1만 1245명의 선수 중 5185명이 표를 던졌다. 선수 1명당 4명까지 투표할 수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된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뽑는다. 하계종목은 8명, 동계종목 4명 등 총 12명의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투표에서는 상위 4명까지 IOC 위원 자격이 주어진다. 임기는 8년이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등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닌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때 쇼트트랙 선수 출신의 전이경,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루지의 강광배가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유승민은 이로써 사실상 한국의 유일한 IOC 위원 역할을 하게 됐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IOC 위원으로 삼성 이건희 회장과 문대성이 있다. 이 회장은 건강 악화로 IOC 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다. 문 위원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직무가 정지됐다. 리우올림픽이 끝나면 임기도 끝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여자 레슬링 첫날 금3개 싹쓸이…종합 10→6위로 ‘껑충’

    일본 여자 레슬링 첫날 금3개 싹쓸이…종합 10→6위로 ‘껑충’

    일본 여자 레슬링 대표선수들이 리우올림픽 레슬링 전 종목 싹쓸이에 나섰다. 일본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3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3체급을 모두 휩쓸었다. 48kg급에 나선 고사카 에리는 아제르바이잔 마리야 스타드니크와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8kg급에서는 이쵸 가오리가 발레리아 코블로바 콜로보바를 3-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첫 여성 레슬링 선수가 됐다. 69kg급에서는 도소 사라가 러시아 나탈리아 보로베바에 승리를 거뒀다. 사라는 결승전에서 주의 2개를 받아 0-2로 끌려가다 허리 태클로 한꺼번에 2점을 끌어냈다. 경기는 2-2로 끝나면서 사라가 우승을 차지했다. 레슬링에서 동점일 경우 큰 점수를 딴 선수가 승리한다. 오는 19일에는 일본 여자 레슬링의 영웅 요시다 사오리가 53kg급에서 올림픽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가와이 리사코는 63kg급에서, 와타리 리오는 75kg급에서는 각각 정상을 노린다. 일본은 이날 여자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3개를 보태 메달 합계 금 10개, 은 4개,동 18개를 획득해 전날 종합 순위 10위에서 이날 오전 8시 현재 6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 한국은 종합 11위에 랭크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레슬링] 일본 여자 첫날 금 3개 싹쓸이…국가순위 6위로

    [리우 레슬링] 일본 여자 첫날 금 3개 싹쓸이…국가순위 6위로

    일본 여자 레슬링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 종목 싹쓸이에 나섰다. 일본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3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여자 자유형 세 체급을 휩쓸었다. 48kg급에 나선 고사카 에리는 마리야 스타드니크(아제르바이잔)와의 결승을 3-1로 승리하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8kg급에서는 이쵸 가오리가 발레리아 코블로바 콜로보바를 3-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쵸는 이로써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첫 여자 레슬링 선수가 됐다. 69kg급에서는 도소 사라가 나탈리아 보로베바(러시아)에 승리를 거뒀다. 사라는 결승에서 주의 2개를 받아 0-2로 끌려가다 허리 태클로 한번에 2점을 끌어냈다. 경기는 2-2로 끝나면서 사라가 우승을 차지했다. 레슬링에서는 동점일 경우 큰 점수를 딴 선수가 승리한다. 일본 선수단은 이날 여자 레슬링에서 금메달 3개를 보태 메달 합계 금 10, 은 4, 동 18개로 전날 종합 순위 10위에서 오전 8시 현재 6위로 단숨에 4계단 뛰어올랐다. 19일에는 일본 여자 레슬링의 영웅 요시다 사오리가 53kg급에서 올림픽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가와이 리사코는 63kg급에서, 와타리 리오는 75kg급에서 각각 정상을 노린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맏형’ 주세혁 “4년 뒤를 후배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맏형’ 주세혁 “4년 뒤를 후배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탁구의 맏형 주세혁(36·삼성생명)이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주세혁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을 앞두고 “반드시 메달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지만, 결국 무위로 끝났다. 남자탁구는 18일(한국시간) 열린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에 1-3으로 패했다. 주세혁은 개인 단식을 후배에게 양보하며 단체전에만 집중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 드나들기도 했지만, 200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주세혁은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계에 알렸다. 세계선수권 단식 결승 진출은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유남규, 2004년 아테네 대회 금메달리스트 유승민도 못해낸 성과다. 주세혁은 2004년 처음 출전한 아테네올림픽 단식과 복식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는 국가대표에 발탁되지 못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는 오상은, 유승민과 함께 단체전 은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당시 희소병인 베체트병을 앓고도 이뤄낸 성과였기에 더욱 값졌다. 조금만 훈련하면 금방 피로해지지만, 주세혁은 이번 올림픽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남자탁구가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단체전 메달을 기대한 것은 주세혁이 있기 때문이었다. 주세혁은 이날 패한 뒤 “‘이제 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련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잘해냈는데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용기가 많이 생겼다”며 “한국 탁구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년, 4년 뒤를 후배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이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첫 ‘노메달’의 수모를 겪은 것에 대해선 “많은 성원을 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세혁은 “선수와 지도자, 협회 임원 모두가 반성하고 앞으로 플랜을 마련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육상] 42세 라갓 5000m 결선 진출 “한 경기 더 뛸 수 있다”

    [리우 육상] 42세 라갓 5000m 결선 진출 “한 경기 더 뛸 수 있다”

    “아, 한 경기 더 뛸 수 있다.” 아들뻘 선수들과 5,000m 레이스를 펼치고서 결승선을 통과한 버나드 라갓(42·미국)은 전광판을 바라보며 집념을 불태웠다. 라갓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5000m 예선 1조 경기 직후 USA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2012년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 더 큰 무대를 밟았고, 진짜 마지막일 올림픽에서 예선을 통과했다”며 “한 경기를 더 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라갓은 13분26초02로 1조 5위에 올랐다. 리우올림픽 남자 5000m는 1조와 2조에서 5위 안에 든 10명과 이들을 제외한 선수 중 좋은 기록을 낸 5명이 결선에 나선다. 라갓은 결선에 진출한 15명 중 가장 저조한 기록을 세웠다. 라갓 바로 앞에 들어온 조슈아 키프루이(우간다)는 1996년에 태어났으니 라갓보다 22살이나 어리다. 이 종목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올리비에 이라바루타(19·부룬디)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라바루타보다 23살 많은 라갓은 이번 대회에서 노익장을 과시한 셈이다. 아들뻘 선수들과 겨뤄 결승전에 오른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케냐 태생의 라갓은 22살부터 육상에 전념했다. 보통 그 나이에 기량이 절정이라는 점에서 그는 늦깎이였다. 대학에서 농업을 공부하던 그는 취미로 육상을 하다가 대학 육상부 코치의 말에 진로를 바꿨다. “육상에 전념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권유였다. 라갓은 1996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에도 케냐 대표로 뛰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1500m에 출전해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2004년 말 라갓은 미국 국적을 땄다. 그는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케냐에는 젊은 선수가 꾸준히 나와 국가대표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미국은 중장거리 선수를 원했다. 라갓은 2007년 미국 대표로 오사카세계선수권에 나서 1500m와 5000m를 석권했다. 이 두 종목에서 동시에 우승한 미국 선수는 없었다. 올림픽에서는 성적이 저조했다. 5000m 미국 대표로 나서 2008년 베이징에서 9위, 2012년 런던에서 4위에 머물렀다. 트랙 종목 은퇴를 생각하고 마라톤을 시작한 라갓은 지난해 말 “올림픽에 한 번 더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5000m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미국 대표 선발전을 거쳐 생애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목표로 했던 결승 진출에 성공한 라갓은 “난 지금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다”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리우] 유승민 IOC 선수위원 당선 여부 19일 새벽 발표

    [리우] 유승민 IOC 선수위원 당선 여부 19일 새벽 발표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 여부가 19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판가름난다. IOC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투표로 선수위원 4명을 새로 뽑는데 지난달 24일 시작해 18일 낮 12시 마감됐다. 이미 결과는 나와있는데 IOC는 19일 오전 2시 결과를 발표한다. 유승민은 당락에 관계 없이 메인프레스센터(MPC) 대한체육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선출된 4명은 올림픽 폐막일인 22일 IOC 총회에서 IOC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수위원 자격을 얻는다. 임기는 8년이다.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동등한 자격을 얻는다. 총회에 참석해 투표권도 행사하고 각종 IOC 규정 제정부터 모든 결정 사안에 표를 던질 수 있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도 관여한다. 내년에 이뤄지는 2024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도 영향력을 미친다. 후보는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살아있는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를 비롯한 23명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도 출마해 당선되면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에 이어 한국 선수 출신으로는 두 번째 IOC 선수위원이 된다. IOC 위원과 동일한 권한을 갖는 선수위원은 동계 종목 4명, 하계 종목 8명, IOC 위원장이 임명하는 3명 등 모두 15명이다. 현재 IOC 위원은 선수위원을 포함해 모두 90명이다. 우리나라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문대성 위원이 있다. 이 회장은 건강 악화로 IOC 활동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고, 문 위원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직무가 정지됐다. 올림픽이 끝나면 임기도 끝난다. 따라서 유승민이 당선되면 사실상 유일한 한국인 IOC 위원이 된다. 유승민은 대회 개막 전부터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일찌감치 리우에 와서 각국 선수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이름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해왔는데 아시아 출신에 선진국들에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 출신이라 당선을 낙관하기 어렵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탁구 첫 올림픽 ‘노메달’ 수모…원인은?

    한국 탁구 첫 올림픽 ‘노메달’ 수모…원인은?

    한국 탁구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마지막 메달에 기대를 걸었던 남자단체 3~4위전에서 독일에 패하면서 한국 탁구는 빈손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탁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메달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한 것은 28년 만이다. ◇ 한때 중국 이어 최강…뒷걸음치는 한국 탁구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중국 다음으로는 나름 최강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에서 나온 총 28개의 금메달 중 두 번째로 많은 금 3개, 은 2개, 동 12개를 획득했다. 첫 올림픽인 서울 대회에서는 금 2개, 은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단체전이 없고 복식이 있던 당시 양영자-현정화 ‘환상의 콤비’가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단식은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을 펼쳤다. 유남규가 김기태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는 동메달만 5개 땄다. 금과 은메달은 아니지만,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에 들었다. 그러던 것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에 그쳤고, 2000년 시드니에서는 동메달 단 하나에 머물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유승민이 단식 우승을 하며 중흥기를 맞았다. 김경아도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메달 1개도 따기가 벅차게 됐다. 한국이 강했던 복식이 없어지고 단체전이 도입됐다. 그러는 사이 중국과 격차가 벌어지면서 단식 메달은 꿈도 꾸지 못했다. 단체전은 나름 선전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남녀 모두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여자는 4위에 그쳤지만, 남자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탁구의 수준은 더욱 뒷걸음쳤다. 단식은 출전 선수 전원 8강에도 들지 못했다. 여자 단체는 8강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남자는 4위에 그쳤다. ◇ 세대교체 실패…그래도 희망은 있다 4년 전에는 남자의 경우 주세혁에 유승민, 오상은이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경험은 주세혁이 유일하다. 주세혁은 이미 30대 중반을 넘어서 전성기가 지났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주세혁을 제외하고 남녀 모두 대표팀을 새로 꾸렸다. 그러나 메달을 하나도 못 따면서 결과적으로 세대교체에 실패한 셈이 됐다. 이번 대회 남녀 단식과 단체전에서 모두 4강까지 오른 일본과 대조적이다. 일본은 남자 단체전에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자단식과 여자 단체전에서는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나날이 인기를 더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1990년대 초 이후 탁구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생활체육으로서 탁구는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엘리트 선수층은 얇아졌다. 유승민처럼 타고난 재능의 스타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4년 뒤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자는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와 양하은(22·대한항공)이 이번 대회 경험을 토대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 2011년 귀화한 전지희는 단식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그러나 단체전 8강에서는 단식과 복식을 모두 따내며 저력을 발휘했다. 남자는 무엇보다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의 성장이 돋보인다. 정영식은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마룽에 패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단체전 4강에서는 랭킹 4위 장지커에 역시 졌지만, 접전을 펼쳤다. 중국만 만나면 무조건 진다는 생각에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 비해 약한 포핸드를 보완하고, 국제 경험을 더 쌓는다면 한국 남자탁구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는 평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땀의 의미

    [공희정 컬처 살롱] 땀의 의미

    염천(炎天)에 무엇을 한들 제정신이겠는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온몸을 적시고, 나무 그늘에라도 의지해 흐른 땀 식히다 보면 옷 위로 소금꽃이 피어오른다. 에어컨이든 선풍기든 켰다 껐다 하는 것도 지쳐 차라리 시원한 커피숍으로 피서나 가야겠다는 마음에 집을 나섰다. 달아오른 지열로 발바닥이 뜨거워질 즈음 어른거리는 태양의 열기 사이로 사람들 무리가 보였다. 줄지어 선 커다란 트럭들과 연예인들이나 타고 다닐 듯한 자동차도 몇 대 보였다. 문 열린 트럭에서 내려지는 기계들을 보아하니 촬영 장비였다. 무엇을 찍나 궁금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더위에 여러 사람 고생이구나 싶었다. 하기야 “낮 기온이 연일 35도를 넘어 제작진들이 더위 먹고 쓰러질까봐 당분간 쉬겠습니다”라며 TV를 끄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무더위라도 방송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카메라의 자리를 잡고, 출연진들의 동선을 확인하고, 지나가는 행인들 통제할 준비까지 마쳤다. 감독의 사인에 조명이 켜졌다. 일순간 모두의 숨소리는 잦아들었다. 현장 제작진들의 온몸엔 땀만 비 오듯 흘러내렸다. 구경도 계절 좋을 때 하는 것, 거리의 더위를 감당할 용기가 나지 않아 서둘러 근처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시원한 바람에 행복한 베짱이가 돼 유유자적 놀다 집에 오니 여기도 올림픽, 저기도 올림픽. TV가 분주했다. 어린 시절만큼 올림픽 경기에 넋을 빼앗기진 않지만, 그래도 선수들의 선전은 언제나 감동적이었다.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메달을 목에 건 선수를 보면 뿌듯하고, 예상치 못한 실수로 아쉬운 눈물 흘리는 선수를 보면 안타깝다. 어느 나라 선수든 올림픽이란 무대 위에 오른 선수 모두는 최선을 다한다. 경기장 곳곳은 이들이 흘린 땀으로 젖고, 그 땀은 관중석의 뜨거운 응원으로 씻겨진다. 금은동 메달을 획득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다. 이미 수없이 많은 관문을 통과하며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들이었기에 메달은 좀더 화려한 영광의 상징일 뿐이다. 올림픽이 처음 시작된 아테네 파나티나이고 경기장에 섰던 선수들부터 서른한 번째 세계인의 축제가 열린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 오른 선수들까지 근대올림픽 120년 역사 속 모든 선수들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습장을 흥건히 적실 만큼 땀을 흘렸다. 모든 프로그램이 시청률 대박의 기록을 가질 순 없다. 시청률은 시청자의 주관적 선호도를 측정한 결과일 뿐 그 차이가 프로그램의 완성도나 제작진의 노력을 논할 수 있는 절대 기준은 아니다. 방송은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어지러울 정도의 더위 속에서도 제작진들이 현장의 카메라를 끄지 않은 것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운동 경기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1등일 수는 없다. 경기라는 것이 앞서는 사람이 있으면 뒤지는 사람도 있다. 성적은 참가자들의 기록일 뿐이다. 모두가 동등하게 겨뤘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선수들이 해야 할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과 정정당당하게 싸우겠다는 대중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말복이 지났다. 이 더위도 곧 시들해지겠지만, 염천에 흘린 땀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뜨거운 마음의 표시이기에 쉬이 식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 평론가
  • 한국 배드민턴에 비수꽂은 ‘전설 박주봉’의 일본 배드민턴

    한국 배드민턴에 비수꽂은 ‘전설 박주봉’의 일본 배드민턴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대표팀의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선수가 리우올림픽 4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상대는 일본이었다. 그동안 한국 배드민턴이 일본에 한 수 위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이 중요한 무대에서 한국의 비수를 꽂은 셈이다. 한국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파빌리온 4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패했다. 한국을 이긴 마쓰모토-다카하시는 결승에 진출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들은 일본 배드민턴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을 꺾은 일본 선수들을 이끈 사람은 한국인 감독이다.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박주봉(52)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5회 우승 등을 기록한 전설적 선수였다. 박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직후인 2004년 11월 일본 대표팀의 사령탑에 올랐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일본은 13명의 선수가 참가, 12명이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참가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은 여자복식 1개 조가 4강에 진출했다. 일본으로서는 엄청난 성과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여자복식 후지이 미즈키-가키이와 레이카가 일본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은메달)을 획득했다. 박 감독의 일본 감독으로서 세 번째로 참가한 올림픽인 리우올림픽에서도 일본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마쓰모토-다카하시는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했고, 여자단식은 4강을 확정했다. 현재 8강전에 오쿠하라 노조미, 야마구치 아카네 등 2명이 진출했는데 둘이 서로 맞붙기 때문에 한 명은 4강에 올라간다. 박 감독은 12년 동안 일본 배드민턴 체질 바꾸기에 나섰다. 한국의 태릉선수촌과 같은 대표팀 전문 훈련시설과 합숙 시스템, 대표팀 전담 코치제도부터 도입했다. 또 실력이 약한 일본 선수들을 큰 대회에 내보내 담력을 키웠다. 박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것에 마음이 편할 리가 없지만, 지도자로서 성공하겠다는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비치발리볼]영원한 맞수의 대결, 브라질 20년 만의 금 vs 미국 4회 연속 금

    리우 비치발리볼]영원한 맞수의 대결, 브라질 20년 만의 금 vs 미국 4회 연속 금

    비치발리볼의 영원한 맞수 브라질과 미국 여자팀이 17일 오전 11시 59분(이하 한국시간)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브라질 현지 시간으로는 자정에 경기가 열린다. 세계 랭킹 2위와 3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브라질의 아가타-바바라팀은 세계 2위로 조별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뒤 16강과 8강에서 각각 2-0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미국의 월시-로즈팀은 세계 3위로 단 1패도 없이 4강에 올랐다. 랭킹만 놓고 보면 브라질이 앞서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미국팀이 낫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팀의 월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까지 석권하면 4회 연속 금메달이다. 로즈도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결승전에서 월시팀과 맞붙는 바람에 2위를 했다. 다만 브라질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다소 미국팀이 불리하다. 전날 열린 남자 비치발리볼 8강에서 브라질과 미국이 맞붙었는데, 브라질의 압도적인 응원에 힘입어 브라질팀이 미국을 2-1로 눌렀다. 미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필 달하우저를 앞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4강에서 미국팀이 이긴다 해도 고비는 남아 있다. 결승에서 또 다시 브라질팀을 만날 수 있어서다. 4강에서 만나는 브라질팀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세계 1위 라리사-탈리타팀이다. 물론 이 팀도 4강(17일 오전 4시)에서 독일에 일격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라리사-탈리타팀의 결승 진출에 무게를 둔다. 이렇게 되면 결승전은 브라질-브라질 또는 브라질-미국의 대결로 압축된다. 브라질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한 번도 정상에 선 적이 없다. 만약 아가타-바바라팀이 준결승에서 미국팀을 이길 경우 20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다. 반면 미국팀의 기세를 꺾지 못할 경우 브라질은 안방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내줄 수도 있다. 이번 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리우 육상] “나 빠지면 모두 2류” 이신바예바 19일 리우서 은퇴 회견

    [리우 육상] “나 빠지면 모두 2류” 이신바예바 19일 리우서 은퇴 회견

    ‘미녀새’로 통하는 러시아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역에서 은퇴한다는 뜻을 밝힌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로 출마한 이신바예바는 18일로 예정된 투표 결과 발표에 앞서 15일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는데 정부의 조직적 도핑에 연대책임을 물어 자신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한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결정에 대해 ”결코 동의하지 않으며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리우올림픽 장대높이뛰기 우승자는 영원히 2위 선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메달이 유력했던 자신이 빠진 여자장대높이뛰기 성적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신바예바는 세계기록을 28번이나 경신한 역대 최고의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그는 2012년 런던에서는 동메달을 따 이번 리우 대회 권토중래를 꿈꿨으나 도핑에 대한 연대 책임으로 러시아 육상 선수 거의 전원이 출전 정지당하며 은퇴 결심을 앞당기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경선이 북한 선수? 조직위, 국적 표기 실수했다 정정

    황경선이 북한 선수? 조직위, 국적 표기 실수했다 정정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우리나라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경선(30·고양시청)의 국적을 북한으로 표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가 바로잡았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정보시스템인 ‘인포 2016’에 14일(현지시간) 게재한 ‘숫자로 보는 태권도’(Taekwondo By the numbers)에서다. 황경선 이름 옆 국적란에는 우리나라의 ‘KOR’가 아닌 북한의 ‘PRK’가 적혀 있다. 16일 오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우리나라 선수단은 즉각 대회 조직위에 정정을 요청했다. 조직위는 바로 황경선의 국적은 북한이 아닌 한국이라고 바로 잡았다. 황경선은 우리나라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역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스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67㎏급에서 동메달을 딴 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같은 체급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리우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미 우리나라 올림픽 출전 선수가 확정됐지만, 대회 조직위는 개막 50일을 앞둔 지난 6월에 ‘리우 올림픽을 빛낼 50인의 스타’를 선정하면서 황경선을 포함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카누 대표팀 코치 슈테판 헨체, 차 사고로 숨져

    독일 카누 대표팀 코치 슈테판 헨체, 차 사고로 숨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독일 카누 대표팀 코치로 참가한 슈테판 헨체(35)가 차 사고로 숨을 거뒀다. 로이터 통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카누 슬라럼 대표팀 코치 헨체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헨체 코치는 12일 대표팀 관계자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향하던 중 차가 콘크리트 분리대를 들이받아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 처치를 받고, 전문 의료진이 있는 큰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타지에서 세상을 떠났다. 헨체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카누 슬라럼 은메달리스트다. 아버지와 형도 카누 선수로 활약하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카누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2000년대 중반 전성기를 보냈고 2012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했다. 하지만 올림픽 기간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눈을 감았다.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독일선수단은 17일 선수촌에서 헨체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독일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17일 하루 동안 선수촌 내 독일 국기를 조기 게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슬링 김현우 설움 류한수가 풀어줄까 66kg 金사냥

    레슬링 김현우 설움 류한수가 풀어줄까 66kg 金사냥

    레슬링 김현우(28·삼성생명)가 아쉽게 놓친 금메달을 류한수(28·삼성생명)가 목에 걸 수 있을까.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아레나 2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 류한수가 출격한다. 류한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현우와 나란히 한국 레슬링에 14년 만에 금메달을 안겼다. 2014년 생애 처음 출전한 종합대회 아시안게임에서 만년 이인자의 설움을 떼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가 예선 탈락했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류한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김현우가 판정 논란 속에 금메달을 놓친 한국 레슬링의 금맥을 이어줄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레슬링은 1976년 양정모가 금메달을 딴 이후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불참)을 제외하고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정상에 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실패했으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김현우의 금메달로 다시 금맥을 이었다. 류한수는 이날 오전 열린 대진 추첨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헝가리 타마스 로린츠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로린츠는 4년 전 김현우에 패해 은메달을 땄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독일 프랑크 스태블러는 결승전에 가야 만난다. 류한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스태블러에 1-5로 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틀린 45걸음 뛸 때 볼트 41걸음… 근육의 힘부터 달랐다

    개틀린 45걸음 뛸 때 볼트 41걸음… 근육의 힘부터 달랐다

    “내가 해낼 것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사상 처음 올림픽 남자 100m를 3연패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15일 결선 직후 자신의 건재를 의심했던 이들에게 들으라는 듯 큰소리를 쳤다. 이날 그의 출발 반응속도는 0.155로 결선에 나선 8명 가운데 7번째였다. 50m 지점까지 중위권이었지만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치고나간 뒤 70m 지점부터 나 홀로 달렸다. 그의 3관왕 3연패를 저지할 것으로 손꼽혔던 저스틴 개틀린(30·미국)은 역전을 허용한 뒤 볼트의 등을 바라보며 9초89에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에 머물렀다. 2004년 아테네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을 되찾으려던 개틀린의 꿈도 물 건너갔다. 동메달은 9초91의 앙드레 드 그라세(캐나다)가 차지했다. ●“이길수 있겠다 싶은 순간, 볼트 등 보여” 개틀린이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며 당한 것은 볼트와 겨룬 많은 이들이 “이번엔 이길 수 있겠다 싶은 순간 볼트의 등이 보이게 마련”이라고 털어놓은 것과 거의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볼트가 후반에 가속이 붙어 치고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착시 현상 탓이라고 최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짚었다. 볼트도 여느 선수와 마찬가지로 후반에는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도 70m 지점에서 시속 43.2㎞로 최고 속도에 이른 뒤 차츰 속도가 떨어진다. 그런데도 볼트만 혼자 다르게 보이는 것은 다른 선수들보다 감속 폭이 작기 때문이다. 신문은 볼트가 세계기록(9초58)을 작성했던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 100m 기록을 바탕으로 인간동역학지(JHK)가 분석한 자료를 인용했다. 볼트는 첫 20m까지 2.88초 걸린 데 이어 이후 20m마다 1.75초, 1.66초, 1.63초로 가속하다가 마지막 20m에선 1.66초로 정점일 때보다 100분의3초 느려졌다. 다른 선수들은 80m까지 1.70초 걸리다 마지막 20m 구간에서 1.75초로 100분의5초 느려졌다. 모든 구간에서 볼트의 속력이 다른 선수들보다 빨랐지만, 특히 모두 힘이 급격히 빠지는 마지막 구간에서의 감속 차이가 두드러졌다. 근육 피로는 출발 직후 시작돼 근육이 수축될 때마다 축적된다는 사실도 볼트를 공략하기 어려운 이유가 된다. 볼트는 195㎝ 큰 키에 보폭이 넓어 여느 선수가 100m를 45걸음에 주파하는 데 견줘 41걸음만 떼면 된다. 한 번 발을 디딜 때마다 근육의 힘이 약해진다면, 볼트의 근육은 남보다 피로도가 덜한 셈이다. ●볼트 “ 두개 더 따고 올림픽과 이별” 신문은 볼트가 한눈만 팔지 않고 자신의 주로에만 온 신경을 집중한다면 올림픽 단거리 3관왕 3연패의 위업은 물론 올림픽 육상 최다(9개) 금메달 기록을 갖고 있는 칼 루이스(미국)와 파보 누르미(핀란드) 등을 넘어 ‘가장 위대한 육상선수’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볼트는 이날 “날 보고 불멸의 스프린터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두 개의 금메달(200m와 400m계주)을 따고 (올림픽과) 작별 인사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이신바예바, 19일 현역은퇴 기자회견

     국가차원의 도핑문제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러시아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옐레나 이신바예바(34)가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은퇴를 발표한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의 주코프 회장도 “19일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녀는 경기 인생의 종료를 선언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선거에 입후보한 상태다. 오는 18일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그녀는 이에 맞춰 리우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신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출산한 후 경기에 복귀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선수촌 촌장을 역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우사인 볼트와 대등하게 뛰었지만, 2위 개틀린에 쏟아진 야유

    우사인 볼트와 대등하게 뛰었지만, 2위 개틀린에 쏟아진 야유

    2016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이 열리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대항마로 손꼽힌 저스틴 개틀린(미국)에게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개틀린은 이날 9초89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3개 대회 연속 100m금메달을 차지한 볼트보다는 0.08초 늦었다. 경기 후에도 관중은 개틀린에게 야유를 계속했다. 볼트도 “개틀린을 향해 야유가 쏟아진 것은 처음 본다”고 할 정도였다. 개틀린은 경기 후 “하루 동안 온갖 소리를 다 듣겠지만 그런 (야유) 소리 같은 건 한 귀로 흘려야 한다”며 “선수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것처럼 관중도 선수들을 존중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중이 그에게 야유한 것은 그가 한때 금지약물을 사용한 전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틀린은 한때 ‘약물 탄환’으로 불렸다. 2001년 암페타민 사용 사실이 적발됐을 때 ‘9세부터 주의력 결핍 장애를 치료하려고 처방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선수자격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개틀린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육상 100m 우승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2006년에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사실이 또 드러났다. 치료사의 마사지 크림에 이 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이번에는 4년 동안이나 출전 금지를 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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