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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이란, 女 역도선수 국제대회 출전 허용

    남자 역도 강국 이란이 여자 선수에게 국제대회 출전을 허락했다. 히잡 등 이슬람교도 여성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란 역도연맹은 2011년에야 여자 선수 등록을 받아 국내 대회만 치렀다. 물론 히잡을 써야 했고, 헐렁한 유니폼을 입었다. 역도는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1983년에야 여자 선수들에게 문을 열었다.
  • 새터민 복싱 세계 챔프 최현미 내일 5차 방어전

    새터민 복싱 세계 챔프 최현미 내일 5차 방어전

    ‘탈북 복서’ 최현미(27·14승1무)가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58.97㎏) 타이틀 5차 방어전에 나선다. 18일 인천 계양체육관 특설 링에서 제시카 곤살레스(29·멕시코·7승2무3패)와 맞선다.최현미는 북한에서 복싱을 익혀 유망주로 꼽혔으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 직전 아버지를 따라 탈출했다. 2013년 5월 페더급(57.15㎏) 타이틀 7차 방어에 성공한 다음 반납한 데 이어 한 체급 올려 타이틀을 획득하고 4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다. 남녀를 통틀어 국내 유일의 세계 챔피언이다. 지금껏 스폰서를 못 만나 5차 방어전을 치르지 못하다가 ‘성산청소년효재단’의 후원을 받게 됐다. 최성규 성산청소년효재단 이사장은 “희망을 찾아 대한민국으로 온 그가 마음껏 꿈을 펼치도록 품어야 한다”고 후원 배경을 밝혔다. 앞서 ‘엄마 복서’ 박혜수(30·4승1무7패)가 현재 비어 있는 세계복싱연맹(WBF) 여자 라이트플라이급(48.98㎏) 챔피언 자리를 놓고 헤이타오장(19·중국·7승)과 대결한다. 박혜수는 육상 선수 출신으로 2009년 복싱에 입문해 범아시아복싱연맹(PABA) 슈퍼플라이급 동양 챔피언에 오른 뒤 지난해 7월 아들을 출산한 이후에도 세계 챔피언의 꿈을 놓지 않았다. 관람료는 일반석 2만원, VIP석 5만원, 로열석 10만원이다. 학생과 새터민은 무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그리스 홍수 최소 15명 숨져

    그리스 홍수 최소 15명 숨져

    15일(현지시간)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그리스 아테네 외곽 도시 만드라에서 한 주민이 차량들이 물에 잠긴 거리를 힘겹게 빠져나가고 있다.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시작된 이번 홍수로 만드라와 네아페라모스 등 아테네 외곽 도시들은 주택과 도로가 수몰돼 진흙과 잔해가 뒤섞인 거대한 강으로 변했다. 지금까지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만드라 신화 연합뉴스
  • “후배들 잘할 수 있는데… 너무 끈을 잡고 있었다”

    “후배들 잘할 수 있는데… 너무 끈을 잡고 있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우생순 주역’ 우선희(39)의 목소리는 복잡미묘했다. “원 없이 핸드볼을 했다”고 담담하게 자신의 은퇴 소식을 알리다가도 “지금 육아로 정신을 못 차리는데 혹시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면 ‘은퇴하는 게 맞나’ 싶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우리 나이로 10세이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꼭 30년을 핸드볼 선수로 뛴 터에 운동을 그만두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30대 초반부터 은퇴를 고민하다 매번 다시 코트에 뛰어나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이제 정말 떠나야 할 때라고 결심한 우선희는 10일 자신의 은퇴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우선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은퇴를 생각하다가도 아직 더 할 수 있다는 미련을 떨쳐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그만둬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되뇌었다. 또 “몸 상태가 안 좋고 부상도 잦아졌다. 결혼 14년차인 데다가 재작년엔 딸도 낳은 마당에 가족들과의 생활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도 잘할 수 있는데 내가 너무 끈을 잡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이상 내가 할 게 없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곁에서 지켜보던 남편 전정현(44)씨는 수년간 은퇴를 고민하는 아내에게 단 한번도 그만두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핸드볼에 끈을 놓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막상 그러라고 맞장구를 치면 평생 원망을 들었을 것 같아서였다. 우선희는 “스스로 내려놓을 때까지 기다려준 것 같다”며 “이번에 그만두겠다고 하니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최고, 세계에서 최고였다. 정말 수고했다’고 엄지척을 쐈다. 감사한 일이다”며 웃었다. 우선희는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향후 진로를 고민할 예정이다. 선수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2004 아테네올림픽을 꼽았다. 당시 한국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상대로 2차 연장에 이어 승부 던지기까지 간 끝에 분패해 눈물을 쏟았다.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이때의 승부는 후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란 영화로 만들어져 400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국민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우선희는 “개인적으로 처음 나간 올림픽이고 값진 은메달을 땄지만 되돌아보면 참 아쉽다”며 “실력을 넘어 정말 미묘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판정만 정확했더라면”이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은퇴를 맞아 여태 고생한 본인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잠깐 망설이더니 속삭이듯 또렷이 밝혔다. “한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고통스럽게 운동을 하는가 물었지. 고비도 많았고 또 그걸 이겨냈을 땐 대견스럽기도 했어. 앞으로 삶에서도 핸드볼을 했던 것처럼만 한다면 좋은 인생을 개척할 수 있을 거야. 핸드볼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것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우선희 파이팅!”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에베레스트·우주선·해녀… 상상 그 이상 특별 출연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에베레스트·우주선·해녀… 상상 그 이상 특별 출연

    지난 3일 제주 서귀포 앞바다, 근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로봇이 성화 봉송에 특별 출연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중보행 로봇인 크랩스터로부터 제주 해녀가 성화봉을 건네받는 것을 제안했으나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불’이란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IOC의 반응에 따라 기계인 크랩스터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해녀와 바닷속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바꿨다.●불화살·레이저빔 등 기법 뽐내 스포츠 메가 이벤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건 인지상정이다. 성화 채화와 봉송이 시작된 1936년 베를린올림픽부터 지금까지 줄곧 첫 사례를 도드라지게 만들려고 애썼다. 1948년 런던 대회는 봉송 중 처음으로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1863~1937) 남작의 묘소를 방문했으며 영국 해협을 처음 건넜다. 성화가 처음 비행기로 옮겨진 것은 1952년 헬싱키 대회였다. 4년 뒤 멜버른 대회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분산 개최됐는데 멜버른에서 1만 5600㎞나 떨어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승마 경기를 개최하는 바람에 별도의 성화를 코펜하겐까지 비행기로 옮긴 뒤 말뫼를 거쳐 스톡홀름까지 봉송했다. 4년 뒤 로마 대회는 최초로 봉송 과정을 텔레비전으로 중계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은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 투하 때 태어난 ‘히로시마 보이’ 사카이 요시노리가 성화를 점화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0~1506)의 삶과 탐사 항로를 따라 봉송했던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에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로가 여성으로는 처음 점화했다.●베이징, 세계 최고봉 불꽃에 논란 1976년 몬트리올 대회는 채화한 순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 위성을 통해 캐나다 오타와로 전달, 레이저빔을 오목거울에 쏴 불을 댕기는 첨단 기법을 뽐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우리의 자부심과 별개로 성화와 봉송 과정에 이렇다 할 얘기를 남기지 못했다. 4년 뒤 바르셀로나올림픽은 불화살을 날려 성화를 점화한 이벤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은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실린 성화를 처음 우주에 보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는 대산호초 밑에서 첫 수중 봉송에 성공했고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처음 다녀왔다. 또 여자 선수 출전 100년을 맞아 7명의 여성 주자가 마지막 점화자 캐시 프리먼에게 성화를 건넸다. 4년 뒤 아테네올림픽은 처음으로 지구의 자전 방향과 일치하게 이집트 카이로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까지, 아프리카를 봉송 루트에 포함시켰다. ●90여일 남은 여정에 쏠리는 평창 2008년 베이징 대회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까지 축제 불꽃을 옮겨 놀라움을 안겼지만 되레 티베트 침공의 진실을 들춰내고 군인 등을 동원했다는 후폭풍도 만만찮았다. 평창 대회가 90여일 남은 봉송 과정에서 우리와 세계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지켜볼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불타는청춘’ 새 식구 임오경은 누구? 영화 ‘우생순’ 실제 주인공

    ‘불타는청춘’ 새 식구 임오경은 누구? 영화 ‘우생순’ 실제 주인공

    임오경 전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가 ‘불타는 청춘’ 멤버로 합류했다.8일 전날 밤 방영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전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이자 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인 임오경(47)이 등장, 새 식구가 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임오경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로,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여자 핸드볼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날 임오경의 등장에 배우 김광규는 “혹시, 안문숙 선배님이신가요?”라고 물어 시작부터 웃음을 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임오경은 10년째 딸과 단둘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결혼해서 혼자 살다시피 했다”면서 “배드민턴 선수였던 남편과 1200km 떨어져 살았다. 두 달, 석 달에 한 번씩 만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녹록지 않았던 결혼 생활을 털어놨다. 임오경은 “아이도 혼자 낳아 키웠다”며 “힘든 일을 겪고 나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밝아지고 더 긍정적으로 변했다. ‘괜찮다’, ‘좋아질 거다’ 생각한다”면서 밝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임오경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전 당시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올림픽 출발 열흘 전 발을 다쳤었다”며 “심적으로 힘들었던 마지막 국가대표 생활이었는데 막내와 최고참인 내가 실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내에게는 괜찮다고 했지만 위로받을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당시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번 ‘불타는 청춘’ 새 식구가 된 임오경은 지난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를 거쳐 일본 히로시마 이즈미 소속 선수로 3년 동안 활동했다. 이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활약했다. 2008년에는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으로 발탁, 2012년엔 세계 여자 주니어 핸드볼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타고 있는 올림픽 성화가 비행기 타고 한국에 오는 방법

    타고 있는 올림픽 성화가 비행기 타고 한국에 오는 방법

    1일 그리스에서 ‘모시고 온’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불꽃이 한국행 전세기에 자리잡은 28 D·E 좌석. 불과 세 칸 떨어진 28 A 좌석에선 김찬휘(41)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성화봉송 총괄팀장이 수시로 고개를 돌려 안전램프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성화를 ‘아기’라고 표현한다. 애정으로 대해야 하고 또 그만큼 (성화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의미다. 혹시라도 숨이 멈추면 안 되니 그런다”며 활짝 웃었다. ●점화 두 번째 시도에 불붙어 김 팀장은 2006년 두 번째 유치 도전 때 평창과 인연을 맺어 2014년 11월부터 성화봉송 총괄팀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김 팀장은 “인수행사를 마치자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 쪽에서 ‘이제 성화는 너희들 것’이라고 말하더라.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지고 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날 그리스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거행된 성화 인수식에서 그는 HOC로부터 넘겨받은 불꽃을 한국 인수단을 대표해 직접 안전램프에 점화시켜 ‘한국의 프로메테우스’ 역할을 했다.그 순간을 두고 “엄청 연습을 했는데도 떨렸다. 반드시 불을 옮겨야 하니까 초집중 상태였고 아무런 소리도 안 들렸다”며 “첫 시도에서는 바람이 불어서 잘 안 됐는데 두 번째 시도에 정확히 붙었다. 드디어 가져갈 수 있다는 생각에 팀원들과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팀장은 숨 돌릴 틈도 없이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 외박’을 한 뒤 다시 평창패럴림픽 성화 봉송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101일에서 하루라도 빠지면 더 불안할 것 같다. 성화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화 따라 전국 투어 ‘101일 외박’ 그의 각오는 다부지기만 했다. “(성화 인수로) 하나의 그림을 완성했다면 이제 다시 101개의 퍼즐을 하나하나 조립하기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성화 봉송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대한민국의 열정을 세계에 보여 줬으면 좋겠어요.”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기 숨 멈출까 불꽃 경호”

    “아기 숨 멈출까 불꽃 경호”

    1일 그리스에서 ‘모시고 온’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불꽃이 한국행 전세기에 자리잡은 28 D·E 좌석. 불과 세 칸 떨어진 28 A 좌석에선 김찬휘(41)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성화봉송 총괄팀장이 수시로 고개를 돌려 안전램프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성화를 ‘아기’라고 표현한다. 애정으로 대해야 하고 또 그만큼 (성화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의미다. 혹시라도 숨이 멈추면 안 되니 그런다”며 활짝 웃었다.●점화 두 번째 시도에 불붙어 김 팀장은 2006년 두 번째 유치 도전 때 평창과 인연을 맺어 2014년 11월부터 성화봉송 총괄팀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김 팀장은 “인수행사를 마치자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 쪽에서 ‘이제 성화는 너희들 것’이라고 말하더라.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지고 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날 그리스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거행된 성화 인수식에서 그는 HOC로부터 넘겨받은 불꽃을 한국 인수단을 대표해 직접 안전램프에 점화시켜 ‘한국의 프로메테우스’ 역할을 했다. 그 순간을 두고 “엄청 연습을 했는데도 떨렸다. 반드시 불을 옮겨야 하니까 초집중 상태였고 아무런 소리도 안 들렸다”며 “첫 시도에서는 바람이 불어서 잘 안 됐는데 두 번째 시도에 정확히 붙었다. 드디어 가져갈 수 있다는 생각에 팀원들과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팀장은 숨 돌릴 틈도 없이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 외박’을 한 뒤 다시 평창패럴림픽 성화 봉송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101일에서 하루라도 빠지면 더 불안할 것 같다. 성화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화 따라 전국 투어 ‘101일 외박’ 그의 각오는 다부지기만 했다. “(성화 인수로) 하나의 그림을 완성했다면 이제 다시 101개의 퍼즐을 하나하나 조립하기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성화 봉송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대한민국의 열정을 세계에 보여 줬으면 좋겠어요.”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현장 블로그] 평창을 직접 보는 30년 만의 ‘인생 경험’

    공교롭게 올해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대형 사건’ 두 가지를 취재할 기회를 만났습니다. 첫째, 몇 달이나 전국을 뒤흔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입니다. 지난해 12월 22일 1차 준비절차기일부터 시작해 기일마다 심판정에 들어가 관련자 진술을 들으며 때론 놀라고 때론 분노했습니다. 올해 3월 10일 이정미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언했을 땐 심판정의 동료 기자들과 함께 나지막이 탄식을 내뱉었죠. 탄핵이란 제도가 실제로 작동하는 것을 목격한 건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두 번째 ‘대형 사건’은 지난달 3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인수식이었습니다. 사실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그리스까지 날아갔지만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별다른 설렘이 없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을 겪으며 최순실(61)씨 일가와 그 주변 인물이 평창에도 마수를 뻗쳤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로 상당 부분 발본색원했다지만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성화 인수식을 취재하니 조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조금이라도 평창을 홍보하고자 마이크 앞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던 평창조직위 직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스에 한인이 300여명뿐인데 김기석(60) 한인회장을 비롯한 100여명은 생업을 잠시 접고 행사장을 지키는 열의를 보였지요. 최초의 근대 올림픽이 열렸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 1만여명이 들어찬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팔짱을 낀 채 행사를 지켜보다 막판엔 팔짱을 풀게 됐습니다. 가까이서 살피면 안 보이던 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2011년 7월 대회 유치 이후 온갖 질타를 받던 평창동계올림픽도 다가가면 색다른 모습들이 눈에 띌 것입니다. 이승훈(29), 이상화(28·이상 스피드스케이팅), 심석희(20), 최민정(19·이상 쇼트트랙) 등의 국가대표가 4년 동안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조직위에서는 7년여 동안 무엇을 준비했는지 더 잘 느껴질 터입니다. 경기장을 찾는 것은 TV로 보는 것과 전혀 다른 경험입니다. 1988 서울올림픽을 관람했던 앞선 세대가 그랬듯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직접 본다는 것은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지 모릅니다. 30년 만에 찾아온 ‘인생 경험’의 기회를 놓치지 않길 권합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화, 변치 않는 ‘성화 불꽃 지킴이’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한 올림픽 성화가 1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가운데 한화그룹이 성화 불꽃의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88서울울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봉을 제작한 데 이어 성화 봉송에 주자를 참여시키고, 주요 도시에서 불꽃축제 행사도 개최하는 등 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 9640개를 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 성화봉은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고도 700m를 상징하는 700㎜ 크기로 제작됐다. 하단부 덮개는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서 만들었다. 한화그룹은 이날부터 진행되는 성화 봉송에 101명의 그룹 및 계열사 관계자들을 주자로 참여시킨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전 한화이글스 투수와 김태균 한화이글스 선수가 대전 지역 성화 봉송에 참여한다. 한화그룹에 근무 중인 천안함 전몰장병 유가족,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엔진 개발을 맡았던 한화테크윈 황해도 기술명장, 이민영 프로골퍼, 중증장애 호텔리어인 더플라자호텔의 이상혁 매니저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이날 우리나라에 도착한 성화를 환영하기 위해 인천 달빛축제공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D-100’을 축하하는 불꽃쇼도 벌인다. 또 부산, 세종, 포항, 서울 등 주요 도시에 성화가 도착하는 날에 맞춰 불꽃축제를 펼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 축구선수 신영록 “다시 뛸 의지 보일 것”…투병 중인 딸 둔 아버지 “희귀병 극복 응원”

    전 축구선수 신영록 “다시 뛸 의지 보일 것”…투병 중인 딸 둔 아버지 “희귀병 극복 응원”

    성화 주자 7500명은 남북한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로 한반도 인구 7500만명을 상징하는 숫자다. 화합과 축제의 장을 잇도록 ‘인종과 국적, 나이, 성별을 떠나 누구나 주자로 참여할 수 있다’는 대원칙 아래 한류 스타부터 스포츠 스타, 다문화가정, 장애인, 소외계층, 사회 공헌자 등 두루두루 포함됐다.그리스 아테네에서 두 번째 성화 주자로 뛴 박지성을 비롯해 김연아, 이봉주, 이승엽, 진종오, 차범근, 차두리, 류현진, 추신수, 유승민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성화 봉송 대열에 합류한다. 또 국민 MC 유재석, 박명수, 하동훈, 정준하, 양세형 등 무한도전 멤버와 가수 수지, 영화배우 이영애, 탤런트 박보검 등 한류 스타들도 대거 모습을 보인다.6년 전 그라운드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46일 만에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전 축구선수 신영록은 “선수로 다시 그라운드를 달릴 수는 없지만 코치나 감독으로라도 그라운드에 다시 두 다리로 서고 싶다”면서 “성화 봉송을 신청한 것은 이러한 제 의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스키국가대표인 임경순씨는 “1960년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는데 이제 58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려 감개무량하다”며 “몸은 늙었지만 옛 기억을 되새기며 성화 봉송에 참여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걸그룹으로 데뷔한 김소혜씨는 “연습생 시절 매일 꿈꾸던 삶을 지내는 요즘은 매일매일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갖가지 사연으로 뽑힌 국민들도 많다. 인천에 사는 유성길씨는 “딸이 희귀성 난치질환인 ‘혈구탐식성 조직구증식증’으로 투병 중인데, 아픈 딸과 간호하는 와이프를 응원해 주고 싶다”며 지원 사연을 소개했다. 2015년 1월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에서 밧줄로 몸을 묶고 가스 배관을 타고 내려가 이웃 주민 10명을 구한 ‘시민 영웅’ 이승선씨는 “안전한 대한민국, 안전한 올림픽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성화 주자로 나섰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관심사인 올림픽 개막식의 최종 성화 주자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상당수 국민들과 해외 언론들은 ‘피겨 여왕’ 김연아를 꼽고 있지만 실제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역대 올림픽에서 마지막 성화 주자는 주로 주최국의 스포츠 스타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평창올림픽 D-99] 30년 만에 한반도 온 ‘올림픽 성화’

    [평창올림픽 D-99] 30년 만에 한반도 온 ‘올림픽 성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낼 성화가 마침내 2018㎞의 국내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성화 봉송 주제곡인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을 떠올리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성화는, 안전램프에 담겨 전세기를 타고 대회 개막을 100일 남긴 1일 오전 9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성화 불꽃이 봉송 기간엔 대한민국 홍보대사, 대회 기간엔 평화의 전도사 역할을 한다”고 선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올림픽 성화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평화와 번창을 염원하며 올림픽 기간 내내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첫 주자인 피겨 유망주 유영(13)의 손에 넘겨진 성화는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방향 150m 첫 구간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을 잇는 19.7㎞를 달렸다. 첫날 주자 101명에는 연예인 유재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전 탁구 국가대표 유승민,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성화봉을 디자인한 김영세씨 등 각계 유명인이 포함됐다. 결혼이주민 정춘홍(중국)씨를 비롯한 다문화가족, 대를 이어 의료·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파란 눈의 한국인’ 인요한씨 등 ‘보통 사람’들도 성화봉을 들고 뛰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국 대회를 밝힐 올림픽 성화는 남북한 총인구 7500만명을 상징하는 주자 7500명(보조 2018명)의 손에 들려 개최 연도를 뜻하는 전국 2018㎞ 구간을 달려서 101일째인 내년 2월 9일 개회식장에 이른다. 지난달 24일 고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불씨를 일으킨 성화는 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 인수단에 넘겨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연아 수지,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든 여신들 ‘우아 VS 깜찍’

    김연아 수지,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든 여신들 ‘우아 VS 깜찍’

    평창 동계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러 유명 운동선수들과 연예인들이 성화 봉송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한반도 인구 7500만 명을 상징하는 7500명의 성화 봉송 주자들은 오늘(1일) ‘피겨 유망주’ 유영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시작으로 성화봉을 들고 일인 당 평균 약 200m를 이동하면서 전국 2018km 순회를 시작했다. 지난 10월 24일(한국시간) 고대올림픽 근원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했다. 유영에 이어 유재석(45)이 두 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유재석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 박명수, 양세형, 하하도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27)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가수 겸 배우 수지(23)도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7500명의 성화 봉송 주자들은 국내와 국외의 과거 경력과 업적, 다문화 가정 등을 고려해 각계각층에서 다양하게 선발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순이, 김연아와 성화 봉송 ‘자랑스러운 얼굴들’

    인순이, 김연아와 성화 봉송 ‘자랑스러운 얼굴들’

    김연아, 션, 인순이가 성화 인수식 참석 소감을 밝혔다.평창동계올림픽 측은 지난 3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그리스 아테네 파나타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성화 인수식에 참여한 세 사람의 모습을 공개했다. 김연아, 션, 인순이는 각각 성화를 들고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영상에서 김연아는 “그리스에서 참석을 하게 돼 영광스러운 순간이다. 우리나라에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순이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알 것 같다.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으며 션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으로 잘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구여제 김연경 ‘올해의 여성상’

    배구여제 김연경 ‘올해의 여성상’

    ‘배구여제’ 김연경이 제30회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28회 아테네올림픽(2004년)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여자핸드볼팀과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올해의 여성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여성 체육인 혼자 수상자가 된 것은 처음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31일 ‘제52회 전국여성대회’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하며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현대 여성상을 구현한 여성에게 주는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로 김연경 선수를 뽑았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첫 성화는 암스테르담…첫 봉송은 베를린대회

    첫 성화는 암스테르담…첫 봉송은 베를린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일 국내 봉송 일정에 들어간다. 평화를 갈구하는 인류의 소망을 집약한다는 성화는 처음 봉송되면서부터 정치적 이용 시비에 휘말렸다. 또한 상업적 이용을 하지 않는다는 구두선과 달리 스폰서들의 손아귀에 오염되고 있다. 올림픽 성화와 봉송에 얽힌 얘기들을 테마별로 풀어 본다.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가 불가리아와 옛 유고 연방,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를 거쳐 1936년 8월 1일 베를린의 올림픽 슈타디온에 들어섰다. 공교롭게도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의 군홧발에 차례로 짓밟힌 나라들이다. 제11회 베를린올림픽 개막을 앞둔 유럽은 아돌프 히틀러가 정권을 틀어쥔 독일이 속속 무장해 전쟁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의심이 팽배해 있었다. 이런 의심을 가리는 데 올림픽 성화와 봉송 프로그램은 더없이 효율적이었다. 사실 성화가 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것은 베를린대회가 아니었다. 1928년 제9회 암스테르담대회 때 경기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첨탑 꼭대기에서 타올랐고, 4년 뒤 로스앤젤레스대회 땐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연상케 하는 주경기장 출입문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칼 디엠 베를린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스포츠가 고대 제례의식에서 비롯됐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었다. 그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에게 고대 올림피아에서처럼 성화를 채화해 여러 사람이 들고 이어 달리는 봉송을 제안해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고대 올림픽에서 지금과 같은 채화 의식이 있었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 조직위원회는 당초 유럽 남부와 소아시아가 원산지인 회향풀에 불씨를 담아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나중에 성화봉으로 바꿨다. 시장에서 맞춤한 것을 구할 수 없어 특별 제작했다. 성화대를 세운 것도 이 대회가 처음이다. 그리스인 콘스탄티노스 콘딜리스가 근대 올림픽의 첫 성화 봉송 주자였고 프리츠 실겐이란 독일 젊은이가 3075번째 마지막 주자로 뛰었다. 그렇게 앞의 다섯 나라를 이어 달려 베를린으로 향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지금도 히틀러 정권이 이때 침공 루트를 미리 답사한 것으로 믿고 있다. 정확히 나치 침공과 점령 순서의 역순이었기 때문이다. 선수단 입장 때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축국은 물론 그리스, 오스트리아 선수들까지 ‘하일 히틀러’ 경례를 바쳤다. 근대 첫 대회인 1896년 아테네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스피리돈 루이스(그리스)가 올림피아에서 가져온 올리브 가지를 히틀러에게 건넸다. 히틀러가 개회를 선언하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수천 마리가 날아올랐다. 그리고 3년 1개월 뒤 유럽은 전쟁 참화에 휩싸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선수단 “파이팅 코리아… 메달 20개 목표 종합 4위 쏜다”

    선수단 “파이팅 코리아… 메달 20개 목표 종합 4위 쏜다”

    이승훈 “매스스타트 첫 딸 것” 이상화 “빙속 500m 3연패 도전” “이상호 기록 좋아 설상 메달 기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여정이 1일로 꼭 100일을 남겼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평창을 밝힐 성화가 우리나라로 출발했고, 서울에선 태극전사들이 메달 20개(금메달 8개 포함)로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일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31일 오후 2시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는 태극전사들의 올림픽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D-100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이승훈, 이상화, 김보름(이상 스피드스케이팅), 최민정, 서이라(이상 쇼트트랙), 이상호(스노보드) 등 올림픽 메달 기대주들이 “평창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을 통해 매스스타트를 해 왔기 때문에 경험이나 경기력엔 자신 있다. 매스스타트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이는 종목인 만큼 그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도 “4년 전 소치올림픽보다 부담이 덜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 경기가 많은데 레이스를 할수록 기록이 단축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메달 밭’ 쇼트트랙의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첫 올림픽이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중국 선수들과 충돌했을 때 나올 수 있는 편파 판정도 대비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의 서이라도 “월드컵에서 봤듯이 올림픽을 위해 대표팀이 똘똘 뭉쳐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두 번의 실패는 없다고 강조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4 소치올림픽에서 ‘노 골드’로 마쳐 자존심을 구겼다. 눈밭에서 펼쳐지는 설상 종목에서도 사상 첫 메달이 기대된다. 이상헌 스노보드대표팀 코치는 “최근 유럽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이상호가 경기 때마다 세계 상위권 선수들보다 앞선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시간이 충분히 남은 만큼 설상 사상 최초의 메달을 딸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호도 “유럽 훈련과 2016~17시즌을 보면 올림픽에서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6~17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설상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땄다.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끄는 세라 머리 감독은 “예전엔 로커룸에 돌아왔을 때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였지만, 이젠 상급 디비전에서 경쟁하는 것”이라며 깜짝 선전을 다짐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었던 백지선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4년간 올림픽을 목표로 과정을 밟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하나씩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다. 이달 오스트리아, 다음달 러시아에서 국제 경험을 더 쌓으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루지 국가대표 김동현은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을 보면서 ‘역시 투자가 좋으면 결과도 따라온다’는 것을 느꼈다. 루지도 투자를 받았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앞으로 10년, 15년 뒤에는 루지도 지금의 빙상팀처럼 한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강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나라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대회 종합 5위(금 6개, 은 6개, 동 2개)였다. 2014년 소치 때는 종합 13위(금 3개, 은 3개, 동 2개)에 그쳤다. 이 회장은 북한 참가와 관련해 “(북한이 오면) 올림픽 붐업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참가한다고 해도 많은 종목, 여러 명의 선수가 오는 것이 아니어서 이제는 국민이 중심이 돼 대회 열기를 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태극전사가 입을 단복 등 유니폼과 선수단 장비도 공개됐다. 우리나라의 감성이 담긴 ‘청색, 홍색, 백색’과 ‘팀 코리아’ 서체 자체를 디자인의 모티브로 활용했다. 애국가 가사가 코트와 재킷의 안감 프린트로 새겨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평창 축제 분위기 돋우며… 방방곡곡 2018㎞ 달린다

    평창 축제 분위기 돋우며… 방방곡곡 2018㎞ 달린다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 렛 에브리원 샤인 앤드 샤인(Let everyone shine and shine)/ 이 세상 그 어디든 밝게 비추리/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 렛 에브리원 샤인 앤드 샤인(Let everyone shine and shine)/ 이곳에서 그대를 비추리, 올 더 타임(All the time).’3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896년 첫 번째 근대올림픽을 치렀던 역사적인 장소,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엔 우리네 전통 노랫가락이 울려 퍼졌다. 조용히 숨소리를 죽인 채 귀를 기울이던 관객 1만여명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제가인 ‘렛 에브리원 샤인’ 가사에 맞춰 불빛이 그득했다. 국악인 박애리씨와 함께 남편 팝핀현준씨는 율동으로 객석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들의 멋진 컬래버레이션 문화공연과 더불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건네받는 인수식이 열렸다. 올림픽이라는 대축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인수식에선 그리스 리듬체조학교 학생 60명이 나와 갈등을 겪던 늑대 무리 사이에 비로소 성숙한 화합을 이뤄낸다는 내용의 작품을 선사해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이념을 오롯이 나타냈다. 공연을 마치자 오륜기와 그리스·한국의 국기가 높이 내걸렸다. 사제들에 이어 입장한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 김기훈(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울산과학대 교수는 그리스 내에서의 마지막 성화 주자인 이와니스 프로이오스(그리스 알파인스키 선수)에게 불씨를 전달했다.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도 발걸음해 최종 주자가 스타디움을 도는 모습을 지켜봤다. 성화의 불씨가 스타디움에 마련된 점화대에 옮겨붙고 평화를 상징하는 흰 비둘기가 날아오르자 장내는 환호로 가득했다.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 위원장은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한국에서의 성화 봉송을 통해 스포츠가 평화를 증진시키고 세상을 더 낫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 앞에 선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장은 “성화가 한국에 도착하면 겨울 스포츠에 대한 세계인들의 꿈과 열정을 담기 위해 전국을 돌며 환한 불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제사장은 성화를 카프랄로스 HOC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낮 12시 이 위원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카프랄로스 위원장에게서 불씨를 담은 안전램프를 건네받은 뒤 높게 치켜올렸다. 지난 일주일간 그리스 전역을 돌았던 성화 불씨가 평창 인수단에 안착하자 관중들은 다시 기립해 박수를 치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다시 우리 인수단이 안전램프에 불씨를 담으면서 행사는 막을 내렸다. 이제 불씨는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은 봉송자 7500명의 손에 들려 대한민국 곳곳을 누비며 2018㎞를 달린다. 이어 내년 2월 9일부터 열이레 동안 대회장인 대한민국 평창을 환하게 밝힌다. 평창 조직위는 불꽃이 한국에 도착하는 1일을 기점으로 대회 붐업을 위해 마지막 총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인수단은 아테네공항에 준비된 전세기로 그리스를 떠났다. 1일(한국시간) 오전 10시쯤 인천에 도착한 다음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가 안전램프를 들고 비행기 트랩을 내리는 것으로 국내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 아테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첫 봉송은 유영, 유재석과 수지도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첫 봉송은 유영, 유재석과 수지도 함께

    ‘피겨 샛별’ 유영과 방송인 유재석, ‘국민 첫사랑’ 수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나선다. 대회 성화는 3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우리 인수단의 손에 넘겨져 전세기에 올라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국내 봉송 일정에 들어가는데 유영이 첫 주자로 나선다. 유영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그리스에서 가지고 온 불꽃을 성화봉으로 옮겨 받아 봉송 여정의 출발을 알린다. 유영은 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은 물론,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부문에서 김연아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피겨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유영에게서 성화를 건네받을 주인공은 유재석이다. 그는 지난 4월 ‘무한도전’에서 성화 봉송 주자가 되기 위한 게임에서 이겨 주자로 추천됐다. 유재석에 이어 무한도전 멤버 모두가 성화를 운반한다.이날 주자로는 수지도 등장해 짜릿한 희망을 전달하는 성화 봉송을 이어갈 예정이다.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차두리와 축구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신영록은 그룹 주자로 4일 부산에서의 성화 봉송에 참여한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성화 봉송 프리젠팅 파트너로 참여해온 코카-콜라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성화 봉송 현장 이벤트는 물론,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인 만큼 코카-콜라와 함께 모두가 하나되어 즐기는 짜릿한 올림픽의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내일 D-100] 이희범 “올림픽은 시작됐다”… 이코노미 타고 오는 ‘평창 성화’

    [평창 동계올림픽 내일 D-100] 이희범 “올림픽은 시작됐다”… 이코노미 타고 오는 ‘평창 성화’

    도종환 장관 “7500명 주자 순회” 李위원장 “北 참가 믿고 준비 중…마지막 봉송 주자 정부와 협의 중”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의미에 대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성화 봉송 레이스는 남북한 인구 7500만명을 상징하는 7500명의 성화 주자들이 열정과 희망, 사랑을 함께 나누며 대한민국 방방곡곡 순회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30일 말했다. 도 장관은 이날 아테네에 위치한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 본부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성화 인수단 기자회견에서 “아테네의 성화가 지난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고 평화로운 미래 기반이 된 대한민국의 수많은 촛불을 만나 평화와 화합의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그리스에서의 성화 채화는 올림픽 개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다. 이제 올림픽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2011년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때 대한민국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을 떠올리며 커다란 열정과 환희의 순간을 맛봤다. 6년 반에 걸친 여정을 시작했고 이제 여기에 이르렀다”며 “우리가 기다리던 때도 도래했다. 다음달 1일부터 성화 봉송을 시작하면서 전 세계의 열정이 하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이른 얘기지만 북한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 믿고 준비 중이다”며 “올림픽은 평화의 상징이고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나 선수단은 누구든 참가할 권리를 갖는다.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과의 긴장관계에 대해서는 “세계가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을 주시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올림픽 대회는 정치적 긴장감을 초월한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도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다는 것은 안전한 올림픽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세계의 더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켜 흥행에도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에 대해서는 개막식에서의 깜짝 공개를 위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협의중이다. 거의 마지막 순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취재진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외신 가자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전램프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안전램프가 자체가 안전하게 제작돼 있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1등석이 아닌) 이코노미석에 태워서 온다”며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성화 슬로건과도 맥이 맞닿기 때문에 (1등석보다 대중적인) 이코노미석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기장 인근 부족한 숙박 문제와 관련, 도 장관은 “대회 기간 동안 크루즈선을 띄워 2200여실을 확보할 예정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선박을 항구에 대서 호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금 허가 규정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테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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