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태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56
  • “부끄러운「가해의 역사」스스로 씻길”/김대통령이 일에 남긴 메시지

    ◎“남이시켜 하는 반성 무슨의미 있나”/금전·사과요구 안한 첫 한국대통령/경제대국 위상 걸맞게 세계평화·번영 기여 요구 한국의 문민대통령은 「한세기에 걸친 상쟁과 갈등의 역사」(일본국회연설)를 지닌 일본국민에게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영삼대통령은 2박3일의 일본방문을 통해 두가지를 부탁하고,한가지를 선물로 주었다.가해자의 치욕스런 역사를 스스로 씻으라(단독정상회담)고 한것이 과거일본에 대한 부탁이라면,현재의 일본에 대해서는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역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 국민은 과거의 편견을 씻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받아 들여야 한다』(와세다대 명예법학박사수락 연설)고 말했다.우리국민의 「열린마음」을 선물하고 2박3일의 첫 일본방문을 마무리한 것이다. ○일국민 “강한 이미지” 김대통령의 방일은 한국의 대통령이 금전이나 사과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일본국민을 만난 최초의 사건이었다.정통성을 가진 문민대통령이면서 세계적인 개혁대통령으로의 이미지를 가진 그를 일본국민은 기대와 경계의 눈초리로 쳐다봤던 것 같다.방일을 위한 실무접촉에서도 사과문제를 요구하거나 협의하지 않은 최초의 한국대통령,그래서 그의 일본에 대한 메시지는 어느 누구의 발언보다도 강렬하고 일본국민의 가슴에 닿을 수 있었다. 김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해 여러차례에 걸쳐 우리가 요구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성하고 씻어야 할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24일의 단독정상회담에서 『피해를 당한 역사도 수치스러운 것이지만 가해자도 수치스러운 것』이라는 논리를 내놨다.그같은 인식위에서 그는 『과거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진솔하게 받아들일 때』라면서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은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일본의 과거사는 극복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이제 일본의 발전,도덕성회복,자존을 위해 필요한 일본의 문제라는 것이었다. ○“북핵 함께 저지” 요구 김대통령은 그러나 일본이 경제대국으로서 또 과거를 가진 나라로서 세계평화와 번영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함을 곳곳에서 강조했다.일본국회 합동회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지역내 평화와 번영의 장애요소를 제거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이 이번 방일에서 북한핵에 대해 저지를 부탁하지 않고,당당하게 저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새일본의 역할론에서 비롯될 수 있었다.김대통령은 핵문제를 한국의 문제가 아닌 아태전체의 문제이며,이를 군비축소의 카테고리에 묶어 일본의 적극적인 역할과 당위성을 부각시켜 놓았다.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김대통령은 한·일간의 무역역조 보다는 세계의 공동번영,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그는 일본국회연설에서 「인류에 기여하는 아시아」를 목표로 내세우면서 「일국번영주의 초월」「국가간의 지속적인 경제불균형상태 시정」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일본의 자세전환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이 한­일 경제현안인 무역역조와 기술협력문제등에 대해 동등하고 경제논리에 의한 해결을 주장한 것은 일본 조야의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그는 일본경제단체와의 오찬에서 『무역역조를 수입억제가 아닌 수출확대로 시정하고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에 일본은 북한핵에 대한 적극적 노력의지를 표명하고 경제현안의 능동적해소 검토등으로 화답했다.호소카와총리가 안보이 제재가 있을 때 「헌법의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우리정부관계자들은 기대이상의 반응이라고 반겼다.조총련의 송금문제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관련법을 고쳐서라도 이런 문제들에 대응할 것이란 시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호소카와 총리가 스스로 핵무장을 않을 것임을 재확인 한것도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건설시장 개방 시사 경제문제 역시 건설시장 참여문제에서 『길이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데서 나타나듯 우리의 기대수준을 상회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번 방일의 가장 큰 효과는 북한핵의 저지를 위해 동북아의 협력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다.그러나 일본을 과거의굴레에서 풀어줌으로써 사실은 우리가 과거에서 풀려난 것이 더 중요해 보이기도 한다.
  • “아태 군비축소로 분쟁막자”/김 대통령,일의회 연설

    ◎대량살상무기 추방 공동노력/“수출늘려 한·일 무역역조 시정” 【도쿄=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한국과 일본 두나라 국민은 과거의 편견을 씻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와세다(조도전)대학교 명예법학박사 학위수여식에 참석,「새로운 아시아,새로운 세계의 설계」라는 박사학위 수락연설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역사의 교훈을 용기있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신뢰의 바탕위에서 보람찬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과거의 감정에 얽매이지 않은 젊은이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밝히고 『평화와 번영의 태평양시대를 열기 위해 동해를 먼저 우정과 협력의 호수로 만들자』고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인류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군비증강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군비축소를 위한 경쟁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폭넓은 안보대화를 통해 분쟁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일본 국회 양원합동회의에 참석,『아·태지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와 군비통제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며 이 지역의 긴장완화와 공동안보를 위한 다자간 협력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일국번영주의를 초월하지 않는한 진정한 공동체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한국과 일본 중국이 중심이 돼 새로운 아시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낮에는 뉴오타니 호텔에서 경단연등 일본경제단체가 공동주최한 오찬모임에 참석,「전향적 한일경제협력을 위하여」라는 연설을 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은 한·일 두나라의 무역불균형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수입억제와 같은 소극적 방법이 아니라 수출확대와 같은 적극적 방법으로 무역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숙소인 영빈관에서 일본연립여당대표와 자민당간부들을 차례로 접견하고 저녁에는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내외가 총리관저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26일아침 호소카와 총리와 조찬을 나누면서 북한핵문제등 현안을 논의한 뒤 두나라 공식수행원이 참석하는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일본방문일정을 모두 마친다.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 중국 상해로 건너가 4박5일의 중국방문일정에 들어간다.
  • 미,이번엔 공해방지기술 세일즈

    ◎오늘 지역환경각료회의/아주권에 도입확대 요청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은 24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지역환경각료회의에서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촉진의 방안으로 공해방지기술인 이른바 「그린(Green)기술」의 도입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미환경보호청(EPA)은 22일 성명을 통해 공해방지기술의 수출은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원국간 협력에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교역상대국들이 환경보호기준을 채택케하는 설득이 가능할 경우 그같은 기술은 미국과 같은 국가들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급성장지역 17개국 환경장관들이 24일부터 이틀간 밴쿠버에서 가질예정인 지역환경각료회의에서 참가국들에 지역환경정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캐롤 브라우너 환경보호청장은 이번 회담에서 수질·대기오염을 줄이는 기술을 이용할 경우의 이점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미국,호주등의 아시아지역에 대한 산업쓰레기 수출문제도 의제로 상정될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주미 필리핀대사관의 호세 에브로 대변인은 필리핀은 이번 회담에서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수 없는 산업쓰레기투기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화토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도 환경보호기준을 강화시켜 APEC회원국의 무역정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앨버트 린 대만 대사관 대변인이 말했다.
  • 김 대통령 방일·방중 일정 발표

    ◎24·26일 호소카와­28일 강택민과 정상회담 김영삼대통령내외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26일부터 30일까지는 중국을 국빈자격으로 공식방문한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21일 확정된 방문일정과 함께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일본방문기간 아키히토(명인)일왕과 면담하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두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선린관계 구축,호혜적 경제협력 증진,북한핵문제의 투명성 보장을 위한 협력,아태지역협력의 활성화 방안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이어 중국의 상해를 거쳐 북경을 방문,강택민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붕총리및 교석전인대위원장등 정계지도자들과 만나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과 한·중경제통상협력 확대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일본 중국 방문일정과 공식수행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일정◁ ◇24일 ▲출국 도쿄도착 ▲공식 환영행사 ▲일왕내외 예방 ▲재일동포리셉션 ▲호소카와총리와 단독정상회담 ▲일왕내외 주최 공식만찬 ◇25일▲주일특파원과 조찬 ▲국회연설및 국회지도자 접견 ▲경제단체 공동주최 오찬 ▲와세다대 박사학위 수여식 ▲일본 연립여당간부 접견 ▲자민당간부 접견 ▲일본 각계유력인사 다과회 ▲호소카와총리 내외주최 공식만찬 ◇26일 ▲호소카와총리내외와 조찬 ▲한·일확대정상회담 ▲호소카와총리와 공동기자회견 ▲일왕내외 작별예방 ▲도쿄출발 중국 상해도착 ▲상해임시정부청사 시찰 ▲상해시장내외접견및 만찬 ◇27일 ▲노신공원(구홍구공원) 시찰 ▲포동지역 경제특구시찰 ▲상해주재상사원 오찬 ▲상해출발 북경도착 ▲북경주재 상사원 리셉 션 ◇28일 ▲공식환영행사 ▲강택민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및 협정서명식 임석 ▲한·중경제인 오찬 ▲만리장성시찰 ▲강택민주석 주최 공식만찬 ◇29일 ▲북경대학 연설 ▲수행기자단 오찬간담회 ▲전인대 위원장 접견 ▲서예가접견 ▲내외신 기자회견 ▲이붕총리내외 접견및 만찬> ◇30일 ▲주중특파원조찬 ▲북경출발 천진도착 ▲천진한국전용공단 시찰 ▲천진출발 서울도착 ▷공식수행원◁ ◇일본=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김우석건설부장관 김시중과기처장관 공로명주일대사내외 김윤환한일의원연맹회장 이양호합참의장 박상범경호실장 강재섭민자당총재비서실장 박재윤청와대경제수석 정종욱외교안보수석 주돈식공보수석 신두병외무부의전장 김석우청와대의전비서관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 ◇중국=한승주외무부장관 윤동윤체신부장관 황병태주중대사내외 추가,김우석건설부장관 공로명주일대사내외 제외
  • 한­중­일 경제권 부각 새 전기/김 대통령 일·중 방문과 경협전망

    ◎기술협력·투자유치주력,역주 해소/대일/교역·투자 급증… 「과세협정」등 기대/대중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대통령의 중국과 일본방문을 계기로 한·중·일을 핵으로 하는 동북아경제권이 자연스럽게 부각될 전망이다.양국과의 경제현안및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일본◁ 한국은 지난해 일본과의 교역에서 83억달러의 적자를 냈다.대일 무역역조는 해묵은 과제이지만 해결이 쉽지 않다.수출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계류와 중간재등을 일본에서 들여와야 한다.수출이 늘면 대일수입도 증가하는 구조이다. 품목별로 보면 이런 구조적인 특성이 뚜렷해진다.지난해 1∼11월중 우리나라는 대일교역에서 섬유류,생활용품등 경공업 제품에서 22억1천만달러,1차 산품에서 13억7천7백만달러의 흑자를 냈다.반면 전자,전기,기계류,화학공업제품등 중화학공업에서는 1백13억4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냈다.따라서 단기간에 대일 무역역조를 완화하는 일은 불가능하다.투자와 기술협력확대를 통한 중·장기적 해결방안이 필요하다. 우리정부는 일본기업들의대한투자 유치가 기술이전을 촉진하고,장기적으로는 대일 무역역조를 개선하는 지름길로 보고 김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적극적인 산업기술 협력확대를 제의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새정부 출범이후 개선된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투자및 기술협력 조사단의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다.특히 ▲외국인 전용공단 건설추진 ▲투자기업에 대한 해외금융 조달허용 ▲외환관리의 대폭적인 자유화 ▲각종 절차의 규제완화등 새정부이후 달라진 투자환경을 일본기업인들이 직접 한국에 와서 눈으로 보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일본측의 관세·비관세 장벽으로 수출이 부진한 16개 관심품목의 관세인하및 비관세 장벽철폐도 요청할 계획이다.일본 건설시장에의 참여도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이다.이밖에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아태지역에서 한일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무역보험의 공동인수,후발개도국의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제3국 공동진출등도 제의할 예정이다. ▷중국◁ 지난 92년 8월 수교이래 교역과 투자가 급증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우리의 제3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대상국으로 떠올랐다.선진국 시장에서 한계에 직면한 우리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 한중 경제관계는 지난 80년대 후반 홍콩등을 통한 간접교역에서 출발해 현재 투자및 산업협력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대중 수출은 섬유류,철강,금속,화학제품등 공산품이 주류를 이루는 반면 수입은 농산물,광물등 1차 산품이 주종이다.양국간 교역은 비교우위에 따른 분업의 형태이다. 우리나라의 대중교역 과제의 하나는 효율적인 시장접근 능력의 부족으로 내수시장 진출에 한계를 느끼는 점이다.복잡한 중국 시장구조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마케팅활동이 미흡하고 중국정부의 조달물자 구매에 대한 참여기회가 거의 없다.또 중국의 관세및 비관세 장벽으로 인한 시장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전품등 완제품에 대한 고관세,자동차·컴퓨터·냉장고등에 대한 수입허가증 발급제도가 너무 까다로워 어려움이 많다. 지난 85년부터 처음 시작된 대중투자는 89년부터 확대되기 시작해 최대의 투자국으로 떠올랐다.그러나 노동집약적인 중소규모의 투자가 대종을 이뤄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하다.비슷한 업종의 편중 진출로 우리 기업간의 과당경쟁도 우려된다.또 제3국 우회수출 투자로 내수시장 진출이 미흡하다. 그러나 무역·투자보장·과학기술협정 등이 체결돼 경제협력의 기반이 구축됐다.경제공동위와 과학기술공동위,경제차관회의등 양국 정부기관간 협의기구도 구성됐다.그러나 2중과세 방지협정,항공협정,대륙붕 경계협정등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김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일부 미결과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 “북핵 강경대응” 미국의 카드는/군사적 시위 재사찰 압박

    ◎새달 안보리 상정까진 설득 시도/끝까지 불응땐 경제봉쇄 등 단행/「팀」재개·항모배치·대북정찰 강화/경제난의 북에 「에너지 탈진」 효과 북한핵문제에 대처하는 클린턴 미행정부의 정책방향은 두 갈래로 나눠 볼수 있다.하나는 우선 북한이 추가사찰을 받도록 모든 가용한 압력수단을 구사하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유엔안보이에 회부된후 어떻게 대북제재를 실천에 옮길 것이냐 하는 것이다. 19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 관계관대책회의의 주의제도 바로 이같은 것이다.미행정부나 의회의 북핵문제를 보는 전반적인 시각은 북한에 대한 압력의 강도를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백악관 대책회의가 19일이 휴무일인 토요일인 데도 불구하고 소집된 것은 북한핵문제를 심각하게 보는 클린턴행정부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번 사태가 매우 급박하게 돌아갈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전개될 일정은 우선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가 『핵물질의 다른 목적으로의 전용여부를 보장할수 없다』고 공식천명,북한핵문제를 유엔안보리로 회부하는 것을 상정할수 있다.그 다음은 안보리가 북한핵문제를 정식의제로 상정하는 것으로 그 시기는 4월초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측이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있는 것은 IAEA이사회가 북한핵문제를 유엔에 회부한 날로부터 안보리가 이를 정식의제로 채택하기 전까지의 기간중 북한이 추가사찰 수용을 선언토록하는 것이다.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지난 17일 하원외교위 동아태소위에서 『북한이 그들의 태도를 바꿀수 있는 시간은 아직도 남아있으며 그 시간은 앞으로 수일이 될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바로 이를 염두에 둔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이 구사할수 있는 압력수단은 백악관대책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현재 거론되고 있는 압력카드는 ▲팀스피리트훈련 재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즉각 한국 배치 ▲미태평양함대의 한반도 인근해역이동 ▲대북한 정찰활동강화 등을 들수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문제는 가장 강력한 압력수단으로 북한이 재처리시설등에 대한 IAEA의 추가사찰을 받지않는한 한미양국이 연내실시를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물론 시기나 규모면에서는 상당한 신축성을 보일수 밖에 없지만 북한으로서는 예년처럼 전국에 비상태세를 갖추는등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할 것이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은 방어무기이긴 하지만 북한으로서는 남한의 군비강화로 보지 않을수 없다. 미태평양함대의 한반도 인근해역이동은 대북압력의 「빅 카드」로 평가되고 있다.페리국방장관은 현재 미함대가 한반도해역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즉각 투입할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미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는 지난 16일 기항인 일본의 요코스카항으로 돌아왔고 상륙용 공격함은 현재 사세보항에서 오키나와로 항진중에 있으며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서태평양및 인도양 항진계획에 따라 현재 홍콩인근해역을 항해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함대의 이동은 비록 통상적이라고 하지만 만약 유엔안보리가 대북경제제재조치를 취할 경우 즉각 동원될수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미행정부 뿐만 아니라 의회에서도 대북강경기류가 고조되고 있다.리 해밀턴 하원외교위원장은 18일 NBC­TV와의 대담에서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와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등 대북압력 강도를 더 높이면서 한편으로는 협상의 문을 열어놓아야 효과적으로 북한을 다룰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북압력카드가 금주중에는 보다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북핵/안보리의 제재강도에 “초점”/“강경대응”국제기류 배경과 전망

    ◎“응징않고 놔두면 NPT체제 붕괴”/규탄결의·재사찰 촉구… 불응땐 재재/한·중 정상회담때 중국의 적극 협조 요청할듯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미흡하고,남북 특사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현상황에서 볼때 북한핵문제는 일단 유엔 안보리 회부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핵담당 관계자들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물론 「안보리회부」는 한국이나 미국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전적으로 IAEA의 고유권한이다. IAEA는 녕변에 있는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북한의 사찰거부를 IAEA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고 있다.북한측 주장대로 놔두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체제유지가 어려운 국면에 빠질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따라서 21일 열리는 특별이사회에서는 북한핵의 유엔안보리회부를 결정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다만 IAEA가 1단계로 북한에 대해 추가사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뒤 안보리로 넘길지,아니면 곧바로 상정을 결정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정부는 중국등 국제사회의 시선을의식,결의안이 채택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그러나 영국,프랑스등 국제사회의 강성기류를 감안하면 곧바로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이들 국가들은 그동안 한미 두나라의 대북대화노선에 불만을 품어왔다.믿을수 없는 상대를 놓고 대화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쪽이다. 문제는 중국의 태도다.그러나 정부는 중국이 큰 흐름을 바꾸진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지난 1년동안 정부가 대화노선을 걸은 것은 중국의 주문 때문』이라고 밝히고 『오는 한­중회담에서 중국측에 문제를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AEA가 안보리상정을 결정하게 되면 미국과 북한의 뉴욕 합의사항은 자동 폐기된다.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취소되고,남북 실무접촉이 중단되며,올 팀스피리트훈련이 재추진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안보리에서 당장 제재문제를 논의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지난해 5월11일 안보리에서도 특별사찰의 수용을 촉구하는 대북결의안을 채택했듯 이번에도 「IAEA와의 약속불이행」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구체적으로 날짜를 명시하는등 그 강도는 훨씬 더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의 행태로 보아 이 시한을 지키지 않을게 뻔하다.그렇게 되면 유엔 안보리는 다시 2단계로 대북 금수조치등 경제제재를 취하게 되고 북한은 이에 대해 위협을 하는 식의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북핵해법은 무대가 한­미 두나라 중심에서 유엔으로 옮기게 됨을 의미한다.그만큼 앞으로는 한­미 두나라의 영향력이나 의지가 축소될수 밖에 없고 또 한반도에 위기가 상존하게 되는 위험부담을 지게된다. 이제 핵문제는 북한이 유엔의 제재에 굴복해야 문제가 풀리게 되는 묘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고,고립체제인 북한을 압박할수 있는 효과적인 제재수단이 과연 있느냐 하는 것이 고민거리라 할수 있다. ◎정종욱청와대수석 일문일답/대화노력 한계… 대북정책 재고 시점/IAEA,안보리회부 가능성 높다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18일 상오 출입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가 다시 위기국면을 조성하고 있는데 따른 정부의 견해를 설명했다.그 일문일답을 간추려본다. ­현재의 상황은 어떤 것인가. ▲미국과 북한의 4가지 합의사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남북한 특사교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94년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회담을 추진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북한핵의 핵심부분에 대한 IAEA의 사찰이 이루어지지 못해 핵물질의 비전용을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남북접촉도 북한이 부당한 전제를 내세워 지연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21일 IAEA의 특별이사회가 열릴예정이나 핵을 둘러싼 그동안의 대화노력이 대단히 불만족스런 상황이고 북한 핵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의 상황판단과 입장은 어떤가. ▲정부는 미­북간 4가지 합의사항에 따른 대북정책에 강한 회의를 갖게 됐다.근본적인 방침을 재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단히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다만 IAEA의 사찰이 성공했느냐의 판단은 궁극적으로 그곳의 보고서와 21일의 특별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며 19일의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도 예정대로 열릴 것이다. ­정부의 대화노력은 포기된 것인가. ▲아니다.아직은 4개조치에 근거한 대화해결노력이 포기된 것은 아니다.한·미는 중대국면에서 마지막으로 북한을 설득하는 최후의 노력을 다각적으로 벌이고 있다. ­팀스피리트 훈련재개와 21일의 미­북 3단계회담 취소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팀훈련 중단을 번복한 것이 아니며 3단계회담도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취소된 것은 아니다.25일 팀훈련재개 결정보도는 잘못된 것이다. ­21일 이후에는 정부입장을 확정하는가. ▲그런 상황을 감안할 수 있을지 몰라도 IAEA 특별이사회를 지켜봐야 한다.특별이사회가 북한핵문제의 유엔안보이 회부를 결정하더라도 IAEA가 어떤 판단에서 회부하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안보리에 넘어가도 북에 대한 제재는 없는 것인가. ▲특별이사회의 결의내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핵물질의 비전용을 확인할수 없다는 판정이 나거나,북한이 남북실무접촉에서 계속 성의를 보이지 않아 미­북간 4개 합의사항이 실패로 끝날 때는 올해 팀스리피트훈련을 재개할 수밖에 없고,패트리어트미사일도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북한은 그런 사태를 막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로드 미차관보 의회증언 요지/핵봉인 파손… 전용여부는 확인안돼/팀훈련 재개 등 한국과 긴밀 협의중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는 17일 하원외교위 동아태소위에 출석,북한의 핵전면사찰불이행에 따른 앞으로의 대책 등에 관해 증언했다.다음은 개리 애커먼위원장과 로드차관보간의 일문일답요지. ▲로드차관보 보고=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시급한 목표는 북한핵개발의 시계를 멈추게 하는 것이다.북한은 지난달 25일 우리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3단계 미·북한 고위회담을 개최할 근거를 잃었다.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의 후속조치 결정을 기다리면서 한국등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애커먼위원장=핵시설의 봉인이 파손되었는가. ▲로드=그렇다.구체적인 사항은 IAEA측의 소관에 속한다.지난 2주간 상당량의 사찰이 수행된 것은 사실이나 이번 사찰은 IAEA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북한은 IAEA와 합의한 것을 지키지 않았다. ▲애커먼=완전한 사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은 그들이 많은 양의 플루토늄을 만들었다는 뜻인가. ▲로드=핵물질의 전용문제등은 IAEA의 공식적인 보고서가 다룰 것이다.우리가 이해하기로는 그들이 핵물질을 다른 목적으로 실제 전용했다는 증거는 없다. ▲애커먼=전용여부를 밝히는 것이 이번에 사찰을 한 목적의 전부인가. ▲로드=사찰의 여러 목적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핵심적인 목적이다. ▲애커먼=팀스피리트훈련을 다시 실시할 것인가. ▲로드=사찰이 만족하게 수행되지 않고 남북한 특사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팀훈련의 중지결정을 재고할 것이다.
  • 「한일 경협의 신구상」 국제세미나 지상중계

    ◎북한 개방화에 한·일 공동노력 필요 세계의 경제질서가 새롭게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어떤 방향에서 경제협력을 해야 하는가.김영삼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이같은 문제가 새삼 제기되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일 경제협력의 신구상」이라는 주제로 한일 국제 세미나를 갖고 21세기를 향한 양국의 경협방향을 논의했다.세미나에서는 이종훈 중앙대 교수와 이종윤 한국외국어대 교수,일본의 이치카와 슈 삼정물산 무역경제연구소 주임연구원과 핫토리 다미오 동경경제대 교수가 주제를 발표했다.주제 논문을 요약한다. ◎새 세계질서 속에서의 한일역할/동·황해 광역경제권 시대맞아/대일 수평분업전략 마련 시급/이종훈 중앙대교수 종래 미·소 중심의 냉전시대가 사라지면서 미·일을 축으로 하는 아시아·태평양 시대가 떠오르고 있다.북미자유무역 협정(NAFTA)의 체결이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태평양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가 강화됨으로써 한국의 경제적 위치는 더욱 부각될 수도 있다.한국은 국제화·개방화 추세에 발맞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세계경제의 블록화와 지역주의에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일간의 산업 및 기술 협력관계는 종래의 나라별(미국­일본­한국) 3각 경제체제 아래서의 수직적인 분업관계가 아니라,새로운 동북아시아의 지역별 광역권 경제협력의 틀 속에서 다시 짜야 한다.한·중 수교에 따라 중국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의 주요 무역 대상국으로 부상하고 있어 한중의 경제협력은 국제 분업상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확대하면서 「황해 경제권」을 형성할 것이다.또 가까운 장래에 있을 북한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에 따라 큰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어서 앞으로의 한일관계는 기존의 양국간 차원에서 「동해 경제권(남북한,일본,중국,러시아 등)」이라는 다자간 협력의 광역권 지역협력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21세기의 한일 관계는 한국을 중심축으로 한 동북아 경제권의 형성이라는 차원에서 새롭게 모색돼야 한다.한국은 동해경제권과 황해경제권의 조종자 역할을 하기 위해산업과 기술에서 일본과의 격차를 낮춤으로써 한일간 수평분업을 형성하고 중국과의 격차를 높임으로써 한중간의 수직분업을 유지하는 대외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또 그 전 단계로서 남북한 경제협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한반도가 동북아시아의 중심축이 되도록 하는 대내전략도 세워야 한다. ◎양국 중심의 서태평양국 연대/미·중 경제확장주의 차단해야/이치카와슈 삼정물산연구원 동아시아 경제발전의 궤적은 60년대 이후 본격화된 일본의 경제발전과 그 뒤를 이은 NIES(신흥공업국)와 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성공의 발자취이다.그러나 최근 일본­NIES­ASEAN으로 이어져 온 이같은 궤적이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일본 경제의 부진이 주요한 요인이다.90년대 일본경제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2%를 약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같은 기간 중 중국 NIES,ASEAN이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예측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이다. NIES와 ASEAN의 산업 자립에 소극적이던 일본에 대해 동아시아 국가들의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이들 국가의 경제성장과 국내산업의 고도화 및 중국 경제의 동아시아 경제권으로의 편입은 일본 주도의 발전형태에 구조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인 경제권의 대두 역시 변화의 한 요인이다.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이른바 화인 NIES가 동아시아 각국에서 차지하는 투자잔액의 비중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또 중국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잔액의 80% 가까이를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투자 잔액의 점유율이 일본을 앞지르고 있다.아시아·태평양의 패권을 다시 구축하려는 미국의 새로운 통상전략도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일본이 자기 본위의 경쟁을 하던 시대는 끝났다.과거 동아시아에서 성공한 방식의 개념은 버려야 한다.일본은 동아시아에서의 기반을 재구축해야 한다.이대로 가면 일본을 포함한 서태평양의 비화인 국가 경제군은 미국 및 중국의 경제적 확장주의의 무대가 될 가능성마저 있다. 따라서 자유무역에 입각한 호혜 평등주의를 추구하는,극동에서 동남아시아·호주에 이르는 서태평양 국가의 연대를 통해 미국 등의 확장주의를 차단하는 새로운 사상이 일본에 필요하다.이러한 연대의 기본 축이 한일간의 새로운 파트너쉽,협력체제의 구축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한일경제협력의 전개 방향/기술이전 등 양국 갈등 극복/블록화 대비,협력체제 구축을 한일 경제는 상호 충돌 또는 마찰의 개연성과 협력의 필요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그러나 개혁과 개방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내걸고 등장한 김영삼­호소카와 정부 시대에 모처럼 조성된 협력과 상호 이해의 분위기를 살려 마찰의 소지를 극소화하고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는 구조적 대책이 시급하다. 한일 양국이 무역적자 및 기술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구조를 극복하고 우루과이 라운드(UR)체제 이후에 심화되는 지역주의와 보호주의에 공동 대처하려면 양국은 다음과 같은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우선 한일간 수평분업 체제를 확대해야 한다.일본은 무역적자와 엔고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및 조립생산 라인의 해외이전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한국은 이런 일본 기업에 축적돼 있는 생산기술을 체계적으로 도입,흡수하고 일본은 인적교류의 대폭적인 확대 등을 통해 협력한다면 양국의 수평분업이 확대될 것이다. 또 일본 기업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확대하고 있는 외부 기업과의 첨단산업 기술개발 제휴가 한일 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의해 양국 기업간에 확대,심화되어야 한다.이런 제휴는 가격 메커니즘에 입각한 것이어야 하며 협력 관계를 촉진시키기 위한 양국 정책 당국의 환경 조성도 뒤따라야 한다. 동아시아 국가간의 역내 분업의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구미의 지역주의에 대응해서 양국이 협력,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면 역내 분업은 확대될 것이다.일본이 중국과 동남아로 진출할 때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갭 및 생산 방식의 차이를 완화하면 역내 산업협력이 확대,촉진될 것이다. 북한 경제의 개방화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북한에 공동 진출하게 되면 사회간접자본의 건설과 주요 프로젝트의 추진 등에서 양국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 ◎정부·민간차원 교류 투자 확대/정치·경제등서 공동사업 추진/핫토리 다미오/동경경제대교수 자유무역 체제 아래서 커다란 이익을 누려온 한일 양국은 세계경제의 지역주의화,미국의 시장개방 공세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어느때보다도 상호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양국의 협력방안은 정부 차원과 민간 차원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정부 차원에서는 북한의 안정과 개방에 대한 협력이 중요하다.한국이 통일에 대비해 추진중인 기금설립에 일본이 자금을 지원하거나 남북한의 합의에 의한 북한의 항만정비,도로망 건설 등의 공동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이 구체적인 방안이다.북한에 식량을 원조하기 위한 식량의 공동 비축도 생각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제지원에서도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한국이 기술과 기술자를 제공하고 일본이 자금을 부담하는 방법으로 협력하면 효과적일 것이다.양국의 최대 현안중의 하나인 산업기술 협력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양국 학자들에 의한 공동조사,공동 보고서 작성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 민간 차원의 협조 방안으로는 직접투자와 기술이전 등의 방법을 들수 있다.한일간의 분업체계가 확대되려면 한국 산업의 기술력 향상,특히 생산 기술의 향상이 필요하다.한국 경제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유통·서비스 분야에 대한 일본 기업의 투자와 기술이전이 확대돼야 한다. 양국간 무역 불균형은 가까운 장래에 개선되기 어렵지만 일본 시장의 개방확대,일본 소비자의 저가격 선호 등으로 한국의 대일 수출은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한국은 양국간의 무역 불균형 문제 해결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 세계 전체의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경쟁력 향상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한일 양국의 협력은 상호이해와 신뢰 관계를 전제로 하는만큼 양국의 인적교류 확대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 아태지역/빈민 8억3천만명/경제 성장 불구 세계빈민의 75%

    【방콕 연합】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는 18일 30여년에 걸친 꾸준한 경제개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절대빈곤이 아태지역 많은 나라에 엄연한 현실로 남아있으며 세계 11억 빈민의 4분의3에 해당되는 약 8억3천만명이 아태지역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ESCAP은 이날 93아태경제사회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이들 빈민층 가운데 50%이상이 인간이하의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이란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스리앙카 태국등의 농촌인구 4억6천5백만명이 아태지역 빈곤층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빈곤층 이하에서 허덕이고 있는 아프카니스탄 미얀마 베트남의 많은 빈민은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ESCAP은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전적으로 절망적인 것은 아니며 아태지역의 경제적인 변천은 빈곤퇴치에 괄목할만한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ESCAP은 오는 4월5일부터 1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될 제50차 ESCAP총회에 제출할 이 보고서에서 역내 국가들은 빈곤퇴치를 위해 특히 농촌우선의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고 고용창출과 인구억제,환경보호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 “북한 핵무장하면 주변국 뒤따를것”/아태안보포럼

    【도쿄 연합】 제 7차 안전보장 국제협의(포럼)가 16일 한국을 비롯,일·미·중·러시아,동남아국가연합(ASEAN)6개국 등 13개국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외무성에서 열려 아.태안보협력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 『이 문제는 대화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일부는 『북한이 핵무장을 할 경우 인근 국가들도 핵무장을 하지 않으면 안심할수 없을 것』 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대응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위스너 미 국방차관/북한 핵논의차 내한

    미국 국방부의 프랭크 위스너 정책담당차관이 최근 한반도 안보정세및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안보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14일 저녁 내한했다. 위스너차관은 15일 한승주외무부장관 이병대국방부장관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예방하고 북한핵문제와 함께 최근 한반도 안보정세등에 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위스너차관은 16일 미2사단을 방문,제3땅굴을 시찰하는데 이어 한국군 1사단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한뒤 17일 이한한다. 위스너차관의 방한에는 마이클 리얀 함참의장보좌관과 스탠리 로스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캔트 위더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아시아담당특별보좌관등이 수행했다.
  • “세계무역협정 비준 최우선”/클린턴,의회보고서

    【워싱턴 DPA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은 8일 금년도 무역문제의 최우선 순위는 작년 12월 합의된 세계무역협정에 대한 의회비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에 낸 국정보고서에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를 통한 지역간 무역확대등 미국이 당면한 무역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1백17개 국가들이 지난 12월 합의한 우루과이 라운드의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이행문제가 핵심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미의회는 빠르면 올 여름에 있을 투표에 대비,이미 GATT협정 청문회를 시작했는데 일부 의원은 관세인하로 인한 재정수입 감축분에 상응하는 지출억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클린턴을 비난했다.
  • 아태 군사안보세미나/일,올가을 개최 추진/한국등에 참가타진

    【도쿄 연합】 냉전종식후의 안보체제를 각국이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정부는 올가을 군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일 아사히(조일)신문이 8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방위청은 영관급 장교가 참가하는 이 회의를 도쿄에서 갖기로 결정하고 미국및 중국,러시아,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6개국을 상대로 참가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일본정부의 이같은 안보세미나개최는 아태지역에서 일본이 경제력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이지역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3단계회담서 특별사찰 실현”/미상원 아태소위 북핵청문회 요지

    ◎남·북한 특사교환 이뤄져야 회담 계속/경수로 지원·통상관계 등 포괄적 논의 미상원외교위의 아태소위는 3일 북한핵문제를 관장하는 최고위관리인 린 데이비스 국무부 국제안보담당차관을 불러 현재 진행되고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앞으로 있을 제3단계 미·북한고위급회담 대책을 들었다.다음은 청문회 보고내용과 일문일답요지. ▲데이비스차관=오는 21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회담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이다.이러한 맥락속에서 북한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관계개선문제를 논의하게된다.미·북한간 합의사항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대목은 3단계회담 개최와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은 어디까지나 핵사찰이 충분히 이뤄지고 남북한대화가 특사교환을 통해 지속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3단계 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의무를 준수하고△특별사찰을 포함하여 IAEA의 핵안전협정을 전면적으로 수용하며△남북한비핵화선언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할것이다.북한이 이러한 조치를 취해나가면 그들의 안보문제에 부응하는 정치·경제적 관계개선방향으로 나갈것이다.따라서 그들의 조치를 촉진하는 「법적 융통성」이 요청된다.행정부로서는 의회가 기존의 대북경제제재를 해제하는데 방해가 되는 입법을 하는것을 원치않는다. ▲찰스 롭위원장=IAEA의 「충분한 사찰」이란 어떤 의미이며 남북대화가 어느 정도 진전되어야 3단계 회담개최의 전제를 충족시키는가. ▲데이비스차관=충분한 사찰은 IAEA가 핵안전의 연속성을 분명히 확인하는 것을 의미하며 남북대화는 특사교환이 이뤄져야한다고 본다. ▲롭위원장=3단계 회담에 올려놓을 「광범위하고 철저한 접근방법」의 메뉴가 무엇인가.경제원조인가.북한의 흑연감속원자로를 경수로로 전환하는데 따른 지원문제인가.통상관계를 갖고 국교를 맺는 것인가. ▲데이비스차관=현시점에서 모든 것을 구체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우리가 그런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핵문제를 풀기위한 회담은 3단계 회담으로 국한시키고 다음 단계의 회담으로는 가져가지 않으려는 것이다.우리는 3단계 회담에서 북한측으로부터 안보우려에 관련된 얘기를 듣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준비도 갖추고있다.또한 그들의 장래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로 가동문제도 논의할것이다. ▲프랭크 머코스키의원=IAEA사찰팀에 대한 북한측 비자유효기간이 14일로 돼있는데 이는 이번 사찰이 「1회용」으로 끝난다는 뜻 아닌가. ▲데이비스차관=그들은 IAEA가 핵안전성의 연속성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사찰을 할수있도록 하겠다고 작년말 우리에게 약속했다. ▲머코스키의원=어쨌든 사찰을 하기위해 북한을 또다시 방문하는 문제는 그들의 처분에 달려있는것 아닌가. ▲데이비스차관=어느나라건 비자는 해당국가의 주권사항에 속한다. ▲리처드 루가의원=3단계 회담에서 핵문제를 비롯하여 경수로지원·경제유대·외교관계등의 모든 문제를 어떻게 한꺼번에 논의한다는 말인지 이해가 안간다. ▲데이비스차관=3단계 회담 협의의 목표는 2개 핵의혹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실현시키는 것이다.나머지 문제도 물론 논의는 하지만 여기에서 결론을 내린다기보다는 하나의과정으로서 논의를 한다는 것이다.
  • 미,“한국 보안법폐지 희망”/허바드 국무부부차관보 첫 언급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무부의 토마스 허바드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가 지난달 25일 한 세미나에서 『미국은 한국이 국가보안법을 폐기하기를 여전히 희망하고있다』고 언급했음이 2일 밝혀져 시선을 모으고 있다. 허바드 부차관보는 25일 워싱턴소재 아메리칸대학에서 열린 「태평양시대의 한미관계」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허바드 부차관보는 『미국은 한국이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인권도 신장시켰음을 평가한다』고 전제한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한국이 국가보안법을 폐기할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정부의 고위관리가 국가보안법의 폐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관심을 끌고있다. 미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허바드부차관보의 언급내용은 국무부의 연례인권보고서에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미정부의 공식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허바드의 발언은 세미나에서 한것일뿐 이를 미­북한협상과 연관시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잘라 말했다.
  • 미,「한국보안법」왜 거론했나/허바드 국무부부차관보 발언경위와 배경

    ◎아메리칸대학서 한미관계 연설중 언급/대북 인권문제 제기위한 신호탄 일수도 미국무부의 실무고위관리가 한국의 국가보안법폐기를 희망하는 미국정부의 의중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관심을 끌고있다. 국무부의 한국을 포함한 동아태지역담당의 토머스 허바드 부차관보는 지난달 25일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대의 국제정치학과가 주관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이같은 미측의 희망을 밝혔던 것이다.당시 세미나는 아메리칸대학생을 중심으로 40여명이 참석한 소규모 포럼이었다. 한국특파원 4명도 참관한 세미나의 관심은 온통 북한핵사찰협상의 성패여부에 집중되어 있었다.왜냐하면 허바드는 북한핵사찰문제와 관련한 미·북한 뉴욕실무접촉의 미측 수석대표였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인 24일 밤까지도 뉴욕에서 북한측과 씨름을 했으며 세미나가 끝나면 곧바로 뉴욕으로 돌아가 북한대표와 사찰문제를 최종마무리 지을 예정으로 있었기 때문이었다. 허바드의 「보안법폐기희망」발언은 한­미관계의 극히 일반론을 펴는 연설 초반에 딱 한마디 언급되었다.그 앞대목은 『한­미간에는 무역에 관한 견해차이도 있고 지역 또는 세계적 이슈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두고 전술적 차이도 있다』면서 『이런 차이들은 그레그대사(전주한대사)가 적절히 지적한것 처럼 바로 한국이 성공함으로써 생긴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그는 「보안법폐기희망」대목 직전 『한국이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성취하고 인권도 신장시켰음을 평가한다』면서 『아마도 그같은 이유때문에(추가적인 조치로)국가보안법이 폐기되기를 여전히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어쨌든 허바드의 발언은 미국무부의 실무고위관리로서 한국의 내정문제범주에 속하는 민감한 사안을 거론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더욱이 그가 미측의 대북한 실무접촉대표라는 점에서 상당한 여운까지 남기고 있다. 그의 발언은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미 국무부가 2월초 의회에 제출한 세계각국 인권 연례보고서의 한국부분중 해당내용 일부를 적시한데 불과하다. 이 인권보고서는 『93년 한해 한국의 인권상황을 대단히 많이 개선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북한세력들에 의한 전복활동을 방지하기 위한」국가보안법은 여행·결사·표현의 자유를 규제하는데 계속 이용되고 있다.정부는 과거에 비해 보안법을 덜 적용하고 있으며 이 법에 의한 체포자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주미대사관의 한 소식통은 허바드의 발언이 시각에 따라선 북한인권문제제기를 위한 정지작업일수도 있다고 해석했다.지난달 24일 앤서니 레이크백악관안보보좌관은 예일대에서 미국의 대북한정책에 관해 연설하는 가운데 미­북한간의 관계정상화를 위해서는 미사일수출·테러리즘·인권문제등이 아울러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따라서 북한의 인권문제제기를 위한 균형차원에서 한국의 보안법문제를 미리 지적한 것일수도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서울의 시각과 반응/북에 역이용 당할까 “우려”/파문 커지기전에 조기진화 모색/민자 “허바드 개인의견 일뿐” 일축 미국 국무부의 토머스 허바드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가 우리의 국가보안법을 언급한데 대해 여권은 「개인적 견해」로 보고 이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기를 바라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남북대화가 동면에서 깨어나 이제 막 새출발을 하려는 시점에서 이 문제가 북한에 새로운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인지 정부는 일체의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이 낸 논평으로 우리쪽 기분을 대신한다는 태도다. 다만 이번 발언을 통해 두가지 점은 확인한 것 같다.하나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 사이에 외교쟁점으로 비화한 적은 없지만 우리의 국가보안법에 대한 미국내 시각이 어떤 것인지 하는 점이다.다른 하나는 그렇다고 이번 허바드의 발언에 어떤 의도나 무게가 실려있지도 않다는 점이다.따라서 허바드의 언급을 「내정간섭」 차원으로까지 해석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는 해도 허바드의 발언에 대해 몹시 못마땅 하다는 눈치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허바드는 허종북한차석대사와 함께 미국­북한의 뉴욕 실무접촉 창구』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국가보안법의 폐지는 북한의 오래된 주장이어서 북한에 역이용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메리칸대학」이라는 공개석상에서 미국의 당국자가 이같은 발언을 한데 대해 의아해 하고있다.외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유엔 인권위 이사국으로 확고한 지위를 갖고 있으며,다른 나라의 인권을 심사하고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즉 과거에는 「인권위 피고석」에 서 있었으나 이제는 「인권위 심판석」에 앉는 나라로서 더 이상 시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는 지난해 세계인권회의에 참석,인권협약에 가입한 상태다. 때문에 허바드의 발언을 『인권신장 차원에서 환영한다』는 민주당의 논평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인권을 얘기한게 아니고 국가보안법이라는 국내법을 거론한 점,그리고 이 법의 개정 문제를 현재 정치권이 다루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이번 임시국회에서 법개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해놓고 거론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략에 맞는다고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것」은 공당으로서 보일 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허바드의 발언을면밀히 검토,이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비공식 경로를 통해 미국측에 전달할 복안이다.법 자체에 대한 거론이 자칫 내정간섭으로 확대될 수도 있고 문민정부 들어 이 법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 사례가 없다는 점,그리고 정치권이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등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 대북 합의문 발표 미,“3일로 연기”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정부는 북한이 남북한실무접촉을 3일로 수정제의해옴에 따라 당초 1일(한국시간 2일)로 예정된 미·북한뉴욕실무접촉 합의사항의 발표를 연기할 방침이다. 미국무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팀이 평양에 도착하고 남북실무접촉이 재개되면 1일 ▲한국정부의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의 결정을 지지하고 ▲미·북한 3단계회담을 오는 21일 제네바에서 개최키로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1일 『북한측이 지난달 25일 뉴욕실무접촉에서 1일중 남북대화재개에 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연시켰고 이에 따라 한국측이 팀스피리트훈련중단발표를 연기한다면 미국측도 당연히 모든 동시조치들을 오는 3일까지 순연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북한 뉴욕실무접촉 미측 수석대표로 참석해왔던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는 28일 미·북한간의 3단계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남북한간에 특사교환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허바드부차관보는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 나와 이같이 말하고 IAEA의 핵사찰은 『완전히 이행』되어야하고 만약 북한의 비협조적 자세로 문제가 생길 경우 3단계회담은 재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하오 외신기자센터에서 있은 북핵사찰에 따른 배경설명을 통해 이번 IAEA의 사찰결과 북한이 핵안정협정을 위배,플루토늄을 추가로 전용한 증거가 나오면 3단계 회담계획은 물론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도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세안 가입희망”/몽골

    【방콕 연합】 몽고가 앞으로 3년내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회원국 가입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을 공식방문중인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고대통령은 몽고의 발전을 위해 3년내에 아세안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며 아세안과 아태경제협력체(APEC)등 지역 포럼참가를 강력히 희망했다고 방콕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오는 7월 방콕에서 정례 아세안 외무장관회담을 주최하는 태국은 처음으로 미얀마를 게스트로 초청함과 동시에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베트남이 회원국이 되도록 외교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한국방문위 해 “겉돈다”/시행 두달째… 그 실태를 알아본다

    ◎볼거리는 없고 불친절은 늘고/택시 바가지요금… 호텔 객실 크게 부족/뒤늦게 영업시간연장 등 행정도 “뒷북”/관광출국 작년보다 14% 증가… 되레 「해외 방문의 해」로 「한국방문의 해」가 시작된지 두달이 지났지만 정작 외국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미비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국제민항승객협회가 최근 한국을 비행여행위험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해 방문객 감소등이 우려되는속에 호텔등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자질부족및 불친절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최근 인상된 택시요금 조견표에는 영어 안내말 하나 없는등 크고 작은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어 범부처적 대책마련및 국민적 관심이 시급하다. 정부는 올해 4백만명의 외래관광객 유치와 42억달러의 관광수입을 목표로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중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2천년대에는 세계10대 관광국대열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갖고 있다.이에따라 방문의 해 공식행사인 「눈축제」,「국제연날리기 대회」가 열렸으며 최대 행사로 4월17일부터 서울에서 세계 70개국대표가 참석하는 제43차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연차총회가 열린다. 또한 4월14∼16일까지 경주에서는 PATA 세계지부회의가, 4월11일∼14일까지 서울 종합전시장에서는 제21차관광교역전이 개최되는등 세계의 관광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형행사가 잇따라 마련돼 한국을 알릴 호기가 되고있다. 그러나 가장 앞장서야할 정부부처들간에 손발이 안맞아 「뒷북행정」이 예사인가하면 비싼 물가속에 호텔이나 택시의 횡포가 한국관광산업 재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성원을 무색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정도 6백년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와 방문의 해 주관처인 한국관광공사간의 공조체제가 이뤄지지않아 관광상품을 다양화 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관세청은 방문의 해가 두달이나 지난 3월부터 외국인의 입국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보사부는 지난 1일 관광호텔 식품접객업소의 영업시간제한을 해제하고 바·나이트클럽등 호텔내 유흥업소의 영업시간도 상오2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서울시는 지난달 19일에야 방문의 해 마스코트를 정하고 시상식을 갖는등 뒤늦게 지원책 마련에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를 역시 방문의 해로 선포한 말레이시아는 파리등 세계 곳곳에 안내 센터를 두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나하면 정부가 앞장서 「외래객유치 7백80만명,관광수입 20억달러」목표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자체평가,우리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방문의 해에도 시정되지않는 불편을 날카롭게 지적하고있다.한 일본인은 최근 한국의 관문인 공항세관에서 껌을 씹으며 일하는 세관원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해 낯뜨겁게하고 방문의 해를 맞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민간외교관이라는 자세로 관광객을 맞고 일해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는 1월달 총 63건의 사례가 접수되었다.이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2배이상 늘어난것.유형별로 보면 호텔과 택시가 각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여행사·쇼핑으로 각 5건,음식점및 공항·항공 각 3건등의 순으로 신고됐다. 이외에 최근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요금 안내문에 단 한줄의 영어안내문 조차 없어 의혹을 사고 있다.지난 18일 내한한 캐나다인 알렉지보씨는 『택시운전사가 아무런 설명없이 무슨 표(조견표)를 보고 요금을 미터기에 있는 것보다 더 요구해 속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호소한 택시의 불편사항은 △미터요금을 적용않고 택시를 타기전에 운전사와 요금을 흥정해야 하는것 △택시 타기전에 행선지를 말해야 하는것 △승차거부 △합승 △우회운전 △과다요금청구등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호텔수는 전국에 4백42개로 객실수는 모두 4만4천여실.역시 방문의해 행사를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6만여실로 7백80만명을 수용하겠다는 것을 보면 그리 적은 수는 아니다.그러나 관광객의 60∼70%가 주로 서울에 머물다 떠나는 것을 감안할때 서울의 특급호텔은 겨우 26개로 객실수도 6천8백31실에 불과,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특급호텔의 일반객실 요금이 13만∼15만원인 것을 비롯,요금이 자율화돼있는 오렌지주스가 6천∼8천원(봉사료 10%포함),커피가 3천∼6천원선등으로 크게 비싸 혀를 내두르게 하며 이나마 형편없는 서비스로 불만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의 최대의 적」은 「물가」이다.주스 한잔이 10달러 이상을 하는 서울의 비싼 물가가 우리의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속에 종사자들의 「무표정」「무뚝뚝함」「외국어 구사능력부족」등이 불만을 사고 있는것.서울 도심 P호텔에 묵고 있는 이탈리아인 델 시뇨레씨(39)는 『요금이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나 특급호텔에 투숙했기 때문에 감수하고 있다』면서『그보다는 종업원들의 무뚝뚝함과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1월 한달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24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가 늘었다.여기에는 방문의 해 첫 공식행사인 눈의 축제를 보러 온 동남아 각국의 관광객및 엑스포때부터 시행된 일본인들에 대한 입국 비자면제등의 시책이 주효한 것이다.따라서 외화수입도 9.6%증가한 2억3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인관광객은 지난해 7만9천명보다 25.9% 늘어난 10만명이 입국했다.그러나 이에반해 내국인 해외관광객은 지난해의 21만9천명에 비해 14.7% 늘어난 25만1천명으로 집계돼「한국인 해외방문의 해」가 된 느낌마저 주고 있다.이들이 해외에서 뿌린 돈은 4억1천1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7.2%나 증가했다. 결국 관광수지는 1억7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국방문의 해는 말뿐,올해 행사가 내실없는 「속빈 강정」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 또한 높아가고 있다. ◎외국인이 본 한국/“사람들 무뚝뚝… 물가도 너무 비싸요”/“여행안내소 거의가 자리비워 실망”/“거리표지판 한자” 표기도 있었으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내한한 외국인들의 앙케트를 통해 외국인들이 체험한 불편사항및 시정돼야할점을 모아본다. ◇야스민 파르쉐낙(37·여·프랑스·의료기기업)=이번이 세번째 한국 방문길이다. 안내표지판이 너무 작게 돼있어 잘 알아볼 수도 없고 그나마 한국어와 영어로만 표기되어 있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거리에서 길을 물어도 상세하게 가르쳐주지 않아서 고생을 한적이 많다.지하철역에서 역무원에게 문의를 해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 며칠전 내가 묶고 있는 C호텔 지하 음식점에서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 2만4천원이 나왔다.여행을 하면 누구나 실질적인 생활을 하게되는데 한국의 음식값이 비싸서 쉽게 여행 할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룹 닐슨씨(68·덴마크·경영컨설턴트)=사업상 한국에 자주 온다.한국에 3주일 정도 있었지만 그전에 한국에 왔을 때에 비해 그렇게 나아진것을 모르겠다.얼마전에 서울시내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 반나절을 길에서 헤맨적이 있다. 그때 도움을 받으려고 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인포메이션 박스를 찾았으나 대부분 비어 있었다. ◇아미 나카무라씨(22·여·일본·대학생)=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왔다. 도착한 첫날 쇼핑을 하러 L호텔 면세점에 들어갔는데 점원이 묻는 말에 대꾸도 잘 안해주고 불친절해서 기분이 몹시 나빴다.혹시 내가 일본인이라서 그런 대우를 받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거리의 표지판 등을 한자로도 표기해주면 일본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움직이기 쉬울 것이라는생각이 들었다. ◎“참신한 관광상품 개발을”/전문가의 도움말/김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할만한 관광지가 드물다. 경주 제주 설악산 등 몇군데를 꼽다보면 말문이 막힌다.그러나 그나마 외국인들이 찾아볼만한 곳은 이미 국내인들로 넘치고 있어 외국인들이 제대로 먹고 자고 쇼핑할 수 있는 관광지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같이 관광지가 빈약하다는 불평은 기본적인 관광자원의 부족보다는 관광자원의 개발과 운영이 잘못된데서 기인한다.관광지나 관광상품을 기획하는 아이디어가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이같은 아이디어부족은 소설가 가와바다 야스나리등 국내외적으로 조명을 받았던 인물들이 기거했던 집들을 관광상품화해 외국인들을 끌고 있는 일본을 예로 들면 더욱 뚜렷해진다.우리나라는 누가 문화적 인물들의 유물을 관광상품화하려 했는지 묻고싶다.우리의 전통민화나 설화등의 발상지·연원지등을 관광상품화 하려는 노력등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개발이 요구된다. 이같은 노력은 토산품등 관광기념품을 보다 좋게 상품화하는데로 연결될수도 있다.우리나라 토산품들은 경주나 부여나 설악산이나 똑같다.백제문화나 신라문화 등 지방적 시대적 특색과 분위기를 가미하는 것도 외국인들의 눈길을 끄는 좋은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관광상품의 완벽화를 위한 노력으로 각종 불합리한 점들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여관등 숙박시설의 경우 건물밖에 빈방이 있는지 여부와 요금등을 표시해 외국인들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할수 있게끔 하여야 한다. 또한 종업원이 방에 와서 숙박요금을 받아가는 것을 보며 『혹시 팁으로 알고 받아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진다』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도 새겨들어야 할것같다. 우리는 길안내 표지를 한글과 영어로만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까운곳에서 오는 일본 중국 동남아인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각종 표지판도 현실에 맞게끔 한자도 병행표기되어야 한다. 관광불편에 대한 신고를 해도 경고조치등의 행정처리에 3개월이나 걸리는데 매일 신고함이 점검되어 즉시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할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관광산업을 세계5대산업의 하나로 꼽는다.관광산업은 굴뚝이 없는 무공해 산업이며 부가가치가 가장크다.GNP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므로 우리나라도 장차 관광산업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이에는 온 국민의 친절노력과 함께 「관광산업도 상품을 만드는 일종의 제조업」이라는 인식을갖고 상품의 품질을 개선해나가듯이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이 필요하다.
  • 미 강경입장 고수… 한차례회담 중단/미·북한 뉴욕실무접촉 이모저모

    ◎북,평양의 최종훈령받고 전격 합의 오는 3월1일부터 핵사찰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25일의 미·북한간 뉴욕실무접촉은 그야말로 숨가쁜 줄다리기의 하루였다. ○…미국무부의 허바드동아태차관보와 북한의 허종유엔주재부대사는 이날 밤 11시40분 드디어 핵사찰개시에 합의함으로써 지난 22일부터 끌어오던 비공식실무접촉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제2차 미·북한간의 실무접촉은 유엔대표부회의실이 아닌 제3의 장소인 모호텔에서 심야대좌로 이뤄졌다.이때가 밤 11시10분.결국 2차대좌는 시작 30분만에 ▲3월1일 핵사찰개시 ▲사찰시작과 동시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중단발표 ▲남북특사 실무접촉개시 합의를 이뤄낸 셈이다. 이에 앞선 이날 1차접촉도 역시 언론의 추적을 피해 뉴욕의 한 호텔에서 있었다.1차접촉은 하오3시30분에 시작돼 3시간이나 마라톤협상으로 진행됐으나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 결국 실패했다.그러나 북한측이 조건부로 3월1일 사찰개시의사를 표명한만큼 양측이 각기 상급자와 협의한 후 이날 밤에라도 다시 접촉을 갖기로 했던 것.○…이날 미·북한간에 걸림돌이 된 것은 대체로 3가지.첫째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팀에 비자를 발급하기 전에 미·북한 제3단계 고위급회담의 개최일자를 정해야 한다고 「고리」를 걸었던 것.하루 전날인 24일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벌인 허바드부차관보는 사찰개시전에는 미·북한 3단계회담의 일정을 잡을 수 없다면서 이날밤 워싱턴으로 철수해버렸다. 북한측은 미측의 강경입장에 밀려 평양에 다시 훈령을 요청했는데 결국 훈령이 25일 상오에 내려옴으로써 북한측이 25일 하오 접촉을 제의했던 것. 둘째는 남북특사교환문제로 북한은 이를 위한 실무대화의 재개는 좋으나 이것이 미·북한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규정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제동을 걸었다.이 문제도 미국은 남북한간의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대화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북한측의 입장을 다소 살려 「전제조건」의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한국측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하는 형식으로 추진키로 절충. 셋째는 이러한 합의를 어떻게 발표하고문서화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을 두고 밀고 당긴 것.북한은 당초 공식문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나중엔 최소한 공동성명으로 하자고 일단 후퇴. 이에 미국측은 양측의 공식회담이 아닌 비공식접촉에서 마련된 사항을 공식문서로 만드는 것은 불가하다며 발표편의를 위한 일종의 합의서성격으로 할 것을 주장.양측은 절충끝에 각기 공동합의문형식으로 발표키로 양해했다. ○…양측이 이날 합의한 내용은 오는 3월1일 사찰개시와 동시에 발표키로 했는데 핵사찰실시는 북한과 IAEA가,팀스피리트훈련중단은 한국측이 발표하고 미국이 이를 전폭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는 것.미·북한 3단계고위회담의 개최발표는 미·북한 양측이 하기로 했다. ○…이날 접촉에는 미국측에서 퀴노네스 국무부북한담당,게이세이모르 국무부정치군사국군축부과장이,북한측에서는 한성렬참사관등이 참석했다.허바드대표는 이날 낮12시부터 약1시간 워싱턴의 아메리칸대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뒤 질문답변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허바드부차관보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으며 일관되고 끈질기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
위로