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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테네 화필기행] (5)화가 안창홍씨가 본 에기나 섬

    [아테네 화필기행] (5)화가 안창홍씨가 본 에기나 섬

    그 섬에 가고 싶다.하얀 몸체에 파란 돔을 이고 있는 정겨운 그리스 정교회.하얗게 부서지는 눈부신 코발트 빛 바다.나는 그곳을 ‘블루 앤드 화이트’라 부르련다.하양과 파랑이 천상의 조화를 이루는 자그마한 섬 에기나.나의 그리스 인상을 특징지워준 곳이 바로 에기나다. 아테네 화필 기행 셋째날,어둑 새벽에 잠이 깬 나는 호밀빵과 레몬 주스로 황급히 속을 채운 뒤 피레우스항으로 향했다.에기나섬에 가려면 그곳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한다.에기나섬은 피레우스에서 30㎞ 거리.일행은 쾌속선에 몸을 싣고 에게해를 달렸다.저마다 사진찍으랴 스케치하랴 바빠 섬에 도착할 때까지 말이 없었다.이름모를 새소리만 뱃전에 울릴 뿐.에기나섬은 우리나라 강화도 크기만한 작은 섬이다.하지만 고대에는 아테네,코린토스와 자웅을 겨룰 만큼 상업적으로 강성한 도시국가였다.라이벌 의식이 강했던 아테네 시민들은 에기나를 가리켜 ‘피레우스의 방해물’이라 했다고도 한다. 그리스 사람들은 흔히 과거의 유산으로 먹고 산다는 달갑잖은 소리를 듣는다.고대의 유적,유물뿐 아니라 지방의 특산물도 그리스인들의 주머니를 두둑히 해준다.항구 주변엔 갖가지 민예품을 파는 선물가게며,그리스 소주 ‘우조’를 파는 선술집,문어구이를 만들어주는 식당 등이 울멍줄멍 늘어서 있었다.땅콩류를 파는 노점들은 왜 그리 많은지.알고 보니 에기나는 피스타치오의 명산지다.현지의 한 주민은 1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스타치오 농사를 짓고 있다고 귀띔한다.한해 수확량이 2만t이나 된다니 에기나는 가히 ‘피스타치오의 수도’라 할 만하다. 에기나 섬을 방문한 일행은 다시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각자 흩어졌다.뭔가 작업에 도움이 될 만한 거리를 찾아야 할텐데. 잔뜻 긴장해 여기 저기 기웃거렸지만 눈앞에 펼쳐진 매혹적인 풍광에 나는 이내 무장 해제당하고 말았다. 에기나는 아테네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다.당일치기 여행객들이 특히 즐겨 찾는 곳이 에기나 시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아파이아 신전이다.이 도리아 양식의 아름다운 신전은 기원전 5세기경에 세워진 것으로 그리스 신전으로선 보기 드물게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신전의 ‘날씬한’ 기둥은 날아갈듯 경쾌하다.고전시대 건축의 특징인 균형감이 단연 돋보인다는 평이다. 다음 예정지인 포세이돈 신전으로 가겠다는 팀을 먼저 떠나 보내고 나를 포함해 남은 네 명의 일행은 섬을 다시 찬찬히 둘러 보기로 했다.빠듯한 일정 때문에 이번 그리스 여행에선 시골길 한번 걸어보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아니 그보다는 ‘포세이돈’을 포기하고도 남을 만큼 에기나의 정취가 나를 사로잡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동료 작가들도 같은 심정이었으리라.우리는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섬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며 일탈의 자유를 만끽했다. 가파른 골목길을 벗어나자 언덕 저 멀리 수평선이 가물가물 나타났다.눈부시게 푸른 하늘과 지중해 특유의 암청색 바다가 시야 가득 들어왔다.살갗을 간질이는 따가운 햇살 아래엔 온갖 들꽃이 소담스레 피었다.선홍빛 개양귀비며 노란 민들레,온몸을 침으로 무장한 엉겅퀴,초롱꽃,패랭이꽃….아득한 옛날 싸움질을 밥먹듯 하던 결함투성이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는 여기에 없다.사랑과 평화만이 강물처럼 흐른다.에기나 해안은 어느새 노을에 붉게 타오르고 나는 언덕에 서서 에게해를 바라본다.오관(五官)을 열어놓고 두 팔을 벌려 본다.삽상한 바람이 나의 모든 구멍을 파고든다.그리스를 호흡하고 그 그림 같은 평화를 화폭에 담을 수 있다니…. 나는 화가이기에 행복하였네라.
  • 아테네올림픽 고화질TV로 방송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오는 8월14일 막을 올리는 제28회 아테네 올림픽의 개·폐막식과 13종목의 경기를 하루 20시간씩 고화질(HD)TV로 방송한다. 개막 3일 전인 8월11일부터 폐막일인 29일까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HD 전용채널인 스카이HD(채널 300번)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하프타임] 코레이아, 美수영사상 첫 흑인대표

    매리차 코레이아(22)가 흑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아테네올림픽 미국 여자수영대표로 선발됐다.코레이아는 14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올림픽 수영대표 선발전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위를 차지해 여자 자유형 400m 계영 대표로 전격 발탁됐다.흑인여성이 미국 수영대표로 뽑힌 것은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에서 여자수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무려 92년만이다.일곱살 때 척추장애를 앓았던 코레이아는 빈곤과 인종 차별에 시달렸지만 이를 극복했고 대학 1학년이던 2000년 자유형 200m에서 대학부 우승을 일군 뒤 올림픽 무대를 노려왔다.
  • 존스, 멀리뛰기 예선도 턱걸이 16일 결선 상위입상 장담못해

    ‘존스,위기의 계절’ 아테네올림픽 육상 대표선발전이 열리고 있는 미국은 현재 여자스프린터 매리언 존스(29) 이야기로 떠들썩하다.시드니올림픽 트랙 3관왕(100m·200m·1600m계주) 출신 존스의 예상치 못한 몰락 조짐에 미국은 물론 세계육상계가 놀라고 있다.올림픽 메달은커녕 자칫 아테네행 자체가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1일 여자 100m에서 탈락하면서 이상 조짐이 일었다.그러더니 13일 멀리뛰기 예선에서도 6.39m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예선 탈락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결선 진출 12명 가운데 7위.멀리뛰기는 생소한 종목이 아니다.존스는 시드니올림픽에서 6.92m로 동메달을 땄다. 자신의 최고기록도 7.31m(1998년 작성)로 역대 상위 10걸에 포함된다.그러나 선발전에서 죽을 쑨 존스는 경기 뒤 흰모자를 깊숙이 눌러쓰고 바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믹스트존에서의 인터뷰도 거절했다. 이런 추세라면 16일 결선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내 입상이 어려울 듯하다.전문가들은 그동안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아 온 데다 100m 탈락 충격이 더해진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즉 전성기는 이제 지났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멀리뛰기 경쟁자 대부분이 올림픽기준기록(6.70m)를 넘지 못했다는 것.기준기록을 넘은 선수는 존스와 그레이스 업쇼(29) 2명뿐.따라서 존스는 3위 입상에 실패하더라도 상위 선수가 다음달 10일까지 올림픽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하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그러나 천하를 움켜쥐었던 존스로서는 불명예스러운 일임엔 틀림없다. 200m도 장담할 수 없다.100m 출전선수들이 대부분 나서기 때문에 복수혈전의 기회이기도 하다.그러나 반대로 패배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태릉선수촌 방문 격려금 전달

    이종인(李鍾仁) 국민체육공단 이사장은 14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훈련중인 아테네올림픽 대표선수의 선전을 당부하고 격려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 조오련, 경비 부족해 양쯔강 종단 물거품

    ‘아시아의 물개는 헤엄치고 싶다.’ 14일 부천에서 만난 조오련(54)씨는 그동안 끊은 담배를 다시 입에 물었다.전날 홧김에 술도 한 잔 했다며 “45년 수영인생을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한강 700리(240㎞)를 역영한 조씨는 직후 양쯔강 4000㎞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그러나 그로부터 11개월 뒤 “양쯔강에 몸을 담근 넉달 동안 물과 완전히 친구가 돼 보겠다.”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조씨는 이날 “‘양쯔강 계획’은 중단됐다.”고 털어놨다.이유는 단 한가지.돈이 없어서다.지난해 한강을 종단할 때는 약 800만원의 경비를 자비로 충당했지만 이번에는 모두 2억여원이나 돼 감당할 수 없었다.백방으로 후원자를 수소문하기를 10개월여.그러면서 조씨는 지난 1월9일부터 6개월 동안 하루 6시간씩 제주 앞바다를 헤치며 양쯔강 종단을 준비했다. 다행히 평소 친분이 있던 연극배우 최종원씨의 주선으로 국내 모 건설회사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은 것이 지난달 초.그러나 이번엔 사기에 휘말렸다.중국체육명인협회와 한·중우호교류기금회 등 중국 관계자들과의 교섭을 맡은 중국교포 이모씨가 착수금 명목으로 일부를 받아간 뒤 소식을 끊은 것. 더 큰 문제는 떼인 돈이 아니라 앞으로 감당해야 할 경비.동참 의사를 밝힌 중국 선수들이 요구한 금액도 터무니없이 많았다. 결국 조씨는 13일 함께 일을 추진해온 지봉규(57) 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그만 두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듣고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지난 1980년 대한해협과 82년 도버해협,지난해 한강 종단에 이어 양쯔강 정복으로 ‘아직도 살아 있음’을 확실히 보이려 한 ‘영원한 아시아의 물개’.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는 둘째 아들 성모(20·고려대)의 메달 희망을 함께 나누려던 그의 꿈은 이제 산산조각난 셈이다. 하지만 조씨는 “6개월 훈련이 아까워서라도 그냥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다음달 제주해안 일주(약 300㎞)에 도전하겠다.”고 꺾일 줄 모르는 각오를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D-30] 태릉선수촌 20년 영양사 조성숙 씨

    “저 레슬링 선수에게는 바싹 익은 스테이크를 주세요.이 태권도 선수는 면을 싫어하니까 샐러드를 듬뿍 주세요.” 아테네올림픽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가슴이 서서히 고동친다.국가대표선수들만 초초한 게 아니다.태극전사들의 금빛 영광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땀흘려온 많은 조연들의 입술도 타들어가고 있다.7월 땡볕 속에서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인 태릉선수촌.낮 12시가 되자 검게 그을린 여자하키 선수들을 시작으로 오전 훈련을 마친 태극전사들이 속속 식당으로 몰려 든다. 태릉선수촌 선수들의 영양을 20년 동안 책임져온 영양사 조성숙(44)씨.선수들의 식성을 줄줄이 꿰고 있는 듯 배식하는 아주머니들에게 연신 이런저런 주문을 해댔다. ●이름은 몰라도 식성은 안다. 지난 1984년 태릉선수촌 식구가 된 조씨는 선수들에게 영원한 ‘젊은 엄마’로 불린다.입사 햇수로만 따지면 태릉선수촌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고참.“조금 더 지나면 선수촌 귀신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며 웃었다.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비결을 묻자 “나이든 사람에게 그런 농담하는 것 아니다.”면서도 “젊은 선수들과 생활하니 절로 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가 20년 동안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음식의 영양도 아니고,맛도 아니다.바로 음식의 배합.1년 365일,하루 세끼 식단을 어떻게 배합할지를 고민하며 청춘을 다 보냈다고 했다. 아무리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이라도 어느 선수가 “먹을 게 없다.”며 투정을 하면 그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선수들이 지나가듯 내뱉는 “나는 이 음식을 안먹어요.”라는 말은 절대 잊는 법이 없다.음식 배합과 치열하게 싸우다 보니 어느새 선수 이름과 종목은 몰라도 그 선수의 식성은 아는 경지에 올랐다.그에게 한국선수단이 몇개의 금메달을 따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음식 때문에 운동 못하겠다는 불평을 듣지 않는 게 최대 목표다. ●고향의 훈훈함 지닌 ‘태릉의 젊은 엄마’ 80년대 군사문화는 태릉선수촌 식당에도 예외가 아니었다.조씨가 처음 입사했을 때는 위에서 “무조건 양식 위주로 식단을 짜라.”는 명령이 곧잘 내려왔다.선수촌에서 양식 먹는 버릇을 들여야 해외에 나가서도 힘을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는 정도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기는 했지만 아침부터 포크,나이프와 씨름하는 선수들이 못내 안타까웠다.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식단을 짤 권리가 조씨에게 주어졌고,조씨는 선수,지도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함께 식단을 고민했다.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혈기왕성한 선수들은 하루 세끼로는 부족하다.특히 체급 종목의 선수들은 감독,코치의 눈을 피해 몰래 식당에 들어와 야식거리를 챙겨간다.막을 수도,눈감아 줄 수도 없는 난감한 경우가 적지만 않지만 조씨는 저지방 고칼로리 간식을 냉장고에 조금씩 남겨두는 선에서 ‘신경전’을 정리한다.특별히 체중관리를 해야 할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에게 살짝 귀띔해 준다.선수들의 아침 식사는 오전 7시에 시작된다.잠실에 사는 조씨는 최소한 6시까지 출근해야 한다.선수들에게는 그토록 정성을 다하지만 정작 출근 준비에 바쁜 남편과 고3 수험생인 아들을 위해서는 따뜻한 아침 식단을 마련하기 힘들다. 하지만 선수촌에 쏟는 자신의 노력이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선수 1명당 하루에 배정된 식비 2만 1000원으로 어떻게 하면 최고의 성찬을 마련할 수 있을지,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식단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과 같은 무게의 고민이 늘 조씨의 어깨를 짓누른다.바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조씨는 태릉선수촌에서 얻은 것이 많다.석·박사 논문을 모두 운동선수들의 영양관리를 토대로 썼고,그 덕에 대학 강단에도 서게 됐다.대표선수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배구 농구 스키는 물론 골프까지 즐길 수 있는 만능 스포츠우먼이 됐다.“아무리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해도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 주는 된장찌개만큼 맛 있겠어요?불평없이 먹어주는 선수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아테네 하늘에 태극기가 휘날릴 때 선수들 고향의 친어머니만큼이나 ‘선수촌 젊은 엄마’도 기뻐할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선수촌의 하루 음식량은 300여명의 대식구가 한솥밥을 먹는 태릉선수촌의 하루 음식량은 어마어마하다.그렇다고 모두가 허리띠를 풀어 놓고 배불리 먹는 것은 아니다.종목별로 식사량이 천차만별이다. 육류 중에는 쇠고기 소비가 단연 으뜸이다.하루 평균 150㎏(250근)을 해치운다.돼지고기와 닭고기는 50㎏씩 소비된다. 주식인 쌀은 하루에 1가마(80㎏) 남짓 들어간다.성인용 밥 한공기가 80g 정도임을 감안할 때 선수들이 먹는 양은 일반인보다 약간 많을 뿐이다.균형잡힌 영양 섭취를 위해 다른 음식을 많이 준비하기 때문에 쌀 소비량은 상대적으로 적다. 여름철이라 과일과 음료수 소비가 많다.수박은 하루에 50통,참외 멜론 등은 300여개씩 먹는다.음료수는 1.8ℓ 페트병으로 200개,우유는 1000개 이상 마시며,아이스크림은 30만원 어치가 매일 준비된다.김치와 깍두기도 50㎏ 이상씩 소비된다. 음식 때문에 가장 고생하는 종목은 체조다.체조선수들은 샐러드도 저울에 달아 먹을 정도다.레슬링 유도 역도 등의 무제한급 선수들이 성인 남성의 하루치 영양 섭취량(2000∼2500㎉)을 한 끼에 뚝딱 해치우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봐야만 한다.식사 시간이 오히려 고통일 뿐이다. 조성숙 영양사의 귀띔으로는 태릉선수촌에서 식성이 가장 좋은 종목은 수구와 아이스하키.물 속에서 격렬히 움직이는 수구와 차가운 링크에서 무거운 장비를 지닌 채 쉴 새 없이 얼음을 지치는 아이스하키는 운동량도 많거니와 체온 유지를 위해서도 엄청난 칼로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하프타임] 코마네치 방한 체조대표 격려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42)가 한국을 방문해 아테네올림픽에 나설 한국 선수들을 격려한다.대한체조협회는 13일 “아디다스 홍보차 한국을 방문하는 코마네치가 오는 23일 태릉선수촌을 찾아 체조선수들을 격려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 [아테네올림픽 D-30] 金보다 값진 ‘영광의 상처’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몸에 금메달보다 값진 ‘영광의 상처’를 하나쯤 지니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레슬링과 유도 등 격투기 선수들의 뭉그러진 귀.‘레슬링 영웅’ 양정모(52)씨의 귀가 아직까지 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이 종목의 선수들은 평생 일그러진 귀를 갖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매트에 수없이 귀를 비벼서 뭉툭해진 것 같지만 사실은 상대방의 몸에 부딪혀 실핏줄이 터지면서 생긴 상처다.피가 밖으로 분출되지 못하고 피부 안에서 고인 뒤 딱딱하게 굳은 것.안한봉 대표팀 코치는 “레슬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10개월쯤 지나면 이렇게 된다.”고 말했다.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여자양궁의 에이스 윤미진(21·경희대)의 갸름한 턱과 앵두 같은 입술에는 활시위 자국이 선명하다.양궁선수들에게 입술과 턱은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나 다름없다.처음에는 닿는 부위가 일정치 않지만 5개월 정도 지나면 기계처럼 일정해지고,입술과 턱에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남는다. 역도 선수들의 엄지손가락은 유난히 못생겼다.보통 주먹을 쥔 듯한 손모양으로 바벨을 들어 올리면 자칫 빠져나갈 우려가 있어 선수들은 바벨을 잡을 때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감싼다.결국 엄청난 무게의 바벨이 엄지를 짓누르는 셈이어서 손가락이 변형되기 십상이다. 펜싱선수들의 손에는 특이하게도 3곳에 엄청난 굳은살이 박혀 있다.엄지와 검지 사이의 움푹 패인 부분,손바닥과 손목이 만나는 지점은 각각 강철로 된 칼자루(피스톨)가 닿는 부분이며,중지 가운데 윗마디는 칼날(블레이드)과 칼자루의 접점에 있는 원형의 보호막(가드)과 맞닿기 때문에 굳은살이 생긴다.여자배구선수들의 배에는 남자 못지 않은 ‘왕(王)’자가 새겨져 있다.복근력이 약하면 점프는 물론 공중에 떠서 자유롭게 공격을 할 수 없어 체력훈련의 대부분을 복근력 강화에 쏟는다.대표팀에서는 주포 구민정(31·현대건설)과 최광희(30·KT&G)의 복근력이 단연 최고로 꼽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 수출주력 4대기업 ‘눈부신 경영성적표’

    국내 업종 대표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눈부시다. 포스코와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 등 업종 4개 대표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는 1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509개사 영업이익(38조 3100억원)의 30%를 넘는다.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90조원(12일 종가기준)으로 상장사 시가총액(328조원)의 27%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이들 기업의 호조는 업종 호황에 힘입은 바가 커 동일 업종 기업들의 경영 실적도 상당한 약진이 기대된다. 포스코가 13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2·4분기 기업설명회(IR)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16일 삼성전자,19일 LG전자,이달 말 SK㈜ 등이 2·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포스코 영업이익 ‘1조원 시대’ 굳힌다 포스코가 제품값 인상과 판매량 증가로 고공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9조 394억원,영업이익 2조 1958억원,순이익 1조 6345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3%,영업이익 40%,순이익은 60%가량 늘어난 것이다. 2·4분기 매출액은 4조 7547억원,영업이익 1조 1874억원,순이익은 9146억원을 올렸다.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으며 분기 순이익도 곧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이같은 최대 실적은 원자재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특수 등에 힘입어 철강재의 판매량이 급증한 데다 제품의 국내외 단가를 지속적으로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포스코의 최대 실적은 제품값 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하반기에도 포스코가 수출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만큼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2·4분기 매출 늘 듯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1·4분기보다 소폭 늘어나겠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금융정보 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1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분기별 실적 추정치 평균을 분석한 결과,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액은 15조 2182억원,영업이익 3조 9595억원,순이익은 3조 415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4.7%,영업이익 222.3%,순이익은 169.1% 늘어난 것이다. 2·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휴대전화 부문과 마케팅 비용 증가를 꼽고 있다.노키아가 1·4분기 이후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으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마진율이 소폭 떨어진 데다 아테네올림픽·유로2004대회를 겨냥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순이익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자동차·석유화학 ‘맑음’,조선 ‘흐림’ 자동차 업종을 대표하는 현대차의 2·4분기 경영실적도 호전이 예상된다.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와 공장 가동률 증가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현대차의 올 2·4분기 매출 전망치는 6조 5000억원,영업이익은 5600억원으로 점쳐진다.지난 1·4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 늘어난 것이다.특히 파업의 조기 종결로 하반기 실적은 더 나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화학을 대표하는 SK㈜는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어닝 쇼크(깜짝 실적)’가 예상된다.증권업계에서는 SK의 2·4분기 매출액을 3조 6000억원,영업이익은 3000억원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2·4분기 143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다.LG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 수요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SK의 영업 마진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선업계는 수주 호황과 달리 경영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애널리스트들은 현대중공업의 2·4분기 매출액을 2조 600억원,영업이익 42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 1·4분기(매출액 2조 1644억원,영업이익 664억원)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러년, 시각장애딛고 올림픽 진출

    시각장애인 육상선수 말라 러년(35·미국)이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아테네올림픽까지 2회 연속 본선무대를 밟게 됐다. 러년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미국대표선발전 여자 5000m 결선에서 셰인 컬페퍼(15분7초41)에 불과 0.07초 뒤진 15분7초48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3위까지 주어지는 아테네행 티켓을 거머쥐었다.러년은 4년전 시각장애인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1500m에서 정상인들과 겨루면서 결선까지 오른 적이 있다.특히 9세 때 망막퇴행성 질환을 앓아 시거리가 4.5m에 불과해 경기에서 옆선수의 숨소리를 듣고 방향을 감지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큰 반향을 일으켰다. 러년의 ‘희망의 레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시드니올림픽 뒤 마라톤과 하프마라톤 등 도로레이스에 출전하며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앞이 보이지 않아 자전거를 탄 안내요원의 도움을 받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2002년 11월 첫 출전한 뉴욕마라톤과 이듬해 4월 보스턴마라톤에서 모두 5위에 오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러년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도 바라보고 있다.5000m 시즌 기록이 14분59초20으로 상위권이다.2년전 당시 코치였던 매트 로너건과 결혼,이후 심리적으로 더욱 안정됐다는 것도 좋은 징조다. 러년의 마지막 꿈은 장애인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다.‘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라는 것이 지론이기도 한 러년은 미국시각장애육상협회 대변인직을 선뜻 받아들였을 만큼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이는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시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화필기행](4) 조각가 김봉준씨가 본 피레네의 샘

    [아테네 화필기행](4) 조각가 김봉준씨가 본 피레네의 샘

    발칸반도 남단의 그리스는 에게해 서쪽 이오니아 섬에서 동쪽의 터키까지 길게 늘어선 2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강렬한 햇빛이 그대로 내리꽂히는 그리스는 역시 역사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서광(瑞光)의 땅’이라고 할까.양기가 뻗은 언덕이나 곶에는 으레 신전들이 세워져 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바닷바람을 타고 수니온 곶에 내려와 물을 넘봤다.하늘과 땅을 다스린 제우스는 신과 인간의 지배권을 장악했으니,벌겋게 물든 핏빛 영웅주의 신화가 완성됐다.지금 남아 있는 신화는 바로 이 제우스가 천하를 제패한 영웅시대의 신화다.가이아,데메테르,칼리스토,메데이아,아리아드네 등 숱한 여신들은 모두 남근주의 제우스 신에 무릎을 끓었다. 신화의 나라 그리스.눈에 보이는 세상은 지중해처럼 맑고 하얀 집들처럼 평화롭지만,보이지 않는 세계는 전쟁과 권력다툼으로 얼룩진 비극의 땅.그리스는 내게 그런 두 겹의 이미지로 다가왔다. ●그리스 조각은 신들보다 위대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나는 그 완미한 그리스 조각의 세계에 푹 빠졌다.질 좋은 대리석이 많은 것도 여간 부럽지 않았다.어쩌면 2500년 전에 그처럼 완벽한 조각양식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페르시아나 로마제국의 침략만 없었어도 지금보다 수백,수천 배의 조각상들이 더 남아 있으리라 생각하니 경외감이 앞섰다. 고대 그리스의 조각문화는 영웅신화보다 위대하다.서양의 미술사는 고대 그리스에서 이미 절정을 이뤘다.그리스 조각에는 절제미가 있다.완숙한 경지에 이른 장인의 미덕이 살아 숨쉰다.그러나 그 완벽함의 이면에는 조금 ‘이상한’ 데가 있다.합리적인 신체 비례와 숭고미 일변도의 신상에서 나는 너무나도 아폴론적 이성주의의 흔적을 보았다.크레타의 자유분방함,디오니소스적인 미적 스파크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유럽의 조각사에서는 생명력 넘치는 동물조각,정령이 깃든 자연물이 사라졌다.신의 이름으로 숭고한 아름다움만 좇은 게 아닐까. 고대 그리스 펠레폰네소스 반도의 옛 도시 코린토스를 찾았다.그곳에 있는 ‘피레네의 샘’을 보기 위해서다.신화에 따르면 강의 신 아소보스의 딸 피레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의 사이에 두 명의 아들을 낳았다.그러나 이들은 전장에 나가 모두 비참한 죽음을 당했다.피레네는 너무 슬퍼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마침내 그 눈물이 모여 샘이 됐다.샘물은 지금도 흘러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일설에 의하면 피레네의 샘은 시신(詩神) 뮤즈가 타는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가 말발굽으로 대지를 치자 솟은 것이라고도 한다.어머니의 극진한 사랑이 녹아 있는 ‘모성의 우물’이기에 피레네의 샘은 영원한 감동을 자아낸다. ●그리스 신화에 숨은 여신들의 역사 그리스 신화는 남성적인 영웅담이 주를 이루지만 이처럼 가끔 여성성 혹은 모성이 감도는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용감하고 착한 페라이 왕국의 아드메토스 왕을 살리기 위해 대신 죽겠다고 나선 아내 알케스티스 신화는 빼놓고 갈 수 없다.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왕을 대신해 죽음을 택한 왕비 알케스티스를 참사랑의 표본으로 간주했다.이것은 플라톤이 위대한 예술가 오르페우스를 한갓 ‘겁쟁이 악사’로 본 것과 퍽 대조적이다.우악스러운 영웅 이야기와 애증,복수가 판치는 그리스 신화의 갈피를 헤쳐보면 이처럼 모성과 자애의 여신들이 고이 잠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나 여기 ‘피레네의 우는 여인’과 ‘풀을 이고 가는 당나귀’라는 두 점의 조각상을 빚어 바치노니 여신이여! 온전히 가져가소서. ●母神의 재발견… 평화 살림의 신전에 모실것 아테네 화필기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며 나는 다짐했다.앞으로 몇 년이 걸려도 좋다.고대 인간족들의 신화에 감춰진 모신(母神).자애의 신,대지의 신,생산의 신,정령의 신들을 찾아 신전의 역사를 새로 만들어가리라.‘데메테르신과 그 딸’‘피레네의 우는 여인’‘풀을 이고 가는 당나귀’‘신시에 앉아 계신 마고 할멈과 할배’‘두꺼비­업둥이,달의 정령’‘소­광명의 신 미트라,디오니소스 자신,또는 동방의 성물’….올 여름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릴 ‘아테네 신화 화필기행’전에 우선 내놓을 작품 목록들이다.나는 그것들을 모두 내가 구상하는 ‘평화살림 신전’의 가족으로 맞아들이고 싶다.이 패악한 ‘테러의 시대’,올림픽의 땅 그리스, 아니 세계 만방에 평화가 가득 깃들기를 기원해 본다.
  • 대한체육회 창립 84돌 기념식

    대한체육회는 12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창립 8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이날 기념식에는 이연택 대한체육회장과 민관식 명예회장 및 이종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 내외빈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또 기념식에서는 경북체육회 이규택씨의 30년 장기 근속을 비롯해 체육단체 봉사 임원등 체육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식도 실시됐다.
  • 그린, 역시 인간탄환

    ‘원조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30)이 올림픽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반면 ‘신 인간탄환’ 팀 몽고메리(29)는 아테네 입성에 실패했다. 그린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미국대표선발전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비록 자신의 최고기록(9초79)에는 모자랐지만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을 세워 아테네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지난해 9월 100만달러 레이스(모스크바챌린지)에서 ‘깜짝 우승’한 신예 저스틴 게이틀린(22·9초92)이 2위에 올랐다.올 시즌 최고기록(9초88) 보유자인 숀 크로퍼드(26·9초93)도 3위를 차지해 아테네행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몽고메리는 7위(10초13)의 저조한 성적으로 아테네행 꿈을 접었다.몽고메리는 준결선에서도 그린이 1위로 골인한 데 반해 4위로 간신히 결선에 턱걸이하는 등 탈락이 예상됐다.이에 따라 전날 매리언 존스(29)가 여자 100m에서 탈락한 데 이어 남편 몽고메리마저 쓴잔을 들어 몽고메리-존스 커플은 100m 동반 좌절의 아픔을 겪었다. 특히 남자 100m 아테네행 티켓을 거머쥔 게이틀린과 크로퍼드,그리고 여자 100m 우승자 라타샤 콜랜드(28)의 공동 코치인 트레버 그레이엄은 몽고메리-존스 커플을 지도한 전 코치여서 이들 커플의 마음을 더욱 쓰리게 했다.그레이엄 코치는 지난해 해고됐다.몽고메리는 그레이엄 코치의 집중적인 조련을 받아 2002년 9월 현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00m에서 쓴 맛을 본 존스는 200m와 멀리뛰기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그린이 비록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며 미국선발전을 통과했지만 올림픽 우승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이날 기록에서도 잘 드러났듯이 1∼3위간 기록차가 100분의1에 불과해 당일 컨디션에 따라 순위가 가려질 공산이 크다.영국,캐나다,자메이카 등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또 역대 올림픽 남자 100m에서 2연패한 선수는 미국의 전설적인 스프린터 칼 루이스(84 LA·88 서울)뿐인 것도 부담이다.그것도 서울올림픽에선 1위 벤 존슨(캐나다)이 약물복용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해 뒤늦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대규모 정전 사태

    |아테네 AFP 연합|올림픽을 불과 한달 앞둔 가운데 개최 도시인 그리스 아테네와 일부 남부지역에 12일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45분(현지시간)께 발생한 정전으로 낮 최고기온이 섭씨 40도가 넘는데도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았으며,올림픽 준비 마무리 작업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아테네 중심부에 전기가 다시 들어오는 데는 45분 정도가 걸렸다. 이날 정전사고로 아테네 당국이 오는 8월1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올림픽 기간에 늘어날 전력수요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그리스의 전력회사는 동부 아테네의 한 변전소에서 일어난 고장이 정전사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 [아테네 화필기행](4) 조각가 김봉준씨가 본 피레네의 샘

    발칸반도 남단의 그리스는 에게해 서쪽 이오니아 섬에서 동쪽의 터키까지 길게 늘어선 2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강렬한 햇빛이 그대로 내리꽂히는 그리스는 역시 역사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서광(瑞光)의 땅’이라고 할까.양기가 뻗은 언덕이나 곶에는 으레 신전들이 세워져 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바닷바람을 타고 수니온 곶에 내려와 물을 넘봤다.하늘과 땅을 다스린 제우스는 신과 인간의 지배권을 장악했으니,벌겋게 물든 핏빛 영웅주의 신화가 완성됐다.지금 남아 있는 신화는 바로 이 제우스가 천하를 제패한 영웅시대의 신화다.가이아,데메테르,칼리스토,메데이아,아리아드네 등 숱한 여신들은 모두 남근주의 제우스 신에 무릎을 끓었다. 신화의 나라 그리스.눈에 보이는 세상은 지중해처럼 맑고 하얀 집들처럼 평화롭지만,보이지 않는 세계는 전쟁과 권력다툼으로 얼룩진 비극의 땅.그리스는 내게 그런 두 겹의 이미지로 다가왔다. ●그리스 조각은 신들보다 위대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나는 그 완미한 그리스 조각의 세계에 푹 빠졌다.질 좋은 대리석이 많은 것도 여간 부럽지 않았다.어쩌면 2500년 전에 그처럼 완벽한 조각양식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페르시아나 로마제국의 침략만 없었어도 지금보다 수백,수천 배의 조각상들이 더 남아 있으리라 생각하니 경외감이 앞섰다. 고대 그리스의 조각문화는 영웅신화보다 위대하다.서양의 미술사는 고대 그리스에서 이미 절정을 이뤘다.그리스 조각에는 절제미가 있다.완숙한 경지에 이른 장인의 미덕이 살아 숨쉰다.그러나 그 완벽함의 이면에는 조금 ‘이상한’ 데가 있다.합리적인 신체 비례와 숭고미 일변도의 신상에서 나는 너무나도 아폴론적 이성주의의 흔적을 보았다.크레타의 자유분방함,디오니소스적인 미적 스파크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유럽의 조각사에서는 생명력 넘치는 동물조각,정령이 깃든 자연물이 사라졌다.신의 이름으로 숭고한 아름다움만 좇은 게 아닐까. 고대 그리스 펠레폰네소스 반도의 옛 도시 코린토스를 찾았다.그곳에 있는 ‘피레네의 샘’을 보기 위해서다.신화에 따르면 강의 신 아소보스의 딸 피레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의 사이에 두 명의 아들을 낳았다.그러나 이들은 전장에 나가 모두 비참한 죽음을 당했다.피레네는 너무 슬퍼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마침내 그 눈물이 모여 샘이 됐다.샘물은 지금도 흘러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일설에 의하면 피레네의 샘은 시신(詩神) 뮤즈가 타는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가 말발굽으로 대지를 치자 솟은 것이라고도 한다.어머니의 극진한 사랑이 녹아 있는 ‘모성의 우물’이기에 피레네의 샘은 영원한 감동을 자아낸다. ●그리스 신화에 숨은 여신들의 역사 그리스 신화는 남성적인 영웅담이 주를 이루지만 이처럼 가끔 여성성 혹은 모성이 감도는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용감하고 착한 페라이 왕국의 아드메토스 왕을 살리기 위해 대신 죽겠다고 나선 아내 알케스티스 신화는 빼놓고 갈 수 없다.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왕을 대신해 죽음을 택한 왕비 알케스티스를 참사랑의 표본으로 간주했다.이것은 플라톤이 위대한 예술가 오르페우스를 한갓 ‘겁쟁이 악사’로 본 것과 퍽 대조적이다.우악스러운 영웅 이야기와 애증,복수가 판치는 그리스 신화의 갈피를 헤쳐보면 이처럼 모성과 자애의 여신들이 고이 잠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나 여기 ‘피레네의 우는 여인’과 ‘풀을 이고 가는 당나귀’라는 두 점의 조각상을 빚어 바치노니 여신이여! 온전히 가져가소서. ●母神의 재발견… 평화 살림의 신전에 모실것 아테네 화필기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며 나는 다짐했다.앞으로 몇 년이 걸려도 좋다.고대 인간족들의 신화에 감춰진 모신(母神).자애의 신,대지의 신,생산의 신,정령의 신들을 찾아 신전의 역사를 새로 만들어가리라.‘데메테르신과 그 딸’‘피레네의 우는 여인’‘풀을 이고 가는 당나귀’‘신시에 앉아 계신 마고 할멈과 할배’‘두꺼비­업둥이,달의 정령’‘소­광명의 신 미트라,디오니소스 자신,또는 동방의 성물’….올 여름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릴 ‘아테네 신화 화필기행’전에 우선 내놓을 작품 목록들이다.나는 그것들을 모두 내가 구상하는 ‘평화살림 신전’의 가족으로 맞아들이고 싶다.이 패악한 ‘테러의 시대’,올림픽의 땅 그리스, 아니 세계 만방에 평화가 가득 깃들기를 기원해 본다.˝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전북 4골 ‘폭풍’ 맞수 전남 제압

    ‘두번의 실수는 없다.’ 전북과 전남이 맞붙은 ‘호남 라이벌전’에서 전북이 골폭풍을 몰아쳤다.전북은 11일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첫날 경기에서 쉴 새 없이 상대 골망을 흔들어 4-1로 승리,컵대회 정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전북은 전기리그에서 포항과 막판까지 정상을 다투다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아시안컵과 아테네올림픽으로 각급 대표선수들이 차출돼 다소 싱거운 경기가 예상됐다.전북은 최진철 박재홍 남궁도 등 5명이,전남도 김남일 김태영 김영광 등 역시 5명이 각급 대표선수로 차출됐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화끈한 공격축구가 펼쳐졌다.오랜만에 선발출장 기회를 잡은 선수들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그러나 ‘거미손’ 김영광이 빠진 전남의 공백이 더 컸다.여기에다 전기리그 득점 선두 모따(9골)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것도 전남의 공격력을 무디게했다. 대구-인천의 대구경기는 2-2로 끝났다.인천은 후반 막판까지 2-1로 앞서며 전기리그에서의 대패(0-5)를 설욕하는 듯했다.그러나 종료 직전 상대 노나또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그러나 신인 방승환은 혼자 2골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쳐 인천의 새로운 스트라이커 탄생을 예고했다.전기리그 우승팀 포항은 전기리그 12위팀 부천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각급 대표팀 차출로 전력손실이 예상됐던 울산과 수원은 각각 성남과 광주를 따돌리고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삼성하우젠컵은 다음달 21일까지 팀당 12경기씩,모두 78경기를 치른다.별도의 토너먼트없이 풀리그로 단판 라운드에 승부를 가린다.우승팀 5000만원,준우승팀 3000만원과 득점왕 500만원,도움왕 300만원 등 두둑한 상금이 걸려 있다.특히 무승부를 줄이고 공격 축구를 지향하기 위해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 차를 먼저 따지던 순위 산정방식을 바꿔 다승을 우선 순위에 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하프타임] 라비노비츠 최고령 100m 공인 세계新

    올해 100세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인이 육상 100m에서 닷새 만에 100세 이상 연령대 신기록을 2개나 작성했다.필리프 라비노비츠는 11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한 이벤트경기에서 100m를 30초86에 주파해 호주의 어윈 야쿨스키가 갖고 있던 종전 세계기록(36초19)을 깨뜨렸다.라비노비츠는 지난 6일 28초7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으나 전자계시기가 작동되지 않아 공인받지 못하자 닷새 만에 재도전해 기네스북에 ‘최고령 100m 기록 보유자’로 등재됐다.최고령 경보 세계기록도 보유한 라비노비츠는 매일 6㎞를 걷고 있으며,아테네올림픽 성화 봉송에도 참여했다.˝
  • [하프타임] 美매리언 존스 100m 올림픽대표 탈락

    2000시드니올림픽 육상 3관왕 매리언 존스(28·미국)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미국대표선발전 여자 100m에서 11초14의 저조한 기록으로 5위에 그쳐 상위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지난 1997∼2001년 42연승을 달린 존스는 출산 공백을 딛고 올해 트랙에 복귀했으나,예전의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주지 못했다.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금지약물 복용 조사까지 받고 있는 존스는 이로써 200m와 멀리뛰기 출전 티켓을 노려야 할 처지가 됐다.존스의 남편으로 역시 약물 스캔들에 휘말린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보유자 팀 몽고메리는 준준결승에서 10초16으로 4위에 턱걸이해 간신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 디지털TV 상용화… 이용 어떻게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주민들은 8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를 안방에서 생생한 화면의 디지털TV(DTV)로 볼 수 있게 됐다.지난 8일 고정식 DTV 전송방식이 미국식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올 연말까지 전국 인구의 80% 이상이 DTV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이에 앞서 KBS와 MBC 등은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아테네올림픽을 DTV로 서비스할 예정이다.DTV의 강점은 무엇보다 선명한 화질과 영화관 수준의 음향.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디지털TV인 PDP,LCD,프로젝션TV는 해상도를 기준으로 HD(High Definition),SD(Standard Definition)급으로 나뉜다.브라운관 방식도 주로 40인치 이하 제품에 한해 디지털TV 기능을 갖춘 것도 있다.TV수신 겸용 모니터로도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다. HD급은 해상도 1080i(interlaced·비월주사라고 하며 화면을 구성할 때 주사선을 한 줄 건너 표시함),또는 720p(progressive·순차주사라고 하며 좌우 동시에 화면 주사를 함)라고 표시돼 있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1080i가 주력이다.SD급은 480p,아날로그는 525i다.기술적으로 HD급은 아날로그 화질의 5배,SD급은 2배 정도 높다.화면비는 SD와 아날로그가 4대 3인 데 반해 HD는 16대 9이다. 매장에 나가 보면 디지털TV는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나뉘는데 일체형은 디지털방송 수신용 셋톱박스가 TV안에 내장된 제품을 말한다. 일체형 제품이라면 케이블TV에 가입하거나 디지털TV 수신용 안테나만 구입하면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분리형일 경우 30만∼40만원대인 셋톱박스를 따로 구입하거나 ‘스카이라이프’에 약정 가입하면 할부 가격으로 셋톱박스를 구입할 수 있다. 현 단계에서는 화질과 음향이 개선된 것에 만족해야 하지만 앞으로 방송사가 콘텐츠를 확보하면 전혀 새로운 개념의 TV시청이 가능하다. 프로야구 중계를 보면서 타자와 투수의 각종 기록을 검색할 수 있고,보고싶은 각도에서 홈런볼의 궤적을 따라갈 수도 있다.TV홈쇼핑에서 상품을 고른 뒤 전화로 주문하는 절차가 없어지고 TV화면에서 바로 원하는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또 구청 등을 방문하지 않고도 각종 민원서류 발급을 주문할 수 있다.물론 이같은 ‘꿈같은 얘기’는 각 방송사들이 DTV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할 때 현실화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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